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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영국 왕실로부터 ‘홀로서기’를 선언한 해리 윈저(오른쪽) 왕자와 메건 마클(왼쪽) 왕자비가 올봄부터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 이들이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아 온 재정 지원도 중단된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93)는 이날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에 대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결혼 전까지 공식적으로 ‘웨일스 왕자 해리 전하’로, 결혼 뒤에는 ‘서섹스 공작 전하’로 불렸다. 마클 왕자비도 ‘서섹스 공작부인 전하’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부부는 왕실의 공식 구성원을 뜻하는 ‘전하’ 등의 호칭과 직책을 쓸 수 없다. 해리에게는 ‘왕자’ 호칭만 남는다. 영국 정부의 지원도 사라진다. 그간 이들 부부는 영국 국왕의 공식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인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에서 생활했다. 영국 정부는 이곳을 부부 자택으로 개조하고자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썼다. 하지만 이들은 캐나다 이주를 결정하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다. 여왕은 “몇 달간 대화를 나누며 내 손주(해리 왕자)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고도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와 메건, 아치(증손자)는 언제나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라면서 “그들이 지난 2년간 (영국 언론 등의) 극심한 검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좀더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그들의 바람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는 모든 왕실 공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더이상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 않더라도 여왕의 가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왕실 구성원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복용과 카지노 출입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던 해리 왕자는 ‘모범생’인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가 심했다. 사생활을 과도하게 파헤치는 영국 언론과도 관계가 불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왕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지난 13일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해리 왕자는 영국에 머물고 있고 마클 왕자비는 캐나다로 건너가 아들 아치를 돌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라인 문책… 北,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라인 문책… 北,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

    ‘노딜’로 쫓겨났던 김영철 라인 극적 부활리수용까지 경질… ‘北 외교 투톱’ 물갈이최선희 거취 주목… 조평통 후속 인사 촉각일각선 “남북협력 사업 호응 할 가능성”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기점으로 정통 외교관 출신인 리용호 외무상을 대남 라인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북미 대화 여지를 남겨 두며 대결 국면 장기화를 예고한 것을 뒷받침한 인사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 등이 19일 전한 북한 외무상의 교체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 등 해외 공관장들이 지난 18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외교 라인 교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미 외교 핵심인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대남 라인인 리선권 위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포스트 하노이’ 대미 외교 실패의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후견인 역할을 했던 리수용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지난 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러시아 대사 출신의 김형준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돼 외교라인 투톱이 모두 바뀐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직후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내놓은 것처럼 이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외교 라인이 교체됐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대북제재 속에 자력갱생 의지를 다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군부 출신인 리선권이 전략무기 개발 등 대미 강경 발언을 할 때 더욱 무게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대남 라인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리선권은 군 출신이지만 김영철 위원장이 군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 남북 군사회담에 관여한 ‘오른팔’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관계를 아는 인사가 외무상이 돼 남북 협력 사업에 호응할 가능성도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간 대미 외교를 총괄해 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평통 위원장직의 후속 인사가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미 협상 경험이 없는 리선권 외무상을 임명하고 실질적으로는 최 제1부상이 북미 대화를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최 제1부상 역시 좌천되는지 여부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귀국 안철수의 선택은…당 리모델링·독자노선·중도보수 통합

    귀국 안철수의 선택은…당 리모델링·독자노선·중도보수 통합

    1년 4개월 만에 국내 정치 복귀정계개편 폭풍 속 향후 행보 주목첫 행보는 현충원 및 5·18묘역 참배“메시지 우선, 거취 선택은 나중에”한국-새보수 통합열차는 난항 중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오후 귀국해 국내 정치에 복귀하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2018년 9월 독일로 출국한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총선을 87일 앞둔 데다 보수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이어서 안 전 의원이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안 전 의원은 귀국하는 대로 그간의 소회와 각오 등을 밝힌 뒤 오는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와 광주 5·18 민주 묘역 참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향후 거취를 곧바로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보수진영에서는 그를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작 안 전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우선 안 전 의원이 당적을 둔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원들을 ‘당원 동지’로 지칭하며 새해 메시지를 보냈고, 귀국을 앞두고 첫 일정 등에 대한 공지를 바른미래당 의원 모두에게 전달한 것이 이런 분석에 무게를 더한다. 하지만 안 전 의원 측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거리를 두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이미 극심한 내홍으로 이미지가 손상됐고,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할 경우 정계 복귀 직후부터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따라서 안 전 의원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규합해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전 의원은 최근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비판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도 안 전 의원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중도 좌파 세력의 지지를 끌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연 확장을 원하는 보수 진영에서는 매력적인 통합 대상이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측근을 통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은 당분간 자신의 정치적 담론을 대중에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은 무엇이 되려고 정계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오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얻고 난 이후에 행보를 모색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면서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보수통합의 양대 축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열차는 덜컹대고 있다. ‘태극기부대’로 표현되는 우리공화당부터 안 전 의원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꿈꾸는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주장하는 새보수당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당초 양당 간 물밑 통합 논의 과정에선 설 연휴 전까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극적 만남과 함께 통합 선언이 나오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당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새보수당의 공개 제안에 한국당이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런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당 내에선 새보수당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를 거부한 채 양당 논의만을 요구하는 것은 공천 등 ‘지분 다툼’을 의식한 것이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 반대로 새보수당은 한국당이 당 대 당 ‘합당’이 아닌 새보수당 인사들의 입당을 원하므로 양당 협의체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英 왕실, 봄부터 해리 왕자 가족 재정지원 안해 ‘확실한 결별’

    英 왕실, 봄부터 해리 왕자 가족 재정지원 안해 ‘확실한 결별’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 왕자비(38)가 봄부터 왕실 직책 등을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은 재정지원 역시 중단된다.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은 18일(현지시간)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 해리 왕자 부부의 향후 거취 등에 관한 왕실 내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더 이상 왕실의 공식 구성원 호칭과 직책(HRH titles)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덤바턴 백작(Earl of Dumbarton), 카이킬 남작(Baron Kilkeel) 작위를 받았고, 그 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각각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불려왔다. 다만 왕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해리 왕자 호칭은 계속 사용된다. 재정지원 역시 중단되는데 부부의 자택으로 사용되고 있는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리모델링하는 데 들어간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대신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에 머무를 때는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계속 사용한다.여왕은 성명에다 “몇 달간의 대화와 최근 논의를 통해 우리는 손주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면서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면서 “해리와 메건, (그들의 아들인) 아치는 언제나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다. 그들이 지난 2년간 겪어야 했던 검증 결과에 따른 어려움이 아주 큼을 이해하며, 좀 더 독립적인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들이 이 나라와 영연방은 물론 그 외 세계에 보여줬던 헌신적인 노력에 매우 감사하며, 특히 메건이 아주 빠르게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내놓은 합의문이 그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새삶을 시작하도록 허용하기를 우리 가족은 바란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가 공식적인 군 직책을 포함해 왕실 공무로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전한 뒤 여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해리 왕자 부부는 개인적인 후원과 연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리 왕자 부부가 더 이상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는 않지만, 여왕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킹엄궁은 캐나다 등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밝히지 않았다. BBC의 왕실 출입 조니 디몬드 기자는 “이보다 명확하게 갈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려웠다. 해리와 메건은 왕실 가족 구성원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왕실에 속하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16일 버킹엄궁에서 진행된 럭비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진행했고, 아들 아치와 함께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마클 왕자비는 14일 가난한 10대 소녀들을 돕는 밴쿠버의 자선단체를 방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與 지역구 비워주고 선관위는 “사퇴 무관”…송재호 모시기 논란

    [단독] 與 지역구 비워주고 선관위는 “사퇴 무관”…송재호 모시기 논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송재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제주갑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균형발전위원장은 선거 전 공직 사퇴 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 해석대로면 송 위원장은 장관급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다가 선거 직전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 ●선관위 “선거 전 사퇴 안 해도 돼” 유권해석 민주당은 지난 15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주갑을 포함한 15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제주갑은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송 위원장은 대선 캠프 자문기구인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일찍부터 송 위원장이 연고지인 제주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도 통화에서 “당에서 공식 의견을 준 것은 없다.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회를 마음에 둔 적도 없고 경선할 입장도 아니지만 차출을 한다면 갈 수밖에 없다”고 출마 의사를 부정하지 않았다. ●제주갑 전략공천 땐 ‘불공정 논란’ 거세질 듯 그러나 송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4·15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6일까지도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다. 균형발전위 문의에 따라 최근 선관위가 “(균형발전위원장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위촉위원 등은 선거 90일 전 사퇴를 규정한 법 제53조 1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위는 성격상 제주를 포함한 지방 관련 사업을 다수 진행한다. 송 위원장은 선관위 해석에 따라 후보 확정 직전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불공정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위는 국가 균형 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검찰은 지난 9일 균형발전위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與는 지역구 비워주고, 선관위는 “사퇴 불필요”…대통령 측근 모시기?

    [단독] 與는 지역구 비워주고, 선관위는 “사퇴 불필요”…대통령 측근 모시기?

    대통령 측근 송재호 위원장, 제주갑 유력 거론 선관위 “송 위원장, 16일까지 사퇴 안해도 돼” 장관급 위원장→전략공천? ‘공정성’ 논란 일듯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송재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제주갑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균형발전위원장은 선거 전 공직 사퇴 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 판단대로면 송 위원장은 장관급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다가 선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주갑을 포함한 15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제주갑은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자 지난 대선에서 캠프 자문기구인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일찍부터 송 위원장이 연고지인 제주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고 본인도 출마를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도 통화에서 “아직 당에서 공식 의견을 준 것은 없다.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회에 마음을 둔 적도 없고 경선할 입장도 아니지만 차출을 한다면 갈 수밖에 없다”고 출마 의사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4·15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6일까지도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다. 균형발전위의 관련 문의에 최근 선관위가 “(균형발전위원장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위촉위원 등은 선거 90일 전 사퇴를 규정한 법53조 1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위는 성격상 제주를 포함한 지역 관련 사업을 다수 진행한다. 송 위원장은 선관위 해석에 따라 후보 확정 직전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곧장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불공정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위는 국가 균형 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검찰은 지난 9일 균형발전위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정부서울청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송 위원장은 송 시장과 개인적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 “檢 여전히 막강, 초법적 권력 내려놔야”… 개혁 고삐 의지

    文 “檢 여전히 막강, 초법적 권력 내려놔야”… 개혁 고삐 의지

    “어떤 사건 선택적 수사하면 신뢰 잃을 것” 조국·靑 전방위 수사 염두에 둔 발언 해석 “尹,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 秋 손 들어줘 靑 수사 계속하면 靑·檢 갈등 이어질 듯 “어제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뿐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제도적 개혁작업이 끝났다. 권한이 과거보다 줄긴 했지만 검찰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공수처는 판검사 기소권만 갖게 돼 나머지는 여전히 검찰 손에 있다. 때문에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검찰의 기소독점 상태(아래)에 있다. 그래서 개혁은 여전히 중요하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이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며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제도적 기반이 일단락된 지금이야말로 수십년에 걸쳐 뿌리내린 검찰의 나쁜 수사관행과 조직문화를 걷어낼 적기라고 판단한 듯 보인다. 당정청의 협공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등을 겨냥한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검찰의 현주소와 개혁 당위성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나 과거 권력, 검찰이 관계된 사건에 대해서나 항상 엄정해야 한다”며 “어떤 사건은 선택적으로 열심히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일가 수사에서 시작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확대된 전방위적 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채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는 여권 주류의 인식과 다르지 않다. 최근 검찰 인사 등을 통해 청와대를 겨냥했던 수사진을 사실상 해체하고 또 다른 정치검찰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문 대통령이 크게 인식하지 않은 듯 보인다. 문 대통령은 “검찰로선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나무라느냐란 점에서 억울한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다”면서도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사실 공표가 이뤄져 여론몰이를 한다거나 초법적 권력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 때문에 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며, 그 점을 검허하게 인식한다면 개혁을 이뤄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검찰 인사과정에서 윤 총장의 행동에 대해 “인사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공개 경고했다. 다만 당정으로부터 ‘항명’이란 비판을 들으면서 해임설까지 돌았던 윤 총장의 거취에는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검찰 조직문화라든지 수사관행을 고쳐 나가는 부분까지 윤 총장이 앞장서 준다면 국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게 되리라고 본다”며 개혁의 주체가 될 것을 당부했다. 수사 관행이나 조직 문화 혁신을 끌어내려면 검찰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 드라이브가 검찰의 청와대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개혁 과정이 청와대 수사와 맞물리면서 권력투쟁 비슷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검찰개혁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진행해 온 작업이고 청와대 수사는 그 이후에 끼어든 과정”이라며 “두 가지를 결부시켜서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갈등 끝낼 수 있을까

    文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갈등 끝낼 수 있을까

    ‘검찰 개혁’ 기회는 주겠다‘부동산 투기’ 끝까지 잡겠다‘대북 정책’ 그래도 가겠다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 부동산, 한반도 평화 등 핵심 국정과제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국 사태와 관련한 국민 갈등을 끝내자고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문 대통령은 “검찰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봤다. 부동산은 안정을 넘어 가격 하락까지 견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남북, 북미 관계에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①윤석열: 마지막 경고 문 대통령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검찰 갈등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 인사 명단을 가져와야만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했다면 인사프로세스에 역행한 것”이라면서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초법적 권한을 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관련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그 한 건으로 윤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거취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로 이미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검찰도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기관이란 점을 인식하면서 조직문화·수사관행을 고쳐 나가면 훨씬 더 신뢰받을 것”이라고 했다. ‘옐로카드’를 보이면서도 검찰 스스로의 개혁을 주문한 것이다. ②부동산: 끝을 본다 앞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다짐했던 문 대통령은 “지금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가격 인상을 막는 것만이 아니라 일부 지역은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남북협력: 꿋꿋하게 간다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남북협력 5대 제안을 했던 문 대통령은 “외교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선미후남’ 기조 속에 우리의 협력 의지를 평가절하하고 이를 빌미로 보수진영이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있지만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와 남북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라는 목표를 위해 할 일은 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을 최대한 넓혀 나간다면 북미 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북한 제재의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 인정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협력을 고리로 유엔 제재의 예외를 인정받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여러 논란에도 자신 있게 검찰개혁과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을 약속한 것은 쟁점 법안이 모두 통과됐고 총리 임명도 매듭지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기 반환점을 돈 문 대통령의 국정 드라이브 성패는 결국 4·15 총선에서 분수령을 이룰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검사의 본질 깊이 성찰하라”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검사의 본질 깊이 성찰하라”

    “검사는 형사사법 절차 리더” 강조직접 수사 폐지 등 세부개혁안 놓고 마찰일 듯윤석열 검찰총장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우리도 바꿀 것은 많이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도 “여전히 수사와 소추, 형사사법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청와대나 법무부와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후배 검사들을 상대로 한 ‘리더십 과정’ 강연에서 “검사는 형사사법 절차를 끌고 나가는 리더”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검사의 본질을 언급하며 “헌법정신은 국민이 모두 동의하는 국가 핵심 가치체계인 만큼, 이것을 지켜내는 데 검찰의 자원을 써야 한다”면서 “호흡을 길게 갖고 검사의 본질적 권한과 책무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돼 향후 형사사법시스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형사사법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검사의 본질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죄의) 구성요건만이 아니라 가벌성(형벌 필요성)을 따지고 공적 자원을 투입해서 해야 할 일인지도 살펴 형사 문제로 해결할 일이 아닌 것은 비형사화하는 등 우리도 바꿀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사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이 제한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서로 재판하는 게 국가 사법 시스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긴 하지만 “법과 국민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윤 총장의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고위 간부인사나 입법 절차가 끝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신경전에 대해 “분명히 해야할 것은 수사권은 검찰에 있지만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 이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인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줬다. (그런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이 먼저 인사안을 보여달라고 하고, 제3의 장소에 (인사)명단을 가져와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인사프로세스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거취 문제와 대해서는 여전히 신임 쪽에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그 한 건으로 윤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윤 총장은 엄정한 수사,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로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도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비판 받는 조직문화,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일에 앞장서 준다면 국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말을 종합하면 검찰 수사나 인사 갈등에는 경고를 보내지만 한편으로는 윤 총장에게 신뢰를 표명하면서 수사관행 개선 등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 속에 윤 총장도 그동안 검찰개혁 법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원칙적으로 “최종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수사권 조정안에 맞춰 검찰 문화 및 제도를 바꿔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직접 수사 부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직제개편안 등 세부 검찰개혁안을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이번 고위 간부 인사로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항의성 사표를 낸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는 이날 강의를 마친 윤 총장을 배웅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통합 합류, 제3지대 구축, 독자 노선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안 전 의원 측근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3일 “부친 생신도 있고 설도 있어서 정치 일정상 설 전후로 귀국할 것”이라며 “올해 초 정치 재개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 전에 들어오는 게 국민들께도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복귀한다’, ‘야권 통합이다’ 이런 부분들은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안 전 의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 보수통합을 논의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성을 지닌 안 전 의원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6원칙’에 동의했다. 사실상 안 전 의원을 염두에 둔 조항에 찬성 입장을 표해 간접적 영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안 전 의원 쪽 노선이 뭔지, 야당의 길을 갈 건지, 제3의 길을 갈 건지 분명해야 한다”며 “제3당이라면 여당과 야당을 다 심판하자는 것이고, 야당의 길은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는 안 전 의원이 제3지대 구축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2개월 만에 호남 민심을 얻어 대통령이 됐다”며 안 전 의원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바른미래당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은 안 전 의원 귀국에 맞춰 손학규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며 당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신년 기자회견…윤석열 총장 거취 언급할까

    文대통령 내일 신년 기자회견…윤석열 총장 거취 언급할까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월요일에는 통상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지만, 새해 국정 구상의 각론을 내비칠 회견에 대비하고자 13일에도 일정을 잡지 않았다. ●북미 대화 재개 촉구·北에 손짓 이어갈 듯 신년 회견의 초점은 북한과 검찰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두고 북측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를 통해 ‘남측은 끼지 마라’는 취지를 밝혔다.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남북 협력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 지난 7일 대북 5대 제안(▲접경지역 협력 ▲스포츠교류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6·15공동선언 20주년 공동행사 등 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을 통해 운신의 폭을 넓히려던 문 대통령의 고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북미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대통령의 신년 제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남북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겠다는 의도이며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겠는가”라며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을 향한 손짓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강력한 메시지 내놓을 듯 지난 8일 검찰 인사와 이튿날 검찰의 압수수색 등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앞서 당정은 검찰 인사 과정에서 윤 총장의 대응을 사실상 ‘항명’으로 규정했고, 청와대도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윤 총장 거취를 직접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신 검찰개혁에 대한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면 제도적 개혁은 일단락되는 셈”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언급 수위는 오롯이 대통령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채동욱과 같은 듯 다른 尹… ‘인사안 미제출’ 징계 쉽지 않을 듯

    채동욱과 같은 듯 다른 尹… ‘인사안 미제출’ 징계 쉽지 않을 듯

    선행돼야 하는 감찰 착수도 여의치 않고 직무 태만 등 징계 사유 여부 논란 많아 경질도 부담… “추미애·尹 확전 자제” 지적 당시 황교안, 감찰 지시하자 채동욱 사의 채동욱 ‘도덕적’ vs 尹 ‘정무적’ 문제 차이 법조계 “정부, 檢 중립성 중요 인식해야” 현직 부장판사 “檢인사, 헌법정신 배치”지난 8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당정청의 공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인사 당일 윤 총장이 인사 관련 의견 개진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튿날 “저의 ‘명’을 ‘거역’했다”며 날 서린 비판을 날렸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 장관에게 “필요한 대응을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의 항명을 그대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강경론을 거들고 나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이 정부 여당에 둘러싸여 난타전의 대상이 된 최근의 모습은 흡사 ‘7년 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례와 닮은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취임하자마자 정권과의 불화에 시달렸다. 검찰은 경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자 그해 4월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검찰은 5월 말 원세훈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집권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부의 정당성 자체가 치명타를 입는 상황이었다. 이에 청와대와 여권을 대변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선거법 위반 적용 및 영장청구 불가’라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검찰은 영장은 청구하지 않는 대신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6월 11일 재판에 넘겼다. 이런 와중에 그해 9월 6일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조선일보에 실렸다. 채 전 총장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황 전 장관은 일주일 뒤 감찰본부에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채 전 총장은 이에 반발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이후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혼외자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채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고, 그는 9월 30일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취임 180일 만이었다. 공교롭게도 윤 총장은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의 팀장을 맡았고, 이후 한직을 맴돌아야 했다. 현 정부가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계속한 윤 총장에게 ‘항명’이라는 혐의를 덧씌운 만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 장관이 지난 9일 국회에서 법무부 관계자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 놓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까지 포착된 상태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징계하려면 감찰이 선행돼야 한다. 관련법상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은 절반 이상이 외부 위원으로 구성되는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위원장과 부위원장도 공직자가 아닌 인사가 맡게 돼 정부 의도대로 감찰 결과가 나오라는 보장이 없다. 감찰 대상인지도 모호해 착수도 쉽지 않다. 감찰을 통해 비위사실이 확인되면 검사징계법에 따라 해임, 면직, 정직 등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인사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이 직무태만 등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도 논란이 많다. 감찰이나 징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현행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윤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청와대가 석연찮은 이유로 그 전에 윤 총장의 옷을 벗기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도 있다. 당정청이 윤 총장을 압박하고 있어도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검찰 내부의 친정부 인사들 사이에서도 “양쪽(추 장관 및 윤 총장)이 더는 확전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까닭이다. 채 전 총장과 윤 총장 간의 차이점도 있다. 채 전 총장은 혼외자라는 ‘도덕적’ 문제가 제기됐고, 윤 총장은 일종의 ‘정무적’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혼외자 문제는 법원 판결 등으로 확정된 사실이 아닌 데다 일종의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애초 감찰이나 징계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윤 총장 사례 역시 징계가 쉽지 않다. 법무부가 전례와 달리 검찰 인사 명단을 대검찰청에 전달하지 않은 데다 그 과정에서도 ‘주겠다, 안 주겠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말을 바꾸는 등 ‘의견 미제출’을 방조한 측면도 강하기 때문이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법원과 같은 독립기관이 아닌 검찰은 정부의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관련 법(검찰청법)을 통해 인사 때 수장(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조항을 갖춘 공직은 검찰이 유일하다. 그만큼 검찰의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정부 역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진(51·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고위직 인사를 ‘정권 비리 관련 수사팀 해체’라고 규정하고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 부장판사는 2014년 9월 법원 내부 게시판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라고 비판했다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석희 “조국 정국서 평가 엇갈려…거취는 풀어야할 과제”

    손석희 “조국 정국서 평가 엇갈려…거취는 풀어야할 과제”

    뉴스룸 떠난 손 사장, 팬카페에 글 올려“저널리즘 목적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뉴스룸’ 앵커석에서 최근 물러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조국 정국에서 저널리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세월호와 촛불, 미투, 조국 정국까지 나로서는 그동안 주장해왔던 저널리즘의 두 가지 목적, 인본주의와 민주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는데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다”라고 썼다. JTBC 뉴스룸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편파방송’이라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던 뉴스룸 화면에는 ‘돌아오라 손석희’라는 팻말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책(대표이사 사장)에 따른 일들은 계속하고 있지만, 나 같은 방송장이는 방송을 떠나면 사실은 은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에 따른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제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손 사장은 한때 차기 MBC 사장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안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손 사장은 지난 2일 뉴스룸 신년 토론 진행을 끝으로 6년 4개월 만에 주중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 사장은 마지막 진행 당시 “뉴스룸 앵커로 있던 지난 6년 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서복현 기자가 메인 앵커를 이어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秋, 국회 본회의장서 문자 보내다 언론에 포착秋 “檢, 별도 수사팀 구성 때 사전승인 받아라”이르면 다음주 규칙·규정 개정…승인 의무화인사로 흩어진 尹수사팀 재조합 차단 해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낸 사실이 10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이 조두현 정책보좌관에게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랍니다’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우연히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자 3시간여 뒤 정책보좌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직전 문자에는 대상이 불분명하지만 ‘그냥 둘 수 없다’고 적은 내용도 있다. 이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먼저 의견을 내라는 추 장관의 요구에 윤 총장이 불응한 게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여권과 추 장관은 윤 총장의 태도를 ‘항명’으로 규정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검사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 구체적 안을 갖고 오라’고 했다는 추 장관의 전날 주장을 거론하며 “장관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지목해 “항명이 아닌 순명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검찰총장 임기는 2년으로 법에 보장돼 있어 본인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지 않으면 해임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징계하려면 법무부 내 감찰관실을 통한 감찰 지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검찰 결과 비위 내용이 확인되면 검사징계법상 해임 등이 가능한데, 법무부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다.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검토한다면 검사징계법 제2조에 규정된 ‘직무상 의무 위반’ 조항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징계 사유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윤 총장을 향해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추 장관의 태도에 비춰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추 장관이 실제로 감찰을 지시한다면 윤 총장의 거취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윤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절대 사퇴할 일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추 장관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앞서 정권에 부담이 됐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지휘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경우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하자 사퇴했다.추 장관은 이날 검찰이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따로 만들 때 사전 승인을 받으라며 대검찰청에 특별지시도 내렸다.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추 장관이 비직제 수사조직(수사단·수사팀 등 명칭 불문)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할 것을 대검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이번 인사로 곳곳에 흩어지면서 이들을 다시 별도 수사팀에 모아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을 추 장관이 사전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과 법무부령인 ‘검찰근무규칙’을 개정해 특별수사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설치를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꾸릴 경우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직제개편안도 곧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 중 2곳,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3곳 중 1곳, 조세범죄조사부 등 인지 부서를 대폭 없앨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 전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폐지되는 인지 부서의 지휘 라인 등 검사들 역시 인사 대상이 되는데 청와대 겨냥 수사라인 검사들을 포함해 인사 대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지난 8일 추 장관이 전격으로 발표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고위간부 인사로 대검의 수사 지휘라인은 13일부터 교체된다.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 왔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은 이날 다른 자리로 보직 변경 신고식을 마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입 연 윤석열 “중요사건 연속성 차질 없어야…국민 보며 일하라”

    입 연 윤석열 “중요사건 연속성 차질 없어야…국민 보며 일하라”

    추미애 인사 관련 어떤 비판도 안해“공정한 총선 관리” 원론적 당부만공수처 입법에도 “잘 정착되게 만전 기해야”靑 비서관실 압수수색 등 수사압박은 계속수사권 조정안 통과시 尹 사퇴설 돌기도시민단체, ‘의견 거부’ 尹 직무유기 고발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진행 중인 중요사건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한다”면서 “국민을 바라보며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 중회의실에서 열린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국민이 늘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을 바라보며 일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은 자신과 손발을 맞춰왔던 검찰 간부들이 지방과 한직으로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출입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고위간부 31명이 참석했다. 윤 총장이 대검 참모진이 모두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지난 8일 발표된 이후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간부 인사와 관련해 ‘명 거역’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서도 추 장관을 비판하거나 인사 내용을 지적하는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 대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건 등 중요사건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4·15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총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원론적인 당부를 했다.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도 절제된 표현을 썼다. 그는 “공수처 관련 법안 등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변화되는 형사 관련 법률들이 잘 정착이 되고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며 간부들의 관심을 부탁했다.윤 총장과 대검 간부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뜻만 간접적으로 밝혔다. 윤 총장은 여권에서 ‘항명 논란’으로 사실상 거취 표명을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인사 이후 이틀 연속 대통령 직속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와대 자치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강수를 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다만 청와대 연풍문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 목록을 청와대 측에 제시한 뒤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총장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4일쯤 사표를 던질 것이란 풍문이 이날 정보지 등을 통해 돌았지만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는 이러한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된 의견 개진을 하라고 했음에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로 이날 오후 경찰청에 고발했다.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추 장관은 검사의 인사권과 함께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직무를 정상 수행했으나 윤 총장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상관인 추 장관과 검사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반기를 드는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윤석열에 ‘항명’ 단체 트집…무소의 뿔처럼 가라”

    진중권 “윤석열에 ‘항명’ 단체 트집…무소의 뿔처럼 가라”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이낙연, 이해찬, 이인영, 홍익표, 이재정에 청와대…전방위적 압박이죠”라며 “‘항명’ 프레임 구축에 당정청 어벤저스가 떴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인사안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추미애 장관과의 면담에 불응하고 인사 관련 의견 개진도 하지 않은 데 대해 추 장관은 “명을 거역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도 윤 총장의 태도에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도 ‘그냥 넘길 수 없는 항명’이라고 규정하는 등 여권이 윤 총장 거취를 압박하며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검찰총장은 임기가 2년 보장돼 있어 물러나게 하려면 사실상 자진사퇴시키는 수밖에 없다”며 “사퇴하도록 압박하려면 뭔가 꼬투리 잡을 게 필요하고, 그래서 ‘항명’이라고들 단체로 트집 잡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바위판에 가면 판 주위에 바람 잡는 사람들 있는데 이 분들, 그거 하는 거라 보면 된다”며 “하나의 시나리오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이거 영락 없이 ‘배 째라고 하면 지긋이 째드리겠다’던 그분의 행태를 빼닮았다”고 했다. 이어 “ 당정청의 어벤저스들이 모두 나선 것을 보니 돌아가는 상황이 급박하긴 한 모양”이라며 “윤석열 총장, 좌고우면할 것 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무소의 뿔처럼 밀고 나가세요”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야권·시민단체, 혁신통추위 추진… “새달 10일쯤 보수통합 윤곽”

    대표 연석회의 열고 박형준 위원장 뽑아 대통합 실천 새 정당 등 8개 원칙 합의 하태경 “재건 3원칙, 黃대표 동의 밝혀야” 황교안 “통합 거부는 국민 명령에 불복종” 한국당 일부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중도·보수 진영의 정당·시민단체들은 9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 구성을 큰 틀에서 합의하고 통합론에 박차를 가했다. 국회 밖의 거센 압박에 핵심 주체인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바빠졌지만 공식적인 당 차원의 참여 여부는 물론 인선과 권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 자유와 공정을 추구하는 혁신통추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모든 세력을 통합하는 ‘반문(반문재인) 연대’에 방점을 찍었고, “더이상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 장애가 돼선 안 된다”는 원칙도 세웠다. 또 “대통합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 등 총 8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한국당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새보수당에선 정병국 의원이 참여해 연석회의 결과를 각 당에 전달했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연석회의가 만든 6원칙에는 동의한다”며 혁신통추위 구성 합의, 박 전 사무총장 위원장 합의는 제외했다. 또 “6원칙에 녹아 있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동의하는지 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 내부 상황을 보면 3원칙 수용 입장을 발표하려다가도 반발에 못하고 있다”면서 “확고한 약속과 언급 없이는 통합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을 통해 연석회의에서 원칙적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잔해진다. 하지만 강원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후 ‘3원칙 수용 선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 내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한국당 내 통합 반발 세력을 누르려는 통합 추진파들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한국당 초·재선 70명은 황 대표에게 통합을 촉구하며 자신들의 거취를 위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또 한국당 최고위는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등 탈당파 24명의 복당을 의결해 통합 의지를 보였다. 김무성·김성태 의원 등 중진들도 별도로 만나 통합 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고 하는 국민 명령”이라며 “통합 거부는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고 통합 반대파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새보수당과 합치면 탈당하겠다”며 반발했다. 또 일부 친박(친박근혜)계는 박 전 사무총장, 이재오 전 의원 등 탄핵을 주도한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전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 “물리적 일정상 아마 2월 10일 전후 새로운 통합정치 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권 심판인지 야당 심판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

    “정권 심판인지 야당 심판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정권 심판이 맞는지, 야당 심판이 맞는지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청와대 인사 상당수가 총선에 출마해 총선용 캠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비판은) 청와대 개편이 총선용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소재·부품·장비 담당관 등이 신설됐는데, 이런 것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총선용 캠프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야당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때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취는) 고심 중에 있다”고 답했다. 서울 동작을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전략 공천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저도 보도를 통해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귀국 임박… 바른미래 내분 일단 ‘휴전’

    안철수 귀국 임박… 바른미래 내분 일단 ‘휴전’

    공석인 원내대표 선출도 일주일간 연기당권파·새보수당 ‘安 모시기’ 연일 구애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이르면 오는 12일 귀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날로 격화되던 바른미래당 내분이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안 전 의원은 개인 공보라인을 가동하는 등 귀국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주승용 의원 등 바른미래당 당권파 8명은 7일 조찬회동에서 안 전 의원이 복귀할 때까지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임재훈 의원은 조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복귀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바 있다”며 “안 전 의원 복귀 후 손 대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당권파는 안철수계 달래기에도 나섰다. 안철수계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석인 원내대표 선출을 일주일 미루고 안철수계인 이동섭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 가기로 했다. 과거 바른미래당 계파들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당권파인 채이배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당원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복귀를 촉구했다. 반면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당이 살아나려면 바닥부터 뒤집어야 하는데 당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들이 옆으로 안 비켜나지 않겠냐”며 안 전 의원의 바른미래당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새로운보수당도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편 안 전 의원의 공보라인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을 초대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개설했다. 안 전 의원은 귀국과 동시에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정계 복귀를 구체화하는 입장을 따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바른미래 “안철수 다음 주쯤 복귀…손학규 거취는 거론 않기로”

    바른미래 “안철수 다음 주쯤 복귀…손학규 거취는 거론 않기로”

    안철수 전 의원이 다음 주쯤 국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가 안 전 의원의 복귀 이후 거취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한 만큼 그때까지는 이 사안에 대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 채이배 정책위의장, 박주선·김동철·김성식·최도자 의원 등 당권파 의원 7명은 7일 국회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 임 사무총장은 간담회 직후 “다음 주 중에 (복귀가) 예상되는데,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하면 손 대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그때까지 더는 손 대표 거취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 전 의원이) 당내 의원들과 특별히 소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여러 정보를 수집한 결과, 다음 주 중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석인 원내대표 선출 역시 안 전 의원의 복귀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원내대표였던 오신환 의원은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며 탈당했다. 임 사무총장은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주일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바른미래당의) 실패 원인을 규명한다면, 생각이 다른 상황 속에서 (새보수당 인사들과) 동거를 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새로운 통합을 이뤄간다면 가치와 노선, 철학과 이념이 같은 분들과 미래지향적 통합을 이뤄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바른미래당의 노선에 관련해 “제3의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 내외 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젊은 미래세대의 역량을 모아가는 데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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