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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끝내고 입국 코엘류/“조직력과 스피드 진수 기대하라”

    “조직력과 스피드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14일 고국 포르투갈로 휴가를 떠났던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그는 “휴가기간 동안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위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게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코엘류 감독이 지난해의 부진을 씻기 위해 선보일 카드는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그리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코엘류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엔 큰 대회가 없었던 만큼 부담이 없었다.성적보다는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그러나 올해는 다음달 18일부터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비롯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가 있다. 코엘류 감독도 아시안컵까지의 성적이 자신의 향후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아시안컵을 강조했다.“15일 조추첨을 보고 즉시 아시안컵대회가 끝날 때까지의 계획에 대해 기술위원회와 상의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7월1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개최국 중국 등 16개국이 본선에 올라 4개조로 나눠 열전을 벌인다. 코엘류 감독은 경쟁력있는 팀으로의 변신을 위해 선수 차출을 위한 구단의 협조를 당부했다.“대표팀이 잘 돼야 프로팀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 차출에 대해서는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대표선수들도 정신력과 체력을 준비해 스스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언급했다. 코엘류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 회의와 14일 기술위원회를 거친 뒤 15일 아시안컵 조 추첨이 끝나면 훈련일정 등 구체적인 ‘포르투갈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DJ정부 두 장관 엇갈린 행보/김성재 민주당行 김명자 우리당에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두 전직장관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김성재(56)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명자(60) 전 환경부 장관이 주인공이다.김성재 전 장관은 12일 민주당에 입당하는 반면 김명자 전 장관은 조만간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재 전 장관은 분당(分黨)으로 실지(失地)가 된 서울 도봉 또는 성북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도봉갑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성북 갑·을은 우리당 유재건·신계륜 의원이 지역구를 맡고 있다.지체장애인인 김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 3년여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책기획수석,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민주당은 그의 입당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국민의 정부 각료 중에서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심(金心)’이 민주당에 있음을 내보이는 증좌라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DJ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서울 구로을 출마를 준비 중인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과 함께 민주당이 국민의 정부 ‘적자(嫡子)’임을 과시하는 사건으로 그의 입당을 꼽고 있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11일 “국민의 정부 각료를 지낸 분이 12일 입당한 뒤 13일에는 대학총장 3명을 포함한 문화계 인사 21명,14·15일에는 변호사와 젊은 CEO 출신인사들이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자 전 장관은 1999년 6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무려 3년6개월간 환경부 장관을 맡으면서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꼽히는 인물.역시 DJ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비례대표 여성후보로 나설 것 같다. 민주당도 김명자 전 장관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그가 열린우리당쪽으로 기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허탈해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동덕여대 분규 타결/이사장 거취등 쟁점 합의

    학생들의 장기 수업거부로 집단유급이 우려됐던 동덕여대 사태가 2개월만에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8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사진과 총장거취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재단과 교수평의회,총학생회가 재단 이사진 구성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들은 재단이 이은주 이사장을 새 이사진에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의도 재단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뜻을 모았다.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송석구 총장도 다음달 5일 이임식을 갖고 퇴진하기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물갈이’ 둑 터졌다

    한나라당의 17대 총선 ‘불출마 도미노’가 외곽에서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물갈이 태풍권에 접어들 조짐이다. 7일 한나라당에서 요직을 맡아온 핵심 중진 의원들이 줄지어 사퇴하기 시작했다.중진의원들은 나이·다선·과거경력 등에서 소장파 의원들의 ‘용퇴 기준’에 들면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특히 당내 소장파인 오세훈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물갈이 ‘둑’이 터진 느낌이다. ▶관련기사 4면 이날 현재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13명에 이른다.불출마가 확실시되는 전국구 의원 6명과 거취를 고민 중인 이해구 의원 등을 합치면 22∼23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의원으로는 한나라당 출신인 박관용 국회의장이 가장 고위직이다.이날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4선의 목요상(69·동두천·양주)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원장을 맡았다.역시 불출마를 검토 중인 정창화(64·군위·의성) 의원은 사무총장 직대와 원내총무,정책위의장 등을 두루 거친 5선 의원이다.내무부장관 출신의 이해구(67·경기 안성) 의원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신성일(67·대구 동구) 의원과 현승일(62·대구 남)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전국국 의원 대부분을 교체할 방침인 가운데 신영균,강창성,서정화,박세환,윤여준,이연숙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이주영(53·경남 창원을) 의원은 오는 6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정치신인에게 불리한 경선 규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영입인사가 조직책을 맡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오는 19일 전원 사퇴서를 제출키로 했다.또 민주당 전국구 장태완 상임고문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열린우리당은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정대철·천용택·송영진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불출마 러시 한나라/핵심중진도 “퇴진”

    “위기냐,기회냐.”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불출마 도미노’는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기류다.변방에 머무는 의원도,중심권에 위치한 핵심 중진의원도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는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이 주창했다.하지만 모든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최병렬 대표가 서 있다.공천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어내 총선을 승리해야 하는 책무를 떠안고 있다. ●‘공천혁명' 중심에 선 崔대표 최 대표는 이날 공천파동과 관련해 자신감을 표명했다.당사자들의 거센 반발 등 진통을 겪은 데 대해 “이 정도의 시끄러움은 별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출마 러시는 이제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인다.나이가 많으면,다선이면,5·6공 인사이면 일단 물갈이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한나라당의 공천 심사 과정이나 향후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라고 이유를 댄다.목요상 의원은 7일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화 의원은 “거취문제를 고심하고 있으며 후진들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의원은 “불출마 결심이 섰으나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무책임하게 내던질 수 없어서 선언만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교체 사상최대 규모 예상 한나라당의 현역의원 교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여론의 호응은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탄력을 주는 촉매제다.당 지도부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다.‘공천혁명’은 ‘역풍’도 만만찮다.한나라당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는 “젊은 사람만 찾으면 보수표는 달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나라당을 이끌어온 중진들이 이런 식으로 대거 도태되고 신진인사가 채워진다면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무분별하게 충원될 수도 있다. ●일부선 “당 정체성 상실” 우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반발은 점점 물밑으로 숨어들고 있다.적지 않은 중진의원들은 소장파의 ‘용퇴주장’에 공개적으로 발끈하기도 했다. 물론 한나라당 전체가 물갈이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뒤부터는 다르다.공개적인 불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당무감사 자료의 공개로 촉발된‘공천파동’이 잠복기에 접어든 것만 해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공천심사위는 연기됐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나이가 기준이라면,과거 경력이 문제라면 못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공천 탈락자들을 끌어안고 가야 하는 것도 최 대표의 숙제다. 박대출 전광삼기자 dcpark@
  • 불출마선언 배경·문답/정치적 참회… 신선한 퇴진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6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퇴진의 변은 ‘참회’였다.‘부끄럽다.’는 것이다.그는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덤벼든 무모함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정치권은 오로지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스스로를 나무라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그러나 오 의원은 ‘내탓’을 고백했다.5·6공 인사들을 끌어내리는 대신 자신도 내려앉았다.퇴진 자체가 아름다운 이유다. 그는 올해 43살이다.한나라당에서 10번째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같은 당 출신인 박관용 국회의장을 포함하면 11번째다.11명 중 오 의원이 가장 젊다.40대로는 유일하다.그래서 퇴진이 더 신선하다. 불출마 선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한편에선 소장파 내부 경쟁에서 밀려 고민했다는 ‘깎아내림’이 있다.자신의 서울 강남을 지구당 운영을 소홀히 해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 한편으론 ‘큰꿈’을 위한 장기 포석이라는 분석도 대두됐다.주위에서 보는 그의 큰 꿈은 서울시장이다.그러나 “서울시장 선거가 2년이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그만두는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고 일축했다.진위는 2년 뒤에만 가려질 일이다. 오 의원의 전격 선언으로 ‘불출마 도미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최병렬 대표가 주도하는 ‘공천혁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박관용,김용환,강삼재,양정규,김찬우,주진우,윤영탁,박헌기,한승수 의원 등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이날은 5선 중진인 김종하(경남 창원갑) 의원이 가세했다.서울 출신인 오 의원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26회 사법시험에 합격,변호사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00년 정치에 입문했다.한나라당 부대변인,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 등을 거쳤다. 다음은 오 의원이 기자실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가진 문답. 정계를 은퇴하나. -정치를 그만둔다.초선 의원이고,나이에도 어울리지 않는 용어인 것 같아 정계은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불출마라고 했다. 언제 결심했나. -지난 9월 이른바 ‘용퇴론’을 제기할 때를 기억할 것이다.선배들이 잘못해서 물러나라는 게 아니고,그 시대의 역사적 소명을 다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퇴장을 보고싶은 것이라고 한 것이다.그때 같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도 그만둘 수 있다.”고 얘기했다.지구당위원장 사퇴 등 하나하나 절차를 밟아왔다.어제 운영위원회를 보고 공천갈등이 일단락되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결심을 했다.대단한 결정은 아니지만 많은 선배들이 거취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뭘 할 것이냐. -환경운동연합에 오랫동안 몸담았고,의정활동도 환경노동위에서 꾸준히 해왔다.몸담았던 만큼 외국에서 환경관련 공부를 할 예정이다.그 이후에는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갈 것이다. 지도부와 사전 상의했나. -미리 상의한 적 없다.어젯밤에 최병렬 대표 자택을 찾아가 말씀드렸다. 최 대표의 반응은. -여러분이 예상하는 정도다.‘왜 그러냐.’부터…. 박대출기자 dcpark@
  • 한나라 오세훈의원 오늘 불출마 선언

    한나라당 소장파 오세훈(사진·강남 을)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내 중진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공천심사 등을 앞두고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4면 오 의원은 5일 오후 기자와 만나 “당내 5·6공 세력의 퇴진을 처음 요구했을 때 그들에게 잘못이 있어 물러가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시대소임을 다 했고,건전한 보수세력에 마이너스적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기 때문에 용퇴를 주장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젊은 나도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구당 위원장과 당청년위원장직을 사퇴할 때 당내에서 ‘정치쇼’라는 비아냥이 있었으나 그때부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위한 순서를 밟아왔던 것”이라며 “대선자금 수사와 당무감사문건 유출파문 등 일련의 사건에서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어느정도 마쳤다고 판단했다.”며 결단의 배경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당내 ‘5·6공세력’으로지목받아온 의원들과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진의원들의 거취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용퇴론’을 주장해온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원들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위기관리 능력 뛰어난 새 브레인 중용 재계 핵심참모 큰폭 물갈이

    재계 핵심 참모진이 물갈이되고 있다. 오랫동안 대기업 총수들의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위기를 겪은 기업에서 두드러진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 아이디어와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참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면 세대교체를 통해 기존 참모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인물들이 발탁된 경우도 있다. 재계는 바뀐 참모 그룹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과거 기업에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이미지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 가신(家臣) 가고,새 측근 등장 위기를 겪으면서 참모진이 대폭 물갈이된 대표적인 곳이 현대그룹이다.지난해 말 단행된 현대그룹 인사에서는 고 정몽헌 회장의 오랜 측근이자 가신으로 불렸던 김재수 전략기획본부 사장과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이 퇴진했다.재신임을 물은 8명의 사장 가운데 4명만 재신임을 받았는데 이 중에 이들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과연 가신들을 쉽게 퇴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시장의 의구심을 털어버린 인사였다.대신 가신으로 분류됐지만 김윤규 사장은 대북전문가라는 점이 참작,퇴장의 칼날을 피해갔다. 이들 가신이 퇴장하게 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현대그룹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나선 KCC(금강고려화학)의 영향이 크다.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새로운 브레인이 필요했다.또 M&A 명분 가운데 하나로 가신들의 청산을 내건 KCC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가신들에게도 애환은 있다.그룹이 잘 나갈 때는 시장이 그 공을 알아주지 않더니 어려울 때에는 책임만 지운다는 것이다. 이번 현대그룹 인사에서 퇴진을 자원했던 K사장은 “참모로서 능력을 펼쳐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물러나는 게 그룹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부상한 인물이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이다.김 사장은 지난해 부국증권에 있다가 현대증권으로 영입됐다. 그는 현대증권에 입사한지 1년도 안돼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사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를 통한 국민기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한 것을 비롯,정보력과 다양한 인맥을 통해 KCC 대응전략을 순발력있게 내놓았다.지난 연말에는 현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현정은 현대 회장의 최측근으로 올라섰다.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사장도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등도 교체설 나돌아 재계는 강유식 ㈜LG 부회장의 거취 변동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그룹의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역할이 바뀔지 모른다는 분석이 재계에 꾸준히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LG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손진방 사장이 중국통인 노용악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의 자리를 물려 받아 새 실세 그룹에 합류했다.손 사장은 지난 97년 톈진법인장 부임 이후 매년 40% 이상의 성장을 주도하며 톈진법인을 중국 북부 최대의 가전 생산법인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노기호 LG화학 대표이사도 LG의 차세대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김갑렬 LG건설 사장과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의 중용설도 꾸준히 나돈다. SK그룹도 불법 정치자금 파문과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관심사는 SK㈜ 김창근 이사의 거취.분식회계에 대한 책임과 SK㈜의 변화를 표방한다는 차원에서 퇴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신 SK㈜ 유정준 전무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지분 경쟁을 진두 지휘했을 뿐 아니라 최태원 회장이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 났을 때 ‘심복’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도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SK는 당초보다 늦은 다음달 말쯤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현대차 참모진 안정기 현대차 그룹은 현대그룹 분화 이후 짜여진 참모진용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정순원 현대차 사장,최한영 현대차 부사장, 김익환 기아차 부사장 등 핵심 참모 그룹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세대 참모진이 경영 일선에서 대거퇴진,올해는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 스타일로 볼 때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최상순 본부장과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신동아화재 진영욱 사장,한화유통 김정 사장 등이 그룹의 안과 밖을 어우르는 핵심 인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DJ “정치 개입 안할것”

    새해 첫날인 1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정치인들과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수석들,일반 세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이날 하루에만 1500여명이 다녀가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김심’을 얻기 위해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총출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조순형 대표·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와 한화갑·김옥두·이윤수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은 물론 중·하위 당직자들까지 대거 몰려왔다.열린우리당도 김원기 상임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동교동을 찾아 인사했다.그러나 DJ는 정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전직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그가 공식석상에서 ‘정치 불관여’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지난해 2월 퇴임 후 처음이다.이는 올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김심' 논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이 찾아왔지만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평소의 지론을 강조했다.그는 재임 중 출입기자들과 떡국을 함께 들면서 “정치에 대해 관심도 많고 의견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마음이나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DJ가 이처럼 속내를 아꼈음에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서로 ‘김심’을 껴안은 듯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김영삼(YS)·전두환·노태우·최규하 전 대통령도 정치인들과 재임 당시 각료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덕담을 나눴다.특히 YS는 노무현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대통령은 법률 이전에 권위로 다스리는 것인데 지금은 그게 전부 상실됐다.”면서 “하야로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당 대표들은 새해 첫날 단배식에 이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약속하며 당의 결속과 헌신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당무감사자료 유출파동으로 현역의원 대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시무식에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바라는 공천혁명을 통해 당이 새롭게 태어나면 총선 승리를 얻어낼 수 있다.”고 단합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치권 반응/“盧 거취와 직결”

    이광재씨가 지난해 11월 조찬모임에서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기 전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도 동석했고,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야당은 “노 대통령의 거취를 숙고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반면 열린우리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평가한다.”면서도 노 대통령에게로까지 확대된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문 회장이 이광재씨를 보고 돈을 줬겠느냐.”면서 “노 대통령이 하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공격했다.또 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측근들을 희생양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뇌물이 왔다갔다 하는 현장에 유력 대선후보가 참석했다면 그야말로 몰랐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거취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거들었다.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문 회장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났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중대 사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측근비리가 아닌 몸통비리”라며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압박했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후보가 직접 관련돼 있다면 심각한 일로 이 문제는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적 권위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은 검은돈의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은폐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유종필 대변인도 “측근비리가 아니라 노 대통령 자신의 몸통비리가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위선과 허위의 가면무대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수사가 성역 없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필요 이상의 정쟁화를 경계한다.”고 밝혔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대통령의측근,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성과를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검찰이 어떠한 의혹과 비리에 대해서도 여당이건 야당이건,대통령 측근 여부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정치가 투명하고 깨끗해지는 계기로 삼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 [씨줄날줄] 물갈이

    지난 2월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산하단체 고위 임원은 곁에 놓인 물잔을 들고 3분의2가량을 쏟아부었다.한정된 물컵에 새로운 물이 들어오려면 기왕에 있던 물은 상당량이 버려져야 한다는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그는 새 정부의 인선 기준이 발표되기 직전 자진 사퇴했다.얼마 후 ‘대폭 물갈이’란 단어가 정부 부처와 산하단체의 화두가 됐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바다로 밀어내듯이 세월은 ‘물갈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앞물의 발길을 재촉한다.머물고 싶다고 계속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인생무상인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물갈이 몸살을 앓고 있다.5,6공 출신과 지역 정서에 의존해 다선의 행운을 누렸던 지역구 의원,옛 실력자의 연줄로 금배지를 달았던 전국구 의원들이 주 타깃이다.좋게 표현해서 정계 은퇴이지 실은 강제 퇴출이다.당사자들로서는 하나도 귀여울 게 없는 후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고 하니 분통이 터질 노릇일 게다. 하지만 어쩌랴.과거 무수히 팽(烹)당한 선배 정치인들처럼 버틸수록 추해지는 것을.후진들은 물갈이의 명분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성경 말씀을 들먹이지만 ‘너 죽고 나 살자’는 속보이는 셈법이 담겨 있다.남에게 덧칠할수록 자신은 ‘젊은 피’인 것처럼 포장된다는 계산법이다.이 때문에 정치권의 물갈이는 항상 파워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그래도 떠날 때 ‘꽥’ 소리라도 질러보지만 직장인들의 운명은 더 허망하다.한해의 성적표가 나오는 연말이면 기업마다 승진 인사 풍년인 듯이 비친다.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3분의1에 해당하는 임원들이 보따리를 싼다.세월이 흐른 뒤에야 잘린 사실이 알려질 뿐이다.특히 올해에는 세계적인 불황 탓에 한때 잘 나가던 국내외 CEO들이 낙제 성적표만 남긴 채 무대를 떠났다. 흔히 떠나야 할 때에 맞춰 스스로 떠나는 사람에게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한다.우리 정치권에서도 ‘물갈이’‘버티기’‘뒤집기’ 등 속된 표현보다는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단어가 보다 풍성했으면 좋겠다.내가 아니더라도 연극은 계속되는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 현대 사장단거취 연내 결정 ‘가신’등 3~4명 교체될듯

    일괄사표를 제출한 현대그룹 사장단의 거취가 이번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이 사장단 재신임 여부와 관련,26일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계열사들도 잇따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은 현대 사장단이 ‘일치단결해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현 회장에게 힘을 싣겠다.’며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한 이후 교체 여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를 낸 사장단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강명구 현대택배 회장,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조규욱 현대증권 부회장,장철순 현대상선 부회장,김지완 현대증권 사장,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등 8명이다. 현대 관계자는 25일 “현대그룹이 해마다 연말에 정기인사를 해온데다 조직의 조직안정을 위해 올해 안으로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체대상은 이른바 ‘가신’으로 불려온 측근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靑 수석 교체 ‘盧바라기’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수석·보좌관급들의 교체 시점이 내년 1월 말∼2월 초로 늦춰지는 분위기다.오는 28일에는 소폭 개각과 함께 그에 연관되는 청와대 인사의 이동만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새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문희상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의 출마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문 실장은 24일 “28일 인사개편 대상으로 쓰면 오보다.”면서 당분간 청와대에 더 남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문 실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내 역할이 끝났다.통합론자로서 (정치권에서)다른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공직자는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언급이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실장이 청와대를 떠나는 시점과 관련,“조만간은 아니다.”라고 말해,시기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28일 개각과 연계된 청와대 인사이동은 이정우 정책실장에 국한될 전망이다.이 실장은 국정과제업무가 정책실장 산하에서 정책기획위원회로 옮겨감에 따라 함께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꾸준히 거론됐다.이 실장은 평소 “롱텀(장기적)으로 정책을 구상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해와 ‘제자리 찾기’가 될 수도 있다.정책기획위원회가 각 분야에서 국정운영의 ‘정책창고’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안할 때 이 실장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청와대 내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북 제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유인태 정무수석은 문 실장과 거취를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다.박주현 참여혁신수석은 전화통화에서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강력하게 출마설을 거부하는 문재인 민정수석의 거취도 1월 중순을 지나야 명확해질 전망이다. 한편 문 실장의 교체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계속 제기된 배경에 열린우리당 일부 인사와의 ‘파워게임’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관계자는 “‘실장 흔들기’가 지난 10월 이래 계속되고 있는데,총선 출마자를 확보하는 차원으로만 이해하기에는 과도하다.”면서 “이런식의 흠집내기로 열린우리당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소영기자
  • 문희상실장 사퇴 시사 “청와대서 내역할은 끝났다”

    문희상(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청와대에서 내 역할은 끝났다.”면서 “다른 자리에서 통합을 위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날 저녁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국정운영의 기본틀인 로드맵을 다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내 역할은 끝났다.”면서 “내년부터는 로드맵에 설정돼 있는 대로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나는 통합론자로 그같은 역할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열린우리당 내의 통합이나,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을 위해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문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총선출마에 대해 “절대 1%의 가능성도 없다.”면서 “총선 후까지도 그대로 비서실장직에 있을 것이다.”고 강조한 것에서 달라진 것이다.때문에 오는 28일 개각 및 청와대 수석급 이상 정무직 인사를 앞두고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문 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연초에 총동원령이 떨어지면 출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兩실장 교체설

    청와대가 21일 3차 조직개편과 함께 발표한 인사에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급은 빠져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과 보좌관급에 해당하는 정무직의 인사개편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 이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청와대 ‘거물급’의 인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청와대 거물급의 인사는 오는 26일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맞물려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문희상 비서실장과 이정우 정책실장의 거취다.여의도에서는 문 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경기도 의정부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노무현 당선자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의 신계륜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하지만 문 실장측의 한 관계자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지만,교체설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보다 이 실장의 교체 가능성이 더 그럴 듯하게 나오고 있다.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정책실장의 위상과 역할이 바뀐 게 주요인이다. 그동안 정책실장이 챙겨왔던 국정과제는 정책기획위원회가 맡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됐다.정책실장은 청와대 직제상으로는 여전히 차관급인 정책수석의 바로 위에 있지만 총괄적인 부처 업무는 정책수석이 관장하는 쪽으로 됐다.대신 정책실장은 정책과 관련한 대 국회 업무 등 대외협의 업무를 맡는다. 정책실장의 위상도 약화된 데다,대 국회 업무라는 새로운 일을 하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이 내각쪽으로 옮기고,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 정책실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럴 듯하게 나온다.박 장관은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내 ‘국회’와 인연이 있기도 하지만 원래 친화력과 설득력이 뛰어난 관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이 실장이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옮겨 국정과제를 계속 챙길 가능성도 거론된다.일각에서는 이 실장이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도 나돌지만,윤태영 대변인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코엘류호’ 뱃머리 어디로?

    ‘코엘류호’ 함장의 ‘신년구상’은 뭘까. 지난 10일 끝난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이후 휴가를 받아 고국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는 움베르투 코엘류(얼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년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밤 한국을 떠나 다음달 10일 돌아올 예정인 코엘류 감독이 이 기간에 산적한 대표팀의 문제점을 해결할 묘안을 마련해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물론 이번 포르투갈행은 말 그대로 휴가다.대한축구협회와도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참패를 당한 뒤 경질론에 시달렸고,이어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고도 비난을 잠재우지 못한 코엘류 감독이 휴식만 취할 것으로 보는 관계자는 아무도 없다. 코엘류 감독 또한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우승을 차지한 감독에게 비난을 쏟아붓는 팬들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정서는 어느 정도 알겠다.”는 말을 남겨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다각적인 구상을 가지고 돌아올 뜻임을 드러냈다. 코엘류 감독은 우선 해외파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특히 동아시아축구대회가 끝난 뒤 유럽파가 포함된 베스트멤버와 1.5군의 기량 차이를 인정해 이번 휴가를 통해 해외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하고,현안으로 떠오른 세대교체도 구체화하겠다는 뜻도 전해왔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오는 22일 이천수의 스페인리그 전반기 최종전을 관전할 계획. 다른 유럽파인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 에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은 이미 기량을 검증했다고 판단해 따로 방문하지는 않을 생각.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코엘류 감독이 돌아오면 내년 2월부터 치러질 2006독일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 대비해 모든 것을 재점검하기로 했다.”며 코엘류 감독의 신년구상에 기대를 나타냈다. 곽영완기자
  • ‘소방직 청장’ 통과땐 위헌심판 청구

    정부가 내년 초 출범하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를 ‘소방직’으로 못박으려는 국회측의 움직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그동안 ‘정무직’ 또는 ‘소방직’ 관철을 놓고 물밑 신경전 수준이었던 정부와 국회간 갈등 양상도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국면으로 옮아가고 있다. ●배수진 친 정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자청,“법리검토를 해 보니 (소방방재청장의 청장 직위를)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것은 (헌법 25조의) 공무담임권에 어긋나 위헌소지가 있다.”면서 “소방직 청장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청구소송을 내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그러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오늘 아침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대표가 ‘소방직으로 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는데 영문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최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등의 ‘소방직 청장’ 법개정 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행자부는 ‘소방직 청장’으로 법이 개정될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지 않고 막바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청구소송 및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낼 방침이다.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법리검토 작업을 마쳤으며 지난 15일 법제처에도 위헌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해 둔 상태다. 더욱이 허 장관은 본인의 거취문제까지 언급하는 등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소방직 청장 개정안이 통과되면 장관직 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해 봐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정부 관계자는 “행자부 소속 공무원을 포함한 특정 직종의 로비 등이 이같은 사태를 부른 주요 원인”이라면서 “정부안과 다른 법안이 통과되면 리더십 상실이 불가피하다고 (장관이)판단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로 다른 주장 ‘소방직 청장’이 될 경우 ▲소방조직 안팎에서의 인재 등용 불가능 ▲3분의 2 가량의 비(非)소방직에 대한 역차별 등 부작용이 크다는게 정부의 논리다. 단일직종으로 구성된 검찰·경찰청을 제외한 다른 중앙행정기관장도 모두 ‘정무직’이라는 점도 지적한다.공무원노조단체와 안전 관련 10여개 시민단체 등이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정부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반면 전 의원측은 ▲재난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전문성을 갖춘 소방직 공무원이 임용돼야 하며 ▲소방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려면 ‘소방직 청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16일 현재 167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련 종사자는 소방공무원 2만 6000여명,의용소방대원 8만여명 등 10만여명에 이른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파월, 복귀? 은퇴?/암수술 요양중… 거취 관심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 사령탑인 콜린 파월(사진) 국무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요양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파월 장관이 최근 2시간에 걸친 전립선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합병증이 없으면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현재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나와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요양중이다.바우처 대변인은 조만간 파월 장관이 e메일로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보낼 것으로 본다며 그가 업무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올해 66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한 뒤 외교사령탑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이와 관련,BBC뉴스 인터넷판은 16일 파월 장관이 그동안 한차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온 점을 들어 그의 퇴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을 내놓았다. BBC는 파월 장관이 물러난다면 일정 부분은 부인 앨마 여사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실제 파월 장관은 부인에게 국무장관을 한번만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출신의 부모를 둔 파월은 흑인계 최초의 국무장관으로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W.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합참의장을 지냈다.91년 걸프전때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승전을 일궈내기도 했다.이 때문에 지난 93년 35년간의 군생활을 청산하고 전역한 파월은 걸프전 승전장군이라는 후광 등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아 96년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합
  • 김혁규 경남지사 오늘 한나라 탈당/밀양·진해시장과 우리당 동반입당할 듯

    김혁규(얼굴)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김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이상조 밀양시장과 김병로 진해시장도 배석,동반입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도지사 관사에서 이 밀양시장 및 김 진해시장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자리서 3인은 동반 입당을 결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이 시장은 내년 6월 도지사 후보 공천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는 송은복 김해시장과 배한성 창원시장,박완수 전 경남도 통상국장 등에게도 입당을 권유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지사와 열린우리당에 함께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은 입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 지사는 최근 측근 L씨에게 “불법 대선자금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한나라당에서 더 이상 정치적 미래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열린우리당에 입당할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김 지사는 14일 청와대를 방문,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아는 바 없다.”고 회동 사실에 대해 시인도,부인도 않았다.김 지사는 이어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나라당 탈당 의사를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탈당을 극구 말렸으나 김 지사는 탈당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여권 관계자들과도 회동,지사직 사퇴 및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 등에 대해 조율했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탈당 후 곧바로 입당,영남지역에서 ‘동남풍’을 일으키는 역할을 자임했으나 열린우리당측이 역풍을 우려,총선 후보 등록 직전까지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로 출마예정인 김 지사는 단체장 사퇴시한 17일에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전국구의 경우 후보등록 직전 사퇴하면 된다.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국무총리 기용설도 나온다.그러나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으로서는 그같은 일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같은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 지사의 탈당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공천으로 3선에 성공하고도 당이 어려울 때 탈당하는 것은 배신행위”라며 비난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昌과 선긋나/崔대표 “대선자금 수사 협조” 속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의 11일 발언은 두 가지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이회창 전 총재와 선을 그으면서 검찰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최 대표는 닷새 동안의 요양을 끝내고 이날 당사로 출근하자마자 검찰수사 협조의 뜻을 밝혔다.대선자금 정국에 대해 나름대로 구상을 갈무리했다는 얘기가 된다. 최 대표는 검찰을 향해 협조를 약속하면서 ‘대가’를 요구했다.바로 공정수사다.한나라당에 대한 수사만큼 노무현 후보측 대선자금도 철저히 수사하라는 것이다.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상황을 정면돌파하는 것 외에 길이 없다.어떤 변명이나 사술,말재간은 통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검찰수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업들이 한나라당에만 돈을 줬겠느냐.정말 노무현 대통령 측에는 자금을 안냈는지,아니면 수사를 안하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최 대표의 수사협조 발언은 옥인동(이 전 총재 자택)측에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한나라당이 더 이상 ‘보호막’이 되지 않을 것이며,이제 이 전 총재가 직접 나서서 대선자금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이다.최 대표 주변에선 “이 전 총재가 감옥에 가는 것 외에 방법이 있겠느냐.”는 얘기가 서슴없이 나온다.심지어 “감옥에 가야 당이 산다.”고까지 한다. 최 대표는 대선자금 문제로 당이 만신창이가 된 탓에 ‘이회창색’을 털어내지 않고는 내년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이는 곧 이 전 총재와의 관계 단절을 넘어 당내 이 전 총재 측근 및 선대위 핵심인사들의 거취와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특히 서청원 전 대표,김영일 전 사무총장,최돈웅 의원 등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인사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서 전 대표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최 대표가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비난한 것도 이같은 최 대표의 ‘찍어내기’ 움직임을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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