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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별따기” 장군이 되면…/준장진급땐 예우 36가지 달라져

    ◎지위 장관급장교로 급부상/리벌버권총·프린스차 지급/행사장 참석땐 장성행진곡 하늘의 별만큼 신비하고 손에 닿지않던 「별자리」의 권위가 돈으로 사고 팔았다는 세간의 소문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다. 육사졸업생이 「별들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위임관이후 아무런 사고없이 20년이상 선두를 달려야하며 좁은문인 공사나 해사출신은 이보다 1∼2년 늦어야 별계급장을 달수있다. 현역대령이 별을 달려면 55대1의 경쟁을 뚫어야하고 한해 장군진급대상자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경쟁률은 16·4대1에 이른다. 별달기가 힘든만큼 일단 「별자리」에만 오르면 신분상 모두 36가지가 달라지는등 예우도 엄청나다. 5·16전후에는 「각하」「영감」등으로 불렸지만 우선 공식호칭부터 「장관(장관)급 장교」로 변하고 권총도 45구경에서 리벌버로 바뀐다. 준장에게는 프린스,소장은 쏘나타,중·대장은 그랜저 1대씩이 관용으로 지급되며 공식행사에서는 군악대가 「장성행진곡」을 연주하는 의전행사가 따른다. 소장이상 장성들은 보직신고시 대통령으로부터 「삼정도」라 볼리는 지휘검을 하사받는다. 사정의 칼날에 「별들의 신화」가 퇴색하면서 「호국」「번영」「통일」의 상징인 「삼정도」가 부정과 비리로 그 빛이 바래지고 있다. 그동안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부패한 성역」가운데 한 집단으로 인식돼 온 「군」이 그 명예에 걸맞는 본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번 부정비리사건을 일회성 또는 정치성이 아닌 겸허한 자기반성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추상화가 유경채씨(이세기의 인물탐구:25)

    ◎현상의 내면 꿰뚫는 “심미안 화가”/사물의 정감·생명의 리듬을 독특하게 표출/기하학적 선·색채속 단아한 온기·향내 가득/1회 국전특선작 「폐림지근방」은 “미술입문 교과서” 평가 그의 작품에는 향기와 온기가 얼핏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화면에 반영된 서정적 시상은 극도의 세련미가 일관되어 마치 그의 초기작품인 새로운 「독백」시리즈 앞에 선 느낌이다. 유경채씨의 자연에 대한 애착심과 감흥은 하나의 대상에서 받은 자극과 충동을 작가의 내부에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가 이를 다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언젠가 그가 말했듯이 『미란 불가사의한 것이며 짧은 인생속에서 미에 대한 정의를 쉽게 내릴수는 없지만 최소한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봐야만 미가 발견되고 성립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맛으로도 귀로도 냄새로 모든 오감으로 미를 바라본다는 투철한 작가 정신속에서 피상의 세계아닌 모든 감각을 동원한 현상의 실상을 꿰뚫어 그 본질에 파고드는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방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신동 자택2층에 위치한 화실은 언제나 1백호이상 3백호 4백호의 대작과 대결하기 때문에 남보다 배나 크고 채광이 눈부신 편에 속한다.그러나 드넓은 화실에 들어서면 우선 실내가 너무 잘 정돈된 것에 놀란다.그리고 붓이나 팔레트,이젤과 캔버스들이 여기저기 함부로 흐트러져 있지 않은데서 벌써 이 작가의 단아한 단심(단심)을 알게 된다. ○거울과 향 화실 비치 또 화실에는 거울과 향이 비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울은 그가 들여다보면서 왜 사는지를 자주 자문하고 거울을 통해서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가자신의 마음을 비쳐보는 것이며 향을 피워놓는것은 그가 타놓은 색깔에서 향내같은 것이 났으면 하는 바람과 바로 그런 마음을 모아 온통 붓에다 실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너는 세상과 타협하여 자신도 모르는새 세파에 시달리고 오염되지 않았는가.또는 이정도 이뤘다는 자만으로 자칫 오만에 빠져 나태하지 않은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 작품속에서 향기를 느끼고 싶은 화가.그래서 그의 화면은 극단적으로 추구해온 창조적 의지가 기하학적인 선과 색채로 엄연하게 도사려있으면서도 긴 명상과 사삭,끝내 온기와 화기,향기를 뿜게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누가보아도 어딘지 화가의 인상을 풍기는 화가는 아니다.베레모를 눌러쓰고 파이프를 물고 머풀러를 휘날리는 40년대식 50년대식의 낭만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자신의 어느 한구석 머리카락 한올에서 넥타이 하나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티를 풍기게 될것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폐쇄하려 든다. 물론 상대방을 들뜨게하는 웅변이나 제스처도 없다.전형적인 대학교수나 고급관리 같은 차림에 다리를 학처럼 꼬고앉아 나직나직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그를 바라 보노라면 이대나 서울대등 그가 몸담았던 대학의 학생들이 「참으로 드라이한,냉철한 화가」라고 한 말이 단박 실감난다.그러나 예술을 추구하는 정신과 집념,번뜩이는 이성과 실천의지는 그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스승이며 이 시대에 얼마나 소중한 화가인가도 일순간에 깨우쳐 준다.그의 주변에 수많은 제자·동료화가들이 범람해 있는 것만 봐도 알수 있다. 류경채씨 처럼 화려한 이력을 지닌 화가도 드물 것이다. 일찍이 1940년 약관 20세의 나이에 선전에 「선」이 입선,49년 창설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관전제1호 최고상 작가라는 것도 특기할만 하지만 81년 제30회로 국전이 폐지되기까지 국전추천·초대작가·운영위원장으로 단 한번도 출품을 거르지않아 그의 그림으로 우리현대미술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20세에 「선전」 입선 특히 대통령수상작인 「폐림지 근방」은 현대미술을 말할 때마다 거론되어지는 미술입문 교과서같은 작품의 하나다. 명륜동에서 성북동·인의동에서 필동등을 전전하던 셋방살이 시절,한양대 부근의 한 폐림지를 그린 이 작품은 자연의 구체적이고 외양적인 사실에 앞서 이미 주어진 상황을 「신비의 실존」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방후 나라전체가 혹독하게 가난하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닥치는대로 나무를 베어다가 땔감으로 쓰고 있었고 폐허가 된 산(산)들은 마치 일제식민지하에서 박해받던 민족처럼 황폐하고 피폐했으나 그는 폐허가 된 폐림지에도 영롱한 봄빛이 감돌아 부러진 나뭇가지에 새싹이 트는 듯한 희망을 그려냈고 이 특이한 소재와 발상이 「신선미」와 「최고미」로 받아들여져 화단의 찬사를 한몸에 모았다. 『자연과 인간과의 교감을 간결하고 제약된 색채,형상의 선적 요소를 교차된 리듬으로 고양시키면서 자연의 피상성을 박탈하여 항구적인 요소만을 표상하고 있다』는게 당시의 평이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된 그의 화풍은 60년대를 앞둔 시점에서 또 한번 커다란 변환을 맞게된다. 서울의 어느 한구석을 정확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서울전체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도심지」를 그릴 무렵 캔버스라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그는 수없는 좌절감을 체험했고 그날도 캔버스앞에 속수무책으로 앉아있다가 갑자기 그림을 뭉개고 지우기 시작했다.발작적인 행동이었다.한데 그때 화면속에서 명멸하는 여백과 제3의 공간감을 발견,문득 몸속에서부터 소용돌이치는 환희를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미 주어지고 결정지어진 사물의 현상에 얽매였던 구속과 틀에서 벗어나자 눈앞에서 무한한 세계와 가능성이 순식간에 펼쳐진 것이다. 이것이 그가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그러니까 추상세계로 변환하게된 동기이며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할 것인가를 알게된 순간이기도 했다. 형상에 눈뜨고 색채에 눈뜬 그를 향해 평자들은 서슴지않고 「심미안의 화가」란 호칭을 부여했고 그도 혹한의 겨울밤, 앙상한 마른나무 가지에 벌써 봄이 움트고 봄의 화음이 교향락처럼 여울지고 있음을 감동적으로 예견할수 있게 되었다. 『샘이 깊을수록 더욱 청명한 청수를 길러낼 수 있듯이 진짜 가치있는 것은 좀더 깊은 곳에,마음속에 있었다.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남이 한것을 모방하려들 뿐,그러나 자신의 것이 아닌이상 그것은 영원히 생명이 있을수 없다』고 그때의 심정을 그는 후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끊임없는 변모 추구 다시 형과 색채를 소멸시키고 또다시 기하작적인 면과 선을 구성하는가하면 질서의 무한한 지속성을 뛰어 넘어 추상 서정적인 양상을 추구하는등 부단한 시도로 눈부신 변모를 추적해나갔다. 따라서 국전의 아카데미즘 일변도에 안주하지 않고 57년 모던아트의 기치를 내걸고 창작미협을 발족,아세아국제미술전 예술원회원전등 국내외 미술전에 다양한 신작들을 출품,한번 시작한 것은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집념으로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작품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다하는 개인전을 지난 90년 고희에나 처음 갖게 된것은 화단의 유명한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다. 물론 전람회를 열지 않은 것은 그의 고집때문이다.작가는 일생동안 한번정도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작품은 제품이나 공산품은 아니며 작품은 작가의 일생에서 늘 한작품이 이뤄질때마다 단한번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람회는 한번 여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얘기다. 바로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고희기념전이자 첫개인전에서 이를 기획한 현대화랑대표 박명자씨에게 그는 「이작품에서 저 작품까지는 절대로 내놓지 않는다」 「아무에게나 그림을 팔아선 안된다」 「절대로 비싸게 팔아서도 안된다」는 까다로운 주문을수없이 다짐하여 그때 박명자씨는 『그럼 저보고 어쩌시라는 겁니까』하고 어이없이 웃어버린 예도 있다.그처럼 자신의 작품을 철두철미하게 아끼고 부등켜 안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가 훌륭한 화실을 가질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그림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이는 50년초부터 그가 펴낸 초·중등 각학년 미술교과서 (교학사간)의 인세로 이루어 졌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화단에서 월전 장우성·오승우화백과 더불어 수준급의 애주가.그러나 그림을 그릴때는 우유한잔도 외면할만큼 식음전폐로 파고든다. 류경채씨는 모름지기 생명의 리듬과 사물의 정감을 서정적 추상회화로 끈질기게 추적해온 우리 화단의 선두주자의 한사람이다.그리고 그의 만년의 작품은 한층 밝고 환한 색면구성으로 「완성」을 향해 무르익어가고 있다.『미술은 자연 모방이 아니라 자연 정화를 의미하는 것이며,스스로를 위한 독자적 세계의 창출』이라는 현대 독일 예술사학자 하인리히 루츨러의 말은 바로 이 노화가의 오늘의 그림세계를 두고 한 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연보 ▲1920년 9월5일(음)황해도 해주 출생 ▲1933년 관리였던 부친 유찬영씨의 전임지를 따라 전주이주 ▲1939년 전주사범 졸업 ▲1943년 일본 동경 녹음사 화학교 졸업 ▲1946∼49년 경기사범(현 서울교대)교사 ▲1951년 초중등 각학년용 미술교과서 출간 ▲1951∼52년 대구사범­진해여고교사 ▲1952∼61년 이대 미대 교수 ▲1961∼86년 서울대미대 교수(86년 정년퇴임) ▲1938년 선만학생미전 입선(전주사범2년) ▲1939년 〃 특선 ▲1940년 제19회 선전 입선 ▲1947년 조선종합미술전 입선 ▲1949년 제1회 국전「폐림지근방」특선(대통령수상)(현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소장) ▲1949∼81년 제30회 국전(최종전까지)출품(국전추천·초대작가·국전운영위원장) ▲1953년 창작미술협회창립(창단멤버 이봉상 최영재 황유엽 박창돈)현재까지 해마다 회원전개최 ▲1957년 미 뉴욕 월드하우스화랑 초대전·미 샌프란시스코 미술박물관 현대미술전 ▲1962년 문공부주최 34인 초대전 ▲1972∼84년 한·일미술교류전 ▲1973년 한국현대작가100인전 ▲1975년 역대국전대통령상 수상작가 작품전 ▲1978년 정부수립 30주년기념 초대연합전 ▲1979년 현대회화100호전 출품(신세계 미술관 주최) ▲1983년 춘추화랑초대전(원로작가 회고전) ▲1985년∼현재 서울시 미술초대전 ▲1985년∼현재 아세아 국제미술전 ▲1990년 현대화랑초대(첫 개인전)2회 도쿄비엔날레국제전,극동현대미술전,예술원회원전등 전시다수 ▲예술원부회장 회장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행사행진협의회위원역임 예술원회원 창작미협회장 아세아국제미술전람회 한국위원회회장 한국 미협고문 서울시 문화상,국민훈장동백장서훈,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한민국예술원상,3·1문화상 출간
  • 미국에 공동주택 번진다(특파원코너)

    ◎12∼16가구 모여 거실공유주택/고독감 없애고 유아에도 편리 미국에 여러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식의 새로운 주거형태가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실험단계여서 어떤 정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주택이란 보통 12∼16가구 정도의 가정이 콘도미니엄식의 건물에 각기 자기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필요한 부분만 공동으로 영유하는 생활형태를 말한다.우선 대표적인 특징이 「콤몬 하우스」란 커다란 거실이다.이 방은 공동주택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공유 공간으로 함께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며 영화도 보고 신문·잡지도 나누어 보는 사랑방이다. 그렇다고 각자의 집에 거실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자기 만의 거실이 있지만 함께 사는 이점을 찾아 모인 사람들이므로 시간이 나는대로 이곳으로 나와 담소를 즐긴다.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1주일에 2∼3회 이 방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상례화 하고 있는데 이는 자주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식사준비는 두세집씩 팀을만들어 돌아가며 팀이 준비하는데 대원칙은 평소 먹는 정도의 소박한 음식을 마련 한다는 점이다.자칫하면 낭비가 되고 그것이 짐이 되는 폐단을 막으려는 약속이다. 공동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육아관리이다.공공 육아시설이 거의 없는 미국에서 애를 맡기는 일은 하나의 사회문제가 돼 있는데 함께 모여 살게 되면 그안에 누군가 애를 봐 줄만한 사람이 있기 십상인데다 없다고 해도 여럿이 함께 구하면 사람 찾기가 한결 쉽다는 이점이 있다. 미국의 주택형태는 그동안 번영과 풍요로움 속에서 프라이버시와 쾌적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지나치게 사치하고 낭비의 요소가 많다는 것은 미국민 스스로도 절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주거 형태가 새로히 추구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함께사는 즐거움 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현대사회,특히 미국사회가 조성하고 있는 단절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 보려는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공동주택은 위에서 지적 한대로 보다 편리하고,보다 경제적이며,보다 즐거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우리가 다 이웃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창조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 각별히 의미를 부여 하는 학자도 있다.
  • 종로 효자파출소 김정배소장(이런자리 저런일)

    ◎청와대앞길 개방후 대민봉사 가장 많이/관광객서 대통령 면담요청 민원인까지/휴일 1천,평일 하루 2백여명 친절안내 서울 종로경찰서 효자파출소장 김정배경위(45)는 요즘 하루 하루가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다. 효자파출소가 김영삼대통령 취임과 함께 전국에서 대민접촉이 가장 많은 파출소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앞길이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청와대앞을 다녀간 사람은 줄잡아 23만여명. 이때문에 청와대 연무관 바로 옆에 있는 효자파출소도 문민시대의 「인기파출소」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청와대앞 방문객가운데 1만5천여명이 효자파출소를 다녀갔다.이들은 대부분 파출소안의 화장실이나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음료수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고 부근의 인왕산가는 길을 묻는 등산객이나 청와대건물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오는 시골노인들도 많다. 김소장을 포함한 12명의 파출소직원들은 휴일에는 평균 1천여명,평일에는 2백여명씩의 내방객을 맞는다. 휴일에는 화장실을 찾거나 길을 묻기 위해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일일이 웃는 얼굴로 맞는 것은 「인기파출소」소장의 즐거운 고충이다. 때로는 김소장을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무작정 떼를 쓰는 사람이 심심찮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달여동안 이같은 사람은 모두 1백6명. 김소장은 이들을 설득해 절반가량은 정부종합민원실로 안내하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려보냈다. 간혹 슬쩍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으슥한 곳에서 「실례」를 하는 관광객의 흐트러진 자세도 김소장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 골칫거리이다. 하지만 김소장은 『개방된 청와대앞의 파출소장일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지난 76년 경찰에 투신해 청와대 101경비단에 처음 발령받아 지난 83년까지 7년여를 근무한뒤 지난 89년부터 효자파출소장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그동안은 청와대앞에서 검문검색등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만 했었지요.이제는 국민들에게 청와대앞길을 안내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봉사가 임무가 되었어요』 김소장은 비로소 대민봉사라는 경찰본연의 임무를맡게된 것을 너무나 기뻐했다.
  • 새달3일 순천문예회관개관기념공연 시립극단연출담당 조남훈씨(인터뷰)

    ◎“파견연수 등 지역연극인 재교육 강화”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기초훈련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좋은 작품으로 새로 마련된 문화공간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순천에서 13년간 연극활동을 해온 조남훈 순천대교수(42·조경학과).연극연출가로 현재 순천시립극단의 비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그는 오는 4월3일 개관을 앞둔 순천문화예술회관 기념공연준비에 눈코틀새 없다.아일랜드 작가 싱그의 「서쪽나라 멋쟁이」를 4월9일부터 11일까지 문예회관 무대에 올리는 것. 『순천에는 현재 시립극단과 민간극단인 극단 거울등 2개 극단에서 25명정도가 활동하고 있습니다.대부분 생업을 위한 직장을 갖고 있는 비상임단원들이지요.시립극단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임단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현재 한명뿐인 상임단원을 4∼5명정도로 늘리고 전용연습장도 마련해야 합니다』고 주장한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시립문화단체들에 대한 시의 재정지원이 오히려 박해진 기분이라는 그는 『시립문화단체들에 대한 예산으로 지역숙원사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의원이 많다』는 말로 문화에 대한 시의원들의 인식부족을 지적했다. 충원이 쉽지 않아 현재 인력에 대한 재훈련을 강화하겠다는 그는 체계적인 워크숍실시와 서울등지로의 파견연수를 늘리는 방안등을 연극협회 순천지부와 협의,확정해놓고 있다.『연극인구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올해안에 「중·고교생 연극콩쿠르」(가칭)를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기금을 마련중입니다.올 여름쯤 교사를 위한 연극교실도 개설해 학생들의 연극활동에 보탬이 되고자합니다』며 대도시 못지않는 짜임새있는 계획들로 올해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근 군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도 활발히 다닐 계획이다.그러나 이들 대부분 지역에 공연장시설이 거의 갖춰져있지 않아 순회공연을 위한 이동무대장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이밖에 올해안에 경주시립극단과의 교환공연을 추진해 영호남 지역간의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 “공공투자 줄여 중기지원금 확보”/이 부총리(당정회의 23일)

    ◎“지역균형개발 등 공약 최우선 실천/제도개혁 국민정서에 맞게 추진해야”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새정부 출범후 첫 고위당정회의를 가졌다.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이경식·한완상부총리,관계 국무위원등 12명의 정부측 인사와 당측에서 김종필대표,당3역등을 포함한 15명의 인사 그리고 청와대에서 주돈식정무수석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약 2시간30분에 걸쳐 자유스런 분위기속에 현안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정부와 당이 일체감을 갖고 원만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현안으로 다루어진 ▲신경제정책 1백일계획 ▲14대 대선 공약추진방안 ▲북한의 NPT탈퇴에 따른 대응책등에 대한 당정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자당의 김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정부와 당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당정회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수있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황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데 당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동참하고 있는 점을 거울 삼아 정부도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할것』이라고 말한뒤 『앞으로는 당정간의 실무협의는 물론 고위당정회의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또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그동안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준적용에 혼선을 빚음으로써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내 당정간 협의를 거쳐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를 보완하는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현안에 대한 정부측의 보고와 이에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신경제 1백일계획의 주안점은 정부의 지시나 통제보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능동적인 창의력 발휘가 경제회생의 원동력이라는데 있다. 첫 1백일계획의 성패가 달린 경기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김시형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14대 대선공약 추진방안과 관련,우선 추진할 공약사업은 부정부패근절,행정·인사제도 쇄신,지방행정구역 개편,중소기업 안정과 구조조정,신농정추진,재정·금융개혁등 28개 과제이다.이를위해 4월중 대통령비서실·총리실·경제기획원·유관부처등이 협의,실천계획을 종합조정하고 5월중 당정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하겠다. 이와함께 공약실천을 위한 입법계획도 수립,지역균형개발법·지방중소기업육성법등 현안관련 입법은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법률은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토록 하겠다. ▲홍순순외무부차관=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도는 안보전략의 축을 핵으로 하여 김정일승계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미·일 관계개선의 협상용으로 쓰려는 다목적 카드이다.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조속한 해결을 추진하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현안인 만큼 우방및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대응해 나가겠다. ○…1시간여에 걸친 정부측의 보고가 끝난뒤 이들 3대현안에 대한 격의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호정책위의장=신경제 1백일계획이 단기적 부양차원에서 끝나서는 안된다.오는 7월에시작되는 신경제 5개년계획과 연계돼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행정규제완화문제는 종합적이고 총괄적인 차원에서 한꺼번에 시작하려 들지 말고 먼저 가능한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또 농업과 관련된 정책의 집행은 실제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김영구원내총무=새정부의 개혁의지는 신경제의 실현으로 결실을 맺을수 있다.앞으로 당과 정부는 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그런 차원에서 이제는 과거와 같이 어떠한 정책이 당정협의 없이 사전에 대통령의 재가가 나서는 안된다. ▲서상목정조실장=경제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그리고 국민정서에 맞는 제도의 개혁도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 중소기업지원정책과 관련,추경예산을 편성할 재원 조달방안은 무엇인가. ▲김채겸경제특위위원장=중소기업의 사채발행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이는 보증회사가 보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부총리=경제회복을 위해선 고통분담이 가장 큰힘이 될것이다.행정규제완화를 위해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어촌 발전문제는 당정협의를 거쳐 진실로 농어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공공부분의 삭감액으로 충당할 것이며 추가 금리인하의 범위는 금융통화위원회와 협의·결정하겠다.
  • 이사철/냉장고 옮기기 하루전 단전·건조

    ◎“안전·비용절약” 이삿짐 꾸리기 요령/양복은 뒤집어서 깃 세운채 넣고/장롱모서리 골판지 대 흠집 방지/거울이나 유리는 따로떼어 포장후 “취급주의” 표시 본격적인 이사철이 찾아왔다.요즘엔 포장부터 운반·정리정돈까지 이사에 관한 모든 작업을 대행해 주는 포장이삿짐업체가 성업중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이삿짐을 싸는 경우가 많다. 이사는 보통 힘겨운 일이 아니지만 이삿짐꾸리기 요령을 잘 터득하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사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이사짐을 꾸릴때는 ▲물건은 개별포장하되 같은 종류끼리 묶어 놓고 ▲상자하나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게 하며 ▲빈공간은 신문지나 허겊으로 메워 내용물이 흔들리지 않게 하고 ▲상자마다 물품·옮길 장소·취급방법등을 매직펜으로 표시해둔다는 원칙들을 염두에 두는 것이좋다. 각 품목별 이삿짐 꾸리기요령을 알아본다. ◇가구류=문이 있는 가구는 문을 잠그고 서랍을 따로 빼서 옮긴다.장롱안의 장식품은 단단히 부착하고 장롱열쇠는 장롱안에 테이프로 부착한뒤 모서리에 골판지등을 대서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한다.화장대의 거울이나 장식장 유리는 따로 떼어 포장한후 「유리­취급주의」라고 표시한다. ◇전등=스탠드 갓은 비닐이나 부드러운 종이로 포장하고 몸체가 사기로 된 것은 에어캡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포장해 상자에 넣는다.빈공간을헝겊으로 메꾸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의류=옷걸이를 빼고 차곡차곡 개어서 구김이 가지 않게 상자에 담는다.양복은 뒤집어서 소매를 가운데로 모으고 깃을 세운 채 펴서 상자에 넣는다.양말·스타킹·속옷류등은 종류별로 따로 담는다. ◇침구류=이불은 접어 큰것이 아래로 가도록 한뒤 이불보자기에 싼다.쿠션·베개·방석등은 이불 사이에 넣어 함께 싼다. ◇책=너무 무거우면 옮기기 불편하므로 작고 단단한 상자에 담는 것이 좋다.자녀들의 교과서등 당장 사용해야할 책은 따로 움직이지 않게하고 전축바늘은 가능하면 빼서 옮긴다.튜너나 앰프·스피커의 선은 번호스티커를 붙인 다음 선을 뽑으면 옮기고 난후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다.TV는 브라운관을 특히 주의해서 포장하고 앞면을 에어캡이나 헝겊으로 감싼뒤 상자에 담는다. ◇그릇·도자기류=그릇류는 크기·모양이 비슷한 것끼리 사이사이에 신문지나 에어캡을 넣어 5∼6개씩 겹쳐 싼다.접시는 한개씩 신문지로 싸서 상자에 세로로 겹쳐 담는다. ◇화초류=짐을 싸기전에 충분히 물을 주고 키가 큰 것은 신문지로 두른후 줄로 단단하게 묶어 가지가 꺾어지지 않게 한다.
  • 새학기 인형극 공연 풍성/「푸름이…」 「피노키오」 등 선보여

    ◎불 극단 줄·그림자인형극도 소개 볼만한 인형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우리인형극단(대표 서인수)이 오는 9∼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무대에 창작 뮤지컬 인형극「푸름이의 모험」을 공연한다.그리고 서울인형극회의 탈뮤지컬「피노키오」와 프랑스 인형극단 프티 미르와르(작은 거울)의 초청공연이 서울지역 북부생활권의 유일한 어린이인형극 전문극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미도파 상계점 메트로홀에서 막을 올리게 된다. 예술의전당 전관개관기념으로 공연되는 우리인형극단(415­2048)의 「푸름이의 모험」은 우리사회의 급속한 산업화로 초래된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소재와 경쾌한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숲의 파괴로 인한 생태계위협,생활하수와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오염,대기오염,쓰레기 분리수거문제등을 동물들의 이야기로 꾸몄다.쓰레기나라가 푸른나라를 습격할 것이라는 참새의 말을 듣고 푸른나라를 찾아나선 푸름이.장난감 병사로보트,아기반달곰,참새와 함께 푸른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험길에 오른다.푸름이는가는길에 도둑고양이,폐수마왕,음식찌꺼기 괴물,비닐·폐휴지·건건지 괴물등과 만나 이들을 물리치고는 결국 쓰레기나라를 구한다.공연시간은 하오2시4시.이작품은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현대 아트홀에서 다시 공연된다. 서울인형극회,우리인형극회,극단영등이 돌아가며 상설공연을 갖고 있는 미도파 메트로홀(950­2494)에서는 실제 사람크기의 탈을 쓰고 하는 뮤지컬 「피노키오」가 서울인형극회에 의해 다음달 11일까지 공연된다(공연시간 상오11시 하오2시30분).김효경씨가 연출한다. 한편 프랑스의 인형극단 프티 미르와르가 12∼14일 같은 장소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1978년 창단된 이 인형극단은 이번 서울공연에서 아라비안 나이트의 「알라딘」과 프랑스 작가 르나아르의 소설「여우이야기」를 선보인다.「알라딘」은 줄인형극이며 「여우이야기」는 그림자 인형극이다.공연시간은 12∼13일 하오2시,14일 낮12시와 하오2시로 모두 4차례 공연을 갖는다.
  • 총리표창 서울지방병무청(민원행정 수범기관:8)

    ◎병무민원 24시간 응답전화 운영/민원실 개선,딱딱한 이미지 쇄신/매주 월요일엔 청장이 직접 상담 병무청의 민원행정업무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서울지방병무청 후암동 청사의 민원실 분위기는 정부 민원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서울지방병무청직원들이 매일 되뇌이며 실천에 힘쓰고 있는 복무신념이다.그리하여 「병무청」하면 으례 군대를 연상할 만큼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일반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서울청이 민원행정수범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울청은 민원행정 쇄신을 위해 우선 젊은 민원인들이 마음편하게 민원행정봉사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실 환경을 개선하는 일부터 착수했다. 커피와 담배자판기를 설치하고,민원실 옆 열평 남짓의 뜰을 아늑한 정원처럼 꾸몄다.민원실 안은 밝은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세개의 기둥에는 네면에 모두 커다란 거울을 달았다. 민원창구 접수대 앞에는 제법 안락한 민원인 전용의자를 설치하고,민원인이 다가서면 직원들은 일어서서 맞이하는등 친절이 몸에 배게 했다. 신완수청장은 지난해8월 부임 직후,병무민원 봉사상·근면상·협동상을 제정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법을 썼다.상이래야 상장 하나와 조그만 기념품이 고작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컸다.다른 부처도 마찬가지지만 민원업무란 수백명의 사람들을 상대하고,똑같은 말을 되풀이 해야되기 때문에 고달프게 마련. 상 제정 이후 근무분위기도 달라졌고 단결도 잘 되었다.이 상은 연말에 전직원이 무기명 투표로 뽑기 때문에 수상자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매주 월요일 하오3시부터는 청장실을 완전 개방한다.청장이 직접 민원인과 상담하기 위해서다. 이와관련,신청장은 『병무행정은 일반서비스행정과 다른 일방적·강제적 행정이라 엄격한 형평성·공정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대화하려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청이 해낸 가장 값진 일은 병무민원 자동응답전화(ARS)를 설치,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전국 어디서든 대표전화 02­754­3911만 누르면 원하는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이 전화는 하루 평균 4천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 대통령비서실의 「제자리 찾기」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3)

    ◎청와대 국정전략의 산실로/기구·인원 줄이되 기능은 확대/월권개입 탈피… 개혁의 핵으로 「김영삼시대」의 출범 의미는 변화와 개혁에 있다.그것은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왜곡된 것들이 본연의 자리를 되찾는 것임에 분명하다. 청와대의 개혁과 변화도 마찬가지이다.시대의 변화와 동떨어진 자리에서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비서진 인선,기구개편,개방등도 결국은 「제자리찾기」의 한 부분일 뿐이다.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개혁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권부의 상징에서 일하는 청와대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을 뜻한다. 첫 출발은 수작이었다는 평가이다.먼저 2개월여의 장고끝에 내놓은 비서진 인사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개혁의 의지,청와대의 향후 역할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지역구 4선의 중진인 박관용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여론을 중시하는 의원출신을 기용함으로써 국민과 가까이 있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것이다.박실장이 내정 제1성으로 『과거 처럼비서실이 월권행위를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이다. 민간인 출신인 박상범경호실장의 등장과 수석비서진의 면면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특히 재야출신인 김정남「신한련」의장을 사회문화수석에 파격적으로 기용한 것은 변화 그 자체였다.개혁의 강도와 변화의 범위를 실감케한 파격의 결정이기도 했다.물론 전병민씨 인선파문이 옥에 티였다.그러나 그리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곽이 드러난 청와대 조직개편도 같은 방향이다.「작고 강력한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조직개편은 기구및 인원의 축소로 요약되고 있다.12명의 차관급 이상 비서관을 9명으로 줄이고 각 수석실의 기구도 대폭 통폐합했다.의전수석을 따로 두지않고 1급 의전비서관을 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반면 업무 추진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인선후 『비서실이 바로 개혁의 주체』라고 말한바 있다.고통의 분담 차원에서 줄이긴 하나 기능및 책임까지 줄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인 것이다. 취임식날인 지난 25일 12시를 기해 26년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통제되어온 청와대 앞길과 효자로,팔판로를 개방한 것도 결론은 「개혁청와대」의 한 부분이다.인왕산의 완전 개방도 국민과 함께 조깅을 해온,산을 느낄줄 아는 문민대통령의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시 이경재공보수석은 『국민과 좀더 친숙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치이며,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방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비록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추진을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즉 개혁과 변화란 국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한 방편이며 거기에 목표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현재까지 드러난 일련의 조치들로 볼때 김영삼청와대는 크게 「일하는 청와대」 「개혁의 산실」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를 지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 점에서 일단은 합격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인식이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궁극적인 지향 목표인 신한국은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것들이 태반이다.지역이기주의,기득권층,하루아침에 떨치기 어려운 오랜 관행등 장애도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청와대가 과거처럼 정책에 개입하는 수준이 아닌 국정운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산실이어야 한다.남은 기구개편도 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더이상 권부의 모습이 아닌 고통의 얼굴을 국민에게 보여야한다.『재산공개에 수석비서관들이 솔선수범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도 이를 염두에 둔 때문이다. 현 개혁에 대한 인식과 범위도 시간이 흐르면 또하나의 타성이 된다.따라서 시대의 요구에 항상 귀기울이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대통령의 두뇌이어야 한다”/지역갈등 해소 등 「심도의 정책」 개발을/이남영 숙대교수·정치학 새로운 문민대통령이 취임하였다.취임식장은 권위주의와 군사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새로운 문민정치시대가 열림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김영삼대통령은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정치적 부담없이 개혁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행정부가 대통령의 수족으로서 기능한다면 청와대는 대통령의 두뇌이다.두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청와대가 새로워 지지 않고서는 참된 의미의 개혁정치는 힘들 것이다.과거 청와대는 권력의 상징이었다.청와대는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하였다.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차단시키는 장치로서 기능하였다.따라서 청와대는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직 국민위에 군림하려 하는 권력기관에 불과했던 것이다. 과거의 청와대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였다.그들은 대통령직을 개인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대통령직은 개인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즉 대통령직의 두뇌를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내의 인사들은 대통령 개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과 같이 새로워 져야 한다. 첫째,청와대내에는 대통령의 두뇌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대통령 개인이 국가적인 모든 일을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었다.중요 사안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이다.청와대 인사를 기용할 때 그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보고 기용해야 한다.전문지식과 능력보다 정치적인 친분관계를 더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이 과거의 인사정책이었다면 이젠 과감히 그러한 사고방식으로부터 떠나야 할 때이다. 둘째,각 행정부서가 국가의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 나가는 기관이라면 청와대는 특정의 주요한 정치적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도모할 수 있는 기관이어야 한다.예컨대 지역갈등이나 계층간의 갈등 문제의 해결은 행정적인 조치만으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그 문제들은 고도로 정치적이면서도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이와같이 특정한 주요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어야 할 것이다.대통령은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로서 국민을 위한 참신한 정책을 개발해 내야 한다.청와대는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여야 한다.고민의 과정이 국민에게 전달될때 대통령은 설득력을 갖게 된다.한 저명한 학자의 말대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힘으로부터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가능한한 여과 장치없이 직접 들어야 한다.그러나 대통령은 관료집단,의회,정당 등 여러 제도적인 장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기 어렵다.청와대는 투명해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거울처럼 대통령에게 비춰 주어야 한다.우리 정치사는 국민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대통령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청와대 인사들이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인의 장막을 쳤기 때문이었다.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얼마전 있었던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 비서관들의 인선 과정에 대하여 대다수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개혁은 바로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였던 것이다.청와대는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어서는 아니 된다.청와대는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더욱 가까이 있어야 한다.안정속의 개혁을 이루겠다는 새 정부의 목소리는 보다 개혁적인 정책의 개발로서 연결되어야 한다.청와대로 진출한 새로운 인사들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대통령직을 충실히 보좌하여 개혁의 깃발을 높이 올려야 할 것이다.
  • 「대민친절」 최우수 파출소장 최길훈경위(화제의 인물)

    ◎“주민에 봉사하는 일꾼” 경찰상 바꿔/「대민친절」 최우수 파출소장 최길훈경위/시민과 거리없애려 사소한 일부터 실천 『공손히 인사하고 전화받고,비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거나 동전을 바꿔주는등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이후 서울경찰청이 펴온 「대민친절운동」평가에서 서울시내 5백98개 파출소 가운데 최우수 파출소로 뽑힌 마포경찰서 서교파출소 소장 최길훈경위(41). 최소장은 친절봉사로 시민을 위한 경찰관서 만들기에 앞장서 경찰청 창설이후 처음으로 부하직원 20명전원과 함께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직원이 합심해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과 나쁜 인상을 씻고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일꾼으로서 올바른 경찰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최소장이 본격적으로 친절봉사 실천운동을 펴나간 것은 이 파출소에 부임한 91년10월부터. 『순찰중 길을 물으면 함께 걸어가라,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함부로 끊지마라등 세세한데까지 주의시키니까 직원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귀찮게 생각하더군요』 최소장은 그러나 『다소 지나치다싶을 친절에 하루하루 자신들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지자 나중에는 직원들이 먼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직원들이 시민을 우선 위한다는 자세가 어느정도 몸에 배자 권위주의가 풍기는 파출소 환경미화에 손을 댔다.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딱딱하다는 사무실 구조를 은행창구식으로 바꾸고 정문옆에는 세면도구와 거울을 마련하고 메모지도 쌓아놓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2층 창고를 14석규모의 독서실로 꾸며 동네어린이들에게 공부방으로 쓰게 했다. 그는 『지난해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교·고등학교에 들어가고 학부모들이 찾아와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할때면 더없이 기쁘다』며 『드나들기가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쓸모없이 내버려지는 공간에 폐품·헌가구등을 이용,얼마든지 산뜻하게 꾸밀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23개 방범초소에 비상신고벨을 가설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낸 「여성 골목길 불밝혀주기」를 위해 굉음 비상벨을 이용한 이동식 서치라이트 10개를 설치하는등 골목길 치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할아버지 방범대」 「어머니 방범대」를 조직,경찰과 함께 내주변을 지킨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76년 경찰에 투신한 최소장은 부인 차공순씨(36)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취미는 탁구와 등산.
  • 창문 먼지 젖은천에 소금묻혀 닦도록(알아둡시다)

    ◎김서리는 욕실거울 비누칠후 닦고/사용않는 건전지는 냉장고에 보관 「힘들게만 느껴지는 집안일」.그러나 몇가지 간단한 아이디어만 갖고도 집안을 더욱 돋보이게 꾸미면서 일도 편하게 할수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의 도움말로 알아두면 유용한 주생활정보를 소개한다. ▲창문에 쌓인 먼지는 소금으로 제거할 것­여름과 달리 실내청소를 자주 하기 힘든 겨울에는 창문마다 먼지가 수북히 쌓이게 마련.물에 적신 천에 소금을 묻혀 구석구석 먼지를 닦으면 효과적이다.소금에는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때문이다. ▲건전지는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사용하지 않을때도 라디오나 리모콘,플래시등에 건전지를 끼워두면 얼마안가 약이 닳아 버리고 만다.이때 겨울에는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곳에,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건전지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온도가 낮으면 건전지의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누칠을 해둘 것­목욕탕의 거울에 김이 서리지 않게 하려면 거울에 비누를 칠한 다음 걸레로 닦는다.그러면 거울 표면에 엷은 비누의 막이 생겨 김이 서리지 않게된다.겨울철에 밖에서 실내에 들어가면 김이 서리는 안경이나 자동차의 창유리에 응용해도 좋다. ▲표백제의 냄새는 식초로 없앨 것­ 부엌이나 세면장등의 소독과 세탁물의 표백을 위해서 표백제를 사용할 경우 냄새가 남게된다.이런 경우 표백제를 뿌렸던 곳에 식초를 몇방울 떨어뜨리면 냄새가 없어진다.또 그릇이나 옷에서 나는 냄새도 식초를 물에다 풀어서 잠시 담갔다가 꺼내면 냄새가 없어진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2)

    ◎민주화 정착/지방자치 30년만에 부활/6·29선언→문민대통령 탄생 결실/문제법개폐 활발·언론자유 신장 6공화국의 최대 치적은 민주화이다.이는 권위주의 청산작업으로 시작돼 순수 문민대통령의 탄생으로 매듭지어졌다. 지난 5년동안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는 말은 어디서나 자주 나왔다.누구나가 피부로 이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 수준에 대해서는 입장과 시각에 따라 평가를 달리할 수도 있다.그러나 6공출범 당시 최고의 국민여망이 민주화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부인할 여지는 없다.심하게 표현하면 지나친 민주화에 따른 부작용이 걱정될만큼 자율과 자유의 기운은 우리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이른바 「민주대 반민주」구도의 종식은 6공의 민주화 업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첫 평화적 정권교체 민주화의 출발점은 6·29선언이었다.이를 통해 오랜 소망이었던 대통령직선제 개헌이 실현됐고 정통성 있는 민선정부가 출범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6·29정신은 이후 6공화국의 기본적인 통치이념이 되었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내세운 「보통사람의 시대」는 예상치 못한 여소야대의 정국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았다.5공비리척결의 열풍이 정치권에 연일 몰아쳤고 야당의 제동에 노대통령의 통치 발걸음은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민주화의 길목에서 계층·집단간의 갈등과 대립,불신과 증오가 한꺼번에 표출됐다.산업현장에서는 노사간의 대결과 투쟁이 난무했고 대학가에서는 시위가 그칠 날이 없었다. 경제는 활력을 잃었고 물가는 치솟았다.이런 가운데 과소비와 향락분위기는 팽배했다. 이른바 「물대통령」소리가 나온 것도 그즈음이었다. 정권의 정통성은 확보됐지만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의 이전에 따른 부작용과 갈등이 6공 초반동안 계속됐던 것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헌정사상 초유의 3당통합으로 극적인 반전을 보게된다.여당인 구민정당과 야당인 구민주,구공화당은 정치안정과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구국의 대결단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민자당을 새롭게 창당,신여권을 결성했다.이에대해 야당과 재야세력은 「정치적 야합에 의한 국민주권 유린과 장기집권 음모」라고 비난했다. 정치학자들은 3당합당에 대해 기존의 여야개념을 탈피하는 정당정치의 새로운 방식을 구현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있다.무엇보다 물리적 강제력이 아닌 정당간의 자발적 합의에 의해 기형적인 정국구조가 교정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3당합당은 그러나 여야간 대립,여권내 갈등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했고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의 실시문제가 핵심쟁점으로 부각됐다.야당의 등원거부등의 파란 끝에 결국 여야합의에 따라 91년 3월26일 시·군·구의회선거,6월20일 시·도의회 선거가 실시됨으로써 30년만에 지방자치가 부활됐다. 그러나 92년 6월까지 실시키로 했던 단체장 선거는 연기되고 말았다.경제 사회적 여건의 불충분 때문이었다지만 노대통령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에 대해 여러차례 아쉬움을 표명했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은 그 과정에서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정치민주화의 성숙도를 반영해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른바 「노심」에 대한 시비도 있었지만 노대통령은 후보자지명이라는 기득권을 철회하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었다. ○선거문화 일대혁신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중립내각구성을 골자로 한 9·18결단은 고질적인 관권선거 시비를 불식시켜 우리 선거문화의 일대혁신을 꾀함과 동시에 정권의 정통성을 담보했다는 점에서 각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이는 정권교체기를 맞아 국가정책수행이 소모적 정치쟁점의 대상이 되는 폐습을 차단하는 부수적 효과를 올렸다. 이러한 일련의 민주화 과정은 자율의식에 바탕한 안정을 이루겠다는 노대통령의 일관된 의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노대통령은 『힘에 의한 해결,권위주의적 방식으로 사태를 풀어나가는 것은 옳은 해결방식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었다』고 술회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추어 6공 5년동안 많은 문제법률들이 개정·폐지되었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눈에 띄게 신장된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인권문제에 대한 시비도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총체적으로 6공민주화의 성과은 뿌리깊었던 권위주의 체제를 탈피,아래로부터의 참여형 정치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모든 정치력을 집중시켜 민주주의라는 큰 집을 지을수 있는 골격을 갖춘 만큼 이제는 세부를 잘 다듬어 살기 좋은 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정치를 실현해 나가야겠다는 정치권에 대한 주문이다.이점에서 노대통령은 『지난5년이 선진국으로의 도약과 민족통일이라는 양대과제의 실현을 위해 기반과 내실을 다진 민족웅비의 준비기』라고 규정했다.그러나 6공에서 자리잡은 민주화가 앞으로 어떻게 결실을 맺느냐가 역사평가를 위한 최종 과제로 남게 될 것이다.
  • “정경분리원칙 정착 계기로”/「정씨 정계은퇴」 재계·현대의 반응

    ◎“기업경영에 전념 재도약에 기여를”/재계/“표류 끝났다” 안도속 대책회의 준비/현대 경제단체와 주요 재벌그룹들은 9일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데 대해 경제계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경제계는 그가 정계진출을 선언한 이후 지난 1년여의 정치권 외도를 하는 동안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거센 비판여론이 조성되고 경제에 불안요인이 돼 왔다는 점에서 그의 정계은퇴와 경제계 복귀를 환영했다. 전경련은 이날 정대표의 정계은퇴 선언이 발표되자 그가 과거 경제계 원로로서 닦아온 경륜을 살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전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동안 경제계에 끼쳤던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대표의 정계진출은 재벌의 정치참여 및 정경유착이라는 점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논란과 부작용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특히 지난 대선기간중 정대표가 밝힌 재벌해체 공약등은 재계에 커다란 충격과 동요를 불러일으켰으며 현대와 경쟁관계에 있는 여타그룹들과도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정대표의 경제계 복귀를 거울삼아 우리 사회에 정경분리원칙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정대표의 정계은퇴선언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이는 「새한국 건설」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단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정대표는 평생을 바쳐온 기업경영에만 전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한번 크게 기여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중소기협중앙회등도 재벌의 정치참여가 일단락된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만큼 차제에 경제인들이 활력을 잃어가는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한 간부는 『정대표가 정치권외도를 청산하고 본연의 위치로 되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기업인들의 정치참여 소동이 되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럭키금성의 한임원은 『경제인이 경제에만 전념해도 어려운 마당에 경제인의 정치참여가 앞으로 또 있어서는 안되며 경제인은 경제현장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도 『정주영씨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경제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올바른 기업인상과 대기업상을 정립시켜 나가는데 앞장서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경그룹의 한 간부는 『국민적인 비판의 대상이 돼왔던 재벌정치가 일단락된만큼 분열상을 노출시켜왔던 재계가 이를 계기로 삼아 단합된 모습으로 경제회복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 1년여동안 재벌기업인의 정치참여로 야기됐던 여러가지 혼란과 어려움을 교훈삼아 경제인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경제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증권가는 정대표의 정계은퇴가 발표되자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이기를 기대하면서 지난 1년여간 증시를 괴롭혀온 최대의 「악재」가 해소된 것을환영했다. 이날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은 정대표의 정계은퇴소식이 전해지자 정부·현대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장한때 매물부족현상을 보이며 17개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이날 상오 정대표의 정계은퇴선언이 발표되자 이를 전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듯 국민당쪽에 발표내용과 진의를 알아보느라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현대그룹은 아직까지 정대표의 경제계 복귀에 따른 어떠한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회장단회의등 고위 경영층의 대책회의를 열어 차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의 발언으로 미루어 의원직까지 사퇴하고 완전히 현대로 복귀하는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할수 없다』면서 『정대표가 현대로 복귀할 경우 정대표의 정치참여로 그동안 겪었던 현대의 표류는 이제 끝난셈』이라고 환영했다..
  • 한국은 통일문제 독일서 배워야(해외사설)

    독일이 순조로이 통일의 과업을 성취했다기보다는 항상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며 어려움속에 통일에 이르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독일은 「화목한 가운데 동독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모든 원칙들을 무시했다.그들은 동독의 부채와 채무,생산성,동독상품의 시장성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게을리했다.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1대1의 화폐교환을 함으로써) 소생이 불가능한 동독회사들을 위해 너무 지출을 많이 한 한편 동독의 재건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란 점을 간과했다.회계전문가에게 이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한 비용산출을 의뢰해 볼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이 세상에는 다른 국가를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제 독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예컨대 한국이 그중의 하나이다.한국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사랑은 경제적인 면을 망각하는 격정적인 사랑이 아니다.때문에 한국인들은 통일비용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에는 무려 1조5천억마르크가 소요된다고 한다.이같은 수치는 15라는 숫자 뒤에 0이 얼마나 더 붙어야 하는가.휴대용 계산기로는 계산할 수조차 없다. 따라서 이같은 통일비용의 연구를 맡은 기관은 북한을 점진적인 방법으로 인수하도록 건의하고 있다.그것도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80)이 죽은 후 가련한 북한동포들이 중국과 같은 경제개혁을 시작한 후에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인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국제무역의 원칙을 보면 알 수 있다.국제무역에서 최초의 시행자는 천문학적인 개시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두번째 시행자는 심사숙고하면서 최초시행자의 실책을 거울삼아 더 나은 비용계산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을 할 수 있는 법이다.아시아의 친구인 한국인들은 통일이라는 분야에서 독일을 앞지를 것이다.그들은 아마도 국경의 울타리를 유지하면서 그곳에 「재건을 위해 20년간 폐쇄한다」는 내용의 푯말을 세울 것이다.
  • 교육계비리 “자정” 결의/교육감회의/전교조교사 일괄복직 불허

    【부산=김정한기자】 전국 시·도교육감은 5일 부산시 교육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대학입시부정사건과 관련,지방교육행정책임자로서 깊은 우려와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교육계가 자정노력에 앞장설것을 다짐했다.또 「93학년도 교육계획과 21세기에 대비한 교육개혁추진방안」등 당면한 교육현안문제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교육부주관으로 열린 이 간담회에는 이준해서울시교육감·우명수부산시교육감·오동희대구시교육감등 전국 15개 시·도교육감이 전원 참석했다. 시·도교육감들은 21세기를 대비한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개성과 적성을 존중해 사고력과 탐구력신장에 역점을 둬 학생스스로 즐겁게 공부하는 면학분위기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이번 대학입시부정파문을 거울삼아 ▲교원복무기강확립 ▲교직윤리강화 ▲사도(사도)재정립및 교직원들의 의식변화와 개혁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육성회 운영개선방향으로는 최근 육성회비인상과 관련해 시·도간의 형편에 맞도록 인상폭을 최소화하고인상할때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키로했다. 한편 「전교조」 해직교사를 구제해야 한다는 사회일각의 논의에 대해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교직사회에 또다시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전교조」가 주장하고 있는 무조건 일괄복직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부당국에 촉구키로 했다.
  • 태양반사거울로 밤지역 밝혀/「러」 과학자,“우주서 지구조명 성공”

    ◎농촌지역 수확땐 야간작업도 가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과학자들은 4일 우주에서 우산모양의 태양반사경을 펼쳐 이 거울을 이용하여 햇빛을 지구상의 밤 어두움속에 잠긴 지역으로 보내 이지역을 밝게 조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우주정거장 MIR에서 분리된 무인 화물운반우주선 『프로그레스 15』에 계류된 폭20m의 태양거울에 의해 북극권 북부 러시아 지구상공에서 실시된 이 실험은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으로부터 지구상의 여러 지역을 조명할 수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모스크바 우주센터의 빅토르 블라고프 비행관제 책임자는 말했다. 블라코프는 우주센터가 이 계획을 지속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우주센터는 현재로선 태양반사경의 조명도가 달빛의 밝기에 불과하지만 이번 실험으로 야간에 지구를 밝혀 『수많은 양의 석유를 절약할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이 실험은 지상에서 천재가 발생하거나 또는 북극권에서 건설공사가 있을때 응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반사경의 설계자는 태양반사경의 용도가 『실제로 무한』이라고 말했으며 태양거울 계획의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시로미아트니코프 교수는 석간신문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태양반사는 야간에 지구상의 도시와 수확기의 농촌지역를 조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정거장의 두 우주비행사 겐나디 마나코프와 알렉산데르 폴레슈추쿠크가 촬영해서 지구로 보내온 비디오테이프는 알루미늄과 강력한 함성섬유 케블라로 만든 우산 모양의 태양반사경이 지상 4백㎞ 높이의 우주에서 화물운반우주선의 한 끝으로부터 서서히 펼쳐지는 광경을 보여 주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전했다. 반사경이 펴진후 과학자들은 원격조종으로 지구상의 밤 지역에 햇빛이 반사하도록 이 거울의 각도를 조정하자 반사된 햇빛으로 지상에 밝은 지점이 생기게 되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전했다. 과학자들은 지상에 생긴 밝은 지점의 폭이 약 4㎞이었으며 프로그레스15 화물운반우주선이 선회함에 따라 이 밝은 지점이 유럽에서 벨로루시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태양반사는 유럽의일부지역 상공에서 육안으로 목격될 예정이였으나 일기불순으로 프랑스 남부지방 상공을 제외하고는 관측할수 없었다. 시로미아트니코프 교수는 우주반사경이 『생태학상으로 깨끗하며 지상에 시설물을 세울 추가 경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 미 뉴욕근대미술관 소장품/동경나들이 전시

    ◎피카소·샤갈·고흐 등 대표작 망라 미국이 자랑하는 「뉴욕 근대미술관」이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오는 6일부터 5월9일까지 도쿄의 우에노 공원안에 있는 우에노 모리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84년 재개관식때 세계적으로 1백65명의 절음 세대 화가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정,8백여점의 새작품을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던진이래 최대규모가 될 이번 전시회는 예술가의 신집단주거지로 알려진 뉴욕을 떠나 일본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피카소의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뉴욕 근대미술관답게 특히 피카소의 작품들을 대거 출품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회에는 피카소의 작품만 하더라도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르니카」를 비롯해 「거울앞의 소녀」등 10여점이 출품될 예정. 그 가운데서 주목되는 작품은 피카소가 연인 마리 텔레스 왈텔을 대상으로 그린 「거울앞의 소녀」.이 작품은 피카소가 1932년 그린 것으로 정면과 측면의 얼굴을 색상으로 대비시킴과 동시에 거울을 통해 숨겨진 여자의 허실을 간파,인간존재의 신비성을 잘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러시아출신의 프랑스 화가 마크 샤갈의 「나와 마을」(1911년) 「골고타」(1912년)등 4∼5작품과 함께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클라우드 모네의 「둥근다리」(1922년),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총총한 달밤」(1889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 처연해지는 섣달 그믐께(박갑천칼럼)

    금동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그 다음 생전의 대원군으로 되돌아가 『우­위­! 내일 모레면 섣달 그믐이라는 대목이었다』로 이어져 간다. 그는 취중에도 『모레가 그믐이라,떡쌀이나 있나?』고 자문한다.『몰려올 빚쟁이도 피할 겸 부인에게 맹세도 한 체면상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과세의 준비를 좀 해가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될 날이다』.시대는 흘렀지만 오늘(20일)이 바로 대원군이 취중에 대목 걱정을 했던 그 날.모레 22일이 섣달 그믐날(물론 음력)이 아닌가. 권문 팽경장의 집 사랑에서 수모를 당한 끝에 대제학 김병학으로부터 뜻밖의 후대를 받게 되는 대원군.그 당시와 지금과는 섣달 그믐께의 의미하며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특별한 경우 말고는 떡쌀 걱정을 하는 집안이 얼마나 되겠는가.그렇기는 하지만 연날리기 등 지켜져 내려오던 갖가지 민속은 많이 스러졌다.조상 생각하는 마음의 비중이 예 같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그래도 온 국토가 들썩이는 「민족의 대이동」은 그 생각의 가닥을잇는 섭새김질이라고 할 것이다. 예나 이제나 달라질 수 없는 것은 처연해지는 마음들 아닐는지.내일 모레가 지나면 나이테를 하나 더 얹게 된다는 생각과 품속으로 파고드는 계절의 한기가 사람들을 감상(감상)에 젖어들게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사람도 그런 터에 한을 품고 전국을 유랑하던 시인 김삿갓(김립)의 감회는 더욱더 남달랐다고 할 것이다.어느 해였던가.그도 섣달 그믐날 밤에 고향을 생각했다.그러면서 「고향생각」이라는 칠언율시를 읊고 있다.­『서행하여 이미 지난 열두 고을/이곳에서 떠나기 섭섭하여 머물러 있네/눈비 속의 고향을 한밤중 나그네는 생각하노니/산하그것부터가 천추의 여로(역려)아니던가/비분강개하여 역사상 위업을 말하지들 말라/영웅호걸도 백발 앞에선 탄성을 발했나니/여관방 외로운 등불 아래 한 해를 보내면서/꿈속에서나마 잠시 고향땅 구경해 볼거나』(원문 생략:김삿갓 연구가 김응수번역).귀밑머리 하얘져서의 세밑이었던 듯하다. 마루·방·외양간·부엌에 하다못해 측간(변소)에까지 등불을 켜놓고서 닭이 울 때까지 자지 못했던 섣달 그믐날 밤.이미 머리털과 수염이 하얗던 외할아버지는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셨다.자지 않으려고 하다가 깜박 잠이 들어 버렸고 흔들어 깨워서 일어나 거울을 보았더니 눈썹이 할아버지 수염보다 더 세어 있어서 울었던 일이 어제런듯 새롭다.쌀가루를 묻혔던 때문이다.눈썹까지 세지는 않았지만 하얘진 머리칼로 또 한번의 섣달 그믐을 맞는다.그 섣달 그믐날 밤이 「내일 모레」다.
  • 밀린임금 등 설전에 모두 해결돼야(사설)

    현승종국무총리는 설날을 앞두고 체불로임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토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또 설날 교통대책을 강구하고 각종 범죄와 대형화재 등 사건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92년에는 중소기업의 도산사태가 잇따른 까닭에 체불노임이 그 어느해 보다 많아 특별대책이 없이는 해소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총리는 그점을 감안해서 각부처가 특별대책을 세우도록한 것으로 보인다.92년말 현재 임금체불현황은 전국 2백60여 업체에 7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체불현황은 91년말에 비해 건수로는 2·2배가 많지만 금액이 무려 6·2배에 달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임금은 근로를 제공한 대가로 받는 일종의 채권에 속한다.기업으로서는 근로자들에게 일을 시킨 만큼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계약상채무이다.또한 임금은 근로자의 생계수단이다.대부분의 근로자는 임금을 받아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영위한다.임금은 그렇기 때문에 계약상의 채권·채무차원을 넘어서 최우선적으로 지급되어야 하는 것이다.더구나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있는데도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와 그 가족의 마음은 무척이나 무거울 것이다. 따라서 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체불노임의 일소를 위해 하루빨리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최근 대기업들이 하도급업체로부터 제품을 납품받고도 그 대금지불을 미루거나 4∼6개월짜리 장기어음을 주어 하도급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제품을 납품하고도 돈을 제때 받지 못해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그때그때 지급치 못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노동부는 도급설약을 맺은 업체가 도급대금을 주지않아 하도급업체가 근로자에게 임금을 체불할 경우 해당 도급업체가 임금청산에 책임을 지도록하되 이에 불응하면 하도급업체와 연대처벌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또 임금을 주지 않고 달아난 업주는 끝까지 추적,검거해 모두 사법처리하는 동시에 체불업주의 재산을 철저히 조사해 압류해야 할 것이다. 또 각부처는 정부공사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폐광된 광산의 경우 폐광대책비를 설날 전까지 지급하여 해당 업체의 임금체불을 청산토록해야 할 것이다.정부뿐이 아니고 자금사정이 비교적 넉넉한 대기업 들이 하도급업체의 체불노임 청산에 솔선하기를 촉구한다. 설날 교통대책의 경우도 기업들의 협력이 요구된다.각 기업체가 근로자들의 특별수송대책을 세워 귀향에 어려움을 덜어 줄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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