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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메리카 대륙서 꽃피울 K금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아메리카 대륙서 꽃피울 K금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금속성 재료를 사용해 만든 틀이나 거푸집. 금형(金型)의 사전적 의미다. 요즘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나 3D 프린팅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며 기계, 각종 전자제품을 만들 때 빠뜨릴 수 없는 기초 공정 중 하나가 바로 금형이다. 이처럼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주조, 용접, 열처리 등과 함께 뿌리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형 강국이다. 국내 금형산업은 저비용, 그리고 빠른 납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199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는 생산 규모 세계 5위(7조 7000억원, 2013년 기준), 수출 규모 세계 3위(29억 2000만 달러, 2015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그 자체로도 중요한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인 셈이다. 금형은 완제품에 직접 들어가는 부품이 아니라 작업 틀이다. 완제품의 설계 방식이 바뀌거나 부품의 규격이 달라지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기존 틀을 변형·교정, 또는 보완해 다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납품한 이후에도 사후서비스(AS)에 대한 요구가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다수 고객사가 주로 해외 기업이고,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조차 해외에 생산라인이 있는 터라 고객사의 설계 변경 요구가 생기면 그때마다 금형을 한국 본사로 보내서 변경 사항을 반영한 뒤 현지로 배송해 주는 일이 많다. 그렇다 보니 수출 계약을 체결할 때 실제 AS 발생 여부와는 관계없이 미리 AS 비용을 반영해 아예 처음부터 수출 대금의 10~15%를 사전 공제하는 다소 불합리한 경우도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선 아무래도 해외에서 직접 대응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실제 일부 금형 업체들은 고객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아예 현지에 법인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금형 기업 대부분이 10인 미만 사업장으로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개별 기업 단독으로 현지에 AS 센터를 세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번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국내 중소 금형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AS 거점 기지 구축에 나선다.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학기술위원회(CONACYT)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멕시코 현지에 우리나라의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데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멕시코는 중국의 인건비가 급상승하는 사이를 틈타 현재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는 나라 중 하나다. 47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점 때문에 포드, BMW, 폭스바겐, 닛산 등 주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수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수출 판로 다변화가 절실한 우리 금형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또 거대 시장인 미국과 3000㎞ 이상 국경이 맞닿아 있어 육로를 통해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면 미국 전역으로 제품을 옮길 수 있다. 북미와 남미의 금형 AS 수요 모두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가 설립되면 현재 멕시코에 수출 중인 40여개 중소 금형 기업들이 비용 부담과 납기일 맞춤의 압박에서 벗어나 설계 변경이나 수리 요청 등 AS 관련 수요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게다가 멕시코는 세계 3대 금형 수입국으로 전체 금형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현장에서의 적시 대응 능력이 입증된다면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아직은 현지 법제도 현황 파악에서부터 부지·건물 확보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있지만, 국내 금형 기업들의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결코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멕시코 현지에 구축될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코리안 금형’의 경쟁력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다. 많은 분의 관심 속에서 센터가 마련돼 국내 금형 기업들의 수출 확대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 미니어처가 30억원? 아무리 로댕 작품이라도…

    미니어처가 30억원? 아무리 로댕 작품이라도…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입맞춤’을 축소 제작한 미니어처 청동상이 최근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220만 유로(약 30억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청동상은 로댕이 사망한 지 10년 째인 1927년에 그가 생전에 만들어둔 미니어처 주형(거푸집)을 가지고 높이 85cm로 제작한 것. 로댕이 1885년에 대리석으로 만든 높이 181.5cm짜리 석상보다는 절반가량 작다. 이 석상은 현재 파리 로댕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로댕의 ‘입맞춤’은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 만큼 유명해 첫 주조 이후 지금까지 27회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프랑스의 미술품 거래상인 장 드 루아즈가 소유하고 있던 5점의 청동상 가운데 한 점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예상가보다 10% 높은 가격에 낙찰돼 로댕 사후 제작된 미니어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이번 경매를 진행한 ‘비노슈 에 지퀠로’(Binoche et Giquello)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낙찰받은 미국인 사업가는 이외에도 또다른 로댕 작품인 ‘영원한 봄’의 미니어처 청동상도 예상가의 2배인 69만3000유로(약 9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로댕의 또 다른 동상 3점도 예상가의 2배인 9만5000유로(약 1억3000만원)부터 19만유로(약 2억6000만원)까지 프랑스 등의 유럽 출신 수집가들에게 낙찰됐다. 이들 작품은 앞서 팔린 것보다 작은 것이다. 한편 로댕의 작품은 특성상 수많은 위조 사건에 연루돼 왔다. 특히 1997년에는 가이 헤인이라는 유명 청동상 거래상이 로댕을 비롯해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 까미유 끌로델 등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위조한 청동상 수천 점을 만들어 유통해오다 적발된 바 있다. 사진=Binoche et Giquell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술이 된 롱~다리… 세계 최고 한국 초장대교량 기술

    예술이 된 롱~다리… 세계 최고 한국 초장대교량 기술

    선진국들이 초장대교량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일본·중국 등이 독차지했던 초장대교량(주경간 길이가 현수교 2㎞, 사장교 1㎞ 이상) 공사에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초장대교량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돼 고부가가치 시설물로 꼽힌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현수교 9조 8000억원, 사장교 13조 7000억원 등 23조원을 넘는다. 2025년에는 37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가 건설한 대표적인 초장대교량. 큰 사진은 울산대교, 왼쪽 사진 위부터 이순신대교,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칠레 차카오대교 조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 초장대교량 기술 자립국 위치를 확보한 건축물들이다. 지난해 완공된 울산대교. 울산만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공공건축물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8380m의 왕복 2~4차로로 건설한 현수교(주탑에 주 케이블을 고정한 뒤 주 케이블에 로프를 연결해 상판을 지지하는 교량)다. 현수교의 기술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경간(주탑간 거리)은 1150m, 주탑 높이가 203m에 이른다.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간(주탑이 하나로 이뤄진 다리) 현수교다. 중국의 룬양대교와 장진대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울산대교, 케이블 제작·시공까지 새 공법 적용 울산대교의 진정한 가치는 교량에 접목된 첨단 교량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1960㎫(메가파스칼)의 초고강도 케이블을 사용했다. 1㎫는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PPWS(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 가설 공법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PPWS는 현수교 주 케이블을 가설할 때 고강도 강선을 육각형 형태로 91개, 127개, 169개 등 평행의 다발로 묶은 것으로 강선 단위로 가설하는 것보다 공기가 훨씬 단축되고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케이블 제작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성공한 교량이다. 이런 기술은 단순 국내 현장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량 수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장석 현대건설 인프라구조연구팀장은 “국내에서 확보한 초장대교량 기술을 해외 현장에도 반영해 기술력 확보와 원가 절감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공사를 수주(6억 9740만 달러), 공사를 마쳤다. 칠레 차카오교량 수주(6억 4800만 달러) 역시 그동안 쌓은 초장대교량 시공 경험과 기술이 뒷받침됐다. 보스포러스 3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이어 주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왕복 8차선 도로(고속도로)와 복선철도로 이뤄진 복합 구조물이다. 주탑의 높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322m) 사장·현수교 복합 교량이다. 전체 길이는 2164m이고 중앙경간 길이는 1408m에 이른다. ●이순신대교, 모든 분야 국산화 성공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지은 이순신대교에도 첨단기술이 숨어 있다. 설계부터 장비, 자재, 기술진에 이르기까지 현수교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교량이다. 미국·중국·일본·영국·덴마크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국 반열에 오른 의미 있는 교량이다. 이 교량의 전체 길이는 2260m. 이 중 주경간 길이가 1545m나 된다. 주경간 길이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 4위다. 초강도 케이블 시공 과정에 ‘에어 스피닝’ 공법이 적용됐다. 5.35㎜ 강선 4가닥을 꼬아 교량 양쪽 끝까지 1600회 왕복하면서 하나의 케이블을 완성하는 기술이다. 두 개의 케이블에 들어간 강선이 7만 2000㎞,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길이다. 주탑 건설에는 하루에 2m씩 올라가는 ‘슬립폼’ 공법을 적용했다. 콘크리트 거푸집을 유압잭을 이용해 자동으로 밀어올리는 기술로 주야간 공사가 가능해 일반 공법에 비해 공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레이저 및 GPS를 활용한 정밀 측량으로 품질을 확보했고, 초속 90m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트윈박스거더’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런 기술과 시공 능력은 브루나이가 발주한 브루나이교(1233억원), 템부롱교(4830억원) 공사를 수주하는 원천이 됐다. ●50년이었던 교량 설계 수명도 200년으로 늘려 그렇다면 국내 초장대교량 건설 기술은 어느 정도일까. 정부는 2006년부터 초장대교량 기술을 건설분야 가치창조 10대 핵심사업(VC10)의 하나로 선정했다. 산학연이 참여한 초장대교량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매달린 결과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장대교량 기술 자립을 이뤘다. 초장대교량의 핵심 기술은 크게 네 가지. 설계·재료·시공·유지관리다. 설계 분야는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뒤떨어졌던 분야다.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도로교량 설계 기준을 개정, 케이블 교량에는 ‘한계상태설계법’을 적용했다. 시설물의 한계상태를 종국 한계, 사용한계, 피로한계의 3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설계다. 결과적으로 50년에 불과했던 교량 설계 수명을 200년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공사비를 10~15%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초장대교량의 적(敵)은 바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경간 거리가 길면 그만큼 바람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바람에 얼마나 견디느냐(내풍구조)가 관건인데 그동안 국내 기술은 현수교 1.5㎞, 사장교 0.8㎞가 한계였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은 한계를 넘어 주경간 길이를 현수교 3.0㎞, 사장교는 1.5㎞까지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밤콩교량, 브루나이 템부롱교량의 풍동실험 용역을 수주하는 데 이 기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초장대교량에는 사용하는 재료도 일반 교량과 다르다. 특히 케이블과 콘크리트는 초장대교량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철선과 철판의 두께가 얇으면서도 강하게 만드는 기술과 타설량을 줄이고 열 발생이 적은 콘크리트 개발은 정보통신기술의 반도체에 해당한다. ●韓, 케이블 강선 2100MPa… 美는 1960MPa 케이블은 수많은 철선 가닥을 묶어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강도 강선(2100MPa) 및 강연선(2400MPa) 개발 기술을 보유했다. 피아노 줄 같은 강선 한 가닥으로 4톤 이상의 하중을 지탱하는 수준이다. 전에는 1960MPa 강선과 2160MPa 강연선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현재 미국·일본·유럽이 1960MPa 강선, 2260MPa 강연선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우리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울산대교, 태인2교 등에 사용됐고 당진~천안 고속도로 등 7개 현장에 반영됐다. 이순신대교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면 공사비를 15% 줄일 수 있고, 인천대교에 적용했다면 10%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울산대교에 적용한 현수교 케이블(PWS)은 그동안 모두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재료다. 이 기술 개발로 재료비를 15% 낮출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강 강재, 재료비·공사비 16%·10%↓ 세계 최고강도 강재(800MPa)도 자랑거리다. 재료비와 공사비를 각각 16%, 10% 줄일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그동안 국내는 600MPa 강재를 사용했고, 일본도 780MPa 철판 생산에 그치고 있다. 높은 주탑을 세우는 데 필수불가결한 고압송 콘크리트를 개발, 지상에서 300m가 한계였던 것을 400m 높이까지 보낼 수 있는 기술도 우리 손으로 개발했다. 재료비를 14% 줄일 수 있는 초저발열콘크리트도 개발했다. 현수교 케이블을 늘어뜨려 설치하는 데도 많은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울산대교에 적용한 이 기술은 터키 보스포러스3교, 칠레 차카오교를 수주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순신대교에 적용한 현수교 가설 공법 역시 장비제작 및 시공기술 자립을 앞당겼고 공사비를 57%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위성항법장치(GNSS) 기반 케이블 교량 모니터링 기술과 사용자 중심 확장형 계측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3차원으로 수직 ±20㎜, 수평 ±10㎜까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그동안 전적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이 기술을 개발, 베트남 밤콩교 및 말레이시아 페낭2교에 기술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월드경매+] 로댕 ‘입맞춤’ 미니어처 청동상, 30억여원에 팔려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입맞춤’을 축소 제작한 미니어처 청동상이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220만 유로(약 30억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청동상은 로댕이 사망한 지 10년 째인 1927년에 그가 생전에 만들어둔 미니어처 주형(거푸집)을 가지고 높이 85cm로 제작한 것. 로댕이 1885년에 대리석으로 만든 높이 181.5cm짜리 석상보다는 절반가량 작다. 이 석상은 현재 파리 로댕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로댕의 ‘입맞춤’은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 만큼 유명해 첫 주조 이후 지금까지 27회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프랑스의 미술품 거래상인 장 드 루아즈가 소유하고 있던 5점의 청동상 가운데 한 점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예상가보다 10% 높은 가격에 낙찰돼 로댕 사후 제작된 미니어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이번 경매를 진행한 ‘비노슈 에 지퀠로’(Binoche et Giquello)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낙찰받은 미국인 사업가는 이외에도 또다른 로댕 작품인 ‘영원한 봄’의 미니어처 청동상도 예상가의 2배인 69만3000유로(약 9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로댕의 또 다른 동상 3점도 예상가의 2배인 9만5000유로(약 1억3000만원)부터 19만유로(약 2억6000만원)까지 프랑스 등의 유럽 출신 수집가들에게 낙찰됐다. 이들 작품은 앞서 팔린 것보다 작은 것이다. 한편 로댕의 작품은 특성상 수많은 위조 사건에 연루돼 왔다. 특히 1997년에는 가이 헤인이라는 유명 청동상 거래상이 로댕을 비롯해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 까미유 끌로델 등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위조한 청동상 수천 점을 만들어 유통해오다 적발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깡통 빌딩과 드럼통 교각/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깡통 빌딩과 드럼통 교각/강동형 논설위원

    춘제(春節) 연휴의 시작을 알리던 지난 6일 새벽 대만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남쪽에 있는 타이난(台南)시에서 우리나라 주상복합 건물과 같은 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龍) 빌딩이 무너져 이 건물에서만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와중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드러누운 건물 잔해 속에 묻혀 있는 ‘녹슨 깡통’과 상표가 선명한 ‘사각 깡통’,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낸 스티로폼이었다. 주변 건물들이 멀쩡한 것만 봐도 이 건물의 부실 정도를 짐작하게 했다. 부실공사에 따른 사고는 남의 나랏일이 아니다.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 안전관리본부에 용비교 철거 여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용비교가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용비교 철거 계획은 없습니까.” 당시 서울시는 한강 교량의 안전 진단에 매진하던 터라 별 의심 없이 전화를 받고, 철거 계획이 있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용비교는 1996년 철거됐는데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한 교각을 철거하는 데 있어야 할 철근은 없고, 드럼통과 거푸집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한 뒤에야 서울시는 용비교 철거에 관심을 가진 시민이 단순한 시민이 아니라 용비교를 시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는 1970년대 용비교를 시공했던 회사를 찾았으나 이미 폐업했고, 시공사 대표도 사망해 더이상 책임 소재를 가리지 못했다고 한다. 드럼통은 한동안 본부 앞마당에 놓여 있었다. 철근과 콘크리트는 현대 건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축 재료다. 콘크리트에 철근을 넣는 것은 콘크리트가 인장력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철근을 사용한다. 웨이관진룽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철근의 굵기도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한다. 지진을 견뎌 낼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우리나라는 반드시 지진 안전지대도 아니고 지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민안전처는 얼마 전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지하 10㎞에서 이번 대만 지진과 비슷한 6.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때를 가상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다. 10분 만에 2만 37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만 630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다. 건물 1472동이 전파되고 3585동이 반파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공동주택 내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1990년대 신도시 건설 붐으로 철근 품귀 현상을 빚은 적이 있다. 많은 건축물이 영세업자들에 의해 감리 없이 지어지고 있다. 교각에서 드럼통도 나오는데 건물 잔해에서 깡통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이웃 대만 재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뚝심·절실·경험’ 발휘… 현지 대형 건설사 40곳 거래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뚝심·절실·경험’ 발휘… 현지 대형 건설사 40곳 거래

    인도 건설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고 2012년 인도에 본격 진출한 알루미늄 신형 거푸집 제조기업 에스폼은 매년 성장 목표를 전년 대비 200%로 잡았고 지금까지 목표를 초과 달성해 왔다. 현지법인 설립 두 달 만에 인도 최대 중공업 그룹인 라센 앤 튜브로(L&T)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고 현재 현지 대형 건설사 40여곳과 거래 중이다. 한 자릿수이던 직원은 80명으로 늘었고 직원의 90%가 인도인이다. 김종봉 에스폼 인도법인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절실함’을 꼽았다. 인도 현지 공법에 비해 건설공기를 30% 단축시킬 수 있는 거푸집 제조 기술이 있었지만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김 법인장이 해외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기까지는 사생결단식 각오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미국 변호사인 김 법인장은 외교통상부 통상법무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 자문역 등을 지낸 ‘먹물’ 출신으로 인도와 인연을 맺은 것도 2007년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에 참여한 게 계기가 됐다. 김 법인장은 “인도 사업 초기 ‘우리 제품을 오늘 못 팔면 집에 가지도, 잠을 자지도 않겠다’는 각오로 절박하게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두 달을 공들여 겨우 잡힌 대형 건설사와의 면담 직전 상대로부터 ‘면담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 이메일이 왔지만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한 척 현지로 날아가 천연덕스럽게 면담 일정을 되살려 내고 열성적으로 제품을 설명한 끝에 계약을 따낸 적도 있다 김 법인장은 “붐은 불었는데 공법은 낙후된 건설산업처럼 인도에서는 불균형 성장 중인 분야가 많다”며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절실한 마음으로 이 분야에 진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푸르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방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동행 르포

    [지방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동행 르포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덕적도 방문을 위해 인천 중구 용현동에 있는 군청사를 나섰다. 관내 전체가 섬으로 이뤄졌기에 그의 주된 일과는 섬 방문이다. 청사를 나오자마자 “부두까지 차가 2대나 갈 필요가 있느냐”면서 현관 앞에 주차된 군수 관용차 대신 간부들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에 오른다.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일종의 ‘보여주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조 군수 스타일이다. 버스를 타고 가던 조 군수는 잠시 후 길가에 차를 세우게 하더니 수행비서에게 “행정선 선원들에게 줄 음료와 과일 좀 사 와”라고 말한다. 퉁명스럽게 말해도 곁에 있는 사람들이 고깝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조 군수 특유의 인간적 풍모다. 행정선(인천517호) 선장 김정기(50)씨는 “그냥 동네 아저씨로 보면 된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출발하자마자 배 안은 집무실로 변했다. 조 군수는 도시가스 미공급 도서에 대한 LPG 저장탱크 배관 설치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최대 3억원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백령도에 들어서는 발전소용 LNG는 피폭 시 안전할 수 있도록 산 뒤쪽에 설치하라고 강조한다. 이어 인천시의 섬 발전 프로젝트를 점검하고는 “늘 거창하게 말만 한다”며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시장에게 직언하는 참모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굴업도 해양관광단지 건설이 마냥 지연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경기도 전곡항 마리나시설과 대비시키기도 했다. 인천시가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받은 지역발전세 65억원을 안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도 겨우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에 속해 있을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화군 주민청원을 참고해 경기도로 환원하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라”고 말하는 순간에는 간부들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다. 시 정책에 대한 불만과 대안이 오가는 사이 배는 덕적도 진리선착장에 도착했다. 조 군수는 내리자마자 현재 사선인 부두를 높여 수평으로 만들고 옆에 잔교를 설치하라고 지시한다. 그래야 덕적도∼소야도 간 교량 건설로 인한 부두이용 불편을 없애고 유사 시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곧이어 찾아간 주민자치센터 리모델링 현장. 과거 면사무소였던 이곳은 신설 구조를 놓고 주민들 간에 이견이 있는 상태다. 조 군수는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1층에 노인 무료급식소, 아동용 독서실, 다용도 컴퓨터실 등을 설치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실이 들어서야 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회의는 가급적 면사무소 회의실을 이용하고, 정 회의실이 필요하다면 2층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면장에게 “조그만 섬에 무슨 회의할 것이 그렇게 많으냐”고 호통치는 장면에서는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2010년 연평도 피격 직후 정부에 주민지원금을 더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던 담력이다. 오는 21일 군민의 날 행사가 열리는 덕적종합운동장을 순시한 자리에서도 조 군수의 과단성은 드러났다. 경기장은 좁고 예산이 적으니 배구·줄다리기·족구 등 생활체육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고, 군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항만청과 협의된 특별 여객선 운항, 참가자 숙소 등을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한다. “VIP 식당은 별도로 마련하지 말고 동네 노인정을 활용하라”는 대목 역시 조 군수답다. 장기웅(70) 덕적도 체육회장은 “주민들은 군수의 직선적인 스타일을 은근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점심 식사 도중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민에게서 전화를 받고 “우럭 많이 잡았느냐”고 하더니, 김남철 덕적면장에게는 “송씨네 밤은 잘 열렸느냐”고 묻는다. 소소한 주민 사정까지 꿰고 있다는 얘기다. 차로 섬을 이동하는 중에도 조 군수의 지시는 멈추지 않는다. 20년 전 폐교돼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서포초등학교를 가리키며 “입찰가를 높여 시도의 폐교처럼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덕적도에 있는 공무원연수원에 대해서는 “현재 별 소용이 없으니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했다. 서포리방조제 보강공사 현장으로 가던 중 “저 언덕 밑은 누구네 땅이냐”고 묻자 한 주민은 “OOO네 땅”이라고 답한다. 조 군수가 “저렇게 좋은 적송이 많은 땅에 힐링타운을 지으면 좋을텐데”라고 말하는 순간,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길에서 여성 4명이 차를 세우더니 신설 중인 주민자치센터 급식소와 관련된 민원을 제기했다. 조 군수가 차에서 내려 “이미 반영했다”고 답하자 임영표(66) 덕적도 부녀회장은 “군수님이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이때다 싶어 만나러 온 것”이라며 웃었다. 방조제 공사현장에서는 3선 군수답게 거푸집, 월파벽, 재활골재 등 전문용어를 써 가며 유순진(55) 현장소장에게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내 주민 불편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육지로 돌아오는 배에서 조 군수는 추자도 낚싯배 사고를 언급하면서 선박 입·출항 관리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입·출항 관리 업무가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된 것을 두고 “선박통제 기준이 들쭉날쭉해져 일종의 개악”이라고 규정한 뒤 “상대적으로 정확한 기상정보를 갖고 있는 해경이 입·출항을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옹진군과 함께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 경북 울릉군과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하라고 참모에게 지시하는 것으로 이날 깐깐한 섬 행보를 마무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현대重 ‘힘센엔진’ 도면 유출 의혹 수사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현대중공업 힘센(HiMSEN)엔진의 설계도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 4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2000년에 처음으로 개발한 순수 국산 선박용 엔진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엔진 가운데 피스톤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인 헤드 도면이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대중공업에 부품을 납품하지 않는 부산과 경남 창원에 있는 회사에서 엔진 헤드의 거푸집을 만드는 데 쓰는 나무로 된 모형인 목형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목형은 정규 부품을 분해하고 역설계해 만들 수 있지만 정확하게 만들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 목형은 현대중공업이 설계한 것과 같거나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업체에서 찍은 목형 사진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제2롯데 공사 법규위반 109건”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세현)는 지난해 4∼12월 송파구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면서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롯데건설과 이 회사 김모 상무를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직접적인 불법 행위자뿐 아니라 법인까지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4월 경찰, 노동청과 안전사고 관련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현장 안전관리·감독 실태 점검을 벌였다. 검찰은 점검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안전펜스 미설치,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안전거리 미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109건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건설 측은 검찰이 기소한 법규 위반사례 109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실관계에 대해서 오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11월 착공된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2013년 6월에는 43층 거푸집 장비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고 지난해 4월에는 저층부 엔터테인먼트동 12층에서 배관이 폭발해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이 다치고 용접기 보관함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제2롯데 공사 법규위반 109건”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세현)는 지난해 4∼12월 송파구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면서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롯데건설과 이 회사 김모 상무를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직접적인 불법 행위자뿐 아니라 법인까지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4월 경찰, 노동청과 안전사고 관련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현장 안전관리·감독 실태 점검을 벌였다. 검찰은 점검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안전펜스 미설치,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안전거리 미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를 109건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건설 측은 검찰이 기소한 법규 위반사례 109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실관계에 대해서 오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11월 착공된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2013년 6월에는 43층 거푸집 장비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고 지난해 4월에는 저층부 엔터테인먼트동 12층에서 배관이 폭발해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이 다치고 용접기 보관함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명품관 된 미술관

    명품관 된 미술관

    한국의 전통미술을 얘기할 때 흔히 여백의 미, 소박함, 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고려시대 이래의 옛 기록들을 보면 정교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출중한 미술공예품을 극찬하는 글들이 많다. ‘공교하다’, ‘뛰어나다’,‘세밀하다’는 말을 통해 미술품들을 칭송했다는 것은 당대 우리 선조들의 미감의 기준과 인식을 보여준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이 기획한 ‘세밀가귀(細密可貴):한국미술의 품격’ 전은 세밀함, 정교함, 화려함을 통해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국미술의 편향된 시각을 극복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공들여 마련한 전시로 고대부터 조선까지 시대별, 장르별 최고의 명품을 망라한다. 금속공예, 회화, 나전, 불교미술 등 국보 21점, 보물 26점을 포함 140여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한국미술의 품격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훌륭하다. 전시 제목의 ‘세밀가귀’는 12세기 고려 미술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1123년)에서 인용했다. 고려 인종 때 중국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은 고려 나전을 일컬어 ‘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간송미술관, 호림박물관, 동국대박물관 등 국내 19개 주요기관의 대표작품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보스턴미술관, 영국미술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해외 21개 소장처에서 대여한 국보급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외국 유수박물관에서 보물로 간직해 온 고려 나전,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등이 어렵사리 서울나들이를 했다. 전시작 중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독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 칠보산도병(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동경계회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은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 전시는 세밀함과 화려함, 정교함을 드러내는 제작 기법을 중심으로 문(文), 형(形), 묘(描)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문양:정교함의 극치, 화려함의 정수’ 부분에선 단조, 입사, 나전, 투각, 상감, 감장 등 여러 가지 장식 기법을 통해 장인들이 빚고 다듬고 두드려 만들어낸 정교한 미감을 살핀다. 금속 덩어리를 두드려 망치, 집게, 가위로 문양 혹은 입체를 만드는 단조로 만들어낸 신라시대 금관(국보 138호)과 금속표면을 파내고 다른 금속선을 박는 입사기법의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국보 171호)이나 금선을 붙여 알집을 만들고 유리나 보석류를 박는 감장기법의 금동 수정감장 촛대(국보 174호)가 전시되고 있다. 나전은 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박아 넣거나 붙여서 장식하는 기법으로 고려 나전은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최고의 경지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에 17점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아 희귀한 고려 나전 중 나전 국당초문 경전함(영국박물관), 나전 국당초문 화형합(보스턴미술관) 등 8점이 공개된다. 나전 단화금수문 거울(국보 140호) 등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 나전을 조망하는 특별공간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리움 측은 설명했다. ‘형태:손으로 빚어낸 섬세한 아름다움’에선 장인의 손끝에서 빚어진 치밀한 형태미를 보여주는 금속공예품과 불보살상을 보여준다. 흙으로 만든 거푸집에 녹인 금속을 부어서 굳히는 주조법은 금속공예 성형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거푸집의 정교함에 따라 공예품의 완성도가 결정된다.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국립부여박물관)는 백제미술의 뛰어난 조형성뿐 아니라 최고 경지에 도달한 주조법을 보여준다. 화려하고 섬세하게 장식된 보살상들은 입체적인 형상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의 정수를 드러낸다. 금동 보살 좌상(후묘지, 일본 사가현 중요문화재), 금동 대세지보살 좌상(호림박물관, 보물 1047호) 등이 출품됐다. 마지막으로 ‘묘사:붓으로 이룬 세밀함’ 부분은 붓을 통해 표현한 섬세함의 다채로운 모습을 조명했다. 고려불화의 세부묘사는 화공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운품 변상도(국보 235호), 원각경 변상도(미국 보스턴미술관) 등이 전시되고 있다. 깊은 골짜기의 암자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겸재의 금강전도(국보 217호), 조선시대 동물화의 대가 이암의 가응도(보스턴미술관), 인물의 성격과 기질까지 보여주는 조선시대 초상화 등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리치$경매]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만든 청동상, 12억원 낙찰

    [리치$경매]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만든 청동상, 12억원 낙찰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이 만든 주형(거푸집)으로 최근 처음 청동으로 주조한 작품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12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리스 신화 속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의 주형은 191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같은 이름의 연극을 위해 로댕이 제작한 것으로, 당시 무대에 올릴 석고상만 제작된 채 주형은 최근까지 행방불명이었다. 파리 로댕 미술관이 지난해 프랑스 정부에 기증된 로댕의 작품들을 조사하는 동안 완전한 주형을 찾아내 청동으로 주조하게 됐다. 두 팔을 우아하게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한 이 청동상은 높이 2.15m로, 이번 경매에서 114만 8053달러(약 12억 7000만원)에 팔렸다. 만일 로댕이 당시 이 주형으로 청동상을 직접 만들었다면 그 가격은 10배 이상 높았을 듯하다. 지난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만든 청동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L‘Homme au Doigt, Pointing Man)가 조각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130만달러(약 1549억 3545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상파와 현대미술’(Impressionist and Modern Ar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는 이외에도 파블로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붓꽃’(Iris Mauves)으로, 낙찰가는 1721만 6021달러(약 190억8051만원)다. 모네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은 2008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050만달러(약 833억원)에 팔린 ‘수련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가지고 있다. 한편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지난달 뉴욕 경매에서 1억7936만 달러(약 1969억 원)에 팔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첫 주조한 청동상, 12억원 낙찰

    ‘로댕作 거푸집’으로 최근 첫 주조한 청동상, 12억원 낙찰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이 만든 주형(거푸집)으로 최근 처음 청동으로 주조한 작품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12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리스 신화 속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의 주형은 191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같은 이름의 연극을 위해 로댕이 제작한 것으로, 당시 무대에 올릴 석고상만 제작된 채 주형은 최근까지 행방불명이었다. 파리 로댕 미술관이 지난해 프랑스 정부에 기증된 로댕의 작품들을 조사하는 동안 완전한 주형을 찾아내 청동으로 주조하게 됐다. 두 팔을 우아하게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한 이 청동상은 높이 2.15m로, 이번 경매에서 114만 8053달러(약 12억 7000만원)에 팔렸다. 만일 로댕이 당시 이 주형으로 청동상을 직접 만들었다면 그 가격은 10배 이상 높았을 듯하다. 지난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만든 청동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L‘Homme au Doigt, Pointing Man)가 조각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130만달러(약 1549억 3545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상파와 현대미술’(Impressionist and Modern Ar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는 이외에도 파블로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붓꽃’(Iris Mauves)으로, 낙찰가는 1721만 6021달러(약 190억8051만원)다. 모네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은 2008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050만달러(약 833억원)에 팔린 ‘수련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가지고 있다. 한편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지난달 뉴욕 경매에서 1억7936만 달러(약 1969억 원)에 팔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류 초석’ KBS안무가 홍경희 “현대안무는 시대성과 개인의 철학을 미적으로 투영하는 예술”

    ‘한류 초석’ KBS안무가 홍경희 “현대안무는 시대성과 개인의 철학을 미적으로 투영하는 예술”

    홍경희는 누구? 1994년 KBS무용단에 특채로 입사했다. 처음엔 단원으로 시작했고, 2005년부터 안무를 맡아 지금까지 안무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 직장에서만 어느새 20년을 넘어 섰는데, 이직 경험이 없다 보니 약아빠지지 못한, 세상물정에 다소 어수룩하다는 느낌도 스스로 받지만 오히려 깊이 있는 안무철학이 생성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거창하진 않으나 나름의 안무철학은 후학양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부터 약 2년 동안 대불대학교 뮤지컬학과에서 강의를 맡았는데, 후배들에게 안무의 정의와 가치, 실습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는 하나에만 집중했던 생활이 내 스스로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학생들 역시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수에 의한 강의에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 전공이 무용이었나? 본래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이후 방송무용으로 바꾸었다. 순수 쪽은 예술성 중심으로, 하나의 퍼포먼스나 해프닝처럼 손끝하나 발끝하나 시선하나 까지도 마음을 몸에 담아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감동이 있다. 하지만 여타 예술장르가 그러하듯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안무를 하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방송무용이라 하면, 방송에서 대중가요와 함께 시연되는 춤이라고 해석하는데, 결코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예술적인 여백도 있으면서 소통도 중시해야 한다. 예술성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일반 무용 대비 현장중심의 공연을 통한 호흡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낮지 않다. 전문가로써의 입지가 탄탄하다. 최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요즘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가요무대>를 비롯해, <열린음악회>. <7080>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다. 한류의 일환으로 대중문화산업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해마다 가요대축제, 청룡영화제, 연기대상, 트로트대축제 등의 공연에도 안무를 맡는다. 이 가운데 <KBS 가요대축제>는 매년 12월 개최하는 연말 가요 프로그램이다. 1965년 신설된 <TBC 방송가요대상>이 모태인데, 2006년부터 <KBS 가요대축제>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례행사이긴 해도 KBS무용단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축제이다. 그러고 보니 명칭이 변경된 이후인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안무를 맡고 있구나 싶다. 큰 공연에 있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트로트대축제이다. 청룡영화제나 연기대상도 중요도가 낮지 않지만 아무래도 음악이 주를 이루는 트로트대축제가 안무의 필요성이 높은 편이다. 중장년층으로부터 특히 인기가 많은 연말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인 트로트대축제는 많은 가수들과 각각의 안무가 별도로 접목되는 관계로 어려움이 따르지만 안무가 개입함으로써 보다 흥미를 덧댈 수 있고, 현장 분위기를 남다르게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주요 행사로 주목받아 왔다. 안무가로써의 삶에 어려운 건 없었나? 매 주마다 짧은 시간 내 여러 곡의 안무를 창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려운 일이다. 특히 kbs무용단은 다른 어떤 단체의 무용단과는 달리 어느 한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음악부터 전통가요, 재즈, 현대발레, 고전무용, 클래식, 힙합, 라틴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아이돌 같은 경우 한 곡을 준비해서 방송 나오기 까지 최소한 3.4 개월은 연습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kbs무용단의 경우는 일주일에 두 세 프로를 준비해야하고 이틀 안에 3곡이나 4곡을 안무해야하므로 구상에서 연습, 실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또한 누적되면 대처방법이 생기고 평소 틈틈이 안무구상과 표현법을 머릿속에 그려 놓는다. 반대로, 안무가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꼈을 때는 없었나? 왜 없었겠나. 힘들다는 생각보단 오히려 보람 있을 때가 더 많았다. 특히 언젠가 해외공연을 갔을 때 교민들이 공연을 보고 다 같이 행복해하고 기뻐하면서 눈물을 흘렸을 때는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 실제로 이국타향에서 그리운 고국의 노래와 안무를 접한 교포들이 무척 즐거워했다고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뿌듯하다. 안무가라는 직업에 행복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렇다. 작던 크던 대중문화산업 발달과 문화예술향유에 힘을 보태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예상되는 어려움은 잠시에 머물고 만다. 사실 난 이 일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창작부터 실연에 이르기까지 물리적으로 허락하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 짧은 시간 내에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고, 박수를 받으며 무대 뒤로 조용히 퇴장한다. 비록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우리의 존재감은 배어들고 있음을 인식한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세스가 kbs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kbs만의 색깔임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도 난 그 고유한 색깔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혹시 영향을 준 안무가가 있었나? 보통 롤 모델이 누구였냐고 물어보면 러시아 미하일롭스키 발레단 상임안무가인 ‘나초 두아토(Juan Ignacio Duato Barcia)’나 이스라엘의 안무가 ‘이디트 헤르만(Idit Herman)’, 영국의 메튜 본(Matthew Bourne), 체코의 모던 발레 안무가 이리 킬리안(Jiri Kylian) 등을 말해야 하지만, 사실 내게 영향을 준 건 외국의 유명한 안무가도 아니고 세계적인 무용수도 아니었다. 어쩌면 지극히 소박할 수 있는데, 20년 전 어느 날 kbs 쇼프로에서 가수와 무용수가 나와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들은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인 이들이었지만 어린 시절 당시만 해도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안무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kbs에 입사했다. 입사 후 텐츠테아터의 독일의 ‘피나 바우쉬(Pina Bausch)’나 파격적인 안무로 유명한 스웨덴의 마츠 에크(Mats Ek) 등에 대해 연구한 적은 있지만 어쨌든 젊은 날 내게 영향을 준 인물들은 평범함 속에서 자신의 삶에 열정을 다하는 그 누군가였다. 안무에서 중요시하는 건 무엇인가? 다양한 예술적 성향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예를 들면, 동작자체에 중점을 둔 안무를 개발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극적 표현성에 접근한 경향의 안무를 고민하기도 한다. 때론 음악에 따라 추상표현주의적이거나 미니멀리즘 요소의 집합적인 전개를 가지려 하며, 가끔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표현 영역의 확대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하나하나 동작에 포괄된 상징성이 하나의 동세와 결합되어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에 있다. 그리고 한 무대에서 이러한 다양한 양식을 교집합시켜 총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관객은 그 동세와 이미지에 쉽게 동화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개성이 두드러지고 표현형식이 난해하더라도 알 수 없는 공명이 생성될 수 있도록 탐구하고 있다. 안무를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이리 킬리안의 말을 빌리자면 안무는 순간이고, 순간은 삶이다. 몸짓을 통해 삶의 다양한 텍스트를 녹여내고 하나의 거푸집 아래 맥락화 하는 것이 안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때로 희로애락의 기표이자 때로는 혼잡한 삶의 여로를 여는 창과 같다. 그러나 안무란 무엇보다 사회 모든 인간사의 재해석이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 그것은 내가 지향하는 일종의 기의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안무는 나에게 자아의 투영이고 정체성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거시적으론 당대 문화와 그 문화의 알고리즘을 반영한다. 내게 안무는 나와 타자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넓은 길을 보여주며, 무대의 간결함 속, 감동을 이끄는 훌륭한 매개로 작용한다. 특히 창작에서 발화된 무형의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실연될 때 몸의 고귀함, 삶의 깊은 울림은 보다 증폭되고 확장된다. 그렇기에 나의 계획은 이것이 더욱 확장되고 심도 있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에 있다. 앞으로 바라는 점 또한 오늘의 연장에서, 그리고 kbs무용단 안무가로서 이것의 완성을 위한 경주가 스스로에게 주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안무가를 지원하는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학습과 연습, 사유의 체계를 갖추길 바란다. 안무가는 단순히 몸짓을 시각화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논리를 갖춘 이론가이자 예술가여야 한다. 어떤 행위를 한다는 건 다양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기에 언어적이며, 기호로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이 실제 실연될 때 하나의 동작을 넘어선 변별력 가능한 그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기초를 다지고 전달하는 것이 안무기술법이기도 하지만 이를 처음부터 마음속에 담아두고 시작한다면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현대안무는 시대성과 개인의 철학을 미적으로 투영하는 예술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용인 도로공사 현장 9명 사상 “처참한 사고 현장”

    용인 도로공사 현장 9명 사상 “처참한 사고 현장”

    용인 도로공사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처참한 사고 현장”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중이던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25일 오후 5시 20분께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2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면서 “그 중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붕괴된 건설자재 더미 안에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대체 무슨 일이?”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대체 무슨 일이?”

    용인 도로공사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대체 무슨 일이?”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중이던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25일 오후 5시 20분께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2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면서 “그 중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붕괴된 건설자재 더미 안에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도로공사 현장 9명 사상 “처참한 사고 현장” 충격

    용인 도로공사 현장 9명 사상 “처참한 사고 현장” 충격

    용인 도로공사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처참한 사고 현장”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중이던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25일 오후 5시 20분께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2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면서 “그 중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붕괴된 건설자재 더미 안에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사고 원인은?”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사고 원인은?”

    용인 도로공사 용인 도로공사 현장 교량상판 붕괴 9명 사상 “사고 원인은?”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중이던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25일 오후 5시 20분께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2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면서 “그 중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붕괴된 건설자재 더미 안에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도로공사 현장 붕괴… 9명 사상

    용인 도로공사 현장 붕괴… 9명 사상

    경기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 중이던 교량 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25일 오후 5시 20분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상판 20m가량(폭 15.5m)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하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2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부상자 8명 중 이모(57)씨는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3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현장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로 추락한 상태였다”며 “그중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 등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하나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설 자재 더미 안에 부상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수사전담반을 꾸려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공사 관계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용인도로공사 붕괴로 1명 사망…롯데건설이 시공

    용인도로공사 붕괴로 1명 사망…롯데건설이 시공

    ‘용인 도로공사 붕괴’ 용인 도로공사 붕괴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 25일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3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부상자 8명 중 이모(57)씨는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3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며 “그 중 사망한 이씨는 콘크리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 등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를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공사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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