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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유일 천적사업 이원규 벤처기업인

    “웰빙시대를 맞아 농산물 해충을 섬멸하는 천적 곤충은 각 가정의 식탁을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준다고 확신합니다.” ㈜세실의 이원규(50) 사장은 얼핏 단순한 벤처기업인으로 보인다.그러나 그에게는 남다른,눈 여겨볼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그는 우리 농가의 골칫덩어리인 각종 해충을 죽이는 천적 곤충을 대량증식,농가에 보급해 최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친환경 시대를 맞아 징그러운 벌레만을 키워 팔아 대박을 터뜨려 부러움까지 사니,벌레로 ‘돈벌레’가 된 셈이다.그의 ‘천적 산업’은 국내에서 처음이자 아직껏 유일하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농가에는 진딧물 해충이 가장 많습니다.담배농가만 하더라도 진딧물 때문에 독한 농약을 쓰지요.그러나 무당벌레를 풀어놓으면 며칠 만에 진딧물이 모조리 사라집니다.토마토 밭에는 온실가루이좀벌이나 굴파리좀벌을,딸기밭에는 칠레이리응애를 풀어놓으면 골치 아픈 점박이응애 해충들이 싹 없어집니다.” 또 고추에 큰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를 잡아먹는 남방애꽃 노린재의 대량증식에도 성공,현재 경기도 등 전국 2000여 농가 1000㏊에 보급하고 있다. 원래 목재 수입을 하다 IMF로 치명타를 입은 그는 2000년 9월 남은 재산을 톡톡 털어 충남 논산에 곤충 농장을 차렸다.천적 곤충으로 농사를 짓는 유럽지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그는 4년째 16명의 ‘벌레박사’(응용곤충학·식물병리학)들을 이끌어오면서 그동안 14종의 천적 벌레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천적 산업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이어 세계 3위의 수준이다. “천적 곤충을 방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평에 30만원 정도입니다.농약 구입비용과 인건비,여기에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싼 편이지요.” 1만 5000여평의 곤충농장 안에는 현재 수십억 마리의 곤충이 있다.이곳을 기반으로 하루 1000여만원,올 한해 40억원(추정)의 매출액을 올린다.내년에는 매출 규모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아울러 내년에는 일본과 캐나다·미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어서 그의 키운 곤충은 앞으로 국제무대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경남 거창 출신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천적 곤충은 농민뿐만 아니라 무공해 농산물을 애용하려는 요즘 추세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겠느냐.”며 자신 있게 웃음 지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짱짱한 아이들 ‘동방신기’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란 거창한 뜻을 그룹 이름에 담고 멤버들 이름도 사자성어처럼 네 자로 지은 아카펠라 댄스 그룹 동방신기(東方神起).이들이 국내 가요계 최고 스타로 자리잡은 건 불과 몇 개월 사이의 일이다.지난 2월 싱글 ‘Hug’로 데뷔한 뒤 각종 차트를 평정했고,이젠 그들의 팬들이 무서워 어느 누구도 함부로 그들에 대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렇다고 얼굴,춤으로 한 몫 챙기려는 스타라는 편견은 금물.아카펠라로 승부수를 띄운 것도 모두 노래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영웅재중(英雄在中·18)이 메인보컬,시아준수(細亞俊秀·17)는 중고음,최강창민(最强昌珉·16)은 높은음,믹키유천(秘奇有天·18)은 중저음,유노윤호(瑜鹵允浩·18)는 베이스를 맡아 한 치의 착오도 없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하지만 아무래도 10대에 치중한 인기를 의식해서일까.최근 발표한 두번째 싱글앨범 ‘The Way U Are’에서는 미소년의 티를 벗었다.실제로 모두 사슬이 주렁주렁 매달린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난 이들은 강렬한 남성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음악도 강해졌다.타이틀곡 ‘The Way‘는 라틴과 유로 팝 스타일의 댄스곡으로 강한 리듬을 살렸고,‘Whatever They Say’에서는 성숙한 R&B 창법으로 화음의 조화를 이뤘다.“지난 앨범이 귀여운 고등학생의 이미지였다면 이번엔 어른스러워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 그래도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는 이미지일뿐.이들에겐 아직 때묻지 않은 천진함이 남아 있었다.다른 가수의 사진이 실린 서울신문 주말섹션 WE를 보자 “우리도 저렇게 나와요?와,신난다.”라며 좋아하는 모습은 여느 학생과 다르지 않았다.또 재중은 “이런 자리가 떨린다.”며 수줍음을 탔다.첫 걸음마를 떼는 어린아이의 심정처럼 이들에겐 여전히 모든 것이 신기한 듯했다.톱스타도 남들의 얘기지 이들은 그저 “음악을 하는 5명”이란다.“라디오에서 우리 음악이 나오면 신기해요.”(준수) “우리도 다른 연예인을 보면 ‘어,연예인이다.’라며 들뜨죠.”(윤호)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또래 청소년들다운 풋풋함은 이들의 각오에도 묻어났다.“우리는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거예요.”(윤호) “군대도 똑같이 갔다가 돌아올 거예요.”(재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뭔가 허전하다는 이들은,이제 서로가 운명의 고리로 연결된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직업이 가수거나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지만,함께 사는 서울 청담동의 아파트 근처는 새벽까지 늘 극성 팬들로 둘러싸여 있다.“반상회를 한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든요.주민들이 항의할까 봐서요.” 팬들에겐 고맙지만 자제를 당부한단다. 정규앨범은 올해 늦가을쯤에 나올 예정이고,그 전까지는 2집 싱글앨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2집 타이틀곡은 이전보다 댄스가 강해 안무도 두가지 버전을 준비했지만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승부하겠다.”며 ‘노래’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줬다.팝·댄스·솔·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카펠라로 시도해 보고 싶다는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친숙한 동요 ‘옹달샘’을 멋진 화음의 아카펠라로 들려준다.이 곡의 앞 뒤의 트랙에는 녹음을 하면서 나눈 솔직한 대화도 담겨 있다. 모두 작곡하는 것을 좋아해 언젠가는 작곡가로도 성공하고 싶다는 이들.미발표 작도 여럿 된단다.또 아시아로 뻗어 나가기 위해 중국어·일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잘 해요?”라고 묻자 거침없이 중국어로 자기 소개를 하는 팀의 리더 윤호.동방신기가 그들의 이름대로 아시아를 정복할 날도 멀지 않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짱한 아이들 재중은 공주,윤호는 광주,준수는 일산,창민은 서울,유천은 미국 출신.자란 곳은 제각각이지만 깎은 듯한 외모에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이들은 형제처럼 꼭 닮았다.이렇듯 잘 어울리는 한 팀을 구성하기까지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렸을까.갑자기 뜬 듯 보이지만,이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노래와 춤 연습에 적게는 1년부터 길게는 6년까지의 시간을 투자했다. 아시아의 최고가 되고 싶어 ‘시아’라는 별칭을 지은 준수는 6년전인 중1때부터 준비에 들어갔다.지금도 목소리가 허스키인 그는 변성기를 거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울기도 하고 소리를 막 지르면서 연습했어요.그러다 보니 저만의 색깔이 나온 것 같아요.” 윤호는 4년전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댄스짱’에 선발된 뒤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유노’란 별칭은 중국어 표기발음으로는 ‘빛과 소금이 되다.’는 의미고,영어발음으로는 ‘당신을 알라.’는 의미.“팀의 리더로서 상대방을 잘 이해해야 되잖아요.” 같은 대회에서 ‘외모짱’으로 뽑힌 재중은 3년전 기획사에 들어왔다.“중학생땐 음치였어요.계속 연습하다 보니 노래도 늘던데요.” ‘영웅’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오디션에 여러번 떨어진 경험을 갖고 있다.가요계 ‘최강’을 꿈꾸는 창민도 ‘노래짱’을 수상한 뒤 2년전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원래는 학교와 학원에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유천의 별칭 ‘믹키’는 한자표기로 秘奇.가요계의 숨겨진 무기가 되라는 뜻이다.1년여전 미주 가요제 대상을 받은 그가 합류하면서 드디어 동방신기는 완성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짱짱한 아이들 ‘동방신기’

    짱짱한 아이들 ‘동방신기’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란 거창한 뜻을 그룹 이름에 담고 멤버들 이름도 사자성어처럼 네 자로 지은 아카펠라 댄스 그룹 동방신기(東方神起).이들이 국내 가요계 최고 스타로 자리잡은 건 불과 몇 개월 사이의 일이다.지난 2월 싱글 ‘Hug’로 데뷔한 뒤 각종 차트를 평정했고,이젠 그들의 팬들이 무서워 어느 누구도 함부로 그들에 대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렇다고 얼굴,춤으로 한 몫 챙기려는 스타라는 편견은 금물.아카펠라로 승부수를 띄운 것도 모두 노래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영웅재중(英雄在中·18)이 메인보컬,시아준수(細亞俊秀·17)는 중고음,최강창민(最强昌珉·16)은 높은음,믹키유천(秘奇有天·18)은 중저음,유노윤호(瑜鹵允浩·18)는 베이스를 맡아 한 치의 착오도 없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하지만 아무래도 10대에 치중한 인기를 의식해서일까.최근 발표한 두번째 싱글앨범 ‘The Way U Are’에서는 미소년의 티를 벗었다.실제로 모두 사슬이 주렁주렁 매달린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난 이들은 강렬한 남성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음악도 강해졌다.타이틀곡 ‘The Way‘는 라틴과 유로 팝 스타일의 댄스곡으로 강한 리듬을 살렸고,‘Whatever They Say’에서는 성숙한 R&B 창법으로 화음의 조화를 이뤘다.“지난 앨범이 귀여운 고등학생의 이미지였다면 이번엔 어른스러워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 그래도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는 이미지일뿐.이들에겐 아직 때묻지 않은 천진함이 남아 있었다.다른 가수의 사진이 실린 서울신문 주말섹션 WE를 보자 “우리도 저렇게 나와요?와,신난다.”라며 좋아하는 모습은 여느 학생과 다르지 않았다.또 재중은 “이런 자리가 떨린다.”며 수줍음을 탔다.첫 걸음마를 떼는 어린아이의 심정처럼 이들에겐 여전히 모든 것이 신기한 듯했다.톱스타도 남들의 얘기지 이들은 그저 “음악을 하는 5명”이란다.“라디오에서 우리 음악이 나오면 신기해요.”(준수) “우리도 다른 연예인을 보면 ‘어,연예인이다.’라며 들뜨죠.”(윤호)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또래 청소년들다운 풋풋함은 이들의 각오에도 묻어났다.“우리는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거예요.”(윤호) “군대도 똑같이 갔다가 돌아올 거예요.”(재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뭔가 허전하다는 이들은,이제 서로가 운명의 고리로 연결된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직업이 가수거나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지만,함께 사는 서울 청담동의 아파트 근처는 새벽까지 늘 극성 팬들로 둘러싸여 있다.“반상회를 한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든요.주민들이 항의할까 봐서요.” 팬들에겐 고맙지만 자제를 당부한단다. 정규앨범은 올해 늦가을쯤에 나올 예정이고,그 전까지는 2집 싱글앨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2집 타이틀곡은 이전보다 댄스가 강해 안무도 두가지 버전을 준비했지만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승부하겠다.”며 ‘노래’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줬다.팝·댄스·솔·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카펠라로 시도해 보고 싶다는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친숙한 동요 ‘옹달샘’을 멋진 화음의 아카펠라로 들려준다.이 곡의 앞 뒤의 트랙에는 녹음을 하면서 나눈 솔직한 대화도 담겨 있다. 모두 작곡하는 것을 좋아해 언젠가는 작곡가로도 성공하고 싶다는 이들.미발표 작도 여럿 된단다.또 아시아로 뻗어 나가기 위해 중국어·일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잘 해요?”라고 묻자 거침없이 중국어로 자기 소개를 하는 팀의 리더 윤호.동방신기가 그들의 이름대로 아시아를 정복할 날도 멀지 않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짱한 아이들 재중은 공주,윤호는 광주,준수는 일산,창민은 서울,유천은 미국 출신.자란 곳은 제각각이지만 깎은 듯한 외모에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이들은 형제처럼 꼭 닮았다.이렇듯 잘 어울리는 한 팀을 구성하기까지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렸을까.갑자기 뜬 듯 보이지만,이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노래와 춤 연습에 적게는 1년부터 길게는 6년까지의 시간을 투자했다. 아시아의 최고가 되고 싶어 ‘시아’라는 별칭을 지은 준수는 6년전인 중1때부터 준비에 들어갔다.지금도 목소리가 허스키인 그는 변성기를 거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울기도 하고 소리를 막 지르면서 연습했어요.그러다 보니 저만의 색깔이 나온 것 같아요.” 윤호는 4년전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댄스짱’에 선발된 뒤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유노’란 별칭은 중국어 표기발음으로는 ‘빛과 소금이 되다.’는 의미고,영어발음으로는 ‘당신을 알라.’는 의미.“팀의 리더로서 상대방을 잘 이해해야 되잖아요.” 같은 대회에서 ‘외모짱’으로 뽑힌 재중은 3년전 기획사에 들어왔다.“중학생땐 음치였어요.계속 연습하다 보니 노래도 늘던데요.” ‘영웅’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오디션에 여러번 떨어진 경험을 갖고 있다.가요계 ‘최강’을 꿈꾸는 창민도 ‘노래짱’을 수상한 뒤 2년전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원래는 학교와 학원에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유천의 별칭 ‘믹키’는 한자표기로 秘奇.가요계의 숨겨진 무기가 되라는 뜻이다.1년여전 미주 가요제 대상을 받은 그가 합류하면서 드디어 동방신기는 완성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정가 카페] 정의화 “내꿈은 노벨평화상”

    ‘내 꿈은 노벨 평화상’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4일 기자들에게 ‘거창한’ 포부를 밝혔다. 의사 출신인 그는 “북한 개성에 안과 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 목표는 이 사업으로 노벨 평화상을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용천 열차사고에서 봤듯 북한 의료 상황은 매우 어렵다.”면서 “오는 10월 부산 YMCA 의료인 모임인 ‘그린 닥터스’와 함께 방북,실무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진 교류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 의원은 ‘수상 목적으로 의료 사업을 벌인다면 당초 취지와 어긋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개인의 목표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면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그린 닥터스’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기고] 교육개혁의 ‘나비효과’를 꿈꾸며/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이 있다.북경에서 한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해협에 이르러서는 엄청난 기상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기상학자 로렌츠라는 사람의 논문,“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 주에 발생한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혼돈의 이론과 결부시키기도 하지만 노자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작은 변화가 큰 변화’라는 말로 그 본질을 뚫고 있었다는 생각이다.성서에서도 비슷한 구절을 찾아볼 수 있다.“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궐하리라.” 교육개혁이니 혁신이니 엄청난 용어를 접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나비효과’라는 말이다.그동안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수많은 개혁을 시도하였지만 교육현장에서의 반응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어쩌면 중앙에서만,교육인적자원부 내에서만 찻잔 속의 태풍마냥 시끌벅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현장에는 “그래 어디 한번 너희들끼리 잘해보라.”하는 식의 냉소주의만 팽배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이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물론 정부의 일추진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현장의 의견을 소중히 하고 중앙보다는 지역 중심적 사고로 전환하는 등,특히 참여정부 들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물론 정부 각 부처에서는 일 시작 전 기획단계부터 현장의 의견을 듣고,의사결정에 참여시키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실제로 조명을 받는 중요 무대가 현장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교육인적자원부나 교육청에서는 조용히 일하고 실제 교육현장에 변화의 태풍이 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비효과에서 중요한 것은 약하지만 지속적인 날갯짓이다.너무나 미미해서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의 조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녹이고 대지에 생명의 봄바람을 가져오는 것은 바로 한마리,한마리 나비의 날갯짓이다.사교육부담 경감을 위해 불철주야 시끄럽게만 보이던 교육인적자원부에 최근 조그만 변화가 있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열리는 교육부총리 주재 실국장회의가 구내 방송으로 생중계된 것이다.현대 조직사회에서 많은 어려움들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나 혼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같은 부에 근무하면서도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다른 실국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직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그렇게 볼 때 이번 실국장회의 중계는 구성원간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소리없는 작은 변화가 공개 행정,투명 행정의 씨앗을 뿌려 대학이나 교육청,학교현장까지 파급되어 행정의 민주화와 효과성을 다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개혁이나 혁신이 거창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우선,우리 모두가 스스로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나의 주장이나 생각이 지나치게 개인이나 집단 이기주의적 발상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나는 조금의 양보도 없이 상대방에게만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교육 변화의 태풍은 정부의 엄청난 정책변화보다도 각자의 조그만 변화와 양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나비효과는 가르쳐주고 있다.나비가 되어 여행하는 꿈을 꾸다 깨어나,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지,내가 나비의 꿈인지 모르겠다던 ‘장자의 꿈’이 불현듯 떠오른다. 벌써 신록 우거진 여름이다.장자를 흉내내며 그늘 아래 오수도 한번 즐겨보다가 한마리 나비되어 교육위한 소망을 실어 훨훨 날갯짓 한번 해보고 싶다.여름 지나 가을쯤 달콤하고 큼직한 교육개혁의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 눈으로 즐기는 밥상위 웰빙바람

    웰빙이 생활전반에까지 작용하고 있다.마치 먹을거리나 입을거리,즐길거리가 모두 웰빙의 커다란 우산 속에 있는 것같다.‘잘 먹고 잘 살기’를 지침으로 한 웰빙은 이제 ‘잘 꾸미기’로 옮아가 식탁 분위기까지 바꾸고 있다.잘 먹는 것뿐아니라 어떻게 멋스럽게 먹을까. 식탁 위에 부는 웰빙 바람을 알아본다.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웰빙 식탁 국내에선 처음 열린 ‘웰빙 식생활 문화전 2004(Well Being FNCE2004)’에선 웰빙과 식탁의 만남을 보여주었다.최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열린 행사에서 소개된 식탁들은 먹는다는 기본적인 욕구가 얼마나 멋스러운 문화로 승화될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 푸드 코디네이터 채경아씨가 연출한 웰빙 식탁은 통나무와 나무 그네를 이용한 숲 속의 만찬이다.모시로 만든 테이블보,나뭇잎 컵받침,접시 위에 꽃장식 등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소품으로 자연의 분위기를 살렸다. 하선옥·동주연씨는 나무 식탁과 질그릇,항아리로 만든 작은 분수,나뭇가지로 만든 젓가락,작은 실내 정원 등으로 자연 속의 초록빛깔 휴식을 표현했다.설령 인스턴트 음식을 먹더라도 이곳 숲 속의 식탁에선 웰빙이 될 것같다. 최성은씨가 꾸민 아이를 위한 식탁은 파스텔톤으로,요란하지 않은 분위기다.보라·파랑·연두로 색을 맞춘 작은 의자와 식기,벽걸이 화분으로 아이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도 꾸며볼까 웰빙 식탁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간단한 주변 소품으로도 웰빙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지현씨는 “여름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접시를 새로 구입하거나 소품들을 따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집안을 한번 둘러보면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 얼마든지 있다.여기에 ‘약간의 응용력’을 첨가하면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웰빙 식탁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웰빙 느낌을 살리려면 나무 그릇,질그릇 등이 제격이다.유명작가의 작품이 아닌 경우는 큰 접시가 7000∼8000원선.한 마에 3000∼4000원 하는 인조모시는 여름에 시원한 테이블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고급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냅킨 링도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다.다 쓴 쿠킹포일이나 랩 봉을 4∼5㎝ 길이로 잘라 금속철사를 여러겹 감거나 리본으로 묶고 반짝이는 구슬을 붙여주면 된다. 꽃을 꽂는 초록 스펀지(오아시스)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운데 초를 꽂고 주변을 자잘한 꽃으로 장식하면 앤티크 스타일 촛대 없이도 분위기를 한껏 돋울 수 있다.항아리 뚜껑에 물을 담고 작은 초를 띄우는 것도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소품. ●기념일에 간단히 분위기 내기 결혼기념일,생일 등에 분위기를 한껏 더할 수 있는 식탁 만들기도 조금만 신경쓰면 가능하다. 미추홀식공간연출연구회 김송자 이사장은 “대표적인 여름 색상인 파랑의 채도를 달리하고,약간의 은색 톤을 첨가하면 더없이 시원한 식탁이 연출된다.”고 설명했다.파란색 식탁보,천으로 된 냅킨이나 개인 받침 등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다.파란색 종이를 접시 밑에 깔고,종이냅킨을 와인잔에 꽂기만해도 멋스럽다. 끈기있는 생명력을 자랑하는 꽃 거베라 끝에 파란 물감을 푼 물주머니를 채우고 천장에 달아 다이내믹한 모빌로 장식효과를 낼 수 있다.파란 장미를 식탁 가장자리에 여러가닥의 넝쿨줄기,은색 철사와 엮어 늘어뜨리면 로맨틱한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다만 꽃의 크기가 식탁의 9분의1을 넘으면 식탁이 복잡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현지 경호업체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경호업체들은 ‘필수존재’다.현지 분위기가 그만큼 험악하기 때문에 상당수 한국 기업들은 경호업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이들 업체의 경호원들은 거의가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돼 든든한 ‘방패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지나친 행동으로 이라크인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상당수 이라크인들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바그다드의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지만,한꺼풀 벗겨보면 일부 경호업체 때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라크의 현재 치안상황과 관련해 7살 난 어린애들도 총을 들고 다니고,거리에서 100∼200달러만 주면 5분 만에 권총 하나를 가져다 주는 정도라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일화를 소개했다. 이라크 현지 4개 방송국에서 일제히 한국 경호업체가 바그다드와 서울에서 거창하게 벌인 발대식 모습을 소개했다.방송은 자못 비아냥거리는 분위기였다고 한다.“베트남전에서 용맹을 떨치던 사람들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이라크 치안을 책임지겠다며 날뛰고 있다.”는 식의 톤이었다는 것이다.이 방송을 본 바그다드 사람들도 굉장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A씨는 이라크 진출 한국 경호업체 NKTS가 김선일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와 협상을 벌인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 별다른 잡음없이 활동하고 있는 NKTS 최승갑 사장과 김천호 사장은 가까운 사이라는 얘기도 있다.”면서 “NKTS측이 나름대로 협상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씨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NKTS측은 이에 대해 “최 사장과 김 사장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최 사장이 김씨를 구출하려고 협상에 나선 것은 어떤 보상을 위한 것도 아니고 같은 한국인 처지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당시 NKTS 최 사장은 본사 기자에게 “김씨가 살아 있다.”라고 말하면서 “김씨를 구출하기 위해 자체 확보한 협상 채널을 통해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A씨는 “이라크 사람들은 말은 하지 않지만,속으로 깊이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라면서 한국인들의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현지 경호업체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경호업체들은 ‘필수존재’다.현지 분위기가 그만큼 험악하기 때문에 상당수 한국 기업들은 경호업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이들 업체의 경호원들은 거의가 무술 유단자 등으로 구성돼 든든한 ‘방패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지나친 행동으로 이라크인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상당수 이라크인들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바그다드의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지만,한꺼풀 벗겨보면 일부 경호업체 때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라크의 현재 치안상황과 관련해 7살 난 어린애들도 총을 들고 다니고,거리에서 100∼200달러만 주면 5분 만에 권총 하나를 가져다 주는 정도라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일화를 소개했다. 이라크 현지 4개 방송국에서 일제히 한국 경호업체가 바그다드와 서울에서 거창하게 벌인 발대식 모습을 소개했다.방송은 자못 비아냥거리는 분위기였다고 한다.“베트남전에서 용맹을 떨치던 사람들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이라크 치안을 책임지겠다며 날뛰고 있다.”는 식의 톤이었다는 것이다.이 방송을 본 바그다드 사람들도 굉장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A씨는 이라크 진출 한국 경호업체 NKTS가 김선일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와 협상을 벌인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 별다른 잡음없이 활동하고 있는 NKTS 최승갑 사장과 김천호 사장은 가까운 사이라는 얘기도 있다.”면서 “NKTS측이 나름대로 협상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씨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NKTS측은 이에 대해 “최 사장과 김 사장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최 사장이 김씨를 구출하려고 협상에 나선 것은 어떤 보상을 위한 것도 아니고 같은 한국인 처지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당시 NKTS 최 사장은 본사 기자에게 “김씨가 살아 있다.”라고 말하면서 “김씨를 구출하기 위해 자체 확보한 협상 채널을 통해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A씨는 “이라크 사람들은 말은 하지 않지만,속으로 깊이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라면서 한국인들의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어머니의 단지/신연숙 논설위원

    한 어머니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판사에게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결연한 의지의 표시로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斷指) 행위는 대부분 거창한 대의(大義)와 관련돼 있다.멀리는 안중근 의사가 12명의 동지들과 손가락을 잘라 항일구국의지를 다졌다는 단지동맹 이야기에서부터 가까이는 약 3년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격분한 시민 수십명이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단지의식을 벌인 사건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40대 여성이 손가락을 자르고 혈서를 보낸 사연은 이런 일들과는 거리가 멀다.요약하면 국민의 법감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사법부에 대한 시위인 것이다.40대의 이 어머니는 재혼할 때 데리고 간 전 남편 딸을 7년간 성폭행해 온 남편을 재판부가 보석으로 석방하자 격분했다.1심에서 징역7년을 선고하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었으나 항소심 구속기간인 4개월 내에 재판을 끝내기 어려워 법 절차상 석방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법원 측은 설명한다.징역 7년이란 중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길거리를 활보한다? 4개월동안 심리를 끝내지 않고 재판부는 뭐했는데? 모정은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아동 성폭행 같은 사건에서 법원이나 검찰,경찰이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사례가 너무도 많다.지금은 아예 시민운동가로 나서 같은 처지의 피해자를 돕고 있는 S씨는 무관심한 검찰로부터 딸의 성폭행범에 대해 기소를 끌어내는 데만도 헌법소원이라는 극한 투쟁을 거쳐야 했다.그는 아직도 병약한 딸의 법정 증언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계속 패소한다.수사를 팽개친 경찰을 대신해 40여일 동안 온 도시를 샅샅이 뒤져 딸의 성폭행범을 찾아낸 한 어머니의 사례는 또 어떠한가.이런 고통을 겪게 하고서야 사법당국은 아동성폭행 전담팀을 만든다는 등,성폭행 비디오 진술제를 도입한다는 등 뒷북을 쳐 온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법무부는 피의자 구속기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사법부와 법집행 당국을 움직이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국민이 단지의 고통을 겪어야 할까.국민의 고통 없이 스스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부가 될 수는 없는지 모르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보훈처 ‘장한어머니’ 19명 시상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유영숙)는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제 26회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갖는다. ▲최미개(72·서울 구로) ▲이봉선(80·대구 달성) ▲이말용(77·울산 중구) ▲전희순(78·강원 원주) ▲김연례(74·충남 공주) ▲채금순(69·전남 강진) ▲김차선(66·경남 거창) ▲최성보(68·서울 도봉) ▲이기순(75·서울 양천) ▲강복연(70·부산진구) ▲임공미자(77·대전) ▲장순희(74·광주 남구) ▲김금례(74·경기 가평) ▲이남례(77·충북 청주) ▲김정순(64·전북 익산) ▲배종기(74·경북 안동) ▲김순아(77·제주 북제주) ▲현정자(53·대구 수성)
  • [스포츠 라운지] 올림픽 여자배구 ‘왕언니’ 김화복

    지난 16일 태릉선수촌의 한낮은 뜨거웠다.오후 훈련이 시작되는 3시 반.일찌감치도 찾아온 6월 무더위는 안그래도 실내 훈련으로 텅빈 오후의 선수촌 중앙 광장을 더 깊은 고요 속으로 밀어 넣었다. 빨간 벽돌로 새옷을 입은 운영동 뒤편 배구장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웃음소리가 적막을 깬다.네트 너머로 보이는 12명의 한국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앉은 이의 모습이 낯설다.의아한 표정을 읽은 듯 말많은 김사니(도로공사)가 나선다.“모르세요? 이 언니 김화복 언니잖아요.” 달라진 얼굴만 빼면 왜 모를까.배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1980년대 초반까지 여자 코트를 주름잡은 한국 최고의 공격수 김화복을….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흑백 화면으로만 남아 있는 그는 20년 세월을 훌쩍 넘겨 지금은 여유있는 중년으로 변해 있었다. ●태릉선수촌 생활지도위원으로 ‘제2인생’ 그의 직함은 태릉선수촌 생활지도위원.“여자 선수들의 숙소 생활을 책임지고 있으니 거창하게 말할 것 없이 ‘사감 선생’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라고 둘러친다.여자 선수 모두를 뒷바라지하는 것이 맡은 일이지만 아무래도 배구 선수들에게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더구나 이들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최고의 팀들을 연파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자랑스럽고 부러운 후배들이기 때문이다. 김화복은 지난 69년 부산 남일초등학교 6년때 배구공을 잡은 이후 14년간 코트를 누볐고,남성여고 1년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올림픽 무대는 한번도 밟지 못했다.단 한 번 찾아온 기회(80모스크바)는 한국이 불참하는 바람에 날려 버렸다.올림픽 때만 되면 아쉬움과 설레임이 되살아나는 이유다.지난 4월 겨울리그가 끝난 뒤 국가대표를 고사한 노장 장소연 강혜미(이상 30·현대건설)를 전향(?)시킨 ‘특사’ 노릇을 한 것도 그래서다. 그의 배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은 하나 더 있다.그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184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역.69년 국세청으로 출발해 대농-미도파로 이어진 소속 팀이 세운 기록이다.76년 입단해 기록 경신에 한몫을 한 그는 그러나 5년 뒤인 81년 5월 전남 광주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진리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선경과의 경기 직전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출전을 못한 것. ●장소연 등 국가대표 은퇴 번복시킨 특사 주포가 빠진 미도파는 결국 국가대표 센터 김애희와 레프트 진춘례가 버틴 선경에 져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그는 “기록이 깨지는 순간 배구가 끝나는 줄 알았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는 배구만 빼면 모든 면에서 지각생.83년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27세의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석사까지 마쳤고,35세에 노처녀에서 탈출했다.“되돌아 보니 모든 일에는 반드시 ‘때’가 운명처럼 다가오더라.”고 말한다.“선배 언니 소개로 지금의 아이 아빠를 만나고 보니 이전에 아는 스님이 예언해준 나이,모습 그대로더라구요.그래서 후다닥 해버렸지요.” 그는 첫 태극마크를 달고 찾은 지난 74년의 태릉선수촌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겨울이면 추워서 양말을 몇 켤레씩 껴신고 잠을 청하던 숙소며,여름이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미끄러지던 배구장 바닥.30년 세월따라 지금은 모두 변했지만 12명의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해주는 ‘배구 이야기’는 그 시절 선배에게 들었던 것과 똑같다.“배구요?날아다니는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지는 경기잖아요.우리 삶도 목표가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 눈물 닦으며 퇴장하는 수밖에요.” 오는 8월 아테네까지 동행할 김화복은 분명히 이번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의 왕언니이자 13번째 선수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원 생선전문 ‘부엉이 할배집’

    창원 생선전문 ‘부엉이 할배집’

    창원 ‘부엉이 할배집’은 생선 전문점이다.생선 전문점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이 집의 메뉴는 생선국과 생선회다. 생선으로 국으로 끓인다면 자칫 비린 맛이 연상된다.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싱싱한 생선과 해조류와 야채가 어울려 이 집의 생선국은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경남 창원시내에 생선국집이 몇군데 있지만 맛이나 서비스 면에서 부엉이 할배집이 최고다.재료나 조리방법이 특별하지 않지만 시원한 맛은 쉽게 흉내낼 수 없어 단골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또 밑반찬이 맛깔스러운데다 몇번이고 달라면 웃는 낯으로 내주는 주인 박예숙(53)씨의 넉넉한 마음씨 때문이다. 조리과정은 간단하다.손질한 생선 2∼3토막과 무를 냄비에 넣어 물을 붓고 끓이다가 모자반과 미나리·파·마늘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인 후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 내놓는다.봄에는 도다리와 노래미,여름에는 쑤기미(탱수),가을·겨울에는 물메기가 주 재료다. 식성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거나 식초를 살짝 두르면 한 맛 더 난다.찬바람이 불거나 봄·가을이면 이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그러나 여름철에도 땀을 뻘뻘 흘린 후 밖에서 쐬는 바람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생선회도 인기다.생선국이 나오기 전에 호래기회나 생선회를 안주삼아 반주를 곁들이는 맛도 찮다.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갈치조림이나 호래기 무침으로도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아래 위층 20개의 4인 식탁이 모자랄 정도다.공연차 내려온 유명 연예인은 물론 창원공단을 찾는 외지인들도 즐겨 먹는다. 원래 생선국의 원조는 ‘부엉이집’이었다.박씨의 부친 박만이(80)씨가 40여년전 마산에서 시작,지난 90년 창원으로 옮겨왔다.부친이 고령으로 일손을 놓으면서 친척들에게 상호 사용을 허락,단골들이 헷갈리자 97년 아예 ‘부엉이 할배집’으로 상호를 바꿨다.사업을 하던 남편 정복석(60)씨도 합류,부엌 일을 돕고 있다. 주인 박씨는 “철따라 나오는 자연산 생선을 쓰는 것이 자랑”이라며 “특별한 비법이 없는 것이 비법”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창원 생선전문 ‘부엉이 할배집’

    창원 ‘부엉이 할배집’은 생선 전문점이다.생선 전문점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이 집의 메뉴는 생선국과 생선회다. 생선으로 국으로 끓인다면 자칫 비린 맛이 연상된다.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싱싱한 생선과 해조류와 야채가 어울려 이 집의 생선국은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경남 창원시내에 생선국집이 몇군데 있지만 맛이나 서비스 면에서 부엉이 할배집이 최고다.재료나 조리방법이 특별하지 않지만 시원한 맛은 쉽게 흉내낼 수 없어 단골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또 밑반찬이 맛깔스러운데다 몇번이고 달라면 웃는 낯으로 내주는 주인 박예숙(53)씨의 넉넉한 마음씨 때문이다. 조리과정은 간단하다.손질한 생선 2∼3토막과 무를 냄비에 넣어 물을 붓고 끓이다가 모자반과 미나리·파·마늘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인 후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 내놓는다.봄에는 도다리와 노래미,여름에는 쑤기미(탱수),가을·겨울에는 물메기가 주 재료다. 식성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거나 식초를 살짝 두르면 한 맛 더 난다.찬바람이 불거나 봄·가을이면 이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그러나 여름철에도 땀을 뻘뻘 흘린 후 밖에서 쐬는 바람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생선회도 인기다.생선국이 나오기 전에 호래기회나 생선회를 안주삼아 반주를 곁들이는 맛도 찮다.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갈치조림이나 호래기 무침으로도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아래 위층 20개의 4인 식탁이 모자랄 정도다.공연차 내려온 유명 연예인은 물론 창원공단을 찾는 외지인들도 즐겨 먹는다. 원래 생선국의 원조는 ‘부엉이집’이었다.박씨의 부친 박만이(80)씨가 40여년전 마산에서 시작,지난 90년 창원으로 옮겨왔다.부친이 고령으로 일손을 놓으면서 친척들에게 상호 사용을 허락,단골들이 헷갈리자 97년 아예 ‘부엉이 할배집’으로 상호를 바꿨다.사업을 하던 남편 정복석(60)씨도 합류,부엌 일을 돕고 있다. 주인 박씨는 “철따라 나오는 자연산 생선을 쓰는 것이 자랑”이라며 “특별한 비법이 없는 것이 비법”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통일의 그날 우리 다시 만납시다”

    “통일의 그날 우리 다시 만납시다.꿈결에도 바라던 통일의 그날 기쁨과 감격에 울고 웃으며 서로 얼싸안읍시다.” 남북이 15일 0시부터 휴전선 일대에서의 비방 등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군도 14일 밤 이같은 내용의 대남 고별방송을 실시했다.우리측도 이날 밤 11시50분부터 10분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배경 등을 주요 내용으로 고별방송을 했다. 북측이 이날 밤 11시30분부터 29분간 내보낸 고별방송은 “전방에 나와 있는 국군 장교들과 사병 여러분”이라며 다소 부드러운 북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됐다.방송은 “군사분계선상의 역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라고 이어나갔고,여성이 같은 문구를 반복해서 낭독했다. 방송은 이어 “역사는 총을 쥔 군인들이 외세와 반민족 세력에 반기를 들고 민족의 편으로 돌아선다면 거창한 사회적 변혁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족의 중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미제는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행의 화근이며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민족의 철천지 원수”라며 “통일의 그날 우리 만납시다.”란 말로 끝을 맺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검찰 389명 인사

    ■ 법무부 △공보관 吉兌基△법무심의관 金賢雄△법무과장 李銀重△국세법무과장 韓承哲△공무과장 金富埴△인권과장 金德載△검찰1과장 鄭炳斗△검찰2과장 金熙官△검찰3과장 鄭仁昌△검찰4과장 李永烈△검찰국검사 安兌根△보호과장 孫基浩△관찰과장 金大鎬(법무연수원)△기획과장 林武永△교수 郭圭洪 崔相哲 金京錫△연구위원 文榮植 金學根(사법연수원)△교수 趙斗暎 申殷澈 河萬碩 具滋熙 梁炳鍾 鄭義植 李尙憲 金好(대검찰청)△공보담당관 鄭東敏△범죄정보기획관 李仁圭△범죄정보1담당관 曺成旭△기획과장 金周賢△과학수사과장 金鍾律△정보통신과장 李建△수사기획관 車東旻△중수1과장 柳在晩△중수2과장 洪滿杓△중수3과장 姜燦佑△컴퓨터수사과장 白承旻△특별수사지원과장 文武一△형사과장 朴文鎬△환경보건과장 邊瓚雨△강력과장 鄭倫基△마약과장 鄭大杓△공안1과장 朴淸洙△공안2과장 吳世寅△공안3과장 趙柱太△공판송무과장 趙垠奭△감찰1과장 鄭成福△감찰2과장 白種琇△검찰연구관 金夏中 鄭祥煥 金會在(서울고검)△형사부장 孫振榮△송무부장 李相燾△검사 具本盛 周盛源 李承玖 金大植 閔忠基 朴泰奎 朴榮琯 金圭憲 趙祐鉉 黃敎安 宋明錫 曺大煥 金正必 辛南奎 申培植 趙均錫 金基正 徐宇正 李昌福 丁滿鎭 朴埈模 朴基俊 金永欽 姜益中 盧丸均 孫昌烈 林成德 李學成 辛鍾大 李載沅 車有炅 石東炫 李載憲 趙旭熙 權桃郁 李晟旭(대전고검)△검사 徐鎭圭 申健洙 鄭求桓 李鳳熙 李迎雨 吳秉周(대구고검)△검사 徐州洪 丁炳旭 尹晶石 朴用錫 鄭明鎬 李桂成(부산고검)△검사 申彦茸 朴鐘鹿 全昌鍈 金允聖 黃希哲 孔聖國 李盛圭 李孝鎭 李炯哲(광주고검)△검사 申泰暎 金成準 姜永權 董賢哲 金 環 房哲秀 宋吉龍 金京鎭(서울중앙지검)△1차장 金秀敏△2차장 慶大秀△3차장 李俊甫△총무부장 金東滿△공안1부장 具本敏△공안2부장 任正赫△형사1부장 廉雄澈△형사2부장 成始雄△형사3부장 李東浩△형사4부장 李鴻勳△형사5부장 成永薰△형사6부장 金相道△형사7부장 韓明官△형사8부장 文奎湘△특수1부장 朱哲鉉△특수2부장 南基春△특수3부장 高建鎬△금융조사부장 鞠敏秀△조사부장 黃允成△강력부장 李慶在△컴퓨터수사부장 李得洪△공판1부장 金敏宰△공판2부장 金憲政△전문부장 朴海雲 朴鍾淳△부부장 宋讚燁 朴章洙 李永雨 李承永 金康旭 任秀彬 崔柾辰 金學昇 池益相 金鎭模 李今魯(서울동부지검)△차장 崔珍安△형사1부장 송해은△형사2부장 李柱雄△형사3부장 李光載△형사4부장 李富榮△형사5부장 金根洙△형사6부장 林相吉△전문부장 咸貴用△부부장 金相佑 韓晳薰 柳釋元 李建台(서울남부지검)△차장 申東熙△형사1부장 李權載△형사2부장 朴鍾丸△형사3부장 曺正煥△형사4부장 鄭然洙△형사5부장 鄭洪和△형사6부장 申勁植△전문부장 蔡晶錫 李英世△부부장 李鍾大 李炫得 姜昌朝 李濟官(서울북부지검)△차장 申炳秀△형사1부장 李龍勳△형사2부장 金興勉△형사3부장 宋承燮△형사4부장 李斗熙△형사5부장 朴民鎬△형사6부장 李梓愚△전문부장 高千尺 河宗鐵△부부장 趙應天 許龍眞(서울서부지검)△차장 郭茂根△형사1부장 金炳華△형사2부장 玉俊原△형사3부장 李忠浩△형사4부장 金文坤△형사5부장 金敬洙△부부장 尹振源 洪孝植 鄭盛允(의정부지검)△차장 鄭善太△형사1부장 鄭澤和△형사2부장 李在淳△형사3부장 車東彦△형사4부장 趙嬉珍△형사5부장 李容馥△전문부장 崔光太(고양지청)△차장 閔有台△부장 趙顯淳 安熙權 趙正鐵△부부장 廉東信(인천지검)△1차장 朴澈俊△2차장 李翰成△형사1부장 郭尙道△형사2부장 金光巖△형사3부장 河鈗泓△형사4부장 李健周△형사5부장 張仁鍾△공안부장 李明宰△특수부장 吳洙△강력부장 朴鍾基△공판송무부장 徐晶植△전문부장 金時振△부부장 韓堅杓(부천지청)△차장 金永哲△부장 文在根 河龍得 高錫洪(수원지검)△1차장 朴漢徹△2차장 金鍾仁△형사1부장 蘇秉哲△형사2부장 尹錫萬△형사3부장 曺永昆△형사4부장 崔在卿△공안부장 李豪哲△특수부장 金弼圭△강력부장 朴忠根△공판송무부장 金鎭台△전문부장 金東燦 尹贊燮(성남지청)△지청장 朴滿△차장 金泰熙△부장 梁普承 崔海鍾 尹甲根△전문부장 朴洪洙△부부장 梁載植(여주지청)△지청장 郭相煜△부장 金淸鉉(평택지청)△지청장 李春盛△부장 南明鉉(안산지청)△지청장 申相圭△부장 魯東表 金海洙 朴珍永△전문부장 李俊勳(춘천지검)△차장 金鍾榮△부장 李光洙 孫英宰△부부장 閔萬基(강릉지청)△지청장 金鎭太△부장 李在九(원주지청)△지청장 李重勳△부장 許泰旭(속초지청)△지청장 黃仁政(영월지청)△지청장 林春澤(대전지검)△차장 李完洙△형사1부장 金洪一△형사2부장 朴英根△형사3부장 李氣東△공안부장 河仁秀△특수부장 朴炅晧△전문부장 李鍾煥△부부장 姜仁喆(홍성지청)△지청장 崔燦永△부장 李相哲(공주지청)△지청장 權善龍(논산지청)△지청장 鄭柄大(서산지청)△지청장 蔡東旭△부장 金昊楨(천안지청)△지청장 李正喜△부장 鄭在浩 姜吉柱(청주지검)△부장 吳海均 白河 安相燉△전문부장 田浩千(충주지청)△지청장 孫聖鉉△부장 姜呂贊(제천지청)△지청장 李基範(영동지청)△지청장 林昌進(대구지검)△1차장 趙根晧△2차장 李貴男△형사1부장 李昌世△형사2부장 金秀南△형사3부장 魏聖雲△형사4부장 孫淳爀△형사5부장 申汶植△공안부장 鄭炳昰△특수부장 禹柄宇△강력부장 白榮基△공판부장 文大洪△전문부장 朴商宇△부부장 黃仁奎(안동지청)△지청장 金鍾秀 (경주지청)△지청장 趙東奭(포항지청)△지청장 金 瑢△부장 金光浚 南三植(김천지청)△지청장 柳在祐△부장 徐商熙(상주지청)△지청장 朴承魯(의성지청)△지청장 皇甫仲(영덕지청)△지청장 鄭然埈(부산지검)△1차장 韓相大△2차장 千成寬△형사1부장 崔敎一△형사2부장 林權洙△형사3부장 姜景弼△형사4부장 李義景△공안부장 李碩洙△특수부장 金鐘魯△강력부장 林采源△공판부장 吳廷敦△전문부장 宋基五 李章洙△부부장 申裕澈(부산동부지청)△지청장 金明振△차장 金英漢△형사1부장 崔振奎△형사2부장 孫寧基△형사3부장 金進洙(울산지검)△차장 鄭基勇△형사1부장 安赫煥△형사2부장 姜太淳△형사3부장 李濬明△공안부장 孔相勳△특수부장 李赫△전문부장 安在克△부부장 李龍(창원지검)△차장 朴泰錫△형사1부장 崔埈源△형사2부장 林成基△형사3부장 宋世彬△공안부장 李靈蔓△특수부장 李霽映△전문부장 河洪植(진주지청)△지청장 梁在澤△부장 金泰永(통영지청)△지청장 金學義△부장 金洪宇(밀양지청)△지청장 吳世俓(거창지청)△지청장 安源植(광주지검)△차장 金尙鳳△형사1부장 李中煥△형사2부장 李光珩△형사3부장 李鴻載△공안부장 申東鉉△특수부장 崔錫斗△강력부장 金朱洗△공판부장 金오洙△전문부장 金炯淳△부부장 南相峰(목포지청)△지청장 金濟植△부장 崔尙燻 (장흥지청)△지청장 吳世範(순천지청)△지청장 林安植△차장 金正基△부장 鄭晳宇 金溶浩(해남지청)△지청장 金宰玄(전주지검)△차장 李三△부장 金英晙 趙泳俊 龍應圭(군산지청)△부장 鄭弼才 溫城旭(정읍지청)△지청장 元聖竣(남원지청)△지청장 李馨振(제주지검)△차장 鄭鎭永△부장 尹炯允 全賢埈(기타)△부패방지위원회 파견 李仲熙△형사정책연구원 〃 柳赫相△부실채무기업특조단 〃 林珍燮△외교통상부 파견복귀 劉相凡△정보통신부 〃 朴赫△형사정책연구원 〃 元範淵△주미 법무협력관 파견 예정 朴銀錫
  • ‘美 기밀누설 혐의’ 가석방 로버트 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8년간 옥살이를 했다고 믿기에는 표정이 차분했고 깔끔했다.미 해군정보국 공무원에서 기밀누설 혐의로 8년간 영어의 몸으로 전락했던 로버트 김.미국에서는 ‘스파이’,한국에서는 ‘애국자’로 불리는 한국명 김채곤(64)씨. 버지니아 애시번 자택에서 만난 4일은 공교롭게도 모친 황태남(83)씨가 뇌졸중으로 사망한 날이었다.50분간의 인터뷰 동안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려 했으나 모친을 언급하자 끝내 눈물을 떨구었다. 7월27일 공식적으로 가석방이 될 때까지 현관문을 나설 수가 없다.그래도 일요일 교회에 갈 수 있다는 데에 그는 만족한다.언론에 보도된 조국이나 동포에 대한 사랑이니 하는 거창한 말에는 손을 젓는다.같은 동포라면 누구라도 했을 일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손주를 볼 나이에 가족에게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준 점은 지금이라도 백배사죄한다고 했다.특히 백발이 성성해진 부인 장명희(61)씨와는 밤과 달을 새워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가족에게 피해준 점 백배사죄 억울하지 않으냐고 물었다.“만약 그사람(백동일 대령)이 한국 정부를 대신해 돈을 주고 나를 활용했다면 후회가 됐겠죠.그러나 내가 자발적으로,아는 한도에서 한 것이기에 후회할 수도 섭섭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8년 전으로 돌아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된다면 같은 일을 반복하겠는가 했더니 “똑같이 할 수는 없다.지금은 그런 일에 빠지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다.”며 솔직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스파이로 비쳐지는 것에 질색했다.“누가 나를 스파이로 부르느냐.미국 정부가 그렇게 유추할 뿐이지 기밀을 누설한 범법자일 뿐이다.미국 사람들도 나를 스파이로 보지 않는다.”다만 법을 어긴 점은 분명하다고 시인했다. 백 대령에게 건넨 정보가 지금도 기밀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해군정보국 규정을 어겼고 그에 맞는 형량을 달게 받았다고 했다.항소할 생각도 했지만 미국인 배심원들이 자기 말을 들으려 했겠느냐고 했다. 자신의 구명운동에 소홀했던 한국 정부를 탓하지도 않았다.이미 그런 문제는 달관한 듯했다.당시에는 조국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백 대령이 아는 것 있으면 전해달라고 해서 그냥 줬다.동포가 한 말을 듣고 공감했을 뿐이다.미국은 배신감을 느꼈겠지만 그에게 미국은 조국이 아닌 일종의 ‘입양국’이었다. ●스파이라니 너무 억울 그에게는 모든 게 새롭고 서툴다.한양대와 미 퍼듀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가 않다.8년 전에는 인터넷이 막 시작단계일 뿐더러 직무상 외부와 통신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다.주로 정보국 내부에서만 컴퓨터를 사용했다.휴대전화 사용도 일일이 부인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죠.바깥에서는 몰랐지만 그런 세상(교도소)이 있는지도 배웠다.모든 수감자가 시간당 16센트에서 49센트의 임금을 받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항소를 준비하느라 법률도 알게 됐다.”그는 교도소측이 컴퓨터 사용을 금지시켰으나 치과의사 보조공에다 비영어권 수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생활 등 다양한 경험을 접했다고 했다. 하지만 가장 큰 것은 동포의 사랑,특히 한국에 사는 동포들의 끈끈한 사랑을 받은 점이라고 강조했다.“편지 왕래는 나의 상상을 넘어섰고 가장 큰 힘이 됐다.”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정신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그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후원회가 매달 보내는 자금에 의존해 생활하지만 조국이나 동포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기면 적극 나설 생각이다.그 출발점은 용서와 이해다.교도소에서 집으로 온 첫날 백 대령이 전화했을 때 서로 우느라고 말도 못했지만 “지나간 과거는 다 잊어버리자.”고 했다.그 사람이 무슨 죄가 있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김씨는 말했다. ●한국 공무원 바깥에 있으면 마음자세 달라질 것 1974년 시민권을 얻고 미국민이 됐는데 왜 한국을 도울 필요를 느꼈느냐고 하자 “조국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일까.그는 “나를 낳아주고 같은 문화로 엮어 간직해 줄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미국이 제2의 조국은 아닌가.그는 나를 입양한 나라일 뿐 문화와 언어와 사고방식이 다른데 어찌 조국과 비교하겠냐고 되물었다. 한국의 젊은 공무원들이 나라를 생각하며 일하겠냐고 하자 “한번쯤 외국에서 일하면 마음의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한국에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안들지 밖으로 나오면 조국 생각이 간절해지게 마련이다.”고 했다. 1996년 북한의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때 미국에서 한국을 걱정하지 않은 교포가 없다고 했다.당시 백 대령의 요청도 있고 해서 해군 정보국에 들어오는 한반도 주변의 시간대별 자료를 분석해 줬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서 모친상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가 빗발쳤다.귀국 요청이 거절됐기에 어머님한테 전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눈물을 쏟았다.“이틀 전만 해도 전화해서 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못 가뵈니 애석하고 안타깝다.아버님(지난 2월 작고)이 어머님을 사랑했던 것 같다.하늘나라에서 혼자 살기 어려우니까 어머님을 부르러 온 것 같다.” 김씨는 3년간 보호관찰을 받지만 7월28일부터는 자유롭게 시내를 다닐 수 있다.기회가 되면 한국에 들를 계획이지만 미국을 떠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조국이래도 솔직히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봉사할 기회가 있다면 정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을 위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정보국에서 19년간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다 1996년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이듬해 미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국가기밀누설죄가 인정돼 징역 9년형에 3년 보호관찰을 선고받고 복역 중 모범수로 15% 감형받았다.7월27일 가석방을 앞두고 지난 1일 가택연금 상태로 버지니아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여수 출신으로 8,9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상영씨의 4남1녀 중 장남이며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의 큰형이다. mip@seoul.co.kr ●약력 ▲1940.1.21 전남 여수 출생 ▲1958 경기고 졸업(54회) ▲1965 한양대 산업공학과 졸업 ▲1966 도미,미 퍼듀 대학원 입학(산업공학) ▲1967 장명희씨와 미국 워싱턴서 결혼 ▲1968 퍼듀 대학원 졸업 ▲1970∼1974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 ▲1974 미국 시민권 획득 ▲1978 미 해군정보국(ONI)에 취직,19년간 컴퓨터 전문가로 근무,워싱턴 한인교회 장로 취임 ▲1996.9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국가기밀 유출혐의로 구속 ■ 로버트 김 사건 일지 ▲1997.3.31 재판 시작 ▲1997.7.11 연방법원,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 선고 ▲1999.10.4 연방대법원,김씨 상고 기각,형 확정 ▲2002.2.1 여·야의원 46명 로버트 김 석방촉구 결의안 국회 제출 ▲2004.2.13 부친 별세 ▲2004.6.1 ‘가택수감’ 형태로 전환 ▲2004.6.4 모친 별세 ▲2004.7.27 가석방된 뒤 3년간 보호관찰˝
  • 망원 유수지에 가면 모든 운동을 즐긴다

    마포구에 공식규격을 갖춘 축구장이 생겼다.또 ▲우레탄을 깐 농구장 3곳▲아웃라인이 그려진 배드민턴장 5곳▲게이트볼장 1곳▲족구광들을 위한 족구장 2곳 등도 함께 마련됐다.주위에는 2만 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자연경관을 꾸몄다.얼핏 봐도 거창한 체육시설이다. ●악취 진동하던 유수지(遊水池)가 화려한 체육공원으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총 75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 2월20일 이곳 ‘망원유수지 체육시설’을 마련했다.이곳은 4년 전만 해도 ‘흉물’에 가까웠던 망원유수지였다. 5400㎡(1만 6400여평)부지에 각종 경기장은 물론 400m 조깅 트랙과 산책로 등을 갖추고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마포구민이면 예약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축구장은 이용객 몰려…한 달전 예약해야 체육시설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축구장이다.농구장·배드민턴장 등은 여러군데 있고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지만 유독 축구장만은 동호회 단위의 시합이나 클럽 대항전 등이 거의 주말에 열리기 때문이다. 체육시설 운영을 맡고 있는 마포구 문화체육과 강명애씨는 “주말에는 이미 한 달 후까지 예약됐다.”며 “평일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 사용 가능하지만 주말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망원 유수지 운동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포구청 문화체육과로 전화로 신청하면 되며 이용료는 없다.운동장은 한 번 이용시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02)330-2410.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된장 나라’ ‘치즈 나라’ 이게 뭡니까

    요즘 정치에서는 지역통합,경제에서는 사회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이런 거창한 주제를 떠나 우리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야 할 통합이 하나 있다.그것은 세대통합,그 중에서도 ‘밥상에서의 세대통합’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여러가지 입장이 생겨나고 때로는 다른 입장 간에 대립이 생기기도 하지만,밥상에서마저 세대간 음식 취향이 다르고,보이지 않는 구획선이 그어지기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이들 반찬 따로,어른 반찬 따로 장을 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아이들을 위해 돈가스나 볶음밥 재료를 사고,어른을 위해서라며 따로 쌈밥이나 해물탕 재료를 사기도 한다.그나마 이는 나은 편이다.어떨 때는 아이 반찬이 마땅하지 않으면 햄이나 소시지를 프라이팬에 지져서 주고,1회용 봉지에 들어있는 햄버거 스튜나 자장 소스를 사기도 한다. 음식이 세대별로 나뉘어진다는 것은 곧 ‘된장나라 음식’과 ‘치즈나라 음식’으로 갈라선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경우 반찬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만만찮은 일이지만,아이들 건강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모든 엄마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때로는 맵거나 푸성귀 향이 싫다고 해서 김치나 나물을 신경써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좀더 멀리는 이유식 때부터 벌써 고유한 구래의 입맛을 잃어버리기 시작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밥상통합을 이루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먼저,아이들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그저 우리가 먹는 음식,우리 선조들이 유지해 왔던 식단 그대로 같이 먹도록 하는 게 옳다.서양 사람과 우리는 장(腸)의 길이가 다를 정도로 각자의 식생활에 맞게 몸이 진화해 온 것이다.그러니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을 먹을수록 아이 몸에 잘 맞을 것이다. 김치를 담글 때 너무 맵지 않게 담아서 같이 먹도록 하고,된장찌개 끓일 때 너무 짜지 않게 해서 같이 먹어야 한다. 김치와 된장의 유익한 점에 대해서 아이와 자주 얘기하는 것도 아이들을 밥상통합의 마당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방법이다.김치는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고,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유산균은 장을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해준다.된장 역시 발암물질을 억제해주고 성인병 예방은 물론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다른 하나는,어렸을 때부터 김치와 된장 등에 익숙하도록 하는 방법이 밥상통합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점이다.생후 6개월 이상이 되면 이유식을 먹이는 중간중간에 동치미나 물김치 국물을 한두 숟가락씩 먹여 입맛을 길들여 보도록 하자.된장 역시 이유식 단계에서부터 묽게 풀어 시금치나 채소 등을 듬뿍 넣고 끓여 아이들에게 먹여 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온 식구가 같이 밥을 먹거나,밥상을 되도록 여러 번 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아빠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지 않게 되면 밥상은 어느새 아이들 위주가 되게 마련이다. 저녁 식사야 직장생활 관계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못한다 하더라도,아침밥상만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것이 좋다.상을 따로 차린다는 것은 아이들만을 위한 반찬을 하기에 좀더 수월해지는 환경이 되고,그것은 어른 밥상과 아이 밥상이 갈라서게 되는 한 단초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어른 음식과 아이 음식이 나눠지기 시작하는 순간,아이의 건강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만을 위한 식단을 따로 짜기 이전에 우리 집 밥상을 먼저 살펴보고,아이가 함께 먹어도 부족하지 않도록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밥상통합,그것은 가족간 막힘없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 [6·5 재보선 결과] ‘3승’ 박근혜체제 탄탄대로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또다시 앞세워 ‘6·5 지방 재·보선’에서 압승했다. 물론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잘 했다는 것보다는 열린우리당이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풍(朴風)몰이’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데는 별로 이론이 없을 것같다.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지난 총선 때처럼 박 대표는 재·보선 지역을 샅샅이 누비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선거전 초반 예상됐던 부산과 제주에는 무려 4차례나 내려갔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번 재·보선 승리는 지난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은 뒤 오만과 독선에 빠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적 경고인 동시에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중단없는 당 개혁’,‘정쟁 중단’,‘상생 정치’ 등을 실천해온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남지사 후보공천은 박 대표의 당 개혁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재보선 공천심사위(위원장 맹형규)는 당내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하순봉·이주영·김용균 전 의원 등을 배제하고 무명이나 다름없는 최연소 군수 출신인 40대 초반의 김태호 전 거창군수를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켰다. 박 대표는 지역 유세를 통해 민생·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식 부재와 안이한 대처를 강도높게 비판하고,더러는 노무현 대통령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야당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무난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재·보선 승리의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박 대표로 귀결된다.이런 점에서 박 대표 체제는 탄력을 더 받게 될 것같다. 당분간 당내 어느 세력도 박 대표에게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다음달 실시될 전당대회도 박 대표의 위상을 재확인시켜주는 추대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선 승리로 인해 박 대표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표가 4·15 총선과 이번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만으로 당을 장악하려 한다거나 당·정치 개혁을 게을리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박 대표가 가장 냉정하게 당과 자신을 추스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6·5 재보선 결과-단체장 인터뷰·프로필] 김태호 경남지사

    “이제 경남은 거품을 걷어내고 새롭게 깨어나야 합니다.‘뉴 경남’의 중심에 서서 도내 전역을 땀으로 흠뻑 적시겠습니다.” 김태호(金台鎬·41) 경남지사 당선자는 6일 “조만간 경남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며 “새로운 인물과 시스템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39살의 나이로 최연소 거창군수에 당선됐다.2년 만에 다시 ‘최연소 도백(道伯)’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의 첫 마디는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일각에서 “나이가 젊고 경륜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지배와 관리·명령·획일적 사고 등으로 인식되는 과거의 행정경험은 이제 협력과 참여·개성·다양성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리고 “오랜 경험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도정방향에 대해서는 “김혁규 전 지사의 10년 도정을 재 점검해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김 전 지사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쟁점이 됐던 F1자동차경주대회 유치는 “진해시민을 비롯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심도있는 검토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해 종전 반대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그는 “민생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보면서 당선되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거창농고,서울대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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