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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12조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유성체 충돌 전후 모습 공개

    [아하! 우주] ‘12조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유성체 충돌 전후 모습 공개

    인류 역사상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우주 깊은 곳의 모습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손상된 부분이 공개됐다고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하 웹 망원경)을 구성하는 18개의 육각형 거울 중 하나가 크고 작은 10여 개의 미소 유성체와 충돌했다.웹 망원경은 지름 6.6m 주경을 구성하는 18개의 금 코팅 베릴륨 거울로 이뤄져 있으며, 충돌이 발생한 부분은 이중 하나인 ‘C3’ 영역이다. 손상을 일으킨 충돌은 지난 5월 23~25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이전까지 있었던 미소 유성체와의 충돌 중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NASA가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미소 유성체와 충돌이 발생하기 전과, 충돌 후 오른쪽 하단의 거울 한 곳에 밝은 빛으로 보이는 흠집을 확인할 수 있다.웹 망원경 운영팀은 충돌한 부분이 찌그러졌으며, 충돌 이전의 상태로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부분의 기능을 상쇄하도록 C3거울을 미세 조정해 충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충돌 사고’를 일으킨 미소 유성체는 우주를 떠다니는, 모래 알갱이보다 작은 파편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기권 진입과 동시에 대부분 사라지는 만큼 작은 크기이고, 웹 망원경 개발팀도 개발 당시 미소 유성체와의 충돌을 고려해 주경을 설계했다. 그러나 이번에 웹 망원경에 흠집을 낸 미소 유성체는 사전 시험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크기가 컸던 탓에, 눈에 보일 정도의 상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NASA는 “피할 수 없는 우발적 충돌이었다”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충돌에 대비해 특별기술팀을 구성하고, 유성체 충돌 영향을 완화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성능을 가진 웹 망원경에는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이 투입됐다. 웹 망원경은 1990년부터 30년 넘게 우주 탐색 임무를 수행했던 ‘선배’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여기에는 미국 NASA 외에도 유럽우주국(ESA)와 캐나다우주국(CAS) 등 세계 각국이 협력했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정확히 200일째인 지난 12일,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한 높은 해상도의 우주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현재까지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꿈꿔왔던 모든 것과 그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의 레베카 모렐 과학 분야 에디터도 “웹 우주망원경이 공개한 첫 이미지들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것”이라면서 “각 이미지는 어지러울 정도로 막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겨우 수일 관측으로 이런 보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빛으로 작동하는 양자 엔진 첫 개발 성공...양자중첩원리 이용

    빛으로 작동하는 양자 엔진 첫 개발 성공...양자중첩원리 이용

    국내 연구진이 원자가 빛을 내뿜는 초방사 현상을 이용해 작동하는 양자엔진을 만드는 것에 처음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삼성종합기술원, 성균관대, 포스텍 공동 연구팀이 빛으로 작동하는 양자 엔진을 실제로 구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 7월 22일자에 실렸다. 초방사(超放射·super-radiance)는 양자역학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밀도 높은 원자들이 집단으로 빛을 강하게 방출하는 현상으로 1954년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디키가 처음으로 예측했다. 일반적인 방사 현상과는 달리 초방사는 각각의 원자에서 방출된 빛들이 보강간섭(합쳐지면서 더 강해지는 현상)을 일으켜 강한 빛을 방출한다. 양자엔진은 양자 중첩상태로 준비된 연료로 동작한다. 고전 열역학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일반 엔진의 최대 효율(카르노 효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방사 현상을 이용해 양자영역에서 동작하는 엔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실험적으로 구현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초방사 양자 엔진은 강하게 방출된 빛의 압력으로 작동한다. 엔진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초방사 현상을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어 기술이 없었다. 연구팀은 많은 원자들이 초방사를 일으킬 수 있는 양자 중첩상태로 만든 다음 양자 위상(위치나 형태)을 제어하면 초방사 현상을 빠르게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0㎚(나노미터) 두께의 실리콘 박막에 가로 280㎚, 세로 190㎚의 나노구멍 1000개를 체스판 패턴으로 만들었다. 이 나노구멍 격자에 초속 800m로 바륨 원자광을 쏘아 초방사를 일으킬 수 있는 양자 중첩 상태로 만들고 두 개의 거울로 구성된 공진기 안에서 빛을 내도록 했다. 거울은 빛의 압력으로 움직이는 엔진의 피스톤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원자들의 양자위상을 제어해 원자들이 빛을 강하게 방출하는 초방사 현상을 빠른 속도로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이 방법으로 빛의 압력에 의해 가열, 팽창, 냉각, 수축에 따라 양자엔진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팽창 과정에서 엔진 온도가 15만도까지 올라가면서 효율이 98%까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실험실에서 수행한 소규모 기초 연구이지만 초방사 양자엔진의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열역학 법칙을 넘어 고효율로 일하는 고성능 엔진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안경원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빛으로 작동하는 초방사 양자 엔진을 실험적으로 구현해 낸 첫 번째 사례라는 점”이라며 “초방사 현상 제어 기술을 통해 원자물리, 양자정보처리 분야는 물론 엔진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 “마스크 벗기 싫어 밥 굶어요”… ‘마기꾼’ 놀림에 상처 받는 10대들 [넷만세]

    “마스크 벗기 싫어 밥 굶어요”… ‘마기꾼’ 놀림에 상처 받는 10대들 [넷만세]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3년째 이어지면서 마스크를 벗는 게 외려 어색한 분위기마저 자리 잡은 가운데 ‘마기꾼’(마스크+사기꾼·마스크를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외모 차이가 사기 수준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라는 놀림을 당할까 봐 학교에서 급식을 먹지 않는다는 증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외모지상주의가 투영된 신조어 ‘마기꾼’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는 ‘요즘 고딩들이 급식을 안 먹는 뜻밖의 이유(feat. 마스크, 투명 칸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4명의 학생들(윤하·도경·동규·건희)은 ‘마스크 때문에 (학교에서) 밥을 안 먹기도 하느냐’는 스태프의 질문에 “(그런 경우가) 진짜 많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윤하는 “마스크 벗기 싫으니까 아예 안 먹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 껴서 가고 싶으면”이라며 마스크를 살짝만 들어 올린 채 숟가락으로 밥을 입에 넣는 시늉을 했다. 도경은 “아니면 친구들이랑 같이 있고 싶으니까 급식만 받아놓고 그냥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고, 이에 윤하는 “(안 먹은 급식은) 다 버리는 거야”라며 맞장구쳤다. 윤하는 학교에서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애들이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너 생각한 이미지랑 너무 다르다’라는 애들이 있어서 마스크를 벗는 걸 자체를 무서워하는 애들이 많더라”고 설명했다.도경은 “장난기 많은 남자애들이 마스크를 쥐어뜯고 끊어버린다”며 코로나 시대의 교실 풍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 얘기를 들은 동규는 “그건 뺨 맞아도 합법”이라며 격분했다. 동규는 “만약 그 여자애가 (마스크로 가린 부위에) 화장을 안 했으면 너무 실례”라고 말했다. 건희는 “요즘엔 마스크 벗는 게 팬티 벗는 거랑 똑같다는 사람도 많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봐라. 팬티 벗기는 거잖아.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많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벗기 싫다고 실제로 급식을 안 먹는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안 그래도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마스크가 익숙해진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남자 학교와 여자 학교의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 차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의 한 이용자는 “저도 중학교 다니는데 10명 중 2명 정도는 저렇게 먹는 것 같다. 물론 마스크 잡아 뜯는 일은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남고 선생님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저런 거 없다. 스파게티나 덮밥 같은 거 나오면 입술에 다 묻히고 허겁지겁 먹는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초교 교사 친구를 뒀다는 다른 이용자는 “요새 저학년들은 마스크 벗기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더라. 리코더였나 단소였나 시험을 쳐야 하는데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서 방과 후에 따로 남아서 시험 쳤다고 했다”며 답글을 달았다.‘더쿠’에서도 증언이 이어졌다. 중등교사라고 밝힌 이용자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마스크 벗기 싫어서 급식을 안 먹는다. 특히 여드름 같은 트러블 많은 친구들은 더더욱. 여학생들이 좀 더 심하긴 한데 남학생들도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초등교사라는 또 다른 이용자는 “서로 맨 얼굴 보여주기 싫어한다. 특히 급식실에서 앞에 이성 친구 앉으면 더 심하다. 밥 먹을 때만 마스크 내리고 먹고”라고 썼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학생들의 입장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 더쿠 이용자는 “교사인데 쉬는시간에 다들 거울에 달라 붙어 있다. 쿠션 다시 톡톡하고 틴트 바른다. 마스크 때문에 밥 먹기 꺼려지는 것도 요 또래 아이들이면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다음의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는 “생각해보니 저 나이대면 나도 그랬을지 모르겠다 생각 든다. 워낙 외모에 예민한 때라”, “나도 한참 화장할 때 그랬다. 화장 안 한 내 얼굴이 수치스럽고”, “사춘기 특징이지. 자아비대. 온 세상이 나만 보는거 같고” 등 댓글이 달렸다.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저도 다 큰 성인이지만 외부 인사랑 여러번 미팅하다가 처음으로 점심 같이 할 때 마스크 벗는데 뭔가 부끄럽더라”(클리앙), “사춘기 때는 주변 평판 이런 거에 휘둘릴 시기다. 마스크 계속 쓰면서 생활하던 애들이니 저런 부류도 없지 않겠지”(인벤) 등 반응이 보였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에서 파생된 이 같은 부작용의 근본 원인을 신조어 ‘마기꾼’ 사용에서 찾는 의견이 잇따랐다. 여초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는 “마기꾼 같은 단어 만들고 ‘걔 마스크 벗으니까 인상 완전 다르다’, 하관 어쩌고 코 어쩌고 이런 이야기 들을까 봐 그런 것 같다”, “요즘 자기가 생각한 얼굴과 다르면 마기꾼이네 뭐네 외모 비하를 서슴없이 하는 거 보면 이해도 간다”, “마기꾼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망상꾼이라고 불러야 한다” 등 반응이 나왔다. 이 밖에 “2년 반이 넘었으니 얼굴 모르고 졸업도 가능하겠다”(뽐뿌), “친구가 학교 선생님인데 애들 얼굴을 제대로 한 번도 못 보고 졸업시키고 그런다”(더쿠) 등 끝 모를 코로나 시대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많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日군함도, 중국인 강제동원만 인정…서경덕 “천벌받을 짓”

    日군함도, 중국인 강제동원만 인정…서경덕 “천벌받을 짓”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했던 아픈 역사의 장소인 군함도(정식 명칭 하시마)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했던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을 인정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 받을 짓”이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영화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함도(하시마)”를 언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던 아픈 역사의 장소”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하지만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노역시켰던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동원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우호비’를 세운 것이 최근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 우호비의 이름은 ‘일중 우호 평화부전의 비’이며, 비석은 나카사키시 변두리의 한 작은 공원에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나가사키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측은 최근 미쓰비시머티리얼이 낸 돈으로 ‘일·중우호 평화부전(不戰)의 비’(이하 우호비)를 주문 제작해 나가사키시 변두리 작은 공원에 설치했다. 군함도 등에 강제 연행된 중국인 피해자 또는 유족과 미쓰비시머티리얼이 2016년 6월 화해하면서 약속한 화해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비석에는 약 3만9000명의 중국인 노동자가 일본에 강제 연행돼 열악한 조건 아래서 노동을 강요당하고, 많은 중국인 노동자가 숨졌다고 명시했다.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 애도의 뜻도 담겼다. 서 교수는 “이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 연행과 강제 노역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야말로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을 받을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015년 군함도 등 일제의 강제 동원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때 일본은 강제노역 피해 사실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또 등재하려고 계획 중이다. 서 교수는 “우리는 군함도의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저지시켜야만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 사도광산뿐만 아니라 군함도까지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꼭 인정하게끔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일본 정부를 지속해서 압박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주를 보다] 같은 곳 다른 느낌…허블 vs 웹 망원경 사진 비교해보니

    [우주를 보다] 같은 곳 다른 느낌…허블 vs 웹 망원경 사진 비교해보니

    미 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시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이 촬영한 첫번째 풀컬러 우주 이미지들을 공개한 가운데 앞서 같은 곳을 촬영한 허블우주망원경과의 비교 사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날 공개된 3장의 이미지는 용골자리 대성운과 남쪽 고리성운, 스테판 오중주 은하군이다.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생방송 중 미리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총 4장의 이미지는 '선배'인 허블우주망원경도 촬영해 인류에게 우주에 대한 인식을 넓여주었다. 이를 각각 비교해보면 두 우주망원경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마치 그림처럼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용골자리 대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300광년이 넘는 범위에 걸쳐 있는 이 대성운은 거대한 폭발 직전에 죽어가는 초거성인 용골자리 에타(Eta Carinae)와 가장 어린 별 형성 성단 중 하나인 트럼퍼 14(Trumper 14)를 품고 있는 별의 산란장이다. 과거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도 훌륭하지만 웹 망원경은 적외선으로 우주 먼지를 뚫고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영역도 드러냈다.불과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 있는 남쪽 고리성운(NGC 3132) 역시 생생히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에 비해 웹 망원경은 사방으로 방출되는 가스와 먼지 고리를 포함하여 남쪽 고리성운 특유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냈다.또한 스테판 오중주는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5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소은하군이다.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는데 웹 망원경의 이미지에는 활동적인 항성 폭발 영역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세부적인 모습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이에앞서 전날 공개된 은하단 SMACS 0723 역시 과거 허블의 '작품'과 웹 망원경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에는 수많은 천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물론 그간 보지 못했던 작고 희미한 천체까지 담겨있기 때문이다. 웹 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우주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웹 망원경의 관측 능력은 허블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아하! 우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숨막히는 우주…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아하! 우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숨막히는 우주…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우리 돈으로 약 13조원이 투입된 미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NASA는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12일 23시 30분)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관측한 5가지 천체의 과학품질 컬러 이미지들을 발표했다. 우주의 신비를 담은 이들 영상은 웹 망원경이 최초로 선보이는 과학품질 이미지로, 적외선 우주의 풍경을 숨막힐 정도로 자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생방송 중 미리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3장의 이미지는 남쪽 고리성운과 용골자리 대성운, 스테판 오중주 은하군을 보여준다. 또한 분광기를 통해 측정한 스펙트럼 이미지도 공개됐는데 대상은 WASP-96 b라고 불리는 거대 외계 가스행성이다.먼저 하늘에서 가장 밝은 성운 중 하나인 용골자리 대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진 대성운으로,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300광년이 넘는 범위에 걸쳐 있는 이 대성운은 거대한 폭발 직전에 죽어가는 초거성인 용골자리 에타(Eta Carinae)와 가장 어린 별 형성 성단 중 하나인 트럼퍼 14(Trumper 14)를 품고 있는 별의 산란장으로,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거대하고 활동적이며 때로는 폭력적인 용골성운은 우주 가스와 먼지로 된 긴 손가락 모양 구조로 유명한 ‘파괴의 기둥'(Pillars of Destruction)의 고향이기도 하다.대조적으로, 남쪽 고리성운(NGC 3132)은 지구에 더 가깝다. 불과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 있는 이 성운은 죽어가는 별을 둘러싸고 있는 팽창하는 가스 구름으로 행성상 성운이라 불린다. 성운의 중심부에 있는 죽어가는 백색왜성은 성운의 모든 외부층을 날려버린 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강렬한 자외선을 방출하여 주변의 가스를 가열시켜 밝게 만든다.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초당 15㎞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8렬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광년에 달한다.스테판 오중주는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소은하군이다. 1877년 최초로 발견된 5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소은하군으로,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중 네 개의 은하계는 언젠가는 사중 충돌로 이어질 중력의 춤을 추고 있는 중이며, 세 개의 은하계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길고 나선형 모양을 하고 있다. 오중주에 있는 별들은 수억 년에서 신생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천문학자인 조바나 쟈르디노는 “이것은 은하의 진화를 주도하는 상호작용의 유형을 실제로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이미지이자 영역”이라고 밝혔다.앞서 공개된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은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은하단이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10조㎞) 떨어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블랙홀이나 은하단처럼 중력이 강한 천체는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렌즈’ 현상을 일으킨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NASA는 “사진 가장자리에 보이는 붉은색 빛이 바로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며 “은하보다 훨씬 먼 131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온 빛”이라고 밝혔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됐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이런 중력렌즈를 이용하면 빅뱅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나온 빛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웹 망원경의 첫 번째 공식 과학 관측 결과의 마지막은 이미지가 아니라, WASP-96 b라고 불리는 외계행성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나타내는 스펙트럼이다. 목성의 절반 크기인 이 거대 가스행성은 이날 발표된 관측 타깃 중 가장 가까운 거리로 약 1150광년 떨어져 있다. 3.4일마다 모항성을 1회 공전하며 주로 나트륨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대기를 가지고 있다. 구름이 없는 유일한 행성으로 알려진 WASP-96 b는 2013년 발견 이후 수수께끼이자 추가 연구의 주요 목표였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데이터는 과학자들에게 그 기이한 대기에 대해 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해줄 것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천체물리학자 크니콜 콜론은 “다른 망원경을 사용하여 적외선으로 외계행성 대기를 탐사할 수 있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이것은 웹 망원경이 특별히 NRISS 기기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제공하는 데이터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사람들에게는 요동치고 흔들리는 그림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당신은 실제로 이 외계행성의 대기에 수증기가 있음을 나타내는 요동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주점(L2)에 무사히 도착해 과학관측을 시작했다.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웹 망원경은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이 장착됐다. 주경의 지름은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아래쪽에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테니스장 크기의 차양막을 갖고 있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으로,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웹 망원경의 관측 능력은 허블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개발비만 13조원, ‘허블’ 성능 100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개발비만 13조원, ‘허블’ 성능 100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1990년부터 30년 넘게 우주 탐색 임무를 수행했던 ‘선배’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탄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청(ESA), 캐나다우주청(CSA)이 1996년 우주 관측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개발을 시작했다. 허블의 설계 수명 15년에 맞춰 2007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예산과 기술적 문제, 날씨, 코로나19 확산 등 다양한 이유로 아홉 차례 연기됐다. 계획보다 14년이나 지난 2021년 12월 25일, JWST는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 유럽우주센터에서 아리안5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연구개발에 25년이 걸렸고, 개발비로 약 100억 달러(13조 1490억원)가 투입됐다. JWST의 핵심이자 빛을 감지하는 주경(主鏡·primary mirror)은 금으로 코팅한 육각형 모양의 베릴륨 거울 18개를 벌집 모양으로 이어 붙였다. 주경 지름은 6.5m로 허블 우주망원경(2.4m)의 2.7배이고, 면적은 25㎡로 6배 더 크다. 주경이 클수록 우주에서 오는 빛을 더 잘 모을 수 있다. JWST가 포착한 천체는 허블보다 100배 더 선명하다는 의미다. 다만 JWST는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생겼을 때 우주선을 띄워 고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편 이 차세대 우주망원경의 이름이 된 제임스 웹(1906~1992)은 NASA의 두 번째 국장이다. 웹이 재직한 1961~1968년 NASA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그램을 비롯해 75차례 이상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했고 무인 우주선 기술에 투자하는 등 우주 탐사 연구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인류의 눈’이 마주한 46억 광년 너머 우주… “과학 발견의 새 단계”

    ‘인류의 눈’이 마주한 46억 광년 너머 우주… “과학 발견의 새 단계”

    “팔을 쭉 뻗어 손가락 끝에 놓인 모래 알갱이가 여러분이 지금 보는 우주의 일부입니다.”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찍은 첫 번째 사진을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개한 뒤 “(이 사진은) 우주의 작은 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우주에 대한 경이감을 표현했다.46억 광년 떨어진 ‘SMACS 0723’ 은하단을 풀컬러로 담은 해당 사진을 보는 자리에 배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자부심을 나타냈고, 국가우주위원회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과학적 발견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NASA는 이 자리에서 1시간에 걸쳐 JWST가 촬영한 천문학에서 첫 관측 결과를 의미하는 ‘첫 빛’(first light) 이미지를 공개했고, 이튿날 이를 포함해 우주 천체 5곳을 찍은 컬러 우주 이미지와 분광 자료를 공개했다.JWST가 찍은 인류 역사상 우주의 가장 깊은 곳이 공개된 이날은 지난해 12월 25일 JWST가 우주로 발사된 지 정확히 200일째 되는 날이다. 주로 가시광선을 감지하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JWST는 적외선으로 열을 감지해 우주 가스나 먼지구름을 뚫고 우주를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JWST는 발사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1월 24일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L2)에 안착했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곳으로, JWST가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점이다. 태양에서 바라보면 열에 민감한 JWST가 지구의 뒤편에 숨어 초저온 상태에서 최적의 관측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JWST는 지난 2월 11일에는 정상 작동 중임을 확인했고, 3월 17일에는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별을 찍은 이미지를 보내와 NASA가 이를 공개한 바 있다. JWST는 본격적인 관측 전에 모래 알갱이보다 작은 크기의 유성체와 모두 5차례 충돌했다. 이 충돌로 찌그러진 부분이 발생했지만 NASA는 정육각형 거울 18개를 이어 붙인 거대한 주경의 각도를 미세 조정해 관측에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하! 우주] 똑같은 곳 찍었는데…제임스 웹 vs 허블망원경 비교 사진

    [아하! 우주] 똑같은 곳 찍었는데…제임스 웹 vs 허블망원경 비교 사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이 촬영한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이미지 사진이 11일 처음 공개된 가운데 과거 같은 곳을 촬영한 허블우주망원경과의 비교 사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NASA는 지구에서 약 46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하단 'SMACS 0723'을 촬영한 웹 망원경의 첫 작품을 공개했다.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이미지는 총 노출시간 12.5시간 동안 서로 다른 파장으로 관측한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다. 이 사진 속에는 수천 개의 은하가 담겨있으며 과거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작은 천체의 모습도 수없이 많이 포함돼 있다.첫번째 공개 대상이 된 SMACS 0723는 소위 '중력렌즈' 현상으로 관심이 높은 은하단이다. 중력렌즈는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돋보기와 유사해 은하단보다 더 멀리 떨어진 천체를 보다 밝게 보이게 만든다. 다만 초점이 없기 때문에 빛이 한곳에 모이지 않고 여러 개의 상을 만든다. 곧 중력렌즈는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우주의 돋보기’인 셈으로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수많은 은하들이 강력한 중력으로 뭉친 SMACS 0723과 같은 은하단이다.  그렇다면 지난 31년 간 우주망원경의 대명사로 숱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 허블우주망원경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과거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은하단 'SMACS 0723'의 사진을 보면 지금의 웹 망원경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에는 수많은 천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물론 그간 보지 못했던 작고 희미한 천체까지 담겨있기 때문이다. 웹 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우주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웹 망원경의 관측 능력은 허블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한편 135억년 전 빅뱅 직후 우주의 모습을 보고픈 인류의 꿈이 녹아 든 웹 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주점(L2)에 무사히 도착했다.
  • 여러분은 지금 130억년 전의 빛을 보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130억년 전의 빛을 보고 계십니다

    어느 정도 알려진 대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카메라의 선명도는 기대한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진은 유럽우주국, 캐나다우주국 등과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의 진가를 실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이미지는 미국이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으며 미국인들, 특히 우리 아이들이 해낼 수 없는 일이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우리는 이전에 누구도 보지 못했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전에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곳에도 갈 수 있다”고 기꺼워했다.  NASA는 동부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웹사이트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생중계 등을 통해 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 다섯 종을 공개한다. 한 시간에 걸쳐 웹 망원경이 ‘첫 빛’(first light) 관측을 통해 확보한 컬러 이미지와 분광 자료를 보여주고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연다.  이날 미리 공개된 사진은 이름을 얻기 전에 SMACS 0723로 불린 볼란스 은하성단의 은하수 집단을 포착한 것이다. 이 집단은 40억년 전 탄생했으나 거대한 중력장이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굴절시키는 중력렌즈 역할을 해 약 130억 광년 밖에서 극도로 희미하게 빛나는 배경 은하까지도 선명하게 포착하고 있다.  JWST가 지난 2월 제2라그랑주점(L2)에 안착한 직후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별 모습 등을 찍어 보내와 공개한 일은 있지만, 정교한 처리 과정을 거쳐 완전 컬러로 우주 깊은 곳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가 12일 공개하는 네 장의 사진은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진 용골자리 대성운(Carina Nebula), 1150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행성으로 2014년 발견된 외계행성 WASP-96b, 지구에서 2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름이 0.5광년에 달하는 남쪽고리 성운, 1877년 처음 발견된 슈테팡 5중 은하를 담은 것들이다.   외신들은 JWST의 초기 이미지들이 “달 정도 거리에 있는 호박벌의 열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40억년 전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수 있는 우주 이미지의 첫 공개를 앞둔 JWST는 허블 및 스피처 망원경의 뒤를 잇고 있으나 성능 면에는 능가한다. 허블은 주로 가시광선, 스피처 망원경은 적외선 기반 망원경이었으나, 웹 망원경은 전례 없는 해상도로 근적외선 및 중적외선 파장을 포착할 수 있다. 근·중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우주 먼지나 가스 구름을 통과해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웹 망원경으로 태양계부터 관측이 가능한 가장 먼 거리의 초기 우주 사이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우주 역사의 각 단계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NASA는 “빅뱅(대폭발)이 수억 년 뒤인 135억년 전의 우주 관측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웹 망원경이 이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크기와 구조, 가동 위치 덕분이다. 우선 관측 대상의 빛을 모으는 주 거울의 지름은 6.5m다. 주거울의 크기는 망원경의 감도와 직결되는데 허블과 스피처 망원경은 각각 2.4m, 0.85m다. 넓이는 25㎡. 주 거울은 육각형의 금도금 베릴륨 거울 18개를 벌집 모양으로 이어붙인 형태를 이루고 있다. 또 테니스장(21×14m)에 맞먹는 크기인 태양광 차광막의 보호를 받는다.   선크림 기준인 ‘자외선 차단 지수(SPF)’로는 100만 정도의 성능인 이 차광막은 다이아몬드 모양이며 다섯 겹이다. 이 차광막이 태양광 복사열을 차단, 망원경 쪽은 적외선 열을 포착해 우주 형성 초기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는 섭씨 영하 235도의 초저온 상태가 유지된다. 차광막 반대편은 최고 섭씨 125도에 이른다.   지난해 성탄절에 발사된 웹 망원경은 L2에서 지구와 일직선으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차광막은 궤도에서 항상 태양 쪽을 향하게 돼 있으며 이를 통해 태양, 지구, 달 등에서 방출되는 열을 차단, 열에 매우 민감한 망원경을 보호한다. 또 망원경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기 때문에 지구와 교신도 항상 유지된다. 나아가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L2는 태양과 지구의 구심력이 물체가 우주로 퉁겨 나가려는 원심력과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망원경이 정위치에 머무르게 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심장이 뛸 때 우리는/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심장이 뛸 때 우리는/정신과의사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이야기를 슬며시 꺼내는 순간이 있다. 그 마음속 이야기를 우리는 ‘심중(心中)의 이야기’라고도 쓴다. 마음의 여러 갈래를 연구하는 학문은 심리학(心理學)이라 부른다. 마음을 나타내는 한자인 마음 심(心). 심은 마음을 뜻하지만 사실 심장이라는 장기의 이름이다. 글자를 만든 원리 자체가 심장의 모양을 본뜬 상형이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귀여운 아기의 재롱을 볼 때,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의 눈부신 미소를 볼 때 우리는 ‘하트 뿅뿅’을 날린다. 이 하트(heart)란 영어 단어 역시 심장이라는 장기의 이름이다. 벅차오르는 사랑하는 마음. ‘사랑’도 ‘마음’도 그 단어가 원래는 ‘심장’을 뜻한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든 감정의 근원을 심장에서 찾았던 모양이다. 타당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스러운 대상을 볼 때, 우리의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심장이니까. 쿵쿵쿵. 비단 사랑을 느낄 때뿐만 아니라 걱정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도, 불안할 때도,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제일 먼저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니까. 하지만 메스를 들고 심장을 아무리 헤집어 봐도, 사랑과 분노를 일으키는 근원은 찾을 수 없다. 정확히 말해 심장은 감정의 근원이라기보다는 결과다. 감정의 근원은 심장이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다. 때론 대뇌피질의, 주로는 변연계의 복잡한 작용을 통해 우리는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경험한다. 뇌에서 보내는 여러 가지 시그널에 심장은 그저 결과로서 반응할 뿐이다. 해부학과 생리학의 발전을 통해 우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친구와 심중의 이야기가 아닌 뇌중의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것일까? 연인에게는 하트뿅뿅이 아닌 브레인뿅뿅을 날려야 현대인다운 것일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실제론 뇌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말로는 ‘마음 가는 대로’ 하겠다고 말한다. 결별을 선언하는 연인 앞에서 한국 사람은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하고 영국 사람은 ‘heartbreak’라고 하지,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세로토닌의 작용이 찢어지거나 ‘break’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왜? 관습적인 언어 표현들은 새로이 발견된 과학적 사실에 맞춰서 일일이 바꿀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도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마음’, ‘心’, ‘heart’라는 표현에 집착하는 이유는, 지금 나의 전신을 뒤흔드는 이 감정을 차가운 이성적 설명보다 ‘뜨거운 심장’의 작용으로 이해하고 싶어 하길 원하기 때문 아닐까. 뇌와 심장으로 상징되는 차가운 이상과 뜨거운 감성. 어찌 보면 우리 모두는 저 두 가지 추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산다. 낙심의 시기에 떠올리는 두 경구가 있다.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는 말을 떠올릴 때면 뇌의 이성적 판단으로 생긴 절망을 뇌의 의지로 이겨내 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라는 말을 떠올릴 때 왠지 조금은 더 위로를 받는다. 나에겐 뇌의 절망을 극복할 ‘심장’이 있다는 말 같아서. 객관적인 팩트의 세계와 주관적인 감정의 세계라는 두 축. 이것은 사실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세계가 가진 두 얼굴이다. 삼면거울에 비춰 본 내 얼굴이 하나의 얼굴이되 세 개의 면모를 가지듯. 기쁨과 슬픔 또한 대뇌의 특정 영역에서 솟구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이란 것을 우리가 알게 되고 그것을 일부 조절할 수 있는 이런저런 약물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은 언제나 심장의 힘찬 박동이니까.
  • 나만의 것이 아닌 내 일상, 웹툰·포스터·사진 세 빛깔 공유[청춘기록]

    나만의 것이 아닌 내 일상, 웹툰·포스터·사진 세 빛깔 공유[청춘기록]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상대방과 공유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은 ‘지금 이 순간’을 영상으로, 글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 줬다. 과거에는 비밀 노트에 일기를 쓰고 나만 볼 수 있게 꼭꼭 감췄다면 지금은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알리고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삶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된다. 인스타툰(인스타그램+웹툰), 포스터, 사진을 통해 각각 자신과 타인의 삶을 기록하는 청년 세 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상 인스타툰 안세정씨올해부터 작가로 본격 활동“일기·블로그 경험이 도움” ●내 이야기에 독자들이 스스로를 발견 안세정(24)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인스타툰을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연애, 꿈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인스타툰 작가로 본격 활동하기 시작한 건 올해부터다. 안씨는 처음부터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툰을 시작한 건 아니라고 했다. 스스로를 위해 일상을 기록했다가 가까운 친구에게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일상 속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익숙해졌다고 한다. 안씨는 “저는 ‘제 이야기’를 쓰고 그리는 것뿐인데 사람들이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여서 평소 인상 깊게 본 영화나 드라마 장면을 그리는 그림 계정도 갖고 있다고 했다. 안씨 자신의 감정을 기록해 온 일기, 블로그 경험도 인스타툰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인스타툰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니 작가와 독자 간 상호작용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특히 안씨의 연애 관련 인스타툰이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댓글을 통해 서로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안씨는 “인스타툰을 통해 감정을 함께 공감하고 이를 교류하는 게 제 삶에 큰 위로와 재미가 됐다”면서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일상의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계속 표현하고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마음 포스터’ 기획 한승연씨   기쁠 땐 파랑, 우울할 땐 빨강     “돌아보니 좋은 날들 많아” ●목표금액 45배… 2700만원 펀딩 한승연(31)씨는 2018년 우연히 인터넷에서 색깔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다이어리를 본 뒤 ‘마음 기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이어리에 직접 선을 긋는 방식으로 시작했다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갈아탔다. 앱은 간편하고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다 ‘마음 포스터’를 기획하게 됐다. 마음 포스터는 하루의 기분을 스티커 색을 달리해 붙이는 포스터이다. 기쁘거나 행복할 때는 파란색,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는 분홍색, 기분이 우울할 때는 빨간색 스티커를 부착하는 식이다. 한씨는 지난해 말 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마음 포스터 기획을 진행했는데 목표 금액의 45배인 2700만원을 모았다. 한씨의 아이디어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것이다. 한씨의 SNS에는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이 올린 후기가 올라와 있다. 그중에서도 ‘우울한 날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좋은 날들이었다는 걸 포스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는 후기는 한씨가 인상 깊게 본 후기 중 하나다. 한씨도 처음 마음 기록을 하면서 이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마음 기록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한씨는 앞으로도 기록하며 느낀 것을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씨는 “사실 저도 마음 기록이 밀릴 때가 있지만 돌아보면서 (그 시간을) 다시 기록하면 더 기억에 남고 나만의 기록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청년 영정 사진가 홍산씨 살아온 길·떠날 시간 떠올려   “죽음, 좀더 유쾌하게 얘기” ●“어쩔 수 없는 일에 주체성 갖기” 특수체육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홍산(28)씨는 청년의 영정사진을 찍는다. 사진 촬영을 주업으로 삼아 돈을 벌던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사진을 원했던 홍씨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죽음’을 좀더 유쾌하게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에서 영정사진을 찍게 됐다고 했다. 홍씨는 영정사진을 찍는 시간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을 찍는 홍씨나 영정사진 ‘모델’인 청년 모두 그 시간만큼은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떠나야 하는 순간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홍씨는 촬영할 때 지시를 많이 하기보다는 모델이 원하는 방식에 주로 맞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모델 자신이 모르는 찰나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홍씨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의외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생경함과 신선함이 갖는 가치도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죽음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청년이 영정사진을 직접 찍으러 오기까지는 많은 용기와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 홍씨는 “장례식장에 걸어놓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주체성’을 갖는 행위”라고 말했다. 방송인 유재석, 전 축구선수 안정환 등의 영정사진을 촬영한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한 모델을 사진으로 담는다는 계획이다. 홍씨는 “사회에서 호명되지 못하는 다양한 소수자들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주민정(국어국문학과 3학년)최재원(사회과학계열 1학년) 성대신문 기자
  • 만 32세 김보미 강진군의장···전국 최연소 기초단체 의회 의장 영예

    만 32세 김보미 강진군의장···전국 최연소 기초단체 의회 의장 영예

    “내가 똑바로 하지 않으면 앞으로 청년세대에게 돌아갈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던 간절한 진심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 의회 의장에 선출된 김보미(32) 전남 강진군의장은 “아버지뻘 되는 동료 의원들에게 ‘함께 열심히 공부해 지역 발전을 이끌자’고 제안하는 등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호소한 막내의 진심을 인정해주신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강진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투표에서 전체 의원 8명(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의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됐다. 1989년 12월생으로 올해 만 32세인 김 의원은 1995년 지방의회 개원 이후 최연소 여성 기초의회 의장이라는 명예도 함께 안았다. 2018년도 전남 최연소 기초의원(비례대표) 기록을 갖고 있는 김 의장은 제8대 강진군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을 맡아 군정 전반에 대해 원칙과 소신으로 성실하고 바른 의정활동을 해 호평을 받았다. 임기 4년 동안 매년 12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전액을 지역아동 위해 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최연소 의장이라는 영광에 앞서 어깨가 무겁다는 김 의장은 “지방행정의 길잡이이자 감시자로서 의회 본연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생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등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참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그는 “최고의 정치는 군민에게 정치효능감과 더불어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군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꿈과 희망을 드리는 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약무청년 시무강진(若無靑年 是無康津) 청년이 없으면 강진도 없다’라는 말을 늘 되새기며, 적극적이고 강도 높은 청년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지역소멸위기 극복에도 힘을 보탤것이다”고 했다. 김 의장은 “각종 위원회의 청년참여 비율을 확대하고, 청년간담회 등을 통해 청년이 살기 좋은 강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국·도비 확보를 위해 국회, 정부, 전남도의회와 공조체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도 내비쳤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하나의 거울이자 마음속 멘토로 여기고 있다는 김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는 말씀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면서 “군민들의 힘이 되는 일꾼이 돼 풀뿌리 민주주의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커다란 나무로 자랄 때까지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재현, 과감한 피어싱으로 확 달라진 비주얼 공개

    안재현, 과감한 피어싱으로 확 달라진 비주얼 공개

    배우 안재현이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날 안재현은 거울을 통해 셀카를 찍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사진속에서 안재현은 귀에 커다란 피어싱을 한 채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안재현은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운동천재 안재현’에 출연한 바 있다. ‘운동천재 안재현’은 자타공인 허당 몸치로 ‘종이 인형’이라 불리는 안재현이 슈퍼 스포츠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실력자를 찾아가 배우는 잠재력 발굴 도전기다.
  • [아하! 우주] 성운부터 외계행성까지…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첫 관측 리스트’ 발표

    [아하! 우주] 성운부터 외계행성까지…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첫 관측 리스트’ 발표

    미 항공우주국(NASA)이 6일(이하 현지시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 망원경)이 촬영할 최초의 과학 품질 이미지 관측 리스트를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성운에서 외계행성까지 포함되어 있다. 웹 망원경의 눈을 통해 볼 우주의 첫 이미지는 용골자리 대성운으로, 우리은하에서 가장 밝은 곳 중 하나일 뿐더러 가장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성운이다. 위 사진에 담긴 대성운은 용골자리 방향으로 7600광년 거리에 있으며, 그 너비는 300광년 넘게 펼쳐져 있다. NGC 3372로 알려진 이 대성운은 무거운 별들과 격렬하게 변화하는 성운들이 살고 있는 영역이다. 위 사진 가운데 아래 밝은 구조인 열쇠구멍 성운(NGC 3324)는 무거운 별들 몇 개를 품고 있다. 성운 속 가장 강력한 별 용골자리 에타는 1830년 하늘에서 볼 수 있었던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였지만, 최근 극적으로 어두워지면서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별은 머지않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에타별뿐 아니라 성운 속의 수많은 별들이 초신성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 용공자리 대성운은 그야말로 초신성 공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웹망원경은 첫 이미지 촬영에 앞서 최근 네 가지 과학장비 중 세 번째인 근적외선 분광기(NIRSpec)에 대한 보정 및 테스트를 완료했다. 다른 장비인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는 초기 별과 은하의 빛을 감지하기 위한 망원경의 기본 도구다. 카메라에는 별 주변의 천체를 잘 보기 위해 별에서 나오는 강한 빛을 차단할 수 있는 도구인 코로노그래프(coronograph)를 장착하고 있다. MIRI(Mid-Infrared Instrument)는 전자기 스펙트럼의 중적외선 부분을 조사하는 카메라와 분광기의 조합이다. 미세 유도 센서/근적외선 이미저 및 슬릿리스 분광기(FGS/NIRISS)는 먼 초기 광원을 감지하고 외계행성을 식별-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치다. 이 4가지 장비를 조합하여 웹 망원경은 모두 17가지 다른 모드에서 관찰을 수행할 수 있다. NASA는 첫 과학 품질 이미지를 발표하기에 앞서 몇 장의 테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6일 예고편 격의 ‘맛보기’ 이미지를 내놓았다. NASA에 따르면, 별과 은하를 담은 이 이미지는 웹 망원경의 ‘정밀유도센서’(FGS)가 포착한 것으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물이라고 한다.FGS는 망원경의 정밀 과학장비나 이미지 장치가 특정 목표물을 정확히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본래 역할이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지도 생성한다. 다만 웹 망원경이 배치된 150만㎞ 밖 ‘라그랑주 2포인트'(L2)와의 통신 대역폭이 제한된 이유로 과학관측 자료를 전송하는 데도 벅차 그동안 대개 FGS 이미지는 지구로 전송하지 않고 사장돼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 이뤄진 열 안정성 시험 기간에 생성된 이 이미지는 통신 대역폭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송할 수 있었으며, 웹 망원경의 성능을 미리 보여주는 이미지로 공개됐다. 망원경이 은하계나 별 같은 먼 거리의 물체를 얼마나 고정 촬영할 수 있는지 사전 점검하는 차원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들은 너무도 선명하고 아름다워 일부 과학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했다.미리 공개된 사진들은 웹 망원경을 관측 목표물에 얼마나 잘 조준할 수 있게 해주는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시험 이미지라 정밀 과학장비로 잡은 것에는 못 미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깊은 우주 이미지' 중 하나로 평가됐다. 밝은 별에서 뻗어 나오는 여섯 가닥의 길고 뚜렷한 ‘회절 스파이크’(diffraction spike)는 웹 망원경이 과학탐사를 준비하면서 공개한 이미지의 특징이 돼왔는데, FGS 이미지에도 그대로 들어 있다. 이런 특징은 웹 망원경의 주경을 구성하는 6각형 거울에서 비롯된 것이다. 별 뒤로 배경을 채우고 있는 빛은 은하가 포착된 것이다. 희미한 천체를 잡아내도록 최적화하지 않았음에도 극도로 희미한 천체까지 포함돼 가장 깊은 적외선 이미지 중 하나가 됐다. 이 이미지는 지난 5월 초 8일 간 32시간에 걸친 노출로 흑백 이미지를 생성했으며, 밝기에 따라 흰색과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의 색깔을 입혔다. 이 이미지들은 빅뱅 직후 우주와 별과 은하의 생성·소멸 과정 등 우주를 가장 멀리,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된 웹 망원경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들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A가 8일 발표한 목표물은 NASA, 유럽 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CSA) 등으로 구성된 국제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다. 웹 우주망원경의 첫 번째 과학관측 목표는 다음과 같다. 용골자리 대성운: 하늘에서 가장 밝은 성운 중 하나인 용골자리 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진 대성운으로,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용골성운은 우주 가스와 먼지로 된 긴 손가락 모양 구조로 유명한 ‘파괴의 기둥'(Pillars of Destruction)의 고향이다. WASP-96 b: 거대하고 극도로 뜨거운 외계행성으로, 완전히 구름이 없는 대기를 가진 최초의 행성으로 알려졌다. WASP-96 b는 과학자들이 발견한 강력한 나트륨 신호를 가진 최초의 행성이기도 하다. 행성의 질량은 토성과 아주 비슷하여 연구자들이 세계를 ‘뜨거운 토성’으로 분류한다.팔렬성운(Eight-Burst Nebula): 남쪽 고리성운(Southern Ring Nebula)이라고도 한다. 망원경으로 볼 때 8자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덟 개의 폭발’ 성운으로도 알려진 팔렬성운은 남반구에서 볼 수 있는 돛자리의 행성상 성운(NGC 3132)이다. 성운은 지름이 거의 반 광년이고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져 있다. 가스는 중심에 있는 죽어가는 별에서 초당 15㎞의 속도로 밀려나고 있다. 스테판 5중주(Stephan‘s Quintet): 이 조밀한 은하군은 페가수스 별자리에 위치하며, 5개의 은하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4개는 밀접하게 그룹화되어 있으며 서로 병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SMACS J0723.3-7327: 웹 망원경은 중력렌즈 현상으로 알려진 현상을 사용해 관측하기도 하는데, 이 중력렌즈를 이용하면 관측 목표 앞에 위치한 은하의 중력이 빛을 휘게 하여 그 뒤의 대상을 확대시킨다. 돋보기는 빛을 한 점에 모을 수 있지만, 중력장에 의한 빛의 굴절은 초점이 없으므로 한 곳에 모이지 않고 여러 개의 상을 만든다. 빛을 내는 천체와 빛을 굴절시키는 천체 및 관측자가 일직선을 이룰 때 생기는 고리 모양의 상을 특별히 '아인슈타인 링'이라고 부른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에서 예측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성탄절 발사된 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으로 135억 광년 너머 빅뱅 직후에 나타난 초기 은하들과 외계행성의 생명체 증후들을 탐색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 안재현, 피어싱 했네…이미지 180도 바뀐 ‘훈남’

    안재현, 피어싱 했네…이미지 180도 바뀐 ‘훈남’

    안재현이 일상을 공개했다. 배우 안재현은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거울을 통해 셀카를 찍고 있는 안재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안재현은 귀에 커다란 피어싱을 한 채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안재현은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운동천재 안재현’에 출연한 바 있다. ‘운동천재 안재현’은 자타공인 허당 몸치로 ‘종이 인형’이라 불리는 안재현이 슈퍼 스포츠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실력자를 찾아가 배우는 잠재력 발굴 도전기다.
  • [우주를 보다] ‘맛보기’가 이 정도…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몸 풀었다

    [우주를 보다] ‘맛보기’가 이 정도…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몸 풀었다

    우주의 역대 가장 선명한 천체 이미지를 보내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 망원경)에 대한 기대감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맛보기'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웹 망원경이 촬영한 수많은 별과 은하로 가득찬 우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5월 초부터 8일 동안 촬영한 것으로 총 32시간 노출된 72장의 사진을 담고있다.NASA에 따르면 원래 이미지는 단색이지만 가장 밝은 것부터 어두운 순으로 흰색-노란색-주황색-적색의 색깔로 표현됐다. 또한 사진 속 오른쪽 가장자리에 밝게 빛나는 별은 등급 9.3의 2MASS 16235798+2826079이다.   놀라운 점은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담고있는 이 사진이 웹 망원경의 ‘정밀유도센서’(FGS)가 포착했다는 사실이다. FGS의 주요 목적은 우리가 기대하는 과학적인 이미지를 찍는 것이 아니라 관측할 별과 은하를 정확히 가리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번에 공개된 것과 같은 이미지가 남는데 이 결과물은 곧바로 폐기된다.NASA 측은 "FGS의 목적은 관측하고자 하는 천체의 정확한 위치와 거리를 다른 정밀 관측 장비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번에 나온 이미지 만으로도 앞으로 이루어질 획기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135억년 전 빅뱅 직후 우주의 모습을 보고픈 인류의 꿈이 녹아 든 웹 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L2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후 웹 망원경은 미션 성공 여부를 가늠할 복잡한 7단계 정렬 과정을 모두 무사히 마쳤으며, 오는 12일 역사적인 첫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특히 웹 망원경은 기존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또한 웹 망원경은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제임스웹의 관측 능력은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청년이 서야 한국이 산다/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청년이 서야 한국이 산다/북튜버

    세대는 갈등을 부른다. 민속학자 제임스 프레이저는 명저 ‘황금가지’에서 세대교체는 살인처럼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이미 권좌에 앉은 왕을 죽여야만 한다. 자신도 전임자를 살해하고 나서 ‘숲의 왕’이 됐기에 항상 눈을 부릅뜨고 칼을 쥔 채 새로운 도전자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패륜으로 가득한 그리스 신화 가운데서도 유독 부자간에 죽고 죽이는 일들이 많다.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낫으로 거세했다. 지은 죄가 두려웠던 크로노스는 자식을 낳는 족족 삼켰다. 그러나 몰래 빼돌려진 제우스가 결국 아비를 벌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어머니를 둘러싼 라이벌이다. 부친인 라이오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해친 오이디푸스의 콤플렉스는 인간의 심리가 근원적으로 세대 간 갈등 속에서 형성돼 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 역사도 마찬가지다. 조선 왕조 500년은 피를 부르고 목숨을 빼앗은 부자 잔혹사와 같다. 태조 이성계와 이방원부터 시작된 골육의 다툼은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상잔으로 끝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 간 대립은 기본값이다. 왜 그럴까. 자애로운 노년과 보은하는 청년으로 조화롭게 협력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가족처럼 기초적인 사회조직에서도 장유(長幼)의 반목과 대결은 끊이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일본 작가 아카사카 마리의 통찰을 세대 문제에 적용해 풀어 보자. 어떤 공동체도 각각의 연령집단이 맡아야 할 역할이 있다. 기성세대는 경험에 기초한 판단력과 질서유지능력이 강점이다. 청년층은 변화에 강하고 사익에 대한 추구가 비교적 덜하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이 문명과 체제의 물적 기반을 새롭게 하는 혁신적 시기에는 자식 세대에게 사회적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이 기득권을 차지한 부모 세대에게도 유익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구세대는 ‘라떼 이즈 어 호스’(Latte is a horse)를 고집한다. 급변하는 현실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이 사라져 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옛날이기에 관행과 형식에 집착한다. 하지만 제자리를 유지하려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는 것이 ‘거울 나라의 붉은 여왕’이 주는 조언이다. 과거에 안주하고 기대려는 조직이나 사회는 폭망할 수밖에 없다. 끝없는 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공동체는 주기적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황금가지의 숨은 의미가 여기에 있다. 너무나 막중하고 책임이 큰 정상의 자리는 어떤 살벌한 도전도 감수해야 한다. 누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경쟁을 제도화하지 못한 사회는 도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라도 신진 세력에게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한국 사회는 2030세대에게 바람잡이 노릇만 요구하는 듯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연거푸 승리한 30대 여당 대표는 그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심의되는 과정에서 용도폐기(!)의 소회를 드러냈다. 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간판으로 떠올랐던 20대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필요할 땐 이용하다가 도전하면 토사구팽을 하는’ 정치판에 격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들의 자질이나 자격은 계속 검증돼야 한다. 특혜를 주거나 예외를 적용할 필요도 없다. 공인에겐 무죄추정의 원칙보다 결백을 적극적으로 입증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여야를 대표하던 젊은 그들이 손쉽게 ‘오리알’이 돼 버리면 가뜩이나 기성세대의 공정성과 공평성에 냉소적이던 밀레니얼 세대들의 불신과 회의를 더욱 자아낼 수 있다. 소속 당을 넘어 정치권 전체가 한 번 더 차분하고 진중하게 숙고하기를 기대한다.
  • 제임스웹 망원경이 처음 포착한 별과 먼우주, 이렇게 선명할 수가

    제임스웹 망원경이 처음 포착한 별과 먼우주, 이렇게 선명할 수가

    지난해 성탄절(이하 현지시간)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먼 우주 사진이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그런데 우주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집착 때문인지 몇 장의 사진이 미리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너무도 선명하고 아름다워 일부 과학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했다. 미리 공개된 사진들은 이 망원경이 은하계나 별 같은 먼 거리의 물체를 얼마나 고정 촬영할 수 있는지 사전 점검하는 차원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NASA는 “이번 적외선(false-color) 모자이크는 32시간 72차례 노출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섯 갈래 빛의 원천은 밝은 별인 반면, 얼룩덜룩 반점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들은 수많은 별들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먼 은하계다. 과학자들은 “지금껏 포착된 우주의 가장 깊은 곳을 담은” 사진들이며 앞으로 나올 것들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웹 프로젝트 운영자인 제인 릭비는 “이 사진의 희미한 얼룩뭉치는 웹이 과학 운영의 일년 동안 연구할 ‘희미한 은하(faint galaxi)’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 망원경에 달린 파인 가디언스 센서(FGS)가 촬영한 것들인데 NASA는 “시험 도중 계획하지 않은 이미지를 포착할 때도 FGS는 우주의 놀랄 만한 모습들을 포착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개의 도금된 주거울 가운데 하나가 작은 유성들에 의해 파손됐는데도 당초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화질이 빼어났다. 테스트 사진도 이렇게 훌륭한데 12일 완벽한 컬러 사진이 일반이나 과학계에 공개되면 얼마나 훌륭할지 과학자들은 흥분하고 있다.
  • 감사원, KDI에 이례적 감사자료 요청… 홍장표 원장 “정권 나팔수 안 돼” 사의

    감사원, KDI에 이례적 감사자료 요청… 홍장표 원장 “정권 나팔수 안 돼” 사의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 설계자로 불리는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6일 사퇴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기자단 만찬에서 홍 원장을 지목하며 “바뀌어야 한다. 우리하고 너무 안 맞다”라고 말한 지 8일 만이다. 한 총리의 사퇴 종용 발언이 나온 날을 전후해 감사원도 KDI에 이례적인 감사자료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책연구원장에 대한 조직적 사퇴 압박이 있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홍 원장은 이날 ‘총리 말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한 총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쏟아 내는 한편 새 정부 ‘민간주도성장’의 모순점을 직격했다. 홍 원장은 “지난주 총리께서 ‘같이 갈 수 없다’고 하신 것은 연구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책연구기관 원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해 둔 취지를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말씀이었다”면서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법을 바꾸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총리께서 저의 거취에 관해 언급하실 무렵 감사원이 KDI에 통보한 이례적인 조치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국무조정실에서 정기감사를 받을 예정인데 지난달 27일 돌연 감사원에서 KDI에 일반현황 및 회계·인사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사정을 공개한 것이다. 국조실 감사가 있는 해에는 중복 감사를 피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는 실시하지 않는 게 상례였다. 홍 원장은 감사원 공문을 접수하고 이틀 뒤인 29일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교롭게도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공문과 한 총리의 발언을 같은 날 한꺼번에 들은 셈이다. 학자 출신인 홍 원장은 입장문의 초반 3분의1 정도를 전·현 정부의 성장 정책을 비교하며 새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대기업엔 감세 혜택을 주고 임금은 억제해서 이윤을 늘려 줘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민간주도성장은 이명박 정부 집권 초기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명박 정부도 (정권 후반부에는)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으로 전환했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감세를 통한 낙수경제학은 작동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 원장이 정부를 향해 연구기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궤변을 남겼다”며 “홍 원장의 궤변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홍 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설계자”라며 “실패한 경제관료가 청와대 알박기로 국책연구기관 수장이 됐다는 사실이야말로 연구기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홍 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은 모두 명심해야 한다”며 “잘못된 정책과 이념으로 민생을 망쳤다면 책임지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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