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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호, 소프트뱅크 퇴출? 잔류?

    이범호, 소프트뱅크 퇴출? 잔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아직 이범호(소프트뱅크)는 팀에서 퇴단된게 아니다. 이범호의 거취문제는 이달 30일에 결정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물론 적은 확률이지만 소속팀에 잔류할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범호의 연봉을 소프트뱅크가 부담하는 조건에서 타팀으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시나리오가 성립되더라도 지금 이범호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범호 정도의 수준이라면 일본무대에서 떠나는게 옳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하며 특히 한참대의 이범호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내년시즌에도 일본에 남는다면 어쩌면 선수로서의 황금기를 내달려야할 시기를 놓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의 퇴단 가능성 소식이 들려오자 제일 먼저 국내복귀를 점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포함된다.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3위 지바 롯데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일본시리즈 무대는 밟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 대 역전우승은 짜릿했지만 결국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형국이다. 절치부심,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보강해야할 포지션은 팀 타선 정비다. 보강이 아닌 정비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네임밸류만 놓고 보면 일본 제일의 강타선이지만 이젠 세대교체를 준비해야할만큼 중심타선의 노쇠화가 심한게 바로 소프트뱅크이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범호란 이름 석자는 없어보인다. 첫째, 이미 이범호는 올 한해 소속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지난해 부상으로 허송세월을 보냈던 마츠다 노부히로의 보험용 선수라는 꼬리표는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레벨차이가 확실했다. 마츠다는 3루 수비가 좋지 못한 선수로 유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범호가 그 자리를 빼앗지 못한 것. 이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야와 외야수비가 모두 가능한 호세 오티즈가 시즌중 부상으로 이탈했을때도 이범호는 그의 빈자리를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올 시즌 주전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이범호가 설사 소프트뱅크에 남더라도 내년시즌 전망은 암흙 그 자체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인 우치카와 세이치(요코하마)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우리고 있다. 히로시마도 우치카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히로시마는 소프트뱅크와 비교해 자금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만약 우치카와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하게 되면 이범호의 설자리는 완전히 사라진다. 기존의 3루수 마츠다, 그리고 올해 3루와 좌익수를 번갈아 맡아 봤던 오티즈에 더해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할 우치카와로 인해 포지션 공백을 기대조차 할수 없기 때문이다. 우치카와는 요코하마에서는 주로 우익수로 뛰었지만 만약 내년시즌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좌익수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올해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베테랑 우익수 타무라 히토시가 팀에 잔류할(FA) 것을 이미 선언했고 중견수는 기존의 하세가와 유야가 있다. 셋째, 지명타자 자리는 이범호에게도 힘든 자리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로 오릭스의 알렉스 카브레라를 노리고 있다. 2년간 총 8억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소프트뱅크가 카브레라 마저 손에 넣는다면 이범호는 내년시즌에도 1군 보다는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수 밖에 없다. 또한 팀의 얼굴이라고도 할수 있는 마츠나카 노부히코, 올 시즌 주로 1루 자리를 맡았던 코쿠보 히로키가 있기에 소프트뱅크는 가용할수 있는 자원들이 넘쳐난다. 종합해 보면 이범호가 팀에 남는다 할지라도 올해와 똑같은 내년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만약 팀이 노리고 있는 우치카와와 카브레라의 영입이 확정이라도 된다면 어쩌면 내년엔 단 1경기도 1군에서 뛰지 못할수도 있다.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설사 소프트뱅크가 카브레라와 우치카와 영입에 실패 할지라도 이범호 자리는 없다는게 냉정한 현실이다. 지난해 이범호가 소프트뱅크로 이적할수 있었던 것은 현장의 아키야마 코지 감독보다는 구단 회장인 오 사다하루의 의지가 반영된 면이 크다. 공교롭게도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우치카와 영입을 위해 백방으로 힘쓰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오 사다하루 회장이다. 이범호 입장에선 조건을 떠나 한국으로 유턴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보여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4조 6888억원’ 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51.02% 인수

    ‘4조 6888억원’ 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51.02% 인수

    하나금융지주가 4조 6888억원(주당 1만 4250원)에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했다. 내년 3월 금융 당국이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 하나금융은 총자산 316조 200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넘버 3’가 된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계약 체결 뒤 인터뷰를 통해 “12월쯤 자금원을 밝히겠다.”면서 “보통주는 가급적 적게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1971년 한국투자금융 시절) 20명 남짓 일할 때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면서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대금은 내년 3월 말까지 내기로 계약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난 직후 대금을 지급해 내년 3월 초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제3자방식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의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지 않고 ‘투 뱅크’ 체제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가계금융과 자산 관리, 외환은행은 외환 업무와 기업 금융 등 각자의 장점을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연간 195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의 거취문제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과 이승엽이 이번달 안으로 계약문제를 합의 할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내부적으로는 11월이 가기전에 합의를 끝내고 12월에 발표를 한다는 것. 정식적으로 합의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꽤 긍정적인 여건들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뜻밖의 일이긴 하다. 오릭스 1루수는 올 시즌 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한 ‘젊은거포’ T-오카다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엔 일본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홈런(55개) 타이기록 보유자인 알렉스 카브레라가 있다. 부도수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 선수들로 인해 이승엽이 오릭스로부터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오릭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유턴할 예정인 마쓰이 카즈오(전 콜로라도)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것. 코토 미츠나카(2루)-마쓰이 카즈오(유격)으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구상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미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잡는데 성공한 라쿠텐은 마쓰이를 놓고 오릭스 구단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마쓰이는 호시노 품으로 가는게 확정됐다. 마쓰이까지 품안에 넣은 라쿠텐은 결국 이승엽을 영입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실적으로 봤을때 이젠 오릭스가 아니면 이승엽을 데려갈만한 구단은 없다. 오릭스가 이승엽을 영입하게된 배경에는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불투명한 거취문제도 포함돼 있다. 올 시즌 2억 7000만엔의 연봉을 받은 카브레라는 오릭스 구단과의 계약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문제는 공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추측에 불과하지만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8년을 채운 카브레라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았다. 아무래도 카브레라는 기존의 계약보다 더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오릭스 팀에는 한때 이승엽을 가장 무서워 했던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다. 오카다는 한신 타이거즈 감독 시절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이승엽의 홈런포를 얻어 맞고 주저 앉은 적이 꽤 많았다. 한신에서 불러난 후 경기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는 오카다는 요미우리 중계때마다 이승엽의 기량을 유달리 칭찬하는 멘트를 많이한 감독이다. 그만큼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다른 팀 감독들에 비해 아직도 이승엽의 재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오카다가 있는 오릭스가 어쩌면 이승엽의 이적팀으로는 안성맞춤일수 있다. 올 시즌 오릭스는 양리그 교류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리그 5위에 머무는데 그쳤다. ※ 오릭스 버팔로스는 어떤 팀?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2004년 긴테쓰 버팔로스의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워지자 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팀을 합병,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홈구장은 쿄세라 돔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오릭스는 리그 꼴찌만 무려 6번을 기록할 정도로 강팀과는 거리가 먼팀이다. 역대 리그 우승은 14차례, 그리고 일본시리즈 우승은 통산 4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오이지 감독 하의 리그 2위. 중심타선은 강하지만 그 타순이 지나면 코토 미츠나카를 제외하면 찬스에서 한방능력을 지닌 타자가 드물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와 고만고만한 콘도 카즈키,야마모토 쇼고 등이 있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팀의 아킬레스건이다. 카브레라가 내년시즌에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아직 단정할순 없지만 만약 카브레라가 있다는 가정을 대입해 보면 T-오카다는 외야수, 그리고 지명타자와 1루 자리는 카브레라와 이승엽이 맡을것으로 전망된다. 수비능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오카다 감독의 성향이라면 아무래도 이승엽이 1루수로 기용되는 경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세명의 선수들은 모두 1루 수비가 가능한 야수들이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면서 오릭스와 3년계약을 맺었다. 취임일성으로 언급한 ‘3년안에 우승’이란 꿈이 이뤄질지는 부족한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달려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사망한 외야수 오제 히로유키로 인해 비록 출발은 어두웠지만 5월중순부터 시작된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우승(16승 8패)을 차지하며 최약체 이미지는 일단 벗어 던졌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영입으로만 오프시즌을 끝내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강팀으로 가는 길목마다 보강해야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임창용 요미우리행 사실상 ‘물거품’

    임창용 요미우리행 사실상 ‘물거품’

    오프시즌 ‘최대의 화두’ 임창용의 요미우리행은 사실상 어려워 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올 시즌까지 마무리 역할을 했던 마크 크룬을 방출하고 그 대안으로 조나단 아발라데호를 영입할 계획이다. 아발라데호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 A에서 세이브왕(43세이브)을 차지한 선수로 조만간 요미우리 구단과 정식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실은 요미우리팀의 기관지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호치’의 기사에 실렸다. 덧붙여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인 브라이언 호치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데려온 카를로스 토레스, 그리고 마무리 투수 아발라데호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진 보강을 끝냈다. 이번주 내로 거취문제가 결정될것이라던 임창용으로서는 일단 요미우리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렇기에 원소속 구단인 야쿠르트에 잔류할것인지 아니면 타팀으로 이적할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가 아발라데호를 영입함에 따라 임창용의 행보가 안개속으로 빠질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임창용은 야쿠르트가 제시한 ‘3년 12억엔’을 거절한바 있다. 이것은 FA(자유계약선수)로서 자신의 몸값이 어디까지 치솟을지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본야구계의 ‘큰손’ 요미우리와의 협상도 예상에 넣었던 것. 하지만 이적 예상팀들중 요미우리가 빠짐으로써 이젠 임창용의 거취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스토브리그 동안에 행해지는 선수와 팀간의 이적문제, 그리고 연봉협상은 물밑접촉이다. 그렇기에 도장을 찍기 전에는 함부로 제단할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임창용이 꼭 요미우리가 아니더라도 이적할만한 구단은 분명히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코바야시 히로유키(지바 롯데)는 조만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협상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호시노 감독의 라쿠텐은 전력보강을 위해 투타 모든 포지션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오카모토 신야는 테스트에 통과하며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됐고, 김병현은 테스트만 받고 나중을 기약하며 일단 사라진 상태다. 일본내 12구단중 당장 마무리 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은 야쿠르트와 지바 롯데 그리고 라쿠텐으로 좁혀져 있는 상황이다. 센트럴리그의 후지카와 큐지(한신) 야마구치 순(요코하마)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퍼시픽리그의 브라이언 시코스키(세이부) 마하라 타카히로(소프트뱅크) 타케다 히사시(니혼햄)를 제외하면 임창용의 예상몸값을 감당할수 있는 곳은 두팀뿐이다. 물론 라쿠텐은 돈이 많은 구단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꼴찌팀을 물려받은 호시노 감독은 내년시즌 우승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호시노의 추진력이라면 임창용의 라쿠텐행도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만약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행이 확정된다면 지바 롯데 역시 마무리 보강이 필요하기에 임창용을 노려볼수도 있다. 한때 야쿠르트와의 재계약이 어려울것으로 보였던 임창용은 이번주내로 잔류냐 이적이냐를 결정할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비록 요미우리행은 물건너 갔지만 임창용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
  • 정운찬 전 총리 “한·일 양국, 물품과 함께 희망도 수출하길”

    정운찬 전 총리 “한·일 양국, 물품과 함께 희망도 수출하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8일 “세계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신감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은 이런 자신감을 활용해 동북아와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정신대와 징용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자신감·개방성·연민 필요” 일본 도쿄(東京)대 총장 자문위원 자격으로 도쿄대를 찾은 정 전 총리는 ‘한국-과거의 100년과 향후 100년’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한국은 역동적인 시장 경제체제이며, 일본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해 모범이 됐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김연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월드컵 등 한국과 일본의 장점과 자랑을 향유해 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또 “이 점에서 최근 한국의 국보 일부를 반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고무적이며, 일본의 자신감과 선의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日, 재일동포 발언권 강화해야” 그는 또 “세계 기후 변화 및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강대국의 부상,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 현재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처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방성과 진취성이 필요하고, 일본 역시 100만명의 재일동포를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발언권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우리는 더 많은 연민이 필요하다.”면서 “한·일 양국이 전자제품과 선박 등 물품뿐 아니라 희망과 전망 또한 수출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국이 향후 100년 동안 ‘동방의 등불’로서 국내는 물론 과거, 현재, 미래의 친구들에게 빛을 비추고 도움의 손을 내밀기를 바란다.”면서 “일본 역시 성실함과 동정심을 가슴에 품고 또 하나의 등불 역할을 수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美 펜실베이니아대 석좌교수 제의받아 지난 2006년부터 도쿄대 총장 자문위원을 맡아온 정 전 총리는 19일 자문위원회의에 참석해 도쿄대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다. 다음 달 7∼9일에는 타이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내년 1월 5∼7일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전직 총리 자격으로 참석하는 데 이어 같은 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세미나도 가질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좌교수직을 제의받았지만,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젊은 삼성’ 이재용 시대 열린다

    ‘젊은 삼성’ 이재용 시대 열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 부사장은 연말 사장 보임과 함께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줄 그룹 내 독립 부서를 직접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젊은 이 부사장을 주위에서 보좌할 중장년층 경영인들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60대 안팎의 노년층이 점진적으로 교체되는 ‘젊은 조직론’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 부사장의 연말 사장 승진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법 많았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발탁 승진을 서두른 이유는 글로벌 전자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빠른 변화에 맞게 대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이 부사장의 사업수행 능력을 꼼꼼하게 점검함으로써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따라서 이 부사장이 승진 후 맡을 자리는 모종의 단련을 필요로 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최고고객책임자(CCO),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맡으며 비로소 삼성전자의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두 자리는 모두 회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곳이다. 앞서 이 회장은 1987년 45세 나이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올해 42세인 이 부사장이 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을 책임지기에 그리 어린 나이도 아니라는 생각이 담긴 듯하다. 이 부사장보다 두살 아래인 정의선(40)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나 동갑인 정용진(42) 신세계 부회장 등과 비교하면 되레 승진이 늦은 편이다. 이 회장은 이 부사장에게 3~4년 안에 확고한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는 ‘알짜 부서’를 운영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또는 ‘삼성LED’의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두 업체는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세계 최고에 오르기 수월한 분야”라면서 “이 부사장의 사업수행 능력을 주주들에게 입증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분명해지면서 그룹 사장단의 인사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창석(60) 삼성테크윈 사장, 김낙회(59) 제일기획 사장, 성영목(54) 호텔신라 사장, 지성하(57) 삼성물산 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지대섭(57) 삼성화재 사장과 박준현(57) 삼성증권 사장도 내년 6월까지가 임기다. 임기 만료가 곧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후속 인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여기에 최도석(61) 삼성카드 부회장, 이수창(62) 삼성생명 사장, 김인(61) 삼성SDS 사장 등 그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CEO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회장은 이미 2008년과 2009년 쇄신형 인사를 단행해 그룹 사장단의 평균 연령을 53.7세까지 낮췄다. 이는 다른 그룹에 견줘도 월등히 낮은 연령대다. 게다가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는 마당에 임기도 채우지 않은 CEO들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0)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차녀인 이서현(37) 제일모직 전무의 전진배치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경운·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용안정” 기대 VS “재무악화” 우려

    “고용안정” 기대 VS “재무악화” 우려

    현대그룹에 인수되는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로 양분된 모습이었다. 겉으로는 표정 관리를 하면서도 현대건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확연히 감지됐다. ●“정서적으로 우리와 잘 맞아” 1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채권단 공식 발표 전부터 현대그룹이 인수자로 결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임원진과 부장급 이상 직원들은 대부분 현대그룹 인수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부장급 직원은 “고 정몽헌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정서적으로는 우리와 잘 맞지 않겠느냐.”면서 “현대차그룹에서 과거 ‘왕자의 난’을 촉발한 현대건설을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던 만큼 차라리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간부 직원은 “현대차그룹보다 조직 규모가 작은 현대그룹에 인수되는 것이 인사 등의 측면에서 우리에게 더 나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직원은 “인수전 초기에는 현대차 쪽이 유리할 것이란 얘기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반겼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아쉬워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영업능력과 연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사원급 직원은 “현대차그룹은 자체 자금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지만 현대그룹은 상당 부분 외부 차입에 의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의 재무구조가 나빠져 ‘제2의 대우건설’이 되는 게 아닐까 걱정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 기회 놓쳐” 다른 직원은 “인수가격이 시장가격을 초과하면서 앞으로 기술개발 등에 투자할 돈을 모조리 차입금 갚는 데 써야 될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임동진 현대건설 노조위원장도 “승자의 저주가 재현돼 일자리와 국민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국민에게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임원은 “당분간 현대건설의 경영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임원들의 경우 향후 거취에 대해 어느 정도 불안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누가 인수하든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변동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창용, 요미우리에 새둥지 트나?

    임창용, 요미우리에 새둥지 트나?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임창용에 대한 거취문제가 연일 관심거리다. 야쿠르트와 재계약에 합의됐다는 소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뜬소문으로 밝혀졌고 현재는 임창용과 야쿠르트간의 협상은 불발됐다는게 중론이다. 일본야구계의 ‘큰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아직은 관망하고 있는 모양세고 이러한 와중에 뜬금없이 임창용의 지바 롯데 이적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의 일련의 행태를 보면 모든 것은 그저 가능성일 뿐이다.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부터 지금까지 임창용의 거취문제는 언론마다 각각 다른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것은 그만큼 임창용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일본 특유의 ‘선보도 후발뺌’식이 낳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있어 유행어처럼 번지는 소위 ‘떡밥’ 기사의 원조격이라고 할수 있는 일본 특유의 입방정이란 뜻이다. 물론 임창용과 같은 최고수준의 마무리투수의 이적문제는 언론의 관심을 끌만하다. 하지만 아직 임창용에 대한 거취를 확실하게 뒷받침 해줄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06년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으로 니혼햄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처럼 선수와 구단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모든게 확정된게 아니다. 임창용의 지바 롯데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금일 일본의 ‘스포니치’에서는 올해 FA가 되는 지바 롯데 마무리 투수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메이저리그행을 언급하며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바 롯데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이미 귀하신 몸이 된 임창용을 잡기가 쉬운일만은 아니다. 올해 지바 롯데에서 2억엔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제시한 ‘3년 12억엔’도 마다했다. 그렇다면 지바 롯데가 임창용을 잡기 위해서는 야쿠르트가 제시한 금액보다는 더 많은 돈을 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얼마가 될지도 모를 임창용의 몸값을 지바 롯데가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시된다. 그리고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행은 그 자신이 선언만 한 상태이지 확정된것도 아니다. 지바 롯데가 임창용의 영입을 위해서는 먼저 코바야시의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 유무에 따라 달라질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코바야시는 지난 시즌에도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나돌만큼 매력적인 선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의 바람대로 미국행이 이뤄질지는 아직 장담하긴 이르다. 결국 임창용이 마지막으로 협상을 해야할 팀은 요미우리다. 요미우리는 이달초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활약한 카를로스 토레스를 영입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트리플 A에서 최우수투수로 선정될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다. 올해 요미우리가 리그 4연패에 실패한 것은 선발투수와 마무리쪽에 있었다. 즉, 토레스의 영입은 마크 크룬이 아니라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대안이다. 이미 요미우리는 크룬과 그레이싱어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이젠 크룬을 대체할만한 마무리투수 보강만 신경 쓰면 된다. 다른 보직과 포지션에 비해 전문마무리 투수는 일본야구에서 검증된 선수여야 한다는게 요미우리 수뇌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결국 요미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에서 3년간 96세이브, 그리고 올 시즌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임창용을 영입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 임창용의 최종 정착지는 돈싸움에서 승리한 팀이고 일본에서 돈으로 요미우리를 이길 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정식으로 요미우리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지만 임창용 역시 자신의 몸값을 높여줄 요미우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최근 요미우리는 자국 선수 FA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하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FA 대신 팀 잔류를 선언했고 내년엔 오가사와라가 1루수로 완전히 돌아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3루 포지션이 걸림돌인데 과연 요미우리가 신인급 선수인 오타 타이시를 키운다는 명분으로 그를 3루주전으로 기용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항간에서는 요코하마의 4번타자이자 3루수인 무라타 슈이치의 FA 선언으로 그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란 소문이 도는데 단지 소문으로만 끝나게 될지는 12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스토브리그는 구멍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한 요미우리 행보 그리고 그에 따른 임창용의 거취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이뿐만 아니라 팀 타선의 노쇠화가 극심한 호시노의 라쿠텐, 그리고 일본진출을 선언한 김병현의 향후 진로여부, 덧붙여 메이저리그행을 원하는 니시오카 츠요시,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지바 롯데로 말미암아 갈수록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준비위 해체수순… ‘논공행상’ 본격화

    준비위 해체수순… ‘논공행상’ 본격화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행사기획단이 가장 먼저 해단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1월까지 순차적으로 소속부처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쟁’이 승리로 끝난 만큼 ‘장수’들에 대한 논공행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4일 G20정상회의 준비위 등에 따르면 준비위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있던 사무실을 이달 말 외교통상부 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백서’를 만드는 팀을 제외한 대부분 인력은 이달 말부터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 본래 소속기관으로 복귀한다. 논공행상의 주요 대상은 지난 1년여 동안 재무장관회의와 재무차관회의, 셰르파(사전교섭대표) 회의의 의장을 맡아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어젠다들을 주도해 온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기획조정단장,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등 수십명에 이른다. 1년 9개월째 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윤 장관의 거취는 개각과 맞물려 있는 터라 당장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만수 경제특보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제위기를 무난하게 헤쳐나온 데다 G20 재무장관 회의의 의장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요직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2008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공직에 들어선 이 단장은 G20 기획조정단장을 맡으면서 서울대 교수직을 포기했다.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행시 24회의 독보적인 선두주자였지만 G20의 중책을 맡는 바람에 어느덧 재정부 최장수 1급이란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갖게 된 신제윤 차관보는 금융위 부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희문 영진위원장 해임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와 관련, 압력 행사 지적을 받아온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문화부는 8일 “국민권익위의원회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조 위원장이 이사의 충실의무 등을 규정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35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지난 5일 조 위원장을 상대로 청문을 실시했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어 관련 절차를 종결하고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진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한 적은 있지만 문화부가 해임한 것은 처음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일어난 논란들이 과연 거취 문제를 논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작은 소란이나 공세적 여론에 주목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임 취소 소송과 같은 법적 대응에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은 “향후 방향을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소송이 필요하다면 할 수는 있지만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강한섭 전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위원장이 된 조 위원장은 올해 초 각종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 선정과 영상미디어센터 위탁운영자 사업자 선정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지난 5월 독립영화제작 지원사업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작품을 거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그의 해임에 직격탄이 됐다. 한편 차기 위원장은 8명의 영진위원 가운데 한 명이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 위원장의 임기가 새해 5월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채 반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우선 빠른 시일 내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진행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추천위원회에서 모든 걸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금감원, 라응찬 前회장 중징계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금융실명제법 위반의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내렸다. 신한은행은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4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라 전 회장을 포함해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에 연관된 신한은행 전·현직 임직원 26명을 징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 전 회장은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건넨 과정에서 드러난 차명계좌 때문에 실명제 위반 혐의를 받아왔다. 라 전 회장에 대한 징계는 금감원의 제재안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이르면 오는 17일쯤 금융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 전 회장은 금융위에서 직무정지가 확정될 경우 의결된 날로부터 4년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하지만 차명계좌 위반이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 임기인 신한금융지주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다. 금감원은 라 회장이 지난달 30일 이미 회장직에서 퇴임했기 때문에 중징계에 ‘상당’이라는 단어를 뒤에 붙였다고 설명했다. 기관경고를 받은 신한은행은 금감원 내부의 절차를 거쳐 징계가 확정된다. 업무에 특별한 제한은 없지만 기관경고가 3회 이상 누적될 경우 영업 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당초 경징계 방침이 통보됐던 신상훈 사장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은 신 사장이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장 재직시절(97년 2월~98년 1월) 중 4개월간 차명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의심했으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창구직원의 실명제 위반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라 전 회장은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등기이사직 사퇴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희건 신한금융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자문료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라 전 회장, 신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신한 사태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신한 관계자는 “라 전 회장은 신 사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이사직도 동반 사퇴하자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안다. 라 전 회장의 거취는 신 사장의 동반 사퇴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사장은 “사안 자체가 다른데 왜 관련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당국 징계가 법적으로는 이사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고 해서 이사회가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오진암/김성호 논설위원

    한국 정치의 음습한 과거사엔 흔히 안가(安家)와 요정이 들춰진다. 안가가 1960∼70년대 군사정권 시절 은밀한 모임이 열리던 군부·권위주의의 공간이라면 요정은 70∼80년대 정치인, 고위관리, 기업인들의 회동이 이어진 막후정치의 산실. 말이 좋아 안가, 요리집이지 야합·공작의 현장이자 검은 거래의 중심이었다. 정치와 생활상의 변화로 사라져 갔지만 여전히 폐쇄적 뒷거래의 상징이다. 군사정권 시절 청와대 인근엔 12곳의 안가가 있었다. 군사정권 이후 대체처로 각광받은 요정도 수십 곳이 활황을 누렸다. 그중에서도 세상에 회자된 요정이라면 단연 오진암, 삼청각, 대원각(현 길상사) 등이 꼽힌다. 이른바 ‘밤의 정치’의 대표 무대. 걸어 들어오는 사람은 있어도 소형 차를 타고 오는 사람은 없다던 문턱 높은 음식점에서 콧대 높은 여종업원들의 시중을 받기란 서민들에겐 턱도 없었을 터. 그 문턱 높은 요정들이 이젠 복합문화공간(삼청각)이며 수행공간(길상사)으로 바뀐 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니 세상은 많이 변했다. 밀실의 안가를 대체한 요정정치의 효시격 공간은 오진암이라 한다. 마당에 멋진 오동나무가 있다 해서 반세기 전 고급 한정식집을 연 주인이 이름을 지었다는 ‘서울시 등록 1호식당’. 요정정치의 산실이라지만 예부터 유명한 문화공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말기 당대의 화가였던 이병직이 살던 집이요, 경기민요의 대가 안비취가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후진을 키운 현장이다. 세상에 휩쓸려 변해 갔지만 그 터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고급 요정으로 명성을 떨치던 오진암의 거취가 화제다. 오진암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관광호텔을 짓겠다던 부동산개발사가 서울시의 이전·복원 요청을 받아들였단다. 오진암 본채며 행랑채, 정원 모습을 그대로 살려 옮긴다니 흔적도 없이 사라질 운명은 피한 셈이다.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만나 7·4남북공동성명을 논의했다는 역사적 현장.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거물 인사들의 단골요정에서 허름한 밥집으로 전락해 지난해엔 성매매 알선의 추태까지 전했던 오진암의 유전이 예사롭지 않다. 오진암이 문화재로서의 보존가치가 없다던 서울시가 오진암 이전·복원을 결정한 이유로 역사성을 들었다고 한다. 남아 있는 유·무형의 잔재는 고귀하기만 한 것일까. 사라지는 모든 것이 아름답진 않겠다. 이왕 역사성을 들춰 복원할 거라면 겉모습만 말고 그 안의 숨결도 숨김없이 살리는 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류시열 ‘직대’ 유력… 羅 ‘수렴청정’ 배제못해

    류시열 ‘직대’ 유력… 羅 ‘수렴청정’ 배제못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사퇴 의사를 직접 밝히면서 지난달 2일 이후 두달가량 끌어온 신한 사태는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빅 3’인 라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면서 3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3인이 완전히 퇴장하는 것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이사회… “라 회장, 끈 놓지 않을 것” 라 회장은 이날 오전 정례 최고경영자(CEO) 미팅에서 계열사 사장들에게 대표이사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 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라 회장이 사퇴하면 대표이사가 공석이 되기 때문에 이사 중 한명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해야 한다. 직무대행은 류시열(72) 비상근이사가 맡을 것이 유력시된다. 옛 제일은행(SC제일은행) 행장과 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데다 오랫동안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맡아 신한금융 내부는 물론 은행권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기 때문이다. 류 이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조직을 추스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류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라는 언질은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30일 이사회가 열리니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라 회장이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차기 회장이 선임되더라도 ‘명예회장’ 등의 형식으로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라 회장이 (신한금융에 대한) 끈을 완전히 놓아버리려는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사장과 이 행장의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신 사장은 검찰 수사 결과 이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이 행장과 동반퇴진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이 행장은 안팎의 퇴진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진 사퇴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이 행장 동반퇴진은 미지수 26일 이 행장이 신 사장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신한 관계자는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아니고 제스처 차원의 표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태를 봉합하고 행장직을 유지하려는 뜻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한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 변수도 남아 있다. 검찰 수사다. ‘빅 3’를 모두 조사하고 있는 검찰에서는 3인을 모두 기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금명간 신 사장 등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한 사태가 빨리 봉합되려면 3인의 동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관측이다. 최근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관치를 경계하며 “신한 내부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재일동포 주주를 비롯한 신한금융 내부의 분위기 때문에 이인호 신한은행 고문(전 신한금융 사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요미우리, 日시리즈 진출 실패와 후폭풍은?

    요미우리, 日시리즈 진출 실패와 후폭풍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주니치에게 3:4로 패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요미우리는 나고야만 가면 집단으로 발병하는 타선의 부진이 또다시 팀을 추락시켰다. 어차피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를 잉태하게 만든 팀이 요미우리이기에 불만도 그리고 누구를 탓할 것도 없는 시리즈였다. 지금과 같은 전력으로 1위팀인 주니치를 잡을수 있을거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2010년 요미우리는 리그 4연패 실패와 3년연속 일본시리즈 진출 실패를 남기며 절대강자의 이미지를 퇴색시켰다. 주니치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승 4패로 물러나며 올 시즌을 종료한 요미우리는 벌써부터 칼바람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이것은 비단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탭들까지 연결됐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승엽과 마크 크룬은 방출이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세스 그레이싱어 역시 방출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걸로 알려져 있다. 이미 예상했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4명의 코치들도 나란히 옷을 벗는다. 먼저 1군 수석코치인 이하라 하루키, 이승엽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시노즈카 카즈노리 1군 타격코치, 니시야마 히데지 배터리 코치, 오가타 코우이치 수비 주루코치다. 성적부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살아남았다. 어차피 경질될 일도 없었지만 머리는 놔두고 손발만 짜른듯한 모양새다. 다른 코치들은 그렇다 쳐도 시노즈카 타격코치의 경질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올 시즌 요미우리 부진의 원인은 타선보다는 투수쪽에 있다는걸 알면서도 무시한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방출이 확실시 되면서 이젠 그의 거취문제가 또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올 시즌 후 이승엽은 요미우리를 제외한 타팀으로 이적, 그리고 이승엽을 원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한국으로의 유턴이다. 하지만 이승엽이 타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걸림돌 하나를 제외시켜야 한다. 바로 자신의 ‘몸값’이다. 올 시즌 이승엽은 연봉 6억엔(추정)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중 단연 최고액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내년에 이승엽이 타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1억엔 이하의 연봉을 받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최근 3년간 부진했고 한참때가 아닌 그의 나이대를 감안하면 솔직히 5천만엔 이상의 돈을 줄 구단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는 올 시즌 각구단의 외국인 타자들의 연봉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할수 있는 기준점이 있다. 올해 이승엽을 제외한 각팀의 외국인 타자들중 2억엔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오릭스의 알렉스 카브레라(2억 8천만엔)가 유일하다. 카브레라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 보유자이고 오랫동안 일본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니혼햄에서 올 시즌 요코하마로 이적해온 터멀 슬래지(1억 8천만엔),주니치의 토니 블랑코(1억 6천 5백만엔), 김태균(1억 5천만엔) 한신의 맷 마톤(1억엔),이범호(1억엔) 순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김태균과 마톤 그리고 이범호는 올해가 일본진출 첫해였다는 점이다. 그밖의 선수들은 이미 일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내년시즌 연봉이 급락할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이들을 제외한 외국인 타자들은 얼마나 받았을까? 먼저 시즌 도중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4천만엔의 연봉을 받았다. 또한 올해 센트럴리그 홈런 2위(48개)에 오른 한신의 크레이그 브라젤의 연봉은 8천만엔에 불과하다. 그밖에 조쉬 화이트셀(야쿠르트)과 브렛 하퍼(요코하마)처럼 시즌 도중에 영입된 선수들의 연봉은 1억엔이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센트럴리그에서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의 포지션이 대부분 1루수라는 점이다. 싼값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이 있는데 굳이 이승엽을 영입할 이유가 없고 더군다나 이 선수들은 올 시즌 성적이 좋았다. 그렇다면 리그를 옮겨 퍼시픽리그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이것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이 있기에 논외에서 제외하고, 니혼햄은 당장에 외국인 타자보다는 차세대 4번타자로 촉망받는 나카타 쇼를 1루수로 키울것이 유력하다. 오릭스 역시 올 시즌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젊은 거포 T-오카다가 버티고 있다. 세이부는 시즌 도중 일본으로 유턴한 호세 페르난데스가 내년에도 1루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남은 구단은 소프트뱅크와 라쿠텐뿐이다. 소프트뱅크는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 라쿠텐은 5월에 영입한 랜디 루이즈가 1루수를 맡고 있다. 돌아가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젠 이승엽도 나이가 있는데 굳이 코쿠보의 대체자로 그를 영입할 이유가 없고, 루이즈는 비록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타율 .266 홈런12개) 일본진출 첫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방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라쿠텐은 새로운 감독 호시노 센이치가 팀 장타력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 이것이 이승엽의 이적과 관련이 있을지는 스토브리그 동안 지켜봐야할듯 보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이승엽 스스로 몸값을 낮추더라도 그를 데려갈만한 구단이 없다는게 냉정한 현실이다. 하지만 타율은 모르겠지만 홈런만큼은 여전히 매력적인 이승엽을 높이 평가하는 지도자들이 많은만큼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며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이승엽 스스로 몸값을 낮추는게 선결과제다. 이승엽의 이적은 자신이 선택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이젠 그런 시절은 지났다. 결국 타팀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아야만 하고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한국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다. 명예회복이냐, 아니면 국내유턴이냐는 이승엽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것은 이승엽 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야구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결국 보이지 않는 또다른 무거운 짐이 그의 어깨에 짊어져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침 7시 북한산 둘레길의 출발점인 서울 불광동의 장미공원에서 시작됐다. 산길에서 하는 인터뷰라 산만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곧 사라졌다. 장미공원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함께 걸으며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산길을, 때로는 주택가 오솔길을 걸으며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입이 무거운 이 장관도 조금씩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 같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1기를 이어오다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기는 이상득 의원이 주도했고, 2기는 이 장관이 주도한다고들 말한다. -언론에서 그렇게들 보도하더라. →2기는 1기와 비교해 어떻게 다를까. -2기는 정치적으로 과제가 많다. 1기가 구상을 했다고 보면 2기는 실천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도 마무리하고, 정치개혁도 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틀도 잡아야 하고, 서민경제와 복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새로운 기반을 좀 구축해야 한다. 2기는 눈코 뜰 새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이 없는 것이다. →레임덕이 없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할 나름이다. 우리 정권 이후에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면, 이 정권의 성공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가 없다. 레임덕이라는 것이 권력형 비리 때문에 터지는 것 아닌가.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데 어떻게 레임덕이 오겠느냐.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2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의원이 자원외교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나. 리비아에 가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말인가. -그것만 해도 큰일이다. 누군가 감당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이 정부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고, 끊임없이 자원을 학보해 놓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경제다. 커진 국가경제 규모의 혜택을 서민들에게까지 운반하는 것이 첫째 과제다. 둘째는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한국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 세 가지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다 보면 정당법도 손봐야 하고, 정치 전반에 걸쳐 개혁을 할 수 있다. ●개헌 →국회 헌법연구회에 소속된 의원은 180명이나 되는데 추진력이 없다. -정확히 186명이다. 어쨌든 지금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성공에 집중해야지 개헌 국면이 아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체제는 1987년 체제이다. 과거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는 한 사람이 통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가규모였지만, 지금은 2만 달러 시대다. 지도력이 좀 나눠져서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 →정부는 개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을 별도로 준비하나. -그것이야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연구도 많이 했다. 선택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고, 정리만 하면 된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회의 책임이고, 여야 합의의 산물이다. →개헌을 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단지 큰 시대의 흐름을 두고서 이 시점에서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선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청와대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청와대가 너무 개헌 논의에 말려들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개헌특위가 구성되고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나. -여야가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대통령은 선거구제·행정구역체제 개편도 강조하는데, 이것도 개헌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럴 것이다. 세 개가 연동돼 가는 것이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니 시행령만 만들면 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제도 바뀔 것이다. 지금의 선거구제는 동서갈등을 심화시키고 화합을 가져오기에 부족하다. →개헌이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일정상 그렇다는 것이다. 개헌에는 90일이 걸리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올해 안에 발의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가능하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 및 대권 주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서 야권이 고무된 것 같다. -제1야당 대표가 그 정도 뜨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야가 공존하는데 야당 대표가 그 정도 안 뜨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이면 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나. 여당으로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손 대표는 강적인가.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강적이니, 약적(弱敵)이니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 상황과 국민의 관심이란 것은 수시로 변한다. 우리가 이회창 대표를 두번이나 대선 막바지까지 이겨놓고 지지 않았나. 지금 우리에게 누가 강적이냐, 약적 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차기 정권 창출의 관건이지 개인이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역시 경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통일이다. 사회통합, 서민경제, 남북통일 등이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데 한나라당이 통일로 승부할 수 있을까. -통일은 시대적 과제이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에도 장애가 된다. 다음 정권 때 평화적 통일이 안 된다고 해도 기반은 닦아야 한다. →다음 정권 때 통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동·서독 통일이 날짜 정해 놓고 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장관이 장관 역할을 해야지,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일에 전념해야지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대의를 해치는 것이다. 야당은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지만, 여당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로써 정권을 창출한다. 여야가 정권 창출의 길이 다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전에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시점을 언제로 보나. -글쎄 (차기 대선보다)1년 전쯤이면 될까. 이 정부가 주요과제들을 성공시키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시점이 돼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재평가를 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로 보면 된다. →그런 재평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것은 상관없다. 대통령과 자식들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떤 점이 훌륭한가. -정치인은 각자 자기 길이 있으니 자기가 걷는 길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지, 개인이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장관이 킹이 될지, 킹 메이커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 ‘퀸(Queen) 메이커’가 될 생각도 있는가.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이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느냐가 지금 내 존재 가치다. 그것에 나를 바치는 것이지,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는 생각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념 성향 →정치권 전반이 좌(左)클릭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 장관은 우(右)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다. -좌우 관계 없이 실용적 가치에 부합되면 선택하자는 것이 중도이지 않은가. 복지와 성장이란 것은 좌우 관계 없이 다 필요한 실용적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친서민 정책을 하나의 실천적 과제로 택한 것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이 수구적 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용적·진보적 가치가 있으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보수주의자로 봐야 할까. -도지사를 두번째로 하니까 국회의원 할 때와 또 다르지 않겠나. 본인이 도정 경험을 통해서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 지사라고 해서 특별히 실용적·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서 이야기하겠나. →여야 모두 운동권 출신 지도자가 많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은 시절을, 평생을 국민들 속에서 보냈으니까…. 온실 속에서 큰 정치인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치를 본다. 국민들도 거기에 순치되다 보니 나보고 ‘장관이 무슨 지하철 타느냐’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산다. ●친서민 행보 →지하철은 언제까지 탈 것인가. -언제까지가 아니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고 나서도 탈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출퇴근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90도 인사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지금까지 내 삶이 투쟁의 역사인데 이제 여당이 됐으니 섬김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섬기려면 자기를 낮춰야 하고 그것을 선거 때 직접 보여준 것이다. 철학의 변화이지 정치 기술로 보면 안 된다.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 5000원짜리 점심 먹으려면 뭐하러 ‘실세’하느냐는 말도 있다. -바로 그것이 구시대적, 부패한 사고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실세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옛날 실세는 인사청탁하고, 이권개입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이다. ●기타 정치 현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그 말의 내용은 아주 고약하다. 우리야 야당의 발언이라고 치부하면 끝나지만,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이 내정 불간섭인데 그런 말을 정말 했다면 완벽한 내정간섭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제동을 거는 것이다. 더군다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한국을 평화 훼방꾼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어느 정도 책임지면 되는 실수인가. -특임장관은 국정을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람이니까(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말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우리끼리 알고 넘어가기에는 파장이 큰 말이지 않은가. →아직까지 직접받은 특임은 없는 것인가. 개헌이 특임인가. -뭘 받았다고 공개하면 특임이 아니다. →특임을 받긴 받았나 보다. -그럼, 특임장관인데(웃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속타는 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를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했다는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한 뒤 여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에 유감을 전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도발적 발언”이라면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고 국민과 대통령, 한·중 양국을 우롱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원 거짓말 파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의 본질이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의 본질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느냐 후퇴시키느냐, 또 중국 지도자들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본질을 외면한 채 특정 표현에만 매달리는 이명박 정부가 성숙하게 비치겠느냐.”고 되물었다. 또다른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무슨 일만 벌어지면 고 김대중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임을 드러내며 무리수를 둔다.”고 꼬집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루니, 맨유 잔류

    이적 소동을 벌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25)가 결국 마음을 돌렸다. 맨유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2015년까지 5년 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2년 6월까지였던 루니의 계약은 2015년 6월까지 3년 더 연장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얼마나 큰 구단인지 루니가 이해했을 것이다. 그가 맨유의 위대한 선수로 남기로 결정해 기쁘다.”고 말했다. 루니는 “맨유에 남게 돼 기쁘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 경영진 등이 나에게 맨유에 남아야 한다는 확신을 줬다.”고 잔류의 변을 전했다. 이로써 루니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과 이적설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새 계약 내용의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를 받아온 루니는 몇 달전 재계약 협상에서 16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를 요구했으나 구단이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中 “시진핑 발언 사실 아냐”…박지원 ‘궁지’

    中 “시진핑 발언 사실 아냐”…박지원 ‘궁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언급이라며 주장한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1일 시 부주석이 지난해 방중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우리도 관련 보도와 한국 정부의 입장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통위 국감서도 논란 중국 정부의 부인 소식이 전해지자 박 원내대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 우리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사실을 말한 것”이라면서 “더 논란이 되는 것은 한·중 양국 간의 외교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익 차원에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면서 “박지원이 길들여질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이 그렇게 허술한 당이 아니다. 벌떼처럼 달려들어 쏴 봐야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청와대와 여당은 사과를 요구하며 박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국민들을 현혹시켰고 중국에 대해서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이상 개인과 소속 당의 정치적 욕심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며 국민과 국가를 망신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는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본인 빼고는 다 안다.”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도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진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 파동은 정치적 거취마저 생각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국민과 이명박 대통령, 시진핑 부주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까지 번졌다.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있지도 않은 말을 해서 외교관계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박 원내대표가 모시고 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모욕이 되고, 시 부주석에게 있을 수 없는 결례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시 부주석이 실제로 그런 톤으로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중국 지도부가 한국의 동북아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엄호했다. ●민주 의원조차도 “발언 부적절”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남경필 위원장이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물었고 김 장관은 “면담록과 당시 배석한 직원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민주당 중진인 문희상 의원마저도 “진실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부적절했다.”면서 “차기 중국 지도자가 될 분과 우리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을 쉽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신한금융지주 30일 이사회 개최

    신한 ‘빅 3’의 거취가 오는 30일 결정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당초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던 정기이사회를 30일로 앞당겨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을 포함해 이사회 멤버 전원이 참석할 이 자리에서는 라 회장의 거취와 후계구도 등 이번 사태 수습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보다 앞서 이사회가 개최되는 점을 감안하면 라 회장이 본인의 거취에 대해 ‘중대 발표’를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여기에 신 사장과 이 행장도 ‘동반 퇴진’을 결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재탕 파문’ 조희문 사퇴 촉구

    석 달 전 임시국회 자료를 표지조차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제출했다가 국정감사장에서 쫓겨났던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다시 열린 국감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 위원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곧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보직사퇴’ 관련 집중성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조 위원장을 집중 성토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조 위원장이 국감 자료 부실을 이유로 부서장급 간부 9명에게서 보직사퇴서를 받은 것과 관련, “해당 업무와 무관한 사람들 모두에게 연대책임을 물은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격 아니냐.”고 따졌다. 정장선 민주당 의원은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과정에서의 외압 행사 ▲독립영화전용관 위탁사업자 선정과정의 불공정성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 ‘조 위원장이 물러나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위원장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조희문씨,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 있느냐. 영화계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뻔뻔한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정부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은 “문화부의 무능과 교묘한 트릭 같은 게 느껴져 불쾌하다.”면서 “국회는 문화부가 핑퐁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조 위원장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못한 문화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은 “현재 문화부에서 조 위원장 해임에 관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곧 결론이 날 것 같다.”며 조 위원장을 퇴장시킨 뒤 국감을 진행하자고 제안해 10여분간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조위원장 조만간 해임될 듯 조 위원장은 국감 지연사태 등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으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끝내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가 언젠가부터 이념적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는 진원지 역할을 했다.”며 “상당히 많은 비방과 비난은 한국 영화의 정상화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 치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또 다른 비판을 자초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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