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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8일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 협치정치 복원하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66일) 만이다. 같은 해 8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협치가 절실하다는 공감대 아래 분기별 1회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가 시작됐지만, 여야 갈등이 심화해 유명무실화됐다. 2020년 총선까지는 한참 시간이 남았지만, 여야는 선거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 입법을 놓고 계속 충돌해 갈등이 심화하면서 민생경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력은 실현되지 않았다. 아픈 전례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지속가능한 여야정 상설 협치 창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코로나19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우리나라가 미증유의 경제난에 직면해 있어 초당적이고 총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주당이 177석의 슈퍼여당이 됐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힘을 받으려면 제1야당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여야 간 협치정치의 토대는 마련돼 있다. 주 원내대표가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통합당 의원의 5·18 발언을 사과하고, 당 지도부가 4년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국민은 정치권의 합리적인 소통과 협치에 목말라 있다. 한국 경제는 코로나19에서 비롯한 고용위기와 실물경제 타격을 헤쳐 갈 3차 추경이 시급하다. 통합당은 1차, 2차 추경 때처럼 정부여당안에 반대만 해서는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여야가 힘을 합쳐 한국이 포스트코로나의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 공약 이행 잘했지만 곳간 빈 지자체, GTX C 노선 등 남은 공약 실현될까

    서울 공약이행률 민선 6기보다 7%P↑ 광주 55% ‘전국 톱’… 재정확보율 22% 부산 동구 도심철도 지하화 등 재정없어 익산 중·고교 무상교복지원은 폐기 예정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5일 민선 7기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상황을 중간 평가한 결과 광주 지역(55.2%)의 평균 공약 이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25.0%)으로, 전국 평균(34.3%)을 밑돌았다. 종합평가 결과 광주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5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종합평점 65점을 넘어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확보율은 21.5%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강서구와 송파구, 서초구, 성동구, 영등포구 등 모두 15개였다. 서울 지역 공약 이행률은 46.2%로, 민선 6기 전반기를 중간 평가했던 2016년의 39.2%보다 7.0% 포인트 상승했다. 도봉구의 KTX(의정부~수서 간 SRT), GTX C노선의 지하 공사와 병행 추진 사업은 2조 1004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었지만 4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부산 16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영도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6개였다. 동구의 도심철도 지하화를 통한 북항과 원도심 연결 공약에는 1조 3150억원의 재정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대구 8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남구와 북구, 달서구 등 3개였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10% 포인트 떨어진 32.7%를 기록했다. 북구의 유통단지 활성화를 위한 엑스코 확장 공약에 1895억원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동구와 미추홀구, 계양구 등 3개였다. 계양구의 서울지하철 계양(작전역) 연계 적극 추진 사업은 3조 47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큰 사업이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도 중구, 서구, 대덕구 3개 기초단체가 SA등급을 받았다. 동구의 용운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사업은 1672억원, 대전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복지 강화 사업은 1315억원이 필요했지만 모두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울산은 중구와 남구가 SA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의 국립병원 유치, 장현저류조 복개 공영주차장 조성 공약 등은 보류됐다. 경기 지역 31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수원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등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 재정근거 등이 미약한 연천군과 가평군은 D등급을 받았다. 구리시의 돌다리~교문사거리 우회전 차로 조성 등 상당수 사업이 폐기됐다. 강원 18개 기초단체 중 원주시와 화천군은 SA등급을 받았지만 강릉시와 영월군, 정선군, 철원군, 양구군은 D등급을, 속초시와 인제군은 불통(F등급) 평가를 받았다. 삼척시의 원덕농공단지 조성 사업은 보류됐고 영월군의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은 폐기됐다. 충북 지역 11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은 제천시와 영동군 2곳이었고 괴산군은 D등급을 받았다. 괴산군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지원 및 육성 공약과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 공약은 추진이 부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 15개 기초지자체 중에선 당진시와 아산시 등 5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높은 38.0%였다. 서산시의 동서횡단철도 대산 연장 공약은 4조 782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정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전북 14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전주시와 남원시, 완주군 등 3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5.0%였다. 익산시의 중·고교 무상 교복 지원 사업은 곧 폐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지역 22개 기초단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여수시와 곡성군 등 6곳이었고 신안군은 D등급을 받았다. 여수시의 여수~남해도로(해저터널) 건설 공약에는 5040억원이 필요했지만 확보 재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 23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김천시와 안동시 등 5곳이었고 D등급은 의성군과 봉화군 등 2곳이었다. 청송군의 경로당 급식 도우미 지원 공약 등 상당수의 공약이 폐기됐다. 경남 지역 18개 기초지자체 중 창원시와 김해시가 SA등급을 받았고 거제시와 양산시, 고성군은 D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8.9%였다. 고성군의 반려동물산업 육성 사업과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사업 등은 폐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딸의 입냄새 때문에… 테라브레스, 개발 비화 화제

    딸의 입냄새 때문에… 테라브레스, 개발 비화 화제

    인류의 과학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그 위대함 뿐만 아니라 발견 일화로도 유명하다. ‘뉴턴의 사과’를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중력을 떠올린 그의 일화는 어쩌면 법칙의 내용보다도 이야기로써 더 유명하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 제품들 중에도 이런 재미있는 일화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올해 1월 초, 국내에 정식 런칭 후 연일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인 테라브레스 역시 마찬가지이다.테라브레스는 1994년에 미국인 ‘해롤드 카츠’씨가 만든 구취제거제로 출시 이후부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는 제품이다. 100여 개가 넘는 나라에 수출 되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직구족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다. 테라브레스를 체험한 사람들이 말하는 제품의 효과성은 ‘저녁에 테라브레스로 가글을 한 후 잠을 자고 나면 다음날 점심까지 입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구매 고객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통하고 있다. 이러한 테라브레스는 제품 탄생 비화가 공개되며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개발자인 해롤드 카츠에게는 사랑하는 딸이 한 명 있었는데 어느 날, 이 딸이 수심에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것이다. 그는 딸에게 그 이유를 물었고 딸은 자신의 지독한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 말을 들은 카츠 씨는 딸을 위로해주거나 유명한 가글 제품을 사 주는 대신 본인이 직접 해결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입 냄새를 없애는 제품을 스스로 만들기로 결심한 것. 그리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구취제거제 테라브레스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딸은 아이러니하게 자신의 입 냄새로 인해 아버지에게 극진한 효도를 한 셈이다. 한 때, 테라브레스는 국내 론칭 과정에서 효과성이 미국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현재 식약처에서 테라브레스의 성분 중 하나인 ‘소디움 클로라이트’의 국내 사용을 금지한 까닭에 ‘염화세틸피리디늄’으로 대체한 것이 잘못 알려진 해프닝이었다. 온누리 H&C의 임정헌 브랜드 총괄은 “테라브레스 국내 제품은 이미 테라브레스 본사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효과의 동일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개발자인 해롤드 카츠 씨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분기마다 국내 제품을 미국 테라브레스 본사로 보내 효과성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소비자 분들께서도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런칭 후 4개월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테라브레스는 현재 온누리아이코리아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 및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해서 죽였다” 30대 연인 살해 60대 징역 20년

    “사랑해서 죽였다” 30대 연인 살해 60대 징역 20년

    30대 애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며 폭행한 뒤 살해한 60대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랑하니까 죽였다’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진현섭 부장판사)는 25일 애인 B(37)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A(60)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B씨를 사랑하니까 죽였다’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 동기를 내세우고 피해자 가족들은 무거운 형벌을 내려달라 탄원하고 있다”면서 “여러 사정을 종합해 양형기준의 상한을 넘는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 16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B씨 주거지에서 대화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주먹으로 B씨를 때렸다. 이에 B씨가 ‘살려 달라’고 지인에게 전화하자 손으로 목을 졸라 B씨를 살해했다. A씨는 평소 B씨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으며 자신과 헤어지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SKY 자퇴생’ 장혜영 선출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SKY 자퇴생’ 장혜영 선출

    정의당은 24일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으로 이른바 ‘SKY 자퇴생’으로 알려진 장혜영(33) 비례대표 당선자를 선출했다. 이날 열린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 선출된 장 위원장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이다. 2011년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고려대·서울대 자퇴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무한경쟁 세태를 비판하며 ‘SKY 자퇴생’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자 정치·일상 소재인 ‘생각 많은 둘째언니’ 채널을 4년간 운영해 온 유튜버이기도 하다. 4·15 총선 청년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3월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타협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한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의당의 혁신이란 어쩌면 정의롭다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대에 진보정당이란 무엇인지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장 위원장, 강민진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와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8월 이전에 열릴 대의원대회에 혁신안을 제출하며 혁신안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조기 사퇴를 선언한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의 전망과 비전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 전략만이 아니고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SKY 자퇴생·인권운동가’…정의당 혁신위원장에 30대 장혜영

    ‘SKY 자퇴생·인권운동가’…정의당 혁신위원장에 30대 장혜영

    정의당은 24일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장혜영(33) 비례대표 당선인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장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고려대·서울대를 자퇴한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무한경쟁을 비판한 이른바 ‘SKY 자퇴생’으로도 알려졌다. 4·15 총선 청년선거 대책본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3월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며 “타협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했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보인 정의당의 모호했던 노선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혁신위 회의에서 “정의당의 혁신은 정의롭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진보정당이란 무엇인가,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장 위원장을 비롯해 강민진 대변인,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사회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8월 이전에 열릴 대의원대회에 혁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혁신안이 통과된 뒤에는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앞서 심상정 대표는 총선 이후 당의 일신을 위한 조기 사퇴를 선언하고 혁신위를 구성해 늦어도 8월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심상정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가 실패로 평가했지만,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했던 것은 이번 총선 전략만이 아니고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정의당의 전망과 비전, 노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찰이 쏜 최루탄 맞고 숨진 노동자…법원 “국가배상 불가”

    경찰이 쏜 최루탄 맞고 숨진 노동자…법원 “국가배상 불가”

    19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석규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긴급조치 위반 등 국가배상이 이뤄진 다른 과거사 사건들과 달리 따로 재심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청구권 소멸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이씨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여름에 벌어진 노동자 대투쟁 당시 대우조선 노조의 파업에 참여했다. 그러다 8월 22일 거제도에서 대우조선 노사 간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원들이 평화 행진을 벌이던 중 이를 포위한 경찰이 최루탄을 쐈다. 이씨는 흉부에 최루탄을 직격으로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당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 전 대통령이 이씨의 사인 규명 활동에 나섰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2003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이씨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지난해 유족들은 “경찰 공무원들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이씨가 사망했으므로 국가가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가 경찰 등에 의해 자행된 기본권 침해행위에 의해 희생된 사실은 분명하다”면서도 “이씨가 사망한 1987년 8월 22일에는 유족들이 손해와 가해자를 알았을 것이므로, 그로부터 3년이 넘어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씨가 명백한 불법에 희생됐다는 사실을 유족이 알았으면서도 사망 직후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 불법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법원은 19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보다 앞서 발생한 박정희 정권 시절 긴급조치 위반 사건 피해자에게도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또 헌법재판소는 2018년 8월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 등에 대해서는 일반 사건에서처럼 민법상 소멸시효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결정하기도 했다. 이씨의 유족 측도 이러한 사례를 들어 소멸시효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긴급조치 사건 등은 모두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재심 판결이 확정된 사안”이라며 이씨의 경우와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긴급조치 사건 등은 과거 유죄판결이 고문 등으로 조작된 증거에 의해 잘못 내려졌다는 사실이 재심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유족들이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국가 배상을 청구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씨의 사건과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헌재의 위헌결정 전까지 이씨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5월 분양 스타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핵심 경쟁력은?

    5월 분양 스타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핵심 경쟁력은?

    거제2구역 재개발지구가 사업을 순탄히 진행해가며 부산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지역에 일반 공급을 시작하는 첫 분양 단지가 나왔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가 5월 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860-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선호도 높은 59㎡, 74㎡, 84㎡ 3가지 타입으로 선보이며 총 세대수는 482세대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시공한다. 무엇보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높은 재개발 사업지 내에 입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 2개 역과 동해남부선 2개 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 부산시내외로의 연결을 수월하게 한다. 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과 부산의료원이 근거리에 위치해 행정과 치안 면에서도 안정성을 인정받을뿐더러 직주근접 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드경기장·사직종합운동장·사직야구장·실내수영장·홈플러스·영화관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최상의 주거 환경을 하며, 부산교육대, 부산교육청 등이 위치한 명문 교육단지로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 등이 인접하는 등 교육 환경도 우수해 학군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관계자는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형 아파트이자 4BAY 구조 및 우수한 채광의 판상형 설계로 실용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지향했다”라며 “부산의 핵심입지로 도약하고 있는 거제2구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1498-1에 위치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이곳에서 보다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신촌 클럽 방문한 경남 20대 남성 코로나19 확진

    경남에서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신촌 클럽을 방문한 진주시 거주 남성(22)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보건당국 조사결과 이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서울 신촌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 이 남성이 방문한 신촌 클럽에서는 최근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남성은 신촌 클럽을 방문할 당시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누나집에 머물고 있었으며 지난 9일 서대문구 보건소로 부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확진자와 접촉자는 아니어서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돼 자가격리대상은 아니었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 후각 둔화 증상을 느껴 군포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때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이 남성은 지난 18일 버스를 타고 진주에 있는 부모집으로 이동했으며 같은 날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진주시 보건소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판정돼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도와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부모와 누나 등 가족을 포함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심층역학조사도 하고 있다. 앞서 이태원 방문자에 대한 경남도 전수조사 및 검사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 접촉자인 거제시 거주 남성(28)이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남지역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11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13명은 완치해 퇴원했고 5명이 입원 중이다. 경남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자는 이날까지 모두 902명(질병관리본부 통보 13명, 자진신고 889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진주 거주자를 포함해 모두 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배 타고 몰래 출국하려던 이태원 방문한 외국인 검거

    배 타고 몰래 출국하려던 이태원 방문한 외국인 검거

    부산 신항에서 몰래 배를 타고 출국 하다 붙잡힌 20대 외국인이 서울 이태원 방문자로 확인돼 해경이 해당 밀출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고 밀출국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국적 A(29)씨를 밀출국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 42분 경남 거제시 능포항 동쪽 방향 10.1㎞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로 이동 중이던 몰타국적 9만 4684t급 배 보일러실에 숨어있다 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붙잡혔다. A씨는 부산신항에서 이 배를 몰래 타고 밀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타고 있던 배에는 선장과 선원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다. A씨는 승선원들과는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 휴대전화에 서울시가 지난 4월 24~5월 6일 사이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보낸 코로나19 관련 안내 문자 메시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산신항 검역소에 통보해 A씨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한 뒤 격리조치했다. 해경은 A씨가 “이태원에 거주는 했지만 클럽 등 유흥업소에는 간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해경조사결과 지난 2014년 한국에 입국해 근로자로 일했던 A씨는 “한국 생활이 지겨워 에리트레아로 돌아가기 위해 몰래 배를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당 선박은 선원들이 모두 탄 상태로 부산신항 묘박지에 대기조치했다. 해경은 A씨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 A씨가 타고 있던 선박과 승선원들은 목적지로 출발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곽병찬 칼럼] 정의당 주도의 교섭단체 구성, 고민하자

    [곽병찬 칼럼] 정의당 주도의 교섭단체 구성, 고민하자

    더불어민주당 압승 후 한 달이 지났다. 환호와 영광은 여기까지다. 우려의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다. 몰표를 준 지지자는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선거 직후 이해찬 대표가 ‘전철’을 상기하자는 취지의 서한을 보낸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의석 숫자는 압도적이지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당장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부터 난기류다. 여당은 국회의 생산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을 가지려 한다. 독주의 욕심보다는 지지자의 요청 탓이 클 것이다. 그들은 더 확실하고 신속한 제도개혁을 바란다. 민주당은 이제 ‘숫자가 적어서’라는 핑계를 댈 수도 없다. 하지만 원 구성만 해도 1당 단독으로 할 수는 없다. 숫자만으로는 야당의 벽을 넘기 힘들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남녀를 바꾸는 것 말고는 다 할 수 있는’(김대중 전 대통령) 민자당이 탄생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70석에 불과한 평민당에 밀려 그렇게 꺼리던 지방자치제 부활을 허용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단독 과반수를 확보했지만, 한나라당의 끈질긴 ‘투쟁’에 막혀 우왕좌왕하다가 분열 속에서 자멸했다. 앞으로 양당 구도 속에서 국회의 극한 대치와 비효율은 불 보듯 하다. 20대 국회가 그나마 최악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중간지대의 존재 때문이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에 사생결단 딴지를 걸었다. 국민과 국가가 나락에 떨어져도 현 정권이 실패해야 자신들이 성공한다고 믿는 것 같았다. 그런 벽에 구멍을 뚫은 것이 바로 제3, 제4 교섭단체였다. 이들은 ‘민주당의 1~3중대’라는 매도까지 들으면서도, 20대 국회의 동반 몰락을 막았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맞서 비슷한 정당을 창당했다. 명분을 앞세우다 1당마저 내줄 순 없는 것 아니냐는 불가피론에 적잖은 이들이 수긍했다. 그러나 결과만을 놓고 보면, 민주당은 지지자의 의식과 의지에 무지했다. 원칙을 지켜 정치개혁시민연합에 힘을 보탰다면 이른바 개혁 진영의 외연은 훨씬 더 확장됐고, 함께 개혁을 이끌 중간세력은 국회에 더 견고한 교두보를 확보했을 것이다. 민주당은 뒤늦게 원칙과 명분을 앞세운다. 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별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지원하더라도, 더불어시민당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미래한국당이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결합해 독립성과 독자성을 분식한다면,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고 지원에서의 혜택은 물론 양당의 민주당에 대한 견제력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민주당의 철 지난 명분 타령에 지지자의 꿈은 현실에서 더욱더 멀어지고 있다. 21대 총선에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정당에도 득표수에 비례해 일정 수준의 대표권을 보장한다. 다양한 국민의 뜻을 대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대표마저 거의 독식했다. 중간지대는 사라졌고, 선거제 개혁을 지지했던 국민의 뜻은 배반당했다. 책임은 선거법 개정을 관철했던 민주당에 더 있다. 이제라도 민주당은 개정 선거법의 가치를 인위적으로라도 실현해,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도 비만이다. 몸집을 더 불릴 게 아니라 소수정당이 국회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 시민당이 정의당이나 열린민주당 등 다른 개혁적 소수정당과 연합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도록 해야 한다. 새 교섭단체의 주도권은 물론 ‘정상 정당’인 정의당에 주어져야 한다. 정의당이 위성정당 창당이 구체화하는 상황에서도 고립주의를 선택한 것은 대중정당으로서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정강정책이나 공약도 없이 앉아서 떡고물만 취한 정당과는 정체성이나 도덕성에서 비교할 수 없다. 위장 교섭단체 논란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결과로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 민주당은 사실 ‘잡탕’이다. 통합당 소속 못지않은 당선자도 있고, 민중당 성향의 당선자도 있다. ‘탄돌이’(17대 민주당 당선자)에 이어 ‘코돌이’(21대 민주당 당선자)의 우려가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매머드처럼 굼뜬 민주당으로선 견인할 집단이 절실하다. ‘민심조변석’(民心早變夕)이라고 했다. 민심은 실망하면 바로 돌아선다. ‘군자표변’(君子豹變)의 자세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신속하게 허물을 고치고, 올바로 행해야 한다.
  • 홍대 주점 갔던 6명 중 5명 확진… ‘이태원 악몽’ 재연되나

    홍대 주점 갔던 6명 중 5명 확진… ‘이태원 악몽’ 재연되나

    이태원 클럽 안 간 10~20대 잇따라 발생 인천·김포·서울 강서 등 2차 감염 우려 완치된 강남 유치원 교사 재확진 판정 밀접 접촉 유치원생 등 45명 검체 검사 인천 학원·교습소 1만여명 전수조사 일부 이태원 확진자 서울 낙원동 방문이태원 클럽에 이어 서울 홍대 주점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며 제2의 이태원 클럽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마포구 등에 따르면 7일 밤 홍대 지역 주점을 다녀왔던 10~20대 6명 중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에 사는 사회복무요인 H(22)씨와 함께 다녀왔던 경기 수원시와 고양시, 김포시 그리고 서울 강서구 거주 4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관내 주민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정자동 소재 ‘킹핀볼링장’에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방역 당국에 자진 신고를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됐다가 완치된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29)도 이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사는 재확진 판정 당일까지 유치원에 출근해 유아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유치원생, 유치부·초등부 교사 등 45명에 대한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강사가 방역 당국 조사에서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이는 바람에 이태원 클럽발 첫 3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인천시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원강사 A(25)씨가 미추홀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은 지난 주말인 9일이다. A씨는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했다. 그는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될 당시 직업을 확인하는 역학조사관의 질문에 “무직”이라고 답했으나 당국은 경찰로부터 받은 위치 정보와 A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자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그제야 A씨는 학원강사라고 실토했고 미추홀구 학원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개인 과외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초 역학조사에서는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했으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들통났다. 방역 당국은 A씨의 거짓말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이 지나서야 학원 수강생과 개인 과외 학생 등 1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할 수 있었고,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문제는 이들 감염자 중 일부가 다닌 인천 지역 교회 2곳의 예배 참석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해 확진환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A씨가 9일 최초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라는 직업을 제대로 말했다면 추가 확진은 막을 수 있었다. A씨로 인한 감염이 잇따르자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학원과 교습소 5500여곳 종사자 약 1만 2000명을 상대로 최근 서울 이태원·논현동·신촌 일대를 방문했는지 전수조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확진 학생이 다닌 교회를 중심으로 학생 138명과 신도 및 교회 관계자 60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공주에 사는 대학 신입생인 남학생(19)은 8일 서울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과외 수업을 받은 뒤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당시 과외 강사가 전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부산에서는 2일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139번 확진환자(27)의 아버지(62)와 조카(1)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9번과 5일 부산에서 만난 친구인 경남 거제시 남성(28)도 확진됐다.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 중인 서울 용산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부대원 E(20)씨 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총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2일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7일 확진된 사이버사 하사관의 접촉자들이다.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확진환자들이 종로구 낙원동 일대의 같은 업소를 같은 날 차례로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종로구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1∼4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확진환자 4명의 동선에 공통으로 ‘5월 6∼7일 낙원동’이 등장했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남 거제에서 이태원 발 확진자 1명 발생, 20대 남성

    경남 거제에서 이태원 발 확진자 1명 발생, 20대 남성

    경남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13일 이태원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거제에 사는 남성(2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거제 거주 이 남성은 이태원클럽을 지난 2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39번 확진자를 지난 5일 부산지역 한 커피숍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거제 확진자는 접촉했던 친구가 11일 저녁에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날 오후 8시 40분쯤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12일 오후 9시쯤 검사기관으로 부터 양성 판정 통보를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남도와 보건당국은 거제 확진자에 대한 이동 경로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위치정보와 카드사용 내역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등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거제 확진자가 부산 확진자를 만난 뒤 확진 판정 직전까지 접촉한 사람은 6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거제시 조사에 따르면 거제지역 회사에 다니고 있는 확진자는 동거인은 없으며 부모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그동안 거제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며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주변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에는 근무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부모 댁으로 가서 외출없이 10일까지 지내다 10일 오후 거제 집으로 귀가했다. 이어 11일 오전 기침과 장염 증상을 느껴 거제지역 한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근처 약국에서 약을 구입했다. 경남도는 이태원지역 방문자 등에 대한 자진신고 및 검사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신고 의무 부과 및 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이날 1명이 추가됨에 따라 115명으로 늘어났다. 5명이 입원중이고 110명은 완치해 퇴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갓갓’ 구속… “피해자들에게 죄송” 혐의 인정

    ‘갓갓’ 구속… “피해자들에게 죄송” 혐의 인정

    주홍글씨 운영자 ‘미희’ 구속영장 신청 前거제시 공무원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성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모(24·대학생)씨가 구속됐다.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자신하던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혐의를 인정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n번방’ 운영자인 문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피고인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문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한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문씨는 지난해 초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은 뒤 1~8번방 등으로 이름 붙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를 유포·판매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에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문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조씨를 비롯해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이 모두 공개된 만큼 문씨의 신상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B(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미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B씨가 조씨와 공범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별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인 ‘주홍글씨’, ‘완장방’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미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공범인 전직 경남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 천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과 달리 “일부 영상은 서로 동의를 하고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는 절대 안잡힌다”던 ‘n번방’ 창시자 ‘갓갓’ 구속

    “나는 절대 안잡힌다”던 ‘n번방’ 창시자 ‘갓갓’ 구속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갓갓’(24·대학생)이 구속됐다.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자신하던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1시 ‘n번방’ 운영자인 갓갓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4시쯤 “피고인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고,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두 번 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초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은 뒤 1~8번방 등으로 이름 붙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를 유포·판매했다. 이후 유사한 대화방이 생겨났고 그 중 하나가 조주빈(25)이 운영하던 ‘박사방’이다. 조씨를 비롯해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이 모두 공개된 만큼 A씨의 신상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조씨의 공범인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천씨는 변호인을 통해 “일부 동영상은 서로 동의를 하고 찍은 것”이라며 혐의를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변호인은 일부 영상에 대해 “멀리서 찍혀 성관계 영상으로만 보일 뿐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볼 수 없다”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의 일부를 부동의하기도 했다. 천씨의 이런 입장 선회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1차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일부 혐의의 경우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며 부인한 조씨와도 비슷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홍도 괭이갈매기 산란일 매년 빨라져…올해는 첫 조사보다 12일 빨라

    홍도 괭이갈매기 산란일 매년 빨라져…올해는 첫 조사보다 12일 빨라

    기후변화 영향으로 홍도의 괭이갈매기의 산란시기가 매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올해 괭이갈매기 번식일은 3월 29일로 확인됐다. 공단이 2003년 첫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빨랐다. 2003년 4월 11일 번식한 후 2015년 4월 7일, 2019년 4월 1일로 매년 시기가 앞당겨졌다.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해안에 분포하는 바닷새로 4~8월 번식기에 육지에서 떨어진 섬으로 날아가 매년 같은 번식지에서 집단 산란한다. 홍도는 우리나라에서 괭이갈매기의 최대 번식지다. 공단 연구진은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시기가 빨라지는 이유를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지역인 홍도와 서해 난도, 동해 독도의 기온과 수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홍도(거제)의 연평균 기온은 1973년 13.9도에서 2019년 15.6도, 난도(보령)는 1973년 12.1도에서 2019년 13.2도, 독도(울릉)는 1973년 12.3도에서 2019년 13.7도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난도는 2016년 4월 16일이던 산란일이 올해는 4월 11일로, 독도는 2019년 4월 22일에서 4월 17일로 각각 5일 정도 빨라졌다. 오장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괭이갈매기의 번식시기 변화는 기후변화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지표”라며 “해양생태계 상위포식자의 번식시기가 변화하면 어류의 이동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감소 등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사방 공범’ 전직 공무원, 일부 혐의 부인... “동의하고 촬영”

    ‘박사방 공범’ 전직 공무원, 일부 혐의 부인... “동의하고 촬영”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공범으로 지목된 전직 공무원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던 첫 재판과 달리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12일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 씨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일부 동영상은 서로 동의를 하고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몰래 찍은 영상 일부 역시 멀리서 찍혀 성관계 영상이라고만 보일 뿐, 아동·청소년 이용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천씨 측은 대부분 동의했지만 일부 증거가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편집됐다며 원본 파일 전체를 검찰에 요구했다. 천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 피해자 여러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거나 성매매를 시키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천씨는 조주빈과 함께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 제작에 가담한 공범으로도 지목됐다. 하지만 이날 재판이 열린 사건은 조씨와의 공모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천씨에 대해 같은 재판부에서 진행 중인 조씨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천씨가 조씨와 공모한 범행에 대해서는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천씨의 세 번째 공판을 열고 미성년 피해자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남도 이태원 방문자 전수조사·검사,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경남도 이태원 방문자 전수조사·검사,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경남도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 지역 방문자 전수 조사와 방문자 전원 전수검사를 하고 도내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이태원 지역 방문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클럽과 주점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모든 사람은 전액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는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 30%가 무증상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태원 지역 방문자는 반드시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부터 도내 클럽 형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행정명령은 오는 24일까지 14일 간이다. 1단계로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클럽 형태 유흥시설 71곳이 집합금지명령 대상이다. 도는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대응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고발될 수 있으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받을 수 있다. 집합금지 대상 유흥시설 이용자도 확진되면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도는 경남과 부산은 하나의 생활권이어서 한 지역만 집합금지를 해서는 실효성이 없어 경남이 먼저 행정명령을 발동한 만큼 풍선효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부산과도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에는 이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없으며 해외 방문 입국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클럽 최초 확진자(용인 66번)와 동선이 겹치는 경남지역 접촉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한 5명과 자진 신고자 13명 등 모두 18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와 접촉자는 아니지만 이태원에 다녀왔다고 자진 신고한 사람은 모두 53명이다. 이날까지 파악된 이태원 방문자 전체 71명 가운데 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7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지역 확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탄자니아에 체류하다 카타르를 거쳐 지난 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거제시 거주 남성(54)이다. 경남에서 확진자 추가 발생은 20일 만이다. 도는 이 확진자가 귀국 한 뒤 접촉한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2명에 대해 자가격리조치 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확진자는 이날 1명이 추가돼 전체 11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07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7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아빠의 아빠’가 된 후에야 ‘사랑의 기억’을 찍습니다

    [단독] ‘아빠의 아빠’가 된 후에야 ‘사랑의 기억’을 찍습니다

    2018년 봄, 60대의 나이에도 전문 직업을 계속할 정도로 정정했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아들은 방에 틀어박힌 아버지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아빠, 사진 찍으러 나가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한 걸음씩 세상으로 나왔다. 서울신문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일기 ‘함께한 계절’을 발간한 사진작가 신정식(38)씨를 만났다. 신씨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치 마지막 수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2년을 곱씹었다. 신씨의 아버지 신현성(67)씨는 2018년 4월 알츠하이머 1차 진단을 받았다. 설마 했지만 같은 해 8월 대학병원에서 받은 2차 검사에서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괜찮다”며 아들을 위로하던 아버지는 이제는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마저 잊었다. 발병 초기 신씨의 아버지는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울증 증세마저 보였다. 애가 탄 신씨는 아버지를 움직이게 하려고 사진 여행을 제안했다. 신씨는 아버지와 함께 고향인 부산부터 통영, 거제, 경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일부러 험한 길을 택했다. 짧은 거리도 멀리 돌아갔다. 신씨의 목적은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아버지를 운동시키는 것이었다. 그런 아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버지는 단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아들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글로 기록했다. 아버지는 저녁마다 같은 이야기를 10번 이상 반복했다. 어느 날은 숫자 8을 보고 “공 2개가 왜 붙어 있는 거니?”라고 묻기도 했다. 간판도 읽지 못하고 공연 무대 위 가수와 관객을 구분하지 못한다. 신씨는 “처음에는 양치질 순서를 잊으시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어디서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말했다. 사진은 아버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신씨는 “사진을 찍고 나면 집에 돌아와 보정 작업을 한다. 아버지의 얼굴을 한껏 확대하면 침울하고 상처받은 표정이 보인다.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화를 냈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아버지를 위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첩을 책으로 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아버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로움이었다”며 “신현성이라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일을 하던 신씨는 생업을 버리고 사진에 뛰어들었다. 사진잡지 출판사 보스토크 프레스의 신진 작가 공모전에 참가해 당선되면서 아버지와 함께한 사진여행은 ‘함께한 계절’이라는 사진책으로 태어났다.신씨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마치 ‘아빠의 아빠’가 된 기분을 느꼈다”며 “단순히 아버지를 아이처럼 챙겨야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버지는 기억 못 하시겠지만 옷도 신발도 더 좋은 것을 사 드리고 싶고, 고기를 먹을 때 한 점이라도 더 많이 드시게 하고 싶다. 그럴 때 부모의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아버지에게도 사진책이 나온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아버지는 매번 처음 듣는 이야기인 것처럼 “무엇을 찍었느냐”고 묻는다. 신씨가 “아빠 사진밖에 없다. 유명인이 되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길에 못 다닐지도 모른다”고 답하면 아버지는 항상 “하이고 참! 네가 잘돼야지”라면서 웃는다. 신씨의 바람은 하나다. 아버지가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것.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의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때까지 그의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갈 생각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사진작가 아들,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를 찍다

    사진작가 아들,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를 찍다

    같은 말 10번 넘게 해도양치질 순서 잊어도잃어버린 순간을 담는다2018년 봄, 60대의 나이에도 전문 직업을 계속하실 정도로 정정했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아들은 방에 틀어박힌 아버지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아빠, 사진 찍으러 나가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한 걸음씩 세상으로 나왔다. 서울신문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일기 ‘함께한 계절’을 발간한 사진작가 신정식(38)씨를 만났다. 신씨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치 마지막 수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2년을 곱씹었다. 신씨의 아버지 신현성(67)씨는 2018년 4월 알츠하이머 1차 진단을 받았다. 설마 했지만 같은 해 8월 대학병원에서 받은 2차 검사에서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괜찮다”며 아들을 위로하던 아버지는 이제는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마저 잊었다.발병 초기 신씨의 아버지는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울증 증세마저 보였다. 애가 탄 신씨는 아버지를 움직이게 하려고 사진 여행을 제안했다. 신씨는 아버지와 함께 고향인 부산부터 통영, 거제, 경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일부러 험한 길을 택했다. 짧은 거리도 멀리 돌아갔다. 신씨의 목적은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아버지를 운동시키는 것이었다. 그런 아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버지는 단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들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글로 기록했다. 아버지는 저녁 시간마다 같은 이야기를 10번 이상 반복했다. 어느 날은 숫자 8을 보고 “공 2개가 왜 붙어 있는 거니?”라고 묻기도 했다. 간판도 읽지 못하고 공연 무대 위 가수와 관객을 구분하지 못한다. 신씨는 “처음에는 양치질 순서를 잊으시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어디서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말했다.사진은 아버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신씨는 “사진을 찍고 나면 집에 돌아와 보정 작업을 한다. 아버지의 얼굴을 한껏 확대하면 침울하고 상처받은 표정이 보인다.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화를 냈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아버지를 위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첩을 책으로 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아버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로움이었다”며 “신현성이라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일을 하던 신씨는 생업을 버리고 사진에 뛰어들었다. 사진잡지 출판사 보스토크 프레스의 신진 작가 공모전에 참가해 당선되면서 아버지와 함께한 사진여행은 ‘함께한 계절’이라는 사진책으로 태어났다.신씨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마치 ‘아빠의 아빠’가 된 기분을 느꼈다”며 “단순히 아버지를 아이처럼 챙겨야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버지는 기억 못 하시겠지만 옷도 신발도 더 좋은 것을 사 드리고 싶고, 고기를 먹을 때 한 점이라도 더 많이 드시게 하고 싶다. 그럴 때 부모의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아버지에게도 사진책이 나온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아버지는 매번 처음 듣는 이야기인 것처럼 “무엇을 찍었느냐”고 묻는다. 신씨가 “아빠 사진밖에 없다. 유명인이 되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길에 못 다닐지도 모른다”고 답하면 아버지는 항상 “하이고 참! 네가 잘돼야지”라면서 웃는다. 신씨의 바람은 하나다. 아버지가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것.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의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때까지 그의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갈 생각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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