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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다 마오, 세금 도둑X 할복해라” 도넘은 비난 눈살

    “아사다 마오 할복해라” 도넘은 비난 눈살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을 기록하며 전체 16위에 올랐다. 프리플 악셀이라는 보기 드문 기술을 앞세워 밴쿠버 대회 은메달은 물론 2010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아사다 마오로서는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때 김연아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자국에서는 “김연아보다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던 마오로서는 16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순위다. 이날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이자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한 뒤 경기 내내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글썽이면서 혼란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만족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일본 언론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다. 스포츠닛폰은 ‘금메달 소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한 듯 탄식을 이어갔다. “솔직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격차는 인정해야한다”, “이제 메달은 멀어졌고 순위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 고민해야한다”, “이제 아사다 마오에게는 하락만이 남은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악성 댓글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에는 “할복해라”, “망명하라”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X” 등 인신공격성 글도 줄을 이었다. “실력의 거품이 드러났다”,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와라”, “김연아에게 ‘도전해서 미안하다’고 사죄해라” 같은 조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전체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다 마오 할복해라” 도넘은 비난에…

    “아사다 마오 할복해라…수영해서 돌아와” 日네티즌, 도넘은 비난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을 기록하며 전체 16위에 올랐다. 프리플 악셀이라는 보기 드문 기술을 앞세워 밴쿠버 대회 은메달은 물론 2010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아사다 마오로서는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때 김연아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자국에서는 “김연아보다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던 마오로서는 16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순위다. 이날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이자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한 뒤 경기 내내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글썽이면서 혼란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만족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일본 언론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다. 스포츠닛폰은 ‘금메달 소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한 듯 탄식을 이어갔다. “솔직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격차는 인정해야한다”, “이제 메달은 멀어졌고 순위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 고민해야한다”, “이제 아사다 마오에게는 하락만이 남은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악성 댓글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에는 “할복해라”, “망명하라”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X” 등 인신공격성 글도 줄을 이었다. “실력의 거품이 드러났다”,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와라”, “김연아에게 ‘도전해서 미안하다’고 사죄해라” 같은 조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전체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다 마오 할복해라” 日네티즌, 도넘은 비난·조롱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스케이트의 간판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일본 현지는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를 향한 인신공격까지 해가면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을 기록하며 전체 16위에 올랐다. 프리플 악셀이라는 보기 드문 기술을 앞세워 밴쿠버 대회 은메달은 물론 2010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아사다 마오로서는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때 김연아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자국에서는 “김연아보다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던 마오로서는 16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순위다. 이날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이자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한 뒤 경기 내내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글썽이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만족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일본 언론은 침통해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금메달 소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한 듯 탄식을 이어갔다. “솔직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격차는 인정해야한다”, “이제 메달은 멀어졌고 순위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 고민해야한다”, “이제 아사다 마오에게는 하락만이 남은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악성 댓글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에는 “할복해라”, “망명하라”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X” 등 인신공격도 줄을 이었다. “실력의 거품이 드러났다”,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와라”, “김연아에게 ‘도전해서 미안하다’고 사죄해라” 같은 조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전체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다 마오, 세금도둑X 할복해라” 일본 네티즌 도 넘은 비난

    “아사다 마오, 세금도둑X 할복해라” 일본 네티즌 도 넘은 비난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을 기록하며 전체 16위에 올랐다. 프리플 악셀이라는 보기 드문 기술을 앞세워 밴쿠버 대회 은메달은 물론 2010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아사다 마오로서는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때 김연아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자국에서는 “김연아보다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던 마오로서는 16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순위다. 이날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이자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한 뒤 경기 내내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글썽이면서 혼란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만족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일본 언론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다. 스포츠닛폰은 ‘금메달 소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한 듯 탄식을 이어갔다. “솔직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격차는 인정해야한다”, “이제 메달은 멀어졌고 순위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 고민해야한다”, “이제 아사다 마오에게는 하락만이 남은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악성 댓글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에는 “할복해라”, “망명하라”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X” 등 인신공격성 글도 줄을 이었다. “실력의 거품이 드러났다”,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와라”, “김연아에게 ‘도전해서 미안하다’고 사죄해라” 같은 조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전체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국내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가 실수했다고 해도 저건 너무 심하다”, “어느 나라든 인신공격하는 사람은 있구만”, “아사다 마오 힘내세요. 우리가 응원해야 하나”, “아사다 마오, 연아 넘는 기술은 없지만 왠지 불쌍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보다 못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가산점 9점…말도 안돼”

    김연아 보다 못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가산점 9점…말도 안돼”

    김연아 추격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가산점 9점! 편파판정?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대관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판정에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치러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 기본점수는 김연아보다 1점 낮았지만 가산점이 9점대로 더 많았다. 경기 전까지 그리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던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전까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점수가 70.73점이었지만 이날 자신의 최고 점수 기록을 무려 4점 가까이 끌어올렸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올림픽의 지배자 김연아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돌아온 금메달리스트는 비상했고, 한 러시아 선수는 압박에 짓눌렸고, 다른 러시아 선수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균형잡힌 모습과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점수는 4년 전 밴쿠버에서 받았던 ‘러브레터’ 수준은 아니었다”며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썼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경기가 끝나고 위어는 김연아가 최근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경쟁자들이 어느 정도는 그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을 덧붙였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가 자신들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멋진 스케이팅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여왕’에는 못 미쳤다”고 평했다.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쇼트 프로그램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김연아보다 못했는데도 가산점이 9점이라니 말도 안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러시아에서 올림픽 치룬다고 밀어주다니. 김연아 프리에서 확실히 이겨주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김연아보다 못한데. 편파판정이 확실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다 마오, 세금도둑X 할복해라…헤엄쳐서 와” 일본 네티즌 조롱·비난

    “아사다 마오, 세금도둑X 할복해라…헤엄쳐서 와” 일본 네티즌 조롱·비난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을 기록하며 전체 16위에 올랐다. 프리플 악셀이라는 보기 드문 기술을 앞세워 밴쿠버 대회 은메달은 물론 2010년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아사다 마오로서는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때 김연아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자국에서는 “김연아보다 낫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던 마오로서는 16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순위다. 이날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이자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한 뒤 경기 내내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엉덩방아를 찧는가 하면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글썽이면서 혼란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만족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아사다 마오의 부진에 일본 언론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다. 스포츠닛폰은 ‘금메달 소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크게 실망한 듯 탄식을 이어갔다. “솔직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격차는 인정해야한다”, “이제 메달은 멀어졌고 순위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 고민해야한다”, “이제 아사다 마오에게는 하락만이 남은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악성 댓글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 대형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에는 “할복해라”, “망명하라” “살아있는게 부끄럽지 않나?”, “세금 도둑X” 등 인신공격성 글도 줄을 이었다. “실력의 거품이 드러났다”,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와라”, “김연아에게 ‘도전해서 미안하다’고 사죄해라” 같은 조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조 마지막, 전체 24명 가운데 12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국내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 프리에서는 실수하지 말기를”,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인터넷에 막말하는 사람 많네”, “아사다 마오 우리가 응원해줘야 하나. 정말 불쌍해”, “아사다 마오, 비난 신경 쓰여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이어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가산점 9점! 편파판정?

    김연아 이어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가산점 9점! 편파판정?

    김연아 추격 쇼트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가산점 9점! 편파판정?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대관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판정에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치러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 기본점수는 김연아보다 1점 낮았지만 가산점이 9점대로 더 많았다. 경기 전까지 그리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던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전까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점수가 70.73점이었지만 이날 자신의 최고 점수 기록을 무려 4점 가까이 끌어올렸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올림픽의 지배자 김연아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돌아온 금메달리스트는 비상했고, 한 러시아 선수는 압박에 짓눌렸고, 다른 러시아 선수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균형잡힌 모습과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점수는 4년 전 밴쿠버에서 받았던 ‘러브레터’ 수준은 아니었다”며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썼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경기가 끝나고 위어는 김연아가 최근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경쟁자들이 어느 정도는 그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을 덧붙였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가 자신들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멋진 스케이팅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여왕’에는 못 미쳤다”고 평했다.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쇼트 프로그램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김연아보다 가산점이 높다니 말이 되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큰 실수는 없었다고 해도 가산점 9점은 너무한데. 김연아 화이팅”,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김연아 프리 경기에서는 편파판정 안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 찾으리! 금맥 뚫으리! 독 오른 女쇼트

    위기의 쇼트트랙이 ‘한국 구하기’에 나선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18일 오후 8시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지는 소치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 출전, 한동안 꽉 막혔던 금맥 뚫기에 도전한다. 심석희(17·세화여고)-박승희(22·화성시청)-공상정(18·유봉여고)-조해리(28·고양시청)가 뛴다. 특히 500m 동메달을 따면서 부상을 당한 박승희는 계주를 위해 주종목인 1500m 출전까지 포기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선수의 무기력증 탓에 이들의 활약에 사활을 건다. ‘확실한 금’으로 평가받던 심석희가 1500m 은메달에 그치자 위기감이 더해졌다. 지난 11일 빙속 이상화(25·서울시청)의 여자 500m 2연패 이후 금 소식이 끊긴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사’들은 계주에서만큼은 금 소식을 전한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지난 밴쿠버대회 계주에서 당한 아픔을 되갚을 기회이기도 하다. 여자 계주는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딴 전통의 강세 종목. 밴쿠버 당시 결승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심판진은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의 경기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이 탓에 한국 여자는 올림픽 5연패가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밴쿠버 ‘노골드’의 수모까지 당했다. 한국 쇼트트랙 명예회복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중국. 밴쿠버에서 왕멍의 3관왕을 포함, 금 4개를 쓸어 담았다. 소치에서는 행운까지 겹쳐 벌써 금 2개를 쥐었다.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은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여자 1000m 예선에도 나선다. 빙속 이승훈(26·대한항공)도 이날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오후 10시 남자 1만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밴쿠버에서 이승훈에게 ‘행운의 금’을 안겨준 종목이다. 당시 12분 58초 55로 최강 스벤 크라머르(12분54초50·네달란드)에게 크게 밀렸지만 크라머르가 레인 침범으로 실격 처리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에서 저조한 기록으로 12위 머문 이승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부풀린 데다 첫 메달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크라머르가 1500m 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밴쿠버 악몽을 만회하려는 터라 힘겨운 레이스가 예상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새로 만들어진 미국의 농업법/배종하 주베트남FAO대표

    [글로벌 시대] 새로 만들어진 미국의 농업법/배종하 주베트남FAO대표

    지난 7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4년 농업법(Farm Bill)에 서명하였다. 이로써 향후 5년 동안의 미국 농업정책의 골간이 확정되었다. 미국의 농업법은 5년마다 만들어지는데 사실 법이라기보다는 주요한 정책을 법의 형식을 빌려서 담아 놓은 것이다. 농업장관은 의회가 만든 농업법을 잘 집행하면 되는 셈이니 정책에 관한 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장관이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큰 정책 방향과 수단은 농업법에서 다 정해진다. 이처럼 농업법을 보면 향후 미국 농업정책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겉으로 드러난,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농업은 세계 최고다. 세계에서 제일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국가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 비해 임금이 비싸고 농가들의 소득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보조가 없으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이러한 미국의 보조금은 그동안 많은 국가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미국 농업의 아킬레스 건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내부에서도 다른 산업과 차별되게 유독 농업에만 주는 보조금에 대해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했다. 농업법이 만들어질 때마다 이런 주장들이 많았지만 막상 입법 단계에서는 정치사회적 논리가 경제논리에 앞서 기존의 법을 답습하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이번 농업법도 많은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보조금 체제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개혁 주장이 힘을 얻는 듯했으나 금년 말 있을 중간선거와 농민들의 목소리에 밀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농업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저소득층의 식비를 지원하는 푸드스탬프(food stamp)와 생산농가들에 대한 지원이다. 쿠폰을 나누어줘 식품을 구입하게 하는 푸드스탬프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게 사실이지만 수급대상자가 지난 15년 동안 세 배나 늘었고 행정비용이 과다할 뿐만 아니라 현금으로 할인해 쓰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가 지원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다. 무엇보다도 지원이 대농에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상위 10%의 농가가 전체 보조금의 75%를 독식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는 사람 중에는 석유재벌 데이비슨 록펠러,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유명한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도 포함돼 있다. 수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고위공무원을 비롯, 부당한 사람들이 쌀직불금을 받았다고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데 미국은 우리보다 더한 셈이다. 이번 농업법의 가장 큰 특색은 위험부담이 큰 농업의 특성을 감안해 경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작물보험에 대한 지원을 많이 늘렸는데 이 또한 농가보다 보험회사를 살찌우는 제도이며 상위 농가들이 엄청난 혜택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제 2014년 농업법은 곧 시행될 것이다. 많은 비판도 있지만 입법 과정을 보노라면 미국이 산업으로써 농업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농업에 대한 국민 정서는 어떠한지를 엿볼 수 있다. 경제적인 잣대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따질 수 없는 농업의 가치가 고려된 것은 분명하다. 그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찾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보다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쁜 점은 줄여야겠지만 우리 정책입안자들이 생각해야 할 점도 있다.
  • [나의 출사표] 전남지사 도전 민주당 이낙연 의원

    [나의 출사표] 전남지사 도전 민주당 이낙연 의원

    6·4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첫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당 의원은 ‘행동하는 혁신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새로운 전남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전남지사 출마 계기와 포부는. -전남에 변화가 필요하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견지해 온 발전이 소득, 문화 수준,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권으로 낙후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당연히 되짚어 보고 반성해야 한다. 36년간 일한 노하우를 살려 도민과 함께 해 나가겠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전남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리는 두 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다. 4선을 하는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식견, 문제의식과 대안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 전남 재생의 길을 걸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신당과의 경쟁을 전망한다면. -서로 최상의 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다. 여론조사 추이를 볼 때 민주당은 신뢰도가 회복돼 가고 있고 새정치신당은 거품이 꺼져 가는 양상이라고 읽힌다. →출마 선언 당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는데. -중앙당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될 때까지는 의원직 사퇴를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중앙당의 고민을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의원직 사퇴라는 결연한 의지를 버릴 것인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호남 민심 회복을 위한 민주당의 과제는. -국민 이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답을 드려야 된다. 너무 추상적인 거대담론의 정책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실감이 안 난다. 다만 국회의원 공천 물갈이 등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을 당장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부 말씀을 한마디 해 달라. -야당을 통해 분출되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국가정보원 관련 특검을 계속 거부하면 정권에 짐이 될 것이다. 특검에 맡기고 국정 운영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낙연 의원 2대째 민주당원으로 활동한 ‘뼛속까지 민주당맨’이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 6년 터널 지나… 경기회복 ‘봄’ 오나

    6년 터널 지나… 경기회복 ‘봄’ 오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경기회복의 봄’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상흑자를 기록했고 지난달 취업자 수와 주택매매 등 내수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면 청년층 실업과 전세난, 중소기업 등 윗목은 여전히 따뜻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지표에 ‘샴페인’을 먼저 터뜨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 흐름상 바닥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와 성장의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해 “한국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 전략을 구사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2일 외국인투자기업 오찬간담회에서도 우리나라를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외국인 기업을 상대로 투자를 호소했다. 지난 1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경상흑자가 70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때도 ‘내수’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인해 신흥국 금융불안이 만연했던 지난달과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고용·주택 양대 내수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실제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 5648건으로 지난해 1월(8457건)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가격은 24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전년 동월 대비)도 70만 5000명으로 12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만 15~29세) 실업자수는 지난달 37만 2000명으로 전체 실업자(89만 1000명)의 41.8%였다. 지난해 1월 청년 실업자수가 31만 1000명으로 전체의 36.7%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세 가격 역시 지난해 1월 2억 3490만원에서 지난달 2억 4867만원으로 5.9%(1377만원) 증가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가 일반적으로 바닥일 때 상승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 상승을 느끼지 못하는데 지금이 바닥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말과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이뤘던 4%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 사람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그 정도의 성장을 바라기는 힘들다”면서 “선진국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런 시기에는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확대나 경기부양을 위해 선제적으로 더 나설 경우 부동산 거품 등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회복세를 이어가도록 두는 게 좋다”면서 “다만 경기회복의 온기가 서민에게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등 부분적 손질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부활절예배 따로따로… 한국 교회연합 물거품되나

    부활절예배 따로따로… 한국 교회연합 물거품되나

    교회연합 차원에서 기대를 모았던 개신교 부활절연합예배가 결국 분산 개최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주최로 열기로 했던 연합예배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복음연맹(WEA)이 한국교회의 분열을 이유로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WEA 총회를 연기한다고 전격 통보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계기로 교회일치와 연합을 정착시키자는 개신교계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건 최근 예장합동 총회의 결정이 큰 요인이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7일 임원회에서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지 않고 교단 자체적으로 예배드릴 것을 결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총회 임원들은 다수 교단이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을 탈퇴한 상황에서 예장합동 교단이 소속하지 않은 단체들이 주도하는 예배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 수 300만명의 예장합동은 한기총 소속 교단 중 가장 큰 교세를 차지하고 있다. 예장합동의 연합예배 불참 결정에 NCCK와 한교연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NCCK와 한교연은 양 기관 소속 교단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되 한교연과 NCCK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예배로 진행한다는 데 협의했었다. 부활절만큼은 보수·진보의 편 가르기에서 벗어나 하나가 되자는 취지였다. 6개 교단 총회장을 연합예배의 상임대회장으로 선임하고 한기총과 비회원 교단들에도 참여를 요청했으나 예장합동 측이 외면한 것이다. 양 기관은 예장합동 총회장의 이름도 연합예배 대회장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에 따라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3갈래로 나뉘어 치러질 예정이다. 연합예배준비위원회를 조직한 NCCK·한교연과 예장합동, 한기총의 삼분이다. 한기총은 이미 별도로 부활절연합예배 계획을 세워 장소 선정 등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장합동처럼 한기총 탈퇴를 선언하거나 한기총과 거리를 두고 있는 교단들의 연합예배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개신교계가 최대의 화두로 내세운 교회 연합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개신교계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WEA가 지난 12일 WEA 서울총회 연기를 결정한 것도 한국교회의 분열 탓이다. WEA 국제이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총회 연기의 이유로 “서울총회가 전 세계 복음연맹의 발전과 교회 연합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되길 소망했지만 복음주의 공동체간 내부 분열로 인해 총회를 치르는 게 어려워 보인다”고 분명히 적시했다. WEA 국제이사회는 총회 개최를 위해 한기총과 지속적으로 논의한다고 덧붙였지만 서울 총회 개최는 ‘물건너갔다’는 게 개신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부활절연합예배를 비롯해 개신교계의 분열을 봉합하는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토론 및 공청회’도 무산됐다. 공청회를 주관했던 교회언론회는 일부 기관을 뺀 대부분의 교단과 기관이 불참과 유보를 통보해 공청회가 무산된 데 대해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생각이 제각각”이라며 “사회 정서는 통합과 상생으로 가고 있는데 유독 기독교는 분열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NCCK 한 목회자는 “기대를 모았던 부활절 연합예배마저 분산개최로 고착돼 가고 있지만 갈등을 봉합할 또렷한 단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도자들의 양보와 협의가 시급하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英, 버스 삼켜버린 초대형 바다 거품 포착

    英, 버스 삼켜버린 초대형 바다 거품 포착

    최근 개봉된 영화 ‘어바웃 타임’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영국 콘월(Cornwall) 주에서 거대한 바다 거품이 포착돼 화제다. 예술을 전공하고 있는 로시 로우(19)는 버스를 타고 폴두(Poldhu) 해안을 지나다가, 우연히 거대한 거품이 자신이 탄 버스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버스 기사는 거품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로우는 영국의 주간지 웨스트 브리톤(West Briton) 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종종 바다거품이 해안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하지만, 이렇게 큰 거품을 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고 밝히고, “가는 내내 버스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다 거품은 작은 물방울들이 폭풍 등으로 자극을 받아 바위 등에 지속적으로 부딪히고 서로 엉기면서 생성되며, 특히 바다가 조류와 다른 유기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을 때 더욱 잘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영국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 시작된 폭풍과 홍수로 현재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시리아회담 ‘빈손’ 된 날, 죽음의 땅 된 알레포

    시리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개최됐던 ‘제네바 2’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마자 정부군은 거점도시인 알레포에 즉각 공세를 퍼부었다. 드럼통 폭탄을 앞세운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레포에서만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21명이 숨졌다. 한때 휴전 협정까지 논의됐던 ‘격전의 도시’는 다시 ‘죽음의 땅’이 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이 드럼통 폭탄을 투하해 36명이 숨졌다. 전날에도 24시간 만에 85명이 같은 공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인권감시단체는 이날 알레포 동부의 반군 장악 지역인 타레크 알바브에서 정부군 헬리콥터가 세 차례 드럼통 폭탄 공격을 퍼부어 13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폭탄 투하와 공습은 계속 이어져 이날 15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의 공습과는 별도로 시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무장 조직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자살폭탄 테러로 16명의 반군 대원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알레포는 시리아 북부의 중요 도시로 정부군과 반군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2012년 중반 반군은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이 도시의 일부를 거점지역으로 삼았다. 특히 반군에게 알레포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터키 국경지역과 가까운 데다 도로가 직접 연결돼 있어 시리아 외부에서 병력과 무기를 조달하기 좋다.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다마스쿠스를 제외하고, 반군에게 알레포 만한 거점도시는 없다. 쉽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할 수 있는 이 도시는 정부군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양측은 2012년 당시 알레포 탈환전을 ‘최후의 전투’라고 부르며 결사 항전했다. 제네바 2 회담이 끝난 직후 파흐드 알프레이지 시리아 국방장관이 알레포 북부지역을 방문, 장병들을 격려해 반군을 자극했다. 알레포의 지리적 ‘휘발성’ 때문에 회담에 앞서 양측은 이 지역에서만이라도 휴전할 것을 논의했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정부군이 탈환한 알레포 국제공항이 폐쇄 1년 만에 재개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간의 알레포 폭격으로 지난달 31일까지 10일간 이어졌던 제네바 2 회담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BBC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특사가 오는 10일 2차 협상 계획을 잡았지만 시리아 정부 측은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양측이 홈스 등 정부군에 의해 출입이 제한된 지역에 구호물자 진입을 허용하는 우선 합의 사항을 실천하는 것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늘의 눈] ‘직구’에 응답하라/오달란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직구’에 응답하라/오달란 산업부 기자

    지난해 연말, 8살 조카의 부탁을 받았다. 디즈니 만화영화인 ‘겨울왕국’에 나오는 공주 인형을 생일선물로 받고 싶다는 간곡한 청이었다. 영화가 개봉도 안 한 터라 국내 완구점이나 마트에서 구할 수 없었다. 검색 끝에 미국의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인형을 샀다. 한국까지 오는 배송비를 포함해 3만원 남짓 들었다. 배송 기간은 5일이었다. 국내 쇼핑몰에서는 같은 상품을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야 5만원에 팔기 시작했으니,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득을 본 셈이다. ‘직구’가 인기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사들이는 ‘해외 직접구매’의 줄임말이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공식 수입가격보다 20~30% 이상 싸게 살 수 있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 대규모 세일)를 계기로 유통가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직구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4년 새 5배가량 커졌다. 지난해 10월 직구에 입문한 초보인 우리 집의 최근 석 달간 카드 결제내용을 살펴보니 식비, 주유비를 제외한 지출액의 70%가 직구에서 발생했다. 궁금해졌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 사람들은 직구의 파급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여러 사람에게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았다. ‘직구족은 우리 주고객이 아니다’,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것.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골라 사는 40~60대 주부들이 주된 손님인데 이들 중에 해외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되물음도 있었다. 직구족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러운 답이 아닐 수 없었다. 공식 수입업체가 매긴 가격이 너무 비싸 불만이었던 이들은 직구에 환호성을 지르는 동시에 유통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업체들을 비난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물가를 낮추려고 비공식 수입인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섰다. 유통 권력을 쥔 일부 업체가 땅 짚고 헤엄치는 식의 장사를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소비자는 똑똑하게 진화 중이다. 유통업체에 의존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하고 유통과정에 직접 개입하기도 한다. 반면 전통적인 유통업체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어떤가.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을 1.1% 늘리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만 따져도 5.0% 역신장이다. 이미 소비자 외면을 받은 지 오래다. 업체들은 살 궁리 차원에서 복합쇼핑몰이나 아웃렛을 크게 짓고 온라인몰을 강화하느라 정신없다. 기본을 생각할 때다. 같은 품질이면 싼값에 사려는 게 소비 이치다. 최근에는 싸게만 살 수 있다면 영어나 긴 배송 기간쯤이야 참을 수 있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소비자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교외에 지은 그럴싸한 건물에서 싸지도 다양하지도 않은 물건을 고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인지, 아니면 거품을 뺀 솔직한 가격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dallan@seoul.co.kr
  • 디플레·자산 버블 ‘더블 악재’ 동시에 오나

    선진국의 회복과 신흥국의 불안이 상존하면서 통상 양립하기 힘든 디플레이션(장기간의 물가 하락)과 자산 거품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물가가 낮은 저성장 기조인데 경기 회복으로 일부 자금만 부동산 등에 쏠려 거품을 만드는 형태다. 불균형한 회복으로 ‘아랫목만 따뜻해지고 윗목은 여전히 추울 것’이라는 의미다. 윗목은 신흥국, 사회적 약자 등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유동성 축소의 역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은 ‘신흥국 금융 불안’으로 깨졌다. 단기적으로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1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3.7%로 0.1% 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자산 거품 형성 및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을 동시에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거품은 경기 회복의 결과다. 디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의 결과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회복세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으로 채무 부담을 높인다. 사람들의 투자와 소비가 급감하면 채무자들은 자산을 쏟아내고 다시 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최근 디플레이션 우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0.7%로 사상 최저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나타날 확률이 가장 높은 리스크로 ‘소득불균형’을 꼽았다. WEF의 ‘글로벌 리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실업자 수는 2억 200만명으로 2012년보다 500만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은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전체 실업률의 3배에 이를 정도로 고질적인 문제다.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이미 신흥국들은 설비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신흥국의 수출이 정체되면서 위험한 복병으로 전환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무리한 내수부양 정책을 펼친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은 경상수지 적자가 커진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의 급락은 아르헨티나와 같은 원자재 수출국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르헨티나 금융 불안 문제가 IMF의 도움으로 봉합돼도 신흥국들이 많은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으로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은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재정적자는 발생할 경우 큰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다. 일본(243.5%), 그리스(175.5%), 이탈리아(132.2%), 미국(105.9%) 등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00%를 넘는다.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성공할지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의 그림자 금융 및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세계의 눈은 오는 30일에 쏠려 있다.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축소 조치 여부가 발표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 국정연설을 한다. 정정불안이 큰 신흥국인 태국은 28일 총선 연기 여부를 두고 정부와 선거위원회가 논의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귀향

    “배를 타고 가면 1박 2일이 걸려 엄청나게 시달릴 텐데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디란 말인지….” 지난해 5월이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고향 바다로 되돌려 보낼 무렵 시민위원회는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가뜩이나 민감한 돌고래 성격에 낯선 환경에서 최대한 빨리 옮기지 않으면 무슨 불상사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도와 서울 간에는 정규 화물기가 없는 탓에 비행기를 탄다고 하더라도 이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비싼 항공료도 걸림돌이었다. 다행히 생명다양성재단,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단체(KARA)에서 3500만원을 모금해 줘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드디어 디데이인 11일을 맞았다. 사육사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돌고래관에서 밤을 새우며 제돌이 포획 작업을 준비했다. 야생 훈련을 받으며 지내 온 제돌이는 사육사가 보내는 신호에도 잘 따르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게 생활했다. 이런 녀석을 물 위로 나오게 하기란 쉽지 않았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발버둥치는 제돌이를 사육사와 수의사 10여명이 능숙한 몸놀림으로 제압했다. 제돌이를 공항까지 운송할 무진동 차량에 무사히 태우고 작별 인사를 마쳤다. 이 모든 과정은 몇 분의 오차도 없이 진행돼야만 했다. 가로 3.2m, 세로 93㎝ 크기의 특수 용기에 스펀지를 사방으로 깔아 충격을 막고 물이 흘러넘쳐 호흡을 곤란하게 하지 않도록 했다. 제돌이 사육사와 수의사가 김밥과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동행했다. 푸른 제주 서귀포 성산항 앞바다의 고향 냄새를 맡은 제돌이가 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가두리 적응 훈련장으로 옮겨지는 순간 환호의 박수 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곳에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형을 선고받은 돌고래 ‘춘삼이’와 ‘삼팔이’가 와 있었다. “제돌아, 친구들과 무사히 훈련받고 더 너른 바다로 돌아가거라.” 성산항에 제돌이의 적응 훈련을 지켜볼 연구자와 사육사를 남겨 둔 채 발걸음을 돌렸다. 많은 이의 우려와 관심 속에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는 서서히 제주 앞바다에 적응하며 바다 생활을 즐겼다. 매일 15㎏씩 싱싱한 고등어, 방어 등의 활어를 잡아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모두 뿌듯해했다. 그러나 이때, 매년 우리나라 전국을 강타하는 태풍이 밀려오는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었다. 행여 강풍에 가두리가 부서지지는 않을지, 돌고래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현지에 파견된 사육사로부터 매일 보고를 받을 때마다 한숨을 내쉬곤 했다. 학술용역 연구팀과 사육사들이 바다 위에서 가두리와 돌고래를 지키느라 얼굴이 새까매지고 있었다. 제돌이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 성산항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설치한 정치망에 걸려 포획된 후 제주의 공연 업체와 서울대공원에서 쇼에 이용되던 중 2011년 7월 불법 포획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공원을 찾아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7억 5000만원이라는 큰 예산이 필요한 가운데 서울시와 시의회의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 대공원은 시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설득한 끝에 겨우 예산을 승인받았다. 돌고래쇼 지속 여부를 놓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워크숍을 열고 여론 조사를 벌인 끝에 29년간 이어져 온 쇼가 사라지게 됐다. 제돌이는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시의회 및 시민단체 14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야생 적응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산 오징어, 고등어, 광어 등을 매일 수산시장에서 10㎏씩 사다가 특식으로 제공했다. 고등어는 2시간만 지나도 제 성질을 못 이겨 죽어 버리기 일쑤여서 긴장감도 적잖았다. 제돌이는 고등어, 광어를 가장 즐겼다. 그런데 6월 22일 제주도에 파견된 사육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육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돌고래 한 마리가 가두리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동물원 식구들 얼굴이 하얘질 수밖에 없었다. 제돌이가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성산항으로 옮길 무렵 제돌이는 지느러미에 위성추적장치가 부착돼 있던 터라 바다에 나갔더라도 금세 위치를 알 수 있었겠지만 1년을 웃도는 방류 준비와 연구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 시간을 가두리 주변에 머물던 삼팔이는 지나가는 배를 따라 저 멀리 바다로 떠나 버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던가. 잠수부를 동원해 가두리 안을 샅샅이 살펴보니 태풍 때문에 그물에 구멍이 나 있었다. 평소 호기심 많던 삼팔이가 그물 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장난을 치다가 빠져나가게 된 것이다. 한코 한코 그물을 꿰매 손질을 하는 사이 제돌이 방류 학술용역팀은 최종 방류지인 김녕해안에 가두리를 설치하는 일을 매듭지었다. 태풍이 잦아지기 직전이라 다급함은 더했다. 6월 26일 제돌이와 춘삼이는 김녕항 주변의 최종 야생 적응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춘삼이 지느러미에도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고 멀리서 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제돌이는 1번, 춘삼이는 2번으로 지느러미에 냉동 표식을 했다. 최종 방류 예정 지역인 김녕항은 성산항과 달리 파도가 높고 바람도 훨씬 심한 곳이어서 적응 훈련이 꼭 필요했다. 연구자와 사육사들도 하루 한 번씩 먹이를 주러 갈 때만 잠시 머물러야 했을 정도로 바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위험한 곳이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육지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빨리 적응 훈련을 마치고 바다로 방류되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알았는지, 두 마리의 돌고래가 이동한 다음 날인 6월 27일 기쁜 소식이 들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서귀포 모슬포 근처에서 삼팔이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50~60마리나 되는 무리 속에 섞여 함께 이동하더란다. 돌고래들은 각각 다른 지느러미 모습을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다행히 사육사들이 찍어 놓은 지느러미 사진이 있어 고래연구소 사진과 대조해 보니 정확히 일치했다. 이제 제돌이와 춘삼이도 바다에 돌아가면 무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 날이었다. 삼팔이의 건강한 바다 생활이 확인된 후 서울대공원과 제돌이방류연구용역팀은 마음이 분주해졌다. 본격적인 태풍이 오기 전에 제돌이와 춘삼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1년을 웃도는 동물원에서의 먹이 훈련, 서울대공원 동물병원과 건국대 수의과대학팀의 질병검사, 이화여대 연구팀의 행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류 적정성 평가를 거쳐 제돌이방류시민위원회에서 방류일을 7월 18로 결정했다. 두둥. 마침내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버스에 올라 다시 배를 타기 위해 김녕항으로 이동한 뒤 제주해양경찰청에 선승 신고를 하고 바다에 있는 야생 적응 훈련장 가두리로 들어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돌고래 방류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이 타고 갈 배가 턱없이 모자라는 일이 발생했다. 파도가 험한 바다 위에서의 행사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터라 해경도 잔뜩 긴장한 눈치였다. 결국 모터보트까지 동원해 5~6명씩 가두리로 이동시키기까지 했으나 정작 업무 담당자들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도 일어났다. 많은 사람이 가두리 주변에 서면 가라앉을 게 뻔하니 달리 방법이 없었다. 가두리를 떠난 제돌이는 한 시간 뒤 열심히 헤엄쳤다. 8월 3일엔 무리에 합류했다는 낭보를 들었다. “제돌아, 친구들과 함께 행복해야 해.” 김보숙 서울동물원 기획운영전문관 kbs6666@seoul.go.kr
  • [설 선물 가이드] 희망·정성 담뿍… 설레는 가슴은 벌써 그리운 고향으로

    [설 선물 가이드] 희망·정성 담뿍… 설레는 가슴은 벌써 그리운 고향으로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물 고르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습관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하거나 똑같은 생활용품 세트를 여러 개 사서 나눠줬던 사람이라면 “센스 없다”는 평을 받기 십상이다. 올해 설에는 받을 사람의 연령과 성별,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선물을 준비해보자. 건강기능식품을 사더라도 갱년기의 중년 여성에게는 여성호르몬 분비에 효과적인 백수오, 감마리놀렌산 등이 들어간 영양제를, 중년 남성에게는 면역 증진과 혈액순환에 좋은 홍삼제품 등을 선물하는 게 바람직하다.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멀티비타민과 유산균 등을 추천할 수 있다. 화장품 세트에 관심이 많다면 미백, 탄력, 주름 개선 등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기능을 살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유통업계는 올 들어 소비 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설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사전 예약판매 실적도 지난 설보다 14%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육과 과일 등 인기상품을 비롯해 건강을 주제로 한 기능성 식품과 견과류, 3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공식품 등 다양한 세트가 고른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최근에는 편리함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설 선물 구매가 많이 늘어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스위스 모델’/박찬구 논설위원

    미국의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유러피언 드림’에서 개인주의에 바탕한 아메리칸 드림이 쇠락하고 대신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는 유러피언 드림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갈파한다. 미국 조상이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과 가족의 이동성과 안전성을 추구한 흔적이 현재의 휴대전화 발달과 총기 소유에서 드러난다면, 성(城)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영위하던 유럽인의 전통은 복지와 공존이라는 가치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리프킨의 주장은 양극화와 공동체의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보면 개인이 국가라는 공동체로부터 선의의 베풂과 보호를 받은 적이 드물었다. 왕정의 무능으로 제국주의 일본의 착취를 가장 뼈저리게 당한 것은 힘없는 백성이었고, 지배층이 저지른 분단과 전쟁의 고통도 오롯이 갑남을녀의 몫으로 돌아왔다. 압축성장기에는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자신을 돌아볼 틈도 없이 국가가 제시한 목표를 믿고 앞으로만 내달렸다. 그 결과는 대책 없이 노년을 맞게 된 베이비부머 세대의 처지에서 드러난다. 전쟁의 폐허에서 ‘자식에게 만큼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위기의식은 교육 열풍을 불렀다. 하지만 사회안전망의 부재 속에 고학력과 좋은 일자리, 고소득이 대물림되는 양극화의 악순환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가난은 제 탓이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민낯을 살펴보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근저에는 국가의 정책적 무능함과 미흡한 복지망이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배부른 복지를 비난하기보다 유럽이 견지하고 있는 복지의 가치와 공존의 시스템에서 우리의 살길을 모색하는 게 더 타당해 보이는 이유다. 고세훈 고려대 교수는 ‘민주주의와 복지’(위기의 노동, 2005)라는 글에서 “복지국가의 위기론이 맹위를 떨칠지라도 도리 없는 사회·경제적 약자들과 불가피한 시장 탈락자들에게 최소한의 물적 생계수단을 보장한다는 사상이야말로 문명을 야만과 구별하는 마지노선”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 모델’이 회자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1위인 스위스에서 개방과 실용을 배워야 한다는 요지다. 대표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기술 장인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스위스식 교육이 거론된다. 솔깃한 얘기다. 하지만 척박하고 빈곤한 사회적 시스템을 방치한 채 또 하나의 과열과 거품에 그치지 않을지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이종석 “내가 뜨다니 나도 신기… 왜 좋아하시죠?”

    이종석 “내가 뜨다니 나도 신기… 왜 좋아하시죠?”

    “저도 신기해요. 제 주변에도 ‘네가 뜰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아직도 제 무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팬 사인회를 할 때마다 ‘내가 왜 좋냐’고 묻곤 하죠.” 지난해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초능력 소년 박수하 역으로 ‘국민 연하남’이라는 별명과 함께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25). 이후 영화 2편에 연이어 주연으로 출연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이런 앞뒤 재지 않는 솔직함이 그의 무기 중 하나다. “지난해는 희로애락이 다 있었죠. 저도 인기를 얻으면 좋은 줄로만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더라고요. 대세라는 게 결국 지나가는 거고 거품은 빠지는 거니까요. 작품이 잘되고 나서 몸값도 오르고 CF도 많이 찍어 뿌듯하긴 한데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옳은 판단이 더 중요해지니 부담 역시 커요.” 2011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끝났을 때만 해도 신용카드 결제할 때 하는 사인을 팬들에게 그대로 했다는 그는 지금 많이 성숙했다. 요즘엔 사인 밑에 일일이 살가운 멘트를 달아 주는 여유도 부린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갈증과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그가 이번 영화 ‘피끓는 청춘’(22일 개봉)에서 미련 없이 망가질 수 있었던 것도 연기 변신에 대한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번 영화인 ‘노브레싱’의 극 중 천재 수영선수 우상은 외형적으로 박수하(‘너목들’의 주인공)와 캐릭터가 비슷한 데다 감정을 보여 줄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아 갑갑했어요. 그래서 확 다른 역할을 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피끓는 청춘’이다. 1980년대 충청도를 배경으로 새 영화에서 그가 맡은 중길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홍성농고 제일의 카사노바로 느릿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로 여학생들을 꾀는가 하면 학교 일진 앞에서는 매번 얻어맞기만 하는 찌질함의 결정체다. 모델 출신인 그도 80년대 겨자색 나팔바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팬티 바람으로 춤추는 장면도 능청스럽게 소화해 코미디에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솔직히 대중이 이질감을 느끼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도 더 망가지고 싶었어요. 외모도 더 촌스럽게 보이는 방법을 연구했죠. 장국영처럼 5대5 가르마를 해 봤고요. 멋져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니까 모니터에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고, 그게 참 편했어요.” ‘피끓는 청춘’은 1980년대 마지막 교복 세대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아기자기하게 담아낸 학원 로맨스다. 그 가운데서도 90%는 중길의 성장 드라마가 차지한다. 중길은 아버지와의 갈등, 자신을 좋아하는 의리 있는 일진 영숙(박보영)과 새초롬한 서울 전학생 소희(이세영) 사이에서 방황하며 한층 더 성숙해진다. “저도 16세에 모델로 데뷔한 뒤 연기를 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 돼 2~3년간 놀기만 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연기 연습을 더 했었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뜨고 나니 가장 좋은 점은 따로 오디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장르별로 시나리오가 들어오지만 그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것인지, 잘하는 걸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게 가장 큰일”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는 올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 차기작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배우형 배우’”라는 알 듯 말 듯한 말을 했다. ‘스타형 배우’의 행보를 걷고 있는 요즘이 솔직히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의 제 이미지는 흐리고 여려 보인다는 걸 알아요. 악역이나 멜로물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당장 올해는 영화계에서 꼭 신인상을 받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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