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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千河張安(秘錄 南柯夢:29·끝)

    ◎기생 송설 ‘영친왕’ 태몽 핑계 엄비에 접근/‘돈줄테니 수령자리 사시오’/서울보낸 이용교 함흥차사/속타는 과부기생 ‘내가 직접…’ 실력가 소문 상궁에 뇌물공세/출산 앞두고 초조한 엄귀인에 ‘아들낳는 꿈꿨다’며… 1897년 음력 9월17일은 대한제국 선포의 날이었다.곧이어 9일 뒤인 9월26일에는 고종황제의 세째아들인 은(垠:영친왕)이 태어났으니 경사가 겹친 해였다.고종에게는 민비에게서 아들을 얻기 이전에 이미 궁녀 이씨의 몸에서 첫 아들(完和君)을 얻었는데 그때 고종의 나이 17세였다. 그리고 나서 10년 뒤에야 민비 몸에서 둘째아들(순종)을 얻고 이어 엄상궁의 몸에서 세째아들(영친왕)을 얻게 되었다.실로 23년만의 득남이었으니 기쁘기 한량이 없었다.‘매천야록’에 보면 “엄상궁은 은(垠)을 분만할때 아무 산기(産氣)를 느끼지 못했으나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나서야 아들을 얻은 줄 알았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남가몽에 따르면 엄비가 아들을 낳을 것으로 미리 알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그것은 송설이 미리 현몽해 이를 엄상궁에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송설이 엄상궁의 산실까지 접근하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송설이는 이용교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하루는 송설이가 이용교에게 말하기를 “서방님의 중형(仲兄=둘째형)께서는 송경유수(松京留守)로 계신다고 하니 관작매매(官爵賣買)에 생소하지 않을 듯 합니다.가셔서 형님과 상의하시어 수령 한 자리 얻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하였다.이에 이용교가 대답하기를 “이런 일에는 돈이 있고 볼 일인데,적수공권(赤手空拳),빈손으로야 어찌 이룰 수 있는 일입니까”라고 했다. 송설이 말하기를 “돈이야 필요하시다면 제가 감당할 터이니 염려하지 마시고 빨리 상경하셔서 중형과 상의하시지요”라고 했다.이용교가 말하기를 “만일 그렇다면 수령 한 자리 쯤이야 손에 침뱉듯 쉬운 일 아니겠소.가이 염려하지 마시구려” 하였다. 이에 송설은 사람을 시켜 세마(貰馬) 한필을 얻어 오게 한 뒤 노비(路費)와 담배값으로 2백금을 주어 이용교를 서울로 올려 보냈다.그러나 반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는지라,조급해진 송설이는 교자를 타고 서울의 이용교를 찾아갔다.이용교는 멋적은 표정으로 “서울에 와서 형님과 상의하여 보니 자기는 관작매매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그래서 혹시나 궁안의 내시(內侍)나 별입시(別入侍=신하가 사사로이 임금을 찾아 뵙는 일)에 부탁할 수 없을까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그 길을 뚫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고 했다. 이용교는 그동안 송설이에게서 적지않은 돈을 갖다 썼다.그러니 송설은 되든 안 되든 한번 “칼 물고 춤춘다”는 결심으로 부딛쳐 보기로 했다. 송설이 먼저 부딛칠 상대는 천상궁(千尙宮)이었다.당시에는 천상궁과 하상궁·장상궁·안상궁 네 여인을 ‘천하장안’이라 불렀다.가장 권세있는 여인이란 뜻이었다. 한때 동요(童謠)에 천하장안(天下長安)이라 했는데 그것은 천하장안(千河張安)을 가리킨 말로서 천상궁(千尙宮)을 비롯하여 하상궁 장상궁 안상궁이 천하 제일이라는 뜻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온 송설은 이 말을 믿고 먼저 천상궁의 고지기를 통해 천상궁을 만나 보기로 했다. 천상궁은 고지기에게 “모레가 당번이니 한번 송설을 만나보는 것도 무방하다”고 하였다.그날 밤 송설은 입궐하여 천상궁을 찾아갔는데 들고 간 선물이 거창하였다.기왕 선물을 줄 바에는 사람이 놀라 자빠질만큼 하라는 말이 있다.송설이의 선물은 영남산 15승(升) 세목(細木) 세필,별화문석(別花紋席) 열립(立) 한죽(竹),양두빗(兩頭梳子) 50개 등등이었다. 요즘 값으로 따지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당시로는 너무나 호화판 선물이었다.특히 15승 세목은 얻기 힘든 고가품이었다 그래서 천상궁은 15승 세필만 받고 화문석은 받지 않았다. 양심이 살아있었다고 할수 있는데,천상궁은 사실 왕년의 천상궁이었지 지금은 별볼일 없는 한물간 상궁이었다.시골서 올라온 송설은 그것도 모르고 천상궁이 여전히 권세가인줄 알았던 것이다.그 뒤 경선궁(慶善宮=엄비의 거처)에 출입하는 문상궁까지 알게 되었는데 문상궁도 역시 별볼일 없는 상궁이었다.그러나 요행히 송설은 문상궁에게서 중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바로 엄비가 임신하여 출산을 눈앞에 두고있다는 것이었다.문상궁은 이렇게 말했다. “엄귀인(엄비는 그때 아직 귀인이었다)의 산월이 오는 9월인데,그 태점(胎占)이 혹은 아들이다.혹은 딸이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순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나 누가 딱 부러지게 아들이라고 점을 칠 사람이 없겠습니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아들을 낳으신다면 그보다 더한 나라의 경사가 어디 있겠는가” 나라의 경사뿐만 아니라 문상궁과 송설이의 경사이기도 한 것이다.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송설은 정동 무교다리 서쪽에서 세번째 집이 문상궁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생일 선물을 보냈다.그 품목을 보면 돈 2백원과 백미 다섯 섬,정육(소고기) 1백근,해물과 산채였다.물품에는 이라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문상궁은 일년에 3백원밖에 받지 못하는 가난한 상궁이었다.그때문에 송설이 보낸 선물이 어찌나 고마운지 인사차 만나자고 했다.송설은 문상궁을 찾아보고 “일전에는 약간의 물품으로 정표(情表)를 했을 뿐 입니다”고 인사한뒤 간 밤에 꾼 꿈이야기를 했다. “지난 8월15일 밤 하늘의 월궁(月宮)에서 부른다기에 따라 올라 갔더니 금전(金殿)이 즐비하고 옥루(玉樓)가 높이 솟아 있는데 상제(上帝)를 모신 선관(仙官)들이 시립해 있었습니다.그때 서늘한 봄바람이 불어오기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중화전(中和殿)이 보이고 황금으로 경선궁(慶善宮)이라 썼습니다.이 꿈은 확실히 엄귀인께서 생남(生男)하실 꿈입니다.바라옵건데 해산때 필요한 모든 물건은 소첩이 장만하여 올리려고 하오니 받아주시도록 주선하여 주십시오” 문상궁은 송설의 꿈이야기를 엄귀인에게 전했다. 엄귀인은 순산 생남한다는 꿈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 이 꿈이야기를 고종황제께 고하고 송설이 장만한 출산도구를 받아 쓰는 것도 ‘무방하다’는 윤허까지 받았다. 송설이 문상궁의 안내를 받아 엄귀인을 만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일 뒤의 일이었다. 농문을 열어 보니 15승 세목(細木)과 여러 출산 도구가 모두 새것이었다. 며칠 안가서 과연 한 남자 아기가 태어났으니 이 아이가 바로 이은(李垠),곧 영친왕(英親王)이었다.
  • 부패척결이 핵심이다(張潤煥 칼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국제적 비아냥거림 속에도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국민소득 1만달러로 선진국 초입에 들어섰다고 큰 소리쳤던 게 불과 엊그제 일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 발가벗겨진 한국 경제의 실체는 절반은 거품이고 절반은 부패였다. 거품은 결국 스러지게 마련이나 우리는 지금 거품이 제풀에 스러질 때까지 기다릴 겨를이 없어 거품 빼기에 숨이 가쁘다. 거기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절반이 거품이었다면 나머지 절반인 부패는 어떤가.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 너무나 익숙한 용어들이다. 그리고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汚名)마저도 경제발전의 일정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것쯤으로 치부해 왔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부실·차입경영의 거품과 정경유착·관치금융·비자금이 뒤엉킨 부정부패가 합작해서 결국은 IMF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거품과 부패가 IMF사태 불러 우리 사회 전반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일소’니 ‘성역 없는 수사’니 구호도 거창하게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벌어졌다. 그러나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게 도로아미타불이 되곤 했다. 그러나 제2의 국치(國恥)라는 IMF사태는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만들었다. 하루빨리 구제금융체제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회생시키자면,그리고 다시는 국가적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고 사회 각부문에 도사리고 있는 비능률을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그것이다. 부패한 공직자와 정치인들을 다스리는 법들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법률들은 정치적 고려와 뿌리 깊은 온정주의,그리고 구조화된 부정부패 앞에 무력했다. 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한 사정의 기준이 모호해서 편파사정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며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불러오기도 했다. 따라서 정권 차원의 일시적 캐치프레이즈나 바람몰이식 일과성 사정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국민회의는 96년 시민단체의 입법청원을 기초로 최근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했다. 국민회의의 부패방지법안은 내부 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등 특기할 만한 부분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와 재계가 범죄카르텔을 형성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내부에서의 제보 없이는 범죄 적발이 쉽지 않다. 따라서 내부 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범죄고발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액의 뇌물이 현금으로 오가는 현실에서 일정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신고토록 한 돈세탁방지 조항도 바람직하다. 부정부패가 중하위 공직자층에도 만연해 있는 현실로 볼때 재산등록 의무자의 확대는 시의적절하다. ○재정신청 범위 확대해야 국민회의는 부패방지법안을 확정하면서 특별검사제를 배제했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굳이 위헌적 요소가 있는 특검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방법은 있다. 공무원의 직권남용 등에만 한정된 재정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면 된다. 꿩 잡는 게 매다. 부패 척결이야말로 부패방지법의 핵심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 부패방지법 제대로 만들자(사설)

    사회 각계 원로 103명이 19일 부정부패 추방과 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 일소’‘성역 없는 수사’등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벌어지지만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부패한 정치인과 공직자들을 다스리는 법들이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다. 형법의 공무원 범죄에 관한 처벌조항,특정범죄가중 처벌법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고려와 뿌리 깊은 온정주의,그리고 구조화된 부정부패 앞에서는 그런 법들도 무력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의 기준이 모호해서 편파사정이니 표적사정이니하며 사정당국에 대한 불신을 불러 오기도 했다. 법과 제도에 근거한 사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몰이식 일과성 사정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실제로 참여연대는 96년부터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 벌여왔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회의는 참여연대의 입법청원을 토대로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내놓았다. 이 법안은 돈세탁 금지와 내부고발자 보호,그리고 사정활동이 정치적 ‘외풍’을 타지 않게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별도로 설치해 특별검사가 조사를 하도록 하는등 선진국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의원들의 이해에 관련이 크기 때문인지 아직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회의는 집권을 하고나자 특별검사제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특별검사제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무부와 검찰이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검사제 도입은 국민회의의 선거 공약사항일뿐 아니라 부패방지법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처벌하는 법률이 있는데도 굳이 부패방지법을 따로 제정하자는 것은 기존 검찰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고소·고발자가 법원에 재정신청을 하는 제도가 현행 형사소송법에 있지만 공무원의 직권남용등에만 한정된다. 따라서 부정방지법에는 특별검사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부패방지법 제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회원국의 의무사항이며 내년부터는 ‘반부패라운드’가 시작된다. 모처럼 만드는데 제대로 된 법을 만들기 바란다.
  • 제18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발표/농업 金旻秀·수산부문 蔡在鴻씨

    ◎대한매일·KBS·농림부·해양수산부 공동 제정 우리 농어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농어촌후계자를 육성 발굴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와가 마련한 제18회 농어촌청소년 대상에 金旻秀씨(26·충남 부여군 은산면 신대리 123)와 蔡在鴻씨(29·전남 영암군 학산면 매월리 421) 등 18명이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金旻秀 ▲특별상 梁在晩(28·충북 영동군 학산면 용산리) ▲본상 高沃錫(28·전남 무안군 운남면 연리) 韓基願(29·경기도 포천군 가산면 마전리) 柳忠賢(34·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洪元述(29·경남 거창군 거창읍 정장리) 朴宗姬(24·여·울산 울주군 두서면 차리) 金炯權(26·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1리) 林憲相(33·대전 유성구 안산동) 金善植(32·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공로상 姜一聖(42·전남 농촌기술원 농촌지도사) ●수산부문 ▲대상 蔡在鴻 ▲특별상 金炳俊(33·경북 경주시 내남면 화곡리) ▲본상 金要俊(34·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李정환(33·경남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李相玟(31·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曺成煥(33·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공로상(한국방송공사사장상) 蔡善基(50·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해남어촌지도소 어촌지도사)
  • 조직 슬림화… 사업은 다각화/부동산­업계 생존전략

    ◎현대­하도급 관리 단순화/대우­본부·팀제로 통폐합/쌍용­관급공사 위주 전환/SK­지하공간 개발 특화 건설업체들은 IMF시대의 생존 방안을 1차적으로 구조조정과 사업의 다각화에서 찾고 있다. 지금까지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주로 감원이나 임금삭감,보유 부동산 매각,비용삭감 등 고용 및 자산축소에 초점을 맞춰 왔다. 업체 별로 20∼30%의 감원과 함께 계열사 합병,부서 통·폐합에 힘을 쏟는 이른바 소극적인 개념의 구조조정에 치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건설업계에서는 개발·공사관리 업무와 시공업무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줄이려는 적극적 개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력을 얻고 있다. 시공부문의 인력과 조직을 축소해 본사는 개발업무와 공사 관리를 맡는 대신 실제 공사는 협력업체나 전문업체에 맡기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작고 효율적인 본사(本社) 만들기’가 건설업계 구조조정의 지향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공부문 떼내 ‘덩치’ 줄인다 현대건설은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축을 위해 하도급과구매,금융 세 부문으로 나눠 아웃소싱(외부조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협력업체에 대한 개발·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역 별 우수업체를 지정해 제휴에 나서는 한편 하도급 시공관리체제 확립을 위한 현지 기반 구축에 돌입했다. 대우건설부문도 본사 조직의 슬림화를 구조조정의 대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소본부,대팀제로 경영능률을 높이고 유사 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조직의 효율성을 추구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영업·사업본부는 종합사업관리 주체로,시공본부는 실행예산 관리부서로,관리·지원본부는 서비스 주체로서 이익의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본사가 시공업무까지 하기 어렵다고 보고 공사를 전담할 협력업체를 육성하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LG건설은 ‘혁신을 통한 내실 정착’을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거창한 수주나 매출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와 선별적 수주활동,원가 경쟁력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직·관리의 시스템화를 위해 전사적인 차원에서일반 업무에 정보기술을 접목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SK건설은 우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도급 및 국외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쪽으로 구조조정의 가닥을 잡았다. 현금 흐름을 중시하고 신규 투자를 최소화,선투자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운영연구개발 등 핵심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 구축에 착수,외주를 줄 것은 과감히 외주를 주는 대신 본사는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 다각화에 승부 건다 대우건설은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확보에 남다른 열성을 갖고 있다. 비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발전소,상하수도,쓰레기소각로 부문을 중점 육성키로 하고 이분야에 외자를 끌어 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도급 등의 단순시공에서 탈피,투자를 동반한 개발사업 쪽으로 수주를 다변화하고 있다. 일반 공사보다는 특수 교량건설,지하공간 개발,초연약지반 개량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SK건설도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토대로 지하공간 개발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 공략에 나섰다. 종합물류시설과 정보통신시설 건축을 늘리는 동시에 일부 대기업이 독점해 왔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쌍용건설도 안정적인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벌리되 특화사업인 호텔·초고층빌딩의 인텔리전트 건축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金潤圭 현대건설사장/환경친화적 기술 적극 개발 “금강산 개발과 북한 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은 남북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외에도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연관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대건설 金潤圭 사장은 최근 추진 중인 대북사업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대는 업계 부동의 1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국내업계 전체의 28%를 차지했고 미국의 건설전문지인 ENR지로부터 97년 해외실적 기준으로 세계225대 건설업체 가운데 12위로 선정됐다. 하지만 IMF의 영향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金사장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자금의 부족으로 부동산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대량실업과 소득감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우리나라의 건설기반이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며 “해결책은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우리 스스로 확보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하청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술연구소를 최대한 활용해 환경친화적 기술과 초고층 빌딩 건설,지하공간 개발 등 잠재력있는 미래산업을 개척하고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공사 수주와 외자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金憲出 삼성물산 건설부문사장/교량·발전 등 전략사업 투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金憲出 사장은 IMF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경영 슬로건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표현했다. 장래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국제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IMF체제 이후 삼성은 일부 업무를 분사(分社)하고 대(大)팀제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해외자산 매각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초고층 빌딩과 항만,교량,발전·에너지,환경분야 등 미래 전략사업을 주력으로 선정,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테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선진업체들과 기술협력 및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공사 발주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공공부문 공사수주에 주력키로 한 삼성은 실속없이 상징성과 규모만을 좇기보다는 생산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사업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환(換)리스크가 우려되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대신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의 수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원전,장대교량 등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기술마스터’제도를 도입하고,히트상품 개발을 위한 기획전문인력을 확충,텔레마케팅과 사이버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고/朴吉訓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장/규제풀어 주택경기 살려야 주택업계는 IMF사태 이후 극심한 자금난과 분양난으로 부도업체가 급증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공멸위기를 맞고 있다. 중견업체들마저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흑자도산을 맞고 살아남은 업체도 수요위축과 자금압박으로 주택건설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병세가 완연한 주택업계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획기적인 금융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주택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또 금융기관의 각종 여신규제를 철폐하고 중도금대출을 중소주택업체 위주로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둘째 시중의 여유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대형 호화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의 양도소득세 전면 폐지,주택구입자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면제,주택 구입시 취득세·등록세 감면범위 확대 등의 조치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 셋째 주택사업 인·허가제의 신고제 전환,감리제도 개선 등 사업과정의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의 개선작업이 시급하다. 존치가 불가피한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일몰제의 실시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주택공제조합에 긴급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공제조합이 파산한다면 주택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 기본이 바로선 나라로(이것부터 고치자:1)

    ◎질서와 맞바꾼 성장 ‘풍요속의 의식 빈곤’/교통신호 무시·쓰레기 투기 예사로/공연장서 휴대폰… 큰소리 통화까지/유원지 고성방가·길거리 침뱉기 일쑤 ‘한국인에게는 공공의식이 없다’ 우리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고쳐야할 점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는 잘 알지 못한다.그런 면에서 외국인의 비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다른 사람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자기본위주의.이런 공공의식의 결여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공공의식이 없는 우리 사회는 아주 하찮은 것부터 큰 것까지 고칠 것 투성이다. 고속성장을 구가하면서 우리는 최소한의 공중도덕마저 상실했다.부와 풍요를 얻은 대신,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 예의나 도덕을 논하는 사람들은 찾기 힘들다.이웃에 대한 도리보다는 자기 이익을 우선시한다.동방예의지국도 오래 전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시점이 됐다.사소한 것부터 고쳐야 더 큰 잘못을 개선할 수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잠들 때까지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곱씹어 생각해야 한다. 보급속도가 빠른 이기(利器)일수록 사용 준칙이 없다.자동차보다 더 많이 보급된 휴대폰.공연장이나 극장 안에서 느닷없이 울려 분위기를 흐린다.그 자리에서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다.지하철이나 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도 아랑곳 없이 울린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호출기도 마찬가지다.공공 장소에서는 적어도 소리가 나지 않게 조치해 놓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내가 통화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 무질서 공화국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교통질서는 커녕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은 예사다.횡단보도 정지선을 제대로 지키는 차량도 드물다. 캠페인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 때 뿐이다.불감증에 걸린 것이다.저마다 빨리 가려고 끼어들기를 마구하다보니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경음기 소리로 운전자들은 귀가 따가울 정도다.접촉사고가 나면 교통정체는 신경을 쓰지 않고 대로 도로 한복판에서 싸우는 운전자들도 흔히 볼수 있다.이런 일들을 보통으로 하는 운전자들도 남들이 하면 욕을 해댄다. 쓰레기 문제는 환경 문제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몰래 갖다 버리는 쓰레기로 우리의 자연은 중병을 앓고 있다. 남이 보지 않으면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사람도 많다.깊은 밤을 틈타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갖다 놓는다.자동차로 간선도로를 달리다 길가에 마구 버리기도 한다.귀성객들이 지나간 고속도로변에는 해마다 쓰레기가 가득차 막대한 돈을 들여 치운다. 관중이 빠져나간 경기장은 남기고 간 신문지며 쓰레기로 늘 어지럽다.지하철의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제대로 찾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담배꽁초를 다 마신 술병이나 깡통에 버린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다.식당에서는 밥그릇에도 담배를 끄는 우리들이다. 음식은 많이 시켜서 남기는게 미덕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여전하다.옆자리 손님은 상관하지 않고 큰소리로 떠들며 음식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분위기가 좋다고 느낀다. 길거리에 침이나 가래를 뱉는 것은 다반사다.술을 마시면 급하기도 하겠지만노상방뇨쯤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빠져 나오기도 전에 밀치고 들어 가고 빨리 문이 닫히지 않는다고 버튼을 마구 눌러댄다. 유원지에서는 어떤가.음주에 고성방가는 보통이고 남이 보든 안보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춤판을 벌이는 꼴불견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아무데서나 화투판도 벌인다. 맑은 물에 음식쓰레기를 버리거나 밥그릇을 씻어 물을 흐려 놓는다.잘자란 나무나 꽃을 꺾거나 파내어 가져가는 등산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공공시설은 말할 것도 없다.공중전화 부스의 유리는 화풀이용으로 깨어지는 일이 흔하며 전화번호부는 낙서를 해대거나 아예 찢어가는 일도 잦아 너덜너덜하다.전화기를 내려쳐 부숴버리는 이들도 있다. 지하철 등의 공중화장실 문이나 벽은 낙서판이 되고 있으며 라이터불로 시커멓게 그을린 곳도 자주 볼 수 있다.공공도서관의 책은 찢거나 도려내 훼손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전화받는 예절도 문제다.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걸면 퉁명스럽기 일쑤다.전화를 잘못 걸어 이것저것 묻다간 욕설을 듣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무례도 상대방이 나를 모르기 때문에 저질러진다. 제2의 건국운동은 거창한 게 아니다.누구나 공감하며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다.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공의식의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줄서기,침뱉지 않기 등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이웃과 사회,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시민의식의 회복이 시급하다.2002년 월드컵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모두가 참여하는 의식혁명의 불꽃이 타오를 때가 됐다. ◎이선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경제개혁분과 위원장/제2건국운동의 목표는 창조적 지식국가로의 전환 제 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경제개혁분과(제2분과)위원장인 李선 산업연구원장은 “제 2건국운동의 목표는 창조적 지식국가로의 전환”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제 2건국운동이 과거와의 단절을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국가적 경험을 한차원 높은 단계로 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제 2건국운동을 알기 쉽게 정의한다면. ▲20세기까지를 1단계라고 규정했을 때 21세기에 맞춰 2단계로 진입하자는 것이다.20세기가 ‘굴뚝산업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문화,기술,지식산업의 시대’이고 20세기의 표어가 ‘잘 살아보세’였다면 21세기는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것들이 바로 제 2건국의 목표다.국가의 모든 사회규범과 제도를 21세기 국제기준에 맞도록 바꾸자는 뜻이다.따라서 제 2건국의 목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창조적 지식국가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제 2건국운동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 설정은. ▲정부가 시민단체 지원법에 따라 재정지원을 하되,정부의 역할은 거기에 그친다.실제로 운동 방향은 시민사회단체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다. ­청와대와 각 정부부처가 제 2건국운동에 개입하고 있고 그 조직도 방대해서 역대 대통령들이 하던 하향식 국민운동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제 2건국운동은 국민의식 개혁과 생활 개혁,제도 개혁 등 세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이 가운데 생활,제도개혁은 당연히 정부 각부처가 개입해서 해결할 문제다. 그러나 국민의식개혁은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개별적,자율적으로 풀어나갈 문제라고 본다. ­언제쯤 이 운동의 성과를 볼 수 있나. ▲생활·제도 개혁분야는 가급적 빠른 시기안에 성과를 봐야한다.연말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국민의식개혁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은. ▲우리는 너무 과거의 고정관념에 젖어있다.이를 미래형 사고로 바꿔야 한다.그리고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인 참여의식과 고발정신도 필요하다. 또 군사문화의 ‘일사불란’때문에 다양성이 무시되는 사회풍토도 고쳐져야 한다.지역감정도 국민의식 캠페인에 포함돼 개선작업이 이뤄질 것이다. ­제 2건국운동과 관련,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순수하게 지난 한세기의 고질병을 고치고 새로운 국가로 건설하자는 뜻이다.이 운동을 IMF위기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로 삼자.
  • 수해 대책 유공 473명 특별포상

    정부는 지난 7월31일부터 8월18일까지 수도권을 비롯,지리산 지역 등 전국적인 집중호우 때 인명구조와 응급복구,이재민 구호에 헌신한 수해대책 유공자와 단체,기업체,공무원 등 473명에 대해 국민훈장 석류장 등 특별포상을 30일 실시했다. 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 석류장 ▲金台勳(충북 보은군) ▲姜仁景(충남 당진군) ▲洪旭伊(전북 남원시) ◇보국포장 ▲李鎬根(육군 제9보병사단 중령) ▲裵沃根(육군 항고사 제2항공단 중령) ▲李寅澤(육군 제13통신여단 중령) ◇근정포장 ▲洪周杓(경북 의성경찰서 순경) ▲梁炯喆(전북 남원소방서 지방소방장) ◇국민포장 ▲池泳鱗(경기 양주군) ▲吳明秀(경기 양주군) ▲姜泰振(전남 구례군) ▲金奎亨(대구 달성군) ▲徐積烈(경남 산청군) ◇대통령표창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산업 ▲대우전자써비스 ▲현대 자동차 ▲대우자동차 ▲한국통신공사 ▲영도건설산업 ▲현대건설 ▲대우 ▲삼성물산 ▲계룡건설산업 ▲육군 제9보병사단 ▲柳南永(국방부 인사복지국 중령) ▲尹柱玹(육군 제39보병사단대령) ▲농어촌진흥공사 ▲한국전력 의정부지사 ▲가톨릭 중앙의료원 ▲진로종합식품 ▲한국폐기물 재활용수집협의회 ▲崔鉉太(경남함양경찰서 총경)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서울지부 ▲林成來(경기 하남시)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李恭雨(인천 계양구) ▲늘푸른주택 ▲파주시 새마을부녀회(경기) ▲경기도 새마을부녀회(수원) ▲崔圭辰(경기 파주시) ▲尹錫種(경기 포천군) ▲鄭夏億(경기 동두천시) ▲全鐘善(경기도 의정부소방서) ▲충북도 보은군 ▲孫仁錫(충북 옥천군)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대한전문 건설협회 금산협의회(충남 금산군) ▲朴曠培(충남 당진군) ▲남원시 자율방범연합회(전북 남원시) ▲구례읍 부녀의용 소방대(전남 순천시) ▲상주시 해병전우회(경북 상주) ▲金楨鎬(쌍용건설부장) ▲수중긴급구조봉사대(경남 창원시) ▲朱學秀(경남 거창군) ▲金元吉(경남 산청군 지방행정주사) ▲金容正(경남 창원소방서 지방 소방사)
  • ‘목포의 눈물’ 연극으로 본다/22일부터 호암아트홀서

    ◎용서·희생·끈끈한 인간애/죽음 앞둔 한 여인의 엉킨 삶/진한 호남사투리 감동 더해 “사공의 뱃노래∼”로 시작되는 ‘목포의 눈물’은 온국민의 애창곡중의 하나. 한없이 갑갑하고 힘들던 시절 그 가락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됐던 노래다. 젊은 작가 장우재와 연출가 기국서가 우리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가 배어있는 이 노래의 이미지와 무게를 실은 연극 ‘목포의 눈물’을 제작한다. 22일∼11월14일(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서울 호암아트홀. 가요의 이미지를 극화한 연극 ‘목포의 눈물’은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얼키고 설킨 자신의 한평생을 회상하면서 참회와 용서로 편안함을 찾는다는 다소 신파조의 내용이다. 그러나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에서 진정한 인간의지를 엿보고 삶의 깊은 곳에서 묻어나는 참된 사랑을 감지할 수 있는 무대다. 목포사람들이 실제로 이야기에 자주 올리는 미친 기생 옥단 등 친근한 등 장인물의 설정과 다큐멘터리식 회고방식의 접목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일대기 형식의 극에탄탄한 짜임새와 함께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 올해 73세인 원로배우 백성희와 연기파 김성옥 등 쟁쟁한 배우들의 노련함과 이들이 구사하는 진한 호남사투리가 극적 재미를 더해주면서 정통연극의 참맛을 안겨준다. 여기에 무대를 뜨겁게 태울 것같은 가뭄과 억수같은 비 등 장중하고 사실적인 무대효과를 가미,시각적 볼거리도 제공한다. “극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용서와 희생,그리고 그 속에서 묻어나는 끈끈한 인간애가 바로 우리의 답답하고 막힌 마음을 시원하게 뚫고 나아가 희망의 메시지를 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작가) “거창한 교훈이나 외형적 효과보다는 삶의 깊숙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말하고 싶다”(연출가) 실험극으로 낯익은 기국서의 재기에,신인 극작가 장우재의 감칠맛나는 대사,그리고 선굵은 배우 백성희 김성옥의 원숙한 연기가 한데 버무려져 토속적이고 질박한 무대를 만들어낼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극단 76.(02)751­9997
  • 수도권 4곳 택지 208만평 개발

    ◎용인 죽전·남양주 진접·기흥 신갈·안성 공도/건교부 목포용해 등 전국 5곳 112만평도 함께/아파트 등 7만8,000여가구 건립25만명 수용 경기도 용인 죽전,남양주 진접,기흥 신갈,안성 공도 등 9개 지구 320만평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새로 지정됐다. 건설교통부는 7일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도권의 이들 4개지구 208만평과,지방의 △목포 용해 △목포 용해2 △경산 사동2 △김해 율하 △거창 상동 등 5개지구 112만평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고시했다. 이들 지역에는 수도권 4만3,000가구와 지방 3만5,000가구 등 모두 7만8,000가구의 주택이 건립돼 인구 25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건교부는 특히 수도권의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와 구성면 보정리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용인 죽전지구에 113만6,000평의 택지를 개발,2만2,0000가구를 수용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와 연평리,금곡리 일원을 포함하는 남양주 진접지구에는 67만2,000평을 개발,1만2,000가구를 수용하게 된다. 개발 담당자인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광역지자체는 지구별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매수 등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2∼3년동안 택지를 조성한 뒤 2001년부터 주택건설업체에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들 지역이 택지로 개발될 경우 앞으로 8년동안 2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단풍/찬란한 가을의 속삭임

    ◎전국 주요산 화려한 색동옷 이달중순 절정/소요산­수도권 인접 당일 나들이코스로 적격/무릉계곡­호암소서 용추폭포 4㎞ 절경 손짓/월악산­‘제2금강’ 망폭대·와룡대·팔랑소 유명/가야산­단풍비친 자수정같은 계곡 일품/지리산­붉은산… 빠알간 물… ‘홍조띤 그대얼굴’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이 등산객을 유혹하는 계절이 다가왔다.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산마다 다음주 이후부터 화려하게 색동옷을 차려입고 등산객을 손짓할 전망이다.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절정을 보려면 이달 중순이 지나야 하지만 강원도 산간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산정에는 이미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려오고 있다.설악산 외설악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내설악 백담사와 내장산의 일주문 코스 등이 단연 첫 손에 꼽히지만 동두천 소요산 등도 단풍색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소요산=동두천에서 동북쪽으로 5㎞쯤 떨어져 있다.수도권에서 가까와 당일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주차장과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단풍놀이에 안성마춤이다.자재암∼일주문∼중·상 백운대∼나한대∼의상대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를 걷는데 대략 2시간30분정도 걸린다.일주문 이후부터 비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무릉계곡=강원도 동해 두타산과 청옥산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호암소로부터 4㎞ 상류인 용추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한다.무릉반석에서 삼화사,학소대,옥류동,선녀탕을 거쳐 쌍폭,용추폭포까지 전 지역의 경관이 빼어나다. △월악산 송계계곡=국립공원 월악산에 있는 계곡이다.이달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를 비롯해 신라시대 8공주가 목욕재계하고 국운융성을 빌었다는 팔랑소,금강산에 못지 않다고 해서 제2금강이라는 망폭대와 월광폭포,자연대가 유명하다. △가야산 홍류동계곡=경남 합천과 거창군을 둘러싼 국립공원으로 해인사입구의 계곡이다.붉게 타오르는 가을단풍이 맑게 비치기 때문에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주위에 우거진 노송과 단풍이 절묘하게 어울린다.신라말 학자 최치원의 시가 새겨진 치원대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다. △지리산 피아골=전남구례,경남 함양·산청군 등에 두루 걸쳐 있는 국립공원.워낙 크고 방대해 10여차례 이상 찾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을 정도다.17일쯤이 절정.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중 하나로 3홍(紅)이 유명하다.온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山紅)이고 맑은 물이 단풍에 붉게 비쳐 수홍(水紅)이며 사람들마저 단풍에 물든다 해서 인홍(人紅)이다.연곡사에서 2㎞쯤 오르는 계곡이다. 그밖에 서울 도봉산유원지 코스도 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 현등사 계곡,충북 단양군 소백산 남천계곡,충남 논산 대둔산 수락계곡 등도 단풍으로 이름이 높다. ◎가을산행 주의할점/비옷·여벌옷 준비하고 단풍산행을 즐기려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날씨가 변덕스럽고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다.전문산악인들이 권하는 몇가지 산행요령을 소개한다. 당일치기 산행은 소요시간이 5∼6시간을 넘지않도록 코스를 잡고 오후 5시 이전에 끝낼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좋다.1박2일의 산행일 때는 추워지기 전인 오후 4시 이전에는 야영준비를 마쳐야 한다.또 헤드랜턴이나 플래시를 갖춰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갑작스런 비 등으로 옷이 젖지 않도록 방수비옷과 여벌 옷,양말을 준비하고 배낭 방수커버를 갖고 가야 한다.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지만 해만 기울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얇은 털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면 긴요하게 쓸 수 있다.
  • 금강산 관광 왜 늦어지나

    ◎현대의 속앓이/반대주장 논쟁비화에 당혹/비용·신변안전·구호체계 등 타협안돼 현대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자꾸 지연되는 탓이다. 지난달 25일 첫 유람선을 띄우기로 한 대(對)국민 약속이 무산된 뒤 다시 10월 중순 출항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는 외형적으로 지연 사유가 북한 관계 기관간의 이견 때문이라고 애써 자위한다. 그러나 그룹 안팎 분위기가 점점 나빠지면서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현대의 속앓이는 크게 세 가지다. 금강산관광에 반대하는 여론이 날로 높아지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강산관광 계획 발표 당시의 환호와 기대감이 100일 만에 보수·진보세력간의 논쟁으로 비화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사회단체들이 새삼 당위성을 놓고 벌이는 세(勢) 싸움을 지켜보며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통일의 역사적 행보’라는 거창한 구호대신 ‘사업적 차원’을 강조한다. 현대가 북한의 ‘페이스’에 말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않다. 구체적인 협상이나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지 않은 채 덜컥 9월25일 금강산관광에 나선다고 발표한 게 결국 북한에 발목을 잡혔다는 지적이다. 북한 입국료가 정말 300달러인지조차 확실치 않으며 장전항 공사에 따른 비용문제,관광객 신변안전,구호체계 등에 대한 타협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룹 내부의 틈새도 부담스럽다. 관광사업 실무준비가 소홀했다는 자책이다. 유람선을 2척 들여왔지만 아직 운항면허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북한측 속사정/北 군부,軍시설 노출 거부감/인적교류확대 체제동요 촉발 우려도 현대측의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군부 입김 등 북한 내부의 이견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지난달 25일 첫 출항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다. 현재로선 10월 중순에 첫 배를 띄우려는 목표의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이처럼 사업이 순항하지 못하고 있는 주원인이 북한의 ‘속사정’ 때문임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당국자들도 “북한 태도가 석연치 않다”(통일부 黃河守 교류협력국장)며 이를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 정보소식통은 “북한 군부 입장에선 금강산은 천혜의 요새”라고 귀띔했다. 북한 군부가 장전항의 해군기지를 비롯해 각종 군사시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관측도 곁들였다. 물론 북한 군부도 한때 적극성을 보인 적도 있었다. 군 인력을 동원,장전항 도로공사를 벌인 사실이 그 증거다. 그러나 예견됐던 군사시설 이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북한 군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우리측 내부 보수세력들의 반대론 등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한 당국자는 30일 사업성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강산사업은 비즈니스이기 전에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대북 포용정책의 일환”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 내 강경세력의 반발이 군시설 노출에 대한 거부감 이상이라는 데 있다. 그 밑바닥엔 인적교류 확대가 체제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얘기다.
  • 포항 609㎜ 물난리/태풍 남부 강타

    ◎형산강 범람 위기… 이재민 3천명/고속도·철도 곳곳 두절­선박 긴급 대피 추석을 앞두고 30일 제9호 태풍 ‘예니’와 동반 폭우가 할퀴고 간 영·호남과 제주지역 곳곳에서는 지난 여름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연상케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이미 한차례 물에 잠겼던 벼가 추수기를 앞두고 또 다시 바람에 쓰러지고 빗물에 잠겨 심각한 수확량감소가 우려된다. 이날 오후 1시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소마을 앞바다에서 姜경남씨(50·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등 4명이 어선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형목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모두 실종됐다. 이에 앞서 오전 7시50분쯤에는 진해시 속천동 선착장에서 崔수석씨(72)가 자신의 배를 옮기다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배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고 오전 9시쯤에는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앞 계곡에서 張미혜씨(38)가 불어난 물을 건너다 실종됐다. 더욱이 풍년을 눈앞에 두고 있던 농경지는 ‘예니’의 영향으로 경남 2만9,000여㏊,광주·전남 7,600㏊,전북 2,200여㏊,경북 1,000㏊,울산 2,000㏊의 벼가 쓰러졌다. 이와 함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와 영산대교의 수위가 9년만에 처음으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위험수위인 8m를 넘어서 나주댐 수문을 열고 초당 200여t씩 물을 방류하고 있으나 범람이 우려된다. 포항지역 형산강도 대송관측소의 수위가 2.17m로 경계수위를 넘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민들이 불안속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 광명동 경부고속도로가 이날 오후 침수돼 상·하행선 차량운행이 3시간동안 전면 중단됐고,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와 창녕군 영산면 구마고속도로, 마산시 내서읍 중리 남해고속도로도 오후 한때 교통이 두절됐다. 동해남부선 경주∼포항간,중앙선 영천∼경주간 열차 우행이 하오부터 중단되는 등 선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밖에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관광객 등 200여명의 발이 묶여 있고 김해공항은 이날 낮 12시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 제2건국 범국민운동­지향점

    ◎제도·의식·생활 3대 개혁 역점/자유·정의·효율 바탕 영파워 집결/‘모두 한형제’ 동서화합운동 병행 제2 건국의 최종 목표는 ‘기본이 바로 선 나라’에 있다.이를 위한 3대 원리는 자유·정의·효율이며,실질개혁과 국민주체,그리고 솔선수범이라는 3대 원칙속에서 진행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분배적 평등에 기초한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경쟁을 바탕에 둔 효율을 강조하고,국민 모두가 개혁의 주체여야 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면서도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상충된 가치체계이다.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의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연결된다. 관계자들은 그래서 제2건국을 개발독재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한국판 르네상스 운동’이라고 통칭한다.즉 총제적인 제도 및 의식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관행처럼 굳어진 권위주의와 평균주의·획일주의·연고주의를 청산하고 밑에서부터 개방성·다양성·유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역사적 대전환을 뜻한다.제도로써 미완의 과제를 완성하고,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의식·발상의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이는 제2 건국이 당장 오늘이 아닌 21세기 신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있다는 반증으로,다시말해 교육개혁과 젊은이들의 참여가 유난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관계자들이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과거의 인식과 틀로 재단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하는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서(東西)가 하나되는 지역감정극복 운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모두가 한 형제’라는 정신에 맞춰 정치·사회분야에서의 개혁이 총체적으로 이뤄진다.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앞으로 3가지 방향에서의 개혁을 지향하게 된다.정부차원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한 제도와 공직자 의식개혁을,시민사회를 향해서는 대대적 생활과 의식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생활과 의식개혁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제2 건국위원회와 별도의 ‘제2건국 국민운동본부’ 구상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제도를 통해 제아무리 정치와 사회 민주화를 완성하고,나아가 민족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해도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의 결과이다.제2건국위원회가 공동위원장 인선과 실무기획단 구성을 통해 젊은층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실제 국정운영 6대 과제에는 창조적 지식국가,공생적 시민사회,협력적 남북관계라는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고 있어 젊은층의 힘과 아이디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민간단체 제2건국 일선에/새마을협·자유총련·바살협 동참 선언/경제난 극복·의식개혁운동 전개나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전국적 조직을 갖춘 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발맞추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제2건국운동’과 관련,‘제2의 새마을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은 “제2의 새마을 운동은 의식과 생활개혁 운동이다.이를 제 2건국운동과 연결해 개혁의 중추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특히 “IMF극복을 위한 국민자구 운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경제살리기 운동과 실업극복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제지상주의가 낳은 도농,계층,동서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환경운동 등을 추진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동포돕기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유총연맹도 건전한 시민육성을 통한 제2건국운동의 이념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楊淳稙 자유총연맹총재는 “반공과 안보의식 교육 일변도에서 벗어나 건전한 시민육성을 주도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변단체의 굴레에서 벗어나 건전한 중립적인 국민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로 탈바꿈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崔容碩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은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생활문화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갖고 생활속의 개혁운동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崔회장은 “잘못된 틀을 고치고 바른 자리매김을 위한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각계 인사 제언/시민단체 능동적 참여·감시 필수/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혼란만… 단계적 개혁을/지도층 솔선… 정치·경제 투명성 회복 선행돼야 ‘국민의 정부’가 건국 50주년에 즈음해 내건 제2건국운동의 성공 여부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하에 달려 있다.70년대 새마을운동의 ‘잘 살아보세’보다 국민 피부에 와닿으면서 2000년대에 맞는 국민운동 캠페인 슬로건과 구체적 추진방법은 무엇이 좋은지 각계 지도급 인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李京子 한국방송개발원장=제2의 건국은 전쟁,군사통치,압축성장의 폐해등 지난 50년간의 비정상적이고 상처받은 역사를 극복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그 구체적 방법론으로 신뢰(trust)회복 캠페인을 제의한다.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국제적 기준에 걸맞는 코리아를 창출할 수 있다.이를 위해 대중매체의 캠페인이나 어릴 때부터 신뢰를 배양하는 교육과정의 수립도 필요하다.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제2의 건국의 성패는 국정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혁을 촉구,감시하는 시민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달려 있다.관주도가 아니라 자율적인 시민운동이 되도록 정부가 돕고 민간을 개혁의 파트너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자유로운 시민단체활동을 가로막는 기부금품 모금규제법 등의 법률을 정비하고,공익적인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기부금에 대한 세금공제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李椿淵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씨네2000 대표)=역대 정권마다 무슨 운동이니 하면서 화려한 구호와 깃발만 무성한 경우가 많았다.21세기 첨단시대를 목전에 둔 지금 전국민 운동에 대한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70년대 새마을운동 때만 해도 위에서 이끄는대로 국민들이 따라갔으나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제2 건국운동은 기본적으로 국민 개개인의 새마음,새정신 운동이 돼야 한다.이는 별게 아니다.일용 노동자부터 정치인까지 각자가 남을 탓하지 않고 제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金榮培 한국경영자총협회상무=‘밑바닥으로부터의 정신혁명’을 강조해야 한다.정치·경제 등 산적한 문제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기 이전에 국민 각자에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나부터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범국민 캠페인이 필요하다.특히 적당히 경쟁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모든 것을 드러내놓을 수 밖에 없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제품 하나하나에도 철저히 임하는 국민정신 개조가 절실하다. ◇白重基 대한상의 기업구조조정센터소 장=막연하고 거창한 구호보다는 실생활에서 실천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정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특히 이번에야말로 오랜 구태를 버린다는 결연한 각오로 사회 지도층이 촌지 안주기,화장(火葬)문화 확산,고액 과외 금지 등을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그러나 제2 건국이라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갑작스럽게 여러가지 급격한 변화를 꾀하다가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사회적인 걸림돌을 한두가지라도 단계적으로 제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金國振 외교안보연구원교수=우리나라의 현재 정치·경제·사회·문화의모든 문제가 근원적으로 정직성이 부족한데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정직성을 높이자’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아야 한다.특히 정치·경제에 있어 투명성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교통규칙 등 구체적 생활속에서 쉽게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金弘圭 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제2건국운동의 슬로건으로 ‘다시 태어나자’ 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구호가 괜찮을 듯 싶다.우리가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이 핵심이다.말로만 과학기술을 부르짖지 말고 이제야 말로 정말 과학중시 풍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새 세기를 앞두고 ‘과학입국’이라는 구호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본다.언론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사회의 밝은 면을 부각시키는 미담 시리즈를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특히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정을 되찾자’ 등의 시리즈를 기획하거나 관련된 국민운동을 펼치는 데 앞장서면 좋을 것같다. ◇金寓龍 한국외국어대 교수=‘정직한 사회를 만들자’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각 분야에 만연한 부패의 사슬을 대대적으로 일소할 수 있는 개혁 캠페인을 벌이자.일제 때 펼쳐졌던 ‘민족개조론’과 같은 전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는 게 바람직하다.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개혁을 주창했지만 ‘구두선’(口頭禪)으로 끝났던 점을 중시,총체적인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宋復 연세대 교수=제2 건국의 성공 여부는 시민단체가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현대 사회는 다원화 사회다.이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큰 사회를 말한다.시민단체는 돈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金泳三 정부는 시민단체를 경제적으로 지원해 관변단체화했다.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관심있게 들어주면 될 뿐이다.시민단체도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을 단체에 끌어들여야 한다.보험 설계사처럼 적극적으로 시민들을 모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재벌개혁은 국민과의 약속”/朴泰俊 자민련총재 회견

    ◎부채비율 200% 이내로 축소 반드시 지켜야/정치인 비리 철저 추궁… 유야무야 없을것 □대담=安秉峻 정치팀장 “부채가 자산의 500∼600%인 재벌기업이 수두룩합니다.연말까지 200% 이하로 내려야 하는데도 빚을 갚기는 커녕 백화점을 사려는 그룹이 있답니다. 당장 조사하라고 했지요”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1월13일 30대 대기업이 내놓은 5개항을 ‘재벌개혁헌법’이라고 규정한다.그런데도 최근 5대그룹의 1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발표내용은 불만족스럽다는데 金大中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일본총리의 의원생활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金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16일 방일하기에 앞서 서울신문 安秉峻 정치팀장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경제문제를 포함,정치권 사정을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기국회 등 정국 전반에 대해 상세히 답변했다. ○1차 빅딜 내용 미흡 ­지난 주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재벌빅딜을 독려하는 책임을 맡기로 했는데 추진 방향은 어떠한지요. ▲사실은 그렇게 거창한 의미는 아닙니다.시장경제에 맡긴다 하더라도 국가적이고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개입이나 지도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그 끝에 대통령께서 “朴총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관계 부처를 독려하고 기업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다소 의미가 증폭된 것 같습니다.구조개혁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기업의 자율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적극적인 자세로 독려할 것은 독려하고,지도할 것은 분명하게 지도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와 LG간에 반도체사업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면서 1차 빅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기 마련입니다.자기 이해관계만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나라 차원에서도 판단해야죠.특히 재계는 일반 국민보다 더 책임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 차원에서 결심을 해야 합니다. ○기업 의견 최대 존중 ­연말까지 재벌 구조조정이 안될 경우 정부 개입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까지 결론을 못내면 그대로 끝나는 것이지요.지난 1월13일 5대 그룹이 약속한 5개항은 기업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그것을 지켜야만 구조개혁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부채비율을 200%로 내리기로 했는데 아직 500∼600%인 기업이 수두룩합니다.우리 기업한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 앞에 약속한 사항을 어기고 있을 때는 심한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사정정국으로 인해 정기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자민련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까. ▲여권 입장에서 국민회의와 공동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사정 정국을 이유로 야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무조건 국회로 복귀해 산적한 국정현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세풍(稅風)’사건 등을 놓고 표적수사,정치보복 등 시비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세풍사건은 저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듣기로는 검찰이 기업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이라고 합니다.국세청이라는 막중한 국가권력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 모금에 악용되는 현상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곧 전모가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을 정치협상 테이블에 올려 유야무야하고 넘어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영수회담을 주선하거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와의 단독회동 등 정국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의향은 없는지요. ▲국회의원들의 개인 비리 내지는 국세청을 이용한 불법 대선자금 모금부분이 문제가 아닙니까.어쩌면 야당 총재 자신이 관련되어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은 사안에 대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양을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국민 앞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연후에 비리 관련자들은 검찰로 출두시켜 조사를 받게 하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것이 문제를 푸는 기본적인 수순이지요.그런 바탕위에서 어떠한 대화도 가능합니다.지금도 막후대화는 진행되고 있고요. ­金鍾泌 총리가 최근 내각제 추진 연기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했는데 내각제 공론화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내각제는 국민의 정부를 떠받치고 있는 정치적 토대의 하나인 동시에 우리 정치의 궁극적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지금은 경제난이 참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내각제는 국민에게 약속한 제도입니다.대통령께서도 누차 언급하셨듯이 이 약속은 틀림없이 지켜지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각제 연대를 위해 한나라당 李漢東 의원을 영입할 의향이 있는지,있다면 어떠한 대우가 가능하며,최근에 만난 적이 있는지요. ▲야당 내에도 내각제를 지향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듣고 있습니다.그런 분들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는 길이 모색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李漢東 의원은 민정당 시절부터 많은 부분에서 뜻을 같이 하며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평소 안부를 전하는 정도로는 교류하고 있지만 내각제 연대나 자민련 영입을 전제로 만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내각제 실현 확실 ­국민회의측에서 한나라당 민주계와의 민주대연합 등을 포함한 정계개편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권이 막후에서지원하는 형태로 야당 분열이 일어나는 경우 선명성 경쟁을 야기해 오히려 정국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난 경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해주고 싶습니다.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만 그런 논의가 내각제를 봉쇄하려는 뜻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거꾸로 내각제 논의의 조기 공론화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원화된 공동정부로 인해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국정협의회는 어떻게 운영할 방침입니까. ▲금시초문입니다.국정협의회를 발족시키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마찰 운운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요.지난주 국정협의회는 대단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모든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의 정치제도 개선안,특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대해 자민련 내부에 반대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감정을 등에 업고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일견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어떤 경우든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개혁안이 좌초되어서는 안됩니다.앞으로 국정협의회에서도 논의되겠지만 정치개혁은 개혁의 시작인 동시에 개혁의 끝이라고 하는 국민정서를 우리 의원들도 외면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민정책 실패 짚어야 ­金鍾泌 총리의 영향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당 장악력이 다소 미흡하며,金총리 때보다 총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저는 정치경력이 일천하고 경험도 부족한 사람입니다.그런 사람이 총재직을 맡고 보니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그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누구든 당을 장악할 수도 없고,장악하려 해서도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총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은 전임자와 저와의 개성 차이같은 것도 고려해 주셔야하는 것 아닐까요. ­경제청문회를 꼭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 모두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된 게 도대체 누구 때문인지를 분명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특정인이나개별 사안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문민정부의 총체적인 정책의 실패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특정인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느냐,마느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물론 金전대통령이 5년간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청문회를 진행하다 보면 그 분 얘기를 들어보아야 할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분을 반드시 증언대에 세워야 하느냐의 문제는 전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나 국가 체면과 같은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자민련 지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데 복안이 있는지요. ▲충청지역이 중심이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급히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길입니다.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몇몇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데 수도권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당의 정책기능을 보강하고 젊고 패기있는 신인을 대거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자민련 역시 흠 있는 인사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지적은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최근 입당한 車秀明 金學元 金基洙 의원 같은 분들은 지식이나 덕망면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하는 분들입니다.◎朴 총재 회견 후기/金 대통령 신뢰 바탕/여유있게 의견 피력/IMF 극복 의지 강해 인터뷰는 TJ(朴泰俊 총재)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에 이뤄졌다.인터뷰 약속시간을 못지킨 그는 마포 당사7층 총재실로 들어서며 “미안하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로 반갑게 대했다. TJ는 일본에 가는 것이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YS집권 후,도피해 4년반을 일본에 묻혀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유쾌한 표정이었다.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YS는 경제청문회 출석대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TJ는 집권공동여당의 실력자다. 대통령의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매주 한번 이상 단둘이 회동을 한다. 경제개혁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다.TJ의 발언은 대통령의 뜻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97년 대선공조는 사실 ‘朴泰俊이라는 포철신화를 일으킨 경제전문가를 얻기 위해서였다’(金大中 著 ‘나의 길 나의 삶’).때문에 현정권에서 TJ의 위치는 확고하다.개혁의 강력한 핵심이다.재벌의 빅딜 등을 주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동안 줄곧 자신만만·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포철신화처럼 IMF터널도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의지가 읽혀졌다.
  • ‘실직아버지모임’ 12가지 행동수칙 발표

    ◎“실직 사실 가족에 솔직히 알려라” IMF이후 실직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등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실직한 아버지들의 모임’(실아모·대표 金正大)은 최근 회원들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실직후 지녀야할 마음가짐과 행동수칙 12가지를 발표했다. 실아모는 “실직이후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또 한번의 좌절을 겪는 실직자들이 의외로 많다”며 “이들의 아픈 경험을 다른 실직자들이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이같은 행동수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실직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솔직히 알려라 ▲아무리 초조해도 창업이나 취직을 서둘지 말라 ▲친한 사람과 돈거래나 동업은 말아야 한다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은 신중하게 검토하라 ▲사업을 꼭 하고 싶으면 충분한 조사기간을 거쳐 욕심 내지말고 적은 돈으로 시작하라 ▲여행 등 스스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충분히 갖는다 ▲처음부터 거창한 창업을 생각하지 말고 작게 시작해서 몸소 실천해라 ▲실직기간을 컴퓨터나 어학 등 자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아라 ▲규칙적인 생활등으로 건강에 주의하라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라 ▲의기소침해하지 말고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라 ▲가정에서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라.문의 (02)952­0598
  • 국토개발 7대 전략 요지/3개 연안축·3개 동서내륙축으로 구성

    ◎인천·목포·광양·부산 투자자유지역 조성/DMZ생태공원·북한경제특구 투자 촉진/光州 첨단산업·예술 문화거점 도시로 9일 발표된 ‘21세기 국토구상’은 국토 균형개발을 통한 지역간의 통합등 ‘국토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7대 전략을 제시했다. ■국토통합축의 형성=국토의 골격을 이루는 국토통합축은 3개의 연안축과 3개의 동서내륙축으로 구성한다. 연안축은 환황해축(목포∼군산∼인천∼신의주)과 환동해축(부산∼동해∼나진·선봉),남해안축(목포∼광양∼진주∼부산)이다. 3개 동서내륙축은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으로 이어진다. 연안축에는 산업기지,국제항만,국제관광지 등을,동서내륙축에는 고속도로,산업단지,관광지등을 확충·신설한다. ■지방도시 육성과 수도권 분업·분산화=수도권의 비대화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 중심도시를 집중 개발한다. 부산은 국제무역·물류산업의 거점도시로 개발하고 광주는 첨단산업·예술·문화거점으로,전주는 영상산업·문화산업 거점으로,대구는 첨단산업·패션산업 거점으로,대전은 첨단산업·행정·과학연구 거점으로,울산은 수송산업·신소재산업 거점으로 각각 조성한다. ■국제개방거점과 테크노벨트 조성=투자자유지역을 인천,목포,광양,부산 등에 조성한다. 항만개발여건이 양호하고 대단위산업기지가 건설되는 서해안 지역에 서해안신산업지대망을 형성한다. 수도권에 서울∼인천∼수원으로 연결되는 소(小)삼각 첨단산업지대를,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충청권의 대전과 첨단기술산업단지가 있는 호남권의 광주,영남권의 대구·부산을 잇는 대(大)삼각 첨단산업지대를 만든다. ■민간주도의 인프라건설과 국토의 정보화=민간부분과 외국의 자본,기술등을 과감하게 유치한다. 전국 어디서나 30분안에 고속도로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간선도로망체계를 구축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나 갈수에 대비한 위기관리대책을 강구한다. ■녹색전원생활 기반의 창조=전국토의 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 다도해와 남해안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는 ‘남해안 국제관광벨트’를 전남과 경남이 주도하며 전북·충남·충북·경북·경남은 무주∼금산∼영동∼김천∼거창을 잇는 ‘5도 관광지대’를 만든다.강원·경북·충북 주도로 태백∼영주·안동∼단양을 잇는 ‘3도 관광지대’를 추진한다. 남북종단의 백두대간 민족생태공원,동서횡단의 비무장지대(DMZ)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남북한 교류협력사업의 다각적 추진=청진,나진 등 북한경제특구에 대한 투자를 촉진한다. 남북한 공동으로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사업을 추진하고 남북한에 걸친 임진강의 수자원을 공동개발한다. 북한과 단절된 도로,철도를 복원하고 남한측 접경지역에 남북교류지대를 조성한다. ■동북아 교류중추권 경영=한반도가 ‘동북아교류의 중추권(서울중심 반경 1,200㎞의 동북아지역)’의 중심지가 되도록 개척한다. 해외동포가 중심이 된 ‘해외동포 투자네트워크’를 형성,남북한 및 동북아 역외거점 지역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
  • 테레사 ‘聖女’ 추서 추진/오늘 서거 1주기

    ◎추모 열기 본격화… 공인기간 크게 단축될듯 ‘빈자(貧者)의 어머니’로 살다 간 테레사 수녀가 조만간 ‘성녀(聖女;교회가 죽은 자에게 내리는 최고의 칭호)’ 반열에 오를 것 같다. 서거 1주기를 맞아 바티칸 교황청은 테레사 수녀 ‘성녀’ 선포 절차에 들어갔다. 5일 기념미사를 포함한 화려한 1주기 기념식도 마련한다. 비슷한 시기에 사망한 다이애나비의 추모 열기가 빠르게 식어 가고 있는 반면 테레사 수녀에 대한 본격적인 추모는 이제부터인 셈이다. 30대에 인도 캘커타 빈민가에 투신,지난해 9월5일 87세로 명이 다할 때까지 줄곧 병들고 굶주린 이들을 돌봐온 테레사 수녀를 민심은 진작부터 ‘살아있는 성녀’로 불러온 터. ‘성녀’ 공인에는 몇십년씩 끄는게 보통이지만 테레사의 경우 기간이 크게 단축되리라는 전망이다. 캘커타 교구에서 수집한 테레사 생애 자료가 이미 바티칸 심사에 올라 갔다. 최종 결정권을 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주기를 앞두고 그녀를 ‘20세기가 낳은 인물의 하나’로 극찬했다. 사후 5년안에 시성식(諡聖式)을못 치르도록 돼있는 규정만이 ‘성녀’ 승인을 2002년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셈. 테레사 수녀가 세운 빈민 쉼터 ‘사랑의 선교회’ 캘커타 지부에선 거창한 1주기 추모식은 없다. 테레사 서거후 원장이 된 니르말라 수녀가 테레사만이 ‘마더’라며 아직껏 ‘시스터’ 호칭을 고집하고 있듯 여기서 추모란 나날의 삶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업혀 들어오는 빈자의 수는 줄지 않고 있다. 니르말라 수녀는 이곳 안마당에 안장된 테레사의 넋이 아직 살아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
  • 투명한 경영,강한 기업(DJ노믹스 이상과 과제:3)

    ◎위기극복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빅딜·통폐합… 업종 전문화로 승부/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신뢰성 제고/경영진 불법행위 손해배상·형사책임 추궁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 설정 및 중소기업과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 책임성 강화 새정부는 투명한 경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을 강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 보증 금지 및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 강화 등이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선진화는 시장경제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다. 5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국민의 정부’의 강한 기업 만들기 청사진을 풀어 본다.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들은 한국기업의 재무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99사업년도부터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 의무화 된다. 기업 회계자료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감사가 이뤄진다. 국제기준에 따라 회계자료가 작성되고 이 자료는 전자공시 서비스에 의해 투자가에게 전달된다. ■사라지는 계열회사간 빚보증 상호 채무보증 관행은 재벌의 한 계열사가 부실화 되면 전체 회사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다. 30대 그룹 계열사간의 신규 채무보증이 지난 4월부터 금지됐고 기존의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완전히 해소된다. 금융기관도 기업에 상호채무보증을 요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선진국 수준의 재무구조를 위하여 97년 현재 우리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일본,대만의 2∼5배에 이르는 400%선이다. 64개 기업은 지난 4월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5대 그룹의 경우 99년까지 200%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불이행시 기존 여신을 회수하고 신규여신도 중단하는 불이익을 준다. ■핵심업종에 집중하라 더이상 ‘선단식 경영행태’를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새정부의 굳은 의지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기업 계열사간 통·폐합 등 감시를 통해 업종전문화를 이끈다. 빅딜(업종교환) 성사때 면세 혜택을 준다. 상법을 고쳐 기업분할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경영진이 책임져라 최고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키 위해 사외이사가 의무적으로 선임된다. 발행주식의 0.01%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게는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형사책임을 추궁한다. ■기업퇴출은 시장원리에 따라 거래기업의 부실 여부를 판정,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은행의 일상 업무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기업의 지배권이 사고 팔리는 인수·합병(M&A)시장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합병시 이의제출 기간을 줄이고 주주총회의 승인도 생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부실기업을 전문적으로 인수,정상화한 뒤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도 등장한다. ◎각계 평가와 과제/1인 지배체제 기업경영 폐습 청산/장기적 유망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우리 기업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오너 1명의 절대적인 지배체제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룹 총수의 ‘제국 건설(Empire Building)’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온 정력을 쏟는 데서 ‘허약(虛弱)’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선 기업들의 경영목표가 경영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5년전이나 지금이나,또 5년후나 별 차이가 없다. 내실보다는 거창한 계획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도 결국 총수 1인지배체제의 부산물이다. 자기 몸집과 특기에 맞는 사업에 주력하지 않고 한 기업이 ‘글로벌(Global)’하면,너도나도 덩달아 국제화와 세계화를 외친다. 그러나 보니 경영에 연속성이 없다. 연세대 경영학과 朴永烈 교수는 “총수가 비젼도 없이 무조건 ‘하면 된다’만 외치는 게 우리기업의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유연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IMF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曺明鉉 교수는 “외형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일을 골라 일관성 있게 전력투구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특히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성에만 매달리지 말고,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남도·김포시·영동군·남제주군 경영행정 종합평가 최우수상

    ◎상금으로 특별교부세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경영행정 종합평가에서 전라남도와 김포시,영동군,남제주군이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경상남도와 수원시,정읍시,상주시,진주시,영월군,고창군,해남군,거창군,영도구는 우수단체로는 뽑혔다. 행정자치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 한햇동안 일선 자치단체의 경영행정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행정 종합평가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 사업과 세외 수입증대,공영개발사업,공사 및 공단의 운영,향토지적재산권 발굴 등 5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종합한 내용이다. 최우수 단체로 선정된 전라남도에는 5억원,김포시와 영동군,남제주군에는 각각 3억원,우수단체에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특별교부세로 지원된다. 전라남도는 행정조직의 과감한 축소와 함께 민자유치계(係)를 신설하고,공기업계의 기능을 확대한 것이 창의적인 정책으로 평가됐다.또 민간분야와 충돌없이 공익적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해남 공룡화석지 발굴 △장성 홍길동 생가 복원 △보성 녹차사우나탕 개설 △독일산 향기나는 장미도입과 고유 상표화 등의 사업을 적극 발굴했다.전남은 131개 사업에서 235억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려,세외수입을 전년도에 비해 9.3% 늘렸다. 김포시는 도농복합형 도시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여건에 맞는 택지개발과 골재채취,공영주차장 사업을 추진했다.이를 통해 전년도보다 무려 188% 늘어난 1,283억 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김포시는 특히 골재채취사업에 고질적으로 뒤따르던 공무원과 업자의 결탁을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군은 지방자치발전기획단을 확대하여 새로운 경영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했다.자연발생유원지를 개발하고,난계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담은 콤팩트디스크와 자연석을 판매하는 사업은 지역부존자원을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평가됐다.지난해 37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전해보다 21.0% 늘었다. 남제주군은 경영수익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1계 1경영사업 갖기운동’ 등 경영마인드에 입각한 행정을 폈다.한라산의 화산암을 가공해 수출하는 사업과 화초인석부작의 생산 판매사업은 부존자원을 이용한 바람직한 경영수익 사업으로 평가됐다.군정신문과 쓰레기봉투 등에 상업광고를 한 것도 수익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 정치 개혁의 칼/李春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서울광장)

    9월 정가에 무서운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6개월동안의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개혁에 이어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라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와 동서화합의 국민대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당제도,국회운영,선거제도,지방자치문제까지도 포함된 일대 정치개혁을 단행한다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은 늘 새 옷으로 갈아입고 국민 앞에 근사하게 나타나곤 했었다. 그때마다 거창하고 다양한 구호로 국민들을 희망의 나라로 인도하겠다고 현혹시켜왔다.그러나 개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피땀 흘리고 쓰러지는 것은 힘없는 국민들 뿐이었다. 개혁의 주체가 되는 정치권은 언제나 무풍지대였다. 그들에겐 언제나 먹이사슬로 연결된 튼튼한 울타리가 있었고 잔챙이만 걸리는 그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국민의 정부는 새정치 구현을 위해 ‘제2건국­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이 개혁을 주도할 정부차원의 통치철학이며 개혁의 미래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기엔 나라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져있고 다시 뛰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단순한 구호라는 생각이 들고 전(前) 정권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무엇이 다른가 한참 생각케 한다. 金泳三정권은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金泳三정부가 남긴 것은 IMF관리체제라는 처참한 경제적 위기였다. 그 결과 실업자 수가 200만명이 넘어서면서 가장은 노숙자로,아이들은 거리의 방황자로,아내는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국을 돌아가며 무섭게 강타하던 8월의 게릴라식 폭우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의욕상실이라는 후유증을 남겼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위정자들은 얼마나 고통분담을 국민과 함께 했는지 진실로 묻고 싶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 판국에 국민의 정부는 제2건국을 선포하여 국민들에게 일어나 다시 뛰기를 강요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희망과 신바람 나는 비전이 없는 방만한 구호는 우리의 귓전만 맴돌 뿐 진실로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정치권은 분노하는 국민의 소리를 좀더 정확하게 듣고 분명히 이들의 소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정치의 주체는 인간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은 인간개혁부터 실시돼야 한다. 단순히 파워 엘리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간다운 인간만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둘째,미래지향적인 주제가 개혁의 내용이 되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즉,경제청문회가 열리고,정치권 사정이 단행되는 속에서도 법의 지배가 첫번째 선택이 되는 정치여야 한다. 셋째,정치권력이 남녀에게 동등하게 배분되는 개혁이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정치권력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여성의 몫은 여성에게 돌아가는 정치로서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담아내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 이러한 소망이 정치개혁의 칼이 되어 9월의 폭풍을 잠재울 때 국민들은 고통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바람나는 한국인의 끼를 다시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 ‘제2건국­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구호는 국민대통합의 통치철학으로 승화되고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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