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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탈락,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충격”

    “독일 탈락,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충격”

    “AHAHAHAH(아하하하하)” 28일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누르자 폭스스포츠 브라질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던 것을 한국이 대신 설욕해 줘 기쁘다는 의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에 불과한 한국이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의 16강 진출을 좌절시키자 전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으며, 러시아의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 주자 일본과 중국의 매체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점유율에서 압도한 독일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한국의 수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도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 줬다”고 찬사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엄청난 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독일은 충격에 빠졌다. 빌트는 “치욕스러운 패배였다. 1위 타이틀을 지키겠다던 꿈은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디 벨트 역시 “독일팀의 경기력은 너무나도 불명예스럽다. 열정과 전략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독일의 축구 전설도 쓴소리를 남겼다. 골키퍼 출신 올리버 칸(49)은 “선수들의 삶에서 큰 목표를 이뤘던 (4년 전 월드컵 멤버들) 세계챔피언들이 뭔가를 보여 줄 의지가 없었다”며 “독일 유니폼이 선수들에겐 너무 무거웠다는 걸 느꼈다. 이 패배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팀의 리더가 보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멕시코전 졌지만 ‘붉은 응원단’은 이겼다

    멕시코가 2-0으로 달아난 순간, 갑자기 기자 머리 위로 맥주가 쏟아졌다. 끈적한 거품과 방울이 노트북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 위에 낭자했다. 급히 손수건을 꺼내 닦아냈다. 24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취재하던 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몇이 당한 봉변이다. 멕시코 팬들이 허공에 던진 맥주가 사방으로 흩뿌려진 것이었다. 주변에는 챙 넓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모자)를 쓴 멕시코 팬들 일색이었다. 기자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10여명의 붉은 응원단도 맥주깨나 뒤집어썼는지 뒤를 연신 돌아봤다. 혹시 불상사라도 일어날까 싶어 잔뜩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한국인들은 잘 참아냈다. 멕시코 팬들은 킥오프 90분 전부터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국 기자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는가 하면 기자에게 느닷없이 달려와 선발 출전 명단을 달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는 멕시코 선수 이름과 포지션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외느라 허락을 구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 선수가 백패스를 하면 야유를 퍼붓고 부부젤라 같은 것을 불어댔다. 후반 막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와 충돌해 시비가 벌어지자 ‘푸토’(puto·동성애자) 욕설을 퍼부었다. 독일과의 1차전 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향해 같은 일을 벌였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굴욕을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다. 기량 차와 전력 차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에 우리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5~6명이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녹색·흰색 유니폼을 걸친 멕시코 응원단의 틈바구니에서 외롭고도 의연하게 응원전을 펼친 붉은 응원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한참 뒤에도 자리를 지킨 채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부은 태극전사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줬다. 2연패로 끝이다 싶었는데 몇 시간 뒤 독일이 스웨덴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되살아났다. 한국 기자들의 단톡방에는 “다른 나라 골이 들어갔는데 환호하며 손뼉을 마주치긴 처음”이란 글도 올라왔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17시간 달려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수백명의 정성에 이제 대표팀이 응답할 차례다. bsnim@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6개월 영업정지될 듯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 4월 주식 착오배당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6개월 및 과태료 조치를 내렸다. 현 구성훈 대표에 대해선 직무정지 3개월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종 제재는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금감원은 21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제재심을 열고 삼성증권 사태에 대한 중징계 조치안을 내놨다. 사건이 일어난 지 77일 만이다. 영업이 정지되는 업무는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은 6개월간 받을 수 없다. 전·현직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는 엇갈렸다. 금감원은 구 대표와 김남수 전 대표 직무대행에 대해서는 직무정지를, 윤용암·김석 전 대표에게는 해임권고를 의결했다. 구 대표의 징계수위가 낮아진 것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사고가 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당국으로부터 해임권고 조치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향후 5년간 임원 자격이 정지된다. 한 단계 낮은 직무정지 제재를 받으면 4년간 금융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구 대표로선 최악은 피한 셈이지만, 징계가 확정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 담당 등 직원 7~8명에 대해서는 책임에 따라 견책, 정직 조치를 내렸다. 삼성증권 사태가 직원 한 사람의 실수가 아닌 부실한 내부통제로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 의결은 법적 효력이 없어 향후 금융위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직무정지 기간과 과태료 액수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정지 조치가 확정되면 삼성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지정된 후 추진하던 발행어음 사업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면 1년 동안,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면 3년간 신사업을 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검찰은 잘못 배당된 우리사주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전직 삼성증권 팀장·과장급 직원 3명을 구속했다. 전직 주임급 직원 1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70년 해묵은 검·경 수사권 갈등 국정농단 후 檢개혁 여론 높아져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갈등’은 7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경찰은 1945년 8·15 해방 이후 10월 21일(현재 경찰의 날) 경무국으로 창설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가졌다. 하지만 1948년 ‘경찰은 범죄수사에서 검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명시된 검찰청법이 제정되면서 수사권은 검찰로 넘어갔다. 이후 1954년 제정된 형사소송법에 검사의 수사·기소권이 명문화됐고 1962년 제5차 개헌에서 영장 청구의 주체가 검사로 규정됐다. 이로 인해 검찰은 수사·기소·영장 청구 권한을 모두 독점하게 됐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으로 수사권 조정 논의가 공론의 장으로 올라오는 듯했지만 법무부의 반발로 무산됐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때에는 ‘수사권 조정 협의체’와 ‘수사권 조정 자문위원회’까지 꾸려졌으나 검찰의 강경한 반대로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에는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 개시를 명문화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이 ‘총장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난공불락’이었던 수사권 조정 논의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지난 두 정권의 적폐, 국정농단 사태가 국민에게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각인시켰고 국민의 요구가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5일간 2만2000근 ‘무 반찬’을 먹은 中 대학생들의 감동 사연

    5일간 2만2000근 ‘무 반찬’을 먹은 中 대학생들의 감동 사연

    최근 중국 광동 재경대학 식당과 화남사범대학 식당에는 매일 무 반찬이 올라와 학생들이 5일간 무려 2만2000근(1만3200㎏)의 무를 먹어 치워야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단체로 몰려와 밥을 먹으며 식당을 응원했다. 무슨 사연일까? 광주일보(广州日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저우에 태풍 에위니아가 상륙하면서 한 북쪽 마을의 무밭이 쑥대밭이 됐다. 농민들은 반년 동안의 노고가 물거품으로 변하는 낭패감을 맛볼 찰나였다. 하루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많은 무가 그대로 버려질 형편이었다. 그때 광동재경대학과 화남사범대학이 온정의 손길을 뻗어왔다. 이 지역의 무들을 공급받아왔던 광동재경대학 측은 “학교 식당 4곳에 8800근의 무를 빨리 배송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뭇값을 깎아 주겠다는 농민들에게 한 푼도 깎지 말고, 시장가격 그대로 달라고 강조했다. 학교 주임은 식당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요리사들은 특기를 살려 무로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대대적인 ‘무 축제’를 열자”고 합의했다. 학교 식당에는 무 볶음, 무 오믈렛, 무 미트볼, 찜 무 완자, 무떡, 무탕 등 각양각색의 무 요리가 등장했다. 10일부터 14일까지 학교 식당에는 무 반찬의 향연이 열렸다. 광동재경대학과 자매학교인 화남사범대학도 동참했다. 매일 4만 명이 이용하는 본교 및 분교 총 6개 식당에서 1만4000근의 무를 신청했다. 요리사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다양한 무 반찬이 식탁 위에 올랐다. ‘무 축제’의 취지를 알게 된 학생들은 기쁜 마음으로 다양한 무 반찬을 주문했다. 평소 학교 식당을 이용하지 않던 학생들도 소식을 듣고 몰려와 무 반찬을 사 먹었다. 태풍으로 좌절을 맛볼 처지에 놓인 농민들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이 사연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광저우일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상화폐를 넘어 진화하는 플랫폼, 블록체인/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가상화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돌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특히 국내 젊은이들은 그들의 소중한 돈을 끊임없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각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규제했고, 투기로 인한 가상화폐의 가격 거품이 사그라졌다. 조지 소로스의 명언처럼 허상의 실체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자마자 햇빛에 닿은 이슬처럼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하지만 냉전의 산물로 탄생한 군사용 인터넷 기술이 혁신적인 브라우저 기술을 만나 현대인의 새로운 삶을 창조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블록체인이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생성하는 일련의 디지털 정보를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고, 이렇게 생성된 블록이 순차적으로 연결(Chain)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며, 내부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부동산, 은행, 유통업체 등 거래의 안전을 담보해 주던 중개 기관들을 블록체인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필자는 전자투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매번 언급되는 것은 부정선거 시비와 투·개표로 인한 비용의 문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투표 종료와 함께 누구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 투표의 가능성 자체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유권자는 투표 정보를 블록에 기록해 암호화한 후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전송하게 된다. 만약 하나의 정보가 수정되거나 삭제되면 그 정보가 저장된 다른 참여자에게도 알려지기 때문에 투표 결과의 조작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 스페인의 신생 정당 ‘포데모스’가 당내 의사결정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시민 참여 활동을 적극 독려하며 전국에 당원 35만명을 보유하는 스페인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최근 불법 공유 만화 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의 검거 사실이 지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밤토끼가 사라져도 불법 웹툰의 유통은 근절되지 않았다. 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웹툰의 불법 공유 피해 규모가 2017년 전체 추산 2392억원에 달한다. 이런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해결하려고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탄생했다. 필름과 사진으로 잘 알려진 코닥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코닥원’을 만들었다. 코닥원은 작가와 구매자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남겨 불법 유통 과정을 파악해 콘텐츠 생태계의 건전화를 도모할 수 있는 블록체인 모델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고, 창작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월마트는 최근 중국 현지 업체의 불량한 위생 상태로 골머리를 앓았던 돼지고기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축산업자가 키우는 돼지의 정보, 도축시기, 보관환경, 운송차량 등 다양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망에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형태다. 월마트는 해당 기술로 전체 돼지고기 유통 과정을 파악하는 데 최소 수주 소요됐던 기간을 불과 몇 분으로 단축했다. 월마트의 소비자 또한 이러한 정보를 볼 수 있으므로 제품에 대해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현재 블록체인의 기술을 성공이냐 실패로 가름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KDB 리포트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으로 2025년쯤 대규모 상용화가 예상되는바 우리나라도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과 기업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기술 선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며, 민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블록체인 기술을 우리 일생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외교부, 1급 공관장 줄이고 실무직원 늘린다

    외교부가 앞으로 4년간 총 400여명의 실무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수십개의 1급 공관장 자리를 2급 직위로 내리는 ‘자리 거품빼기’를 단행키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외교부 고위공무원이 (정부)부처 중에 제일 많을 것”이라며 “거품이 들어간 부분도 조율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어 방안을 더 적극 연구해 보자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감축안 발표 시점은 오는 8월 말로 예상했다. 현재 공관장은 총 164명으로 이 중 1급 이상이 93명이나 된다. 이 중 상당수는 외교부 본부 2급이 공관장으로 나가면서 1급으로 ‘자동 승급’한 경우로, 앞으로는 이런 ‘직급 인플레’를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외교부 인원은 2200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견국 평균인 45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에이스의 안타까운 홀로 뛰기... 고개 떨근 손흥민

    에이스의 안타까운 홀로 뛰기... 고개 떨근 손흥민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에서 결국 날개를 펴지 못했다. 손흥민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보브고로드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손흥민은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호흡을 맞춰 스웨덴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결국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대표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봤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공을 잡을 때마다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스웨덴 수비수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기회는 많이 오지 않았고 그만큼 존재감도 미미했다. 스웨덴의 장신 포백 수비벽은 예상대로 견고했다. 고전하던 손흥민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홀로 공을 몰고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몰고 갔다. 스웨덴 수비진이 미처 자리를 잡기 전이었지만 뒤따라오는 한국 선수들이 너무 늦었다. 결국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끊어내면서 귀중한 역습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지난 2014년 대표팀 막내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가 패배로 끝난 후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브라질의 눈물’을 가슴에 품고 누구보다도 비장하게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이지만 첫 상대인 스웨덴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후반 90분이 끝난 후 눈물을 흘리거나 고개를 떨구는 대신에 이날 페널티킥을 허용한 김민우(상주) 등 동료 선수들을 위로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회의 러시아 워] 멕시코의 승리, 한국에는 절망적인가?

    [김현회의 러시아 워] 멕시코의 승리, 한국에는 절망적인가?

    지난 새벽 멕시코가 독일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이렇게 느꼈을 것이다. “멕시코전 큰 일 났네.” ‘우승 후보’ 독일이 멕시코를 상대로 쩔쩔 매다 0-1로 패한 이 경기를 보면서 당황한 이들이 많다. 더군다나 독일이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둬야 우리가 2위 싸움도 해볼 만할 것이라는 분석을 계속 해온 터라 이 당황스러움은 더했다. 아직 스웨덴과의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2차전 멕시코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멕시코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독일-멕시코전을 보며 멕시코의 강한 전력을 걱정하는 동안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봤다. “독일도 생각보다 해볼 만하네.” 멕시코가 생각보다 잘한다는 것 외에 독일도 정말 넘보지 못할 수준으로 잘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이 경기가 절망일 수도 있다. 독일의 3전 전승을 바라며 멕시코, 스웨덴과 2위 싸움을 하겠다고 계산기를 두드렸던 이들에게는 독일의 3전 전승 꿈이 깨졌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제 독일도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독일이 일찌감치 연승을 거두고 마지막 한국전에서 설렁설렁 뛰길 바라던 이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멕시코가 독일을 잡으면서 F조는 혼전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 하지만 원래 월드컵에서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도봉구 주민보다도 인구가 적은 아이슬란드와 비겼고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브라질 역시 첫 경기에서 스위스와 1-1 무승부에 머물고 말았다. 예상대로만 되면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와 비기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브라질은 스위스를 농락했어야 한다. 이런 전통의 강호가 조별예선에서 늘 3전 전승을 차지하는 건 재미가 없다. 그리고 예상대로 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껏 월드컵에 나가면 계산기를 너무 두드려 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멕시코를 1승 제물로 삼고 네덜란드와 비긴 다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승부를 보자고 했다. 하지만 1차전 멕시코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시작부터 일이 꼬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우리의 1승 상대가 미국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미국전만 이기지 못했다. 16강에는 진출했지만 우리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월드컵에서 우리 계획대로 된 적은 없다는 뜻이다.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힌 게 당황스럽기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이 2연승을 거둬 3차전 한국전에는 후보만 기용해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가길 바라던 이들의 꿈은 원래부터 허황돼 있었다. 원래부터 월드컵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곳이었고 독일이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면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우리의 희망일 뿐이다. 월드컵에서 이런 가정법을 수십 년 째 들어봐 왔지만 우리 뜻대로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더 단순해졌다. 독일도 범접할 수 없는 우리와 차원이 다른 상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천하의 독일이 멕시코전 막판 급하게 공격하며 추격하려는 모습을 보니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빈틈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누군가는 독일-멕시코전을 보며 “멕시코가 너무 잘해 큰일 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독일도 열심히 뛰면 잡을 수 있는 상대”라는 것이다. 이제 계산기는 그만 두드리고 세 경기에 다 최선을 다하면 된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또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온다. “한국이 독일을 어떻게 이기느냐”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차지한 독일을 멕시코가 잡은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러면 또 “멕시코니까 가능했지 우리는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패배주의에 찌든 이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나뿐 아니라 최용수 감독도 최근 한 방송에서 “독일도 해볼 만하다”고 했고 독일-멕시코전이 끝난 뒤 박지성 해설위원도 “독일에도 비벼볼 만하다”고 했다. 오랜 시간 축구를 전문적으로 했던 소위 말해 ‘축잘알’들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멕시코가 생각보다 강하다고 해서 한국이 스웨덴을 이기고 멕시코는 거르고 독일전에 사활을 걸자는 것도 아니다. 단순하게 말해 세 경기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독일이 첫 경기에서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걸 오히려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컵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는지 반이나 남았는지는 우리가 보기에 따라 다르다. 스포츠니어스 대표 / 김현회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가볍고 청량한 라거 vs 묵직하고 풍미가 짙은 에일.”어떤 스타일의 맥주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두가지로 좁혀집니다. 맥주의 미덕이 물처럼 술술 들어가는 음용성에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라거 맥주를, 짙은 홉향이나 다양한 맛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에일 맥주를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특히 최근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가 대중화되면서 “심심한 맛의 라거보다는 ‘에일 맥주’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라거와 에일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가벼운 맛을 내는 맥주는 무조건 라거이고 묵직한 풍미를 갖춘 맥주는 모두 에일에 속하는 것일까요. 라거와 에일은 풍미와 청량감 등의 ‘맛’이 아니라 발효 방식의 차이에 따라 나뉘어집니다. 발효와 숙성에 관여하는 맥주의 원료는 ‘효모’인데요. 라거는 발효 과정에서 아래쪽으로 가라앉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사용해 발효시킨 맥주를 뜻합니다. 라거를 ‘하면발효’(下面醱酵·Bottom Fermentation) 맥주로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또 라거 효모는 8~12도 이하의 저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라거 맥주를 발효·숙성하려면 효모가 활동할 수 있도록 저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냉장 기술이 없었다면 라거 맥주는 오늘날처럼 대중화되지 못했을 겁니다. 1300여년 전 독일 뮌헨 근처의 수도사들이 에일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거 맥주를 인류가 19세기 이후에나 즐겨 마실 수 있게 된 것도 그 시기 냉장고가 발명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에일 맥주에 들어가는 효모는 라거보다 높은 온도인 15~24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또 에일 효모는 활동을 하면서 아래로 가라앉는 라거와는 반대로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일 맥주를 ‘상면발효’(上面醱酵·top fermentation) 맥주라고 하기도 합니다. 에일 맥주는 맥주의 원형이기도 한데요. 인류가 빵에 물을 적셔 맥주를 만들어 마셨던 원시 시대엔 효모의 개념도 없었을 때이니 맥주가 당연히 상온에서 발효됐겠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균들이 ‘빵죽’을 술로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 고대 맥주의 스타일을 분류하면 에일에 속합니다. 이처럼 에일과 라거는 맛이 아닌 발효 방식에 따라 구분되기 때문에 라거같이 뛰어난 청량감을 가진 에일 맥주가 있는가 하면 에일 맥주 못지않은 풍미를 내뿜는 라거 맥주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맥주가 독일 쾰른 지방의 지역 맥주 ‘쾰슈’입니다. 쾰른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웅장한 쾰른 대성당과 그 앞에 펼쳐진 ‘쾰슈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쾰슈는 500㎖가 들어가는 보통의 맥주잔과 달리, 200㎖ 사이즈의 작고 날렵한 원통형 잔에 서빙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더욱 잡아끕니다. 쾰슈의 황금빛 외관과 풍성한 거품을 보면 당연히 라거 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쾰슈는 에일 효모를 사용해 만든 엄연한 에일 맥주입니다. 라거 못지않은 음용성 때문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수십 잔을 금방 비우게 되는 아주 위험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쾰슈 특유의 깔끔한 뒷맛과 청량감은 라거와 비슷하지만 에일 효모에서 오는 특유의 과일향은 에일 맥주라는 쾰슈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에일은 청량함과 깔끔함에 있어 라거를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면 쾰슈를 마셔 보세요. 마침 한국에는 독일 ○○사의 ‘○○ 쾰슈’가 저렴하게 수입되고 있어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에일같이 풍미가 있는 라거를 원한다면 ‘비엔나 라거’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호박색 외관 때문에 ‘앰버’ 라거라고도 불리는 비엔나 라거는 살짝 볶은 맥아를 사용해 달콤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갖췄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매년 10월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이 비엔나 라거를 즐겨 마십니다. 비엔나 라거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홉 풍미가 더욱 진해졌는데요.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새뮤얼애덤스’의 보스턴 라거와 뉴욕 ‘브루클린브루어리’의 브루클린 라거가 대표적인 미국식 비엔나 라거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기북부도 민주당 휩쓸어

    경기북부도 민주당 휩쓸어

    북한과 가까워 보수 성향이 강한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들은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접경 지역인 연천과 농촌인 가평을 뺀 모든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연천과 가평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막판까지 오차범위 안에서 한국당 후보들을 맹추격하는 등 역대 어느 선거에서보다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포천 등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조차 민주당 후보가 압승했다.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박윤국 전 시장이 당선돼 4선을 달렸다. 지난 해 4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속에 치러진 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박 전 시장은 그동안 포천에서 보수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또 다른 접경 지역인 파주에서도 민주당 최종환 후보가 토박이 공무원 출신 박재홍 한국당 후보를 2배 이상 표 차로 눌렀다.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한국당에 입당한 김성기 가평군수는 민주당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함께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안 시장은 경기북부를 관할하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 한국당 김동근 후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측을 깨고 2배 이상 넉넉한 표 차로 승리했다. 전·현직 시장 간 대리전 양상을 보인 구리, 남양주시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소속 현직 시장들이 모두 패배해 향후 주요 지역 현안을 두고 당선자 측과 큰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은 자신의 야심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한 백경현 후임 시장을 겨냥해 이번엔 안승남 당선자 지원에 앞장을 섰다.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은 지난 5월 말, 한 달 남은 시장직을 스스로 버리면서까지 손수 영입한 예창근 전 부시장의 당선을 도왔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경기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경기북부 지역 34석을 쓸어담았다. 1991년 지방의회 의원 선거가 재개된 이후 처음이다.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한국당 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합리적으로 비판하지 못하고 상투적·악의적으로 발목 잡는 당으로 유권자들에게 비쳐지면서 ‘야당 심판 선거’가 됐다”며 패배 원인을 야당 내부에서 우선 찾았다.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통일 기대감이 높아져 지난 해 5월 대선 때 승리한 경기북부 5개 시·군에서조차 한국당이 무릎을 꿇었고 여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길 수 있는 선거를 공천 후유증으로 내줬다”고 분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좋은 아침’ 김청 집공개, 넓은 정원+통유리+대리석 인테리어

    ‘좋은 아침’ 김청 집공개, 넓은 정원+통유리+대리석 인테리어

    ‘좋은 아침’ 배우 김청이 싱글라이프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는 배우 김청(57·김청희)이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정원을 가진 단독 주택에 시청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공개된 김청 집은 넓은 정원을 자랑했다. 김청은 “우리 집 콘셉트가 파티”라며 “손님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혼자 있는 걸 알고 많이들 놀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통유리로 된 거실이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집에 “제가 답답한 걸 싫어한다. 그래서 유리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리석 등으로 장식된 욕조 등이 있는 욕실은 영화 속에 나오는 모습이었다. 김청은 “처음에 꿈에 부풀었다. 여기서 남자친구랑 거품 목욕하면서 와인도 한잔하는, 그런 모습을 꿈꿨다. 실제로는 한 달에 한 두 번 쓸까 말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 2위 출신인 김청은1987년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얼굴을 알렸다. 김청은 과거 신혼여행을 떠난 지 3일 만에 파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미혼으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인어공주 신드롬/문소영 논설실장

    “나 인어공주 신드롬에 걸렸어”라고 하면 코웃음을 친다. “에리얼은 예쁜 10대 소녀예요”라며. 미간 주름이 선명한 50대 중늙은이가 감히 인어공주와 비교하냐는 비웃음이다. “물거품이 될 약속이라도 했어요”라며 걱정스레 묻는 사람은 그래도 의리가 있다. 지난 2월에 다쳐 휠체어를 거쳐 목발로 ‘4족 보행’하던 불우한 시절을 마친 지 한 달을 살짝 넘었다. 2족 보행은 산뜻하고 즐겁다. 아직 뛸 수 없다는 것이 한계이지만, 그런 불만을 입에 올린다면 천부당만부당하다. 주장하는바 ‘인어공주 신드롬’은 물고기 꼬리가 인간의 두 발로 바뀌었을 때, 인어공주가 겪었을 근육통이다. 목발을 버리고 2족 보행을 하던 첫날 종아리와 발목 근육통은 예상했다. 그러나 발바닥과 다섯 발가락의 미세한 근육들의 통증은 예측하지 못한 통증이었다. 통증은 발가락과 발바닥, 종아리, 발목 등을 아직도 돌아다녔다. 잊을 만하면 종아리에 근육통이 찾아온다. ‘인어공주 신드롬’이 극심한 때는 새벽에 침대에서 내려설 때다. 오른발을 방바닥에 내디딜 때,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끈질기게 찾아오는 통증, 그 통증. 문소영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달달한 스트레스

    [유세미의 인생수업] 달달한 스트레스

    ‘늦은 밤 지칠 대로 지쳐서 집에 들어가면 긴장도 풀리고 피곤하니 당연히 머리도 안 돌아가는 거 아니겠어. 어쩜 그거 하나 실수했다고 사흘을 밥을 안 주냐. 눈도 맞추지 않고, 뚱해서 말도 안 하면 어쩌자는 거야. 대체….’ 무두씨는 오늘도 쓰린 속에 찬물만 들이켜고 출근길에 나섰다. 아내는 묵언수행 중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삼겹살에 소주 회식으로 거나해져 집에 들어섰는데 그녀가 오밤중에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다. 냉장고를 털었는지 냉면 대접에다 온갖 반찬에 고추장을 썩썩 비벼 먹는 모습이 왠지 서글퍼서 기껏 한다는 말이 “푸드 파이터냐, 천천히 좀 먹어”. 뭐 딱히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도, 타박을 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생각 없이 한마디하자마자 아내는 ‘말 다했냐’로 시작해 ‘자존심도 없는 줄 아냐’ 울고 불고 난리를 친 끝에 입을 닫아 버렸다. 정 해야 될 말은 문자로 했다. 그것도 꼭 끝에 비비 꼬듯 ‘당신의 푸드 파이터’라고 붙여서. 아내와의 신경전이라 그런가 회사에서도 종일 피곤하다. 상반기 결산 보고 준비가 암담하다. 워낙 매출이 저조한 데다 하반기 역시 슬럼프를 벗어날 동력이 마땅치 않다. 다들 윗사람 눈치 보기 바쁘고 실적에 대한 변명에 급급하다. 집이고 회사고 난타전이다. 급기야 회의 시간에 무두씨가 폭발했다. 평소 뺀질이라는 별명의 김 팀장이 교묘하게 무두씨 팀에 지난번 사고 책임을 떠넘긴 탓이다. 고성이 오가고, 넥타이를 풀어 가며 거품을 물던 팀장들은 씩씩거리며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막말을 해 댔다. 회의를 끝내고도 온갖 동물을 등장시키며 비난을 그치지 않는다. 이럴 때면 회사용 이름이 따로 있어야 할 지경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이름은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묘미가 있다. ‘서 있는 곰’, ‘쳐다보는 말’ 정도는 평범한 편이다. 덩치 크고 사나운 암소를 힘으로 주저앉혔다고 그 인디언 청년의 이름은 ‘앉은 소’. 붉은 담요를 어깨에 메고 평원을 달려가는 젊은이의 이름이라는 ‘붉은 구름’은 사뭇 시적이다. ‘마을의 현자’처럼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도 해 주고, ‘상처 입은 가슴’ 같은 이름은 왠지 큰 고난이 있었을 듯하다. 이렇듯 의미심장한 이름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무두씨처럼 평생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원래 이름보다 인디언식 이름을 붙여 주고 싶은 사람들이 회사에는 참 많다. ‘저만 잘난 넘’부터 시작해 ‘아무리 해도 못 알아듣는 자’, ‘인간 되기는 틀린 그대’로 쭉 가다 ‘제가 안 그랬어요’까지 한도 끝도 없다. 그렇게 쉽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하며 이제 올해도 절반이 지나간다. 아직 뾰족이 해 놓은 것도 없고 하반기 보낼 일이 암담하다. 일이고 사람이고 스트레스는 사방에 차고 넘친다. 그러나 어김없이 푹푹 찌는 날과 서늘한 가을이 시간을 딱 맞추고, 힘든 일과 좋은 일도 번갈아 가며 올 것이다. 그래서 무두씨는 웅크린 가슴을 한 번 쭉 펴 본다. 웬만큼 거슬리는 일은 대충 용서하며 괜찮다고 다독이리라 마음먹는다. 그들이 있어 회사가 있고 내가 있는 셈이다. 그렇게 위로하면 복닥대는 그들 모두가 내겐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달달한 스트레스라 여겨진다. 와이프도 마찬가지. 푸드 파이터보다는 달달한 스트레스라고 바꿔 주면 좀 나으려나. 오늘은 진짜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내의 묵언수행을 끝내야겠다. 달달한 스트레스. 왠지 입에 착 감기며 아내가 떠오르는 좋은 이름인데, 일단 말이라도 한번 해 봐?
  • 정용진 부회장의 버거시장 재도전

    코엑스몰 1층 팝업 스토어 열어 수제 품질 유지… 가격 거품은 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체 개발한 수제 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로 버거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자니로켓’에 이어 자체 브랜드 개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버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1층에 버거플랜트의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데블스도어, 쓰리트윈즈 등 외식 전문 매장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버거플랜트는 신세계푸드가 1년 동안 본사 테스트키친에서 자체 개발한 패티를 사용하는 등 수제 버거의 품질을 유지하되 식자재 유통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약 1만원대를 넘나드는 기존 프리미엄 수제 버거와 달리 4000~6000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앞서 신세계는 2011년 2월 미국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을 선보이면서 야심차게 수제버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측은 기존의 ‘자니로켓’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버거 시장의 ‘쌍끌이 전략’을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니로켓은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겨냥하고, 버거플랜트는 수제 버거와 같은 제품력에 패스트푸드 수준의 가격대로 젊은층을 겨냥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북한과 미국 정상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하기까지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두고 65년을 대치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체결 이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한반도에 봄기운이 완연했던 때도 있었지만 대결과 반목을 거듭한 시기가 더 많았다. 제네바 합의, 2007년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등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종식할 숱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북한과 미국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북핵 합의 교본’ 9·19 공동성명 만약 2000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면 한반도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후 북핵 합의의 ‘교본’으로 평가받는 9·19 공동성명만 양국이 충실히 지켰더라도 한반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북·미가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북한은 1993년 5월 23일 이후 1998년 8월 31일까지 5년간 한 번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은 북·미 대화의 시기였다.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과 미국의 북한 핵시설 폭격 움직임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1차 핵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반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과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교전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봤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막았다. 1994년 6월 북한을 방문한 카터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위기 국면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다. 카터가 평양에서 CNN 방송 회견을 할 때만 해도 백악관에서는 한반도에 대규모 증원 전력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카터와 김일성 회담을 명분 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당시 카터는 김일성과의 만남으로 전쟁 직전의 대치 국면이 해소되고 회담 국면이 열린 것을 일종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 막은 카터 전 대통령 며칠 뒤 카터의 말은 현실화됐다. 미국이 제시한 핵개발 동결안을 수락한다는 북측의 서면 확인을 받은 미국은 1994년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다. 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를 지어 주고 완공 시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북핵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1998년 미국이 금창리 핵시설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렇지만 1년 뒤인 1999년 북·미 미사일 협상이 열리며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2000년 10월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같은 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으로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불가능해 보이던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적대 관계 청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그러나 성사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꿨을 첫 북·미 정상회담은 그해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됐다. 클린턴 집권 기간에 제네바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이란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로 북핵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2년 1월 부시 당시 대통령은 연두 시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2002년 7월 미국은 북·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했고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방북한 켈리에게 HEU 보유 사실을 시인하는 대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할 테니 불가침 약속과 체제안전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켈리는 거부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켈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더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美 켈리 방북 이후 제네바 합의 파기 애초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제네바 합의를 폐기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파기하려고 작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례로 2001년 3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한다”고 잘라 말했다.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했던 모든 외교적 노력이 단번에 내동댕이쳐졌다. 2002년 말부터 2003년까지 북한은 핵실험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 시기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북한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2003년 8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6자회담이란 다자협의체를 구성해 베이징에서 첫 논의를 시작했다. ●BDA 사태로 北 경제 제재 압박 2년 뒤인 2005년 9월에는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고 1992년 남한과 맺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9·19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한편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9·19 공동성명 발표 직전 미 재무부는 북한 지도부 일부가 자금세탁용으로 BDA를 이용했으며 다른 불법 활동에도 연루돼 있다고 발표했다. BDA는 마카오에 본사를 둔 중국은행이다. 미국은 9·19 공동성명으로부터 즉각 거리를 뒀고,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들어 다른 5개국이 약속한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급기야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했다. 부시 행정부와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직접 대화를 모색하려고 했다. 2009년 1월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미국은 적대감을 내려놓는 국가에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해 8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고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정일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2010년 1월 북한 외무성은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2011년 4월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했다. 그해 7월 북·미는 뉴욕에서 고위급 대화를 열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김정일의 사망으로 논의는 더 진전되지 못했다. ●北, 2012년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 명기 2012년 5월 북한은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기하고 이듬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전협정 백지화도 선언했다. 2013년 4월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2016년 1월에는 4차 핵실험을 하고서 “첫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북한은 핵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후 핵무력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벼랑 끝으로 치닫던 북핵 위기를 막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대화의 계기를 만들고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12일 오전 북·미는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화 중단과 북한의 핵 보유로 점철된 역사에 비춰 볼 때 양국 정상이 가장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이번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당 철옹성 TK도 흔들… ‘사상 초유 사태’ 벌어지나

    한국당 철옹성 TK도 흔들… ‘사상 초유 사태’ 벌어지나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지지율 민주와 오차 범위까지 좁혀져 재·보선 김천도 무소속에 밀려 민주 “젊은층·샤이 진보 움직여” 한국 “바닥 정서 여론조사와 달라”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철옹성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상이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28.3%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보다 앞섰지만 오차 범위인 1.9% 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29.4%,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21.8%로 오차 범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였지만 한 자릿수를 넘어 오차 범위 안으로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은 26%의 지지율로 한국당(24.6%)을 앞섰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30.2%, 민주당 27%로 오차 범위 안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가 거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전패의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11곳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했던 김천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지지율 29.1%로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보다 앞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TK에서의 선전은 ‘샤이 보수’(숨겨진 보수층)가 아닌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K에서 유세를 지원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TK에서 젊은층 반응이 좋다”며 “과거에는 민주당을 지지해도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다 남북 관계가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TK가 잠시 흔들릴 뿐 실제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은 “바닥 정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바닥에서는 보수 지방정권까지는 내줄 수 없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인지도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중앙스타 유세단을 조직해 ‘거점별 집중유세’로 분위기를 전환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철옹성이었던 TK도 ‘흔들’-사상초유의 선거결과 나오나

    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철옹성이었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상이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KBS·MBC·SBS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은 TK와 제주를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권영진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28.3%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보다 앞섰지만 오차 범위인 1.9% 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조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29.4%,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21.8%로 오차 범위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두 자릿수였지만 한 자릿수를 넘어 오차 범위 안으로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은 26%의 지지율로 한국당( 24.6%)을 앞섰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30.2%, 민주당 27%로 오차 범위 안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가 거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하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전패의 위기에 몰려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11곳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승리를 자신했던 김천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지지율 29.1%로 송언석 한국당 후보(22.8%)보다 앞서 1위를 기록하자 한국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TK에서의 선전은 ‘샤이 보수’(숨겨진 보수층)가 아닌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K에서 유세를 지원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TK에서 젊은층 반응이 좋다”며 “과거에는 민주당을 지지해도 워낙 보수적인 지역이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한국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다 남북 관계가 좋아진 게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TK가 잠시 흔들릴 뿐 실제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은 “바닥 정서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며 “바닥에서는 보수 지방정권까지는 내줄 수 없다는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인지도 높은 의원을 중심으로 중앙스타 유세단을 조직해 ‘거점별 집중유세’로 분위기를 전환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풍덩… 푸른 천국에 빠지다

    지구에서 육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바다다.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닌 탐험가라 해도 바다를 탐험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지구의 절반도 보지 못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은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인 바다를 향한 탐험을 시도했다. 바다로 발을 내딛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다이빙이다. 하지만 바다는 물속에서 호흡이 불가능한 인간을 계속 밀어냈고, 인간은 결국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킨 스쿠버다. 스쿠버의 역사는 양가죽 주머니에 채운 공기를 마시면서 적을 공격하는 아시리아 제국의 병사를 묘사한 그림에서 시작돼 1943년 프랑스 해군 장교 자크 이브 쿠스토와 공학자 에밀 가냥이 압축 공기에 결합시킨 레귤레이터(압력 조절 장치)를 발명하면서 비로소 완성됐다. 드디어 인간이 물속에서 자유로운 호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휴대용 공기통을 등에 메고 바닷속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인간들은 이제 아름다운 수중 풍경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필리핀 중남부의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부다.세부는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온난한 필리핀해가 품고 있는 이 섬은 연중 수온이 28℃ 정도의 따뜻한 바다로 장시간의 다이빙에도 무리가 없다. 시야 또한 좋은 편이며 열대어를 비롯한 산호초 등의 해양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룽퉁안, 날루수안, 올랑고 등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낮은 수심에도 열대어들이 많아 나타나 초보 다이버들에게 알맞은 포인트로 꼽힌다.●수중 동굴 체험하고 12m 고래상어 보고… 다이내믹 다이빙 좀더 다이내믹한 다이빙을 원하는 이들은 마리곤돈 케이브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중 동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동굴 끝까지 들어가도 입구에서 비치는 빛을 볼 수 있기에 비교적 안전하며 다이빙을 마친 후 동굴 밖으로 펼쳐지는 거품 쇼도 일품이다. 동굴 입구에 마련된 일본인 다이버의 유골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 일본인 다이버가 자신이 죽으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마리곤돈 케이브에 유골과 함께 지역 맥주를 곁에 놓아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입구에 조그만 유골함과 산 미구엘 맥주병이 놓여 있다.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가량 떨어진 오슬롭도 가 볼 만한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다이버의 로망’이라 불리는 길이 12m가 넘는 고래상어를 상시 볼 수 있다. 지역 어민들이 해안가로 찾아온 굶주린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이에 길들여진 상어가 이곳에 머물면서 유명해진 관광지다. 인위적으로 길들인 야생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고래상어를 자연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다이버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수 3번·해상 시푸드 점심 100달러대 OK! 가성비 ‘갑’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또한 다이버들을 세부로 불러들이는 요소다. 3번의 잠수와 해상에 마련된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크랩과 새우, 치킨 바비큐 등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합해 100달러 정도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 낮은 가격이다. 다이버가 다이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세부의 장점이다. 현지 가이드들이 배에 동승해 스쿠버 장비 체결부터 해체 정리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다이버들 사이에서 세부 다이빙을 ‘황제 다이빙’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필리핀의 저렴한 인건비 덕에 가능한 호사라 할 수 있다.●다양한 시간대 항공편·저렴한 물가도 매력적 선택의 폭이 넓은 항공편 또한 강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유명 다이빙 포인트들은 두세 번의 환승을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공항 도착 후에도 목적지까지 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이동 과정이 번거롭고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 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세부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다. 현재 인천~세부 노선은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까지 모두 취항하고 있다. 이는 매일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기가 준비돼 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항공사의 취항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는 원하는 시간과 저렴한 가격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보통 다이버들은 다이빙 숍에 마련된 숙소를 이용한다. 다이빙을 가이드해 주는 숍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시 하루 만원이면 조식 등 숙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바닷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면 근처로 나가 맥주잔을 기울이는 다이빙족들에게 굳이 고급 리조트는 필요 없다. 몸을 눕힐 수만 있다면 족하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시설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의 여인숙 정도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시설이 좋은 곳도 있지만 그와 비례해 숙박비가 올라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끼리 방문했거나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공항 인근의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한 만큼 5만원 정도면 괜찮은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조식이 제공되거나 수영장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이 포함된 숙소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며 바닷물에 절은 장비와 옷가지 등을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외부 숙소를 이용할 경우 다이빙 숍에서 픽업이 가능한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통 다이빙 숍은 공항이 있는 막탄섬 인근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막탄을 벗어나지 않는 편이 좋다. 최근 검색 결과 9월 중순쯤의 세부행 항공료는 최소 17만원 정도다. 이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지구를 탐험하기 위한 티켓 비용이 17만원이라는 뜻이다. KTX의 부산 왕복 특실료와 비슷한 정도다. 똑같은 미지의 세계지만 우주를 여행하는 티켓은 500억원에 육박한다. 우주 탐험은 일단 미뤄두고 당장 컴퓨터 앞에 앉아 세부행 티켓과 나를 미지의 세계로 안내해 줄 다이빙 숍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세부(필리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행수첩 →열대성 기후의 나라답게 비가 무척 자주 오는 편이다. 기자가 세부를 방문한 것은 3번인데 비를 만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다이빙을 즐기는 낮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밤에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늘 우산을 휴대하길 권한다. →필리핀 화폐는 페소다. 하지만 페소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를 들고 가는 편이 낫다. 달러는 귀국 후 잔돈을 활용하기도 용의할 뿐만 아니라 세부에서 환전도 무척이나 쉽다. 숍에서도 달러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한다. 현지에서 한화를 페소로 환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형편없는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세부에는 수십 개의 한인 다이빙 숍이 있다. 선택이 고민된다면 블루스톤 다이브를 추천한다. 최근 새로 정비한 숍이라 장비가 깔끔한 편이다. ‘자만하지 않은’ 고객 응대도 장점이다.
  • 칫솔에 물 묻혀 닦으면 치약 효과 떨어져요

    칫솔에 물 묻혀 닦으면 치약 효과 떨어져요

    치주병은 감기(급성상기도염)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대표적인 구강질환이다. 잇몸에 생긴 염증을 방치하면 뼈가 녹아 내리거나 치아가 빠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4일 박준봉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에게 치주병 예방법에 대해 문의했다. Q. 치주병은 어떤 질환인가. A. 치과 질환이라고 하면 보통 충치와 치주병을 떠올린다. 충치는 쉽게 설명하자면 기둥에 생쥐가 구멍을 만든 것이고 치주병은 두더지가 기둥 주변의 땅을 파헤친 것이다. 충치는 치아 1개만 뽑으면 되지만 치주병은 여러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뽑아야 할 수도 있어 훨씬 심각한 병이다. 치주병은 턱뼈 손상 위험이 커 골이식 등 고도의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치주병이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병이다. Q. 정기검진이 중요하다는데. A.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차 정기 점검을 하듯이 치주병 예방을 위한 병·의원 방문은 필수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치아가 흔들리면 이미 중증일 때가 많아 미리 대비해야 한다. 검진 주기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치과에서 건강하다고 판정한 사람이나 40대 이후의 성인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검진을 받으면 된다. 또 결혼 직전의 여성, 만성질환자, 폐경기 이후 여성, 60대 이상 고령자, 장애인은 4개월 단위로 병·의원을 방문하고 임신부와 잇몸 수술을 한 사람은 2~3개월에 한 번씩 검진할 것을 권한다.Q. 치주병을 예방하려면. A. 다른 병과 달리 치주병에는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 바로 정확한 칫솔질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를 닦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아면은 칫솔질이 쉽지만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는 제대로 닦기 어렵다. 이 부위를 방치하면 잇몸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칫솔모를 깊이 집어넣어 치아와 잇몸 사이를 좌우로 짧게 문지른 뒤 위아래로 회전시키는 방법이 좋다. 순서는 어금니 안쪽부터 시작한다. 아랫니 어금니 안쪽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모두 닦고 윗니 어금니 안쪽면을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닦는다. 이후 치아 바깥면을 닦고 음식을 씹는 치아 위아래 부위를 닦는다. 어금니의 가장 안쪽면과 혀도 빼놓지 않고 닦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치약을 짤 때나 짠 뒤 칫솔모에 물을 묻힌다. 거품이 잘 나면 칫솔질이 잘 되는 듯한 기분 때문인데 실제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나타낸다. 치약이 희석되기 때문에 가급적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치약은 칫솔모 속에 스며들도록 눌러 짜야 효과가 좋다. Q. 칫솔 고르는 요령도 설명해 달라. A.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칫솔을 써야 하나’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치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내게 맞는 칫솔모 크기와 길이, 형태, 칫솔모 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칫솔 모양이나 칫솔모의 단면은 효능과 큰 관계가 없다. 다만 칫솔모는 치아 2개 반을 덮는 것이 좋고 칫솔모의 강도는 잇몸 상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만약 잇몸과 치아에 문제가 없으면 중간 강도, 잇몸이 약하다면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면 된다. 치실, 치간칫솔과 같은 구강 위생 용품도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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