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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관저공사 ‘金여사 개입’… 野 “공수처 선정 과정 수사해야”

    대통령 관저공사 ‘金여사 개입’… 野 “공수처 선정 과정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은 3일 ‘무속인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과 대통령 관저 시공 의혹에 대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과거 김건희 여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이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했다고 하고, 다른 업체들 선정 과정에도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온다”며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보도도 나온다”며 “통상 정권 후반기에나 나타날 법한 이런 일들이 임기 80여일 만에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대형 사고를 치기 전에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선 때부터 이상한 사람들의 신세를 지게 되면 그 사람들에게 꼬이는 이상한 이권의 무리들 때문에 반드시 사달이 난다고 경고했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관저 시공 의혹과 관련해 “사적 계약으로 누더기가 됐고 불법·비리 의혹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비리 의혹 구린내가 용궁에 진동하고 있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전직 국정원장 고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승인’ 발언도 문제 삼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선 지금까지 두 국정원장 고발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한 번 윤 대통령이 거짓말하신 것”이라며 “제가 볼 땐 대통령실에서 기획해서 지시했고, 국정원이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답변 과정의 용어를 침소봉대하고 정쟁화시키려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기정 전 YTN 선임기자가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이 ‘윤 대통령 휴가 중 추가 인선을 발표한 것이 일각에서 요구하는 인적 쇄신이 없을 것이란 의미인가’라고 묻자 “특별히 어떤 뜻으로 해석될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지난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함께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KIADA 홈페이지에는 지난달까지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았던 강신업 변호사, 지난 6월 김 여사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동행한 김량영(전 코바나컨텐츠 전무)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가 조직위원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현재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은 지워진 상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단체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이 와서 좋은 의도로 봉사하는 곳”이라며 “강 변호사, 김 전무와는 서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 민주 “건진법사, 대선 때 사달 난다 경고…관저 공사, 의혹 구린내 진동”

    민주 “건진법사, 대선 때 사달 난다 경고…관저 공사, 의혹 구린내 진동”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운영 당시 후원 업체가 일부 공사를 맡았다는 ‘대통령 관저 시공’ 의혹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에서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조사까지 들어갈 정도면 이건 이미 시작된 일”이라며 “아무런 관련 첩보도 없이 대통령실이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올 리 있느냐”고 했다. 이어 “대선 때부터 이상한 사람들 신세를 지게 되면 그 사람들에게 꼬이는 이상한 이권의 무리들 때문에 반드시 사달이 난다고 경고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도 건진법사·관저 의혹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인 국가로 전락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상 정권 후반기에나 나타날 법한 일들이 임기 80여일 만에 발생하고 있다. 대통령실 공적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라며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대형 사고를 치기 전에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관저 의혹과 관련해 “사적 계약으로 누더기가 됐고 불법·비리 의혹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믿기에는 비리 의혹의 구린내가 용궁에 진동하고 있다”며 “국민은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공사업체 정보에 대해) ‘보안상 공개가 어렵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수시로 비교하는 전임 정권은 발주 계약 정보를 공개했다. 대체 용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업체 정보가 보안인 것인가. 대통령실이 스스로 밝히는 것을 꺼린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을 둘러싼 대통령실 조치와 관련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하는 그 업무의 성격상 특정인, 특정 사안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규현 국정원장의 ‘전직 국정원장 고발, 윤 대통령에게 보고·승인’ 발언도 문제 삼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에서 “대통령실에선 지금까지, 두 국정원장 고발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한 번 윤 대통령이 거짓말하신 것”이라며 “제가 볼 땐 대통령실에서 기획해서 지시했고 국정원이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신북풍몰이와 보복 수사가 윤 대통령 지시로 시작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폭로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고 망신 주겠다는 망상을 접고 민생 챙기기에 전념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답변 과정의 용어를 침소봉대하고 정쟁화시키려는 행태”라며 “국정원은 고발 방침을 통보했을 뿐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고발 전후로 대통령실과 아무런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 지시로 시작’, ‘대통령실 기획·지시’를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내 딸 울려?” 김부선, 낸시랭에 막말 “그러니 맞고 살지”

    “내 딸 울려?” 김부선, 낸시랭에 막말 “그러니 맞고 살지”

    배우 김부선이 딸 이루안을 울린 낸시랭을 저격했다. 김부선은 3일 자신의 SNS에 “낸시랭 본명은 뭐래요? 이 여자 개인 감정을 내 딸에게 막 구역질나게 배설하네요. 대단하다. 거짓말 공화국 만세다. 졌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링크했다. 영상 속에서 김부선은 반려견에게 “엄마 딸, 아까 TV에 나왔잖아? 그런데 막 울어. 엄마 속상해. 저 낸시랭 이상한 애. 엄마는 거짓말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그런데 아빠가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했어. 그리고 직업이 뭔지도 몰라. 몇 년 전 낸시랭이랑 ‘쾌도난마’ 나오라고 했는데 내가 안 했다. 그 앙심으로 낸시랭이 내 딸한테 인신공격을 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일 방송된 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에서 낸시랭은 이루안에게 “처음에 위층에서 만났을 때, 내가 언니잖아? 먼저 와 있던 사람이라 같은 여자라서 반가웠다. 내가 먼저 인사 했는데도 그냥 멀찌감치 뒤에 앉았다. ’내가 여배우 선배였어도 이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루안은 “첫날에 스트레스였다. 멘붕이라 일부러 말을 안 걸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낸시랭은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내가 동생도 아니고 언니인데 섭섭했다”고 했다. 이루안은 “사람이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걸로 이러면 왕따 당하는 기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김부선은 해당 방송을 언급하며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웃사람을 무조건 대접해야 하는 거야? 아니잖아. 나이는 어려도 인격은 똑같은 거잖아. 이런 사소한 걸로 내 딸을 울려? 인사 안 했다고? 나는 후배들한테 먼저 인사한다. 먼저 못할 수 있으니까. 내 딸도 그랬을 거다. 우연히 내 딸 나온 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고 분노했다. 이어 “낸시랭 이상한 고양이 어깨에 하나 걸치고 다니면서 아버지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하는 골 때리는 애다. 내 딸을 왕따 시키는데 개인 감정 같다. 얼마나 저렴하고 천박한 인식이냐. 나이 많은 사람이 먼저 인사하면 안 되냐. 헌법에 걸리냐. 꼰대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 돼. 내 딸 매주 봤는데 내 딸은 아주 정직하다. 낸시랭은 유치하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특히 김부선은 “한국 여자들 도깨비처럼 화장을 해서 유럽여행 하다 보면 역겨운데 (낸시랭은) 실내에서 게임하는데 아침, 점심, 저녁 일본 게이샤도 아니고 떡칠하고 빨간 루즈 바르고 남자 출연자들한테 가볍게 툭툭 치고 귓속말 하냐. 같은 늙은 여자로서 부끄럽다. 김부선도 못하는 방송 번번이 하고”라며 “너 낸시랭 말 조심해. 싸가지 없는 계집애 같으니라고. 니 까짓 게 뭔데 애를 인사 안 했다고 애를 왕따 시켜서 빼려고 하냐. 그러니 맞고 살지 이X아”라고 격하게 소리쳤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42·전준주)씨와 혼인 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나 파경을 맞았다. 2018년 10월 낸시랭은 왕씨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특수폭행, 성폭력범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혼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으며, 올해 4월 왕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 공군 해명 반박한 군인권센터…“공군, 가해자에 신고사실 알린 시점 밝혀야”

    공군 해명 반박한 군인권센터…“공군, 가해자에 신고사실 알린 시점 밝혀야”

    군인권센터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공군 측 해명에 대해 “피해자 간 싸움을 유도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3일 “(센터의) 2일 기자회견 직후 나온 공군 입장문은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피해자를 방패 삼아 보도를 통제하려는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공군은 전날 15비 소속 A(44·구속) 준위가 B 하사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센터 측 폭로 이후 B 하사의 피해 신고 일자를 지난 4월 15일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피해자는 4월 14일 15비 성고충상담관에게 신고했고 성고충상담관이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보고했다”면서 “공군은 피해자의 신고 시점이 4월 15일이라는 잘못된 해명을 공지해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또 지난 4월 3일 A 준위가 B 하사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숙소에 데려간 것과 관련해 “격리돼 있던 C 하사가 극도의 불안감과 2차 피해를 호소하며 본인의 피해 내용이 보도되지 않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도를 하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음을 알려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센터는 “낮은 계급의 하사가 강경한 대응을 얘기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면서 “뒤에서 (공군 측이) 조종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대에서 신고 즉시 가해자에게 2차 피해에 대한 고지를 했다’는 공군 측의 설명이 맞는다면 A 준위를 조사하기 전 피소 사실을 알려 사실상 증거 인멸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군은 가해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 정확한 시점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 ‘안나’ 편집 논란에 쿠팡플레이 “감독판 8월 중 공개”

    ‘안나’ 편집 논란에 쿠팡플레이 “감독판 8월 중 공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8부작으로 제작된 작품 ‘안나’를 감독 동의 없이 6부작으로 일방적으로 편집에 공개했다는 주장에 대해 “8부작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열연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지난 2일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은 맡았던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하고 ‘안나’를 일방적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그는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해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17년 11월 8일부터 지난해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에 걸쳐 드라마 ‘안나’ 8부작을 집필했고,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쿠팡플레이 측은 1∼4부 가편집본에 대해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감독의 주장이다. 그러다 지난 6월 7일 쿠팡플레이가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이런 주장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면서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수정을 거부했다”며 “제작사 동의를 얻고,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원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공식화한 것처럼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할 것”이라며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나’ 의 김정훈 편집감독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써 “6월 24일에 공개된 안나는 내가 감독과 밤을 지새우며 편집한 게 아니었다”며 쿠팡플레이 측을 비판했다.  그는 “‘안나’는 창작자와 스태프의 노력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누군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나도 이주영 감독님처럼 내 이름을 크레딧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도 이름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편집한 것이 아닌, 누가 편집했는지도 모르는 작품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포·3명 사살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포·3명 사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모델 8명이 무장 괴한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돌입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일간 소위탄과 타임스라이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28일부터 2일 현재까지 불법체류 광부 140여 명을 잡아들였다. 지난달 28일 남아공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와 30㎞ 거리에 있는 광업도시 크루거스도프시 한 광산에서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든 무장 괴한들은 광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19~37세 사이 여성 모델 8명을 번갈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모델들은 흑인 집단거주지 소웨토와 알렉산드라 출신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책임자는 현지 매체 타임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광부들이 모델들을 한 명씩 끌고 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모델들을 보호하려다 내가 제일 먼저 성폭행당했다. 19세 모델은 위기를 모면하려 유산했다는 거짓말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털어놨다. 괴한들의 범행은 4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10명에게 성폭행당한 모델도 있다고 책임자는 설명했다. 책임자는 또 괴한들이 웬 소년들을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괴한들이 소년들을 때리고 위협하며 모델 성폭행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악명 높은 불법광부 ‘자마 자마스’총을 들고 광산에 난입해 모델들을 성폭행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괴한들은 모두 ‘자마 자마스’로 불리는 불법 광부들이었다. ‘자마 자마스’는 남아공 줄루어로 ‘운수를 시험해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 불법체류 중인 광부 무리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남아공에서 이 불법 광부들은 무리 지어 다니며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악명 높다. 크루거스도프시 한 주민은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에 놀라지도 않았다. 자마 자마스는 오랫동안 주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우리는 밤마다 총성에 시달렸다. 전에도 자마 자마스들이 여성들을 덤불 속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여성이 자유와 안전 속에 살고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끔찍한 잔혹 행위”라며 “강간범은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경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은 한나절 만에 용의자 3명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2일 현재까지 140명 넘는 불법 광부들을 잡아들였다. 경찰은 29일과 30일 80여 명의 불법 광부를 체포한 데 이어 2일 60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개중에는 14세 미만의 청소년 20여 명과 여성도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광부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의 DNA를 채취해 성폭행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따로 추릴 계획이다. 불법체류자 추방 요구 봇물, 인신매매 의혹도 제기먼저 붙잡힌 불법 광부 등 85명은 1일 치안법원에 출두했다. 일단 검찰은 신원을 확인해야 할 피의자가 너무 많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피의자들이 불법 이민, 무기 밀매, 강간, 절도,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의자 대부분이 불법 체류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법원 밖에서는 ‘반외국인’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 단체 등 여러 시민 단체 회원들은 이날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다음 피해자는 나인가’,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라’고 외쳤다. 불법체류자, 즉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남아공 신생 야인 ‘액션SA’ 대변인 레라토 은고베니는 불법 체류자 단속 등 이민법 강화를 요구했다. 은고베니 대변인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액션SA의 허먼 마샤바 대표는 요하네스버그시장 재임 시절부터 외국인 혐오자라는 낙인이 찍혀가면서까지 꾸준히 이민법 강화를 주장했다. 남아공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을 환영하지만 ‘문서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불법 광부들의 인신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2일 단속 현장을 직접 찾은 베키 셀레 남아공 경찰부장관은 “불법 광부들 사이에서 모잠비크에서 온 미성년자들이 눈에 띄었다.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인신매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가우텡주 외에 프리 스테이트, 림포푸, 노스웨스트, 음푸말란가 등 다른 주 역시 불법 광부로 인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정상이 아니”라며 “합동단속을 다른 4개 지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참모총장이 내 삼촌” 황당 거짓말로 수천만원 뜯은 30대 징역형

    “참모총장이 내 삼촌” 황당 거짓말로 수천만원 뜯은 30대 징역형

    육군참모총장 조카 행세를 하며 현역 군인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선민정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모(30)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피해자에게 3370만원을 지급하라는 배상 명령도 함께 부과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의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임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자신은 국정원 직원이고 삼촌은 육군참모총장이라고 거짓말을 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3370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현직 군인이었던 피해자에게 조기 전역을 주선하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 국정원 ‘前원장 고발 보고’에… 박지원 “尹대통령 또 거짓말, 대통령실 기획”

    국정원 ‘前원장 고발 보고’에… 박지원 “尹대통령 또 거짓말, 대통령실 기획”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국정원이 자신과 서훈 전 원장을 검찰 고발한 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대통령실)가 기획해서 지시하고,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3대 기관을 총동원해 두 (전직) 국정원장을, 국정원을 헤집어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나는 당무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를 운운했다. 거짓말한 것”이라며 “이번에 또 한 번의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규현 국정원장은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전직 국정원장 고발 관련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라는 질문에 “고발 관련 사실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이후 “정보위에서 (김) 원장의 ‘승인’ 발언은 국정원이 대통령실에 고발 방침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일 뿐이며, 국정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허가받거나 양해받은 사실도 없고, 이와 관련한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다른 사건으로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 15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다”면서 “웃고 있지만 속은 아주 괴롭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돈도 들어가고 변호사도 사야 한다. 그러한 형벌이 저는 오히려 감옥에 간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현행보다 1년 앞당기는 등의 정부 학제 개편안을 두고는 “교육부 장관 뭡니까. 느닷없이 다섯 살을 학교에 입학시키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니, 대통령은 빨리하라고 했다가 국민 (반대) 여론이 비등하니 지금 다 바꿨다”며 과거 ‘만취 운전’을 했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빗대 “음주 교육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대해서는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광주·전남에 전화해 보니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 코로나 검사비 지원 확대…“‘코로나 비용’ 버거웠는데 그나마 다행”

    코로나 검사비 지원 확대…“‘코로나 비용’ 버거웠는데 그나마 다행”

    2일부터 신속항원검사 건보 적용 확대자가진단키트 사는 데만 한달 10만원“개인 방역 위한 비용은 부담 완화해야”코로나19 6차 대유행 속에서 정부가 2일부터 무증상자의 코로나19 검사비 지원을 확대하면서 ‘코로나 비용’이 만만찮아 부담이던 상황에서 한시름 놓았다는 시민이 많다. 코로나 확진이 급격히 느는 상황에서 개인 방역 준수를 독려하고 암수 확진을 줄이기 위해 일관성 있는 방역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무증상자 중 역학 연관성이 입증되는 경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증상자가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동네 병·의원을 방문한 경우 의료진이 밀접 접촉 여부 등을 구두로 확인하면 검사비는 무료이고 진찰료 5000원(의원 기준)만 지불하면 된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29)씨는 “지난 1일 고열에 시달렸지만 인후통이나 콧물 등 다른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데다 검사 비용이 부담돼 자가진단키트 ‘음성’인 것만 확인했다”면서도 “다시 검사비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고 하니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려 한다”고 했다. 최근 한 달간 자가진단키트만 10개를 구매한 김씨는 코로나 비용으로 최소 10만원을 썼다. 그는 “주변을 보면 자가진단키트 살 돈이 아깝다며 목이 아프거나 몸살이 나도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는 사례가 꽤 있다”고 덧붙였다.기존에는 무증상자가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면 3만원에서 많게는 5~7만원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해 일부러 증상이 있다고 거짓말하거나 유증상자로 처리를 잘 해주는 의료기관을 수소문해 찾아다녀야 하는 일도 많았다. 직장인 양모(45)씨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2세트)를 살 때마다 만원씩 쓰게 돼 물가가 높은 요즘에는 그마저 큰 부담이었다”며 “무증상이더라도 주변에서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일하면서 사람 만날 일도 많은 상황이라 주변에 민폐 끼치기 싫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려 해도 가격 때문에 주저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은 데다 무증상 확진도 많은 만큼 개인 방역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은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대부분의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등에서는 면회·방문 조건으로 신속항원검사 결과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는 “코로나 유행 확산세에서는 신속항원검사 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의 정확성 정도와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보험 적용 원칙을 좀 더 일관되고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안나’ 감독 “쿠팡플레이, 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법적대응”[전문]

    ‘안나’ 감독 “쿠팡플레이, 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법적대응”[전문]

    드라마 ‘안나’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일방적 편집으로 작품을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쿠팡플레이가 이 감독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공개했다”며 “6월 24일 최초 공개한 안나는 6부작(회당 45~63분)으로 돼 있으나, 극본을 쓰고 연출한 이 감독이 최종 제출한 마스터 파일은 본래 8부작(회당 45~61분)이다.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극본도 8부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6부작 형태의 안나는 이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 의도 등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거절했다”며 “이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문제의 시정을 요구했지만,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우는 “국내 영상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이 감독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행위이자 한국영상산업 발전과 창작자 보호를 위해 재발 방지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와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감독은 2017년 11월 8일부터 지난해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 가량 극본을 썼다. 쿠팡플레이가 총 8부작으로 승인했지만, 이후 자신의 동의를 얻지 않고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했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작품은 창작자로서 감독의 분신과도 같다”며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된 안나는 도저히 내 분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누구의 분신도 아닌 안나가 됐다.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나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했다. 내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나는 타인보다 우월한 기분을 누리고자 저지르는 ‘갑질’에 관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쿠팡플레이는 이러한 메시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한 안나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현재 공개한 안나는 그 어떤 오리지널도 없다. 창작자가 무시·배제되고 창작자 의도가 남아나지 않는 오리지널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묻는다.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오리지널이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드라마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 인생을 살게 된 ‘유미’(수지 분) 이야기를 그렸다. 정한아 작가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원작이다. 영화 ‘싱글라이더’(2017)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쿠팡플레이 ‘안나’ 이주영 감독의 입장문 전문 저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감독 이주영입니다. 작품은 창작자로서 감독의 분신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되어 있는 <안나>는, 도저히 제 분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누구의 분신도 아닌 안나’가 되어 있습니다.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저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하여, 제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으로 인해 발생한 작품 훼손을 시정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쿠팡플레이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청자들은 창작자인 저의 의도와 완전히 달라진 <안나>를 제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저는 창작자로서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편집에 관한 사실관계를 설명드립니다 1. 저는 2017년 11월 8일부터 2021년 7월 12일까지 3년 8개월에 걸쳐 드라마 <안나>의 8부작 극본 집필을 완료하였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제작사 컨텐츠맵을 통해 8부작으로 된 극본을 검토하고 이를 최종고로 승인하였고, 제가 감독으로 2021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촬영을 마쳤습니다. 2. 촬영은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진행되었고, 쿠팡플레이는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1~4부에 대한 가편집본에 대하여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었습니다. 3. 그런데,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21일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편집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지엽적인 부분만 논의하더니, 그 후 다음과 같이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조치들을 하였습니다. 4. 쿠팡플레이는 4월 28일, ‘아카이빙 용도’라면서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제작사와 감독에게 요구하였습니다. 보통 작업 중간에 아카이빙 파일을 전달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에 제작사와 감독이 응하지 않자, 쿠팡플레이는 제작사에 대하여 계약 파기를 언급한 끝에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받아갔습니다. 5. 저는 쿠팡플레이의 의도가 의심스러웠지만, 8부작 분량의 믹싱과 녹음, 음악, CG, 색보정 작업을 3주 안에 마쳐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작업 진행에 몰두하였고, 5월 30일 쿠팡플레이에 8부작 <안나>의 마스터 파일을 전달하였습니다. 6. 그런데 6월 2일 경, 저는 쿠팡플레이가 음악감독에게 별도의 추가 작업 협조요청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음악감독은 거절), 쿠팡플레이는 6월 7일, 저에게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7. 이는 감독인 저의 의지와 무관한 일이자, 제가 전혀 동의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감독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제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으니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쿠팡플레이는 그것조차 거절하였습니다. 8. 이런 과정을 거쳐, 8부작이 아닌 6부작 <안나>가 릴리즈되었습니다. 회당 45~61분의 8부작 <안나>가 회당 45~63분의 6부작 <안나>가 되면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구조와 시점, 씬 기능과 상관없는 컷을 붙여 특정 캐릭터의 사건을 중심으로 조잡하게 짜깁기를 한 결과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도저히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정도로 작품이 훼손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쿠팡플레이가 어떻게 작가이자 감독인 저의 시정 요구를 묵살하였는지 설명드립니다. 1. 투자사나 제작사가 편집에 대한 최종권한을 가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창작자와 최소한의 논의나 협의, 설득조차 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쿠팡플레이가 한 것과 같이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일방적인 편집을 강행하는 것은 업계에서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이고도 고압적인 처사로 인해, 작품의 공개를 기다려온 현장 스탭들, 후반 스탭들, 조연 및 단역 배우들, 특별출연 배우들을 포함하여 <안나>를 함께 만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상처는 둘째 치고, 감독으로서 그분들께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2. 감독이 창작한 것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시피 한 작품을 시청자들이 감독의 작품인 줄로 알고, 훼손되고 왜곡된 내용을 시청자들이 창작자의 의도인 줄로 아는 상황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대리인을 통한 몇 번의 비공식적인 요구를 거쳐 서면을 통해 정식으로 시정을 요구하였음에도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3. 쿠팡플레이는 크레딧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는 여러 번의 요구조차 묵살하였고, 오히려 <안나>의 홍보에는 제 이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작가이자 감독으로서 취할 조치에 관하여 밝힙니다. 1. 서사가 있는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집필한 이야기를 배우와 스탭들이 창의적인 의견과 아이디어로 감독과 함께 완성해가는 과정입니다. 자본을 투자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 독단적으로 자르고 붙여 상품 내놓듯이 하는 것은 창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부정하는 창작의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작품은 물건이 아닙니다. 2. 따라서 저는 이번 사건이 쿠팡플레이와 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쿠팡플레이의 폭력적인 처사에 이미 <안나>의 많은 관계자들이 상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국영상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시청자들이 무엇이 창작자에 의한 창작물인지조차 모른 채 엉뚱한 작품을 접하게 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러한 사태는 재발되어서는 안 됩니다. 3. 이에, 저는 쿠팡플레이가 <안나>의 일방적인 편집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감독인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탭들(후반 작업 업체 포함)에게도 사과하며, 단독으로 편집한 현재의 6부작 <안나>에서는 저 이주영의 이름을 삭제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전달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를 감독판으로 릴리즈하며, 아울러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방 편집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4. 쿠팡플레이가 이러한 공개적인 요구조차 묵살한다면, 쿠팡플레이가 한 행위가 한국영상산업과 창작문화에 미치는 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창작자인 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가 작품을 일방적으로 편집함으로써 본래의 작품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 주인공, 인물간 구도, 개연성, 서사구조 등이 다방면으로 훼손된 점들에 관하여 향후 소상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쿠팡플레이에 묻습니다. <안나>는 타인보다 우월한 기분을 누리고자 저지르는 ‘갑질’에 대한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쿠팡플레이는 이러한 메시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한 <안나>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안나>는 그 어떤 ‘오리지널’도 없습니다. 창작자가 무시, 배제되고 창작자의 의도가 남아나지 않는 ‘오리지널’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오리지널’이란 무엇입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낸시랭, ‘김부선 딸’ 이루안 인성 저격 “내가 여배우라도 그랬을까”

    낸시랭, ‘김부선 딸’ 이루안 인성 저격 “내가 여배우라도 그랬을까”

    ‘펜트하우스’ 이루안과 낸시랭이 정면 충돌한다. 2일 방송될 채널A ‘입주쟁탈전 : 펜트하우스’에서는 이루안이 자신을 유력한 탈락 후보로 꼽은 입주자들과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루안과 손을 잡았던 이시윤 외의 다른 이들은 모두 탈락자로 이루안을 가리켰다. 이루안은 “그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돼요?”라며 자신을 탈락 후보로 꼽은 이유를 궁금해했다. 낸시랭은 “처음 만났을 때 인사할 줄 알았는데 멀찍이 가서 앉아만 있더라. 내가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데. ‘만약 내가 여배우였더라면 이렇게 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라며 이루안의 첫인상이 불편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루안은 “저희가 모두 멘붕이 온 상황이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말을 안 건 것이다”라며 황당해했다. 하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불쾌했다는 낸시랭과 이에 반박하는 이루안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결국 낸시랭은 사기 결혼과 사채 빚, 리벤지 포르노까지 당했다며 바닥을 친 자신의 삶에 대해서까지 토로했다. 서출구는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각자 한 마디씩 하는 게 낫겠다. 그냥 친해지기 어려워 보였기에 협력관계도 되기 어렵겠다 생각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지반도 “저는 저를 미워하는 사람을 힘들어하는데, 첫날 인사를 나눴는데도 불구하고 옆자리가 아니라 건너편에 앉는 모습이 걸렸다”라며 사소한 이유를 전했다. 무뚝뚝한 첫인상으로 오해를 부른 이루안은 “하루 지켜보고 싶었던 것뿐인데 자기들끼리 연합을 맺고 거짓말하고. 저는 왕따당하는 기분이 든다”라며 “저는 배신하고, 거짓말하고, 의심하는 게 싫어서 떠났던 사람이다”라고 아픈 개인사를 꺼냄과 동시에 울분에 차올랐다. 이에 낸시랭은 “여긴 서바이벌이고, 상금을 거머쥐기 위해서 서로를 배신하고 거짓말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온 거다. 그럴 줄 몰랐다는 이야기하지 마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루안과 낸시랭 사이 감정의 골이 이들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불허의 전개와 최초의 탈락자는 2일 밤 10시 40분 공개된다.
  • 예능이 품은 ‘커밍아웃 로맨스’…“내 가족·친구의 얘기로 봐주길”

    예능이 품은 ‘커밍아웃 로맨스’…“내 가족·친구의 얘기로 봐주길”

    2012년, KBS Joy에서 딱 1회 만에 폐지된 비운의 프로그램이 있다. 트랜스젠더 토크쇼 ‘XY 그녀’. 국내 성소수자들이 직접 출연해 얘기하는 획기적인 시도였지만, 첫 회 직후 보수·종교 단체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방송이 중단됐다.   그로부터 꼭 10년 뒤, 이번엔 성소수자 커플의 소소하지만 달달한 일상을 그리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플랫폼(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 ‘메리 퀴어’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서 실제 퀴어 커플의 진심과 고충을 보여 주는 신선한 기획은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수를 끌어올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메리 퀴어’의 MC를 맡은 홍석천에게 이 프로그램의 의미는 특히나 남다르다. 커밍아웃한 지 22년째인 국내 대표 ‘톱 게이’ 입장에서 반가운 게 첫 번째고, 10년 전 그날 차별과 혐오의 벽에 부딪혀 프로그램 중단 사태를 겪어야 했던 방송인의 입장에서 벅찬 게 두 번째다. 신동엽, 하니와 함께 ‘메리 퀴어‘를 진행하는 홍석천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이런 방송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운 변화”라며 “한국에서 이때까지 시도하지 못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너무 뿌듯하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리 퀴어’에는 성소수자 커플 세 쌍이 등장해 혼인 신고에 도전하는가 하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 정정을 하기 위해 수술을 결심하기도 한다. 이들의 모습에선 이성애자와 다를 바 없는 성소수자의 사랑이,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오롯이 드러난다. 홍석천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과 긴밀히 협업하며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자극적인 설정이나 재미를 위한 인위적인 장치를 배제하고, 담담하게 그려 보자는 부탁을 드렸다”며 “있는 그대로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성소수자인 만큼 출연진의 모습을 통해 감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그는 “보성·민중 커플의 얘기를 보면 나의 과거가 당연히 생각난다. 부모님께 커밍아웃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성소수자에겐 굉장히 큰 사건”이라며 “어린 친구들이 부모와 가족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인정되지 않는 결혼에 도전한다는 게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메리 퀴어’는 성소수자가 비로소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미디어에서 성소수자 주인공이 여럿 등장하며 퀴어에 대한 담론도 활발해졌다. 하지만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혐오의 손가락질은 늘 생채기를 남긴다. 홍석천은 “자신과 다른 삶을 잘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늘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며 “‘XY 그녀’ 때도, 지금도 방송국과 채널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유튜브로 비난하는 걸 보면 당연히 상처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부단히 드러내고, 말하고, 행동하는 건 책임감 때문이다. 국내 대표 성소수자 연예인으로 인식되는 데 대해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부담보다 책임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커밍아웃은 개인적이지만 공적인 행동이기도 해요. 성소수자의 권리를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늘 있었죠. 최소한 우리나라에 사는 소수자 친구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이요.”   이 때문에 지난 20년간 알게 모르게 성소수자 청소년과 부모님의 상담사 역할도 자처해 왔다고 한다. 홍석천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로 정말 많은 문의가 온다. 식당을 운영할 땐 부모님들이 직접 찾아오신 적도 많다”며 “아이들 상담도 필요하지만, 부모의 상담도 정말 중요하다. 얘기를 듣다 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날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 대부분이 성소수자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그들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며 “힘은 부치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 누군가 계속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노래 ‘케이 톱스타’를 공개한 것도 이런 생각과 맞닿아 있다. 그는 “쉰 살이 넘고, 코로나19를 거치며 하고 싶은 걸 빨리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같이 힘내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성소수자인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이케다 히로시 부부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홍석천은 “동성혼이 합법인 뉴질랜드는 한국보다 훨씬 전부터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논의된 곳”이라며 “우리가 항상 G7 국가에 포함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 정치나 경제뿐 아니라 혐오와 차별의 인식까지 바뀌어야 선진국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 퀴어’에서도, 다른 콘텐츠에서도 용기를 갖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많아질수록 제가 져야 할 짐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성소수자가 어떤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가족, 친구, 이웃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시면 좋겠어요. 이 간단한 걸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하하.”
  • [여기는 중국] 反중국 내세운 英에 중국 반응...”‘中없이 살 수 있나?”.

    [여기는 중국] 反중국 내세운 英에 중국 반응...”‘中없이 살 수 있나?”.

    대(對)중국 강경론을 내세우는 영국 정치권이 중국과의 단절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영국이 향후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최근 일부 영국 정치인들이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고, 중국을 불신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수의 영국 기업인들은 중국과 영국의 정치적 긴장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 재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영국 경제가 치명적인 악영향을 입을 것을 알고 있다’고 1일 이 같이 저격했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 영국산업연맹(CBI) 토니 댄커 사무총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저가의 중국 상품에 의존하는 것이 과거의 일이라는 걸 깨닫는 데 뛰어난 두뇌가 필요하지 않다”며 중국과의 무역 규모 축소와 단절을 공식 선언했다.  그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영국산업연맹이 가진 위치에 대해 ‘19만 곳의 영국 기업체와 700만 명의 근로자가 가입된 영국 경제의 모든 분야를 대표하는 연맹’이라면서 ‘이들이 중국과 단절을 도모한다면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한 영국 국민 고통을 자초해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비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국 공식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영국의 1위 수입국으로 전체 수입 상품의 13%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중국도 영국 수출 상품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사태로 지난 6월 기준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9.4%를 기록, 3개월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매체는 ‘영국 해외정보국(M16)의 수장인 리처드 무어가 애스펀 전략안보포럼에서 번즈 미국 CIA 국장과 공동으로 베이징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또, 영국 보안국(M15)의 켄 매컬럼 국장 역시 중국 스파이들이 서방 국가의 첨단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영 매체의 저격에 중국 외교부도 합세해 영국 정부의 대중 강경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정치인들이 중국 위협론이라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양국 관계가 단절하도록 만드는 것은 중국 역사와 현실에 대한 영국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영국 국민의 열망에 반하는 것이며, 양국 공동 이익을 해쳐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주재 정저광 중국 대사 역시 “최근 영국 정치인들이 반중국 행태를 보이며 영국 산업에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조성해 영국의 물가 상승 압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영국 기업들은 중국과의 단절이 영국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영국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의 영국 지식재산권 구입 및 협업 등을 거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크와시 콰틍(Kwasi Kwarteng)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장관은 국가안보및 투자법에 따라 중국의 베이징인피니트비전테크놀로지유한공사(Beijing Infinite Vision Technology Co.)가 맨체스터 대학과의 협업으로 라이센스 제품을 개발, 제조, 사용 및 판매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 구입권을 일체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 [포착] 아조우스탈 영웅들 비극적 최후…‘포로수용소 폭발’ 전 의문의 구덩이 (영상)

    [포착] 아조우스탈 영웅들 비극적 최후…‘포로수용소 폭발’ 전 의문의 구덩이 (영상)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항전하다 전쟁포로가 된 ‘아조우스탈 영웅들’이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DPR 당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아조우 대대 전사 등이 수감 중이던 도네츠크 올레니우카 교도소에 대한 미국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 수감자 53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고 연이어 발표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우크라이나군 포로로, 특히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아조우 대대 소속 군인이 많은 걸로 알려졌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우크라이나가 아조우 대대 포로의 전쟁범죄 증언을 막으려 고의로 교도소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증거인멸 위해 자작극 벌였나?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누명을 씌우려 한다고 펄쩍 뛰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포로 고문 및 처형 사실을 숨기고, 우크라이나에 전범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벌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도 러시아군이 학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우크라이나 매체 ‘제르칼로 네델리’는 국제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캣’ 창업자인 영국 언론인 엘리엇 히긴스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희생자들을 묻을 ‘무덤’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 : 미리 만든 무덤?히긴스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 18~21일 사이 올레니우카 수용소에서 지반 공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과 협력한 경험이 있는 덴마크 정보분석가 올리버 알렉산더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알렉산더는 미국 민간 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위성사진과 대중에 공개된 모든 정보 즉 오픈소스인텔리전트(OSINT·공개출처정보)를 종합할 때 러시아가 이번 폭발에 미리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는 그 근거로 폭발 이틀 전인 27일과 폭발 하루 뒤인 30일 맥사 테크놀로지 위성에 포착된 올레니우카 수용소 모습을 비교 제시했다. 마치 폭발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27일 수용소 북쪽에는 무덤처럼 보이는 구덩이가 파헤쳐져 있었다. 폭발 하루 뒤 그 구덩이는 거짓말처럼 다시 메워졌다. 알렉산더는 이것이 폭발 전 이미 사망한 포로들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갑자기 이감된 포로들알렉산더는 러시아군이 폭발 직전 포로들을 파괴된 건물로 이동시킨 것도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리아 노보스티, 6월 리도프카 등 러시아 매체가 수용소 내부를 공개했을 때 우크라이나 포로들은 수용소 본관 수감동에 있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포로들은 폭발 직전 수감동과 멀리 떨어진 관리동으로 이감됐다. 관리동은 이번 폭발로 파괴된 건물이다. 알렉산더는 몇몇 포로는 폭발 하루 전과 폭발 당일 파괴된 건물로 옮겨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올레우니카 수용소에 100일 이상 감금됐다가 풀려난 이들의 모임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왔다. 모임 관계자는 “숨진 포로들은 모두 본관 수감동에 살았다. 하지만 폭발 전날 갑자기 DPR 지도부실, 경비 관리소,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심문실이 있는 관리동으로 재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폭발로 러시아 측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가 ‘하이마스’ 사용했다는 러, 열압력탄 의혹 제기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 네이팜’은 러시아군이 열압력탄, 일명 ‘진공폭탄’을 쓴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를 썼다는 러시아군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들을 발견했다는 설명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다연장로켓 공격 때는 목표물이 박살이 나다시피 하며 대신 화재 피해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연장로켓이 마하(음속) 4 속도로 목표물을 명중하면서 분화구처럼 큰 구덩이가 생기는 것도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레우니카 포로수용소에선 어찌 된 일인지 침대조차 날아가지 않았다. 다연장로켓 공격으로 인한 구덩이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포로들의 시신이 불에 타는 등 오히려 화재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 인폼 네이팜은 만약 하이마스로 쏜 다연장로켓이 떨어졌다면 포로들의 시신은 불에 타는 게 아니라 찢겨나갔을 거라고 지적했다. 시신 상태로 볼 때 러시아군이 직접 열압력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포로들을 가두고 러시아제 RPO-A 시멜(Shmel)이나 MRO-A를 썼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런 주장은 폭발 현장 영상 분석 후 하이마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놓은 미 군 당국과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의 의견과도 일맥상통한다. ‘네 탓’ 공방 속 아조우스탈 영웅들의 유족 눈물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숨진 아조우스탈 영웅들의 유족은 눈물을 쏟았다. 31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거리 시위에 나선 유족은 러시아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한 시위자는 “러시아인들은 올레니우카에 수감된 군인들을 모욕했다. 포로들은 본국 송환을 기다리다 죽었다. 러시아인들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모두를 죽인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30일 수용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려 했으나 DPR 당국에게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는 “아직 현장 접근을 허가받지 못한 것은 물론, 물품 지원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라며 “적십자가 올레니우카 현장 외에 부상자들과 시신이 옮겨진 지역도 방문하는 것이 지원 활동을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거문오름 희귀식물을 설명하겠습니다. 구실잣밤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잎나무들이 많아요. 그 중 식나무는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식물이랍니다.” 조천읍 선흘리 일대 거문오름 용암길 트레킹에 나선 지난 29일 오전 10시 최서은(제주 한라초등학교 4학년)양이 거문오름 탐방 해설사가 되어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국제트레킹대회가 지난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어 삼삼오오 몰려든 탐방객들로 시끌벅적 했다.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태풍예보로 날씨가 선선해 등산하기엔 제격이었다.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 정상쯤 다다랐을 때쯤 해설사 최 양과 함께 하는 일행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 양 또래의 학생 해설사 14명이 시간대별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마 해설사는 외부 전문가와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고 12주간 현장·이론 등 맹연습을 한 끝에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제법 그럴싸하게 해설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격려의 박수와 함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달달 암기한 티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매년 거문오름, 세계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4곳에서 어린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벌써 100여명의 어린이 해설사를 배출했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용암길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실제로 이 길을 걷다보면 오른 편에는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계곡을 끼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 불릴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숯가마터까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인근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 흰가시광대버섯과도 만났다. 멀리서 보면 골프공처럼 생긴 하얗게 생긴 이 버섯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 없는 버섯이란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숲 속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숨골이 있었다. 이 곳을 지키고 있던 해설사는 “천연음이온이 나오는 곳”이라며 “한시간만 있어도 최고급 에센스를 바른 효과가 있을 만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1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먼저 보여준 뒤 숨골 쪽으로 팔을 뻗었다가 다시 보여주니 눈금이 거짓말처럼 1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에어컨을 켜놓은 듯 시원한 이유는 암석 등에서 바람이 나오는 ‘풍혈’ 현상 때문이란다. 그는 “대기 중의 공기가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를 걷다가 지칠 때쯤 벵뒤굴을 지나면 삼나숲길이 펼쳐졌다. 3시간여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탐방은 이곳에서 그 절정과 마주하는 듯 하다. 오영림 세계유산정책과장은 “태풍 ‘송다’로 토·일요일 탐방객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4일동안 3251명이 다녀갔다”면서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때 한번 더 개방하니 다시한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 로마제국 역병 그리고 흑사병… 이타주의가 흥망성쇠 갈랐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로마제국 역병 그리고 흑사병… 이타주의가 흥망성쇠 갈랐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차용구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가 국내외 이슈를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진단하는 ‘비아 히스토리아’(via historia)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라틴어로 via는 ‘길’과 ‘여행’, historia는 ‘역사’를 뜻합니다. 따라서 비아 히스토리아는 역사가 걸어온 길, 즉 ‘역사의 길’을 의미합니다. 3주마다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는 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철학자로서 어떻게 해야 훌륭한 통치자가 될지 성찰하는 ‘명상록’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철인황제(哲人皇帝)도 후대에 그의 이름을 따서 ‘안토니누스 역병’으로 불린 감염병으로 재임 기간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로마제국은 ‘팍스 로마나’, 즉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구가했지만 서기 165년부터 20여 년간 계속된 질병으로 서서히 위기에 빠져들었다. 천연두로 알려진 이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구의 20~30%가 사망하자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로마제국은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국력도 약해졌다. ● 인류와 공존해 온 감염병 로마제국은 3세기 중반에 ‘키프리아누스 역병’이 번지면서 다시금 큰 혼란을 겪었다. 도로에 버려진 시신이 먼지처럼 취급될 정도로 전염병 앞에서 감염된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방치됐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늙은 부모를 방치하면서 거리에서는 감염자가 굶어 죽었고 감염된 시신 또한 넘쳐났다. 무엇보다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가 거의 당연하게 여겨졌다. 가급적 ‘빨리 그리고 멀리 도망가서 되도록 늦게 돌아오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던 시절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대다수에게 감염병은 가혹한 형벌과 같았다. 하지만 감염병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동시대 로마인들의 이기적 태도와는 정반대였다.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인 주교 키프리아누스는 신자들에게 병에 걸린 이웃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돌보라고 권했다. 부유한 신자들은 기금을 출연하고 가난한 자들은 봉사를 하도록 했다. 공동체에 대한 신자들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면서 신자와 비신자 구분 없이 모든 취약 계층을 도와주고 치료하도록 고무했다. 심지어 그리스도교를 박해하고 살해했던 사람들도 도와주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계명을 준수하며 모든 인간에 대해 인자(仁慈)를 실천한 것이다. 키프리아누스는 감염된 자들을 돌보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훈련이라고 신자들에게 강조하면서 “악을 선으로 이기고, 관용을 베풀고,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쳤다. 위기 상황일수록 지도자의 통치철학과 리더십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순교를 갈구하면서 환자에게 음식물을 주고 그들을 보살폈다. 그러다가 감염되기도 했지만 이를 자발적 순교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돌보는 자들이라는 ‘파라볼라노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얻었다. 이러한 끊임없는 자선과 선행은 가난한 자와 부자 사이에 공동체적 연대를 불러왔다. 교회의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빈민 구호 활동은 박해받던 종교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결국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자기희생 정신이 자기중심적인 로마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것이다. 질병 치료에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순교정신을 실천한 그리스도인들의 이타적 행동은 재난 상황에서 더 많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안토니누스 역병’과 ‘키프리아누스 역병’이 발병하던 시기에 그리스도교 신자의 수가 4만명에서 600만명으로 급증했다. 교회 규모가 150배 늘어난 것이다. 로마제국 인구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전염병이 유행하던 때 희생양을 찾으려고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박해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비약적인 성장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솔선수범,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감, 비신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고민, 이를 신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교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이러한 성공 사례는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우리 국가와 사회 조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필사즉생(必死卽生), 즉 대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으면 오히려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 유럽을 강타한 최악의 재앙 흑사병 14세기 중반 유럽 사회에는 흑사병이라는 뜻밖의 전염병이 널리 유행했다. 불과 6년 만에 인구의 3분의1에서 2분의1 정도가 사망한 엄청난 재앙이었다. 격리를 뜻하는 영어 ‘쿼런틴’(quarantine)은 ‘40일’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quaranta giorni’에서 유래했다. 이는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때 항구로 들어오는 배의 선원들을 지정 장소에서 40일 동안 격리한 데서 비롯했다. 도시 간 왕래와 모임 금지, 공중위생과 환경 개선 조치를 취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신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깊게 파고 매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부유한 자들은 비축한 음식물로 격리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인근 교외로 피신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난한 자들은 생계를 위해 거주지 인근에 머물러야 했기에 전염병에 집중적으로 희생됐다. 결국 흑사병은 생활 환경이 열악한 ‘방역 사각지대’인 빈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매일 출근하지 않고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일용직 노동자, 택배·배달 노동자,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콜센터 노동자 등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부터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과 같다. 고위 성직자들은 근무지를 무단으로 벗어나 교구 외곽의 안전한 곳에 머물렀다. 지도층은 자기희생이라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을뿐더러 위기를 극복할 지혜도 부족했고 장기적인 안목도 갖추지 못했다. 무능한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불안한 시민들은 허위 정보, 음모론에 의존하고 상식에서 벗어나는 언행을 일삼았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 사람들을 죽이려 한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평소 유대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이를 빌미로 유대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던 오늘날 중부 유럽 지역에서만 1348년에서 1351년 사이에 400여 개가 넘는 도시와 마을에서 유대인이 죽임을 당했다.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당시에도 ‘조선인이 일본인들이 마시는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그 소문을 믿은 일본인들이 수많은 조선인을 학살했던 뼈아픈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거짓 소문, 정치 프로파간다, 부정확한 정보가 반복적으로 떠돌아다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하지만 공동체 내부의 긴장과 불만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힘없는 약자에게 행하는 차별과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자 문제의 원인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흑사병을 신이 인간의 죄를 징벌하는 것이라고 보아 진정한 참회를 해야 한다며 스스로 몸에 채찍질을 하는 채찍질 고행단이 등장했다. 비과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웃을 대신해 모든 것을 내 탓(mea culpa)으로 돌리는 자발적 고행은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었다. 고통 분담을 외면하지 않고 솔선수범해 사회적 책임을 온몸으로 떠맡았기 때문이다. 감염병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살을 파고드는 채찍 소리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사회 지도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몸담은 조직의 무능함과 모순을 드러내고 개혁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요인이 됐다. 흑사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교회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위신도 크게 떨어졌다.●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특정 종교 단체의 사례이지만, 고대의 역병과 중세의 흑사병이 불러온 위기에 대응했던 서로 다른 양상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위기 상황에서 사회의 흥망성쇠는 지도자의 올바른 상황 인식 능력에 달렸다. 둘째, 지도부는 문제의 근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셋째, 위기를 이겨 내려면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따를 때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회는 국제적 신뢰를 잃을 것이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자신들을 핍박했던 원수에게조차 자비를 베풀었기에 감염병이 돌 때마다 개종자 수가 늘었음을 기억하자. 위기 상황에서 진정성이 신뢰라는 자본을 쌓은 덕분이다.마지막으로, 이타주의는 감염병 위기를 헤쳐 나가는 주요 대처 방안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도 “타인의 불행은 내게 재앙이 된다”고 했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탈리는 이타주의를 앞세운 국가와 국민만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역사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야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중앙대 교수·작가
  • 강태오 “박은빈과 키스 중 ‘입을 벌려주세요’ 대사 부담”

    강태오 “박은빈과 키스 중 ‘입을 벌려주세요’ 대사 부담”

    배우 강태오가 박은빈과의 키스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 역으로 열연 중인 강태오가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이 ‘우영우’ 10화 키스장면에 대해 “그 신이 기가 막혔다. 약간의 위트와 약간의 러블리함이 불빛 하나로 연출이 되더라. 깜짝 놀랐다”며 키스신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묻자 강태오는 “그때 되게 늦은 시각이고 아파트 복도에서 찍는 것이어서 되게 조용히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조용히 조심스럽게 촬영했다. 또 키스신이다 보니까 두 사람 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평소보다 더 은빈 누나에게 스윗하게 말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신영이 “어제 강태오 씨의 대사 중에 ‘입을 조금만 벌려주시고’ 이게 너무 스윗하더라”라고 말하자 강태오는 “사실 그 대사가 저한테는 어떻게 해야될지 부담이 되었다. 왜냐면 ‘입을 벌려주세요’라는 대사가 어떻게 얘기하냐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져서 현장에 가서 분위기를 봐야겠다 했는데 박은빈씨가 현장에서 로맨스적인 분위기를 너무너무 잘 이끌어내주셔서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신영이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땠냐?”고 묻자 강태오는 “거짓말 안 하고 제가 속독이 잘 안 되고 천천히 읽는 편인데 후루룩후루룩 읽히더라. 맛있는 음식이 부드럽게 잘 넘어가고 입안에서 녹는다고 하듯이 대사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의 따뜻한 느낌이 너무 잘 느껴져 배역의 크기나 캐릭터를 떠나서 이 작품과 함께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권모술수 권민우 역할과 서브아빠 정명석 역할 중 더 탐나는 역할은 뭐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강태오는 “두 인물 다 너무 매력이 있다. 저희 드라마에 정말 버릴 인물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고르라면 권모술수다”라고 했다. 이에 김신영이 “팔색조,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배우님 같다”라고 말하자 강태오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강태오 배우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장면은 뭐냐?”라는 또 다른 청취자의 질문에 강태오는 “준호가 영우에게 낙조 보러 가실래요? 하면서 처음으로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면이다. 그게 어떻게 보면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공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의 과거를 떠올렸을 때 누군가에게 고백을 한다거나 데이트 신청을 할 때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마나 고민을 하고 운전을 하면서 그 운전대가 땀에 젖어서 얼마나 미끄러웠을까 그런 걸 떠올리며 그때의 준호의 심정을 대입해보면 그 감정이 느껴진다.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따.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 [포커스]이재명 의원 관련 의혹 사망자 벌써 4명째

    [포커스]이재명 의원 관련 의혹 사망자 벌써 4명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면서 이 의원과 연관된 의혹으로 사망한 사람이 4명으로 늘어났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된 40대 A씨가 전날 낮 12시쯤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지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을 발견하지 못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피의자 전환 등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은 없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11일에는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모씨가 서울 양천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2018년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던 당시 사건을 맡은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여억원을 대가로 받았다고 제보한 인물이다. 이씨는 증거가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보를 근거로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지난해 10월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과수는 이씨 부검을 실시한 후 ‘대동맥 박리 및 파열 추정’으로 소견을 냈으나 유가족은 질병사망설을 부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의원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고위직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같은 달 10일 가족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실종 신고를 받은 뒤 수색에 나선 경찰은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그를 발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남욱씨와 정영학씨로부터 약 2억원의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21일에는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 였다. 김 처장은 화천대유가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 ‘성남의뜰’이 대장동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대장동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당시 방송에 출연해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시절에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경기지사가 된 후 재판을 받을 때”라며 “기억에 남지 않는 사람”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 처장 유족은 올해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게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뉴스공장서 ‘쥴리 의혹’ 내놓은 안해욱 “조사받아 황당” 주장

    뉴스공장서 ‘쥴리 의혹’ 내놓은 안해욱 “조사받아 황당” 주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른바 ‘쥴리 의혹’을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을 2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여사를 ‘쥴리’라고 언급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날 오전 안씨는 출석 전 취재진에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다”며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만났다. 제가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주장했다. 안씨를 변호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보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일반적인 수사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건 수사기관이 예단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쥴리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2월 안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 여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쥴리를 안 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거다.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 “13년 키운 반려견, 실종 후 건강원서 보약으로 만들어져”

    “13년 키운 반려견, 실종 후 건강원서 보약으로 만들어져”

    13년 키운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가 도축 당해 보약으로 지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인천의 한 당근마켓 사용자는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일주일 전 잃어버렸던 반려견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했다. 지난 18일 열세 살 암컷 골든 리트리버 벨라를 키우던 견주 A씨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자택의 마당에 벨라를 풀어놓았다가 개를 잃어버렸다. A씨는 동네를 돌며 벨라를 찾고 당근마켓 등의 동네 커뮤니티에도 벨라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벨라를 찾을 수 없어 동네 곳곳에 전단을 만들어 붙이고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한차례 글을 더 올렸다. 벨라는 순하고 겁이 많으며 잘 짖지도 않는 성격이며 누가 데려가도 잘 따라갈 아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벨라야”하고 부르면 알아듣는다는 A씨의 이야기에 동네 주민들은 함께 “벨라야”를 외치며 찾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벨라를 잃어버린지 일주일 만에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같이 찾아봐주신 감사한 분들이 많아 슬픈 소식이지만 한 번 더 도움을 받고자 글을 쓴다”며 벨라가 도축돼 약으로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실종 전단을 보고 자수자가 나타났다. 자수자는 약을 선물받은 사람의 딸로, A씨가 벨라를 잃어버린 당일 공원에서 벨라를 발견한 한 할아버지가 개를 데려가 지인에게 약을 지어주겠다고 근처 건강원에 연락을 했다고 했다. 건강원은 도축장에 연락을 했고 그렇게 벨라는 약으로 만들어졌다. A씨는 “약을 진짜 지인에게 받은 건지, 본인이 저지른 행위인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든 게 의심스럽다”면서 “누가 됐든 간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3년을 키운 아이다. 이 겁 많은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쳐 죽을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혹시나 동물보호법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거나 법적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알고 계시다면 어떠한 내용이든 알려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반려동물로 지정된 동물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 학대행위가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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