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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씨 어제 귀국/북핵발언 오늘 해명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26일 상오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핵문제등 방미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정치재개문제등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정계은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 김이사장은 특히 미국에서의 북한핵관련 발언이 국내에 잘못 전달됐음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둘러싼 여권의 비난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이사장은 25일 하오 20일동안의 미국·캐나다 방문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 차관급 인사 앞두고 경제부처 “술렁”

    ◎예상보다 큰폭… 이상공차관 경질 관심/백재무차관·최철도청장 거취도 주목 과천 경제부처가 조만간 단행될 차관급 연쇄인사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차관급 인사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의 국회비준이 예상되는 6월쯤 단행할 계획이었다고 한다.그러나 김태수 전 농림수산부 차관이 농안법 파동으로 갑자기 물러나자 그동안 미뤘던 차관급 인사를 내주 한꺼번에 단행할 움직임. 폭이 클 경우 5∼6명에 이르리라는 관측이 나도는데,특히 한때 사의를 표했던 이동훈상공자원부차관의 경질 여부가 관심사이다.한 소식통은 『이차관이 4∼5일 간격으로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한다』며 상황이 유동적임을 시사.다만 이차관 스스로 한때 후배를 위해 용퇴할 뜻을 가졌지만 항간의 「이상한」 소문 때문에 명예롭게 퇴진해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이차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김태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과 김시형 총리실 행조실장,박운서 공업진흥청장 등이 거론. 농림수산차관에는 경제기획원 등 외부 기용이 확실시 된다.승진후보 「0순위」인 이석채 예산실장의 농림수산부 입성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인사의 폭이 커질 경우 기획원의 전윤철기획관리실장이나 김태연차관보도 후보. 변수는 백원구재무차관의 이동 가능성.백차관이 공석인 외환은행장을 맡고,그 후임에 이예산실장을 기용한다는 설도 있다.최근 정재석부총리­한리헌차관의 「잘 나가는」 실세팀의 대내외적인 목소리가 커진 기획원의 입김과도 무관치 않다. 잇단 사고와 관련,최훈 철도청장의 경질을 점치는 견해도 있으나 한 소식통은 『최근의 사고는 지휘책임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해 경질여부가 대통령의 단안으로 결정될 것임을 암시. 차관급은 아니지만 막강한 권한을 갖는 예산실장(1급)이 바뀔 경우 그 후임에도 관심.기획원의 전윤철기획관리실장이나 청와대의 이영탁경제비서관이 유력한 가운데 공정거래위 김선옥사무처장,총리실의 이기호 2행정조정관이 하마평에 오른다.또 행조실장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가 거론되고 있다.
  • 불 미테랑 집권 13년… 향후 거취 관심

    ◎이례적 TV대담… 대선 앞두고 여론 저울질/EU창설 기여·외교력바탕 국익제고 평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0일 취임 13주년을 맞아 TV방송과 대담을 가졌다. 취임기념일이면 파리시내 팡테옹에 있는 프랑스 좌파의 시조인 장 조레스의 묘역을 찾아 사회당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바치는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이날 방송대담은 이례적인 것이다. 미테랑대통령은 최근 작은 파문을 일으킨 핵실험금지 발언을 하면서 후임자도 이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추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93년 3월 좌파가 대패한 총선결과가 미테랑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 만큼 그의 3선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통령선거는 5월중순에 있다.정치 일정상 취임14주년 기념 대담이나 기자회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번에 대담을 이례적으로 가진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미테랑은 민주국가 지도자치고는 드물게 장기 집권을 누리고 있다.숱하게 열린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딴 우방국 정상은 번번이 바뀌어도 그는 줄곧 좌장의 자리에 있었다.국제정치와 외교의 「거목」인 셈이다. 집권 13년동안 그는 이런 외교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신과 국익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대표적인 예가 우루과이 라운드의 농업분야등 협상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실속있게 지킨 것이다. 그는 유럽통합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었고 실제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테랑대통령은 1차 사회당 단독집권기에 기업의 경쟁력강화 정책으로 대미수출을 크게 늘렸고 앙드레 말로를 문화장관에 앉혀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뤘다.이 시기에 「프랑스식 사회주의 구현」을 내세웠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합형태 정책을 펴 좌파의 이미지는 퇴색했다. 또 사형제도의 폐지와 이민자의 적극적인 수용은 인권과 생산력을 신장시킨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에 치안불안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86년 우파 각료들에 둘러싸이는 동거정부를 감수해야 했고 그뒤 88년 54%의 국민 지지로 대통령에 재선돼 동거정부를 종식시켰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좌파가 참패함으로써 또다시 동거정부를 구성해야만 했다. 이제 미테랑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데다 벌써 대통령후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어 우파내각과의 불협화음이 약간씩 감지되고 있다.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마찰이 심해질 것이 예상된다. 1년후 프랑스는 좌파체제를 계속 수용할지,우파로 갈아치울지 「미테랑 이후」를 결정해야 한다.
  • DJ의 말 한마디/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씨의 『만약 정치를 한다해도…』라는 말 한마디에 정치권이 보인 반응은 각양각색이다.게다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DJ(김씨의 애칭)의 정치적 영향력이 「실체 없는 하상」이기를 바라는 쪽이나 「배후의 대부」임을 인정하는 쪽이나 할것 없이 저마다 이 한마디에 색깔을 칠하고 머리 속으로 속셈을 하고 있다. 민자당의 핵심인사들 대부분은 10일 『만에 하나 정계를 떠난 DJ가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다면 맞대응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그러나 DJ측이 이를 부인하자 11일에는 『믿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그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계파간의 해석이 다르고 개중에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인사도 있었다. 정치권의 술렁거림에 대해 신정당의 박찬종대표 같은 이는 『YS의 신권위주의와 DJ의 수렴청정이 양당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다』면서 『DJ는 차라리 정치의 전면에 나서라』고 꼬집기도 했다.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정계를 떠난 DJ를 둘러싸고 왜 정치권이 이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는가.DJ의 알듯 모를듯 한 한마디 말은 믿어도 좋고,안믿는 것도 자유다.그것은 정치인 개인의 판단이나 이해관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DJ의 거취마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온 정치권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오히려 이런 파문을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국회가 파행이 되면 배후에 DJ가 있다느니,여당의 대변인이 물러나는데 DJ가 일조했다느니 하는 얘기가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데 본인인들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는가.이보다 먼저 일일이 자문을 구하러 다니는 야당인사들이나 이를 쉬쉬하면서도 꼭 지적해야 속이 시원한 여당인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DJ의 영향력을 현실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이런 말과 행동은 일견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비록 몸은 현실에 두지만 적어도 머리만큼은 이상쪽에다 두어야하지 않겠는가. 「DJ발언파문」은 여야정치인이나 DJ본인,국민 누구에게 있어서도 상쾌한 일이 아니다.여야정치인들이 키우고 확산시킨 「김심논쟁」은 「늑대와 소년」이라는 이솝우화와 「죽은 제갈공명이산 사마중달을 이겼다」는 중국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 DJ 실질적 은퇴를/박찬종의원 회견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11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 문제에 대한 발언 파문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박대표는 『이번 파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이사장이 아직도 민주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제,『여건변화로 정계복귀가 불가피하다면 차라리 정계 전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김이사장의 분명한 거취표명을 요구했다. 박대표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의 신권위주의와 김대중이사장의 수렴청정이 민자·민주 양당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다』고 비난한 뒤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이들의 패권정치에서 독립한 제3의 정치세력을 결집,양금구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주영씨 “은퇴”/“경영 퇴진” 회견 어떻게 봐야하나

    ◎「현대사면」 겨냥 「백기」 들었지만…/화해자세 어정쩡… 정부와 교감 주목/“필요할 경우 자문” 묘한 여운 남기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3일 일본으로 떠났다.그는 이미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정치적 배려가 없이는 출국이 불가능하다.하지만 그는 출국했다. 그가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사실,그리고 이에 앞서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점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일견 정부와의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회견 내용을 놓고 「항복 선언이냐,아니면 정치적 술수이냐」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현대측에 관계 개선을 위한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첫째는 정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는 것이었다.둘째는 정치 참여에 대한 대국민 사과이고 셋째는 외유 내지는 은둔생활을 하라는 것이었다.하지만 정명예회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앞으로 서산농장 개발에만 전념하고 그룹 경영은 정세영회장에게 맡기겠다』고 말한 것이나 『정치는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은 상당한 변화이다. 큰 흐름으로는 정명예회장이 전제조건을 수락한 항복선언이 분명하다.정부와 현대 사이의 미묘한 기류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정부가 요구한 조건을 1백% 무릎끓고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받아들이는 자세는 취했다고 볼 수 있다.화해를 위한 「모양 갖추기」는 된 셈이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이날 회견 내용이 「완벽」하지 못해 여권의 핵심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명예회장직을 내놓지 않으려 한 점과 필요할 경우 제3자의 입장에서 현대그룹에 자문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이 완전한 퇴진의사로 받아들이는데 걸림돌이 된 것이다. 청와대는 정명예회장의 이날 회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이같은 결과는 정명예회장을 둘러싼 측근들이나 현대그룹이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이다.당초에는 정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겠다며 분명하게 거취를 밝히고 도쿄로 떠날 예정이었다.그러나 그는 정작이같은 의사를 밝히는데 세련되지 못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완전히 넘어져야 하는데 적당히 구부정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명예회장 스스로는 경영일선에서의 퇴진을 밝혔으나 주변에서는 그의 의지에 대해 의혹을 보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측은 『이날 회견은 대화합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입장에 정명예회장이 「모양」을 갖춘 것이었다』고 강조한다.현대에 대한 제재를 해소하는데 필요한 명분축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거두기에는 미흡했다.사전에 정치권과 「조율」했지만 정명예회장과 현대그룹의 호흡이 맞지 않아 다소 꼬였다는 설명이다. 현대는 정명예회장의 발언이 사실상 「은퇴 선언」이라는 점을 정치권에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그러나 정치권 인사들은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로 상반되는 해석이지만,이날 주식시장에선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해빙의 무드로 받아들인 것이다. ◎정씨 회견 일문일답/정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현경제정책 별무리 없다고 생각 ­일본에 가는 목적은. ▲한국은 쌀이 남아도는데 일본사람들이 서산쌀 종류를 좋아해서 쌀의 수출길을 터보려고 한다. ­체류기간은 얼마이며 누구를 만날 계획인가. ▲약10일이나 길어지면 15일정도 있을 것이고,한국오겠다는 사람이 스미토모회장등 한두사람 있었다.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된다고 했는데. ▲정치는 정치만 연구한 사람이 해야 잘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룹경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정세영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을 전담하고 나는 서산농장에서 농사일에 전념하겠다. ­명예회장직을 퇴진한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 처음 듣는다.그같은 생각을 해본적 없다. ­해외투자에는 계속 관여할 생각인가. ▲해외투자는 잘못하면 실패하기 쉬운것이어서 자문해줄 때가 있었다.향후에도 자문에는 응하겠다.전경련이나 대학 등으로부터의 자문처럼 회사의 자문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응하겠다. ­그룹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냐. ▲지금까지도 그룹경영은 정세영회장이 맡아했는데 앞으로도 경영은 정세영회장이 전담하고 나는 서산농장에서 농사일이나 하겠다. ­장외등록불허등 정부의 금융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일이나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현재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서산간척에 전념하는 것은 어떻게 살아간다는 뜻인가. ▲서산농사일에 전념한다는 뜻이다.요사이도 매일 아침6시반쯤 서산에서 보고받고 의견도 이야기해주고 한다. ­지나온 시간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면. ▲나는 정상적으로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산 간척지를 용도변경해서 대규모 공장을 세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서산 농장에서는 A지구에서 쌀농사,B지구에서 밭농사·보리심기를 하고 있고,쌀농사도 기업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경제인이 정치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알지도 못하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정부에서 현대나 정회장 개인에게 불편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껴본 일도 없으며 불편을 준 일도 없다.
  • 법으론 “2인자”… 권한행사엔 “한계”/총리의 역할­법과 현실사이

    ◎시대필요 따라 실세·얼굴마담 넘나들어/“탈권위시대… 법고쳐 총리 없애자” 여론도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전격경질은 법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순수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부통령의 권한을 의전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내각제에서는 국왕이나 대통령이 의전 의미에서 국가수반이고 총리가 실질적 국가정책을 집행한다. 이원집정부제도 아니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국정을 관장할 수 있도록 어정쩡하게 구성된 법체계를 가진 나라는 우리말고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대통령이 실제에 있어 순수대통령제에 비해 권한이 약한 것도 아니다.권위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신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총리」라는 자리가 왜 필요했는가.정치학자들 대부분은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정권의 기반이 약한 정부에서 반대파에게 자리를 준다든지,정통성이 없을 때 총리를「얼굴마담」으로 삼아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강했다.지역별 안배에도 일조를 했다.대통령이 영남출신이면 총리는 호남 또는 이북출신이라든지 하는 식이다. 정치적 절충에 따라 임명된 총리는 「정치총리」,정통성 보완이면 「방탄총리」등으로 불렸다.돌격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법에 부여된 임무를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대통령과 가까우면 「실세」요,그렇지 못하면 「허세」로 불렸다.그만큼 총리라는 자리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었던 것이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은 총리에게 행정 각부의 통할권과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부여하고 있다.「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행정부 2인자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헌법은 또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총리가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정부는 총리의 각료임명 제청권을 절차상으로나마 갖춰 주려 노력했다.이회창씨라는 깐깐한 인물을 총리로 앉힌 것도 총리에게 전과 다른 「역할」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되었다.실제 「외치는 대통령,내치는 총리」라는 구도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판사출신인 이전총리가 「법대로」를 내세워 내치는 물론,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생각되던 외교·안보와 심지어 정보계통까지 장악하려 하자 통치권과 단박에 마찰을 빚었다. 법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청와대와 이전총리 사이의 틈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더구나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방탄도,얼굴마담도,또 실세총리도 모두 존재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간과했던 것 같다. 탈권위시대에서 이전총리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는 헌법을 고쳐야 한다.「총리」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절차와 반향이 복잡하므로 우선 정부조직법을 손질할 수도 있다. 헌법의 총리에 관한 규정을 「선언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실제 하위법에서나마 총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정부 부처통폐합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회창총리 경질 「숨은곡절」/21일의 「불만 발언」 청와대 만류에도 강행/내각 「경기고 9인방」 잦은회동 주도 눈총 22일의 국무총리경질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여가 직접원인이었다.그러나 이 사건은 도화선의 역할을 했을뿐 실제로는 그 이전에 누적된 김영삼대통령의 불신과 불만이 전격경질이란 대폭발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경질을 마음속에 굳힌 것은 조정회의 결과를 승인받으라는 이회창전총리의 발언이 대서특필된 22일자 조간신문 가판을 본 21일 밤.김대통령은 이날밤 나티신 캐나다총독내외를 위한 공식만찬이 끝난뒤 관저로 돌아가 신문을 보고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박실장은 이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런 발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총리실에 전달했었다.이에 총리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우려와 함께 발표를 중단하도록 이전총리에게 간곡하게 권유했으나 거부당한 뒤의 일이다. 전격경질이 있은 22일도 김대통령은 발언에 대한 해명이 있고 앞으로의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뜻만 밝힌다면 4개월만의 총리경질은 가능하면 피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전총리는 대통령의 질책을 승복하지 않았다. 이전총리와 청와대의 불협화는 어쩌면 총리발탁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당시 이회창감사원장의 이름을 총리후보로 제시했을때 참모들은 『독특한 성격때문에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통치권행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들어 완곡한 반대를 표시했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나와 주례회동을 할 때는 언제나 깍듯하다.염려하지 말라』고 참모들을 설득했다. 청와대가 총리에게 기대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현안에 대한 짐을 나눠지고 자신에게 상처가 나더라도 현안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전에 맞부닥쳐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전총리는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정을 통괄한다」는 헌법86조 2항에 집착,너무 매끄럽게 처신한다는게 청와대쪽 불만의 기초였다. 청와대가 이전총리의 취임후부터 주목한 부분이 「대통령급 의전」과 내각내의 소내각운영에 대한 의구심이다.청와대는 이전총리가 주도한 내각내 9명의 경기고출신들의 잦은 회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이들 가운데 일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이전총리를 위해 일한다는 볼멘소리가 청와대의 참모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달 중순 민자당의 한 핵심인사와 이전총리측은 오페라 살로메공연 관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당에서 이전총리의 의전과잉으로 지목하는 사례이다.당시 방한중이던 중국의 오학겸부주석이 살로메의 관람을 원하자 당측에서는 총리와 비서실장,행조실장 몫으로 6자리가 예약된 로열석가운데 4자리를 할애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이에 뒷좌석을 예약하고 확인까지 했으나 총리의전을 위해 취소당했다는 것이 당쪽의 주장이다. 대통령의 방일·방중기간중 자신과 친한 한 장관을 안보회의 멤버로 집어 넣은 일은 청와대로 하여금 이전총리를 결정적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이어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둘러싼 이전총리의 사과거부,안보조정회의 승인요구순으로 청와대와 이전총리는 점차 함께 하기 어려운 사이로 관계를 악화시켜나갔다. 조계종사태의 수습을 위해 폭력에 관한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음에도 이전총리가 상무대사업공사대금의 조사를 함께 하도록 일방적으로 지시했던 일도 청와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총리 퇴임회견/“다시는 공직 맡지 않겠다”/내가 시퇴의사 표명,수리된것/개혁 꼭 성공해야… 실패땐 불행 이회창전국무총리는 23일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실에 들러 이임인사를 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공직을 다시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스스로 물러난 것인가 아니면 경질된 것인가. ▲내가 사퇴의사를 표명해 수리된 것이다. ­어제 청와대에 갈 때 사임할 생각이 있었나. ▲사의 표명은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도 된다.사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에도 사의를 나타낸 적이 있나.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농산물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파문으로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이 논의될 때 총리로서 보고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 해서 물러날 뜻을 비친 적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대통령이 만류해서 사의를 철회했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대통령의 권유로 감사원장 취임 때부터 정부의 개혁에 적극 참여해왔다.나는 지금 물러나지만 개혁정책은 올바른 방향에서 성공해야 하고 또 그러리라 믿는다.그렇지 못하다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점은. ▲물문제등 여러가지 돌발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 수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다.차분하게 당면과제가 아닌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에 들어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에게 충고 또는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청소년정책과 교육등 몇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주면 고맙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앞으로의 거취는. ▲변호사사무실을 차리든지 생활방편을 찾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에 복귀할 의향은.▲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 ­대법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올 가능성도 있는데. ▲공직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 “개혁 궤도오르면 사퇴/원로회의 불신임 인정못해”/서암종정

    ◎오늘 조계종종회… 종권이양 결정 개혁작업에 착수한 조계종 개혁회의는 14일 종권을 인수받는 마지막 관건이 될 제113차 중앙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였다. 현재 종법으로는 종회에서 종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종회의결이 가능하도록 돼있다.이에 따라 개혁회의는 15일 상오10시 조계사에서 열릴 이번 종회에 74명의 의원 가운데 50명선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종회의원들과 잇단 접촉을 가졌다. 개혁회의는 15일 하오 종회가 끝나면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고 종회의원 40여명을 개혁회의 의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한편 서암종정은 이날 『서원장의 사퇴는 환영하지만 종단개혁작업이 올바른 궤도에 오를 때 종정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암종정은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원로회의 불신임 결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서원장,총무원과 잦은 통화/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주변

    ◎새총무원장 자리놓고 물밑작업설/총무원측의 맞고발에 검찰 골머리 ○…서암종정이 지난 7일 승려와 신도들 앞으로 보낸 종단의 단합과 개혁을 촉구한 「읍소문」을 두고 「범종추」측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 범종추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종정이 낸 「종정교서」등에서는 종정이 직접 자필서명을 하고 날인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단지 「종정 서암 합장구배」라고만 적혀 있을뿐 아니라 필적까지도 종전과 다르다는 것. 그러나 「읍소문」의 내용중 특별히 총무원에 유리하다거나 범종추에 불리한 내용은 없어 「형식에 치우쳐 지나치게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대두 ○…이날 「범종추」측에는 서암종정과 서의현총무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무성한 소문들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빗발쳐 범종추사무실은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도. 이 소문들은 「서암종정이 현재의 조계종사태에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다」「서총무원장이 사퇴발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등 각양각색.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시기가 명확히 표명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차기총무원장 자리를 놓고 각 분파들이 물밑에서 은밀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교계에서는 차기총무원장 배출을 노리는 세력은 기존의 서원장측외에도 범종추,단식중인 승려그룹,중앙종회 원로스님등이 있는데 아직은 드러내놓고 종권도전의사를 표현하고 있진 않지만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중론. ○…검찰은 폭력사태로 궁지에 몰린 조계종 총무원측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범종추」측 승려 60여명을 맞고발해오자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이와함께 불교신도등 일반시민들까지 가세해 연대서명을 받아 서원장과 최형우내무장관등 관련공무원들을 고발해옴에 따라 검찰은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볼멘소리. ○…지난 6일이후 종적을 감춘 서원장이 7일 하오부터 총무원장 비서실에 몇시간마다 한번씩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계속 지시하고 있고 총무원스님들도 이에따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 주목. 8일 상오 11시45분쯤에는 총무원장 여비서 1명이 서원장의 일정등을기록한 일지를 인근 빌딩에 입주해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실에 갖다주는 광경이 목격됐는데 혹시 경찰의 수사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승려대회 봉행위」 어떤 기구인가/고문단·지도위원등 360명으로 구성/대회이후엔 총무원 대체기구로 전환 10일 열릴 전국 승려대회를 주관할 「승려대회 봉행위원회」가 8일 하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에서 결성됐다. 이 봉행위원회는 승려대회이후에는 현 조계종 집행부인 총무원과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종회를 대체할 비상종단운영기구로 바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봉행위원회는 증명과 고문단,지도위원등 원로들과 중진들의 봉행위원단,소장승려 주축의 실무단등 3백60여명으로 이루어졌다. 증명인 서암현종정과 서옹전종정,석주·고송·응담스님등 전·현직원로의원인 26명의 고문단은 승려대회의 추인과 정통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대회장은 개혁세력의 구심점역할을 하는 원로회의의장직무대행인 혜암스님이 맡았다. 또 중진들의 모임인 지도위원에는 지관해인사주지와 원로회의 원두사무처장을 비롯해 각 본사의 조실과 주지등 40년이상의 법력을 지닌 원로스님 1백18명을 위촉했다. ◎“종정 사퇴 각오돼 있다”/서암종정 전화 인터뷰 조계종 서암종정은 8일 종단분규와 관련,『지금은 반목과 쟁투를 그치고 자비로 화합,모든 매듭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사태에 책임지고 종정직을 사퇴할 각오가 돼있다』며 종도들이 각성해 먼저 화합할 것을 촉구했다. 서암종정은 이날 정오 전화인터뷰를 갖고,『종단화합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지난 7일 읍소문을 냈으나 종도들과 언론이 뜻을 왜곡,해석했다』면서 『종도들은 지금이야말로 원만히 화합하는 종풍을 확립하는 불자된 도리를 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로회의와 범종추는 「전국 승려대회」를 열어 종단문제를 수습하고 개혁을 추진하려하고 있다.이에 대한 종정의 견해는. ▲승려대회는 풍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다.하지만 승려대회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계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퇴진등을 결의한 원로회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가. ▲원로회의 결의내용을 원로들이 말해주지 않았다.원로회의에 대해서 나한테묻지말라. ­종정께서 『원로들을 중심으로 종단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나. ▲원로와 중진들이 내 뜻과 무관하게 일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서원장이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생각지 않나. ▲그만 말하자.
  • 도쿄증시 한때 폭락/호소카와 사임 각계의 반향

    ◎호소카와,“연정 승계… 정계 개편반대”/연립여당 후임총리 선출 의견 못좁혀 정치개혁을 내걸고 지난해 8월 정권을 잡은 일본의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입법 통과등 정치개혁에 적지않은 업적을 이룩하고서도 지난 1월 제기된 사가와규빈(좌천급편)스캔들 때문에 8일 끝내 중도하차했다. 사임이 예상돼왔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연립여당은 물론 야당인 자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후임총리의 선출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등을 모색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생당·사회당등 7개 정당,1개 회파는 호소카와총리의 사임발표후 하오5시부터 구수회의를 갖고 후속절차와 후임자선출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한 채 9일 재론키로 결정. 이날 모임에서는 하타외상의 총리옹립도 거론됐으나 사회당등이 이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신생당의 후나다 하지메(선전원)간사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우리당 당수인 하타부총리를 총리로 옹립하려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타당수의 총리옹립을 추진하려는 뜻을 강력히 피력.그는 또 『약간의 연립여당 세력교체라고나 할까,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하타외상 옹립이 어려울 경우 연정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제1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는 이날 상오 이미 호소카와총리로부터 사임의사를 직접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노총재는 『사가와규빈사건을 그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당돌한 느낌은 없다』면서 신중한 반응. 그는 이어 『앞으로 국회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상의도 없이 깁자기 사임한 것은 약간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며 푸념어린 지적. 한편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와타나베전외상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과반수라면 함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연정측과의 제휴가능성을 시사해 대조. ○…호소카와총리는 총리로 부상하는데도 일반의 예상을 넘어 빨랐지만 중도하차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는 이날 사임으로 전후 스캔들로 사임하는 네번째 총리가 됐는데 하오3시부터 30분동안 가진 사임회견에서 『내돈을 운영한 것이지만 나라의 최고책임자로서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사임의 변. 그는 『사임결심은 7일 밤 개인사무실로부터 정치자금운영과정에서 약간의 법적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을 보고받은 직후 하게 됐다』고 밝혀 그동안의 의혹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 그는 또 후계구도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현연립정권의 정책을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각변동에 부정적 입장. 그는 이어 『지난 8개월동안 개혁정권으로서 개혁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일정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개혁성과를 긍정평가. 시민들도 대부분 정치·행정개혁에 앞장서 온 그의 업적을 들어 『많은 기대를 했는데…』라며 아쉽다는 반응이 주조. ○…이날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이 발표되자 도쿄주식시장의 주가는 한때 3백70포인트나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곧 소폭 반등,안정세를 회복. 이날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사의표명설이 전해진 직후인 하오1시27분 3백70.08포인트나 급락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서 하오2시쯤에는 1백70여포인트를 회복. 한편 일본 경단련의 히라이와 가이시회장은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정치를 안정시키고 예산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안정을 강력주문. ▷호소카와내각 일지◁ ▲93년7월18일=총선거에서 자민당 과반수확보 실패 ▲93년7월29일=사회·신생당 등 7당1회파 연정 수립 합의,정치개혁관련법안 연내처리 약속 ▲93년8월7일=호소카와 79대총리로 취임 ▲93년8월9일=호소카와 내각발족 ▲93년11월18일=정치개혁 관련 4개법안 중의원통과 ▲94년1월29일=중·참 양원협의회 정치개혁 관련법안 수정 완전통과 ▲94년3월31일=참의원 예산위서 호소카와 1억원 차입금문제 집중추궁 ▲94년4월5일=호소카와,사임의사토로 ▲94년4월8일=호소카와,사임의사 정식표명
  • “서원장 즉각퇴진에 반대/종단방치없게 법절차 따라야”/집행부 회견

    ◎서씨 오늘 사퇴 밝힐듯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이 6일 상오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조계종 집행부 간부들은 이날 하오 5시40분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권인수는 적법절차에 따라야한다』며 서원장의 즉각 사퇴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는 이날 대우 교무부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서원장의 사퇴를 결의한 원로회의의 뜻은 존중하지만 서원장이 대안없이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종단을 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서원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개혁세력과 현 집행부의 마찰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서 총무원장은 이날 상오 8시 서울 조계사내 조계종 총무원에서 긴급종무회의를 갖고 『원로회의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서원장의 비서실장인 현근 조계사 주지는 이날 상오 11시쯤 『당초 6일하오 사퇴를 발표하려했지만 총무원 간부들의 반대로 이를 연기했다』면서 『빠르면 7일 상오 서원장이 공식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원장을 사퇴시키기로 한 원로회의와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등 개혁세력은 이날 서원장체제의 집행부를 대신할 대책기구 결성을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준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 「술좌석 푸념」 일파만파/호소카와 일총리 「사임발언」 전말

    ◎야 자민선 “퇴진해야 예산승인” 압력/“농담일 뿐” 해명에도 향후거취 관심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의 「사임발언」으로 일본정국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5일밤 2명의 참의원 의원과 저녁 술자리에서 『이제 지쳐서 (총리직을)사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한때 정치권에 큰소동이 일어났다.호소카와총리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번복,사임발언을 전면 부정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같다. 그렇잖아도 호소카와총리는 지금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이라는 구심력이 있을때는 잘 움직여왔으나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된후에는 구심력을 잃고 내분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호소카와총리는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사로부터 1억엔을 빌린 문제로 궁지에 몰려있다. 사가와 규빈사는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일본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되었던 가네마루 신 전자민당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의 장본인이다.깨끗한 정치를 강조해 온 호소카와총리가 정치자금스캔들로 얼룩진 사가와 규빈사로부터 1억엔이라는 거액을빌렸다는 것은 그의 참신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돈을 갚았다는 분명한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일본 국회는 현재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대립으로 공전하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1억엔을 모두 갚았다고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은 갚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의혹의 해명을 위해 그의 전비서의 국회소환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여야의 대립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은 이 문제를 계기로 호소카와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으로 전비서의 국회소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산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또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의 주식구입 문제를 둘러싸고 의혹을 받고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같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예산심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매우 어려운 입장에 빠지고 있다.사임발언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물론「농담」이라는 견해도 있다.호소카와총리와 같이 식사를 한 니시가와의원은 『전체 대화의 흐름으로 보아 농담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가 이 발언과 관련,사임할 가능성은 거의없다.그러나 예산심의가 5월말까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을 경우 연립여당은 총리의 사임을 전제로 자민당과 타협,예산을 성립시킬지도 모른다.호소카와총리의 「개혁자」라는 이상의 빛깔이 퇴색하는 기미를 보이며 국회해산 가능성을 포함한 제2차 정계개편등 일본정국이 매우 불투명하게 유동화되고 있다.
  • 총무원장 8년… 「종단의 얼굴」/서의현원장의 면모와 행적

    ◎5공때부터 최고위급 인사와 교분/상무대 비리·사생활 관련 구설수도 5일 조계종 원로회 회의에서 전격 불신임된 서의현총무원장(58)은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의 종권을 9년동안 굳건히 지켜온 불교계 최대의 실력자다. 86년 8월 제25대 총무원장에 선출된 뒤 역대 총무원장 가운데 최초로 임기 4년을 다 채운데 이어 90년에는 재임에도 성공,종단 제1인자의 아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독선적이며 친정부적인 종단운영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계속 도전을 받아왔으며 사생활과 관련된 구설수와 함께 최근에는 상무대 비리에까지 연루돼 3선연임을 목전에 두고 사면초가의 곤경에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자신의 3선연임을 결정할 중앙종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터진 조계사 폭력사태를 배후 조정한 의혹까지 받게되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그는 36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52년 해인사에서 김상월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뒤 같은해에 사미계(사미계),55년 비구계(비구계)를 수계했고 62년 해인사 대교과를 거쳐 67년 대승사 주지를 시작으로은해사와 동화사 주지를 역임했다 또 66년 2대 종회부터 현재의 10대 종회까지 중앙종회의원직에 오르는등 최다선의원으로 화려한 이력을 더해 왔다. 그는 종단내에서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정계를 비롯,각계 최고위급 인사들과도 폭넓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정치로비자금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5공말기인 86년 행정수반격인 총무원장에 처음 선출된 당시 집권층의 다수를 이루던 소위 TK세력과의 친분등으로 인해 친정부적인 성향을 띠면서 실세였던 전경환씨와 가깝게 지냈으며 이때부터 호국불교를 외치며 정부를 위한 조찬기도법회를 여러차례 주선했다. 전두환전대통령이 퇴임후 백담사에 은둔중일 때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방문,전씨에 대한 「의리」를 은연중 과시하기도 했다. 또 91년 5월에는 서울롯데호텔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와 불교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를 갖고 법어를 통해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을 찬양하는 발언을 해 교계 일각에서빈축을 샀다. 91년 9월 종정추대를 둘러싸고 종권다툼이 벌어져 총무원이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되는등 분종의 위기까지 치달으면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으나 양측간의 극적인 화해로 위기를 넘기는 등 남다른 생명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거의 선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권력지향적인 그의 성향은 92년 3월 당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내부 반발에 직면했으며 퇴진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결국 상무대 비리와 관련,공사대금 80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기에 이르면서 조계사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송광사 방장,미서 팩스위임장“눈길”/긴박감 넘치는 조계사 주변표정

    ◎범종추,「사퇴결의」 소식에 환호성/경찰,“사태 원만히 수습될것” 안도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와 종단개혁을 촉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중앙승가대 수양관 법당에서 단식에 들어갔던 승려 17명중 정목스님(36·중앙승가대 1년)이 단식 11일째인 5일 하오 1시쯤 탈진돼 서울 성북 성심병원으로 긴급 후송.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탈진상태에 빠지고 있는 승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승려는 『서총무원장의 사퇴가 멀지 않았으니만큼 종단개혁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리겠다』며 후송을 거부. ○…금산사 여산스님이 이날 중앙승가대에서 「양심선언」을 하자 「범종추」관계자와 중앙승가대 학생들은 『승가대 밖에 나가서 하라』며 여산스님을 밖으로 내모는등 자신들과 무관함을 애써 주장. ○…원로회의가 끝난 직후 혜암스님이 기자회견을 통해 종회무효,서원장 인준거부,전국승려대회개최결정등 회의결과를 공식발표하자 법당밖에서 기다리던 범종추소속 승려와 비구니1백여명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 ○…「범종추」내에서는 이날 원로스님들의 결의사항에 대한 해석과 적법성을 놓고 설왕설래. ○…대한불교청년회등 불교관련단체로 구성된 「불교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재가불자 연합」(공동대표 이문옥씨등 3명)은 이날 하오 7시20분 조계사에서 신도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원법회를 열고 서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종헌·종법의 개폐를 촉구. ○…이날 하오4시5분부터 시작된 원로회회의에는 해인사 방장 혜암스님 등 원로 8명과 통도사방장 월하스님을 대신해 부방장인 청하스님 등이 참석했고 서총무원장 퇴진과 관련,의견개진을 위해 범종추측 대표와 총무원측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총무원측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현재 미국에 있는 전남 송광사 방장 승찬스님은 이날 상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팩시밀리를 통해 「원로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위임장을 보내 간접 참석했고 관음사 조실 운경스님도 위임장을 보내왔다. ○…이날 원로회 회의 결정에 따라 조계사 폭력사태의 상황이 급진전되자 그동안 폭력배검거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온 경찰은 『이번 결정으로 폭력사태로 집중됐던 여론의 방향이 바뀌어지지 않겠느냐』며 안도하는 모습. 수사본부가 차려진 종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폭력을 지시한 보일스님등도 반드시 검거돼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폭력의 피해자격인 범종추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행』이라는 반응. 신원이 확인된 폭력배들의 은신처에서 연일 철야 잠복근무를 벌여온 형사계 직원들도 『결국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지어질 가능성이 많아진 것 아니냐』며 원로회 회의결과를 환영. ◎서원장 상대 “직무정지”등 민소 2건 계류중 조계사 폭력사태와 관련,서의현총무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원장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 2건이 법원에 계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민사지법에는 서울 관악산 연주암 주지였다가 지난 1월 해임된 종상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을 상대로 낸 주지해임 무효확인소송이 계류돼 있다. 종상스님은 지난달 9일 제출한 소장에서 『불교의 연혁을 볼 때 본사에서 말사가 파생,서로 상하복종관계에 있으므로 본사주지가 말사주지의 임명을 품신하는 것은 실질적인 임명에 해당한다』면서 『본사인 용주사 주지가 서총무원장에게 재임명 품신을 했는데도 이를 묵살한 것은 임명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종상스님은 이어 『89년부터 93년까지 연주암의 주지로 재임하면서 관악산 등반객 수천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등 교세 확장에 크게 이바지했는데도 주지에서 해임한 것은 서총무원장의 전횡과 독재적 종무처리에 반대하는 조계종 개혁노력에 대한 보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오는 22일 첫공판을 앞두고 있는 이 소송은 조계사 폭력사태의 파장과 맞물려 있는데다 주지임명을 둘러싸고 금품수수가 관행이라는 주장이 쏟아져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고등법원에는 홍성창씨(법명 도관)등 3명이 서총무원장을 상대로 낸 총무원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사건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이들은 『서총무원장의 선출과정에서 원로회의와 총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무효이며 서총무원장은 불사음계를 어겨 총무원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불교용어 풀이/총림/3대 교육기관 갖춘 사찰… 총4곳/방장/총림의 최고책임자… 영향력 막강/조실/방장제외한 주지등 역임 큰스님 조계사 폭력사태를 계기로 원로회의·총림·방장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불교용어가 자주 오르내리면서 관심을 끌고있다.시사성 있는 불교용어의 뜻을 알아본다. ▲총림=불경을 집중적으로 수학·전수하는 강원과 선을 닦는 선원,계율을 전문적으로 학습하는 율원등 불교계 3대 교육기관을 종합적으로 갖춘 사찰을 일컫는다. 현재는 해인사·송광사·통도사·수덕사등 4곳의 사찰만이 3대 교육기관을 모두 갖추고 있는 총림이며 나머지 사찰은 강원·선원·율원 가운데 1∼2개의 교육기관만 두고 있다. ▲방장=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사찰 가운데 종합적인 불교교육 기관을 갖춘 총림의 최고 책임자. 따라서 해인사 해인총림 혜암스님,송광사 조계총림 승찬스님,통도사 영축총림 월하스님,수덕사 덕숭총림 원담스님등 4대 총림의 방장들은 사찰의 규모만큼 불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이들 가운데 혜암스님과 원담스님은 원로의원이다. 방장은 총림의 추천에 따라 중앙종회에서 추인한뒤 임명되며 임기는 10년. ▲조실=본래 3대 불교교육 기관의 하나인 선원이 있는 사찰및 암자의 큰스님을 일컬었으나 지금은 선원이 없는 사찰이라도 주지등을 역임한 큰 스님을 말한다. 조실은 신분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직급이 아니라 방장을 제외한 큰 스님의 총칭이며 추대절차를 거쳐 선임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인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 종정인 서암스님도 봉암사 조실이었다. 송강사조실 일각스님,수덕사조실 응담스님,서암스님,파계사조실 고송스님,천왕사조실 비용스님,백양사조실 지종스님,관음사조실 운경스님,태고사조실 도천스님,대흥사조실 도견스님등 9명은 원로의원이기도 하다.
  • 서총무원장 금명 소환/경찰,조계사 폭력관련

    ◎보일스님 등 5명 출금요청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4일 서의현총무원장의 상좌인 규정부장 보일스님(49·강화 보문사주지)이 폭력배의 동원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의 배후여부를 가리기위해 곧 서원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보일스님에 대한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5일중 폭력교사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긴급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보일스님·규정부조사계장 고중록씨·무성스님·나대원·김금남씨등 5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서총무원장은 원로회의 사무처장인 원두스님을 통해 5일 하오 서울 대각사에서 자신의 거취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이와관련,서원장은 오는 8월말까지인 현총무원장의 임기는 채우돼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3선총무원장취임은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이날 저녁 폭력현장에서 채증한 사진판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폭력배 김정원씨(24·서울 중랑구 중화동)와 파주군 광탄면 보광사 사무장 나문순씨(50)를 이날 저녁 붙잡아 이번 사태에 개입한 경위와 배후등을 조사중이며 오일씨(23·노원구 중계1동))등 10여명의 연고지에 수사관을 보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계사 총무원의 자금이 폭력배동원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총무원사무실도 수색,경리및 회계장부등 관련자료를 압수키로 했다.
  • 러 북노동자/한국인수 모색/국회 대책소위

    국회 외무통일위는 30일 「러시아내 북한노동자 인권문제 대책소위」(위원장 강신조)를 열어 서울신문이 특집으로 보도하고 있는 시베리아 북한벌목장 탈출 북한노동자들에 대한 신변보호및 안식처 제공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소위는 백락환외무부 구주국장으로부터 정부측의 대책을 보고받은 뒤 다음달쯤 실태조사단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파견,탈출노동자들의 신변보호및 한국으로의 인도등을 위한 국회차원의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소위는 이에 따라 외무부가 러시아측과 협의를 마치는대로 방문일정등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백구주국장은 『인도주의 헌법정신을 바탕으로 탈출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희망에 따라 거취가 정해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백국장은 『이를 위해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고 『필요하면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이나 망명자처리지침등 관련법규및 지침을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국장은 이어 『이들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객관성을 인정받기 위해 유엔의 난민고등판무관(HCR)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 회장­조 사장 체제 재출범 확실시/포철 오늘 주총

    ◎경영실적·「2통공로」 인정받아/홍상복전무 부사장 승진 거론 포항제철이 8일 주주총회를 연다.지난 해 3월 정명식회장­조말수사장 체제가 출범한 지 꼭 1년 만이다.박태준 전회장이 물러난 뒤 첫 주총이다. 특히 정회장과 조사장의 3년 임기가 모두 끝나 이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한때 불화설이 나돌아 한명이 퇴진한다는 말도 있었으나 소문에 불과할 뿐 두사람 모두 연임이 확실시 된다. 지난 1월 장중웅 상무의 인사 파문을 빼면 지난 1년간 평점은 「A」이다.세계적인 철강 수요의 감소에도 매출은 6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2%나 늘었다.「신포스코」를 주창하며 내부 개혁을 추진,정치권과 완전히 손을 끊었다. 게다가 제2이동통신 사업의 지배주주를 따내는 과정에서도 정회장은 재계를,조사장은 실무협상을 각각 맡아 단합된 모습을 한껏 보여줬다.최대 주주인 정부로서도 정­조 체제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문제가 된 정회장과 조사장의 알력설도 두사람의 경력을 보면 낭설에 가깝다.지난 71년 정회장이 건설관리부장을 지낼 때 갓 입사한 조사장은 줄곧 정회장과 엄격한 상하관계를 유지했다.정회장이 부사장일 때는 이사로,사장일 때는 부사장으로 그 관계가 분명했다.장상무 파문은 외부의 시각과는 달리,단순한 업무에 대한 문책인사라는 것이 포철 안팎의 입장이다. 임원 14명 가운데 임기가 끝나는 사람은 정회장,조사장,심장섭 상무 등 3명이다.김종진,손근석 부사장 역시 유임될 전망이며 전무 7명 가운데 포항제철소장인 홍상복 전무만 부사장 승진이 거론되고 있다.
  • 돌아온 서석재씨 향후 행보는…

    ◎「부산시장 출마」등 소문 무성해 궁금/“여권에 어떤변수 될까” 정치권 촉각 서석재씨가 돌아왔다. 서씨는 일본 와세다대 객원연구원 생활을 청산하고 3일 하오 완전 귀국,본격적인 국내활동에 시동을 걸었다.지난해 1월말 동해 후보매수사건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지 13개월만이다.그는 이미 지난해 12월말 사면·복권까지 됐다. 까닭에 정치권은 그의 귀국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서씨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정치권에 복귀할지,그리고 여권의 세력판도에 그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는 많은 말들이 따라다닌다.부산시장 출마설에서부터 청와대 고위직이나 중요 국영기업체사장에 임명될 것이라는등 거취와 관련된 여러 얘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서씨는 이런 것들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가 없다.이날 공항에서도 국내정치 복귀시점과 앞으로의 거취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전혀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다.『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그는 당분간 정치권 전면에 나서는 것을 삼가고 일단 6개월 과정의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다니면서 국내정치의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면서 국내 정치인 가운데 몇 안되는 지일인사라는 점을 활용,대일관계에서부터 실타래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이와 관련,그가 지난달 17일 호소카와 일본총리를 단독 면담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이달말로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미 깊은 만남이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며 그가 「가신」1세대로서 아직도 김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정황 증거이기도 하다. 서씨측은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올해 말이나 내년초쯤 김대통령이 서씨를 필요로 하는 때가 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이는 바로 그의 정치무대 복귀 시점과도 맥이 통한다.이에 맞춰 그는 정치적 공백 때문에 민주계 두 실세인 최형우장관과 김덕용의원 보다 상대적으로 위축된 세를 만회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할 가능성이 있다.
  • 임원들 대폭 “세대교체”/은행들 잇단 정기주총

    ◎50대중반 고참부장들 대부분 승진/신탁은,전례없는 전상무 복귀 물의 상업·서울신탁·외환·평화·동남 등 5개 은행이 22일 정기주총을 연 데 이어 23일에는 조흥·한일·제일·신한·동화·대구·부산·광주·경기 등 9개 은행의 정기주총이 열린다. 올해 주총에서는 50대 후반∼60대 초반의 임기가 끝난 임원들이 대부분 퇴임하고 50대 중반의 고참 부장들이 빈 자리를 메워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대부분 차분한 분위기에서 신속하게 주총을 마쳤으나 상업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총회꾼들이 장시간 발언에 나서 2시간 가까이 끌기도 했다. ▷22일 주총 은행◁ ○…상업은행은 정지태 현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다시 뽑고 둘 다 초임인 박영식·주정섭상무를 퇴임시켰다.서광하 종합기획부장만 이사로 선임,전체 임원 수가 15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외환은행은 남영진감사(초임만료)가 퇴임하고 송영진 종합기획부장과 정기종심사부장이 이사로 선임돼 임원 수가 1명 늘었다.노재학상무가 감사로 승진하고 조성진·유종섭상무는 유임됐다. 서울신탁은행은 손홍균 대한투신 사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그러나 지난 91년 임원 자리에서 물러난 신규대 현대정유 감사를 상무로 재기용,전례가 없는 인사를 단행해 물의를 빚었다.김규석(중임만료)·박용호상무(초임)가 물러나고 은승기 중부영업본부장,이원승 여신기획부장,심옥섭 국제부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모두 초임 임기가 만료된 평화은행의 최병돈감사,권오제상무 및 동남은행의 이한동감사는 유임됐다. ▷23일 주총 은행◁ ○…조흥은행의 경우 손동호감사(초임)와 이춘헌상무(중임)의 퇴진이 확정됐다.초임 임기가 끝난 상무 3명은 유임이 확실시된다.이원순 인사부장,이용원 영업4부장의 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제일은행은 이철수 현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재선임할 예정이다.신광식전무(초임)의 유임이 확정됐고 조재욱감사(초임)와 서홍배(중임)·이상천·배황상무(초임)는 퇴임한다.신중현 영업1부장 등 부장급 5명이 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임원 수가 1명 는다. 한일은행은 정창순전무·김규현감사(중임)의 퇴진이 확정됐다.허홍(중임)·이증석상무(초임)의 튀임이 확실시되며 최동렬·장기팔(이상 중임)·신동혁상무(초임)중 2명이 각각 전무와 감사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나응찬 행장을 다시 행장으로 뽑는다.박용건 신한리스사장이 전무로 선임돼 유량상전무와 함께 복수전무체제를 갖춘다.강신중상무는 유임되고 홍영후상무(이상 중임)는 퇴진,신한리스 사장으로 내정됐다. ○…지방은행에서는 경기은행이 주범국 현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재선임한다.부산은행 박희철·송세현상무(중임)의 거취가 관심거리이다.
  • 신탁은 대대적 임원개편 예상/5개은행 오늘 정기주총

    ◎상업은 현행장 재선임 확실 상업·서울신탁·외환·동남·평화 등 5개 은행이 22일 정기주총을 열고 93년 영업결산,임기만료임원의 개선 및 배당률 등을 확정한다.이 5개 은행에서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11명이며 사표제출 등으로 현재 공석중인 자리까지 포함하면 개선폭은 15명이다. ○…5개은행의 임원인사중 최대 하이라이트는 서울신탁은행.지난 91년5월 이광수행장 퇴임후 후임행장 자리를 놓고 차석전무인 김준협씨에게 고배를 마셨던 손홍균씨가 2년9개월만에 원대복귀함에 따라 대대적인 임원진 개편이 예상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장만화전무와 김규석상무·박용호상무가운데 1∼2명이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한기선·조남직상무가 장영자씨어음사기사건과 관련해 이미 사표를 냈고 지난해 김준협전행장의 퇴임후 신규임원을 선임하지 않아 5∼6명의 임원승진인사가 예상된다.지난해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등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무배당이 될 듯. ○…상업은행은 임기가 만료되는 정지태 현행장이 은행장후보로 재추대됐기 때문에 주총과 이사회에서 재선임될 것이 확실하다.초임임기가 끝나는 2명의 상무가운데 나이가 많은 주정섭상무의 거취가 불투명하다.서울신탁은행과 마찬가지로 무배당할 계획. ○…외환은행의 경우 초임임기가 끝나는 조성진·유종섭상무가운데 1명의 퇴임이 예상된다.남영진감사와 중임한 상무중 한사람이 외환신용카드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점쳐진다.예정배당률은 대주주의 경우 2·5%,소주주의 경우 6%. ○…이밖에 평화은행 최병돈감사와 권오제상무,동남은행의 이한동감사의 거취가 주목된다.예정배당률은 동남은행이 2%이고 평화은행은 무배당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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