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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중 팬텀기 추락/조종사 1명 순직

    【거창】 9일 상오 11시40분쯤 경남 거창군 북상면 상공에서 훈련비행중이던 공군모부대 소속 F4D 팬텀기 1대가 기관고장으로 북상면 산수리 덕유산 중턱(해발 6백m)에 추락했다.조종사 김병희소령은 중상을 입고 군병원으로 후송되고 부조종사 김범동중위는 순직했다.
  • 「공약」에 싫증내는 유권자(이슈조명)

    ◎“5년내 통일”·“…소득 2만불” 등에 거부감/실천 가능하고 진솔한 정책제시때 박수 유세장마다 각후보들이 쏟아놓는 각종 공약들이 범람하고 있다.대통령후보들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는 일견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유세장을 찾는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후보자의 개인이미지 뿐만 아니라 각당이 내건 정책공약을 선택기준으로 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이같은 경향은 동원된 청중이 아닌 제발로 걸어나온 청중,그리고 젊은 유권자층에 특히 두드러졌다. 『매스컴이나 유세장에서 각당의 정책공약을 듣고 비교해본 뒤 후보자를 결정하겠다』 7일 김영삼후보의 대전유세장에 나온 김형석씨(25)의 얘기다. 8일 하오 전주유세장에서 만난 정정호씨(29)는 『공약이 제일의 선택기준이 되어야 하겠지만 「5년내에 통일한국을 만들겠다」「5년내에 1인당 2만달러 소득을 달성하겠다」는등 허황된 공약은 정말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약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가장 큰 선택의 잣대로 삼는데서 한차원 높아진 유권자의식이 피부로 느껴졌다. 8일 상오 열린 김영삼후보의 군산유세에서도 새만금사업추진,군산 신항 조기 건설등 각종 공약을 제시할 때보다는 『성실하게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사회와 정부로부터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대목에서 청중들의 호응도가 더욱 컸다. 유권자를 마음으로부터 사로잡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현하의 달변도,화려한 선심공약도 아닌 믿음이 가는 작은 약속이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전북 옥구에서 군산유세를 보러 왔다는 손모씨(31)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 김대중후보 표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김후보가 내건 6조원에 달하는 농어가 부채탕감 공약을 믿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민당측이 내건 김리6% 인하 공약에 대해서는 더욱 못미덥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다. 전주유세에 나온 한 시민은 『금리인하의 주목적이 정말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에 있는 것인지,아니면 10조원이나 된다고 하는 현대그룹의 부채이자를 줄이려는 것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들 평범하지만 양식있는 시민들이 금리의 대폭인하가 일시적으로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시켜 주는 순기능과 함께 장기적으로 금리인하↓예금감소↓대출자금부족↓통화증발↓인플레로 연결되는 역기능을 초래한다는 복잡한 경제이론은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들 보통시민들도 어느 한부문에 정부재정을 쏟아부을 경우 반드시 다른 부문에 구멍이 생긴다는 점에서 만병통치약과 같은 정책수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열흘 남짓한 선거운동기간 동안 각후보진영은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승부를 걸어야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유권자들이 진실로 바라는 것은 아파트반값공급등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생기는 거창한 공약이 아니라 다만 몇가지라도 꼭 실천할 수 있는 약속이며 이 나라의 「내일」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것인가 하는 정치철학과 국민들에 대한 진솔한 자세를 보여주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유세현장에서 재확인할 수 있었다.
  • “지역감정·투자부진 해소”/대선후보들/지방유세·직능단체 접촉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가 8명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26일 지방유세를 갖거나 직능단체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등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거창=황진선기자】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대선일정 공고이후 처음으로 취약지인 전북 정주·장성·남원등 호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감정타파를 집중 강조,『한국병중에서 가장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지역감정을 고치는 방법은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이라고 지적하고 『인사정책에서만은 지역차별이 없어야 하며 권력핵심을 특정지역에서 독점해서는 안된다』고 인사쇄신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지방유세를 쉬고 전국대학강사노조협의회 임원단과의 면담에 이어 서울 강동구 상일동소재 어린이 지체장애자보호시설인 주몽재활원을 방문,장애인들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는등 직능단체와 소외계층에 대한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진주=윤두현기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경남 함양 거창 협천 진주에서 『김영삼후보는 「정치안정」이라는 미명아래 국회 다수당이 아니면 대통령을 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는데 불과 3년전 그가 얼마나 다수당의 횡포를 비판했느냐』고 말했다. 정후보는 『3·4분기의 3.1% 성장으로 우리 경제가 11년만의 최악임에도 정부는 특별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불경기때 더 투자를 하는 것이 경제의 상식』이라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천안 온양 예산 당진 서산등 충청도 일원에서 유세를 벌이고 서해안고속도로 조기완공·공단건설및 국제항만개발·농지매매거래 자유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노량진 전철역과 경기 시흥 과천 등지에서 노상토론회를 갖고 『역대정권은 특정세력만을 위한 경제개발을 해 오늘의 경제위기가 도래했다』고 비판한뒤 대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유도·대통령직속의 경제윤리위원회 설치 등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10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무소속의 김옥선후보는 서울 명동일대·백화점 등지를 찾아 유권자와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백기완후보는 김구 장준하선생의 묘소를 방문해 대선후보출마에 따른 보고대회를 가진뒤 도시빈민대표 50여명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 “표바람아 내게로” 눈발·한파속 강행군(대선 유세현장 D­22)

    ◎첫 호남행… 시외버스서 서민애환 청취/김영삼/서울 머물며 직능단체 찾아 “동분서주”/김대중/경남 4개지역서 YS아성 파고들기/정주영 ○가수 김완선양 열창 ▷김영삼후보◁ 이날 춥고 눈발이 흩날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헬기를 이용해 호남지역 첫유세에 나서 지역감정타파의 장·단기방안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이날 호남유세는 유세장마다 3천∼5천명의 유권자들이 참석,김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는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주목. 김후보는 유세초반 다소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으나 이같은 모습에 고무돼 중반이후부터는 예의 사자후를 토하는 등 여느때와 같은 모습. 김후보는 『호남지방 첫유세에서 「서설」을 맞은 것은 상서로운 징조』라고 말문을 연뒤 지역감정해소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 김후보는 『지역감정은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유산으로서 한국병중에서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이라고 규정짓고 『지역감정타파를 위한 나의 결의와 각오는 여러분의 생각이상으로 비장하다』고 강조.김후보는 지역감정해소의 단기적인치유방법으로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을 제시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같은 국민정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할 것이라고 역설. 김후보는 이어 경남지역 유세에서 농촌개발문제에 체중을 실어 『농어민의 날을 제정,온국민이 농어민의 노고와 농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토록 하겠다』면서 ▲농어민후계자 연1만명육성및 1인당 3천만원 지원 ▲현행 3정보 상한의 농지소유를 20정보까지 확대 ▲농업연구개발비 대폭확충등을 농촌복지향상 공약으로 제시. 김후보는 경남 함양에서 거창으로 이동할때 시외버스에 탑승,일반유권자들과 과일을 나눠먹으며 서민들의 애환을 청취하는등 서민이미지 부각에 진력. 특히 이날 유세전 연예인공연에서는 은퇴를 선언한 가수 김완선양이 큰나래 연예인 자원봉사대의 일원으로 열창을 하며 분위기를 돋워 눈길. ○수험생·학부모 격려 ▷김대중후보◁ 이날 하룻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상오에는 미국 하원의원 군사시설분과위원장,전국대학강사노조협의회임원단,광복회원 일행을 만나 공약을 설명하고 하오에는 재활원을 찾아가 원생들을 위로하는 등 지방유세못지 않게 동분서주. 하오2시30분에는 예정에 없던 연세대 체육관에 마련된 입시원서 접수창구를 방문,수험생과 학부모를 격려. 김후보는 30여분동안 입시현장을 둘러본뒤 대학관계자들에게 자유로운 대학입학허용,GNP5%의 교육투자,인문계와 실업계의 같은 비율유지등 집권후 교육정책을 설명. 이에 앞서 힐튼호텔에서 가진 미하원의원 군사시설 분과위원회 일행과의 접견에서는 『주한미군의 2단계철수를 유보해주도록 클린턴정부에 요구해달라』고 주문하고 농수산물 수입개방 가운데 쌀문제는 『우리정부·국민이 모두 반대하니 참작해달라』는 입장을 제시. 이어 김후보는 전국대학강사노조협의회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교수의 법정인원을 확보해 대학강사의 교수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강사의 생활보장도 약속. 이어 낮12시30분 가든호텔에서 열린 광복회 민족정기 선양모임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첫단추를 잘못끼워 우리나라는 친일파 일색들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독립운동가와 그 후예들에게 정신적·물질적 대우를 해주겠다』고 공약. 김대표는 하오4시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주봉재활원을 방문하고 『미국의 헬런 켈러·루스벨트대통령같이 장애인으로서 인류를 위해 뜻있게 살고 간 위인들이 많다』며 장애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시. ○“농민의 소득 2배로” ▷정주영후보◁ 함양·거창·합천·진주등 경남 내륙지역 4곳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지역개발공약과 경제부흥을 역설하며 「탈YS바람」일으키기에 총력. 이날 유세는 함양과 거창에서 김영삼 민자당후보와 불과 1시간 차이로 연설회가 잇따라 열려 단상의 열기는 무척 뜨거웠으나 단하는 기대에 못미친 느낌. 특히 화양강변 고수부지에서 열린 거창유세 중간부터 청중들이 이웃 거창국교의 김 민자후보 연설회의 식전연예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하나 둘씩 빠져나가 끝날 무렵에는 곳곳에 빈자리가 보이는등 다소 썰렁. 정후보는 『대통령은 지역을 기준으로 뽑는게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고려,선출하는 것』이라며 지역감정타파를 강조한뒤 『농민의소득을 2배로 늘려 농촌을 골고루 잘사는 풍요로운 사회로 만들겠다』고 다짐. ○“CD사건 의혹 짙다” ▷이종찬후보◁ 충청지역 첫유세에 나서 천안·온양·예산·당진·서산 등을 돌며 간첩단사건및 상업은행 명동지점 CD(양도성예금증서)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공약 제시로 중부권의 부동표를 공략. 이후보는 유세에서 『충남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이순신 유관순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새정치·정치개혁을 이룩해 달라』고 호소. ○“감사원제 근본 개혁” ▷박찬종후보◁ 이날 서울 노량진전철역과 경기 시흥·과천 등에서 노상토론회를 계속하며 「경제정의를 위한 10대공약」을 제시하는 등 수도권 표밭갈이에 주력. 박후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와 불의를 척결하지 않고는 새로운 사회건설도,경제중흥도 이룰 수 없다』면서 『집권할 경우 감사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등 국가기강을 바로잡는데 먼저 나서겠다』고 약속.
  • 겨울의 운치/유자·모과 등 찻거리 본격 출하

    ◎겉면에 상처없고 단단한 것 골라야/유자/최상품 1개 1천5백원/구기자/1근 1만원대/모과/1㎏ 2천5백∼3천원선/대추/1되에 4천원 서울 경동시장을 비롯,각 시장에는 한창 출하기를 맞은 유자 모과 대추등 겨울찻거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빨갛고 노란 색깔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차가운 겨울 날씨를 무색케하는 가운데 한 겨우내 가족들의 건강과 여유를 안겨줄 찻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리를 맞은뒤 제색깔을 띠고 출하되기 시작한 제주 거창 고흥 등 남해일대산 유자는 상품의 겉모양과 크기에 따라 가격차가 많이 나는데 경동시장에서는 하품이 개당 7백원,최상품이 1천5백원에 판매되고 있다.모과는 1㎏에 2천5백∼3천원선. 경동시장 상인 김기주씨는 『지금이 유자나 모과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말하고 찻감으로 구입하려면 겉면에 상처가 없고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곳곳에 가득 쌓여있는 대추는 상품이 1되에 4천원,하품이 2천∼2천5백원선이다.대추는 병치레후 쇠약하거나체중이 과소한 사람,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식욕을 돋워주고 체중을 늘려주며 신경이완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너무 쪼글쪼글하거나 살짝 눌렀을때 씨가 크게 잡히는 것은 찻감으로 적당하지 않다. 고대 중국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라고도 하고 지방간 치료와 전신기능감퇴의 항진에 효과가 있다는 구기자는 경동시장 한약재 상가에서 1근(6백g)에 1만∼1만3천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상인들은 한달전보다 4천∼5천원정도 오른 가격이나 내년 봄까지는 이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눈을 밝게 해주는 차로 일반 가정에서 보리차대신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결명자는 1되에 2천5백원선이며 생강은 4백g 한근에 상품 1천3백원,중품 1천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도요리학원 하숙정원장의 도움말로 한방차 만드는 법 몇가지를 알아본다. ▷유자차◁ □재료=유자6백g 설탕6백g □만드는법…유자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은후 껍질쪽으로 얇게 저면서 곱게 채썬후 설탕이나 꿀에 켜켜이 잰다.물기가 남아 있으면 변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수삼과대추를 채로 썰어 함께 재워도 좋다.끓여서 마시면 떫은 맛이 나므로 잰 유자청에 끓는 물을 부어 마신다.모과차 만드는법은 유자차와 같다. *설탕을 잴때 걸쭉한 시럽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덩어리가 지저분하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있다. ▷대추차◁ □재료=대추30개 물10컵 잣 약간 □만드는법=대추에 물을 붓고 끓이되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고 물이 반으로 줄때까지 졸인다.대추는 자체가 달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은 기호에 따라 사용한다. ▷생무차◁ □재료=생무1백g 생강30g 배 2분의1개 □만드는법…무는 나박김치 담그는 것보다 작고 얄팍하게 썰고 생강도 얇게 저며 설탕이나 꿀에 재운다.끓는 물을 타서 마시기도 하고 푹 끓여서 즙으로 마시기도 한다.
  • 중립실천지휘소/「9·18선언」후속조치에 바쁜 총리행조실(국정탐방)

    ◎공명대선 국민적 호응 이끌기 총력/통­반장 각급관변단체 개입 차단/검경 선거사범전담반 활동 통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하면 꽤 거창한 이름으로 들린다. 그러나 명칭과는 달리 이곳이 폐품재활용운동에서부터 공명선거업무까지를 관장하는 행정의 「종합처리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곳에서는 쓰레기줄이기운동·식생활개선운동·에너지절약운동·교통사고줄이기캠페인·일선민원창구 친절운동등 온갖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물론 각 행정부처가 시행하는 국정의 조정업무를 맡고 있다. 이를테면 국정의 「종합터미널」이고 행정의 「파수대」이며 내각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행정조정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1백21명.실장 아래는 일반행정및 외교·통일업무를 관장하는 제1행정조정관,경제행정의 제2조정관,사회행정의 제3조정관,사정업무를 맡는 제4조정관및 교육·문화를 담당하는 제5조정관이 포진돼 국무총리를 보좌하고 있다. 행정조정실은 국민들의 씀씀이를 줄이기위해 지난해 10월 내무부,교육부,문화부,경제기획원,정무2장관실등 관계부처와 협의한 끝에 이 문제는 민간단체가 앞장서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직접나서는 것보다 더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씀씀이줄이기캠페인」의 방향과 계획을 확정하자 곧 여성단체·소비자단체등 10여개 민간단체가 이에 적극 호흥,「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가 구성됐다. 민간단체들은 정부의 이런 취지에 대해 『왜 이제서야 시작했느냐』며 적극 호응을 표시했다. 특히 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국주부교실중앙회등 여성단체들은 근검절약 운동에 앞장서 행조실 직원들을 기쁘게 했다. 식생활개선이 바로 그것.이 사업은 지난해 정원식전국무총리가 부임하면서 국민식생활개선에 적극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시작됐다. 내무부·보사부·여성정책을 다루는 정무2장관실등 관계부처와 협의한 결과 보사부가 전면에 나서 식생활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나머지 부처들은 이를 최대한 밀어주기로 했다. 보사부는 대한요식업중앙회·식생활문화개선운동추진 중앙협의회와 협조,위생적이고 균형이 잡혔으면서도 낭비가 없는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식단」책자를 발간,전국 6만5천개 음식점·유흥업소에 이를 보급했다. 그 다음 이들 업소에서 「좋은 식단제」를 실시케 해 실시전에 비해 업소별 음식쓰레기가 평균 12% 강소하고 음식재료비가 평균 10%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었다.요즘 행정조정실의 최대 현안은 역시 중립내각의 신임총리를 보좌하기 위해 각 부처간 정책협의와 조정이다.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당적포기및 중립내각구성을 천명한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을 제도적·행정적으로 실천·관리하기 위한 각종 후속조치들을 짜느라 행정조정실은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다. 우선 내무부·법무부·검찰·경찰청과 협의,공명정대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선거풍토를 정립시키기 위해 전국 50개 검찰청에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설치·운영하는 문제를 놓고 직원들이 세부사항 마련에 땀흘리고 있다. 또 전국 2백31개 경찰서에 「사전선거운동 채증수사전담반」과 「선거사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지·파출소(전국 3천5백77개)단위로「지역별 책임제」를 실시하는 문제도 행조실의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세부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또 선거관련 주무기관인 선관위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별로 「불법선거감시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인원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는 문제도 간단치가 않다. 행정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엄정중립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정부의 모든 선거관련부처와 협의,각급 관변단체나 통반장등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정책조정업무에 눈코뜰새 없다』며 『공정한 대선을 위해 이제는 정당과 국민이 협조할 차례』라고 호소했다. ◎통합행정의 사례/공익광고 체계화… 윤화사망 14% 줄여/구슬꿰듯 각계 안전홍보 종합/사회의 경각심 높이는데 성공 『오늘하루만이라도 교통사고가 한건도 없었으면…』­출근길에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행렬을 보는 윤상수사무관(29)의 의식속에는 우리나라가 교통사고 세계 제1위국이라는 사실이 치욕으로 깔려있다. 그는 국무총리실 국민운동심의관실에 근무하고 있으나 담당업무는교통사고줄이기 홍보이다. 지난3월 이 업무를 처음 맡게됐을때 윤사무관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는 교통부와 경찰청을 찾았으나 시민들에게 교통사고에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줄만한 홍보자료는 부족했다.궁리끝에 찾아간 구로구 오류동 교통안전진흥공단에는 교통사고감소를 위한 홍보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당장 시행하기에는 행정적으로 여러부처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었다. 공단관계자들은 『육교현판이나 언론사 전광판을 통한 교통안전광고는 다른 광고에 밀려 광고비를 내고도 광고를 할 수없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국민학생들의 어머니모임인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사회를 찾았다.녹색어머니회는 학교앞깊의 무단횡단방지용 가드레일설치·신호등설치확대·안전교육실시등 자식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큰만큼 요구도 많았다. 저녁늦게 퇴근해 TV를 켜니 도로교통안전협회·교통안전진흥공단·손해보험협회 3개단체가 교통안전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는데 서로 엇비슷해 특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것을 특색있게 꾸미면 좋은텐데…』 그는 업무추진순서를 차분히 정리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식으로 하나씩 해결키로 했다. 먼저 내무부와 공보처를 각각 방문,교통안전광고현판을 육교에 걸 수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언론사전광판광고문제도 해결했다.또 문교부와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국민학교교사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토록하고 모든 학교앞에 가드레일을 설치토록했다. 다시한번 공보처를 방문,TV광고가 주제별로 특색있게 꾸며지도록 요청했다. 여기저기 광고물이 내걸리고 TV광고도 자주 나오고 교통사고줄이기대회도 빈번하게 열리자 국민들의 경각심도 전과 달리 부쩍 높아졌다. 얼마전 업무협조차 경찰청 교통지도국을 방문했다. 『윤형,교통사고문제가 국가적 현안이 되어서 그런지 이제는 교통지도국 위상이 크게 높아졌어….각급 기관장들의 관심도 커졌고…』 평소 자주 대하던 한 직원이 들려준 말은 그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그것이 성과였고 보람이었다.최근 교통사고사망자는 작년보다 14%나 줄어들었다. ◎47개 위원장 겸직의 “만물박사”/행정조타수 윤성태 행조실장(인터뷰)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은 「만물박사」이다.47개나 되는 「위원장」감투를 쓰고 있다.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또 그래서도 안된다.오로지 행정의 지휘·감독을 통해 총리를 보좌하며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는 자리이다. 행정조정실장은 일반행정은 물론 경제·사회·교육·문화·사정등 행정전반의 업무를 조정한다.결국 각 부처의 주요시책은 이곳의 조정을 거쳐야만 본격추진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국무총리의 분신이라고도 할만하다.그 주인공인 윤성태행정조정실장(50)을 만났다. ­행정조정실장이라는 본직이외에 다른 직책도 많이 맡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있는 해양정책조정위원회·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 등 35개위원회의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거나 간사로서의 역할을수행하며 총리를 보필하고 있다. 또 정부 각부처 실무관계자들로 구성된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도 12개나 된다.결국 모두 47개의 다른 직함을 갖고 있는 셈이다.­그러면 과연 그 많은 직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가. ▲사실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어떤 때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러나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업무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요한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조찬회의·오찬회의·만찬회의를 며칠씩 연달아 개최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혼자서 그 많은 일을 해내자면 자칫 백화점식 구색맞추기 행정이 되지 않겠는가. ▲바로 그점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조정실밑에 분야별로 5개의 행정조정관을 두어 상호연관속에 유기적으로 업무가 맺어질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다. ­청와대에는 행정수석비서관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가. ▲대통령은 행정수반으로 국가의 주요시책을 최종결정한다. 청와대행정수석은 대통령이 정책사안을 판단·결정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보좌하는 일이 주된 임무이므로 항상 행정수석과 사전협의를 긴밀히 하고 있다. 따라서 나도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올바로 보좌할 수 있도록행정적으로 모든 것을 뒷받침하고있다. 양자 모두 보좌한다는 기능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청와대에는 정치·경제·행정등 여러분야별로 전문화된 보좌를 하고 있고 총리실은 그렇지 못해 만물박사가 되어야 할 형편이다. 윤실장은 경북 김천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하뒤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청와대·법제처·보사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4월 보사부차관에서 자리를 옮겼다. 부인 김혜자여사(49)와의 사이에 딸만 셋을 두고 있다.
  • 노동부/부처별로 분석해본 예산 쓰임새(93년의 나라살림:10)

    ◎산재예방·보상에 1조5천억 배정/취업훈련 확대… 유휴인력 활용 주력/종합복지관·근로여성회관 대폭 보강 노동부는 올해의 1조1천9백82억원보다 48·2%가 늘어난 1조7천7백59억원의 예산으로 ▲근로자의 노동의욕 증진을 위한 복지향상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수급조절 기능보강 ▲산업재해 예방강화 및 산재보험 운영내실화 등을 중점시책으로 추진한다. 새해 예산에는 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 건립이나 실업자 고용사업분야의 지원이 감소된 대신 산업재해 예방강화와 산재보험 운영내실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인상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해를 줄여 인간존중의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새해 예산은 재해자들을 위한 안정된 생활지원과 산재예방에 우선적으로 집행하며 노사관계안정을 위한 노조간부와 근로자교육 및 연수,건전한 노사관계정립을 위한 각종 복지시설의 확충,유휴인력 및 실업자 고용등에 집중적으로 쓰여진다. ▷노사관계안정사업◁ 노조간부와 근로자들의 바람직한 근로윤리정립과 근로자세교육 및 홍보를 위해 총 1백3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전반적인 산업동향과 맞물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조간부교육에 2억7천8백만원,지역근로자 연수소운영에 6억4백만원,교육원 신축에 30억원 등 한국노총에 38억8천3백만원을 지원하며 현재 주 3만부씩 발행하는 「노동뉴스」를 배로 늘려 6만부씩 발행한다. ○임대주택 건립 중단 ▷근로기준사업◁ 공공주택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 81년부터 추진해오던 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종합복지관,혼수품센터,근로여성회관 등 각종 복지시설 확충과 16억원의 노총장학기금조성 등에 치중한다. 현재 대전·보령·광양지역에 있는 종합복지관을 4개소 더 늘리고 각 공단지역(구로공단·여의도·대구·부산)근로자를 위한 혼수품센터도 2개소를 확충한다. 특히 주부등 시간제 근로자를 생산현장에 유입하기 위해 근로여성회관 3개소를 새로 신축할 방침이다. ○인재은행 20곳 설치 ▷직업안정사업◁ 유휴인력활용과 실업자 고용촉진훈련 등에 총 51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현장에서 소외된 인력을 적극 재활용한다는 방침으로 7천5백명의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용촉진훈련에 29억7천9백만원을 배정했다. 특히 실업자의 재취업보다는 유휴인력활용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여성 및 고령자의 단기적응훈련(6천명)과 함께 고령자에게 취업관련 정보제공을 위한 인재은행 20개소를 설치하는 신규사업에 총 51억원을 지원한다. ▷직업훈련사업◁ 노후된 직업훈련원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서 훈련생들의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한다.8백34억원을 투입,거창·고창·제천에 훈련원을 신설하고 기존훈련원 건물의 증·개축과 컴퓨터·자동화장비·정밀기기등을 설치한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산하 직업훈련원 시설과 장비가 심하게 노후돼 총1백억2천6백만원을 들여 컴퓨터등 첨단장비를 설치해 훈련생들의 적응력을 키운다. 공단교직원 3천5백98명에 대한 인건비 4백49억6천6백만원을 확보,이중 교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인건비 부족액 충당재원으로 39억7천3백만원을 쓴다. ▷산재보험사업◁ 새해 예산편성가운데 가장 대폭적으로 인상된 중점사업분야인 산재보험사업에는 올해 9천3백21억원보다 5천2백30억원이 더 많은 1조4천5백47억원을 배정했다. 지금까지 보상금이 주로 일시금으로 지급돼 재해자들이 생활에 곤란을 느껴온 점을 중시,장기급여등 재해자들의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에 치중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우선 보험금을 올해 8천3백2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조2천7백36억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연금등 장기급여 충당을 위한 산재기금 5백원을 적립한다. 이와함께 재해자 누락과 그에따른 적절한 보상미흡등 행정착오를 줄이기위해 16억1천4백만원을 들여 보험사무 전산화작업을 실시한다. ▷산재예방사업◁ 산재보험사업 다음으로 대폭 예산이 증액된 산재예방사업에는 7백84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산재예방 관련단체 및 시설에 대한 집중 지원책에 따라 산재예방기금 7백66억5천6백만원(올해 4백93억7천5백만원)을 출연해 이 가운데 3백4억원(올해 2백92억3천4백만원)은 산업안전공단 지원에 쓰이게 되며 나머지 4백49억8천6백만원은 산재예방시설에 대한융자(올해 2백1억4천1백만원)로 충당된다. 이와함께 무재해활동사업지원책으로 6억2천6백만원을 들여 근로감독관 교육과 전산망 확충등 산업안전 활성화에 치중한다.
  • 우리가 왜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나/김재설(해시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생산현장이나 일상생활에 응용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일본과의 경쟁이 우리에게 너무나 힘에 겹다는 사실이다.외제 선호사상은 기술계에도 팽배하다.기업체는 값이 비싸도 일본 기술을 들여 놓아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고 그러다 보면 국산 기술은 설 자리가 없다.그래서 극일은 기술계에서 더 절실하다. 80년대 우리는 곧 일본을 따라 잡겠다는 자신감에 들떴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본을 추월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동남아나 중국 같은 후발 개도국에게 오히려 추월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도 지상천국은 아니다.그들의 정치도 우리나 오십보 백보인 것 같고 우리보다 더 한 범죄 조직이 있으며 입시지옥,교통지옥,살인적인 땅값,물가 등은 우리 보다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일본을 따라 잡지 못 하는가.일본에 대한 낙후는 국민소득,무역역조,기술격차 같은 거창한 문제에서가 아니라 우리들 일상생활 아주 작은데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나는 외국인의 장점을 들먹여 우리의 열등감을 자극 하는것을 싫어한다.그러나 이점 하나만은 분명히 지적하자.그들처럼 우리도 자기 직업에 철두철미 몰입하고 있는가. 60년대 초 한 필리핀 정유공장으로 기술연수를 받으러 갔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그때는 필리핀이 우리보다 세배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시절이다.펌프 하나가 고장나서 전 공장이 운전정지 되었다.모두 달려들어 고쳐도 되지 않았다.결국 포기하고 새 펌프가 도착할때까지 공장을 쉬기로 했다.같이 연수갔던 우리 기능공들이 조심스럽게 우리가 손 좀 대보아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네까짓 것들이?』하는 심정으로 어디 해 보라고 허락했더란다.그런데 우리 기능공들이 들러 붙은지 두시간 만에 펌프가 기운차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정상을 회복한 공장은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그런데 알수 없는 것은 필리필 사람들의 태도였다.『저 코리안들 때문에 놀지 못하고 일을 해야한다』는 투의 불평을 하더란 말을 듣고 우리가 곧 필리핀을 추월하리라 결론을 낸 나의 예상은 이미 오래전에 적중했다. 자기네가 못 한 것을 자기네보다 못한 가난한 외국 손님들이 해 냈다는데 자존심이 상할 수는 있다.또 몇 안되는 그때 우리나라 공장에 우수한 기술인력이 몰려 있었다면 기능공이 몇명 우수하다해서 한국인이 반드시 필리핀 사람들 보다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릴수도 없다.그러나 문제는 마지못해 일하는 그들의 근무태도이다.오늘 동아시아 각국이 세계최고의 경제성장을 뽐내고 있는데 유독 필리핀만이 이중에 끼지 못하는 것은 오직 마르코스 독재의 후유증 하나 때문일까. 결론은 간단하다.일본인이 사람이면 우리도 사람이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또 직장에서 같은 직업을 가진 일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성실히 일하고 있는가.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때 우리는 이미 일본을 저 만큼 추월한 우리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 고속도 화물차 충돌/6명 참변

    【합천=강원식기자】 지난 7일 하오8시40분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이천리 88고속도로에서 광주를 떠나 대구방면으로 가던 경북7아2018호 11t 화물트럭(운전사 김대권·35·포항시)이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서울8아2792호 11t 화물트럭(운전사 방기운·32·인천시 남구 옥연동 42의 2)와 경남 5나4677호 봉고승합차(운전사 윤광호·39·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110)를 잇따라 들이받아 두 화물차 운전사 김씨와 방씨,봉고차 운전자 윤씨와 함께 타고있던 부인 이명자씨(35),딸 수연양(8),아들 철민군(4)등 일가족 4명등 모두 6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두화물차는 불이나 전소됐다.
  • 손남원기자,일 후쿠오카현을 가다:하

    ◎무기력 무관심 무책임/청소년 3무주의 타개에 민·관합심/건전육성 10년계획 수립 철저한 관리/절·신사엔 입시합격기원 인파로 북적 하얀블라우스에 감색치마의 교복위로 가방을 둘러멘 여학생들의 모습이 단정해보인다.까까머리에 교모를 눌러쓴 남학생들도 시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후쿠오카 시내에서 마주친 일본의 청소년들은 마치 70년대에 유행하던 하이틴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순진하고 소박해 보인다. 일본의 청소년들이라면 흔히 도쿄 하라주쿠거리의 히피족들이나 거리를 질주하는 폭주족을 연상하기 쉽다.그러나 일본 8대도시의 하나인 이곳 후쿠오카시에선 좀처럼 그런 청소년들을 찾아 보기 힘들다.일본 전역을 놓고 보아도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입시와 장래문제로 인해 고민하며 학업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린자녀들을 바라보는 이곳의 기성세대들은 걱정이 대단하다.현대 일본 청소년들의 특성을 간단히 삼무주의란 말로 표현하는 것이 그 일단이다.삼무주의란 요즈음 일본 청소년들의 마이너스 이미지를 나타내는 어구로 곧잘 인용되는데 무기력·무관심·무책임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그 실례로는 ▲인내력과 사회성의 부족으로 등교거부를 하는등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점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어 청소년들의 자립시기가 늦어진 점 ▲친구와 상하간의 신의가 약해진 점등이 꼽힌다. 이같은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 후쿠오카현은 최근 후쿠오카현 청소년건전육성대책추진본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름만 거창하게 내걸고 전시용 사업에만 몰두하다 끝나는 우리의 청소년 운동과 달리 민과 관이 합심해 계획을 추진하는 이곳 시민들의 단합된 자세라고 할수있다. 「후쿠오카현청소년플랜」으로 명명된 이 계획의 목표는 21세기를 짊어질 자질과 의욕을 갖는 밝고 믿음직스런 청소년을 육성하자는 것이다.이를위해 가정및 학교·지역사회등과 행정기관이 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또 청소년문제는 백년지대계라는 안목에서 「청소년플랜」의 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1차적으로 청소년 실태 및 의식구조 조사를 마친상태다. 현재 후쿠오카현내 총인구는 4백80만명.이중 청소년수는 1백63만명 정도로 전체의 34.1%를 차지하고 있다.특기할만한 사실은 청소년의 범주를 24세까지로 정한것이다.이는 최근들어 일본 청소년들의 자립시기가 늦추어진 때문으로 현청 사회교육과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30세까지도 개인능력에 따라 「청소년플랜」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의식구조에관해 흥미로운 사실도 상당수 발견돼 향후 「청소년플랜」의 수행과정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현청관계자들은 보고있다.후쿠오카 생활이 어떤가를 물어본 말에 국민학생은 94.6%,중학생 88.4%,고등학생 81.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불만이다」는 응답자가 많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고민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학업에 대한 불안이 제일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1만7천여개의 중·고교가 있는 일본에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수는 90만명에 가깝다.여기에 로닌(낭인)이라 불리는 재수생 30만명정도가 해마다 3대1의 관문을 뚫고 대학문을 들어선다.우리와 달리 중·고등학교를 재수하는 학생수도 상당하다.우리나라보다 입시경쟁이 심한데다 중학교부터 입시를 치러야 하는 일본 청소년들에게 학업문제가 고민거리임은 당연하다. 국민학교 6학년의 경우 가장 큰 고민거리로 34.1%의 학생이 공부와 진학을 꼽았고 어른과 친구에 관련된 것이 20.8%,성격관련 16.9%의 순이었다.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 진학에 관련된 고민거리가 급속히 증가,56.7%를 차지했고 고등학교 2학년 역시 56.8%로 입시문제가 심각한 골칫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장래에 대한 고민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후쿠오카시내에 있는 스미요시진자(주길신사)는 자녀들의 입시합격을 기원하러 오는 학부형들로 항상 만원이다.이런 모습은 일본 전역의 절이나 신사에 공통된 풍경이라고 한다.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국민학생 딸을 위해 스미요시진자를 찾았다는 이시다 사치코씨는 『청소년플랜이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며 학부형의 한사람으로서 적극 참가할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탈선예방과 자질개발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입시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고생을 덜어주기는 힘들것 같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청소년플랜」의 다음 단계로 청소년을 위한 각종 체육·오락시설 건립과 문화공간 확보에 애쓰고 있는 후쿠오카 주민들도 한·일 공통의 문제인 입시병에는 뾰족한 묘약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 고엽제 피해보상 농성/파월용사 2명을 구속

    【대전=이천렬기자】 충남경찰청은 28일 대한파월유공전우회 대구 수성구지회장 김덕구씨(46·상업·대구 수성구 중동 519의 5)와 조수복씨(45·농업·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80의 3)등 2명을 고속국도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정병식씨(43·농업·경남 밀양군 삼장진읍 삼랑리 580)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하치호씨(45·회사원·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69의 4)등 57명을 훈방했다. 윤씨 등은 지난 26일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파월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한 뒤 하오4시50분쯤부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점거한채 고엽제피해 환자들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4시간동안 농성을 벌였었다. 【청주=김동진기자】 청주서부경찰서는 28일 고엽제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4시간여동안 고속도로를 점거한 월남전 참전용사 윤중식씨(46·농업·경남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 1395)등 3명을 도로교통법위반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19명은 즉심에 넘기거나 훈방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하오4시50분쯤 충북청원군 옥산면 오산리 경부고속도로에서 점거농성을 벌여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통행을 4시간여 동안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쌀쌀한 휴일… 산간엔 서리/중부내륙 아침 최저 6도 예상

    일요일인 27일 전국의 아침기온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는 이날 아침기온이 예년보다 2∼4도 낮았다』면서 『27일에는 기온이 더욱 떨어져 중부내륙지방은 아침기온이 6도까지 내려가는 등 쌀쌀한 날씨가 되겠으며 내륙산간지방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주말인 26일 충북 보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6.9도를 나타낸것을 비롯,철원 7.5도,금산 7.9도,거창 8.2도,대전 10.2도,서울 11.3도 등으로 예년보다 2∼4도가량 낮았다. 기상청은 『이같은 쌀쌀한 날씨는 28일부터 차차 풀려 29일부터 예년기온을 되찾겠다』고 내다봤다.
  • 14대총선 선거사범 1천44명 입건/현역의원 5명 기소

    ◎대검,43명 구속 대검은 22일 제14대 총선의 선거법위반혐의로 모두 1천44명을 형사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옥중당선된 이강두의원(55·무소속·경남거창)과 임재길씨(49·전민자·충남연기)등 4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민자당 박범진의원(52·서울양천갑)을 비롯,민주당 박실(52·서울 동작을)·김영진의원(59·전남 강진완도),그리고 국민당 김찬우의원(59·경북청송영덕)등 현역의원 4명을 포함,모두 3백8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로써 14대총선과 관련,선거법위반혐의로 현역의원 5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됐다. 구속된 무소속의 이의원과 민자당의 김의원,민주당의 박의원 등은 선거와 관련,금품제공혐의로,민자당의 박의원과 국민당 김의원은 후보자 비방과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 14대총선 선거사범처리결과 입건된 현역 국회의원은 모두 93명에 이르나 기소된 5명을 제외한 88명 가운데 63명은 무혐의 처리됐고 나머지는 기소유예(23)등의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선거사범을 신분별로 보면 ▲정당인이5백26명으로 가장많고 ▲일반인 3백57명 ▲학생 1백3명 ▲선거공무원 58명 등의 순이며,이들의 혐의내용은 ▲금품제공 2백59명 ▲상대후보비방 1백35명 ▲선거자유방해 65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입건된 현역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민자당 55명,민주당 25명,국민당 9명,신정당 1명,무소속 3명 등이며 혐의내용은 금품제공 51명,상대후보비방 22명,유세장폭력 6명등 순이다. 검찰이 총선과 관련,입건자를 기소한 비율은 40.9%로 나타나 지난13대 총선당시 기소율 21.3%(1천1백1명 입건,2백35명 기소)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새로운 당정의 관계(김영삼총재 시대:3)

    ◎「무게중심」 당으로… 개혁정책 주도/JP경륜 활용… 당정협조 긴밀히/예산편성·공약 등에 「변화」 담을듯 김영삼총재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민자당과 정부와의 관계도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띠게 될 것이 틀림없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의 입장에 보다 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라는 양축 사이에서 당정이 사안에 따라 갈등을 겪거나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김총재가 하나의 중심축이 됨으로써 당에 무게의 중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당과 정부간에 서로 다른 의견개진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외부로 표출돼 마찰이나 갈등으로 인식될 여지는 적어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정간의 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고 결속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예전부터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고 당정이 더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에는 그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종필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었다는 점도 당정간의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변수의 하나이다. 김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된뒤 일부 중요한 당무와 국정을 제외하고는 당무는 물론 당정관계도 자신의 실질적인 책임아래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재측근들은 국무총리직을 비롯해 30여년에 걸쳐 당정의 고위직을 두루 맡아온 김대표가 풍부한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간에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계의 설정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측근은 이와관련,앞으로 당정회의는 김대표가 주재하고,김총재는 그가운데 중요한 사항만을 사후 또는 사전에 보고받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와함께 당정간의 협의를 거치고 여론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국정사항들은 박태준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된 선거대책위원회라는 창구를 통해 김총재의 비전등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총재는 대선공약등을 남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총재는 취임사에서도 영국의 대처수상이 거창한 공약을 내세우기보다는 「영국병」을 치료하겠다고 선언한뒤 오늘의 영국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자신도 우리사회의 각종 병리를 진단하고 「한국병」을 치유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었다. 따라서 당정은 김총재가 제시한 국정운영의 기본방침을 중심으로 실현가능한 공약만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측과는 어느정도 이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으로서는 노태우대통령이 87년 대선당시 내건 공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김총재측은 우리나라의 경제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행은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 정기국회의 예산편성과 관련해서도 김총재측은 이번 정부의 입장이 반영되기보다는 다음 정부가 책임을 지고 집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어차피 내년 2월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만큼 내년 예산도 차기 대통령후보의 요구가 더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일부에서는 노대통령과의 「차별화」정책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핵심인사들은 김총재가 취임소감등에서 밝혔듯이 「차별화」라기 보다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정간의 관계에 있어서 또하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점은 야당생활을 30년 넘게 해온 김총재의 개인적인 퍼스낼리티가 반영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김총재는 총재취임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과거 야당시절에는 무책임한 주장을 폈던 적도 있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이제 집권여당의 총재가 된만큼 모든일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민자당관계자들은 김총재가 과거 여권인사들의 사고의 폭과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집권여당의 대표인데다 대통령후보라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기는 하겠지만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총재나 대통령후보와는 다른 현실인식과 그에 따른 처방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총재의 측근들은 그같은 변화를 「발상의 대전환」 또는 「권위주의의 탈피에 따른 민주주의적인 의식과 행동의 일치,민주주의의 생활화」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같은 맥락에서 이른바 시국 또는 공안관련문제등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시국관련 구속자들을 대폭 석방·사면·복권시킨다든가 국가보안법 안기부법등의 개정문제에 대해서도 야당과 재야측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정간의 관계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면 결국 「개혁과 변화」의 의지를 어떻게 원만히 이룩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 아파트단지 우리말이름 유행/청솔마을·넝쿨동네·이매촌 등 다양

    ◎신도시중심 확산… 고향내음 “물씬”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한글이름붙이기가 유행이다.종래 「청구」「신동아」등 건설업체명을 그대로 따서 부르던 것이 요즘들어 「청솔마을」「넝쿨동네」「샛별마을」등 옛정서를 되살린 정겨운 우리말로 바뀌고 있다. 최근 산본신도시에 7백92가구를 함께 분양한 우방주택과 한국공영은 전체 개발면적의 14%이상이 자연녹지로 신도시가운데 자연경관이 가장 빼어난 산본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단지이름을 「청솔마을」로 결정했다.광고대행사인 엘지에드측은 『우선 전원분위기를 풍길수 있도록 하는데 작명의 주안점을 뒀다』면서 『주로 한 아파트단지를 여러 건설업체들이 공동분양하는 경우 이러한 한글작명이 일반화된 경향』이라고 말했다. 지난4월말 분당3차단지에 4천3백여가구를 분양한 한양·광주고속·청구주택등도 단지이름을 「양지마을」로 정했다.이밖에 쌍용건설은 「푸른마을」,청구주택은 「이매촌」으로 명명해 아파트주민이나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건설부는 이같이 한글이름을 짓는 아파트가 늘어나자 ▲모든 단지는 각각 고유의 단지이름을 갖도록 하되 ▲단지명은 단지안의 사업체끼리 협의해 결정하며 ▲단지이름에는 주택업체명,관련기업의이름,상표등을 사용할 수 없다 ▲단지이름은 각 신도시에서 고유한 것이어야 하며 가능한한 우리말로 짓는다 등의 몇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꿈마을·해바라기동네등이 순수한 우리말이름의 모범 예이다.그러나 정자촌·충효단지·효성촌·통일단지등 한자이름과 청록타운·파크타운등 영문이름도 예시되었다. 한편 국어연구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파트이름은 건설업체명칭과 지역명을 그대로 답습한 한자어와 영문외래어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가든하이츠」「골든맨션」「뉴비치」등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중복사용한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이는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위해 이름만 거창하게 짓는 얄팍한 상술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주택전문가들은 『집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지배하기 때문에 사람의 이름이 중요하듯이 아파트에도 좋은 이름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한 우리의 숨결이 깃든 고운 우리말 이름을 붙이기가 보편화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대한주택공사 김대영사장(새 사장)

    ◎“우리실정에 맞는 주택임대모델 개발” 『무주택 서민들에게 보다 싼 값에 좋은 주택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산업연구원장에서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취임한 김대영씨(55)는 주택 2백만호 건설에도 불구하고 도시주민의 절반이상이 아직 셋집을 전전하고 있다면서 거창하게 신규사업을 떠벌리기보다는 주공의 본래 설립취지에 맞게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물량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사장은 최근의 주택공급 물량중 70% 이상을 민간부문이 담당하고 있기는 하나 공공기관으로서 주공이 신기술개발이나 신공법 적용등 21세기를 대비한 주택산업을 끌고 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임대주택시대가 올것에 대비,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적합한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를위해 곧 국토개발연구원등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선호패턴 변화추이등 정확하게 조사,주택규모와 내부구조,공급조건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의 주택시장 추세로 볼때 주택가격의 하락세는 94∼9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부터 민간부문의 공급이 위축되면 주공이 공공기능을 발휘,물량확대로 시장조절 역할을 떠맡을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7차5개년계획에서 제시한 주택 2백50만호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중인 토지공개념 관련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땅값을 현재의 절반 이하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현재와 같은 지가체제에서는 낙후된 중소도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해도 사업비의 60∼90%가 보상비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재원마련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김사장은 건설부차관으로 재직할 당시 추진했던 토지공개념관련 법안제정의 경험을 상기시키면서 땅값을 떨어뜨리려면 개발이익과 양도차익은 1백% 국가에서 환수하면 된다고 다소 극약처방에 가까운 방법을 제시했다. 김사장은 71년 미국의 스탠퍼드대학에서 통계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후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과학원등 연구기관을 거쳐 82년 관계에 들어와 경제기획원 기획국장,민정당 전문위원,국무총리행정조정실 제2조정관,건설부차관,산업연구원장등을 역임했다.
  • 고속도 휴게소서 특산품 판매/매장 57곳 새달 문열어

    ◎농어민단체 운영/해당지방 명물 2백60품목/내무부 전국 고속도로의 57개 휴게소에 지역특산물 판매점이 설치돼 내달 25일 일제히 개장된다.이동호내무부장관은 21일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농어촌지역경제 활로개척 방안의 하나로 전국 고속도로의 57개 휴게소내에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설치·운영하는 「내고장 으뜸산품 판매점」을 상설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휴게소별로 인근 시·군·구에서 상설판매장을 설치해 그 운영및 판매를 특산물 생산 농어민단체가 직접 담당토록함으로써 생산자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지역특산품을 시중가격보다 싼 값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휴게소를 관장하기로 한 57개 시·군·구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휴게소별로 10평정도의 판매장을 설치하고 생산과 판매를 맡을 농어민단체를 선정해 무상으로 임대한다. 판매대상 특산품은 강원도 산골의 무공해 산채,영동 곶감,순창 고추장,광양 밤,하동 작설차,영천 양파 등 그 지역을 대표하고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우수 특산물 92종2백60개 산품(1개 휴게소당 4∼5종)이다. ◎전국 57개 휴게소별 판매품목 (상은 상행선·하는 하행선.동일명칭의 휴게소가 상·하행선에 위치할 때는 서로 상대편 품목도 취급).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 광장(하)=서초화훼 신내배 ▲죽전(상)=용인 달팽이버섯 포도 수원느타리버섯 군포몬스테라 ▲기흥(하)=비봉참외 화성오이 김포인삼 오산표고버섯 ▲죽암(상)=청원멜론 더덕 오이 화훼 도토리국수 ▲옥산(상)=보은산채 대추 감 단옥수수 ▲옥산(하)=영동곶감 호두 표고버섯 ▲금강(하)=옥천포도 영지버섯 딸기 느타리버섯 ▲천삼(상)=천안호두과자 서산육쪽마늘 어리굴젓 청양구기자 예산사과 ▲망향(하)=성환배 거봉포도 연기복숭아 공주밤 한산모시 ▲추풍령(상)=금릉포도 호두 돗자리 재래메주 예천참기름 ▲추풍령(하)=상주곶감 더덕 영풍인삼 사과 도라지 ▲경산(상)=경산대추 메주 깻잎 울진미역 약향 ▲평사(하)=청도복숭아 감 의성마늘 작약 고추 ▲칠곡(상)=칠곡참외 오이 토종꿀 안동소주 참깨 사과 ▲칠곡(하)=선산약주 참기름 영양고추 벌꿀 ▲건천(상)=경주찰토마토 단감 영일케일국수 참기름 ▲건천(하)=영천양파 영지버섯 울릉도오징어 호박엿 ▲언양(상)=울산배 돌미역 통영멸치젓 ▲언양(하)=양산염장미역 멸치젓 딸기 배 계란 ◇호남·남해고속도로 ▲강서(상)=강동깻잎 산성토산주 ▲양촌(상)=논산 딸기 감 금산인삼 부여 수박 토마토 ▲여산(상)=익산영지버섯 영지차 들깨차 옥구돗자리 ▲여산(하)=완주감식초 생강 한지장판 전주합죽선 한과 전통주 ▲정읍(상)=정읍참깨 대추단무지 절임식품 부안김 액젓 ▲정읍(하)=정주구슬방석 약주 고창수박 땅콩 ▲곡성(상)=옥과사과 영광굴비 염산새우젓 ▲섬진강(상)=광양밤 완도김 여천돌산갓 강진토하젓 진도구기자 ▲섬진강(하)=산동오이 나주배 고흥유자 ▲주암(상)=화순참외 보성녹차 무안양파 해남참다래 장성곶감 ▲주암(하)=승주단감 창평쌀엿 봉산딸기 장흥표고버섯 담양죽세품 ▲남강(상)=진양마 도토리묵 하동작설차 표고버섯 ▲남강(하)=함안곶감 수박 삼천포쥐치포 고성인삼 양다래 ▲진영(상)=단장대추 딸기 남해유자 유자청 마늘 거제표고버섯맹종죽 ▲진영(하)=진영단감 부추 대동화훼 장유현미죽 ▲장유(하)=창원단감 참외 의령호박 양파 오이 ◇영동·동해고속도로 ▲가남(상)=안성포도 양평산채 포천영지버섯 무말랭이 ▲가남(하)=여주땅콩 강화화문석 인삼 양주머루즙 ▲동해(하)=동해대구포 오징어 속초명란 창란젓 삼척마늘 ▲소사(상)=총천산채 잣 도토리가루 건호박 철원삼지구엽초 ▲소사(하)=횡성황률 한우육 단무지 참깨 ▲구산(상)=명주과줄 감로차 곶감 토종꿀 감자당면 감자국수 ▲문막(상)=원주느타리버섯 메밀가루 단무지 땅콩 ▲대관령(상)=평창고랭지감자 채소 감자전분 옥수수엿 인제치커리차 쑥가루 ▲대관령(하)=양양표고버섯 산채 토종꿀 ▲장평(하)=정선찰옥수수 황기 영월칡국수 ◇중부고속도로 ▲동서울만남의광장(하)=하남토마토 구리먹골배 가평잣 소박 연천율무 ▲이천(상)=이천복숭아 남양주오이 광주가지 멜런 고들빼기 ▲오창(상)=진천참깨 고추 단양마늘 ▲오창(하)괴산인삼 감자 제천 땅콩 오이 ▲중부(상)=음성고추 복숭아 참외 수박 ▲중부(하)=중원사과 밤 쑥국수 건호박 무말랭이 제천메주 오곡밥 ◇88고속도로 ▲지리산(상)=남원한지 토종꿀 목공예 진안인삼 ▲지리산(하)=장수오미자 사과 무주호두 순창고추장 된장 한지 ▲거창(상)=거창사과 덩굴차 꿀 함양산채 매실 꿀 ▲거창(하)=합천한과 완초돗자리 산청토종꿀 작설차 ◇구마고속도로 ▲현풍(상)=달성토마토 영지버섯 오이 양파 청송사과 고춧가루 산채 ▲현풍(하)=고령딸기 향부자 성주수박 참외
  • 정신대출신 두 할머니의 해후/함혜리 생활부기자(현장)

    ◎46년전 수모 회상하며 분노의 눈물 일본 제국주의 만행에 희생당한 아시아 피해 당사국들의 모임 「정신대문제 아시아 연대회의」가 열린 11일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422호. 『보제이,얼굴이 낯이 익은 것 같네…』 『고도라지야에 안있었나』 『그래 맞다아이가』 초라하게 늙은 촌부 두명은 그순간 복받치는 설움을 가누지 못한채 얼싸안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46년만의 가슴 저미는 해후였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사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이 자리에서 다른 정신대할머니들도 남의 일 같지않아 울음을 삼켰다. 이번 회의에 증언자로 나섰던 김할머니(63·부산)는 뒤늦게 경남 합천에서 올라와 합류한 최할머니(73)를 보자 첫눈에 어딘가 낯이 익었다.그리고 반세기여전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라는 생전 들은 적도 없었던 타국땅의 고도라지야 야전병원을 생각해 냈다.이들은 바로 그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같이 일했고 귀국선에 타기 전 수용소생활도 함께 했던 정신대 출신 여인들이었다. 어린 나이에 정신대로 끌려와 적도 아래 자바의 더위와 싸우고 또 굶주림에 시달렸다.그보다 치가 떨린 것은 폭력을 앞세운 일본 침략군의 성적인 노리개가 되어 수년간 겪은 인간이하의 수모.꽃다운 나이에 이런 삶을 살아온 두 여인은 고도라지야 야전병원에서 만났다.호박에 주사놓기등 기본적인 간호교육을 받은뒤 일군 부상병을 돌보게 된것이었다.미군이 들어온 뒤 이들은 같은 수용소에서 1년정도를 함께 생활했다.김씨가 남양쪽에 징용으로 끌려와 먼저 수용소에 들어온 이종사촌 형부를 만나 먼저 배를 타고 부산으로 떠나면서 헤어졌다. 고향이 양산인 김씨는 16살때 헌병대에 잡혀간 아버지를 구해내는 대신 정신대에 지원,관동·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거쳐 자바에까지 유전했다.거창에서 태어난 최씨는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목단강에 있는 고모를 찾아 갔다 그곳에서 일본인 민간업자에 의해 항구의 위안소로 끌려간 것이 결국 자바행이 됐다. 젊었을땐 그나마 남의집살이나 식당일등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젠 어디 한군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둘 수도 없었다.피어나지도 못한 꽃봉오리가 지지도 못한채 말라버리듯 이들은 역사 뒤안으로 사라지고 있다.그러나 그 가해자들은 지금 말이 없다.
  • 정선·청양 등 전국 25곳 「약용작물 주산지」 지정

    ◎작목반 조직,생산조절 유도 농림수산부는 4일 강원도 정선군 등 전국 25개 시군지역을 당귀 등 11개 약용작물의 주산단지로 지정 고시했다. 새로 지정된 약용작물별 주산단지를 보면 당귀의 경우 강원도 정선,평창,인제,삼척,태백시와 경북 울진,봉화 등 7개지역으로 가장 많다. 또 ▲작약은 임실,의성,거창 ▲황기는 정선,삼척,제천군 ▲산약은 안동,영풍,진양 등 각각 3개지역이며 ▲구기자는 청양,진도 ▲지황은 서천,정읍 등 2개지역씩이다. 농림수산부는 이들 주산단지로 지정된 지역의 약용작물 재배농가에 대해 작목반을 조직토록 권장,공동생산·판매를 유도하는 한편 과잉생산이 우려될 경우는 재배면적을 자율조정토록 할 계획이다.
  • 노인위한 PC통신망 개설을/유경희(컴퓨터생활)

    미국 아스펜연구소의 보고서를 읽으면서 느낌이 많았다.이름하여 「Senior Net」라는 PC통신망에 관한 설명이 담겨있다. 참여자 1만5천명에 PC통신자 4천명 활동적인 봉사자가 4백명.모두가 사회에서 은퇴한 사람으로 이른바 노인이나 양로원에 죽치고 있어야 할 노인들의 새로운 사회활동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그렇지.우리나라에도 노인복지대책으로 이런걸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일본의 통산성(상공부)에서는 「멜루오 소사이어티(원숙한 사회)」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계획을 최근엔 완성했는데 미국의 아스펜연구소에서 자문해 주었다는 후문.며칠전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태평양 전기통신연맹」회의의 참가자가 비참가자인 나를 직접 불러서 『한국에서도 「정보화사회를 생각하는 사랑방」운동이 벌어진 일이 있었다는데 바로 그것을 다시 시작해 보지 않겠느냐』는 건의까지 하고 회의에서의 거창한 정책토의보다 이러한 실질적인 사회봉사에 직접 기여하는 움직임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갔다.고마운 일이다. 2001년이면 나도 현역에서 은퇴했을 것이다.요즘 이미 은퇴하였거나 은퇴를 눈앞에 둔 전문가들이 아무래도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사회로부터의 소외」일 것이다.그간 그렇게 축적해둔 경험과 경륜을 조금이라도 우리사회에 되돌릴 기회마저 빼앗겨 버릴터이니까… 일본의 PC­VAN이라는 최대의 통신망이 있는데 여기에 「노인을 위한 코너」가 있다.참가자가 해마다 늘어나는데 은퇴한 택시운전사가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소문도 들었다.이 코너의 시솝으로 활약하느 쓰보이라는 프리랜서가 있는데 매일매일 노인들의 취향파악을 위해 소일한다고 할 정도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에서도 「노인복지대책」의 일환으로 그리고 「정보문화의 촉진책」으로 노인을 위한 통신망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이미 은퇴하였거나 은퇴를 목전에 둔 현역을 중심으로….우리사회를 조금씩 개선해나가는데 있어 이러한 원로들의 경륜을 정확히 반영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그 이름은 가령 「원로방」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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