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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원高 틈탄 해외씀씀이 걱정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여행자들의 씀씀이도 헤퍼지고 있어 걱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해외 출국자 수는 전년동기보다 14.6% 증가했는데, 여행비 지출액은 25억 8000만달러로 22.7% 늘었다고 한다. 물론 달러화의 약세로 해외에서 원화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이유도 있으나 국내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고려한다면 여행자 개개인의 절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리 경제의 효자라고 할 수 있는 수출기업들은 지금 원화절상에다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최악의 교역환경을 맞아 세계시장에서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 기업들은 죽기 살기로 외화벌이에 나서는데 한 쪽에서는 흥청망청 써댄다면 결국은 나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 해외 여행·관광과 유학 등 소비성 해외지출액이 17조원이나 되고, 여행·관광수지 적자만 4조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해외여행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28만원을 쓰고,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은 214만원을 썼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우리는 지난해에 수출 2500억달러를 달성하고 3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외환보유고도 2200억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이를 믿고 긴장이 풀어지면 안 된다. 국내에는 관광·레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글로벌 시대에 해외 여행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으나, 돈 있는 사람들은 나라경제를 생각하며 자제와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 올해 우리의 대내외적 경제여건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7년 전 혹독하게 겪은 외환위기를 두고두고 거울로 삼아야 한다.
  •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 도심 곳곳에서 공연 축제의 문도 활짝 열린다.5월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념일이 몰려 있는데다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지는 금상첨화의 시기. 공연 기획자들이 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매년 이맘때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연인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해온 각종 공연예술 행사들이 올해도 저마다 풍성한 판을 마련하고, 손님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음악극의 매력에 빠져볼까-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과 연극이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소개하는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해외 여섯작품, 국내 다섯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작품으로는 유럽 연극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리퀘스트 콘서트’가 관심을 모은다. 독신 여성의 일상과 자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아비뇽축제에서 호평받았다. 프랑크 푸츠반시어터의 ‘템페스트’,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등도 눈길을 끈다. 국내 작품으로는 타악퍼포먼스 ‘난타’, 아카펠라뮤지컬‘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국악뮤지컬 ‘반쪽이전’등이 소개된다.5월10∼28일 의정부예술의전당.(031)836-1566. ●소리없는 몸짓에 취하다-춘천마임축제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다. 국내 70여개 공연단, 독일·벨기에·영국 등 해외 6개국 10개 극단의 작품이 선보인다.‘영국 주간의 해’로 정해 신체극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글라스의 ‘이탈’을 비롯한 영국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올해의 특징. 주말인 28·29일 고슴도치섬에서는 마임, 영상,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린다.28일 오후 3시25분 청량리역에서 1박2일 일정의 도깨비 열차가 출발한다.30일까지 예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23∼29일 마임의 집, 봄내극장 등.(033)242-0571. ●대학로 연극의 향연-서울연극제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연극축제. 일본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극단 아리랑의 ‘나비’를 비롯해 ‘바보 신동섭’(극단 여름),‘덫-햄릿에 대한 명상’(극단 무천),‘그때 각각’(극단 축제),‘그린 벤치’(극단 백수광부) 등 8편이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됐다. 또 극단 76단의 ‘관객모독’, 악어컴퍼니의 ‘아트’,PMC프로덕션의 ‘달고나’ 등 14편은 자유참가작으로 선보인다.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5월4∼22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학전블루소극장 등.(02)765-7500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일곱빛깔 무지개 마당극축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던 마당극은 세태의 변화로 90년대 이후 점차 관객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관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꾸준히 마당극의 한길을 고수해온 단체들이 여럿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당극 전문극단 우금치(대표 류기형)도 그런 예. 국립극장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아줌마 만세’‘쪽빛 황혼’ 등 우금치의 대표작 7편을 릴레이로 공연하는 축제다.30년 역사의 마당극이 내뿜는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만끽하는 색다른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5월11∼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4. ●어린이를 위한 축제 30일부터 5월8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어린이마당’은 공연과 전시, 체험시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다. 동화마을, 연극무대 체험전 등은 무료.(031)948-4664. 같은 기간, 국립극장에서는 투호던지기, 굴렁쇠 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토끼와 자라’등의 연극을 공연하는 ‘어린이난장’행사가 펼쳐진다.(02)2280-4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유비쿼터스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유비쿼터스

    생활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미래의 정보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유비쿼터스 혁명이다. 유비쿼터스는 홈네트워크 등에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집 밖에서 집 안에 있는 가스불을 끄고 세탁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21일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가 일상화된 사회는 과연 사이버 유토피아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인간은 컴퓨터와 통신의 노예가 되어 인간성은 점점 메마를 것이다. 인터넷이 마비됐을 때 통신대란이 일어났듯이 유비쿼터스가 중단됐을 때의 혼란은 상상하기 어렵다. 또한 현재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있고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보혁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유비쿼터스란 유비쿼터스는 라틴어로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이다.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1988년 미국의 사무용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와이저(Mark Weiser)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메인프레임과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제3의 정보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컴퓨터에 어떠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냉장고·안경·시계·스테레오장비 등과 같이 어떤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를 집어넣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정보기술(IT) 환경 또는 정보기술 패러다임을 말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화가 이루어지면 가정·자동차는 물론 산꼭대기에서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광대역통신과 컨버전스 기술의 일반화, 정보기술 기기의 저가격화 등 정보기술의 고도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유비쿼터스가 세상을 바꾼다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축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 유비쿼터스의 일상화는 개인이 모든 네트워크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말한다. 무슨 정보든지 알아낼 수 있고 사물을 원격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유비쿼터스의 예로 휴대전화 단말기로 은행계좌를 조회하거나 송금을 하고 네비게이터로 모르는 길을 찾아가는 것을 들 수 있다. 더 미래로 가보자.2015년 어느날. 김철호씨는 침대에서 말을 하는 로봇이 깨우는 소리를 듣고 잠이 깬다. 밖으로 나가려고 손잡이를 잡자 건강 상태가 체크되고 주치의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승용차에 오르면 로봇이 뉴스를 읽어 준다. 외출중인 김씨의 아내에게는 역시 로봇이 저녁에 먹을 음식이 모자란다며 사야 할 식품 목록을 알려준다. 집에 가면 이미 음식이 배달되어 있다. 이런 생활을 하는 미래 인간을 ‘유티즌(U-tizen)’이라고 부른다. 네티즌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만다. 광고에도 이런 유티즌의 생활이 나온다. 목욕을 하며 휴식하는 여자는 문득 최근 개봉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그녀가 내뱉은 말을 인식한 거울 TV(Mirror Vision)가 ‘오페라의 유령’을 초고속으로 다운로드하여 즉시 보여준다. 있는 곳이 바로 극장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예. 길을 가다 PDA로 냉장고에 남아 있는 음식을 검색한다. 화면에 냉장고 안 식료품의 개수와 유효기간 등이 뜬다. 집 안의 모든 기기는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가 실생활에 적용된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런 아파트의 홈 네트워크다. 광고에도 나오듯이 이미 홈 네트워크는 실현되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에어컨이나 세탁기를 가동할 수 있다. 세대간 화상통화, 부재시 방문자 리스트 영상저장, 월별 관리비 내역조회, 실시간 검침조회도 가능하다. 자동차에서는 위성으로 신호를 받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교통 정보를 확인한다. 물건을 살 때는 계산대만 통과하면 물건명과 가격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결제는 휴대전화로 한다. ●유비쿼터스 유의할 점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세상’에서는 과연 유토피아 같은 삶을 살게 될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비쿼터스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면도 내포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돼 대인관계는 소원해지고 가족 간의 거리도 갈수록 멀어질 것이란 주장이 있다. 전자태그가 일반화되면 상품 구매정보가 기업 쪽에 저장돼 개인의 취향과 생활패턴이 노출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좋아할 만한 옷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홈네트워킹 시스템이 불통되면 집에 불이 안 들어오고, 뜨거운 물이 끊기는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KISDI 이호영 박사 등은 “유비쿼터스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술의 사회적 성격과 다양한 기술외적 측면을 검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확한 개념정의가 되지 않았는데도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강홍렬 미래한국연구실장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고,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국가가 전략적·정책적 용어로 채택해 전략적인 의미를 전달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아시아 삼바축제… 日 마쓰리에 산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아시아 삼바축제… 日 마쓰리에 산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해는 마쓰리로 시작해 마쓰리와 함께 저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계절 내내 지역별 마쓰리가 계속된다. 일본인들은 마쓰리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문화전수도 한다. 큰 규모만도 6만개에서 30만개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사람이 하는 마쓰리에서 수 백만명이 참여하는 마쓰리도 있다. 마쓰리 행사를 위한 물품을 취급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전문직업인도 많다. 마쓰리는 생활이요, 사업이다. 일본의 마쓰리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가 시작될 때 오쇼가쓰(正月)마쓰리 등이 많이 열리고,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전국적으로 오본(盆)마쓰리 등이 많이 개최된다. 이런 마쓰리 때 가장 신성한 존재는 마을이나 씨족의 신(神)이다. 신들에게 풍요, 행복을 비는 행위가 마쓰리의 기본적인 형태다. ●마쓰리로 시작돼 마쓰리로 끝나 마쓰리는 일반적으로 물과 꽃으로 신을 영접, 차린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신은 신사를 축소한 가마 형태의 ‘미코시’(神輿)나 손수레 위에 실은 ‘다시’(山車)로 옮겨져 모셔진다. 본격적으로는 이를 메거나 떠밀고 동네를 돌면서 “왓쇼이, 왓쇼이”를 외친다. 이런 것을 반복한 뒤 음식을 나눠먹는다.‘왓쇼이’가 한국어 ‘왔소’에서 왔다는 것은 통설이다. 미코시나 다시의 운반은 남성의 권리였다.2차대전 후 여성도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남성우위 전통이 여전하다. 홋카이도 출신 60대 자영업자 스즈키씨. 그녀는 고향마을에서 어릴 적 “여자는 미코시를 멜 수 없어.”라고 해 뒷전에 밀려 있었다. 도쿄에서 지금까지 살며 먼발치서 구경한 적은 있지만 아직도 참가경험은 없다. 하지만 일본은 1970∼80년대 지방분권이 강해지면서 지역 문화축제가 크게 팽창하면서 여성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으로 새로운 볼거리인 마쓰리를 찾아 원정다니는 흐름이 형성됐다. ●이틀간 7000명이 춤을 춰 마쓰리는 사회통합과 전통문화나 가치전수의 장이다. 지역 마쓰리는 한 해 마쓰리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해의 마쓰리 준비를 위해 구성원들이 물품과 예산을 마련했다. 각종 이벤트성의 마쓰리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도쿄시내의 상점가인 파루센터에서 매년 8월 열리는 마쓰리도 인근 ‘아사가야중학교’ 학생들이 마쓰리에 쓰일 장식품을 합동으로 만들며 ‘지역사회활동 참여’를 배우게 된다. 자동차·전기·전자업체 등 지역 기업·상점들과 자위대까지도 협찬 형식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는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춤 대열에 참가한다. 지난해 8월말 이틀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7000여명이 춤을 췄는데, 이들은 수십개 팀별로 수개월전부터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익혀 열연했다. 교토의 기온 마쓰리를 구경했다는 한 외교관은 “일본 마쓰리는 단순히 축제가 아닌 것 같다. 중요한 사회 교육의 장이다. 지역사회의 전통문화를 훌륭히 전수한다. 한국도 참고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통 마쓰리의 소멸 위기 하지만 지금 많은 마쓰리가 존립위기를 맞고 있다. 아예 사라지는 지역 마쓰리도 적지 않다. 그 자리를 하나·춤·상가 마쓰리 등 이벤트성 마쓰리가 대체하면서 “신이 떠나버린 이벤트 마쓰리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는 마쓰리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특히 지역사회 작은 신사가 중심이 돼 주민들이 참여하는 전통적 마쓰리들이 다수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수백명씩이 참석, 미코시를 끌고 마을을 몇차례나 돌 때면 수천명이 길거리에서 호응했었지만 요즘엔 참가자가 수십명으로 줄어, 명맥만 유지하는 곳이 많다. 지방도시는 물론 도쿄도 마찬가지다. 실제 많은 도시인들은 마쓰리를 보지만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50대 이사카씨는 간사이 고향에서 어릴 적 마쓰리에 참가했던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된 뒤 이런 기억은 없다. 도쿄에서 태어난 30대 회사원 아오노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쿄 오모테산노 마쓰리에서 미코시를 한 번 멘 적이 있다. 그러나 “갑자기 사람이 없다고 간청을 해 참가했는데 메고가다 골목길에서 다칠 뻔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마쓰리가 수백만명이 관람하는 등 대성황을 보이는 이면에 전통적인 마을단위의 마쓰리들이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마쓰리란 무엇인가 일본어 마쓰리는 우리말로는 축제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는 무속신앙의 제사의례를 나타내는 말로 제단 위에 제물을 올린 모습을 본뜬 한자 제(祭)를 빌려서 표시했다. 제사를 올리거나 ‘혼령을 모시다.’는 뜻도 있다. 즉 떠받들거나 바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일왕이 영토나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 행위를 ‘마쓰리고토’(政)라고 부른 것도 마쓰리에서 파생됐다. 일왕이 부족연합의 수장인 동시에 최고위 제사장이었던 제정일치 사회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말이다. 마쓰리는 이처럼 신에게 희생물을 바치고 제사를 올리는 집단제의에서 비롯한 축제다. 이런 신성한 축제이기 때문에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장소에서만 행해진다. 참가자들은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하는 동시에 세속의 때도 씻어낸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전통적 개념의 마쓰리의 형식과 내용이 변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주도로 마쓰리가 지역특산물 판매장으로 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마쓰리 원형은 가야·백제문화”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과 일본의 지역축제 연구 전문가이면서 영화감독인 마에다 겐지 ‘하늘하우스’ 대표이사는 “마쓰리의 원형은 한반도, 중국남부 등 도래인들의 문화”라면서 “그 가운데 5세기 전후 가야와 백제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마쓰리의 기원은. -일본은 섬나라이다. 따라서 문화는 한반도, 중국남부, 인도네시아는 물론 호주, 그리고 퉁구스 등지서 건너온 ‘도래인(渡來人)’들이 자신들의 조상들을 섬기는 행사를 했다. 그게 마쓰리의 원형이다. 조상신을 섬기는 것이다. 특히 4∼6세기의 가야문화가 중심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도 마찬가지다. 마쓰리 행위의 원형은 무엇인가. -도래인들의 생활수단이 마쓰리 행위에 반영돼 전수중이다. 무당이나 광대, 남사당패 등의 문화가 대표적이다. 한자나 불교, 식생활도 반영됐다. 무엇보다 생활 범위를 확대한 도래인들의 ‘프런티어정신’이 마쓰리에서는 중요하다. 일본인들의 선조는 한반도와 깊이 연결돼 있다는 게 마쓰리에서도 확인된다. 마쓰리의 의식형태 등을 보면 어느나라에서 온 것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다. ●한국축제 식민지시대에 다 없어져 그런데도 한국에 지역축제는 적다. -한국에도 많았었지만 일본이 1920∼45년 식민지통치기간 한국에서의 ‘마쓰리’를 없앴다. 대신 일본계 신사를 지었다. 이 때 별신굿 등 한국의 전통 ‘마쓰리’들이 사라졌다. 마쓰리의 종류는 어느정도인가. -마쓰리는 혼자서도 한다. 보통 30만개라고 하지만 100만개 이상의 마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마쓰리는 신사가 중심인데, 신사는 큰 것만 6만 9000여개다. 일년에 20회 이상 마쓰리를 하는 신사도 있다. 절이나 이벤트성 마쓰리는 여기서 파생됐다. 최근의 마쓰리 경향은. -풍류 마쓰리, 이른바 이벤트성 마쓰리가 늘고 있다. 대신 애니미즘적 마쓰리나 생활재현 마쓰리, 조상신 마쓰리 등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마쓰리에 여성 차별이 존재하나. -여성이 배제된 마쓰리가 많고 그 시대가 길었다. 오르는 것이 여성에게 금지된 산이 있을 정도였다. 한국은 무당이 굿의 주역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은 게 많았다. 물론 모심기 마쓰리 등에서는 여성이 주역이었다. 반면 신사를 중심으로 한 마쓰리는 여성의 주체적 참여를 금지하는 곳이 많다. 마쓰리의 장래를 어떻게 보나. -조상신을 모시는 마쓰리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증가될 수도 있다. 전통적인 마쓰리문화는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과도기다. 자연재해극복과 마쓰리의 연관은. -지진과 관련은 적다. 하지만 자연재해의 공포를 극복하고, 힘을 모으기 위한 마쓰리는 많다. 일본사람 마음속엔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가 스며들어 있다. 한국인들은 밝고 재해에 대한 공포심은 적다. 외국의 침략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것이 일본과의 큰 차이다. ●강릉 단오제 일본 왕실 마쓰리 모태 한국문화가 마쓰리에 남아 있나. -너무나 많다. 유명한 아사쿠사 산샤마쓰리의 경우 가장 큰 미코시에는 조선의 신이 탄다. 강릉 단오제는 일본 왕실 마쓰리의 모태다. 줄다리기, 광대, 굿 등의 영향도 크다. 시가현 비와호 주변에선 가야금과 유사한 2000년전의 악기가 발견됐는데 그게 지금도 많은 마쓰리에서 쓰인다. 이와 같이 마쓰리를 연구하면 한반도와 연관 사실이 부각되기 때문에 일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는 것이다. 집단적 스트레스 해소책도 되나. -마쓰리는 개인이나 집단의 스트레스해소에 매우 좋다. 그래서 1년간 지역사회에서 마쓰리를 위해 돈을 모아 마쓰리에 쓰면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역사회 화합의 요소도 많다. 마쓰리와 ‘천황제’의 관련성은. -민속학과 마쓰리를 파고들면 일본인의 생활전체를 알 수 있다. 일본인의 정신성과 생활형식 등을 연결하는 구조다. 그런 일본인의 정신과 생활구조의 최상층부에 ‘천황’이 존재한다. 마쓰리의 학문적 연구는 적은데. -마쓰리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적다. 조선(한반도)을 연구하는 게 많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마쓰리를 지원하는 단체도 없다.(상업적, 이벤트성 마쓰리는 많은 기업들이 지원)마쓰리를 통해 일본 문화의 기원을 알고, 동북아시아나 해양민족의 영향과 교류 등을 알아 거울로 삼으면 좋을텐데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taein@seoul.co.kr
  •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우아한 침실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우아한 침실

    결혼식 준비과정은 행복한 추억이다.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준비과정이다. 너무나 중요한 단계라 아무리 발품을 팔아 웨딩드레스를 입어봐도 고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부를 가장 예뻐보이게 하는 드레스는 커튼을 열고 나온 바로 그 순간,“아∼”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드레스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것이 웨딩드레스에도 있는 만큼 흐름을 따라주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신부를 위하여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황재복씨는 “올 시즌에는 로맨틱하고, 세부장식을 배제한 심플한 스타일을 트렌드로 꼽을 수 있다. 노출이 심하지 않으면서 개성이나 스타일에 맞춰 약간의 장식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재나 장식은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지만, 따뜻한 봄·여름 기운이 느껴지도록 가벼운 느낌의 실크와 레이스를 주로 사용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한다. 드레스 전체에 보석·구슬 장식을 해 조명을 받으면 화려하게 반짝이도록 하는 게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세부장식을 제한하면서 약간의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인기다. 가슴이나 스커트 아래, 허리 뒷부분을 장식해 산뜻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한다. ●신부 체형과 장소에 따라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신부의 얼굴형과 체형이다. 키가 작다면 목선을 드러내는 것이 기본. 통통한 경우는 어깨를 감싸고, 말랐다면 장식을 위쪽으로 올려 시선을 상체에 고정시켜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심플하면서 절제된 장식으로 시선을 한쪽으로 모아주는 것이 좋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풍성하고 화사한 스타일이 좋다. 예식장소도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예식장이 현대적인지, 고풍스러운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드레스 스타일을 택하는 것이 신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모던하면서 화려한 분위기라면 드레스는 심플한 것이 좋다. 예식장 분위기가 안정적이고 차분하다면 화사한 웨딩드레스로 신부의 아름다움을 확실히 살릴 수 있다. 야외 결혼식이라면 산뜻한 느낌의 웨딩드레스를 골라보자. 드레스 뒷자락이나 베일도 길게 늘어뜨리지 않으면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로 야외의 싱그러움에 녹아드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성당이나 교회 등 약간 어둡고 넓은 장소라면 보석, 레이스 등의 장식으로 신부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화려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자기와 나의 러브하우스 둘만의 보금자리인 신혼집을 꾸미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특히 요즘 신혼부부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신혼집 인테리어 중 가장 중요한 곳은 침실과 부엌. 늘 첫날밤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알콩달콩 함께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부엌, 어떻게 꾸밀까. ●주방은 새콤달콤하게 넓지 않은 신혼집엔 흰색의 싱크대가 좋다. 광택이 있는 하이그로시 느낌의 흰색 싱크대라면 관리도 쉽고 넓어보인다. 여기에 넓은 주방에서 보조조리대 기능으로 이용하는 아일랜드식 조리대를 작은 신혼집에 과감하게 식탁대신 이용하는 것도 좋다. LG데코빌의 신보현 디자이너는 “아일랜드 조리대는 평상시에는 식탁으로, 요리할 때는 조리대로 이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전자레인지나 밥솥, 냄비 등을 수납할 수도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진 작지만 강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저렴하게 주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시트지를 사다가 붙이는 것이다. 접착식의 시트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라 넓은 면적보다는 좁은 곳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벽면 일부를 장식하는 경우에는 타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위생 관리가 중요한 부엌에서는 타일이 효과적이다. 초록 노랑 분홍 등 작고 상큼한 캔디컬러의 모자이크 타일을 주방 창문 테두리나 싱크대 벽면의 포인트로 붙이는 것은 쉽고 간편하다. 서울 을지로 3가 타일거리나 인터넷 타일이야기(tilestory.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침실은 알콩달콩하게 신혼집에서 가장 궁금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침실을 꼽지 않을까. 침실은 로맨틱할수록 좋다. 흰색으로 치장한 로맨틱한 분위기에 도전해볼만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로맨틱한 가구와 벽지는 쉽게 싫증을 낼 수 있으므로 조명, 이불, 쿠션 등의 소품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분홍, 파랑, 보라 등 강한 색상을 활용해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침실을 만드는 것도 인기다. 실크 새틴과 같이 촉감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있는 원단에 독특하고 입체적인 자수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수납의 기능성과 분위기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다. 침대와 3단 서랍장, 협탁, 베네치안 스타일 거울로 이뤄진 한샘의 ‘댄디 5002 그레이오크 침실패키지’는 검은색 계열의 오크와 패브릭으로 절제된 화려함이 돋보인다. 까사미아의 ‘페로’는 천연무늬목의 결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혼합했다. ■ 연지곤지 예쁜 메이크업 신부 메이크업은 핑크와 오렌지가 좋다. 촉촉하면서도 화사한 피부톤의 표현이 더 예뻐보인다. 피부 표현은 본인의 피부보다 화사하게 한 톤 정도 밝게, 잡티를 가리는 컨실러는 최대한 얇게 펴발라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파우더를 사용하기 전에 살구빛이나 핑크톤의, 립 컬러와 같은 계열의 크림 타입 블러셔를 이용하면 피부가 생기있어 보인다. 보통 파우더로 마무리하지만 적당한 광택이 요구되는 이번 트렌드에 따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눈화장은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파스텔 계열로 청순하면서도 깨끗하게 연출한다. 파스텔 계열의 바이올렛이나 오렌지 계열을 이용해 피부색과 너무 대비되지 않을 정도로 음영을 주면 화사하다. 눈썹은 본인의 눈썹 결을 살려서 헤어톤과 매치하여 살짝 그린 후 투명마스카라로 결을 살려 빗어준다. 입술은 블러셔 컬러와 같은 계열로 고르고 범벅이 되지 않도록 바른다.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굵은 웨이브 머리로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헤어스타일도 매우 중요하다.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위해 굵은 웨이브로 볼륨감을 넣는 경향이 강하다. 긴 머리 신부는 굵은 웨이브로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짧은 머리는 웨이브와 컬러감 있는 머리장식으로 귀엽게 연출하는 것이 요령이다. 본 예식의 머리스타일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모두에 어울릴 수 있는 업스타일이 가장 이상적이다. 동양인의 얼굴형에 가장 어울리며 얼굴이 작아보여 키까지 커보일 수 있다. 완전히 뒤로 넘긴 머리는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앞머리를 정리하거나 정수리 부분에 볼륨감을 주어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티아라(왕관), 베일 등이 화려하다면 좀 더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정샘물 원장(정샘물 인스피레이션)
  • [새 광고] 유비쿼터스 안방서 체험

    ●삼성물산 래미안 ‘거울’편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임을 강조. 옷장 앞에 서면 매직 거울이 날씨와 바이오리듬을 체크해 그 날에 가장 멋진 의상을 코디해 준다는 줄거리. 장서희를 모델로 썼다.
  • ‘재저사이즈’ 몸치도 잘해요

    ‘재저사이즈’ 몸치도 잘해요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터질 것만 같은 연습실. 나무 플로어 위에서 격렬한 동작의 ‘재저사이즈(Jazzercise)’를 온 몸으로 재현하는 나는 이미 ‘마이클 잭슨’이자 ‘브리트니 스피어스’다. 재저사이즈는 재즈댄스를 간편하게 만든 운동이다. 지난 98년 미국에서 도입된 재저사이즈는 동호인만 5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재저사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춤을 추면서도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근지구력을 늘리면서 체지방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몸도 유연해진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재저사이즈까지 등장할 정도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하나 둘 셋 넷 따따따∼∼. 뛰어∼. 스톱.”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세계재저사이즈연맹’ 연습실.20여명의 젊은이들이 강사의 힘찬 구령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배경음악은 마이클잭슨의 ‘빌리지(Village)’.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흥이 난다. 두 명씩 패션모델처럼 도도하게 거울 앞으로 나와 ‘워킹’을 한 뒤 빠른 동작으로 머리와 팔을 뒤로 젖힌다. 이들은 ‘재저사이즈’ 동호회 회원들이다. ●재저사이즈=재즈+운동 재저사이즈(Jazzercise)란 재즈(Jazz)와 엑서사이즈(Exercise)의 합성어로 재즈댄스의 동작을 간편하게 만든 운동을 뜻한다. 재저사이즈와 재즈댄스의 차이점은 동작과 난이도다. 정통 재즈댄스는 무릎을 심하게 사용하는 등 격렬한 동작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난이도 높은 동작을 구사해야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재저사이즈는 관절의 구조에 맞춰 돌리고 비틀고 굽히는 등의 ‘고립운동’의 동작을 2가지 이상을 연결해서 하나의 동작으로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 재저사이즈’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반인들도 따라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시작된 재저사이즈는 지난 98년 국내에 도입됐다. 세계재저사이즈연맹은 국내에 재저사이즈 인구가 5만여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양한 사연들 재저사이즈에 인구가 소리소문 없이 늘어난 만큼 재저사이즈에 빠진 사람들의 사연도 제각기 다양하다. 이혜영(33)씨는 3년 전 재저사이즈를 시작하기 전 척추뼈가 어긋나 있는 ‘척추분리증’을 앓아왔다. 병원에서는 척추에 핀을 박는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영·에어로빅 등 다른 운동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가 남편의 권유로 재저사이즈를 시작했다. 이씨는 “척추분리증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근육도 튼튼해지고 틀어졌던 골반도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요새는 결혼생활·시집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도 재저사이즈를 통해 푼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재저사이즈의 매력에 푹 빠져 ‘상경’까지 한 사람도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하연(23)씨는 우연히 연맹의 오경희 국장의 재저사이즈를 보고 “재저사이즈를 배워보겠다.”며 연맹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 서울 친척집에서 머무르는 김씨는 “연예인이 아닌 이상 평소에 취할 일이 없는 동작을 많이 연출하게 된다.”며 “재저사이즈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춤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몸치’도 이 곳에 있다. 대학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전공하는 이혜인(23)씨는 “동작을 따라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만큼 거울 보며 연습을 많이 한다.”며 “같은 동작이라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재저사이즈를 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동작이 틀려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온몸에 산소 공급해요” 재저사이즈 예찬론자들은 재저사이즈가 신체에 최대의 산소를 공급하면서 심장·폐를 자극하고 근지구력을 향상시키면서 체지방을 줄여준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는다. 또 스트레칭을 하게 되기 때문에 몸도 유연해진다. 연맹 강현순 교육부장은 “재저사이즈를 하게 되면 단시간에 체중이 줄지는 않지만 근육이 생기기 때문에 몸에 탄력이 붙고 몸매가 예뻐진다.”며 “에어로빅이나 재즈댄스를 했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재저사이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저사이즈는 대부분의 재즈댄스 학원이나 스포츠센터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수강료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6만∼12만원선이다. 재저사이즈세계연맹(www.jazzercise.co.kr)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기초반은 물론 강사가 되고 싶은 전문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1시간 단위 6단계 긴장·이완상태 반복 재저사이즈는 6단계로 이뤄진다. 한 시간을 단위로 ‘몸풀어주기→격렬한 댄스→근육 이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웜업(7∼8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몸을 풀어주는 단계. 일반적인 스트레칭 동작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스트레칭이 딱딱하고 기계적인 동작이라면 재저사이즈의 웜업 동작은 부드러운 댄스 포즈를 응용한 것이 많다. 배경음악은 잔잔한 팝발라드가 좋다. ●워킹(20∼30분) 심박수를 서서히 올려주는 과정.‘저강도 운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허리와 머리를 꼿꼿이 펴고 걷는 모습에서 도도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 발 뒤꿈치를 들고 힘차게 앞으로 발을 뻗어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활력과 자신감이 생긴다. ●작품(25∼35분) 심박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본격적인 댄스가 시작되는 단계다. 웜업과 워킹을 거쳐 근육의 긴장이 거의 풀려있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몸을 놀릴 수가 있다. 단, 재저사이즈는 단순히 몸을 흔들기만 하는 일반적인 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빠른 댄스음악에 맞춰 파워와 유연성이 적절히 섞인 ‘절도 있는 동작’을 연출해야 한다. ●퍼스트 쿨 다운(2∼3분) 강약의 균형을 맞춰주는 단계다. 이전 단계는 연속된 파워풀한 동작으로 온몸의 근육이 긴장해 있는 상태이므로 이때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쿨 다운 동작을 취해 준다. 움직임 자체가 느리고 2∼3분의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근력운동(10∼12분) 부위별 근육을 단련할 수 있도록 이완·수축·스트레칭 동작을 반복하는 단계. 어깨와 허리·골반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단순히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보다는 근육의 탄력을 강화해서 허리와 골반 선이 매력적으로 살아나게 해야한다. ●세컨드 쿨 다운(2∼3분) 마지막으로 심박수를 안정시켜 주는 최종 단계. 동작은 퍼스트 쿨 다운 단계와 비슷하다. 호흡량과 근육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몸의 근육을 이완해줄 필요가 있다. 쉬지 않고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이완 상태를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 도움말 한국생활체육 지도자협회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천의 40代몸짱 정성희 주부 ‘인천의 몸짱’으로 불리는 정성희(40·주부)씨는 재저사이즈 전도사다. 특히 1년반 전부터는 아들까지 재저사이즈를 배우게 하면서 ‘모자(母子) 마니아’가 됐다. 정씨가 재저사이즈를 접한 것은 2002년. 우연히 재저사이즈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프로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백댄서들을 떠올렸다. 결혼 생활 내내 집에만 머물렀던 정씨로서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일단 해보니까 신나는 음악에 내 자신이 멋있게 생각됐어요. 몸살이 나도 주중에 하루도 빠짐없이 한시간 재저사이즈를 했습니다. 일부러 몸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재저사이즈를 하니까 저절로 몸이 만들어지게 되더군요.” 정씨는 재저사이즈를 단순히 다이어트 용으로 배우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정씨는 재저사이즈를 시작하기 전 몸무게가 47㎏였는데 현재 49㎏로 늘었다. 대신 탄탄한 근육이 붙은 팔과 군살이 없는 몸매가 만들어졌다. “개인차가 있지만 저처럼 몸무게가 늘어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살이 찌는 게 아니라 근육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이전보다 날씬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정씨가 재저사이즈에 푹 빠지면서 2003년부터 아들 최강열(16)군도 재저사이를 배우게 했다. 틈만 나면 재저사이즈 연습실을 찾는 최군은 “재저사이즈 강사는 앞으로 유망직업이 될 거라 봅니다. 국내에서 재저사이즈 남성 강사가 전무하다시피 한 만큼 새로운 길을 열어보겠습니다.”며 재저사이즈 대회 입상경력을 쌓아 대학도 사회체육학과나 무용학과를 들어갈 생각임을 밝혔다. 어머니 정씨는 “아들이 재저사이즈 전문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저 역시 건강을 위해서 재저사이즈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자!아자!시민기자] 홍수교수 ‘음악과 인생’ 특강

    [아자!아자!시민기자] 홍수교수 ‘음악과 인생’ 특강

    사회 전반에 ‘웰빙’이라는 단어가 넘쳐난다. 웰빙 가전, 웰빙 식음료, 웰빙 아파트 등….‘웰빙(well-being)’은 말 그대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웰빙은 잘 먹는 것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나 싶다. 진정한 웰빙의 시작은 잘 먹어 건강한 육체를 가지는 것이나, 그 완성은 풍요로운 마음으로 고품격의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건강한 정신상태로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웰빙족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나는 그 해답을 지난 8일 성동문화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음악과 인생’이라는 강좌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한국교원대학교 이홍수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연 속에서 얻은 해답은 바로 행복한 인생을 위해 음악을 가까이 하고 즐기는 것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결코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는 건강한 정신을 갖고 올바른 삶의 목표를 향해 살아야 한다. 이홍수 교수는 “건강한 정신을 위해 인간 지성의 최고의 산물인 음악을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래 음악적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늦어도 8,9세 이전에 적절한 음악 학습을 시작해서 계속 체계적인 경험을 한다면 누구나 음악을 향유할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민족에 따라 그 나름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가진 수많은 음악들이 존재하는데 음악이라는 것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살피고, 삶의 모습에 주목하며, 소리의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음악을 느껴지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눈과 귀를 열고 마음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음악과 함께하는 행복한 인생 만들기의 시작일 것이다. 태교음악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이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아이가 어렸을 때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게 하면 아이의 두뇌 발달뿐만 아니라 감성 발달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동물이 건강히 잘 자라게 하는 데에도 음악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음악은 우리가 잘 먹고 잘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 부모가 아름다운 음악을 좋아하면 자녀도 똑같이 음악을 좋아하게 된다. 가족끼리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때 가족의 행복은 배가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음악을 향유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꿔 잘 먹고 잘 사는 진정한 웰빙족으로 거듭 나보자. 최점순 시민기자
  • 지구촌 5년간 ‘실명’ 위기

    인류가 우주를 관측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수단인 천체망원경이 ‘실명 위기’에 처해 있다.‘지구의 눈’인 허블망원경이 내년쯤 용도 폐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대체할 천체망원경은 빨라야 오는 2010년에나 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주 관측에는 무인 우주탐사선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태양계를 벗어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항성, 핵융합 반응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조차 40조㎞ 가량 떨어져 있어 현재의 우주탐사선 속도(초속 40㎞)로는 수만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허블망원경보다 40배 성능의 고성능 천체망원경 제작이 본궤도에 올라 외계생명체 확인 가능성에도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학망원경, 크기는 곧 성능 극장처럼 어두운 곳에서 눈동자(동공)가 확대돼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 듯이 인간의 눈처럼 가시광선을 검출하는 광학망원경에서는 거울(반사경) 또는 랜즈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광학망원경의 성능은 거울의 직경에 제곱비례(면적에 비례)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손상모 박사는 “광학망원경은 빛을 모으는 능력, 즉 거울의 크기가 성능을 좌우한다.”면서 “거울의 직경이 2배 크면 성능은 4배로 향상되며, 이는 4분의 1로 줄어든 빛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망원경은 하와이 마오나케아천문대에 있는 켁망원경으로 거울의 직경이 10m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최대 광학망원경인 보현산천문대(1.8m)와 비교하면 성능이 30배 이상 뛰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은 허블망원경이다. 허블망원경은 직경이 2.4m에 불과하지만 켁망원경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손 박사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는 망원경에 맺히는 상(像)의 이미지를 흐리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면서 “직경이 같다면 지상 광학망원경은 우주 광학망원경보다 10∼50배 가량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구의 눈’ 수리 못해 우주공간에 떠있어 대기의 간섭을 받지 않는 허블망원경은 시력이 육안의 100억배에 달한다. 이는 1만 6000㎞ 떨어진 곳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고,1.6㎞ 거리에서 머리카락 두께의 틈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허블망원경은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상공 610㎞ 궤도에 올려진 이후 96분마다 한번씩 지구를 돌며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폐기처분될 위기에 처해 있다. 허블망원경은 배터리 교체 등 정기적인 수리가 필요해 지금까지 유인 우주왕복선이 4차례 다녀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2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더이상 우주왕복선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또 유인 우주선 대신 로봇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20억달러(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NASA는 당초 허블망원경을 오는 2009년까지 활용한 뒤 현재 설계작업을 하고 있는 거울 직경 6m의 ‘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를 2010년쯤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즉 인류는 5년여 동안 우주공간에서 ‘눈 뜬 장님’이 될 처지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우주의 신비를 풀기 위한 인류의 호기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등을 중심으로 거울 직경이 최대 100m나 되는 극대망원경(ELT·Extremely Large Telescope) 시험설계에 돌입했다. 크기는 켁망원경의 10배, 정확도는 지상에 제작됨에도 불구하고 허블망원경의 4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외계생명체, 천체망원경에 물어봐 특히 ELT는 망원경으로 들어오는 빛을 왜곡하는 대기의 난기류를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계 행성이 보내는 특정한 스펙트럼 신호를 분석, 물과 산소 등 지구와 비슷한 흔적을 탐지해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 박사는 “거울의 크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용뿐 아니라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면 거울이 변형을 일으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켁망원경의 경우 거울 무게만 13t에 달한다. 또 허블망원경 은 제작비용만 15억달러(1조 5000억원)가 들었다. 손 박사는 “90년대까지 광학망원경의 거울 크기는 10m가 한계로 여겨졌다.”면서 “기술 발달 등에 힘입어 최근에는 한계가 100m까지 늘어난 만큼 천체망원경의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儒林(326)-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儒林(326)-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그날 밤. 퇴계와 두향은 마지막 밤을 보낸다. 불은 껐으나 워낙 달이 밝아 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으로 방안은 초롱을 밝힌 듯 환하였다. “옛 중국의 시인 맹교(孟郊)는 이렇게 노래하였느니라.” 두향을 팔베개하여 곁에 누이고 나서 퇴계가 말하였다. “‘이제 늙고 마른 몸이 이별마저 하게 되니, 두려운 생각이 든다.’ 두향아, 이제 기약 없이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나 역시 두려운 생각마저 드는구나.” 그러자 퇴계의 가슴을 파고든 두향이 말하였다. “기생 일지홍(一枝紅)은 님과 헤어질 때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나이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들고 슬피울제 어느덧 술 다하고 님마저 가는구나. 꽃지고 새우는 봄을 어이할까 하노라.’” 일지홍은 유명한 성천의 기생. 갑자기 두향은 몸을 일으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두향은 머리맡에 놓인 문갑에서 지필묵을 꺼내들었다. “성천의 기생 일지홍이 사랑하는 님과 이별할 때 그리 노래하였다면 단양의 천기 두향이도 님과 노래할 때 상사곡 한 곡 짓겠나이다.” 두향은 투명한 달빛 아래에서 듬뿍 붓에 먹을 묻힌 다음 종이 위에 시 한 수를 쓰기 시작하였다. 퇴계는 묵묵히 두향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轉輾寒衾夜眠 鏡中憔悴只堪憐 何須相別何須苦 從古人生未百年” 두향이가 단숨에 쓴 즉흥시는 한마디로 절창이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찬 자리 팔베개에 어느 잠 하마 오리. 무심히 거울 드니 얼굴만 야윗고야. 백 년을 못 사는 인생 이별 더욱 설워라.” 평소에 두향이가 거문고에 능하고 매화를 키우는 데 명인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 수 있었으나 문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은 처음 보는 사실이었다. “이제 보니 네가 못하는 것이 없구나. 어느새 글을 배워 이처럼 시까지 쓸 수 있단 말이냐.” 퇴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두향을 통해 여인의 향기를 알았고 살아 있는 매화를 보았다. 두향을 통해 운우의 열락을 알았고 말하는 해어화(解語花)를 보았다. 그러나 마침내 두향이가 시에도 뛰어난 가인(歌人)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자 두향이가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나으리, 나으리께 묻겠나이다. 나으리께오서는 상원사의 동종을 아시나이까.” “알고 있다.” “상원사의 동종이 죽령고개를 넘을 때의 고사를 알고 계시나이까.” “들은 바가 있다.” 상원사의 동종.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으로 경주의 에밀레종보다 100년도 더 앞서 주조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금, 은, 동, 주석을 녹여 만든 것으로 높이 1.4m, 직경 1.2m로 용신을 틀로 하여 사방을 구분할 수 있는 비천선녀의 무늬가 있는 천하제일의 명종이었던 것이다.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10%뿐… 해외시장선 차별 없어”

    ●봉투붙여 힘들게 번 10만원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중곡3동 광진구 장애인 자립작업장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이 함께 모여 종이 쇼핑봉투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광진구청 측의 배려로 중곡동 노인정 건물 1층과 지하층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작업장을 연 김왕원(66·지체장애2급)씨는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해 돈을 벌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제대로 기반을 잡지 못했다.”고 말한다. 현재 작업장에서 하는 일은 한 백화점 납품업체로부터 재하청받아 종이 쇼핑봉투를 만드는 일이다. 김씨는 “직접 하청받은 것이라면 장당 1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재하청을 받은 것이라 장당 45원씩 받는다.”면서도 “그나마 집에서 천장만 바라보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들은 월급으로 10여만원씩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작업장은 장애정도가 다소 덜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작업장이라 정부로부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혜택도 볼 수 없다. ●그래도 희망을 보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부평구 부평6동 사회복지법인 직업재활시설 핸인핸의 칫솔사업부에서 일하는 중증 장애인들은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었다. 76명 전원이 정신지체장애 1∼3급으로 중증장애인들인 이들은 각자 정해진 일만큼은 정확히 해내고 있었다. 핸인핸 박상현 사무국장은 “칫솔 제작과정은 상대적으로 단순작업이 많아 중증장애인들도 조금만 훈련을 거치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세계적 기업의 초일류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KS마크,ISO 9001, 인천시 품질우수지정제품 등을 받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치과용 칫솔을 수출했을 정도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연간 거두는 매출은 약 15억원. 박 국장은 “이중 우선구매제도 등을 통한 것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80∼90%는 일반 도매상을 통해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으로 정해진 65만원 정도를 받는다. 임금을 받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서 제외돼 의료보험료 등을 직접 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자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이은경(40·여)씨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결혼해 영구임대주택을 분양받아 살아가고 있다.”며 “두 사람이 합쳐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하고 저금하는 게 즐거울 따름”이라며 웃는다. 박 국장은 이들이 만든 제품을 권하며 이렇게 말한다. “품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닙니다. 자활의지를 지니고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만 있다면 장애인들도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하나로’ 원전 10돌 국제심포지엄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가동 10주년을 맞아 오는 11∼13일 대전 대덕 컨벤션타운에서 중성자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 학술심포지엄 ‘하나로 2005’가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전문가 60여명이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과 연구용 원자로의 핵연료 및 재료 조사시험,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 10여개 기술분과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중성자 초거울의 발명자인 헝가리 페렝크 메자이 교수, 미국 표준연구소 중성자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한 마이클 로 박사 등은 중성자 및 냉중성자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일 중성자 산란회의’와 ‘라디오 그래피 워크숍 2005’,‘한·일 중성자 라디오 그래피 워크숍’ 등도 이번 국제 학술대회 기간에 함께 열린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가동된 하나로는 세계 10위권의 30㎿급 다목적 연구원 원자로로 지난 10년간 국내 연구자들이 중성자를 활용한 기초·응용분야 연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의식의 잠에서 깨어나자/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잠을 자고 있는 것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몸은 세상 속에 있으면서 의식은 꿈을 꾸고 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늘 상처받으며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깨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이미 눈을 떠서 열린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불교의 경전인 대종경 전망품에는 ‘지금 날이 밝은 줄 모르고 깊이 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얼음 속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 겨울에 여름옷을 입은 사람이 있어서 이들은 때를 모르고 사업을 하니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라고 비유하여 말씀하셨다. 다행히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대신 먹게 할 수가 없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음은 자신만이 자기를 지배하고 지배당한다. 사람들은 ‘상대가 나를 괴롭힌다. 그가 나를 상처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를 아프게 하지 말라. 스트레스 주지 마. 속상하게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이들은 모두가 의식의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나를 상처 줄 수가 없다. 오직 한 사람 나 자신만이 나를 괴롭히고 아프게 할 뿐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외면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며 마음의 아픔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자신을 명료하게 살피면 내가 스스로 내 마음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를 깨닫는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경험하고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누가 나를 무시하고 비난할 때에 그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생각을 믿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전혀 감정의 상처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믿고 수용하면 속이 상하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은 나를 괴롭힐 수가 없다. 많은 이들이 이 사실에 대해서 저항하며 냉소를 보낸다. 조용히 살펴보면 누가 나를 무시할 때 정확히 그가 나를 통해 본 그의 모습을 보고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를 통해 자신을 보게 되면 깨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상대는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지금 내가 보는 것을 실재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음이며, 착각일 뿐이다. 현실 상황은 언제나 나를 일깨워주는 고마운 거울이다. 이를 깊이 성찰한다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이는 바로 그를 통해 본 나를 미워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나를 미워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한 지 25년이 된 어떤 부인이 “이제 더는 못 살겠어요. 남편 곁을 떠나야겠어요. 너무 힘이 들어요.”하며 하소연하였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남편이 나를 인정하지 않으며, 친정 식구들을 무시하고, 자신에 대해서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짜증내거나 잔소리하면 한동안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며 지나온 삶이 억울하다고 하였다. 부인은 이처럼 깊은 마음의 아픔을 겪으며, 마침내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정확히 살펴보면 남편은 아내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며 무시하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고는 속상해 하며 답답해한다. 알고 보면 누구도 상대가 자신을 괴롭힌 적이 없는 것이다. 때문에 깨달은 분들이 한결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며, 미워하면 바로 나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상대를 무시하고 경멸하면 이는 곧 나를 무시하는 것이 되며, 결국은 내가 상처를 받게 된다. 만약에 나를 살피지 못하면 언제나 남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끊임없는 고통을 받는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할 때 마음속에서는 자신이 자기를 주먹으로 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그리하여 몸속의 여기저기에 피멍이 들고 심한 상처를 얻게 된다. 마음이 잠들어 꿈속에 빠져있지 않다면 어떻게 두 눈을 뜨고서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힐 수가 있겠는가? 지금은 모든 것이 밝게 드러나는 시대이다. 이제 마음을 잘 살피어서 의식의 잠에서 깨어나자. 그리하여 좋은 마음을 먹고 만나는 인연들과 서로 화합하며 여한 없이 인생을 즐겨야 할 때이다. 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 연기파 감초역·망가진 주연들… 연기 경계 파괴중

    요즘 안방극장 드라마나 시트콤을 보고 있자면 “누가 개그맨이고 누가 탤런트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과장된 몸동작의 ‘망가지는’ 모습은 개그맨, 진지한 표정에 세련된 어투의 ‘정돈된’ 모습은 탤런트라는 등식이 더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최근 안방극장에 가벼운 코믹물이 넘쳐나 개그맨들의 드라마 출연이 봇물을 이루면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개그맨, 드라마 습격사건 코믹물 간의 접전이 벌어지는 월화 드라마에서는 개그맨들이 주연급 연기자 못지 않은 연기대결 양상을 보일 정도.KBS 2TV ‘열여덟 스물아홉’에서는 개그우먼 김다래의 웃음 연기가 박선영의 코믹 연기 변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다래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우비소녀’로 보여줬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극적 재미를 높이고 있다.MBC ‘원더풀 라이프’에서는 김효진의 감초연기가 눈길을 끈다.‘혼전임신’이란 소재로 인해 무거울 수 있는 극 분위기를 톡톡 튀는 재치와 웃음으로 녹인다. SBS ‘불량주부’에서는 이경실과 지상렬의 활약이 대단하다. 특히 KBS 1TV ‘불멸의 이순신’의 이재포와 KBS 2TV ‘부모님 전 상서’의 김영철은 정통 탤런트 못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 개그맨 출신 연기자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효진은 “개그맨들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순발력은 물론 기본적인 연기력까지 다져 정극 연기도 소화해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탤런트,“망가져야 산다” 한편 진지하고 고상한 이미지로 승부하던 탤런트들은 안방극장 코드의 변화에 발맞춰 시트콤 등을 통해 발랄·엽기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로 정제된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중견탤런트 심혜진은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흐트러진’ 이미지로 변신, 웃음을 유발한다. 청춘 스타 소유진도 SBS ‘귀엽거나, 혹은 미치거나’에서 ‘어리버리’연기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는 예지원과 김지영, 임현식 등 관록있는 연기자들이 능란한 코믹 연기를 통해 시청률 견인의 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말 없이 강렬한 눈빛연기를 선보여왔던 에릭과 청순미인 한가인은 MBC ‘신입사원’을 통해, 차분한 이미지로 ‘눈물 여왕’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한혜진은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코믹스러우면서도 엽기적인 이미지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개그맨과 탤런트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은규 MBC 드라마국장은 “탤런트들의 이미지 변신은 한국TV드라마의 고질인 ‘경직성’을 풀어준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면서도 “일부 개그맨의 경우 그저 웃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 스탠딩개그 무대 연기 스타일을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등 연기의 진정성이 부족해 프로그램 전체의 질을 떨어뜨리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영만칼럼] ‘놀토’에서 읽는 주5일제 대란

    [김영만칼럼] ‘놀토’에서 읽는 주5일제 대란

    지난 주말, 초·중·고교의 첫 ‘놀토’(노는 토요일)위력은 대단했다. 서울신문 유지혜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앞 주말에 비해 서울 롯데월드에는 두배, 국립민속박물관에는 2.5배나 입장객이 폭증했다. 용인 에버랜드는 4만여명을 예상했었는데 5만명이 넘게 몰렸다 한다. 같은날 나길회기자는 박물관이나 놀이시설의 입장료가 부담이 돼 학교근처를 배회하는 서민가계 어린이들의 이야기로 놀토의 그림자를 그렸다. 지난 주말은 오는 7월 공공부문 합류로 본궤도에 오를 주5일제 주말의 명암을 예행연습한 날이었던 셈이다. 후년 7월이면 주5일제가 100인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돼 국민 대부분이 매주 연휴를 갖게 된다. 국민들의 생활리듬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시점이지만, 도시를 떠나기 어려운 서민을 위한 연휴대책은 많지 않다. 서민의 접근이 쉬운 대규모 휴식공간은 서울의 경우 1984년 개장된 서울대공원,4년뒤 마무리된 한강둔치외에는 17년간 추가확대가 없었다. 굳이 찾는다면 난지도 부근 개발, 과천삼림욕장 개장, 올해 35만평의 뚝섬 시민의 숲이 새로 개장된다. 그러나 이정도 공간으로는 2∼3배 늘어날 여가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매주 오는 연휴도 갈 곳이 없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아니다. 오히려 빈부격차를 확대체감하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놀토에 갈 곳이 없는 아이들에겐 부모들이 주5일 근무로 자신들과 연휴를 함께 보내게 되더라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주4일제를 실시했더니 오히려 이혼율이 늘어났었다는 보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민가정에선 휴일증가가 가족구성원들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아이들이 사회의 불평등구조를 심화학습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 그동안의 국민여가대책은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국립공원을 보존하고, 해수욕장을 개발하는 정도다. 자동차와 여가시간이 늘어 도로가 막히면 도로를 늘리고, 더 나아가 골프장을 확대했다. 모두가 국민이라기보다 중산층이상을 위한 대책이다. 대도시를 탈출해 다른 지역이나 국립공원을 찾아 여가를 보내는 것 역시 차 없는 사람에겐 TV속의 풍경화일 뿐이다. 서울의 총가구 370만중 절반가까이는 여전히 이동수단이 대중교통뿐이다. 서울밖으로 나가는 게 꼭 즐거울 리 없는 사람들이다. 자가용 없는 5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체계적인 ‘연휴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다른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서울은 서쪽을 제외한 세방향이 산으로 높고 넓게 둘러쳐져 있다. 산을 종으로 오르내리는 등산로만 있는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검단산 등에 산을 횡으로 한바퀴 도는 산책로나 트레킹코스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 자연 파괴 없이 시민들이 취사할 수 있고, 그래서 부담 없이 하루를 보낼 공간확보도 검토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한다면 서울근교에만 남녀노소가 함께 여가를 보낼 수백, 수천㎞의 산책로와 여가공간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교통·상수도대책 등을 지자체와 정부가 공동으로 협의하듯 주5일제 여가대책도 공동으로 다뤄야 할 중요한 정책목표가 됐다. 수도권 시민 모두가 매주 연휴를 다른 지방에서 보내야 한다면 가계부 주름은 물론, 폭증할 연휴 교통량 해결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 것이다. 비전문가가 계산해도 골프장 몇개를 건설할 자금, 약간의 4차선 도로를 새로 만들 자금이면 서울근교에 수백㎞의 산책로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서울을 둘러싼 산들을 휴식공간으로 개발해주는 것은 가계와 국가 모두에 이익이다. 또 부모의 수입과 상관 없이, 아이들은 고궁이나 박물관에 대한 공평한 접근기회를 가져야 한다. 서민들의 연휴대책을 돕는 것은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좋은 투자다. 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 ‘유비쿼터스 아파트’ 나온다

    유비쿼터스 아파트가 등장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무한 적용한 감성지능 유비쿼터스 아파트인 ‘래미안 U플랜’을 내놓았다. 그동안 아파트에 접목된 정보통신기술은 무선 홈네트워크, 홈오토메이션, 단순 원격기능 등에 한정했으나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물산이 선보인 유비쿼터스 아파트 생활은 매직 미러(Magic Mirror), 감성 정원, 디지털 의자 등의 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한 것들이다. 매직 미러는 옷장에서 옷을 직접 꺼내 입지 않고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의상코디 기술. 날씨, 뉴스, 교통정보, 주차위치 등을 출근준비를 하면서 거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다기능 거울이다. 오감(五感)을 자극해 정서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감성 정원, 앉으면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디지털벤치, 방안 골고루 바람이 통하도록 설계한 아파트 설계 기술 등도 소개됐다. 아파트 단지에는 무선 랜 기술도 들여놓았다. 이 기술이 접목되면 노트북,PDA, 휴대전화 등으로 아파트 단지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5 프로야구] 롯데 ‘꼴찌의 대반란’

    ‘만년 꼴찌’ 롯데가 단독 1위로 시범경기를 마감, 정규리그에서의 거센 바람을 예고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2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허용하며 1-3,5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졌다. 그러나 롯데는 7승3패2무를 기록,3위 삼성(7승4패1무)과 비로 경기가 취소된 2위 기아(6승3패)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최근 4년 연속 바닥에서 헤맸던 롯데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것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지난 92년과 95년,97년, 매직리그 1위였던 2000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롯데는 올 시범경기에서 팀 방어율 1위(2.17)의 마운드, 팀 배팅을 앞세운 타격의 집중력, 안정감있는 수비 등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롯데의 이같은 상승세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각 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인 ‘헤라클레스’ 심정수와 박진만을 잡고, 임창용과 김한수를 눌러앉힌 삼성은 3위에 그쳐 최강다운 면모를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도 마운드는 건재했지만 방망이가 헛돌아 김재박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하지만 기아는 강호의 모습을 되찾았고, 한화는 마운드의 부활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 두산은 마운드의 불안으로 4강 진출이 버거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73일만에 노 저어 태평양 횡단

    |히바오아(프랑스령 폴리네시아) AFP 연합|프랑스 여성 탐험가 모 퐁트노아(26)가 여성 최초로 혼자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퐁트노아는 지난 1월12일 페루의 칼라오 항구를 떠나 8000㎞의 횡단 항해에 나선 지 73일만에 26일 태평양 남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히바오아의 마르키즈섬 북쪽해안에 도착했다. 퐁트노아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경도 138.5도를 통과하면서 기나긴 고독의 여행을 끝냈다. 보트가 해안에 닿자 300여명의 환영객들이 퐁트노아를 따뜻이 맞았고 그는 전통의상을 입은 원주민의 인도 아래 해변으로 이동,‘타히아’(여왕)라는 칭호를 받았다. 퐁트노아는 “70일 이상을 혼자 있다가 사람의 세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횡단기록은 남미 대륙과 폴리아네시아 사이의 적도 해류의 도움으로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겨졌다. 지난 2003년 여성 탐험가 라파엘라 르 구벨로(프랑스)가 윈드서핑으로 태평양을 횡단했었으나 여성이 노를 저어 태평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퐁트노아는 길이 7m의 보트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성통신 장비에 의존한 채 지난 47년 노르웨이 탐험가 토 헤예르달이 5명의 선원과 101일동안 뗏목을 타고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태평양을 가로질렀다. 탐험기간 식사는 냉동건조된 스페인식의 파엘랴와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충당했다.
  • 뉴 트렌드 ‘IT패션’

    국내 IT제품에 패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체들이 독특한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잇따라 쏟아내는 가운데 ‘첨단기능+패션=명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액세서리 느낌을 주기 위해 크기는 작아지고 형형색색의 컬러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나오는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기능이나 가격 측면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작게 더 작게-액세서리와의 벽을 허물다 소니의 디카 DSC-T7은 패션 아이템으로 소개된다. 두께가 불과 9.8㎜, 무게는 146g에 불과해 목에 걸거나 작은 핸드백에 넣어도 무리가 없기 때문. 모양이 고급 명함케이스 같은 느낌을 준다.10㎝가 되지 않는 크기의 디지털 캠코더 DCR-PC55도 현존하는 6㎜ 캠코더 중 가장 작아 액세서리 느낌의 디지털 제품을 겨냥하고 있다. 팬택&큐리텔의 목걸이형 MP3폰(PH-S4000)은 손가락 두개의 초소형 크기로 무게도 82g에 불과하다. 세계적 권위 디자인상인 ‘iF 디자인상’ 수상작으로 티타늄 소재의 세련된 느낌이 목걸이 펜던트를 연상케 한다. 레인콤의 초소형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N10은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그룹 이노디자인의 작품. 이어폰 일체형 목걸이 형태로 보석이 달린 목걸이처럼 보이도록 MP3 본체가 거울 느낌의 반짝이는 유기EL로 만들어졌다. ●휴대전화도 명품 시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디자이너 안나 수이가 디자인한 ‘패션폰(SGH-e315)’을 선보였다. 검은색과 보라색 컬러 바탕에 나비, 장미 문양 등 안나 수이 특유의 느낌이 돋보인다. 여성용 콤팩트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안나 수이 미니백과 립스틱 등과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299달러.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패션 디자이너 다이안 폰 퓨스텐버그와 함께 앤디 워홀의 그림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01년말 명차 페라리 디자이너 회사인 피닌 파리나가 디자인한 유럽형 GSM폰(SGH-N400)을 내놓은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LA, 런던, 상하이, 도쿄에 이어 밀라노에도 디자인 연구소를 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5 IT제품 전시회에 ‘명작’을 주제로 최고의 스포츠카 디자인들을 접목시킨 스포츠카폰(LG-M4300)을 내놓았다.LG전자도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4개 지역에 디자인 R&D 센터를 두고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컬러!컬러!컬러! 소니의 DSC-T33은 여심을 겨냥한 듯 샴페인 골드, 에메랄드 블루, 레드 와인,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레인콤의 전자사전 겸용 MP3플레이어인 딕풀은 전자사전으로는 처음으로 레드와인 컬러를 적용해 레드마케팅을 시도한 제품. 이 색상이 가장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빨간색 노트북 센스도 패션 마케팅을 펼친다. 노트북이 빨갛고 예쁜데다 기존의 노트북 가방과는 다른 루이카토즈의 패션 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해 패션 소품처럼 들고 다니게 한다. 휴대전화도 마찬가지. 인테나 스타일의 LG전자 어머나폰(LG-M4300)과 SK텔레텍 IM-7700은 기존 휴대전화의 은색 일변도 색상에서 벗어나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출시돼 인기다. 삼성전자의 검푸른색 디자인의 블루블랙폰(D500)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출시돼 한달만에 40만대가 넘게 팔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능에 패션과 디자인까지 강조하면 소장가치가 있는 명품으로 태어나는 만큼 IT제품에도 패션은 전략이 됐다.”면서 “향후 패션과 기술의 융화가 어떻게 조화되는지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보러갑시다]

    ■ 바이런 킴 작품전 5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2259-7781.‘피부그림’,‘고려청자유약’ 시리즈, 풍경화 ‘일요일 그림’ 연작 등 모더니즘 계열의 추상회화. ■ 홍승욱 작품전 26일까지 서울갤러리 1실(02)2000-9737. 사실적인 붓터치를 기본으로 한 자연주의 경향의 작품.‘봄소식’‘분홍꿈’등 출품. ■ 유충희 회고전 29일까지 갤러리 서호(02)723-1864. 원로 여성화가의 동양화와 자수작품. ■ 박종숙 개인전 29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기억을 주제로 한 서정적 분위기의 유화. ■ 이희중 개인전 4월17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민화의 회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 40여점. ■ 도윤희 개인전 4월9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 연필드로잉에 유화물감으로 색을 입힌 관조적 분위기의 작품. ■ 현대일본디자인전 4월10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일본인 특유의 감성과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한 일본 현대 산업디자인 소개. ■ 스티브 바라캇 내한공연 31일·4월1일 오후 8시 이화여대 강당 1544-1555. ■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설이 있는 뮤지컬 여행’ 29·30일 오후 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 1588-7890. ■ 스프링 콘서트 ‘향수’ 25일 오후 7시30분 건국대 새천년관(02)455-1896. ■ 윤혜선 & 윤혜림 듀오 콘서트 27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02)541-6234.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7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최은이 작·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출연. 평강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아카펠라 뮤지컬. ■ 사랑은 비를 타고 무기한 인켈아트홀1관(02)764-7858. 김장섭 오만석 노현희 출연. 형제간의 화해를 그린 창작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5월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574-4012. 강대진 연출, 김장섭, 김선경, 김법래, 류정한, 김소현 출연. 대표적 흥행 뮤지컬 새 옷입고 돌아오다. ■ 넌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유명 코믹 뮤지컬 ‘넌센스’의 남자 버전. ■ 난타 25일부터 4월10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 1544-1555. 브로드웨이 난타 1주년 자축파티. ■ 의자들 25일부터 4월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02)3673-1392. 양정웅 각색·연출, 정해균 김은희 장현석 출연. 현대 부조리극의 대명사, 이오네스크의 작품. ■ 모든 것을 가진 여자 27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02)745-0308. 박상현 작ㆍ연출, 정재은 김중기 문형주 출연.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여자 이야기. ■ 부부 쿨하게 살기 4월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2-9190. 손기호 작·연출, 임학순 우미화 출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지침서. ■ 디 아더 사이드 4월3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47-5161. 아리엘 돌프만 작·손진책 연출, 권성덕 김성녀 정호붕 출연. 경계에 선 사람들의 고통과 비극.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평생 동안 들을 욕을 먹어도 화가 나지 않는 이유. ■ 행복한 가족 30일부터 4월30일까지 블랙박스씨어터(02)747-1010. 민복기 작·박원상 연출, 민복기 정석용 윤복인 출연. 가족해체 시대에 짚어보는 가족의 의미. ■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4월10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639. 베쓰야쿠 미노루 작·송선호 연출, 전무송 이호재 오길주 정동환 출연.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노 기사들, 왜? ■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 24·25일 오후 7시30분,26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80-4261. 국립무용단이 안성수, 김영희, 정은혜 등 중견 안무가를 초청해 한국 춤의 새로운 경향을 모색하는 시간. ■ 바람벽 2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2263-4680. 박재희·새암 무용단 20주년 기념공연. ■ 넬 콘서트 26일 오후 7시,27일 오후 6시 롤링홀 1544-1555. ■ 다이애나 크롤 내한공연 31일 오후 8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541-6234. ■ 심수봉 부천 콘서트 26일 오후 4시·7시30분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032)657-3007. ■ 윤희정 콘서트 30일 오후 4·8시 문화일보홀(02)3701-5757. ■ 이적 콘서트 25일 오후 7시30분,26∼27일 오후 6시 백암아트홀 1544-1555. ■ 이정식과 웨이브·웅산 콘서트 30일 오후 7시30분 충무아트홀(02)2230-6622. ■ 유진박 콘서트 26일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031)828-5841. ■ 오현숙 강산제 판소리 심청가 2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판도라의 날씨 상자 4월10일까지 동영아트홀 1588-7890. 날씨에 대한 과학 원리,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인 내용.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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