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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딸에게만 박수 작게 쳤다”…학생들 겁박한 美한인 교육감 해임

    “내 딸에게만 박수 작게 쳤다”…학생들 겁박한 美한인 교육감 해임

    자신의 딸에게만 큰소리로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며 학생들을 겁박했다는 의혹을 받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교육감이 결국 해임됐다.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포웨이 통합교육구를 감독하는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비공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마리안 김 펠프스 교육감을 해임하기로 결의했다. 미쉘 오코너-래트클리프 이사장은 성명을 통해 “펠프스 박사는 교육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펠프스 전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자녀 문제로 권한을 남용했다는 문제 제기를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5월 30일 포웨이 교육구에 속한 델 노르테 고등학교의 소프트볼 팀 행사에서 비롯됐다. 당시 펠프스의 딸은 MVP에 선정돼 시상대에 올랐다. 펠프스는 딸이 시상대에 올랐을 때 박수 소리가 유독 작았다고 여겼다. 모녀는 소프트볼 팀원들 사이에 일부러 박수 소리를 작게 치려던 음모가 있었다고 믿었다. 펠프스는 행사가 끝나고 2시간 뒤 한 선수에게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고, 두 사람 사이에선 30분간 이를 다투는 대화가 오갔다. 결국 펠프스는 당시 교육감 권한으로 딸이 따돌림을 당하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펠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 A씨는 자신의 딸과 펠프스의 딸이 팀 내에서 같은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던 사이였다면서 펠프스가 교육감 권한을 남용해 A씨의 딸과 학생들을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펠프스가 A씨의 딸에게 ‘내 딸을 괴롭힌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1년 동안 소프트볼 팀 활동을 비롯한 일체의 동아리 활동과 졸업 행사 참석이 금지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졸업을 앞둔 팀원들에게는 괴롭힘을 인정하지 않으면 “졸업식 행사에 참석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소프트볼 팀의 톰 페론토 코치는 “펠프스가 주도한 조사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문제의 시상식이 있던 날 코치들이 상을 수여했는데, 정작 당시 상황에 대해 문의를 받은 코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코치가 펠프스의 권한 남용을 이사회에 알리자 펠프스는 ‘코치가 교육구 이사를 향해 막말을 했다’면서 그를 해고했다고 한다. 펠프스는 NBC 샌디에이고에 보낸 입장문에서 “어떤 학생도 위협한 적이 없다. 모든 비난은 완전히 거짓이고 조작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펠프스는 2017년부터 포웨이 교육감을 맡아왔다.
  • “먹고 배탈났다”… 전국 돌며 8000만원 뜯어낸 ‘장염맨’

    “먹고 배탈났다”… 전국 돌며 8000만원 뜯어낸 ‘장염맨’

    자영업자들에게 “밥 먹고 배탈났다”는 거짓말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장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 남성에게 피해를 입은 음식점은 총 356곳, 피해액은 8000만원에 달한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 원형문)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A(3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숙박업소를 옮겨 다니며 숙식을 해결해온 A씨는 휴대전화로 ‘전국 맛집’을 검색한 뒤, 가본 적도 없는 음식점을 무작위로 골라 전화해 “거기서 밥 먹고 배탈났다”, “밥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등의 거짓말로 업주들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 업주들이 합의를 주저하면 “영업정지 당하고 싶냐”며 협박하기도 했다. 업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피해 사실을 공유하면서 ‘장염맨’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A씨는 2022년에도 이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에게 450만원을 뜯어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럼에도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같은 수법으로 판을 키웠다. 경찰은 업주들의 진술과 통화 녹음파일, 계좌 내용 등을 분석해 지난달 12일 부산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음식점에서 뜯어낸 합의금을 인터넷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 ‘술판’ 벌인 전 총리, 투표하러 갔다 쫓겨났다…왜?

    ‘술판’ 벌인 전 총리, 투표하러 갔다 쫓겨났다…왜?

    영국 지방선거에서 투표소를 찾은 보리스 존슨(59) 전 총리가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투표소 입장을 거부당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날 영국 남동부 옥스퍼드셔주의 한 투표소를 찾았다가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투표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BBC는 스카이뉴스를 인용해 “존슨 전 총리는 신분증을 가지고 돌아와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존슨 전 총리의 재임 시기인 2022년 선거법에 도입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행됐다. 여권과 운전면허증, 노인 및 장애인 버스 이용권 등 22종의 신분증 중 하나를 지참해야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규정이 도입되면서 지난해 영국 지방선거에서 1만 4000여명이 투표소에서 돌아서야 했다. 존슨 전 총리의 이같은 실수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크리스 히튼 해리스 영국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그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보수당 소속인 존슨 전 총리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영국의 제 77대 총리를 지냈다. 총리답지 않은 덜렁거리는 성격과 거침없는 언행 등으로 ‘괴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늑장 대응을 하다 스스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체면을 구겼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질타를 받았던 그는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물의를 빚으며 정치 인생에 오점을 남겼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지키던 2020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총리실 등에서 15차례에 걸쳐 ‘술판’을 벌였고, 직원들은 음주는 물론 구토와 고성방가, 말다툼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로 대응하며 민심을 완전히 잃었고, 결국 2022년 7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런던과 맨체스터 등 11개 직선제 광역 단체장과 잉글랜드 107개 지방의회 의원 2655명이 선출된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총선 전에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영국 민심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여론조사에서부터 집권 보수당이 제1야당인 노동당에 20%포인트 격차로 밀린 데 이어 개표 초기에도 보수당이 크게 뒤쳐지면서 리시 수낵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 사기꾼들의 먹잇감은 누구인가

    사기꾼들의 먹잇감은 누구인가

    ‘흰옷을 입은 이들의 패스 횟수를 세어 보시오’라는 문장에 이어 6명의 남녀가 등장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2개의 농구공을 서로 주고받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흰옷 입은 3명의 패스 횟수를 세는 데 집중하느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검은색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이 갑자기 등장해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하고 지나갔는데도. 관심 있는 것에 집중하면 다른 것을 놓치게 된다는 이 ‘투명 고릴라 테스트’ 실험은 우리의 인지 습관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준다. 투명 고릴라 테스트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두 인지 심리학자가 낸 신간은 사람들이 왜 속는지, 그리고 사기꾼은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는지 알려 준다. 흔히들 귀가 얇은 사람, 혹은 멍청한 사람이나 사기꾼들에게 속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자들은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속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집중’, ‘예측’, ‘전념’, ‘효율’과 같은 우리의 인지 습관 탓이다.집중하면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투명 고릴라 테스트처럼 예측 역시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예컨대 여섯 명의 사진작가에게 한 중년 남성을 찍게 하면서 사전에 각각 다른 정보를 준 실험이 좋은 사례다. 남성이 재소자라거나 심령술사, 혹은 알코올중독자라는 정보를 주자 같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는데도 결과물이 전혀 달랐다. 확실한 신념에 빠진 상태를 가리키는 ‘전념’ 역시 잘못된 판단으로 이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사람들은 전쟁이 시작되고서야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왔다. ‘설마 러시아가 무력을 행사하겠느냐’는 생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미술품 사기도 흔하게 일어나는데 저자들은 이런 사기가 ‘효율’을 추구하는 우리의 인지 습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겉으로 괜찮아 보이는 위작이 유명한 미술관에 걸려 있으면 습관적으로 진품이라고 믿어 버리고 만다. 속임수에 당하게 만드는 이런 인지 습관은 사실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인지 습관은 우리로 하여금 생산적·효율적으로 일하고 확신을 가진 채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해 준다. 모든 순간에 매사를 의심하고 확인한다면 사기는 당하지 않을지언정 진이 빠져 하루도 살 수 없게 될 터다. 다만 대부분의 사기 행위가 이런 인지 습관을 노린 것임을 미리 안다면 당할 확률도 줄어든다. 저자들은 인지 습관의 취약함을 노린 사기꾼의 수법을 ‘후크’라고 명명한다. 갈고리나 낚싯바늘을 가리키며 은어로는 ‘함정’이라고 부른다.우리는 정보가 일관되면 거짓이 섞여도 진짜라고 믿는다. 이미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것과 일치하거나 비슷한 경우엔 친밀함을 느끼고 이를 진실의 신호로 여긴다. 정밀하게 조작된 정보를 접하면 자기도 모르게 옳다고 여긴다. 다른 것에 비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느껴지면 어느새 끌리고 만다. 사기꾼은 이처럼 ‘일관성’, ‘친숙함’, ‘정밀성’, ‘효능’의 4가지 후크를 사용한다. 저자들은 그래서 어떤 제안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면 우선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생일대의 이런 멋진 기회가 자신에게 찾아올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자신이 원하는 게 타인이 원하는 것과 어떻게 똑같을 수 있는가 등을 의심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즉 속기 쉬운 상황과 장소에 놓였는지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책은 우리가 뉴스 등에서 접하는 사례를 풍부하게 실어 가볍게 읽기 좋다. 단 철저한 실험과 냉철한 분석보다 여러 이야기를 모아 분류한 정도여서 아쉽다. 그래도 책을 덮을 땐 저자들이 건넨 마지막 조언 정도는 기억하자. ‘덜 받아들이고 더 확인하기’.
  • 러 ‘전자전’ 강화했나… 항공기 GPS 교란에 동유럽 운항 중단도

    러 ‘전자전’ 강화했나… 항공기 GPS 교란에 동유럽 운항 중단도

    최근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해 연안에서 항공기의 위성항법장치(GPS)가 전파 방해를 받는 일이 잦아지면서 항공로 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GPS 교란에 영향을 받은 항공기 중에는 국가 고위직을 태운 공군기도 있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향해 “극도로 위험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러시아의 GPS 전파 방해로 사고 위험이 증가해 라이언에어(2300편), 위즈항공(1400편), 브리티시에어웨이(82편), 이지젯(4편) 등 유럽 내 여러 항공사가 에스토니아 내 두 번째로 큰 공항인 타르투공항 취항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일간 더선은 웹사이트 ‘GPSJAM.org’에 공개된 유럽 항공기의 비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발트해 상공에서 총 4만 6000여대의 항공기가 GPS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에 보고된 대부분의 GPS 전파 방해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동유럽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도 “GPS 전파 방해 사고 증가로 5월 한 달간 에스토니아 타르투공항 취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핀에어 항공기 두 대가 이 공항에 접근하던 중 GPS 신호가 불안정해지면서 헬싱키로 회항한 데 따른 조처다. 영국 정부도 지난 3월 그랜트 샙스 국방장관을 태운 영국 왕립공군(RAF) 항공기가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돌아가면서 러시아 발트해 지역인 칼리닌그라드주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중 GPS 신호가 방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국가 고위직을 태운 항공기가 GPS 교란 공격을 받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영국 총리실은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국방부 내부 소식통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GPS는 인공위성을 통해 파악하는 위치 정보로, 간섭이나 전파 방해를 받으면 항공기의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물론 관성항법장치(INS)를 비롯해 GPS 없이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타르투공항은 GPS 없이 착륙하기에 위험한 곳으로 분류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와 유럽연합 항공안전국(EASA)은 지난 1월 GPS 위치 정보를 거짓되게 표시하는 ‘스푸핑’ 혹은 GPS 신호를 파악하기 어렵게 방해하는 ‘재밍’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EASA는 발트해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에 대한 GPS 전파 교란 건수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외무장관은 최근 몇 주간 항공기 GPS 전파가 방해받는 일이 속출하자 “러시아에 자국 안보와 국민 안전에 해를 가하는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독일 국방부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은 칼리닌그라드를 GPS 교란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로, 본토와는 400㎞ 떨어져 있다. 북쪽에는 리투아니아, 서쪽은 발트해다. 에스토니아 소프트웨어 회사 센서스Q의 에릭 카니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발트해에서 발생한 GPS 전파 방해의 배후는 적어도 ‘토볼’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비밀 전파방해(EW) 기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가 “모스크바의 비밀 무기”라고 부른 토볼은 러시아가 1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는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연합군연구소(RUSI)의 군사 전문가 잭 와틀링 박사는 “러시아가 오랫동안 GPS 전파 방해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괴롭히는 도구로 써 왔다”면서 “칼리닌그라드와 같이 대규모 러시아 군대가 있는 곳은 어디나 GPS 전파 교란 문제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발트 3국 내 한 고위 관리는 FT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잠재적인 공격으로부터 칼리닌그라드를 보호하기 위해 GPS 전파 교란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한 가지 가설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이화영 사건 증거 野유출 혐의’… 檢, 변협에 현근택 징계 요청

    [단독] ‘이화영 사건 증거 野유출 혐의’… 檢, 변협에 현근택 징계 요청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방검찰청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기록과 검찰 증거 자료 등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근택 변호사(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징계를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 수원지검은 현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는데 같은 혐의로 징계 개시까지 청구한 것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은 최근 검사장 직권으로 현 변호사에 대한 징계 개시를 변협에 요청했고 이에 변협은 현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정보 유출 혐의로 검찰이 변호사 징계를 요청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법조계 평가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오종렬)는 지난 2월 개인정보보호법·형사소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변호사 징계를 청구한 사유도 동일하다. 현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및 외화 밀반출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던 지난해 2월 재판 과정에서 등사한 검찰 증거 서류를 더불어민주당 측에 무단으로 제공해 정당 홈페이지에 게시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은 지난해 3월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회견문에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투자 유치(IR)’ 자료를 첨부했는데 이 자료는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자료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자료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이 전 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재판받는 피고인이 법정 밖에서 검찰을 향해 터무니없는 거짓을 늘어놓고 있다”며 재차 비판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술판 회유’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

    이원석 검찰총장 ‘술판 회유’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재차 비판했다. 이 총장은 2일 대검찰청 월례 회의에서 “재판받는 피고인이 법정 밖에서 검찰을 향해 터무니없는 거짓을 늘어놓고 ‘없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목청을 높이며 사법 시스템을 뒤흔들어 법망을 찢고 빠져나가려는 불법 부당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시켜 정쟁화해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사법의 정치화’가 끊임없이 계속돼 ‘법치주의’가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이 총장은 “소방서·구조대가 허위신고로 혼란에 빠지면 위급상황 대응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처럼 허위·조작과 기만으로 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면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하는 ‘법치’가 무너져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 총장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공직자가 이를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저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정도를 걸으며 지혜를 모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태산처럼 무겁고 담담하게 맡은 책무를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23일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받는 이 전 부지사가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도 않고 죄가 줄어들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4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1심 공판에서 자신이 검찰청 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검사가 이를 묵인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 단월드, 방탄소년단 연관설 부인…“우린 종교 아냐, 멤버들 피해 없길”

    단월드, 방탄소년단 연관설 부인…“우린 종교 아냐, 멤버들 피해 없길”

    명상 기업 단월드 측이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하이브(HYBE)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단월드 측은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단월드 하이브 사태 공식입장(예고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단월드는 하이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현재 발생하는 부당한 논란 관련 법적조치를 진행 예정이다. 단월드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선동을 멈춰 달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단월드는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단월드 연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단월드는 이러한 연루 논란이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히며, 단월드를 모함하는 무분별한 가짜뉴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업무방해,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하이브의 모태인 빅히트 뮤직과 소속 그룹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단월드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단월드 측은 “부정적인 가짜 정보와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짓 소문은 단월드의 순수한 기업정신 뿐 아니라 함께하는 직원들과 회원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하고 있다”면서 “단월드는 단군의 건국이념과 무관하지 않으나 절대 종교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단월드 측은 “방탄소년단과 단월드의 관계는 무관하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허황되고 거짓 정보로 어떠한 피해도 입질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 프레임으로 단월드의 명예를 실추 시키고 말도 안되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이들에 대해서는 단호히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월드 측은 이번 입장에 예고편을 단 만큼 추가로 해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장성규 “클럽갔다 만취해 집 오니 알몸…임신한 아내 가출해”

    장성규 “클럽갔다 만취해 집 오니 알몸…임신한 아내 가출해”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결혼 후 아내에게 미안했던 일을 고백했다. 1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장성규가 와이프한테 사과해야 하는 것들|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EP.16’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장성규는 아내 유미씨에게 미안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쿨가이대회 나가지 않았나. 몸짱 대회다. 결혼했으니까 (프로그램에서 만난) 이 동생들하고 같이 술 마시는 자리가 일주일에 한 번씩 훈련하고 나서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나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종 무대 후 쫑파티를 하는데 유미가 그날 저희 어머니랑 같이 왔다”며 “‘우리 그래도 마지막 회식은 해야 하니까 먼저 가 있어라’라고 했더니 ‘알겠어. 너무 무리하지는 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치킨에 소주 한잔하고 가겠다. 애들은 2차 가겠지’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쿨가이 출전한 애 중 한 명이 이태원에서 클럽을 운영한다. 한 공간을 비워놨다고 해서 거기 가면 된다더라. 굳이 클럽 간다는 얘기를 유미에게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어차피 저는 빨리 갈 거니까”라며 아내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가서 20명 얘네들과 위스키 한 잔씩 스트레이트 잔으로 원샷하고 나는 집에 가야겠다 싶었다. 한 잔, 두 잔, 스무 잔이 되니까 어느 순간 제가 기억이 안 나더라. 눈을 떴다. 근데 집이더라. 침대에 저 혼자 누워있는데 제가 아무것도 안 입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내를 부르는데 없더라. 저는 치킨에 소주 마신다고 하지 않았나. 딱 보니까 손목에 클럽 팔찌를 차고 있는 거다. 잘 안 끊어지지 않나. 찢으려는 흔적은 있었는데 못 찢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내가) ‘이렇게 총각처럼 살 거면 뭐 하러 결혼했어?’라며 책상 위에 쪽지를 써놓고 나갔더라”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그때 아내가 임신 중이었다. 임신했는데 제가 ‘쿨가이’ 대회에 나가느라 신혼여행도 뒤로 미뤄졌다. 5월 11일에 결혼이고 6월 24일쯤이 본선 무대였다. 이거 끝나고 신혼여행 가자고 (아내가) 양해도 해줬었는데 (본선 무대) 끝난 날 뭔가 설명은 안 되고 클럽 팔찌만 채워져 있으니까”라며 위기를 맞은 순간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유재환 “‘여친=이복동생’은 거짓말…성추행은 전혀 아니다”

    유재환 “‘여친=이복동생’은 거짓말…성추행은 전혀 아니다”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35)씨가 작곡비 사기, 성희롱 등 각종 논란에 사과했다.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먼저 유씨는 자신에게 작곡 관련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성추행·성희롱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유씨는 “일부 카톡 캡처와 제보들로 저의 지난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웃으며 연락을 하고 지내서 몰랐다.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며 “제게 그런 마음의 상처를 겪었는데 저를 보고 직접 말을 못한 거라면 백번 천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다. 저는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이복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유씨는 “이복동생이라고 거짓으로 언급한 것도 죄송하다. 당최 뭔 생각인지 제가 톱스타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한 달 전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비연예인 여자친구였기에 워딩을 정말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 듯 썼다”며 “가족을 욕보였다. 절 좋아해주셨던 분들과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자친구와 곧 결혼할 것처럼 썼지만 실제 결혼식 준비는 아무것도 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유씨는 “힘든 시기이지만 결혼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결혼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마냥 오해가 될 만한 문장이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 유씨는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면서 “음악 만드는 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유씨에게 작곡비 사기뿐 아니라 성희롱성 발언이나 행동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에 유씨는 본인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모든 게시물을 지우고 지난달 26일 사과문만 올렸다. 유씨는 사과문에서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다.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금 최선을 다하겠다.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나 따로 연락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뿐”이라고 적었다가 해당 부분을 곧바로 삭제했다. 지난달 29일 JTBC는 유씨가 피해자 A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씨는 2022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녀 노소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곡당 약 130만원을 받았으며, 유씨에게 제대로 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 생각했다. ‘엄마가 급성 심근경색에 걸렸다’ ‘본인이 사고가 나서 입원했다’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미뤄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여성들에게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면, 유씨는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둘 다 좋아하니까 그러면 마음이 더 단단해질 것 같아요”, “섹×(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고 했다.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유씨는 A씨에게 “여자친구와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거짓 해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2014년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 작사·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듬해 MBC TV 예능물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엔 ENA ‘효자촌’에 나왔다. 최근 체중 30㎏를 감량해 화제가 됐다.
  • 국내 첫 ‘딸 출산’ 레즈비언 부부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 안 해요”

    국내 첫 ‘딸 출산’ 레즈비언 부부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 안 해요”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씨는 지난 2019년 동성 연인 김세연씨와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그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린 규진씨는 신혼여행 휴가를 받기 위해 회사에 청첩장을 내 큰 주목을 받았다. 규진씨는 지난해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무기명·랜덤 방식으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 뿐더러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사랑스러운 딸 ‘라니’(태명)가 태어났다.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과 출산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코스모폴리탄은 김규진·김세연 가족의 인터뷰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안전 문제 등으로 사랑스러운 딸 ‘라니’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연씨는 ‘가족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창할 것 없다”며 “서로 사랑하고,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가족”이라고 말했다. 규진씨는 “민법상 가족 범위는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는 물론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까지”라면서 “그런데 재밌는 건 후자의 경우 ‘생계를 같이 할 경우에만’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다. 함께 지내는 게 가족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내가 말한 것처럼 서로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 소수자 부부로서 어떻게 출산할 생각을 했는지 묻자 규진씨는 프랑스에서 만난 여성 상사가 자신에게 한 말을 꺼냈다. 그는 “원래는 둘다 아이 생각이 없었다. 아내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저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었다”며 “(그러던 중) 제가 프랑스로 파견을 갔다. 정자 기증 센터와 접근성이 좋아지니 (아이를 갖는 걸) 시작하기 용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본사에 출근한 첫날, 이성애자 여성인 상사와 점심을 먹다가 ‘가족들은 어디에 있어?’라기에 제가 ‘아내는 한국에 있어’라고 했는데, ‘그래? 애는 가질 거지?’라고 말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적 부부도 아닌데 엄마라고 하는 게 맞느냐’고 의문을 던지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세연씨는 “그들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내가 엄마라고 느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규진씨 역시 “그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랍다. 그렇게 치면 입양한 아이나 재혼 가정의 아이는 자녀가 아닌 거냐”고 되물었다. 규진씨와 세연씨가 꾸린 가정은 한국의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다르다. 두 사람은 딸 라니에게 자신들이 꾸린 가정에 대해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진씨는 “정자 기증을 받은 벨기에 클리닉에선 필수적으로 심리 상담을 한다. 그때 이 질문을 받았다”며 “저희가 생각해낸 답은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얘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그때 답이 바뀌면 아이도 혼란스럽고, 거짓말을 하면 ‘엄마는 내가 부끄럽나?’, ‘우리 가정은 부끄러운가?’라고 오해할 수 있다”며 “ 우리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라니를 만나고 싶어서 친절한 남성분과 과학의 도움을 통해 라니를 낳았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난관은 여전하다. 두 사람은 한국에선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 법의 보호나 혜택 등을 누릴 수 없다. 규진씨는 “저희가 돈을 벌고 건강할 때까진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나이가 들어 병에 걸리거나 돈을 벌 수 없게 되면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규진씨는 “저는 그때까지는 이 사회가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동성혼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만 봐도 이미 2030은 과반이 찬성”이라며 “아시아에서도 대만에 이어 태국이 동성혼을 법제화했다. 변화는 곧”이라고 전했다. 세연씨 역시 “법제화가 돼야 사회적 분위기도 따라온다. 법제화를 한다고 없었던 동성 커플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동거 내지는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던 이들이 법적인 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하루라도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모폴리탄 5월호에서는 싱글맘 가정, 동성 부부 가정, 다문화 가정, 입양 가정에 이르기까지 서로 함께 하기를 선택한 모던 패밀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정자 기증으로 아들을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 조카를 입양한 방송인 홍석천 , 다문화 가정을 이룬 아나운서 임현주 등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규진씨와 세연씨의 이야기를 포함한 이 시대 다양한 형태의 모던 패밀리의 인터뷰 전문은 코스모폴리탄 5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 남편 유산 투자했는데…건강식품 사업한다며 노인 등친 일당 적발

    남편 유산 투자했는데…건강식품 사업한다며 노인 등친 일당 적발

    고수익이 보장되는 건강 보조식품, 가상자산 투자 사업을 한다며 노인들로부터 투자금 2억 8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하고, 일당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기능 보조식품 판매, 가상자산 투자 관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10명으로부터 2억 8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설명회에서 “전직 대통령이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특별히 허가를 내준 장애인 복지단체가 최고급 건강기능 보조식품인 ‘남극 크릴 오일’을 판매한다”면서 노인들을 속였다. 이들은 이 사업에 1구좌당 13만 5000원씩 투자하면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아도 2~3개월 내 2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남극 크릴 오일은 실체가 없었고, 배당금을 주겠다는 약속도 거짓이었다. 한 60대 여성은 A씨 일당에게 속아 남편의 유산으로 남긴 1200만원을 투자했다가 A씨가 잠적해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경찰에 고소했다. 경비원 일을 하던 70대 남성도 ‘대통령이 허가한 장애인 복지회’라는 말을 믿고 전 재산 590만원을 투자했다가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고소장을 냈다. A씨 일당은 또 실체가 없는 외국계 가상자산 투자업체와 관련된 설명회를 열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매일 1.6%~6%의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전국 각지의 피해자 110명과 관련된 사건을 병합하고, 투자금 입금 계좌 등을 추적한 결과 A씨 등이 투자받은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10명 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가 범행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노린 유사수신, 다단계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방송서 허위사실 유포한 김어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방송서 허위사실 유포한 김어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라디오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발언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송정은)는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2020년 4~10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전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이철 전 신라젠 대표에게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거짓말로 제보하라고 종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의 발언과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린 최강욱 전 국회의원이 유죄 판결을 받은 점, 실제 녹취록 전문 등을 검토한 결과 김씨가 이 전 기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씨의 이러한 발언이 표현의 자유 및 비판의 허용 범위를 넘어 위법하다고 봤다.
  • 원시시대·울프·뱀파이어… 익숙한데 다른 맛이네

    원시시대·울프·뱀파이어… 익숙한데 다른 맛이네

    흥행이 보장된 외국산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맛이다. 다소 심심한 듯하면서도 소박하고 참신하다. 국내 제작진이 공을 들인 창작 뮤지컬 세 편을 만나 본다.① ‘더 트라이브’공연 끝나도 맴도는 ‘부족의 노래’ “임필로에넨 자불로 우쿠단사 나미~ 아시단세 이필로엠난디~”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족의 노래가 공연이 끝나도 며칠간 귀에서 맴돈다. 이야기의 전개는 살짝 진부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봐줄 만하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더 트라이브’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편안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배경은 원시시대 유물이 가득한 프랑스 케브랑리 미술관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유물복원사 조셉과 작가인 클로이는 억지로 성사된 소개팅에서 만난다. 장난을 치던 클로이가 그만 전시된 유물을 깨뜨리고 이후 두 사람에게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일상에서 거짓말을 할 때마다 고대의 부족이 나타나 마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사회생활을 위한 작은 인사치레도 용납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강제로’ 진실만을 말하면서 점차 ‘나다운’ 것이 뭔지 찾아간다. 세종문화회관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독해를 거쳐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됐다. 신예 전동민(34) 작가가 연출을, 작곡가 임나래(36)가 음악감독을 맡는 등 MZ세대 젊은 예술가들이 꾸민 무대로도 주목받았다. 다음달 5일까지.②‘버지니아 울프’주체적 삶에 대한 교감과 고민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 1941)에게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도 지난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의 막을 올렸다.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해 세계관을 재창조했다. 실존과 허구를 넘나들며 작가인 애들린과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인 조슈아가 서로 교감하며 주체적인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한다. ‘불길한 기대감’, ‘원고지 앞에 필요한 것’ 등의 넘버(노래)는 창작 뮤지컬만이 전할 수 있는 풋풋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연 대본과 작곡 등을 맡은 권승연 작곡가는 최근 프레스콜에서 “울프의 마지막 선택을 ‘온전한 자신으로 남겠다’는 열망으로 바라보고 작품을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14일까지.③‘카르밀라’여성 흡혈귀와 소녀의 사랑 그동안 흡혈귀 서사는 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가 워낙 유명한 탓이다. 그러나 여성 뱀파이어도 있었다. 19세기 아일랜드 조지프 토머스 셰리든 레 퍼뉴(1814~1873)의 동명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창작한 뮤지컬 ‘카르밀라’가 오는 6월 11일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개막한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소녀 카르밀라와 인간 소녀 로라의 사랑 이야기다. 이서영, 송영미, 민도희 등 배우들의 캐스팅이 최근 확정됐다.
  • ‘라이언 고슬링’의 화끈·달달·코믹… 눈도, 마음도, 배꼽도 사로잡다[영화 프리뷰]

    ‘라이언 고슬링’의 화끈·달달·코믹… 눈도, 마음도, 배꼽도 사로잡다[영화 프리뷰]

    ‘액션도 터지고, 사랑도 터지고, 웃음도 터진다’는 홍보 문구가 더없이 적절하다. 5월 1일 개봉하는 ‘스턴트맨’은 달달한 로맨스와 화끈한 액션을 잘 버무린 가벼운 코미디 영화다. 스턴트맨으로 활동 중인 콜트는 촬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여자 친구인 조디를 말없이 떠났다. 그는 감독으로 데뷔한 조디가 스턴트맨으로 자신을 부른다는 친구의 거짓말에 촬영 현장으로 향한다. 조디와의 관계 회복에 애쓰던 찰나 영화 주연배우인 톰이 실종된다. 조디의 영화도 구하고, 관계도 소생시키려 콜트는 톰을 몰래 찾으러 나선다. 영화는 콜트가 톰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이어 간다. 특히 콜트 역의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고군분투가 빛난다. ‘라라랜드’(2016)에서 보여 준 우수에 찬 눈빛, ‘바비’(2023)의 능청스러움, ‘그레이맨’(2022)에서의 액션 연기를 유감없이 펼친다. 감독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십분 활용해 조디는 폭파 장면에서 NG를 이어 가며 콜트를 날려 버리지만 콜트는 이를 알고도 기꺼이 당해 준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에 자신의 처지를 대입하며 눈물을 흘리다가 들키기도 하고, 괜히 센 척하다 일이 꼬여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러나 악당들과 마주할 땐 육탄전, 총격전, 자동차 추격전 등 갈고닦은 스턴트 액션으로 돌파한다. 콜트에 대한 미련을 숨기지 못하는 조디의 연기도 매력적이다.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려 어설프게 퉁명스러운 척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관객은 다 알고 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콰이어트 플레이스’(2018), ‘오펜하이머’(2023) 때와 전혀 다른 에밀리 블런트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래저래 망가지면서 일을 해결하는 콜트, 그를 믿고 있지만 못살게 굴고 싶은 조디의 티키타카가 안쓰러우면서도 왠지 즐겁다. 중반쯤 가면 악당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영화 속 실제와 영화 속 영화인 ‘메탈스톰’을 적절히 연결해 지루함이 덜하다. 맨몸 액션뿐만 아니라 자동차 추격이나 폭발 장면 등 거대한 규모의 장면이 이어진다. 콜트가 트럭에 매달린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듯 도로를 질주하고 요트로 허공을 가르는 장면에선 입이 절로 벌어진다. 스턴트에 진심인 데이비드 리치 감독과 할리우드 스턴트 팀이 펼치는 실제 스턴트 액션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 126분. 15세 이상 관람가.
  • 칼 들고 이웃 위협…경찰 출동하자 “나무 젓가락” 발뺌

    칼 들고 이웃 위협…경찰 출동하자 “나무 젓가락” 발뺌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거짓말을 늘어놓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한 남성의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우리 집 문 앞에 흉기를 든 사람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한 건물 내부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으로, 한 남성이 자기 집에서 나와 이웃집으로 향한다. 인기척에 이웃 주민이 현관문을 살짝 열자, 남성은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 주민이 황급히 문을 닫아버리자 남성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근처를 맴돌았다. 이후 남성은 인기척이 없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찾아가 “혹시 조금 전 칼 들고나오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성은 “칼이 뭐냐”, “우리 집엔 칼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남성은 결국 “매일 개가 짖어 ‘그만 좀 하세요’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경찰이 집요하게 “칼 들고 무엇을 들고나왔느냐”고 묻자 남성은 무언갈 찾더니 나무젓가락을 꺼내 보였다. 남성의 말이 미심쩍었던 경찰은 집 안을 수색했고, 집 안에 없다던 칼과 가위를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 절박한 삶의 굴레 벗고 우주로…연극 ‘우주의 물방울’

    절박한 삶의 굴레 벗고 우주로…연극 ‘우주의 물방울’

    연극배우였던 일봉. 지금은 변두리 룸살롱에서 반주자로 살아간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아내 화수를 사랑하며 삶의 의지를 품는다. 이들에게는 아들 동수와의 추억이 있다. 스스로 세상을 떠났지만. 일봉과 화수는 자신들이 키우는 누에를 보고 감동한다. 뽕잎을 먹고 살이 올랐다가 고치를 짓느라 제 몸을 축내는 모습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일봉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룸살롱 미스홍의 거짓말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린 것.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기타마저 처분하게 되는데….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으로 다음달 8일부터 19일 서울 종로구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우주의 물방울’의 시놉시스다. 극단 피오르의 대표인 김성민 극작가가 글을 쓰고 임후성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임후성은 연극 ‘저쪽 풍경’, ‘비극의 일인자’, ‘표절 작가’ 등을 연출했으며 202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시인이기도 하다. 임후성 연출은 “절박한 노인 부부, 홀아비 부자(父子), 미래 없는 젊은이, 맹목의 생을 살아내는 누에나방 등이 등장해서 단순하고 고된 한 번의 삶이 대체 무엇인지 묻고 답한다”면서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드라마로 일상적인 재료와 문학성이 뛰어난 언어가 결합한 텍스트에 시적인 감성의 연출이 더해져 섬세하고 차분한 비극적 서사가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배우로는 일봉 역의 승의열, 화수 역의 정경화를 비롯해 배우경, 양한슬, 박지연, 이인화 등이 출연한다.
  • 프랑스 대학 합격은 거짓말?…한소희, 뒤늦게 입 열었다

    프랑스 대학 합격은 거짓말?…한소희, 뒤늦게 입 열었다

    배우 한소희가 프랑스 대학에 합격했지만 돈이 없어 진학을 포기했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해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소희가 팬에게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이 캡처돼 올라왔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 1월 웹 예능 ‘나영석의 나불나불’에서 “프랑스 학교에 붙었는데 제 명의로 된 은행에 6000만원이 있어야 비자가 발급된다”며 “6000만원을 벌려고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유효기간 1년의 학생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총 960만원의 통장 잔고만 인증하면 된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한소희가 프랑스 미대에 합격한 게 사실이 맞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소희는 “발상과 전환(미대 입시 실기 유형) 이런 것들은 제게는 너무 맞지 않는 시스템이었고, 그때부터 국내 대학을 포기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주제도 모르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 파슨스를 꿈꾸다가 년에 억씩 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보자르를 택한 건데 아무래도 국내 대학을 다니질 않으니 대출이 나올 리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당시) 통장에 2000만~3000만원이 필요했고 당장 (유학) 가서 제가 지낼 집값, 생활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20살 때부터 다시 시작이었던 저는 알바해서 버는 족족 다 유학원에 쏟아야 했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는데 예능에서 이야기가 편집돼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 로맨스, 액션에 코미디까지 잘 버무렸네…영화 ‘스턴트맨’[영화프리뷰]

    로맨스, 액션에 코미디까지 잘 버무렸네…영화 ‘스턴트맨’[영화프리뷰]

    ‘액션도 터지고, 사랑도 터지고, 웃음도 터진다’는 홍보 문구가 더없이 적절하다. 1일 개봉하는 ‘스턴트맨’은 달달한 로맨스와 화끈한 액션을 잘 버무린 가벼운 코미디 영화다. 스턴트맨으로 활동 중인 콜트(라이언 고슬링 분)는 촬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여자 친구인 조디(에밀리 블런트 분)를 말없이 떠났다.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차, 조디가 감독으로 데뷔하고 스턴트맨으로 자신을 부른다는 친구의 착한 거짓말에 촬영 현장으로 향한다. 감격스러운 재회는 아니었지만 조디와의 관계 회복에 애쓰던 찰나, 영화 주연 배우인 톰이 실종된다. 조디의 영화도 구하고, 관계도 소생시키려 콜트는 톰을 몰래 찾으러 나선다. 영화는 콜트가 톰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특히 콜트 역의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고군분투가 빛난다. ‘라라랜드’(2016)에서 보여준 우수에 찬 눈빛, ‘바비’(2023)의 능청스러움, ‘그레이맨’(2022)에서의 액션 연기를 유감없이 펼친다. 감독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십분 활용해 조디가 폭파 장면에서 NG를 이어가며 콜트를 날려버리지만, 콜트는 이를 알고도 그대로 당해준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에 자신의 처지를 대입하며 눈물을 흘리다가 들키기도 하고, 괜히 센 척하다 일이 꼬이며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러나 악당들과 마주할 땐 육탄전, 총격전, 자동차 추격전 등 갈고닦은 스턴트 액션으로 돌파한다.콜트에 대한 미련을 숨기지 못하는 조디의 연기도 매력적이다.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려 어설프게 퉁명스러운 척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관객은 다 알고 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콰이어트 플레이스’(2018), ‘오펜하이머’(2023) 때와 전혀 다른 에밀리 블런트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래저래 망가지면서 일을 해결하는 콜트, 그를 믿고 있지만 못살게 굴고 싶은 조디의 티키타카가 안쓰러우면서도 왠지 즐겁다. 중반쯤 가면 악당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영화 속 실제와 영화 속 영화인 ‘메탈스톰’과 적절히 연결해 지루함이 덜하다. 맨몸 액션뿐만 아니라 자동차 추격이나 폭발 장면 등 거대한 규모의 장면이 이어진다. 특히 콜트가 트럭에 매달린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듯 도로를 질주하고 요트로 허공을 가르는 장면에선 입이 절로 벌어진다. 여기에 실존 배우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싸움을 언급하고 ‘록키’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 ‘라스트 모히칸’ 명대사 등 각종 오마주까지 살짝 얹어 재미를 높였다. 스턴트에 진심인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할리우드 스턴트 팀이 보여주는 실제 스턴트 액션을 제대로 보려면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 126분. 15세 이상 관람가.
  • [데스크 시각] 한탕하면 끝… ‘리플리’ 폭주 사회

    [데스크 시각] 한탕하면 끝… ‘리플리’ 폭주 사회

    리플리. 70년 넘게 주목받은 세계적인 인물. 심지어 실존 인물도 아닌데,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를 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도 이 정도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주인공 ‘톰 리플리’는 성취욕이 강한 인물이다. 그는 재벌 아들이자 친구인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인생을 통째로 가로챈다. 리플리는 친구의 탈을 쓰고 친구처럼 행동한다. 타인을 죽였지만, 실제로는 보잘것없는 자신을 지워 버린 것이다. 그는 타인을 해하고도 양심의 가책이 없다. 거짓말은 생존과 직결된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가짜 인생은 죽는다. 그래서 그는 거짓을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다. 주인공 이름만 다를 뿐 영화 ‘화차’, 드라마 ‘안나’에도 변형된 리플리가 있다.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생겼다.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거짓말쟁이 대명사 ‘양치기 소년’과 분명히 구분된다. 양치기 소년은 양을 모두 잃은 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하지만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거짓이 들통나도 후회나 깨달음이 없다. 필사적으로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 진실을 덮으려 할 뿐이다. 문제는 기술의 발달로 현실에서도 이런 리플리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투자 사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최근 많은 노인이 가짜 조인성, 송혜교 영상에 속아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기부를 앞세워 환심을 얻는 수법이었다. 방송인 황현희씨는 자신을 사칭하는 사기범을 채팅방에서 만나기까지 했다. 사기범들은 양심의 가책이 없다. ‘가짜 유재석’이 통하지 않으면 곧바로 ‘가짜 송은이’를 내세운다. 딥페이크 영상에 익숙한 청년들은 쉽게 가짜를 구분해 내지만, 디지털 기술에 취약한 일부 노인은 리플리의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다. 지난해 9월부터 단 3개월 동안 관련 피해 신고가 1000건, 피해액은 1200억원에 이른다. 개인 피해액이 30억원이 넘는 사례도 있다. 참다못한 유명인들은 지난달 스스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을 만들었다. 방송인 황현희·송은이, 김미경 강사,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플랫폼 사업자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명인들이 스스로 일어난 이유는 당국의 답답한 움직임 때문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뒤늦게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메타, 구글 등 관련 업체에 모니터링 강화 및 규제를 요청했다. ‘자율’을 강조한 형태다. 그러나 리플리는 더 빨리 움직인다. 그들은 유명인 활용도가 떨어지면 덜 유명한 ‘○○증권 본부장’을 내세운다. 경찰과 검찰이 ‘무관용 수사’를 내세워도 리플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한탕하고 도망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딥페이크는 단순 음란물과 투자 사기를 넘어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치와 가정, 심지어 친구 사이까지 파고들며 가짜 정보를 양산한다. 헤어진 연인이나 지인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을 유포하는 이른바 ‘지인 능욕’도 빈번하다. 기술 발달로 어색한 표정이나 목소리도 계속 보완되고 있다. 이제 정부가 엉덩이를 뗄 때다. 금융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범정부 딥페이크 대응기구’가 가장 시급하다. 피해 신고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반복적인 유형을 분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저작권과 인권을 짓밟는 가짜 영상을 구분해 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처벌 법안도 시급하다. ‘기술 진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손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거짓말은 피노키오의 코처럼 계속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거짓말을 계속하면 뇌 속 양심의 방패인 ‘편도체’ 활동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제동을 걸지 못하면 우리 주변의 리플리는 더 폭주할 것이다. 똑똑한 규제가 필요하다. 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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