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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택 서울교육감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정택 서울교육감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형남)는 10일 부인 명의의 차명계좌에 있던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공 교육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은 부인 명의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부인 명의 계좌에 있는 돈은 어떤 식으로든 공 교육감과 관련돼 유입됐고, 차명예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는 과정에 공 교육감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 교육감은 후보자 등록 및 재산신고 이전에 차명계좌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 교육감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공 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서울의 교육정책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도덕성이 중시되는 교육감으로서 입지도 크게 좁아졌다.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등 교육정책 변화 주목 서울시교육감은 한해 6조원대의 예산을 주무르는 서울의 ‘교육대통령’이다. 공 교육감은 지난 2004년 8월 학력신장을 기치로 제16대 서울교육감으로 취임했다. 이어 지난해 첫 직선제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만 5년째 이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는 취임 이후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도입,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특수목적고 증설 등을 추진하며 기존 평준화 교육의 틀을 깨는 정책을 펴왔다. 경쟁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교육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교조 등 진보진영 단체들은 공 교육감이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비 지출을 증가시킨다며 비판해 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로 공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공 교육감이 추진한 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은 전면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도 “현재 추진 중인 교육정책들이 제대로 굴러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부나 여당 또한 공 교육감과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 교육감의 거취는 공 교육감은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공 교육감이 재산신고 누락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억울해하는 측면이 있어 대법원까지 가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선거비용 28억 5000만원을 선관위에 반환해야 하는데 쉽게 승복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에서 9월 사이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하면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10월28일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선관위가 보궐선거 대신 직무대행체제를 명령할 수 있다. 기준은 오는 30일이다. 공 교육감이 이날 이전에 사퇴하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10월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반면 사퇴를 거부하고 7월을 넘기게 되면 재선거는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지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안첼로티-카카 시대’ 종말, AC밀란 미래는?

    ‘안첼로티-카카 시대’ 종말, AC밀란 미래는?

    ‘수퍼스타’ 영입에 바쁜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왕자’ 카카를 잃은 AC밀란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AC밀란의 영광을 이끌어 온 카를로 안첼로티가 잉글랜드 첼시로 떠난데 이어 최근에는 파올리 말디니 처럼 영원한 ‘밀란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히카르두 카카가 6,500만 유로(약 1,10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저지를 선택했다. 2007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인 두 명을 동시에 잃은 밀란의 타격은 생각 이상으로 큰 상태다. 안첼로티가 떠난 지 하루 만에 팀의 레전드인 레오나르두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으나, 말디니의 은퇴와 맞물린 밀란의 2009년은 그저 암울하기만 할 뿐이다.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겠지만, 안첼로티의 첼시행은 카카가 밀란을 떠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안첼로티의 애제자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알렉산더 파투 그리고 클라렌세 세도르프에게도 비슷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첼시에 뿌리를 내린 안첼로티의 여름 영입리스트에는 밀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강력히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사령관’ 피를로다. 밀란 전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그는 안첼로티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해 첼시의 영입대상 1순위로 떠오른 상태다. 피를로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440억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밀란은 그의 이적료를 통해 피오렌티나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인 펠리페 멜루를 영입할 계획이다. 밀란의 터줏대감인 세도르프와 ‘소년가장’ 파투 역시 안첼로티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선수는 첼시 이적설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도르프는 “안첼로티가 나를 원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내년에도 밀란을 위해서 뛸 것”이라며 팀에 충성심을 나타냈다. 반면 20살 ‘축구신동’ 파투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 인생을 결정짓기 전에 안첼로티 감독과 만나 의논할 생각이다. 그는 나를 이탈리아 축구계로 이끈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난 뒤 내 거취를 결정 하겠다.”며 안첼로티의 의사에 따라 이적할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밖에 피를로, 세도르프와 함께 밀란의 중원 3총사로 활약해 온 젠나로 가투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사실상 안첼로티, 카카와 함께 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안첼로티와 카카 시대의 종말은 밀란의 새 시대를 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밀란은 너무도 오랜 시간 노장 선수 위주로 팀을 운영해 왔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30대로 구성돼 한 시즌을 운영하는데 늘 애를 먹어왔다.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전반적인 팀 리빌딩 작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밀란은 카카의 이적으로 인해 적지 않은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적이 예상되는 피를로, 파투 등의 이적료까지 보탠다면, 신임 레오나르두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새로운 밀란을 탄생시킬 수 있다. 현재 레오나르두가 영입을 원하고 있는 선수는, 아스날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첼시의 마이클 에시엔 그리고 볼프스부르크의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에시엔의 경우, 첼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피를로와 파투 카드가 제시될 경우 양 구단 간의 트레이드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과연 늘 변화를 두려워했던 밀란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009년 여름 로쏘네리(밀란의 애칭)의 달라질 모습을 기대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www.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플러스] 법학교수들 “申대법관 탄핵을”

    진보적 성향의 법학교수 165명이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법학교수들이 헌법상 보장된 법관의 신분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들은 8일 ‘사법권 독립을 염원하는 법학자 일동’ 명의의 공동성명에서 “신 대법관이 중앙지법원장 재직 시절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재판 내용과 진행에 간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해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했다.”면서 “신 대법관의 탄핵소추와 사법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박찬호 美인터뷰 “불러주는 팀 있다면…”

    박찬호 美인터뷰 “불러주는 팀 있다면…”

    원조 ‘코리안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수생활에 변함없는 애착을 보였다. 박찬호는 6일(한국시간) LA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가끔 은퇴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 때까지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팀의 제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자리를 굳히지 못하고 불펜진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보직보다 선수 생활 연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찬호는 현 소속팀인 필라델피아와 1년 계약을 해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선발투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라델피아행을 결정했던 박찬호이기에 선발로 실패를 경험한 뒤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찬호는 “그래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뛰지도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보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의 결별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다저스는 내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으며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저스와 재계약할 뜻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LA는 내게 가장 편안한 도시인데 마다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주로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며 4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올해의 재기선수’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박찬호는 중간계투 보직에 불만이 있었고 이에 따라 선발 경쟁 기회를 제시한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에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32을 기록 중이며 선발 투수로는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사진=필라델피아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대법원장이 5일 촛불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게 한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 ‘대법관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솜방망이 조치’에 그쳤다는 법관들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우회적으로나마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최근 법원 안팎에서 법관의 재판상 독립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면서 “각급 법원에서 단독·배석판사 회의가 연이어 열리면서 사법권 독립의 핵심인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등 이제 법관들의 의견이 무엇인지는 법원 내·외부에 충분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재판 개입’ 엄중 경고 의미 부여 또 “대법원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는 다소 관대한 의견을 냈지만 저는 신 대법관이 재판의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엄중경고 조치를 했다.”며 “이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한민국 최고법원 법관들의 뜻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고 엄중경고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대법원장은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한 나라의 법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선언하는 대법관에게는 더없이 무거운 것”이라면서 “명예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여기면서 평생 재판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 대법관에게 견디기 힘든 치명적인 윤리적 흠결이 생겼다는 의미로, 대법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근무 편정제도 전면 개선키로 이날 회의에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고등법원장과 지방법원장 등 32명이 참석했다. 법원장들은 재판 독립에 관한 법률을 신설해 재판 독립과 사법행정권의 한계를 명문으로 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뜻을 모았다. 또 평정 등급을 조정하는 등 근무평정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법조경력 5년 미만의 판사에 대한 평정과 평정표에 통계자료를 첨부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기의 檢 구원투수는

    위기의 檢 구원투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함에 따라 수렁에 빠진 검찰을 건져낼 차기 총장에 누가 기용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총장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는다. 차기 검찰총장으로는 임 총장의 한 기수 아래인 권재진(56·사시 20회) 서울고검장과 명동성(56·사시 20회) 법무연수원장이 유력한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대구 출신인 권 고검장이 총장 후보 0순위란 말이 흘러나온다. 그렇지만 TK(대구·경북) 출신이란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민심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남 출신을 다시 기용했을 경우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국정원장과 경찰청장 등 주요 사정기관장을 TK 출신이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질 수 있다. 따라서 권 고검장의 동기인 명 법무연수원장도 무시못할 존재로 분류된다. 명 원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07년 말 대선 정국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호남(전남 강진) 출신이란 점은 지역안배 차원으로 보면 강점이지만 아직 이 대통령이 집권 초반(1년 4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이들보다 한 기수 아래인 사시 21회에서도 후보들이 즐비하다. 서울 출신인 김준규(54) 대전고검장과 부산이 고향인 문효남(54) 부산고검장, 광주 출신인 문성우(53) 대검차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시 22회에서 총장을 발탁하는 파격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럴 경우 인사 폭이 커 대대적인 물갈이가 가능하다. 천성관(52·충남 논산) 서울중앙지검장, 이귀남(58·전남 장흥) 법무차관이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다. 22회에서는 영남 출신이 아예 없기 때문에 선택은 그만큼 쉬워진다. 최대 변수는 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거취다. 임 총장과 동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 장관이 물러날 경우 후임 장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차기 총장의 인선도 달라질 수 있다. 이종락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국정 쇄신 물꼬트나] 與 ‘쇄신兄通’으로 이어질까

    [국정 쇄신 물꼬트나] 與 ‘쇄신兄通’으로 이어질까

    ‘형님’의 2선 후퇴 선언은 여권의 전면적인 쇄신요구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형님’의 용퇴로 여권의 인적 쇄신도 어느 정도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그동안 ‘만사형(兄)통’, ‘막후 실력자’,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며 논란의 중심에 서온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의원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결심을 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이 낙선한 데 이어 원내대표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형님 용퇴론’이 제기됐다. 소장그룹과 쇄신파가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며 사실상 이 의원의 용퇴를 요구한 것도 그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켰다. 이 의원이 3일 “그동안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내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말들이 많았다.”면서 “너무 고통스럽다.”고 한 것도 깊은 고심의 흔적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의원은 “대통령과는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대통령과 정치 문제를 놓고 상의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측근은 “한달 전부터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서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결심은 함께 원로그룹을 형성해 온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쇄신파의 사퇴 요구에 “여론에 떼밀려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지만 이 의원의 용퇴로 계속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친이 직계의 한 의원은 “쇄신 논의가 유야무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여권의 대대적인 쇄신에 불을 지피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소장그룹과 쇄신파는 당 쇄신에 이어 청와대와 정부의 쇄신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여권의 쇄신 폭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청와대가 전면적인 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친박 진영이 조기 전당대회 반대와 ‘박희태 사퇴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쇄신의 분수령은 4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쇄신파 의원은 “연찬회에서 조기 전대 개최는 물론이고 전당대회의 내용과 형식까지도 모두 꺼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권여사 사저 떠날 계획 없다”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승을 영영 떠남에 따라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은 거취를 정해야 한다. 우선 권 여사는 봉하마을 사저에 계속 머물며 고인이 된 남편 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권 여사는 사저에서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줄곧 봉하마을에서 지내 왔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숨결이 어린 사저에 머물며 49재(齋)를 지내고 사저 인근 남편의 묘소를 돌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음의 여유가 어느 정도 생기면 사저를 찾는 관광객들도 만나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때 보내 준 뜨거운 조의에 감사 인사도 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권 여사는 남편의 죽음을 지켜본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 봉하마을 앞 화포천의 자연정화활동 등 남편이 못다 한 봉사사업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권 여사의 한 지인은 “권 여사는 굉장히 내강(內剛)한 분으로, 본인의 도리를 다하고 싶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부부와 딸 정연씨 부부는 아버지의 납골묘가 조성될 때까지 어머니 권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 사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임시로 안치된 정토원에서 이재(二齋), 삼재(三齋) 등 매주 지내는 제사에 참석하며 권 여사를 곁에서 위로할 예정이다. 묘지 조성이 끝나고 권 여사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 이들은 미국 집으로 돌아가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건호씨는 무급휴직 중인 LG전자를 퇴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구속집행정지 만료일인 6월1일 서울구치로 돌아간다. 건평씨의 아내 민미영씨는 봉하마을에서 계속 생활하게 된다. 민씨는 지난해 12월 남편의 구속을 전후해 주위의 관심이 집중되자 마을을 떠나 외부에서 주로 지냈으나 권 여사 등에 대한 수사가 집중되자 봉하마을로 돌아왔다. 김해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판사회의 불씨 여전… 申의 선택은

    서울고법 판사회의에서도 신영철 대법관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결론내면서 재판 개입 파문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외관상으로는 서울고법 판사회의로 잇따라 열렸던 판사회의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 대법관의 결단에 따라 향후 전국판사회의 등으로 사태가 확산될 불씨는 여전하다는 것이 법원 내 분위기다.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은 지난 21일 회의에서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회의에서는 강경론과 신중론이 대립했으며, 서울고법이 사법부 내에서 지니는 위상과 파장 등을 감안해 결론을 공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법관에 대한 구두경고 등 대법원의 사후 조치에 대한 언급마저 자제한 것은 대법원 대 일선 판사들의 대결구도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판사회의에 참석한 한 판사는 “신 대법관의 대법관 직무 수행 적절성에 대해 토론할 것인지 자체가 논의 대상이었다.”면서 “신 대법관의 거취를 두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결론도 나왔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이 강경한 목소리를 자제한 속뜻은 신 대법관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외관상 압박수위를 낮춰 주자는 취지라는 의견이 많다. 신 대법관이 대법관으로서 직무수행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법관의 신분 보장 권리를 존중,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동시에 결단을 촉구한 셈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법원 쪽은 신 대법관이 사퇴를 하더라도 평판사들의 압력에 못 이겨 법복을 벗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이제 신 대법관의 결단을 지켜보자

    신영철 대법관 재판개입 논란 사건의 향방을 가름할 분수령으로 평가됐던 그제 서울고법 배석 판사회의가 “신 대법관의 행위는 법관의 재판독립 침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결론을 내놓는 선에서 봉합됐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거취 문제도 논의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 신 대법관이 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안건으로 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엇갈려 표결 끝에 후자가 근소한 차로 앞선 결과라고 한다. 최대 규모의 고등법원인 서울고법의 12∼15년차 중견 법관들의 결론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전국 하급심 법원 26곳 중 16곳에서 열린 판사회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판사들의 의견은 신 대법관이 재판독립을 침해한 것은 분명하지만 거취 결정은 본인의 몫이라는 쪽으로 모아진 것 같다. 사법부의 바로 서기를 원한다면 대세에 따라야 한다. 이 문제를 법원의 세대간, 이념간 갈등으로 모는 일부의 시각은 곤란하다. 현 상황을 4·19혁명이나 6월 항쟁 같은 정치적 사건에 비유한 박시환 대법관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공조해 추진 중인 헌정사상 최초의 대법관 탄핵소추안 발의도 사법부 흔들기나 다름없다. 한나라당의 반대로 의결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하책이다. 대법관을 지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이용훈 대법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도 탄핵공조에는 반대하는 이유를 새겨보길 바란다. 대한변협은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얼마전 성명에서 “대법관직은 도덕적 권위로서만 그 신성함이 지켜질 수 있는 자리”라고 표현했다. 동감한다. 대법관직에 남아 최종심을 판결할 도덕적 권위가 자신에게 남아있는지 여부는 신 대법관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 서울고법 판사회의 申사태 논의 “법관 독립 침해”

    21일 전국 고등법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서울고법 판사회의에서도 신영철 대법관이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다고 결론냈다. 하지만 사퇴 촉구 등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고법 배석판사 105명 가운데 75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서울고법 4층 중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열고 “신 대법관이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촛불 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법관의 독립 침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경 일변도였던 기존의 판사회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결론이다. 하지만 이용훈 대법원장의 구두 경고 조치와 신 대법관의 대법관 직무수행 적절성에 대해서는 “그외 논의 결과는 언급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직접 오지 않고 다른 판사들에게 위임장을 준 판사들도 상당수라 사실상 대부분의 배석판사들이 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를 연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은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경력 10년차 이상으로 평판사 가운데 ‘맏이’격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당초 부장판사와 후배 판사들 사이의 ‘중간자적 입장’인 이들이 일종의 중재안을 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이들도 신 대법관이 재판에 개입했다고 결론냄으로써 신 대법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날 회의 결과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역시 신 대법관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아름다운 퇴장’의 기회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거취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신 대법관이나 판사회의 자제를 요청했던 대법원 수뇌부도 서울고법 판사회의의 결과를 모른 척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판사회의가 열린 곳은 대전·광주고법과 특허법원 등 고등법원급 3곳, 서울중앙지법 등 지방법원급 12곳 등 모두 15곳으로 전체 하급심 법원 26곳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이들은 모두 신 대법관의 언행이 재판에 대한 개입이라고 결론 내렸다. 신 대법관도 이미 용퇴할지에 대해 장고에 들어갔다는 것이 핵심 측근들의 전언이다. 대법관으로서 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이 더이상 사법부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사퇴를 한다면 언제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치권 엇갈린 반응 여전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목소리도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 대법관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반면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소장파 법관들의 의견에 동조한 박시환 대법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일 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키로 했다. ‘정세균 대표-이강래 원내대표’ 투톱 체제의 첫 ‘작품’이다. 그동안 사법부의 자정을 강조하던 신중 모드에서 180도 바뀐 것이다. 6월 임시국회의 입법 대치전을 앞두고 내부 투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신 대법관 문제가 ‘5차 사법파동’으로 이어진다면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면서 “지도부 간담회를 통해 신 대법관의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의석수가 부족해 탄핵소추안 발의가 주저됐지만 이제는 다른 정당과 함께 발의를 추진해야 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 대법관이 대법관 직무수행에 필요한 국민적 신망과 존경, 권위를 상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헌법 65조에 따라 현재 대법관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99명의 발의에,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인 14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소속 의원이 84명인 민주당으로서는 단독 발의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물론, 호남·강원 출신 무소속 의원, 한나라당내 소신파 등에게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신 대법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법관회의를 ‘5차 사법파동’으로 규정하고, 이에 동조한 박 대법관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스스로 물러날 사람은 신 대법관이 아니라 뒤에 앉아서 부채질하고 있는 박 대법관”이라면서 “박 대법관은 기본적인 법관의 소양과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이렇게 뒤에 앉아서 젊은 법관을 선동하는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고법 배석판사 21일 ‘申 회의’

    전국 고법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이 판사회의를 열기로 해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고법이 지니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회의 결과의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고법은 배석판사 105명 가운데 30명의 요구로 21일 오후 판사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잇따른 판사회의에도 거취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신 대법관은 서울고법 판사회의 소집이 거론되기 시작한 며칠 전부터 용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대법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신 대법관이 이날 오후 6시쯤 퇴근길에 이례적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이 아파서…”라고만 했을 뿐 거취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서울고법의 배석판사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으로 향후 10년 안에 법원 수뇌부로 자리잡을 중견판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내리는 결론은 다른 단독판사회의와는 또 다른 무게감을 지니게 된다. 이들마저 신 대법관의 대법관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사퇴를 촉구한다면 신 대법관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서울고법에서도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은 결론이 나온다면 이후 침묵하는 법원은 사실상 서울고법과 의견이 같다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다른 법원들은 ‘서울고법에서 같은 결론을 냈으니 우리까지 굳이 입장을 밝힐 것은 없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법원, 특수법원, 고등법원 등 지금까지 판사회의가 열린 곳은 15곳이다. 판사회의 결과 신 대법관의 언행이 법관과 재판의 독립 침해 또는 간섭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10개 법원에서 대법관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거나 신 대법관의 희생 또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법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고, 신 대법관이 계속해서 대법관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의는 한 곳도 없었다. 판사회의에는 ‘막내’ 격인 지법 배석판사에서부터 단독판사, 고법 배석판사까지 참석했다.사태가 장기화되고 판사회의 기류가 예상보다 강경해지자 당초 신 대법관을 옹호하던 ‘시니어 판사’들이 신 대법관의 용단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도 주목된다. 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막내부터 중견까지 모두 신 대법관의 용퇴를 촉구하는데 사실 이것이 국회의 탄핵소추보다 더 무서운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 대 일선판사들의 대결구도처럼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 대법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申 대법관 거취 고민”

    “申 대법관 거취 고민”

    신영철 대법관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신 대법관에 대해 ‘엄중경고’하고, 신 대법관이 “대법원장의 지적과 경고를 전적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할 때만 해도 사안 자체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일선 판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촛불재판 개입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용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부터 다소 상황이 달라졌다. 이어 동료인 박시환 대법관이 이번 사태를 “5차 사법파동으로 볼 수 있다.”고 소장 판사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이 판사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 신 대법관이 법원 내부의 소장파, 수뇌부의 동료 등으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 입지가 더 좁아지고,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문제는 판사들의 회의가 계속될 경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신 대법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신 대법관의 고민이 더 크다. 물러나게 될 경우 제2, 제3의 신 대법관 사태가 초래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 법원 조직으로 보면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돼 법원 수뇌부의 영(令)이 서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복잡 미묘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수뇌부의 사퇴나 용퇴를 주장할 경우 사법부의 독립을 스스로 훼손한다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특히 신 대법관이 물러날 경우 이 대법원장에 대한 책임 문제도 뒤따를 수 있다. 그대로 남게 될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책임지지 않는 대법관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하고, 이는 외부에 대한 사법부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꼴이 된다. 이런 가운데 법원의 한 고위 인사가 “신 대법관이 수일 전부터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대목은 신 대법관의 심경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황지우총장 거취 물은적 없다” 문화부 사퇴압력 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박순태(현 예술정책관) 예술국장이 3월 초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찾아가 총장의 거취를 물었다.”는 황지우 총장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문화부 심장섭 대변인은 이날 “박 국장에게 확인한 결과 3월 초 한예종을 찾아가 총장의 거취를 물어본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국장도 전화통화를 통해 “3월 초에 총장을 방문한 적도 없고 거취에 대해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예종 교수협의회는 “정당한 학습권과 교권을 침해하는 반교육적 감사결과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문화부 감사에 대한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성민, 터키 할스방크 이적 유력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국내 프로배구 KEPCO45 복귀와 유럽 잔류 여부로 관심을 끈 문성민(23·프리드리히샤펜)이 조만간 터키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문성민의 매니지먼트사인 이카루스의 방호석 팀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터키의 할스방크 팀으로부터 공식 제안서가 왔다. 폴란드에서는 1팀, 그리스에서 2팀이 공식 제안서를 보내주기로 한 상태다. 문성민에게는 터키에서 온 제안서를 보여줬고, 이번 주 내로 문성민과 구체적인 얘기를 나눈 뒤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차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명한 KEPCO45의 임대환 단장과 이카루스 진정완 대표는 전날 만나 문성민이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은 문성민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국내 복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성민 본인의 뜻인 만큼 그 결정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KEPCO45 영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터키의 할스방크 팀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총 10팀이 소속된 1부리그에서 5차례 우승한 명문팀. 연봉도 올해 문성민이 받았던 1억 5000만원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민의 터키행이 유력한 이유는 수도인 앙카라에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독일에서도 시골인 프리드리히샤펜에서 홀로 고생했던 문성민이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카루스 방호석 팀장은 “만약 성사되지 않으면 러브콜을 보낸 그리스와 폴란드 쪽 구단과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법원 수뇌부 이상기류

    신영철 대법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 수뇌부는 비교적 담담한 입장이다. 집안 곳곳이 시끄럽지만 겉보기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이 18일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고 재판 개입 문제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한 정도다. 법원행정처 판사들도 이용훈 대법원장의 엄중경고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나섰다가 구설수에 휘말린 이후에는 정중동(靜中動)이다. 하지만 19일 박시환 대법관이 이번 사태에 대해 “5차 사법파동으로 볼 수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법원 수뇌부 내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법원 수뇌부가 앞으로 다가올 폭풍에 대비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법원 수뇌부가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뇌부가 일선 판사들의 입장정리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할 경우, 불똥이 이용훈 대법원장으로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수뇌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황지우 한예종 총장 사퇴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총장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황 총장에 대한 중징계 회부 등을 담아 통보한 감사 결과를 전면 반박하고 문화관광부에 들러 사표를 제출했다. 황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초 당시 문화부 박태순 예술국장이 찾아와 거취문제를 거론했고 그것을 거절하자 이내 감사가 들어 왔다.”면서 “이번 감사는 건강검진이 아니라 생체해부에 가까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사퇴 결심을 굳힌 배경에 대해 황 총장은 “한예종 발전을 위한 시도가 문화부 감사로 인해 완전히 봉쇄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나로 인해 한예종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어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심장섭 대변인은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절차에 따른다.”면서 사퇴 선언과 관계없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황지우 “다시금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

     풍자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베스트셀러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등으로 80~9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사랑받았던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1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총장은 3월18일~5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대해 진행한 감사가 학교 설립 17년 역사에서 유례없는 ‘융단폭격식’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의 배경에 대해 3월초 문화부의 모 국장이 학교로 찾아와 총장 거취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언제든지 사퇴하겠지만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서울대 같은 국립대 총장이 바뀌어야 하는가? 내년 2월까지의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이내 감사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18일 문화부로부터 통보받은 종합감사 결과에 대해 황 총장은 “교권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론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해당 국·실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황 총장은 한예종에 대해 1998년 이후 국내·외 유수 콩쿠르, 각종 경연에서 1위를 한 학생만 47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창조적 소수’들이 한예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한예종은 이제 세계급 대학(World Class Univ.)에 진입했으니 한예종이라는 이 황금나무의 묘판(苗板)을 흔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시구를 인용, “다시금 우리 사회에,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이 도래한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한다.”며 사퇴의 변을 대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판사회의 “申대법관 희생 필요”

    18일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법원 9곳에서 법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처음으로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직접적으로 신 대법관의 ‘희생’을 촉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판사회의가 고법으로 번지면서 신 대법관의 이메일 및 전화 독촉에 대해 ‘위법행위’라는 평가까지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의정부지법 단독판사 21명은 이날 낮 12시30분쯤부터 3시간 동안 회의를 연 뒤 “신 대법관의 사과가 이번 사태의 해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 “우리의 다수는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신 대법관의 용기와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단독판사회의가 열린 다른 법원에서 ‘대법관으로서의 업무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정도로 결론을 내린 것보다 더 강경한 것으로 신 대법관의 용퇴를 직접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또 “우리의 다수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권고 조치와 그에 따른 대법원장의 엄중경고 조치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회복에 미흡하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광주고법 배석판사 9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사 6층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신 대법관은 사법권의 핵심 가치인 법관의 독립을 중대하고도 명백하게 침해했다.”면서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신 대법관이 사법부의 최종심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신 대법관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특허법원 배석판사 13명 전원도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신 대법관의 행위는 재판의 독립권 침해”라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은 사법관료화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가정법원에서는 단독판사 14명 가운데 13명과 배석판사 8명 전원 등 21명이 연석판사회의를 열고 신 대법관의 행위가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다고 결론냈다. 회의 결과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의견 표명을 자제하기로 했지만, 징계 절차 회부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혀 강도높은 비판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부산지법에서는 단독판사 50명, 울산지법에서는 단독판사 13명이 각각 회의를 열고 신 대법관의 언행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침해한 것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두 법원 모두 신 대법관이 대법관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결의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단독판사 21명 가운데 18명도 회의 결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으며, 재판권 독립 확보를 위한 대법원의 조치를 주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수원지법 단독판사회의에서도 같은 결의를 했다. 인천지법에서도 판사회의가 열렸다. 대전고법 배석판사 11명도 이날 점심 회동을 갖고 신 대법관의 행위가 재판 개입이었다고 잠정 결론냈으며, 조만간 공식 판사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9일에는 광주지법에서 단독판사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이 이날 법원 내부 게시판에 “부디 잘못이 또 다른 잘못을 부르고 그러한 잘못이 모여 우리가 전혀 바라지 않았던 결과를 낳는 일이 없도록 재삼재사 숙고해 달라.”고 사실상 판사들의 자제를 요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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