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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희, 국민의당 합류 “천정배 의원과 고민 지점이 같다”더니 결국…

    권은희, 국민의당 합류 “천정배 의원과 고민 지점이 같다”더니 결국…

    권은희, 국민의당 합류 “천정배 의원과 고민 지점이 같다”더니 결국… 국민의 당 합류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사이에서 고민하던 권은희 의원이 결국 안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을 선택했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곧바로 안 의원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했다. 그러나 권 의원이 국민의 당에 입당하기까지 그동안 보여진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두 차례 천 의원을 면담해 현역의원 1호로 천 의원 측의 ‘국민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두 사람의 면담이 끝난 뒤 천 의원은 “뉴DJ의 맨 앞에 서 있는 한 분”이라고 극찬했고, 권 의원도 “고민 지점이 정확하게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보궐선거를 통해 배지를 달았던 권 의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고 팩스로 탈당하는 사유는 매우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권 의원의 고심이 길어지자 일각에서는 김한길 의원과 최재천 의원의 눈치를 보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권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내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은희, 국민의 당 합류 “안철수 vs 천정배 고민하더니…”

    권은희, 국민의 당 합류 “안철수 vs 천정배 고민하더니…”

    권은희, 국민의 당 합류 “안철수 vs 천정배 고민하더니…” 국민의 당 합류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사이에서 고민하던 권은희 의원이 결국 안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을 선택했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곧바로 안 의원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했다. 그러나 권 의원이 국민의 당에 입당하기까지 그동안 보여진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두 차례 천 의원을 면담해 현역의원 1호로 천 의원 측의 ‘국민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두 사람의 면담이 끝난 뒤 천 의원은 “뉴DJ의 맨 앞에 서 있는 한 분”이라고 극찬했고, 권 의원도 “고민 지점이 정확하게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보궐선거를 통해 배지를 달았던 권 의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고 팩스로 탈당하는 사유는 매우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권 의원의 고심이 길어지자 일각에서는 김한길 의원과 최재천 의원의 눈치를 보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권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내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환, 더민주 탈당… 安신당 합류 선언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하며 탈당했다. 경기 지역 의원 가운데 첫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은 모두 10명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의 한계로 당을 개혁하고 당의 노선을 바꾸는 일에 좌절을 느꼈다”면서 “이제 당 밖에서 제가 갖고 있는 온건·합리 노선을 관철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과 ‘구당모임’ 등 비주류 의원들의 거취와 관련, “그동안 당의 사태를 포함해 충정 어린 말씀을 해왔기 때문에 그분(비주류 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의 이날 탈당은 수도권 의원들의 본격적인 이탈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한길계로 분류되지만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는 등 당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전북의 김관영 의원과 당초 잔류가 예상됐던 비주류 최원식 의원 등도 탈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반면 더민주는 선대위원장 구성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다음주 중반까지 조기 선대위가 출범하지 못하면 이제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에 입당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구두로 허락받았다”면서 “나눔의 집에서 허락하지 않았다면 제 탓이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선 김영환 의원, 더민주 탈당...´인재영입 4호´ 김선현 교수 ´영입 취소´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하며 탈당했다. 경기 지역 의원 가운데 첫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은 모두 10명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의 한계로 당을 개혁하고 당의 노선을 바꾸는 일에 좌절을 느꼈다”면서 “이제 당 밖에서 제가 가진 온건·합리 노선을 관철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등 비주류 의원들의 거취와 관련, “그동안 당의 사태를 포함해 충정 어린 말씀을 해 왔기 때문에 그분들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의 이날 탈당은 수도권 의원들의 본격적인 이탈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의 김관영 의원과 당초 잔류가 예상됐던 비주류 최원식 의원 등도 탈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 의원은 김한길계로 분류되지만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는 등 당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반면 더민주는 선대위원장 구성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다음주 중반까지 조기 선대위가 출범하지 못하면 이제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에 입당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비판과 출판한 미술치료 책의 일부가 다른 논문을 그대로 옮겼다는 의혹 등의 책임을 지고 당 합류 의사를 접기로 했다. 김 교수는 당을 통해 “개인으로 돌아가 저의 명예를 지킬 방법을 찾겠다”며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대구 달성 출마 가닥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대구 달성 출마 가닥

    추경호(56·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이 4·13 총선에 고향인 대구 지역에 출마하기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 실장은 5일 “(출마를) 진지하게 고심 중이지만 아직 공천 등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뭐라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공직자 사퇴 시한이 1월 14일인 만큼 다음주 초에는 사퇴 등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추 실장은 고향인 대구 달성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의 현역 의원은 달성군수 출신의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이고, 이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MLB] 김현수, 결국 주전 ‘서바이벌 경쟁’

    [MLB] 김현수, 결국 주전 ‘서바이벌 경쟁’

    ‘타격 기계’ 김현수(28)가 결국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소속 팀 볼티모어가 외야수 추가 영입의 끈을 놓지 않아서다. 미국 NBC스포츠는 3일 “미프로야구(MLB) 볼티모어가 디나드 스팬(32)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1년 단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도 이날 “오리올스가 스팬의 영입에 관심이 있지만 2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스팬의 전 소속팀 워싱턴은 스팬에게 ‘퀄리파잉 오퍼’(FA에게 제시하는 1년 계약안)를 하지 않아 볼티모어는 신인 드래프트권 손실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은 스팬은 275타석에 나서 타율 .301에 5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코너 외야수 부진에 시달리던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낚아 안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저스틴 업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 이어 스팬까지 눈독을 들이는 등 외야수 영입을 줄곧 시도하고 있다. 이로써 좌익수 ‘무혈입성’이 유력했던 김현수는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47개)인 FA 크리스 데이비스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외야수 추가 영입은 그의 거취 결정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댄 듀켓 부사장은 이날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나 30홈런 이상을 친 마크 트럼보를 잡았고 한국 최고 타자 김현수도 우리 팀이 됐다”면서 “김현수는 파워를 갖춘 엘리트 타자”라며 두 선수가 전력 보강의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안철수 신당’ 문병호 “올해 총선은 친박과 친노 심판 선거”

    ‘안철수 신당’ 문병호 “올해 총선은 친박과 친노 심판 선거”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함께하고 있는 문병호 무소속 의원은 4일 “신당도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는 특별한 공천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 신당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라면서 “특히 올해 총선은 친박과 친노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탈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안철수 의원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의 이같은 발언으로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 친노 세력과 안철수 신당 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전략적으로 공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고,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서는 “어떤 지역이 패권적 친노 역할을 한 의원들의 지역인지 청취자가 다 알 것이다. 그런 부분은 특별히 신경쓰고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당 의원들의 후속 탈당 전망에 대해서도 “다음주까지 다섯 분 정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달 말까지 20명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당 지지도가 5~10%만 더 올라가면 수도권 중부에서는 70% 정도가 탈당할 것”이라면서 “(신당이) 기호 2번도 가능하다. 신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크게 빅 텐트를 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힘을 한쪽으로 몰아줘야 한다”면서 야권 신당 모두와 함께 권노갑 고문 등의 동교동계, 손학규 전 고문 등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동교동계의 거취에 대해 “교감 중이다. 신당 쪽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고, 박지원 의원의 합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 1심과 2심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성식 전 의원, 윤여준 전 장관 등에 대해서도 “아마 신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본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전지훈련서 ‘구멍’ 메워라

    ‘전력 공백을 메워라.’ 꿀맛 휴식을 취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이달 중순부터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 2016시즌 대장정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우승을 향한 각 구단의 구상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전력 이동이 극심했던 터라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삼성. 사상 첫 한국시리즈 5연패 문턱에서 주저앉은 삼성은 올 시즌 정상 재탈환을 벼른다. 하지만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마무리 임창용이 방출됐고 안지만과 윤성환의 거취도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타선의 핵 나바로와 박석민의 이탈은 충격이나 다름없다. 삼성은 대안 찾기에 골몰하겠지만 74홈런 253타점을 합작한 둘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다. 삼성은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타율 .268에 93홈런 387타점을 기록한 새 용병 아롬 발디리스에게 기대를 건다. 넥센의 출혈은 더욱 심하다.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하고 한현희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불펜이 무너졌다. 하지만 화력의 팀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의 공백이 더욱 뼈아프다. 둘은 76홈런과 262타점을 합작하며 최강 파괴력을 뽐냈다. 넥센도 새 외국인 대니 돈의 깜짝 활약을 기대한다.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그는 지난해 박리그에 처음 진입했고 트리플A에서 타율 .374에 10홈런 54타점을 올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기대감을 더한다. 14년 만에 정상 복귀한 두산도 ‘타격 기계’ 김현수(볼티모어)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외국인 거포 영입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SK는 마무리 정우람(한화)과 셋업맨 윤길현(롯데)을 동시에 잃어 불펜이 허전하다. SK는 박희수가 마무리로 부활해 줄 것을 고대한다. 박희수는 2013년 마무리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27로 맹활약했고 2012년에는 34홀드, 평균자책점 1.32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KIA와 LG는 마무리 윤석민과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불펜 강화가 전훈의 숙제로 떠올랐다. KIA는 마무리가 무주공산이고 LG는 이동현이나 정찬헌이 마무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벼랑 끝 몰린 더민주… 수도권 ‘비주류 엑소더스’가 관건

    벼랑 끝 몰린 더민주… 수도권 ‘비주류 엑소더스’가 관건

    새해 벽두부터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 분당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3일 비주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박지원(전남 목포)·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 등 호남 중진은 물론 당의 오랜 뿌리인 동교동계와 구 민주계의 탈당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의 새판 짜기는 현실이 됐다. 야권의 대표적 ‘설계자’인 김 의원은 이날 탈당 회견에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 내야 한다”며 안철수 신당을 중심으로 무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 각자도생하던 신당 추진 세력의 통합 산파(産婆)를 자임했다. 김 의원의 구상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주류 엑소더스’가 일어난다면 야권 무게중심은 급격하게 신당으로 쏠리게 된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야 하는 수도권 비주류들은 여전히 관망 중이다. 각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안풍’(安風)의 기세는 확인됐지만 여전히 ‘컨벤션 효과’에 따른 거품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수도권에서 기호 2번을 포기하고 친노(친노무현) 성향 유권자와 등을 돌리기는 쉽지 않다. 수도권의 김한길계 가운데 최재천(서울 성동갑) 의원이 탈당을 했을 뿐, 최원식(인천 계양을)·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은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김한길 의원 등 23명이 일사불란하게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했던 것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김 의원이 이날 “당적에 관한 부분은 각 국회의원들의 고독한 결단이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로선 더민주의 전면적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달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더민주를 이탈한 현역은 9명이다. 앞서 탈당한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합치면 11명이다.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윤석(전남 무안·신안)·장병완(광주 남구)·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 등이 가세해도 안철수 신당이 원내교섭단체(20명)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변수는 김한길계를 제외한 비주류 중진들의 행보다.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원내대표는 탈당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2007년에도 김 의원과 함께 탈당했다. 3선 중진으로 인지도가 높은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도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안철수 신당의 영입 대상과 두루 가깝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선 “생각을 가다듬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불법 도박’ 오승환·임창용 약식기소…향후 거취에 日 관심 집중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프로야구 스타 오승환(33)과 임창용(39)이 가벼운 처벌을 받으면서 둘의 거취에 한국은 물론 일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30일 두 선수에게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로써 야구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섰던 오승환과 임창용은 크게 한숨 돌리며 다음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불법 도박에 연루돼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신과 야쿠르트의 전 마무리 오승환과 임창용이 약식기소로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라며 가벼운 처벌을 기정사실화했다. 일본 언론은 사건이 일단락되기는 했으나 두 선수 모두 내년 소속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에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두 선수의 ‘컴백’에 실낱 가능성을 염두에 둔 모양새이기도 하다. 하지만 둘의 일본프로야구 입성은 쉽지 않다. 오승환이 몸담았던 한신은 이미 새 마무리를 구한 데다 명가 요미우리도 선수들의 불법 도박으로 홍역을 치른 터라 받아들일 분위기가 아니다. 따라서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오승환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도박과 관련해 비교적 관대하다. 오승환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불펜 보강이 절실한 구단이 오승환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승환의 미국행이 불발될 경우 보유권을 쥔 삼성으로 ‘유턴’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이 임창용을 방출한 마당에 오승환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창용은 KBO의 징계 수위에 따라 선수 생명이 갈릴 전망이다. 내년에 거의 뛸 수 없을 정도의 장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불명예까지 떠안은 임창용을 품을 구단은 없다. 하지만 출장 정지 기간이 30경기 이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야권 ‘영입 삼국지’

    ‘야권 빅뱅’과 맞물려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지지층을 붙들기 위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출신 명망가를 선대위원장에 영입하기 위해 문 대표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새달 창당준비위 발족을 앞두고 30~40대의 전문직 인재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후발주자인 안철수 신당에 밀리는 양상인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는 수도권의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 입김이 센 호남향우회 조직을 끌어들였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더민주당은 호남특위 신설은 물론, 호남 출신 ‘빅네임’을 조기선대위원장에 발탁하기 위해 당력을 쏟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선대위 구성할 때 호남에서 신망받는 분의 참여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병헌 최고위원은 “선대위원장을 공동이 됐던 단독이 됐던 호남 출신의 명망 있는 분들 영입해서 모시는 게 당의 입장에선 가장 지혜로운 해법”이라면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을 문 대표가 직접 접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전북 김제 출신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전남 보성 출신인 이용훈 전 대법원장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탈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김한길·박지원 의원 등의 거취와는 무관하게 공천에 대한 비주류의 불신과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조기선대위는 서둘러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언론과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했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만 소화한 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신당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언급했던 30~40대 ‘낭중지추’들은 창당준비위 발족 이후 본격적으로 영입이 진행되겠지만, 거물급 인사들은 안 의원이 수시로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과 함께 신당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무소속 문병호 의원은 “경제 전문가, 기업인, 실물 전문가 등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훈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장 등 호남향우회의 현직 임원 29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탈당을 선언하는 한편, 천정배 의원 측에 힘을 보탰다. 이들 중 22명은 즉각 국민회의에 입당했으며, 이 총회장 등은 제3지대에 남아 야권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향우회는 전국 1400여개의 조직을 갖고 있으며, 매달 2만원씩 회비를 내는 회원이 2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부 임원들의 탈당을 과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의 더민주 의원은 “이용훈 회장은 4·29 재·보선 때부터 천정배를 지지했던 인물이다. 전체 호남향우회 조직이 천정배 신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유머를 입다…더민주, 호남을 잃다

    ■안철수, 유머를 입다…개콘식 화법으로 스킨십 강화 나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틀에 박힌 모범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개 석상과 사석에서 거침없는 유머를 구사하는 등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안철수식 썰렁 개그’는 이제 안 의원의 전매특허로 자리잡았다. 안 의원은 2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김 대표 특유의 말투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 대표가 ‘정치하기 힘들제’라고 묻길래, ‘중소기업 사장보다 덜 힘들다’고 했다”고 전하는 대목에서 김 대표의 성대모사를 했다. 전날 기자들과의 영화 관람 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에 대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당명에서 ‘새정치’가 빠져서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인터넷상의 각종 패러디물을 언급하며 “지금도 재미있잖나. 더‘불어’, 또 ‘터진’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탈당한 상황을 빗대 “안철수없당”이라며 ‘개그콘서트급’ 유머를 날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조롱하는 별명인 ‘간철수’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제 간이 안 좋다고 공격하려는 의미까지 담아 만들었다는데 머리 잘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헤어스타일을 어디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서 어디 한 군데만 가면 아줌마들이 싫어한다. 미용실을 돌아다닌다”고 답했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되자 “이발소 머리 같던데, 미용실이었나? 머리가 커서 그런가”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최근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안 의원과 마주친 한 여당 의원이 “얼굴 좋아 보이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안 의원은 “이제 좀 정치에 감이 생기네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재출마 방침을 고수해 온 안 의원은 이날 “(지역구 결정은) 창당이 되면 모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더민주, 호남을 잃다…텃밭 등돌린 참여정부 첫해 보는 듯 95.1%→50.7%. 16대 대선 직후와 집권 6개월 뒤인 2003년 8월 사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호남의 지지도 변화(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 추이다. 44.4% 포인트의 지지 하락은 같은 기간 전체 평균 격차(25.2% 포인트)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차이다. “호남은 내가 좋아서 지지한 게 아니고 이회창 후보가 싫어서 지지한 것”이라는 당선 뒤 발언으로 시작된 호남 민심의 이탈은 ‘호남+비호남 개혁세력’으로 이뤄진 노 전 대통령의 지지 연합이 붕괴되는 단초가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호남 여론 악화의 배경에는 참여정부부터 시작된 비토 정서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03년 6월 대북 송금 특검과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의 구속에 이어 대통령 재신임 발언(10월), 열린우리당 창당(11월)으로 이어진 참여정부의 집권 첫해는 박 의원과 맞붙은 2·8전대와 대표직 재신임 국면 등을 겪은 문 대표의 최근 모습과 일정 부분 겹친다는 해석도 나온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으로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게 문 대표의 복안이지만 호남발(發) 탈당 움직임은 오히려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호남향우회 현직 임원들은 30일 집단 탈당계를 제출한 뒤 천정배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도 다음달 초 탈당이 예상된다. 탈당이 점쳐지는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루비콘 강가에 서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은 29일 광주에서 “지난날의 전략적 과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호남 주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과거 ‘탈(脫)호남’을 기치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사실을 공식 사과했다. ‘안철수 탈당’으로 더욱 요동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반성문’으로 해석된다. 더민주당은 인재 영입으로 호남 민심을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혁적인 대안세력을 곧 선보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재 영입을 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분을 호남을 대표·상징하는 분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분열 지속… 분당驛으로 달리는 野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탈당을 고려하는 인사들과 관련,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손에 쥐고 탈당파 인사들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사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러시는 다시 시작됐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도 이제 그 뜻을 거둬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거취는 제가 정한다. 결단도 저의 몫”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도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혁신 선대위에 관해서는 그 시기와 방법, 인선, 권한 등에 관해 최고위에서 책임 있게 논의하겠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 중재안으로 국면을 전환할 뜻도 나타냈다. 문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30일까지 “선대위 구성에 대한 구상을 해 오라”고 부탁했다. 내년이 시작되는 동시에 총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중재안은 최고위에서 승인 의결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기 선대위로 가자는 주장 이면에는 본인들이 선대위에 참여해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꼼수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당 지도부 사이에 선대위 중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문 대표가 ‘선대위 카드’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사이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이날 순차적으로 탈당했다. 천정배 신당 합류가 유력한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팩스를 통해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권 의원 탈당으로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3명으로 줄었다. 최재천 의원은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소·유죄판결 때문에 불출마하거나 기존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경우 등은 있었지만 야권에서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은 최 의원이 처음이다. 최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질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에는 권노갑 고문 등이 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광주→김한길계→동교동계 등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윤장현 광주시장도 지역 기자회견에서 “변화의 흐름을 잘 지켜보고 때를 놓치지 않고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선대위의 자충수 ‘탈당 속도’ 빨라지나

    野 선대위의 자충수 ‘탈당 속도’ 빨라지나

    잇따른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해 중진·수도권 의원들이 내놓은 ‘조기 선대위 구성’ 중재안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총선 관련 전권을 내려놓는 문제를 놓고 혼선을 빚은 선대위 중재안은 원점에서 한발도 못 나가고 표류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우선이라는 비주류 측 주장과 “혁신안을 지킨다는 전제가 없는 한 사퇴는 없다”는 문 대표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분당 시점이 더욱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중재안 마련에 참여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천혁신안을 건드리자는 게 아니다. 그 시스템을 작동할 사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협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진·수도권 의원들은 27일 오후 의원간담회를 소집해 중재안 수용을 다시 주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재안을 낸 의원 사이에서는 문 대표가 당초 자신들에게는 전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가 측근과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등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설이 나오고 있는 김한길 의원은 탈당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마음을 굳힌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다들 생각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지도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제 거취 문제는 여기에 이어진 작은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의원과 김기식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 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 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원 규합이 얼마나 진척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주류 측 핵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을 만났는데 당초 1월 중순쯤으로 예상했던 탈당 결심을 더 빨리 굳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혼자 움직이지는 않을 스타일”이라고 말해 내년 초쯤 분당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의원은 먼저 탈당하지 않고 (야권 재편의) 그림을 우선 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안팎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천정배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국민회의’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1년여 지난 초선 의원이자, 대선 당시 야권을 결집시킨 국정원 댓글 사건의 중심 인물이 탈당을 시사하자 당은 더욱 어수선해졌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천 의원을 만나고 나온 자리에서 “(천 의원은) 저 개인에 대해서는 저의 가치를 정의로운 길이라고 지지해 준 분이셨다”면서 “현 상황의 공유와 답변을 듣고 싶어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천 의원은 “저는 요새 특히 광주에서 호남의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들을 찾고 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뉴 DJ의 가장 앞에 서 있는 한 분이 권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권 의원이 국민회의에 합류하면 안철수 신당으로 쏠리던 호남의 야권 재편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 대표 측 핵심 의원은 “권 의원이 천정배 신당과 함께하면 호남 내 신당 추진 세력 간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큰 이슈 없이 자성·개혁 ‘몸짓’… 갈등 속 남북교류 ‘물꼬’ 성과로

    큰 이슈 없이 자성·개혁 ‘몸짓’… 갈등 속 남북교류 ‘물꼬’ 성과로

    종교계는 이렇다 할 이슈 없이 자성과 개혁에 힘을 쏟은 한 해였다. 종단·교단별로 분규와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 게 성과로 여겨진다.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줄을 이었고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둘러싼 논란과 실천들도 적지 않았다. ●다시 물꼬 튼 남북 교류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원 200명이 금강산에서 진행한 ‘민족의 화해와 단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모임’이 큰 성과로 꼽힌다. 7대 종단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잦은 교류를 통해 자주적인 통일운동을 추동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남북 종교인들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일본에 항의할 것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과 천태종은 각각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 영통사에서 대규모 법회를 열었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평양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 미사’에 참석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북한에서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와 만나 이르면 내년 봄 부활절에 평양 장충성당에 대한 사제 파견을 추진하는 등 북측과 매년 정기적으로 미사 봉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종교의 사회적 역할 관심 고조 경찰 수배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종교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정치권과 경찰, 노동계의 대화에 나서 주목받았다. 화쟁위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의 노력으로 제2차 민중대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자승 총무원장의 중재로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했다. 천주교와 개신교계의 사형제 폐지와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도드라졌다. 천주교주교회의는 국회의원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 공동 발의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현직 주교 26명 전원과 수도자·평신도 등 8만 5000여명이 참여한 서명도 국회에 전달됐다. 이 노력으로 7대 종단 대표들이 사형제 폐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 해 내내 분규와 갈등 조계종립대학인 동국대의 이사장과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뜨거웠다. 교수회와 학생회 등이 50일 단식농성을 이어 간 끝에 이사회 참석 임원 전원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사면복권 논란도 뜨거웠다. 호계원이 승적 박탈된 서 전 총무원장에 대한 재심을 열어 ‘공권 정지 3년’으로 징계를 경감하자 불교계가 반발했고 복권 절차는 보류됐다. 총무원장 인선을 놓고 벌인 태고종 내분도 부끄러운 사건이다. 총무원과 비대위가 일으킨 폭력 공방 끝에 총무원장 도산 스님이 구속됐고 불교종단협의회는 태고종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 개신교에서는 교회, 목회자 세습을 둘러싼 마찰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자성과 개혁의 몸짓들 조계종은 처음으로 출가자와 재가자가 모여 종단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놨다.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무기관장, 교구본사 주지, 중진 스님,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9차례 토론을 벌여 사찰 50여곳의 재정을 일반 신도에게 공개하고, 예산 지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각 사찰에 전달했다. 개신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단 감독회장 선거 파행 역사를 총정리한 백서를 펴내 눈길을 끌었다. 미래목회포럼은 한국 교회에서 제기되는 현안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건강한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도 ‘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를 출범, ‘목회자 윤리선언문’을 발표했다. ●종단·교단별 기념행사 봇물 개신교계와 성공회는 각각 선교 130주년과 1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장로회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는 한 배를 타고 조선에 들어온 뒤 이해와 협력을 통해 개신교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 인물이다. 두 사람이 서울 정동에 나란히 세운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는 선교 13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성공회는 영국의 존 코프 신부가 한국 초대 주교로 성품돼 선교를 시작한 지 125주년을 맞아 한인 최초의 성공회 사제인 고 김희준 신부의 흉상 제막과 감사성찬례를 열었다. 원불교도 창교 100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면서 성업 100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지역난방공사]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이견 해결해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실적이 악화됐다. 2013년에는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D등급을 받고 방만경영 공기업이라는 낙인도 찍혔지만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공기업 개혁의 모범 사례로 회자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당면한 난제 중 하나는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GHP)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진하는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는 광역 열배관망을 구축해 수도권의 미이용 열에너지를 소매 집단에너지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2013년 사업계획이 수립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광역 열배관망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도시가스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대립하고 있다. 정부는 저가 열원 활용을 통해 집단에너지 사업자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지역난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스업계는 중복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역에는 기존 지역난방 배관망과 도시가스 배관망이 설치돼 있어 열배관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중복에 중복 투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회 사장의 거취도 불분명하다. 내년 말까지 1년 가까이 임기가 남아 있지만 지난해부터 내년 총선 출마설이 불거져 왔다. 출마 예정자들은 총선 90일 전인 내년 1월 13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경영 공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출신의 사장 취임은 ‘낙하산’이라는 오명과 함께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적잖은 논란을 가져왔다. 김 사장은 2013년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인 서청원 의원에게 밀린 뒤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방만경영 공기업으로 지정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개혁을 이끌며 정치인 출신 사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국정감사 때 김 사장의 매제가 서울지사에 채용되고 육사 동기가 임기 만료 후 재고용되는 등 측근의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수 잡을 한 수는?

    현수 잡을 한 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콘택트 히터’ 김현수(27)와 ‘빅보이’ 이대호(33)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에 이어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전이 가열되고 있고, 이대호도 복수의 MLB 구단으로부터 연봉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6일 볼티모어의 김현수 영입 경쟁 상대로 샌디에이고를 언급했다. 볼티모어 선은 “볼티모어가 김현수 영입에 나선 유일한 팀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도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볼티모어 선은 지난 15일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2년간 연봉 300만~400만 달러(약 35억 4000만~47억 2000만원) 수준에서 입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15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로 좌익수로 뛰겠지만 출루율을 볼 때 오리올스의 1번 타자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볼티모어 댄 듀켓 부사장은 이날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대런 오데이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좌타자인 김현수 영입에 대해 “우리는 왼손 타자를 찾고 있다. 이번 주에 그 작업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티모어에 이어 샌디에이고가 뛰어들면서 김현수 영입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볼티모어가 코너 외야수의 부재에 고심하는 것처럼 샌디에이고도 외야수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좌익수 저스틴 업턴이 FA 시장에 나오면서 김현수를 대안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김현수의 한국 잔류 전망까지 내놓았다. 김현수는 이미 전 소속구단 두산으로부터 역대 FA 최고액을 보장받은 상태다. 김현수가 잔류할 경우 사상 첫 ‘FA 1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얘기까지 공공연히 나돌았다. 신문은 “한국 구단들은 김현수에게 볼티모어가 제시한 금액 이상을 내놓을 의향이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김현수의 거취가 예상보다 빨리 결정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김현수는 돈보다 MLB에서 자신을 시험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BC 스포츠’는 이날 한국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대니얼 김의 트위터를 인용해 “복수의 MLB 구단이 이대호에게 2년간 연봉 200만~250만 달러 정도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대호가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한 희망 조건은 3년간 연봉 500만 달러 선”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安 따르자니 文 믿자니… 새정치연 의원들 권역별 기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대부분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현실화되며 패닉 상태나 다름없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안철수 깃발’을 따라가는 데는 주저하면서도 ‘문재인 체제’를 믿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도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문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도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추가 탈당 가능성을 비유하며 “현재 야당이라는 배는 높은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가 아니라 배에 구멍이 하나둘씩 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왔다. 서울신문은 14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기류를 권역별로 취재했다. ■수도권 수도권 “잔파도 계속 맞는 게 더 안 좋아”… 추가 탈당 주목 ‘안철수 탈당’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의원들의 낭패감은 다른 지역구 의원들보다 더 큰 분위기다. 수도권은 선거 때마다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야권의 분열에 따른 후보 난립이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대책위 구성 카드를 문·안 양쪽에 전달하는 등 다른 계파나 지역 의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던 것이 수도권 의원들이었다. 의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추가 탈당 여부였다. 인천이 지역구인 범주류 측 초선 의원은 “큰 파도를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잔파도에 계속 맞는 상황이 더 안 좋다”면서 “추가 탈당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한둘이 탈당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세력화하면 안 된다”면서 “단순히 ‘당이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총선 흐름에 집중해 우리에게 유리한 구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가 지역구인 재선 의원은 “수도권은 특히 바람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며 “개별적으로 탈당은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당장 일주일 뒤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호남 텃밭 호남 “이렇게 심하게 분열할 줄이야”… 민심 이탈 우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 지역 의원들은 ‘안철수 탈당’으로 현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진 민심을 전했다. 현 지도부가 유일한 호남 최고위원이었던 주승용 의원의 사퇴 이후 궐석 최고위원을 채우지 않고 ‘마이웨이’하는 모습도 호남 민심에 귀를 닫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가 지역구인 한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한 지역 여론이 너무 안 좋았는데 이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면서 “새정치연합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분열하는 것이냐 하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기반이 탄탄한 의원들이야 탈당하는 게 어렵지 않겠지만, 현재는 문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우선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심과 당심은 문 대표에게 구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도 없이 오늘의 사태를 가져오게 한 원인은 전적으로 문 대표에게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호남 의원 중에서도 주류 측은 문 대표의 ‘20% 물갈이’ 혁신안을 옹호하며 빠른 수습을 요구했다. 한 3선 의원은 “지금 탈당하는 의원은 ‘혁신의 낙오자’라는 프레임에 걸려들 것”이라며 “인적 쇄신 등에 실패하거나 통합을 위한 1대1 구도를 위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가 바로 문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 대표 체제 유지를 주장했다. ■충청·영남 충남 “탈당 규모 더 지켜봐야“ 신중 영남 ”文보다 安에 더 호의적일 것"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박수현 의원은 “수십 명의 의원들이 뜻을 모았음에도 큰 흐름의 방향을 되돌릴 수 없는 역량의 부족 등에 대해서 자괴감을 많이 느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탈당 규모가 3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는 일단 좀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문 대표와 각을 세워 온 대표적인 당내 인사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아직 안 의원이 탈당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영남 지역도 문 대표보다는 안 의원에게 더욱 호의적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의총 ‘文퇴진·비대위’ 갑론을박… 비주류, 탈당 여론 눈치보기

    野의총 ‘文퇴진·비대위’ 갑론을박… 비주류, 탈당 여론 눈치보기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이어 14일 안 의원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이 황주홍, 유성엽 의원과 17일 동반 탈당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열린 의원총회에서 백가쟁명식 해법이 도출됐지만, 뚜렷한 대안으로 수렴되지는 못했다. 호남의원들은 긴급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표가 호남 민심을 달랠 수 있는 대안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문 의원 등에 이어 비주류가 ‘엑소더스’(대탈출)를 하기보다는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호흡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문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를 포함해 유·황 의원 등 3명이 17일 탈당하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20명은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한길 전 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안 전 대표에게 빚진 것이 있다”며 “신당 쪽으로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발언은 탈당 규모가 비주류 최대 계파인 김한길계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제 거취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야권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깊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안 의원을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신중한 입장이다. 비주류 성향 ‘구당모임’은 오찬회동 뒤 소속의원 19명 명의의 성명을 통해 “문 대표는 당대표로서 작금의 상황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당의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속히 비대위가 구성돼 난국을 풀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는 강경론부터 문 대표에게 맡기고 지켜보자는 신중론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5선 정세균 의원은 “뺄셈정치가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문제이고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호남 민심이 중요한데 지도부에서 수습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류 강기정 의원은 “문 대표를 인정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손학규계) 양승조 의원은 “큰 책임이 문 대표에게 있는 게 맞지만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부분인 댐(문 대표)이 무너지지 않게 한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강창일 의원은 “문재인과 안철수,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고 있다”면서 “리더들을 중심으로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대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됐던 호남의원들의 회동에서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김성곤 의원은 “더이상의 분열을 막기 위해 호남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 대표께서 대안을 보여 주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당이 거론된) 황 의원은 아무 말씀 안 하셨고, 유 의원은 문 대표의 결단에 따라 거취도 가변적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비록 뜻이 맞지 않아 갈라섰지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할 시간이 다시 올 수도 있다”면서 “문 대표는 사람을 안아야 한다. 문재인당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文 “파도 높아도… 총선 승리 항해 안 멈출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오전 안철수 의원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봤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집을 나서 서울 시내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14~15일 당무를 쉴 계획임을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알렸다.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일각의 사퇴 요구나 비주류 측의 공격에도 현 지도부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무를 쉬는 가운데서도 선거구 획정 등 여야 협상 등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 파리 테러 때 파리 시민들이 읊었던 시의 표제 문구인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라틴어 문장을 인용하며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인인 도종환 의원의 ‘파도 한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는 산문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한순간에 배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었다”라는 구절 등 태풍과 맞서 배를 항구로 몬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행보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류 측은 안 의원이 지난 6일 최후통첩성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새로운 당명 공모를 공식화하는 등 사실상 ‘안철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었다. 중진의원 등이 거취 문제를 거론할 때 문 대표는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는 ‘중도’의 길로 가고, 문재인은 ‘진보’의 길로 가라”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안 의원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의 당헌·당규 반영을 최고위에 일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직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단체장 등 주류가 다수인 중앙위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빠른 수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는 안 의원이 말한 혁신을 제1야당인 우리부터 이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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