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송편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안토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혜성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6
  •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농협 개혁은 지난해 말부터 부상한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부와 농업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회장의 권한 약화, 대형 조합장 비상임화 등 기존 농협 조직의 효율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남아 있는 숙제는 농협의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농협 등은 신용 부문 중심의 지주회사 방식 분리를 원하는 반면, 농민단체 등은 지역 조합의 권한이 강화되는 연합회 방식의 분리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 관계자들은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기존 신용부문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방식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개혁은 이제 농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됐을 만큼 그 필요성이 깊고도 넓은 과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의 규모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농협 개혁은 농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비리 사건이 아니더라도 농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숙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역시 농협을 포함한 농업계 전반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협 지배구조 개편은 가닥 잡혔지만... 농식품부, 농협과 농민단체,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1월 ▲농협 중앙회장 인사권 대폭 축소 ▲조합 간 합병과 자회사 통폐합 ▲자산 1500억원 이상 조합의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 가입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농협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협개혁위 방안을 오는 4월 국회 때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법 등 여야가 대치 상황에 들어갈 수 있는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 비상임화 등에 부정적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다만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농협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농협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농업계의 중론이다. 농협개혁의 핵심인 신·경 분리 방안 도출이라는 만만찮은 숙제가 남아 있다. 농협 쪽이 구상하는 신·경 분리 방안은 지주회사 방식. 농협은 지난해 12월 중앙회 산하의 신용사업 분야를 분리해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밑에 은행과 보험, 자산관리 쪽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방식의 밑바탕이 될 컨설팅업체 매킨지 용역 보고서에는 신용부문을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중앙회가 신용·경제지주회사에 재출자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4조 5000억원 규모인 농협 자기자본은 자본확충펀드 등으로 1조 5000억원을 수혈받아 16조원까지 늘리고, 이 중 10조원 이상을 신용 부문 자산으로 확충한다. 신용 부문의 비중이 지금과 같이 클 수밖에 없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신용부문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작아 수익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면서 “자본 확충의 제약이 풀려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농민단체안인 연합회 방안은 경제사업 중심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를 해체한 뒤 지역조합이 주도하는 경제사업연합회가 중앙회의 전체 자본을 인수한다. 이후 경제사업연합회에서 투자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의 기능이 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한다. 384개 지역조합 상호금융은 하나의 은행처럼 일체화된 채 운영된다. 경제사업 분야의 각종 유통, 식품회사 등은 중장기적으로 일선 조합이 주도하는 소유 지배구조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업정책연구소 한민수 연구팀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용 사업의 부실이 어느 순간 터진다면 농협 전체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경제사업 쪽으로 자본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게 농민단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절충점 찾는 열린 자세 필요 그러나 둘 다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지주사 방식은 신용부문의 비중 완화라는 신경분리의 목적 자체가 희석될 수 있다. 일선 조합의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의 발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민은 죽어나는데 중앙회만 살찌는’ 현재의 문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연합회 방안 역시 중앙회 신용과 지역조합 신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칫 농협 신용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은 물론, 금융권에서 우리금융그룹과 더불어 유일한 토종자본인 농협을 죽이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뜻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협 조직이 경제사업을 활발히 하고, 신용 부문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정화되는 동시에 일선 조합의 발전을 돕는다는 원칙만 확고하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행가방]

    ●독일 비행기에서 맛보는 한식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3월부터 한국발 항공편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기내식으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박효남 총주방장이 개발한 음식을 제공한다. 루프트한자는 2000년부터 세계 유명 호텔의 요리사와 협력해 프리미엄 기내식을 제공하는 ‘스타 셰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갈비, 비빔밥, 쌈밥, 잡채밥 외에 현미 리조토를 더한 바닷가재, 송로버섯향을 낸 송아지 안심, 송로버섯과 아몬드 젤리를 올린 거위간 파르페 등이 제공되며 2개월마다 메뉴가 바뀐다. ●기차타고 와인 또는 인삼을 즐긴다 코레일은 10일부터 ‘와인트레인’을 ‘와인·인삼 트레인’으로 업그레이드한다. 4량의 객차로 영동, 금산을 둘러보면서 열차내 와인매너특강, 차내 이벤트, 와이너리(와인저장고) 견학, 와인 족욕, 국산 와인 무제한 제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고려인삼 특강, 인삼 전시관 및 재래시장 관람 등 인삼 코스가 어우러진다. 21일부터는 주 2회(화·토)에서 주 4회(화·수·토·일)로 확대 운행된다. 가격은 8만원에서 5만 9000원(어른)으로 낮아졌다. www.korail.com 또는 (04 2)609-3026. ●올겨울 마지막 스키는 공짜! 이번 겨울 처음으로 스키장을 연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8일 세 달에 걸친 올 겨울 스키 시즌을 마무리한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마지막 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리프트를 무료로 운영한다. (031)8026-5000. ●서귀포를 걷다가 나폴리를 느낀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5월11~12일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신혼여행을 하고 싶은 신혼부부 50쌍을 모집한다. 제주올레는 트레킹 여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제주도의 새로운 여행 명소로 옛 제주 사람들이 걸어다닌 길을 복원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못지않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첫 날은 외돌개~월평포구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7코스 구간을 거슬러 걷는다. 둘째 날은 온평포구~표선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3코스다. 이달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12코스 전구간 개장식이 열린다. 이날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www.je juolle.or 또는 (064)739-0815.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경제살리기와 제2롯데월드

    1992년 8월17일이나 18일쯤이다. 당시 김영삼(YS) 민자당 대표는 측근들을 불렀다. 롯데호텔 38층에서 만났다. 제2이동통신 허가건이 논의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던 사업이었다. YS는 단호했다. “대통령 사돈기업에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나쁜 사람들”이란 표현까지 썼다. 옆 방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다른 모임을 갖고 있었다.같은 달 20일. 당시 체신부는 대한텔레콤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했다. 선경이 대주주인 컨소시엄이었다. 이날 오후 YS는 노태우 대통령과 담판을 가졌다. 하루 뒤 YS는 ‘선정 불복’이란 폭탄선언을 했다. 노 대통령과의 결별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1주일 만에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사돈기업 특혜논란은 매듭됐다.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 논란이 한창이다. 재벌특혜 논란은 17년 전과 닮은 꼴이다. 사돈기업에서 친구기업으로 바뀌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장경작 롯데총괄사장은 친구다.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정부는 경제살리기를 강조한다. 경기 부양과 관광 수요 창출이 목표다. 하지만 특혜논란에는 역부족이다. 솔로몬 해법이 필요하다. 두가지 접근법이 있다. 결자해지에서 출발한다.첫째 롯데가 푸는 방안이다. 선경 벤치마킹이다. 최 전 회장은 궤도를 수정했다. 그리곤 1년 뒤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 현 SK텔레콤이다. 더 큰 ‘황금알 거위’을 낳았다. 제2롯데월드는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신 회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소원해 왔다. 그렇다면 장소를 옮기면 어떤가. 여군 출신인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처방이다. 112층보다 더 높고, 더 넓게 짓는 대안도 있다. 둘째 군이 나서는 길이다. 전두환 정권 때다. 서울 일원동 기자아파트 신축을 허가했다. 아파트조합측은 고층 아파트를 원했다. 안기부가 반대했다. 인근 송전탑 때문이었다. 전 전 대통령이 나섰다. 송전탑을 옮기도록 했다. 고층 아파트는 가능해졌다. 군은 14년 동안 제2롯데월드 신축을 반대해 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흐물흐물해졌다. 활주로 방향을 3도만 틀면 문제 없다고 한다. 하지만 송전탑과 군 활주로는 차원이 다르다. 3일 국회 국방위 공청회가 열린다.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다. 한나라당은 갈린다. 유승민 의원은 불가다. “국민들이 믿겠느냐.”는 논리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도 동조한다. 김무성 의원은 조건을 단다.수십년 동안 군 규제에 묶인 국민들의 고통부터 해소하라는 요구다. 김효재 의원도 같다. 김학송 위원장은 찬성이다. 군이 더 유연해져야 한다는 주문을 곁들인다. 한데 묶으면 해법이 나온다. 비행안전을 따지는 게 수순이다. 활주로 변경, 장비·시설 보완으로 충분하냐가 요체다. 명쾌하게 납득되면 군이 과거에 잘못한 것이 된다. 김 위원장과 김무성, 김효재 의원의 처방을 따르면 된다. 성남 시민은 우선 구제 대상이다. 반대라면 지금 잘못하는 거다. 롯데에 특혜를 주는 꼴이다. 서 대표, 유 의원의 지적대로 가야 한다. 물론 롯데가 궤도수정하면 이마저도 필요 없다.dcpark@seoul.co.kr
  • ‘반토막’ 골프회원권 소송 급증

    ‘반토막’ 골프회원권 소송 급증

    대기업 임원 A(45)씨는 2006년 충북 S골프장의 회원권을 입회금 3억원을 내고 분양받았다.돈이 부족해 1억 5000만원을 은행에서 빌렸다.5년간 회원권을 팔지 않고,10년간 입회금 3억원을 반환받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2년간 매달 80만원씩 은행이자를 냈지만,회원권 가격이 치솟을 때라 재테크라 생각했다.그러다 지난 4월부터 회원권 가격이 떨어졌다.지난해 말까지 10년간 평균 12% 오르던 회원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급기야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S골프장 가격은 입회금에도 못 미치는 2억원대로 예측됐다.은행이자는 꼬박꼬박 나가는데 계약 조건 때문에 A씨는 회원권을 팔 수도,입회금을 돌려받을 수도 없었다.그는 S골프장이 회원권을 분양할 때 회원 숙소를 건설해 우선 이용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기억했다.숙소는 아직 착공되지 않은 상태였다.A씨는 S골프장이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며 계약해지 소송을 법원에 냈다. 경기 침체로 일부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입회금을 밑돌면서 회원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투자 목적으로 회원권을 사들였던 사람들이 각종 이유를 들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을 맡은 한 변호사는 “부동산처럼 골프장 회원권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자 골프장 이용 목적이 아니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샀던 사람들이 회원권을 처분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의사·변호사 등을 포함해 수십명이 소송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권 거래가 투자 목적으로 많이 이뤄지다 보니 올해 초에는 회원권거래소가 회원권 매매 대금 수백억원을 빼돌리는 사기 사건도 터졌다.부동산과 달리 골프장 회원권은 신분 노출을 꺼려 사고파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계약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의사 B(43)씨는 지난 1월 경기샹그릴라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팔아 리츠칼튼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사려고 신한거래소 박모(35) 사장에게 회원권과 인감증명서를 맡겼다.박 사장은 회원권을 다른 회원권거래소에 넘겼고,이를 구입한 C(43)씨가 3억 9000만원을 박 사장에게 건넸다.회원권 명의가 C씨로 바뀌자 박 사장은 돈을 챙겨 외국으로 달아났다.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양수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법원은 “B씨가 회원권 양도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거래소에 교부했기에 양수계약은 유효하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불황 잠시 접어두자! 크리스마스만큼은 추억 만들래~

    불황 잠시 접어두자! 크리스마스만큼은 추억 만들래~

    환율 급등으로 계획했던 외국 여행을 접었다.그렇다고 ‘방콕(방에 콕 처박히기)’하기에는 억울하다.주머니 가벼워졌다고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추억만들기를 관둘쏘냐.문턱을 좀더 내리거나 푸짐한 덤을 넣거나 이색 행사로 눈길 끄는 각 호텔들의 연말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 빙판 위의 추억 오는 20일엔 어김없이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02-799-8112) 앞에 오전 7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설 것이다.24일과 31일 호텔 아이스링크 입장권을 현장에서 예약 판매하는 날이기 때문.선착순 300명으로 제한하는 입장권의 가격은 어른 6만 5000원,어린이 4만 8000원(세금 별도)이다.스케이트장 입장은 물론 10여종의 음식과 음료가 차려지는 스낵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국가 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공연과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이 열리고 31일에는 새해 맞이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다.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운영.쉐라톤그랜드워커힐(02-2022-000)의 아이스링크 또한 빠질 수 없다.‘눈의 여왕’으로 아이스링크를 꾸미고 20일 문을 연다.별관 더글러스하우스 1박과 아이스링크 2인 무료 입장이 포함된 윈터 패키지가 13만 8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롯데호텔월드도 객실 1박에 아이스링크 입장권 2장,롯데월드어드벤처 빅3 티켓 2장까지 포함한 패키지를 16만 5000원부터 선보인다.밀레니엄서울힐튼(02-317-3000)은 서울광장 아이스링크와 묶은 상품을 내놨다.딜럭스룸 1박에 스케이트 이용권 2장과 휴대용 손난로도 제공되는 패키지의 가격이 17만 5000원(세금·봉사료 별도).단,24일에는 3만원이 추가된다. #‘덤’이 있는 추억 서울가든호텔(02-7107-185)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가장 저렴한 패키지를 선보였다.스탠더드 객실에서 하루 묵으며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쓰고 체크 아웃 시간도 연장되는 상품 가격이 9만원.미니바 전품목도 50%까지 할인한다.여기에 2인 조식을 포함하면 11만 5000원(세금 포함)이다.2월28일까지.단 22일~1월4일은 1만원 추가.서울프라자호텔(02-310-7710)은 옆구리 시린 여성 고객을 위해 ‘걸스파티 패키지’를 마련했다.넓은 비즈니스형 객실에서 맥주와 감자튀김 안주,보드게임까지 제공된다.코겐도 화장품 샘플도 주어진다.19만원(세금·봉사료 별도).리츠칼튼(02-3451-8114)의 ‘스노 드림 패키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딱이다.객실 내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케이크와 쿠키,음료 2잔이 제공된다.24일 저녁에는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선물을 산타클로스가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23~28일,26만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신라호텔(02-2230-3310)은 디럭스룸 1박에 테디베어 인형,스키리조트의 8종 할인권을 넣은 패키지를 19만원(세금·봉사료 별도)에 준비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02-317-0404)의 ‘로맨틱 패키지’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클레드뽀 보떼 화장품을 제공된다.패키지 예약률은 ‘덤’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는데 고급 화장품일수록 반응이 좋다고.2인 조식 및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객실 내 과일·쿠키·와인·모닝 커피 제공,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해주는 가격이 24만 5000원(세금·봉사료 별도).24·31일은 3만원 추가다.조선호텔은 24·25일 저녁에 로비에서 돈 한푼 안들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도 펼친다.꼬마 산타들이 신나는 캐롤 공연을 열고 오렌지,계피,설탕을 넣고 끓인 독일의 전통 글루와인과 전통 빵을 무료로 나눠준다.산타 할아버지가 호텔 곳곳을 누비며 과자를 선물하고,추억에 남을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도 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055-850-0100)의 스파 오아시스는 온가족이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패키지를 준비했다.부부가 함께 예약하면 만 3~11세 아이에게도 8만원 상당의 테라피가 무료로 제공된다.2시간30분.1인 기준 22만원(부가세 별도).내년 1월31일까지. #우아 또는 왁자지껄한 추억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02-559-7603)의 로비라운지는 13·14일,20·21일,24·25일 오후 2~6시까지 프랑스,스위스,영국 등 7개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는 쿠키,케이크,초콜릿으로 차려진 디저트 뷔페를 운영한다.1인당 3만 2000원.2인 이상 2만 8000원(봉사료·세금 포함).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와인바 ‘바루즈(02-6282-6763)’는 19일 이색적인 ‘베드 서퍼 파티’를 준비했다.새 단장한 객실에 들여놓은 침대 2개를 선보이는 동시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효과를 노렸다.입장객은 음료수 2잔과 핑거푸드를 무제한 먹을 수 있다.오후 8시부터.5만원.15일까지 예약 받는데,여성고객은 50% 할인해주니 참고하시길.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롯데호텔 신관 35층에 위치한 ‘피에르 바(02-317-7183)’도 24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파티를 연다.프랑스 현지에서 공수해 온 거위간,치즈,굴,훈제연어 등 5가지 메뉴와 프랑스 상파뉴 지방의 말리 그랑 크루 블랑 드 노아 부르트 샴페인 1병이 제공된다.2인 기준 35만원(봉사료·세금 포함).숙박권,여성 화장품,와인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지는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방송3사 “스타급 배우 출연료 바로잡겠다”

    방송3사 “스타급 배우 출연료 바로잡겠다”

    지상파 3사 드라마국장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드라마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라디오공개홀에서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발표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방송 3사의 국장을 비롯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방송 3사 드라마 국장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드라마의 위기를 언급하고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전했다. # 드라마 위기 타개를 위한 드라마 제작자 결의문 전문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경제에 닥친 어려움은 각자가 노력한 것 이상을 기대하는 질주에 경종을 울리고 성실하고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볼 것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방송 3사의 드라마도 비슷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우리 선배 드라마 PD, 작가, 배우, 스텝들은 1956년 첫 TV 드라마의 방송 이후 50여년을 진지한 열정과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좋은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서 시청자 여러분의 뜨겁고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한국드라마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대중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한류의 중심으로서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과장된 생각이 퍼지면서 출연료, 극본료, 각종 인건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인상하고 직ㆍ간접적인 제작인력도 너무 많아지는 등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방송사의 수신료는 동결된 지 오래이고 광고판매액도 매년 크게 하락하는 추세이입니다. 해외판매수입까지 투여해도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방송사도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배우와 스텝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못하는 제작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송사 편성에서 드라마가 하나 둘 자치를 감추고 있습니다. 첫번째 희생양은 공익성이 강한 단막극, 특집극이었습니다. 수지를 맞추기에 급급해 드라마의 본질에 대한 무관심과 포기가 일상화되고 한국드라마의 인재개발과 새 장르 개발은 정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는 방송사와 제작사, 그리고 PD, 작가, 배우, 스텝 등 모든 드라마 종사자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지혜를 모아서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밖으로는 문화한류를 견인해야 할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드라마는 돈벌이 상품으로서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돌아갈 정신적 혜택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류에 대해서도 ‘드라마를 통한 아시아 문화의 교류’라는 문화적 의미에 더 주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청률 경쟁에만 골몰하여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잘못은 우선 우리 방송사와 제 작사들에게 있습니다. 뼛 속 깊이 반성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모으고, 정신을 가다듬어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회복하고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고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방송사와 제작사는 스타급 배우에만 의존하는 기획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품격있는 내용으로 시청자와 만나겠습니다. ▶이를 위해 PD, 배우, 작가 등 창의적인 인력을 발굴하고 새 장르 드라마 개발을 위해 서로 노력하겠습니다. ▶스타급 배우에 치우쳤던 출연료를 바로 잡아서 조연급에 할당되는 비중을 높이겠습니다. ▶제작사는 과도한 투자보다 안정적인 제작으로 출연료 미지급 등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방송사와 제작사의 이윤추구가 아닌 드라마의 품질과 다양성, 즉 시청자의 문화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시대 호된 신참관리 신고식

    “새로 온 놈[新鬼] 양정(暘鄭·놀리기 위해 성과 이름을 뒤집음)은 듣거라! 생각컨대 넌 별 볼일 없는 재주로써 외람되게도 귀한 벼슬길에 올랐겠다.(중략)거위,담배,돼지고기,닭고기 등을 즉각 내어와 우리에게 바치도록 하라.선배(先進)들 씀.” ●선배들의 탄압 벗어나려면 대접해야 18세기 무렵 조선시대 정양(鄭暘)이란 사람이 신참 하급 관리로 배속받은 뒤 선배들을 접대하기 위해 가진 일종의 ‘신고식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작성한 문서다.불콰하게 취한 듯 글씨는 삐뚤빼뚤하다.문서 마지막에 선배 세 사람은 각자 ‘일심결(一心決·일종의 사인)’을 남겼다.후배를 동료로 받아들이기 전 마지막 통과 의례로 볼 수 있다.선배들의 장난끼와 후배의 곤혹스러워함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토지박물관은 조선시대 관가에서 횡행했던 면신례(免新禮·신참딱지를 떼는 의식)를 기록한 면신첩 2점을 10일 공개했다.지금까지 면신례 관련 자료로는 2004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공개한 정조 시대 ‘김종철 면신첩’이 유일했다. ‘정양의 면신첩’은 면신례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반면 정확한 시기는 확인할 수 없다.그러나 또 다른 면신첩인 ‘면신입안(免新立案)’은 작성 연대를 정확히 기록하는 등 비교적 공식문서 형식을 갖췄다. ●또 다른 면신례선 신참을 벌레에 비유 영조 34년(1758) 11월에 쓰여진 것으로 문서 제목은 ‘영방입안(營房立案)’이다.‘영방’은 각 군영(軍營)이나 도(道) 단위 감영(監營)에서 관리가 집무를 보던 관청을 말하며,‘입안’은 판결문·공증서와 같은 일종의 공식 문서다. 짐짓 근엄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문서에서도 선배들의 짓궂음은 여전하다.문서는 ‘풀벌레[草蟲] 정국량은 면신례를 관례대로 한 차례 시행했고 이에 의거해 입안을 발급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아마도 면신례 뒤 술에서 깬 다음 이같은 문서를 작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토지박물관 김성갑 학예연구사는 “‘정양 면신첩’은 기존의 김종철 면신첩과 유사하지만,‘정국량 면신입안’처럼 공식문서 형식을 띤 자료는 유례가 없다.”면서 “당대에도 극심한 폐해가 지적돼 국법으로 금해왔던 면신례 방식이 18세기 중반 무렵 변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조선시대 면례식은 초기의 미풍양속에서 벗어나 금품을 갖다바쳐야 하거나 후배가 선배에게 맞아 죽기도 하는 등 폐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 선조 때부터 국법으로 태형 또는 유배를 보내는 등 엄격히 금지했지만 계속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불황에 추위 더 탈까” 오리털점퍼 ‘불티’

    오리털 점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더욱 매서워질 추위를 앞두고 서민들의 점퍼 구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 제품보다 30%가량 싼 오리털 점퍼 기획상품(9만 9000원)이 지난 주말 300장이나 팔렸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이달 들어 팔린 오리털 점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수요가 늘면서 의류업체들도 매출을 늘려잡고 있다. 휠라, 헤드,EXR, 르꼬끄스포르티브 등 스포츠·영캐주얼 브랜드들도 독자적으로 10만원대 다운 점퍼 기획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7만 9000원짜리 오리털 점퍼와 9만 9000원짜리 거위털 점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라푸마,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오리털 점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30%가량 늘려 준비했다. 홈쇼핑에서는 오리털 이불이 인기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월2일 4년 만에 오리털 이불 방송을 재개해 1시간만에 1500세트를 팔았다.3~4년 전부터 홈쇼핑 침구 매출은 극세사 침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홈쇼핑측은 “오리털 이불(200×230㎝)의 중량은 1㎏으로 같은 사이즈의 극세사 침구(1.3㎏)보다 300g 정도 가볍다.”면서 “후속 방송을 위해 오리털 이불 물량을 대거 확보하는 한편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궁선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새로 론칭하는 등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명지대, 제자들을 위한 교수음악회 개최

    명지대학교는 4일 서울인문캠퍼스 10층 대강당에서 ‘제자를 위한 교수음악회’를 개최했다. 2005년 시작하여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30여명의 교수들이 무대에 섰으며 800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취업과 학업 등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제자들을 위해 교수들이 직접 고금연주, 색소폰 합주, 남성 독창, 중창, 합창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대외홍보팀 박두홍 주임은 “이번 공연은 지난 1학기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어느 교수의 공연을 보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인기가 높은 교수들을 선발하여 방과 후 늦은 밤까지 연습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남성독창으로 ‘거위의 꿈’을 부른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학생들이 절망하거나 꿈을 잃기 쉽다.”며 “지식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자로서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이은숙 학생은 “늘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만 보다가 이렇게 노래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감동적”이라고 공연 관람 소감을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돌아온 이완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돌아온 이완

    이완(25·본명 김형수)은 미완(未完)의 배우다. 하지만 청춘스타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다이아몬드 원석이 다듬어지는 과정처럼 흥미로운 일이다.TV브라운관에 주로 얼굴을 내밀던 그가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 공동제작 MK픽처스·라스칼엔터테인먼트,6일 개봉)로 영화에 도전했다.1953년, 한국전쟁 직후 남겨진 전쟁 고아들의 이야기다. 스크린 데뷔작으로 시대극을 선택한 이유부터 물었다. ●“강렬한 이미지 주고자 대학 전공 활용 좀 했죠” “어렸을 때부터 유독 전쟁과 역사에 관심이 많았어요.‘마루타’라는 책을 읽고 나서 박물관에 견학을 가도 일제 침략기를 눈여겨 보고, 당시 상황을 반영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광팬이었죠. 초등학생이었는데도 당시 주인공 최재성씨의 눈빛은 아직도 생생해요.” 일본 소설 ‘상흔’을 원작으로 한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6·25 이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과 살벌한 경쟁을 벌여야 했던 두 소년, 종두(이완)와 태호(송창의)의 이야기다. 종두는 번번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이지만, 장사를 하려고 불러모은 시장통 아이들을 가족처럼 챙길 줄 아는 의협심 강한 인물이다. “첫 영화인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어요. 어른스러우면서도 소년다운 귀여움을 잃지 않으려 애썼죠. 채찍을 휘두르는 등 액션 장면이 많아 힘들었지만, 대학 전공(국민대 체육학부)을 이참에 잘 활용해보고 싶었어요.” 전쟁고아 캐릭터를 살려내기 위해 비누로 머리를 감아 빳빳한 머릿결을 만들고 단벌의상에 평소보다 더 까맣게 얼굴분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는 이완. 그는 세상이 다 아는 ‘김태희의 동생’이다. 이젠 이 수식어가 지겨울 법도 하지만, 누나는 언제나 제일 든든한 동료이자 조력자다. ●“누나 김태희와 나는 정말 낙천적인 남매” “그런 꼬리표가 싫다기보단 누나의 유명세를 어느 정도는 따라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죠. 먼저 영화에 데뷔한 누나와 작품얘기를 많이 해요. 물론 ‘이래서 영화 투자나 제대로 받겠냐.’며 서로의 연기에 대해 농담도 가끔 하지만, 비난보단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희는 정말 ‘낙천적인’ 남매거든요.” 그저 평범한 드라마광이었을 뿐인 ‘김형수’를 스코틀랜드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이완 맥그리거에서 딴 예명 ‘이완’으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잡은 것도 누나 덕분이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찍을 때 이장수 감독님이 누나 지갑에 있는 제 사진을 보시고 바로 신현준씨 아역으로 캐스팅을 하셨어요. 연기가 TV로 볼 때는 무척 쉬워 보였는데, 막상 직접 연기하려니 대사는 물론 시선 처리와 걸음걸이 하나까지 모든 게 너무 어렵더군요.” 하지만 그는 이 작품 이후 6개월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됐다. 그해 KBS와 SBS의 신인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후 ‘천국의 나무’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후지 TV 드라마 ‘목련꽃 아래서’에 출연하는 등 한류스타로 발판을 마련했지만, 문득 자신의 좌표를 돌아보게 됐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흥행성보다는 작품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작품성 있는 영화에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신중하게 골라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최근 촬영을 마친 저예산 영화 ‘거위의 꿈’에 출연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어요.” 매서운 눈매 때문에 강한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는 선입견과는 딴판으로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 그는 앞으로 연기에서도 자기 고집을 내세우기보다는 큰 그림을 보고 도전할 계획이다. “선배님들도 촬영장에서 제게 말붙이기 힘들다고들 하시는데, 실제론 굉장히 부드럽고 섬세한 편이거든요. 앞으로도 역할의 비중을 떠나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겁니다. 제 안의 여러 색깔을 다 보여드리고 싶으니까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배꼽축제 아시나요”

    “배꼽축제 아시나요”

    “양구가 국토 정중앙임을 알립니다.” 전창범(사진) 강원 양구군수가 이름이 다소 이색적인 ‘배꼽축제’ 알리기에 바빠졌다. 배꼽이란 양구가 한반도 정중앙이란 뜻에서 따온 이름이다. 전 군수는 30일 “인구 2만 3000명의 전국 최소 자치단체이지만 국토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관광명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생명·자연·상생의 중심’을 주제로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새달 1일부터 9일까지 파로호 상류 습지에 마련된 한반도섬과 종합운동장, 서천변 등에서펼쳐진다. 양구가 국토 중앙임을 알리는 축제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축제가 열리는 ‘한반도섬’은 그 중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최근 전국의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146만㎡에 이르는 파로호 상류의 대규모 습지에 인공으로 4만 2000㎡ 크기의 한반도 모양을 만들었다. 제주도는 물론 울릉도, 독도까지 넣어 관람객들이 직접 돌아 볼 수 있게 했다. 섬안의 산책로를 따라 함경도·경상도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한강·낙동강 등 주요 하천의 물길도 냈다. 전 군수는 “한반도섬에는 주제에 맞는 탄생체험관을 만들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조선시대 백자의 원료인 백토를 주제로 한 백토체험관을 만들어 공개한다.”고 말했다. 탄생체험관에서는 거위, 십자매, 닭, 오리 등 조류 17종과 악어, 별거북, 아구아나 등 파충류 10종을 비롯해 포유류, 곤충, 전갈 등 45종의 알이 부화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명성을 떨쳐온 방산 백토를 활용해 각종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백토찜질방, 백토 마사지, 백토를 활용한 먹거리코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 군수는 “배꼽축제의 재미도 즐기고 주변의 박수근미술관, 선사박물관, 방산자기박물관, 천문대, 산양증식복원센터, 을지전망대 등 관광지도 둘러 보며 늦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올겨울 깃털 속으로…

    올겨울 깃털 속으로…

    추위가 불쑥 찾아왔다. 환율은 날아가고 주가는 추락하는데 찬바람까지 부니 몸도 마음도 춥다. 모든 것이 다 움츠러드는 요즘 기다렸다는 듯이 살포시 기지개를 펴는 것이 있다. 따뜻한 겨울을 위한 필수 아이템 다운 점퍼다. 몇몇 업체에서 일찌감치 내놓았던 ‘신상’ 다운 점퍼들이 이제야 제 세상을 만났다. 전례없이 불어닥친 경제한파 탓에 존재감이 부쩍 과시되고 있다. 다른 겨울 외투류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 경기불황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형 패션인 ‘웜비즈룩’이 강조되는 터라 다운 제품은 얼어붙은 의류 업계를 녹일 훈풍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시즌 재미를 본 업체들은 물량을 대거 늘렸고, 다운은 쳐다보지도 않던 브랜드들도 경쟁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덕분에 골라 갖는 재미는 더욱 쏠쏠해졌다. 가격은 20만~40만원대가 대부분.8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도 있지만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10만원대 기획상품도 정식 매장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만원대 기획상품도 당당히 한자리 다운점퍼의 체중 감량 이야기는 이제 구문이다.‘깃털처럼 가볍게’는 기본으로 갖춰야 할 덕목. 평균 180~300g 정도다.‘초경량’이라는 이름표를 달지 않으면 눈도장을 받을 수 없다. 푸마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다운백을 사용하지 않고 봉제선으로 나누어진 칸마다 거위털을 개별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휠라는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신소재를 사용해 부스럭거리는 마찰음은 최소화하고 정전기 완화에 힘썼다.K2의 다운 내장형 고어텍스 재킷은 겨드랑이에 환기(벤틸레이션) 시스템을 사용, 땀 배출을 용이하게 해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다운 점퍼는 출근용으로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불기 시작한 비즈니스 캐주얼 바람이 이러한 편견을 말끔히 깨뜨리고 있다. 신상품 화보집을 보더라도 출근 복장으로 제안한 스타일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여성 제품의 경우 지난해 허리선까지 내려오는 스타일이 대세였으나 휠라·엘로드 같은 브랜드에서 벨트가 달린 사파리 스타일의 비중이 높아졌다. ●눈부신 광택감… 색 스펙트럼도 다양 여성은 날씬함을, 남성은 볼륨감을 원하는 등 다운 제품은 성별에 따라 소구점이 확연히 갈린다. 남성들은 가슴팍을 강조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스타일의 변화가 많지 않은 편. 코오롱 헤드가 내놓은 ‘히어로 다운’은 그라데이션 효과로 남자옷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식지 않는 레이어드(겹쳐입기)의 인기로 조끼 스타일이 대거 눈에 띈다. 헤드는 특이하게 ‘드라이빙 베스트’로 이름을 붙였는데 앞자락을 뒷자락보다 짧게 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활동은 물론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앞 부분이 접히지 않아 거추장스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튄다’라는 말은 다운 제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표현이다. 유독 촌스러울 정도로 과감한 색상을 입어왔기 때문이다. 마치 무채색 계열의 외투가 판치는 회색빛 겨울 거리를 화사하게 물들여야 할 임무라도 띤 것처럼 말이다. 이번 시즌이라고 달라질까. 검정, 감색, 카키 등 무난한 기본 색상부터 은색, 노랑, 초록, 보라, 하늘색, 분홍 등 색의 스펙트럼은 여전히 넓다. 또 하나 공통된 특징을 뽑자면 눈부신 광택감을 입었다는 것. 지난해에 비해 광택 제품이 부쩍 증가했다. 별다른 고민 없이 칙칙한 겨울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기에도 편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길섶에서] 푸아그라/ 노주석 논설위원

    미국의 한 외교전문지에서 ‘멸종위기의 음식’ 5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와 캐비어가 명단에 올랐다. 나머지는 감자튀김과 송아지고기, 농어였다. 푸아그라는 프랑스어로 ‘살찐 간’을 뜻한다.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지방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고급으로 친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서 푸아그라를 제공하는 거위의 사육과정을 본 적이 있다. 송로버섯과 캐비어가 ‘자연이 준 선물’이라면 푸아그라가 왜 ‘인간이 스스로에게 준 선물’이라고 불리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간을 억지로 키우기 위한 사육법은 차마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했다. 거위를 4∼5개월 동안 철창에 옴짝달싹 못하게 가둬놓고 튜브를 이용해 사료를 강제로 들이붓는다. 먹이를 토하거나 도리질 못하게 집게로 목을 고정시켰다. 자연상태의 10배 크기인 1.5∼2㎏까지 키운다고 했다. 푸아그라는 멸종위기의 음식에 뽑히는 게 마땅하다. 아니다. 인간 스스로 도태시켜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4) GS건설

    |소하르(오만) 김성곤기자| #장면1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30㎞ 떨어진 소하르 공업단지 내 GS건설의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GS건설이 2006년 완공한 ‘오만 폴리프로필렌(OPP)’ 공장에서 포장용 필름과 테이프, 섬유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면2 GS건설의 OPP현장 인근 외국 J사가 시공한 정유공장. 공사를 시작한 지 5년여가 지났지만 공장시설을 발주처에 넘겨주지 못하고 크고작은 문제로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하자 보수에 여념이 없다. 이 두 현장의 비교는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로 부상한 GS건설이 오만에서 플랜트 수주 신화를 쌓을 수 있게 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2004년 GS건설이 1억 8000만달러에 불과한 OPP 공사 입찰에 참여하자 다른 기업들은 관심은커녕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규모도 크지 않고, 전망도 불투명한 그 시장에 왜 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GS건설 내부의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시 오만은 발주량도 적고, 가스·원유 매장량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해외건설업체들로부터 외면받던 나라였다. 하지만 GS건설은 오만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작은 공사 최선 다해 신뢰 구축 4년이 지난 현재 GS건설에 대한 비웃음은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보잘것없던 공사(?)가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GS건설은 신뢰를 바탕으로 12억 8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SAP)와 7억달러짜리 살랄라 메탄올 플랜트를 잇따라 따냈다. 작은 공사지만 최선을 다하는 GS건설 모습이 오만의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특히 1년이나 앞서 착공한 외국 업체인 J사가 공사를 마치고도 각종 하자보수 때문에 시설을 넘겨주지 못하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완벽한 시공을 통해 제때 시설을 넘겨주는 실력과 믿음을 보여줬다. 올 10월 현재 국내 업체들이 오만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33억달러다. 이 가운데 전체의 63.6 %인 21억달러를 GS건설이 따냈다. 남들이 외면한 곳에서 금맥을 찾아낸 것이다.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왕자라는 GS건설의 명성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8시간 만에 1522t 탱크 설치 오만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바이에서 모래언덕과 바위산 사이로 난 길을 차로 1시간30분쯤 달리니 국경이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다시 1시간 조금 넘게 가니 오만 제3의 항구도시 소하르다. GS건설의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현장은 소하르항 인근에 오만 정부가 110억달러를 들여 조성하는 공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석양이 뉘엿뉘엿하던 저녁 무렵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높이 94m, 직경 10.6m, 무게 1522t 짜리 ‘자일렌 칼럼’이다. 자일렌을 생산하는 기둥형 탱크인 이 시설을 GS건설은 지난 1월20일 8시간만에 간단히 설치, 발주처는 물론 인근 다른 나라 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GS건설은 연간 102만t의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이 공사를 12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당시만 해도 아로마틱스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현재 공정은 77.3 %로 순항 중이다. 김익현 SAP 현장소장은 “계약 준공일은 내년 11월이지만 한두달 빨리 공사를 마칠 것 같다.”면서 “계약서에는 없지만 조기 준공 보너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착공 이후 1800만 시간 동안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2000만시간 돌파도 자신한다. 빠른 공기, 정확하고 안전한 시공, 발주처의 신뢰는 이렇게 형성됐다. 최근 국내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방문,GS건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발주처의 한 관계자는 웃으며 “So good(아주 훌륭하다)”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대 규모 정유 플랜트 핵심 공사 수주 지난 5월12일 단일 정유공장 건설 규모로 전세계 최대 규모(투자금액 150억달러)인 쿠웨이트 정유프로젝트(NRP·New Refinery Project) 입찰결과가 발표됐다.GS건설은 이 입찰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 공정인 패키지 1번을 약 20억달러에 수주했다.GS건설이 정유 플랜트의 최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는 사건이었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로부터 받는 GS건설의 신뢰가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해 초 이집트에서 수주한 ERC 프로젝트는 21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유·석유화학 분야 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2007년 말 국내 EPC(Engineering,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공사 수행방식) 업계의 수주, 매출, 이익 등의 경영실적이 수위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의 경쟁력은 그룹사(GS칼텍스)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각종 정유, 화학 플랜트를 시공하면서 쌓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하지만 GS건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허명수 GS건설 사업총괄 사장은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플랜트 원천설계 기술을 가져야 한다.”면서 “해외 유수의 설계·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sunggone@seoul.co.kr ■ GS건설 수주 현황 51억달러어치 따내… 올 목표 이미 초과 GS건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51억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당초 수주 목표는 39억달러였다. 목표를 이미 30.7%나 초과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적어도 55억달러는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실적에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는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볼 때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그룹사인 GS칼텍스와 무관치 않다. 국내외에서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초 ‘비전 2015 선포식’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15년에는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공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수처리, 폐기물 사업 중심의 환경 사업과 발전, 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 플랜트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유 이외에 가스 플랜트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경제성장이 돋보이는 신흥 개발도상국 위주로 해외개발사업, 댐, 항만 등의 해외토목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GS건설의 2015년 해외사업 비중은 50%로 높아지게 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발전이나 환경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만 신화 이어갈 것” 김익현 아로마틱스 건설소장 “다양한 시공 경험과 공정관리 노하우가 GS건설의 경쟁력이지요.” GS건설의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익현(56) 소장은 23일 GS건설의 경쟁력으로 가장 먼저 시공 경험을 꼽았다. 김 소장은 “전남 여천이나 해외에서 그룹사인 GS칼텍스의 정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많이 해봐서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GS건설은 다른 업체와 달리 공사수행 준비를 다 마친 상태에서 입찰에 참가한다.”고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GS건설은 공정관리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한다. 김 소장은 “소하르 현장에 진출한 일본의 도요나 JGC 등이 ‘어떻게 하면 공사를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느냐.’고 물어온다.”고 밝혔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소장은 “초기에는 현지 인력 30% 채용 규정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비결은 ‘배떼기’였다.GS건설은 화물선을 전세 내서 소하르항을 통해 물자를 직접 조달한다. 김 소장은 “자재 등의 조달 능력뿐 아니라 석유화학·정유 분야는 어느 회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 시장과 관련,“오만 정부가 앞으로 100억달러 이상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GS건설의 오만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1980년 한양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계에 발을 디뎠다. 국내외에서 20여개 석유화학·정유 플랜트에 참여해 이 분야에 관한 한 ‘달인’으로 통한다. 몇해 전 정년을 맞았지만 GS건설이 그를 붙잡았다. 그는 우수 인력 활용을 위해 정년을 연장해 주는 GS건설의 ‘기술명장’ 제도에 따라 소하르 현장에 투입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라 장으로부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사라 장으로부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미국의 명문 오케스트라는 모두 동부에 몰려 있다. 미국 5대 오케스트라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심포니인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16년 전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50)이 로스앤젤레스 필에 음악감독으로 입성하면서 이 같은 지형도는 달라졌다. 그가 오케스트라에 합류하면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시대를 앞서간다.’‘진보적이고 모험적이다.’는 평을 들었다. 살로넨의 혁신적인 레퍼토리 선정 덕분이다. 그는 “우리의 관심은 미래다. 우리는 다른 오케스트라들이 흔히 그렇듯 과거의 영광을 재창조하려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공연실황 녹음 다운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로스앤젤레스 필 특유의 파격을 보여주는 예다. 내년 상반기를 끝으로 로스앤젤레스 필을 떠나는 살로넨이 심포니를 이끌고 마지막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28)과의 협연무대가 바로 그것이다.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이들은 스트라빈스키, 시벨리우스, 라벨의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스트라빈스키의 초기 명작으로 러시아 민화를 묘사한 무용곡 ‘불새’와 ‘불꽃놀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벨의 ‘어미거위’‘볼레로’ 등을 연주한다. 살로넨은 “스트라빈스키, 라벨, 드뷔시는 내 인생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작곡가이며 스트라빈스키는 특히 그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작곡가였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로스앤젤레스 필의 마지막 투어 레퍼토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라 장은 이 공연에서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사라 장은 살로넨에 대해 언젠가 “1990년대 중반부터 로스앤젤레스 필과 협연할 때마다 살로넨은 늘 완벽한 무대를 연출했다.”며 “리허설 없이 무대에 내보내도 언제든지 어떤 곡이든 연주할 수 있는 지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5만∼25만원.(02)318-4301.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어디서 본듯한 日토기 中 황금기 盛唐시대 벽화…

    어디서 본듯한 日토기 中 황금기 盛唐시대 벽화…

    한국, 일본, 중국, 몽골…. 아시아 각국의 고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박물관의 국제교류전 ‘오래된 만남, 한국과 일본’전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전, 서울대박물관의 ‘몽골, 초원에 핀 고대문화’전이 대표적인 전시다. ●日 중요문화재 등 200여점 전시 부산박물관이 마련한 ‘오래된 만남, 한국과 일본’전(11월23일까지)은 국내 7개 기관과 사가현립 나고야성박물관 등 일본 18개 기관으로부터 빌려온 한·일 교류 유물 200여점이 선보인다. 일본 국가지정 문화재 16점을 임대한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는 마치 국내 박물관의 선사고고실을 보는 듯하다. 유물 출토지와 소장처를 적은 설명문을 보지 않으면 한국 유물인지, 일본 유물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토기에서 철제품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일본 유물들이 서로 빼닮아 고대 한·일 교류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쇠뿔 모양의 손잡이가 있는 ‘우각형파수부호’는 사가 요시노가리 유적에서 나온 것으로, 경남 창원 다호리 출토품과 매우 유사하다. 와카야마오오타니 고분에서 출토된 ‘말가리개’는 주둥이 부분이 양쪽으로 갈라진 것을 제외하면 복천동 22호분 출토품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경주 안압지에서 나온 ‘금동가위’는 일본 쇼소인(正倉阮)의 ‘금동가위’를 닮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전(내년 6월28일까지)은 중국 선사시대부터 당나라시대까지 중국국가박물관에서 빌려온 국보급 유물 23점을 포함,60여점이 출품된다. 선사시대 기호가 새겨진 토기와 옥기, 춘추전국시대 사냥장면을 새긴 청동그릇, 밧줄타기 행렬이 그려진 전돌 등이 공개된다. 당나라의 벽화와 공예, 조각품도 함께 전시한다. 유물들에 그려진 여러 문양과 도상을 통해 중국 고대회화의 발전과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한·당대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동한시대의 ‘초록 유약이 입혀진 집모양 토기’는 홍갈색 토기에 녹유를 시유한 것으로, 원형의 못 가운데 정자가 올려져 있는 형상이다. 테두리는 인물, 말, 거위 등의 토우로 장식했다. 당대의 ‘붉은 옷을 입고 춤추는 여인’은 1957년 산시성 집실봉절묘에서 출토된 작품으로, 묘실 내부를 꾸민 장식화다. 아름다운 무녀가 붉은 줄무늬가 있는 긴 치마를 입고 붉은색 긴 천을 어깨에 걸친 채 경쾌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그렸다. 유연하면서도 힘 있는 선과 부드러운 색감이 어우러진 당대 고분 벽화의 인물 화풍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서울대박물관선 몽골 특별전 서울대박물관은 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몽골, 초원에 핀 고대문화’를 주제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몽골국립박물관 등으로부터 빌려온 250여점의 고대 유물이 선보인다. 대형 돌무지 유적인 히르기수르와 판석묘, 암각화, 사슴돌 등 청동기시대 몽골 유적 출토품과 당시 유목민들이 남긴 동물 모양 장식, 몽골 초기 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찬드만 고분군에서 출토된 산양ㆍ사슴 장식 토기 등이 출품된다. 낙랑유적에서 출토된 마구장식과 같은 계통의 흉노시대 유니콘 새김 마구장식, 돌궐이 남긴 퀼테긴 비문도 탁본 형태로 공개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5천만년 전 살았던 거대 새 화석 英서 발견

    5천만년 전 살았던 거대 새 화석 英서 발견

    최근 영국에서 5000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 새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젠켄베르크 연구소 학자들이 영국 남동부 셰피 섬에서 발견한 이 새의 화석은 지금은 멸종한 다소르니스(Dasrnis)종에 속하며 현재의 거위나 오리와 비슷한 종류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보존이 매우 완벽한 상태로 발견돼 학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존하는 새는 케라틴질 부리를 갖고 있는 대신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었지만 다소르니스 새는 부리 뿐 아니라 뼈 성분으로 된 가치(假齒)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새는 양 날개의 폭이 무려 5m에 달하는 대형으로 연구팀은 “작은 비행기만한 거위라고 할 수 있다.”며 “부리의 가장자리를 따라 날카로운 이빨들이 돋아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다소르니스 새들은 바다 위를 날며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잡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빨이 없는 부리로는 이러한 먹이들을 잡기가 어려워 이빨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이 화석은 독일의 카를스루에(Karlsruhe)역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인터넷TV(IPTV)의 상용화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IPTV의 갈 길은 아직 멀다. 방송통신 융합의 꽃이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니 하는 요란한 수식어는 실종됐고 성공조차 낙관하기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은 콘텐츠다.IPTV사업자로 선정된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은 현재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빠진 IPTV 전(前) 단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다. 문제는 가입자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영화 등 10여편의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지만 가입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볼 것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콘텐츠 보강 속도도 가입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늦다. 지난 7월 KT의 메가TV에 가입한 회사원 최모씨는 즐겨보던 낚시 프로그램(야(夜)월척이다)의 콘텐츠가 한달 가까이 보강되지 않자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과학수사대(CSI) 등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류모(38)씨의 경우도 이미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봤다. 류씨는 새로운 드라마가 올라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지상파의 실시간 재전송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콘텐츠 부족은 난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더구나 상용화를 불과 10여일 앞둔 현재까지 재전송 비용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상파 방송사측과 재전송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IPTV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빨리 중재에 나서줬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방통위측은 “협상에서 가격을 둘러싼 기싸움은 으레 있는 법”이라며 당분간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IPTV의 수익성 구조도 문제다. 사업자들은 한 달에 얼마씩 받는 정액요금제와 함께 가입자가 보는 채널이나 콘텐츠의 수에 따라 돈을 내게 하는 종량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VOD를 내려받는 동안이나 프로그램을 바꿀 때 생기는 틈새를 이용해 광고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결정짓지 못했다. 특히 IPTV의 수익성은 콘텐츠 문제와 직결된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공자(PP)들이 수익성에 대한 해답이 나오질 않자 IPTV 참여를 주저하며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달 말부터 IPTV 콘텐츠사업자 등록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과 20여개 업체만 등록했을 뿐이다. 한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수익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등록부터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콘텐츠 부족에 따른 볼거리 부족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IPTV는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무료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 IPTV를 상용화한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미디어 시장 조사기관인 스크린다이제스트는 지난 6월 ‘유럽국가 IPTV 이용자의 40%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IPTV를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IPTV를 위해 별도의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돈을 쓰지도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유럽의 기존 사업자의 콘텐츠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IP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IPTV 상용화로 5년간 8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3만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밝힌 정부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IPTV의 사용자환경(UI)이나 리모컨 조작 등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물론 IPTV사업자들은 리모컨과 UI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양방향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합쳐지면서 IPTV는 조작방법이 복잡해졌다. 컴퓨터와 달리 모든 연령대의 가족들이 거실에 있는 TV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작방법이 간편했기 때문이다. 전원 켜고 리모컨으로 채널과 소리를 선택만 하면 됐다. 반면 IPTV는 TV와 IP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셋톱박스의 전원을 켠 뒤에도 리모컨으로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작법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 자칫 전자제품을 다루는 데 익숙지 못한 사람들이 “이제 TV조차 보기 복잡하게 됐다.”는 푸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를 잡아라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를 잡아라

    북극은 지구 자원의 마지막 보고다. 북극을 뒤덮고 있던 얼음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아내리자, 각국은 이 차가운 바다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극 주변국의 국경 논쟁이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들린다.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북극 진출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캐나다와 손잡고 2010년부터 북극해에서 지질 및 지리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각국이 북극을 노리는 이유를 알아보고, 정작 ‘옛 주인’은 외면당한 채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의 현장을 둘러본다.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마지막 자원의 보고를 둘러싼 각국의 영유권 다툼은 점입가경이다. 먼 훗날 일어날 이야기가 아니다. 상황은 이미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북서항로 선점 위해 주변국 경쟁치열 러시아는 지난해 8월 해저 4000m 북극점에 국기를 꽂았다. 핵추진 쇄빙선에 최첨단 잠수정까지 동원했다. 러시아 TV방송은 이 과정을 러시아 전역에 생방송했다. 주변국들은 즉각 반발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분개했다. 북극 문제는 영토 주권을 넘어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지금 각국은 북극 영유권 선점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는 북극해의 만년빙이 녹으면서 시작됐다.1979년 이후 260만㎢의 만년빙이 녹아 바다가 됐다. 한반도의 13배에 이르는 넓이다. 기후학자, 환경학자들은 생태계 교란과 자연환경 파괴 등을 걱정했다. 이 ‘지구의 불행’은 빙하로 막혔던 북극해가 녹으면서 북서항로가 뚫리는 계기를 제공했다. 북극을 통과하는 북서항로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최단거리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9000㎞ 이상 가깝다. 세계 언론은 “북서항로를 선점하는 국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북극권 국가들의 영유권 다툼이 시작됐다. ●풍부한 자원 노린 영유권 다툼 가속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각국은 북극에 매장된 원유와 천연가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미 지질조사국(USGS)은 “북극권에 900억 배럴의 원유가 묻혀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3%에 해당한다. 천연가스는 47조 3000억㎥가 매장돼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30%에 이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북극 자원은 ‘그림의 떡’이었다. 매장량이 많아도 다가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일 메이저들은 “북극해의 얼음을 깨고 원유를 채굴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지구온난화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면서 시추선의 접근도 하루가 다르게 쉬워지고 있다.‘북극 자원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각국 군사훈련… 물리적 충돌 우려 먼저 실력 행사에 나선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로모노소프 해령(海嶺)이 시베리아 대륙에서 뻗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유엔해양법조약’이 대륙에서 뻗어나간 해저 대륙붕을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 로모노소프 해령 주변 해역은 120만㎢에 이른다. 한반도의 6배 넓이다. 군사행동도 이어졌다. 러시아 폭격기는 매주 북극해 상공에서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해상에선 원자력 쇄빙선 8척이 빙하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북극해 감시를 위한 인공위성은 5년 안에 7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도 맞불을 놓았다. 미국은 올해 북극해에 접한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또 쇄빙선 3척을 투입하고 해안경비대에 87억달러(8조 7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캐나다는 지난달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또 북단 레졸루트 베이와 버핀섬에 전투훈련소 설립을 추진한다. 덴마크, 노르웨이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북극 심해 탐사에 들어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신냉전의 현장은 다른 곳이 아닌 북극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법조계 ‘블로그 기자단’ 인기 짱

    법조계에 학생 블로그기자단 바람이 불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부터 ‘영 블로거위원회’라는 대학생 블로그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법무부도 이달 들어 블로그기자단 구성에 나섰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20대 누리꾼을 대상으로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법부의 모습을 공개하자는 취지로 기자단을 만들었다. 모집 당시 100여명이 지원했다. 위원회는 매달 법원 등을 찾아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법률상식 등을 다양한 영상과 글로 소개하는 활동을 펼쳤다. 판사들과 위원회가 함께 만드는 ‘사법부 블로그’는 인기가 높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고 있고, 이슈가 있을 땐 7만명이 방문하기도 한다. 1기는 지난 7월 마무리됐고,2기 위원회 12명이 지난 8월부터 활동 중이다. 법무부도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50명 규모의 ‘정책블로그 기자단’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법무부 대변인실 김태원 계장은 “일단 서울·경기 지역에서 모집하고 있는데 그외 지역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