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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지난달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오랜 잠행을 접고 5일 등원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잠행 기간 의원직 사퇴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이 의원이 5일 오전 8시쯤 국회의원회관 신관 의원실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폭넓게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을 정리하고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뒤 바로 출근하려 했지만 의원실이 입주한 신관의 공사자재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집기가 완비되지 않아 뒤로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회 출근 첫날 업무를 점검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이 등원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자진 사퇴하지 않아도 제명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 추진은 무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등원을 계속 미루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으로 김영욱·김정엽·이준호·유재근씨를 국회에 등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院구성후 李·金 퇴출 심사”

    여야가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19대 국회의 양당 원 구성 협상이 끝난 뒤 의원직 박탈 심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5일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곧바로 여야 공동으로 두 의원의 자격 심사를 요청하는 청구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진 사퇴 요구와 별개로 자격 심사는 진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석기·김재연 의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문대성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도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국회법 138조는 ‘의원이 다른 의원의 자격에 대해 이의가 있을 때 30인 이상의 연서로 자격 심사를 국회의장에게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142조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 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200인) 동의로 의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이 의원은 임기 개시 이틀째인 31일에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이어 갔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의원이 거취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그러나 통진당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은 “경선 부정의 실체적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여론 재판에 불과하다.”면서 “당 진상조사특위가 경선 부정 여부에 대해 재조사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이·김 의원은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안팎에서는 국회 차원의 자격 심사를 통한 이들의 제명이 윤리위 구성과 부정 경선 사실 입증 등 복잡한 절차와 시일을 필요로 하는 만큼 결국 경선 부정의 진위를 가리기 전에 대선 정국의 여론 동향, 그리고 이에 따른 민주당과 통진당 등 야권의 연대 전략 등에 따라 이들의 퇴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윤리특위 관계자는 “현행 국회법상 통진당 두 의원이 자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수사 중이거나 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 선거를 근거로 자격 박탈을 할 수 있는지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석기 2주째 잠행… 중대 결심? ‘퇴출’ 여론 잠재우기?

    이석기 2주째 잠행… 중대 결심? ‘퇴출’ 여론 잠재우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에도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회관 신관에 마련된 이 의원의 사무실은 입주자 없이 국회 사무처에서 설치한 집기만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만 논평 등을 통해 반박했고, 이마저도 17일 이후에는 중단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도 일주일째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총괄보좌역인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 의원은 지방에 있다. 의정활동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 전 부소장마저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상태다. 그는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보좌관 외에 당내에서도 이 의원의 행적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 제명 절차와 여야의 자격 심사 청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너에 몰린 그가 칩거하며 자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당선 직후 일성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자신이 야권연대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김재연 의원은 이 의원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 사퇴 압박에도 의정활동을 꿋꿋하게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1일에는 징계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윤숙 비례대표(7번) 후보의 기자회견 참석차 국회 정론관을 잠시 방문했다. “조 후보가 왜 당에 의해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매도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기위 제소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라 급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 의원 측은 “오늘 공식 일정은 이것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한 적은 없다. 이·김 의원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김 의원만 정면에 나서 해명하다 보니 당내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김 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보좌진으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만 국회에 등록했다. 김 의원은 아직 보좌진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김 의원을 제외한 구당권파 의원들은 보좌진 구성과 입주를 마치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집회 나온 김재연, 황급히 차로 돌아간 이유는

    집회 나온 김재연, 황급히 차로 돌아간 이유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에도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회관 신관에 마련된 이 의원의 사무실은 입주자 없이 국회 사무처에서 설치한 집기만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만 논평 등을 통해 반박했고, 이마저도 17일 이후에는 중단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도 일주일째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총괄보좌역인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 의원은 지방에 있다. 의정활동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 전 부소장마저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상태다. 그는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보좌관 외에 당 내에서도 이 의원의 행적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 제명 절차와 여야의 자격 심사 청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너에 몰린 그가 칩거하며 자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당선 직후 일성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자신이 야권연대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김재연 의원은 이 의원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 사퇴 압박에도 의정활동을 꿋꿋하게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31일에는 징계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윤숙 비례대표(7번) 후보의 기자회견 참석차 국회 정론관을 잠시 방문했다. “조 후보가 왜 당에 의해 제명을 당해야 하는지,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매도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기위 제소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라 급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 의원 측은 “오늘 공식 일정은 이것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한 적은 없다. 이·김 의원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김 의원만 정면에 나서 해명하다 보니 당내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김 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보좌진으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 보좌관을 지낸 김정엽씨만 국회에 등록했다. 김 의원은 아직 보좌진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김 의원을 제외한 구당권파 의원들은 보좌진 구성과 입주를 마치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조계종 사태 진정국면? 폭풍전야?… 쇄신안에 달렸다

    조계종 사태 진정국면? 폭풍전야?… 쇄신안에 달렸다

    ‘진정 국면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도박 현장’ 동영상 공개로 시작된 조계종 사태가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격랑은 헤쳐 나온 것처럼 보인다. ‘부처님오신날’을 분수령으로 폭탄처럼 터질 것이란 ‘양심선언’이며 추가 폭로는 일단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거푸 대국민 사과와 참회의 뜻을 밝히며 6월 초 쇄신안을 낼 것이란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참회문을 낸 수좌들과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총무원장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무원장 사퇴 주장도 꺾지 않고 있다. 사실상 예측 불허인 것이다.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었다는 관측은 자승 스님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백양사 주지를 뺀 전국 24개 교구본사 주지들이 참회에 동참한 자리에서 밝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주목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사태와 관련한 정지작업을 마쳤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출범한 출·재가 공동의 ‘사부대중 연대회의’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총무원장 사퇴를 공식 목표로 세우지 않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단 사태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은 총무원장의 쇄신안에 무엇이 담길 것이냐는 ‘은근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 수님들이 요구한 사항은 ‘수임기구를 통한 사태해결 후 퇴진’이다. 물론 자승 스님을 포함한 집행부 고위층 인사에 쏠리는 비위 의혹에 대한 해명과 종단 개혁이 전제다. 연대회의도 일단 자승 스님이 내놓을 쇄신안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연대회의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총무원장 스님의 쇄신안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자승 스님이 언제, 어떤 내용이 담긴 쇄신안을 낼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걸렸다고 봐야 한다. 먼저 쇄신안의 발표 시기는 자승 스님이 공언한 대로 6월 초쯤이 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집단행동에 나선 수좌를 중심으로 거론됐던 승려대회가 그 단초다. 전국 수좌들이 산문 폐쇄나 승려대회를 열 경우 조계종단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게 분명하다. 자승 스님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승려대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990년대 종단 분규 때 대중들이 보여줬던 ‘바꾸고 개혁하자.’는 정화 욕구나 집단 움직임 같은 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총무원과 중앙종회가 사실상 종단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역할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다음 달 4일 하안거 결제를 앞두고 사실상 준비에 돌입한 일정으로 미뤄볼 때 집단행동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자승 총무원장은 하안거를 전후해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결정적 요인은 자승 스님 쇄신안에 무엇이 담길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일단 자승 스님은 지난 22일 문경 봉암사에서 자성과 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원칙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부대중 공동체 체계 확립과 청정성에 바탕한 ‘소욕지족’ 생활문화 제도화, 종책모임 해체와 율장·청규 중심의 종헌·종법 완성이다. 이는 앞서 자승 총무원장의 쇄신안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낸 일부 원로회의 의원과 수좌들의 주장이 담겼다고 봐야 한다. 에둘러 정한 큰 원칙이지만 사실상 총무원장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해놓은 것이다. 핵심은 자승 스님이 얼마만큼 사태에 대한 의혹을 털어내고 그에 따른 수습책을 내놓는지에 달렸다. 거기에는 수좌승들이 요구하는 수임기구와 연대회의 측이 주장하는 진상조사 및 대책위 구성이 중요하다. 자승 스님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것이다. 그것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조계종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상처 깊고 커 치료 오래 걸릴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거취 관련 추가발언 없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8일 ‘승려 도박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참회의 뜻을 거듭 전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경사스러운 날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자승스님 발언후 추가폭로 관심 그러면서 “현안의 본질이 예사롭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고, 상처가 깊고 크기에 치료 또한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 거취와 관련,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6월 초 발표하겠다.’는 쇄신안을 지켜봐 달라는 주문의 재확인으로 보인다. 자승 스님의 발언 수위를 본 뒤 ‘부처님오신날’ 이후 할 것이란 일부 스님과 인사들의 양심선언, 비위사실 추가 폭로가 실제 이어질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2만여 사찰 일제히 법요식 한편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열렸다.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종단 주요 관계자와 이웃 종교 대표,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부처님 우신 날… 참회하겠다” ‘룸살롱 파문’ 명진스님 “심려 끼쳐 죄송” 신도에 큰절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2001년 ‘강남 룸살롱 출입 파문’에휩싸였던 명진(전 봉은사 주지)스님이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월악산 자락 보광암으로 은거에 들어간 뒤 처음 맞는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제천 월악산 보광암서 법문 보광암 앞마당에서 명진 스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미욱하고 욕심 많은 제자들 때문에 ‘부처님 우신 날’이 됐다며 참회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자 사부대중이 황망하게 동작을 따라 했다. 이날 법문에는 명진 스님과 함께하는 수행 모임인 ‘단지불회’ 회원 350여명이 참가했다. 명진 스님은 “열아홉에 출가했을 때 성철 스님의 법회 도중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며 머리통을 깨부수겠다고 할 정도로 원래 나란 사람이 방약무인, 안하무인이었다.”며 “세상이 나에 대해 온갖 비난을 털어놓을 때에도 ‘그 스님 좌파는 아니다’, ‘나름 훌륭한 수행자다’, 이런 식으로 옹호해 준 많은 신도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에게 미욱한 일로 심려를 끼친 것이 정말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의 제자란 사실에 모멸감을 느끼실 텐데도 이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여러분이 바로 부처라 여기고 참회의 절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안거 동안 용맹정진할 것” 명진 스님은 “오늘 법문을 끝으로 6월부터 석 달 동안 문경 봉암사 하안거 결제에 들어가 용맹정진하겠다. 그때에는 더 훌륭한 수행자로, 부처님을 잘 받드는 존재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자승 스님 “임기 연연하지 않겠다”

    자승 스님 “임기 연연하지 않겠다”

    ‘승려 도박 사태’ 이후 공식적인 발언을 피해 왔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5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처음 밝혀 주목된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승가공동체 회복과 종단 안정을 위한 108배 참회정진’을 한 자리에서다. 따라서 자승 스님이 입장 정리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오전 24개 교구본사 주지들과 참회정진을 마친 뒤 인사말을 통해 “재임에 관심이 없으며 남은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승 스님은 그러면서 “도박 추문 등 각종 악습과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안을 6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되 먼저 이번 사태를 정리하고 보자는 의중이 압축된 표현이란 게 불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자승 스님이 불쑥(?) 입장 표명을 하고 나선 것은 최근 총무원장 사퇴에 대한 종단 안팎의 직간접적인 요구가 급물살을 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 스님 10명이 자승 스님과 집행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게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24일 출범한 ‘사부대중 연석회의’(연석회의)를 비롯한 불교 시민사회단체의 압박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강경하다. 연석회의는 일단 청정 승가 회복과 투명한 사찰 운영 제도 확립을 통한 재발 방지와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총무원장이 종단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면 용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쇄신 운동에서 총무원장 사퇴 운동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불교 13개 단체로 구성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연석회의에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이날 자승 총무원장의 입장 표명은 총무원장과 새로 출범한 집행부, 그리고 지도층이 이번 사태 이후 줄곧 견지해 왔던 입장과는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총무원장 즉각 사퇴’는 아니지만 점진적 해결안을 찾아보자는 쪽으로의 선회다. 실제로 불교계에선 ‘부처님 오신 날’ 이후 모종의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온다. 한편 성호 스님은 이날 오후 2시쯤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명진, 도법, 원혜 스님을 호법부에 고발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이를 제지하는 조계사 종무실장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8억+α’ 김연경 잭팟

    ‘18억+α’ 김연경 잭팟

    이제 김연경(24·터키 페네르바체)의 이름 앞에는 ‘슈퍼 스타’라는 수식이 자연스레 붙는다. 지난 3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연경은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 최다득점 이번 예선전을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34점)을 올린 김연경의 활약 덕에 한국이 일본을 3-1로 꺾은 지난 23일, 국제배구연맹(FIVB)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을 두고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파워와 기교를 겸비해 홈팀 일본을 꺾은 김연경은 전날 30득점한 세르비아전에 이어 이틀 연속 대단한 공격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김연경은 24일 현재 93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일본의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68득점)보다 무려 25점이 많다. 공격의 순도 역시 높다.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는 쿠바의 기엘 라모스 로산나(60.34%)에 이어 2위(55.21%)다. 대개 주 공격수는 리시브에 취약하지만 김연경은 서브리시브 부문에서도 성공률 50.62%를 찍으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럽 명문구단들, 세계 최고대우 러브콜 이에 따라 김연경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수비 능력까지 빠지지 않는 공격수는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아제랄 바쿠(아제르바이잔) 등 유럽 명문팀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인 연봉 120만 유로(약 18억원) 수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연경은 “일단 본선에 진출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딱 잘라 말한 상황. 8년 만에 일본을 꺾으면서 여자 대표팀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남은 타이완(세계 랭킹 28위), 태국(12위), 페루(17위)는 모두 약체로 분류된다. 현재 2승2패로 4위에 올라 있는 한국이 남은 3경기를 전승할 경우 본선 진출이 유력해진다. 김연경은 올림픽 본선과 유럽 명문팀 이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25일 오후 4시 타이완전에서 그 시험이 다시 시작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야인’ 장외룡 “칭다오 돌아갈 때”

    ‘야인’ 장외룡 “칭다오 돌아갈 때”

    ‘야인’ 장외룡(53) 감독이 결국 ‘친정’ 칭다오 중넝을 택했다. 인천의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며 거취가 주목됐던 장 감독이 칭다오와 정식계약을 맺기로 지난 22일 합의했다. 칭다오 구단 홈페이지도 장 감독이 이날 오후 칭다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칭다오를 떠난 이후 약 6개월 만에 돌아간 것이다. 장 감독은 처음에는 칭다오의 제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6일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이 구단과의 갈등 때문에 경질된 것도 장 감독이 마음을 선뜻 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장수 감독은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려 놓고도 물러나야 했다. 후임으로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내정된 상태. 자본과 힘의 논리만으로 좌지우지되는 중국축구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는 개탄이 쏟아졌고 장 감독으로서도 이를 무시한 채 칭다오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칭다오 단장이 몸소 한국까지 날아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설득하자 장 감독의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중국 슈퍼리그 14위로 턱걸이해 강등을 면했던 칭다오 지휘봉을 지난해 잡은 뒤 6위에 올려놓아 팬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았다. 칭다오는 그가 떠난 뒤 다시 리그 꼴찌로 떨어졌고 “장 감독을 다시 데려오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장 감독은 올해 다롄 아얼빈 지휘봉을 잡았지만 개막 이후 3무1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최근 “다롄을 그만두자마자 칭다오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다롄에 남아 있던 코칭스태프와 동반 입단을 요구해 관철시키고 계약을 결심했다. 대우 로얄즈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장 감독은 1995년부터 일본 실업팀인 토스 푸투레스의 감독을 맡았고, 1999년 친정팀인 대우에서 잠시 감독 대행을 맡다가 2001년부터 삿포로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03년 인천 수석 코치에 임명돼 K리그로 돌아온 그는 스타 선수 없이도 2005년 인천을 전·후기 통합 1위에 올려놓으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한국, 일본, 중국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했지만 그는 여전히 ‘야인’으로 불린다. 2008년 12월 인천을 떠나 일본 J리그 오미야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나 지난해 리그 하위권 칭다오의 부름에 응한 것도 ‘야인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버티던 김진규 건대총장 사퇴

    버티던 김진규 건대총장 사퇴

    최근 빚어진 건국대 내홍과 관련, 김진규 총장이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23일 “6월 2일 이전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의 사퇴 결정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학교법인 이사회 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은 회의에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발의, 다음 달 2일 심의하기로 결의했다. 김 총장은 이사회의 입장이 자신의 해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진은 김 총장의 해임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김 총장은 최근 교수·교직원·학생 등 학내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다. 2010년 9월 취임한 김 총장은 학교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했지만 ‘설익은 정책’이라고 주장하는 학내 구성원들과 번번이 부딪쳤다. 여기에 업무추진비 증빙 없이 사용, 부당 진료비 수령, 성희롱 발언, 강남 술집 여사장과의 소송건 등 각종 비리 의혹과 전횡이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날 김 총장의 자진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학내 구성원들은 일제히 “정의가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호신’ 드로그바 “첼시 떠날 때”

    “첼시는 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지금이 떠날 시기다.” ‘수호신’ 디디에 드로그바(34)가 8년 동안 정들었던 첼시를 떠난다. 드로그바는 23일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6월 말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제기됐던 무성한 소문들을 직접 일축했다. 그는 “위대한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때가 온 것 같다. 계약이 끝났고 난 블루스(첼시)와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새 도전을 위해 떠날 적기인 것 같다.”고 이별을 알렸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과 여기서 느낀 감정들은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20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드로그바는 동점골을 뽑았고 승부차기 마무리까지 장식하는 등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첼시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챔피언에 올랐다. 이게 오히려 헤어짐에 기름을 부었다. 드로그바는 “챔스리그 승리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정상에 선) 지금이 팀을 떠날 시기”라고 했다. 첼시도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론 골리 첼시 대표이사는 “드로그바는 이미 첼시의 레전드이며 앞으로도 우리 가족으로 남을 것이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드로그바는 “내게는 푸른피가 흐른다.”는 말로 첼시가 아닌 다른 EPL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 이 와중에 AP통신이 “첼시 동료였던 니콜라 아넬카가 있는 상하이 선화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자승 물러나라” 조계종 수행승 첫 집단성명

    전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선방에서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 10명이 ‘조계종 도박 파문’과 관련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수좌들의 움직임은 ‘조계종 사태’이후 총무원장 거취를 직접 겨냥한 첫 조치이자 수행승들의 이례적인 집단행동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수경 스님과 연관(봉암사 선덕), 영진(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현진(전 봉암사 선원 입승), 원타(봉암사 주지), 함현(전 봉암사 주지), 철산(문경 대승사 선원장), 월암(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혜안(선원 수좌), 성종(선원 수좌)스님은 22일 성명을 내고 현 사태에 대해 참회했다. 스님들은 ‘부처님오신날 목놓아 통곡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녕 조계의 깃발은 찢어지고 말았는가. 오늘 이 후안무치의 작태는 불교라는 울타리와 무관하게 온 나라 사람들의 심기를 어지럽힌 과보를 떨쳐낼 수 없게 되었다.”며 탄식했다. 성명에 참여한 스님들은 종단 행정에 관여하지 않은 채 제방 선원에서 수좌들을 이끌고 있는 중진들이다. 수좌 스님들의 집단 행동도 이례적인 것이지만 이들의 요구가 총무원장과 집행부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스님들은 “총무원장은 지금의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퇴진해야 한다.”면서 “자승 원장은 마지막 참회의 기회로 건전한 사부대중에게 그 임무와 책임을 순조롭게 넘겨주는 소임에 충실하고 그나마 명예롭게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혼란을 빙자한 일체의 음모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총무원장이 수임기구를 설치해 종단을 정상화하라는 것이다. 총무원장의 이권과 관련 있는 연주암을 즉각 포기할 것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구에 회자되는 도박, 술집, 성매매, 폭로, 조폭 등 세속에서조차 언급하기 난감한 말이 조계종의 핵심부를 향한 사회적 비난에 동원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근 사태해결과 계율 확립을 위해 출범한 승가공동체 쇄신위원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스님들은 폭로를 일삼고 있는 훼불 행위자에게도 더 이상의 망동을 삼갈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한편 조계종 소속 승려들의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22일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승려 2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조계종 호법부로부터 도박 관련 진상조사 결과를 건네받아 승려 8명의 신원을 파악, 개별적으로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승려 가운데 일부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극도로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어 소환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들을 상대로 지난달 23일 전남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도박을 한 경위와 돈의 출처, 판돈의 규모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최재헌기자 kimus@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허탈… 중요한 선수 잃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허탈… 중요한 선수 잃었다

    “축구대표팀은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산소탱크’ 박지성(31·맨유)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박주영(27·아스널)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시즌을 마무리한 뒤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지성은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박주영 자신이 판단할 문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이지만 잘 생각해서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31·전북)에 대해서도 “외국인 선수도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축구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정점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중요한 건 국민들의 정서와 공감,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런 부분이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절차를 밟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실망스러운 한 시즌을 보냈다. 팀 성적도 그렇고 개인적인 활약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돌아본 뒤 “아쉽긴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적설이 불거진 데 대해선 “가능하다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원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힘든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당한 업무추진비·성희롱 건대 김진규 총장 퇴진을”

    김진규 건국대 총장의 거취 문제로 학교가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이 학교 직원노동조합 안진우 위원장은 16일 “갈등 상황이 ‘학교 측의 대학개혁 추진에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는 김 총장 측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교수와 직원들이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총장의 부적절한 행실과 실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총장의 ▲총장 관용 차량으로 벤츠·에쿠스 두 대 사용 ▲업무추진비 1억 5000만원을 증빙 없이 사용 ▲매주 수요일 출근하지 않고 KU파빌리온에서 골프 ▲직원 오찬자리에서 성희롱 발언 ▲강남 술집 여사장과의 채무 소송건 ▲진료하지 않고 연간 2300만원 진료 수당 수령 등을 지적했다. 건국대 원로교수 모임도 이날 ‘노조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로교수 39명은 “김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조장했을 뿐 아니라 직무 수행 능력과 지도력도 함량 미달임이 드러났다.”면서 “교수협의회가 의결한 총장 해임 권고안과 노조가 발표한 총장 신임 평가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투자실패 때문에” JP모건 CIO 등 3명 20억弗 손실로 사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나 드루(55)가 20억 달러(약 2조 2980억원)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14일(현지시간) 사임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 월가에 2008년 금융 위기의 망령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은행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드루가 곧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그의 후임은 현 글로벌채권책임자인 매트 제임스가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드루 외에 런던 트레이딩 데스크의 책임자인 아킬리스 매크리스, 트레이딩 운영 디렉터인 자비에르 마틴 아르타조 등이 금주 중 20억 달러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영희 등 5명 사퇴 시사… 2·3번 “나는 당당”

    이영희 등 5명 사퇴 시사… 2·3번 “나는 당당”

    통합진보당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가운데 사퇴를 결심한 사람은 4명이고,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2명이다. 나머지 8명은 아직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다. 윤금순(비례대표 1번) 당선자, 이영희(8번)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나순자(11번)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윤난실(13번) 광주광역시당 공동위원장 등이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사퇴 권고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재연·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권고안은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시민(12번) 공동대표는 ‘전략공천자’로서 권고안과 무관하지만 사퇴를 결심했다. 유 대표는 운영위에 참여해 “(비례대표 경쟁부문 후보자 전원이 사퇴하기로 한) 수정안대로 통과되면 12번인 내가 (승계자 명단에) 포함된다.”면서 “부정의 결과를 책임져야 할 대표가 의원직을 받는 건 온당치 않다. 12번은 없는 것으로 알아 달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현재 총 5명이 사퇴 권고안에 찬성하고 있다. ●‘전략공천’ 유시민 대표도 ‘사퇴’ 이어 이 후보도 회의에서 “누구보다도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면서 “이의 제기를 최초로 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해 유 대표와 뜻을 같이했다. 윤 후보(13번)도 “후순위이지만 오늘부로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한 운영위원은 “나 후보가 11번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다.”면서 뜻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1번)는 7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미흡한 부분도 있고 보완할 부분도 있지만 부정선거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 운영위의 결정 사안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금순 “부정 사실… 사퇴가 맞다” 반면 이석기 당선자는 이날 사퇴 여부를 당원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보도자료를 내 사실상 사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나는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김재연 당선자에 이은 두 번째 거부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이석기 “내 사퇴는 전체 당원 손으로 결정”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 인사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7일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비당권파의 총사퇴 요구에 맞서 경선부정 진상조사 공개 검증과 당원 총투표를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5일 당 전국운영위가 비당권파의 주도로 ‘대표단 및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총사퇴’,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결의한 상황에서 오는 12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자칫 당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아 온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닷새째 침묵을 깨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 당원 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도부의 공천이 아니라 당원들의 선택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람”이라며 “당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권파 지분이 통합진보당의 과반을 넘는 데다 오랜 기간 당원을 관리해온 만큼 당원 총투표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주요 회의 지분 구성은 구 민주노동당 55%, 국민참여당 30%, 진보신당 탈당파 15%다.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너 따위의 거취를 결정하느라 전 당원이 투표를 해? 과대망상이다. 그 투표는 또 어떻게 믿느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석기,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이냐. 이 공동대표에게 총대를 메게 하고 김재연을 내세워 당권파 애들 동원해 깽판치게 한다.”며 전면에서 수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비당권파 측은 당권파에 속해 있던 인천·울산 연합이 당권파에 등을 돌림에 따라 당원 총투표를 시행해도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 앞에 기정사실로 자신 있게 조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진상조사위가 당원들과 공개토론을 하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8일 오후 2시 공청회를 갖자고 주장했다. 유·심 공동대표 사이에 앉은 이 공동대표는 작심한 듯 비당권파와 진상조사위의 주장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부실의 책임은 제가 온전히 질 것”이라면서도 “진상조사위는 서둘러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날 조사 결과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3년 전 검찰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에 자신은 동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제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느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각 팀 마무리 투수 성적은?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각 팀 마무리 투수 성적은?

    야구에서 홈런은 승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점을 얻기 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리면서까지 1루 주자를 2루에 보내는 번트, 그리고 이러한 작전 과정에서 양 벤치의 머리싸움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치열하다. 하지만 홈런은 이러한 복잡한 것을 모두 생략하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최소 한점을 얻을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하지만 홈런이 반드시 승패를 결정짓는 건 아니다.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거나 또는 경기 막판 이미 승패가 기울여진 상황에서 터지는 홈런 역시 선수 개인에겐 값어치가 있는 홈런이지만 승패와 무관한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이브는 홈런과 다르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기에 세이브 하나는 곧 팀 승리를 의미한다. 브루스 보치(현 샌프란시스코 감독)는 과거 트레버 호프만(은퇴)의 경이적인 세이브 기록에 대해 “세이브란 그 모든 순간들이 극도의 중압감 속에 이뤄진다. 그리고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때마다 팀이 승리했다는 걸 의미한다. 홈런을 쳤다고 매 경기를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라며 세이브가 지닌 가치를 언급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세이브 가치는 대단하다. 특히 요즘처럼 ‘투고타저’가 극심한 시기엔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점수가 많이 나지 않기에 박빙의 상황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어서다. 그리고 홈런 역시 감소 추세에 있기에 홈런타자의 값어치 역시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최근 일본프로야구를 보면 홈런에 대한 갈증, 그중에서도 경기 후반 터지는 한방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 막 30여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그만큼 각 팀 투수들의 세이브 획득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올 시즌 양 리그의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은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순위에 따라 결정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 센트럴리그 임창용(36. 야쿠르트)이 2군에 내려가 있어 한국 팬들에겐 다소 김이 빠져 있지만 올 시즌도 세이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센트럴리그, 그중에서도 야쿠르트 상황을 보면 임창용의 공백은 전혀 느낄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까지 필승 불펜 요원 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임창용을 대신해 현재(7일 기준) 1승 11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제로(15.2이닝)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바넷은 블론세이브는 물론 아직까지 단 한점의 실점도 허용 하지 않고 있다. 바넷의 활약은 곧바로 팀 성적과 직결 돼 야쿠르트가 리그 1위(18승 2무 10패)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세이브 1위는 야쿠르트를 반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다. 이와세는 13세이브(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한번의 패전 기록은 물론 지난 4일 경기(요코하마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세의 평균자책점 기록은 팀 평균자책점(2.01)보다 낮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초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양팀의 성적은 매우 흡사하다. 세이브 부문 공동 3위인 니시무라 켄타로(요미우리)와 후지카와 큐지(한신)는 각각 7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는 6세이브로 그 뒤에 포진해 있다. ◆ 퍼시픽리그 지난해 후반, 마하라 타카히로(소프트뱅크)를 대신해 불펜에서 마무리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13이닝,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77)가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파르켄보그는 거의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다 지난달 26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껑충 뛰었다. 하지만 그의 구위를 감안하면 좀처럼 공략하기가 어려운 투수 중 한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완벽한 투타밸런스를 앞세워 1위 니혼햄에게 반 경기 차 뒤진 3위(18승 1무 13패)를 달리고 있는데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팀 중 하나임엔 틀림이 없다. 올 시즌 꼴찌 후보였던 지바 롯데가 현재 반 경기 차이로 2위(16승 2무 11패)를 달리고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세이브 부문 2위(9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에 올라 있는 야부타 야스히코 역시 어쩌면 팀이 1위에 올라설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린 투수 중 한명이다. 벌써 두번의 블론세이브 그리고 그의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전문 마무리 투수로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뒤를 오릭스의 키시다 마모루(7세이브, 평균자책점 1.50), 라쿠텐의 다렐 라즈나(6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니혼햄의 타케다 히사시(6세이브, 평균자책점 6.52) 순으로 세이브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키시다와 라즈나는 팀 성적이 부진해 세이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타케다는 팀이 압도적인 공격력(팀 타율, 팀 홈런 각각 1위)때문에 등판 기회가 적지만 초반 부진이 심각한 편이다. 지난해 구원왕이자 이미 2차례(2009, 2011) 이 부문 타이틀 홀더 였던 타케다는 벌써 2개의 피홈런이 모두 승패와 직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니혼햄이 안정적인 선두 질주를 하기 위해선 분발 할 필요가 있다. 임창용은 개막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2군에 머물고 있다. 원론적인 이유는 구위가 떨어져 있어서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고 있는 팀 상황을 보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더라도 과거처럼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임창용을 대신해 바넷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와 2+1의 계약을 한 임창용은 올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팀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기에 올 시즌 후 그의 거취는 야구팬들의 관심 대상이 될수도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푸틴 사단’ 세친·이바노프 움직임에 개혁 향배 달렸다

    ‘푸틴 사단’ 세친·이바노프 움직임에 개혁 향배 달렸다

    ‘현대판 차르’(러시아 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59)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벨르이 돔(정부 청사)을 떠나 크렘린(대통령 집무실)에 재입성한다. 푸틴은 이날 현 정부 각료와 상·하원 의원 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6대 러시아 대통령이 된다. 3, 4대(2001~2008년) 대통령을 지낸 푸틴에게 크렘린은 익숙한 곳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정세는 당시와 전혀 다르다. 지난 3월 대선을 앞두고 부패와 권위적 통치에 지친 엘리트·중산층의 불만이 폭발했고 푸틴의 절대 권위는 상처받았다. 당장 관심은 푸틴이 어떤 인물로 내각을 꾸려 불안정한 정국을 진정시킬지다. 또 ‘등거리 외교’로 압축되는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푸틴 3기 정부 출범을 맞아 러시아 향후 정세 및 대외 정책을 내다봤다. 정치를 읽는 키워드는 결국 ‘사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3기 첫 조각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푸틴과 ‘권력 맞교환’을 합의, 차기 총리로 낙점된 드리트리 메드베데프(47)를 빼고는 푸틴의 이너서클(핵심권력집단) 멤버 중 거취가 확정된 사람은 거의 없다. 푸틴의 개혁 의지를 가늠해 볼 내각 구성의 포인트를 짚어 봤다. 푸틴은 한번 믿는 측근을 중용해 거듭 중책을 맡겨 왔다. 이 같은 회전문 인사 스타일 탓에 반 푸틴 세력은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10년 이상 집권하는 사이 관료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일반 국민 사이에도 “푸틴 인사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수혈의 필요성을 절감한 푸틴이 ‘탕평 인사’를 공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세르게이 쇼이구(57) 전 비상사태부 장관의 자리 이동이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그는 애초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지만 푸틴이 옐친의 후계자로 지명된 2000년 이후 ‘푸틴의 남자’가 됐다. 쇼이구는 1994년부터 17년 넘게 비상사태부(재난담당부서) 장관을 하다 지난달 초 크렘린이 지명해 모스크바 주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쇼이구의 이동으로 오랫동안 내각 한자리를 차지해 온 ‘식상한’ 측근들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인사폭이 관건이다. 내각 핵심인 재무장관에도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타티아나 골리코바(46·여) 전 보건사회부 장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990년 재무부 국가예산국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줄곧 나라 살림을 짠 ‘재무통’이다. 권현종 러시아 인물 연구소장은 “재무장관이 갖춰야 할 첫째 조건이 예산안을 처리할 때 두마(하원)에서 교섭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면서 골리코바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푸틴이 내각 수장인 메드베데프 차기 총리에게 얼마나 힘을 싣어줄지도 관심사다. 메드베데프의 실세 여부는 이고리 세친(52) 부총리의 거취로 읽을 수 있다. ‘실로비키’(정보기관·군·경찰 출신 정치인)의 좌장격인 그는 메드베데프로 대표되는 정권 내 자유주의자 그룹과 각을 세워 왔다. 장세호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세친이 내각에서 빠진다면 메드베데프가 자율권을 보장받겠지만, 계속 남는다면 개혁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친의 기용을 두고 푸틴도 고민이 깊다. 푸틴은 자신과 고향(상트페테르부르크)이 같은 세친을 1990년 처음 만난 뒤 줄곧 옆에 뒀다. 그만큼 신뢰한다. 쉽게 내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영기업의 대규모 민영화 등 자유주의적 개혁을 추진하려는 메드베데프로서는 그를 내각에서 제거해야 한다. 세친은 모든 민영화 계획의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외 시장도 인사에 주목한다. 세친의 거취에 따라 320억 달러(약 36조원)규모 이상의 러시아 공공분야 민영화 속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실로비키들의 운명에도 관심이 간다.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푸틴과 함께 일했던 세르게이 이바노프(59)는 지난해 12월 부총리에서 대통령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크렘린에 계속 남아 푸틴을 보좌할 가능성이 크다. 푸틴은 대선 경쟁자였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출신 미하일 프로호로프(47)에 대해 “본인이 원하면 새 정부에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3위(7.98% 득표)를 차지하며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몰이했던 차세대 대중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프로호로프는 애초 친정부 성향인 데다 입각시킨다면 자유주의 세력을 끌어안는 모양새여서 러시아 중산층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그의 중용은 푸틴에게 좋은 카드다. 그러나 장 교수는 “가뜩이나 ‘푸틴의 이중대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프로호로프가 당장 푸틴에게 안길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또 메드베데프와 충돌한 뒤 지난해 9월 해임된 알렉세이 쿠드린(52) 전 재무장관도 내각에 참여하기보다는 독자노선을 걸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비례경선자 전원 사퇴를” 대두…조윤숙·서기호·강종헌 기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인 윤금순 당선자가 자진 사퇴의 뜻과 함께 이석기 비례대표 2번, 김재연 비례대표 3번 당선자의 동반 사퇴를 촉구함에 따라 이들의 거취와 함께 나머지 비례대표 승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으로 총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고 4·11 총선을 통해 이 중 6명의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순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배정받은 뒤 당선된 인물이 윤·이 당선자이고 김 당선자는 별도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청년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도부가 외부에서 영입해 전략 공천한 뒤 순위를 확정한 비경쟁 부문의 비례대표 4~6번은 부정 경선 문제와 관련이 없다. 순위 비례대표 후보인 1~3번이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승계 원칙에 따라 4~6번을 건너뛰어 다음 순번인 7~9번이 승계하면 되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비당권파는 순위 투표 자체가 부정 선거로 이뤄져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경선으로 순위가 결정된 후보는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 국민참여당 출신의 천호선 대변인은 지난 3일 “투표 자체의 정당성이 흐트러졌는데 다시 투표를 해서 순위를 바꿀 수는 없다.”며 순위 비례대표 후보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심상정·노회찬 등 진보신당 탈당파도 견해가 같다. 비례대표 19번인 김수진 당 강남구 고문은 전화통화에서 “한 표라도 부정 표가 있었다면 전원 사퇴해야 논란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자신도 사퇴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다른 후순위 후보들도 사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통해 순번을 받은 후보들을 모두 제외하고 나면 승계 1순위는 전략 공천된 12번 유시민 당 공동대표, ‘가카 빅엿’ 발언으로 판사복을 벗은 14번 서기호 전 판사, 18번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가 남는다. 유 공동대표는 진보당 내 구 참여당계를 이끌고 있고 서 전 판사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영입한 케이스로 당권파로 분류되며 강종헌 후보는 대표적인 무당파다. 그러나 유 대표는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나눠 져야 할 지도부인 데다 비례대표를 승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승계자는 서기호·강종헌 두 명만 남는다. 통합진보당이 총선 득표율로 확보한 비례대표 의원 여섯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순위 투표자를 한 명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승계 대상자로는 장애인 몫의 조윤숙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7번)가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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