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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기사 “이용구가 거짓말 해달라고 했다”

    택시기사 “이용구가 거짓말 해달라고 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운전석에 앉은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은 뒤 합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네고 폭행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이 차관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먼저 제안한 건 택시기사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 A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이 차관(당시 변호사)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 차관이 ‘기사님이 내려서 차 뒷문을 열고 저를 깨우는 과정에서 제가 멱살을 잡은 것으로 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이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을 살펴보는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의 추가 소환에 응해 이렇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며 이 차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판사 출신으로 법리에 밝은 이 차관이 처벌을 피하려고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보통의 폭행은 일반 형법이 적용돼 피해자와 합의하면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운전 중인 사람을 폭행했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된다.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정식 입건돼 수사를 받아야 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두 사람의 합의를 이유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먼저 제안한 것은 택시기사 A씨였다며 상반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이 나와 이 차관의 얘기가 다르다며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며 “이 차관이 진정성 없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A씨는 경찰이 자신을 피의자로 보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앞서 경찰은 대가를 받고 폭행 정황이 담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숨긴 것으로 의심되는 택시기사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하고, 이 차관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이 차관이 영상을 지워달라고 했지만 나는 지운 적이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합의금에 대해서도 A씨는 “1000만원을 먼저 제안한 건 이 차관이었다”며 “당시엔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액수도 200만~300만원을 줘도 되는데 1000만원을 얘기해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SBS는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37초 분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차관이 A씨의 목을 조르고 “너 뭐야?”라며 폭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집 앞에서 자신을 깨우는 A씨의 멱살을 움켜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이튿날인 7일 서울 성동구의 블랙박스 업체를 찾아가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했고, 이 차관에게 반성의 뜻으로 영상을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다음날인 8일 A씨를 만나 합의금을 건네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지울 필요가 있느냐. 안 보여 주면 된다”고 답했고 9일 서울 서초경찰서 조사에서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이 차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냈다. 이 사건을 담당한 B경사는 블랙박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영상의 존재를 파악한 뒤 11일 추가 조사에 나온 A씨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A씨는 B경사에게 30초 분량의 영상을 보여 줬지만 B경사는 “안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하고 12일 사건을 마무리했다. 진상조사단은 폭행사건을 부실처리한 B경사 등 서초서 관계자 3명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베드신서 통통한 뱃살 보정 거부”…‘타이타닉’ 여배우의 의지

    “베드신서 통통한 뱃살 보정 거부”…‘타이타닉’ 여배우의 의지

    케이트 윈슬렛, 드라마서 중년 형사 역“주름 지운 포스터도 반대”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케이트 윈슬렛(45)이 베드신에서 몸매를 날씬하게 보정하자는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2일 공개됐다. 윈슬렛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필터로 얼굴을 보정하는 문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종영한 미국 HBO 범죄수사물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에서 주인공인 중년 형사 메어 역을 맡았다. 윈슬렛은 성관계 장면 촬영 시 감독이 “(후보정으로) 약간 통통한 배를 잘라주겠다”고 약속하자 “제발 그러지 말라”라고 만류한 것. 극 중 배역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보정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홍보 포스터도 두 차례 반려했다고 밝혔다. 윈슬렛은 “(제작자들이) ‘케이트, 그럴 수 없어’라고 하면 내가 ‘내 눈가에 주름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아니깐, 제발 주름을 전부 돌려줘’라고 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년여성으로 메어 역을 연기하면서 시청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메어와 교감하는 이유가 필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면서 “메어는 나이, 삶, 출신과 동의어처럼 변화한 얼굴과 몸을 지닌, 자아실현에 노력하지만 결점도 있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정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젊은 친구들, 얼굴 사랑하는 법 배우길 멈춰 걱정” 윈슬렛은 “특정 배우들이 팔로워가 많다는 이유로 역할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다”면서 “매우 슬프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젊은 배우뿐 아니라 일반 젊은이에게도 위험하다”면서 “모두가 음식사진을 끊임없이 찍고 필터를 적용한 채 자신을 촬영한다”고 우려했다. 윈슬렛은 “변하고 달라지는 얼굴이 아름답다”라면서 “SNS와 누구나 스스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다들 필터로 얼굴을 보정하면서 변화하는 얼굴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멈춘 것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현실 속 삶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정보사이트 배우 프로필에 몸매를 평한 내용이 올라있을 정도로 이 부분이 부각되는 윈슬렛은 앞으로 누드신은 더 찍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나체를 드러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이도 그렇고 그렇게 하는 것이 더는 편하지 않다. (내 누드신이 나오면) 사람들이 ‘오, 또 그런다’고 말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료진 부족하다며 한의사 배제?… 재난 땐 힘 합쳐야”

    “의료진 부족하다며 한의사 배제?… 재난 땐 힘 합쳐야”

    코로나19 의료 현장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도 있었다. 정부의 어떤 지원도 없이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금으로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했고 자가격리 환자의 집 앞까지 한약을 배달했다. 1일 서울신문과 만난 강영건 한의사는 당시 한의사들의 활동을 ‘의병’에 비유했다. 중국은 중의사들을 코로나19 방역에 활용했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인력 부족 사태에도 한의사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 이면에는 의사와 한의사 간 직역 갈등이 깔려 있었다. 강 한의사는 “지난해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이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를 받겠다고 했지만 대구시 차원에서 거절하기도 했다. 이번엔 생활치료센터 한 곳을 담당하겠다고 했는데 의사들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결국 한의사협회는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강의실에 한의진료전화상담센터를 차리고 비대면 진료를 시작했다. 당시 센터 구성을 강 한의사가 담당했다. 전화상담센터에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총 1374명의 한의사, 1864명의 한의대생이 참여했다. 강 한의사는 “한의사협회 회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기침, 객담, 인후통 개선 효과가 있는 청폐배독탕 등을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택배 배송이 원활치 않아 한의사와 자원봉사 한의대생이 자가격리자의 집까지 약을 직접 날랐다”고 말했다. 협회는 한의진료전화상담센터를 대구에서 서울로 옮겨 올해 초까지 운영했다. 그는 “재난 현장에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평소 약간의 갈등이 있더라도 재난 상황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 간호사도 부족한 마당에 한의사들이 배제된 것은 의료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강 한의사는 학교 졸업 후 ‘글로벌 케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며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에서 의료봉사를 해 온 ‘재난 전문 한의사’다. 외상 환자가 많은 재난 현장에서 한의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강 한의사는 “산불이 났을 때는 호흡기 계통 환자, 수재가 났을 때는 수인성 감염병, 전쟁 지역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많다”며 “이런 환자들을 돕는 역할을 한의사들이 한다”고 소개했다. 재난 의료의 핵심으로 그는 ‘적자생존’을 꼽았다. 강 한의사는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면서 “모든 것을 기록하며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 끝에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의진료 매뉴얼도 빨리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석달 전 신고, 열흘 전 죽음… ‘공군 성추행’ 이제야 수사한다는 軍

    석달 전 신고, 열흘 전 죽음… ‘공군 성추행’ 이제야 수사한다는 軍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선임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신고했지만 덮으라는 회유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국방부 검찰단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피해자가 신고한 지 세 달, 숨진 채 발견된 지 열흘 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국방부가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진상 규명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군사법원법에 따라 오후 7시 부로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공군에 군 검찰·군사경찰 합동전담팀을 구성해 수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부대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며, 공군 검찰·군사경찰은 초동 수사에 실패했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서 장관이 하루도 안 돼 국방부 검찰단에 사건을 넘긴 것이다. 앞서 충남 서산 공군부대 소속 A 중사는 지난 3월 초 B 중사로부터 회식 자리에 강제로 불려 나갔다가 귀가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 A 중사는 피해 사실을 상관에게 알렸으나 상관들은 그를 회유하고, B 중사는 협박하는 등 피해자 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A 중사의 신고로 군사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B 중사를 불구속 수사했다. 목격자와 가해자가 같은 부대 소속인 상황에서 가해자의 증거인멸 가능성이 큰데도 구속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게 유족 측의 지적이다. A 중사는 지난달 18일 다른 부대로 옮겼지만, 해당 부대에서도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중사는 나흘 만인 22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중사는 지난 4월 성고충담당관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이 내용은 공군본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애초 공군본부 차원에서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공군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대리인 김정환 변호사는 TBS 라디오에서 “언론화되기 전에는 단칼에 거절했던 공군이 수습을 위해 이제야 나선다는 측면에서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공군 전체의 비위 혹은 군 기강과 관련된 문제여서 공군이 공군을 수사한다는 것 자체가 제 식구를 수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중사의 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인이 “공군부대 내 성폭력 사건과 조직 내 은폐, 회유,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약 24만여명이 동의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WHO,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이슈픽]

    WHO,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이슈픽]

    5월 중국산 시노팜 이어 두 번째18세 이상 성인, 2회 접종 권고대만 복지장관 “中 백신 선택 안 할 것”시노백, 각국 승인 속 안전성 논란 계속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WHO는 시노백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하고,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2∼4주로 할 것을 권고했다.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WHO는 시노백과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물백신’ 논란 시노백 예방 효과 제각각브라질선 50% WHO 기준 겨우 넘겨 터키·인니서 각 90%, 65% 효과 차이 커 한편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시노백 바이오테크 측은 전했다. 그러나 시노백이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효과가 없는 ‘물백신’ 논란이 재연되는 것이다. 실제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중국산 백신? 과학적 근거 없는데도입 못 해” 대만 시노백 배제 “中백신, 과학적 자료·문헌 발표한 적 없어서전문가 논의 진행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대만 당국도 지난 2월 중국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중국 백신제약업체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 등 중국산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은 앞서 중국이 대만에는 백신(시노백)을 줄 수 없다고 밝히자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중부 타이중의 집중검역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백신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마잉주 전 총통의 언급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천스중 부장은 “중국 백신이 기술적 자료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적 자료 및 문헌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전문가 등이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산 백신을 대만의 백신 후보 명단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천스중 부장은 “백신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며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므로 백신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운 겨울 녹인 호주 경찰의 선행…구걸 노숙인에게 음식 한아름

    추운 겨울 녹인 호주 경찰의 선행…구걸 노숙인에게 음식 한아름

    노숙인을 향한 경찰의 사심없는 선행이 호주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1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추운 날씨 속에 구걸하는 노숙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 배려가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온이 3도까지 내려간 멜버른 애쉬우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이 걸음을 멈춰섰다. 이들의 시선을 붙든 건 상점 앞에서 구걸하는 노숙인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 우유 한 병을 들고 구걸하는 노숙인을 경찰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경찰은 노숙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날도 추운데 왜 여기에 있느냐고 걱정했다. 상점에서 나오는 길에 이 광경을 본 목격자는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는 경찰 말을 들었다. 여기서 구걸하면 안 된다고 몰아세우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행인이 건넨 우유 한 병 말고는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노숙인은 배가 너무 고파 구걸에 나섰다고 했다. 경찰은 먹을 것을 좀 챙겨주겠다며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었다. 하지만 노숙인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호의는 고맙지만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고 한사코 손을 저었다. 경찰은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와 같이 들어가서 먹을 것을 고르거나 아니면 놀랄만한 일을 기다리고 있으라”며 상점으로 들어갔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 두 명이 상점을 돌아다니며 손수레에 각종 식료품을 가득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며칠치 식량은 되어 보였다. 경찰은 노숙인이 “너무 상냥하다”는 말도 주고받았다. 양손 가득 상점을 나온 경찰은 식료품 꾸러미를 노숙인에게 건넸다. 그리곤 잠잘 곳이 있는지까지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어려운 시민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과, 상냥함을 간직한 노숙인에 대한 격려가 쏟아졌다. 뜻밖의 관심을 받게 된 경찰은 이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셰리든 존스와 사이먼 제이콥슨 경관은 “어려움에 처한 노숙인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본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동훈, 조국 겨냥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증언 거부하나”

    한동훈, 조국 겨냥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증언 거부하나”

    한동훈 검사장이 1일 출간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과 관련해 “책이 수백쪽인데, 이렇게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법정에서는 수백번씩 증언거부하면서 아무 말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은 적어도 권력비리는 아니라고 했다던데, 조국 사건은 권력이 총동원돼 권력자 조국에 대한 수사를 막고 검찰에 보복하는 순간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는 최악의 권력비리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는 조국사태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한 것’이 훨씬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사소한 도덕적 잘못’이라는 취지로 항변했다는 내용에는 “이 나라 국민들 중 어느 누가, 입시서류들을 매번 위조하나. 교사 채용하고 뒷돈 받나. 미공개 정보로 몰래 차명주식 사나. 자기편이라고 감찰을 무마하나. 한밤중에 증거 빼돌리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런 범죄들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걸로 여기는 나라였나”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상식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 전 장관 수사 착수 후 검찰 외압 의혹에 대해선 “인사로 나를 비롯한 수사팀 간부들을 좌천해 흩어놓고, 상당수가 파견검사로 구성된 수사팀을 흔들기 위해 검사파견을 법무부 허락받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며 “이성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내게 전화해 총장과 대검 반부패부를 수사라인에서 빼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무검사 인사에서는 서울에 일하러 오기 가장 힘든 곳에 핵심인력(통영지청 검사)을 발령냈다”며 “인사는 메시지인데, 전국의 검찰 공무원들에게 권력비리 제대로 수사하면 이런 험한 일 당하니 알아서 말 잘 들으라는 사인을 주는 거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책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후,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한동훈을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내용에 대해 한 검사장은 “나는 어디 보내달라거나 승진시켜달라고 한 적 없다. 그런데 조국 말은 승진한 은혜를 갚기 위해 자기 범죄 눈감아줬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사가 권력자 입맛에 맞춰 반대파 공격하고 권력자 봐주는 거야말로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나는 반대편 정치인들, 대기업들 사건에서 조국 측이 내게 보낸 환호와 찬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윤석열, 한동훈 서울지검장 요청해 어이없었다”

    조국 “윤석열, 한동훈 서울지검장 요청해 어이없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취임 후 ‘서울중앙지검장에 한동훈을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며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31일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의 마지막 장 ‘검찰 쿠데타의 소용돌이’ 말미에 “한동훈 검사의 경력이나 나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더 중요하게는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썼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르지 못했지만, 총장 직속 참모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발탁됐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요청’은 지난해 11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최강욱 대표가 공개했으니 내가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윤석열의 행보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데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포괄적 책임을 느낀다”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밀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그는 “민정수석은 인사권을 갖고 있지 않고, 인사권자(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위한 자료를 준비해 보고할 뿐이므로 ‘조국이 윤석열을 밀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총장 후보자의 경우 법무부 산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복수 추천에 기초해 법무부장관이 대통령께 제청을 하는데, 이때 민정수석실은 후보자를 검증해 보고서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윤 전 총장을 직접 추천할 수 없었다는 구조란 것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9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은 청와대 안팎에서 이견이 없었으나, 검찰총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에는 반대의견이 상당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촛불혁명의 대의에 부응하는 영웅으로 인식된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그러나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는 데 대해선 청와대 안팎에서 의견이 확연히 나뉘었다”고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대다수, 문재인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 법률가들 다수는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을 반대한 이들이 사용한 표현으로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수사의 대가”, “뼛속까지 검찰주의자”, “특수부 지상주의자”,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이라고 전했다.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카드를 찬성하는 쪽은 윤석열 개인을 신뢰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이 이뤄질 것이므로 윤석열의 문제점이 상쇄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나에 대한 ‘마음의 빚’ 발언으로 문 대통령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며 “대통령께 이런 말을 들어 위로가 되었음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 공격받을 수 있는 이런 발언은 하지 못하게 담당 비서관들이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내 가족의 수사와 재판으로 대통령에 어떠한 부담도 드리고 싶지 않다”며 “내 사건이 모두 마무리된 후 술 한병을 들고 퇴임 후 머무르실 양산 사저를 찾아 큰 정무적 부담을 드린 것에 다시한번 사과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이날 나는 취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근무 당시 법무부장관직을 제안한 이는 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직을 제안했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안팎의 인사들은 출마를 권했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대부분은 내가 고향이니 부산이나 오래 거주한 서울 강남 등 적지 출마를 권했다”며 “그러나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입각을 선택했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니 시의원, 아들이 성폭행한 10대 소녀에게 결혼 제안

    인니 시의원, 아들이 성폭행한 10대 소녀에게 결혼 제안

    인도네시아 시의원이 결혼으로 아들 성범죄를 무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25일 현지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베카시 지방의회 이브누 하자르 탄중 의원(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 일명 가루다당 소속)은 성범죄를 저지른 아들의 법적 처벌을 막기 위해 피해자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지난 21일, 탄중 의원의 아들 A(21)가 경찰에 자수했다. 사귀던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던 A는 도피 한 달 만에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지난달 A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15살 딸이 A와 만난 9개월간 갖은 데이트폭력과 성폭행, 매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욕설로 시작된 폭력은 신체적 학대로 이어졌다. A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딸을 강제로 성폭행했고, 성매매에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A는 메신저 앱으로 성매수자를 모은 후, 피해 소녀에게 하루 5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감염병에 걸린 소녀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직 시의원 아들이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론은 발칵 뒤집혔다. 특히 탄중 의원이 아들의 범죄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공분을 일으켰다.탄중 의원은 고소를 취하하라고 여러 차례 피해자 가족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에 쓰라며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피해자 아버지는 “피의자 측에서 수술에 필요한 병원비를 제공했다. 그러나 법적 절차에 지장을 줄까봐 거절했다”고 밝혔다. 탄중 의원은 급기야 피해 소녀와 아들을 결혼시키자는 제안까지 내놨다.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며 결혼을 제안하더라. 단박에 거절했다. 딸은 잔혹한 학대로 고통 받았다. 그는 딸의 존엄성을 짓밟았다. 결혼해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 추적을 피해 한 달간 친구 집에 숨어있는 등 도피 행각을 벌이던 탄중 의원의 아들은 21일 경찰에 자수했다. 아들의 변호인은 결혼 제안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한다. 결혼 제안은 사랑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 “좋은 의도로 한 제안이다.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탄중 의원은 사건에 개입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수사는 전적으로 경찰에 맡겨두었다. 인도네시아 시민으로서 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사가 당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직책과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혼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결혼으로 범죄 사실이 무효화되지 않으며, 유죄 판결시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결혼 연령이 19세인 것도 지적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녀는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피해자 부모 역시 경찰의 공정한 수사와 처벌을 바란다며 정의 구현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딸과 함께 한국의 한 카페에 있을 때였어요. 딸이 탁자 위에 스마트폰을 그냥 두고 주문하러 가길래 물었죠.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두고 가도 되냐’고요. 딸은 ‘한국에선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대답했어요.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굳게 믿고 있던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딸 쩡이린(당시 28세)을 음주운전 사고로 잃은 부모 쩡칭후이(69)와 스위칭(62)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딸을 보러 대만 치아이에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전 두 사람은 딸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에 왔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은 캐나다 대학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친한 친구의 초대로 한국에 방문한 딸은 오래지 않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딸은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 맛있는 음식에 대해 말하며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중한 성격이었던 딸의 선택을 두 사람은 적극 지지했고, 그렇게 딸은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딸은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부모와 영상 통화로 안부를 나눴다. 서로의 건강을 살피고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가족들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일이었다. 지난해 11월 6일은 딸이 약속이 있어 통화를 하지 못한 날이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고, 딸은 “교수님께서 집에 모두를 초대해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며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평소 같으면 집에 도착했다고 알려 왔을 딸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았다. 어머니는 딸에게 “집에 잘 도착했니? 아침에 다시 답장 주렴”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믿을 수 없는 딸의 죽음… 가해자는 상습범 이튿날 아침 한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가장 빠른 한국행 항공편은 사흘 뒤에나 있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딸의 사고 소식이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빌었다. 전날 밤 11시 40분쯤 쩡이린은 서울 강남 논현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록불을 보고 걸음을 내디딘 그녀를 친 건 제한속도 50㎞/h를 훌쩍 넘는 속도(80.4㎞/h)로 주행하던 한 차량이었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의 음주 상태였다. 면허 취소(0.08%) 수준이었다. 음주운전도 처음이 아니었다. 2012년과 2017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각각 벌금 300만원과 100만원을 낸 전력이 있었다. 가해자가 음주운전자였다는 사실은 쩡이린의 부모를 분노케 했다. 게다가 음주운전으로 이미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을 더욱 절망하게 했다.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을 했었더라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술을 마신 채 운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보물 같은 딸을 잃을 일도 없었을 터였다. 딸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딸을 지켜본 친구들과 교수들이 부부에게 많은 위로를 건넸다. 사람들은 딸의 심성이 얼마나 고왔는지,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줬는지 말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딸은 유치원 때 선생님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많은 어린아이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하자 곧장 집에 고이 모아 뒀던 용돈을 기부했다”며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때면 노숙자들을 위해 장갑과 목도리, 음식을 보내면서도 나눌 것이 부족하다며 눈물짓던 아이였다”고 떠올렸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딸은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형량 줄이려 일방적 용서 구하는 가해자 가해자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구속기소됐다. 올해 1월 열린 첫 공판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쩡이린의 부모가 딸의 친구를 통해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열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였다. 가해자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대만 현지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 유족 측에) 계속 사죄하고 합의하려 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재판을 마치기 전에 합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 측이 저를 통해 편지를 보냈지만 피해자 유족분들은 편지 읽기를 원치 않아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합의 여지도 없다”고 답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가해자 측의 접촉을 ‘괴롭힘’에 빗대며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중한 딸의 생명을 앗아 갔음에도 형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일방적인 용서를 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쩡이린의 아버지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가해자는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유족과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며 “내가 마취과 의사로 근무하는 병원에 찾아오는가 하면 우리 부부가 다니던 교회를 찾아와 지인들에게 두 사람의 거취를 묻는 통에 교회를 갈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합의가 여의치 않자 가해자의 아내가 직접 대만에 오기도 했다. 부부가 만남을 거절하자 가해자 측은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유족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다. 쩡이린의 부모는 “딸을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일방적으로 우리 일상에 침범해 왔다”면서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감형을 위해 우리를 괴롭힐 것이 아니라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력 핑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유족들과의 합의에 실패한 가해자 측은 사고 발생 당시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는 논리를 펴기 시작했다. ‘왼쪽 눈에 꼈던 시력 교정용 렌즈가 돌아가 순간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는 것이다. ‘오른쪽 눈은 각막이식 수술로 인해 렌즈를 낄 수 없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러한 논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눈이 건강하지 못했다면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도 술까지 마신 채 운전을 한 건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쩡이린의 부모도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데 길에서 뛰어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면서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수치를 모르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검찰은 가해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이 용서할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사죄와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했다. 가해자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18년 12월부터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마련된 대법원 양형기준에서 권고형은 징역 4~8년(가중영역)이라 사실상 최고형이 징역 8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쩡이린의 부모는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을 선고한 판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으면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아직도 밤에 제대로 잠들지 못 한다. 잠이 들었다가도 한밤중 깨어 눈물을 쏟는 날이 많다. 딸이 피를 흘리는 모습, 길을 건너다 쓰러지는 모습이 머릿속을 맴돌아서다. 어디에나 딸의 추억이 서려 있지만 이제는 딸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안아볼 수도 없게 됐다. 영상 통화 화면 너머로 두 사람이 오열하며 말했다. “딸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집엔 이제 딸을 그리워하는 부모만 남았어요. 사랑하는 딸이 더이상 아프지 않길 매일 기도합니다.” 민나리·김주연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상] “망할 중국놈들!” 美 한인 편의점, 두달만에 또 흑인난동 피해

    [영상] “망할 중국놈들!” 美 한인 편의점, 두달만에 또 흑인난동 피해

    얼마 전 흑인 난동 사건이 있었던 한인 편의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성열문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이사장이 운영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편의점에서 흑인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30일 다른 흑인 손님의 쇠막대기 난동으로 곤욕을 치른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피해를 겪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쯤 편의점에 들어선 흑인 손님은 51센트(약 600원)를 내며 담배를 요구했다. 미국 담배 한 갑 가격은 최소 8달러(약 9000원)다. 한인 사장 성씨는 돈이 부족하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자 화가 난 흑인은 “망할 중국놈들!”이라는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계산대에 설치된 가림막을 여러 차례 내리쳐 깨부쉈다. 그 바람에 계산대에 서 있던 성 사장은 가림막 파편에 눈 주변을 긁혔다. 큰 부상은 면했으나 하마터면 중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매장 CCTV에는 노란색 모자를 쓴 민소매 차림의 흑인이 성 사장에게 욕설을 퍼붓다 가림막을 한 차례 세게 내리치고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옆구리에 끼고 있던 성경책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용의자는 양 주먹으로 가림막을 완전히 깨부순 뒤에야 짐을 챙겨 매장을 빠져나갔다. 성 사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재 체포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은 지난 3월 30일에도 흑인 손님의 쇠막대기 난동으로 큰 손해를 봤다. 당시 편의점에 난입한 흑인 용의자는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냉장고와 냉동고, 선반 등 각종 기물을 닥치는 대로 깨부쉈다. 사장 부부에게는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참 난동을 부리다 부서진 냉장고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꺼내 마시던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사건 이후 성 사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도가 아닌 100% 증오범죄다.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서 아시아인들이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 사장은 “화가 난다고 과자 선반을 쓰러뜨리는 손님은 가끔 있었는데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아내가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종업원도 놀랐다. 동양인들이 돈을 번다고 시샘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우리도 코로나19 때문에 매상이 40% 줄어서 억지로 해나가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건으로 편의점이 입은 재산 피해는 5만∼6만 달러(약 5600∼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성 사장과 가족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 사장의 아들은 현지언론에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5000~9000달러(550~1000만 원)의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의 조카는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관련 사건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면서 “편의점이 유일한 생계수단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아프다. 이런 일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압박해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다음 달 1일 출간을 앞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에는 윤 전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지만, 그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전 총장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찬반 의견이 갈렸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돌아보면서 “울산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며 “공소장에 드러난 수사·기소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를 기소한 것은 4·15 총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하면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준 것”라고 추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청와대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는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의 강한 우려 의견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임명된 후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요구했다고도 폭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는 사실이다. 나는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라고 했다.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린 직후 시작된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9일 청와대 장관 임명식 직후 문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와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다. 아무래도 오래 장관직에 있지 못할 것 같다. 미리 후임자를 생각해두시는 것이 좋겠다. 재임하는 동안 최대한 속도를 내서 개혁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나와 가족 향한 검찰 수사, 장관 낙마를 목적으로 한 ‘표적 수사’” 그는 “윤 총장 측이 압수수색 전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해 사모펀드를 이후로 ‘조국 불가론’을 설파했다”며 “나의 대학 1년 후배인 조남관 검사장 등이 그즈음 나에게 연락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비리 의혹, 딸 조민 씨의 고교생 인턴 관련 의혹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8가지 의혹들에 대한 언론 보도와 친여권 인사들의 글·저서 등을 인용하며 상세히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학자로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기소된 혐의에 대해 최종 판결이 나면 승복할 것”이라고 썼다. ‘조국의 시간’, 벌써 1.5만부 팔려 “8쇄 돌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은 정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 1만 5000부를 돌파했다. 28일 출판사 한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점에 공개된 ‘조국의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만 5000부가 나갔다.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가 현재 8쇄에 돌입, 총 4만부를 제작 중이다. 한길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출고 예정”이라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출판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송영길 “코로나19로 많은 의료진 탈진...대책 점검해야”

    송영길 “코로나19로 많은 의료진 탈진...대책 점검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던 간호직 공무원이 격무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책이 뒷받침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송 대표는 최고위에서 “18개월간 지속된 코로나로 많은 의료진이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 코로나 일선에서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간호사들의 이탈과 전담병원의 인력충원이 시급한 문제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민석 국회 복지위원장이 간호법 제정안 발의해 소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간호법을 찬성한 만큼 속도를 내서 빨리 통과되고 뒷받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 분야 근무자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등 코로나와 싸우는 분들에게 충분한 인력이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도록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전국공무원노조 부산 동구지부 및 부산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쯤 부산광역시 동구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 A(33)씨가 자택인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7년차 간호직 공무원이었던 A씨는 동구보건소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었다. 유족 측은 A씨가 코로나19 관련 격무에 시달리다 최근 우울증을 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18일부터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동구 모 병원 관리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A씨가 근무하던 보건소의 단체 메시지 방에는 “A 씨가 일을 잘하니까 해당 병원 업무를 맡아 달라”는 등 동료들의 글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은 동료들이 A씨에게 주말 근무 등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지 못한 A씨가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유족은 A씨의 사망 원인 파악 등을 위해 5일장으로 장례를 연장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발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무원들만 빨간 날…무늬만 ‘지방공휴일’

    공무원들만 빨간 날…무늬만 ‘지방공휴일’

    ‘지방공휴일은 공무원만 쉬는 날인가.’ 광주지역 중소기업 직원 김모(58)씨는 “시가 쉴 수도 없는 5월 18일을 왜 공휴일로 지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그날의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공무원들만 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시와 자치구의 민원부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공무원은 휴무했다. 매년 5월 18일 하루만큼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하자는 취지와 달리 시민들의 마음이 둘로 갈라져 버린 셈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5월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를 마련했다. 당시 5개 자치구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자치단체장 재량권인 ‘포상 휴가’로 처리했다. 올부터는 자치구까지 휴무일 운영을 확대했다. 국가기관, 각급 학교, 단체, 민간 기업에도 동참을 호소했으나 효과는 거의 없었다. 시는 국가와 지방 사무가 혼재한 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공휴일 운영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가사무 관련 조례’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 등에 밀려서다. 시는 올해 종업원 1000명 이상인 4개 대기업과 100명 이상인 86개 제조업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참여를 독려했으나 ‘노사협의 사항’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같이 다른 기관의 호응을 거의 얻지 못하면서 ‘반쪽 공휴일’로 전락했다. 제주도도 2018년 전국 처음으로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에 따라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했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근거 법령이 없다”며 조례의 재의를 의회에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같은해 7월 대통령령으로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대상은 제주도청 등 사실상 지방 ‘관공서’에 국한돼 주민들이 광주처럼 “누구는 쉬고 누구는 일하는 공휴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전북 정읍시는 지난해 6월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조례’를 제정했으나 올해 쉬지 못했다.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황토현(덕천면) 전투에서 관군을 크게 무찌른 날을 기념해 지방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찬반양론이 갈려서다. 정읍시 관계자는 “주민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국가 기관과 민간 기업도 지방공휴일에 참여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예뻐서 얻었어요” 뉴욕의 모델, 공짜로 받은것 자랑

    “예뻐서 얻었어요” 뉴욕의 모델, 공짜로 받은것 자랑

    “예뻐서 공짜로 받았어요” 미국 뉴욕의 한 모델이 틱톡을 통해 공짜로 받은 것을 자랑하다가 비난을 사고 있다. 리즈 세이버트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통해 패션쇼 출연은 거절당했지만, 모델 에이전시인 웰헤미나와 계약을 맺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18일 세이버트는 단지 하루 동안 얼마나 공짜로 즐길 수 있는지 소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공짜 세례는 모델을 위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인 ‘뷰티 패스’를 통한 것이었다. ‘뷰티 패스’는 모델과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모델 네트워킹 앱이다. 일단 모델로 ‘뷰티 패스’에 등록되면, 여러 특전이 제공되며 기업의 물품이 공짜로 제공되기도 한다. 세이버트는 우선 코로나 백신접종 카드를 보여주고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공짜로 받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사는 코로나 백신 캠페인의 일환으로 접종을 한 사람에게는 매일 두개씩 공짜 도넛을 제공한다. 이어 15달러(약 1만 7000원)짜리 샐러드 두개와 약 9달러의 컵케이크 두 개를 거저 받아 남자친구와 함께 먹었다. 또 체육관인 ‘인플루언서 짐’으로 가서 남자친구와 함께 운동을 한 다음 소규모 극장에서 코미디쇼도 공짜로 즐겼다. 세이버트가 자신의 미모와 공짜 세례를 자랑한 비디오는 약 200만회의 시청횟수를 기록했으며, 이날 하루 그녀가 무료로 얻은 가치는 정확하게 157.89달러(약 17만원)였다. 그녀의 영상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는데, 한 네티즌은 “영상의 제목을 ‘미모 특권이 있는 모델이 뉴욕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바꾸자”고 조롱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싸구려 상술이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늬만 공휴일...공무원만 쉬는 반쪽짜리 지방 공휴일제 개선해야

    ‘지방공휴일은 공무원만 쉬는 날인� � 광주지역 한 중소기업 직원인 김모(58)씨는 “광주시가 쉴 수도 없는 5월 18일을 왜 공휴일로 지정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그날의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무원들만 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시와 자치구의 민원부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유급 휴무했다. 매년 5월 18일 하루 만큼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하자는 취지와 달리 시민들의 마음이 둘로 갈라져버린 셈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5월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를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5개 자치구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자치단체장 재량권인 ‘포상 휴� ?� 처리했다. 올부터는 자치구까지 휴무일 운영을 확대했다. 국가기관,각급 학교,단체,민간 기업에도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나 효과는 거의 없다. 시는 국가와 지방 사무가 혼재한 시교육청에 공휴일 운영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공휴일 운영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국가사무 관련 조례’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 등에 밀려서다. 시는 올해 관내 종업원 1000명 이상인 4개 대기업과 100명 이상인 86개 제조업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참여를 독려했으나 ‘노사협의 사항’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같이 다른 기관의 호응을 거의 얻지 못하면서 ‘반쪽 공휴일’로 전락했다. 제주도도 지난 2018년 전국 처음으로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에 따라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금껏 전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근거 법령이 없다”며 조례의 재의를 의회에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같은해 7월 대통령령으로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가까스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휴무 적용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 본청과 제주도의회 사무처·각 행정시·산하기관 등 사실상 지방 ‘관공서’에 국한됐다. 제주 주민들도 광주처럼 “누구는 쉬고 누구는 일하는 공휴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 정읍시는 지난해 6월 ‘동학농민혁명기념일(5월 11일) 조례’를 제정했으나 정작 올 기념일엔 공휴일 운영을 하지 못했다. 1894년 5월 11일은 동학농민군이 황토현(덕천면) 전투에서 관군을 크게 무찌른 날이다. 그 날을 기념해 5월 11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시행을 앞두고 찬반양론으로 갈려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주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홍보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가 기관 과 민간 기업도 지방공휴일에 참여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땅투기’ 영농법인에 100억 빌려준 자산운용사

    전직 국회의원 가족이 지배한 자산운용사가 땅 투기 의혹을 받는 농업법인에 거액의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돼 금융 당국이 위법성 여부를 조사한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부동산 투기 특별금융대응반은 대한영농영림에 100억원 넘는 돈을 대출해 준 A자산운용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대한영농영림은 대출을 받아 투기 목적으로 2019년 3월부터 신도시 필지와 산업단지 예정 부지(자산 규모 290억원)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이 법인은 작물 재배업을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사실상 부동산 펀드처럼 운용됐다는 게 금융대응반의 판단이다. 대한영농영림에는 이렇다 할 농업시설이 없는 데다 작물 재배를 제대로 했다면 발생했어야 할 인건비, 전기요금 등이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서회계법인은 지난 4일 대한영농영림의 감사보고서를 ‘의견 거절’로 정정했다. 금융대응반이 주목하는 다른 부분은 대한영농영림의 대출 경위다. 자본금 6억원인 법인이 자기자본의 수십 배가 넘는 자금을 차입했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영농영림은 2018년 11월 5일 A자산운용에서 연 5.0% 금리로 118억원을 차입했다. A자산운용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 물러났고, 지금은 최대 주주인 그의 아들이 대표로 돼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스스로 택한 길 후회 없다… ‘졌잘싸’ 김광현

    스스로 택한 길 후회 없다… ‘졌잘싸’ 김광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2승 수확에 나섰지만 아깝게 문턱에서 좌절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3개를 허용해 3실점 했다. 팀은 1-5로 패했다. 2패(1승)째를 당한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3.09로 치솟았다. 비록 패전했지만 김광현은 화이트삭스 강타선을 상대로 뛰어난 ‘실점 억제력’을 보여줬다. 이날 김광현의 3실점은 득점권이 아닌 1루 상황에서 내준 투런포와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원투수의 ‘기주자 실점’으로 나왔다. 김광현은 득점권 상황에서 6타수 무안타로 실점을 억제했다. 올 시즌 김광현의 상대 득점권 피안타율은 0.100(30타수 3안타)이다. 25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 투수 중 김광현보다 낮은 득점권 피안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케빈 가우스먼(0.034), 트레버 바워(0.063), 크리스천 하비에르(0.069), 제이컵 디그롬(0.071) 등 4명뿐이다.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지명 타자’를 활용하는 아메리칸리그팀과 상대했다. 지명 타자는 상대 투수를 압박하기 좋은 카드다. 실제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화이트삭스의 예르민 메르세데스는 안타 2개를 치는 등 김광현을 괴롭혔다.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이크 실트 감독의 교체 의사를 거절하고 마운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앤드루 본에게 2볼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올 시즌 유독 6회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다가 6회에 홈런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김광현도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6회를 못 마쳐 아쉽다”며 “홈런과 볼넷을 허용했는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법원, “박진성 시인의 성희롱,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

    [단독]법원, “박진성 시인의 성희롱,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

    가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피해를 호소했던 시인 박진성(43)씨가 고등학생 때 박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최초 폭로한 김현진(23)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박씨는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성희롱 피해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씨가 박씨를 상대로 낸 성희롱 등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에 대해선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11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앞서 박씨가 한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당시 법원은 김씨의 성희롱 폭로를 허위사실로 판단했는데, 이를 뒤집고 김씨의 편을 들어준 것이다. 박씨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이후 성희롱 폭로가 거짓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노승욱 판사는 지난 21일 원고 박씨가 피고 김씨에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청구 소송에서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이 사건이 허위임을 전제로 하는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2016년 10월 수년간 여성 습작생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은 해당 언론사의 기사는 허위라고 판단했다. 특히 김씨와 관련된 성희롱 부분에 대해선 “원고(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에 대한 성희롱으로 해석될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여성이 음해성 글을 올린 후 돈을 요구하기도 한 점 등을 종합해 허위사실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당시 김씨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교문 앞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을 올려 박씨에 대한 문단 미투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판단을 달리했다. 노 판사는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여자 맛도 알아야지’라고 말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원고와 피고는 적어도 4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위 통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피고에게 구애했음을 추단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자신이 섹스에 관한 시를 썼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박씨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재판부는 “피고(김씨)가 이 사건 최초 게시글을 게시한 이후 먼저 원고(박씨)에게 연락하지 않았고, 원고가 피고를 돕고 싶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자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가 금전을 요구하기 위해 이 게시글을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성희롱 사실도 인정했다. 박씨가 김씨에게 1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생활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피고의 인격권을 침해나는 위법한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원고는 이로 인해 피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김씨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박씨로부터 판결문을 비공개 요청을 받았지만, 피해자가 장시간 공개적으로 피해입은 사건이라 명예회복의 첫 단초가 되는 사건인 만큼 판결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성 문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송비용을 지원한 사건이어서 이 사건 판결이 개인만의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손해배상액과 관련해 민사 항소심 진행은 물론이고 형사 고소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판사 3인이 낸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지방법원에서 뒤집어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박씨는 “서울신문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험금 깎으면 가점’ 이런 성과평가 금지

    앞으로 보험금 삭감을 유도한 손해사정사에게 성과평가 때 가점을 줄 수 없게 된다. 또 소비자가 직접 선임하는 독립 손해사정사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보험사의 설명 의무가 강화된다. 손해사정사가 고객이 아닌 보험사의 이익만 위해 뛴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보험 민원 중 손해 사정 관련이 41.9%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이런 내용의 손해사정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손해사정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첫 단계로 사고 발생 때 원인과 책임 관계를 조사해 적정 보험금을 사정·산출하는 업무다. 보통 보험금 지급 여부는 서류 심사만으로 결정되지만 손해액에 대한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손해사정을 한다.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 가운데 손해사정 진행 건수는 약 25%(자동차보험 포함)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는 이 업무를 자회사에 위탁하는 등 ‘셀프 손해사정’을 하다 보니 손해사정사들이 보험사의 이익만 대변하려 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전체 보험민원 중 손해사정 관련 민원이 41.9%나 됐다. ●‘독립 사정사 선임 가능’ 고객에 알려야 금융 당국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독립 손해사정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감독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권이 법령으로 도입돼 있지만, 소비자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해 발생하는 비용은 보험사가 부담한다는 점도 설명해야 한다. ●보험금 삭감 유도 등 강요 행위도 금지 또 보험사가 보험금 삭감을 유도하는 항목을 위탁 손해사정사의 성과 지표로 사용하거나 보험사에 유리한 손해사정을 강요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특정 당사자에게 유리한 손해사정을 금지하고, 보험사·계약자 등이 손해사정사의 업무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생긴다. 금융 당국은 의료 자문이 보험금 거절·삭감 수단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소비자가 보험사의 의료 자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보험사는 제3의 의료기관에 추가 의료 자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해야 한다. 이때 비용은 보험사가 지불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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