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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여성·남성 삶 맞닿아 있어…여성 안전이 곧 사회 안전”

    文 “여성·남성 삶 맞닿아 있어…여성 안전이 곧 사회 안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여전히 폭력에 희생당하는 여성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폭력을 막기 위한) 완벽한 제도란 없을지도 모르지만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반성하고 거울삼으며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여성과 남성의 삶은 맞닿아 있다”며 “여성의 안전이 곧 사회의 안전이다. 이 간명한 진실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상대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곧 나의 권리를 지켜내는 길임을 함께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근 데이트폭력 피해로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공방’이 달아오르는 시점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우리의 관심이 여성폭력 없는 일상을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여성폭력 추방주간이 진행된다며 “존중하고, 존중받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안전한 울타리와 감정의 완충지대를 만들어 왔고, 여성폭력방지기본법과 스토킹처벌법, 인신매매방지법을 제정했고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과 신종 성범죄 대응체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꾸준히 정비해 아동과 청소년, 1인 가구 여성, 여성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교육·문화·예술·체육 분야와 민간·공공 분야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속보] 문 대통령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 마음 아파”

    [속보] 문 대통령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 마음 아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여전히 폭력에 희생당하는 여성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폭력을 막기 위한) 완벽한 제도란 없을지도 모르지만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반성하고 거울 삼으며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SNS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최근 데이트폭력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을 일으킨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피아노 팬 3년의 기다림… ‘앙코르 4곡’ 황제의 화답

    피아노 팬 3년의 기다림… ‘앙코르 4곡’ 황제의 화답

    객석에 듬성듬성 빈자리가 생길수록 환호성은 더 커져만 갔다. 3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가진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50)을 향한 박수는 멈출 줄 몰랐고 키신도 밝은 표정으로 연신 고개 숙여 인사하며 네 곡이나 앙코르를 선물했다. 그렇게 커튼콜과 앙코르 연주로 40분이 훌쩍 지났다. 2006년부터 벌써 다섯 번째 한국 방문임에도 올해 키신의 무대는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했다. 2018년 10월 리사이틀과 11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협연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의 거리는 한껏 멀어져 있었고 전국 투어로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 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딱 하루뿐이었다. R석 22만원, S석 18만원 등 고가의 티켓이 예매 시작 25분 만에 모두 동났던 이유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전체 2036석으로 이번 공연은 4연석에 한 자리 띄어앉기가 적용됐는데 1625명의 관객이 오픈된 좌석을 모두 채웠다. 키신도 이 각별한 무대를 신중하게 꾸몄다. 19일 입국하고 다음날부터 이틀간 7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도 1시간 동안 집중하며 연습했는데 특히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의 폴로네즈 부분을 수십 차례 반복하며 다듬어 갔다고 한다. 백스테이지에 전신 거울을 놔 달라고 할 만큼 관객과의 만남에 신경 썼지만 정작 연주를 마친 뒤에는 물만 마시고 다시 무대로 나가는 등 거울은 한 번도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관객들은 아낌없이 그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었다. 두 살부터 즉흥연주를 한 것을 비롯해 40여년간 천재 피아니스트로 세계무대를 누빈 그의 명성이 건반에서 곧바로 증명됐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공연장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타우지히 편곡 버전)를 피아노 선율로 선보이는 강렬한 타건은 코로나19 이후 어딘가 막힌 것만 같던 갈증을 단숨에 날려 주는 듯했다. 모차르트 ‘아다지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연주할 땐 피아노에 고개를 최대한 가까이 숙이며 여리고 섬세한 노래를 만들어 갔다. 놀라울 만큼 완벽한 완급 조절은 2부 쇼팽 ‘마주르카’에 이어 연주한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거침없이 평탄하다’는 뜻답게 스피아나토 서주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노래였고 이어 알레그로로 점점 빨라지며 물 흐르듯 춤춘 폴로네즈에는 에너지가 가득했다. 그가 공연 직전까지 그토록 연습했다는 마지막 부분은 어느 때보다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그의 손이 완전히 멈추기도 전부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후 앙코르 파티가 이어졌다. 바흐의 코랄 프렐류드 ‘어서 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부소니 편곡)부터 모차르트 ‘론도’ 1번, 쇼팽 ‘스케르초’ 2번, 쇼팽 ‘왈츠’ 12번 등 앞서 보여 준 그의 다채로운 선율을 다시 내보이며 양손이 피아노 건반을 가득 채운 듯한 엄청난 힘과 유리를 매만지듯 세심하고 여린 두드림까지 마음껏 펼쳐냈다. 콘서트 현장처럼 더해진 황홀한 열기는 무대 문이 완전히 닫히고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 3년 만의 각별한 만남에 ‘앙코르 4곡’ 화답…뜨겁고 강렬했던 키신의 무대

    3년 만의 각별한 만남에 ‘앙코르 4곡’ 화답…뜨겁고 강렬했던 키신의 무대

    객석에 듬성듬성 빈자리가 생길수록 환호성은 더 커져만 갔다. 3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가진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50)을 향한 박수는 멈출 줄 몰랐고 키신도 밝은 표정으로 연신 고개 숙여 인사하며 네 곡이나 앙코르를 선물했다. 그렇게 커튼콜과 앙코르 연주로 40분이 훌쩍 지났다. 이제 공연이 끝난 줄 알고 자리를 뜬 관객들은 아마도 로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화면 속 앙코르를 지켜봤을 테고 자리를 지킨 객석의 반응은 더욱 달아올랐다. 2006년부터 벌써 다섯 번째 한국 방문에도 올해 키신의 무대는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했다. 2018년 10월 리사이틀과 11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협연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의 거리는 한껏 멀어져 있었고 전국 투어로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 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딱 하루뿐이었다. R석 22만원, S석 18만원 등 고가의 티켓이 예매가 시작된 지 25분 만에 모두 동났던 이유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전체 2036석으로 이번 공연은 4연석에 한자리 띄어앉기가 적용됐는데 1625명의 관객이 오픈된 좌석을 모두 채웠다.키신도 이 각별한 무대를 신중하게 꾸몄다. 19일 입국하고 다음날부터 이틀간 7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도 1시간 동안 집중하며 연습했는데 특히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의 폴로네즈 부분을 수십 차례 반복하며 다듬어 갔다고 한다. 백스테이지에 전신 거울을 놔 달라고 할 만큼 관객과의 만남에 신경 썼지만 정작 연주를 마친 뒤 물만 마시고 무대로 다시 나가 거울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관객들은 아낌없이 그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었다. 두 살부터 즉흥연주를 한 것을 비롯해 40여년간 천재 피아니스트로 세계무대를 누빈 그의 명성이 건반에서 곧바로 증명됐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공연장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타우지히 편곡 버전)를 피아노 선율로 선보이는 강렬한 타건은 코로나19 이후 어딘가 막힌 것만 같던 갈증을 단숨에 날려 주는 듯했다. 모차르트 ‘아다지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연주할 땐 피아노에 고개를 최대한 가까이 숙이며 여리고 섬세한 노래를 만들어 갔다.놀라울 만큼 완벽한 완급 조절은 2부 쇼팽 ‘마주르카’에 이어 연주한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거침없이 평탄하다’는 뜻답게 스피아나토 서주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노래였고 이어 알레그로로 점점 빨라지며 물 흐르듯 춤춘 폴로네즈에는 에너지가 가득했다. 그가 공연 직전까지 그토록 연습했다는 마지막 부분은 어느 때보다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그의 손이 완전히 멈추기도 전부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후 앙코르 파티가 이어졌다. 바흐의 코랄 프렐류드 ‘어서 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부소니 편곡)부터 모차르트 ‘론도’ 1번, 쇼팽 ‘스케르초’ 2번, 쇼팽 ‘왈츠’ 12번 등 앞서 보여 준 그의 다채로운 선율을 다시 내보이며 양손이 피아노 건반을 가득 채운 듯한 엄청난 힘과 유리를 매만지듯 세심하고 여린 두드림까지 마음껏 펼쳐냈다. 콘서트 현장처럼 더해진 황홀한 열기는 무대 문이 완전히 닫히고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수능 날 다양한 풍경/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수능 날 다양한 풍경/서울 누원고 교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 달 이상 고등학교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몇 주 전부터 공문이 내려오고, 수십 개의 기안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사가 감독관으로 차출되고, 수차례 모든 교실의 방송 상태를 점검하며 수시로 교육청에 보고한다. 수능 시험장을 만들기 위해 교실의 거울과 액자를 모조리 떼고 TV 모니터는 커다란 전지로 뒤집어씌운다. 교실 벽의 낙서는 지우다 안 되면 흰 종이를 붙여 가린다. 준비가 끝난 교실은 흡사 병동 같다. 그래, 완벽하게 ‘공정’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나 막상 수능 수험표를 배부하는 지난 수요일 아침. 전날의 이런 법석과 달리 우리 반 ㅂ은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으로 학교 정문 앞에서 덜덜 떨며 수험표를 나눠 주던 중이었다. 열 번도 넘는 통화 시도 끝에 다른 방에서 주무시던 ㅂ의 어머니가 대신 전화를 받는다. 밤새 게임을 하다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고 전한다. 접수는 했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시험 보러 갈 생각은 없었으니 수험표는 버리라 한다. 역시 느지막이 나타난 ㅈ은 수시에서 1차 합격한 대학이 두 군데나 된다. 수시 지원 대학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지 않아서 수능 성적은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시험은 보러 가지 않겠다고 한다. 수험표는 수험생 할인 혜택 때문에 필요할 뿐이다. 그러자 지원한 6개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필요한 ㅅ이 옆에서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이렇게 시험 안 보는 애들이 많아지면 나 같은 애가 등급 얻기는 더 어려워질 텐데.” 수능은 누군가가 낮은 성적을 받아야만 ‘내’가 비로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오후엔 수능 감독관 회의를 나갔다. 두 시간 가까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강단 마이크에서는 감독이 주의할 사항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해마다 민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관들은 냄새가 나는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소리 나는 신발을 신거나 화려한 옷, 짧은 치마도 입으면 안 된다. 패딩 점퍼도 움직일 때 소리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를 골며 자는 학생이 있어 깨웠는데 오히려 학생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사례도 있다. 감독관이 지나치게 한 자리에 반듯하게 서 있어 심적 부담으로 수능을 망쳤다는 민원마저 있다. 참 다채롭다. 민원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 어느 시험장에서는 4교시 시험 종료 종이 2분가량 일찍 울리는 일이 있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었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배포해 문제를 풀게 했다. 이후 학생들은 감독관을 고소했다. 2014년에는 한 수험생이 영어 듣기평가 때 감독관 휴대전화의 진동 소리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하는 소동도 있었다. 하긴 시계 초침 소리가 신경 쓰인다는 민원 덕에 시계마저 떼어내는 판국이다. 이번에도 나는 하루 종일 퉁퉁 부어오른 다리를 절룩거리며, 수능 감독하는 내내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했다. 수능 감독을 마치고 휴대전화를 켜자 바로 전화가 울린다. 작년에 졸업한 ㅇ이다. 펑펑 운다. 재수하면서도 여름방학 때 따로 입시 상담을 받으러 왔던 아이다. “이건 정말 너무해요. 6월도, 9월 모의평가 때도 이렇게 망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매번 수능만 망해요. 한 번으로 3년, 아니 4년이 날아갔어요.” ㅇ은 재수종합학원을 다니며 1년 학원비로 대학 등록금의 2배를 썼다. 대입 공정성을 이유로 현재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수능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 확대를 교육 공약으로 들고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공정인지는 모르겠다고 구시렁거리며 주섬주섬 짐을 챙겨 건물을 나서는데, 이마에 선득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시려나 고개를 드는데, 교문 앞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부모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 공정한 시험인 수능, 이렇게나 대단하다.
  •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 하루하루 버티는 ‘행복한 힘’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 하루하루 버티는 ‘행복한 힘’

    끈기는 재능이다. 무엇이든 단념하지 않고 버텨 내는 기운을 아무나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끈기를 가지라는 충고를 아무리 들어도 없던 끈기가 갑자기 발휘되지는 않는다. 간혹 후천적으로 끈기가 습득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지켜 내야만 하는 소중한 무언가가 생겼을 때다. 이를테면 자식을 낳은 부모가 그렇다. 자녀가 어른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잘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이 놀라운 끈기가 나타나도록 만든다. 일의 보람만으로 직장인들이 반복되는 격무를 견디는 것은 아니다.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끈기에 기대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다. 다큐멘터리 영화 ‘행복의 속도’를 보면서 떠올린 생각들이다. 전작 ‘춘희막이’(2015)와 ‘오 마이 파파’(2016)에서 불가항력적인 운명에 어떻게 인간은 대처해 살아가는가를 질문해 온 감독 박혁지의 신작이다. 이번에 그는 오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초점화해 같은 물음을 던진다. 오제는 일본 중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람사르협약에 따라 보존 습지로 지정된 곳이라 절경을 자랑한다. 오제는 환경 보호가 최우선이라 여러 산장에서 사용하는 물품들을 차량으로 실어 나를 수 없다. 운반은 봇카(荷)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맡는다. 이들은 평균 80㎏에 달하는 짐을 양어깨에 메고 편도 약 10㎞ 외길을 주 6일 걷는다. 바꿔 말하면 쌀 한 가마니를 지게로 지고 광화문에서 강남까지 거의 매일 도보로 이동하는 일이다. 나는 하루도 못 할 것 같은데 이가라시는 24년째 봇카로 활동 중이다. 이시타카도 청년봇카 대표로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한다. 다들 피할 법한 극한 직업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어린 자식을 둔 아버지라는 사실과 맞닿는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은 때로 초월적인 끈기를 이끌어 낸다. 한데 신기하다. 이가라시와 이시타카는 피로에 찌든 불행한 얼굴을 하고 짐을 나르지 않는다. ‘행복의 속도’라는 제목처럼 두 사람은 행복한 얼굴을 하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 짐을 나른다.“처음에는 체력으로 짐을 버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사히 산장까지 물건을 전달한다’란 마음이 짐을 떠받치게 됐어요.” 이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비결이 있는 듯하다. “사람은 오제한테서 뭘 빼앗지 않고, 오제도 사람에게서 뭘 빼앗지 않아.” 이가라시가 아들에게 하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것이 진짜 비결인 것 같다.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경쟁 의식이 봇카에게는 없어서다. 이들은 그저 본인의 리듬에 따라 오제를 왕복할 뿐이다. 또한 일터에서 그들은 찡그린 표정을 짓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대신 물파초와 큰원추리 등의 식물과 할미새 등의 동물을 본다. 이런 마음가짐과 상황이 짐을, 아니 인생을 떠받치는 끈기로 작용한다. 끈기에 늘 고통만 따라붙는 것은 아니다. 아스라한 희망이 있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예산, 예년 수준으로 전액 복원해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예산, 예년 수준으로 전액 복원해야”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8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3회 4차 본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은 반 토막 내버린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전액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의에서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 예산 삭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처방안을 촉구했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자치구, 지역사회, 학교가 모두 협력해 마을 교육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2013년 구로·금천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2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예산에 있어서도 서울시, 교육청, 자치구가 자치구별 각각 5억 원씩 대응 투자하여 운영하는 ‘협력사업모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올해는 해당 사업에 서울시 125억 원, 교육청 125억 원, 자치구 151억 원 등 40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서울시는 내년 예산 편성에서 48% 감액한 65억 원만 편성했다. 교육청 예산은 예년 수준과 같고 자치구는 오히려 157억 원으로 증액 편성한 것과 달리 비교되는 지점이다. 서울시의 재정 여건을 반영하여 감액했다는 오 시장 입장에 대해 양 의원은 “내년도 서울시 예산은 역사상 최대인 44조 원 규모”라면서 “사교육 협력비인 ‘서울런’ 예산은 3배 이상 올리면서 공교육 협력비는 반 토막 내버리는 것이 서울시가 지향하는 교육이냐”라고 우려를 표했다. 양 의원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에 참여한 청소년 행복지수가 비참여 청소년보다 높았다”며 “지역공동체 안에서 밝게 웃음 짓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오히려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의원은 “이미 미국·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벤치마킹하여 우리 사회의 정책과 실행을 반추할 수 있는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양 의원의 해당 사업 예산 전액 복구에 대해 오 시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하며 시정질문이 마무리됐다.
  • [아하! 우주] 제2의 지구는 어디에?…주경 15m 거대 우주망원경 ‘루부아’

    [아하! 우주] 제2의 지구는 어디에?…주경 15m 거대 우주망원경 ‘루부아’

    허블우주망원경은 30년 넘게 천문학의 최전선에 서서 우주를 관측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수명이 다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과학자들 역시 더 강력한 망원경을 원하기 때문에 차세대 우주 망원경에 임무를 넘겨줄 예정이다. 올해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JWST)은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훨씬 큰 거울을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먼 우주를 관측하거나 외계 행성처럼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보기 힘들었던 천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임무에 들어가기도 전에 다음 우주 망원경을 계획하고 있다. 루브아(LUVOIR·Large Ultraviolet Optical Infrared Surveyo)가 그것으로 주경(천체 망원경에서 처음 빛을 모으는 가장 큰 거울)의 지름이 15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우주 망원경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주경이 2.4m,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주경이 6.5m인 점을 생각하면 강력한 성능을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거대한 우주 망원경이 있다면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루브아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레스터 대학 마틴 바스토우 교수에 따르면 이 차차세대 우주 망원경은 지구와 유사한 암석 행성을 적어도 100개 이상 직접 관측할 수 있다.연구팀은 루브아가 40광년 떨어진 장소에서 태양계를 관측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예측했다.(사진) 흐릿한 점처럼 보이지만, 루브아는 40광년 밖에서도 금성, 지구, 목성의 모습이 포착할 수 있다. 이 정도 빛만 있어도 과학자들은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대기의 구성 성분, 물의 존재, 표면 온도 같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행성이 진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인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100여 개의 지구형 암석 행성을 분석한다면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행성이 우주에 얼마나 많은 지 역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루브아는 아직 초기 계획 및 개념 연구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개발 및 발사 일정이 잡힌 상태는 아니다. 현재 과학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오랜 세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역사상 가장 비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발사다. 우선 여기에 성공해야 더 비싼 망원경인 루브아 계획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임무를 마칠 때쯤 그 다음 망원경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하면 르부아에 대한 논의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비행기도 친환경?…태양 에너지로 항공기 연료 만든다

    비행기도 친환경?…태양 에너지로 항공기 연료 만든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됐다. 지구 온난화 문제가 더 이상 행동을 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매우 적극적인 친환경 자동차 전환 계획을 세운 상태다. 단순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사실상 미래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활을 걸고 나서는 것이다. 물론 최근 배터리 및 수소 연료 전지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아무리 배터리 및 연료 전지 기술이 발전해도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도 많다. 대표적인 분야가 항공기다. 최신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아직 화석 연료보다 매우 낮다. 다시 말해 화석 연료 대신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항공기가 매우 무거워져서 현실적으로 비행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현재 연구 단계인 전기 비행기는 모두 소형 단거리 비행기나 드론뿐이다.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은 수소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인화성과 폭발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발목을 잡는다. 많은 양의 수소를 싣고 비행하는 대형 항공기가 사고가 날 경우 지금보다 더 큰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만든 합성 연료다. 제트 엔진이나 내연 기관에서 일어나는 것과 정 반대 방향으로 에너지를 투입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화석 연료와 흡사한 연료로 만드는 기술이다. 취리히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의 과학자들은 몇 년 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들이 생각하는 에너지원은 바로 태양이다. 연구팀이 최근 5kW급 프로토타입 합성 연료 생산 시스템을 공개했다.(사진) 이 시스템은 하루 32ml의 케로신밖에 생산할 수 없지만,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를 흡수한 다음 직접 연료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원리는 다소 복잡하다. 우선 원료를 넣기 전 산화세륨(CeO2) 세라믹으로 코팅된 반응로를 태양열로 가열한다. 접시 모양으로 새긴 거울을 이용해 섭씨 1500도까지 가열하면 내부에서는 산소가 분리되기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원료인 물과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세륨이 물(H2O)과 이산화탄소(CO2)에서 산소를 가져오면서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섞여 있는 합성가스(syngas)가 형성된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태양열 집열기는 다른 반응로를 가열해 다음 사이클을 준비한다. 따라서 집열판은 하나인데, 반응로는 두 개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반응로에서 나온 합성가스에 적절한 촉매를 가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케로신이나 메탄올처럼 여러 가지 연료나 혹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료 물질이 얻어지는 원리다. 이런 방식으로 탄소 중립적인 합성 연료를 만들면 항공기나 항공 관련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항공 산업에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육상 운송이나 해상 운송 부분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렇게 만든 합성연료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배터리나 혹은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 연구팀은 A350 여객기가 런던-뉴욕 노선을 왕복할 수 있는 연료를 하루 동안 생산하기 위해서는 100MW급 플랜트 10개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초기 연구 단계라 정확한 비용 산정은 어렵지만, 이 플랜트를 건설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란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연구팀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서 물과 이산화탄소를 합성연료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증명했지만, 경제성을 입증해 보이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달리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기술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전기 비행기, 수소 비행기, 그리고 다른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 등 여러 가지 대안 중 어떤 것이 최종 승자가 될지 미래가 주목된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두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두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1월 두 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이상숙 작가의 개인전 ‘Surplus Space-desire’가 오는 19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작가의 작품은 주거 공간의 본질적 의미를 상기하며 충족되지 못한 욕망으로 인해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심리를 표현했다. 작품에는 작가 안에 내재한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의 소음을 덜어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연숙 작가의 개인전 ‘프로토타입_기억공간_몸 소리 문’이 오는 14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프로젝트 ‘기억공간_몸 소리 문’의 프로토타입으로 호주 원주민 마을에서 경험한 원초적 문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특정 장소를 기억하는 개인의 감각을 물리적 장치로 옮겨와 공적인 공간, 다수의 감각으로 확장시키는 실험을 보여준다. 준희퀸(김준희)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신상에서 열린다. 여성 누드를 추상적으로 그려낸 작가의 작품에는 심미 추구의 심리와 작가 자신의 열정과 방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풍만하고 과장된 가슴과 엉덩이를 고집스럽게 살리고 개성이 강한 아름다움을 흩뿌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전시 ‘a markⅡ - 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 2부’가 오는 20일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삼육빌딩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계현, 김도아, 김유정, 김희수, 심철웅, 양경렬, 오민정+IDL, 오윤군, 유영운, 아티스트그룹이래, 이말용, 정덕현, 조영철, 홍순환 등이 참여했다. 전시는 빈 상가 건물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채우고 동시대 예술가들의 미적 지표를 남기는 전시로 기획됐다. 작가들은 개성 있는 공간 특성을 살려 회화,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주 올해의 작가전 ‘이만우 : 풍경-되기, 바람-되기, 흔적-되기’가 오는 21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문화재단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다. 2021 공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 작가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 제작해온 작품들 중 그의 작업 여정을 볼 수 있는 대표작들로서 아직, 고향인 공주에서 발표하지 않았거나, 하지 못했던 작품을 포함하여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로스트 폴’이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갤러리 아미디 연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악, 고윤정, 김민주, 김양희, 기억의 숲 박지현, 양감, 윤캬캬, 이문영, 허정록 등이 참여했다. ‘로스트 폴(Lost Fall)’은 사라진 가을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가을이란 의미의 ‘폴(Fall)’에는 ‘떨어지다’, ‘넘어지다’라는 의미도 있다. 사라져 가는 가을과 더불어 팬데믹 속에서 상처받거나 넘어졌는지 모르고 참아내며 억척스레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위로를 전하는 전시이다. 손현선 작가의 개인전 ‘빛불짓 In the middle of Oasis’가 오는 2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에이라운지에서 열린다. 2017년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손 작가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이전부터 관심 가져오던 빛, 거울, 불이라는 요소를 형상화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과거에 작가는 대상을 객관화해 관념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근래의 작업에서는 대상을 보고 그리는 작가의 신체를 탐구한다.홍진희 작가의 개인전 ‘그대의 숲’이 오는 27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갤러리 가비에서 열린다. 작가는 숲의 변화를 통해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작가는 곧 겨울이 오고 어김없이 봄이 올 것이고 새잎이 나고 다시 꽃이 필 것이라며 지나가지만 다시 돌아오는 봄날의 꿈을 관객들과 함께 꾸고자 한다. 김형진 작가의 개인전 ‘하늘 닮은 빛깔을 그린 화가, 김형진’ 전이 오는 30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40여 점은 ‘용문산에 달뜨거든’과 같이 아름다운 산, 달, 사슴, 꽃, 별 등을 동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안에는 민들레 홀씨, 달, 두꺼비, 꽃반지, 네 잎 클로버 등 다양한 소재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 8인이 참여한 전시 ‘숨쉬는 벽’이 다음 달 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서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로는 김도영, 김지희, 김태중, 유영진, 이예은, 이현우, 임성준, 정영돈 등이 있다. 8명의 젊은 작가들은 한국 전통가옥의 미를 가미한 스위스대사관 건물을 사유해 작업화했다. 전시는 예술을 사랑한 주한 스위스대사관(대사 리누스폰 카스텔무르)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중앙대 천경우 교수의 큐레이팅으로 완성됐다. 리치제이 작가의 개인전 ‘동심(童心)과 마주하다 展’이 다음 달 17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병원安갤러리에서 열린다. 현실에 적응하며 성인이 돼 사라져 버린 동심을 찾아줄 전시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작가의 생기발랄한 작품들은 어릴 적 순진무구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즐겁고 유쾌하고, 친숙한 캐릭터로 천진난만한 동화 속 그림을 연상시키며, 그림에서 나오는 재치와 유머는 희망, 꿈 그리고 행복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태임 작가의 개인전 ‘Wish for Harmony’가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노블레스컬렉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로라를 마주하며 느낀 자연의 에너지와 영감이 담긴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통로(Un Passage)’ 시리즈는 색감이 주는 온도 차와 다양한 조화에서 만들어지는 심상을 수행적 움직임을 통해 직접 느끼며 작품에 담아낸다.오종 작가의 개인전 ‘호 위에 선’전이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20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된 오종은 최소한의 재료와 제스처로 대상과 대상을 둘러싼 공간을 재인식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바라보는 대상뿐 아니라 바라보는 나(관람객) 자신의 위치와 움직임을 새롭게 인지하게 하는 그의 완곡한 언어가 담겨있다. 전시 ‘수리수리 마수리 展 괭이부리마을의 집사’가 다음 달 26일까지 인천시 동구 우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조세민, 이기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도 우리미술관 레지던스(창작문화공간 만석)의 입주작가 ‘괭이부리마을의 집사(조세민, 이기수)’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과정과 작업 결과물 6여 점을 선보인다. 입주작가 팀 ‘괭이부리마을의 집사’는 지난 3월부터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만석동의 금속과 철강을 소재로 창작 작업을 이어갔다. 조현선 작가의 개인전 ‘셔플’이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라흰갤러리에서 열린다. 조 작가는 지난 2006년에 개최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간 추상의 조형 언어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셔플’에서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의 제목은 ‘초콜릿’으로, 이는 과거에 작가가 맛보았던 사다하루 아오키 (Sadaharu AOKI) 초콜릿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감상의 몫을 온전히 관객에게 부여하지만, 감상자들이 ‘셔플’의 수를 간파할 수 있도록 작업의 궤적을 흥미롭게 펼친다. 48명의 작가가 대거 참여한 전시 ‘모카 팔레트’가 내년 5월 8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MOKA 가든에서 열린다. 전시는 시각예술가, 작가, 디자이너, 수집가, 평론가, 플로리스트, 식물학자 등 48명의 참여 작가가 수집한 100개의 색과 색이름을 소개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며 발견되는 자연의 수많은 아름다운 색들이 ‘모카 팔레트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이름이 부여된다. 팔레트에 모인 색의 이야기를 들어보러 이 주말, 발길을 옮겨보길 바란다.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이어 주목할 만한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육태석 작가의 개인전 ‘관념적 초상’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시 중구 충무로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들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 스토리 바탕은 본인의 순수 창조한 세계관의 이미지는 아니다. 주제와 소재들은 한 번쯤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봤을 콘텐츠들이다. 각 작품들의 주제로 활용된 원작들에 개인 성향과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 ‘관념’에서 벗어나 기존 원작 공간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강승 작가의 개인전 ‘잠시 찬란한’전이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이 작가의 신작 4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미감이 돋보이는 흑연 드로잉과 금실 자수 작업을 비롯해 조각, 영상, 사진, 음악 등으로 제작했다. 특히 작가는 국내외 퀴어 커뮤니티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탐색함으로써, 그 담론의 흐름, 퀴어 아카이브에 대안적 관점을 제안해 왔다. 김태미·박혜선·이혜경 작가의 기획전 ‘The Glory of God’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열린다. 작가 3인은 어느 날 예기치 않게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다. 이들은 이 기쁨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것이 이번 전시의 이야기이다. 김태미, 박혜선, 이혜경 세 작가는 다소 종교적 색깔이 뚜렷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대중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원철 작가의 개인전 ‘인연’이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광주광역시 북구 카멜레온에서 열린다. 2021년 연말 특별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전시는 한 해의 마무리로 전시 공간을 만발하는 연꽃으로 물들인다. 지상의 세계에 존재하면서도 천상 세계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연꽃과 같이 지상에 살지만 천상의 세계를 향해 구도하는 작가의 자세를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샤머니즘으로 허문 전통의 벽…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샤머니즘으로 허문 전통의 벽…국립무용단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화려한 색상의 한복이나 전통의상이 아닌 무채색의 셔츠와 바지를 입은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새롭다. 이따금씩 방울소리가 들리는 장단에 맞춰 함께 앉았다가 열을 맞춰 걷기도 하고 갑자기 뛰기도 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그리는 것은 바로 내림굿이다. 국립무용단이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샤먼(무속)이라는 소재를 지금, 모두의 일상에 빗대 표현했다. 굿의 연희적 특성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마주하는 소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무용으로 펼친다. 46명 무용수는 모두 내림굿에 참여하는 사람이자 이 시대 직업인의 모습을 그려 낸다. 무채색 셔츠와 바지는 평범한 일상처럼 눈에 띄지 않고 흔하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샤먼이 꼭 신비롭고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무용수들은 예기치 않은 소명을 맞닥뜨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입무자(入巫者), 무당이 되는 길을 먼저 걸었고 입무자가 소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조무자(助巫者), 오래 전 무당의 삶을 받아들여 내림굿 의식을 주관하는 주무자(主巫者)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옅은 색 옷을 입은 입무자와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쓴 조무자, 짙은 색상 옷을 입고 부채를 든 주무자로 매우 단순하게 구분됐다. 작품의 중심 소재가 된 내림굿도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의지와 관계 없이 다른 힘의 작용을 느낀 입무자가 그 힘에 이끌려 새로운 세계에 맞닥뜨리고 주무자와 조무자를 만나게 되는 1막에서 입무자들은 마구 혼란스럽다. 어떻게든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강력한 이끌림에 흔들린다. 무용수들이 각자의 일상을 조각처럼 잇고 붙여 그림을 그려가는 동안 무대에서도 조각 같은 순간들을 비추기도 한다. 내림굿을 받는 과정을 그린 2막에선 자신을 끌어당긴 힘을 받아들이는 입무자들에게 생기는 변화부터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조무자, 입무자들을 보호하려는 주무자 등 각각의 얽힌 관계를 팽팽하게 그린다. 땅을 굳게 딛은 전통무용의 힘에 온몸을 역동적으로 풀어내는 현대무용 같은 에너지가 어우러진 색다른 춤사위가 특히 인상적이다.공연 말미 무대 양쪽에 세워진 대형 폭 12m, 높이 8m의 벽체가 서서히 움직이는 장면도 볼 만 하다. 반짝이는 금색 벽체는 굿에서 쓰이는 징의 놋쇠를 떠올렸고 거울처럼 보이는 반대 쪽은 도시의 마천루 창문을 표현한 유리를 표현한 것이다. 무속과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무대에서 무용수들은 각자 벽을 따라 걷고 또 그 사이로 들어가기도 하며 경계를 오간다. 안무를 맡은 손인영 예술감독은 “누구에게나 있을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무속으로 풀어냈다”면서 “무당의 춤이 무의식 세계로 가는 것도 결국 무용수가 춤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떠올렸고, 무당이 특별한 존재 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과 함께 국립무용단 김미애, 박기환, 조용진, 이재화가 조안무를 했다. 손 감독은 특히 “이번 작품은 협업의 결과물로 무용의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드리고 싶어 안무가와 음악가,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종묘제례악에 현대 음악 어법을 결합한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HAEPAARY)’ 뮤직비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비주얼 콘셉트로 활약한 윤재원이 연출과 미술감독을 맡았고, 영화 ‘부산행’, ‘곡성’, ‘도둑들’, ‘타짜’ 속 음악과 ‘이날치‘, ‘씽씽’, ‘비빙’ 등에서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독보적 음악을 선보인 장영규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 톰 브라운이 디렉팅한 ‘톰브라운 오피스’... 한국 최초 공개 까닭은?

    톰 브라운이 디렉팅한 ‘톰브라운 오피스’... 한국 최초 공개 까닭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직접 디렉팅한 미디어 아트 ‘톰 브라운 오피스’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1950년대 미국 사무실의 모습을 거대한 거울의 방으로 탈바꿈시킨 미디어 아트를 통해 톰브라운의 브랜드 철학을 풀어낸다는 설명이다. 작품은 톰브라운이 직접 디렉팅하고 국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앨리스도트’가 협업했다. 톰브라운이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디지털 아트 캠페인을 한국에서 처음 전개하는 것은 달라진 한국 패션 시장의 위상을 반영한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에 힘입어 한국이 아시아, 더 나아가 글로벌 패션 시장의 테스트베드가 된 지 오래”라면서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중요성을 톰브라운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96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인 톰브라운은 뉴욕 패션 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인물로 꼽힌다.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전통적인 슈트 핏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정형화된 틀을 깨 자신만의 독특한 핏을 창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삼성물산이 단독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슈트 한 벌 가격이 400만원에 달할 정도의 고가지만 국내 신(新)명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MZ세대(20~3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톰브라운은 2017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왔다. 올해 매출은 지난 10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 Z폴드 에디션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열린세상] 나쁜 일자리로 학대받는 아동 지원할 수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나쁜 일자리로 학대받는 아동 지원할 수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어린 시절 가장 억울했던 체벌이 있는가. 어떻게 기억하는가. 누군가에게는 겨울에 내복 바람으로 대문 밖으로 쫓겨났던 일이거나, 연탄집게 자국이 온몸에 남도록 맞았던 일일 수 있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고 몸서리쳐지는 그 장면의 자세한 전후 맥락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 그 억울함은 남아 있다. 만약 그 시절의 나에게 누군가 찾아와 “이렇게 학대를 받으며 사느니 시설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물건을 챙길 새도 없이 나를 데리고 난생처음 보는 동네, 난생처음 보는 시설에서 낯선 아이들과 살도록 했다면 현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해 10월 아동학대 업무가 ‘공공화’되고 올해 3월 말 이른바 ‘즉각분리’ 제도가 시행되면서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체계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런데 피해 아동을 직접 지원하면서 느끼는 현장의 벽은 아래 몇 가지 이유로 더 견고해지는 것만 같다. 첫째, 초기 개입 주체만 많을 뿐 책임지고 아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부터 민간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수행하던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를 공무원이 맡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과 경찰이 초기에 개입하는 것이 원칙이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없는 시군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직원이 개입한다. 학대 현장에 출동한다는 의미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을 끄는 일만은 아니다. 화재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복지 및 사법 체계 개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각도로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현장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미 버거울 정도로 담당 사건 수가 포화상태라 새 사건 신고에 즉시 출동하고 조사할 엄두가 안 난다. 둘째, 개입 이후 지속적 지원이 어렵다. 학대를 이유로 시설에 분리되는 아동이 생기면 아동보호 전담 요원과 아동보호 전문 기관의 직원이 아동이나 학대 행위자를 관리하는 일을 서로 각자 한다. 더욱이 아동보호 전담 요원의 경우 채용 방법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달라서 같은 업무를 하는 전담 요원 간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 이 와중에 업무 범위는 눈덩이처럼 늘면서 시설에 사는 아동뿐 아니라 가정위탁 아동, 입양 아동까지 전담 요원의 업무가 됐다. 아동을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며 욕구를 행정에 반영하는 중요한 업무지만, 안정적인 고용 형태가 아닌 공무직 또는 계약직이다. 셋째, 아동 분리만 있고 복귀 계획이 없다. 학대로 인해 분리된 아동이라도 시설이 아닌 원가정 내지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라날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강조하고 있는 아동의 권리다. 원가정의 기능을 회복시켜 아동이 그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자라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학대 등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입양을 통해 아동이 새로운 좋은 가정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그조차 어렵다면 가정위탁 등으로 가정과 유사한 상황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원칙은 중첩된 업무와 나쁜 일자리 문제로 시도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보호 대상 아동시설 의존도는 나날이 높아 가고 있다. 충분히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시설에서 만기 퇴소한 사람만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시설에 한번 들어가면 여간해서는 가정 복귀가 어렵다. 시설 적응이 어려워 가출하거나 반항하는 아이들은 ‘문제아’로 낙인찍히거나 ‘우범소년’으로 분류돼 ‘소년재판’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혼란스런 상황은 아동을 분리해 낼 당시 가정 또는 가정과 유사한 곳으로의 복귀 계획이 없기 때문에 비롯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에 학대 피해 아동을 밀어 넣는 이유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편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상황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마음속에 생각이 있다. 학대 피해 아동의 눈높이에서 그 마음을 듣는 일이 거창한 법 개정보다 더 큰 힘이 있다. 그 길이 때로는 돌아가는 것 같아도 아이의 인생에는 가장 빠른 길이 되는 것이다.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하며 숨이 쉬어지도록 아동학대 현장의 나쁜 일자리들이 속히 개선되길 희망한다.
  • AI 기반 피부 진단 ‘스마트 미러’ 매장

    AI 기반 피부 진단 ‘스마트 미러’ 매장

    8일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의 ‘시코르 스마트 미러’ 팝업 매장을 찾은 한 방문객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마트 거울 ‘Z 미러’로 피부를 진단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 한시적으로 스마트 미러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 숙취 막아준다고…이스라엘 양조장 유적서 ‘자수정 반지’ 발견

    숙취 막아준다고…이스라엘 양조장 유적서 ‘자수정 반지’ 발견

    이스라엘 중부 야브네에 있는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 유적지에서 숙취를 막는 힘이 있다고 여겨지던 자수정이 박혀 있는 금반지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이날 비잔틴 시대 당시 세계 최대 포도주 압착기가 있는 야브네 와이너리 유적지에서 자수정이 박힌 금반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IAA의 고고학자 아미르 골라니 박사는 “이 반지를 지니고 있던 사람은 부유했을 것이다. 여기에 박힌 자수정은 소유자의 지위와 부를 나타내기 때문”이라면서 “당시 이런 반지는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무게 5.11g의 이 반지의 소유자는 다른 이유로 이를 착용했을지도 모른다. 자수정은 성경에서 제사장의 의식용 흉갑에 박혀 있는 12개 보석 중 하나로 언급되는 데 여러 가지 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골라니 박사는 “자수정이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 많은 힘 중에는 음주로 인한 부작용과 숙취를 막는 것이 있었다”고 덧붙였다.IAA는 자수정이 박힌 반지가 거대한 와이너리가 운영되던 곳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특히 흥미롭게 보고 있다. IAA의 발굴 책임자 중 한 명인 엘리 하다드 박사는 “이 반지를 끼고 있던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만취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사실을 우리는 아마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다드 박사는 또 “이 반지는 기다란 창고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면서 “이는 이 웅장한 창고의 주인이나 감독관 또는 단지 운 나쁜 방문객이 떨어뜨려 잃어버렸던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수정이 박힌 이 반지가 얼마나 오래됐는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IAA에 따르면, 이 반지가 발견된 유적은 비잔틴 시대 말부터 초기 이슬람 시대의 시작인 7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약 1400년 된 것임을 시사한다. 자수정이 박힌 금반지는 그 아름다움과 명성 덕분에 로마시대 때부터 착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반지는 이르면 3세기쯤부터 대대손손 전해진 더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 에스코지도 이스라엘 문화재청장은 “발굴 조사로 발견되는 작고 일상적인 유물들은 우리에게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줘 우리를 과거와 직접 연결해준다”면서 “오늘날 야브네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과거 현실에서 반지를 끼고 있던 남자이나 여자를 상상해보면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야브네의 고대 와이너리 발굴지는 이달 5일 공개되며 자세한 내용은 IAA 공식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열린세상] 몸이 마음에게/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몸이 마음에게/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낙엽이 가을과 겨울 사이를 스친다. 빨간 벽돌 처마 아래로 투명하게 흩어진 소나기가 흐른다. 식은 커피 위로 웃는 하늘이 드리운다. 구슬비가 귀를 꾀어 몰래 눈을 가렸나. 그가 어느새 나뭇잎에 양념을 뿌리고 갔나. 문질러져 있던 저 먼 낙엽이 덜컥 내 마음 위로 내려앉는다. 말간 세수를 한다. 양말을 치켜 신고 외투를 덮어 입고 길을 나선다. 첫 번째 마을버스를 탄다. 라디오를 켠다. 벌써 열 달을 보내고 두 달이 남았다. 남은 올해 동안 백만장자의 부를 쌓는다 해도 올해 가장 잘한 일은 아침 운동을 시작한 것이리라. 이윽고 혼자만의 새벽을 마련했다. 잠든 강아지도 기척에 깨지 않는 가만한 시간. 움직이는 것은 마른 시곗바늘뿐. 매일 만나는 사람이 있었다. 맨얼굴과 벌거벗은 몸으로 만났다.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다. 하지만 닿지 않았다. 어떻게 말을 걸어 볼까.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색한 시간과 망설이는 침묵만 머물렀다. 비싸고 좋아 보이는 선물을 내밀어 보기도, 대신할 이를 찾아 친밀함을 갈구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무력하고 피곤한 관계만 먼지처럼 쌓여 갔다. 차곡차곡 마음은 산화됐다. 붙잡았다. 전신 거울로 방을 만들었다. 다가갔다. 또 다가갔다. 향해 걸었다. 또 걸었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거리를 반복할수록 감춰 왔던 모습이 보였다. 울고 난 얼굴, 쪼그라든 어깨, 구겨진 마음, 굽어진 다리. 그것은 나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은 잡히지 않고, 아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저 울어 버리는 나였다. 떨리는 두려움을 쥐어 멈추기 위해 힘을 주었다. 그것이 나를 무작정 울도록 쪼그라들도록 구겨지도록 굽어지도록 만들었다. 눈물을 씻었다. 운동화 끈을 묶었다. 운동 전문가를 찾았다. 탄탄한 근육질의 트레이너는 나를 거울 앞에 우두커니 세우고 말했다. “거울에 보이는 분이랑 친해지셔야 해요. 그리고 어떻게 달라지는지 매일 비춰 보세요.”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 사방이 비춰졌다. 그리고 그는 응당 그런 모습이어야 하는 몸의 모습을 제 몸으로 친절히 설명했다. 곧이어 짧아진 근육을 길게 펴는 동작을 알려 줬다. 발을 구르거나 무거운 중량을 드는 것도 아닌데 발목, 무릎, 어깨, 팔꿈치, 허리 등 사지가 흔들렸다. 주저앉아 땀을 닦고 물을 마셨다. 다시 또다시. 날마다 반복했다. 동작이 제법 몸에 익을 때쯤 중량을 걸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폼이 좀 났다. 무게를 더 높게, 속도를 더 빨리, 횟수를 더, 오버했다. 즉시 허리 부상으로 이어졌다. 부상이 반복되던 어느날 트레이너는 내게 말했다.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하다 보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을 필요 없어요. 운동의 진짜 목적은 좋은 몸매가 아니라 내 몸과 친해지면서 나를 사랑하게 되는 거예요. 내가 뭘 먹는지, 어떻게 걷고 숨 쉬는지, 얼마나 자는지 매일 체크하면서 나한테 대화를 거는 겁니다. 무거운 것을 들고 관절을 무리하게 쓰고 운동하는 게 결코 강한 게 아닙니다. 부드럽게 동작을 이어 가면서 리듬을 타며 즐기는 거, 그게 강한 거예요. 강해지려고 애쓰지 마세요.” 날마다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했다. 하루 한두 끼 챙겨 먹던 식습관이 세 끼로 바뀌니 야식을 먹지 않게 됐다. 다음날 운동을 하기 위해 술도 덜 마시게 됐다. 목표하지 않았다. 하다 보니 됐다. 몸을 비출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비췄다. 어깨와 등을 펴고 갈비뼈를 조였다. 고쳐 서고 고쳐 걸었다. 매일 운동 후 몸의 사진을 찍었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내게 주어진 순간들에 공을 들였다. 닿지 않았던 거울 속의 나를 보듬고 안고 손깍지를 꼭 끼었다. 차 한 입, 밥 한 술, 술 한 잔을 나누며 대화를 나눴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말하고 귀로 듣는다. 내 모습을 보고 내 마음을 읽고 생각과 느낌을 말하고 내 목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살아 있는 동안의 양식이다. 좋은 책이, 사람이, 재산이 아닌 나의 말, 느낌, 생각, 움직임이 나를 이룬다. 수신되지 않는 라디오라면 안테나를 세워 보자. 더 높고 더 곧게. 시곗바늘이 따라 걸을 것이다. 귓가에 멋진 음악이 흐를 것이다. 나는 오늘도 첫차를 탄다. 라디오를 켠다.
  • 3명에 새 생명 주고… 엄마 곁으로 떠난 ‘다섯 살 천사’

    3명에 새 생명 주고… 엄마 곁으로 떠난 ‘다섯 살 천사’

    뇌사 판정을 받은 다섯 살 여아가 장기 기증으로 다른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 전소율(5)양이 지난달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환자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소율이는 2019년 키즈카페에 딸린 사우나에서 목욕탕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응급실로 실려 가 심폐소생을 받은 후 심장은 간신히 다시 뛰었지만 소율이의 뇌는 10%밖에 기능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소율이의 아버지 전기섭(43)씨는 기적을 바라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딸을 돌보기 시작했다. 2년의 투병 생활 동안 코를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던 소율이는 지난달 19일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심정지가 왔다. 의료진은 전씨에게 소율이의 뇌 기능이 이제 5%도 채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소율이 몸이 버거울지라도 중환자실에서 독한 약을 쓰고 상태를 유지할지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면서 소율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을 기다릴지 전씨는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시한부 생활을 하던 소율이의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항상 딸을 걱정했다. 소율이 어머니는 2018년 소세포폐암을 확진받았다. 수술이 어려워 18개월밖에 살기 어렵다는 악명 높은 암이었다.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내내 안타까워하던 어머니는 지난 6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를 받아 보지도 못한 채 홀로 딸과 아내를 간호해야만 했다.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는 중증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직장에 나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전씨 입장에서는 딸을 돌봐 줄 수 있는 복지가 간절히 필요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파견할 수 있는 돌보미 인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소율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전씨는 회사의 배려를 받아 간신히 가족을 돌볼 수 있었다. 전씨는 장기 기증에 대해 “소율이가 죽으면 심장마저 뛰지 않지만 심장을 기증받은 아이가 건강을 되찾으면 소율이의 심장도 계속 뛰는 것 아니겠나. 그런 생각을 하니 큰 위안이 됐다”면서 “소율이의 심장을 받은 아이가 회복해 잘 크고 있는지 나중에라도 만나 보고 싶다”고 말했다.
  • 키즈카페에서 사고 뒤 뇌사한 다섯 살,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하늘로

    키즈카페에서 사고 뒤 뇌사한 다섯 살, 3명에게 새 생명 주고 하늘로

    뇌사 판정을 받은 다섯 살 여아가 장기 기증으로 다른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 전소율(5)양이 지난달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환자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소율이는 지난 2019년 키즈카페에 딸린 사우나에서 목욕탕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응급실로 실려가 심폐소생을 받은 후 심장은 간신히 다시 뛰었지만 소율이의 뇌는 10%밖에 기능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소율이의 아버지 전기섭(43)씨는 기적을 바라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딸을 돌보기 시작했다. 2년의 투병 생활 동안 코를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던 소율이는 지난달 19일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심정지가 왔다. 의료진은 전씨에게 소율이의 뇌 기능이 이제 5%도 채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소율이 몸이 버거울지라도 중환자실에서 독한 약을 쓰고 상태를 유지할지 일반병실에서 치료하면서 소율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을 기다릴지 전씨는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시한부 생활을 하던 소율이의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항상 딸을 걱정했다. 소율이 어머니는 2018년 소세포폐암을 확진 받았다. 수술이 어려워 18개월밖에 살기 어렵다는 악명높은 암이었다.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내내 안타까워하던 어머니는 지난 6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를 받아보지도 못한 채 홀로 딸과 아내를 간호해야만 했다. 중증장애아 국가지원 서비스는 중증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돌보미를 파견하는 사업이다. 직장에 나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전씨 입장에서는 딸을 돌봐줄 수 있는 복지가 간절히 필요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파견할 수 있는 돌보미 인원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소율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전씨는 회사의 배려를 받아 간신히 가족을 돌볼 수 있었다. 전씨는 장기기증에 대해 “소율이가 죽으면 심장마저 뛰지 않지만 심장을 기증받은 아이가 건강을 되찾으면 소율이의 심장도 계속 뛰고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런 생각을 하니 큰 위안이 됐다”라면서 “소율이의 심장을 받은 아이가 회복해 잘 크고 있는지 나중에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 SNS 삭제한 덕에 살 뺐다…36㎏ 이상 체중 감량한 英 여성의 사연

    SNS 삭제한 덕에 살 뺐다…36㎏ 이상 체중 감량한 英 여성의 사연

    SNS를 삭제한 덕에 체중을 크게 감량할 수 있었다는 영국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미 폭스뉴스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이 SNS를 삭제하고 나서 지금까지 어떻게 36㎏ 이상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했다.브렌다 핀이라는 이름의 이 33세 여성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약간 통통했는데 2016년부터 체중이 늘기 시작해 지난해 8월까지 98.4㎏에 달했었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증(alopecia)도 앓고 있다는 이 여성은 체중 감량을 결심한 시기는 바로 그 무렵이었다. 당시 핀은 “거울을 보고 ‘어라, 내가 왜 이렇게 뚱뚱해졌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곧 운동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아 식단은 물론 SNS를 지워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핀은 “내 피드를 보다 보면 케이크, 아이스크림, 음료수, 피자가 끝 없이 보인다. 이는 내게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뭔가를 먹으라는 메시지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내 노력으로부터 얼마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지를 깨달았을 때 난 그 모든 것을 지웠다”고 덧붙였다.핀은 체중 감량에 집중하도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것은 내게 절정의 순간이었다. SNS와 작별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내가 한 결정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핀은 일단 SNS 계정을 삭제하고 나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전까지는 체중을 줄이려고 애썼지만, SNS를 버리자마자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칼로리에 대해 더 많이 배워 식단을 개선하고 실내용 운동 기구도 구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핀은 69.8㎏에 이르렀을 때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했던 바로 그 거울을 다시 봤다. 그녀는 “그때 처음으로 체중 감량과 내가 이뤄낸 것을 진정으로 인정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지난달 핀은 목표 체중인 63.5㎏에 도달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축하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활성화했지만 SNS를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핀은 현재 61.6㎏이 됐고 앞으로 4.5㎏을 더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은 자신의 생활 습관 변화에 대해 “난 내가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믿기지가 않는다. 난 더 건강해지고 건강한 식사를 하며 훨씬 더 많은 생명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는 음식과 운동, 그리고 신체에 관한 내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지금 난 매일 눈을 뜨면 너무 가벼워서 살아 숨쉬는 것 같다”면서 “이전에는 내가 무겁다는 점을 전혀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삭제하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내린 결정 중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사진=브렌다 핀
  • 정용진, 美 비버리힐스에 ‘침실 6개+욕실 10개’ 225억 저택 구입

    정용진, 美 비버리힐스에 ‘침실 6개+욕실 10개’ 225억 저택 구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 있는 고급 저택을 225억원에 구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전문 매체 ‘더트’는 “억만 장자의 삼성 상속인이 225억 상당의 비버리 힐스 저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이번에 산 집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의 1920만 달러(약 225억 원)상당의 저택으로, 인도네시아 탄광 재벌 안 시난타가 소유했던 집이다. 더트는 “지난 2012년 안 시난타가 1260만 달러(약 147억 원)에 구매한 이 집은 최근 2200만 달러(257억 원) 시세였지만 정 부회장에게 1920만 달러(약 225억 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정 부회장이 구매한 집은 2012년에 준공된 집으로 총 600여 평 규모의 부지에 달한다.총 6개의 침실과 10개의 욕실이 있으며 그 외에 목재 패널 사무실, 호화로운 영화관, 시음 공간이 있는 온도 조절 와인 저장고, 대형 바가 설치된 가족룸, 전신 거울이 달린 헬스장, 사우나 등이 있다. 2층에는 대리석 벽난로와 휴식 공간, 쇼룸 옷장 등 호화로운 마스터 휴식 공간이 있으며 대리석 욕실에는 독립형 욕조가 설치돼 있다. 더트는 정 부회장에 대해 “한국의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사람인 삼성의 상속자 이명희(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라며 한국 최대의 마트 체인인 이마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부회장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19년 오스카상 수상 영화 ‘기생충’ 제작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사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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