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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관악 “상업지 확대 등 남부순환로변 활성화 필요”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관악 “상업지 확대 등 남부순환로변 활성화 필요”

    “관악에는 세 가지 숙원사업이 있습니다. 첫째가 남부순환로변 활성화이고, 둘째는 관악산 입구에 청소년 놀이공간을 조성하는 것, 셋째가 저소득 주민이 25개 구 중 세 번째로 많은 관악구에 사회복지비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것입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3일 이렇게 말했다. 관악구의 남부순환도로는 시흥IC~사당IC 7㎞ 구간으로 서남권의 경제중심지 및 서울시의 동서를 잇는 핵심축이다. 이 도로가 인근 자치구와 공동 성장하려면 노변 공간구조체계를 개편하고 도시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첫째 방안은 봉천지구 중심에서 봉천 지역거점을 추가 지정하거나, 사당·남현 광역연계거점에서 사당·봉천 광역연계거점으로 조정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봉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둘째, 서울시 평균 4.30%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상업지역(1.18%)에 대한 대책이다. 남부순환로 주변 상업지역 비율을 높여 준주거지역 3곳을 상업지역으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 3곳을 준주거지역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셋째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주변을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한 핵심전략사업지구로 조정하도록 해야 한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포함된 공간구조체계 개편 및 용도지역 상향 조정에 관악구의 바람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관악구는 녹지지역이 59.7%를 차지하고 있어 주거공간도 빡빡해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을 마련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관악산 입구 광장은 9227㎡로 주차장 4947㎡, 휴게소 793㎡, 미조성지 3487㎡이다. 관악산 입구 주차장을 청소년 놀이공간 및 시민 휴식처로 조성해 달라는 건의다. 주차장을 지하화하면 지상에는 만남의 광장, 야외공연장, 청소년 X게임장 등 복합시설을 조성할 수 있어 문화광장 및 휴식처로 제공할 수 있어서다. 도림천도 동방1교에서 서울대 앞까지 연장 1.4㎞인 복개구간을 완전 복원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관악산은 광장과 도림천, 그리고 둘레길 연결로 더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설악권 아울렛 건립… 극동 관광·경제축으로

    “잊혀져 가는 관광1번지 설악권을 대형 아울렛 매장 유치로 다시 살려내자.” 금강산 관광 중단 등의 이유로 관광객이 줄면서 피폐된 강원 속초 설악동 등 설악권 일대에 동남아 등 세계 쇼핑관광시장을 겨냥한 대형 아울렛 매장 건립이 추진된다. 관광산업을 일으키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강원도는 21일 양양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배후 도시 육성을 위해 설악권 일대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설악동 아울렛 부지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투자 부지는 수학여행객 등이 줄면서 침체된 설악동 C지구 일대 8만 3000여㎡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7만 2000여㎡는 국·공유지라 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롯데나 신세계 등 유통 분야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설악권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것이다. 부지를 포함해 10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강원도는 경기도가 운영 중인 파주 아울렛 크기 규모에 3층 쇼핑 건물과 설악의 경치를 살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쾌적한 아울렛 매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레저용품 전문매장으로 특화해 설악권을 찾는 쇼핑객들이 관광까지 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애완동물 보관 장소까지 만들어 소비자의 요구를 앞서는 쇼핑과 관광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연구용역 결과가 연내에 나오면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된다. 설악권에 아울렛 매장이 건립되면 현재 건설 중인 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강릉을 잇는 동해고속도로, 서울~춘천~속초 간 전철과 연계돼 설악권 경제를 살리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의 양양국제공항과 설악파크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지지부진한 오색 로프웨이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설악동 집단시설지구가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된 것도 아울렛 매장 건립과 설악권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에 힘이 되고 있다. 더구나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관광거점도시로 육성돼 설악권이 동남아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악동에서 숙박·음식업소 226개 중 정상영업을 하는 곳은 21%에 불과하다. 그동안 설악권 관광지역은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묶여 지속적인 개발 규제와 환경분야 투자 미흡 등 중앙정부의 관심 부족으로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 홍창호 강원도 관광관리계장은 “세계 관광시장을 겨냥한 설악권 아울렛 매장이 건립되면 설악권을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라 고대도시 600m 수로 확인

    신라 고대도시 600m 수로 확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유적을 연차 발굴조사한 결과 유적 중앙 남북을 관통하는 폭 5.3m, 깊이 1m의 도랑 시설을 확인하고 그 주변 한쪽을 따라 장벽에 구들을 갖춘 신라시대 움집터를 무더기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신라시대 때 지방 거점 도시 5곳에 설치한 국원소경(國原小京)의 실체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중 도랑 시설은 지난해 회랑식 건물터라고 발표된 것이지만 정밀 조사 결과 고대 도시 중심부를 관통한 수로 시설로 드러났다. 연구소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만 600m가 넘는 이 도랑은 당시 도시계획에 따라 도시를 구획하는 구실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도랑 주변을 따라 현재까지 수십 기에 이르는 각종 집터가 확인됐다. 제철과 관련된 소토(燒土, 불에 탄 흙)나 철찌꺼기(slag), 철기 제작을 위해 쌓아둔 철 덩어리와 가위, 망치 같은 도구 등도 출토돼 고대 제철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MACAU 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쇼 스테이지. 그 무결점의 판타지를 완성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 눈과 발로 확실히 보고 왔다. 전설이 된 서커스 Cirque du Soleil <ZAIA> 아시아 최초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이아ZAIA>가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변신을 할 때가 되긴 했다. 지난 9월 초 ‘전혀 다른 쇼’라고 불릴 만큼 달라진 <자이아>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태양의 서커스 www.cirquedusoleil.com 퀘벡의 거리에서 태어나다 한 무리의 거리 공연단이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그들은 춤을 추고, 불을 뿜고, 죽마를 타는 등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었다. 질 셍 크루아가 창립한 극단의 이름은 ‘벵 생 폴 마을의 죽마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그들은 ‘하이힐 클럽’을 창단하고 ‘벵 생 폴 마을의 카니발’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온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이벤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개최되었고, 사람들은 하이힐 클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퀘벡 주를 대표할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기 랄리베르테가 훗날 태양의 서커스의 가이드 겸 창립자가 된다. 1984년 캐나다 창립 4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 랄리베르테는 직접 공연을 만들고 축제 조직 위원회측을 설득했다. 겨울이 혹독한 캐나다에서는 연중 공연을 펼칠 수 없었기에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극단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의 시작이다. 그후 ‘태양의 서커스’가 보여준 성장의 속도는 놀랍다. 1984년에 불과 73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00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상설공연과 투어쇼1)를 포함해 22개. 1984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줄잡아 1억명에 이른다. 올해만 해도 1,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 세기의 서커스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도 공연 투어마다의 매진은 물론이고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에서 주인공(성유리 役)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기획자로 등장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하지 못할 상상을 위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미션은 명료하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고 있는 모든 공연의 공통점은 ‘환상과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의 기예가 특수 효과와 조명 등의 최첨단 기술을 만나서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태양의 서커스’는 1992년 이후부터 어떤 공적 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최상의 공연을 꿈꾸며 세계 여러 곳에 있는 20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고 있다. 또 이 밖에도 컨벤션, 외식 사업, 여성 피트니스 프로그램 주카리3) 등, 자신들의 창조적인 역량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무려 7개의 태양의 서커스 쇼가 공연 중인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에 있는 ‘레볼루션 라운지’와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의 ‘골드 라운지’는 외식 사업에 대한 태양의 서커스의 관심을 증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ZAIA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로 처음 눈길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일본 도쿄를 핵심 거점으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15개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며 지금까지 5,500번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8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 호텔에서 아시아 첫 상설 프로덕션인 <자이아> 극본·연출 질 마흐4)를 론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제드Zed>가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두 쇼 모두 올해 1,000번째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한국에는 상설 공연이 없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5개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경험으로 단언컨대)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있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일부러 쇼를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디즈니랜드측이 후원 중단을 결정해서 <제드>가 올해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 이로써 <자이아>는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 쇼가 된다. 1 주인공 ‘자이아’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다 2 4중 공중그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와 정확한 호흡이다 3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웃음을 주었다 1)투어쇼는 빅 탑Big Top이라는 간이 무대를 설치해 올려진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Quidam>과 2008년 <알레그리아Alegria>, 올해 <바레카이Varekai>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에 빅 탑을 설치했었다. 2)태양을 삼켜라 2009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여배우 성유리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공연장에서 태양의 서커스팀과 직접 촬영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태양의 서커스가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CSI 라스베이거스> 밖에 없었다고 한다. 3)주카리 핏 투 플라이Jukari Fit To Fly 태양의 서커스와 의류 브랜드 ‘리복’이 함께 개발한 여성용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서커스의 공중 그네를 응용한 플라이 셋Fly Set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주카리는 이탈리어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4)자이아ZAIA 그리스어로 ‘삶’이라는 의미이며,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소녀, 자이아의 꿈을 따라 공연이 전개된다. 환상의 생명체가 모여 사는 우주와 별, 행성들의 세계를 본 소녀가 결국 인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special encounter 대니얼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CEO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그와의 만남은 깜짝 선물에 가까웠다. ZAIA 3주년 기념행사의 테이블에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가 쏟아내기 시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식사 시간이 영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널리스트로 홍보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일했다. 오래 전에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만나 태양의 서커스의 홍보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기는 내게 대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됐다(웃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기가 내게 전화를 해서 CEO를 제안했을 때 나를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 <비틀즈 러브>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무려 3년을 끌었던 길고 지루한 협상이었다. 비틀즈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5년쯤 된 것 같은데, 어느날 기과 나는 무작정 런던으로 날아가서 조리 해리슨의 ‘콜’을 초초하게 기다리게 됐다. 그가 기분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서 마침내 공연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1) 그날 맥주를 엄청 마셨다. 어느날은 조리 해리슨과 그 아내 올리비아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그 아들이 와서 ‘아마도 당신이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사람이 이혼을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 CEO로 나는 흥미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났다. 언젠가 이런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를 매우 좋아했다던데. 그는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쇼를 보았을 정도로 열렬한 우리의 팬이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우리가 쇼에 사용하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었다. <마이클 잭슨 더 이모털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쇼를 5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마이클 잭슨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제 마이클 잭슨이 없어서 아쉽지만 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많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10월부터 월드 투어 쇼를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00여 명의 연기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나? 태양의 서커스에는 장애인 연기자도 있고, 72살의 고령 연기자도 있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캐나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의 문제가 하도 복잡해서 우리 회사만 전담하는 캐나다 외무부 직원이 있을 정도다. 연기자 선발은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투입할 쇼가 없더라도 ‘대기 연기자’로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각 쇼마다 출연하는 연기자를 고정했지만 지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내 생애 단 한번 사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였다. 2008년 <블루오션 전략>2)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에 갔었다. ‘거리의 악사에서 최고의 블루오션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 1)비틀즈 러브의 공연은 2006년에 시작됐고 초연에는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뿐 아니라 오노 요코, 올리비아 해리슨, 바바라 바크 등 비틀즈 멤버의 아내들과 줄리안 레논, 다니 해리슨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2)블루오션 전략 2005년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스트셀러로 ‘레드 오션’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을 공략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전통적인 서커스를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해 새로운 공연 형태를 개척한 사례로 소개됐었다. (김위찬 저 / 강혜구 역 / 교보문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서커스보다 신기한 <자이아>의 백스테이지 태양의 서커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75명의 아티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 110명의 기술자가 움직이고 있다. 못 박는 사람조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 무대를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무대 뒤로 옮겨서 객석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make up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아름다운 용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메이크업 담당자 쉐넌 야후Shannon Yoho prop 소품을 담당하는 새론 커스터스Sharon Custers가 백드롭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우주인 소품 옆에 서 있다. 공연에는 3가지 다른 스타일의 자전거 25개가 사용된다. Do it Yourself 아티스트는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 배울 때는 두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45분 만에 변신을 끝내는 연기자도 있다.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초벌 메이크업을 한 뒤 백색 파운데이션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일년에 사용되는 백색 파운데이션이 1,000개가 넘는다. 연간 소모되는 인조 속눈썹이 500여 개, 파란색 반짝이는 2kg 정도다. <자이아> 무대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워렌 도노후Warren Donohoe Safety <자이아>의 백스테이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30~40여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연기가 많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모든 연기자를 위한 구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동작이 있고, 구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 36개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할 수 있다. 공연 초반에 등장하는 ‘시티 스케이프’ 세트는 아티스트들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기준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규정을 준수한다. 핸드 투 핸드 곡예사의 의상은 제2의 피부와 같은데, 마치 얼음과 크리스털 같은 질감의 나뭇잎을 입고 있는 듯하다. 옷감에 그려진 패턴은 스크린 프린트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 Polar Bear 북극곰 안에는 2명의 아티스트가 들어가 머리, 입, 눈, 다리 등을 조종한다. 머리 안쪽에 작은 카메라가 있어서 스크린을 보면서 곰의 안무를 펼친다. 의상을 부풀리고 아티스트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2개의 송풍기도 돌아간다. back stage 간단해 보이는 소품 하나에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어서 불빛의 색깔이나 위치가 자동으로 변하게 된다. 소품을 옮기는 손수레는 무선 조종으로 초당 1.8~3m씩 이동한다. Sphere 공연이 시작될 때 무대 한가운데에 놓이는 지름 7.6m의 거대한 구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초당 1.8m이상의 속도로 무대와 객석의 천장을 회전하게 되는데 내부에 6개의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별자리 등의 영상을 아름답게 투영한다. 표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The Theatre 둥근 지붕과 원근법으로 거대한 망원경을 연상시키는 <자이아>의 무대는 마치 마야족의 천문대처럼 생겼다. 천장의 높이는 24m, 자이아가 떠나는 우주로의 여정에 잘 어울리는 시간 초월의 공간이다. Star Drop 3,000개의 광섬유를 이용해 별이 가득한 마카오의 밤하늘을 재현한 ‘스타 드롭’은 높이와 폭이 모두 30m가 넘어서, 제작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백드롭이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실제 별자리를 사용했다. Sun 공연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청동으로 도금한 태양은 지름이 6m가 넘고 무게는 414.58kg에 이른다. Artists <자이아>에는 75명의 아티스트와 3명의 풀타임 코치가 있다. 그중 중국인 아티스트는 총 13명으로 3명의 댄서와 10명의 곡예사가 있다. costume <자이아>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 린든Deborah Linden <퀴담>에서 4년 반을 일했고, 2년 전부터 <자이아>에서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Washing 아티스트들은 2벌 이상의 의상을 보유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의상팀에서 매일 분리해서 손세탁을 한다. 기존의 옷감뿐 아니라 주변의 온갖 소재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톡톡 터진다. 공연에는 가발, 모자, 신발 및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1,500여 개 의상이 필요하다. Textile 의상에 주로 사용하는라이크라는 미국 ‘뒤퐁’사가 만든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신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세탁, 땀 등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산업용, 군수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자이아>에서는 처음으로 무게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천도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승화sublimation기술을 사용했다. Plaster cast 태양의 서커스 아티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 가서 얼굴 석고상을 뜨는 것이다. 정확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얼굴 두상을 떠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발이나 머리장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의상의 접히는 부분마다 안정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들도 숨어 있다. Idea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의상 곳곳에 숨어 있다. 자이아 쇼의 휴먼Human 캐릭터들이 쓰는 모자는 펠트 천으로 된 바디에 빗살 모양의 장식이 머리 앞부분에 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장식이 ‘케이블타이’ 라고, 집에서도 흔히 쓰이는 전선 정리용 끈이다. Ticket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두 스위트로 구성된 3,000여 실의 객실은 기본이고, 3,000여 대의 슬롯머신과 750개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10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입점한 약 330여 개의 쇼핑몰과 30여 개의 레스토랑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보다도 규모가 크다. 이 밖에도 운하 위를 유유히 저어나가는 50여 대의 곤돌라, 얼음조각전 ‘아이스월드’, 스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꼭 챙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다. 장소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상설공연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공연 없음),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2882-8818, 홍콩 (852) 6333-6660 www.cirquedusoleil.com 관람료 성인 MOP$388~1,288(한화 약 6만~20만원), 아동 MOP$194~394(한화 약 3만~6만원) Letter from Macau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완벽해요! <자이아> 의상팀 유은경씨 이 글을 쓴 유은경씨는 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단 두 명뿐인 한국인 직원 중 하나다. 현재 의상을 관리하는 쇼진행 담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무전기를 차고 의상실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이루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퀴담>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이란 말도 못하죠. <퀴담>이 2007년 첫 내한공연을 왔을 때 같이 일해 오던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양의 서커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어요. 투어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알 만한 공연 이력이 필요했어요. 지원에서도 10번도 넘게 떨어졌죠. 처음 한두 번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다섯 번이 넘으니 안 되겠더라고요. 아예 태양의 서커스 홈피에서 자격요건을 프린트해서 벽에다 붙여놓고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4년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한 회사만을요. 그러다가 <퀴담> 공연부터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던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에게 <자이아>에 합류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22개 쇼를 가진 태양의 서커스에 한국 국적을 가진 직원은 저와 라스베이거스 <오O> 쇼에서 일하는 홍연진씨뿐이랍니다. 3개월간 평가기간을 통과하고 마침해 아티스트 연습실에 태극기가 걸리게 된 날은 정말 뿌듯했어요. 끼가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산다는 것 연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건 무척 재미있어요. 너무 유쾌하고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쉬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연기자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자이아>에는 남녀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서가 꽤 있어요. 에어리얼 뱀부Aerial Bamboo와 핸드 투 핸드Hand to Hand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에요.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스케이트 액트Skate act 배우들도 당연히 부부일 줄 알고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무대 매니저 중에 카미Kami라는 분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사하고, 요즘 러시아를 배워서 무려 5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다음 장면 아티스트들을 대기시키는 콜을 그들의 언어로 하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직원들은 대부분 2~3개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엔 불어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공중그네라고 말하는 트래피즈Trapeze 아티스트들도 재밌어요.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하다가 온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형, 동생, 사촌동생, 삼촌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보통 그렇게 가족이 함께한데요. 의상마다 이름표를 붙이는데 중간 혹은 끝자리 이름이 똑같아서 처음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완전한 의미의 ‘맞춤 의상’을 제작하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디자인’이라는 의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원단의 컬러염색부터 패턴까지 각자 캐릭터에 꼭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죠. 쇼에는 고난이도의 신체 움직임이 필수라서 의상 제작에 있어서도 인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마요Maillot라고 불리는 무용수용 보디수트는 색깔이 스무 가지가 넘어요. 아티스트들의 피부톤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자이아>는 상설극장쇼라서 업무환경이 좋아요. 하지만 저의 다음번 목표는 투어쇼로 옮기는 것이고, 언젠가 한국에도 가고 싶어요. 그전에 여기에서 한국에서 접해 보지 못했던 염색법을 꼭 배우고 싶고, 태양의 서커스 의상들을 다루는 법도 더 배워야 해요. 저의 핵심 기술은 구두입니다. 패턴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기술은 의상팀에서도 아직까지 저 혼자랍니다. 일하는 동안 우리팀 모두에게 구두를 하나씩 선물한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어요. 태양의 서커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시해서 1년에 한번씩 모든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저는 올해 <자이아> 기념품 디자인을 응모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아이디어를 낸 투어링 쇼가 실제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너무 꿈같은 얘기라고요? 한국에서 제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꿈같은 얘기라고 했었답니다. 제가 <자이아>를 떠나서 다른 투어쇼로 가더라도 한국에서 또 다른 분이 도전해서 오셨으면 해요. 그래서 여기 걸린 태극기가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의 도시에서 만난 꿈의 워터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 1년 만에 마카오가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수중 쇼로 자리잡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기념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화려했던 공연 현장에 다녀왔다. 환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을 빼앗은 수중 쇼는 마카오의 야경보다 아름다웠고, 백 스테이지와 프랑코 드라곤 예술 감독에게서 들은 공연의 숨겨진 면면은 새삼 쇼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글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사진제공 시티오브드림즈 www.cityofdreamsmacau.com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 www.dragone.mo 지상 최대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물과 역동적인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 수중 쇼의 탄생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시티 오브 드림즈의 수장인 로렌스 호Lawrence Ho 회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라고 불리는 스티브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회장은 세계적인 쇼를 만들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쇼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1)을 만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몇 년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바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약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즈2) 내의 전용 극장 ‘댄싱 워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벌써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다녀가 리조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자 마카오에서 꼭 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90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중 서사시는 신비로운 왕국을 통치하던 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려는 뱀의 여왕과 그에 대응하는 선한 힘인 공주, 그리고 운명처럼 왕국에 떠내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낯선 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수중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기술적인 화려함과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듯 대범하고 다채로운 서커스와 무용, 묘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어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던 바다는 주인공이 뭍에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육지로 변해 버린다. 지하에서 올라온 중국풍 정자에서 주인공과 공주가 찰나의 만남을 가지고 있노라면 방금까지 아름답게 춤추던 분수가 격노한 듯 흔들리며 사방에서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적들이 날아오고 나무는 불타오른다. 그렇게 적들에 의해 우리 속에 갇혀 버린 공주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오르고, 그녀를 쫓던 안타까운 시선이 다시 아래로 내려올 때쯤에는 어느새 무대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그네와 샹들리에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중력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진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빛나는 하나의 작품이 되곤 했다. 아찔할 정도로 환상적인 90분이었다.3)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선악구조 속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 물의 흔들림 하나하나가 순간순간 진중하고 적절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측이 자신들의 공연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쇼show like no other on Earth’라고 말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 국내에 덜 알려졌던 때,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도시의 그 어떤 볼거리보다도 공연을 본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의 화려함을 무색케 했던 공연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첫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야경도, 입에서 녹는 에그타르트도, 이국적인 세나도 광장도 인상적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만큼 내게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1 물에 떠내려온 낯선 이가 신비로운 세상에 도착하는 장면. 물과 연기, 조명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공연의 히로인 프린세스. 흰색 의상과 우아한 발레가 수십개의 분수와 어우러져 그녀가 연기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3 깃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백조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물가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다 4 수중 씬 곳곳에는 다이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1) 프랑코 드라곤이 참가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퀴담>, <미스테어>, <오>, <라 누바> 등이 있다. 2)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라운,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더해 42만 평방피트 규모의 카지노, 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숍, 공연장이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3)공연 줄거리의 바탕은 전통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칠정’, 즉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과 삶의 모습을 물속에 녹아내려 했다는 깊은 성찰이 쇼 곳곳의 디테일에서 묻어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백스테이지 공연을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를 기다리며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담한 연기와 무한하게 변화되는 듯 보이던 무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팀이 비밀스레 공개한, 어쩌면 공연보다 더 재미있을 생생한 무대 뒤 이야기. control booth 무대는 하나가 아니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콘트롤 부스는 말 그대로 공연의 모든 부분과 상황들을 콘트롤하는 쇼의 브레인 같은 곳이다. 270도 원형구조의 객석, 공중, 무대, 수중 등등 모든 곳의 상황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통제되어진다. 이곳에서는 무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하나로 보이는 중앙 무대는 사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각 부분들은 지하 7m까지 내려갔다가 1분 안에 올라오고 몇 초 안에 물기가 마르는 것이 가능해, 바다였던 곳이 순식간에 육지가 된다. Performers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진정한 볼거리는 연기자들이다. 화려한 무대와 테크닉 속에서도 단연 빛나는 그들의 세심한 연기와 훈련된 몸짓 하나하나는 가히 예술이다. Prop 공연 초반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어떼의 출현 씬 또한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인 다이버들의 얼굴 없는 연기가 빛나는 장면이다. 다이버들도 카메라 및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진다. costume 방수 소재로 제작된 400점의 의상들 공연에는 뮤지컬 <카르멘>, <토요일밤의 열기>, 우디 앨런 영화 등에서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수지 벤징어Suzy Benzinger가 디자인한 400여 점의 의상이 사용되었고,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쇼를 위해 특수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과 의상들이 제작되었다. 의상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1만5,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을 사용했다. Theatre 용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전용관 ‘댄싱 워터 극장’은 원형구조로 어디에 앉아도 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9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올림픽 수영장 5개 사이즈의 무대 밑 수영장이 화려한 워터쇼를 완성한다. Monitoring 무대는 그것 외에도 장면마다 바뀌는 백그라운드 3D영상과 조명,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이 복잡한 과정들은 부스 안 7명 남짓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각각 통제되고 있고, 책임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26m의 낙하, 초당 8m의 비행 Secret of Flying Artists 공주가 갇힌 케이지에 매달려 주인공과 적들이 올라가는 이 장면처럼 쇼의 많은 극적인 장면들이 공중에서 연출된다. 최고 26m 높이에서의 점프, 초당 8m의 비행.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감이 아찔하다. property 물속에서도 볼 수 있는 야광 글루 깊은 수영장 밑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후에 무대 바닥을 자세히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무대 바닥에는 작은 야광 글루가 붙어있어 어두운 물속에서도 따로 라이트를 쓰지 않고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소품은 물에 녹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전 범위 내의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는 등의 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People CEO 로렌스 호, 예술감독 프랑코 드라곤 그리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공연은 약 130명의 제작 스태프 외에도 2년간의 오디션 후 뽑은 80여 명의 연기자로 구성된다. 25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완벽한 쇼를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태프 제이Jay 지상 8층, 약 36m 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중에서 오고가는 배우들과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백스테이지에는 바닥의 푸른 라이트나 움직이는 플랫폼 같은 장치들이 있어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동 루트나 뛰어내릴 장소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철저한 훈련을 거친 연기자들이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난 적 없지만 만약을 위해 이 높은 곳에도 위급상황을 위한 구조시설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보담당자 플로렌스Florence 밝은 웃음을 지닌 그녀가 소개해 준 의상실에서 연기자들의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깃털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붙여가며 만든 백조들의 의상과 소품, 순수한 여주인공의 기품있는 화이트 드레스, 흥미로운 의상과 소품들 중에서도 특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해골 소품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수중테크닉 스태프 제프Jeff 그는 다이버들이야말로 눈에 띄지 않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배우들과 함께 수영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려주는 일도 하고 잠겨 있던 소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올리는 일 등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다이버들에 의해 연출된다. 수영장의 지름은 약 15m, 깊이는 8m 정도로 다이버들이 다닐 수 있게 수온은 항상 30도 정도로 유지된다. Ticket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시티 오브 드림즈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하우스’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에 설치된 전용극장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도 최고급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마카오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갖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티 오브 드림즈가 단순한 카지노 리조트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댄싱 워터 극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5시, 8시 (공연 없는 날이나 시간대가 있으므로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8868-6688 , 홍콩 (852) 8009-00783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관람료 성인HKD480~880(한화 약 7만~13만원) 아동HKD340~620(약 5~9만원) VIP예약 HKD 1,380(약 20만원) *현지에서는 홍콩달러와 마카오달러가 1:1로 통용된다. special encounter 유연한 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Franco Dragone Entertainment Group’을 설립한 그는 ‘태양의 서커스’나 ‘퀴담’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쇼에 참여해 고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공로로 국민 훈장과 비평가 공로상 등을 받았다. 예술 감독의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소개한다면. 처음 이곳에 와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배우고, 살아온 삶의 합성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물론 이 쇼의 볼거리는 스펙타클한 테크닉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유니버설한 비언어적인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제작할 때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공연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응을 받아야 하지만 이익을 쫓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쇼에 시를 넣는다는 마음으로 예술과 비즈니스 간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은 그 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연처럼 ‘물이 되라’1)는 것이다. 차주전자에 들어가면 차주전자의 형태가 되고, 대접에 들어가면 대접의 형태가 되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물’ 말이다. 삶은 아름답고 젊음은 뭐든지 될 수 있는 물 같은 존재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계적인 예술감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공연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꾸준히 가꾸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찾지 않게 된다. 안주하지 않고 라이브 쇼의 장점을 살려 연기나 스토리 라인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통해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결혼이민자와 한국에서 출생한 한국민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뜻하는 다문화가족(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농촌 총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제결혼의 양상도 도시근로자와의 재혼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의 혼인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제결혼건수는 총 3만 4000건으로 전체 혼인건수 32만 6000건 중 10.4%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줄곧 1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08~2010년 외국인 남편의 이혼 건수는 연평균 3300명이고, 외국인 아내가 이혼한 경우도 연평균 8000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간 이혼은 이제 사회적 문제다. 다문화가족은 한국 국민만으로 이뤄진 일반가족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한 점이 많다. 따라서 가족 통합, 사회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정책 지원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2010년 3월 현재 171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을 꾸린 후 가장 어려운 점은 배우자 사이의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결혼이민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맞춤형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언어치료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배치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지원해 줘야 한다. 둘째, 다문화가족센터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이 문제다. 농촌지역에서는 읍·면 단위에 거점지원센터를 두고 적정한 곳에 지점형태의 센터를 둘 필요가 있다. 기초자치단체와 긴밀하게 연계해 부녀회조직이나 마을회관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다문화가족센터의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셋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그 물적·인적시설이 열악하다. 사무실 등이 비좁고, 센터 구성인원은 센터장 한 명과 직원 한 명이 고작이다. 1년 예산 8000만원에는 인건비, 운영비,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어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인력 지원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그런데, 다른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경쟁해서 목적사업비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센터의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기 전인데,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다. 넷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바꾸어 주는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족과 한국가족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나아가 가족관계등록법상의 일인일적제라는 신분등록제 외에 부모, 배우자, 자녀 3대를 기본가족으로 등록하는 기본가족 공동등록제도도 만들어 다문화가족 구성원에게 가족제도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발상도 해 봄직하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차세대이자,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과 통합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과제다. 인내와 따뜻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보듬고 갈 일이다.
  • 1200억弗 재건시장 국내 건설업계 잰걸음

    ‘포스트 카다피’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산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주택·정유·전력·항만·도로 등 1200억 달러 규모의 재건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리비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우·현대 등 실무직원 급파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카다피 사망 이후 리비아 현지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트리폴리의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곳에서 500㎞가량 떨어진 시르테에서 카다피 전 원수가 사망했으나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사장 1명을 비롯해 모두 4명의 한국인 직원을 트리폴리에 상주시키고 있다. 트리폴리에서 2억 2700만 달러 규모의 워터프런트 리조트사업 등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반정부군 거점도시인 벵가지에선 내전 중에도 3명의 한국인 직원 등 30여명의 인력이 중앙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상주했다. 덕분에 반군 측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추후 재건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가전·의약품 기업들도 관심 건설업계는 이미 잰걸음을 걷고 있다. 대우건설은 곧 20여명의 직원을 리비아 현지로 급파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28일쯤 트리폴리 지사에 3명의 실무직원을 들여보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엠코는 지난달 임원급 5명이 굽바시 아파트 건설현장을 다녀왔고, 오는 25일에는 3~4명의 실무진이 다시 현장에 파견된다. 파견인력들은 현지 상황 파악은 물론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업체를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두산·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당장 주재원 파견 계획은 없으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전과 의약품, 의료장비 관련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8월 리비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3% 감소한 1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羅 “임대 8만호 부채 줄겠나” 朴 “재건축 연한↓ 제2 뉴타운”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사실상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주요 정책을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7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 헐뜯기식의 의혹 공방은 비교적 자제한 가운데 서울시 주요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먼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한달간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후퇴 정치세력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선거 역사에서 네거티브가 성공한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변화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표를 구하기 위해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남발하고 선동적인 구호를 외칠 수는 없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하고 야무지게 서울 살림을 챙기겠다.”고 맞섰다. 서울시 도시개발사업 문제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뉴타운’을 꼽았다. 그러나 해법은 달랐다. 나 후보는 “개발 중심 도시계획에서 생활 중심 도시계획으로 가야 하며, 생활편의시설을 지역마다 골고루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균형발전을 위해 10대 거점도시를 만들고 중복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같은 전시행정을 통해 많은 부분이 낭비됐다. 10년의 토목·전시행정과 결별하고 복지시정을 펼 것”이라면서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 사람 중심으로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개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관련해 박 후보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들이 벌여 놓은 것이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분명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후보는 “무조건 매도하기보다는 발전시켜야 도시의 미래가 발전한다.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한 채) 그대로 두겠다는 박 후보의 말은 또 다른 전시행정”이라고 반박했다.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나 후보가 공약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경기 용인 경전철 등 수요 예측을 잘못해 빚더미에 앉았다. 나 후보가 서울~인천 간 GTX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했는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더 큰 서울을 만들려면 이러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대책과 관련,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출퇴근 거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종합발전대책을 만들고,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 배차 간격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나 후보는 “대중교통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면서 “경전철 사업을 적극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고,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간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정책에서도 두 후보의 생각이 엇갈렸다. 나 후보는 “그동안 아파트 위주의 정책이 펼쳐졌으며, 지원도 조례에 따라 아파트에만 지원해 왔다.”면서 “다세대·다가구 지원을 위해 아파트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햇빛센터를 만들겠다. 전세난 역시 원인에 맞춰 강남·북에 서로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전세난의 원인은 뉴타운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면서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20년으로 하겠다는 나 후보의 주장은 제2의 뉴타운으로, 선거만 의식해서 표심을 흔들어 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나 후보는 “박 후보는 공공 임대주택 8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부채를 줄이겠다면서 임대주택을 이렇게 많이 짓겠다는 건 부동산 갖고 표심을 흔드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30년 동안 지은 임대주택이 16만호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어떤 예산보다 임대주택 예산을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재반박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 대책에 대해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첫 번째 임무가 됐다.”면서 “우면산 사태, 광화문 물난리는 서울시장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다. 하지만 책임지고 사과하는 공무원, 징계받은 공무원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수해 예방 예산을 많이 줄였다고 해서 들여다봤다. 이상기후에 대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큰 문제점이 있다. 이상기후가 평균기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대 출신 두번 울리는 ‘취업 물가’

    지방대 출신 두번 울리는 ‘취업 물가’

    지난 2월 부산대를 졸업한 최나경(23·여·부산 동래구)씨는 지난 28일 입사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이내 걱정이 앞섰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른바 ‘상경 면접’을 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최씨는 지난 6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입사 면접을 보느라 300만원가량 쓴 경험이 있어서다. 최씨는 “몇몇 대기업은 지방에서 면접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울에서 면접을 실시한다.”면서 “올 들어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 물가가 많이 뛰었고 여성 취업 준비생의 경우 옷값, 미용비 등 지출 규모가 더 크다.”고 말했다. 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깊다. 가파른 물가 탓에 면접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대 출신의 경우 서울서 면접을 치르는 데 소요되는 교통비와 숙박비 등이 크게 올라 부담이 만만찮다. 대체로 한 번 상경해 면접을 보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0만~30만원이다. 최씨가 한번 올라올 때마다 지출한 비용은 27만 9000원이다. 교통비 10만 4000원(서울~부산 KTX 왕복), 숙박비 5만 5000원, 식비 3만원, 미용실 5만원, 기타 잡비 4만원이다. 최씨는 “올 초 졸업 후 첫 면접에서는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했는데 너무 비쌌다.”면서 “다음 면접 때는 저렴한 가격의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실무면접에 합격해 경영진 면접을 보게 되면 40만~50만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최씨는 앞으로 치를 면접을 위해 72만원짜리 정장(원피스 29만원, 재킷 35만원, 바지 8만원)과 14만원짜리 구두를 장만했다. 여성 지원자는 면접에서 외모와 첫인상이 중요시되는 게 현실이라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남성 취업준비생도 사정은 다를 게 없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4학년 김두영(26)씨는 최근 서울서 가진 기업 면접에 20만원 가까이 썼다. 교통비 10만원, 숙박비 3만 5000원, 미용실 1만원, 식비 2만~3만원이 들었다. 김씨는 “지난 1학기 때 6군데 면접을 보고 200만원 정도를 썼다.”면서 “일부 대기업의 경우 교통비를 보전해 주기도 하지만 2만~3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의류비, 미용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서울 이화여대 앞에서 여성 정장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현재 취업 면접용 정장 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불과 1~2년 사이에 10만~15만원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비용도 지난해보다 대략 5000~1만원 정도 인상됐다. 취업 준비생 김모씨는 “실무면접이라도 지역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실시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동양시멘트 본사 11월 삼척시로 이전

    동양시멘트가 본사를 서울에서 강원 삼척시로 옮긴다. 시멘트업계에서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양시멘트는 21일 현재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본사를 주력 생산 기지가 있는 삼척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삼척시의 본사 이전 요청에 대해 동양시멘트가 지역 상생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이뤄졌다. 동양시멘트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쯤 기획과 재무, 인사, 총무 등 본사 조직을 삼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동양시멘트는 본사 이전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로 삼고, 삼척시의 미래산업 및 관광사업에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8월 31일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참석한 공생발전간담회에서 “시멘트 공장이 있는 강원도 삼척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본사 이전으로 각종 세제 및 지방 이전에 따른 유무형적 지원 효과가 크고, 삼척시도 복합 에너지 거점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로 대기업 몰린다

    경기도로 대기업 몰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경기도로 몰려들고 있다. 땅값은 지방보다 비싸지만 교통이 편리한 데다 고급인력 수급이 원활한 덕분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39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입주 협약을 경기도·평택시와 체결했다. 현재 91%가량 토지보상을 마쳤다.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 2020년쯤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신수종 산업 생산시설이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201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 디지털시티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새 연구소 ‘R5’를 짓고 있다. LG전자도 평택시 진위면 청호리 인근 진위산업단지에 278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조원 이상을 투자, 태양광·발광다이오드(LED) 조명·수처리 등 미래 전략산업의 생산거점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수원 광교신도시 첨단산업연구단지에 4개 연구소를 통합한 ‘CJ제일제당 ONLYONE R&D(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31일 공사를 시작했다. 5000억원을 들여 3만 7530㎡에 15층 규모의 R&D센터를 2013년 완공한다. SKC도 2014년까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기존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지상 12층(연면적 2만 4750㎡)으로 증축, 연구소와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곳에 이전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과 손잡고 하남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2015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 7000㎡에 연면적 33만여㎡ 규모의 쇼핑·레저·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하게 된다. 또 글로벌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판교R&D센터빌딩에 입주, 5년간 3000만 달러를 투입해 아시아지역 통합 R&D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LED 등을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도 서울 금천구에서 안산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경기도 박태수 기업정책과장은 “경기도 땅값이 지방보다 비싼 점은 불리하지만 사통팔달 교통망에 고급인력을 수급하는 데 편리한 장점을 업고 대기업이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이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적절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카다피 은신처 파악 반경 60㎞내 포위”

    리비아 반군이 행방이 묘연했던 ‘도망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소재를 파악해 포위했다고 밝히면서 리비아 사태가 중대 기로에 섰다. 카다피가 이른 시일 내에 반군에 생포되거나 사살되면 7개월을 끌어온 리비아 사태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다. 아니스 샤리프 반군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카다피의 위치를 알아냈으며 그를 포위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카다피가 여전히 리비아에 머물고 있으며 빠져나갈 수 없다.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강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그는 카다피의 정확한 소재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은신처 반경 60㎞를 둘러싸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정보요원을 활용해 카다피를 추적해 왔다.”고 덧붙였다. 반군 측 국가과도위원회(NTC)는 또 카다피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접경국 니제르로 도주할 것을 대비해 니제르 수도 니아메로 협상팀을 급파했다. 이들은 니제르 정부와 대화에 나서 카다피와 그 가족, 친위대 등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리비아 반군은 또 카다피 추종세력의 최후 거점인 사막 도시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에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군 사령부는 특히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외곽 80㎞ 인근에서 친위부대와 교전을 벌이면서 도시 중심으로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NTC는 최근 며칠간 바니 왈리드 지역 부족장 원로들과 가진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했으며 카다피 친위부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친카다피 언론인 시리아 민영 알 오루바 TV를 소유한 미산 알 주부리는 “카다피와 매우 최근에 대화를 나눴으며 그와 그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매우 건강한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광주 ‘교육투자 의무화’ 결실

    경기광주 ‘교육투자 의무화’ 결실

    경기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세입의 5%를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조례를 운영, ‘명문 교육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5년간 총 299억원의 예산을 교육에 집중 투자했다는 것이다. 교육 예산은 2007년 49억원, 2008년 55억원, 2009년 65억원, 2010년 70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는 세수입 감소로 60억원을 투자했다. ●광주 전국 시·군 중 투자 10위 규모가 큰 지자체 예산에 비하면 적을 수 있지만, 일반회계 예산이 3500억원 규모에서 교육 지원예산을 의무화한 것은 과감한 시도였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2009년 기준으로 전국 230여개 시·군 가운데서 교육 분야 투자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교육 예산은 낡은 교육시설과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입된다.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과 체육관 건립, 학교급식소 설치, 상수도요금 감면 등에 집중 지원되는 것이다. 이어 과학실과 어학실, 도서실 등 교과필수시설 설치와 소외계층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농촌 ‘방과후 학교’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원어민교사 채용에도 교육청 예산과 더불어 자체 예산도 함께 투입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을 위한 ‘거점 영어체험 센터’도 설립했다. 사교육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지자체가 책임지면서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증진과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한 예산을 향후 5년간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에 4년제 대학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 출신 고등학생들을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시키려는 목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6년 59%에서 현재 90%까지 3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市 “중장기 계획 수립에 유리” 이제는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재학생 가운데 23%가 인근 지역에서 광주로 유학을 올 정도로 교육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영 광주시 교육지원팀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불편한 사항을 수시로 접수해 5000만원 미만 사업이라면 즉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교육예산 편성을 의무화하니까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리비아 반군, 카다피 거점 입성 눈앞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의 새로운 거점 도시였던 바니 왈리드의 입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리비아와 이웃하고 있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리비아 정부군의 총사령관이 병력을 이끌고 들어왔다고 니제르 정부 관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제르 정부 세관의 하루나 이드는 오전 만수르 다오 카다피 보안군 사령관이 부대를 이끌고 니아메로 들어왔으며, 이와 별도로 다른 정부군 일행이 니제르 중부 아가데즈 남부 지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한 목격자는 이날 아침 리비아군의 대규모 차량행렬이 투아레그 부족 전사들과 함께 아가데즈 지역을 출발, 니아메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들 행렬에 카다피나 그의 가족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무사 이브라임 카다피 측 대변인은 “카다피는 건강하며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혀, 카다피의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반군 측이 결렬됐던 바니 왈리드의 부족 지도자들을 포함한 현지 대표단과 협상을 계속함에 따라 이날 도시로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당수의 카다피 지지자들은 바니 왈리드를 떠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바니 왈리드의 평화적 이양이 임박했다.”며 “이는 주민들의 희생을 피하려는 것이며 일부 카다피 측 저격수들도 항복했다.”고 말했다. 바니 왈리드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사막도시로, 트리폴리에서 밀려난 카다피의 새로운 근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리비아 협상 결렬… 새 협상 재개

    카다피 세력의 마지막 저항지에 대한 공세를 앞두고 4일(현지시간)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간의 협상이 일단 결렬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리폴리 남동쪽 150㎞ 지점인 바니왈리드와 카다피 고향 시르테 등 카다피 세력의 거점을 포위한 반군의 총공세가 임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5일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사이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면서 평화적인 결말에 대한 희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반군이 바니왈리드 중심지에서 7㎞까지 밀고 들어갔으나 카다피군이 그곳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대신 다소 물러난 채 새로 시작된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선 협상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이 반군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바니왈리드에는 카다피와 그 가족들이 머물고 있었으며, 현재는 사디와 무타심 등 아들 두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다피의 맹렬한 충성 세력 100여명이 도시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니왈리드 주변의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한 반군은 본격적인 공세에 앞서 이 지역 주민들이 카다피 세력에 맞서 봉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바니왈리드 내부에서 반카다피 주민과 카다피 세력 간에 이미 충돌이 발생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하지만 무사 대변인은 바니왈리드에 있는 부족 지도자들의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항복 협상은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부족 지도자들의 중재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NTC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망설이 나돈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가 트리폴리 근처에서 실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리비아 평화 정착 과정에 반군에 밀려난 카다피 세력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타지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다피 정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종·종족 세력들도 당연히 국민 화해 과정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백두대간 따라 한반도 생태 복원한다

    백두대간 따라 한반도 생태 복원한다

    백두대간권, 내륙첨단산업권, 대구-광주 연계협력권 등 내륙 3개 권역의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이 마련됐다. 2009년 12월 발표된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과 맞물려 전국을 초광역권으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토해양부는 3개 내륙권역의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관계기관 협의와 지역발전위 심의를 거쳐 지난달 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권역별 종합계획을 완성하고 사업비를 책정할 방침이다. 기본 구상은 시·군 단위의 기초생활권, 5+2 광역경제권 발전전략과 연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관련 광역 시·도를 선으로 연결해 공동으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바탕에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자리한다. 자연·인문·환경적 특성을 공유한 내륙권 광역 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우선 한반도의 생태 축인 백두대간권에는 생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농·산촌 마을 정주환경 개선과 접근 인프라 확충이 이뤄진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휴양·스포츠 특성화와 산촌마을 정비사업의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생태단절 구간에 대한 복원계획도 수립된다. 강원·충청권에 걸친 내륙첨단산업권은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를 포괄하는 내륙권을 과학기술·첨단산업 거점과 문화·관광지대로 육성한다. 기존 세종시, 혁신도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중원·백제문화권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은 의료·관광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대구·광주의 연구개발 특구를 상호연계해 문화·학술·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컨대 대구는 첨단의료산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광주는 의료기술·서비스 산업으로 특화해 육성한다. 다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주로 계획의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역할만 맡는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령 내륙권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는 50%, 그 밖의 사업에는 20%의 국비만 투입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계획이 2020년까지 실행되도록 설계돼 있어 불과 8년 안팎의 짧은 시간에 달성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재탕계획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백두대간 따라 한반도 생태 복원한다

    백두대간 따라 한반도 생태 복원한다

    백두대간권, 내륙첨단산업권, 대구-광주 연계협력권 등 내륙 3개 권역의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이 마련됐다. 2009년 12월 발표된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과 맞물려 전국을 초광역권으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토해양부는 3개 내륙권역의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관계기관 협의와 지역발전위 심의를 거쳐 지난달 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권역별 종합계획을 완성하고 사업비를 책정할 방침이다. 기본 구상은 시·군 단위의 기초생활권, 5+2 광역경제권 발전전략과 연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관련 광역 시·도를 선으로 연결해 공동으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바탕에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자리한다. 자연·인문·환경적 특성을 공유한 내륙권 광역 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우선 한반도의 생태 축인 백두대간권에는 생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농·산촌 마을 정주환경 개선과 접근 인프라 확충이 이뤄진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휴양·스포츠 특성화와 산촌마을 정비사업의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생태단절 구간에 대한 복원계획도 수립된다. 강원·충청권에 걸친 내륙첨단산업권은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를 포괄하는 내륙권을 과학기술·첨단산업 거점과 문화·관광지대로 육성한다. 기존 세종시, 혁신도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중원·백제문화권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은 의료·관광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대구·광주의 연구개발 특구를 상호연계해 문화·학술·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컨대 대구는 첨단의료산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광주는 의료기술·서비스 산업으로 특화해 육성한다. 다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주로 계획의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역할만 맡는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령 내륙권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는 50%, 그 밖의 사업에는 20%의 국비만 투입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계획이 2020년까지 실행되도록 설계돼 있어 불과 8년 안팎의 짧은 시간에 달성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재탕계획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롯데마트, 국내 유통기업 첫 200호점 시대 열었다

    롯데마트, 국내 유통기업 첫 200호점 시대 열었다

    롯데마트가 31일 중국 지린성 최대 도시 창춘에 중국 내 83번째 점포인 ‘뤼위안점’을 연다. 이로써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최초로 200번째 점포(국내 92개, 해외 108개) 시대를 열었다. 2008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영토 개척에 나선 지 3년 만에 글로벌 유통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30일 창춘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2018년까지 국내 300호점·해외 700호점, 전체 매출 50조원이란 목표를 가지고 새롭게 출발한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창춘에 중국내 83번째 점포 열어 노 대표는 “국내 할인점 시장은 포화상태인 데다 유통법·상생법 등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 등 4개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2018년까지 중국(500개), 인도네시아(100개), 베트남(30개), 인도(70개) 등 4개국에서 총 700개 점포망을 구축, 해외에서만 2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의 중심은 단연 중국이다. 한 미국 시장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다음의 세계 2위 소매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한 외국계 할인점들의 점유율이 70%를 넘는다. 지난해 중국 내 대형마트 순위를 보면 타이완계 RT마트가 점포 수 177개, 매출 10조 4000억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미국 월마트가 302개 점포·8조원대 매출로 2위, 프랑스 까르푸(170개 점포· 7조 9000억원)가 3위다. 롯데마트는 14위(82개·1조 7000억원)에 올라 있다. 월마트나 까르푸보다 15년 이상 뒤진 후발주자지만 공격적으로 출점 중인 롯데마트는 자신만만하다. ‘뤼위안점’에 이어 9월 1일과 2일에도 허베이성과 안후이성에 신규 매장이 잇따라 들어선다. 롯데마트의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와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한 거점 지역 중심 출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다. 노 대표는 “외국계 할인점의 공세에 위축된 현지 기업들이 매물로 많이 나와 있고 (인수) 제의도 들어온다.”며 “M&A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지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뭄바이에 첫 점포를 내는 등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자신감과 달리 국내 업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노 대표는 이날 회사 내부 보고서까지 인용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한 점포당 오픈한 지 3년차 정도 돼야 흑자로 전환한다.”면서 “신규점이 상대적으로 많아 내년까지 80억~100억원 정도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동석한 구자영 중국 본부장도 “지금은 씨를 뿌리는 단계로 열매를 따먹기 위해서는 3~4년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화·M&A로 월마트 추월 목표 커진 몸집에 따라 부여되는 사회적 책임도 다할 생각이다. 노 대표는 앞으로 전개할 국내외 사회공헌사업을 소개하며 “통큰 이웃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내년 국내에서 ‘행복드림 봉사단’을 구성, 전국 3000여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유년기·청소년기·청년기로 나눠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100호점 출점을 계기로 중국에서도 내년 아동복지재단을 세울 계획이다. 노 대표는 “롯데마트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아동에 집중하는 것은 평소 아동 문제에 관심을 보여온 신동빈 회장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창춘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숲은 어디에 있어도 돋보이고 제 역할을 다한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야간에는 아늑한 휴식과 함께 걷고 뛰고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숲은 도시인들에게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 시설과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주는 마력까지 발휘한다. 기피시설의 존재를 망각게 하는 ‘정화작용’뿐 아니라 주변의 가치를 높여주는 ‘소금’과도 같다. 경남의 ‘도시숲’은 또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진주 초전공원 숲은 도시의 녹색축이자 지역민의 여가생활 거점으로 부상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김해 봉황동 유적지 도시숲은 소중한 유적의 가치를 높이면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쓰레기 매립장의 ‘상전벽해’ 초전공원은 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간 진주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악취와 쓰레기 운반 차량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던 대표적인 기피지역이다. 도심 변두리였지만 1995년 진양군과 통합돼 위치상 시의 중심권이 되면서 매립장 이전이 불가피했다. 진주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3억원을 들여 매립된 쓰레기 133만 7000t을 전량 이전했다. 쓰레기 운반에 15t 트럭 8만 9000대가 동원됐다. 매립지 자리는 그동안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전체 면적(13.8㏊) 중 7.8㏊는 공원, 6㏊는 체육시설이다. 진주의 첫 도시숲인 초전공원은 총 62억원을 들여 4년여만인 2009년 6월 개장했다. 초전공원 도시숲은 쓰레기 매립장 환경 회복과 남강변 자전거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입지적 특성 등을 고려해 숲과 잔디밭, 호수가 어우러진 친자연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공원 관통로를 설치해 시원한 시계를 확보했다. 관통로 주변에는 폭 5.5m, 길이 500m 메타세콰이아가 심어진 시간의 숲길을 조성했고,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를 심은 사계절 정원도 눈길을 끈다. 8000㎡의 생명의 연못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도처리된 물을 사용, 수중 식물을 통해 정화한 뒤 남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하수에 질소 성분이 많아 수초가 잘 자라는 데다 바닥에 진흙을 깔아 정화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못 주변은 데크로 조성하고 분수와 폭포 등을 이용, 기포를 발생시켜 정화작용을 활성화시키는 등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도시숲 조성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활발했다. 메타세콰이아는 산림청 남부산림연구소가 기증했고 개인농장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수목 21종, 150그루(5000만원 상당)을 조경수로 내놨다. 진주시 녹지공원과 구본권 주무관은 “초전공원은 매립 방식이 아닌 쓰레기를 옮긴 후 숲과 호수가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면서 “남강과 연계해 휴식·체육·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적지·숲의 조화 ‘보기 드문 케이스’ ‘가야 고도’ 김해의 봉황동 유적지(사적 제 2호) 도시숲은 유적지와 숲을 조화시킨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다. 2005년 총 6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숲에는 가시나무 등 130여종, 27만 6700여그루를 심었다. 잘 자란 나무들이 녹색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국내 유적지 대부분이 땡볕 속을 걸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달리 봉황동 유적지는 숲길을 따라 걷는 이색 경험이다. 경주처럼 관광객은 많지 않은 대신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봉황동 숲은 도시숲을 넘어 김해 시민들에게 가야 역사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봉황동 유적지에는 회현리 패총과 금관가야 지배층의 집단 거주지인 봉황대가 있다. 김해시는 숲 조성과 함께 무분별하게 난립된 환경을 정비하고 가야시대 해상포구로 재현했다. 고상가옥과 움막, 망루 등을 설치하는 한편 여의각과 주변 산책로를 정비해 가야역사 복원 및 시민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봉황동 숲은 가야 해상 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 및 수릉원·수로왕릉 등 김해의 주요 녹지축인 가야의 거리와 연계돼 경관이 뛰어나다. 봉황동 도시숲을 중심으로 잊혀진 역사인 가야 유적을 벨트화시켜 역사·문화·관광·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야문화탐방’ 필수 코스로 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체감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해시 공원녹지과 이완수 주무관은 “숲이 조성되면서 봉황동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유적이 생활의 공간으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학습 및 체험의 기회도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진주·김해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카다피군-반군 게릴라식 교전… 트리폴리 ‘무방비 도시’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차지했다고 리비아 내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르다.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는 물론 리비아 곳곳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전황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은 전날 반군이 함락한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 카다피 친위대가 다시 나타난 것을 비롯해 트리폴리 시내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25일에는 외신기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호텔 바로 앞에서도 대낮에 수십분 동안 시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리폴리가 반군 수중에 완전히 들어가려면 최대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리폴리에서는 전투가 게릴라식 시가전 형태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반군이나 카다피 측 모두 민간인 복장이라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쉽지 않고 전선도 수시로 바뀌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 지원도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한 나토 고위 외교관은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 시내 네댓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반군이 카다피 측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는 최대 몇 주일가량 걸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체제 전환기에 따른 사회 혼란도 극심해지고 있다. 카다피의 요새는 물론 카다피 아들과 딸의 집도 약탈당했다. 지난 22일 200여명이 해변에 있는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의 고급 빌라를 급습해 값비싼 물건들을 들고 나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가 관리하던 각종 무기가 약탈되거나 이웃 나라 무장조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카다피가 아들들과 함께 카다피 정권의 심장부였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그곳을 포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도 이 아파트단지에 카다피가 은신해 있다고 믿는다는 반군 지휘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카다피정권 몰락] 반군 “뉴리비아 건설” 카다피 “끝까지 항전”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철통 요새였던 밥알아지지야를 점령, 승리를 선언하며 ‘뉴리비아’ 건설에 착수했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8개월 안에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잘릴 위원장은 이탈리아 일간 라퍼블리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정부와 공정한 헌법을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카다피를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송환하지 않고 고국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 헌법 마련을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기 위해 의회도 곧 소집할 예정이다. 국가위원회는 또 이틀 안에 반군의 거점 도시였던 벵가지에서 트리폴리로 본부를 옮기겠다며 이미 위원회 내 고위급 관료 5명이 반군을 지휘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트리폴리 내 사령부 마련에 착수했다고 알자지라에 밝혔다. 반군은 이날 “리비아 전역의 95%를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이날 라디오 성명에서 결사항전을 다짐하면서 카다피 부대는 카다피의 고향인 지중해 연안도시 시르테와 카다피 부족 대다수가 거주하는 남부 사막도시 사바 등 리비아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두 곳 모두 카다피의 마지막 보루다. 전날 함락당한 트리폴리 재탈환도 시도했다. 트리폴리에서 패배한 카다피 친위대는 시르테로 집결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항인 라스라누프에 있던 반군도 시르테로 진격하고 있다. 카다피 측은 트리폴리를 비롯, 주와라, 아제라트 등을 폭격했다. 카다피 친위대는 트리폴리 밥알아지지야 인근과 공항으로 가는 도로 주변 건물에 수십명의 저격수를 배치, 차량과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트리폴리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아예 봉쇄됐다. 밥알아지지야 내부에서도 카다피 측 저격수의 총격 소리와 폭발음이 산발적으로 계속됐지만 반군이 우세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외신 기자 35명이 카다피 군대에 의해 억류됐던 릭소스 호텔 앞에서도 교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기자들은 풀려났다고 CNN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무사 이브라힘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리비아를 용암과 불꽃이 튀는 활화산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카다피 군대는 수개월, 수년간 전투를 벌일 역량이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카다피 지지자 6500명이 전투 지원을 위해 트리폴리에 도착했다고 했다. 하지만 반군은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브라힘 다바시 반군 측 유엔 주재 대사는 “시르테는 48시간 안에 반군 수중에 떨어질 것”이라면서 “반군은 사흘 안에 리비아 전역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위원회는 전날 밤 시르테 부족장과 ‘유혈사태 없이 마을에 진입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협상을 벌였다. 반군은 국제사회와 함께 6개월간의 전투로 피폐해진 국가 재건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무드 잘릴 국가위원회 총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재건과 상처 치유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국가 재건을 위해 라마단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25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잘릴 총리는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가 참석한 도하 회의에서 이를 제안했다. 국가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트리폴리 전투에서 400명이 죽고 20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같은 기간 카다피측 군인 600여명을 체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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