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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춘천대첩을 아시나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춘천대첩을 아시나요?

    공식 집계만 50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6.25 전쟁은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터전을 잡기 시작한 이래 가장 치열했고 가장 처참했던 전쟁이었다. 미·소 냉전 구도 속에서 김일성의 야욕과 이승만의 오판이 불러온 이 전쟁은 삼천리금수강산을 잿더미로 만들고 막대한 사상자를 냈지만, 66년이 흐른 오늘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북한은 개전 초기 있었던 어떤 한 사건만 없었다면 계획대로 수도권 일대에서 국군의 주력부대를 전멸시키고 파죽지세로 남하해서 UN군이 개입하기 전에 부산을 점령해 전쟁을 끝낼 수도 있었다. 그만큼 전쟁 발발 당시 남북한의 군사력 격차는 대단히 컸고, 서부전선에서 국군 방어선의 붕괴 속도는 김일성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다. 그러나 북한군은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뒤 서울에 무려 3일이나 틀어 박혀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이 3일이라는 시간 동안 국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후퇴하여 방어선을 다시 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북한은 부산 점령에 실패하고 다 이겨놓은 전쟁을 망치고 말았다. 그렇다면 개전 초기 북한군의 발목을 잡았던 그 사건이란 무엇일까? 준비된 北, 방심한 南 전쟁 발발 하루 전인 6월 24일 북한군 전 부대에 하달된 ‘조선인민군 전투명령 제1호’에는 북한의 남침 작전 계획이 소상히 기재되어 있는데, 이 작전의 요지는 ‘남조선 괴뢰군’을 포위해서 섬멸한다는 것이었다. 서부전선을 맡은 제1군단이 개성-동두천-포천 일대에서 38선을 돌파해 공격을 개시하면, 중부전선의 제2군단이 춘천을 통해 밀고 내려와 그대로 이천-용인-수원 일대까지 진출해 제1군단에 쫓겨 후퇴하는 ‘남조선 괴뢰군’을 포위해 섬멸시키고 그 이후 사실상 무주공산이 되는 남한 전역을 신속하게 점령해서 일찌감치 전쟁을 끝내겠다는 것이 김일성의 구상이었다. 이 작전은 강력한 화력과 우수한 기동력이 생명이었는데, 김일성은 이를 위해 소련에 대량의 화포와 전차, 그리고 전투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고, 스탈린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소련은 전쟁 직전까지 북한에 대량의 무기를 제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최고의 걸작전차라 불렸던 T-34/85 전차 242대와 YAK-9 전투기 200여 대, 각종 화포 1,100문 등이 그것이었다. 당시 북한군은 너무도 막강했다. 당시 북한군에는 중국 공산당 팔로군에 소속되어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고 돌아온 병력도 많았고, 해방 직후 소련군에게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무기와 장비의 수준도 훌륭했다. 반면 우리 국군은 너무도 보잘 것 없었다. 실전 경험이 있는 장병도 드물었고, 체계적인 훈련도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변변한 무기도 없었다. 당시 미국은 북진 통일을 부르짖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반감과 불신을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남한에게 제대로 된 무기 제공을 상당히 꺼렸다.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242대의 전차와 1,100문이 넘는 화포를 제공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수 만대의 전차가 잉여 물자로 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에 단 1대의 전차도 주지 않았다. 수백만정의 소총과 권총 재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남한에 제공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 때문에 M1 소총 등 미국제 장비로 무장한 부대는 전방 일부 부대에 불과했고, 후방 부대들은 일본군이 철수하면서 버리고 간 총기와 탄약, 장비들을 쓰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을 정도로 남북한의 군사력 격차는 극심했다. 사실 소련의 대규모 원조와 북한의 전쟁 준비 사실을 우리 정부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북한의 기습 남침에 어느 정도 대응할 기회는 있었다. 1949년 육군본부 정보국은 북한이 1950년 봄 대대적인 남침 전쟁을 기획하고 있다는 정보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고, 당시 소령 계급을 달고 육군본부 정보국 전투정보과장을 맡고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군이 38선 일대에 집결을 완료했고, 남침이 임박했으니 대비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전쟁 하루 전날 작성해 군 수뇌부에 보고하는 등 북한군의 남침 준비 사실을 소규모 병력 이동까지 세세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 수뇌부는 전쟁 발발 하루 전 비상경계를 해제했고, 사단장급 지휘관들을 육군본부 주최 파티에 초대하는가 하면, 전체 병력의 반 이상을 농번기 대민지원에 내보내는 등 스스로 사실상 무장해제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렇듯 6.25 전쟁은 시작 전부터 북한이 이길 수밖에 없는 ‘다 이겨놓은’ 전쟁이었다. 청성부대의 춘천대첩 6월 25일 새벽 4시, 38선을 넘어 남침을 개시한 북한군은 김일성이 하달한 ‘작전명령 제1호’에 따라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북한군은 대량의 화포와 강력한 T-34 전차를 앞세워 남한의 방어선을 유린했고, 수도권 북부 지역을 방어하던 우리 국군 부대들은 처절하리만치 온 힘을 다해 저항했으나,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전선은 무너졌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리 국군 부대들은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며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한강 이남으로 패퇴했다. 이때 만약 ‘작전명령 제1호’에 따라 북한군 제1군단이 한강을 건너 남진을 계속하고 중부전선에서 춘천을 관통한 북한군 제2군단이 이천-용인-수원 방면을 통해 서울 남쪽에 나타났다면 우리 국군은 완전히 포위되어 전멸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 남쪽에 북한군 제2군단은 나타나지 않았고, 일찌감치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 제1군단은 작전계획에 따라 제2군단을 기다리느라 한강 이북에서 무려 3일이라는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이 3일 동안 우리 국군은 패퇴한 부대들을 모아 전력을 재정비한 뒤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고, 결국 이로 인해 북한의 속전속결 전략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북한군 제2군단이 포위망을 만들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춘천 일대를 방어하고 있던 국군 제6사단 청성부대에게 사실상 패배나 다름없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주춤하며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중부전선 철원 일대를 철통방어하고 있는 청성부대는 당시 국군 모든 부대 가운데 가장 전투준비가 잘 되어 있는 부대였다. 특히 전쟁 발발 2주 전 사단장으로 부임한 김종오 대령은 대단히 유능한 명장(名將)이었고, 예하 7연대장을 맡고 있었던 임부택 중령 역시 매우 뛰어난 지휘관이었다. 특히 임부택 중령은 전쟁 발발 1년 전부터 38선 정면의 적 2군단이 남침할 경우 춘천-가평 일대를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 일대의 주요 고지와 능선에 방어진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임 중령은 육군본부에 방어진지 구축에 필요한 예산과 자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춘천 시민들과 학생들을 설득해 이들의 도움으로 전쟁 발발 1개월 전에 완벽한 방어진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새로 부임한 김종오 대령 역시 전쟁이 임박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사단의 모든 포병전력을 북한군이 주력 침투로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춘천 일대에 배치하는 한편, 이 일대에서 북한군의 파상 공세를 상정한 방어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러한 훈련이 실시되던 6월 초·중순은 농번기였고, 육군본부에서도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지시하고 있었으나 김 대령은 사단장 직권으로 외출·외박을 취소하고 대부분의 사단 병력을 영내에 대기시키며 임박한 전쟁에 대비했다. 6월 25일 새벽, 북한군 제2군단은 압도적인 병력 우위를 앞세워 춘천 일대로 밀고 들어왔다. 북한군은 큰 무리 없이 춘천을 점령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첫 전투였던 춘천-홍천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대패했다. 당시 춘천으로 밀고 내려온 제2군단은 제2사단, 제12사단, 제15사단 등 3개의 보병사단과 T-34/85 전차와 SU-76 대전차자주포 등으로 무장한 제603모터사이클연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병력은 청성부대의 3배가 훨씬 넘었고, 전차는 물론 강력한 포병의 지원까지 받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군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제2군단의 선봉으로 투입된 제2사단은 SU-76 대전차자주포를 앞세워 임부택 중령이 이끄는 제7연대 정면으로 파상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7연대는 청성부대 예하 부대 중에서도 가장 전투준비가 잘 되어 있는 부대였고, 청성부대는 7연대 작전지역에 사단의 모든 포병화력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전투준비가 되어 있기는 춘천 시민들과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빗발치는 적 포탄과 총탄을 뚫고 청성부대 장병들에게 포탄과 식량을 날라다 주었다. 민·군이 합심하여 필사적으로 저항한 결과, 기세 좋게 쳐들어온 북한군 제2사단은 7연대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하며 하루 만에 전체 전투력의 40%를 상실하고 패퇴하며 사실상 부대가 사라졌다. 당황한 북한군 제2군단장 김광협 중장은 인제 방면으로 진격해 들어가던 제12사단을 춘천에 투입했다. 북한군 제12사단 전면에는 함병선 대령이 이끄는 제2연대가 있었는데, 김종오 사단장은 제12사단 병력이 움직이자 민병권 중령의 제19연대를 투입, 제2연대와 함께 북한군 제12사단에 맞서게 했다. 북한군 제12사단은 제2연대를 집중 공격했지만, 제2연대는 압도적인 우위의 적과 맞서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북한군에 역습을 가하며 치고 빠지는 공격을 반복해 북한군의 진을 빼놓았다. 춘천 일대에서 벌어진 3일간의 전투에서 청성부대는 407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북한군 제2군단은 6,90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 당초 제2군단은 일찌감치 춘천을 돌파해 이천-용인-수원을 거쳐 서울 이남에서 국군 주력부대를 포위해 궤멸시키는 것이 핵심 임무였지만, 춘천에서 3일간 발이 묶인 것은 물론, 주력부대가 사실상 궤멸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제2군단의 패전 소식에 김일성은 격분했다. 김일성은 즉각 제2군단장, 제2사단장, 제12사단장을 해임 및 숙청하고, 전투력을 집중해 춘천을 점령할 것을 지시했지만, 춘천을 방어하던 청성부대를 후퇴시킨 것은 북한군이 아니라 육군본부였다. 육군본부는 서울 함락 직후 김종오 사단장에게 후퇴 명령을 내렸다. 모든 부대가 후퇴한 마당에 청성부대 혼자 고립되어 춘천 일대에 남아 있으면 적에게 포위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북한군 제2군단은 후퇴하는 청성부대를 집요하게 공격했지만, 청성부대는 전력을 온전히 보존하며 피난민들까지 보호하면서 안전하게 후방으로 후퇴했다. 흔히들 6.25 전쟁의 흐름을 뒤바꾼 전투는 맥아더 장군과 UN군의 인천상륙작전이었다고들 평가한다. 지금도 9월이 되면 곳곳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리며, 작전을 지휘했던 맥아더 장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개전 초기 압도적인 전투력 열세 속에서도 청성부대가 거둔 ‘춘천대첩’이 없었다면 국군은 궤멸을 면치 못했을 것이고 UN군이 증원 오기도 전에 전쟁이 끝나 인천상륙작전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개전 초기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구한 이 ‘춘천대첩’에 대해 이제는 재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아하! 우주] 별의 윤회…죽은 별에서 다시 태어난 어린 별

    [아하! 우주] 별의 윤회…죽은 별에서 다시 태어난 어린 별

    인간에게 어린 시절이 있듯이 별 역시 어린 시절이 있다. 비록 인간과는 스케일이 다르지만, 별도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지난 후 결국 나이가 들어 최후를 맞이한다. 별이 태어나는 장소는 거대한 가스 성운인데, 어느 정도 별이 성장하게 되면 주변의 가스가 대부분 사라져 밝게 빛나는 어린 별들의 집단이 남게 된다. 이를 YSO(Young Stellar Objects)라 부르는데, 이제 막 태어나서 은하계 일부가 된 어린 별이다. 천문학자들은 칠레의 고산지대에 있는 제미니 사우스 망원경(Gemini South telescope)을 이용해서 우리 이웃 은하인 대마젤란은하에 있는 어린 별들의 모임인 N159W를 관측했다. 거리는 15만8천 광년. 지구에서 거리를 생각하면 아무리 가까운 이웃 은하라도 별 하나를 관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지상의 강력한 망원경과 적응 광학이라는 방법을 이용해서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얻었다. 이번에 관측에 성공한 것은 망원경에 장착된 제미니 사우스 적응 광학 이미저 GSAOI (Gemini South Adaptive Optics Imager) 덕분이다. 이를 관측한 연구팀은 이 어린 별들이 사실 이전 세대의 나이 든 별의 영향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전 세대의 별이 초신성 폭발이나 혹은 항성풍의 형태로 만들어낸 가스 팽창이 희박한 성간 가스의 밀도를 높인 것이다. 자체 중력으로 뭉치기 시작한 가스는 새로운 별로 탄생한다. 따라서 N159W는 거품의 표면에서 생긴 것 같은 배치를 하고 있다. 먼 이웃 은하의 어린 별이지만, 이와 같은 사실은 거대한 우주의 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 든 별이 죽으면서 남기는 가스는 새로운 별의 재료가 되어 우주를 순환한다. 그리고 언젠가 어린 별도 나이가 들어 같은 운명을 겪게 된다. 이는 우주의 법칙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위기에 빛난 호날두…포르투갈 16강 막차

    위기에 빛난 호날두…포르투갈 16강 막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위기의 순간에 진가를 발휘했다. 호날두는 23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헝가리와의 3차전에서 2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3-3 무승부를 이끌어 조국을 16강행 막차에 올려놓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전혀 그물을 출렁이지 못한 데다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선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체면을 구겼던 호날두는 이날 세간의 비웃음을 씻겠다는 듯 분발했다. 전반 42분 동점골을 이끈 킬 패스에 이어 후반 5분에는 뒤꿈치로 살짝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7분에는 헤더 골까지 넣었다. 호날두는 팀의 세 골에 모두 간여했고, 이 모두가 희한하게도 동점골이었다. 이날 졌더라면 16강 진출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었다. 유로 2004 이후 4회 연속 본선에 출전한 호날두는 유로 본선 최다 출전 기록도 17경기로 고쳐 썼고, 사상 처음으로 유로 4개 대회 연속 득점을 남기는 영예까지 안았다. 16강전 이후 한 골만 더하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가 보유한 대회 개인 통산 최다 득점(9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날 E조와 F조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북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등 처녀 출전해 16강까지 오른 나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반면 스웨덴, 오스트리아, 터키, 체코, 우크라이나, 러시아, 알바니아, 루마니아 등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D조 3위 터키와 A조 3위 알바니아는 각각 포르투갈과 북아일랜드에 골 득실에서 밀려 눈물을 흘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 를 아시나요?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 를 아시나요?

    ‘주피터(JUPITER·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최근 부산지역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정부에 대한 여론이 달갑지 않은 가운데 부산시민들이 이 프로젝트 문제로 1인 시위에 이어 서명운동 등 집단시위까지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3일 부산 지역 NGO단체인 부산시민센터에 따르면 주피터 프로젝트는 주한미군의 프로젝트로 부산 지역에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생물학 위협과 전 세계적인 생물학 테러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 보호를 위해 독성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생화학실험실 설치 등 방어체제를 부산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부산시 남구의 감만 8부두 일대에 성능이 검증된 첨단 상용장비를 설치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실험실은 방어용이며 탐지장비만 도입하기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주한미군의 공식입장이다. 감만 8부두는 전시와 평시에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물자를 하역·반출하는 군사전용 항구이다. 부산시가 국방부로부터 확인한 사항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시는 지난 5월 중순에 문제의 감만 8부두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주피터 프로젝트의 도입은 사균화(死菌化)된 탄저균 샘플과는 무관하며, 미 국방부는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탄저균 검사용 샘플의 배송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며, 향후 검사용 샘플 도입시에는 한국정부에 반입정보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주피터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다. 주한미군이 실험실을 만들어 시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탄저균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생화학 위험물질이 유출될 수있지 않느냐는 우려에서다. 탄저균은 대표적인 세균전 무기로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가열하거나 일광, 화학소독에도 죽지않고 흙속에서 포자 형태로 무려 100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다. 치사율은 95%에 이르며 감염 뒤 하루 안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80%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를 반대하는 부산시민대책위는 23일 “세균 실험시설에서 사고라도 나게 되면 350만명의 부산시민들이 생명을 잃게 되는 재앙이 닥칠 것”이라면서 “부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게 될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은 절대 설치되어선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살아있는 탄저균 밀반입 사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저균 실험실로 알려진 생화학무기 실험시설을 부산에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를 반대하는 부산 시민들은 지난 17일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4일 저녁 7시 30분 서면주디스 태화 앞에서 주피터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개인 현수막 달기 캠페인을 펼 계획이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7월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1월 장비 도입 때 시민들의 현장 방문과 설명회 개최를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다. 나아가 주피터 프로젝트 도입과 관련하여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시민들과 함께 반대 운동도 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직지 대여’ 읍소 네번째 무산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직지 대여’ 읍소 네번째 무산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심체요절(직지)의 고향 방문이 네 번째로 무산됐다. 23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직지의 유일한 원본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이달 말 예정된 대여위원회에 직지 대여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청주시의 대여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청주시는 오는 9월1일부터 8일까지 청주 찍지 특구 일원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에 직지를 전시키로 하고 대여를 요구하는 이승훈 시장의 서한문을 지난해 11월 전달했다. 또한, 프랑스 현지에 거주하며 시와 프랑스 간의 문화교류사업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수차례의 시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직지는 프랑스 내에서조차 도서관 외부로 반출된 사례가 없다”며 대여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리지 안았다. 시의 대여요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문희창 홍보팀장은 “대여위원회가 또 열릴 수 있지만 직지코리아 기간에 직지를 전시하려면 이 달 안에 대여가 결정돼야 한다“며 “올해가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는 해라 큰 기대를 걸었지만 사실상 무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지만 직지 원본 전시를 대체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직지코리아가 격년제로 열리는 만큼 직지 원본 대여 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청주시가 직지 대여와 함께 추진됐던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 대여도 독일 주(州) 정부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독일측은 구텐베르크 성서를 찍은 당시 인쇄기의 복원품을 시에 보내기로 했다. 직지는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이후 초대 공사와 3대 공사를 지낸 콜랭 드 플랑시가 1880년대 말에서 1890년대 초 사이 국내에서 수집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 말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상(上), 하(下) 2권으로 발간됐으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 한 권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투기 바람 못 잡으면 경제에 치명상 줄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제 분양권 불법거래 실태 점검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 등 수도권 3곳과 부산 1곳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인중개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다운계약과 불법전매, 시세 차익을 노린 떴다방, 청약통장 거래 등을 집중 단속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친 재건축’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동산시장이 국지적으로 과열된 가운데 각종 탈·불법까지 판치자 팔짱을 끼고 있던 정부가 뒤늦게 개입을 시작한 것이다. 올 1~5월까지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5만 4187건에 17조원을 넘어섰다. 분양권에 붙은 전체 프리미엄, 즉 웃돈은 7923억원으로 건당 평균 1460만원이 얹혀져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평균 2645만원, 경기에서는 1952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말 그대로 투기다. 평균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 선이지만 일부 평형은 5000만원을 넘어섰다.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 분양가다. 자고 나면 1000만원씩 뛴 말이 빈말이 아니다. 여유 자금이 있는 웬만한 중산층도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도 물량이 달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서울시의 ‘2016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 조사’ 결과에 비춰 보면 딴 세상 얘기일 수밖에 없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서울시민의 88%가 전·월세를 살고 있다. 10명 중 9명꼴이다. 게다가 전체 시민의 전·월세 평균이 58.9%로 자기 주택보다 높다. 최근 분양 시장은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과열 책임은 정부에 있다. 집값을 띄워 경기를 살리겠다며 무차별적으로 규제를 풀어서다. 전매 제한을 완화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했다. 빚을 내 집을 사도록 가계대출 규제도 크게 낮췄다. 1%대의 최저금리도 한몫했다.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부동산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방치했다가는 부동산시장 자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서둘러 집단대출 규제를 비롯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떴다방 등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는 당연히 엄단해야 한다. 물론 부동산 전체 경기를 냉각시켜서는 안 된다. 하지만 투기 바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거품이 꺼질 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서울광장] 바보들아 본질은 무기야!/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들아 본질은 무기야!/박홍환 논설위원

    1976년 6월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 체육관. 프로복싱의 일인자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링을 주름잡던 안토니오 이노키가 사각의 링에 들어서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숨이 멎었다. 3분씩 15라운드로 진행된 세기의 대결은 허무하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유리턱’ 이노키는 알리의 강펀치를 맞지 않으려고 경기 내내 링 바닥에 누워 발 공격만 해 댔고, 알리는 정강이를 걷어차이지 않으려 엉덩이를 뒤로 죽 빼고 주먹만 휘둘렀다. 한 사람은 허공만, 한 사람은 바닥만 노린 ‘따로국밥’ 같은 지루한 싸움이었을 뿐이다. ‘세기의 사기극’이라는 혹평을 얻은 40년 전의 특급 이벤트가 갑자기 떠오른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혹세무민 행태와 어떤 연유에선지 닮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전직 검사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가 검찰 후배인 차장 검사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집요하게 의뢰인의 구명 로비를 벌였는데도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검찰은 자신 있게 얘기하고 있다. 대법원은 전관 비리 근절책으로 판사실에 걸려오는 변호사들의 전화를 녹음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본질과는 거리가 먼 미봉책이고,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사건 처리에 불과하다. 지난 한 달 우리 사회는 어느 힘없고 가련한 젊은이의 죽음에 슬퍼했다. 백지장 같은 생사의 공간을 사이에 두고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보수하다 사고를 당한 19살 김군 이야기다. 어느 언론은 그가 작업 수칙을 어기고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성의 없이 책임을 김군에게 돌렸다. 서울시는 비슷한 사고 예방을 위해 ‘메피아’를 근절하고, 외주로 돌렸던 서울메트로의 험한 일을 직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역시 사안의 본질을 읽지 못한 해석이고, 피하기에 급급한 미봉책일 뿐이다. 어디 그뿐인가. 오늘도 어느 프랜차이즈 대리점 사장은 본사의 ‘갑질’에 일언반구도 못 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으며 애꿎은 대차대조표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힘이 없으니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설 때까진 “꽥” 하고 소리도 못내 볼 판이다. 연쇄적으로 그 화(禍)는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에게 고스란히 쏟아질지도 모르겠다. 약육강식,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야만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기회균등이라든가,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명제는 현실에 발을 딛는 순간 물과 융화되지 못한 비누거품처럼 허공을 떠돌다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똑똑히 목도하게 된다. 헌법상의 원칙과 현실의 괴리, 그게 우리의 본질적 문제다. “루저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나 나옴 직한 대사가 횡행하기도 한다. 슬픈 현실이다. 형사소송법상의 대원칙 중에 ‘무기(武器) 평등의 원칙’이 있다. 법률적 소양과 지식, 공권력 등으로 무장한 검사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는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체급과 주특기가 다른 이노키 대 알리의 우스꽝스러운 이벤트처럼 불신을 자초하지 말고, 격을 맞춰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사자 대등주의’라고도 한다. 최근 사석에서 한 중견 법조인이 전관예우·법조비리 해결책으로 꺼내 든 방안 중 하나도 이와 비슷하다. 미국 법정 드라마에서 흔하게 본 이 ‘무기 평등의 원칙’만 제대로 이행해도 전관예우라든가, 법조 비리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사나 재판 단계에서 검·판사가 변호사만 일대일로 만나지 말고, 공익적 감시인을 동석시킨다면 되는 것 아니냐는 논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이미 만나서 뭘 요청하는 단계는 지났다. 최유정 변호사는 수시로 전화 변론했고, 홍만표 변호사도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에게 20차례나 청탁 전화를 걸었다는 것 아닌가. 그 엄청난 ‘화력’에 무릎 꿇지 않을 판·검사가 도대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사지로 내몰린 김군이나, 프랜차이즈 박 사장은 또 어떤가. 대등한 무기를 갖추지 못한 그들이 무슨 항변이나 할 수 있겠는가. ‘무기 평등의 원칙’, 선언적 명제가 아닌 현실화된 규칙이 필요하다. 문제의 본질은 무기에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 애만 쓴 여자농구, 벨라루스에 17점 차 완패하며 리우행 좌절

    애만 쓴 여자농구, 벨라루스에 17점 차 완패하며 리우행 좌절

     한국 여자농구가 애만 잔뜩 쓰고 리우행에 실패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프랑스 낭트의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에서 이어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5, 6위 결정전에서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꺾어 본 경험이 있는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2위의 벨라루스에게 39-56로 완패하며 6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리우 본선행 티켓은 결국 벨라루스에게 돌아갔다.    여러 사정 때문에 대표팀 선발이나 소집 훈련 등이 늦어졌던 위성우호는 결국 세계 랭킹의 두꺼운 벽과 경험 부족, 국내 리그에서의 일정 등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엿새 동안 다섯 차례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당초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던 8강 진출을 넘어 6위로 대회를 마친 것은 작지 않은 성과였다. 또 위안이라면 역대 최연소로 대표팀에 발탁된 박지수(분당경영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재발견했다는 것이다. 또 변연하 등 언니 세대가 물러나는 세대교체 와중에 어린 선수들에게 가치를 잴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지난 네 차례 경기에서 제몫 이상을 해준 박지수와 강아정이 각각 2득점과 무득점에 그쳐 이기려야 이길 수가 없었다.    대표팀은 1쿼터 7분30초 지나서야 김단비(신한은행)의 3점으로 첫 득점을 신고할 정도로 답답한 몸놀림을 보였다. .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박지수와 ´맏언니´ 임영희(우리은행)가 교체 투입되면서 조금씩 공수에 안정을 되찾았다. 1분도 안돼 박혜진(우리은행)이 3점을 보태 6-12까지 쫓아갔다. 이 쿼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양지희(우리은행)가 자유투를 성공해 쿼터를 8-12로 마쳤다.     2쿼터 8분48초를 남기고 상대 실책을 틈타 박혜진의 드라이브인으로 2점 차로 좁힌 뒤 8분1초를 남기고 임영희가 상대 공을 스틸한 뒤 인텐셔널 파울을 얻어 자유투를 성공, 12-12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 종반부터 이때까지 8분여 동안 침묵했던 벨라루스는 류찬카의 득점으로 14-12로 달아났다. 또 강아정(KB스타즈)의 3점슛 시도가 연거푸 실패한 틈을 타 23-12로 멀찍이 달아났다. 우리 선수들은 지친 듯 발이 코트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7분의 침묵 끝에 곽주영(신한은행)의 득점이 나왔고 김단비의 득점으로 16-25까지 쫓아갔지만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며 전반을 16-27로 뒤졌다.    3쿼터 3분 만에 곽주영이 2연속 득점으로 20-29로 좁혔다. 이어 임영희의 드라이브인에 이어 김단비의 2득점으로 24-31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다시 허용해 24-36으로 벌어졌다.    4쿼터 모든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 나 출전시간을 고루 나누면서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계속 허용하며 맥없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8년 만의 올림픽 출전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왕서방의 붉은 물결… 2050년 축구 제패?

    왕서방의 붉은 물결… 2050년 축구 제패?

    #1. 중국 가전 유통회사인 쑤닝그룹이 지난 6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 밀란의 지분 70%를 2억 7000만 유로(약 3560억원)에 인수했다. 1908년 창단한 뒤 이탈리아 정규리그에서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인 사업가 샤젠퉁(夏建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를 6000만 파운드(약 1005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완구업체 라스타그룹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명문구단 에스파뇰 지분 56%를 인수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지분 13%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도 중국 자본이 갖고 있다. #2.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선수 두 명을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약 923억원)를 동원하려 한다고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이적료 부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큰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2억 5890만 유로(3414억원)를 썼다. 전 세계 축구판이 ‘차이나 머니’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거대 자본들이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명문 구단은 물론 호주 축구 클럽의 지분을 싹쓸이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프로구단들은 세계적인 스타 영입에 아낌없이 돈을 풀고 있다. 중국이 ‘축구굴기’(蹴球?起)를 내세우며 축구에 돈을 쏟아붓는 이유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시진핑은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게 소원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시진핑은 축구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2013년 중국대표팀이 안방에서 태국에 1-4로 지는 걸 지켜보고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패인 분석을 지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월 축구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축구선수 5000만명 육성, 2030년까지 아시아 축구 제패, 2050년까지 세계 제패라는 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류옌둥 부총리가 이끄는 축구개혁영도소조는 올해 예산으로 40억 위안(약 7120억원)을 배정했다. 축구굴기는 말 그대로 중국 축구가 봉우리가 솟아나듯이 실력으로 일어서자는 뜻을 담고 있다. 방향은 명확하다. 슈퍼리그를 키우고, 리그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우선 유소년 축구 시스템에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축구굴기로 인해 무리수까지 등장했다. 초등학교에서 ‘축구 체조’라는 족보도 없는 체조를 시킨다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운동 좀 한다 싶으면 다른 종목 선수까지도 축구를 시키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농구 영웅인 야오밍이 공개적으로 정부가 축구를 편애한다고 비판했을 정도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시진핑의 축구굴기에 뜨겁게 호응을 하면서 축구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슈퍼리그에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들을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예 유럽 클럽을 직접 인수하고 있는 것이다.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슈퍼리그는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 헝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013년과 2015년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상하이 상강과 산둥 루넝이 도쿄와 시드니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대기업들이 축구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는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에 상응하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구단 중에는 모기업이 부동산과 건설 분야가 많은 것도 권력층과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저우 헝다에만 해마다 1000억원DMF 넘게 투자하는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에 발탁된 반면, 한때 슈퍼리그 최강자였던 다롄 스더는 모기업인 다롄그룹 후견자였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실각한 뒤 공중분해됐다. 그러나 축구굴기가 축구인이 아닌 정부와 대기업 주도로 이뤄지다보니 거품 논쟁도 끊이지 않는다. 중국인 선수들 몸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유럽무대에 도전하지 않고 슈퍼리그에 안주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유럽파만으로도 웬만한 국가대표 선발 명단을 구성할 정도가 된 반면 세계무대에서 뛰는 중국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득점 상위 10명에 드는 중국 선수도 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이 5명, J리그는 7명이었던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이 “공한증은 없다”며 큰소리치다 신예 위주로 출전한 한국에 0-2로 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U-23) 대회에선 내전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시리아한테 1-3으로 역전패한 것을 비롯해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심지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북한이 필리핀에 패한 덕분에 겨우 16년 만에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한국·이란 등과 한 조에 묶여 최종예선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중국 축구가 결코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는 아니다. 뜨거운 축구 열기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슈퍼리그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경기당 평균 2만 2193명이나 된다. 평균 관중이 2만명이 넘는 구단은 8곳에 이른다. 광저우 헝다와 베이징 궈안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평균 4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다. 심지어 지난해 인기가 가장 적었던 광저우 푸리조차도 평균 관중 수가 7989명이다. 지난해 K리그 전체 평균 관중 수는 7720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정책의지를 바탕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리그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은 곧장 성과로 이어진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스포츠인 야구도 과거 전두환 정권이 대기업 팔을 비틀어가며 의도적으로 육성시켰던 선례가 있다. 중국 프로축구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 축구에도 득이 더 많다. 치열한 상호 경쟁을 통해 상향평준화를 이루고 동아시아 축구 위상 자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오는 8월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한국과 중국 각 두 팀이 맞붙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 내부적으로 ‘농업 투쟁’ 독려… 국제사회의 대북재제 대응 차원인 듯

     북한이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응해 ‘식량 자급자족’ 능력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승리의 통장훈(외통수)을 부르자’는 제목의 정론에서 “자체의 힘으로 기어이 먹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원수들의 그 무슨 ‘고사’작전이라는 것도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엇이나 마음먹은 대로 창조해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배짱이고 신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량의 자급자족이야말로 원수들이 무서워 벌벌 떠는 또 하나의 수소탄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원수들의 극악한 제재와 압살의 포위환속에서 제일 큰 시련을 겪는 것은 농촌이었다”며 “비료 걱정, 연유 걱정이 언제나 떠날 줄 몰랐고 자연재해가 연이어 겹쳐들어 애써 키운 곡식들이 다 떠내려갈 때면 빗방울보다 더 굵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던 사람들”이라고 독려했다.  북한의 이같은 속내는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이 과거 보다 더욱 촘촘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당국으로서는 외부에서 그 어떤 지원이나 수급이 불가능한 상태란 판단아래 내부 자원을 통한 타개책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신공항’ 정치적 이슈로 변질… 여·야·정 머리 맞대야

    백지화 땐 국책사업 나쁜 선례 ‘민생현안점검회의’서 다뤄라 국가갈등조정기구 설립 논의를 이르면 다음주 중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역대 최악의 갈등 조정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형 국책사업 추진이 국가 발전의 단초가 되기는커녕 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조정과 타협이라는 ‘정치가’로서의 면모보다 대립과 반목이라는 ‘정치꾼’ 기질만 발휘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5일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대구·경북·울산·경남이 각각 가덕도와 밀양을 후보지로 밀며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역 갈등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고,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도 오는 24일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다름없다. 신공항 관련 5개 시·도지사가 지난해 1월 합의한 “유치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약속은 물거품이 됐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신공항을 부르는 명칭부터 다르다.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부산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대구·경북·울산·경남에서는 ‘영남권(남부권) 신공항’이라 각각 칭한다. 지역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셈이다. 정책적 판단을 넘어 정치적 이슈로 변질된 이상 그에 걸맞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국내 대표적 갈등 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절차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이상 발표를 보류하고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가 승복할 명분이 생긴다”고 제안했다. 신공항 입지 발표를 연기 또는 백지화할 경우 향후 국가적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발표하되 갈등을 수습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여·야·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 합의 사항)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제언이다. 근본적으로는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예방과 수습을 위한 국가갈등조정기구 설립 문제를 논의할 필요도 있다. 2012년 8월 갈등조정기구 상설화를 담은 ‘국가공론위원회법’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물거품 된 신동빈의 ‘글로벌 케미칼’ 꿈

    물거품 된 신동빈의 ‘글로벌 케미칼’ 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근 행보에 자주 등장하는 계열사가 롯데케미칼이다. 그룹 전체가 압수수색당하고 있는 지금 신 회장이 미국에 있는 이유도 롯데케미칼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화학 부문을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러 인수·합병(M&A)을 해 왔다. 이 목표는 14일 롯데케미칼도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무산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900억원대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런 현금 창출 능력은 거침없는 M&A의 원동력이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유통업으로 그룹을 일궜다면 신 회장은 석유화학을 주력 업종으로 삼은 것이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화학단지 완공식에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석유 화학 소재 산업을 유통과 같은 비중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국내 롯데그룹에서 처음 근무한 회사도 롯데케미칼로 신 회장의 출발지이다. 롯데케미칼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롯데케미칼이 원료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끼워 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직접 사올 수 있는 원료의 구입 과정에 계열사를 끼워 넣어 계열사에 이른바 ‘통행세’를 주는 방식은 대기업집단이 부당 내부거래 때 종종 쓰는 수법이다. 실제 지난 10일 첫 번째 압수수색 계열사였던 롯데피에스넷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들일 때 롯데알미늄을 중간에 두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 롯데피에스넷은 2012년 관련 과징금으로 6억 5000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한다. 따라서 롯데의 해외 계열사를 중간에 세우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지불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해외 거래에서 자주 불거지는 이전가격 문제가 등장한다. 두 회사 간에 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자금을 대기업집단의 사업계획에 맞춰 부풀리거나 축소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세정당국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롯데케미칼이 압수수색을 당한 만큼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 전반을 검찰이 들여다볼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케미칼은 원료 수입 등의 문제로 미국, 중국, 영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폴란드 등에 11개의 자회사가 있다. 두 번째는 제주리조트 관련 지분을 호텔롯데에 판 과정에 대한 의혹이다. 14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계열사들의 공통점이다. 호텔롯데는 이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이날 두 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 호텔롯데는 “가격을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산은 회계법인에서, 토지 등 부동산은 부동산 평가 법인에서 평가받아 적법하게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구전마케팅 기반으로 한 V2O 솔루션 개발 ‘눈길’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효과가 보장되는 광고 방식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광고에 고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제품을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울 수 없는 경우 의외의 홍보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입소문이다. 최근 블로그나 SNS에 자주 등장하는 제품 체험단 역시 입소문을 노린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입소문 마케팅’은 제품을 사용해본 이들의 경험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입소문마케팅을 통한 무자본 창업, 진정한 ‘상생’ 창업을 위한 신개념 솔루션의 개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구전마케팅을 활용한 PENANE(페나네)의 새로운 시스템인 V2O(visit-to-online)솔루션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입소문플랫폼’으로 알려진 V2O 솔루션은 사업자가 소비자를 방문해 제품을 판촉, 판매하고 제품에 대한 생생한 체험기 및 사용 후기를 제공받아 다시 온라인에 소개함으로써 재구매를 확산시키는 통합홍보 시스템이다. 페나네는 좋은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작은 플랫폼은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에게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약한 자금력이 약해 판촉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중소기업의 경우, V2O 솔루션을 통해 안정된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거품 없이 제공하는 파트너 사업자의 확보를 통해 플랫폼의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페나네는 V2O 시장의 개척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확립을 위한 파트너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V2O 입소문 플랫폼의 사업자를 6월 확정하고, 7월에 이루어지는 교육 및 점검을 거쳐 8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트너 사업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파트너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검토해 특허등록 및 상품 생산에도 도움을 제공하며, 원할 경우 별도의 아이디어 창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페나네 설효정 대표는 “중소기업의 미래와 안정된 창업시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능력을 활용한 보완적 역할과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뿌리 없는 나무는 살지 못하고, 잎이 없는 나무도 살지 못한다”는 말로 페나네의 상생창업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치 vs 거품… ‘高분양가’ 강남 재건축 투기 논란

    가치 vs 거품… ‘高분양가’ 강남 재건축 투기 논란

    “1순위 흔해져 묻지마 투자 늘고 분양권 단기 차익 노린 수요 몰려” “경제상황 불안… 묻지마 투자 위험, 계약 포기자 늘면 분위기 꺾일 수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의 고급 주거단지는 3.3㎡당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까지 합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상위 1%가 수요층인 최고급 주거지역이니 비싼 게 당연하죠.”(강남 A재건축 조합장) “저금리에 갈 곳을 찾지 못하는 투자금이 몰리는 거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고급 주거지로 바뀐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경제 상황을 볼 때 가격 거품이 없다고 말하기 힘들죠.”(부동산 업계 관계자 B) ●분양가 3.3㎡당 4000만원 넘는 곳 많아 강남 재건축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의 루체하임 분양 현장에서도 열기가 그대로 감지됐다. 일원현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은 3.3㎡당 373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놨다.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고분양가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263가구 모집에 1만 1827건의 청약이 몰려들어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신반포자이’ 평균 37.8대1, 3월 ‘래미안 블레스티지’ 평균 33.6대1, 이달 진행된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평균 38.5대1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전용면적 59㎡타입의 인기가 높았다. 59㎡A 경쟁률은 81.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승완 루체하임 분양소장은 “일원동이 강남에서 외곽이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영동대로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완료되는 10년 뒤가 되면 강남의 지도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강남에 투자하던 돈은 물론 지방의 자산가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6000만원 웃돈… 부산·대구 투자자도 가세 강남 재건축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최고 분양가 기록도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가 3.3㎡당 최고 4503만원을 기록하더니, 올해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는 3.3㎡당 4514만원을 찍었다. 3.3㎡당 4000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고분양가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매번 수십대1의 경쟁률로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에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그동한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부산과 대구의 투자자들까지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개포동에서 부동산을 하는 오모(46)씨는 “아직 분양권 전매가 불법인데도 적게는 2000만~4000만원, 많게는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지방에서 돈이 있다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전매제한이 풀리게 되면 수천만원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프리미엄이 붙자 재건축 아파트들은 몸값이 더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 에이치 아너스힐’의 3.3㎡당 분양가는 4500만~5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개포주공3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최고 4385만원)보다 개포주공3단지의 입지가 더 좋고, 재건축의 내용도 더 훌륭하다”면서 “최고급 주거지에 맞게 분양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3단지 분양가 3.3㎡당 5000만원 선 전망 강남 재건축 시장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뭘까? 업계의 시각은 나뉘고 있다. 강남이 재건축을 통해 최고급 주거단지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과 투자처를 잃은 유동 자금이 몰리면서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것이다. 개포주공3단지 장영수 조합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 시장과는 별개의 또 다른 시장”이라면서 “상위 1%를 위한 특수시장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이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또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자산가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조합·건설사가 분양권 장사 부추겨”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은 좀더 냉정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이 특수한 시장인 것은 맞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분양권 투자를 통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금의 유입이 적지 않다”면서 “재건축 조합이나 건설사들도 이런 점을 노리고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계약금을 수천만원 정액제로 가져가면서, 분양권 장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래미안 루체하임도 모든 평형의 계약금을 3000만원으로 정했다. 농담으로 3000만원짜리 로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청약제도 완화로 서울·수도권 1순위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묻지마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잠원의 한 공인중개사는 “1순위 통장이 흔해지다보니 분석 없이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면서 “얼마 전에는 지방에서 5명이 올라와 문의를 하고 갔다”고 귀띔했다. ●“기준금리 1.25%로 내려 재건축 투자 늘 것” 그렇다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까? 래미안 블레스티지 대형 평형 분양권 2개를 가지고 있다는 투자자 김모(42)씨는 “초기 투자금액이 커 강남 재건축은 단기 수익률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떨어진다”면서도 “강남 노후 아파트 전체가 재건축되면 동네 자체가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뀌기 때문에 방망이를 길게 잡고 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 포인트 내려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재건축 등에 대한 투자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시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무리한 투자를 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결국 부동산시장도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계속 가는 형태가 되겠지만, 어느 시점에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률 높아도 계약 포기하는 사람 늘어나면 분위기 꺾이게 될 수 도 있다”면서 “최근에는 재건축 수주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력 사업 모두 휘청… ‘위기의 롯데’

    주력 사업 모두 휘청… ‘위기의 롯데’

    호텔롯데 새달 상장 자체가 어려울 듯 잠실 롯데면세점도 재승인 ‘안갯속’롯데월드타워 연말 완공 차질 불가피 “조용할 만 하면 하나씩 터지고….”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을 본 롯데그룹 직원들의 허탈함이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10일 롯데 계열사 곳곳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침울한 표정으로 취재진들을 지켜봤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우선 다음달로 연기된 호텔롯데 상장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일반공모의 20%(957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는 등 상장을 준비해 왔다. 검찰 수사 결과 호텔롯데의 회계와 재무제표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상장은 무기 연기될 수밖에 없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금융위원회에 최근 수년간의 결산 재무제표 등을 포함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다. 그런데 제출 서류가 사실과 다르다면 금융감독당국은 기업공개(IPO)를 제지할 수밖에 없다. 이달 말로 사업이 끝나는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도 안갯속이다. 연매출 5000억원인 잠실점은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권을 잃었다. 지난 4월 말 관세청의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방침 확정으로 오는 11월에 재승인을 받을 희망이 한때 생겼지만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롯데면세점 운영사인 호텔롯데의 분식회계 논란도 있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로비 의혹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면세점 특허 심사 기준 가운데 기업이익 사회 환원, 상생협력 노력 등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말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진두지휘할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현재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태다. 롯데마트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팔았던 자체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가 41명(사망 16명)의 피해자를 내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당시 영업본부장이 노 사장이다. 12월 말 완공 전까지 각종 인허가와 사용 승인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노 대표의 공백으로 의사 결정이 늦어지면 완공 시점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진행되는 석촌호수 음악분수 조성 공사, 송파구 일대 교통 개선 사업 등도 속도를 내기 어려워졌다.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황금시간대에 방송을 할 수 없는 롯데홈쇼핑은 올해 적자가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납품 비리와 갑질 논란으로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5년이 아닌 3년 재승인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6개월 황금시간대(오전·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중징계였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 속 거품처럼 떠있는 ‘초승달 성운’ 포착

    [우주를 보다] 우주 속 거품처럼 떠있는 ‘초승달 성운’ 포착

    심연의 우주 속에 둥둥 떠있는 '초승달'의 화려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멀고 먼 우주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초승달 성운’(Crescent Nebula)의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소개했다.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에 위치한 초승달 성운(NGC 6888)은 대표적인 발광성운(發光星雲·주위의 열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성운)으로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관측대상으로도 인기가 높다. 사진에서 보이듯 초승달 성운이 25광년의 크기로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이유는 그 중심에서 항성풍이 불기 때문이다. 성운 중심에는 ‘WR 136’ 이라는 ‘울프-레이에별’(Wolf-Rayet Star)이 존재한다. 울프-레이에별은 태양 질량의 20배 이상 되는 극대거성으로 자체 ‘연료’를 빠르게 소모하는 탓에 결국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찬란한 최후를 맞는다. 결과적으로 초승달 성운의 화려한 모습은 WR 136이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만들어낸 최후의 유작인 셈이다. 초기단계에는 이처럼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내지만 수만 년이 지나면 가스는 사라지고 중심부의 별들도 희미해진다. 사진=Michael Miller, Jimmy Walker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남중고차 매매단지 올댓중고차 “진정성 있는 중고차 딜러가 대세”

    강남중고차 매매단지 올댓중고차 “진정성 있는 중고차 딜러가 대세”

    -강남중고차 매매단지 올댓중고차 최민성 대표를 만나다 각종 매체를 통해 일부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소비자를 기만하는 영업행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수 업체를 비롯해 딜러의 비양심적인 소비자 유인과 협박 등의 불법 행위, 허위매물의 온라인 게시 때문에 중고자동차 구매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불량 업체와 딜러들의 검거 소식과 상세한 사기 수법들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업계 전체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믿을 수 있는 중고차 업체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눈여겨볼 만한 중고차매매업체로는 ‘정직’을 신념으로 삼는 율현동 강남중고차매매사이트 ‘올댓중고차’가 꼽힌다. 올댓중고차는 ‘믿을만한, 허위매물 없는, 거품없는 중고차매매업체’를 모티브로 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실매물, 실주행기록을 100% 믿을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매물을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정해진 수수료만을 받고 중개하는 시스템적인 특성으로 인해 중고차 오너들의 카페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허위매물로 곤욕을 치른 고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사고나 침수 이력 등 카히스토리 조회를 마친 차량만을 엄선해 취급하는 올댓중고차의 ‘정직한 경영’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올댓중고차 최민성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으로 실제 매물과 투명한 거래절차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중개수수료 역시 정해진 것 외에는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밝힌 여름철 중고차 구매 팁에 따르면 여름을 앞두고 중고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에어컨과 타이어 등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타이어는 마모가 심할 경우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하며 에어컨 작동 시 차량의 미세한 떨림이나 에어컨 필터의 상태를 꼭 확인해야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10대 때 먹은 설탕이 ‘중년 당뇨병’ 부른다

    [메디컬 인사이드] 10대 때 먹은 설탕이 ‘중년 당뇨병’ 부른다

    당뇨병 환자 1000만명 시대 돌입小食·운동·스트레스 관리가 중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보건의료 핵심 이슈로 ‘당뇨병’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4월 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당뇨병 환자는 1980년 1억 800만명에서 2014년 4억 2200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중 당뇨병 환자가 8.5%나 된다는 의미입니다. 환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2040년에는 환자 수가 6억 42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당뇨병 환자는 258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31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국민의 5.0%가 당뇨병으로 진료받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해 환자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7354억원에 달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가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이 660만명으로 사실상 당뇨병 환자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30세 이상 10명 중 1명이 환자이고 2명은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환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평원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조사해 보니 환자 수는 매년 평균 4.4%, 진료비는 6.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범은 ‘비만’… 10대 때 식습관이 발병 좌우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짚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비만’입니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일 “당뇨병 환자는 비만 환자 증가와 비례한다”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잘 먹고 잘 살게 된 반면 운동하는 사람은 적고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주로 발병합니다. 병원 진료 환자의 95%는 40대 이상입니다. 어릴 때부터 단 음식, 즉 설탕 같은 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나 자주 과식하는 사람이 중년 이후에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고 합니다. 정부가 최근 당류 저감 대책을 내놓은 이유도 이런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10대 때 식습관이 중년 이후 당뇨병 발병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일반인보다 더 빨리 당뇨병 환자가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느 수준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40세가 넘으면 혈당검사는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식사 시간과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이거나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공복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포도당 75g을 물 300㏄에 녹여 마신 뒤 측정하는 ‘경구 당 부하 검사’에서 2시간째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 진단을 받습니다. 공복혈당이 정상보다는 높고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100~125㎎/㎗인 경우, 경구 당 부하 검사 결과가 140~199㎎/㎗인 경우, 당화혈색소가 5.7~6.4%인 경우는 당뇨병 전 단계입니다. 당뇨병은 심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는 물론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고 해도 통증이나 피로 등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없습니다.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가 망가져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정 교수는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이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더 빨리 지치게 된다”며 “그래서 일반인보다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多食) 등 3가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풍요 속 빈곤’입니다. 이우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생기면 혈액 속에 남아도는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고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며 “그래서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음식을 먹어도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줄며 자꾸 배가 고파 음식을 찾게 된다”며 “눈이 침침하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증상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진행이 많이 됐을 때의 증상일 뿐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나는 것을 보고 당뇨병으로 미리 짐작하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와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당뇨병을 자가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당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0명 중 3명이 뇌경색 등 합병증 경험 당뇨병은 병 자체로 위험한 것이 아니라 합병증 때문에 무서운 병입니다. 그래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설마 발가락을 자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 오겠어”라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지만 합병증은 비교적 흔하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이 하나 이상의 합병증을 경험합니다. 정 교수는 “미세혈관 합병증 중에는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눈의 망막 이상, 혈액 투석까지 갈 수 있는 심각한 신장 손상이 있다”며 “발가락 감각이 떨어지거나 따가워 견디지 못하고 안면마비가 생겨 어느 날부터 갑자기 눈이 안 떠지는 신경 이상도 흔하다”고 했습니다. 발가락이 괴사하는 증상이나 뇌경색, 심근경색도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보통 혈당강하제 같은 약에 치료 초점을 맞추지만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을 더 주목합니다. 정 교수는 “아무리 좋은 약을 드려도 환자가 식사 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지만 철저하게 관리하면 드물게 약을 끊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인슐린 주사를 맞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중에서도 5~10%는 꾸준히 몸 관리를 해 주사 처방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된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가장 좋은 운동은 본인이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유산소 운동은 한 번에 30~45분, 주 3~5일이 좋고 30분 이상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10~15분씩 3회에 걸쳐 나눠 하거나 최소한 주 3일 이상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연과 체중 조절도 함께 해야 합니다. 혈당 검사뿐만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인지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관리의 3대 수칙인 소식(小食)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사실 장수 비결과 똑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라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장수 비결을 실천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 교수는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를 하면 충분히 장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아침잠을 깨우는 법으로 뜨거운 물에 샤워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며 실제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평소 우리가 흔히 하고 있을 수 있는 잘못된 샤워 방법들을 소개했다. 당신의 평소 샤워 습관 중 해당하는 게 있을 수 있다. 확인해보자. 1. 매일 샤워한다 샤워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너무 자주 샤워하면 감염 예방을 돕는 유익균을 씻어내 몸에 나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존 옥스퍼드 영국 런던대 퀸메리의대 교수는 “매일 샤워하면 피부에서 유분을 제거해 자연적인 피부균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발을 자주 씻고 하반신 청결하게만 한다면 이틀에 한 번 샤워나 목욕을 해도 나쁘지 않다”면서 “매일 비데를 사용해 세균을 씻어낸다면 심지어 주 2회 샤워해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너무 오래 샤워한다 영국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겸 영국피부재단(BSF)의 대변인이기도 한 안잘리 마토 박사는 샤워는 오래 하기보다 짧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토 박사는 “20분 이상 샤워하면 안 된다. 물은 자극을 주는데 물에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자극을 받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면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너무 오래 샤워하는 것은 유분을 떼어내 수분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의 수분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말리는 것”이라면서 “이때는 아직 모공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 비누를 사용한다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여성을 위한 소화기 센터’(Digestive Center for Women)의 로빈 처칸 박사는 매일 비누로 씻는 것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누로 샤워하면 여드름, 습진과 같은 악성 조건을 막는 유익균까지 피부에서 제거한다고 말했다. 처칸 박사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 항균 비누는 유독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 피부균의 균형을 깬다”면서 “매일 샤워가 필요한 부위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이며 과도한 비누칠 대신 물로 가볍게 헹구는 정도가 적당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감기나 독감 계절 동안에는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하는데 정기적으로 비누와 따뜻한 물을 사용해 최소 2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샤워기 물살에 얼굴을 댄다 많은 사람이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에 직접 얼굴을 대는 것으로 수압과 수온이 피부를 매우 깨끗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호주의 피부관리 전문가 케이 스콧은 말했다. 그는 “뜨거운 샤워는 손상되기 쉬운 뺨의 모세혈관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모세혈관망이 눈에 보이게 만들어 매력을 떨어뜨리고 손상된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은 “세면대에서 미온수로 씻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5. 샤워볼을 사용한다 샤워볼과 샤워 타올을 사용하면 죽은 피부 세포가 남게 되는 데 이는 이를 먹이로 삼는 세균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피부과 전문의 샘 번팅은 “샤워볼은 건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죽은 피부 세포까지 남아있기 쉬워 잠재적으로 감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소재로 된 샤워볼은 적어도 두 달마다 교체해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려면, 샤워볼을 적신 뒤 30~6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보관은 욕실보다 창문이 열려있는 건조한 공간에서 해야 한다. 6. 뜨거운 물로 머리 감는다 영국 해로즈 어반 리트리트의 해어드레서 앤드루 바턴은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지만 두피를 너무 세게 누르면 피지선에서 유분 분비를 촉진해 모발은 실제로 지성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샴푸로 거품을 내는 것보다 헹구는 데 시간을 두 배 이상 더 들어야 하며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7. 강한 세정제로 얼굴을 씻는다 세안할 때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 표면에서 많은 균을 제거하게 된다. 대부분 세안제는 비누 성분을 포함하며 이는 피부 유분량을 줄이는데 이때 세균이 함께 떨어져 나온다고 휴 페닝턴 애버딘대 세균학과 명예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는 약 20분 만에 세균으로 이뤄진 층이 다시 구축된다. 우리 손의 세균 탓이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필연적으로 세균은 촉촉한 얼굴로 옮겨진 뒤 완벽하게 증식한다. 8. 면도기를 재사용한다 면도기를 재사용하면 남겨진 수염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곰팡이가 피부와 접촉하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오래된 털과 죽은 피부가 계속 면도날에 붙어 있으면 털이 피부 안쪽으로 자라게 할 수도 있고 날이 무뎌 있으므로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2주마다 세제나 식초를 희석한 물에 면도기를 5~10분 동안 넣어둔 뒤 솔로 문질러라. 깨끗해진 면도날은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화장솜으로 문지르고 나서 마른 타올로 닦아라. 그리고 항상 면도날 표면을 건조하게 유지하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얼굴 씻는 당신…3가지 실수를 하시는군요

    매일 얼굴 씻는 당신…3가지 실수를 하시는군요

    세안은 중요하다. 제대로 씻지 않으면 피부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 결국 피부 관리는 ‘하루에 몇 번 무엇으로 세안하느냐’에 달렸다고 미국 생활전문 매체 라이프해커의 작가 패트릭 앨런은 말한다. 작가는 최근 미국 뉴욕의 유명 피부과 전문의 에린 길버트 박사가 테크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일상에서 피부 관리 시 흔히 할 수 있는 실수 3가지’를 소개했다. 이는 테크 인사이더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면 이제라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1. 제대로 씻지 않는다 자신의 피부가 본래 지닌 유분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얼굴을 씻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일부만 정답인데, 여드름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제대로 씻어야 한다. 이에 대해 길버트 박사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세안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2. 잘못된 제품을 사용한다 계절에 따라서 세안 용품을 바꾸는 것이 좋다. 따뜻한 계절에는 수렴성이 있어 거품이 잘나는 세안제가 좋은데 여드름이 쉽게 생기는 체질이라면 살리실산이 들어간 제품을 쓰는 것이 낫다. 추운 계절에는 거품은 잘 나지 않지만 더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건성이라면 여분의 유분을 완전히 씻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지나치게 세게 씻는다 세안 타올이나 전동 세안 브러쉬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세게 씻다 보면 피부가 자극될 수 있다. 또한 자기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만일 당신의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가까운 피부과에 가는 것을 주저하지 마라. 근본적으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길버트 박사는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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