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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억 먹튀’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사업 가담 업체 대표·공무원 검찰 송치

    ‘250억 먹튀’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사업 가담 업체 대표·공무원 검찰 송치

    이른바 ‘250억원 먹튀 사건’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조성사업 등과 관련해 업체 대표와 공무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은 이 사업에 가담한 업체 대표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전현직 합천군 공무원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A씨 등 업체 대표 9명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탁 금융사에 허위 계약서를 제출해 20차례에 걸쳐 사업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빼돌린 돈은 이 사건 주범인 시행사 대표와 나눠 가졌다. 이들 업체는 시행사와 조경·보일러 등 부대사업 명목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총 8개 업체로, 이 중 5곳은 실제 운영을 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퍼 컴퍼니 대표 3명은 시행사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B씨 등 합천군 전현직 공무원 4명은 지난해 2월쯤 시행사 대표에게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향응을 받은 대가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본다. 다만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업은 2021년 9월 합천군이 당시 합천관광개발과 호텔건립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합천관광개발은 중간에 회사 이름을 모브호텔앤리조트로 변경했다. 이 민간 시행사는 합천군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내 1607㎡ 터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호텔을 지어 준공한 뒤 합천군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호텔 운영권을 갖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590억원으로, 이 가운데 550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출을 받았다. 군은 채무보증을 했다. 나머지 40억원은 민간시행사에서 조달했다.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3월 시행사는 물가 상승 등 이유를 내세워 추가 대출을 위한 사업비 증액을 합천군에 요구했다.군은 설계비 부풀리기 등으로 사업비가 과도하게 지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보증 불가를 통보했다. 이어 4월 19일 이 사건 주범인 시행사 대표 C씨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후 신탁회사에 예치된 사업비 대출금 550억원 가운데 250억원을 C씨가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감사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남경찰은 그해 8월 C씨를 구속했고, 범행을 공모한 시행사 명의상 대표와 부사장, 브로커 등 3명도 추가 구속했다. C씨 등은 빼돌린 250억원 중 177억원으로 개인 채무를 갚거나 고급 외제차를 사들이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지난달 24일 C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배임·횡령 위반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시행사 임직원 2명에는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경찰은 금융사가 부실하게 자료를 검토해 자금 지출이 승인됐다는 등 내용으로 합천군이 금융사 직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 ‘꿀벌 살리자’ 경남도, 도내 5곳에 밀원숲 50㏊ 조성

    ‘꿀벌 살리자’ 경남도, 도내 5곳에 밀원숲 50㏊ 조성

    경남도가 10억원을 들여 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에 밀원숲을 조성한다. 12일 도는 기후위기 대응과 꿀벌생태계 복원, 양봉농가 경쟁력 강화, 산림소득 증대, 산림경관자원 조성 등을 목표로 밀원숲 50㏊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밀원숲 조성 사업비(전액 국비)는 한국양봉협회, 세종사무소, 도 재정협력관, 복권위원회 파견 도 공무원 등과 협업해 확보했다. 조성지는 지리산·덕유산·가야산 등 국립공원이 있는 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5개 군이다. 도는 이곳에 아까시, 헛개, 쉬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을 심어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밀원숲을 확대해 새로운 산림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밀원숲과 국립공원 친환경 이미지를 결합해 ‘경남 청정 벌꿀’ 상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소멸 대응도 바라본다. 도는 장기적으로 ‘채밀권 경매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채밀권 경매제는 양봉농가들이 산주에게 일정 금액의 임차료 등을 내고 꿀을 채취하는 권리로, 국내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다. 이와 함께 도는 3월부 9월까지 한자리에서 채밀할 수 있는 지역특화림 조성사업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동양봉이 어려워진 현실을 고려해 고정양봉이 가능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밀원숲을 조성해 꿀벌과 공생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봉농가 소득을 높이려 한다”며 “밀원숲을 산림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산림소득과 산림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 세계 식물 75%가 꿀벌 수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꿀벌 생태게 보존과 밀원숲 조성은 필수다. 2022년 기준 경남 양봉 농가는 3308가구로, 경북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양봉농가와 벌통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개화일수 감소, 밀원수 부족, 병해충 등으로 꿀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밀원 면적은 약 15만㏊다. 1970~1980년대 밀원 면적(48만㏊)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밀원수 부족은 꿀벌 대량 폐사되는 원인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360㏊ 사유림에 밀원수·경제수 등을 심은 바 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롯데-KIA(광주) 삼성-SSG(인천·이상 오후 2시) 한화-kt(수원) 두산-NC(창원) 키움-LG(잠실·이상 오후 5시) ●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이원CC) 제2회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챔피언십(클럽디 거창) ●펜싱=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오전 9시·제천체육관) ●사격=제4회 홍범도장군배 전국대회(오전 9시·나주국제사격장) ●양궁=2024 아시아컵 3차 대회(오전 9시·수원월드컵경기장) ●볼링=2024 태백산컵 여자프로대회(오전 11시·태백볼링경기장)
  • 경남 서부 4개 군, 항노화 사업·정주 여건 개선 등 현안 공동 대응

    경남 서부 4개 군, 항노화 사업·정주 여건 개선 등 현안 공동 대응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지역 공동 발전에 힘을 모은다. 이 지역구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4개 군이 협력해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자 ‘4군 행정협의체’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신 의원은 “4개 군 단체장과 함께 지난 2일 거창에서 식사하며 우리 지역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며 “지역의 정치적 대표자로서 4개 군 공동 발전 길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고, 모든 군수께서 4군 행정협의체 구성과 정례적인 모임에 흔쾌히 동의해주셨다”고 말했다. 협의체에는 신 의원과 이승화 산청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구인모 거창군수, 김윤철 합천군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신 의원이 총선 과정에서 제안한 일자리·주거·의료·복지 분야 공동대책을 수립한다. 또 항노화 웰니스 사업, 정주 인구 증가 등 지역 발전에 협력한다.
  • 거창에 승강기 산업복합관 준공...기술 인력 양성 중심지로

    거창에 승강기 산업복합관 준공...기술 인력 양성 중심지로

    승강기 기술 인력 양성을 이끌 ‘승강기 산업복합관’이 30일 경남 거창에서 문을 열었다. 승강기 산업복합관은 지방시대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9년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 공모 선정을 바탕으로 추진했다. ‘거창 승강기밸리를 활용한 세계승강기허브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다. 2021년 5월에 착공해 준공까지 총 241억원(국비 91억, 지방비 130억, 한국승강기안전공단 20억)을 들였다.산업복합관은 지상 3층·전체면적 3041㎡ 규모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강의실, 실습실, 회의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실습타워 등이 갖춰졌다. 56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도 들어섰다. 지상 3층·전체면적 2381㎡ 규모로, 기숙사에는 115명이 자리할 수 있는 식당도 있다. 산업복합관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인재개발원으로 운영한다. 승강기 설치·제조·유지관리 기술인력 양성이 주된 역할이다. 거창에는 125m 승강기 시험타워도 오는 12월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230억원을 들이는 시험타워 건물 최상층은 다목적 공간·전망대 역할을 하는 스카이라운지로 조성해 거창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 【수범상】우태완 거창구치소 교감[제42회 교정대상]

    【수범상】우태완 거창구치소 교감[제42회 교정대상]

    1989년 임관해 보안·복지·사회복귀·총무과 등에서 34년간 근무했다. 명절마다 마을회관을 찾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1200만원 상당을 기부하는 등 사랑과 나눔을 적극 실천했다. 수용자들이 식물을 키우며 노트에 기록하는 과정을 직접 지도하는 등 심신 안정과 교정·교화에 기여했다. 2011년엔 소년 수용자를 위한 콘서트를 기획·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왔다. 수용자 상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심리상담사 2급, 사회복지사 2급 등 관련 자격증과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민원실 자판기에 타이머, 수용동 등 건물 외등에 자동점멸기를 설치해 난방유와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등 예산 절감에 기여했다.
  • 【박애상】안명애 서울동부구치소 교정위원[제42회 교정대상]

    【박애상】안명애 서울동부구치소 교정위원[제42회 교정대상]

    2003년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 방황하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살인죄로 입소한 수용자를 지속적으로 만나 상담하며 반성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해당 수용자가 청주여자교도소로 이송된 이후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합창 발표회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물적·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90년부터 약 18년 동안 서울 강남교육청 사회정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 가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교육청에 적극 건의해 시정했다. 2017년 서울동부구치소를 비롯해 수원구치소, 거창구치소 개청 당시 8400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지원해 수용 환경을 개선했다.
  • 전국 날아든 260개 오물 폭탄… 생화학 테러 땐 ‘속수무책’

    전국 날아든 260개 오물 폭탄… 생화학 테러 땐 ‘속수무책’

    북한은 군사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 이튿날인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며 도발을 이어 갔다.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은 물론 경북 영천과 경남 거창, 전북 무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오물 풍선이 29일 오후 4시 기준 260개가 넘었다. 군당국은 통상 경계를 유지하며 이번 일로 군 작전 태세 변화는 없다고 밝혔는데, 풍선이 화학물질 테러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은 또 풍선 수백 개를 남쪽으로 내려보낸 직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지난 3월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당시 이후 처음이다. 풍선 살포와 전파 교란은 남한 내 혼란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28일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260개 이상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폭발물이나 화학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풍선이 날아올 때 실시간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지상에 떨어진 풍선을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북한이 위험 물질을 넣어 날리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하는 타이머와 기폭 장치도 달려 있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직접적 도발 외에도 이런 심리전이나 조그마한 규모의 복합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시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에 살포를 시작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대남 오물 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한국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비꼬았다. 북한은 27일 밤 군사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해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공군 전투기의 비행·타격 훈련에 대해 “좌시할 수 없는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명백한 국권 침해행위, 용서 못할 불장난”이라고 했다.
  • 제42회 교정대상에 김현호 교감

    제42회 교정대상에 김현호 교감

    서울신문사는 29일 법무부, 한국방송공사(KBS)와 함께 ‘제42회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로 김현호(56)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사회복귀과 교감을 선정했다. 근정상에는 최문호(55) 의정부교도소 분류심사과 교감과 이재심(57) 통영구치소 보안과 교감, 성실상엔 강병훈(59) 김천소년교도소 보안과 교감과 권오덕(57) 전주교도소 총무과 교감, 창의상엔 김병국(53) 청주교도소 보안과 교감과 박희옥(59) 순천교도소 직업훈련과 전문경력관, 수범상엔 우태완(58) 거창구치소 보안과 교감, 교화상엔 윤민호(52)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 교위를 선정하는 등 교정공무원 및 교정 참여 인사 18명을 수상자로 뽑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700만원, 그 외 수상자에겐 500만원(장려상 3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박민 KBS 사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1983년 제정돼 올해로 42회를 맞는 교정대상은 교정공무원·교정 참여 인사의 사기 진작과 민간 부문 교정 참여 확대, 교정행정 홍보 및 사회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 전국 뚫렸는데… ‘구멍’ 난 매뉴얼

    전국 뚫렸는데… ‘구멍’ 난 매뉴얼

    북한이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29일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풍선과 잔해가 발견된 지역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3~4m 크기의 흰색 풍선 안에는 분뇨를 비롯해 종잇조각, 쓰레기, 거름으로 추정되는 오물 등이 들어 있었다. 풍선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육안으로는 풍선 안에 무엇이 있는지 식별이 어려운 데다 타이머와 기폭장치 등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접한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더욱이 재난문자에는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라는 표현만 있을 뿐 ‘열지 말아야 한다’ 등 가장 핵심적인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이 들어 있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물 풍선 등 미확인 물체에 대비한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 교육이나 안내를 받은 시민도 찾아보기 어려워 매뉴얼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합동참모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물 풍선은 이날 외교부 청사, 예비군 훈련장, 초등학교 앞 도로, 중학교 운동장 등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낮 12시 42분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인근에서 오물 풍선이 터지는 소리를 들은 조모(67)씨는 “점심 먹고 나오는 길에 ‘펑’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니 풍선이 터져 있었다”며 “혹시나 화학물질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을까 봐 마스크를 바로 착용했다”고 했다. 남모(67)씨도 “터진 풍선 안에는 쓰레기와 배설물 등이 뒤섞여 있었다”며 “서울에도 저런 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오전 11시 55분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학교 내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백모(65)씨는 “11시 30분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이 터졌고, 쓰레기가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고 했다. 이 학교 학생인 지모(15)군은 “학교 운동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게 있어서 무서웠다”며 “‘혹시 안에 이상한 무기가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물 풍선은 종로구와 노원구 외에도 마포구, 영등포구 등 서울 곳곳에서 발견됐다. 접경 지역인 경기와 강원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쯤 경기도 소재의 한 예비군 훈련장을 비롯해 파주·동두천·평택 등에서 발견된 풍선 안에 거름 또는 전선으로 추정되는 물건 등이 들어 있었다. 강원에서도 오전 0시 12분 화천, 오전 1시 양구, 6시 13분 철원 2건 등 풍선 잔해 발견 신고가 들어왔다. 접경지에서 직선거리로 250㎞ 이상 떨어진 경북 영천에서도 오전 7시 40분쯤 풍선 잔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5시 30분쯤에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한 논에서, 오전 5시 45분쯤에는 전북 무주군에서도 오물 풍선이 눈에 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 관련 112 신고는 모두 299건이 접수됐다.전국 곳곳에 날아든 오물 풍선에 시민들이 공포를 느꼈지만, 별도의 행동 요령 안내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청은 오물 풍선 등 대남 전단은 대공 업무이기 때문에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 안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차원의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대남 전단과 관련해선 최근 홍보나 교육은 진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재난문자에도 핵심적인 행동 요령인 ‘손을 대지 말고’ 신고하라는 내용이 빠져 있었고, 매뉴얼에 따른 행동 요령 및 사후 대응 안내도 없었다. 이에 화학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오물 폭탄 등 미확인 물체에 대비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매뉴얼에 적시하고, 상황 발생 시 이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안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풍선에 화학물질이라도 들어 있었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상황이었다”며 “재난 관리에 대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단순히 상황 발생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요령과 대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 북한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 경남 거창서도 발견

    북한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 경남 거창서도 발견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경남에서도 발견됐다. 29일 경남소방본부 등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한 논밭에 북한 전단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공동 대응에 나선 경찰과 39사단 등은 현장 통제 하에 내용물을 수거했다. 흰색 풍선 아래에 달린 내용물에는 폐종이와 페트병을 자른 플라스틱 조각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등은 풍선이 바람을 타고 경남까지 넘어온 것으로 봤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전시회] 전대성 작가 초대전 전주 갤러리 한옥 개최

    [전시회] 전대성 작가 초대전 전주 갤러리 한옥 개최

    전대성 작가의 초대 개인전 ‘몽중몽’(夢中夢)이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갤러리 한옥에서 열린다. 군산고와 전주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전 작가는 ‘곰의 눈물’, ‘양귀비’, ‘기도 절망’, ‘고향으로’, ‘공존’, ‘부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각형 피사체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꿈과 꿈들이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 작품 중 하나인 ‘곰의 눈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에 나타난 러시아를 상징하는 보드카를 들고 있는 곰과 얼어붙은 땅에서 앉아 있는 곰은 이번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이다. 전 작가는 “곰의 눈물은 세계평화라는 거창한 주제가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가슴 아픔을 표현한 내용”이라면서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부모 형제들의 영혼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대성 작가는 지난 8~13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 아트에서 열린 ‘몽중몽’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 경남 승강기 업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진출

    경남 승강기 업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진출

    경남 승강기(엘리베이터) 업계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4년 산업통상 협력개발 지원사업(ODA)’에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 산업개발협력 수요에 대응해 카자흐스탄 승강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설·기자재·기술협력·기술지원 등 협력 도모를 목표로 한다.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승강기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함안군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페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관 중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제외한 3개 기관이 경남에 있다. 구체적으로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은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들여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다목적 승강기 시험타워 건립 ▲시제품 개발 기자재 구축 ▲승강기 안전부품 시험기자재 구축 ▲승강기 실습교육 기자재 등 인프라 구축 ▲현지 승강기 전문인력양성 ▲승강기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기술지원 ▲국내 승강기 기업과 협업 아이템 발굴 등이 추진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법인세·재산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준다. 도는 이 사업으로 연간 1550억원 규모 승강기 시장 진출이 창출되리라 본다. 경남도는 승강기안전기술원,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 기업 등이 집적한 ‘승강기 밸리’를 중심으로 승강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산학연관이 집적된 거창군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총사업비 3354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거창 승강기밸리 내 산업복합관과 125m 승강기 시험타워가 구축될 예정이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이번 사업 선정은 도내 승강기 산업 생산역량과 기술력 등 그간 승강기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실을 해외로 널리 알릴 기회”라며 “도내 승강기 기업 국외 판로 개척을 확대하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홍대 거리서 템플스테이… “개방적이라 ‘힙한’ 불교”

    홍대 거리서 템플스테이… “개방적이라 ‘힙한’ 불교”

    작년에만 40개국 6000여명 찾아춤·먹기 명상, 궁극은 마음의 평화불안·미움은 꿈… 울타리서 나오길 대학생과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젊은이들의 거리’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골목.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승려복을 입은 이가 이곳에 있다. 202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템플스테이 ‘홍대선원’을 여기서 운영 중인 준한(46) 스님이다. “신도 중 한 분이 이곳에서 운영 중이던 게스트하우스를 코로나19로 더이상 못 하게 됐다고 해서 ‘선원’을 만들게 됐어요.” 그는 홍대선원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선원은 원래 불교에서 스님들이 모여 공부하고 참선하는 장소를 말한다. 홍대선원은 템플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6층 건물 곳곳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티 라운지, 잠을 자는 숙소,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5층에 있는 법당에는 세 뼘 남짓의 자그마한 부처상도 있다.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이들은 지난해 약 40개국 6000여명으로 대부분 20~30대다. 준한 스님은 절 안에서의 댄스파티, 사찰 소개팅 등으로 요즘 불교가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힙하다’(‘개성 있다’는 신조어)는 평가를 듣는 데 대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배척하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이라며 “홍대선원이 다른 절의 외형을 그대로 본뜨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도, 불교 교리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설파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불교의 개방성 덕분”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이례적으로 많은 젊은이가 모이고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이 불교 교리를 EDM으로 편곡한 공연을 펼치면서 인기를 얻은 것처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세대 취향에 맞춰 유연하게 불교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홍대선원에서는 ‘춤 명상’, ‘먹기 명상’과 같이 다른 절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시간을 갖기도 한다. 준한 스님은 “명상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 하는 행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바로 명상”이라며 “춤추거나 먹는 그 순간에도 이 행위가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명상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마음의 평화”임을 강조했다. 준한 스님은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겪었고, 당시 동석했던 친구는 의식불명이 됐다”며 “괴로워하다 긴 고민 끝에 수행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20대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려고 홍대선원을 세웠다는 그는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 준다. 내가 나를 못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청년들 마음속에 있는 불안, 두려움, 미움은 실제로는 전부 꿈이니 용기를 내 각자의 울타리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준한 스님은 “소백산에는 명상 마을을, 경북 문경에는 캠핑과 템플을 접목한 ‘캠플 스테이’를 만들고 싶다”며 “해외에도 선원을 세워 청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 민희진 “네이버·두나무 만남은 사적 자리…카톡 내용도 짜집기”

    민희진 “네이버·두나무 만남은 사적 자리…카톡 내용도 짜집기”

    하이브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네이버와 두나무 관계자와의 만남은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민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약 한 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썼다”며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룸살롱·텐프로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감사했느냐” 민 대표는 먼저 그가 네이버·두나무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민 대표는 “지인과의 저녁 식사 도중 다른 지인들이 오게 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에 소속된 분들을 만났다”며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 몰이와는 달리 놀랍게도 이 만남은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후 민 대표는 “어도어 부대표와 이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며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했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시작된 하이브 측의 감사에 대해서 민 대표는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찬탈 증거 확보됐다면 언론플레이 필요 없어” 하이브 등에 의해 공개된 민 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짜집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뉴진스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며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고 멤버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어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해달라”며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됐다면, 대대적인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다”며 “현재 우리는 법리 다툼 중에 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이날 민 대표가 낸 입장은 그간 하이브 등에서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두나무·네이버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것이 ‘경영권 탈취 계획’의 일환이 아닌지를 의심해 왔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 대표 해임 등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요청했고, 어도어 이사회는 5월 31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안건이 상정되면 찬성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17일 첫 번째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민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은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온라인상에서도 민 대표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충격 단독! 뉴진스 자료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는 해당 영상에 “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 빼서 ×지게 혼나는 ×초딩들” 등의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며 이것이 민 대표가 특정 멤버를 언급해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민희진 대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 1. 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 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 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 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처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 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 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 거 인정” 이런 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 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 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 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드립니다.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 복잡한 인간사, 인간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어찌 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 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 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 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만 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돈은 애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 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할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 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 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 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 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 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 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 끼칩니다.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 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 한번 의문을 표합니다. 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 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드림
  •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홍대입구역에 절 세운 스님의 이야기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홍대입구역에 절 세운 스님의 이야기

    어려움 겪는 청년 만나고자 ‘홍대선원’ 설립지난해만 약 40개국 6000여명 방문“명상으로 얻어야 할 건 ‘마음의 평화’” 대학생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홍대입구역의 한 골목.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승려복을 입은 이가 이곳에 있다. 202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템플스테이 ‘홍대선원’을 여기서 운영 중인 준한스님(46)이다. “신도 중 한 분이 코로나19로 이곳에서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를 더 이상 못하게 됐다고 해서 ‘선원’을 만들게 됐어요.” 그는 홍대선원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선원은 원래 불교에서 스님들이 모여 공부하고 참선하는 장소를 말한다. 홍대선원은 템플스테이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6층 건물 곳곳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티 라운지, 잠을 자는 숙소,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5층에 있는 법당에는 세 뼘 남짓의 자그마한 부처상도 있다.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이들은 지난해 약 40개국 6000여명으로, 대부분 20~30대다. 준한스님은 절 안에서 댄스파티, 사찰 소개팅 등으로 요즘 불교가 젊은 층 호응을 얻고 ‘힙하다(개성있다는 신조어)’는 평가를 듣는 데 대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배척하지 않는 것이 불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젊은이가 모였고,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은 불교 교리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편곡한 공연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준한스님은 “홍대선원이 다른 절의 외형을 그대로 본뜨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도, 불교 교리를 EDM으로 설파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불교의 개방성 덕분”이라고 했다.홍대선원에서는 ‘춤 명상’, ‘먹기 명상’과 같이 다른 절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시간을 갖기도 한다. 준한스님은 “명상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 하는 행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바로 명상. 그런 의미에서 명상 때는 먹는 것, 춤추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순간만큼은 이 행위가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명상이라는 기술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마음의 평화’”라면서 “우리 선원은 그걸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준한스님은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교통사고가 겪었고, 당시 옆자리에 있었던 친구는 의식불명이 됐다. 고뇌에 휩싸여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던 준한스님은 수천번의 고민 끝에 수행의 길을 택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20대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자 홍대선원을 세웠다는 준한스님은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준다. 내가 나를 못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청년들 마음속에 있는 불안, 두려움, 미움은 실제로는 전부 꿈이니 용기를 내 각자의 울타리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준한스님의 꿈은 홍대뿐 아니라 전국, 그리고 해외에도 제2의 홍대선원을 세우는 것이다. 준한스님은 “소백산에는 명상마을을, 경북 문경에는 캠핑과 템플을 접목한 ‘캠플 스테이’를 만들고 싶다”며 “해외에도 선원을 세워 우리나라 청년들을 그곳에 보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와는 최상의 케미…하노이 노딜, 미안해했다”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와는 최상의 케미…하노이 노딜, 미안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출간된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동맹외교의 파트너로서 아주 잘 맞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가 솔직해서 좋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 최상의 케미다’라고 여러 번 이야기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를 솔직하게 말했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듯이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한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발표한 첫 회고록으로, 재임 5년간 있었던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주요한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소회와 후일담 등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협력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흔쾌하게 호응해 줘서 취임한 다음 달에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첫 일정으로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처음 미국을 방문할 때 일본이나 중국처럼 거창한 선물 보따리를 가져갈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니, 말하자면 진정성을 가지고 미국을 대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에 준 최고의 마음의 선물이 됐다”고 했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FTA 개정, 방위비 부담금 등의 협상 과정을 떠올리며 “우리가 합리적인 제안을 하면 미국이 수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요구할 때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반대 의견을 분명히 이야기하면 수긍을 한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면전에서 아무소리하지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을 꼭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딜’(No deal)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노딜로 끝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나중에 내게 후회한다는 말을 하며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은 수용할 생각이었는데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동조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말을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친서도 계속 오가고, 나중에 판문점 삼자회동이 있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북미 간에 3차 정상회담을 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나중에 그런 판단을 하게 됐을 때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실기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내가 제안해서 한번 보자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고록은 656쪽 분량으로 문 전 대통령의 재임 대부분 기간 대통령을 보좌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포함됐다.
  • ‘글로컬대학 30’ 소멸 위기 빠진 지역대학 구원투수 기대감

    글로컬대학 30은 지역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육성하고자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공모해 비수도권 108개 대학 중 15곳을 예비 지정했고 11월 10곳을 선정했다. 당시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가 포함됐다. 올해도 1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한다. 올해 경남지역에서는 경남대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남해대 통합·한국승강기대 연합), 인제대, 연암공과대(울산과학대 초광역 연합)가 예비 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창원대는 도립거창·남해대와 통합, 한국승강기대·정부출연연구기관(전기·재료연)과의 연합을 내걸었다.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인제대는 김해시와 가야대·김해대·김해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도시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 전략을 추진한다. 연암공과대는 동남권 제조벨트 생산기술 실무인력 소멸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대와 협력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 처지에서는 글로컬 30 사업이 구원투수로 주목받는다. 각 지자체도 힘을 보탠다. 최근 가동한 경남도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전담팀이 예다. 도는 지난해 경험을 살려 방산·원전·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글로컬대학 본지정 신청서 제출 기한인 7월까지 5회 이상 정기회의를 열어 기관별 지원계획도 협의·조정할 예정이다.
  • 학교가 쏜 커피차, 학생이 만든 꽃다발… “선생님 사랑해요”

    학교가 쏜 커피차, 학생이 만든 꽃다발… “선생님 사랑해요”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촬영 현장에서나 보이던 낯선 커피차가 ‘선생님은 원명초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적힌 문구를 달고 운동장에 등장했다. 학생 20여명이 “선생님, 제가 커피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일일 아르바이트를 자처하고 나섰다. 하나둘 교문으로 들어선 교사들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부임한 지 3년차 됐다는 전민재 교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예상 못 한 이벤트에 깜짝 놀랐는데 오랜만에 교사라서 행복했고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커피차 앞에서 교사들을 향해 “감사해요 선생님, 사랑해요”를 외치며 머리 위로 ‘손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같이 손하트로 화답했다. 원명초의 ‘깜짝 이벤트’는 커피차를 마련한 학교와 자발적으로 한 시간 일찍 등교해 교사들을 맞이한 학생들의 합작품이다. 제43번째 스승의날을 하루 앞두고 53명의 학교 소속 교사와 교생 실습을 나온 교대생 25명, 교직원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성준 원명초 교감은 “스승의날은 큰 의미가 있는 날인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조용하게만 지나가려 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적지만 커피 한잔을 통해서라도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예비 교사들의 사기도 올려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5학년 김도훈 학생은 “스승의날은 선생님을 위한 날”이라며 “(이벤트를 하는 것이) 선생님을 존중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최근 몇 년간 스승의날에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특히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하락 이슈와 함께 교직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교육 현장에는 무력감까지 퍼졌다. 실습 중인 김주성 서울교대 4학년생은 “서이초 사건을 보고 교사의 길을 포기한 교대생들이 많았다”면서도 “교생 기간 선생님이 오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편지를 받은 적이 있는데 큰 힘이 됐다. 스승의날이 거창한 권리가 아니어도 교사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처음 부임한 1년차 김소백 교사는 “오늘처럼 학생들이 웃는 것만 봐도 예쁘고 행복하다”고 했다.화려한 행사나 선물은 사라졌지만 마음을 담은 작은 이벤트로 고마움과 존경을 표현하는 학교들도 여전히 많다. 서울 매헌초에서는 이날 6학년 학생들이 직접 카네이션 꽃다발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교사는 꽃 한 송이도 받지 않는다는 게 대부분 학교의 방침이지만 이날만큼은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든 꽃다발을 받았다. 매헌초 관계자는 “학생 개인이 꽃을 사 오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올해는 인근 양재동 aT센터에서 꽃을 기증받을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성내초는 교직원과 학교 축구부 학생 선수 간 친선경기를 열었다. 교장·교감·교사들과 주무관, 학교 보안관을 포함한 교직원 17명, 2~6학년 학생 선수 26명 등 총 43명이 땀을 흘렸다. 김동균 성내초 교감은 “스승의날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지만 학생과 교사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활동은 늘 필요하다”며 “몸을 부대끼는 축구를 통해 학생 선수들의 사기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 광주~대구 ‘달빛철도’ 결국 단선으로 달린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가 결국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건설된다. ‘사업비 과다’를 이유로 복선 건설에 반대해 온 기획재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복선 내륙철도를 통해 ‘남부광역경제권’을 건설, 국토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당초 광주시와 대구시의 목표는 퇴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지난 1월 국회에서 통과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따라 추진되는 달빛철도를 단선으로 건설키로 하고, 다음달 기재부에 제출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청서류에 이를 반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의 이 같은 방침은 ‘복선 고속철도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많이 드는 만큼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선 일반철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기재부의 지속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로 달빛철도를 복선 고속철도로 건설할 경우 필요한 사업비는 2022년 기준 11조 2999억원이지만 복선 일반철도의 경우 8조 7110억원, 단선 일반철도의 경우 6조 429억원으로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달빛철도가 단선 일반철도로 건설될 경우 복선 고속철도에 비해 5조 2570억원, 복선 일반철도보다는 2조 6681억원의 사업비가 줄게 되는 셈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선으로 건설될 경우 열차 운행 횟수 축소가 불가피한데다 열차 교행에 따른 안전성 확보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달빛철도 조기건설’이라는 목표를 위해 기재부의 ‘단선 건설’ 요구를 수용했으며, 대구시와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운행 속도의 경우 일반철도로 건설되더라도 설계속도가 시속 250㎞여서 광주~대구 간 운행시간이 2~3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고속철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상반기 기재부에 ‘달빛철도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청’ 서류를 제출키로 했다. 면제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90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동서횡단철도로 총연장이 198.8㎞에 이르며 오는 2030년 완공이 목표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서대구역을 연결하게 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광주~대구 1시간대 반나절 생활권’이 형성됨으로써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되고 영호남 화합과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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