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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美대선 레이스 막 올랐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2000년 대선 레이스가 숨가쁘게 막이 올랐다.지난 12월30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이어 집권당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31일 연방선거위원회에 대선후보로 신고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로써 고어 부통령과 매케인의원은 선거를 위한 참모진영의 구성,선거자금 모금,전국적인 선거운동 등 후보자로서의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대선에 앞서 내년초부터 열릴 각종 당대회를 위해서는 활동을 서둘러야할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곧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선출하는 내년 여름의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대략 2,0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야 하며 이는 하루 약 5∼6만달러씩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의 선거전략에 따라 말단 대민창구에서 직접 움직일 인력과 조직을 규합,전국단위로 운영하는 것 또한 보통일이 아니다.이는 당내 조직과는 또 다른 조직이므로 후보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운영추진력을 필요로 한다. 부통령으로 낯익은고어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은밀히 대선 활동에 들어가이미 인터넷 웹사이트가 200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만들어져 있다.매케인의원도 지난 10월부터 출마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뒤이어 곧 표면화될 후보진영은 민주당에서 뉴저지 전상원의원 빌 브래들리,미네소타주 상원의원 폴 웰스톤 등이 있다.공화당에서는 텍사스주지사 조지 부시가 간판스타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전 테네시주지사 알렉산더,잡지사 사장인 스티브 포브스,전 부통령 댄 퀘일 그리고 미주리주지사 존 애쉬크로프트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hay@
  • 총론(문화산업을 키우자:1)

    ◎21세기 지배 할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쥬라기공원’ 흥행수입 8억5천만달러/자동차 150만대 수출대금과 같은 액수/영국 문화산업 GDP 8∼16% 차지/외화 벌고 고용문제 해결 ‘일석이조’ ‘21세기의 문화산업 대국’ 우리의 목표는 이것이다. 지금껏 국가의 틀을 짜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면 제2건국의 시대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문화성국(盛國)건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문화전쟁의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환경친화적인 문화산업이야 말로 21세기 정보시대에 걸맞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연초 상영된 영국영화 폴 몬티. 300만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에서 2억4,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수년전 미국영화 쥬라기 공원. 8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150만대를 수출한 대금과 같은 액수이다. 7,500만달러를 투입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는 15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문화산업의 ‘파괴력’은 이처럼 엄청나다. 산업시대에는철강과 기계가 선진국 여부를 갈랐지만 이제 기준이 문화와 문화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문화는 이미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 음반게임 등이 국내총생산(GDP)의 8∼1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산업에서 수백만명이 일하고 있다. 외화도 벌고 국내 고용문제도 해결하니 ‘꿩먹고 알먹는’격이다. 프랑스는 영화 패션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 헤어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미국은 산업순위에서 영화 등 문화산업이 기계공업 부문을 누르고 제1의 산업이 된지 오래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예산규모를 통해 정부의 우선 순위를 보자. 97년 문화관련 예산 점유율은 정부예산총액의 0.91%에 그쳤다. 문화산업 부문은 더욱 초라하다. 문화관광부 예산 6,351억원 중 2.0%인 132억에 그친다. 현장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영화의 경우 허리우드 영화산업계가 영화 1편에 투입하는 제작비는 평균 179억원이다. 우리나라는 편당 10억∼15억원이다.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96년 서울 개봉관에서 관람객 1∼5위는 미국영화가 차지했다. ‘메이드 인 USA’가 국내 시장을 싹쓸이한 것이다. 우리 문화산업의 취약성은 수출입 현황을 보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제작된 59편의 영화 가운데 37편이 수출된 반면 수입 외국영화는 431편이었다. 음반의 경우 외국에 지불한 로열티가 94년 149억원이었으나 96년에는 20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비디오는 96년 84억원 수출에 387억원 수입을 기록,심각한 역조현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우리나라 문화산업계가 주어진 환경을 탓하면서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력양성과 기술축적을 통해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가능성이 이미 엿보이고 있다. 음반의 경우 수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94년 76억원이던 것이 96년에는 85억원으로 늘었다. 3년전 첫선을 보인 애니메이션 ‘둘리나라’의 경우 최근 독일에 25만달러에 팔렸다. ‘예수’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방송된다. 문화산업계가 이같이 ‘씨앗’을 심기 시작하는 것과 함께 정부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문화관광부는 그동안 중점 육성 대상으로 선정한 애니메이션,게임,패션에 캐릭터와 공예산업을 추가해 문화 5대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중이다. 업체에 시드머니를 저리 융자하거나 관련 연구소를 설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문화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이같은 하드웨어의 구축과 함께 시스팀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辛基南 의원(국민회의)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대관료(1회 공연시)는 대극장인 콘서트홀(2,600석)이 165만원,오페라극장(2,340석) 150만원 등인데 이는 다른 사설공연장에 비해서도 비싼 값이다. 辛의원은 “정부 유관기관이 사립보다도 대관료를 비싸게 받으면 문화예술 진흥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총괄과 吳龍雲 서기관은 “문화산업이 꽃피우려면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외국상품 수입에만 급급하다”면서 “대기업이 사후 책임추궁을 걱정해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문화진흥 金俊默이사는 “뛰어난 작가와 제작자가 중요하다”면서 “음악,미술 등 전문가들이 학교나 마을에서 어린이들에게 질높은 문화를 가르치고 대기업이 사업에 참여하면 늦어도 10년안에 문화산업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의 세기인 21세기. 이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미국의 허리우드영화나 일본의 게임처럼 우리나라의 대표주자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사업자,교수 예술인 등 전문가가 모두 함께 모여 머리를 짜내야 할 때이다. ◎담당국장 인터뷰/“창작자 창의성 충분히 발휘토록/선진국 수준 작업여건 조성할것”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吳志哲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은 “국민의 정부 들어 문화산업이 국가의 주요 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장보다 문화산업시설 유치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부산은 제2영화종합촬영소의 건설을 추진 중이며 부천 춘천 등은 영상지원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吳국장은 또 “金大中 대통령은 선진국 수준의 작업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에 맞춰 문화산업 지원을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껏 마당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 창작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많다”면서 “당장은 베끼는 수준일지라도 10년만 지나면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문화산업은 각 분야가 서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 분야가 시장성을 가지면 다른 분야에까지 파급효과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吳국장은 “문화산업은 문화 산업 과학기술의 수준의 총화”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뛰어난 창작자가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지원은 여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정책/佛,영화산업 육성에 연 4,400억 투자/伊,패션산업 간접지원 경쟁력 높여/美·日,정부차원 지원 거의 없어 문화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외국의 정책은 어떤게 있을까. 미국과 일본의 경우 별다른 정책이 없다는 점이 특색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반대로 영화 패션 등의 육성정책을 갖고 있다. 문화산업 선진국들이 정책의 유무로 서로 갈라져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우선 미국을 보면 자국영화가 세계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슴에도 마땅히 정책이라고 할 만한게 없다. 일본도 역시 별다른 정책이 없다. 대신 개별 창작자들이 자신의 분야에 최대한의 투자를 한다. 반면 프랑스는 국가적으로 영화를 육성한다.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가 그 것. 지난 45년 문화부 직속으로 설립된 CNC는 요즘 미국의 공략에 무너지고 있는 프랑스영화시장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4,400억원을 투입해 영화사를 지원하는 ATR제도를 운영한다. 이탈리아는 패션업계를 간접 지원한다. 이탈리아는 이를 통해 자국 패 션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국 캐나다 등도 여러가지 진흥정책을 활용한다.
  • 美 중간선거 ‘돈선거’ 조짐/CNN·AP 분석

    ◎민주·공화당 대선이후 10억불 모금/공화­주요지역 후보에 160만불 지원/민주­막판 대규모 ‘실탄지원’ 나설듯 상원 의원의 3분의 2와 하원 전체 의원을 새로 뽑는 11월3일의 미국 중간선거가 자칫 ‘돈선거’로 치달을 조짐이다. 미국 CNN은 26일 공화당 선거위원회는 뉴욕·플로리다·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많게는 160만달러(약 20억원)의 ‘현금 실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도 당장은 각 후보의 개인적 ‘역량’에 의존하고 있지만 막판에는 역시 ‘실탄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선거에 엄청난 돈을 들이는 것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풍토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양대 정당은 96년 대선 이후 지금까지 10억달러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모금해 왔다는 것.58%는 개인 헌금이고 27%는 기업체·노조 등으로 구성된 정치활동위원회(PAC) 후원금이며 8%는 후보 개인 차입금이다. 방송은 이어 전국적으로 공화당의 자금력이 민주당에 앞선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선거전이 치열하기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AP통신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CC)의 후보 재정보고서를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1,037명의 후보가 지난해 모금한 자금은 모두 2억3,290만달러에 이르렀다.후보마다 2억달러 이상을 손에 쥐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는 얘기다. 미국은 정치인에 대한 기부자의 헌금 한도는 제한하고 있으나 후보의 지출한도는 물론 후보외 당이나 개인이 후보를 위해 쓰는 돈도 규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예전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자금이 워낙 많이 들어가 후유증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 빅딜 어떻게 되나/반도체 ‘오리무중’

    ◎“때되면 또 큰 돈”/LG­현대 신경전 벌여/평가결과 불복할수도 현대와 LG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사업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뤘으나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양사의 반도체 통합법인 지배주주가 다음달 말까지 외부 평가기관의 실사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가기관으로는 컨설팅사인 매킨지,데이터퀘스트나 IDC 같은 전자전문 평가기관까지 거론된다. 자산 부채를 단순 평가하지 않고 자구노력·경영능력이 종합적으로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벌써부터 평가결과를 어느 한쪽이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양측이 합의각서까지 교환한 마당에 약속을 어기겠느냐”는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한쪽이 각서를 파기할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 반도체 사업이 지닌 매력도 이같은 우려를 배가시킨다. 반도체는 때만 잘만나면 한몫 잡을 수 있는 ‘투기성 산업’이다. 94∼95년 초호황기때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 품목으로 연간 2조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언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할지 모를일이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가격이 회복세다. 삼성전자는 업계 1위라는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현대와 LG는 계속 ‘타는 가슴’이다.
  • 빅딜 ‘안팎’/‘잘나간다’ ‘빗나간다’

    ◎확대­이동전화·15대 그룹 합류.셀룰러·PCS 끼리끼리 통합 유력.건설 중장비 3社 컨소시엄 전망/혼선­반도체 경영권 싸움 가열.현대·LG “한치도 양보 못한다”.갈등증폭땐 빅딜일정 차질 우려 구조조정 업종과 대상그룹이 확대되면서 산업구조 재편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대기업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다투어 뛰어들었던 PCS 등 이동전화분야에 까지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그러나 LG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설립할 반도체 단일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구조조정의 복병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추가 구조조정 대상업종과 사업주체 논란을 빚고 있는 반도체 구조조정 방향을 짚어본다. ■PCS 등 이동전화=5개 사업자 중 4사가 단말기 보조금지급 등 과당경쟁을 벌여왔다. 5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모두 늘었지만 SK텔레콤을 제외한 4개사는 적자지속이다. 예상 구도는 KT프리텔과 한솔PCS,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합쳐지고 LG텔레콤이 독자노선을 걷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KT프리텔과 한솔PCS가 각각 기지국,교환기,단말기에서 호환성이 있기 때문. 셀룰러(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방식과 PCS(KT프리텔과 한솔PCS)방식끼리 통합하는 식이다. ■조선=당초 2년간 수주물량이 확보돼있고 전량 수출업종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현대·대우·삼성·한진중공업 등 4사의 이합집산이 관심사다. 부도 상태인 한라중공업 처리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현대와 한라,대우와 삼성,한진중공업과 대동조선을 각각 짝짓기하거나 인수·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설비의 잠정 폐쇄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철강=한보철강과 동국제강,인천제철,한국철강 등 전기로업체가 주 대상. 이들 업체의 가동률이 하반기들어 70%대에 있고 건설경기도 회복조짐이 없어 구조조정이 절실한 실정이다. 포철은 민영화 대상인 데다 구조조정에 회의적 이어서 제외될 전망이다. ■건설중장비=현대·대우·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부문이 주 대상.건설경기침체로 가동률이 50∼60%에 머물고 있어 인수·통합이나 컨소시엄, 공동경영 방안이 예상된다. ■반도체=LG그룹이 새로 생길 반도체 단일회사는 자신들이 경영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물론 현대는 경영권을 넘길 수는 없다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李文浩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은 “LG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50대 50의 지분비율은 사실 LG가 제시한 것이 아니라 전경련이 거중조정한 구조조정의 틀에서 자연스럽게 예상됐던 지분비율”이라고 주장했다. 李사장은 “재무구조나 기술력 등 모든 면을 종합해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앞서는 만큼 단일회사가 이뤄진다면 지배주주는 LG가 돼야 한다”며 “51대 49 등 단 1%의 지분차이도 받아들일 수 없고 50대 50이 양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LG가 반도체를 넘기기로 약속하고 나서 뒤늦게 지분 참여를 주장해 그나마 70대 30으로 양보했다”며 “50대 50을 요구하고 더나아가서 경영권까지 갖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반도체 부문이 책임경영주체 선정을 놓고 갈등을 보임에 따라 5대그룹의 전체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케이블TV 枯死 위기/29개 프로그램 공급업체중 5개 파국

    ◎정치권은 새 방송법 처리 “나몰라라”/한전·한통 적자이유 전송망사업 기피/경연난에 감원 등 조치… 정부지원 절실 새방송법이 표류하면서 케이블TV가 고사 직전에 있다. 지난 1일 여성전문 채널 동아TV와 15일 다큐전문 채널 CTN의 부도로 모두 29개 프로그램 공급업체(PP)중 5개가 파국을 맞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며 화려하게 출발한 한국의 케이블TV사업.그러나 현재의 자화상은 일그러져 있다.▲IMF관리체제로 인한 경영난 ▲정치권의 이전투구로 인한 입법 지연 ▲전송망 사업자(NO)인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의 전송망사업 기피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업체들도 홈쇼핑 등 몇개를 빼고는 극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사태의 근본 원인을 김영삼정권의 실정으로 보는 현 정부로선 뾰족한 대책을 밝힌 적이 없다.채널티어링(재조정)이나 편성비율 제한을 푸는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당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게다가 업계의 요구가 대개 국회에 계류중인 새방송법안과 관련돼,실질적 대책을 세우기도 힘든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주요 전송망사업체인 한전과 한국통신도 거대한 적자를 이유로 사실상 전송망사업에서 손을 떼려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한전을 믿고 막대한 투자를 해온 종합유선방송국(SO)이나 PP의 기반은 붕괴위기에 처했다”면서 “한전이 전송망 공급과 부설을 빨리 이행하든가 아니면 SO가 전송망 설치를 하도록 위탁계약을 해주든가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보화산업의 핵심인 초고속망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정의영 대외협력국장은 “방송진흥기금과 정보화촉진기금 등 정부자금의 지원 확대와 특별금융지원 등의 조치가 절실한 상태”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문화관광부 방송광고 행정과 윤성찬사무관은 “자금지원이 효과적인 방안이지만 지금은 재정 여유가 없다”면서 “다만 구체적 실무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준비,24∼25일쯤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여기에 중계유선방송업체와의 이해관계,SO와의 갈등 등으로 케이블업계의 탈출구는 멀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PP업계는 감원과 수익사업으로 자구책을 찾고 있다.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이 업계의 직원 수는 3,239명.지난 연말에 비해 20%인 805명이 줄었다.한 관계자는 “광고프로·홍보물제작 등 프로덕션 사업이나 시설임대 등 부대사업을 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 업계에게는 이같이 생사의 문제가 직결된 상황인데도 새방송법안은 여전히 정치권에서 잠들고 있다.앞으로 얼마나 많은 업체가 더 희생될 것인가 우려의 소리가 높다.
  • 법조 브로커 실태

    ◎형사­경찰 출신 사무장 경찰서 상주 영업.피의자 가족에 접근 변호사 알선/민사­손해사정인·병원­보험직원과 결탁.고액 배상 유혹… 합의금 착복도 일명 ‘사건 브로커’라고 불리는 법조 비리사범과 이들을 고용한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단속 결과,갖가지 브로커 유형들이 나타났다. 형사사건의 경우 대부분 경찰 출신인 외근 사무장들이 경찰관의 비호 아래 경찰서에 상주하면서 피의자 또는 그 가족에게 접근해 변호사 선임을 유도하고 수임료의 20∼30%를 변호사로부터 알선료(일명 복비)로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건조사 경찰관이 피의자나 가족에게 특정변호사의 사무장을 소개해주면 사무장이 수임료의 30%를 알선료로 받고 이 돈의 20∼25%는 소개한 경찰관의 몫이 된다.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후 피의자를 법원으로 호송하는 경찰관이 변호사 선임을 유도하기도 했다. 민사사건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손해배상사건이 브로커들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알선료가 형사사건보다 높아 수임료의 30∼40%에 달하기 때문이다. 외근 사무장들은 손해사정인,병원 사무장,보험회사 직원 등을 통해 사건을 유치하거나 직접 교통사고 전문병원을 돌면서 환자나 가족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많이 받아주겠다”고 꾀어 사건을 수임했다. 서울지역의 연수원 출신 金모 변호사는 사건브로커 20명을 고용,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건을 수임해 피해자를 서울의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손배사건만을 전문적으로 수임해오다 적발됐다.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주겠다”며 접근해 보험회사와 합의를 유도한 뒤 합의금의 10∼30%를 착복하는 손해사정인이나 병원 사무장 등 화해알선 브로커들도 교통사고 손배사건에 기생했다. 공인중개사나 부동산 컨설팅회사들이 경매 정보지에 광고를 게재,의뢰인을 유인한 후 브로커끼리 담합으로 유찰시켜 싼 가격으로 낙찰받아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경매대리 브로커와 법무법인과 비슷한 이름의 사무실을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한 뒤 법률상담을 해주고 회원으로부터 공탁금을 가로채는 신종 브로커도 등장했다.
  • 경쟁사회 신사협정 지키자/李京子 한국방송개발원장(기고)

    미국 이민사회에서 농담처럼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한국인들이 유태인 상권(商圈)에 진입했을 때 초기에는 유태인들이 매우 긴장하고 경계를 했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부지런하고 성취동기가 강해 사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힘겨운 경쟁상대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난 후부터는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한국인들이 상권에 들어와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이 나면 반드시 다른 한국인들이 몰려와 서로가 망할 때까지 무한경쟁을 하여 스스로 도태되기 때문이란다. 스스로 도태될 뿐 아니라 한국인들간에 적당히 경쟁을 붙여놓으면 앉아서 꿩먹고 알먹는 어부지리(漁夫之利)까지 얻을 수 있으니 전혀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척박한 이국생활에서 어느 한사람이 한 분야를 땀흘려 개척하고 키워나간다면 적어도 그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침범하거나 방해하지 않는 것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이민생활을 하는 이민사회의 ‘신사협정’이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궁극적으로 모두가 사는 길일테니까.신사협정이란 결국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고,게임에서 공정한 규칙이 준수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결과적으로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대가 다를 뿐 미국 이민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신사적’ 경쟁은 한국 사회 구석구석에서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해외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국내 방송사간의 무원칙한 경쟁의 결과로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최근의 일이다.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다.원칙이 지켜지는 경쟁일 경우만 그러하다.현재 우리 사회에 고통스러운 부담으로 안겨지고 있는 ‘거품’이니,‘중복투자’니 하는 것들이 바로 무원칙한 경쟁의 결과들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방송분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지금 방송계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에는 방송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하여 모든 방송사가 똑같은 방향으로 경쟁적으로 중복투자한 결과임을 외면할 수 없다.방송의 내용 역시 공영방송,상업방송,지역방송,전국방송의 역할에 대한 원칙이 무시된채시청률이라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경쟁해 왔다.그 결과 우리 방송의 내용은 창의적 프로그램의 개발이 외면된 채 모방과 저질(低質)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오랫동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경쟁을 한 것이 아니고 남의 발목을 잡고 같이 침몰하는 복제와 모방의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경쟁에 몰두해왔던 셈이다.소모적인 경쟁은 너와 내가 공멸(共滅)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지금 우리 사회 전반의 경쟁력 상실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통해 확인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어라”라고 말했다.그에 의하면 인간을 인간의 파괴 본성(本性)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문화고,도덕이고,규범이란 것이다.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크고 작은 관계에서 ‘신사협정’을 중시하는 것은 바로 경쟁사회에서 인간이 인간으로 인해 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해낸 인간의 지혜이다.이것을 외면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보호장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은 아닐지.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1­2(정직한 역사 되찾기)

    ◎헌법 반세기/9차례 개헌… 민의 철저히 외면/52년 의원들 납치 직선제 채택/54년 부결안 사사오입 억지통과/박 대통령 집권연장 3차례 칼질/12·12 탈취자 헌전파괴로 ‘심판’/10번째 개헌 국민의 뜻 반영돼야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헌법전문은 이렇게 시작되어 326자의 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많은 사람들은 학창시절 헌법전문을 의미도 잘 모른 채 달달 외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개헌의 역사도 교과서를 통해 배웠다.그러나 교과서 뒤에는 권력자들의 정치적 음모가 숨어있었다. 그들의 정략적 개헌은 많은 어용 학자와 지식인들에 의해 ‘정당화’ 되어왔다.헌법은 이러한 굴절된 개헌의 역사로 오염됐다. 헌법은 지난 50년 전쟁 와중의 1차 개헌 이후 9차례에 걸쳐 바뀌었다.지금까지 개헌은 집권세력이 자기의 편의대로 헌법을 뜯어고친 정치적 상처의 흔적을 남겼다. 1차개헌의 핵심은 대통령 선출을 국회가 아닌 국민직선으로 바꾸는 것이었다.50년 총선에서 참패한 李承晩은 국회에서 대통령 재선이 어려워지자 52년 7월7일 국회의원을 강제로 납치해 대통령직선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그는 대통령 중임제한 규정을 초대 대통령에게는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개헌을 다시 강행했다.그러나 그 개헌안은 당초 부결된 것으로 선포됐다.하지만 54년 11월29일 사사오입(四捨五入)이라는 기상천외한 수학적 원리를 끌어들여 억지로 통과시겼다. 4·19혁명은 헌법에서 보장받지 못한 민중 스스로의 저항권 행사였다.그러나 혁명주체가 정치적 힘으로 결집되지 못해 직업 정치인들에게 공을 가로채이고,그들에 의해 의원내각제 정부형태를 채택한 3차개헌이 단행됐다.그러나 혁명주체세력들은 4·19정신의 반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그들은 국회에 압력을 가해 4차개헌이 이루어지도록 했다.4차개헌은 3·15부정선거 주동자에 대한 공민권 정지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민의에 의한 헌법질서 수립은 그러나 5·16쿠데타로 6개월만에 수포로 돌아가고 30여년의 기나긴 군사독재의 장이 열렸다.朴正熙대통령은 3번이나 헌법을 개악했다.개헌의 핵심은 대통령권한의 강화였다.그는 4년 임기 대통령의 중임제한규정을 없애기 위해 69년 대통령 재임을 3번까지 인정하는 6차개헌안을 여당의원들만 모인 가운데 날치기 통과시켰다.72년에는 아예 영구집권을 담보할 수 있는 유신헌법을 공포했다.유신헌법체제는 거센 국민의 저항에 부닥쳤고,이를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암울한 긴급조치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김재규의 朴正熙 살해는 유신체제를 끝나게 했다.하지만 군사정권의 종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신군부세력이 12·12군사반란으로 정권을 탈취했다.그들은 80년 10월27일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선출을 골자로한 제8차 개헌을 단행했다.그러나 결국 이들은 헌정파괴사범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신군부의 공포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은 거세졌고,이는 직선제 개헌의 요구로 이어졌다.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한열군 최루탄 사망사건이 도화선이 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위기를 느낀 집권세력은 6·29선언을 통한 직선제 개헌 수용으로 국민들을 회유한다. 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여전히 비민주적 요소를 갖고 있다.대통령에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돼 있고 긴급권에 대한 통제장치도 부족하다. 새 정부도 내각제로의 개헌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나 10번째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단순한 정부형태의 변경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다.지난 50여년간 왜곡돼온 것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은다.개헌때에는 특히 그동안 소외돼온 국민들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그들은 지적한다. □대한민국헌법 연혁 ▲1948.7.17 헌법제정 ▲1952.7.7 제1차 개정(제2대 국회) △양원제 △대통령·부통령의 직접선거 ▲1954.11.29 제2차 개정(제3대 국회) △주권의 제약,영토의 변경 등 중대사항에 관한 국민투표제 △국무총리제 폐지 ▲1960.6.15 제3차 개정(제4대 국회)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의 절대적 기본권화 △의원내각제 △중앙선거위원회 설치 △헌법재판소의 설치 ▲1960.11.29 제4차 개정(제5대 국회) △4·19에 관련된 부정선거관련자 및 반민주행위자의 공민권 제한과 부정축재자의 처벌에 관한 소급입법권의 부여 △특별재판부및 특별검찰부의 설치 ▲1962.12.26 제5차 개정(국회재건최고회의)전문개정 △국가안전을 위해 기본권 보장 다소 약화 △단원제환원 △대통령제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위헌법률심사권을 법원에 부여 △헌법개정엔 국회의결을 거쳐 국민투표 ▲1969.10.21 제6차 개정(제7대 국회)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의원 50명 이상의 발의와 재적.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함 △대통령의 계속 재임 3번까지 가능 ▲1972.12.27 제7차 개정(유신헌법) 전문개정 △통일주체국민회의 신설 △임기의 연장과 긴급조치권,국회해산 등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강화 △국회의 권한과 지위를 제한 내지 축소 △헌법위원회 신설 ▲1980.10.27 제8차 개정(국민투표) △비례대표제 채택 △국정조사권 신설 △행정심판제도 신설 △대통령 7년 단임제 △대통령 비상조치권 부여 △전직대통령의 예우조항 신설 ▲1987.10.29 제9차 개정(국민투표) △대통령의 직접선거(5년 단임제) ◎누가 참여했나/권력에 들러리 선 학자들 반성없는 ‘법기술자’ 활보/5·16후 법조인 등 21명 개헌작업 참여/신군부 입법회의에 총장 등 이름 내걸어/실제 입법활동 청와대·권력기관이 주도/김철수 교수 등은 양심 지켜 좋은 본보기 쿠데타에 의한 정권찬탈과 독재정치에 합법성을 부여해 주는 역할은 학자들이 주로 맡았다.이들은 개헌안 입안과 각종 악법 제정에 참여해 부실한 통치 이념을 보완하고,양심세력을 잡아넣는데 정당성을 부여했다.그리고 이들은 대개 출세가도를 달렸고,지금도 반성의 말 한마디 없다. 5·16쿠데타 세력이 추진한 5차개헌안 마련에는 兪鎭午·韓泰淵·葛奉根·尹天柱·李英燮 등 21명의 학자와 법조인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兪鎭午는 5·16세력의 개헌에 협력했을 뿐만 아니라 관제 단체인 재건국민운동 초대본부장을 맡음으로써 제헌헌법 기초자로서의 명예를 스스로 낮추었다. 72년 유신 선포후 개헌작업은 申稙秀 법무 李坰鎬 보사 徐壹敎 총무처장관과 劉敏相 법제처장,그리고 헌법학자 韓泰淵·葛奉根교수로 구성된 법무부 헌법심의위원회가 맡았다.韓泰淵과 葛奉根은 3선 개헌에 이어 유신개헌까지 참여해 독재헌법 제정의 ‘단골’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80년 신군부의 개헌을 위한 헌법심의위원회에는 文鴻柱 부산대 尹謹植 성균관대 尹世昌 고려대 朴承載 한양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그리고 5·6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각종 악법을 양산한 입법회의에는 金相浹 고려대(5공 초대 국무총리) 權彛赫 서울대 鄭義淑 이화여대 安世熙 연세대 총장,朴奉植 서울대 羅昌柱 건국대 韓基春 외국어대 교수 등이 들어갔다.이들중 朴承載 羅昌柱 등은 특히 신군부 집권의 당위성을 강변하는 각종 기고문을 많이 써서 곡학 아세(曲學阿世)의 본보기가 됐으며,두사람 모두 5공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韓己植 고대 교수는 ‘광주폭도의 실상’이란 주제로 각 대학을 돌며 교수들을 상대로 슬라이드 상영과 강연을 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헌법심의위나 전문위원,입법회의 등은 들러리에 불과하고 실제 입법은 청와대나 정보기관이 관리하는 비밀모임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그러나 비록 극소수지만 金哲洙 서울대 명예교수 韓相範 동국대 교수 등 끝내 권력자의 협박과 회유를 물리치고 법의 본질적 역할인 정의를 지키는 일에 헌신한 양심적 학자들도 있다. ◎3선 개헌 반대 芮春浩 전 의원/“헌정 파괴 방관만 할수 있나 여 의원으로서 저항에 자부심”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개인이나 당의 이익보다는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가 훨씬 더 중요했으니까요” 지난 69년 朴正熙정권이 3선개헌을 강행하자 여당인 공화당의원으로 끝까지 저항했던 芮春浩 전의원(71)은 지금도 그때의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芮 전의원은 개악적 개헌 저지를 위한 반대투쟁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그는 여당의원의 신분이면서도 정권의 불의에 끝까지 저항했다.당시의 독재적 정치체제 속에서 여당의원이 개헌에 반대한다는 것은 정치생명의 끝이며 핍박의 시작이던 상황이었다.그러나 그는 온갖 협박과 회유를 거부하고 정의를 위해 세속적 의미의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朴正熙대통령은 정권 연장을 위해 69년 6차개헌에 나섰다.그러나 여당내에서도 芮 전의원 등 40명이 반대 서명에 나서는 등 강한 반발이 나타났다. “숫자상으로 야당의원에 여당의원 5∼6명만 가세해도 개헌은 막을 수 있었는데….그러나 개헌의결 당일까지 당내에서 반대로 남았던 사람은 제명당했던 저와 鄭求瑛 전 공화당의장 등 2명뿐이었습니다.정권의 회유와 협박이 대단히 집요했어요.” “정권의 회유와 협박에 다른 사람들은 결국 굴복했습니다.그들중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재산가로 변신했죠”라며 芮 전의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군사정권에 몸담게된 계기에 대해,“5·16직후 벌어진 재건국민운동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재건운동의 취지가 훌륭했습니다.朴正熙의 소박한 생활과 일에 대한 열정에 마음이 끌리기도 했습니다.” 개헌과 관련해 남다른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는 새정부의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개인적 소신으로는 의원내각제가 좋다고 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헌의도와 그 과정의 순수성과 투명성이겠지요.국민들을 그과정에 얼마나 많이 참여시키느냐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그는 현정부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아직 귄위주의적 통치문화를 벗지 못한 느낌이 든다”며 “한번 그 맛에 젖어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절대 권력의 속성”이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20여년간 서울 진관외동에 살다 지난해 분당으로 이사해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주로 독서와 낚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北韓 대외문화 연락위 위원장에 李夢鎬 임명

    북한은 鄭浚基 대외문화 연락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李夢鎬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서기장을 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위원회 구성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벤처기업은 21세기 경제주역”/황금알 낳는 벤처기업의 현주소

    ◎국내 1,100여개사 상당수 경영난/정부 “5년간 2만개 육성” 지원 박차 벤처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물론 성공하면 단기간에 투자액의 수십,수백배의 수익을 올린다.수천만원의 자본으로 일본 콘텐츠(컴퓨터 가공정보) 시장에 진출,설립 6개월만에 32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DB&소프트사(대표 朴濬)가 그렇고,한글과컴퓨터사(대표 李燦振)가 그랬다.그러나 이는 소수의 예다.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그래서 모험(벤처)기업이다. 하지만 비대한 몸집으로 급변하는 세계 경제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우뚱 거리는 우리 경제가 살아갈 방법은 벤처기업 육성밖에 없다.자원이 없는현실에서 자본을 창출할 유일한 수단이 고도의 기술력 뿐인 것이다. 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1,100여개로 추산된다.그러나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벤처기업 1호로 꼽히는 큐닉스컴퓨터가 지난해 부도로 공중분해 됐고 매출 1조원을 바라보던 태일정밀도 좌초했다. 벤처 대명사 한글과컴퓨터사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5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단돈 2천만달러를 받고 한글 소프트웨어 사업권을 포기했다.기술력을 쫑아가지 못하는 경영 능력,해외시장 대신 국내시장만 바라보는 벤처기업의 좁은 시각,현실과 거리가 먼 정부의 비효율적 지원 정책,지적 재산권 등 기술 보호에 무지한 사회인식 등이 빚어낸 결과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21세기 고도기술사회의 기반산업으로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앞으로 5년간 2만개의 벤처기업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세계은행(IBRD) 차관 1조원을 벤처 창업자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정보화촉진기금,첨단기술개발지원자금 등 각 부처별로 수천억원 대의 정책자금도 집행되고 있다.이밖에 창업 후 2년간 세무조사도 면제해준다. 벤처기업 육성의 과제는 이같은 정책이 결실을 맺느냐에 달려 있다.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진행 중인 기업 구조조정 작업과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실효를 거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우리 경제 체질은 눈에 띄게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특정지역 생태보전 10년마다 계획 수립(법령공포)

    ▲노인복지법 시행령(개정)=경로연금 지급대상 노인을 ‘본인과 배우자 및 부양의무자의 월 소득합계를 가구원 수로 나누어 얻은 1인당 월 평균 소득액이 도시근로자 가구의 1인당 월 평균 소득액의 100분의 60 이하인 사람’으로 한다.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제정)=특정지역의 자연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하여 10년 마다 수립하는 특징도서보전 기본계획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과 이 계획의 수립절차 등을 정한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개정)=자산총액이 8,000억원 이상인 금융기관은 공인회계사가 100인 이상인 회계법인으로,증권선물위원회가 인정하는 외국 회계법인과 감사 품질계약을 맺은 회계법인이 회계감사를 하도록 한다. ▲축산물 위생 처리법 시행령(개정)=이 법의 적용대상에 소 말 양 돼지 닭 오리 토끼 칠면조 거위 메추리 꿩 이외에 사슴을 추가한다.
  • 케이블TV/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우리 케이블TV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으면서 지난 95년 3월 화려하게 출범했다.그러나 6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황금알을 먹는 거위’가 돼버렸고 기반시설 부족과 준비없는 성급한 출발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지난 3년간 누적된 업계 전체의 결손금 규모는거의 1조원.극도의 불황속에서 28개 채널중 3개 채널만이 적자를 면하고 있을 뿐 대부분이 빈사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채널이 너무 많다는 시각에 비해 미국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평균 150여개의 채널이 성업중이다.인구밀도나 나라의 크기로 보아 쉽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미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가입자가 20만명만 넘어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와는 중요한 차이점이다.우리는 기본적으로200만 가구의 시청자를 확보해야만 경영상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실제 시청 가구수는 현재 80만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더구나 미국은 시장규모가 작고 사업성이 희박해보이는 미취학 아동지도법에 관련된 가정교육 채널이나 낚시·캠핑안내 등 세분화된 전문채널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각가정에 연결된 케이블 망을 통해 방송은 물론 홈뱅킹 인터넷사업 등이 미래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우리 케이블TV는 문화예술 교양 영화 등 어떤 채널이든 재방으로 시간때우기가 다반사이고 낡고 어두운 화면은 시청자에게 혐오감을 주기가 십상이다.케이블TV의 특장점은 무엇보다 자신이 보고싶은 채널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일반 텔레비전에서 구하지 못한 전문지식과 정보를 제공받는 일이다.교육채널만해도 하루종일 토플만을 강의한다든가 회화만을 가르치는 채널로 차별화 특성화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케이블TV는 미래정보사회로 가는 일종의 간접자본이다.방송환경이 급변하는 현실에서 정부가 할 일은 케이블TV발전에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풀고 기존 케이블의 장르를 재조정하여 경쟁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이다.케이블TV를 살리는 길은 국가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길이다.케이블TV의 도산은 한국영상산업의 국제적 평가절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나 시청자들이 함께 도와줘야 할 때다.
  • 헝가리 총선 야당 승리/중도우파 청년민주동맹 집권

    【부다페스트 AP AFP 연합】 24일 실시된 헝가리 총선에서 중도우파 ‘청년민주동맹’이 집권 사회당(공산당 후신)을 누르고 승리했다.중앙선거위원회의 비공식 개표결과에 따르면 의회 총 386석중 청년민주동맹이 148석,집권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당은 134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독립소지주당 48석,헝가리민주포럼 17석,현 집권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이 24석을 차지했으며 극우정당인 헝가리 진실·생명당이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14석을 차지했다.
  • “중국의 입김 막자” 민의 표출/홍콩 야당 총선 선전 의미

    ◎보수파 유리한 투표방식에도 사실상 패배/中國의 1국2체제 통일방안 실험 난항 예고 중국에 귀속돼 1년 가까이를 보낸 홍콩에서 민주화 요구가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개표가 끝난 홍콩 특별행정구(SAR)의 입법회(의회) 의원 20명을 뽑는 지역구 의원선거에서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민주당 연합진영이 70%가 넘는 15석을 차지했다. 반면 친중국계 정당 홍콩발전민주연맹(DAB)은 5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전체적으로는 물론 친중국 보수세력이 절대 다수가 된다. 홍콩의 입법회 의원은 모두 60명.지난해 7월1일 본토에 귀속되면서 중국이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했다가 이번에 새로 선출됐다. 20석은 지역구 선거로 뽑았지만 30석은 14만명의 직능대표에 의한 투표로,그리고 나머지 10석은 8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서 선출된다.직능대표와 선거위원들이 대부분 친중국계 보수파 인사이고 보면 DAB의 입법회 지배는 처음부터 예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본토경험’이후 홍콩의 민의를 쟀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투표율이 홍콩선거사상 가장 높은 53.29%로 주민들이 처음부터 선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감지케 한다.투표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민주세력이 압승을 거뒀다.민주당의 리주밍(李柱銘) 주석을 중심으로 한 홍콩 민주세력의 중국 또는 홍콩 행정부를 향한 목소리에는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됐다. 또 친중국계 보수세력의 패배는 중국의 1국2체제 통일방안이 중국 뜻대로는 순항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총선의 결과는 당초의 기대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중국은 홍콩이 귀속될 때 최소한 앞으로 50년 동안은 홍콩의 정치·경제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대만 통일정책인 1국2체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삼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그러나 영국식 민주주의가 몸에 밴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구미에 맞는 시험결과를 얻기란 힘들 것임을 이번 총선결과는 잘도 보여주었다.
  • 홍콩 中 귀속후 첫 총선/민주당 인기불구 친중국파 우세 예상

    【홍콩 AFP AP 연합】 중국 귀속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홍콩 총선 투표가 24일 천둥을 동반한 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홍콩 전역의 500여개 투표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60명의 입법회 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홍콩 총선에는 166명이 입후보했으며 투표는 이날밤 11시30분(한국시간)까지 계속됐으며 최종 개표결과는 25일 하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7월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데다 중국당국에 의해 짜여진 임시 입법회를 교체,홍콩의 초대 입법회 의원들을 선출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선거에서는 의원정수 60명중 20명은 유권자 직접 투표에 의한 각 정당의 득표율로 배분되며,30명은 14만명의 직능대표에 의한 투표로,나머지 10명은 8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 의해 선출된다. 최대 초점은 홍콩의 민주세력에게는 불리한 제한적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홍콩 최대 정당이자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민주당이 친중국계의 ‘홍콩발전민주연맹’(DAB)에 맞서 어느정도선전할 지에 모아지고 있다. 홍콩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세력인 민주당이 20석중 15석을,DAB는 3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DAB가 나머지 직능대표 투표 등을 석권할 것으로 보여 홍콩의 초대입법회는 여전히 DAB를 위시한 친중국파 보수세력이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리가 본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

    ◎세계 최첨단 환경산업·정보 한자리에/35만평 부지에 주제별 전시장·야외 이벤트 마련/국내 기술 한단계 도약·외국기업 유치 발판 구축 【하남=尹相敦 기자】 하남 국제환경박람회가 내년 4월22일부터 30일 동안 경기도 하남시 선동 둔치지역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관람객 200만명 웃돌듯 ‘환경,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환경박람회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내외 환경산업체 등이 참가한다. 국내 최초의 국제환경박람회가 될 이번 행사에는 2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9 하남 국제환경박람회’(99 The Hanam International Exposition)는 10만평 규모의 본 행사장을 중심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포함한 35만평의 여러 부대 행사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모두 2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환경산업관 환경교육관 등 3개의 테마관으로 꾸며진다. 주제관에는 잃어버린 동물전,인류와 지구환경타임터널,상징조형물,조형파크,재활용 카페 등이 들어선다.환경산업관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홍보관,첨단 무공해 자원 재활용 산업체,오·폐수 처리 및 재활용 기기,환경정보시스템 등이 전시된다.또 지구 생태계와 환경교육 영상관 등으로 구성된 환경산업관에서는 자연과 생활 환경퍼모먼스,해외 환경친화도시 등을 소개한다.물과 불의 축제,환경 야외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원시생활 체험관도 이채롭다. 하남시는 환경박람회를 통해 세계 환경산업과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외국 환경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환경시장 규모 3000억弗 특히 최첨단 환경산업 기술 및 정보를 확보해 국내 환경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제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미래산업인 환경산업의 발전을 통해 IMF 위기극복의 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의 규모는 1990년 2천억달러에서 2000년 3천억달러로 연평균 5.5%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금융공사는 6천억달러 규모로 예측하기도 한다. 하남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환경산업이 한 해 3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아시아 환경산업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박람회에 앞서 오는 9월 초 1주일간 국제 환경박람회 준비를 위한 가상박람회을 열 계획이다. 환경박람회 홍보관이 설치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된다.‘범국민 환경배지 달기’운동도 펼친다. ○9월 가상박람회 개최 지난 2월27일에는 UN환경계획 한국대표부 솜사이노린 대표 일행 6명이 하남시를 방문했다.솜사이노린 대표는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의 개발을 추구하는 UN의 이념과 하남국제박람회의 개최 성격이 같다”며 “유엔 차원에서 기술을 지원하고 회원국들에게 참가를 독려해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선거제도:하(대한민국 50년:11)

    ◎67년 총선 131개 선거구 중 86곳 무효 소송/71년 대선선 지역감정 촉발 박 후보,94만표차 DJ눌러/80년 대선 ‘체육관통대선거’ 1표 기원 100% 찬성 기록도 그릇된 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기도 제자리 걸음으로 남아있게도 한다. 60년 3·15 부정선거의 과정은 4·19혁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또 4·19가 낳은 제2공화국은 허약한 권력기반으로 인해 5·16군사쿠데타를 낳았다.5·16은 유신체제를 낳았고 유신은 체육관 선거라는 기형적 선거제도를 잉태했다.유신은 필연적인 결과로 5·17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87년 국민들의 욕구 분출로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상적인 선거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이어 97년 대선까지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여야 정권교체,후유증없는 공명선거라는 민주발전의 결과를 얻게됐다.한번 잘못끼워진 단추를 바로잡는데 역사는 자그만치 40년 가까운 세월을 요구했다. ○‘한지붕 두가족’ 민주당 분당 60년 4·19혁명후 7월 29일,민의원과 참의원 선거가 실시됐다.이어8월 12일,민·참의원 합동 간접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이 당선됐다.그러나 8월 17일 민의원 본회의에서 구파인 김도연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부결됐다.이틀뒤인 19일에야 신파인 장면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됐다.내각제의 제2공화국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구파 대통령과 신파 총리의 갈등은 앞으로의 정국불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한지붕 두가족’의 민주당은 끝내 민주당과 신민당으로 갈라섰고 몰락의길을 걷게 된다.당시 곽상훈 민의원의장이 당적을 떠나며 한 고별사는 다가올 상황을 극명하게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신·구파 지도자들은 파벌의성쇄에 앞서 당과 국가의 영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민족의 영웅이 될 수도있고 민족의 죄인도 될 수 있다.제1공화국은 이승만의 아집으로 망했다.제2공화국은 당신들의 아집과 파쟁으로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고,당신들의 아량과협조로 욱일승천할 수도 있다”” 새벽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5·16은 왜곡된 선거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이후 92년 대선 이전까지 정치권은선거가 끝날때마다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67년 5월3일 실시한 제6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정희 대통령이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1백16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선거 결과에 대해 신민당은 관권,금권,투·개표 부정 등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신민당은 이어 6월8일 실시된 7대 국회의원선거도 계획적 전면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무려 8개월동안 선거무효 투쟁을 벌였다.전국 131지역구 가운데 당선 및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지역은 3분의 2에 달하는 86개 지역에 달했다. 70년 40대 기수론과 함께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김대중은 여세를 몰아 공화당의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다.3선개헌으로 권력연장의 토대를 마련한 박대통령은 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94만여표차로 눌렀다.7대 대선은 전형적인 조직 대 바람의 선거였다.안보논쟁이 가열되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영남과 호남사이의 지역감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여당의 지역감정 촉발에 김후보도대구 유세에서 “대중이가 대통령 자격은 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못찍겠다면 그런 표는 안 받아도 좋다.63년 선거에서 박대통령은 전라도 지지표로 당선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이후 김대중 후보는 73년 동경 납치에서부터 80년 내란 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게된다. 3선개헌을 하면서까지 힘겹게 권력을 연장한 박대통령은 드디어 72년 10월17일,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헌정의 초시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이른바‘10월 유신’.비상계엄하에 국회는 해산되고 정치활동이 중지되는 헌정중단의 사태가 빚어졌다. ○85년 총선 신민당 돌풍 유신헌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그해 12월15일 실시됐다.통대의원 후보자 선정은 해당지역의 경찰서장과 시장 군수,정보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자료를 토대로 관계당국이 결정했다. 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통대의원 2천359명 중 단 2표의 무효표를 제외한 전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8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이후 통대의원들은 9대 박정희,10대 최규하,11대 전두환 등 세번이나 체육관 대통령 선출 거수기 노릇을 해야했다.79년 10월 26일.유신의 심장은 내부의 총격으로 무너졌다.이어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의 5·17확대 계엄과 함께 얼음장 밑으로 사라졌다.그해 8월 27일 통대의원들은 총투표자 2천525명 가운데 2천524명이 단독 후보인 전두환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그나마 한명은 반대가 아닌 기권이었다.100% 찬성은 공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투표행태만은 아니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내연하던 민주화 바람은 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창당한지 불과 한달도 안된 김영삼과 김대중 공동지분의 신민당이 지역구 50석을 얻었고 전국구까지 합치면 67석의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다음날 조간신문들은 ‘신당태풍’‘신당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장식했다.민정당은 놀랐고 신민당은 환호했으며 여당의 1중대 2중대로 불리우던 민한당과 국민당은 침통했다.워싱턴타임즈,뉴욕타임즈,르몽드 등 외신들은‘신민당의 부상은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런면에서 ‘2·12총선’은 억눌려 있던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또 ‘체육관 대통령’ 선출제도의 변화를 감지케하는 전환점이었다.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바늘이 제자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 역사의 시계바늘은 드디어 87년 정권이 국민에게 항복한 6·29선언으로 직선제대통령선거가 부활됐다.87년,92년 대선을 거쳐 우리 선거사는 97년에 이르러서야 여야정권교체라는 최초의 경험을 갖게된다. ◎선거관리 산증인 김유영 선관위 사무총장/“97년에 와서야 선거의식 성숙”/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의지가 관건 남조선 과도정부의 군정장관이었던 윌리엄 에프 딘 소장은 1948년 3월3일자 행정명령으로 ‘국회선거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15명을 임명했다.이승복,백인제,이갑성 등이 15인 위원이었다.이어 치러진 5·10 총선이 대한민국최초의 선거였고 선거관리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공화국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에따라 60년 6월17일 개별법률로서 선거위원회법이 공포됐고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됐다.63년 1월 16일 선거위원회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으로 대체됐고 닷새후인 21일 역사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됐다.초대 위원장에는 사광욱대법관이 취임했다. 63년 창설때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의 현장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김유영 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현대 선거관리사와 개인사의 궤적을 같이한다.김총장은 “정부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3·15 부정선거는 결과적으로 4·19와 5·16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장은 “3·15 이후 60년대 선거는 조직적인 정부의 부정선거는 없었지만 탈법·관권·금권선거가 부정적인 선거풍토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는 여야 야나 가릴것 없이 선거법이 있어도 교통법규 정도로 여기는 경시풍조가 만연했다”고 당시의 선거풍토를 회고했다. 김총장은 88년 치러진 여소야대 4당체제하에서의 동해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문화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있다. 그는 “선거 사상 최초로 4당 국회의원후보와 사무장 전원이 고발되고 후보매수로 한 정당의 사무총장이 구속된 혼탁상은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이후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97년 12월 19일 대선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평가했다.김총장은 “92년과 9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97년 대선은 정당과 후보자가 결과를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국민들의 선거의식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선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인니 ‘체육관 선거’ 시작/선거위 11일까지

    ◎수하르토 단독 출마… 7선 확실 【자카르타 AFP AP 연합】 인도네시아의 차기 정·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위원회가 1일 개막됐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선 임기 5년(1998∼2003년)의 새 대통령에 7선을 노리는 수하르토 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부통령엔 바차루딘 하비비 과학기술부장관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수하르토 대통령과 하비비 장관은 정·부통령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90분간에 걸친 개막연설을 통해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루피아화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통화위원회제도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위원회 개막을 전후해 수도 자카르타 전역엔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수만명의 치안병력이 배치되거나 출동태세에 들어가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1천명으로 구성된 대통령 선출기구인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는 2억2백만 국민을 대표하는 기구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어용 정당과 군부,지방및 비정치단체 등 5개 당파로 구성된 MPR은 정·부통령 후보 추천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이미 수하르토 대통령과 하비비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놓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도전” 수하르토 아들 밝혀 한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7선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3년 이후엔 다시는 대통령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아들이 말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아들 밤방 프리하트모조는 “나는 아버지가 2003년 대선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며 만일 아버지가 나중에 다시 재지명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자녀들이 선출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PCS선정 비리의혹 어떻게 규명할까

    ◎장관 개입여부·자료은폐 집중조사/평가 결과·선정 방식 돌연변경에 초점/결과 따라 ‘문민비리’ 규명 단초 될수도 개인용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과정의 비리 특혜 의혹이 기간통신사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당시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의 개입 사실과 자료 은폐기도 가능성이 드러남에 따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에서는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의 비리·특혜 개입의혹이 집중적으로 파헤쳐질 전망이다.감사결과에 따라서는 ‘문민비리’를 캐는 단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지난해 정보통신부 일반감사 당시 감사원 직원 3명이 기간통신사업자 선정업무에 대해 부분적으로 감사를 실시했으나 특혜의혹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보고했다.인수위는 그러나 당시에는 ‘정권안보’ 차원에서 접근이 불가능한 자료 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권인수를 계기로 전면적인 특감을 강력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특히 PCS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통신사업도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고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한차례도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인수위와 감사원은 PCS사업자 부분에서 ▲에버넷사와 LG텔레콤의 서류심사평가와 청문회 평가결과가 뒤바뀐 경위 ▲한솔PCS의 서류심사 평가내역 ▲신청마감 1개월 전인 96년 3월 ‘신청기업의 도덕성’ 항목을 추가,선정방식을 돌연 변경한 경위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인수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특히 ‘김현철씨 측근인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검찰소환조사를 받았던 조동만씨가 당시 한솔PCS부사장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 정부 핵심인사들의 특혜비리에 대한 규명작업이 이번 특감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이번 감사에서 비리의 실마리가 포착되면 검찰에 고발해서라도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지난 3일 김당선자가 “필요하다면 특감을 해야 한다”며 진실규명 의지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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