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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야기]정재우·최연진 커플

    [결혼이야기]정재우·최연진 커플

    오는 11월 13일. 지난 2년간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2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 누군가와 결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저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2002년 11월. 월드컵의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떨어진 체력과 적응되지 않는 회사 생활. 매일 회사 업무를 마치고 나면 친구들과 때로는 회사직원들과 공허함을 달래며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즐거운(?) 생활을 하던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친구의 애인이 소개팅을 해준다고 제의했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친구의 말에 못이기는 척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 정도 나이가 되면 소개팅에 큰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그래서 밥 한번 같이 먹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던 자리였는데…. 평생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그 떨림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프러포즈를 감행했습니다. 그 후 만나고 얘기하고 함께했던 즐거운 기억들을 옮기자면 밤을 꼬박 새도 부족하지만 저희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친구 커플과 함께 떠났던 여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그때의 기억처럼 항상 설레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신혼여행은 괌의 리조트로 잡아 하루종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생각입니다. 함께 있다면 어디 있든 무엇을 하든 즐거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하는 것처럼 취향이 비슷한 것도 사랑을 더욱 크게 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양가 가족들이 처음 만나는 상견례 자리에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양가 아버님이 서로 통하셨는지 앉은 자리에서 고량주 한 병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가족이 될 사람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인만큼 행여나 어색하고 불편할까봐 걱정했는데…. 그 일을 생각하면 두 아버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가족들간 궁합이 더 중요하다는 결혼에서 저희는 큰 응원군을 얻은 셈이니까요.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지낸 지 14일이 모자란 2년인 내달 13일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문득 대학 시절 참여했던 독서토론 학회에서 사랑을 주제로 얘기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사랑에 이유가 있다면 그 순간부터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에 이유를 묻고, 답하는 사람들처럼 바보는 없다.”
  • 서울 자치구 화장실가꾸기 한창

    ‘화장실은 그 사회의 거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치구마다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가꾸기가 한창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A씨는 시내를 오가는 길에 지하철 3호선 수서역 화장실에 들러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참았던 볼일(?)을 본다. 화장실에서는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렀다. 시간이 흐르자 액정전광판(LCD)에는 ‘5분 남았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올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사용시간은 한 차례 10분,10분 연장사용까지 가능하다. 또 호기심 많은 미성년자들이 한꺼번에 여럿 들어가 담배를 피우는 등의 비행을 막기 위해 2명 이상이 들어가려고 하면 문이 열리지 않는 방범장치도 갖췄다. 남이 앉았던 좌변기를 그냥 쓰자면 꺼림칙해지는 마음이 가시도록, 사용 뒤엔 변기 테가 자동회전하면서 소독·건조까지 하게 돼 있다. 바닥 또한 자동으로 청소된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최첨단을 걷는다고 할 수 있다.2평 남짓한 수서역 화장실 설치에는 8000여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이 들어갔다. 자동 냉·난방, 장애인 편의시설도 자랑거리다. 자칫 사고가 날 우려도 있어 어린이들은 보호자를 동반해야 문이 열린다. 나이 확인은 어려워 몸무게를 기준으로 했다.20㎏ 이하인 경우 혼자 들어가면 자동인식 프로그램에 따라 출입문이 열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강남구 환경청소과 이윤선 환경기획팀장은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굳이 유료로 한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면서 “사용자의 시설에 대한 애착은 무료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하루 5만여명에 이르는 환승구간이어서, 성남시 등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화장실도 눈길을 끈다. 입구에 대기석, 독서대, 화장대까지 설치했다. 최근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주최한 ‘화장실 대상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에 뽑혔다. 서대문구는 아예 ‘화장실 문화 감성화(Amenity)’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교외선 신촌역과 홍제동 산1 등 모두 15개 화장실 내·외부에 화려한 조명등을 밝히는 등 시설개선 공사중이다. 현동훈 서대문 구청장은 “화장실은 생리적 작용을 해소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휴식처이자 창의력을 창출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라며 사업취지를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파 어떤게 좋을까 어디가 좋을까

    스파 어떤게 좋을까 어디가 좋을까

    날씨가 차가워지고 몸이 무거울 때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훨씬 몸이 가볍다.여기에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수압 마사지를 해주고,테라피스트(치료전문가)가 몸의 구석구석 경직된 곳을 이완시켜주면 이보다 더 좋은 휴식이 어디 있을까.스파살롱,태국식 마사지란 말도 많이 들어봤지만,‘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이곳을 찾아가보자.점점 늘고 있는 태국·인도·인도네시아의 전통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곳,요즘 뜨는 스파 살롱.활기찬 내일을 위한 휴식을 갈망하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치유하길 원하는 당신을 위해 소개한다. 글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호사스러운 발리식 누구나 한번쯤 여행하고 싶어하는 곳,가본 사람은 또 가길 원하는 데가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다.아름다운 섬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즐기는 호사스러운 마사지가 발리를 매력적으로 만든다.전신 스크럽에 꽃을 띄우고 몸에 맞는 입욕제를 넣은 목욕,각종 마사지 등 왕이 따로 없다.예전 황실에서 실시되던 것으로 지금은 발리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들 대부분이 받는 마사지로 알려져 있다.손 마사지를 기본으로,허브와 천연향료를 섞은 ‘보레’등 천연재료가 결합된 것이 바로 발리식 마사지가 다른 것과 차이 점이다. 아루나(032-320-7979)는 국내 최초로 발리식 마사지를 도입한 곳.발리 현지에서 마사지를 경험한 사람들이 찾고 인정한 곳이다.황실 마사지를 그대로 재현해 누구나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발리식뿐만 아니라 일본식,중국식 등 아시아 5개국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특히 보석을 이용한 일본식 마사지는 국내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마사지.한마디로 이곳은 ‘아시아 퓨전식’ 마사지 숍이다.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맞는 마사지를 골라 받을 수 있다.전신 1회 12만원,등 관리 5만원.황실 VIP 관리 36만원.일본식 얼굴 마사지 6만원.오전 10시 30분∼저녁 8시 30분(목요일은 저녁 10시까지).부천 LG백화점 9층.현재 프랜차이즈 모집중.문의 3470-8335. ●온몸을 콕콕 태국식 태국을 다녀온 상당수의 사람들이 저렴함에 혹해 한번 받았다 그 개운함에 반하는 것이 바로 태국식 마사지다.숙소로 들어가기 전 받는 마사지만으로도 빡빡한 여행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다.대부분의 마사지가 옷을 입은 채로 이뤄지기 때문에 옷을 벗고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태국식의 가장 큰 장점은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요가처럼 몸이 유연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마사지법에 스트레칭이 접목돼 있기 때문이다.약물 아닌 100% 손에 의존하는 것도 다른 곳과 차별된다. 청담동 타이오키드(511-1062)가 대표적인 타이식 마사지숍.문을 연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입소문으로 단골 손님이 많다.특히 이주노,공형진과 같은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다.또 국내 남자 1호 발마사지사가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자랑.전신 1회 10만원,발 1시간 5만원,스페셜 마사지 15만원.24시간 영업,연중무휴.청담사거리 루이까또즈 골목으로 들어와 왼쪽 사선 방향 골목 50m 왼쪽 라팜므 건물 3층. 역삼동 차병원 근처 태국마사지(556-7672)에서도 시원한 태국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독소 쫙빼는 인도식 ‘웰빙+인도’하면 흔히 요가를 떠올리지만 그 근본에는 아유르베다가 있다.삶을 의미하는 ‘아유(ayu)’와 앎을 뜻하는 ‘베다(veda)’가 합쳐진 것으로 말 그대로 삶의 과학을 담은 철학이다. 이러한 아유르베다에 기초한 인도 마사지법의 가장 큰 특징은 머리를 중요시한다는 것.모든 질병의 원인을 머리로 보고 신체 그 어떤 곳보다 유독 이곳을 신경쓴다.다양한 인도식 마사지법의 40% 정도가 머리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또 다른 특징은 마사지 효과를 손이 아닌 자연에 의존한다는 것이다.손은 도구일 뿐 궁극적으로는 약초나 음식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는다.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것은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것.문제가 나타나는 부분에 직접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을 쓴다. 인도 아유르베다식 마사지라면 서울 한남동 스파 데이(793-0777)’가 가장 대표적이다.원장 정혜나씨는 인도에서 아유르베다를 직접 보고 배운 정통파.웰빙붐이 먼저 일었던 미국에서 스파살롱을 여럿 운영하다 귀국해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고의 인도 아유르베다식 스파살롱이다. 전신 70분 마사지 1회 8만원(요금 추가로 시간 연장 가능).월·수·목 오전 10시∼저녁 8시,화·금 오전 10시∼저녁 9시.한남오거리 현대 리버티하우스 2층. 이밖에 청담동 다르 아베다 컨셉트 스파(544-7821)에서도 아유르베다를 기본으로 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 소문난 스파 살롱 3곳 웰빙 라이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스파(spa)’인 만큼 고급 호텔,리조트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는 스파살롱이 생겨나고 있다.뷰티살롱이 그렇고,성형외과가 그렇듯 이 많은 스파살롱 중에서도 연예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나 저렴하면서 시설 좋은 곳이 가장 뜨는 것은 당연한 일.이런 이유로 요즘 손꼽히는 곳은 이곳이다.인기절정인 만큼 예약은 기본. ●메디컬 스파 ‘참진한의원’ (02) 538-4477 속을 다스리는 한방과 겉을 치유하는 에스테틱을 함께 제공하는 메디컬 스파(medical spa) 개념을 도입했다.한의학박사 이진혁·김민종 원장과 피부관리사 7명,간호사 2명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의사의 진단,1대1 맞춤 처방,고객이 스스로 관리하는 홈케어 프로그램,해중환·해간환 등 한방제까지 피부미용과 스파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기능을 살려주는 간해독 스파,골프 전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강렬한 태양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골프스파,아로마·한약재·마사지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안티스트레스스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중 간해독 스파와 여드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에스테틱이 특히 인기.김지영 김민정 정준하 등 연예인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여드름 에스테틱은 효과가 없을 경우 100% 환불 해준다.이 원장이 직접 개발한 한방화장품은 이달초 인터넷몰(chamjinmall.com)을 통해 시판에 들어갔다. 프로그램에 따라 8∼10회 관리,140만∼300만원선.기초 피부검사,진료상담은 1만원.월·화·목·금요일은 오후 1시∼밤 10시,수·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견미리처럼 야무진 ‘미리美’ (02) 512-2260 이름부터 왠지 친근한 이곳은 다름아닌 탤런트 견미리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오래 전부터 뷰티숍 여는 것을 꿈꿔 오다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청담동에 자리잡은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내용이 알차 그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져 있다.불경기임에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마사지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용에 대한 토털 케어를 책임진다. 이중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고 견미리씨가 자신있게 권하는 것이 바로 경락마사지다.기계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손만으로 시술해 아프지 않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예인이 운영한다고 하면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곳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깔끔하고 청담동에 자리잡았다고 하기엔 소박하기까지 하다.이에 견미리씨는 이렇게 말한다.“마사지는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보다 저렴하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확실히 개선 효과를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발관리 4만원,상반신 8만원,전신 18만원부터. 오전 9시∼저녁 6시30분까지.명절 휴무.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 진도모피 골목으로 약 500m쯤 들어간 왼쪽 건물. ●바디샵 웰빙스파 (02) 3443-2642 영국 자연주의화장품 ‘바디샵’이 운영하는 스파살롱.이달초에 연 신사점에서는 이대·광화문점에는 없는 전통 타이 마사지와 자극이 적은 스웨디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태국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테리어와 아로마향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태국에서 타이 마사지 과정을 수료한 5명의 테라피스트와 1대 1 상담을 한 뒤 피부 타입,몸 상태에 가장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타이 마사지(11만원·90분)는 혈점과 근육을 찾아 지압 마사지로 가장 효과가 있는 곳을 눌러주며 요가의 원칙과 스트레치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동작으로 긴장을 완화시킨다.직장인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까지 운영하는 ‘익스프레스 런천 마사지’(5만원·30분)는 등경락이나 발관리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제공한다. 아로마테라피(10만원·90분),스웨디시(9만원·60분),임신 전후 마사지(9만원·60분),발마사지(6만원·50분)등.얼굴 마사지 6만∼10만원.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허브티와 장미·생강·레몬을 이용한 족욕은 무료.클럽회원은 10%,골드회원은 20% 할인받을 수 있다.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30분,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거울 달린 휴대폰 립스틱 모양 MP3 女心잡기 ‘올인’

    거울 달린 휴대폰 립스틱 모양 MP3 女心잡기 ‘올인’

    정보기술(IT)업계가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여성들의 구매력이 남성들의 구매력을 능가하지만 IT에 대한 지식이나 구매는 남성보다 뒤져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액세서리 겸한 IT제품 인텔은 프랑스 디자이너 로랜드 모레와 함께 노트북 컴퓨터 커버 3개를 지난달 말 시장에 내놨다.인텔은 “노트북을 일하고 놀 때 필수적인 액세서리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했다.”고 밝혔다.인텔은 커버를 350개만 생산,구매자들에게 ‘나만의 노트북’ 이미지를 주겠다는 전략이다.인텔은 핸드백처럼 액정 모니터가 접히는 컴퓨터도 내놨다.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포효하는 20대의 매혹’이라는 주제로 빨강과 검정을 중심으로 한 신형 휴대전화 7260,7270,7280 등 세 종류를 지난달 시장에 선보였다.액세서리 기능을 강화,휴대전화 케이스도 함께 출시했다. 립스틱 모양을 본뜬 제품들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리츠코퍼레이션은 립스틱 모양의 MP3 ‘플라미노 1000’을 시장에 내놨다.립스틱처럼 윗부분을 돌리면 내장된 USB플러그가 외부로 나온다.소니코리아는 크기가 3.9×9.1×6.9㎝며 무게는 230g인 립스틱 모양의 초소형 캠코더를 생산하고 있다.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을 겨냥,후지쓰와 도시바는 여성 핸드백에 들어갈 수 있는 노트북을 출시했다.여성들이 많이 쓰는 거울을 휴대전화에 장착한 제품은 이미 LG와 삼성전자에서 만들고 있다.애플컴퓨터는 MP3플레이어인 iPod를 여성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으로도 생산하고 있다. ●시장 성공의 가늠자 역할 IT업계가 여성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IT시장 성숙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다.인텔에서 주민조사를 하고 있는 인류학자 제네비에브 벨 교수는 “IT업계는 이제 젊은이,남성,중산층 등 기존의 전형에 맞지 않은 사람들을 생각할 때”라고 지적했다.이전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계층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보기 좋고 사용방법도 쉬운 제품이 필수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성&남성] ‘여성의 몸과 性’ 금기를 넘어서

    [여성&남성] ‘여성의 몸과 性’ 금기를 넘어서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어,걸렸다!” 지난 6일 건국대에 있는 일감호(一鑑湖) 가에서는 여학생들이 모여 줄넘기와 고무줄,땅따먹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난데없이 대학 캠퍼스에서 웬 줄넘기인가 싶어 갸우뚱하던 학생들도 까르르 새어나오는 웃음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다 덩달아 뛰어들어 개구쟁이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이날 벌어진 놀이판은 일명 ‘명랑체육대회’.커가면서 여럿이 하는 놀이나 운동에서 갈수록 멀어지는 여학생들에게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건국대에서 처음으로 ‘페미니즘 문화제’가 열렸다.총여학생회의 주최로 6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축제의 제목은 ‘여우(女友)야,여우야,뭐하니?’.‘여자,친구를 만나다.’라는 뜻으로 여성이 연대해 불평등을 깨나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총여학생회는 “대학에서 조차도 여성이 그저 대상화된 몸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여성의 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뚱뚱해도 내 몸 사랑해,겁내지 마” 가장 큰 눈길을 끈 것은 ‘금기터널’이었다.호수 옆에 있는 휴식공간 청심대에 마련된 이 터널에는 말 그대로 여성을 둘러싼 금기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 터널 입구에는 커다란 전신거울에 빨간 립스틱으로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거울 속의 나에게 말걸기’코너가 마련됐다.학생들은 ‘기운내,겁낼 것 없어,사랑해.’,‘빨간 립스틱 속에 욕망을 감춰버리는 넌 누구니?낯설어.’ 등 스스로에게 보내는 붉은 메시지로 거울을 가득 채웠다.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쓰고,공감하는 글에 하트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대자보도 인기를 끌었다.학생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우린 동양인!서양인 체형 따라가려다가 가랑이 찢어진다.큰얼굴·짧은 다리가 예쁘다고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글에 특히 공감했다.‘윗배랑 가슴높이랑 같음,허벅지 튼살 장난 아님.이런 내 몸을 사랑해.’라는 ‘솔직고백’형 글도 하트 스티커 세례를 받았다. ●“나도 몰랐던 내 몸 알게돼…의미 있는 시도” 터널 중간쯤에는 서낭당처럼 붉고 노란 천이 드리워져 너울거리고 있었다.그 너머에는 ‘내 사랑,나의 몸!’이라는 제목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여성 성기 그림이 붙어있었다.행사 도우미는 “내 몸을 잘 알아야지 나를 사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성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성기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만큼 내 성기가 어떠한 모양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터널 끝에는 작은 ‘파문’을 일으킨 여성용 자위기구 코너가 있었다.이쯤 다다르면 남학생들은 대부분 얼굴이 벌개져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여학생들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고 다가갔다가 설명을 듣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여성에게도 성욕이 있고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대부분 사용법 등에 귀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금기터널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치외교학과 3학년 윤두섭(22)씨는 “대학이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회인만큼 성과 관련된 부분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의미 있는 시도였다.”면서 “이번에 나온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실 숨기기보다는 더 잘 알아야 할 것들 아니냐.”고 말했다.김희영(20·여·미생물공학과 3년)씨는 “많은 여성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본인의 몸이나 성욕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좋았다.”면서 “다음부터는 사회적 문제로 직결될 수 있는 피임에 대한 지식도 함께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하지만 전자공학부 1학년 김소연(19·여)씨는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도 든다.”면서 “파격적인 것으로 눈길을 끌려고 지나치게 성에 대한 것들만 강조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남자 효리’에 열광…여성의 성욕도 알 권리 있어 여성제는 7일 오후 ‘여우야,놀아볼까?미쳐보자!’라는 공연으로 마무리됐다.이 자리에는 여성의 외모로 등급을 매기는 미스코리아 행사에 반대해 해마다 열리는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 댄스부문에서 ‘뒤집자’상을 수상한 정현민(18)군이 참석했다.키 175㎝,몸무게 57㎏의 호리호리한 ‘남자 효리’ 정군은 이효리,박지윤,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여가수를 연상케하는 춤솜씨로 15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정군은 “남자라고 힘있고 남성적인 춤만 춰야 한다는 것은 편견”이라면서 “내 몸에 더 맞는다고 생각하는 춤을 추는 것뿐이며 그렇다고 내가 남자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총여학생회장 김승은(20·경영정보학 3년)씨는 “여성에게도 남성처럼 성욕이란 것이 있고 그 것을 알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 찬성하든 아니든 적어도 여성의 성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동인문학상에 김영하 소설 ‘검은 꽃’

    조선일보사가 주관하는 제35회 동인문학상에 김영하(36)의 장편소설 ‘검은 꽃’이 4일 선정됐다. ‘검은 꽃’은 100년 전 멕시코 이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7인 심사위원회(박완서 유종호 이청준 김주영 김화영 이문열 정과리)는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인생경영을 이렇게 강렬하게 그린 작품은 일찍이 만나기가 어려웠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1995년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등단한 김영하는 올해 창작집 ‘오빠가 돌아왔다’로 이산문학상을,단편 ‘보물선’으로 황순원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 [CEO 칼럼] CEO 대통령 대망론/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CEO 대통령 대망론/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요즘은 온통 갈등과 싸움뿐인 것 같다.집단이기주의의 전시장처럼 나라가 변해 버렸다.과거를 바로 세우자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과거에 묶여 미래를 포기한 채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386세대의 미숙을 나무라기도 하고,부패의 오랜 경륜(?)을 몰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동서가 다퉜지만 그것도 어느새 더욱 세분화되었다.혹자의 주장대로 역사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오늘의 과정’이다.그래서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돌이켜보는 일은 매우 슬기로운 일이다. 대한민국은 현대국가 반세기를 넘겼다.그리고 21세기 통일 한국을 내다보고 있다.그러는 사이 한국인은 여덟 명의 행정수반과 아홉 번째 대통령을 맞았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에 앞서 독립운동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한국 광복에 공이 있는 미국을 토대로 한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은 차라리 역사의 순리라고 보는 게 옳다.어쨌든 이 시기는 독립운동가의 시대일 수밖에 없다.국부(國父)의 권위를 누리다가 독재자로 쓰라린 퇴장을 당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인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다.한국전쟁을 통해 당시 가장 근대화된 한국사회 구성체는 다름 아닌 군부였다.이 때문에 형태에 상관없이 군부의 등장은 또 하나의 순리였다.그들은 전쟁으로 배고픈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진력했다.한강의 기적을 일궜다.그러다가 한국인들은 제왕적 대통령을 용인하고 유신까지 체험해야만 했다.심복의 총탄으로 유신은 퇴장했다.숙명이리라. 최규하 대통령의 등장은 얼떨결에 집권한 관료의 표상이었다.오랜 세월 통치에 잘 훈련된 군부 엘리트가 가만있을 수 없다.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의 등장과 퇴장까지 사실상 박정희 대통령의 연장선상에 있는 군인에 의한 통치시대라고 봐야 한다.한 쪽으로 기울면 반동이 그만큼 있게 마련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반군부독재·반부패의 표상으로 등장했다.군부독재를 씻어내기 바빴다.경제는 수렁에 빠졌다가 겨우 헤어나고 있다.민주투쟁가 직업정치인 시대였다. 지난날 정주영 대통령후보가 한국 제일의 금력을 확보한 뒤 대권을 향했지만 무참히 실패했다.한국인은 슬기롭게도 돈과 권력을 동시에 한 자연인에게 안겨주지 않았다. 오늘의 집단이기주의의 발호와 쟁투들은 미래를 보는 거울이다.요즘 먹고 사는 데 한국인의 욕심이 커지고 있다.그만큼 박정희 향수가 감돌고 있다.하지만 역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이제 독립운동가도 내각제도 군인도 관료도 민주투사도 돈 많은 오너도 율사도 과거다. ‘비즈니스맨이 국경을 넘으면 평화와 번영,탱크가 넘으면 전쟁’이란 속담이 있다.그래서 싸움을 어루만져 사라지게 하고 번영을 만드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가 그립다. 그렇다고 해서 밀어붙이기만 하는 CEO도 말주변 좋은 학자출신도 매스컴 스타도 경계해야 한다.진실로 낮은 카리스마,큰 바위 얼굴의 CEO가 그립다. 21세기 미래는 통치자보다는 국가경영자 CEO의 것이다.아니 경제번영을 꾀하고 경제외교를 확고히 하고 경제로 통일기반을 좀 더 다지는 CEO가 왔으면 싶다.그동안 온갖 혹독한 경영환경에서도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탁월하게 성장한 사회조직은 기업이다.바로 기업의 리더가 CEO 아닌가.아직도 임기가 많이 남은 현직 대통령을 두고 차기 대통령 출현에 대망을 품는 것은 그만큼 오늘과 미래 과제가 크고 힘들기 때문이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성화 이야기/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성화 이야기/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이콘(icon)이라고 하면 흔히 종교적 의미의 도상을 가리킨다.특히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콘 즉 성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진리의 빛인 신성을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그 자체로 신성시되기도 한다.일본 최고의 신화인류학자로 꼽히는 나카자와 신이치(54·주오대) 교수가 쓴 ‘성화 이야기’(양억관 옮김,교양인 펴냄)는 이같은 성화의 내면풍경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원제는 ‘Iconosophia(이콘의 지혜)’.제목이 암시하듯 저자는 고대의 성화 속에 담긴 인류의 시원적인 지혜를 끌어내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로 삼는다.저자는 성화를 단순한 종교적 그림이 아니라 복잡다단한 인류학적 코드를 내장한 상징으로 파악한다.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눈으로 이 세계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했던 태곳적 인류의 예지를 성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기독교의 성화에서 불교의 만다라,아메리카 원주민의 신성한 그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권의 성화들을 폭넓게 다룬다.신화와 철학,도상학과 종교학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성화의 숨은 의미를 읽어낸다.서구의 합리주의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초기 기독교의 성화나 불교의 만다라 같은 것들은 한낱 수수께끼이거나 신기한 유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저자는 이런 성화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15세기 피렌체 화가 파올로 우첼로의 그림 ‘용을 무찌르는 성 조지’는 저자의 성화관(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다.언뜻 보면 이 그림은 성 조지가 그저 대지의 뒷면에 숨어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흉포한 괴물을 물리치는 그림처럼 비친다.그러나 저자는 이 작품에서 욕망과 집착의 틀에 갇힌 인간 정신을 해방시키려는 ‘정신의 기사’를 발견한다.저자가 보기에 성화는 이 세계와 존재의 의미를 찾는 인간 정신의 여정에 다름아니다. 불교의 만다라에서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세계의 원초적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옛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다.저자에 따르면 만다라는 “인간의 의식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탐사도구”다. 일본 학계의 촉망받는 인문학자인 저자는 한때 네팔로 건너가 티베트 닝마파 밀교를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이 책에서는 저자의 그런 이력을 반영하듯 밀교나 신지학 용어들이 학술적 개념어로 쓰이는가 하면 주술사의 말이 저명한 학자의 말과 나란히 놓이기도 한다.그만큼 도발적이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성화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저자는 성화 해석의 공간을 활짝 열어 놓는다.성화란 이 세계의 다층적인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여러 겹의 옷을 걸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왜 지금 성화일까.사랑의 힘을 잃어버린 시대,다시금 신성과 사랑의 원천으로 돌아가 영혼의 눈을 떠보자는 것이다.성화는 바로 그 내면으로의 여행의 매개체다.10장의 강의 형식으로 꾸며진 이 책은 무엇보다 어려운 철학적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체로 풀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문화마당] 책 사용법/정은숙 ‘마음산책’대표·시인

    ‘가을은 독서의 계절’.출판계에서는 이미 전설이 된 구호다.독서는 생활습관이 되어야 하므로 특정 계절을 연관시키면 안 된다는 깊은 뜻에서 이 구호가 전설이 된 것일까.아니다.그 특정 계절이 ‘행락’의 절정기이므로 구호 자체가 어색하다는 의미에서 이 말은 출판계의 전설이 되었다. 일찍이 시인 릴케는 가을이면 만물이 성장을 멈추고 불모의 계절을 예비한다고 했으니,겨울이 오면 사람의 시선이 자신의 문제로 쏠려 책을 좀 들게 되려나,한순간 반짝 희망의 빛을 본다. 최근의 독서 성향을 보면 독서율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그 편향 또한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당장 써먹을 수 있는 어떤 정보가 아니면 책을 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매뉴얼 같은 책들은 그래도 좀 매기가 있다고 하는데,우리의 영혼을 심저에서 흔들 가치를 지닌 교양서,인문서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잘 팔리는 실용서가 나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문제는 편향이라는 것이다.너무 단순화하는 잘못이 있을지 모르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이치가 문화계에도 널리 퍼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그럼,당장 써먹을 수 없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대답해야 할 것 같다.당장 써먹을 수 없다는 바로 그 점이 진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실이 되어 주기도 한다는 점을.대부분의 사람이 도서관에서 헤매고,서점에서 헤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 갈증을 어떻게 해갈해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그 방법을 잘 알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책의 사용에 대해 잘 아는 것도 나름대로 연구하고,또 그것을 위한 책도 봐야 한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책이 우수한 매체라는 점은 책을 보면 그 길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조금 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책은 질문이면서 동시에 해답이고 또 다른 고급한 물음의 질문지이다.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없거나 미흡하다면 그 책에서 시작하여 다시 출발할 수 있다.그 책 속에서는 어떤 이가 저 길로 가 보면 어떻겠느냐고 친절하게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책이 시청각에 맹폭하는 타매체와 달리 자신과의 대화가 가능한 독특한 매체이기 때문이다.책은 자신을 환기하고 기억을 환기하고 상황과 대화하게 한다. 그뿐이랴.책은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힘도 지니고 있다.책은 반성적 사유 체계이고 우리 심성의 거울이다.하지만 너무 ‘과도하지는 않은 거울’이다.최근 일생 동안 일기를 계속 쓰는 것과 같은 ‘과도한 반성 행위’는 건강에 해악을 미친다는 외신 보도를 보고 공감한 적이 있다. 그리고 혹시 버지니아 울프나 실비아 플라스가 방대한 일기를 남긴 작가라는 점이 그들의 자살에 일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본 적이 있다.독서는 일기와 달라서 행위 주체에게 과도한 반성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 전자시대에 읽다가 한 쪽에 밀쳐놓으면 저절로 꺼지는 모니터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책이다.고전을 읽으면서 거장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 나도 그들과 같은 위대한 꿈을 꾸면 그 실현을 위한 단초까지 얻을 수도 있으니 무릇 가을밤은 책을 곁에 둘 일이다. 정은숙 ‘마음산책’대표·시인
  •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다음 달 4일부터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2일까지 계속될 이번 국감은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 등 굵직한 현안이 어느 때보다 많아 여야간 첨예한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정책 국감을 통해 11월 개혁입법 추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개폐 등 이념적 사안에 집중하는 여권의 모습을 최근의 경제난과 대비시켜 집권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여야가 맞부딪칠 국감 현안들을 주요 상임위별로 정리한다. ●운영위 공공기관의 각종 연·기금이 중점 감사대상이다.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연·기금의 부실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파헤쳐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주장하는 여당의 논리를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집중 부각시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유착관계’를,민주노동당은 ‘무풍지대’였던 국회 사무처의 예산 집행 실태에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정무위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슈와 주요 증인이 많아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카드대란,정수장학회 문제,행정수도이전 문제 등 정치권의 굵직한 현안이 모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및 ‘관제데모’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이명박 서울시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카드대란’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직 관련 장관을 모두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 약화와 노무현 정부 대미외교노선의 함수관계를 집중 파헤친다는 방침이다.즉,‘노무현 정부의 반미친북 성향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악화됐다.’는 진단을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탈북자 대책과 북핵 6자회담 공전도 관심사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밝힌 점에 대한 진위여부와 정부의 대응책이 쟁점이다.국제간 수출입 통제 품목인 시안화나트륨 107t이 북한에 유입된 경위와 정부의 은폐 여부도 논란거리다. ●국방위 주한미군 철수,이라크 파병,국방부 문민화 등이 핵심쟁점이다.한나라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안보 불안과 비용문제 등을 거론할 방침이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한국군의 추가파병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추가파병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국방부의 향후 주적개념 폐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제점 또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자위 서울시의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논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열린우리당은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서울시에 의한 ‘관제데모’임을 밝혀내겠다며 이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예산이 시위에 편법 지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핵심포인트.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여권 공세에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증인 채택 여부로 시작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서울 강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관광위 여야 모두 국감 최대 이슈로 ‘신문과 방송’을 꼽고 있을 만큼 그 어느 상임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편집권 독립 보장을 위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비롯,주요 일간지의 시장점유율 제한,공동배달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문법 제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신문법·방송법 개정안에 전력 투구할 태세다.탄핵 관련 프로그램과 국가보안법 비판 프로그램 등을 소재로 KBS의 공영성 확보 방안을 주로 거론할 듯하다.최근 민영방송 재허가 심사 중간과정을 공개한 방송위원회의 위상도 여야가 맞붙을 무대다.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상임위 중 하나다.김근태 의원이 장관으로 있는 데다 소속위원들이 주로 초선으로 구성된 반면,한나라당에는 김덕룡 원내대표,정형근 중앙위의장,이강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몰려 있어 여당으로서는 거센 정치적 공세로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먹을거리,의약품 문제와 적십자사 혈액관리 문제 등이 깊이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정보위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재조명 작업과 최근 불거진 국정원의 정치인·언론인 사찰논란,감청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듯하다.최근 논란이 됐던 북한의 ‘양강도 폭발사고설’과 관련한 국정원의 정보수집능력도 추궁 대상이다.과연 한·미간에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 포인트. ●기타 이밖에 교육위에서는 최근 제기된 ‘고교등급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불러온 핵물질 실험이,농해수위에서는 쌀 개방과 직결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정부 전략이,환경노동위에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가 각각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치부 종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국의 전통문양/임영주 지음

    무늬는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그 민족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고유한 형태를 지니며 독특한 성격을 드러낸다.무늬는 아름다움 이전에 하나의 상징이다.단순한 무늬라도 그 안에 우주의 섭리가 깃들어 있을 수 있고,아무리 현란하고 아름다운 무늬라도 그저 장식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무늬만큼 인류 문명의 발전에 공헌해 온 것이 달리 있을까. 최근 출간된 ‘한국의 전통문양’(임영주 지음,대원사 펴냄)은 우리 전통문양의 상징과 은유의 세계를 전문가의 눈으로 살핀 인문교양서다.문화재전문위원인 저자(61)는 문화재 수리 보수의 장인이자 단청·불화 모사의 대가인 임천 선생의 아들.어려서부터 익힌 저자의 고미술에 대한 감각은 곧 문양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졌다.이 책은 지난 30년 문양연구의 결실이다.저자는 갖가지 문양이 베풀어진 유물과 유적을 직접 찾아 600여 컷의 사진과 글로 풀어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 민족의 신화와 전설 속엔 상서로운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우리의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일월 신상(神像) 즉 해와 달의 모습은 하체는 용,상체는 사람의 형상을 한 남녀로 묘사돼 있다.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세발까마귀)다.삼족오는 닭이 이상화된 것으로 간주된다.중국 고전 ‘회남자’에 “일출 때 천계(天鷄)가 울면 천하의 닭이 모두 따라 울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여기서 천계는 저자에 따르면 ‘하늘의 사상’을 의미한다. 저자는 고구려 무용총 천장에 그려진 커다란 두 마리의 새도 봉황이 아니라 천계라는 견해를 밝힌다.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동명설화의 계자(鷄子),알지설화의 금성백계(金城白鷄),수로설화의 자완금란(紫緩金卵) 등도 모두 이와 비슷한 사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대의 고분벽화 등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 식물무늬가 적잖이 나타난다.그 중에서도 특히 초화무늬는 각 시대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보여줘 관심을 끈다.통일신라시대에는 불교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로 서역(西域)의 문양요소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화려한 보상화문을 비롯해 연화문,모란문,당초문 등이 다채롭게 등장한다.고려시대에 들어서는 청동거울 등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 문양이 사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조선시대에는 궁중의 꽃담이 주목거리.경복궁 자경전의 담장은 아름다운 화초장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한국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한다.“사대부가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문판 거죽에 광두정(廣頭釘)이 가지런히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그것은 마치 하늘에 별을 수놓은 듯하다.” 거기엔 물론 우리 전통문양의 미학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내년 1인稅부담 342만원…10년새 2배증가

    내년 1인稅부담 342만원…10년새 2배증가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야 하는 세금이 342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10년새(1995년 160만원) 갑절 이상 늘었다.같은 기간 소득은 이만큼 늘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하는 ‘세금 무게’는 훨씬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세수 목표를 잡아,자칫 ‘유리알 지갑’인 직장인(근로소득자)들의 세금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내년에 국세가 130조 6132억원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발표했다.올해 전망치(122조 686억원)보다 7.0% 더 걷힐 것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지방세로 들어올 35조 3900억원을 합하면 전체 세수는 166조원. 통계청이 추계한 내년도 인구가 4846만 590명이니 1인당 세금부담은 342만 5000원인 셈이다.올해(318만원 추정)보다 24만 5000원(7.7%)이나 불었다.1인당 세금은 지난해 처음 300만원을 돌파한 이래 해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재경부 허용석 세제총괄심의관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돼 국민들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에 법인세·소득세 등 각종 감세조치로 실질 부담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세수를 추산했다. 올해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강공책과 부유층의 ‘절세 증여’ 등에 힘입어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가 2조원 이상 더 걷힐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관세 수입 등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면서 전체적으로 1조원가량 덜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세수가 ‘펑크’나더라도 빚(적자국채 발행)을 내지 않고 지출 등을 줄여 벌충한다는 입장이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내년도 성장률이 3∼4%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5%로 추산해 세수를 전망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6시40분)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여장 남자들의 요절복통 스토리 ‘진짜 여자를 찾아라’,특수분장한 가짜들의 놀라운 얼굴을 공개하는 ‘태어날 때부터 특이한 얼굴을 찾아라’ 등을 보여준다.여장한 남자들의 원래 모습과 분장실 상황을 전격 공개한다.유재석과 판정단들의 특별 오프닝도 선보인다. ●세계의 한인(YTN 오전 10시30분) 2006년,‘시베리아의 꽃’으로 불리는 사하공화국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알렉산더 김을 만나본다.2001년에 이미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그는 고려인 특유의 끈기와 생명력으로 국회부의장까지 올랐다.사하공화국에 고려인 최초의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초보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방법과 전문가들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는 방안을 아울러 ‘소아과 상담 양식 제정’이라 정하고 그 제작 방법을 알아본다.나아가 이 양식을 대한소아과학회 등 관련기관에 건의한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국내 최고의 게스트와 함께 앙케트쇼 분장토크대결을 펼친다.순위를 맞히지 못하면 영구분장을 해야 한다.황금가마솥배 윷놀이 대회와,게스트가 직접 말이 되어 움직이는 업그레이드 윷놀이 대회도 펼쳐진다.최양락 이봉원의 황당해설도 눈길을 끈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부용화가 챙겨 준 옷을 입고 거울을 보던 초원은 갑자기 거울에 비친 장면을 보고 기절한다.자다가 일어난 초원은 할머니 신이 들어온 상태로 식구들의 앞날을 예견한다.눌림굿을 앞두고 초원은 시름시름 앓는다.약도 잘 넘기지 못하는 초원은 부용화를 만나기 위해 나선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 구두쇠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가는 지현은 언젠가는 시어머니의 재산이 다 남편 것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어느 날 30년 만에 나타난 남편의 형 민석이,이 꿈을 산산이 깬다.큰아들과 상봉한 시어머니는 이것저것 퍼주기 바쁘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덕배에게 진수를 살려주면 덕배가 하자는 대로 무엇이든 하겠다며 절규한다.응급처치 끝에 진수의 맥박이 돌아오고 긴장이 풀린 영실은 기절해 버린다.덕배는 영실이 깨어날 때까지 간호하고,진국과 희수는 일부러 영실의 간호를 덕배에게 맡긴다.
  • [토요일 아침에] 공도자를 부모처럼 모시자/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원불교의 경전인 정전(正典)을 보면 소태산(少太山)은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공도자(公道者)를 숭배하라 하셨다.그러면 세상을 위하는 사람이 많이 나올 것이며 이 정신을 이어받아서 더 많은 공도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사회가 가정이며,이곳에서 공도자는 부모이다.그러므로 부모에게 효 하는 일이 가정을 지키는 근본이 된다.학교에서는 공도자가 선생님이다.자녀뿐 아니라 온 가족이 자녀의 선생님을,부모를 모시는 도리로 대하여야 한다.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교사를 하나의 직업인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이로 인하여 많은 갈등이 학부모와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소설 ‘조선총독부’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조선의 한 총독이 그의 자녀가 선생님에게 함부로 한다는 말을 들었다.어느 날 집안에 대청소를 명하고 특별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아이는 아마도 대단한 분이 오심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기다렸다.손님이 오셨을 때 총독 내외는 문 앞까지 나아가 마중하였고,안방으로 모시어 큰 절을 올리었다.아이는 바로 그 분이 담임선생님인 것을 알고 너무 놀랐다.그 후로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가 전혀 달라졌다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직장의 상사가 공도자이다.어느 부모님은 회사에 첫 출근하는 아들의 상사에게 자식을 잘 지도하고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보내었다고 한다.학교만이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직장도 살아있는 교육장이며,상사는 사회의 스승이다.때문에 부모의 도리로 상사를 모시는 사람은 반드시 그 직장에서 성공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주변의 공도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펴보자.요즈음 나라의 지도자에 대하여 여러 가지 시비가 분분함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지도자는 특별히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또 책임을 완수하려면 존경을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그런데 사람들이 결점을 드러내고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한다.우리는 남의 단점을 말할 때,이렇게 보는 자신이 문제가 있음을 살펴야 한다.윗사람에게 보이는 허물이 바로 나의 허물이다.이를 정확히 성찰한다면 나는 깨어나서 거듭나게 된다. 한 나라의 지도자를 보며 그 잘못이 바로 우리의 것임을 깨닫는다면,그 분도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고 주어진 역할에 매진할 것이다.지도자는 한 개인이 아니고 수많은 대중의 문제를 비춰주는 밝은 거울의 역할을 한다.나의 인생에서 부모나 직장상사나 정치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나를 일깨우고 성장시키는 존재로 바라본다면 나도 존경받는 공도자가 될 것이다.그러나 상대의 잘못만을 비판하고 단죄한다면,어떤 사람도 용서받을 자가 없을 것이며,자신도 언젠가는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발목이 잡힐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지도자들이 공도자로 추앙받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식이 깨어나지 못한 탓이 크다.나타난 현상에 휘둘려 자신을 보지 못하고 어둠만을 바라본다면,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훌륭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는다.상대의 허물이 보일 때,이를 거울삼아 언제나 나 자신에게서 먼저 발견하자.나의 문제를 인식하고 만나는 인연들의 밝은 모습을 찾아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다면,지난날의 모든 지도자까지도 숭배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가 함께 장점을 살려내고 공도자를 부모처럼 대할 때,자랑스러운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며,나와 사회가 건강하게 살아나고,살기 좋은 사회가 실현된다는 진실을 잊지 말자. 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 600억원의 사나이?

    600억원의 사나이?

    “언제 어디서든 거울만 보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연습을 하지요.항상 고객들을 위한 마음의 준비죠.” 지난 1997년 고객들로부터 친절 하나로 300억원의 은행예금을 유치해 화제가 된 서울은행 석수지점의 청원경찰을 기억하십니까.안양시 비산동에 사는 한원태(51)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안양시 석수동의 북부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긴 후 1년7개월만에 250억원의 수탁고를 올려 또 한번 화제가 됐다.특히 올해 말이면 당초 목표액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그는 ‘300억원의 사나이’에서 ‘600억원의 사나이’로 별명이 바뀌게 됐다.어떻게 해서 이같은 수완을 발휘했을까.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한씨는 집안이 어려워 고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기술학교에 갔다.졸업후 병역을 마친 그는 키 180㎝에 몸무게 72㎏이라는 좋은 체격 조건 덕분에 제일모직에 입사,모델활동을 했다.그러나 패션쇼 준비를 하던 어느날 늘어난 몸집에 상의 단추가 채워지지 않았고,허겁지겁 채우다 보니 단추가 떨어졌다.이 일로 회사에서 쫓겨난 그는 부인과 함께 리어카 행상으로 나서는 한편 청원경찰 시험을 준비했다.결국 청원경찰에 합격,잠시 다른 곳에 근무하다 1989년부터 서울은행에서 일하게 됐다. “신분은 청원경찰이었지만 단순한 경비원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친절로 고객을 맞이했습니다.하루에 100번씩 인사하자고 다짐했지요.또 ‘걸어다니는 은행’을 스스로 자임하면서 동내 구석을 돌아다녔지요.” 그는 이와 함께 각종 은행상품을 알아보고 다른 금융상품과의 차이점,장단점 등을 꼼꼼히 챙겨 고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줬다.이렇게 만난 고객의 명단을 대학노트에 적다보니 1300여명.고객의 생일이나 대소사 등도 잊지 않았다.특히 동네 무의탁 노인을 찾아 예금관리를 해주는 등 이웃돕기에도 앞장 섰다. 그 결과 8년만에 그가 올린 수탁고만 300억원.한국은행총재의 특별표창과 함께 정식직원이 되는 행운까지 얻었다.이후 그는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으로 합병되자 지금의 새마을금고로 자리를 옮겼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동네 고객들도 한씨의 뒤를 따라 새마을금고 고객이 됐다.결국 ‘영혼까지 친절하자.’는 정신무장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줘 또다른 기록을 세우게 된 것.그는 얼마 전 새마을금고연합회 특별표창을 받았다.그는 흔치 않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책 ‘300억원의 사나이’(한원태ㆍ김영한 공저·다산북스 간)를 최근에 펴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설] 촌지 100만원 받은 차관의 사표

    현직 농림부 차관이 집무실에서 현금 1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내게 된 것은 서글픈 일이다.차관직에까지 오른 공직자가 많다고도 볼 수 없는 돈을 받고 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무너뜨린 것은 개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다.하지만 액수가 크든 작든간에 유관단체의 간부로부터 집무실에서 돈을 받은 것은 공직자로서 용납되어서는 안 될 처신이다.더욱이 정부합동단속반에 적발된 사실이 이렇다면,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직자들이 금품을 받지 않는다고 믿을 시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는 농림 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한다.참여정부는 출범부터 부정부패 척결과 인사청탁 비리 근절을 약속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장·차관들이 참석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직접 공직기강을 다잡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런 점에서 농림 차관의 사표수리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며,지난번 교수임용 인사청탁으로 인해 물러난 문화부 차관의 경우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공직자들은 이런 불행한 사례들을 거울삼아 더욱 몸가짐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면 공직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단 한푼이라도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돈이라면 받아서는 안 되며,유관단체나 업자들이 돈을 건네는 풍토도 바로잡아야 한다.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직자들에 대한 특별감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명절 떡값이니 촌지니 하는 부패 관행도 추방해야 할 것이다.마침 국회의원들과 국회공무원들도 15일 선물과 금품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구호보다는 공직사회의 의식개혁과 자정노력을 촉구한다.
  • 국고보조금 시민단체·일부언론 ‘치고받고’

    국고보조금 시민단체·일부언론 ‘치고받고’

    정부가 NGO(비정부기구)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을 놓고 일부 언론사와 시민단체가 격돌하면서 이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부 언론에서 국고보조금 지원 문제를 비판하고 나서자 시민단체들이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시민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홍위병’ ‘시민단체 흠집내기’ 등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을 통해 재정자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년만에 재연된 국고보조금 충돌 국고보조금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일부 언론의 비판과 시민단체의 반발에서 비롯됐다.지난 1일 조선일보 등이 “시민단체가 국고보조금을 받아 낙선운동 등 친정부 활동을 한다.”고 보도하자 시민단체들이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보도”라며 발끈했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벌인 공방이 4년만에 재연된 것이다. 전국 355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공동대표 박원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에 따라 조성된 정부 각 부처의 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대부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지원받았다.”면서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의 편파적인 지원이나 특혜인 것처럼 왜곡 보도한 언론사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총선연대에 참가해 활동했던 17개 시민단체들이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13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다.시민단체들은 다음달부터 언론의 무가지 배포와 금품제공에 대한 공동감시활동을 벌여 나가고,‘언론과 NGO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키로 했다. 총선연대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총선연대 활동은 참가단체의 자발적인 분담금으로 운영됐고,이미 수입지출을 모두 공개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시민운동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를 갈라놓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 논란 네티즌들도 언론과 시민단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시민단체 인터넷 사이트와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국고보조금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가 정부 돈을 받는 것은 순수성을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과 “불순한 의도가 깔린 억지”라는 엇갈린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쓴 한 네티즌은 “2만여개에 이르는 시민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국론분열 시위를 주도하거나 갖가지 명목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아 세금을 낭비하는 등 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위상 제고를 촉구했다.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 6월 전국 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단체보조금 제도 개선 전국네트워크’(공동대표 김인숙)는 “자치단체가 지역내 시민·사회단체에 지원하는 정액보조금의 경우 특정단체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편중되는 등 형평성을 상실했고,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정부 보조금이 지방재정법과 보조금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자립 계기로 삼자 재정환경이 열악한 시민단체에 국고보조금은 ‘가뭄 속 단비’나 다름없다.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경실련 등 일부 대형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회비만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128개 시민단체가 행정자치부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각종 캠페인과 사업을 벌였다.99년 이후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NGO가 매년 수백만∼수억원씩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외국의 시민단체 지원사례에 대한 연구와 함께 국고보조금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법제정 등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가 지난해 미국과 네덜란드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국 시민단체들의 정부재정 의존도는 평균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네덜란드의 경우 국민총생산의 0.8%,독일은 0.27%를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원하고 있다.정부 예산의 0.01%에 불과한 우리와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다. 연대회의는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쯤 비영리학회와 한국NGO학회 등과 공동으로 ‘NGO의 재정지원과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기부금에 발목을 잡고 있는 법인세법과 기부금품모집규제법 등의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비영리민간단체의 법인설립과 정부의 재정지원 원칙을 통합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관한 법률’(가칭)의 제정 활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시민연대 조경만 간사는 “일부 언론의 시민단체 흠집내기 보도를 거울삼아 시민단체의 재정자립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각계의 의견수렴 등 공론화를 통해 투명하게 국고보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고,시민들의 자발적 기부금 확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런 웨딩드레스 어때요

    이런 웨딩드레스 어때요

    ‘신부가 꼭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를 고른 순간 결혼식까지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할 정도로 결혼에 있어서 웨딩드레스는 중요하다. 생애 최고의 날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신부의 바람은 당연하다.그래서 치마폭을 부풀리고,옷이 무거울 정도로 장식을 많이 하는 디자인이 웨딩드레스의 기본틀이다.그러나 최근에는 몸매를 따라 흐르는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세다.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 칵테일드레스를 접하게 되고,드레스 고르는 안목도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돋보이는 신부가 되기 위한 첫걸음.자신에게 잘 어울리면서도 올 가을에 유행경향과도 맞아떨어지는 웨딩드레스를 알아보자. ●심플하면서 화려하게 신데렐라풍의 과장한 웨딩드레스 시대는 갔다.자연스러운 A라인이 인기.드레스 전체에 촘촘히 크리스털 비즈(beeds)장식을 해,조명을 받는 순간 돋보이게 하는 추세다.더불어 컬러가 섞인 코사지,뒷모습을 부각시키는 화려한 리본, 레이스를 적극 활용한 베일,한때 시들해졌다가 다시 크기가 커진 목걸이 등 장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특징. 심플한 디자인이라 해도 목 뒤를 묶는 홀터넥,얇은 끈만 단 튜브톱 등 어깨를 살짝 노출시켜 단정한 드레스에 포인트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벨라지아’ 임남희 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극도로 화려하거나 장식을 최소한으로 줄여 매우 심플한 ‘극과 극’의 디자인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를 가장 예쁘게 보이도록 하라 드레스를 고르면서 친구가 입은 드레스,웨딩잡지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눈에 확 띈 것으로 결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보기에 예쁜 게 아니라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패턴을 찾는 것이 최고의 날을 위한 지혜다. 맨 얼굴에 입었을 때 화사해보인 드레스도 예식 당일에 3시간 공들여 화장한 얼굴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드레스를 고르는 날에는 평소보다 메이크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목선 따로,치마라인 따로,소매 따로 조합한 디자인은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해친다. 드레스를 입고 커튼을 젖혔을 때 한눈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바로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 ‘르데빠르’ 박소영 원장은 “웨딩드레스는 눈으로 즐거운 것보다 입어서 예쁜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은 양가 어른,친지를 모신 자리이므로 너무 과감한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런 부케가 인기 결혼식에서 신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게 무엇일까.바로 웨딩드레스의 포인트이자 결혼식 인기 이벤트(?)의 주인공인 부케다. 와이어(철사)로 꽃을 감아 만들고 길게 늘어뜨리는 부케는 한물 간지 오래.요즘은 꽃의 줄기를 그대로 살리는 ‘핸드 타이드’형, 즉 손으로 묶은 듯한 부케가 인기다.전체적인 모양은 타원형이나 물방울형으로 원형에서 조금 변형된 것이 유행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부케를 원한다면 전문 플로리스트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가격대는 15만∼30만원 정도.꽃의 재료나 디자인에 따라 50만원 이상하는 것도 있다.일반 꽃집(8만~15만원)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지만 웨딩드레스나 예식장 분위기를 고려해 제작해주는 장점이 있다. 좋은 꽃을 확보하고 보다 나은 디자인을 위해 넉넉한 기간을 두고 주문하면 좋다.또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웨딩드레스 사진이나 드레스 천 샘플을 들고 가면 도움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네마 천국]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윈도우’

    [시네마 천국]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윈도우’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 적이 있는지.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마음을 품고는,낯설고 두려운 자신의 모습에 순간 놀라 흠칫했을 것이다.영화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10일 개봉)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독버섯처럼 은밀히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자아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소재로,살인사건의 퍼즐을 짜는 스릴러물이다.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뒤 별거상태에 들어간 소설가 모트 레이니(조니 뎁).인적이 드문 호숫가 별장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존 슈터(존 터투로)라는 낯선 남자가 찾아와,모트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한다.모트는 처음엔 무시하려 했지만 애완견이 살해당하면서 점점 조여오는 위협에 공포심을 느낀다.자신이 그 소설의 작가임을 증명하려 하지만,도움을 청한 사람들이 모두 죽음을 맞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찾아오면서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패닉룸’의 각본자답게 데이비드 코엡 감독은 공간을 통해 공포를 창출하는 연출력에 능숙함을 보인다.물안개에 휩싸인 호숫가를 거쳐 한 외딴 집의 2층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집안을 쓱 훑고는 1층 소파에 누워있는 모트에게 다가가는 카메라는 그 불안한 시선만으로도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적시한다. 영화의 외양은 모트 주변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모트가 스스로에게 느끼는,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한다.쓰레기통에 버린 존 슈터의 원고를 일하는 아줌마가 주워오자 애써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모습이나,증거물을 제시하겠다고 큰 소리만 친 채 질질 끄는 모습 등은 혹시 관객이 모르는 모트만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집안의 침입자를 쫓아 꼬챙이로 거울을 깨니 침입자는 없고 깨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남는 장면도,결국 모트가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암시다.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이 모든 것의 진실을 밝혀준다. 이 영화만 놓고 보면 반전은 놀랍고 앞부분을 되씹게 하는 힘이 있지만,이미 여러 영화에서 노출된 수법이라 새롭진 않다.어벙하면서도 귀여운 반항아의 이미지부터 섬뜩한 광기로 번뜩이는 모습까지,한 인간이 품은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시킨 조니 뎁의 연기가 압권.스티븐 킹의 중편소설 ‘포 패스트 미드나잇:시크릿 윈도,시크릿 가든’이 원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은수의 연락을 받은 진국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진수를 영실에게 보내주라고 희수에게 말한다.덕배는 진국에게 진국의 생모와 결혼하고,영실이 원한을 품게 된 사연을 이야기한다.영구와 영실은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진수 때문에 안타까워한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처음 만난 연정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민석. 미영의 전화를 받고 일어난 두 사람은 당황스러워한다.12층 남자의 자살소동으로 미영을 알아보게 된 옛 친구 유경.미영과 꽃비, 단비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경수와 또 만나게 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가족들이 자신의 생일을 알아주지 않아 시몽은 속상하지만 부용진으로부터 와인과 뜻밖의 선물을 받자 감동을 한다.미영은 애기신이 들어온 상태의 초원이 혹시라도 밖으로 나갈까 옆에서 잔다.애기신 때문에 천진난만하게 개구쟁이 짓을 하던 초원의 눈에 사람의 몸이 투시되어 보인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5분) ‘귀신이 산다’개봉을 앞둔 배우 차승원을 만나본다.코믹연기를 자랑하는 그의 ‘고집’을 집중 조명한다.디지털 카메라의 전성시대는 개인 홈페이지의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고,연예인들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스타들의 디카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어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새로운 자취방으로 이사가던 날,짐 정리를 끝낸 현주는 마지막으로 거울을 어디에 둘지 고민한다. 이사를 돕던 친구는 출입구에 거울을 걸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현주는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마침 눈에 띈 화장실 출입구에 거울을 걸어두는데….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나의 독서일기’코너에서는 오늘의 저자 김경욱이 고백하는 나의 독서일기를 들어본다. 그를 따라 지하철과 대학시절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책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던 서점 ‘그날이 오면’을 함께 가본다.그곳에서 소개하는 세 권의 책을 만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 이후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와 법조계까지 온 나라가 ‘국보법 존폐논란’으로 시끄럽다.열린우리당은 낡은 시대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론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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