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품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표기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82
  • 제4이통 선정 또 불발 통신료 인하정책 차질

    제4이통 선정 또 불발 통신료 인하정책 차질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불발됐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 두 컨소시엄 모두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업허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KMI와 IST에 대해 기간통신사업을 허가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KMI는 세번째 도전마저 실패로 끝났고, IST는 현대그룹의 갑작스러운 투자 철회로 시장 혼란만 불렀다. 따라서 기존 이동통신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3사의 과점 구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MI와 IST 모두 통신 사업을 지속할 재정 능력 부문에서 발목을 잡혔다. 두 컨소시엄 모두 주주의 투자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 KMI와 IST는 배점이 25점인 재정 능력 부문에서 각각 16.806점, 15.123점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방석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 원장이 이끄는 KMI는 과도한 출자 약속, 망 구축 계획의 실현 가능성 미흡, 통신시장의 경쟁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불합격 요인이 됐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수장인 IST는 방통위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전체 지분의 25%를 투자키로 했던 현대그룹의 불참 선언이 치명타가 됐다. 현대그룹의 철회로 추가적인 주주 이탈이 우려된 데다 해외 유치 자금의 신뢰성도 낮게 평가됐다. 김충식 상임위원은 “지난 1년 이상 고민하며 추진한 제4이통사 선정이 실패한 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부실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는 게 차라리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제4이통사 무산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과점 체제로 고착된 통신 시장에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등 망 고도화에 주력하는 통신 공룡들을 뒤쫓기에는 늦었다는 현실론이 팽배하다. 기존 이통사 대비 30% 저렴한 휴대전화 요금을 제시했던 제4이통사가 물거품이 되면서 정부가 계획한 경쟁 활성화를 통한 통신요금 인하도 차질을 빚게 됐다. 국내 독자 기술인 와이브로 확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와이브로에 기반한 이통사 탄생이 불발되면서 정부의 와이브로 육성 정책도 좌초하게 됐다. 최소 1조원 이상의 통신장비 수요를 기대했던 국내 업체들은 실의에 빠졌다. 중소기업들이 대거 주주로 참여한 두 컨소시엄의 탈락은 중소기업의 기간통신사업 진출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재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가 향후 재선정 일정을 밝히지 않아 제4이통사의 등장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게 통신업계의 관측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웃도어 가격거품·대기업 ‘통행세’ 집중감시

    아웃도어 용품 등 국내외 가격차가 크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품목에 대한 불공정거래가 집중 감시된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계열사로부터 수주한 뒤 중소기업에 위탁하면서 수수료만 챙기는 ‘통행세’ 규제방안이 마련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한국소비자원에서 열린 2012년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대기업·소비자가 모두 공감하는 따뜻한 시장경제 구현’을 목표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기업생태계 조성 ▲서민고통 경감을 위한 반칙 없는 시장 조성 ▲소비자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소비자의 힘 키우기 ▲믿을 수 있는 유통환경 만들기 등 네 가지 정책과제를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성공적인 동반성장과 한국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어 보자.”면서 “공정위 자체가 공정해야 하고, 그래야 공정위가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이미 가격 거품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아웃도어 업계를 상대로 지난달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가 자사 제품을 직접 팔거나 판매를 위탁하는 대리점에 일정 가격 이상으로 판매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 고가 판매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유통단계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가격이 왜곡돼 있는 분야를 대상으로 합리적 거래·소비를 위한 정보 생산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스포츠의류의 프리미엄 기능을 맹신해 지나친 수요가 유발되지는 않았는지, 품질 고급화 명목으로 가격이 올랐을 경우 그 가격이 적정한가에 대한 분석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다수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컨슈머 리포트가 내년 1월 소비자종합정보망에 개통된다. 계열사가 단순히 거래 단계만 추가, 수수료를 받는 관행에 대해서는 업종별 실태를 분석한 뒤 규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상당수 대기업집단에서 계열사로부터 수주한 계약을 별다른 역할없이 그대로 중소기업에 위탁하고 이익만 챙기는 행태가 관행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북극곰도 먹는다?…200년 사는 심해 ‘엽기’ 상어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200년 이상을 살며 북극곰까지 먹는다고 알려진 심해 상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하와이의 한 중년 사진작가가 촬영한 북극의 심해 상어를 소개했다. 그린란드상어로 알려진 이 엽기 상어는 다른 일반 상어와 달리 북극의 심해(약 600m)에서 서식하며, 수명이 20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몸길이가 7m까지 성장하는 데 이는 백상아리보다 커다란 몸집이라고 한다. 3년여 전 노르웨이에서 잡힌 그린란드상어 뱃속에서 북극곰 사체 일부가 발견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상어가 평소에는 커다란 물개를 잡아먹으며 심지어 북극곰이나 순록까지 먹는다고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린란드상어는 먹이 사냥을 위해 캐나다에 있는 세인트로렌스 강의 따뜻한 바닷물로 모였고, 더그 페린(59)이란 이름의 한 사진작가가 이 희귀한 상어떼와 만나 1m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페린의 말을 따르면 대부분 상어는 잠수부가 나타나면 거품 소리를 피해 달아나지만 그린란드상어는 오히려 호기심을 보였고 비교적 얌전했다. 그는 “이들 상어가 커다란 바다표범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상어는 지난 수백 년간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사람들의 사냥감이었다. 상어가죽은 신발로 만들어졌으며, 이빨은 절삭용 공구로 사용됐다. 또 이들 상어 살코기는 세계 10대 혐오 음식으로 알려진 아이슬란드 향토 요리 하칼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그린란드상어는 눈에 기생하는 갑각류가 각막을 긁어먹기 때문에 80%가 앞을 못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어의 먹이는 이들 갑각류를 잡아먹으려고 유인되기 때문에 두 개체는 최고의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과거 디스커버리 방송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단체복을 맞추는 이유?

    단체복을 맞추는 이유?

    MBC ‘위대한 탄생2’에서 멘토 윤일상은 자신의 맨티들에게 귀여운 단체 후드티를 선사했다. 이는 단체복으로 멘티들에게 일체감과 가족으로써 소속감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처럼 직장, 학교, 전공, 동아리, 스포츠팀, 노동조합, 정당 등 각종 단체는 소속감을 주는 단체복 제작을 종종 한다. 특히 단체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옷은 대학 수련모임(MT)을 떠날 때 맞춘 과 티셔츠나 혹은 과 잠바이다. 이 외에도 단체티셔츠, 단체조끼, 단체바람막이, 단체패딩, 단체모자 등 다양한 종류로 맞춰 입을 수 있고 이렇게 맞춰 입은 단체복으로 단체응원, 야유회, 체육대회, 노동조합활동처럼 단체 행사에서 눈에 확 띄며 빛을 발하게 된다. 단체복이지만 티셔츠, 후드티, 바람막이, 패딩잠바 등으로 맞춰진 단체의상은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단체복 및 유니폼 제작은 어느덧 한 단체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특히 서로 어울리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인지 오래전부터 한국은 단체복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이젠 안방에서 누구나 단체복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의 폭발적 성장 때문에 전문 단체복 제작 의류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중 일심동체 단체복(대표 전호범)은 2004년 오픈 이래 8년째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공중파 방송국, 복지센터, 관공서, 대학교 등을 주요 고객으로 기업체 유니폼부터 반티, 과티, 동아리티, 홍보용 티셔츠 같은 다양한 단체복, 단체티, 모자, 행사복, 유니폼 납품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단체복도 패션과 디자인의 중요시 돼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배색이 들어간 티셔츠나 단체조끼, 단체모자 등이 인기다. 봄가을에는 긴 팔 티셔츠에서부터 지퍼형 후드, 후드티, 바람막이잠바 등이 인기이고 겨울에는 방한복, 야구잠바, 패딩잠바, 발열조끼가 주를 이룬다. 업계 종사자는 괜찮은 단체복을 구매하기 위해서 무조건 싸다고 광고하는 인터넷의 중소규모 업체들을 들을 주의하라고 말한다. 미끼로 질 낮은 한두 개의 저가 상품을 이윤 없이 판매하면서 모든 제품이 최저가인 것처럼 포장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주문해보면 이것저것 옵션으로 붙으며 결국은 다른 업체와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일심동체단체복은 경쟁으로 말미암은 과다한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이를 품질과 디자인에 투자하여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주문제작 시스템으로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준다. 각종 의류의 원단선택, 부자재, 봉제, 프린팅, 포장 및 배송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생산은 물론 중국 현지직영공장의 운영으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정확한 제작,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전호범 일심동체 단체복 대표는 “단체복 제작은 각종 단체의 단결력,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개”라며 “좋은 상품, 정확한 제작, 합리적인 가격 모두 만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장애인들에겐 생활자립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정신지체장애인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1층 민원실에 과감히 공간을 내주게 됐다.”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13일 장애청년 고용창출을 위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 ‘하이(Hi) 천사’ 카페 2호점을 입점시킨 사연을 얘기하며 전매특허인 넉살 좋은 웃음을 날렸다. ●장애인 바리스타 48명 배출 입점 기념으로 무료 시음 행사를 한 지난 12일 오후 2시 입구에서부터 원두커피 향이 그윽했다. 민원 업무를 보러 왔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맛보다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뽑은 커피라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이 천사’는 재활의 날개를 달고 홀로서기에 성공하라며 붙인 이름이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사업단으로 지난해 5월 서대문구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우수업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 48명을 배출했다. 이미 자폐성 장애학생 7명이 알자리를 만났다. 특히 제8회 국제장애인 기능 올림픽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두희(27), 장영재(21·이상 지적장애 3급)씨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미 KBS 공익광고 출연으로 ‘하이 천사’ 인지도를 높였으며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더 착한 서울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윤씨는 마포구 공덕동 서울신용보증재단 건물에 지난해 문을 연 ‘하이 천사’ 1호점에서 일하고 장씨는 이번 2호점에서 수습과정을 밟는다. 윤씨는 “내 손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내 카푸치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니 정말 기쁘다. 나중에 카페를 경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이나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중국 팀들과 겨뤄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장씨와의 팀워크도 빛났다. 장씨는 지난해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바리스타 강좌를 들으며 입문했다. 복지관 정유진 청장년지원팀장은 “보통 6개월쯤 배워야 커피 뽑는 일을 하는데 레시피를 빨리 습득해 놀랐다.”며 웃었다. 장씨는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도 따라 웃었다. 이들의 월급 110여만원은 자립엔 모자라지만 꿈을 키우기에는 충분하다. ●개점일 커피 300컵 무료 제공 문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입점을 받아들였다.”며 “장애인과 더불어 살며 함께 나누는, 착한 카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300컵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천사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희망에 한껏 부풀어 피곤한 줄도 몰랐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中선장, 조타실 25㎝ 칼로 찔렀다

    中선장, 조타실 25㎝ 칼로 찔렀다

    서해상의 해양경찰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3일 중국 어선 ‘루원위’호 선장 칭다위(42)가 조타실 안에 있던 칼로 이청호(41) 경장과 이낙훈(33) 순경을 찌른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범행에 사용한 칼과 함께 죽창, 삽, 피 묻은 의복 등 증거품 23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인천해경 안성식 수사과장은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는 작업용으로 쓰는 길이 25㎝(날길이 17㎝)의 칼로 앞부분이 5㎝ 부러진 채 발견됐다.”면서 “선장이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숨진 이 경장의 상처 깊이(17㎝)와 칼날의 길이 등이 일치해 범행에 사용된 흉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경장이 깨진 유리 조각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지난 4월 제주 해역을 침범해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칭다위 선장을 살인 등 혐의로, 나머지 선원 8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고 이 경장에 대한 영결식을 14일 오전 10시 인천해경 부두에서 해양경찰청장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프로농구] 서·인·영 두고도 LG 진땀승

    [프로농구] 서·인·영 두고도 LG 진땀승

    힘겨운 승리였다. LG가 뒤늦은(?) 시즌 10승(15패)을 신고했다. LG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81-74로 눌렀다. 홈 2연패 탈출이다. ‘농구타짜’ 애론 헤인즈가 28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문태영(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지난시즌 득점왕의 이름값을 했고, 오용준(19점)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승이 참 어려운 LG다. 순위표는 이날 승리를 합쳐도 단독 8위. ‘서인영 트리오’ 서장훈-헤인즈-문태영은 어느 팀이나 탐내는 공격자원이지만 이 셋을 조화롭게 쓸 수 있는 명쾌한 활용법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김승현(삼성) 영입에 뛰어들었다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주전가드 김현중이 트레이드 매물(!)로 공개돼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삐걱거림은 코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3쿼터까지 60-61로 뒤졌다. 마지막 쿼터도 내내 팽팽한 시소게임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 김동욱이 3분55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3분4초를 남기고 나란히 5반칙으로 퇴장당해 승기를 잡았다. ‘차포’를 잃은 오리온스는 경기종료 2분37초 전 전정규의 3점포로 2점 차(72-7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오용준이 3점으로 응수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첫 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전주에서는 KCC가 SK를 79-60으로 꺾었다. 정민수(15점)가 3개, 임재현(18점 3스틸)이 3개의 3점포를 꽂아 외곽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디숀 심스가 26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중심을 잡았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졌다. KBL 더블더블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공백이 너무 크다. SK는 무려 22개의 3점포(3개 성공)를 난사하며 자멸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海風 담은 화폭…김지원 바람처럼展

    海風 담은 화폭…김지원 바람처럼展

    “전시공간이 여기다 보니 그림 속 파도를 보고 맥주 거품 같다는 분도 계세요. 으하하. 저는 그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바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못 느끼신다면, 전시장에 선풍기라도 틀어놓을까 생각 중입니다.” 걸쭉한 웃음을 터트리는 김지원(50) 작가는 서울 청담동 하이트컬렉션에서 ‘바람처럼’전을 열고 있다. 그의 말대로 전시장에는 바다가 가득하다. 짭쪼름한 냄새, 차디찬 바람이 솔솔 풍겨져 오는 풍경이다 보니 그림 뒤편 어디에선가는 싱싱한 회와 소주가 한상 차려져 있을 것만 같다. 원래 ‘맨드라미 작가’로 유명한 그다. 붉은 닭벼슬을 닮은 맨드라미를 집중적으로 그려왔는데 이번엔 텅빈 바다다. 사람 그림자나 배 한 조각 없는, 텅빈 바다다. “작가들은 사생 같은 건 초기에 너무 많이 해서 나중에는 잘 안 하는 편이잖아요. 저도 그랬고. 그런데 여행 중에 저도 모르게 어느새 쪼그리고 앉아서 그리고 있더라고요.” 아주 바지런히 쏘다닌 건 아니라고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보니 방학 때, 그것도 인파가 없을 무렵인 늦여름이나 겨울에만 바다를 찾았다. 세상과 단절됐다는 느낌, 그 단절 속에서 파란 바다만이 눈앞에서 일렁이는 느낌이 좋았다. 바다를 실컷 그리고는 왜 바람 얘기를 꺼냈을까. “그림에 대한 제 태도랄까, 그런 생각에서 붙인 제목입니다.” 공지영의 소설 덕분에 이젠 널리 알려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이라는 문구를 예로 들었다. “그 말 뜻처럼 바람은 제게 정진이자 노력이에요. 언제나 잘 그린 그림보다 좋은 그림, 훌륭한 그림을 그리고 싶고, 또 노력해야죠.” 시인 신용목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그림은 ‘바다에 새겨진 바람의 어금니’, ‘인물에 새겨진 바람의 어금니’다. 내년 2월 27일까지. (02)3219-027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격거품 뺀 4만원대 다용도 피톤치드 항균기 화제

    가격거품 뺀 4만원대 다용도 피톤치드 항균기 화제

     최근 몇 년 전부터 웰빙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기 위해 산을 찾는데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성분 때문이다.  지난 8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산, 아차산, 북한산, 신정산 등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11곳의 산책로와 등산로에서 유명 삼림욕장 수준의 피톤치드가 발생한다고 한다. 국내서도 몇 년 전부터 산림청의 주도로 치유를 위한 숲 공간이 마련되는 중이다. 경기도 양평, 강원도 횡성, 전라남도 장성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날씨 변화가 잦고 낙상 등 위험요소가 많아 숲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피톤치드 휘산기로 실내에서 산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피톤치드 휘산기는 지난 2009년 가을 신종플루 파동 이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이나 해충, 곰팡이 등 외부 물질을 이겨내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을 말한다. 이는 식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이로운 영향을 주는데 스트레스 해소와 장·심폐기능 강화,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진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간 피톤치드 휘산기는 20만원대 제품이 주종을 이루면서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원액을 희석시켜서 기화시키는 방식인 만큼 유지비도 월3~4만원대로 꽤 부담스러운 편. 그런데 최근에는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하고 기능성도 좋은 휘산기들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 5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피톤치드 휘산기가 등장했다. ‘소유 미니 항균기’는 항균 물질을 공기 중으로 휘산하여 유해물질 자체를 살균해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로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항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콩 아미노산 및 수용성 천연 식물 추출액 피톤치트 향을 함유해 공기중의 대장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곰팡이균, 바이러스균 등을 제거하며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항균액을 넣고 본체의 전원스위치만 누르면 상단 공기흡입구로 공기가 들어오고 측면 향 토출구로 살균된 공기가 배출된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 신발장을 비롯해 화장실, 자동차, 옷장, 이불장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를 위한 최선의 선택 ‘소유 미니항균기’는 소비자가격 9만8,000원에 판매중이나, 인터넷 최저가 쇼핑몰 더바샵(http://thebashop.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92)에서 오픈기념 반값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4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식품봉지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클립세트까지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옛 혁신과 통합)이 7일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뽑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독자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세력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오는 11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당 통합협상위원장, 시민통합당의 문성근·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등 양측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 정당 지도부 선출에 대한 방안을 타결했다. 선거인단 비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의원은 양측에서 1만 2000명씩 모두 2만 4000명이 참여하게 된다.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민주당의 당비 당원 12만명은 자동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고, 시민 선거인단은 별도의 당원 등록 절차를 생략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통합 정당 지도부는 선출직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으로 하되 지명직에는 노동·여성·지역을 고려할 방침이다.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과 19대 총선 비례대표에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9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은 완전개방 시민경선을 원칙으로 삼았다. 향후 경선 규칙의 세부 방침은 통합협상단이 정하고 수임기관 합동회의에는 모두 16명(민주 7명+시민통합당 7명+한국노총 2명)이 결합한다. 혁통은 민주당과의 합의 이후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시민통합당’ 창당식을 갖고 이용선 혁통 상임대표를 대표로 선출하며 통합 정당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손 대표는 “시민통합당 창당과 통합을 실질적으로 합의한 이 자리가 통합을 완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임대표도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든 것이 큰 성과”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독자전대파들은 당 지도부와 시민통합당 측의 합의에 맞서 당원만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8일 민주당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와 9일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11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의결할 계획이지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의 조직 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 오찬을 갖고 난 뒤 “이번 결정 과정에서 (나는) 손 대표와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손 대표와 결별하기로 했다. 이제 나의 길을 가기로 했다.”며 전대에서 통합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에서 표결이 성립되려면 대의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절반인 60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따라서 독자전대파가 현재 통합 방안을 거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대의원을 불참시켜 정족수 미달을 만들거나 표결에 참여해 반대 표를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 모두 부담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전대 불참을 유도하면 반통합파로 매도당하지 않겠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만일 전대 자체가 무산되면 통합 결정권은 중앙위원회로 넘어간다. 중앙위는 현 지도부에 유리한 구조다. 그렇다고 반대 표결을 하자니 호남 대의원은 전체 20%에 불과하다. 반면 현 지도부에 유리한 수도권 대의원은 48%를 차지한다. 하지만 손 대표 측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지도부 경선 등 흥행 요소가 있는 전대도 참석 대의원 수가 7000~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손 대표 측 핵심 측근은 “정족 수가 미달되면 통합은 물거품이 된다.”고 걱정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건조한 겨울철, 아기피부에 이것 하나면 보습 OK

    건조한 겨울철, 아기피부에 이것 하나면 보습 OK

    겨울철 피부는 보습이 중요하다. 바람이 급격히 차가워졌다면 겨울철 피부 보습관련 화장품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사람들은 기초 화장품에 에센스, 수분크림을 추가하기도 하며, 수분팩을 이용하는 노력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쓸 수 없는 이들도 있다. 바로 민감성 피부나 약한 피부를 가진 아기가 그들이다. 화장품 중에서도 천연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인기리에 판매된다. 그만큼 순하고 피부에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천연 아기화장품 더맘스㈜는 민감한 피부에 보습, 피부 진정, 피부보호 기능을 동시에 한다. 고산지대 식물 추출물 24가지(ALPINE HERB-24), 세라마이드, 마치현, 호호바씨오일, 야자씨드버터 등 건강 성분을 사용하는 반면 인체에 유해한 파라벤, 색소, 탤크, 알코올, 미네랄오일, 페녹시에탄올, 벤조페논, 스테로이드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민감한 피부의 아기부터 어른까지 같이 쓸 수 있다. 자극테스트를 완료한 천연화장품들은 로션, 클렌져, 크림 등 다양한 라인으로 출시되며 사용자들에게 진정, 보습, 피부보호의 기능을 한다. 더맘스에서 출시된 유아화장품도 천연화장품으로 끈적임이 없고 촉촉한 보습력으로 환절기 겨울철 할 것 없이 사계절 모두 상쾌한 기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천연화장품의 단점은 유통기한이 짧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학재 더맘스 대표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계 중 손으로 꼽히는 코스멕스에서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있으며 가격의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과 최상의 품질로 모든 고객이 만족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부터 기저귀와 유아용품을 수입 판매해온 본 업체는 20~30대의 젊은 청년 CEO들(이학재, 지봉근, 지남현)이 열정으로 자체 브랜드 더맘스를 연구, 집중보습 로션, 크림, 클렌저와 물티슈를 생산하는 등 다양하고 합리적인 천연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중국, 일본, 베트남, 남아공 등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경닷컴 주최의 ‘2011년 하반기 중소기업 브랜드대상’을 수상, 2011 베이비엑스포(BABY EXPO 2011/FALL) 참여 등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브랜드를 알린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평양에 비엔나 커피점 오픈

    평양에 비엔나 커피점 오픈

    평양 중심가에 비엔나 커피 전문점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보도를 인용, 지난 10월 평양 김일성광장 옆 중앙역사박물관 안에 문을 연 비엔나 커피숍을 소개했다. RFA에 따르면 이 신문은 지난달 24일 ‘평양의 생크림 거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 오스트리아 사업가가 이 커피숍에 투자해 영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커피숍에는 11개의 탁자가 놓여 있고 커피 추출법과 제빵 교육을 받은 북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커피 한 잔 값이 2유로(약 3000원)로 비싼 편인데도 이 커피숍을 찾는 북한 부유층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유로는 북한 시장 환율로 1만원이 넘는다. 일반 노동자의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한다. 이 커피숍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은 “하루 평균 30~40명의 손님이 찾으며, 북한 외교관과 외국인이 주요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 커피숍과 북한 외교부 청사까지는 도보로 3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문은 “커피숍 옆 김일성광장에서는 젊은 군인과 아이들이 내년 김일성 생일 100돌 기념 열병식과 집단체조를 연습 중”이라며 “영양이 부족한 이들의 모습과 비엔나 커피를 즐기는 평양 부유층의 모습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꼬집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평양의 비엔나 커피숍/구본영 논설위원

    1970년대 후반 대학가 다방에서 인기 있는 메뉴 중의 하나가 비엔나 커피였다. 특히 새내기들이 미팅 때에 많이 찾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진한 향의 커피에 생크림 거품을 얹어 부드럽고 달콤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먼 나라인 오스트리아의 수도에서 유래한 명칭이 이국정서까지 자극했다. 커피를 마시고 타임지를 읽는 게 국제화의 징표처럼 여겨지던 그 무렵. 대학가에서 유행한 지적 상품 중의 하나가 ‘종속이론’이었다. 필자도 거칠게 말해 개발도상국의 후진성이 미국이나 서유럽 강대국의 수탈에 기인한다는 이 이론에 얼마간 솔깃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나 ‘우상과 이성’ 등을 함께 탐독하던 학우들 중 일부는 마오쩌둥을 정말 ‘위대한 지도자’로 여겼던 것 같다. 그러나 나중에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택한 이후 마오의 문화혁명이 수천만 중국 인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폭거였음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겠지만…. 물론 이후 종속이론도 설 땅을 잃었다.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개방을 선택해 일정한 경제적 성취를 이루면서다. 수입대체산업 육성이라는 소극적 전략보다 진취적 수출주도형 경제를 택한 한국이 그런 면에서 훌륭한 역할모델이다. 어쩌면 종속이론에 심취해 대외 개방을 부정적으로만 보던 얼치기들이 레닌의 표현을 빌리면 ‘쓸모있는 바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정작 레닌이 이끈 소련의 사회주의 자급경제가 결국엔 자멸할 것이라는 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선망했다면 말이다. 평양의 중심가에 비엔나 커피 전문점이 등장했단다. 어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의 지난달 기사를 뒤늦게 인용, 보도하면서 밝혀진 사실이다. 한 오스트리아 사업가가 투자해 올해 10월 문을 연 이 커피숍은 김일성 광장 옆 중앙역사박물관 안에 자리잡고 있다. 주 고객은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과 도보로 3분 거리인 외교부 청사의 북한 외교관들이란다. 비엔나 커피는 아직 북한 대학생들에게는 언감생심인 모양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북한이 폐쇄경제에 갇히는 통에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졌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슨 만병통치약일 리야 없지만, 그래도 개방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나갈 때 우리에게 호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스타벅스에 문을 열어줬지만,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 등이 선전하고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K리그 흥행챔프 울산 ‘철퇴 축구’

    K리그 흥행챔프 울산 ‘철퇴 축구’

    2011년 K리그 챔피언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다. 하지만 겨울 축구 주인공은 단연 울산의 ‘철퇴축구’다. 6년 만의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울산은 지난 2주간 ‘전통 명가’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탄 울산은 FC서울(6강PO)-수원(준PO)-포항(PO)을 잇달아 격파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축구전문가와 팬들은 “전북이 화끈한 공격축구로 울산을 부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울산은 챔프전에서도 탄탄한 전력으로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울산은 다른 의미의 승자다. 수준 높은 경기를 한 덕분에 챔프전이 더욱 빛났다.”고 극찬했다. 대반전이다. 울산의 출발은 지지부진했다. 올 시즌 설기현·곽태휘·이호·강민수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강하며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과 달리 홈 개막전에서 시민구단 대전에 충격패를 당했다. 한때 15위까지 처졌고, 막판까지 10위권을 맴돌았다. 재미없고 특색 없는 ‘수비축구’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리그컵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승부조작 여파로 권위는 떨어졌다. 그러나 리그 마지막 8경기에서 승점 18(5승3무)을 벌어들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극적으로 겨울 잔치에 합류했다. 울산은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빠른 역습과 조직적인 공격으로 골을 뽑았다. 수비 위주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다 한 방에 내려쳐 쓰러뜨리는 울산 축구는, 파괴력 넘치는 ‘철퇴’와 같아 철퇴축구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울산이다. 울산은 내년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내년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변신, 홈앤드어웨이로 30경기를 소화한 뒤 상·하리그로 나누어 14경기씩을 더 치른다. 챔스리그까지 최소 50경기를 뛰어야 한다. 해외 원정까지 다녀야 하니 매우 혹독한 일정이다. 울산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호곤 감독은 “두 대회를 현명하게 치르는 법은 안다. 결국 원하는 선수를 얼마나 수급하느냐가 문제다. 두 대회를 겸할 수 있는 스쿼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철퇴축구로 팬들을 감동시킨 울산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내실있는 보강을 할지가 비시즌의 관전포인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춘선 ITX, 이달 개통 물거품 되나

    경춘선 좌석형 급행열차(준고속열차) ‘ITX-청춘’의 이달 중 개통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요금이나 정차역, 운행횟수 등 종합 운행 계획에 대한 발표도 지연될 공산이 크다. 춘천시는 1일 코레일이 지난 9월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좌석형 급행열차인 ITX를 경춘선 구간에서 시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제조사인 현대로템과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시운전 과정에서 ITX 차량에 관련된 문제점 등이 발견돼 점검 및 보완 과정을 거치느라 인수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타지역에서 운행 중인 KTX-산천의 경우 운행 개시뒤 차량이차멈춰서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현대로템 인수 전 차량 점검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현대로템으로부터 차량을 인수받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차량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통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요금과 정차역 등 종합 운행 계획 발표도 연계돼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도입 열차의 경우 차량 점검 이외에 적어도 한두 달간 신호체계 점검 등 실제 운행과 같은 연습을 거쳐야만 한다. 특히 이번 ITX-청춘 도입은 기존 경춘선 이외에 국철까지 노선이 확장되는 만큼, 서로 다른 철로와 타 열차와의 신호 주기 점검 등 정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서 개통 시점을 놓고 12월 중 운행이 가능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칼링컵] 맨유의 굴욕

    ‘산소탱크’ 박지성(30)이 중앙 미드필더로, 오른쪽 윙백으로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굴욕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부리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칼링컵 8강전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에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1-2로 졌다. 2년 만에 칼링컵 정상을 노리던 맨유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크리스털팰리스는 카디프시티에 이어 2부리그 팀으로 올해 칼링컵 4강에 오르는 팀이 됐다. 크리스털팰리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째 경기만에 맨유를 제압했다. 이로써 올해 칼링컵 4강에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2부리그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가 진출했다. 상당수의 주전을 빼고 유망주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꾸린 맨유는 크리스털팰리스의 투지를 당해 낼 수 없었다. 베테랑은 박지성,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조니 에번스가 전부였다. 박지성은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후반 21분 맨유 진영 가운데서 대런 암브로스의 벼락 같은 중거리슛이 그대로 맨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맨유는 2분 뒤 만회골을 넣었다. 페데리코 마케다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 양팀은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전반 8분 크리스털팰리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자기 진영 오른쪽 구석에서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프리킥 찬스를 허용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이 프리킥 찬스를 글렌 머레이의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박지성은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이후 맨유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크리스털팰리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구촌 신용위기] 中은행 신용등급 美은행 추월

    중국 은행들이 사상 처음으로 신용등급에서 미국 은행들을 앞질렀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쇠락이 국제금융 분야에서도 현상으로 굳어지는 것인지 주목된다. 이는 일견 중국의 폐쇄적 일당 독재 정치체제에 비해 우월성을 과시해 온 미국식 정치 시스템의 비효율성의 결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한 반면 중국 은행 2곳에 대해서만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내로라하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우수수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2곳은 A-에서 A로 등급이 올랐다. 중국산업·상업은행은 기존의 A 등급을 유지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 가운데 중국 은행들과 등급이 같은 곳은 A+에서 A로 떨어진 JP모건이 유일하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중국 은행들이 대부분의 미국 대형 은행보다 신용등급에서 앞섰다.”고 보도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S&P는 성명을 통해 “(중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향상은)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국 은행들을 도울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바클레이캐피털 애널리스트인 톰 퀌비도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은 현금 유동성에 여유가 있고 정책에 기동성이 있다.”면서 “특히 중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평가들은 정쟁으로 재정적자 감축 합의에 실패, 경제에 악역향을 초래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일사불란하게 경제를 끌고 가는 장점이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도 있다.  손 교수는 “중국 은행은 민간 은행이 아니라 사실상 중국 정부의 은행이기 때문에 풍부한 외환을 보유한 중국 정부의 신용이 은행 신용등급에 투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번 떨어진 신용등급은 단기간 안에 회복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국 은행들의 우위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국 은행의 대출 가운데 50%가량이 무분별한 부실 대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날엔 은행이 덩달아 휘청거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잇단 성추문’ 케인, 대권도전 포기하나

    ‘피자 할아버지’ 케인의 대권도전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인가. 2012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허먼 케인(66)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 잇따른 성추문에 대부분 부인으로 일관해 온 케인이 결국 출마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케인은 참모회의에서 “선거운동을 이어나갈지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애틀랜타의 여성 기업인 진저 화이트가 케인과 13년간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직후다. 케인은 화이트와는 친구로 지냈으며,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 사안이 선거운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불폭풍’(파이어스톰)을 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했다. 케인이 막다른 길에 몰리자, 현지 언론은 케인의 낙마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인의 지지표가 누구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조사 결과를 인용, 케인 지지표의 37%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깅리치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쏠릴 표는 13%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경선이 ‘롬니 대 비(非) 롬니’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어 롬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동학기념일 연내 제정 무산

    동학농민혁명(1894년) 기념일 연내 제정이 무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영석)은 올해 안에 동학기념일을 제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4월 말에는 동학 전문가, 학계, 언론계 인사 등 23명으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5월과 6월 각각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회의는 파행을 거듭해 급기야 추진위는 활동을 접었다. 전국 20여개의 동학단체별로 선호하는 기념일이 각기 달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동학의 고장’임을 내세우는 전북 정읍의 동학단체들이 추진위원 자격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읍 지역 회원 수십여명은 유력 후보일로 고창군에서 내세운 무장기포일(1894년 4월 25일·동학농민군이 포고문을 발표한 날)이 부상하자 급기야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추진위의 각종 회의와 공청회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결국 연내 국가기념일을 제정하겠다던 재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청년층 20년 저리 모기지 추진, 국가임대정책 전세→월세 전환

    정부의 주택임대 정책이 월세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젊은 층에 장기간 저리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해 주는 방안이 마련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월세 임대 위주로 재편되는 최근 주택시장의 흐름에 맞춰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가 참석한 회의에서 양 기관은 주택시장에서 전세 가구의 비중이 줄고 월세 임대가구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거시정책협의회에서 모기지 부분 활성화를 논의했다.”며 “20년 장기라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08년 임대주택 중 42.0%에 달하던 월세 비중은 지난 5월 45.8%로 3.8% 포인트 상승했고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월세 임대 비중은 2008년 47.1%에서 53.5%로 6.4% 포인트나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증가 둔화 등으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로 매매 수요가 임대 수요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안정적 수익을 얻고자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월세 임대 위주의 주택시장 재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가계소비·주택시장·주택금융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에 맞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월세 임대가 늘어나면 가계 소비가 줄어들어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 월세 임대를 위한 소액 대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전세보증금이 금융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금융시장에 거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월세 임차인에 대한 보호조치가 충분한가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한편 신 차관은 여당 일각에서 민생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내용의 수정예산을 정부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부 입장에서 현 단계로선 수정예산은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