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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나” 신당역 추모 행렬

    “화장실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나” 신당역 추모 행렬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닷새사건 여자화장실 앞 추모 행렬“구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피의자, 피해자 전 주거지 미행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8일에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젊은 여성부터 중년 남성,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범행 현장을 찾아 고통 가운데 생을 마감한 피해자를 추모하는 한편 피의자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찾은 신당역 여자화장실 앞 벽면은 형형색색의 추모 메모지로 가득 찼다. 메모지에는 ‘내 또래이기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왔다. 원통하고 참담하다’,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나’,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 해야 하냐’는 등의 문구가 적혔다. ‘3일 전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마음이 아파 잠조차 이루지 못했다’는 동료의 글도 눈에 띄었다. 추모를 하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자 벽 앞에는 일렬로 줄을 설 수 있는 안전선이 세워졌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다른 사람이 적은 메모를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손을 모아 묵념했다. 경남 창원에서 추모를 하러 온 한규리(26)씨는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막막하고 무력했는데 그동안은 지방에 있어 올라오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마음이 안 좋아 찾아왔다”며 “조금만 더 일찍 피의자를 구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인근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왔다는 김영석(64)씨는 “저도 서른두살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우리나라가 성범죄나 스토킹 범죄 등에 너무 안일하다”며 착잡해했다. 대학생 손녀가 있다는 심윤례(74)씨는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데 바뀌는 게 없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 전모(31·구속)씨에 대해 오랜 시간 범행을 계획한 보복성 범죄로 보고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변경해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피해자가 살았던 이전 거주지 일대를 여러 차례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은평구 구산역까지 이동해 피해자를 기다렸지만 나타자지 않자 7분 넘게 다른 여성을 미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19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한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9일부터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추모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20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교통공사 근무 중에 추모 리본을 달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20일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현장 안전 확보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가칭)’을 열 계획이다.
  • 새마을금고 ‘또’ 갑질 의혹…“이사장 친인척, 승진 특혜”

    새마을금고 ‘또’ 갑질 의혹…“이사장 친인척, 승진 특혜”

    여성 직원에게만 밥 짓기 등 성차별적인 지시를 내려 논란이 됐던 새마을금고 내부에서 또다른 갑질 문제가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최근까지 새로 접수한 새마을금고 갑질 피해 사례를 18일 공개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직장갑질119를 통해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에서 여성 직원에게 업무와 무관한 밥 짓기·설거지·빨래 등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직장갑질119는 남원 사례가 알려진 이후 전국 곳곳의 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서 추가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례 중에는 이사장이 인사권을 남용해 직원들에게 사적 용무를 시키거나 술자리를 강요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이사장이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접게 해 야근을 해야 했다”며 “이사장과 이사의 친인척들이 같이 일하는데 승진·인사발령·연차 사용에 특혜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제보자 B씨는 “반강제로 제주도 워크숍을 갔는데 3일 내내 술을 먹고 온다”며 “원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도 술을 강요하고 밤에 잘 준비를 하는 직원들을 불러내 술자리에 참석시킨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사장이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고성을 질렀다”, “월요일부터 끝자리에 의자만 놓고 일하라 했다”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직장갑질119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전국 1300개 새마을금고 익명 전수조사 ▲새마을금고 이사장 소규모 직장갑질 예방교육 ▲직장갑질 특별조사팀·특별신고 기간 운영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새마을금고는서로 다 아는 관계일 가능성도 있어 갑질 사건이 드러나기 쉽지 않다”며 “알려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처벌·전수조사·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지속적으로 여자 직원에게만 밥을 짓게 하고 수건 세탁을 강요한 성차별적인 갑질 등이 폭로됐다. 박차훈 중앙회장은 이와 관련, 이달 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서한문을 통해 “젊은 신세대 직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젊어지고 있지만 직원 간 세대의 폭은 넓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세대차이’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남원새마을금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이달 말이나 새달 초까지 마무리한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은 조직문화에서 비롯돼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다른 새마을금고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동남원새마을금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檢 “이재명, 2009년부터 김문기 알았다…10차례 대면보고” 공소장 적시

    檢 “이재명, 2009년부터 김문기 알았다…10차례 대면보고” 공소장 적시

    이재명, 성남 지역 리모델링 사회운동하며 2009년부터 김문기 인연검찰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모른다”고 언급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난 8일 기소하면서 “2009년 6월부터 이 대표는 김씨를 알고 지냈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날 서울신문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이 대표가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를 맡아 성남 지역 리모델링 제도개선 사회운동을 하던 지난 2009년 6월 당시 김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적시했다. 김씨는 2005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한 건설사에서 일하며 분당·평촌·강남 지역의 리모델링과 재건축·재개발 업무 등을 담당했는데, 2008년 분당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해당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기소)을 알게 됐다. 이후 김씨는 이를 계기로 이 대표를 비롯해 그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었던 정진상 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한 아파트 조합장이던 김용 전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장과 인연을 맺었고, 같은해 8월 26일에는 성남정책연구원이 개최하고 한국리모델링협회가 후원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세미나’에 이 대표와 함께 참여하기도 하는 등 교류를 이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검찰은 공소장에서 김씨가 이 대표에게 명절 선물까지 보내기도 했다고 적시했다. 2009년 9월 하순쯤부터 김씨는 당시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 이 대표의 변호사 사무실을 알려주며 명절 선물을 보낼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김씨가 2013년 11월 4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계획팀장으로 입사해 이 대표의 공약사항이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관여했고, 이후부터는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도 함께하며 이 대표를 보좌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검찰은 출장 직후인 2015년 2월부터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의 공약사항이었던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을 김씨가 담당하면서 핵심업무를 주도하고 수차례에 걸쳐 이 대표를 대면해 현안보고를 했다고 적시했다. 공소장에서 검찰이 구체적으로 열거한 업무 보고 사례는 10건에 달한다. 검찰은 이같은 점에 비춰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이 이슈로 떠오르자 당선을 위해 김씨를 몰랐다고 허위발언했다고 결론 내렸다. 檢 “이재명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자체 결정한 것” 또 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부지변경은 국토교통부의 외압 때문”이라고 한 발언도 허위라고 봤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은 공소장에서 당시 국토교통부가 경기도에 24차례에 걸쳐 보낸 공문은 모두 용도 변경 결정 이후에 받은 것들로, 변결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백현동 특혜 의혹은 2015년 성남시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해 용도변경을 해주고 해당 지역을 개발하려는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것이 골자다. 2006년 당시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에서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인섭씨가 성남시에 로비를 통해 용도변경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대표는 국토부로부터 백현동 부지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의 경우 혁신도시법상 의무조항이 적용되지 않고 오히려 성남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회신을 받았을 뿐, 용도지역 변경을 하라는 지시나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대표가 먼저 자체적으로 4단계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해 이를 내부 방침으로 정한 후 그에 따라 종전 용도지역에서 4단계를 상향하는 내용의 용도지역 변경을 한 것”이라고 했다.
  • 서울경찰청장 “신당역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신속 결정”

    서울경찰청장 “신당역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신속 결정”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6일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이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찾아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 조사, 증거물 압수 등 혐의 구증과 함께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도 최대한 신속히 열겠다”고 말했다. 또 일선에서 수사가 진행중인 스토킹 사건을 자세히 점검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성이 높거나 재발 우려가 있는 사건은 검찰 등과 협력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잠정조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토킹 범죄 등에서 가해자에 적용되는 잠정조치는 ▲서면 경고 ▲피해자·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 이용 접근 금지 ▲최대 한 달간 가해자 유치장 또는 구치소 수감 등이 있다. 다만 올 1월 피해자가 가해자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신고한 이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잘잘못을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면서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실행력과 담보력이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역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역사 내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중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전모(31)씨에게 살해됐다. 전씨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檢, ‘이재명 성남FC 의혹’ 두산건설·성남시청 등 20곳 압수수색

    檢, ‘이재명 성남FC 의혹’ 두산건설·성남시청 등 20곳 압수수색

    李 제3자 뇌물 공여 혐의 관련 자료 확보이재명 ‘복심’ 정진상 주거지도 포함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6일 강제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 등 2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일부 관련 의혹 대상자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 장소 중에는 성남시청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와 공보관실·체육진흥과·정책기획과·행정지원과·도시주택국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밑에서 정책실장으로 근무했던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성남FC 설립 초기부터 관련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지 3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이 대표에 제3자 뇌물 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며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제3자 뇌물 공여는 공무원이 직무 관련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주도록 하거나 약속했을 경우 적용된다. 경찰은 성남시 공무원 1명과 전 두산건설 대표 등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두산건설이 2014년 성남시에 보낸 공문과 관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018년 한 보수단체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 대표가 성남FC 구단주이자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당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주는 대가로 50억여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사안의 핵심이다. 당시 성남시는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서 용적률 등을 늘려주고 기부채납을 받기로 한 면적을 14.5%에서 10%로 축소해줬는데, 두산 측이 이 덕에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실체 없는 ‘재창조’…기존 정비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실체 없는 ‘재창조’…기존 정비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도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문제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이 딜레마에 빠졌다. 지은 지 30년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재정비 욕구는 한층 커졌는데 해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는 총 29만 2000가구, 100만명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정치권에선 재정비의 효율성을 넘어 정치적 유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최대한 신속하게 정비작업에 나서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정부가 8·16 부동산대책에서 2024년 말까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해 신도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러자 “(마스터플랜 확정까지) 5년 걸릴 사안을 2년 당긴 것”, “당장 9월 중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며 허둥지둥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1기 신도시는 마스터플랜에 의해 세워진 계획도시라 마스터플랜을 다시 수립하기엔 난관이 적지 않다. 또한 기본 도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상황에서 전면적인 재정비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뜨거운 감자’ 1기 신도시 재정비 정부는 270만채 공급을 핵심으로 한 8·16 부동산대책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선 “연구용역을 하반기에 하고, 2024년 중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한다”는 짤막한 계획을 내놓는 데 그쳤다. “애초에 현실성이 결여된 공약이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계획을 가시화해 정치적 효과를 노릴 것”이란 비난까지 나온다. 어쨌든 8·16 대책 발표 이후 쏟아지는 논란을 종합해 볼 때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2024년 마스터플랜 수립’이란 몇 줄짜리 발표에 그친 게 방증이다. 실망한 신도시 주민들은 연합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정부만 믿고 있다간 재정비사업이 하세월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경제수석이 잇따라 “대통령 약속대로 최대한 빠르게 재정비가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정부가 화들짝 놀란 것은 1기 신도시 문제가 다가올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재창조 수준 재정비? 실체 분명해야 정부는 8·16 대책에서 ‘재창조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통한 재정비’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통상적으로 도시 재정비는 도시계획법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기반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이뤄진다. 도시계획법상 1~3종 주거지역의 용적률 상한 범위에서 지자체가 조례로 해당 구역 용적률을 확정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재창조 수준의 마스터플랜은 이 같은 방식을 뛰어넘어 ‘신도시특별법’ 등을 통해 기존 신도시를 뒤집어엎을 정도의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마스터플랜 마련에만 5년 넘게 걸리는 등 시일이 한정 없이 늘어나 10년 내에 입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적률이나 정비 순서, 규제완화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행을 위한 신도시특별법 제정이 가능해서다. 따라서 ‘재창조’란 난해한 개념을 접고 기존 도시 재정비 방식으로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이 외려 설득력 있어 보인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공정주택포럼 대표는 “현행 제도하에서 중대 규모 단지별로 재정비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터플랜은 고밀도 개발에 따른 주거 수준 저하를 막기 위해 도로와 상하수도, 정보통신망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수준으로 신속히 수립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산, 분당신도시 등에선 이미 노후 단지별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위를 구성해 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분당에선 서현동 시범단지와 수내동 일부 단지에 이어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가 재건축추진위를 구성했다. 일산에선 문촌1단지 등 4곳이 재건축추진위를 꾸렸고 문촌16단지와 강선14단지 등은 리모델링을 통한 재정비 사업에 나섰다. 1기 신도시 범재건축연합회 측은 “마스터플랜에 의한 동시다발적 재정비는 외려 피해를 야기한다”며 “마스터플랜만 고집할 게 아니라 재정비가 가능한 곳부터 할 수 있게 물꼬를 터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 단지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안전진단 기준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등 제도적 지원에 집중하는 게 재정비 문제를 쉽게 푸는 길일 수 있다. 기존 법령을 보완하든 특별법을 만들든 입법을 통한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이 사업성을 가지려면 기존 아파트 용적률이 180% 이하여야 한다. 현재 일산(169%)과 분당(184%)을 제외한 중동(226%), 산본(205%), 평촌(204%)은 200%를 넘어 사업성이 떨어진다. 여야 의원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용적률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신도시특벌법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 성남시와 고양시 등 1기 신도시를 품은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재정비 형평성 논란 극복해야 재정비 사업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결정하는 것도 민감한 문제다. 대규모 이주 문제 등으로 5~10년 동안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어서다. 무리하게 추진하다간 재건축 시기를 둘러싸고 단지별로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정치인들이 휘둘리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아파트 노후화, 주민 동의, 사업성, 주변 아파트 공급 현황 등을 촘촘히 따져 주민들이 납득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울 강남과 목동, 상계동 등 서울만 해도 노후단지가 즐비하고, 지방도 마찬가지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이들 지역도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가능성이 크다.●3기 신도시 큰 변수 가능성 1기 신도시 재정비에서 3기 신도시 사업도 큰 변수다. 이미 부분적으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됐다. 3기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1기 신도시보다 좋고 수도권광역급행전철(GTX) 등 교통망 계획도 촘촘해 1기 신도시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입주 수요가 3기 신도시로 몰릴 경우 1기 신도시는 재정비에 따른 신규 물량 선호도가 낮아져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판교를 제외한 2기 신도시들이 고전했던 것과는 양상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최초 입주일은 인천계양 2026년 상반기, 고양창릉 2027년 하반기, 하남 교산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3기 신도시 청약이 본격화할 경우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위험이 큰 것이다. 특히 고양 창릉과 의왕·군포와 인접한 일산·평촌신도시 등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3기 신도시 공급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은 개별 단지별로 신속히 추진하거나 늦추는 등 정교한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
  •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전용 84㎡ 1349가구 분양 중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전용 84㎡ 1349가구 분양 중

    한화건설이 대전 서구 정림동과 도마동에 짓는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투시도)을 분양 중이다. 2개 단지 총 16개 동 1349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타입 A부터 L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도솔산이 인접한 이른바 ‘숲세권’ 대단지 아파트로 여의도공원의 17배 면적에 달하는 월평근린공원이 단지 옆에 개발될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에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일대가 대전의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또 대전 도시철도 트램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예정돼 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이며 중도금 50%에 이자후불제를 도입해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였다. 입주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 넷플릭스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 “마약국가 조장”… 교민 안전 우려

    남아메리카의 수리남 정부가 한국 감독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흥행이 해외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제작사 법적 조치·韓에 항의” 밝혀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두목에 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수리남은 한 사업가가 수리남을 근거지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체포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조하는 줄거리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011년 구속 기소된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양국 우호관계 유지 노력”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물음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적 사안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면 푸는 등 상호간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대사관, 한인사회 안전 주의 당부 앞서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드라마 Narcos-Saints(드라마 수리남의 영어 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극중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20년 퇴임했지만,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남아 있는 점을 외교 당국은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다. 수리남에 거주 중인 교민 규모는 2021년 기준 48명이다.
  • 마약 다룬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교민 안전 우려”

    마약 다룬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교민 안전 우려”

    남아메리카의 수리남 정부가 한국 감독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흥행이 해외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두목에 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수리남은 한 사업가가 수리남을 근거지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체포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조하는 줄거리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011년 구속 기소된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물음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적 사안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면 푸는 등 상호간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드라마 Narcos-Saints(드라마 수리남의 영어 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극중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20년 퇴임했지만,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남아 있는 점을 외교 당국은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다. 수리남에 거주 중인 교민 규모는 2021년 기준 48명이다.
  • 檢, ‘54억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본사와 공장 압수수색

    檢, ‘54억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본사와 공장 압수수색

    검찰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특히 검찰은 비자금의 용처까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성상욱)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신풍제약 본사와 임원들의 사무실·주거지, 공장 등을 비롯해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비자금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과정은 물론 비자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관련자의 혐의점을 포착해 검찰로 넘겼지만 비자금 용처까지는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문제의 자금이 이미 모두 현금화돼 돈의 흐름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신풍제약 창업주인 장용택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하지만 장 전 회장이 2016년에 별세해 수사를 더 이상 진척시키지 못했다. 당초 비자금 규모가 25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었으나 경찰은 1차 수사 결과 이를 57억원으로 추렸다. 만약 검찰이 신풍제약 내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가로 발견해낸다면 실제 비자금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신풍제약은 2010년대부터 장기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를 꾸미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축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풍제약 임원 노모씨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회사 법인은 허위 재무재표를 공시해 외부감사법을 어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한동훈 “아동 성범죄자 사회 활보해선 안 돼”…치료감호제 확대 추진

    한동훈 “아동 성범죄자 사회 활보해선 안 돼”…치료감호제 확대 추진

    정부가 재범 위험성이 높은 소아성기호증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형 선고 시 부과하는 치료감호 조치를 사후적으로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키로 했다. 다음 달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4)의 출소를 앞두고 불안 여론이 커지자 재범 방지를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다음주 중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해 ▲소아성기호증이 인정되고 ▲피해자 접근 금지 등 준수사항을 위반해 ▲재범 위험성이 높은 경우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치료감호가 가능하도록 특례규정을 추가했다. 치료감호란 재범위험이 있는 경우 국립법무병원 등 시설에 입원시켜 정신과 치료 등을 받게 하는 조치를 말한다. 한 장관은 이중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에 “치료감호는 범죄에 대한 형벌이 아니라 재범 방지를 위한 보완 처분”이라며 “적어도 소아성기호증이 명백하고 치료가 안 된 아동 성범죄자는 사회를 활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소아성기호증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치료감호 기간도 횟수 제한 없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치료감호법에 따르면 소아성기호증 등 정신성적 장애인 중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성폭력범죄자는 검사의 청구로 법원이 최대 15년까지 치료감호 처분을 할 수 있다. 기간 연장은 살인을 저지른 경우에만 2년 내 3회 연장으로 최대 6년까지 가능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다음달 출소 예정인 김근식에 대해서도 1:1 전자감독 및 전담 보호관찰관 배치를 비롯해 외출 제한 시간 연장, 주거지 및 여행 제한, 19세 미만 여성 접촉 금지 준수사항 추가 등 재범 방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법무부 안대로 치료감호법이 개정돼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치료감호제가 확대되면 이미 형이 선고된 김근식, 조두순 등에 대해서도 치료감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토] 얼굴 가린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친모 추정 용의자

    [포토] 얼굴 가린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친모 추정 용의자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현지 국적 여성이 울산에서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를 이날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서 현지 국적을 취득했던 A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했고 남편은 이전에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올해 8월 11일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아동 2명의 시신이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보고, 해당 주소지에 수년간 거주 기록이 있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현지 경찰은 A씨를 죽은 아이들의 친모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공조 요청을 접수한 뒤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하며 A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해왔다. 이달 A씨 소재 첩보를 입수한 뒤에는 주변 CCTV를 확인하며 잠복수사를 벌여왔다. 범죄인인도 중앙기관인 법무부는 뉴질랜드로부터 A씨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 요청을 받고 서울고등검찰청에 긴급인도 구속을 명령했다. 서울고검은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살인 혐의로 A씨의 긴급인도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경찰과 함께 A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조약에 따라 향후 45일 이내에 법무부에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해야 한다. 법무부는 뉴질랜드 측 청구서를 검토한 뒤 서울고검에 범죄인인도 심사를 명령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고검은 법무부 장관의 인도 심사청구 명령을 받으면 법원에 인도 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A씨는 국내 범죄인인도 재판을 거쳐 법무부에서 뉴질랜드로의 송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 군미필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포기 기한 늘어난다…개정 국적법 공포

    군미필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포기 기한 늘어난다…개정 국적법 공포

    해외에서 태어나 만 18세를 넘긴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국내에서 병역을 이행하지 못했더라도 앞으로는 예외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안을 공포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복수국적자들은 병역준비역에 편입된 시점인 만 18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만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었다. 개정안은 이 기간을 놓쳤더라도 복수국적자 가운데 일부에 한해 국적이탈 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신청 가능 대상자는 외국에서 출생했거나 대한민국에서 출생했더라도 6세 미만의 아동일 때 외국으로 이주한 후 외국에 계속해서 주된 생활의 근거지를 두고 있는 사람이다. 개정안은 시행령에 규정돼있던 국적심의위원회도 법률로 상향했다. 국적심의위는 출생지 및 복수국적 취득 경위, 주된 거주지, 대한민국 입국 횟수 및 체류 목적·기간, 복수국적에 따른 외국에서의 직업 선택 제한 내지 불이익 여부, 병역의무 이행의 공평성과 조화 여부 등을 고려해 예외적 국적이탈허가를 심의하게 된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020년 9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후속 입법이다. 앞서 헌재는 기존 국적법에서 규정된 3개월의 기간 안에 국적이탈신고를 하지 않으면 병역의무 해소 전까지 일률적으로 국적이탈을 제한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국적이탈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으로 국민의 국적이탈의 자유 보장과 병역의무 이행의 공평성 확보를 조화롭게 달성하는 균형있는 국적제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민간인 차량과 충돌 사고…“심각한 부상 없어”

    젤렌스키, 민간인 차량과 충돌 사고…“심각한 부상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테러시도가 아닌 일반적인 접촉사고로 대통령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15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키이우에서 승용차 한 대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탄 차량과 다수의 경호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사의 진찰을 받았는데, 심각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니키포로프 대변인은 정확한 대통령의 동선 보호를 위해 정확한 사고 발생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수사기관이 사고 장소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돌한 승용차의 운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수행하던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구급차로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저녁 화상 연설은 평소와 다름 없이 공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연설에서 자신이 하르키우주 주변 지역에서 막 돌아왔으며 하르키우주 지역 대부분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수복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지움 방문 당시 군인들과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리고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오직 전진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주 탈환전을 벌여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에 이어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까지 되찾으면서 러시아군을 하르키우주에서 몰아냈다. 그러나 이지움은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군사시설은 물론 주거지역까지 대거 파괴되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檢, ‘57억 비자금 혐의’ 신풍제약 압수수색

    [속보] 檢, ‘57억 비자금 혐의’ 신풍제약 압수수색

    검찰이 납품업체와 거래내역을 조작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성상욱)는 15일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신풍제약 본사와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면서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57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비자금 규모가 25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1차 수사 결과 57억원으로 추려졌다. 다만 경찰은 비자금 용처는 확인하지 못한 채 신풍제약 임원 A씨를 지난 5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고, 회사 법인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검찰이 다시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경찰이 밝히지 못한 비자금 용처의 실마리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2025년부터 에어택시 타고 백록담 간다…그럼 왜 제주에 하늘 나는 택시인가

    2025년부터 에어택시 타고 백록담 간다…그럼 왜 제주에 하늘 나는 택시인가

    2025년에는 SF영화 속 ‘에어택시’(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마라도 가고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으로 구성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J-UAM)’ 드림팀이 14일 오전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화속 상상이 현실이 되듯 2025년 국내 최초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 기체 2000시간 실증 거쳐 안전성 확보… 5인승 친환경 에어택시 정류장 후보지 10군데 압축 국내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컨소시엄 구성해서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J-UAM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유일한 컨소시엄 삼형제다. 또한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장(Vertiport)을 구축하고, 항행안전관리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점도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류장이라 할 수 있는 버티포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는 버티포트 후보지를 벌써 성산, 송악산 등 10여 군데로 압축한 상태다. 그렇다면 2025년에 선보일 에어택시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말하자면 조종사 포함 5인승 ‘하늘나는 택시’로 친환경 전기차처럼 전기배터리로 움직인다. 물론 완전 상용화까지는 운전자가 탑승해 자율주행을 할 예정이며 시속 3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한화가 개발중인 국산기체의 경우 2028년쯤 완성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는 외국산 기체를 쓰게 된다. 기체의 안전성 검증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FAA(미연방항공청)에서 군사용보다 훨씬 강화된 민간용 기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검증중이며 미국 현지에서 실증만 2000시간을 거치고 난 뒤 허가가 날 전망이다. # 고층빌딩 없는 저밀도 지역에 해양으로 둘러 싸여… ‘공역’ 제약도 거의 없어 부산, 인천, 대구, 울산 등도 UAM 구축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베드’로 제주만큼 요건을 갖춘 곳은 적다. 에어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자연요건을 갖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UAM이란 건 도심항공교통인데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드론 조차도 도심에서 쉽게 비행 못하는 상황인데 자유롭게 비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런 면에서 제주는 도심 아닌, 고층빌딩도 거의 없는, 저밀도 지역이 많은데다 주변이 해양으로 둘러싸여 있어 환경적으로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민과 관광객 대상으로 한 수익창출에 거는 기대도 크다. 서울의 경우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곳이 한강(이젠 이마저도 제약)뿐인 반면, 제주는 제주공항과 해병부대만 빼면 모든 공역(Air space)이 열려 있어 비행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약점도 있다. 바람이다. 그러나 도는 ‘바람’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제주도 상용화 의지 강해… 오지사 공약 ‘15분 제주’도 성큼 무엇보다 아무리 자연환경이 최적합지로 꼽혀도 지자체의 강한 의지가 없다면 상용화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도는 UAM 운용 부지 및 인프라 제공,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조성,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지상 및 하늘 모빌리티 연계 등 제반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지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민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의지가 매우 강하다. 오영훈 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UAM은 도로 확장이나 케이블 시설 없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관광뿐 아니라 물류, 교통수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제주 전역이 15분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에는 육지부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특별법이 통과될 날을 마냥 기다리고, 국산 기체가 개발될 날을 손꼽으며 손놓고 있지 않겠다는 게 오 지사의 의지”라면서 “만약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면 에어택시 상용화는 다른 나라보다 5년 이상 뒤쳐질 것이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조만간 장애인도 한라산 백록담 구경간다 J-UAM은 오는 2025년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안가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할 수 있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 상용화까지는 특별법 제정 등 산넘어 산 그러나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오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현재 UAM 관련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면서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을 예상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면 국토부는 시범운용지구를 지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제주는 전기차때처럼 ‘테스트 베드’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 지사는 그런 쓴 경험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에어택시의 상용화 사업에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고 밝힌 뒤 “우선 UAM 관련 기업 유치와 창업을 제주에서 근거지를 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주의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이 제주에 적을 두고 제주 인재를 양성한다는 내용을 MOU에 포함하고 있다”고 각인시키듯 강조했다.
  • [서울인싸] 자원회수시설 최적의 후보지/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서울인싸] 자원회수시설 최적의 후보지/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재활용 처리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집 앞에 쓰레기가 쌓이는 쓰레기 대란은 불가피하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쓰레기 처리 문제는 도시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의 직접 매립이 금지되면서 매일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던 1000t가량의 생활폐기물이 갈 곳이 없어진다. 이것이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1년 8개월 동안 폐기물 소각시설인 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찾고 8월 말 최적의 입지 후보지를 마포 상암동 일대로 선정하게 된 배경이다. 위원회는 2020년 12월부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립기구로 설치 운영됐다.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후보지 발표까지의 전 과정을 이끌었다. 후보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서울 전역 6만곳을 조사하고, 28개 항목의 정량평가 기준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지 선정을 위해 건립에 필요한 최소 부지 면적(1만 5000㎡), 자치구별 최소 1개 이상 발굴 원칙 등을 적용해 1차로 36개의 후보지를 추렸다. 법령 저촉 여부 등을 적용해 다시 5개 후보지로 압축하고, 정량평가를 실시해 지난 8월 11차 회의에서 상암동 부지를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결정했다. 해당 부지는 하늘·노을 공원으로 둘러싸여 주거지와 떨어져 있어 주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소각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타 후보지 대비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하게 평가됐다. 시설이 지하화되면 쓰레기 운반차량의 진입로가 지하로 연결돼 주변 지역의 교통혼잡과 악취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15일부터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의 개요’를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한다. 위원회가 지정한 열람장소에서 주민들이 직접 열람 및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정 과정에 대한 일부 의문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 중요한 과제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다. 서울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가 있다면 머리를 맞대고 풀어 가기를 바란다. 후보지 공개에 앞서 시가 발표한 ‘자원회수시설 랜드마크 계획’처럼 주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시설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위원회 또한 ‘기피시설’로 대표되는 자원회수시설이 새로운 ‘기대시설’로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 김준호 “이상민 주식 오늘 팔자마자 30% 급등…빗소리까지 처량”

    김준호 “이상민 주식 오늘 팔자마자 30% 급등…빗소리까지 처량”

    방송인 이상민이 주식 투자 실패로 쓴웃음을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도경완, 제이쓴,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주식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대화 중 김준호는 “이 얘긴 꺼내지 말아야 한다”며 “상민이 형이 판 주식이 오늘 30%가 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민은 “세금 때문에 팔았는데 30%가 올랐다”며 “어디 이렇게 거지 같은 상황이 다 있냐”라고 울컥했다. 이어 이상민은 “다음 달 15일에 카드 값을 결제해야 하는 데 걱정이다. 큰일 났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그래서 오늘 누가 음식 살 거냐”라고 물었고, 탁재훈은 “난 세금 다 내서 진짜 돈이 없다”며 “비 오는 소리까지 처량하다”라고 신세를 한탄했다. 또 김준호는 탁재훈이 곱창전골과 오돌뼈 등의 메뉴를 먼저 시켰다는 이야기에 “원래 시킨 사람이 계산하는 거 아니냐”며 탁재훈을 몰아세웠다. 이에 더해 이상민은 “형이 시킨 건 형이 내야 한다”며 자신은 가장 저렴한 4500원짜리 음식을 시켜 폭소를 안겼다.
  • 서울 아파트 전월세 재계약이 신규 추월…갱신권 사용은 줄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재계약이 신규 추월…갱신권 사용은 줄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갱신계약(재계약) 비중이 커진 데 비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급등하고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임차인들의 이사 수요가 줄어들자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세입자와 협의해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전월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신고건 중 신규·갱신 여부가 확인된 9908건에서 갱신계약 비중은 52.1%(5166건)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신규·갱신 여부가 확인된 1만 5818건 중 갱신계약 비중이 42.6%(6733건)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자 7월 들어 갱신계약이 신규계약(4742건, 47.9%)을 앞지른 것이다. 지난 6월에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신규·갱신 확인된 1만 2613건 기준) 중 갱신 비중은 46.2%였고, 5월 역시 갱신 비중은 41.2%에 그쳤다. 이처럼 갱신계약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신규계약을 앞질렀지만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6월과 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 중 갱신권을 사용한 경우는 각각 63.5%(3697건), 63.4%(3277건)로 집계됐다. 올해 1월 갱신권 사용 비중이 69.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갱신계약은 늘었는데 갱신권 사용 비중이 떨어진 것은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2년 새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마저 커지면서 임차인들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발단이다. 대출을 받아 주택형을 넓히거나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주거지를 옮기려는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임차인들이 움직이지 않자 집주인들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져 기존 세입자를 붙잡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져 전월세 계약만기가 지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집주인과 기존 세입자 간 협의를 통한 갱신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양천구 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부 세입자들은 자녀 졸업 등 이유가 있어서 나가는 건데 들어오려는 세입자는 훨씬 적은 상황”이라면서 “보증금을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 인상’ 공포가 퍼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전셋값 약세 흐름은 이런 과정을 겪은 결과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굳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않아도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유리한 지점을 찾으면서 갱신계약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알쏭달쏭 재개발, 중구청장이 일타강사[현장 행정]

    알쏭달쏭 재개발, 중구청장이 일타강사[현장 행정]

    궂은비가 내리던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신당누리센터 6층 대강당에 ‘신당동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주민설명회’를 듣기 위한 주민들이 빈틈없이 들어찼다. 대강당 좌석은 280석이었지만 이날 찾은 인원은 400명에 달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주민들은 통로에 자리를 깔고 앉아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설명회를 끝까지 경청했다. 성동구 금호동에서 왔다는 한 주민은 “구청에서 직접 재개발 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재개발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고 신청 사업별로 어떻게 다른지 제대로 된 정보를 얻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재개발은 주민 당사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김길성 중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 1일 ‘약수지구단위계획 결정 재공람공고 주민설명회’에 이은 두 번째다. 용인도시공사 사장을 지냈던 김 구청장은 “재개발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는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주민 간 의견 차이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은 이해관계가 다양한 사업자들이 제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 제공해 편향된 정보만 얻게 된 주민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해 개발사업 표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면 대부분 주민들께서 일치된 판단을 내린다”면서 “구청이 직접 주민설명회를 준비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신통기획에 선정된 신당동 236-100 일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신당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사이 퇴계로변에 위치한 이 지역은 노후 건물과 저층 주거지가 밀집돼 있어 오래전부터 재개발 필요성이 대두돼 왔던 곳이다. 소규모 봉제공장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앞서 주민설명회가 열린 약수동과 이곳 신당동은 중구 재개발의 상징적인 지역”이라면서 “이곳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재개발에 성공하면 중구 발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임기 내 첫 삽을 뜨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 도심재정비 전략추진단을 구청장 직속으로 구성하고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1일 신당·청구역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 다음달 13일 역세권개발 사업 주민설명회 등 계속해서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민 질의응답까지 2시간가량 이어진 설명회 끝까지 자리를 지킨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신다면 더 많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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