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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처형 소식에 “이럴수가” 경악/불안속의 러시아 북한인들

    ◎떠돌이생활 불법거주자 5백∼1천명/러시아방송들 NHK인용 즉각 보도 북한당국이 탈출주민을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은 국경부근 현장에서 즉각 사살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지면서 러시아언론과 시민들은 한마디로 놀라움을 감추지못하고 있다.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NHK보도내용을 즉각 속보로 내보내고 있고,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인간이 설마』라는 반응을 보이며 믿으려 들지 않는 모습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27일 이와 관련,『사실여부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행여 이번 연해주지사의 인터뷰로 북한과의 관계가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일부 외무부 관계자들은 『북한은 그러고도 남는 집단』이라며 북한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러시아당국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공식 파견된 북한인들은 합숙생활을 하는 약 1만명의 벌목공을 제외하면 2백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40여명이 외교관 신분이고 나머지 2백여명은 기업인을 빙자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사람들이다. 이들중 러시아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른바 불법거주 북한인은 5백∼1천명쯤 될 것이라고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고려인단체들은 밝히고 있다.이들이 틈만나면 한국등 제3국으로 탈출하려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불법거주자들은 대부분 모스크바 일부와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주,북한과 가까운 치타주와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불법거주자들은 대부분이 벌목공 출신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벌목공들은 하바로프스크주등에 펼쳐져 있는 벌목장에 갇힌채 생활한다.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히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용케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인들은 한국의 대사관이나 영사관 혹은 언론·종교집단을 찾아 망명을 애원한다. 벌목공 다음으로는 사업하는 북한인들이 많다.최근 도피중 기자를 만난 한 북한인 사업가는 『이윤이 생기는대로 바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까지 말한다.이 사업가는『자신은 소환날짜가 지나(북한에서) 내놓은 사람』이라면서 모스크바탈출주선을 서슴없이 부탁하기도 했다.그는 『북한여권으로는 러시아에서도 거주이전이 쉽게 않다』고 어려움을 실토한다.러시아내 북한인 불법거주자들이 한국여권을 선호하는 것은 같은 인종·말씨에 『한국여권을 갖고 있으면 유럽 여러나라를 돌때 까다롭게 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국제사면위 쿠마르씨의 「북한인권보고서」

    ◎“북,외국인 친구 사귀면 처형”/「혈육인질」로 해외거주자들에 침묵 강요/수용소서 고문·약식처형… 탈북자 납치도 국제사면위원회는 28일 하오 미국 워싱턴DC의 아메리칸 대학에서 열린 북한인권평가회의에서 북한의 많은 수용소에서 양심수와 정치범,해외에서 송환된 북한사람들,재일교포 등이 임의구금과 고문,약식처형 등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사면위원회 미국지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부프로그램담당자 T 쿠마르씨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북한은 김일성의 사후에도 폐쇄정책에 중요한 변화가 전혀 없으며 다른 공산정권들의 붕괴와 함께 고립돼가고 있다.북한정권은 국제적인 관찰을 전혀 받지 않는 가운데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북한이 모든 정보에 대해 거의 완벽한 독점체제를 구축,인권상황에 대해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어 북한의 인권연구는 실제적으로 불가능하다.지난 95년 4월과 5월에 사면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북한관리들과 많은 회동을 가졌으나 조사단의 독자적인 활동은 허용되지않았다. 북한의 폐쇄정책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북한 인권보고서 작성은 어려운 실정이다.따라서 방북자 등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입수한 인권실상에 관한 정보는 단편적일 뿐만 아니라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데도 부족한 점이 있다. 사면위의 요구에 따라 사회안전부등 북한당국은 가끔 행불자 수용감금자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으나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사실을 은폐하고 있어 불신만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해외거주 한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언론인 등이 이동의 자유를 크게 제약받았으며 일반 북한인들과 섞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듯 했다.외국인 신분의 한인들은 관광객으로 북한방문을 허가받았으나 많은 경우에 그들의 북한 친척과 만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외국인과 친구관계나 관련을 맺은 많은 북한인들이 증발됐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으며 한 북한인은 소련인과 친구라는 이유로 처형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 북한인들은 외부사람과 서신왕래가 제약되고 검열받으며 해외의 노동자·학생들은 북한정부에 의해 철저한 감시를 받는다.과거에는 북한에 관한 정보가 누설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북한으로 소환됐다. 북한은 주민들의 망명을 적극 막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북한인 난민이나 망명희망자들이 북한공안기관에 의해 추적당하고 괴롭힘을 받고 있으며 특히 우려되는 경우에는 납치하기도 한다.어떤 경우에는 난민보호라는 국제법을 어기면서까지 북한 난민을 그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에 송환하도록 러시아에 압력을 넣기도 한다.중국 거주 북한 난민들도 같은 상황이며 해외거주 북한인들은 북한인권에 관해 침묵을 지키도록 협박을 받는다.북한에 남아있는 혈육들에 대한 반사적 영향을 들어 협박하기도 한다. 북한 정치범에 관해 털어놓고 말한 몇몇 사람들은 그들의 신원이나 사건 등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는데 그들은 그들 자신의 안전과 북한에 있는 혈육이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 두렵다고 말했다.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하기 위해서는 인권침해 현장에 자유스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북한은 폐쇄정책을 고수,인권침해에 관해 정보를 독점하면서 사면위와 같은 국제적인 인권감시단체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은 유엔회원국이자 국제인권헌장 비준국이면서도 87년 이래 인권보고서 제출을 거부하는 등 국제적인 의무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 사면위는 요덕 등 정치범 수용소와 자의적 해석을 통한 구금,공개처형,러시아벌목공 및 러시아·중국으로부터 북한으로 추방된 북한인들의 인권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또 북한당국이 헌법과 형법 등 관련법규를 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개정할 것과 국제협약 준수,인권침해 사실확인 요청 등에 대한 성실한 대응 등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 연합〉
  • 대만 금문도 전쟁상태 선포고려/중 실탄훈련 강행… 양안긴장 스케치

    ◎휴가군인 귀대령… 해안선따라 참호 구축/“중,공군기 10여대 폭탄투하 훈련도 실시”/산두거주 외국인 “폭발음·폭격기 이륙굉음 잇따라” ○…대만은 12일 대만해역에서 시작될 예정인 중국의 제2차 군사훈련에 대비하여 최전방의 섬지방들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 최전방의 김문도는 5단계 전투준비 태세중 전쟁상태에 해당하는 2번째 단계의 경계태세 돌입을 선포할 것을 고려중에 있다고 연합보가 이날 보도. 금문도에는 현재 3번째 단계의 경계 태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휴가를 나간 군인들이 모두 귀대했고 군대가 북쪽 해안선을 따라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이날 시작된 중국의 군사훈련에 10척이상의 군함이 투입되고 항공기에 의한 폭탄투하도 실시됐다고 발표.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10여척의 중국군함이 선포한 해역내에서 훈련에 참가했으며 공군기도 10대이상 출동해 요격및 폭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대만은 훈련을 면밀히 감시중이라고 소개. 대만 국방부는 아직까지 군사훈련이 중국이 지정한 대만해협내 해역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걱정할 필요 없다” ○…미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이 대만근해로 이동중인 가운데 중국관리들은 11일 군사훈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 미국을 방문중인 중국의 고위외교사절단은 이날 미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최대관심사는 대만 독립움직임 저지라면서 미국은 군사훈련과 관련,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 ○…중국의 실탄훈련이 시작된 이날 중국 남동부 항구도시 산두의 외국인거주자들은 고막이 터질 듯한 폭발소리와 폭격기의 이륙굉음이 잇따랐다고 전달. 또 산두공항에서는 많은 노선의 운항이 최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민간항공교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소개. ○…「대만 국제연맹」과 비영리단체인 「대만인 연합」등 미국내 대만인 단체들은 중국의 군사훈련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자신들의 분노를 전세계에 전하기 위해 컴퓨터와 전화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이들은 특히 인터넷을 이용해 중국 무력시위의 부당성을 전세계에 알리거나 전세계에 퍼져있는 중국측 공관의 전화선을 교란시키기위해 이들 공관에 의학잡지나 박사학위 논문분량의 긴 문서를 팩스로 보내기도 했다. ○대만자본 거액 LA유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2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미사일 실탄발사훈련위협이 나온 후 대만자본이 대규모로 로스앤젤레스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보도. 이 신문은 지난해 중국·대만간 긴장사태로 1백억달러에 이르는 대만자본이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최근 대만자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대만계 은행들은 지난주 대만에서 유입되는 예금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대만고객들이 자본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거래도 당분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만계 여행사들은 대만행 비행기표 예약취소율이 15%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민항국은 중국의 미사일 훈련으로 하루 1백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대만해협을 항로로 이용하던 선박의 약 절반이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고 발표.이밖에 홍콩 관광산업의 두번째 큰 시장인 대만으로부터의 관광객 수도 크게 감소. ○미 의회 비난결의안 준비 ○…클린턴 미행정부가 항모전단을 대만인근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미의회도 11일 중국의 미사일 실험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준비중. 이 결의안은 중국의 미사일 실험을 비난하고 미국이 대만에 대한 방어무기를 공급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대만에 대한 미의회의 우호감을 반영. ○…일본 정부는 11일 중국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측에 자제 요청과 함께 우려를 전달.
  • 「내가 본 라빈」/데이비드 호프먼 WP지 논설위원(해외논단)

    ◎“대이스라엘 건설은 환상” 일깨운 평화 사도/팔레스타인 점령은 끝없는 전쟁의미… 폭력종식에 매진 같은 이스라엘 동포의 손에 암살당한 라빈 총리는 정치가라기 보다는 전사에 더 어울리지만 나라가 걸어갈 비전과,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초지일관 맹진할 힘을 지닌 드문 국가적 대정치가였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 특파원(92∼94년)으로서 라빈총리를 가까이에서 살핀 데이비드 호프먼 논설위원은 평가한다.포스트지에 실린 호프먼의 칼럼을 소개한다. 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무뚝뚝하고,가끔씩 상상력이라곤 없는 다짜고짜식이어서 결코 정치가가 꿈꾸는 정치가는 아니었다.그는 전사풍모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사근사근한 것관 인연이 먼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군인풍이라고할 기복이 심한 이야기 톤,모른체 할 수도 있는 다른 사람의 겉멋부림과 허튼말을 그냥 봐넘기지 못하는 성벽 등.그러나 이렇게 세련·원만하지 못하고 거칠기만한 라빈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제나름의 고집스런 방식으로 이를 현실로 만들기 시작할 참이었다. 그의 비전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는 것이며,한쪽 국민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는 2국민 체제로 이스라엘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거품 허영을 터뜨려 버리는 것이다.그는 남들보다 빠르다고 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의 누적된 체험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지지구의 점령이 자신이 평생을 싸우며 지키고자한 시온니즘과 이상주의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빈의 비전과 깨달음은 안보에만 초점을 맞춘,시야도 좁고 지극히 실무적이라는 약점이 잡힐 수 있다.게다가 그는 자신의 이상실현에 방해되는 것은 인정사정없이 깨부술 수 있는 타입이다.그렇더라도 라빈은 이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평화를 그저 기다릴 때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는 점을 어느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깨달았던 것이다.그 기다림은 끝없는 전쟁을 뜻한다고 라빈은 보았다. 여러 영토의 식민화와 다른 민족의 점령,그리고 그에따른 폭력의 악순환 등으로부터 조국 이스라엘이 부식되고 허물어지는 것을 막는 것을 자신의 마지막 사명으로 삼았다.92년 총리당선이후 죽는 날까지 라빈은 이스라엘의 에너지를 시온니즘의 원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온 노력을 경주했으나 이 영웅적 노력은 완전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는 자신의 새 방향으로 점령지역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이 겪을 불행과 상처를 처음부터 과소평가했다.92년 총선에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10만 이스라엘 거주자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대폭 삭감해야한다는 라빈의 주장은 크게 어필했다.이 보조금은 67년 전쟁으로 확장되기 이전의 원래 이스라엘 영토에서 살고있는 4백90만 국민의 희생아래 지불되고 있다고 라빈은 강조했다. 점령지역 거주자 가운데 퍼지고있는 극단주의는 시한폭탄같은 위험을 지니고 있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라빈에게 여러 학자와 지식인들이 충고했다.반발하는 거주자들을 몽땅 편집광적 이스라엘 절대주의의 극우분자로 몰아 반대와 불평의 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 옳지 않다는 조언도 있었으나 갈 길이 바쁜 라빈은 반대자들 목소리의 뉘앙스 차에 주목할 여유가 없었다. 대신 라빈은 이스라엘인들이이제 전시·비상사태가 아닌 정상생활을 염원하며 실제 키부츠 공동단체 삶보다는 케이블TV에 더 심취되어 있음을 이해했다.경제엔 문외한인 라빈이지만 경제의 변화로 나라 자체가 몰라보게 변모되었음을 절감했다.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이제 더이상 토마토를 스스로 수확하는 것을 큰 덕성으로 여기지 않았다.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이 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한때 테러 응징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봉쇄한 적이 있는데 이 경험에서 두 민족을 분리시키는게 좋은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퍼졌다. 라빈과 페레스 외무장관은 손을 잡고 서로 용기를 북돋운 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파트너로 한 평화 아이디어 실행에 뛰어들었다.67년 전쟁으로 서안지구·가자·골란고원을 차지한 이래 이스라엘은 「승리 최고주의」가 풍미했다.그러나 이후 4반기세기동안 73년 욤키푸르 전쟁·레바논 확전·팔레스타인 봉기(인티파다)등으로 이스라엘 사회는 도취에서 서서히 깨어났다. 그러나 이 「승리최고」분위기에 최종적으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임무는 전사중의 전사인 라빈에게 떨어졌다.두 국민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이스라엘 국가의 장래를 아주 실용적인 입장에서 파악한 것으로 「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의 대이스라엘 주의가 실현불가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이란 건축물이 서있는 기반이다.또한 이는 그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에 라빈이 한 최후의 기여이기도 하다.
  • 도시가구 저축률 3.1%P 하락/한은 조사

    ◎작년 32.4%서 29.3%로 우리나라의 도시거주자들은 가구당 평균 1천7백44만원을 저축한다.가구당 빚은 4백13만원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전국 60개 도시의 2천5백가구를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저축보유 가구비율은 98.7%로 작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가구당 저축보유액도 1천7백44만원으로 작년의 1천2백96만원보다 34.6% 늘었다. 차입금보유 가구비율도 33.3%로 작년(27.6%)보다 다소 늘어난 가운데 가구당 차입액도 4백13만원으로 작년(3백30만원)보다 25.2%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성향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작년 5월1일부터 올해 4월말까지 연간 저축액을 소득액으로 나눈 가구당 평균저축률은 29.3%로 작년의 32.4%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소득계층별 저축률은 ▲월 1백40만원이상 30.9% ▲월 1백만∼1백40만원 29.6% ▲월 60만∼1백만원 27% ▲60만원 미만 15.5%로 나타났다.
  • 13개 선거구 「조직책 줄다리기」 팽팽­민자

    ◎선거구 조정지역 위원장 선정 고심/“승산 높은곳 갖겠다” 희망자 각축전/중앙당 “의견대립땐 강제조정 불사” 민자당이 내년 4월 15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재조정지역의 조직책 「교통정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나름대로 이러 저러한 연고를 가진 출마희망자들이 서로 승산이 높은 곳을 차지하겠다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여서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가 변경돼 지구당 사이에 관할구역 조정이 필요한 곳은 모두 87곳.이 가운데 74곳은 해당 위원장들간에 의견조정이 이루어졌으나 나머지 13곳이 문제다. 분구지역인 서울 광진갑은 김영춘 성동병위원장과 김도현 문체부 차관이 각축을 벌이다 29일 현직위원장 우선 원칙에 따라 김위원장으로 정리됐다.이 지역은 신흥아파트촌이 밀집돼 상대적으로 여당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차관은 광진을,또는 서울의 다른 지역 후보로 다시 검토될 전망. 춘천은 시·군 통합으로 새로 획정한 남쪽의 을지역을 놓고 이민섭·유종수 의원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12·13대 때 지구당위원장과 사무국장 사이였던 두 의원은 표면상 서로 고향이 을지역에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당내에서는 두 의원이 을지역에 집착하는 이유는 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이 갑지역을 맡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원주시도 단계동 아파트단지 등을 끼고 있는 북쪽의 갑지역을 놓고 원광호·박경수의원이 맞서 있다.원의원은 다음달초 을지역에 있던 지구당 사무실을 갑지역으로 옮겨 고지를 선점할 계획이다.박의원은 일단 『정치가 싫다』며 마음을 비웠다는 태도이나 원의원측은 박의원의 거주지가 갑지역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갑을 고집하고 있으며 최근 지구당요원들도 갑지역 거주자들로 교체하는 등 「허허실실」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에서는 남구에서 분리된 수영구가 「쟁탈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부산의 강남구」로 불릴만큼 중산층이 밀집돼 여당의 「안전지대」인데다 유흥가도 많은 「노른자위」이기 때문이다.김무성내무부차관이 지역구 입성을 노리자 수영구에기존의 남구을지역 대부분을 편입당한 유흥수의원이 지방선거에서의 전과 등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군산시와 옥구군이 통합된 군산시는 서쪽의 을지역을 놓고 원외지구당위원장끼리 대립한 케이스.강현욱 군산시지구당 위원장은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얻은 을지역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공무원이나 외지인이 많아 「호남바람」을 덜 탈 것으로 보고 을지역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군산고 1년 선배인 원형연 옥구군위원장도 출신지와 주소지 등을 내세워 양보를 거부하고 있다. 이리시·익산군이 통합된 익산시는 두 지역 위원장들이 『어차피 호남바람 때문에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희망지역조차 표시하지 않고 있어 중앙당이 애를 태우고 있는 반대의 케이스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각 자의 이해관계만을 내세우는 위원장들 때문에 신규 조직책 공모마저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금명간 의견조정이 안될 때는 강제조정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만5세 조기취학 반대”77%/서울시교육청 학부모 5천명 설문조사

    ◎“수학능력 부족·연령차로 원만한 교우 어려워” 만 5세아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는 서울시내 학부모 대부분은 만 5세아의 조기취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5·31교육개혁 방안 중 하나인 만 5세아 국민학교 취학과 관련,시내 1백80개 유치원 및 국민학교 학부모 5천1백98명을 대상으로 한 「만 5세아 국민학교 취학희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2.4%인 1천1백63명만이 취학을 희망한다고 응답했을뿐 77.6%인 4천35명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취학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이유는 「적기취학이 바람직하기 때문」(38.6%)이 가장 많았으며 「수학능력 부족」(23.8%),「연령차이로 원만한 학교생활 불가능」(20.2%),「입학을 위한 과외발생」(8.8%),「집단생활 곤란」(7.8%),「기타」(0.8%) 순으로 지적됐다. 반면 취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은 그 이유에 대해 「조기교육의 필요성」(42.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수학능력 구비」(29.5%),「조기성숙」(20.0%),「교육비 절감」(7.2%),「상대적 열등감 극복」(0.8%),「기타」(0.2%) 등으로 답했다. 반대한다고 응답한 학부모들의 연령은 30∼35세가 79.4%로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 78.4%,36∼40세 76.7%,41∼45세 73.4%,46세 이상 68.09%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젊은 학부모일수록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거주지 별로는 아파트지역 학부모들이 조기취학에 가장 부정적으로 78.6%가 이에 속했고 일반주택가 거주자들은 77.3%,상가지역 거주자들은 74.3%가 각각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비춰볼 때 96학년도에 취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 5세아는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이 경우 7백 학급 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만 5세아를 제외할 때 96학년도 예상 취학 아동수는 13만명으로 현행 한 학급당 평균 학생수 42명을 계속 유지할 경우 취학 학생의 절대수가 많은 지역을 제외하면 이들을 모두 수용할 만한 학교시설은 준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취학아동 절대수가 많아 만 5세아 취학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강서와 북부교육청 관할지역이라고 밝혔다.
  •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사옥/항일 민족혼 교육장으로/서울시

    ◎창간주역 베델자료 등 전시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사옥이 항일 민족혼을 가르치는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16일 광복50주년 기념사업으로 종로구 행촌동 1의 88 대한매일신보 사옥을 정비해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애국운동을 한 베델(한국명 배설)의 생애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기로 했다. 대지 1백88평,건평 1백89평의 2층 건물인 대한매일신보 사옥은 국가 소유로 현재 세입자 2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시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거주자들을 이주시키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활동 연락기관이었던 중구 순화동 5 서울연락부 부지(서소문 구 배재고교 부근)에 시민들이 알 수 있는 기념비를 세우고 종로구 가회동 156 이상재 선생 집터 등 7곳에는 기념표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사적 162호인 북한산성의 성곽과 성문에 대한 복원작업도 올해부터 99년까지 본격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 송재환 청장에 듣는 「열린 병무행정」(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 2만5천여명 공익근무요원 배치/고위층아들 등 특별관리… 특혜소지 차단/거주지단위 징검으로 국민불편 최소화/면제대상자 대폭 줄여 형평성 제고… 징병검사 과정 공개 병무행정의 생명은 형평성·공평성 확보에 있다.납세와 더불어 국민의 양대 의무 가운데 하나인 병역의무가 국민의 신성한 의무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맑은 병무행정이 전제돼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의 지난 병무행정은 과거의 행태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병무행정=부조리의 온상」으로 치부돼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대표적 행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돈많고 빽있는」 권력층·사회지도층·부유층 자제들의 군입대를 둘러싼 병무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탓이다.또한 과거 군사정권들이 군복무를 징벌의 수단으로 악용,시위에 가담한 학생들을 강제 입대시킨 것도 폄하에 한몫을 했다. ○이동상담소 운영 이처럼 잘못된 인상을 씻어내고 병무행정을 제 위치에 올려놓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송재환병무청장을 만나봤다.70년 병무청 창설이래군고위장성 등 외부인사가 청장으로 「낙하산 임명」되던 관례를 깨고 지난 연말 사상 처음으로 내부에서 승진,병무행정 총사령탑이 된 골수 병무청맨.32년동안 병무행정에 몸담은 만큼 병무행정에 대한 애정도가 높고 부하직원들의 호응이 남달라,병무행정이 빠른 시일안에 구태를 벗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문민정부 들어 3번째 병무청장이다. 『요즘 병무행정에 대한 물의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모든 직원들이 사기가 올라 자발적으로 병무행정 개선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대상자들이 공평하게 의무를 나눠가질 수 있도록 병무행정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높이는게 개혁의 초점이죠.직원들도 이 점을 가슴속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송청장은 11일 후암동 병무청장실에서 가진 대담에서 병무행정 쇄신을 겨냥한 과감한 병무개혁이 진행되고 있음을 힘주어 말하고 주요 과제들을 조목조목 설명해 나갔다. ­병무청 사상 첫 내부승진에 의해 발탁됐는데 병무행정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을 소개해 주시지요. ▲병무행정의 형평성과 투명성을확보하기 위해 전국 대학을 돌아다니며 이동병무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이 자리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직접 만나 병무행정에 대한 설명회도 갖고 있습니다.또 징병검사장을 공개해 가족들이 일일이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신체검사 판정기준도 최근 엄정하게 개정,말썽의 소지를 없앴습니다.종전에는 불합격될 대상도 요즘에는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모두 편성하고 있지요.장비도 초음파·뇌파탐지기와 병리검사기 등 첨단기기를 갖춰 최대한 정확하게 판정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병무행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행정입니다.그러나 병무관련 비리 때문에 위상이 실추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특히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강해이로 부조리가 고개를 들 우려도 있는데요. ○신검장비 첨단화 ▲먼저 과거에 병무부조리가 있었던 걸 사과드립니다.그러나 요즘에는 공개행정시대로 부조리는 발을 붙일 수 없읍니다.제 직을 걸고 자신있게 부조리 근절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자녀들을 군에 보내는 국민들은 「이제 병무부조리는 이 땅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개혁의 시대정신에 맞춰 타성에 젖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해주는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게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이면 누구나 똑같이 져야 하는게 병역의무입니다.병역의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체검사 때부터 공정해야 할텐데요. ▲올해초 징병신체검사규칙을 개정,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손가락 절단자나 신장·체중초과자 또는 미달자등 종전에는 면제대상이었던 신체결함자들도 전원 보충역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말하면 올 신검대상자 39만명 가운데 중학교중퇴자·생계유지곤란자 등 면제자를 제외하고는 35만명정도가 각종 형태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될 겁니다.과거 신체등급이 낮아 면제처분되던 사람들도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공익근무요원제는 올해 처음 실시돼 아직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또 상근예비역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십시오. ▲이 제도들은 올해부터 방위병제도가 폐지된데 따라 실시되는 겁니다.먼저 공익근무요원제는 공공봉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습니다.공익요원은 행정관서요원,국제협력봉사요원,예술·체육요원으로 나뉩니다.행정관서요원은 종전에 방위병으로 소집되는 보충역처분(신체등급 4등급)을 받은 사람 가운데 지정되며 올해 인원은 2만5천여명입니다.이들은 교통질서 계도와 취·정수장보호에 6천2백명,하천감시나 상수원 보호구역감시에 2천명,산림감시에 1만3천명 등 모두 10개 정부부처에 소속돼 근무하게 됩니다.4주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8개월을 근무합니다.집에서 출퇴근하거나 합숙을 하면서 현역병수준의 봉급외에 교통비·급식비를 지급받게 됩니다.다음으로 국제협력봉사요원은 현역 또는 보충역판정자 가운데 국제협력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외무부장관의 추천을 거쳐 뽑고 근무기간은 32개월입니다.예술·체육요원은 예술분야의 경우 「병무심의위원회」가 인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이상 입상자나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자 등이,체육은 올림픽대회 3위이상·아시아경기대회 1위입상자가 대상입니다.이들은 36개월간 근무합니다.상근예비역은 무기고 관리·예비군중대 근무등 과거 방위병이 맡았던 향토방위업무를 하게 되며 현역 1년근무 뒤 1년4개월동안 방위병처럼 출퇴근하게 됩니다.96년까지는 해마다 1만여명을 선발하고 97년부터는 2만7천여명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공익요원제의 시행으로 지난해 방위병 판정을 받고서도 1년이 넘도록 소집통지서가 오지 않는 바람에 민원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서울 거주자들의 입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서울은 해당자는 많은데 배정할 곳은 적고,강원·의정부는 사람은 적은데 수요는 많은 실정입니다.하루 빨리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서울에 있는 자원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입니다.조만간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공익요원제가 자칫 현역기피의 수단으로 변질,병무부조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재 고소득층이나 사회지도층의 아들이나 연예·체육인들은 1천9백여명을 골라 병역을 전산화,별도관리하고 있습니다.그러나저명인사들이 아들을 현역기피시키기 위해 공익요원화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형평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병무행정이라하면 뭔가 당사자의 편의는 고려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습니다.해당자들이 스스로 의무를 이행토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수검일 선택가능 ▲올해부터 국민편의 증진과 「열린 행정」 실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거주지 단위의 징병검사와 병적관리를 시행중입니다.종전에 본적지에 있는 지방병무청에서 징병검사를 실시하던 것을 읍·면·동 등 거주지로 수검장소를 바꾸고 병적관리도 거주지에서 하는 것이지요.또 징병검사때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도 실시,간염보균자나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개인별 징병신체검사 결과통보서」를 나눠줌으로써 신체검사를 국민보건진료를 위한 것으로 차원을 높여가려고 합니다.섬에 살고 있는 대상자들은 종전에 지방병무청이 지정한 날짜에 수검토록 돼 있던 것을 본인이 희망하는 날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병역을 마치지 않은 대학생의 경우 친지방문이나 방학기간중 연수·견학목적에 국한해 해외여행을 허가했으나 여행목적에 관계없이 소속 학교장의 추천만 있으면 연중 2개월동안 해외여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생활보호대상자등 생계유지 곤란사유 해당자들이 면제원서를 접수할 때도 전에는 가사상황서를 시·구·읍·면장으로부터 발급받도록 하던 것을 생략하고 행정기관에서 전산조회를 통해 작성토록 해 불편을 줄였습니다. 또 30세이하 군복무 필자나 면제자가 국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면 귀국일로부터 10일이내 읍·면·동이나 지방병무청,공·항만 병무신고소에 신고하도록 돼 있던 것을 조만간 폐지하고 귀국여부를 법무부 전산망을 통해 병무청이 확인하도록 할 예정입니다.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규제로 느껴지는 사항들을 믿아내 고쳐나갈 생각입니다.계속 국민의 편에 서는 병무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병무 홈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ARS·PC로 대부분의 민원 해결/컴퓨터·팩스로 입원원서 수시접수 「안방 병무행정시대」가 열리고 있다. 병무청이 최근 행정관서로서는 처음으로 전화나 팩스·컴퓨터망을 통해 병무관련서류를 처리하거나 문의에 답변해주는 「홈 병무서비스」제를 운영,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체검사나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사람은 시간과 돈을 들여 일부러 지방병무청을 찾아가 문의할 필요없이 집이나 학교에서 간단히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전화나 컴퓨터서비스등을 통한 문의가 하루 수백여통씩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병무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첨단통신기기에 의한 서비스는 3가지. 우선 전화를 이용하는 「병무민원 자동안내전화(ARS)가 그 첫번째다. 지난해 도입된 이 서비스는 하루 24시간 징병검사일자와 장소,현역복무여부,지원입영안내,입영부대등 병무행정전반에 관해 알려준다.한 통화는 6분으로 입영일자에 대한 문의는 병무청 일과시간에만 해준다. 지난해 이용건수는 이 서비스가 설치된 서울과 부산·수원·광주지역에서 모두 1백52만건에 이르렀다.이 서비스는 올해 대구·대전·춘천·청주·전주·창원지역까지 확대된다.제주등 나머지 3개 지역은 내년이후 설치된다. 다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컴퓨터망에 의한 「PC통신 병무민원안내」서비스. 지난해 5월 설치된 이 서비스는 데이콤의 천리안과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을 통해 접근할 수 있고 1백29종의 민원정보와 병무상담 일문일답사례 1백39종이 입력돼 있다. 지난해 이용자수는 23만여명으로 입영일자에 대한 문의가 전체의 47%를 차지,가장 많았다.2위가 각군 지원병모집안내로 10%였으며 다음은 보충역입영,현역병입영,산업기능요원,징병검사에 대한 문의 순이었다. 또한 「팩스 정보서비스」는 궁금한 병역제도는 물론 병무민원서식등 2백75가지의 정보를 입력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병무민원서식 가운데 가장 활용률이 높은 「재학생입영(소집)원서」를 직접 팩스로 보내준다.이 원서를 받은 대상자가 원서의 기재사항을 적어넣은 뒤 다시 팩스로 해당병무청에 보내면 서류접수가 끝난다.이 기능은 컴퓨터망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있다. 병무청은 이와 함께 이동병무상담 때 직접 병무청 전산망과 연결된 PC를 상담장에 설치,본인으로 확인될 경우 신상관련자료를 제공해준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 서비스들은 이용방법 자체에 대해서도 안내를 해주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은 빠른 시일안에 입대하기 위해 무턱대고 휴학계를 내지 말고 반드시 미리 이 서비스등을 통해 안내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토지이용 통제 불가피하다(사설)

    서울시 발표 2011년 도시기본계획안에서 관심의 초점은 토지이용계획이다.서울시 도시계획사상 처음으로 시가지 밀도에 대한 계획적 통제를 선언하고 있다. 주거지역을 세분화하여 경관을 보전해야할 구릉지나 한강변등에는 저층저밀도 주택만을 허용하고 지하철 역세권 주택지는 고층고밀도나 중층고밀도 지역으로 개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지금껏 단일하게 돼있는 일반주거지역 규제에 비해서는 과히 혁명적이라 할수 있는 토지이용권 제한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 토지이용 제한 방향에 대해 원칙적으로 옳다고 찬성하는 견해가 많다.그동안 도심재개발과 노후아파트 재건축에서 난개발을 보아 왔고 고수익만을 노린 고밀도 고층화로 도시기능과 환경이 훼손되어 온 예도 많다.장래 도시재생력을 잃게 된다는 전문가들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더구나 서울은 지금 재개발기에 들어서 있고 지가및 건축물의 고가치 시대이다. 오랜세월 자연적 환경에 따라 형성된 시가지가 도시정비 방향과 경제효율에 따라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 토지·건물 소유자 누구나자기소유를 최대한의 경제수익을 좇아 확대발전시키려 안간힘이다.지금 통제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을 망치게 될 재개발·재건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토지·건물 재산권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그동안 우리경제에서 화폐가치 보전력이 낮고 증권투자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어서 시민들이 유난히 토지·건물을 재산권 보전수단으로 신뢰하고 있다.조그만 서민주택을 가진 사람이나 조그마한 노후아파트 거주자들까지도 그것을 극대화하려는 희망에 집착해 있다. 이번 계획 발표후 토지이용에 가장큰 관심을 쏟는 것도 당연하다 할수 있다.관련 각종 계획을 구체화 하기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주민을 위한 도시계획이란 확신을 가질수 있게 해야 한다.
  • 부룬디 외국인 본국철수 러시

    【부줌부라 AP AFP 연합】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에서 종족 분쟁으로 지난 한 주간 5백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수도 부줌부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본국 철수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고든 두기드 미대사관 대변인은 28일 78명의 미국인 외교관 가족과 미국인 거주자들이 부줌부라를 떠났다고 밝혔다.
  • 새학기/학생용 조립가구 큰 인기

    ◎필요한 부분만 서서 책상·침대 등 조립/경제적이며 위치변경 쉬위 공간 극대화 새학년이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학생용 가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필요한 부분만을 구입, 조립해 쓰는 시스템형 학생가구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스템형 학생가구는 높이가 같은 2개의 서랍통이나 코너테이블 등에 상판을 올려서 책상을 만들거나 아니면 서랍통과 책장을 연결,책상을 만드는 것이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손쉽게 위치와 모양을 바꿀 수 있는것이 특징. 이동식 서랍통은 특히 책상밑에 두지않을 경우엔 학생방의 전화받침대나 TV받침대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가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필요한 부분만 구입할 경우 제각각 별도의 완제품을 살때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한정된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어 좋다』고 밝히는데 특히 아파트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선뵈고 있는 시스템형 학생가구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컴퓨터 받침과 키보드 선반.컴퓨터받침은 받침만 별도로 나와 있어 책상의 상판처럼 원하는 위치에 받침을 올리기만하면 돼 컴퓨터 책상을 따로 살 필요가 없다.키보드선반은 원목과 톱밥압축형 재질의 기존 책상 상판아래에 나사로 선반을 부착하는 것으로 가격이 싼것은 물론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컴퓨터 책상은 상판을 학생용책상과 기역자로 연결하면 기능성이 있어 편리하다. 그밖에 저학년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층식 침대는 침대에 책상과 서랍장 옷장 등 수납공간을 연결,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도 선뵈고 있다. 시스템형 학생가구의 가격은 재질과 업체에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책상이 11만6천∼21만원,이동식 3단서랍통이 11만5천∼23만원,컴퓨터받침이 6만∼9만원,키보드선반이 3만4천∼9만2천원선이다.또 6단책장이 13만8천∼29만원,선반용 책꽂이가 4만8천원,책상과 책장(6단)겸용책상이 35만∼45만원,컴퓨터용 책상이 11만6천∼17만원 안팎이다. 한편 학생가구 전문업체 하이파의 신복균씨는 『학생가구를 구입할때 자녀가 어릴수록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싫증이 쉽게 나고 눈의 피로가심하다』고 지적한다.따라서 진한 원색보다는 옅은색을 택하며 스탠드를 켰을때 빛의 반사를 고려,무광재질을 고르는것이 좋다고 일러준다.또 책상의 높이는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약간 높다고 느끼는것이 자세를 편안하게 하여 안정감을 준다. 의자는 일반 식탁형 의자보다 아이의 성장에따라 높이와 등받이 조절이 가능하고 팔걸이가 있는 사무용 의자가 자세교정에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 「관용의 해」 1995년/박원순 변호사(일요일 아침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시가지 한 모퉁이에 위치한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lerance)을 방문한 적이 있다.이 박물관을 한번 둘러보는 것이야말로 『사람 사이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흥미있는 경험 그 자체』라고들 말한다.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간신히 탈출한 후 나치전범의 추적에 평생을 바쳐온 「시몬 비센탈」이 세운 이 박물관은 5층짜리 공간에 온갖 전시물을 통하여 「인간의 인간에 대한 가장 비인간적 형태」였던 「홀로코스트」와 인간의 편견과 인종주의가 낳은 참혹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더구나 유네스코는 올해를 세계 「관용의 해」로 정하여 지구촌에 평화의 바람을 불어 넣기로 했다고 한다.지구상에 벌어졌던 온갖 갈등의 원천이 된 냉전의 종식은 인류에게 평화와 안식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에 충분하였다.그러나 그 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 지구상의 곳곳에는 민족간의 갈등과 전쟁,외국인 거주자들에 대한 폭력,동족간의 내란과 기아,대량의 인권침해가 잇따랐다.이 때문에 벌어진 인류의 비극과 참화,고통과 희생은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유네스코가 정한 「관용의 해」는 바로 인종,종교,영토,이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중지하기 위하여 상호간의 차이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남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자는 것이다. 언뜻 보면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에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그러나 가까이보면 아웅다웅 다투는 소리가 다민족국가보다 더 크게 들린다.당장 남북의 관계가 그렇다.남북의 관계는 서로의 공통점을 하나씩 확인하고 다가가는 과정이기보다는 서로 헐뜯고 해악을 주는 관계로 악화되어 왔다.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듣기에 부족하지 않을 처신을 우리는 해왔다.1천만 이산가족에게 설을 고향에서 새도록 해야 할 때가 이제 오지 않았겠는가. 나라안에서도 「관용의 해」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이 좁은 나라에 「망국병」이라고 할 지역감정은 여전히 판치고 있다.「경상도」「전라도」싸움에 이제 「충청도」「강원도」도 끼어들고 있다.이 작은 반쪽도 화합 대신 으르렁거리는 마당에 항차 남북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을까.문제는 사소한 우리네 생활의 주변에도 도처에 불필요한 언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차끼리 부닥쳐 보험처리하면 그만인 것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길 한가운데서 말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지하철 속에서 전도하는 크리스천과 그것을 막는 불교신자의 싸움이 가끔씩 벌어지기도 한다. 무조건 「관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때로는 정확히 따지고 철저하게 시비를 가려야 할 때도 있다.법이나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우리는 그냥 봐넘겨서는 안된다.감시의 불침번이 있지 않으면 우리 공동체의 질서는 도둑맞고 만다.로스앤젤레스의 「관용의 박물관」은 동시에 그 잔혹한 학살에의 「기억과 감시의 센터」(A World Center for Remembrance and Vigilance)임을 표방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일본 군국주의에 희생당한 「정신대」할머니와 「광주사태」의 피해자들을 다함께 기억해야 한다. 올해는 기릴 것이 많은 한 해이다.「해방 50주년」이자 「분단 50주년」이기도 하다.「사법 1백주년」도 바로 올해이다.그리고 앞을 바라보면 21세기를 5년 앞두고 있다.우리가 진정 벌할 것을 벌하고,용서할 것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아름다울 수 없다.공동체의 약속을 배신하고 법을 어긴 자를 엄단하는 한편 상호간의 갈등과 다툼을 관용과 화해로 씻어내어 정의와 화해,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그것이 사법 1백년과 해방 50년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 “신세계 열자” 상업성 벗기 힘찬 몸짓(브로드웨이 “새바람”:1)

    ◎뮤지컬·미술·춤·패션… 창조의 수도/1백년 영화거부,인간성 회복 도전/문화·경제적 흡인력 바탕… 뉴욕의 심장으로 자리매김 미국의 심장이자 세계의 심장을 자처하는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에 새시대를 맞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세계금융의 중심인 월스트리트를 시발로 하고 있는 브로드웨이는 1894년 첫 뮤지컬 아도니스의 대히트 이래 미술·건축·뮤지컬·영화·오페라등을 꽃피우며 「20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왔다.이제 1995년으로 문화의 꽃밭으로서 새세기의 원년을 맞은 브로드웨이.그 약동의 현장을 나윤도 뉴욕특파원의 취재로 약 20회에 걸쳐 싣는다. 『나를 살게 해주오 모든 불빛이 붉게 빛나는 브로드웨이에/오가는 사람 모두가 행복에 넘쳐 보이는 그곳에/사람들은 어리석은 꿈을 말하며 그 꿈의 실현을 기도하는/꿈이 헛됨을 알아도 결코 떠날수 없는 마을에//브로드웨이 불빛마다에 상심한 가슴들이 달려있고/불빛들은 수많은 슬픔을 이야기 하네/머리위의 불빛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무엇인가를 갚아야 할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하워드 존슨 「브로드웨이 불빛」) 브로드웨이의 새세기는 서설로 시작된다.세계인의 꿈과 기대,사랑과 동경,그리고 이별과 슬픔,절망과 좌절을 한데 받아온 브로드웨이 1백년을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로 승화시키는 대서사시의 첫장은 현란한 불빛보다도 고즈너기 내려앉아 제막을 기다리는 하얀 광목천 처럼 소담스런 백설축제로 와닿는다. ○정형의 구속 거부 새세기를 여는 오늘 브로드웨이의 첫아침은 지난 1백년의 역사를 거부한다.상업성을 지상최고의 덕목으로 쌓아온 브로드웨이의 영화(영화)는 또 하나의 바벨탑에 불과한지도 모른다.뮤지컬 1백년,영화 1백년으로 응축돼온 브로드웨이에 『인간은 어디로 갔는가』의 외침이 메아리져 온다.그러나 새세기는 인간상실에서 벗어날 설렘에서 어느때 보다 힘찬 발걸음으로 다가온다.신성과 인간의 모독을 청산하고 신성과 인간의 경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맨해튼의 남쪽끝 배터리파크에서 북으로 북으로 뻗어올라가 맨해튼섬을 종단하여 브롱스까지 30여㎞ 길이로 이어져 있으며 지난 1백년동안 수많은 가지에 자양분을 공급해온 맨해튼의 척추이자 뉴욕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브로드웨이는 그 길의 생김새부터 정형의 구속을 거부하고 변형의 자유를 추구한다.남북으로 뻗은 애브뉴와 동서로 뻗은 스트리트로 바둑판 처럼 구획된 맨해튼 한복판을 굽이굽이 헤치며 남북으로 달리는 브로드웨이는 많은 애브뉴들과 만나면서 스퀘어(광장)라는 독특한 공간을 창출해왔다. 이는 결국 도전의 역사이고 그 숱한 도전 속에서도 브로드웨이는 새로운 만남에 대해 질시와 반목보다는 관용과 융화를 통해 거대한 용광로처럼 포용해 나감으로써 브로드웨이의 신화를 만들어왔다. 자유의 여신상을 마주하는 배터리파크 북쪽의 1번지 「볼링 그린」공원을 출발한 브로드웨이는 왼쪽으로는 월드트레이드센터,오른쪽으로는 월스트리트를 거느리며 국제 금융의 중심가로 당당하게 시청앞 광장까지 북상한다. 여기서 브로드웨이는 미술의 거리이자 패션의 발상지인 소호로부터 첫번째 도전에 직면한다.차이나타운과 리틀 이태리도 작은 도전이다.미로처럼 퍼져나간 구시가의 골목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도전을 모두 포용하여 브로드웨이는 4번가와 만나는 워싱턴 스퀘어에서 하나의 용광로를 이룬다. 히피들의 퍼포먼스 혹은 반전주의자들의 반전집회는 물론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스트리트 퍼포먼스의 본고장인 워싱턴 스퀘어는 백남준의 굿판을 주제로한 비디오 아트 예술도 훌륭하게 융화시킨다. 워싱턴 스퀘어를 떠나 또 북상하던 브로드웨이는 예술의 도시 그리니치빌리지를 지나며 14번가에서 파크애브뉴(4th.)와 만난다.이는 두번째 도전이며 거대한 유니언 스퀘어를 만들어낸다.이어서 23번가에서는 세번째 도전인 피프스(5th.)애브뉴와의 만남이 이뤄지며 여기서 만들어진 매디슨 스퀘어는 남부 브로드웨이 최대 오아시스인 메디슨 스퀘어 파크를 이루고 있다. ○수많은 인파 몰려 네번째 도전은 아메리카스 애브뉴(6th.)와 만나는 34번가에서 이뤄지며 헤럴드 스퀘어를 창출한다.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맨해튼 상업문화의 표본인 메이시백화점의 생스기빙(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종점이기도 하다. 다섯번째 도전은 브로드웨이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으며 세븐스(7th.)애브뉴와 만나는 42번가의 타임스 스퀘어가 바로 그 현장이다.맨해튼의 40여개에 달하는 뮤지컬극장이 몰려있는 이곳은 브로드웨이 생명력의 원천으로 늘 수많은 인파로 밤낮없이 북적댄다. 여섯번째 도전은 에잇스(8th.)애브뉴와 만나는 59번가로 맨해튼 최대의 오아시스인 센트럴파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는 콜럼버스 동상이 높이 받들어진 콜럼버스서클이 자리잡고 있으며 교통의 요지를 이루고 있다. 일곱번째 도전은 콜럼버스 애브뉴(9th.)와 만나는 65번가에 위치한 링컨 스퀘어에서 이뤄진다.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뉴욕주립극장을 비롯,줄리어드음대 등으로 구성된 링컨센터는 타임스 스퀘어의 뮤지컬에 비길수 있는 미국음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여덟번째 도전은 암스테르담 애브뉴(10th.)와 만나는 72번가로 이탈리아 음악가 베르디의 동상이 서있어 베르디 스퀘어라고 불린다.부근에 미국자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바브라 스트라이센드,아놀드 슈와르제네거등 수많은 인기스타들이 몰려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베르디 스퀘어를 지난후에는 107번가에서 웨스트엔드애브뉴(11th.)와 만나면서 줄곧 함께 올라간다.모닝사이드 하이츠라는 지역으로 불리는 이곳은 콜럼비아대학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브로드웨이의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학구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어서 브로드웨이는 할렘의 중심가인 125번가와 만나 랩과 힙합등 흑인음악과 만난후 줄곧 북상하여 168가에서 세인트 니콜러스 애브뉴와 만나면서 미첼 스퀘어를 형성한후 폭도 좁아지고 조용한 거리로 변하여 브롱스로 연결된다.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모여들게 하는 브로드웨이의 엄청난 흡인력은 오늘날 맨해튼을 인간의 창조력으로 만들어낸 모든 것들의 수도로 만들었다.뮤지컬의 수도,오페라의 수도,출판의 수도,건축의 수도,미술의 수도,박물관의 수도,고전음악의 수도,춤의 수도, 재즈의 수도, 패션의 수도, 광고의 수도, 금융의 수도, 법률의 수도, 경영의 수도, 신문의 수도, 잡지의 수도가 되고 있으며 또 다이아몬드의 수도, 레스토랑의 수도이기도 하다.혼잡함의 수도,범죄의 수도,세금의 수도,오만의 수도,경멸의 수도등 악명도 따라다닌다. ○상업주의 중병 앓아 맨해튼이 이같은 수도로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7세기 중반 신성모독의 도시로 신대륙의 타도시들과 차별화되면서부터였다.청교도의 도시 보스턴, 퀘이커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볼때 맨해튼섬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건설한 뉴암스테르담은 신성보다도 이윤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신성모독의 수도였던 것이다. 1643년의 한 선교보고서에는 당시 뉴암스테르담의 5백명 거주자들의 언어가 18개에 달할 정도로 뉴암스테르담은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었으며 이들의 유일한 공통가치는 상업이윤이었다고 적혀 있다. 그후 17세기말 네덜란드 세력이 밀려나고 영국의 지배권이 강화되면서 맨해튼은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이름이 바뀌고 해적의 수도로 변모했다.당시 부패한 영국 총독은 세계각국의 보화를 강탈해 오도록 해적활동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이후 맨해튼은 조선의 수도,산업의 수도로 발전해왔으며 1830년 대에는 금융의 수도로,1860년 대에는 공업의 수도로,19세기말에는 문화의 수도로 변해왔다.2차대전 이후에는 유럽세의 약화로 맨해튼은 유엔의 수도가 되면서 명실공히 세계의 수도로 등장했다.그러나 극도의 상업주의를 바탕으로 구축된 맨해튼은 최근 십수년간은 세기말의 중증을 앓아왔다. 이제 새세기를 맞는 맨해튼은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인간을 회복하는 인간의 수도로,절망의 도시가 아니라 소망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새해아침 브로드웨이는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 잠에서 깨어나 서설의 의미를 깨닫는다.이제 브로드웨이 구석구석을 찾아 심연에서 우러 나오고 있는 재탄생의 벅찬 고동과 몸짓을 생생하게 독자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 도시가구/평균저축/1천296만원/부채는 평균 3백30만원

    ◎1천원 벌때 3백24원 저축/한은 60대도시 조사 도시거주자들은 한 달에 1천원을 벌면 3백24원을 저축한다.가구당 평균 저축액은 1천2백96만원이고 빚은 3백30만원이다.순저축액이 9백66만원인 셈이다. 24일 한국은행이 전국 60개 도시의 2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가구당 저축은 1백84만원(증가율 16.5%),빚은 89만원(36.9%)이 각각 늘었다. 직업 별 저축액은 전문직 종사자가 1천5백19만원,자영업자가 1천3백70만원,상용 근로자가 1천3백6만원,일용 근로자가 9백44만원,기타 9백84만원이다.규모 별로는 1천만원 이상이 46.2%,5백만∼1천만원 26.5%,5백만원 미만 27.3%이다.2천만원 이상이 전 가구의 19.4%로 작년보다 6%포인트가 늘었다. 소득의 증가세가 소비지출의 증가세를 상회함에 따라 가구당 평균 저축률도 작년의 30.6%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1천원을 벌 때 전문직 종사자는 3백42원,자영업자는 3백33원,상용 근로자는 3백24원,일용 근로자가 3백11원을 각각 저축한다. 저축보유 가구비율은 98.4%로 작년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월소득 40만원 미만은 68.3%,1백20만원 이상은 99.6%가 저축한다. 은행의 예·적금 등 제도금융 저축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작년의 75.1%에서 73.4%로 다소 낮아진 반면 계와 사채 등 사금융권도 함께 이용하는 가구가 24.5%로 작년보다 5.1%포인트 높아졌다.작년에 두차례에 걸쳐 금리가 내리자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 국민 51.7% “흡수통일 불가피”/서울신문 통일문제 국민여론조사

    ◎미디어리서치 공동/“2천년내 가능” 응답 절반 육박/“독일방식이 가장 바람직” 62.5% 서울신문이 창간 49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사와 함께 「통일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 우선정책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은 남북통일 방식과 관련,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한핵문제에 대한 북미간 합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북미간에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으로 북한의 경수로를 먼저 지원한뒤 특별사찰을 갖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 등장이 북한의 대외개방이나 통일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통일전망◁ 2000년까지 남북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각각 49.9%와 47.5%로 근소하게 엇갈렸다. 낙관적인 응답은 60대 이상(54.8%)의 고연령층과 국졸 이하(55.2%)의 저학력층에서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종사자(52.2%)와 사무직(54.1%)에서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61.1%),전라(55.7%),대구·경북(53.3%)지역에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많았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린 국민은 40대 연령층(54.1%)과 고졸(52.5%)학력층,자영업자(53.4%)와 생산직종사자(52.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득수준별로는 1백1만∼1백60만원(52.7%)과 1백61만원 이상(50.4%)의 중간층이상에서,지역별로는 서울(51.6%)과 부산·경남(50.9%)에서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응답이 많이 나왔다. 예상되는 통일방식으로는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지목하는 국민이 가장 많아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가 11.2%,「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이 3.9%,「베트남식 무력통일」 2.6%,「연방제 통일」 0.5%의 순이었다.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내다보는 응답은 남자(54.7%)가 여자(48.8%)보다약간 높았고,직업별로는 생산직(56.0%)과 농림어업직(55.4%) 및 사무직(55.1%)에서 빈도가 높았다. 반면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는 대체적으로 연령이 낮으며(30대 27.5%,20대 27.2%),학력이 높고(대재이상 34.0%),소득수준(1백61만원이상 30.9%)이 높을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로 귀결될 것으로 보는 대답은 여자(14.2%)쪽이 남자(8.1%)보다 많았고,40대(20.2%),중졸(18.6%)학력층과 주부(15.3%),전라지역(16.0%)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진방식◁ 우리 국민들은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62.5%)을 가장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방식을 희망하는 응답은 전계층에서 과반수 이상인 55%선에 이르러 눈길을 모았다. 다음으로는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가 16.1%였으며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 12.5%,「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 4.4%,「베트남식 무력통일」 1.4%,「연방제 통일」 0.7%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국민들이 희망하는 통일방식과 예상 통일방식이 일치하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다만 희망사항으로서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에 대한 응답은 62.5%인데 비해 실제 이뤄질 방식의 응답은 51.7%로 비율이 약간 적었다. 그런가 하면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를 희망한 응답(16.1%)에 비해 실제 그같은 결과가 실현될 것으로 보는 응답(22.4%)이 약간 웃돌았다.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를 선호하는 국민은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20.9%) 많았으며,자영업(22.7%)종사자와 서울(19,6%)거주자에서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을 원하는 응답은 여자(15.2%)가 남자(9.7%)보다 많았으며 40대(20.0%) 연령층,중졸(21.2%)학력층,전라지역(19.8%)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응답은 60대 이상(9.6%)의 고연령층과 강원지역(11.1%)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 「삶의 질」과 「도시의 질」/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시론)

    다리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동안 했다.그 짧은 사이 또 너무 이야기가 확대되지 않는가 싶어 이야기를 멈췄다.그렇다고 대단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었다.인명피해·부실공사·도덕적 책임,그리고 국제적으로 좀 창피하지 않은가 하는 이미지적 관심을 피력했다.이제는 아마도 가능한 한 빨리 잊혀졌으면 하는 생각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 다리를 놓고 실제로 해야 한 이야기는 6백년이나 된 이 세계의 고도 서울의 「도시로서의 질」에 관한 것이어야 옳았다.이 도시는 지금 무너지는 다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아파트도,빌딩도,고가도로도,인도도,터널도,가로수도,그리고 결정적으로 역사의 흔적도 모두가 제대로 존재하고 있지 않다.그 어느것 하나 질로서 말할 수는 없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그런대로 버티고 하루씩 지나보자는 아슬아슬함의 묘미가 또 다른 재미라면 할 말은 없다. 「삶의 질」이라는 말은 요즘 곧잘 쓴다.여기서도 「질」에 대한 해석이나 이해는 혼란을 갖고 있다.전문가들도 대부분 기대수명·교육정도·구매력 같은 지표로 삶의 질을 말하려 한다.그러니까 보통사람들에서 자동차나 아파트를 가졌느냐 아니냐 정도의 개념이 되는 것은 더욱 무리가 아니다. 「삶의 질」이란 용어를 제시한 것은 70년대 역사철학자 일리치였고 80년대 프랑스 사회학계에서 그 개념이 확대됐다.말 자체의 역사가 일천하니까 물론 그 개념도 각자가 적당히 쓸 수는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이 개념이 양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은 글자만으로도 알 것이다.사회복지,사회적 만족도,생활수준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이와 같은 것도 역시 아니라는 것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그렇다면 무엇인가.「인간의 행복감,생활에 대한 만족감,또는 불만등을 느끼는 감정의 상태」가 「삶의 질」이다라는 견해가 가장 많은 동의를 얻는 정의가 되고 있다.이 정의에 의한다면 오늘 서울시민의 행복감은 누구에게서나 비참할 수밖에 없다.다리를 건너기도,길을 가기도,차를 타기도 무서울 뿐인 행복감이 있을 리 없다. 「느낌의 능력」은 물론 개개인에게 다를 수 있다.그 각각 다른 모두의 느낌에서도 이 기본적 환경의 조건은 물질적으로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에서도 결코 도망갈 수 없는 위험의 조건이다.그러므로 우리에게선 「삶의 질」논의의 기반 자체가 없는 것이다. 「삶의 질」이 아니라 「도시의 질」에서도 마찬가지다.우리의 도시는 그동안 자동차도로만 내면 발전을 하는 것으로 알아왔다.그래서 우리의 대표적 역사유적 서울의 동·서·남대문주변마저 차도만 만들고 인도는 없앴다.그러나 도시의 질은 또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무관심·소외·익명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도시적 삶의 긴장과 인간관계의 부정적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내용이 도시의 질적 과제라고 보고 있다.어느 한 도시의 수림대는 이제 단순한 풍치수가 아니다.「샐러리맨들이 그들의 귀가길에 어느정도의 수림대를 관상하면 정서적 회복이 될 수 있는가」라는 정책과제의 대상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송바르 드 르웨는 「과밀한 주거에 있어 주부의 외치는 소리는 주거면적에 역비례한다」는 사회조사결과를 70년대에 내놓았다.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교통량이 적은 가로의 거주자들은 1인당 평균 9.3인의 친지를 가진 반면 교통량이 보통이거나 많은 가로의 거주자들은 각각 5.4인,4.1인의 친지를 갖고 있다」는 연구조사를 60년대에 내놓고 있다.이런 조사의 의도와 목표는 무엇인가.이것이 바로 도시의 질에 접근하는 내용과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질」을 묵살하고 있다.「질」은 배부른 사람들의 사치쯤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발전 역시 질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양으로만 말할 수 있고,그 양도 생산과 판매시점만 넘겨주면 되는 내구성이나 시한개념도 없는 일종의 떨이장사판 형식으로 진전돼왔다.그러나 이제 이 뒤끝이 무엇인지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이 체험속에서도 「질」이 무엇인지를 바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우리는 새로 짖는 다리까지도 최소한의 경비로 그저 한때를 넘겨주기만 하면 되는 1회용품적 소비재로 만들게 될 것이다.단편적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근복적으로 사고의 차원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 전원의 정취를 실내로/베란다 정원 꾸미기 큰인기

    ◎소형아파트까지 확산… 대중화 추세/조경업체들 모델전시장 마련… 손님 끌어/화훼·물레방아·조각 등 40만∼150만원 초록의 식물이 싱그럽게 자라고 물흐르는 소리가 졸졸 들리는 전원의 여유로운 삶을 아파트에서 즐겨보자. 최근 무미건조한 용도로 버려져 있던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베란다를 작은 실내 정원으로 꾸미는 「베란다정원만들기」가 주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겨냥,서울 양재동 꽃시장등 전문상가에는 베란다 조경에 필요한 풍차나 물레방아·이끼류가 다양하게 선을 뵈고 있으며 일부 전문조경업체들은 베란다정원의 모델 전시장까지 마련,고객을 맞고 있다.또 서울시 농촌 지도소에서도 지난달부터 서울농민후계자·농촌지도자 농산물직거래 사업단 주최로 화훼류를 원가에 판매하며 시중가 보다 30%이상 싼 가격으로 베란다정원을 설치해주고 있다. 조경전문가 홍경숙씨(가든하우스 글로리 대표)는『예전에는 베란다 조경의 경우 40평 이상의 중·대형아파트 거주자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최근엔 20∼30평형에 이르기까지 대중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베란다정원에 쓰이는 식물은 주로 벤자민고무나무 소철 알로우카리아·떡깔잎·고무나무·행운목등 그늘에서 강하고 사철 푸른잎이 있는 관엽류가 주종.이외에 장식소재로 돌과 조각물·물이 사용된다. 장식소재로 조각물을 주로 사용할 경우 예술적이며 정적인 감각이 나는데 주로 학이나 오리·기러기·천사 등 청동이나 토기로 된 조각물이 많이 쓰인다.물을 주제로한 정원은 풍차·물레방아가 있는 개울천,괴어있는 옹달샘,벽천등이 있다.옹달샘은 물항아리를 든 천사가 물을 쏟아붓거나 개구리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등 해학적인 조각물이 많다.물 소재의 정원은 물소리가 정겹게 들려 자연적인 청량감을 줄 뿐 아니라 겨울철엔 건조한 아파트의 실내 가습기 역할까지 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베란다정원 가꾸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흙과 물의 사용인데 이는 지렁이등 벌레가 번식하는 문제와 배수처리 때문. 그러나 홍씨는 베란다정원에 쓰이는 흙은 1천도의 온도에서 소독해낸 질석과 진주석·피트모스등 3가지를 배합한 인공토를 쓰면 벌레가 없고 물은 작은 모터로 한 양동이 정도의 물만 순환시키면 배수의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베란다 조경은 견적을 뽑고 재료를 준비한뒤 한나절이면 가능하고 이사할때도 일체를 옮겨갈 수 있어 반영구적 이다.비용은 시공업체와 베란다의 크기,쓰이는 식물과 장식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대체로 40만원 대에서부터 1백50만원 선으로 다소 비싸다. 그러나 홍씨는 최근 전문꽃상가에 나가면 배합토에서부터 물레방아 모터 석등 정원석 디딤돌등 부속재료를 모두 팔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관심만 가지면 싼값으로 아담한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다고 조언한다.
  • EU,직업이민 엄격규제/12국결의안 채택

    【룩셈부르크 AFP 연합】 유럽연합(EU)의 12개 회원국 법무·내무장관은 20일 직업을 구하기 위해 EU국가로 들어오는 이민노동자들을 한층 엄격히 규제키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현재 EU회원국들의 높은 실업률 때문에 EU시민들에게 호혜적인 대우를 부여하는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현재 EU에는 노동인구의 11%에 달하는 1천8백만명이 실직상태에 있다. 결의안에 따르면 EU회원국에서 그 나라 시민이나 적법한 외국인 거주자들로 이민 노동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적절히 채울수 있을 경우 이민 노동자는 회원국의 노동허가를 받을수 없다. 그리고 신청자에게 노동허가가 부여될 경우에도 배우자와 가족의 입국허용은 소속국의 결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 미의 「최혜국 카드」 완전 무시/중,미 인권압력 강경대응 배경

    ◎“양보해도 계속 족쇄로 사용” 판단/“포기 못하는 시장” 자신감도 한몫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을 앞두고 중국측이 반체제인사의 전격체포등 갑자기 인권문제에 강경자세를 취하고 나서자 이같은 태도변화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들어 미국으로부터 영구적인 최혜국대우(MFN)를 받아내려는듯 인권문제에 제법 크게 양보할 뜻을 비춰왔었다.국제적십자사 요원들이 감옥을 직접 방문해 반체제 인사들의 건강상태등을 점검토록 허용할 뜻을 비췄고 전기침외교부장은 미국과 인권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도 발표했었다.그런가하면 최근에는 5명의 북경주재 미국특파원들에게 반체제인사들이 갇혀있는 감옥을 시찰토록 허용하고 악명높은 반혁명죄의 폐지문제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는 뉴스도 흘려보냈다.지난주에는 크리스토퍼의 방중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존 섀턱 미국무차관보에게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인사인 위경생을 면담토록 허용하기도 했으며 구금했던 위를 하루만에 석방했다. 그러던 중국측이 갑자기 태도를바꿔 주국강 원홍빙 왕가기등 8명의 반체제 인사를 전격 체포하고 북경에 머물고 있는 위경생 서민립등을 강제로 지방에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6·4천안문사태 주동자였던 왕단까지 체포했으나 단식투쟁을 시작하자 풀어주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강공책으로 선회한 것은 이번에 크리스토퍼에게 아무리 양보를 하고 인권문제를 개선한다해도 미국측으로부터 영구적인 MFN획득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지 모른다.미국은 중국이 인권문제에 양보하면 다시 MFN을 1년간 연장해준후 계속해서 이 문제를 대중정책의 지렛대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판단,그럴바에야 아예 양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수 있다. 이곳의 서방관측통들은 미국도 날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다른 나라들에 모두 빼앗기면서 언제까지나 인권문제를 앞세워 중국과 등을 돌린채 살아갈수는 없을 것으로 중국지도층이 판단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이는 지난해말 콜 독일총리의 중국방문을 시발로 프랑스가 이미 중국과의 화해를 선언했고 일본의 호소카와 총리도 곧 방중길에 오르는등 선진 열강들간에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중국측이 간파했다는 얘기이다. 크리스토퍼의 이번 중국방문도 겉으로는 인권문제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양국간 무역역조의 완화와 미기업의 대중국 진출,미사일등 첨단무기의 수출제한,핵확산 금지를 위한 협력등의 문제에 더많은 무게를 실게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중국의 강경선회 배경으로는 국내 반체제 인사들의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민주화운동을 벌이다 15년 가까이 수감된후 지난해 9월 풀려난 대표적인 반체제인사 위경생을 중심으로 반체제인사들이 뭉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위등 9명의 반체제인사들은 언론자유등을 주장하며 「평화헌장」이라는 그룹을 결성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지방인사들은 모두 체포됐었다.이 단체와 연계를 맺으려 시도했던 사람들까지도 잡혀갔으나 북경거주자들은 워낙 거물이어서인지 체포 하루만에 풀어준적이 있다.이들 반체제 인사들이 크리스토퍼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당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무슨일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중국당국의 강공책 선회의 한 배경이 될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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