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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인데” 김근태, 복지부장관 수용키로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준과 맞물려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은 28일 “노 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해야 한다.”면서 “통일·복지부 등 부처에 상관없이 입각해,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재선급 의원들과,개혁적 성향의 초선의원 8명을 각각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언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다수 의견은 현재 참여정부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어떤 부처든 상관없이 노 대통령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김 전 대표가 더 이상 노 대통령과 맞서는 모양새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하루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통일부가 아니면 입각할 의미가 없다.”고 입각 자체를 반대했거나,“이해찬 총리가 각료 제청권을 행사할 때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가 파병반대 및 김선일씨 피살과 관련한 개인적 의사표명 여부에 대해 묻자,참석자들은 “지금은 김씨 피살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재발되지 않도록 주력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며 성명서 발표를 만류해,건의를 수용했다. 당초 김 전 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역시 통일부 입각을 희망함에 따라,갑작스레 복지부 장관으로 방향이 틀어졌다.때문에 김 전 대표는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동안 다소 불편한 심사를 감추지 않았었다.김 전 대표측은 “통일부에서 복지부로 부처가 변경된 것에 대한 (청와대쪽의)설명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절차적 예의’를 기대하고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문책요소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책임론의 파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튀는 곳은 외교·안보라인이다. 김선일씨 피랍 후 3주간이나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데다,직원이 AP통신의 한국인 피랍 여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외교통상부가 최우선적으로 지목되고 있다.다음으로는 이라크 현지의 정보 수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일관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문책,그리고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어진다.감사원 조사대상에 포함된 국방부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향후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의 조사절차를 거칠 것을 지시한 만큼,결과가 나온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반 장관은 오는 29일∼7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중에 열리는 남북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있다.북핵문제 해결 분위기와 함께 마련된 중요한 회담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약 반 장관이 경질될 경우 지난 1월 북미국 직원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으로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뒤 5개월 만의 외교 장관 경질이 된다.외교부는 역대 직업외교관 출신 장관 가운데 성실성과 능력면에서 손꼽히는 반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비통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용산기지 이전,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중차대한 한·미 현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 장관의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AP문의 외교부사무관 2명이 받았다

    AP문의 외교부사무관 2명이 받았다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김선일씨 피랍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확인요청 통화와 관련,지난 3일 AP통신으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은 외교통상부 직원을 자체적으로 찾아내 25일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신문의 첫 보도이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자체진상 조사 결과,공보관실과 아중동국의 사무관 2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공보관실 직원의 경우 전화를 받은 날짜 시기 또는 AP소속사에 대한 기억이 없고 정확한 질문내용 등에 대해 기억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김선일’이라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한국인 외신기자로 기억하며,‘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해서 ‘그런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는 그것으로 종료됐고,기자들의 간단한 확인 전화로 생각해 사건이 터진 뒤에도 그 당시 받은 전화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대변인은 “이 사무관이 상급자에게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아중동국 사무관의 경우 기억이 너무 흐려 전화가 온 것 같기고 하고 안 온 것 같기도 한 정도의 진술”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직원과 AP통신측의 통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P와 진실 공방을 벌인 외교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AP측도 한국인의 피랍 및 생명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현지계약 기자를 통해 무성의하게 질문하고 피랍 초기 결정적 자료인 비디오테이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도덕적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부 사무관의 AP통신 통화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직원들의 업무 처리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반 장관은 이날 저녁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거취와 관련해선,“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반 장관은 이어 “감사원의 충분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며 국회도 국정감사를 하기로 한 만큼 직원들의 정확한 진술 내용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AP문의 외교부사무관 2명이 받았다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김선일씨 피랍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확인요청 통화와 관련,지난 3일 AP통신으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은 외교통상부 직원을 자체적으로 찾아내 25일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신문의 첫 보도이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자체진상 조사 결과,공보관실과 아중동국의 사무관 2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공보관실 직원의 경우 전화를 받은 날짜 시기 또는 AP소속사에 대한 기억이 없고 정확한 질문내용 등에 대해 기억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김선일’이라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한국인 외신기자로 기억하며,‘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해서 ‘그런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는 그것으로 종료됐고,기자들의 간단한 확인 전화로 생각해 사건이 터진 뒤에도 그 당시 받은 전화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대변인은 “이 사무관이 상급자에게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아중동국 사무관의 경우 기억이 너무 흐려 전화가 온 것 같기고 하고 안 온 것 같기도 한 정도의 진술”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직원과 AP통신측의 통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P와 진실 공방을 벌인 외교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AP측도 한국인의 피랍 및 생명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현지계약 기자를 통해 무성의하게 질문하고 피랍 초기 결정적 자료인 비디오테이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도덕적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부 사무관의 AP통신 통화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직원들의 업무 처리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반 장관은 이날 저녁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거취와 관련해선,“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반 장관은 이어 “감사원의 충분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며 국회도 국정감사를 하기로 한 만큼 직원들의 정확한 진술 내용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 외교·안보라인 문책요소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책임론의 파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튀는 곳은 외교·안보라인이다. 김선일씨 피랍 후 3주간이나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데다,직원이 AP통신의 한국인 피랍 여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외교통상부가 최우선적으로 지목되고 있다.다음으로는 이라크 현지의 정보 수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일관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문책,그리고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어진다.감사원 조사대상에 포함된 국방부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향후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의 조사절차를 거칠 것을 지시한 만큼,결과가 나온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반 장관은 오는 29일∼7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중에 열리는 남북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있다.북핵문제 해결 분위기와 함께 마련된 중요한 회담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약 반 장관이 경질될 경우 지난 1월 북미국 직원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으로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뒤 5개월 만의 외교 장관 경질이 된다.외교부는 역대 직업외교관 출신 장관 가운데 성실성과 능력면에서 손꼽히는 반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비통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용산기지 이전,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중차대한 한·미 현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 장관의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오늘의 눈] 국민투표 찬성여론 검토할 때 /문소영 정치부기자

    최근 여야가 벌이고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민투표’ 공방을 보고 있으면,심리학의 ‘롤플레이(Role Play:역할바꾸기)’가 떠오른다.갈등을 빚고 있는 서로가 역할(말)바꾸기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치료행위다.물론 정치권의 말바꾸기는 갈등이 치료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부터 지난 2월24일까지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했고,반면 한나라당은 “입법권 침해”라며 반대했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안 된다.”고,한나라당은 사실상 국민투표를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버렸다. 국민투표 반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은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됐고,총선에서 민의가 수렴된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국민들은 60% 이상이 국민투표를 하자는 데 찬성한다.왜 그럴까.언론의 의제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는 시기와 총선 시기의 정치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지난해 10∼12월의 정치상황은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와 관련해 대통령직을 거는 재신임을 선언했던 때다.재신임 방법론과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결과,여야 대선자금의 ‘10분의1’ 공방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대통령의 거취가 문제되는 시점에,신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대상기관,재원조달방법 등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는 부차적인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4월 총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국회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정상적인 총선국면이 아니었고,당시 총선은 노 대통령이나 당시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당의장이 “재신임이 여당의 의석수와 연계된다.”는 식의 발언들이 흘러나왔다.신행정수도이전과 같은 정책사항을 점검할 상황이 또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과 여당의 주장대로 신행정수도 이전이 특별법 통과와 총선을 통해 재차 국민적 선택을 받았다고 인정하기에는 뭔가 크게 부족하다.국민들이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만큼,찬성여론에 대해 겸허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문소영 정치부기자 symun@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말 아끼는 宋총장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송광수 검찰총장은 경주로 가고 있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개회식에 참석한 송 총장은 기자들이 모여들자 “(저의 발언으로)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질타한 소감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의 대국민사과와 일맥상통하는 수준이었지만,‘사전에 강 장관과 직접 의견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는 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장의)여과되지 않은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 총장은 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문제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오늘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송 총장은 이어 울산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 총장은 울산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이 당초 발언에 대한 소신과 강 장관과의 조율 여부 등을 또다시 다투어 묻자 “이 정도 해두자.”고 한마디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경주 김상화·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말 아끼는 宋총장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송광수 검찰총장은 경주로 가고 있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개회식에 참석한 송 총장은 기자들이 모여들자 “(저의 발언으로)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질타한 소감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의 대국민사과와 일맥상통하는 수준이었지만,‘사전에 강 장관과 직접 의견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는 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장의)여과되지 않은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 총장은 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문제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오늘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송 총장은 이어 울산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 총장은 울산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이 당초 발언에 대한 소신과 강 장관과의 조율 여부 등을 또다시 다투어 묻자 “이 정도 해두자.”고 한마디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경주 김상화·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盧대통령 “마이웨이”

    盧대통령 “마이웨이”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송광수 검찰총장을 작심하고 강력히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 당부한 대로 앞으로 전개될 검찰 개혁의 방향과 속도 등도 관심사다.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공개 비판이 송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너무 앞서가지 말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과 질타를 듣고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청와대와 여권이 안희정씨 등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조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검찰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문병갑씨에게 1억원을 수수하기 직전 노 대통령이 배석했다.”는 얘기 등을 언론에 흘렸을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해 주고 있는데,오히려 검찰이 자신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또한 4·15총선 직후 노 대통령의 부산 측근인 송인배씨가 검찰에 소환됐을 때 노 대통령은 몹시 분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로 지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그 전면에는 노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강금실 장관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 있었다.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는 문 수석이 한발 뒤로 물러서고 강 장관만 남았다. 강 장관은 인사권을 통해 ‘정치검사들의 줄서기’를 철저히 배제해 나갔고,이에 따른 검찰의 반발로 지난해 4월 ‘검란(檢亂)’ 등 여러 차례 송 총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또 법무부가 지난해 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이양을 추진하면서 서로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두 사람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조용한 장악’을 이유로 강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사태 이후 송 총장 못지않게 강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그러나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강 장관은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검찰 독립’이라는 참여정부의 상징성 때문에 강 장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측에서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공식화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된다.한 고위 관계자는 “대검 중수부 폐지론은 역대 정권의 인수위 때마다 나온 얘기”라며 “부패방지위 산하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생기면 대검 중수부 기능은 자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宋총장 조기퇴진 압박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기강문란’ 언급이 나온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깔렸다. 검찰은 대통령의 언급이 내년 3월 말까지 임기가 보장된 송광수 검찰총장의 조기퇴진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이정수 차장 등 대검 간부들은 송 총장 집무실을 분주하게 드나들면서 숙의를 거듭했다. 당사자인 송 총장도 역대 총장,장관과 잇따라 통화하면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오후 7시쯤 퇴근하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전날 ‘중수부 폐지론’을 두고 “지난 1년간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측이 검찰의 힘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직격탄을 날린 송 총장 발언이 노 대통령의 반격을 예상한 것인지,예상치 못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대검 간부는 송 총장 발언을 “(중수부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예방차원”이라고 해석했지만 검찰 내부에서조차 “내용이 좀 과격했다.”는 평가도 있었다.송 총장이 뭔가 전해들은 얘기가 있어 다급했던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도 그래서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여당의 검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지난달 말 노 대통령이 검찰이 아닌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을 지시하고,지난 7일에는 노 대통령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의 ‘검찰 사정’ 발언이 이어진 데다 13일에는 익명의 ‘여권 고위관계자’가 언급했다며 ‘중수부 폐지’까지 거론됐다. 송 총장이 전입간부 신고식에서 원고에도 없던 문제의 “내 목을 치겠다.”는 발언을 한 것도 청와대 등 요로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듣고 결심을 굳혔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발언이 전해진 뒤 검찰 간부들은 당연히 크게 경악했다.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해 ‘검사와의 대화’때보다 더 심하다.”면서 “검찰을 너무 압박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검찰 안팎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송 총장의 거취에 모아지고 있지만 검찰 간부들의 의견은 ‘제2의 검란(檢亂)’은 안 된다는 것이다.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외압에 밀려 사퇴하는 사태는 검찰권 독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모아 송 총장에게 전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송 총장이 중도하차한다면 검찰로서는 최근 4명의 검찰총장이 모두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宋총장 중수부 애착갖는 이유는

    파문을 낳은 송광수 검찰총장의 발언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존폐를 거론한 정치권을 직접적으로 겨낭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만큼 송 총장이 중수부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송 총장이 이처럼 중수부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바닥까지 떨어졌던 검찰의 위상을 중수부가 세웠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송 총장은 지난 14일 수도권지역 검찰 중간간부 전입 신고식에서 “중수부는 지난 한해 각고의 노력으로 국민의 여망에 보답했다.”고 강조했다. ●“宋총장 알레르기성 반응” 지적도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송 총장이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있다.신설될 공직비리조사처가 대통령 친인척,정치인,고위공직자 등을 전담한다면 ‘사정의 중추’라는 ‘검찰의 얼굴’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송 총장이 전입 신고식에서 “중수부 폐지는 지난 1년간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측이 검찰의 힘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15일 밤 10시쯤 서울 압구정동 자택으로 귀가한 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무부)장관으로부터 특별히 언급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표정은 담담했다. ●“장관으로부터 특별히 언급받은 바 없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중수부 폐지는 논의된 바 없다고 단언했다.공직비리조사처가 신설되더라도 중수부는 경제수사를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중수부의 수사 관행을 문제삼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때 검찰 조사를 받은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재계 인사들이 검찰의 표적수사에 상당한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다. 중수부의 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중수부가 검찰의 명운이 달린 굵직한 수사를 맡아온 것은 사실이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보다는 축소를 복안으로 삼는 듯하다.중수 1·2·3과 가운데 하나가 축소되는 한이 있더라도 검찰의 운명을 걸어야 할 사건은 중수부 몫이라는 판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宋총장 과격표현 국가기강의 문란”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송광수 검찰총장이 정부의 대검 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제 목을 치겠다.”며 반발하자 “조직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해당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과격한 표현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3일까지 임기인 송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것은 국가기강이 문란해지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검찰총장의 임기제는 수사권의 독립을 위한 것이지,정부의 정책에 일방적으로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도 “관계부처의 책임자로서 검찰을 포함한 법무부 전체의 기강이 바로 서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면서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 중수부의 존폐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던 문제”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가치판단이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합리성,효율성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를 ‘검찰의 무력화 기도’라며 의혹 어린 주장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야권은 물론 여권 인사들도 대거 구속되는 등 불법정치자금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는 “검찰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탄핵기간 중 노 대통령이 여당 인사에게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법무부는 지난해 검찰의 감찰권을 법무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이를 계기로 청와대와 검찰간 갈등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정부 진퇴걸고 신행정수도 성사”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참여정부의 핵심과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우리 국가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자리를 걸고 다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거론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관철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정치권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대대적인 저항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전기관의 범위에 관해 논란이 생기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고 있는데,이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공세”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 선거때 공약을 했고,공약 이후에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행정수도 관련 입법이 통과됐다.”면서 “따라서 정책에 관한 국민적 평가는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헌법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당정협의 과정에서 합의를 이뤄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헌법기관 몇 개의 이전 문제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정말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금 시점에서 밀리면 행정수도 이전은 물론이고 참여정부의 다른 개혁과제들도 줄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참여정부 개혁의 시험대라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계획이 무너지면 수도권 재정비 계획과 균형발전 계획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게 돼 있고 결국 수도권과 지방이 각기 발목잡기로 다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마이웨이”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송광수 검찰총장을 작심하고 강력히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 당부한 대로 앞으로 전개될 검찰 개혁의 방향과 속도 등도 관심사다.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공개 비판이 송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너무 앞서가지 말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과 질타를 듣고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청와대와 여권이 안희정씨 등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조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검찰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문병갑씨에게 1억원을 수수하기 직전 노 대통령이 배석했다.”는 얘기 등을 언론에 흘렸을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해 주고 있는데,오히려 검찰이 자신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또한 4·15총선 직후 노 대통령의 부산 측근인 송인배씨가 검찰에 소환됐을 때 노 대통령은 몹시 분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로 지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그 전면에는 노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강금실 장관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 있었다.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는 문 수석이 한발 뒤로 물러서고 강 장관만 남았다. 강 장관은 인사권을 통해 ‘정치검사들의 줄서기’를 철저히 배제해 나갔고,이에 따른 검찰의 반발로 지난해 4월 ‘검란(檢亂)’ 등 여러 차례 송 총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또 법무부가 지난해 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이양을 추진하면서 서로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두 사람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에 대한 조용한 장악’을 이유로 강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사태 이후 송 총장 못지않게 강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그러나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강 장관은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검찰 독립’이라는 참여정부의 상징성 때문에 강 장관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측에서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공식화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된다.한 고위 관계자는 “대검 중수부 폐지론은 역대 정권의 인수위 때마다 나온 얘기”라며 “부패방지위 산하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생기면 대검 중수부 기능은 자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宋총장 과격표현 국가기강의 문란”

    “宋총장 과격표현 국가기강의 문란”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송광수 검찰총장이 정부의 대검 중수부 폐지 움직임에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제 목을 치겠다.”며 반발하자 “조직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를 해당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과격한 표현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3일까지 임기인 송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것은 국가기강이 문란해지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검찰총장의 임기제는 수사권의 독립을 위한 것이지,정부의 정책에 일방적으로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에게도 “관계부처의 책임자로서 검찰을 포함한 법무부 전체의 기강이 바로 서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면서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 중수부의 존폐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던 문제”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가치판단이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합리성,효율성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를 ‘검찰의 무력화 기도’라며 의혹 어린 주장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야권은 물론 여권 인사들도 대거 구속되는 등 불법정치자금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는 “검찰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탄핵기간 중 노 대통령이 여당 인사에게 “검찰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법무부는 지난해 검찰의 감찰권을 법무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이를 계기로 청와대와 검찰간 갈등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정부 진퇴걸고 신행정수도 성사”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참여정부의 핵심과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우리 국가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자리를 걸고 다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거론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관철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정치권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대대적인 저항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전기관의 범위에 관해 논란이 생기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고 있는데,이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공세”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 선거때 공약을 했고,공약 이후에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행정수도 관련 입법이 통과됐다.”면서 “따라서 정책에 관한 국민적 평가는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헌법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당정협의 과정에서 합의를 이뤄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헌법기관 몇 개의 이전 문제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정말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금 시점에서 밀리면 행정수도 이전은 물론이고 참여정부의 다른 개혁과제들도 줄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참여정부 개혁의 시험대라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계획이 무너지면 수도권 재정비 계획과 균형발전 계획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게 돼 있고 결국 수도권과 지방이 각기 발목잡기로 다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6·5 재보선 결과] ‘全敗’ 신기남체제 가시밭길

    [6·5 재보선 결과] ‘全敗’ 신기남체제 가시밭길

    6·5 재·보선 참패로 열린우리당이 창당 이후 중대 고비에 처했다. 재·보선 완패가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아니면 ‘갈지(之)자’행보의 또 다른 서막이 될지 주목된다.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를 비롯한 우리당 지도부는 6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긴급회동했다.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진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신 의장과 이부영·김혁규·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등은 “책임지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김부겸 비서실장,임종석 대변인,남궁석 사무처장 등 배석자들은 “현 시점에서 사퇴는 적절치 않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지도부 거취문제는 8일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결론날 예정이다. 당내 기류는 지도부 개편을 주장하는 강경론과 당 체제부터 안정시켜야 한다는 온건론 등 크게 두갈래다. 김원웅 의원은 “4·15총선 등 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새로운 전당대회 통해 지도부를 일신하는 것은 정치적 상식”이라고 지도부 개편을 주장했다.그는 중앙위원회를 소집,당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장영달 의원도 강경한 입장이다.“포지션 정비를 잘해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진퇴 여부는) 본인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겸하고 중앙위원회 인준을 받아 사무총장이 당 조직을 관리하면 된다.”는 이색 제안도 했다.우원식 의원 등도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당 체제부터 정비하자.”며 지도부 사퇴를 만류하는 기류도 만만찮다. 안영근 의원은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없다.”면서 “지도부가 그만두겠다고 해도 만류할 것이다.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장경수·우상호 의원 등도 “당 체제를 정비하고 이후 전당대회를 열면 된다.”며 “겸허하게 반성하고 심기일전해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게 낫다.”고 가세했다. 대다수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과 관계없이 당 시스템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청 관계,원내정당과 원외정당 관계 설정,기간당원 양성 등 현안들을 지금부터 풀어나가야 할 상황이라 혼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초선들의 행보다.108명이나 되는 초선들이 여전히 자기 목소리를 낼 지 아니면 당의 단합에 매진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6·5 재보선 결과] ‘全敗’ 신기남체제 가시밭길

    6·5 재·보선 참패로 열린우리당이 창당 이후 중대 고비에 처했다. 재·보선 완패가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아니면 ‘갈지(之)자’행보의 또 다른 서막이 될지 주목된다.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를 비롯한 우리당 지도부는 6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긴급회동했다.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진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신 의장과 이부영·김혁규·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등은 “책임지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김부겸 비서실장,임종석 대변인,남궁석 사무처장 등 배석자들은 “현 시점에서 사퇴는 적절치 않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지도부 거취문제는 8일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결론날 예정이다. 당내 기류는 지도부 개편을 주장하는 강경론과 당 체제부터 안정시켜야 한다는 온건론 등 크게 두갈래다. 김원웅 의원은 “4·15총선 등 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새로운 전당대회 통해 지도부를 일신하는 것은 정치적 상식”이라고 지도부 개편을 주장했다.그는 중앙위원회를 소집,당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장영달 의원도 강경한 입장이다.“포지션 정비를 잘해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진퇴 여부는) 본인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겸하고 중앙위원회 인준을 받아 사무총장이 당 조직을 관리하면 된다.”는 이색 제안도 했다.우원식 의원 등도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당 체제부터 정비하자.”며 지도부 사퇴를 만류하는 기류도 만만찮다. 안영근 의원은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없다.”면서 “지도부가 그만두겠다고 해도 만류할 것이다.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장경수·우상호 의원 등도 “당 체제를 정비하고 이후 전당대회를 열면 된다.”며 “겸허하게 반성하고 심기일전해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게 낫다.”고 가세했다. 대다수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과 관계없이 당 시스템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청 관계,원내정당과 원외정당 관계 설정,기간당원 양성 등 현안들을 지금부터 풀어나가야 할 상황이라 혼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초선들의 행보다.108명이나 되는 초선들이 여전히 자기 목소리를 낼 지 아니면 당의 단합에 매진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시 도박? ‘테닛’ 사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사임 발표가 대선 정국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추가테러 경보가 내려졌고 이라크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보당국의 사령탑이 물러나는 게 합당하냐는 지적에서,사임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3일 “테닛이 말한 ‘개인적 사유’ 이외의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테닛이 사임을 결정한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라크 문제 등으로 백악관이 곤경에 처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하자 위기 돌파용으로 백악관이 정치적 ‘희생양’을 찾은 게 아니냐는 얘기다. 표면적으로 테닛의 사임은 9·11 테러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고 이라크 무기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에 따랐다.상원 정보위원회가 이라크 정보왜곡과 관련해 CIA를 통렬히 비판하는 보고서를 마련,그의 거취가 곤란해진 것도 사실이다.앨 고어 전 부통령도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9·11 이후 이라크전에 이르기까지 정보당국의 문제가 테닛의 사임만으로 해결될 성질이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공화당의 척 하겔 상원의원은 “지난 2년간의 정보 실책에 테닛 국장만 책임지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 CIA 요원이었던 플라인트 러베렛 브루킹스 연구소의 중동정책 연구원은 “백악관이 어느 정도 비겁한 계산을 했을 수 있다.”고 했다.지난해 테닛이 사임을 요구했을 때에 두터운 신임을 보였던 부시 대통령이 지금은 포로학대 문제로 사임 압박에 직면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대신 클린턴 행정부가 지목한 테닛을 ‘읍참마속’했다는 분석이다. 스탠스필드 터너 전 CIA 국장은 4일자 뉴욕타임스에서 “부시 대통령은 측근 그룹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사임은 아주 놀랍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테닛의 사임에 그쳐선 안되고 부시 행정부가 정보분야 전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대선쟁점화했다.이어 “부시 행정부는 책임을 인정해야 하며 모든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직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은 테닛의 사임을 계기로 CIA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새로운 감독기관의 신설에 반대하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테닛 국장의 후임으로는 하원 정보위원장인 포터 고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밥 커레이 전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대선을 앞두고 의회에서 정보실책 논란이 재연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대선 이전에는 후임자를 지명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미 외교전문지 ‘워싱턴 디플로맷’은 대선의 핫 이슈는 외교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주도한 대테러전의 인기가 엷어지고 경제가 활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케리 의원도 외교정책을 대선토론의 핵심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ip@seoul.co.kr˝
  • 공기업사장등 32명 1년內 임기 만료

    공기업 사장과 정부 산하기관장 101명 가운데 32명이 앞으로 1년 이내에 임기가 끝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최근 “어지간히 하신 분들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이들을 대상으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30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13개 공기업 중 한국석유공사,한국토지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 등 3곳의 사장과 정부산하기관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88개 기관 중 한국전산원,한국소비자보호원,독립기념관,예금보험공사,교육학술정보원,과학기술기획평가원,문화콘텐츠진흥원,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등 8곳의 기관장의 임기가 올해 안에 끝난다. 또 정부 산하기관 중 한국지역난방공사,대한체육회,영화진흥위원회,자산관리공사,기술신용보증기금,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기관장 21명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임기가 만료된다. 정부는 민형사상 위법이나 경영상 문제가 없으면 임기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관장들은 대부분 임기에 맞춰 물러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엉성한 공적자금 관리와 경영 부실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등 일부 기관장은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총선 전부터 산하기관장들의 경영 실적과 조직 관리,개인 비리 등에 대한 다각도의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이번 기관장 인사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장 중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곳은 15곳이고 나머지는 해당 부처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한다.”면서 “그러나 장관 인사권을 대통령이 갖고 있으므로 산하기관장 인사에서도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인사 다음부터 직급파괴”

    정홍원(사시 14회) 법무연수원장이 최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앞두고 24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다른 검찰 간부들의 잇따른 용퇴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정 고검장을 제외하고 전국 고검장·지검장급에 포진해 있는 사시 14회 출신 1명과 사시 15회 출신 7명 등 고위직 인사들의 거취문제에서 다소 진통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 발표는 금명간 이뤄지기는 어려우나 이번주 중엔 단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27∼28일 검사장급 인사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와 다음달 초 후속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법무부는 지난 1월 검찰청법 개정에 따라 검찰인사위가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승격된 이후 처음 개최한 이날 회의에서 검사장 인사 및 후속 간부인사에 대해 법무부 내부적으로 세운 원칙과 기준 등을 놓고 1시간30분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주요 보직에 대한 사법연수원 기수 문제 등 인사의 대원칙에 대해 논의했으나 개별 인사안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에서 이번 인사만큼은 검찰의 관행을 존중하되 다음 인사부터는 고검장급·검사장 직급 구분없이 보직인선을 단행키로 했다.때문에 차기 인사에서는 고검장급이 검사장급 이하로,평검사가 검사장급 이상의 자리로 전보되는 파격인사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회의에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박원순 변호사를 제외하고 위원장인 김수장 변호사와 김종빈 대검 차장,안경환 서울법대 교수 등 8명이 참석했다.새롭게 평검사 대표로 선임된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부 김성은 검사도 자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이즈미 방북] 월북美軍 ‘딜레마’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군 탈영병 찰스 토머스 젠킨슨(64)’이라는 인물이 북·일 정상회담의 막판 중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22일 재방북할 경우 최소한의 성과로 꼽히는 ‘납치피해 잔류가족 8명 전원의 귀환’문제에서 그가 막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일본을 택하면 미군 형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입장이지만,젠킨슨은 처벌을 매우 우려하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하루 전인 21일까지도 그의 거취에 대해선 “부시 대통령이나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국정부 최고위 수뇌부만이 결단할 수 있다.”는 미결 상태로 남아 있다. 젠킨슨은 주한미군으로 근무중이던 1965년 1월 남북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던 중 탈영,북한으로 넘어간 후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소가 히토미(44)와 1980년대 결혼했으며 2002년 10월 소가가 일본으로 돌아가자 두 딸과 함께 북한에 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젠킨슨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본으로 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젠킨슨은 미국의 처벌을 걱정해 일본행을 꺼리고 있으며,미국측 인사들도 “신병을 확보하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죄를 묻게 될 것”이라고 처벌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존 볼턴 미 국무차관이 “미국은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귀환을 전폭지지한다.젠킨슨 처리에 대해서도 정부 내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결국 미 정부의 막판 결단에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 형법은 탈영죄는 평시 금고형 5년,전시에는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하지만 현재 미국과 북한은 휴전상태로 법적으로는 전시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일본을 선택,미군 법정에 서면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고이즈미 총리 자신도 중요성을 감안,17일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에서 방북 경위 등을 설명하면서 젠킨슨의 처벌을 말아달라는 ‘정치적 해결’을 요청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 등은 미·일간 통상적 외교라인의 협상으로는 젠킨슨 문제가 진전이 없어,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나섰지만 구체적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젠킨슨이 귀국하지 않을 경우 두 딸도 북한에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측의 납치협상은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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