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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휴대폰시장 재공략

    SK텔레콤이 거대한 덩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년남짓 숨죽여 있던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거인이 실지(失地)회복을 위한 ‘총진군’에 나선 것이다. 기반은 막대한 가입자와 자금력.두가지 모두 달리는 KTF와 LG텔레콤은 이에맞설 대책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SK텔레콤 “잠행 끝!”= SK텔레콤은 이달부터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출범시킨다.현재 1318세대(13∼18세)를 겨냥한 새 브랜드 ‘팅’의 요금인가 신청을 정보통신부에 내놓은 상태다.또 2532세대(25∼32세)를 타깃으로 한 신규브랜드 ‘디오’(DO)를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인다.젊은 직장인에 초점을 맞춘 DO에는 지금껏 볼수 없었던 파격적인 이용자 혜택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O는 합병을 앞두고 있는 SK신세기통신과의 첫 공동브랜드가 될 전망이다.13세 이하 ‘키드’(Kid) 및 중장년층 이상 ‘실버’(Silver)등 계층에 대해서도 새로운 브랜드나 상품 형태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기로 했다.또 후발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이용료를 상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할인요금 혜택을각 상품별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함께 SK 계열사 및 제휴사들을 최대한 활용, 이들 기업의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할 때 다양한 보너스포인트 적립과 할인혜택 등을 주는 ‘멤버십 카드제’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광고·홍보 등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로했다. ■와신상담 절치부심=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현 SK신세기통신)과의 기업결합 대가로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2001년 6월말까지 50% 미만으로 낮추라”고 심결받았다.당시 양사 점유율 합계는 57%대.때문에 휴대폰 공급 중단(지난해 9월),휴대폰 공급량축소(올 2∼3월),신규가입 전면 중단(올 3∼6월)등 초유의‘역(逆)마케팅’을 해야 했다.그러나 그동안 가입자 연령별·계층별 공략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치밀한 ‘하반기 대반격’을 준비해 왔다.또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순익을기록한데다 마케팅활동 중단에 따른 경비지출 감소로 자금력이 더욱 막강해진 상태다. ■“너무 튀지 않을까?”= SK텔레콤은 그러나 지나치게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었다가는자칫 ‘비대칭(非對稱)규제’(시장지배력에 따른 차별적인 규제)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통부와 후발사업자를 중심으로 1위 사업자에 대한 비대칭규제 주장이 강하기 때문이다.때문에 시장점유율을 완만하게 높인다는 방침이다.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90여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유치해 1,500만명 수준(52%가량)으로 늘린다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후발업체,“우회 돌파”= KTF(시장점유율 34.3%)와 LG텔레콤(15.7%)은 브랜드·상품 맞대응,계열사·제휴사 공동마케팅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서기는버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KTF 관계자는 “준비는 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의 자금력과 가입자 기반이 워낙 탄탄해 고전이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비대칭규제 여론몰이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상대 우위에 있는 무선인터넷쪽에 역량을 집중할것”이라고 했다. 한편 LG텔레콤은 6일 하나로통신과 통합상품 개발, 공동마케팅, 영업·유통망 공동 활용, 고객안내센터 통합 등을골자로 하는 포괄적 협력을발표했다.두 회사는 차세대 유·무선 통신 공동개발,해외시장 공동진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001 길섶에서 / 떡장수의 착각

    구한말,왕실에서 충북 괴산으로 시집온 부인이 있었다.왕실 사돈댁인지라 그 양반댁은 잡인의 출입을 금했고 왕실 따님인 그 부인도 바깥 세상을 모르고 갇혀 사는 셈이었다.그런데 그 마을에 입담 좋고 손 맛 좋은 떡장수 노파가 있었다. 어느날 부인이 입도 심심하고 귀도 심심했던지 떡장수 노파를 불러 들였다. 떡이야 팔든 못 팔든 구중궁궐 같은 왕실 사돈댁 한번 들어가 보기라도 했으면 원이 없던 차에 기별을 받은 노파는 치맛자락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게 달려 갔다.노파가 도착하자안방 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런데 떡장수 노파가 벌에 쏘인 사람처럼 내 빼는 것이었다.어리둥절한 부인이 노파를 불러 까닭을 물었다. “먼저 온 떡장수가 있잖어유” 부인의 안방에는 왕실에서 하사 받은 거울이 있었는데 생전 처음 거울을 본 노파가 거울에 비친 자기를 동업자로 착각한 것이다.이처럼 사람들은 자기를 투사해서 상대방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이 이야기는 실화다. 김재성 논설위원
  • “인간을 사랑하게 프로그램된 로봇”

    물에 잠겨 이끼덮인 뉴욕,베니스,암스테르담.지구문명의상징인 도시들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라져버린 어느 미래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카메라가 초점을 맞췄다.그곳엔 두 종류의 인간이 함께 산다.‘진짜 인간’과 ‘메카(기계)인간’.진짜 인간이 로봇인간에게 질문을 던진다.“사랑이 뭐지?” 속이 광케이블로 꽉찬,사람보다 더 사람같이 생긴 여자로봇이 입력된 정보대로 덤덤히 대답한다.“먼저 동공이 확대되면서 혈관이 팽창하고….”스필버그 감독의 새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10일개봉)가 기대를 모으는 데는 배경이 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사가 각본,감독,제작까지몽땅 책임졌다는 점.까탈스런 감독이 제작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극비’마케팅 전략도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은 다름아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99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공들였던 야심프로젝트라는 대목이다.스필버그가 완성시킨 큐브릭의 이 마지막 프로젝트에는 큐브릭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다.기계문명의 미래를 연민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로 그려낸 영화는,새삼 큐브릭의 SF걸작 ‘시계태엽 오렌지’를 복기하게 만든다. 로봇 제작 회사의 직원인 헨리(샘 로바즈)는 5년째 혼수상태인 아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를 위해 아들을 똑닮은 로봇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입양한다.데이비드는 인간의 감정을 갖고,인간을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헨리 부부의 아들 역할을 대신하던 데이비드는 극적으로 회생한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존재가치를 잃는다. 영화의 중심얼개는 그토록 사랑하던 ‘인간 엄마’에 의해 숲에 버려진 데이비드가 엄마를 찾아헤매는 2,000년동안의 모험담이다.그렇다고 장난삼아 시공을 넘나드는 어드벤처 영화쯤으로 봐선 오산이다.인공지능 로봇이라는 금속성 소재는,엄마의 사랑을 얻고싶은 나머지 진짜 인간을 소망하는 데이비드의 순수애 덕분에 ‘체온’을 얻는다.‘식스센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등에서 ‘연기신동’ 소리를 들어온 아역배우 오스먼트가 완벽한 감성연기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한다.‘리플리’에서 재벌2세로 나왔던 영국출신 미남배우 주드 로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섹스로봇으로 변신했다. 폐기처분된 사이보그 인간들의 재생장면이나 위기의식을느낀 인간들이 로봇을 불사르는 폐기물 축제 장면 등에서는 비애마저 감돈다.‘멋진 신세계’의 끝이 저기일까.상영시간 2시간24분. 황수정기자 sjh@. ■영화 통해 본 현대과학. ‘데몰리션맨’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이버 섹스를 할때,‘바이센테니얼맨’에서 로봇인간 로빈 윌리엄스가 인간처럼 늙고 병들어 죽고싶어할 때,관객들은 번번이 놀랐다.SF영화는 미래를 앞질러 반영하는 거울이었으므로.그렇다면 ‘A.I.’는 어떨까.영화속에서 인공지능 인간을 소유하는 건 부의 상징이다.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가진 로봇인간은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도록 입력되면 영원히 돌이킬수가 없다. 그런 시대가 정말 올까.현대과학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A.I.’의 데이비드와 같은 인공지능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예견한다.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4,000억 달러의 세계 로봇시장 가운데 가정용·개인용 로봇시장이 4,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쥔 쪽은 일본이다.국내 인공지능기술 개발업체인 씨컴테크의 최승석 대표는 “일본의 세계적 로봇제작사 IS로보틱스사는 세계최초로 인터넷으로 원격조작할 수 있는 ‘아이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당장 3∼4년 뒤엔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거라는 예측. 국내 기술수준은 반인반수 모양으로 악수나 나무절단 등단순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가 개발된 정도다. 재미난 상상 하나.먼미래에 감정을 가진 로봇인간이 진짜인간에게 사랑을 고백해온다면? 진짜인간은 그 감정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 [자랑스런 공무원] 김홍식 국립박물관 학예사

    “자신의 집이 수해로 침수됐는데도 소장유물 걱정으로 한밤중 박물관에 나온 사람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김홍식(金弘植·56) 학예연구사의 동료가 귀띔한 말이다.그는 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유물의 보관상태를 관리하고,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일을 맡고 있다.지난 73년부터 28년간 해온 ‘유물 외길’이다.김연구사는 최근 감사원의 문화재 관련 감사에서 모범적 사례로 뽑혔다.유물 운반때 솜뭉치를 채우는 방식이 아닌,박스안에 고리를 만들어 줄로 조이는 ‘띠묶음’ 방식을 고안,유물의 훼손 우려를 줄인 것이 선정의 큰 이유였다. 이 방식은 뒤집어져도 내용물이 손상되지 않아 96년 애틀란타올림픽때의 유물기념 전시회 운반과정에서 성공적으로활용됐다. “국보인 금동미륵보살상을 옮겨야 하는데 혹시 손상이 나면 어쩔가 걱정이 됐지요.동료들과 숙의를 거쳐 이 방법을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방식이 지금까지 각종 행사때 운반에 활용돼 긍지도 갖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의 업무는 박물관에 있는 13만점의 유물 등록과정리,대여등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분야다.요즘에는 공·국립은 물론 사립박물관에서 전시를 위한 대여 건수가 많아져 수요도 부쩍 늘었다.1년에 3∼4회씩의 해외 전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재 발굴이후 노출에 따른 부식방지를 위해 ‘반밀폐식 서랍형’ 청동거울 전용격납장을 개발해 주위를놀라게 했다.금속물과 그림,모직물 등 유물은 습기와 미생물에 약해 이같은 보관법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유물을 모아놓은 수장고가 지하에 있어 근무여건은 썩좋지않습니다.유물을 훼손하는 해충을 없애기 위한 화학약품 사용으로 냄새도 심한 편이지요.하지만 국보급 유물과함께 하루를 지낸다는 것은 ‘의무이면서도 크나큰 자랑’이란 생각입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경기도 이천·광주·여주 국제도자기축제의 전시와 관련,‘또한번의 애정을 쏟을’ 출장 준비로부산하게 움직였다. 정기홍기자 hong@
  • 박한이 “신인왕 건들지마”

    박한이(23·삼성)의 신인왕 꿈이 영글고 있다. ‘아기 사자’ 박한이가 후반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연승을 견인,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 박한이는 후반기 개막전인 지난 21∼22일 롯데와의 2연전에서 7타수 5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박한이 주의보’를 내렸다.이어 해태의 홈 고별전인 29일 경기에서는통렬한 3점포와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터뜨려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한 해태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최근 6경기에서 무려 5할대(타율 .533)의 ‘폭풍타’로 팀을 6연승으로 이끈 것. 올시즌에는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씨알 굵은 대어들이대거 입단,신인왕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고됐다.박한이를 비롯,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 거포들의 넋을 뺀 잠수함투수 정대현(SK),국가대표 2루수 신명철(롯데)과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이정호(삼성) 등이 신인왕 후보로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정대현과 신명철,이정호는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주전 확보조차 못했다.다만 초반 뭇매를 맞던 이동현(LG·3승3패)이 프로에 점차 적응,중반부터 제기량을 찾아 유일하게 박한이를 견제하고 있다.또 올해 전혀 주목받지 못한 김태균(한화)은 고비 때마다 ‘깜짝 홈런’을 날려 신인왕 경쟁에 끼어들었다. 하지만 현재의 신인왕 판도는 주전 한 자리를 꿰차고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박한이의 독주속에 이동현과 김태균이 멀찍이서 추격하는 양상이다. 박한이가 95년 이동수(현해태) 이후 6년만에 삼성의 3번째 신인왕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고시촌 산책] 학원들 SW로 경쟁해야

    신림동 한림법학원에 몸담은 지도 벌써 9년째를 맞고 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수험생과 합격생의 증가는 물론 신림동고시촌도 양적으로 엄청난 팽창을 했다. 학원의 증가 및 시설확충,서점의 증가,미니원룸,독서실,고시신문 등 수험생들을 위한 시설을 보완하고 다양한 정보를제공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 특히 고시학원은 고시생들을 위한 서비스기관으로 선의의경쟁을 통해 수험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인듯 하다.각 부분의 올바른 경쟁력 확보나 서비스면에서는 그에 따르지 못한 면도 있지 않은가 싶다. 수험생들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한 프로그램 ▲강사진의 선호도 ▲학원의 지명도·명성 등이다.이에 따라학원들도 성실하고 실력있는 강사분들을 유치하고 출제경향에 맞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철저한 관리 시스템과 부대시설의 개선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험생들의호흥에 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서 이런 서비스의 차원에서 올바른 경쟁력 개발보다는 유명강사들에 대한 스카우트,투서 등 같은 업종끼리의 과열경쟁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이는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교육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 아닐까. 수험생들이 학원의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보고 강좌를 선택하고 공부계획을 짜놓았는데 갑자기 강사진이 바뀌고 일정이 변경된다면 수험생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이같은 일을 당해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학원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그 분야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본연의 일일 것이다. 정당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서비스로 고시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지 않을까.수요자를 생각하지 않고 경쟁만을 일삼을 때 고시문화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사법시험,행정고시 등 고시제도가 대폭 바뀐다.문제유형 변화 등을 맞아 수험생들도 수험생활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통해 자기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길잡이로서 학원은 성공을 향한 전진만을하려고 하지 말고,올바른 경쟁력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때가 온 듯하다.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거울삼아 각고의 노력으로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때다. 이원무 한림법학원 부원장
  • [대한광장] ‘어미 마음’의 정치인이 보고싶다

    택시 안이다.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한 뒤 날씨에서부터 말머리를 풀었다.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요즘 민심 어때요?”라며 슬쩍 화제를 돌렸다.거울 너머로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본다.이내 표정이 굳어졌다.“왜요? 요즘 나라가 복잡하잖아요.언론사태나 추미애의원과 소설가 이문열씨의 논쟁,그리고 법조인들의 결의문 발표 등에 대해 뭐라고들 하나요”라고 재차 물었다. “몰라요.”퉁명스럽기가 마치 뺑덕어멈 같다.그대로 물러서기도 쑥스러워 “왜 몰라요.방송이나 신문들이 연일 떠드는데?”라고 되물었다.“아니 정말 몰라서 물어요.요즘 손님들 택시 타면 아무말도 안해요.뭐가 흥이 나서 떠들고 자시고 합니까? 정치라면 넌더리를 내요.모두 배부르니까 하는 수작들이지.중산층이 무너진지 오래예요.살기가 얼마나힘든데.모두들 죽을 맛이지요.정치하는 양반네들,말로만 경제를 떠들지 실상을 압니까.그네들 욕해봐야 심성만 나빠지고 입만 거칠어 집니다.”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이번 주 3차례 택시를 탔는데,매번엇비슷한 반응이었다. 대중목욕탕 안이다.벤처업체와 술집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뒷골목에 위치한 곳이다.사무실과 가까워 자주이용한다.두어달 전부터 흥미있는 현상이 발견됐다.동네 아줌마들로 보이는 여자들이 적게는 10여명,많게는 20여명 정도씩 떼지어 화투판을 벌이는 것이다.하도 이상해 주인에게 물었다.“모두 이 동네에서 조그만 술집이나 밥집,구멍가게를 하는 아줌마들이에요.하도 장사가 안되니 낮에 목욕탕에서 1,000∼2,000원이라도 따기 위해 내기판을 벌이는 거죠.그냥 심심풀이에요.우두커니 빈 가게 지켜봐야 무엇합니까.요즘 이 동네 불경기는 말도 못해요.오후 4∼5시면 목욕을 하고 출근하던 술집아가씨들도 거의 없어졌잖아요.최악이에요”라는 것이 그녀의 대답이다. “아하! 그랬었구나.그래서 식당에 낮이나 밤이나 빈 자리가 많았었구나”.벤처타운의 불경기는 서민층의 목덜미도 함께 조르고 있었다. 찻집 안이다.언론계 후배를 만났다.신문사를 그만 두고 싶단다.아니,그만두지 않아도 저절로 퇴출될 것이란다.서울에만 이 불경기에 십여종이 넘는 종합지가있으니,큰 신문사에 M&A 당하거나 부도로 문 닫을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민이라나.어차피 지금 정치인들 꼴을보면,차기 정권도 희망이 없으니 자식이라도 희망있는 나라에서 키우고 싶단다.참 뛰어난 후배인데.차마 잡을 명분을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인들은 택시도 안타고,대중목욕탕에도 가지 않는가.기자를 만나도 권력에 눈먼 기자들만 만나는가.어느 매체에서도 민생을 걱정하는 정치인의 목소리는 찾을 수 없다.아무리 정당의 존립 목적이 집권에 있다지만 해도 너무한다.모두 차기 대권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벌써부터 자천타천 차기 대권급 주자라는 인물이 십여명에 달한다.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서민들만 불쌍하다.중산층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어떤 백화점의 세일행사가 매출 신기록을보였다는 화제성 기사는 먼 이웃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언론사 세무조사도,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도 관심이 없다. 작가 공선옥씨는 최근 펴낸 ‘수수밭으로 오세요’에서 “적자생존의 세계,시쳇말로 잘난 사람들의 세상은 ‘아비 마음’이고,못나고 한없이 못 배우고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사회·경제·정치적으로 제도적 보호를 해주는 것이 바로‘어미 마음’”이라고 했다. 우리 정치인들은 아비 마음인가,어미 마음인가.어미 마음을 가진 정치인을 보고 싶다.그래야 국민들이 다시 정치를사랑하게 된다.택시기사도 잃어버린 말을 되찾는다.대중목욕탕에서 죽치고 앉아 화투장 집어든 아낙네들도 제 위치로 돌아간다. 지금,상당수 국민들의 가슴에 절망이 가득하다.아는가 모르는가.여·야 지도급 인사들의 지지율이 왜 20%에도 미치지 못하는가를.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행 디 인포메이션 대표
  • ‘헐렁한 수갑’에 예산 샌다

    서울 Y경찰서 형사계 김모 경사(42)는 13일 “범인을 잡을때 국산 수갑을 사용하는 형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무거울 뿐 아니라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국산은 260g인 데 반해 인기있는 영국제는 183g이다.국산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몇년만 쓰면 잠금장치 톱니가 닳아 못쓰게 된다.손목에 내리치면 자동적으로 채워져야 하지만 국산은 채워지지 않을 때가 많다.양손으로 거칠게 잡아당기거나 흔들면풀어져 버리는 일도 생긴다. 10만원짜리 영국제를 쓰고 있다는 M경찰서 이모 형사(33)는 “후배가 형사로 임용되면 외제 수갑부터 사두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그는 ‘흉악범은 외제 수갑,잡범은 국산 수갑’이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형사는 “수갑 열쇠가 열쇠구멍 속에서 부러져 절단기로 수갑을 자르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관들이 지급품인 국산을 외면하고 자비를 털어 시중에서 6만∼10만원하는 외제 수갑을 사서 쓰고 있어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산은 재질이 스테인리스이나 영국제는 알루미늄,미국제는 니켈도금,대만제는 아연도금으로 처리됐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일선에 지급된 국산 수갑은 8만9,000여개.중앙경찰학교를 갓 나온 신임 순경들에게 1개씩지급한 뒤 경감 이하 직원에 한해 7년에 한번씩 새 수갑으로 교체해 준다.10년 경력의 형사는 3개 정도의 수갑을 갖고다닌다. 경찰청은 해마다 3억원의 예산을 들여 Y사 등 2개 업체로부터 수갑을 공급받는다.국산 수갑의 단가가 1만4,800원이므로 10억원대의 혈세가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청은 99년 ‘경찰장비 관리규칙(11조)’을 개정,관급 수갑 대신 다른 제품을 쓰면 징계하도록 규정했다.경찰장비 지정판매업체인 서울 광화문 G사에서 구입해도 규칙 위반이다.하지만 외제 수갑은 청계천이나 용산,구로동 상가 등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급 수갑에 대한 불만이 높아 내년부터 알루미늄 재질의 가벼운 수갑을 연차적으로 지급할 방침이지만 전 경찰관이 새 수갑을 쓰려면 몇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디지털 애니메이션 ‘마리‘중간 발표회 가진 이성강 감독

    가족단위로,또는 연인끼리 나란히 손잡고 가서 볼 수 있는국산애니메이션은 없을까.오는 12월 이런 애니메이션이 한편 선보일 전망이다.디지털 팬터지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그 것.애니메이션은 보통 성인 또는 아동용으로 대상층이 확연히 나뉘지만,이 애니메이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의 폭을 넓혔다.이성강 감독(39)은 최근 열린 중간제작 발표회에서 영화관계자들로부터 “일본이나 미국의 수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칭찬을 받고는,내내 환한 표정이었다.이 감독은 단편만화영화에서 국내 정상으로 정평나있고,이번에 처음 장편에 도전한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음직한 이야기와 기억을 일깨워봤어요.차가운 컴퓨터로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 합니다. ” 크리스마스 즈음 개봉을 목표로 한창 작업중인 ‘마리 이야기’는 12세 소년과 신비의 소녀가 엮는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디지털 방식으로 입체감과 서정성을 두루 살리기 위해 2D와 3D를 섞어 만들고 있다.선(線)을 쓰지 않아 따뜻한느낌을 준다.그러면서도 배경과 주변사물들이 입체적으로 묘사됐다.그는 “선이 들어가는 기존의 셀(Cell)애니메이션 방식만으로는 원근이나 공감각을 살려내기가 어렵다”면서 “장면들을 일일이 3D로 찍은 다음 그걸 바탕으로 다시 2D작업을한 덕분에 회화적 분위기를 내는 데 성공한 듯하다”고 자평했다. 이쯤되면 80분짜리 영화가 탄생하는 데 근 3년이 걸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영화가 처음 기획된 건 98년 10월.이후 “완벽주의자”(주변사람들이 이감독을 이렇게 부른다) 감독 아래서 35명의 애니메이터들은 야근을 밥먹듯 했다. 제작비 30억원이 들어간 이 영화에 업계가 쏟는 관심은 크다.“괜찮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더라”는 입소문이 진작부터 무성했다.배급도 시네마서비스가 책임지기로 나섰다. 이감독의 ‘명성’덕분이다.그는 지난 98년 단편애니메이션‘덤불속의 재’로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앙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재능있는 감독이다.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80년대말 뒤늦게 그림공부에나선 ‘늦깍이’ 화가이기도 하다. “졸업후 7년동안 혼자 그림을 그렸죠.소그룹 전시회도 가져봤어요.그런데 컴퓨터를 배워 그림을 움직이게 해봤더니 그게 무진장 재미있더라구요.”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로 입문하게 된 동기는 싱거울 정도로 단순하다.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된 95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으니 그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1세대 작가이다. 그는 “‘마리이야기’가 사랑과 추억을 일깨우는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장편영화의 정서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TV용으로 다시 만들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사설] 추모공원, 주민설득이 과제

    새로운 장묘문화 이정표가 될 서울시 추모공원 후보지가두곳으로 압축됐다.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04년이면 야외공연장등 문화·체육시설까지 갖춘 쾌적한 추모공원이 선보이게 된다. 문제는 해당지역의 주민 설득이다. 혐오시설의 자기 지역건립을 극력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후보지 물색에서 결정까지 2년8개월이 걸린데서 이 문제의 어려움이 이미 감지되고 있다.선진 외국과 달리 양택·음택 구분의식이 강한 우리이고 보면 전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추모공원은 불가피하다.서울의 유일한 화장장 벽제 승화원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매장 위주에서 화장 위주로 장묘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화장률은 지난해 이미 50%를넘어 섰고 2004년이면 80%에 이를 전망이다.서울시민을 위한 추모공원을 다른 지역에 세울 수는 없지 않는가.추모공원을 세워 장묘문화 개혁의 기폭제로 삼아야 할 이유는 또있다.산업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묘지관리가 유명무실해지고있다.전국 묘지가운데 41%인 820만기가 무연고 묘지로 방치되고 있다.연고 묘지도 절반 가량은 일년에 한번도 제대로찾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추모공원 방식으로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선진 외국들은 예외없이 추모공원식 장묘문화를 가꿔가고있다.탈취기나 집진기와 같은 첨단 시설로 쾌적도를 극대화하는 한편 대리석 바닥장식에 국보급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혐오성을 탈색시키는데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야외 결혼식장으로 활용될만큼 주민들의 친숙한 생활시설로 자리 잡기도 했다. 반발이 예상되는 해당 지역주민을 설득하는 작업은 서울시의 몫이다.추모공원의 필요성과 효용성을 설명하고 시설에대한 오해를 차근차근 풀어 가야 할 것이다.또 선진국이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인센티브제 등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우리 장묘문화을 선진화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 “中企 디자인 경쟁력 키워라”

    ‘디자인 경쟁력을 키워라’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는 기술이나 제품품질보다는 디자인 경쟁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컨설팅업체 ㈜디자인중심(www. ondesign.co.kr)은 지난 2개월간 1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컨설팅을 한결과,전체 92%가 해외 유사업체에 비해 디자인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3일 밝혔다.업체들은 기술이나 품질면에서는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나 디자인·브랜드 등 총제적인 이미지 관리에 실패,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무선조종기 개발업체 T사는 뛰어난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1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선두업체에 비해 디자인이떨어져 고전하고 있다.거울·시계 생산업체 S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제품을 개발했지만 디자인경쟁력에서 떨어져 해외수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컨설팅 대상업체들은 제품·CI(회사 이미지통합)·BI(브랜드 이미지통합)·웹디자인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컨설팅에 참가한 ㈜매직플라워 관계자는 “시들지 않는 포장화분기술로 발명특허까지 받았지만 해외상품과 경쟁하려면 디자인 혁신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컨설팅을 통해 내부의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디자인중심 김재형(金宰亨) 대표는 “열악한 디자인 환경은물론,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경영자의 마인드 부족도 혁신에 걸림돌이 된다”면서 “디자인 향상이 수출과 매출확대로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1 길섶에서/ 위선

    러시아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선과 악의 본질을 꿰뚫고자 했다.자신의 작품 ‘악령’에서는 선동가인 조토르의 입을 빌려 “인간이란 남에게 속아 넘어가기보다 스스로 자신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싶어하는 존재다.물론 남의 거짓말보다 자기 거짓말에더 잘 넘어간다”고 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해괴하다. 일부 족벌언론은 사주 일가의 탈세까지 드러났는데도 여론호도에 안달이다.자성의 흔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야당은 ‘세금 도둑을 왜 잡았느냐’는 식의 억지를 부린다. 그런 가운데 ‘홍위병’ ‘권력의 살기(殺氣)’ ‘제2의 유신’과 같은 섬뜩한 말도 난무한다.가면을 벗지 않으려는몸무림이 가관이다. 그러고 보니 인간 속물 근성에 대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예단이 놀랍다.러시아 작가 고골리는 ‘검찰관’에서 외쳤다. “그대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데,거울을 탓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위선의 탈은 언젠가 벗겨지는 법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사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

    20일 국세청이 발표한 중앙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신문·방송·통신 23사 가운데 세금을 추징당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고 그 액수가 무려 5,056억원에 이른다니 언론계로서는 국민 앞에 할 말이 없게 됐다.더욱이 6∼7개 언론사는 부정한 수단으로 소득을 탈루한혐의까지 받고 있다는 발표에는 아연할 뿐이다. 대한매일은 먼저 이번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둔다.비록 회계처리 등의 미숙과 일반적인 관행에서 비롯된 일이기는 하나전통 깊은 신문사로서 납세의무를 다하지 못했음은 부끄러운 일이다.다만 이번 세무조사 결과가 갖는 의미가 우리사회에 대단히 중요하기에 이를 무릅쓰고 몇가지 고언을하고자 한다. 국내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관한 한 ‘권언유착’이라는비난을 받아도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성역처럼존재해 왔다.일반기업이라면 5년에 한번꼴로 받는 정기 법인세 조사에서 줄곧 제외되다가 그나마 한차례 받은 것이1994년 김영삼정부 때였다.그 결과는 “제대로 추징하면언론사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여서 금액을 대폭 깎아주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고 당시 대통령이 직접 밝힌 바있다.우리는 이번에 공개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이처럼 오랫동안 누적된 잘못된 관행의 축적물이라고 판단한다.언론사도 기업으로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하였다면,또 그것을 일반기업처럼 정기적으로 검증받았다면 오늘날 5,000억원대에 이르는 세금 추징을 당하는 일은 없었을것이다.그러므로 언론계는 이번 세무조사를 거울 삼아 투명 경영을 비롯한 자정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이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의 큰 틀은 공개됐다.남은 일은 부정하게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언론사를 검찰에고발하는 것뿐이다.국세청은 우선 해당 언론사의 혐의 내용과 검찰 고발기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특히 사주를 비롯한 대주주의 증여 및 명의신탁 등에 따른 탈루는 언론활동과 무관한 개인 비리이므로 한치의 관용도 개입돼서는안될 것이다.우리는 국세청이 모처럼 실시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유종의미를 거두리라고 믿는다.
  • [컨페드컵 무엇을 남겼나] (4)성공열쇠는 경기력

    2002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 열쇠는 소프트웨어,그 가운데서도 경기력이다. 우리가 16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국내에서는 조별리그 종료와 함께 대회 자체가 파장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일본이 16강,8강에 연속 진입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게 뻔하다.이는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대회 개막 이전에 나타나는 사전효과다.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흐리게 하는 경기력 부진은 여러가지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우선 월드컵 붐 조성을 저해하면서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월드컵 특성상 개최국이 수익을 창출할 여지가 많지 않은 터에 보장된 수익마저도 온전히 챙기지 못할 우려가 있다. 조직위의 예상 수입원은 크게 세가지.국제축구연맹(FIFA) 지원금 1억달러(약 1,300억원)와 입장권 수입 2,000억원,공식공급업체 후원금 5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스스로 마련해야 할 주수입원인 입장권 수입은 1차 판매에서부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지난 4월28일까지 당첨자들로부터 대금을 받았으나 입금률이 기대 이하다.조직위는 입금 마감일을 연장해 놓은 채 정확한 입금률을 밝히지않고 있다. 공식공급업체 지정이 난항을 겪는 것도 마찬가지.경기력 부진으로 붐이 일지 않는데 따른 결과다.조직위는 주택은행 현대해상에 이어 13일 포스코와 공식공급업체 계약을 해 402억원을 확보했다.목표액의 80%를 조금 넘는다. 경기력 부진은 결과적으로도 국민적 실망감을 초래,일체감조성의 기회를 날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이를 감안해 대한축구협회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구상중에 있으나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지난해 11월 구성한 민·관 합동의 ‘필승대책위원회’도 상비군 병역 연기 등 출범 당시 마련한 대책 외에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제 해결은 결국 대표팀 운영을 맡고 있는 축구협회의 몫이다.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2승을 올리고도 프랑스전 대패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거울 삼아 유럽 강호들과의 경기를 자주 갖는 한편 우리만의 독특한 장치인 상비군을 실질적으로 가동시켜 대표팀 강화에 기여토록 하는 것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 협회 기술위원회 김광명 부위원장은 “북중미 등의 전지훈련 계획을 유럽전훈으로 바꾸고 상비군의 월1회 소집과 국제대회 출전 등 갖가지 전력강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기술위원회에서 곧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데뷔 50년 윤복희…“뮤지컬 활동 바빠 노래 뜸했죠”

    “6살 때 미군부대에서 첫 무대에 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년이 흘렀네요.이번이 가수로서는 은퇴무대일 겁니다.가수로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하고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지 않겠어요?내세울 건 없지만 그래도 손쉬운 옆길로새지 않았다는 점만은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끼있고 자존심 강한 재주꾼 윤복희가 50년 음악인생을 결산하는 무대를 마련한다.9월 4·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4·15일 광주 문화예술회관,21·22일 부산 KBS홀.(02)516-6390. 12일 서울 롯데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윤복희는 원숙하면서도 여전히 소녀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런 저런 느낌을 피력했다.에어콘의 온도를 낮춰 달라며 연신 어깨를 손으로 문지르는 정경(情景)은 55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직도 못다 발산한 채 몸속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끼와 열정을 풍긴다. 공연의 일부를 보여주는 스크린에는 세월의 풍파를 헤치고거울 앞에 선 누님같이 다소곳하게 노래하는 자태 뒤로 앳되고 청초했던 한창 때의 모습이 오버랩됐다.그는 최근까지 뮤지컬 활동은 활발했지만 가수로서는 뜸했다.그 이유를 묻자할 말이 많았다는 듯 속내를 털어놨다. “저는 겁이 없어서 하느님 외에는 무서운 게 없어요.그러다 보니 예술인을 누가 와라 가라 하는 걸 내켜하지 않았지요.자연히 방송국 분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았는지 제이름에 빨간 줄이 간 것같아요.음반이 나와도 공연을 해도….” 이번 무대는 그의 히트곡 ‘다 그런 거지’‘친구야’‘이거야 정말’뿐 아니라 ‘한 오백년’‘Yesterday’등 민요와 팝송까지 그녀만의 독특한 재즈 창법으로 들려준다.40년대사진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이어 ‘빠담빠담빠담’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등 다양한 뮤지컬을 무대를 날아다니며 노래한다.‘여러분’과‘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등 가스펠과 대중가요로 공연을 마무리한다.유경환 연출,김정택 오케스트라와 이정식 밴드 연주. 한편 윤복희가 직접 참여했던 연극과 영화의 삽입곡을 모은 음반 ‘꾼’이 7월에,가스펠 CD 2종은 9월에 각각 나온다. 대부분 그녀가 작사·작곡한 곡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열국지’ 새 번역·평설본 나와/ ‘춘추전국시대’보면 오늘을 알 수 있다

    흔히 ‘동주 열국지’라 불리는 ‘열국지’는 가장 많이읽히는 고전 중의 하나다.그것은 ‘열국지’가 동주(東周)시대,즉 중국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역동적이었던 550년간의 춘추전국시대를 다루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원로시인 김구용씨(79)가 ‘동주 열국지’(풍몽룡 지음,솔)를 새로 번역해 낸 데 이어 소설가 유재주씨(45)가‘평설 열국지’(김영사)를 펴내 관심을 모은다. ‘열국지’의 인문학적 가치와 재미는 종종 ‘삼국지’와비교된다.‘삼국지’가 위·오·촉 3국의 50여년 역사를 다루는 데 비해 ‘열국지’는 2,500여년 전 100여개 나라가생존과 패권을 위해 싸웠던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를 그린다.그런 점에서 ‘열국지’는 이 시대를 그대로 비춰주는거울같은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전12권 중 4권까지 나온 ‘동주 열국지’가 원문을 꼼꼼히 번역,사실(史實)을 중심으로 기술했다면 ‘평설 열국지’는 ‘해설을 곁들인 소설’에 가깝다.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되 소설적 상상을 적절히 섞어 춘추전국시대를 새롭게조명했다.‘평설 열국지’는‘황하의 영웅’‘장강의 영웅들’‘일통천하’등 3부 13권으로 이번에는 1부 5권만 나왔다.
  • ‘JSA’ 모스크바 영화제 초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오는 21∼30일 모스크바에서열리는 제23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의 ‘내셔널 히트’(National Hits)부문에 초청됐다고 12일 제작사인 명필름이 밝혔다.‘내셔널 히트’는 지난 한해 동안 세계각국에서 제작된 영화 중 자국내에서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누르고 흥행성적 1위를 기록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이번 영화제에는 처음으로 남북한의 영화가 한 극장에서 선보이는 특별부문이 마련되기도 한다.‘스크린이란 거울에 비춰본 한반도’란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부문에는 남한의 ‘단적비연수’‘세기말’‘유령’,북한의 ‘달려서 하늘까지’‘살아있는 령혼들’‘푸른 주단우에서’ 등 모두 6편이 상영된다. 황수정기자
  • [대한광장] 당익 뛰어넘는 큰 정치를

    한국을 점령한 일본은 영속적 지배를 위해서는 한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비하하도록 만들어 저항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 도구로 이용한 것이 당쟁(黨爭)이었다. 필자는 한말의 학자 이건창(李建昌)이 저술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조선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성적 전망이 담긴 이 책에는 당화(黨禍)라는 말은 나와도 당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일인 히데하라(幣原)가 1907년의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에서 이 책을 조선 정치의특징을 당쟁이라고 규정짓는데 이용하면서 이 책의 성격은물론 조선정당사의 성격까지 변질시켜 버렸다.그는 조선의정당들을 “주의(主義)를 가지고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라고 규정했고,심지어 호소이(細井)는 “조선인의 혈액에는 특이한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까지 극언했다. 해방 이후 조선의 당쟁은 봉건적 당쟁이 아니라 군주정치아래에서 각 붕당이 서로 상대방을 비판,견제하는 근대 정당정치의 측면이 담겨있다는 긍정적 역사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당쟁망국론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우리역사 죽이기 차원이 아니라 우리역사에대한 애정에 기초한 진정한 반성이란 측면에서 조선 당쟁은오늘의 당쟁을 평가하는 거울로 다시 볼 필요가 있겠다.조선 당쟁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면적 부정과 이에 기초한 무차별적인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 모습 또한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조선 후기 들어 이들은 서로 자신들은 군자들의 당인 진붕(眞朋)으로,상대당은 소인배들의 당인 위붕(僞朋)으로 규정지어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했고,그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극심한 정치보복이 자행되었다.이들은 당익(黨益)을 국익(國益)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으나 그들의 당익은 사익이자 나라라는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에 불과했다. 해방후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룩되었으나 우리 정당들은 아직 조선 후기를 연상시키는 극심한 당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비극적인 것은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에서 보듯 당익을 위해서라면 국가라는 공동체 질서의 파괴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우는 모습은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시골에 은거해 정국을 좌지우지하던 송시열과 이를비판하는 젊은 소론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해서 실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지금 안기부 예산 절도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거나 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 ‘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워도 좋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현재 우리사회는 의사들의 집단파업이나 대우 일부 노조원들의 미국 GM사 앞 시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서슴지 않는 집단이기주의 시대다. 이러한 때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법의 존엄성이란 테두리내에서 이익집단들의 요구를 통합 조정해 공익에 복종하도록 해야하는데 정치권 자신부터 당익을 국익의 우위에 놓고 있으니 한마디로 말발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가 히데하라나 호소이 같은 일본인 식민학자들의 역사비하 발언에 분노할 수 있으려면 우리 정당들의 당쟁이 사익 챙기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재각당의 당인(黨人)들조차 현재 자신들이 펼치는 당쟁이 사익챙기기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사익과 당익을 뛰어넘어 난국과 맞서 싸우는 큰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한 서생의 철없는 바람일 뿐일까?[이 덕 일 역사평론가]
  • 800년간 佛에 비친 한국의 정체성

    흔히 유럽에서 ‘은자(隱者)의 나라’로 불리는 한국·한국인의 정체성은 언제,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일까? 이 물음에 속시원한 답을 던져주는 연구서가 출간됐다.한국외국어대 불어과 프레데릭 불레스텍스 교수의 ‘착한 미개인동양의 현자’(청년사 펴냄)가 그것.비교문학자이자 문화과학자인 불레스텍스 교수는 지난 16년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의 정체성,즉 ‘한국성’에 대해 인상적인 차원을 넘어학술적 과업으로 이를 천착해왔다.이번에 그가 펴낸 책은소르본대학에서 받은 박사학위논문 가운데 전문적인 내용을 뺀 것이다.대상시기가 13세기부터 현대까지 무려 8세기에걸쳐 있다는 점이 독자를 압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을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1254년 유럽 성직자들과 함께 선교활동차 몽골에 들렀던 기욤드 루브룩.그는 당시 몽골의 제4차 고려 침입 후 끌려온 고려인 포로들을 만났다.드 루브룩은 ‘몽골제국 여행기’에서 고려인에 대한 인상을 ‘미개한’,그러면서도 ‘문명화한’민족으로 기록했다.구체적으로는 “체구가 작고 스페인 사람처럼 까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이 사제들처럼 갓을 쓰고 다니는데 검은 니스를 칠해 뻣뻣해진 외올베로 만든 갓들은 어찌나 윤을 냈는지 햇빛에 반사되면 마치 거울이나잘 닦은 군모처첨 반짝인다.” 한국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이야기와 묘사는 네덜란드인상인 헨드릭 하멜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1653년 제주도남쪽 해안에 표착한 하멜은 일본으로 탈출하기까지 13년간한국에 머문 후 ‘제주도난파기’‘조선왕국기’등을 남겼다.이는 한국에 관한 최초의 ‘인류학적’ 자료다.한국에대한 하멜의 생각과 관찰은 ‘착한 미개인’‘동양의 현자’라는 두 이미지가 형성되는 출발점이 됐다. 프랑스가 한국과 직접적이고 파격적인 접촉을 이룬 계기는 1866년 ‘병인양요’였다.프랑스 제국주의가 파견한 프랑스인(주로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은 서서히 국제사회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당시 프랑스는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열,뛰어난 손재주,예술적 취향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이어 20세기를 전후하여 한국을 찾는 유럽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한국은 ‘조용한아침의 나라’와 ‘은둔의 왕국’이라는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를 굳히기 시작했다.현대에 들어 한국의 이미지는 또다른 모습으로 비쳐졌다.해방과 독립,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다시 자리매김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은 과거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퇴색하고,전쟁을 거친 후 북한의 모습을 통해 ‘은둔의 왕국’이란 이미지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에 비친 한국·한국인의 이미지를 연구해온 저자는 “한국은 프랑스와 극동지역의 종교·상업·학문적 이해관계와 인접국과의 지정학적 균형관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고 결론내렸다. 지난 85년 파리 국립도서관 지하열람실에서 한 고서를 통해 우연히 ‘미지의 국가’ 한국을 처음 만난 이후 저자는센 강변의 고서점,런던·로마도서관,박물관은 물론 여행객,산책가,옛 지도제작자,호기심 많은 지리학자,인류학자,판화가,사진작가 등의 발자취를 찾아 상상 속의 한국의 이미지를 추적해 왔다.저자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2단계로 ‘한국성(Koreanity)’의 개념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한 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올 여름 극장가 ‘속편들의 파티’

    올 여름 한국 극장가는 속편영화들로 내내 시끌시끌할 듯하다.흥행이 예감되는 굵직굵직한 할리우드발(發) 속편들이줄을 잇는다. 첫 타자는 16일 개봉하는 ‘미이라2’(스티븐 소머즈 감독).지난 99년 국내 개봉된 1편이 크게 흥행한 터라 배급사인UIP코리아의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게다가 소문난 블록버스터 ‘진주만’이 예상만큼의 호평을 못 얻자, “붙어볼만하다”는 여유를 찾는 눈치다. UIP는 올 여름 배급전략을 ‘속편’에 건 게 확실하다.‘쥬라기공원 3’(조 존스톤 감독)가 미국 개봉 일주일 뒤인 오는 7월28일 선보인다.97년 2편 이후 4년만이다. 8월18일 나올 액션스릴러 ‘얼롱 케임 어 스파이더’(AlongCame A Spider)도 ‘키스 더 걸’의 후속편. 전편처럼 모건프리먼이 납치된 상원의원 딸을 추적하는 범죄심리학자로주연한다.‘포켓몬스터 2’도 7월21일 다시 찾아온다. 이밖에 성룽(성룡)의 액션과 장쯔이(장자이)가 주연한 ‘러시아워2’(브렛 레트너 감독), 일본공포물 ‘링’시리즈 3편인‘링 0’(쓰루타 노리 감독), ‘13일의 금요일’과‘나는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패러디한 ‘나는네가 지난 13일 금요일 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존 블랜차드 감독)도 기다린다. 속편은 소재 빈곤에 허덕이는 할리우드의 고육지책이다. ‘친구’의 기세에 질려 한국영화들이 저만치 물러선 올 여름.할리우드 속편 대작들의 싸움이 볼만하겠다. ◆ 미이라 2(The Mummy Returns) 1편에 후한 점수를 줬다면,여전히 즐거울 수 있는 판타지어드벤처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란한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CG)이 화면에 넘실댄다. ‘돌아온 미이라’는 전편보다 10년이 더 흐른 지점에서 시작된다.이집트 탐험가와 박물관 사서로 만나 사랑싸움을 했던 남녀주인공은 그새 결혼해 여덟살짜리 아들을 뒀다.이집트유물 전문가인 오커넬(브랜든 프레이저)과 에블린(레이첼와이즈)이 3,000년 전 세계를 정복했던 전갈왕의 팔찌를 발굴하면서 일이 터진다.그 틈에 미라에서 깨어난 마법사 이모텝(아놀드 보슬루)은 세계정복을 노리고 팔찌를 뺏으려한다. 1편에서 눈요깃거리로 톡톡히 재미봤던 대목을 많이보강했다.미라 무리와 풍뎅이떼,사막의 모래바람 등은 CG와 특수효과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주는 듯 화려하고 푸짐하다. 전편의 익숙함에 눈치껏 새로움을 섞어 인기를 보장받는 게후편의 속성. 하지만 1편의 후광에 너무 쉽게 기댔다. 얼핏전편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화면에는 새로울 것이 없다. 똑같은 주인공들에, 코미디를 섞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이야기전개는 ‘인디아나 존스’를 또 ‘커닝’한 인상이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자꾸 시계를 보게 되는 건 그래서다. 상영시간 2시간11분.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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