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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끝까지 싸우겠다”(전문)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끝까지 싸우겠다”(전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려 178회에 달하는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임기 초부터 열렸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십 명의 정부 공직자 탄핵을 추진했습니다. 탄핵된 공직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어도 소추부터 판결 선고 시까지 장기간 직무가 정지됩니다. 탄핵이 발의되고 소추가 이루어지기 전 많은 공직자들이 자진 사퇴하기도 하였습니다.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입니다. 장관, 방통위원장 등을 비롯하여 자신들의 비위를 조사한 감사원장과 검사들을 탄핵하고, 판사들을 겁박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자신들의 비위를 덮기 위한 방탄 탄핵이고, 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위헌적 특검 법안을 27번이나 발의하면서 정치 선동 공세를 가해왔습니다. 급기야는 범죄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면죄부를 주는 셀프 방탄 입법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국정 마비요,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는 최소 2년 이상 한국의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 이 사람은 중국에서 입국하자마자 곧장 국정원으로 가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것도 모자라서, 국가보안법 폐지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을 잡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장과 미사일 위협 도발에도, GPS 교란과 오물풍선에도, 민주노총 간첩 사건에도, 거대 야당은 이에 동조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북한 편을 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를 흠집내기만 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핵 개발에 따른 UN 대북 제재도 먼저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내년도 특경비, 특활비 예산은 아예 0원으로 깎았습니다. 금융사기 사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마약 수사 등 민생 침해 사건 수사, 그리고 대공 수사에 쓰이는 긴요한 예산입니다. 마약, 딥페이크 범죄 대응 예산까지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자신들을 향한 수사 방해를 넘어 마약 수사, 조폭 수사와 같은 민생사범 수사까지 가로막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조폭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려는 반국가세력 아닙니까? 그래놓고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국회 예산은 오히려 늘렸습니다. 경제도 위기 비상 상황입니다.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까지 꺼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삭감한 내년 예산 내역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원전 생태계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은 무려 90%를 깎아 버렸습니다. 차세대 원전 개발 관련 예산은 거의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 양자,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예산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취약계층 아동 자산 형성 지원 사업, 아이들 돌봄 수당까지 손을 댔습니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강소기업 육성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재해 대책 예비비는 무려 1조원을 삭감하고,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개발과 관련 R&D 예산도 깎았습니다. 이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되어,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기까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이를 발견하고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모든 기관들은 자신들의 참관 하에 국정원이 점검하는 것에 동의하여 시스템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선관위의 대규모 채용 부정 사건이 터져 감사와 수사를 받게 되자 국정원의 점검을 받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시스템 장비의 아주 일부분만 점검에 응하였고, 나머지는 불응했습니다. 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하여 ‘12345’ 같은 식이었습니다.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습니다. 저는 당시 대통령으로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선관위도 국정원의 보안 점검 과정에 입회하여 지켜보았지만, 자신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한 일이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협조하지 않으면 진상규명이 불가능합니다. 지난 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최근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사들,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였을 때 저는 이제 더 이상은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뭐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이제 곧 사법부에도 탄핵의 칼을 들이댈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여 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 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하여 계엄령을 발동하되,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실 12월 4일 계엄 해제 이후 민주당에서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보류하겠다고 하여 짧은 시간의 계엄을 통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후 보류하겠다던 탄핵소추를 그냥 해 버렸습니다. 비상계엄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애당초 저는 국방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는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자 국방부 청사에 있던 국방장관을 제 사무실로 오게 하여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규모이지만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300명 미만의 실무장하지 않은 병력으로 그 넓디넓은 국회 공간을 상당 기간 장악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와 같은 계엄을 하려면 수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고, 광범위한 사전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지만, 저는 국방장관에게 계엄령 발령 담화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10시 30분 담화 방송을 하고 병력 투입도 11시 30분에서 12시 조금 넘어서 이루어졌으며, 1시 조금 넘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결국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입니다.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가 이루어졌고, 방송을 통해 온 국민이 국회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를 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고,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인사에게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습니다. 각자의 담당 업무 관점에서 우려되는 반대 의견 개진도 많았습니다. 저는 국정 전반을 보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현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모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를 따른 것이니만큼 이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하였고, 그래서 국회의원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국회 마당과 본관, 본회의장으로 들어갔고 계엄 해제 안건 심의도 진행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단 하나입니다.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입니다.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입니다.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아닙니까?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습니다. 자리 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되어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야당은 저를 중범죄자로 몰면서 당장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입니다.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 안보와 경제의 기반인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는 또다시 무너질 것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여 우리의 삶을 더 심각하게 위협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간첩이 활개 치고, 마약이 미래세대를 망가뜨리고, 조폭이 설치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법부의 판례와 헌법학계의 다수 의견임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하였습니다. 계엄 발령 요건에 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여러 헌법학자와 법률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 상태에 오기까지 어디서 도대체 무얼 했습니까?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태롭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공직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반 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재건하기 위해 불의와 부정,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거에 맞서 싸웠습니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모두 하나가 되어주시길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에 대한 저의 뜨거운 충정만큼은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계엄 발표 3시간 전… 尹, 안가로 조지호 경찰청장 불렀다

    계엄 발표 3시간 전… 尹, 안가로 조지호 경찰청장 불렀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지시 사항을 미리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조 청장은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인 오후 7시쯤 대통령실 호출로 회동을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으로 불러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 등 지시 사항을 적어 전달했다고 한다. 지시 내용에는 ‘오후 10시 비상계엄 선포’, ‘오후 11시 계엄군 접수 대상 기관으로 국회 등 10여곳’ 등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를 나오다가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인근에서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 ‘공관에 머물렀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특히 조 청장은 “대기 이유가 계엄 선포 때문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청장이 국회에 제출한 계엄 당일 동선 내역에도 “오후 6시 28분부터 10시 2분까지 공관에 있었다”고 적혀 있다. 지난 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조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말하며 ‘국회 봉쇄’와 관련한 내란 혐의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조 청장이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거짓 증언을 한 만큼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청장은 3일 당일 계엄령 선포 직후와 포고령 발표 직후 두 차례 이뤄진 경찰의 국회 출입 전면 통제가 자신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각각 소환 조사했고 다음 날 오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 고향 친구를 ‘바지 사장’으로 앉혀… 32억 탈세한 기획부동산 업자 징역 4년

    고향 친구를 ‘바지 사장’으로 앉혀… 32억 탈세한 기획부동산 업자 징역 4년

    고향 친구를 ‘바지 사장’으로 앉혀 32억원이 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려 한 기획부동산 대표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이대로)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 A씨는 2013년부터 2014년 초까지 울산 울주군과 경주 안강면 일대 토지 23필지를 총 27억 6000만원 상당에 매입한 후 필지를 나눠 총 100억 4000만원 상당에 판매해 72억 8000만원가량 차익을 챙겼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매매 내역을 법인 장부에 제대로 기재하지 않고, 수익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차명계좌로 빼돌렸다. 또 수익에 따라 32억 5000만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으려고, 고향 친구 B씨를 대표 자리에 앉혀 속칭 ‘바지 사장’으로 만든 후 몇 달 뒤 폐업했다. 이어 A씨는 다가올 세무조사에 대비해 전직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C씨에게 “고액 세금 체납으로 형사고발이 있으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청탁했다. 세무 당국이 A씨를 조세 포탈 혐의로 고발하자, A씨는 기획부동산 업체 진짜 대표가 B씨인 것처럼 꾸미고, 자신이 가짜 사장인 것처럼 조작했다. A씨는 B씨에게 빌려준 수억원을 받으려고 잠시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것처럼 허위 차용증을 만들었다. 또 B씨에게는 “수사기관에 네가 대표인 것처럼 진술해달라”며 “네가 책임을 지게 되면 징역 1년에 1억원씩 총 3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기획부동산 직원 등에게도 “실제 대표는 B씨가 맞다”고 진술하도록 지시했다. 수사기관은 2015년 12월 위조된 차용증과 관련자 거짓 진술을 바탕으로 A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고, A씨는 자신에게 조언해 준 C씨에게 현금을 3억원 넘게 줬다. 그러나 3년 뒤 사건 관련자 중 1명이 경찰에 “진짜 경영자는 A씨인데, 직원들이 거짓 진술을 해 처벌받지 않았다”고 실토하면서 결국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포탈한 세금 액수가 상당한 데 아직 납부하지 않았고, 법정에서까지 자신이 실질적인 경영자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여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을 조언한 C씨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바지 사장인 B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 “죄질 불량”…‘허위사실 유포 혐의’ 박수홍 형수, 1심서 벌금 1200만원

    “죄질 불량”…‘허위사실 유포 혐의’ 박수홍 형수, 1심서 벌금 1200만원

    방송인 박수홍씨의 사생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모씨에게 1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는 11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과 남편의 횡령 등 법적 분쟁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된 가운데 여론을 유리하게 형성하기 위해 범행했다”며 “피해자를 비방할 의도가 강했던 것으로 보이고 채팅방에 비방글을 전송한 것뿐 아니라 인터넷 기사 댓글 작성 등으로 더 많이 전파되도록 계획·실행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의 직업 특성상 명예 훼손 정도가 크고 허위 사실이 현재까지 인터넷에서 전파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피고인은 자신과 가족이 처한 상황을 내세우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박씨가 ‘방송 출연 당시에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박씨가 자기 돈을 ‘형수와 형이 횡령했다’고 거짓말했다며 비방한 혐의도 있다.
  • 국민의힘 “민주당에 예비비, 민생예산 등 3.4조원 증액 제안”

    국민의힘 “민주당에 예비비, 민생예산 등 3.4조원 증액 제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3조 4000억원을 증액하자고 제안했다. 677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민주당이 4조 1000억원을 삭감, 이날 처리를 예고했는데 1조 6000억원은 복원하고 1조 8000억원을 증액하자는 것이다. 10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한 내년도 예산 4조 1000억원에서 다시 3조 4000억원 증액하는 것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에서 총 7000억원이 순삭감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감액 예산안에서 복원해야 할 예산으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 5000억원, 민생 침해 수사 관련 경비 500억원, 대왕고래 유전 개발 예산 5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복원하자고 했다. 또한 민생, 안전, 사회적 약자, AI 등 경제 활성화 예산으로 1조 5000억원을 비롯해 일명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30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을 증액하자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단독 감액안이 민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면서 “예비비는 민생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는 기밀을 요하는 수사에 활용되는 경비이며 국고채 이자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5000억 원을 감액했다”고 꼬집었다. 당정은 이날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과 최종 예산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계엄 2일차 계획 있었다…尹, 계엄해제에 7공수·13공수 출동 지시”

    “계엄 2일차 계획 있었다…尹, 계엄해제에 7공수·13공수 출동 지시”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 2일 차 계획도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람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돼 특전사가 국회를 빠져나갔으니까 (계엄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했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될 때 지휘통제실이 있는 합참 지하 4층에서 윤석열 대통령,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정진팔 전 계엄부사령관이 이를 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이다. 그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합참 지휘통제실 전자명령시스템을 통해 전북 익산 제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 제13공수여단에 즉각 파견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안수 계엄사령관과 정진팔 계엄부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추가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다만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결정되면서 이들이 출동을 안 하게 된 것이라면서도 “전군을 장악해서 다 동원하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위험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재직 시절 공관에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불러 회동한 것 등을 들어 “최소로 잡아도 올해 3월부터 계엄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원장은 계엄 선포 국무회의 통과도 보고 왔다”며 “조 원장이 국무위원도 아닌데 윤 대통령이 괜히 부르지 않았을 것이고 뭔가 지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계엄 사태 관련자들이 당시 상황을 해명하는 것에 대해 “작당해 병기를 지참하고 군이나 국가를 위협하는 행위는 군 형법상 내란죄로 이들은 다 주동자”라며 “지금은 각자도생, 살려고 변명하는 것이지 만약 성공했다면 그 사람들이 그런 말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 한마디 말의 힘

    [정은귀의 詩와 視線] 그 한마디 말의 힘

    초등학교 시절 내 노트 위에 내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가 읽은 모든 페이지 위에 모든 백지 위에 돌과 피와 종이와 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황금빛 조상(彫像) 위에 병사들의 총칼 위에 제왕들의 왕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폴 엘뤼아르 ‘자유’ 중 시에서 “너”로 지칭된 것은 바로 ‘자유’다. 시인은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위에 자유를 쓴다. 쓰는 행위는 절절한 부름이고 요청이다. 밤의 경이로움, 일상의 흰 빵, 계절, 들판, 지평선, 새들의 날개, 새벽의 입김, 바다, 배, 산, 반짝이는 모든 것, 구름의 거품, 폭풍의 땀방울, 빗방울, 오솔길, 큰길과 광장 위에 자유를 새긴다. 불 켜진 램프, 불 꺼진 램프, 모여 있는 내 가족을 위해 그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내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이 시를 이 시절에 다시 꺼내게 될 줄 몰랐다. 한밤에 흡사 거짓 뉴스처럼 떨어진 비상계엄 선포. 간신히 막았지만 무도한 이는 여전히 권력의 정점에 있고, 국민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들도 여전히 국회에 있다. 다시 거리로 나온 사람들. 이 추운 겨울에 자유와 민주와 평화의 함성이 다시 거리를 가득 채운다. 안쓰러우면서 가장 미더운 힘이 다시 국민들에게서 나온다. 매일 열심히 일하며 작은 평화를 일구는 이들. 학교 교실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그동안은 수업 중에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학생들이 먼저 묻는다. 예전에는 어땠어요? 최루탄에 눈물 흘리던 일이 마치 먼 고생대 일 같았는데 더듬더듬 말해 준다.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정서에 우리가 일궈 온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그동안 마음을 너무 놓고 있었던 걸까? 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와 자유가 정말이지 많은 이의 희생 위에 얻어진 것이라고, 마음껏 이야기해 주지 못했구나. 미안하다 아이들아. 건강할 때 건강을 잊듯이, 평화로울 때 평화를 잊었고, 자유로울 때 자유를 잊고 있었구나. 폴 엘뤼아르가 2차 세계대전 중에 써서 비밀리에 유포된 자유의 노래를 다시 찬찬히 읽는다. 계엄령하에 모든 것이 통제되면 이런 시를 이야기하는 것도 불온하다 여겨진다. 그런 상황을 상상하니 쓰는 일, 걷는 일, 숨 쉬는 일, 말하는 일 하나하나가 모두 눈물겹도록 소중하다. 그러나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인의 시선을 빌려 말한다. 병사들의 총칼, 제왕의 왕관 ‘위에’ 그 이름을 새긴다. 이 겨울, 우리는 어떻게든 바른 희망의 길을 열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국회에 진입했던 젊은 병사들과 거리에 나온 청년들을 함께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윤석열, 계엄통해 군부독재 회귀 꿈꿔…즉각 구속해야”

    “윤석열, 계엄통해 군부독재 회귀 꿈꿔…즉각 구속해야”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광역시 연석회의’ 지도자들이 9일 “12·3 포고령은 80년 5·17 계엄포고령을 따라 만든 ‘쌍둥이 포고령’으로, 윤석열과 내란 주동자들이 12·3 계엄을 통해 전두환 군부독재로의 회귀를 꿈꿨다는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탄핵·즉각 구속, 내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연석회의 지도자들은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3 포고령은 계엄 해제 요구권을 가진 국회 활동까지 금지했다는 점에서 더 위헌적”이라며 “특히 이번 계엄을 주도한 방첩사에 5·18의 원흉인 전두환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5·18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한 말은 새빨간 거짓임이 증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지역 종교 지도자, 오월단체 대표, 대학 총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교육감, 자치구 청장, 광주시의회,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12월3일 계엄 선포 즉시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를 개최해 계엄 무효를 선언하고, 군·경의 시민 보호를 요구했다”며 “이는 5·18항쟁의 정신을 잇는 일이자 광주의 시민역량을 총결집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국회에서는 용감한 시민과 국회의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계엄을 해제시켰고,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탄핵투표를 해야 할 국민의힘은 투표를 거부하고 내란 동조자의 길을 가고 있다. 특히 한덕수-한동훈 두 사람은 위헌적 국민주권 기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석회의 지도자들은 “위헌적인 행동과 투표 거부는 결코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국민은 5·18의 아픔을 민주주의로 승화시켜 5월 정신을 찬란히 꽃피운 역사를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80년 5월을 함께 이겨냈듯이 2024년 계엄이 선포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단결하여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내일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다. 한강 작가는 광주를 인간의 극단적 잔혹성과 존엄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라고 했다. ‘1980년 5월 광주’가 광주시에 국한된 이름이었다면, ‘2024년 12월 광주’는 계엄령이 선포된 대한민국의 이름이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투표에 참여해 2024년의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142만 광주시민들에게도 오는 12월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시인이여 위선의 무덤에 침을 뱉어라

    [최보기의 책보기] 시인이여 위선의 무덤에 침을 뱉어라

    ‘시인 박제영’의 직업명은 ‘문장수선공’이다. 그는 2004년 시집 『푸르른 소멸』을 출판했다. 20년 후 시집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를 출판했는데 『푸르른 소멸』 개정판이다. 20년 전 발표했던 시들을 지난 20년 동안 갈고 닦으며 수선했다. 시인이 써서 발표한 시를 고쳐서 다시 발표하는 것은 정상인가? 정상이다. 제목이나 첫 구절만 대도 알 명시 중에는 시인이 자신의 마음에 찰 때까지 수십, 수백 번 고쳐 쓴 시가 매우 많다. 시집의 표지 디자인은 대개 시인의 시각(詩角) 대변한다. 20년 전 『푸르른 소멸』 표지는 정중앙에 시인의 작은 얼굴 사진 하나 놓은 게 전부였다. ‘박제영=시인’의 길을 꿋꿋이 걷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의 강조였다. 2024년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의 표지는 아무것도 없이 공백(空白)이다. 시를 이루는 텍스트는 문자이므로 ‘오직 문장으로 시를 말하겠다’는 시인의 의지를 은유로 표현한 것이다. 시인은 2021년 출판한 시집 『안녕, 오타 벵가』에서 ‘1906년 뉴욕의 브롱크스 동물원 사장은 모처럼 붐비는 사람들로 희희낙락 콧노래를 불렀어. 특별히 거금을 들여 데려온 동물이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지.// 원숭이 우리 앞 팻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 <나이 24세, 키 150cm, 몸무게 45kg, 인간과 매우 흡사함>… …// 믿을 수 없다고? 거짓말 같다고?// 그렇다면 봐,/ 저기 오타 벵가가 지나가잖아./ 오타 벵가가 웃고 있잖아. // 안녕, 오타벵가!’로 깊은 인간애를 드러냈다. 2024년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에서 시인은 “시 쓰는 일 따위를 감히 산고産苦에 비교하는 너의 교만, 시 따위를 삶인 양 하는 너의 위선만 버린다면 시도 쓸 만한 일이겠지/ 시 쓰는 일이란 그저 변비, 그 배변의 고통보다 조금 못한 일임을 네가 인정한다면 시도 읽어줄 만한 일이겠지/ 그러므로 나는 네가 시를 써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 것이고, 설령 네가 계속 시를 쓴다 해도 그 시를 읽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쌍수를 들고 이 선언을 환영한다. 위선의 탈을 벗는 것이야말로 시인 제1조건이므로!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가 ‘주로 죽음을 노래한다’지만 “아내가 죽자 장자는 곡哭 대신 대야를 두드리고 노래를 불렀다. 삶을 귀히 대하듯 죽음을 대접하라. 죽음은 터부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서 대접해야 마땅하다.”며 「죽음은 삶의 일부가 아니라는 비트겐쉬타인氏의 주장은 틀렸다」는 시처럼 유쾌한 반전이 흐르는, 문장수선공의 기예(技藝)가 빛나는 시집이다. 박제영 시인은 가만히 숨만 쉬어도 시가 시답게 찾아올 것 같은 물과 숲의 도시 춘천에서 시를 쓴다. 어떤 시인들은 “시는 쓰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라고들 말을 한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민희진 “미워하고 공격하는 분위기 만연…모두 조금씩 내려놓으면 편해질 것”

    민희진 “미워하고 공격하는 분위기 만연…모두 조금씩 내려놓으면 편해질 것”

    민희진(45)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을 종교 전쟁에 견주며 “시간이 지나면 누구의 말이 진짜이고 사실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서 “제가 손해를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이런 점은 꼭 고쳐야 한다는 스타일이라 일반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했고 그래서 많이 고단해졌다”면서 “저는 큰 그림을 잘 그리고, 방향성을 설정할 때 간섭받는 걸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래서 이런 싸움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 이사에서 물러난 뒤 공개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전 대표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이 없는데 사람들은 진실을 이야기해도 진실을 믿지 않는다”며 “소송이 끝났으면 좋겠고 모든 것이 빨리 마무리되면 좋겠는데 시간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고 이런 싸움이 될지도 몰랐다”면서 “죽도록 괴롭지만, 이 싸움을 왜 시작했는지 그 본질을 떠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 공격을 많이 받는다”며 “없는 말을 지어내 공격받지만, 매번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으니 억울함을 지고 산다”고 호소했다. 민 전 대표는 “결과물과 행동, 드러난 모습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삶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거짓을 타파할 수 있지 말로 응대하는 건 유치하고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공격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다”라며 “다들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텐데 다 같이 조금 내려놓는다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이 프로듀싱한 뉴진스에 관해 “일을 시작하며 이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고, 세상에 보여줄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잘 만들어진 좋은 것은 누구든 거부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9일 0시부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가능하다면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 경기도 특사경, 연말 맞아 찜질방 등 목욕장업소 불법 행위 집중 수사

    경기도 특사경, 연말 맞아 찜질방 등 목욕장업소 불법 행위 집중 수사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하 경기도 특사경)이 9일부터 20일까지 찜질방과 사우나를 포함한 목욕장업 90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집중 수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주요 단속 내용은 ▲목욕물 수질검사 기준 준수 여부 ▲미신고 이·미용 영업행위 ▲미신고 식품접객업 영업행위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식품 등의 표시사항 위반 ▲미신고 대기 배출시설 이용행위 및 시설 부적정 운영 여부 위반 등이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매년 1회 이상 목욕물 수질검사를 하지 않으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미신고 공중위생업소 운영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목욕장업소에서 식품을 취급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반드시 관할관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식품을 보관 또는 판매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식품 등의 표시사항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다 적발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이 밖에도 ‘대기환경보전법’은 미신고 대기 배출시설 이용행위, 시설 부적정 운영 여부 등의 사항을 위반할 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목욕장업 집중 수사를 통해 도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다중시설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명태균 보면 내가 뭘 했냐” 울분 쏟은 최서원… “안민석 때문에 거지 됐다” 고함도

    “명태균 보면 내가 뭘 했냐” 울분 쏟은 최서원… “안민석 때문에 거지 됐다” 고함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8)씨가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가짜 뉴스 정치인을 근절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불렸던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최근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자신을 비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인영 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의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최씨는 안 전 의원이 라디오 등 방송에서 자신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했고, 이를 수사한 검찰은 지난해 11월 2일 안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청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최씨는 하얀색 마스크를 낀 채 사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증인석 의자 대신 휠체어에 앉아 증언했다. 최씨는 재판장으로부터 별도 발언 기회를 얻은 뒤 미리 작성해 온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제가 오늘 증인으로 서게 된 이유는 안민석씨의 거짓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최씨는 “안씨가 만들어낸 가짜뉴스 중 가장 악랄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비자금으로 연결해 제가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어려운 나라 살리려고 새마을 운동한 국민과 파독 간호원, 광부를 모욕하는 것인데 안씨는 지난 10년에 가까운 기간 사실관계 확인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씨가 주장한 비자금을 제가 어디에 어떻게 은닉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방산업체 회장과 사드 거래설에 대해 내가 얼마나 받아먹었는지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을 모독하고 거짓을 선동한 썩은 정치인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선동정치,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안민석 같은 정치인이 근절되도록 이 재판을 이끌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의원 측 변호인이 반대 신문에서 최씨에게 ‘독일에 설립된 A 회사의 주주 명부에는 증인과 증인의 딸이 모든 주식을 갖고 있는 걸로 나온다’ 등 질문을 하자 최씨는 “명예훼손 사건이랑 상관 없다”, “(변호인이면서) 왜 자꾸 검사가 질문하듯이 하냐”라며 소리쳤다. 변호인이 “B 스포츠 회사가 삼성전자와 200여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는데 알고 있냐”고 하자 최씨는 “삼성한테 물어보라”고 맞받았다. 또 “현재 재산은 비슷한 수준이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안민석 때문에 다 뺏어갔다. 거지 됐다. (국외에 내 자산이 있으면) 안씨가 좀 찾아줘라”고 말하며 손을 뻗어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안 전 의원을 가리켰다. 특히 변호인이 “증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친분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청탁을 위해 접촉한 사람들이나 회사 관계자가 있었냐”고 묻자 최씨는 “여보세요. 지금 명태균씨 나오는 거 보면 저는 (그에 비하면) 10% 정도 한 거다”라며 “제가 뭘 했다는 거에요. 사드는 안민석씨한테 처음 들었다”고 따져물었다. 최씨가 답변하며 고함을 치는 등 흥분상태가 이어지자 최씨의 휴정 요청으로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1일 열린다. 시사인 기자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 등 3명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에게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에게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강경수(50) 작가의 그림책 ‘세상’이 출간됐다. 그동안 동화, 동시, 그래픽 노블, 청소년 소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강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에 나왔던 ‘꽃을 선물할게’, ‘눈보라’를 잇는 철학 그림책 3부작을 완성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강경수 그림책 ‘세상’은 ‘커다란 손’에 의해 양육된 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진짜 세상을 발견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어느 도시 변두리 집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지구를 거쳐 우주로 확장된다. 쇠창살 달린 창문이 세상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집에서 아이는 ‘커다란 손’과 부족한 것 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날을 보낸다. 어느 날 창밖으로 사슴이 늑대에 쫓기는 모습을 목격한 아이가 바깥세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실제 세상이 그러하듯 작품은 세상에 밝음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사슴은 그 자리에서 천천히 썩어 가고 결국에는 뼈만 남게 된다. 사슴이 죽은 자리에서 소녀가 나타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세상에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모두 존재하며 삶과 죽음은 순환됨을 보여 준다. ●노란색·검은색 만으로 표현, 극적 효과 아기였다가 아이로 자라고 소년이 된 주인공은 자신이 속할 곳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자아를 확립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커다란 손에게 인사를 건넨다. 커다란 손은 아이가 믿었던 것들로부터 배신당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을 것을 우려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택한다. 노란색과 검은색으로만 이뤄진 그림은 극적인 효과를 준다. 무채색으로만 존재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세상에 나아가 비로소 노란색 빛을 낸다. 앞서 작품마다 이야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화풍을 시도해 온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선 점과 선을 겹쳐 그림자를 표현하고 입체감을 살렸다. 또 창문 프레임을 활용해 집 안과 밖의 공간감을 부각하는 탁월한 화면 연출을 선보인다. 우주에서 시작해 우주로 끝나는 풍부한 면지(표지와 본문을 이어 주는 종이)의 활용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의 독립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양육자 혹은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작가인 키티 크라우더의 ‘메두사 엄마’와 견줘 읽는 것도 좋겠다.
  • 올 연말정산부터 소득 100만원 넘는 부양가족 명단 제공

    연말정산 과다 공제를 막기 위해 ‘간소화 서비스’가 개편된다. 국세청은 내년 1월부터 간소화 서비스에서 올해 상반기 소득금액이 100만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원)을 초과한 부양가족의 명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다만 소득금액을 초과하거나 지난해 12월 31일 이전 사망한 부양가족의 간소화 자료는 제공하지 않는다. 또 근로자가 각종 공제 요건과 부양가족의 연간 소득금액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팝업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득 기준 초과자 공제처럼 자주 발생하는 실수 또는 꼼수를 막으려는 조치다. 그간 사망했거나 소득금액을 초과한 가족 구성원을 부양가족에서 제외하지 않아 잘못 공제받는 경우가 많았다. 또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고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는 등 의도적으로 세금을 적게 부담하기 위해 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공제받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국세청은 “사실과 다른 소득·세액공제로 세 부담을 현저히 감소시켜 성실신고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는 점검 대상을 확대해 부당 공제 심리를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공천 거래 의혹’ 명태균 보석 청구…“무릎 영구적 장애 우려”

    ‘공천 거래 의혹’ 명태균 보석 청구…“무릎 영구적 장애 우려”

    정치자금법 위반·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지난 3일 구속기소 된 명태균(54)씨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5일 명씨 변호인은 이날 창원지방법원에 보석 허가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명씨 측은 “명씨는 시종일관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바, 그 주장에는 상당한 신빈성이 있으므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석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씨 측은 ▲명씨가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없는 점 ▲누범이나 상습범인 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 ▲범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가지 않았고 그럴 염려도 없는 점 ▲이 사건 재판에 연관된 이나 그 가족의 생명·재산에 해를 가하거나 가할 염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필요적 보석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명씨 측은 특히 명씨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명씨 측은 “명씨는 양측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져 수술한 뒤 통원 치료를 받다 구속된 이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너비 80㎝ 되는 독방에서 힘들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술한 다리가 굳어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무릎에 영구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명씨는 앞서 지난달 26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도 불구속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명씨 보석 심문 기일은 이르면 내일 잡힐 예정이다. 명씨는 이날 조사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옥중 메시지를 변호인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변호인이 공개한 메시지에서 명씨는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진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이라고 끝맺었다.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메시지도 냈다. 앞서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자 강력 부인하며 명씨,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사기 집단으로 규정하고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두고 명씨는 “(검찰에) 증거 자료를 다 제출했다. 오 시장은 간이 작아서, 쫄아서(겁나서), 헛발질을 한 것 같다”며 “자업자득으로, 안타깝다”며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고 변호인단에 전달했다. 오 시장 고소를 두고는 이 사건 주요 제보자인 강혜경씨 측도 입장을 냈었다. 강씨 변호인단은 지난 4일 “강씨는 오 시장과 관련해 어떠한 거짓도 말한 적 없으며, PC 포렌식 결과 등에서 오 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다는 이야기 역시 수사기관에서 들은 것을 그대로 진술한 것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오 시장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소에 대해 공익신고자 강씨 혐의가 인정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자신은 김한정(오 시장 후원자)씨가 비용을 낸 여론조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오 시장은 2021년 3월경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자체조사했던 안철수 당시 후보와의 여조 결과를 인용하여 골든크로스 운운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명태균이 사기꾼이라 인연을 맺지 않았다는 주장, 불법적 시도를 단호히 물리친 모범사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과거 행적을 어떻게 해명하실지 궁금하다”며 “공익신고자와 언론을 고소하여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 정말 수도 서울의 시장이 할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 ‘대역죄인 올림’ 명태균, 윤석열 대통령에게 옥중 메시지

    ‘대역죄인 올림’ 명태균, 윤석열 대통령에게 옥중 메시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명태균(54)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국정 운영을 조언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냈다. 5일 명씨 측 변호인단은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 씨가 전달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옥중 메시지를 대독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조사에서 명씨가 불러준 메시지를 받아적어 와 대독했다. 명씨는 이 메시지에서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진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이라고 끝맺었다. 변호인단은 명씨가 메시지를 직접 설명했다며 그 내용도 공유했다. 변호인단은 “명씨는 메시지에 나온 표현 중 ‘질 좋은 시멘트’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들, 좋은 소리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했다”며 “‘모난 자갈’은 야당 정치인과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일컫는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레’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명씨는 전체적인 글의 취지는 윤 대통령 주변에 좋은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고 조금 듣기 싫어하시는 소리로 하시는 분도 있는데, 대통령이 그걸 균형 있게 잘 들으셔서 국정 운영 잘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은 명씨가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상황에 자기 잘못도 있다고 판단해 이런 메시지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전국이 혼란스러운 게 아무래도 자신으로부터 불거졌다는 것에 대해 도의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명씨가 오세운 서울시장을 향해 낸 메시지도 전달했다. 앞서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자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 집단과 이를 확대 재생산해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 세력에 대해 단호히 법적 대응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고소·고발 대상으로는 명태균씨,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언론매체인 뉴스타파와 뉴스토마토를 지목한 바 있다. 명씨는 오 시장이 자신을 고소한 일과 관련해 “(검찰에) 증거 자료를 다 제출했다. 오 시장은 간이 작아서, 쫄아서(겁나서), 헛발질을 한 것 같다”고 변호인단에 전했다. 이어 “자업자득으로, 안타깝다”며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는 명씨가 미리 준비한 것이고 오 시장 관련 메시지는 오전 조사에서 불러주는 걸 그대로 적어왔다”고 말했다.
  • 민주당 천안시의원들 “역사 심판 받을것”

    민주당 천안시의원들 “역사 심판 받을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천안시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계엄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 역사를 유린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을 ‘계엄’이라는 이름으로 움직일 수 없게 부동의 자세로 만들려 했다”며 “거짓은 망하고 진리가 승리한다. 지금 즉시 자진사퇴하고 역사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주장했다.
  • [사설] 계엄 尹 대통령, ‘국민 뜻’ 받들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사설] 계엄 尹 대통령, ‘국민 뜻’ 받들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결의안 가결에 따른 해제는 국민에게 악몽의 시간이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말을 잇지 못한 채 경악과 불안의 시간을 견뎠다. 국회 본청까지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하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우리 헌법 77조는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 사태에 있어 병력으로써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작금의 현실을 군 병력에 국가 기능을 넘겨야 하는 비상사태로 판단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계엄 선포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 비판세력을 “패악질을 일삼는 망국의 원흉이자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했다. 거대 야당의 완력에 국정 마비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지만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윤 대통령은 ‘범죄자 집단의 소굴’로 규정한 국회에 밀려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위헌적·불법적 상황이 분명한 계엄을 왜 한밤중에 선포했으며, 심지어 계엄군이 국회로 난입해 국회의장까지 체포하려 했는지 상식으로 납득할 길이 없다. 김건희여사특검법 표결이 눈앞에 닥치자 벼랑 끝 무리수를 뒀다는 추측도 이어진다. 본인과 가족의 신변을 지키고자 이 사태를 빚었다면 국민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각오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지금껏 해명도, 사과도 없다. 계엄이 어떤 국민도 동조하지 못할 무리수라는 사실을 다른 이도 아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증명했다. 여당 대표가 “위법·위헌적 비상계엄을 막아내겠다”고 즉시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상식적 국민의 동의를 결코 받을 수 없는 처사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가 되지 않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계엄군이 국회에 들어가 의장실과 여야 대표실을 강제 점거했다. 위헌적·불법적 과정이 확인된다면 내란죄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렵다.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그릇된 정세 판단을 부추긴 측근들에도 준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단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불과 세 달 전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계엄 준비설’을 거짓 선동으로 몰았던 사람이다.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 전원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그 정도로 수습될 선은 한참 넘어섰다.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이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 비상식적인 비상계엄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해제의 혼돈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 뜻을 엄중히 받들어 수습하겠다는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 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탄핵 공격이 국민 귀에 이제 더이상 정치 공세로만 들리지 않는다.
  • “계엄은 내 책임…장병들 잘못 없다” 김용현 사의 표명(영상)

    “계엄은 내 책임…장병들 잘못 없다” 김용현 사의 표명(영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면서 사의 표명 소식을 알렸다. 그는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면서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국가방위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할 것이며 군에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계엄령 발동 우려를 제기해 왔으나 김 장관은 불과 3개월 전 국회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8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계엄령 발동 가능성을 주장했다. 지난 9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간 계엄 관련 공방이 거셌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요직을 동문인 충암고 출신들로 채워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맞섰다. 당시 후보자였던 김 장관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면서 “솔직히 저는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장본인이 되면서 3개월 전의 발언은 거짓말이 됐다. 야당의 탄핵 추진, 여당의 해임 요구가 나오고도 침묵을 지키던 김 장관은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계엄사령관으로 추천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 4인방이 핵심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38기), 박 총장(46기),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47기)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48기) 모두 육사 출신이다. 특히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실질적으로 병력을 움직인 두 사령관은 올해 초 논란이 됐던 김 장관의 ‘공관 모임’ 멤버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경호처장 재직 시절이던 당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육사 48기) 등을 불러 모임을 한 바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군 내부에선 현역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해군사관학교 43기)이 해군 출신인 것이 계엄사령관 인선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으면서 해군, 공군 등에는 계엄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과 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 사령관 등의 모교인 충암고에도 불똥이 튀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충암고를 ‘계엄군 양성 학교’, ‘적폐의 산실’이라 부르며 비난했다. 충암고 유튜브 채널에도 “이런 학교 출신이라는 게 창피하다” 등과 같은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다.
  • “윤 대통령 부부 옛 휴대전화 증거보전” 명태균 측 법원에 청구 예정

    “윤 대통령 부부 옛 휴대전화 증거보전” 명태균 측 법원에 청구 예정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후 명 씨에 대한 검찰 조사 입회에 앞서 창원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 추가’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명씨를 구속기소했다. 명씨가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회의원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8070만원을 수수한 혐의,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후보 배모씨와 이모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적용이 예견됐었다. 여기에 검찰은 명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했던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메모리 1개를 돌연 숨긴 점을 문제 삼으며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 등이 담긴 이 휴대전화는 일명 ‘황금폰’으로 불린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황금폰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자기 처남을 통해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지난 9월 처남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여전히 그 행방을 쫓고 있다. 이를 두고 남 변호사는 “검찰이 명씨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휴대전화에는 대화 상대가 있을 것”며 “황금폰이든 다이아몬드폰이든 명씨가 통화했다고 하는 상대 폰을 검찰이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은 이를 확보할 노력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강혜경씨 측에서 했던 것처럼 윤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거보전은 사건을 살피는 데 있어 증거가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것을 막고자 검사·피의자·피고인 등이 법원에 요청, 증거를 보존하는 절차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인 전화로 사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이행됐다. 명씨 측은 윤 대통령 부부 옛 휴대전화를 확보해 명씨 무죄를 입증할 증거로 사용하겠다는 태도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씨도 지난 2일‘ 대통령 부부가 쓰던 기존 휴대전화’를 증거로 보전에 달라며 법원에 요청했다. 강씨 측 변호인단은 “청구인 강혜경은 검찰에 피의자 명태균 등 범죄행위를 사실대로 고하였으나 피의자 명태균과 대통령실을 포함한 사건관계자들은 오히려 청구인을 거짓말쟁이, 횡령·사기범으로 몰아가며 서로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청구인 강혜경은 청구인 진술이 진실이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증거 확보를 통한 실체적 진실의 규명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증거보전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명씨 측은 그동안 김 전 의원에게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진술 내용을 바꿨다는 설명도 했다. 명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명씨는 기소를 앞두고 검찰에 2022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김 전 의원에게서 월급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 돈은 김 전 의원실 총괄본부장 명목의 월급이었을 뿐 검찰이 주장하는 공천 대가는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이전까지 돈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 이유로는 김 전 의원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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