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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손손 방향을 만드는 인내의 손

    대대손손 방향을 만드는 인내의 손

    한적한 시골마을의 어둠 속에서 봉긋하니 솟은 마을 뒷동산을 사박이며 오르는 장인의 발걸음이 여명보다 먼저 새벽을 깨운다. 200여 년 전부터 준비해 왔던 그의 열정이 지난 며칠 동안 화로 놓인 방에서 한 조각 한 조각 고이 새겨져 눈 그치고 고요한 이 새벽 그의 두 손 넘치도록 담겨 세상에 그 탄생을 알리려 거북바위로 향하고 있다. 거북바위 정중앙에 들고 온 대추나무 조각의 뚜껑을 열고 올려놓자 가운데 반짝이던 바늘이 빙글 돌며 한 방향을 가리킨다. 그 바늘 방향은 거북바위 등에 뚫려 있는 구멍들과 정확히 직각을 이루며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꼿꼿하기만 하다. 그제야 장인의 입가에 미소가 서린다. 허리를 펴고 깊은 숨을 토해내니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 풍경을 눈 가득 담아두는 그의 얼굴이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지난 몇 달 간의 고생을 이 거북바위에서 마무리하는 장인은 우리의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0호 윤도장 김종대 씨(76세)다. 윤도는 무덤 자리나 집터를 정할 때 풍수가나 지관이 사용하던 나침반 또는 지남반(指南盤)을 말하는 것으로,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낙산마을에서 윤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320여 년 전이다. 이 동네에 살던 김씨 가문에서 ‘지윤도’라는 나침반 기본 설계도와 자석을 만들 수 있는 원석을 구해와 최초로 만들었는데, 이 기술이 한씨, 서씨 집안을 거쳐 김종대 씨의 조부(김권삼)와 백부(김정의)에게 전해졌고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뛰어난 그가 가업을 이어받았다. 이 마을에서 만들어진 윤도는 ‘흥덕 패철’이라고 불리며, 방향이 정확하고 견고해 전통 나침반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맥을 이어오고 있다. 마을 뒷산에는 동서로 가로놓여진 ‘거북바위’가 있는데 바위 등에 7개의 구멍이 파여 있어 완성된 패철을 그 위에 놓으면 남북이 정확히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마을에서 패철을 만들어 여기에 놓으면 남북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하니 어쩌면 이 마을에서 윤도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숙명의 표증인지도 모를 일이다. 정성과 인내의 전통 내림 윤도는 5~7층이 기본이며 12방위나 24방위를 나타낸 1층짜리 휴대용 윤도도 있다. 김종대 씨는 부채 끝에 매달아 장식품과 나침반 역할을 하는 ‘선추’, 거울과 나침반의 기능을 조합한 ‘면경철’, 거북 모양을 한 ‘거북패철’, 지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통 패철’ 등 24층까지의 다양한 윤도를 만들고 있다. 윤도는 수령이 150~200년 이상 된 대추나무를 그늘에서 3년 이상을 말리거나, 바닷물이나 저수지에 2~3년 동안 담가 두었다가 건져서 그늘에서 1년 이상을 말려서 사용한다. 다음으로 동심원 하나를 최소 1도의 각을 이루도록 360개로 분금해야 하는 매우 정교한 작업인 정간 작업이 이어지는데 만약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윤도는 그 생명인 정확성을 잃게 된다. 그 다음에는 그 작은 공간마다 글자를 새기는 까다롭고 지루한 작업이 이어진다. 만약 하나의 획수라도 잘못 조각하면 며칠이 걸려 작업한 판을 모두 갈아 없애고 다시 조각해야 한다. 윤도를 배울 때에는 이 작업에 정신을 놓아 그의 손이 성할 날이 없었다고도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정성을 들인 결과 손은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졌지만 그의 전통을 향한 열정은 한층 진해졌다. 이제는 마음이 흐트러지면 작업을 중단하고서 산책으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일이 빨리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간, 각자 작업을 할 때는 온 집안 식구들이 조심해요. 만약 한 글자를 새기다가 잘못되면 사소한 일에도 굉장히 화가 나 가족들이 신경을 써요. 큰아버지는 중간 중간에 단소를 옆에 끼고 나가 동네를 돌아다니다 오기도 하셨죠.” 각자 작업이 끝나면 먹으로 전체를 검게 칠하여 원이 제대로 되었나 살피고 옥돌가루를 칠하는데, 옥돌의 흰색이 각자와 분금 속에 들어가면 먹칠 바탕 위에 글자가 선명히 드러난다. 그리고 동서남북 정방향을 나타내는 글자에는 붉은색을 띠는 주사를 입힌다. 만주에서 구해온 원석에 쇠침을 붙여 만든 자침을 윤도에 놓은 다음 유리 덮개를 덮으면 하나의 윤도가 완성된다. 윤도는 우리 조상의 정성과 인내가 깃든 예술품으로, 공들여 만든 만큼 사람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해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드물다. 몇 년 전부터 눈이 아릿해지면서 귀가 듣는 소리는 사그라지기 시작하고 손에서 힘이 조금씩 빠져나가 윤도를 만드는 일이 날로 버거워진다는 장인의 한마디가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것에 무심한 우리 세대의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한다. 그는 윤도가 사람들에게 잊힌 채로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만의 것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앞선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열정을 가지고 인내하며 전통을 이어가면 언젠가 사람들의 마음이 옛것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이제 우리는 안다. 그가 남긴 발자국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전통이라는 흔적은 진하고 선명하게 찍혀있음을. 그리고 그 발자국이 사라질 때면 또 다른 발자국이 그 위에 선명하게 찍혀 햇살에 빛나게 될 것임을.   글 김종혜 자유기고가 월간 <삶과꿈> 2008년 6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깔깔깔]

    ●유일한 칭찬 한 여자가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화장실 거울을 바라보며 남편에 말했다. “내 몸매가 형편없어 보여요. 온통 살뿐인데 내게 칭찬할 만한 점은 없나요?” “당연히 있지.” 여자는 기뻐하며 뭐냐고 물었다. “시력.”●착각시리즈 남자들의 착각:못생긴 여자만 꼬시기 쉬운 줄 안다. 여자들의 착각:남자가 모르는 여자랑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면 관심 있어서 따라오는 줄 안다. 아기들의 착각:울면 다 되는 줄 안다. 엄마들의 착각:자기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못하는 줄 안다. 고등학생들의 착각:졸다가 문득 선생님을 봤는데 앞사람 때문에 안 보이면 선생님도 자기가 안 보이는 줄 안다. 대학생들의 착각:자기가 철든 줄 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착각:자기는 안 그랬는 줄 안다.
  • 뉴욕서 런던 볼수있는 거대 망원경 공개

    런던에 서서 뉴욕을 바라본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과 영국 런던의 템스강 근처에 세워진 2대의 거대 망원경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욕 브루클린 다리 건설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두 망원경은 길이 약 11.3m, 높이 6.7m의 크기를 자랑한다. 이 거대 망원경 앞에 서면 런던시민들과 뉴욕시민들은 마치 마주보고 이야기 하는 듯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망원경을 개발한 아티스트 폴 세인트 조지(Paul St George)는 런던과 뉴욕을 잇는 해저터널을 이용해 이 같은 망원경을 제작했다. 세인트 조지는 망원경의 양 끝에 고화질의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고 포물선 모양의 거울인 파라볼라 거울을 이용해 두 도시의 사람들이 마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파라볼라 거울은 등대에 사용되며 빛을 한 점에 모아 반사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디오로 촬영되는 영상은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광섬유를 통해 두 도시로 전달된다. 세인트 조지는 “우리는 화상전화, 회의 등 이와 비슷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도 이 거대한 기구 앞에 서기만 하면 다른 곳에 서 있는 사람과 마주 볼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도시 사람들은 망원경 앞에서 쪽지를 이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고 인사를 나누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작비용만 40만 유로(약 6억 6000만원)가 든 것으로 알려진 이 거대 망원경은 다음달 15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적 속 인간의 숨결 느끼기

    “이 황금 관 속에 아마포 붕대를 감은 투탕카멘의 미라가 누워 있었다. 그 옆에는 금으로 만든 호신용 단검 하나가 놓여 있고, 황금가면의 이마께에는 한 묶음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그 화환은 먼 옛날 어느 다정한 손길이 놓은 자리에 아직도 그대로 놓인 채,3000년이라는 세월이 실로 얼마나 짧은 순간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어쩌면 거기에 화환을 놓아둔 사람은 이제 과부가 된 안케세나멘 왕비였는지 모른다.”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미라 앞에서 누군가 흥분을 이기지 못한 채 쏟아낸 기록이다. 그런데 재바른 독자라면 이 짧은 글에서 색다른 묘미를 간파할 것이다. 고고학적 성가를 학문의 잣대로만 뒤적이는 게 아니라 오랜 역사의 현장에서 인간의 면모를 건져올리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학문의 주체가 결국 인간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새삼 깨우쳐 주는 책이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루비박스 펴냄)이다. 저명 문화사학자이자 캐나다 윈저대 교수인 지은이는 ‘학문의 낭만’을 웅변하느라 여념이 없다. 저자에게 고고학은 학문의 한 방편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는 또 다른 거울인 셈이다. 예컨대 베수비오 화산이 휩쓴 폼페이 최후의 순간도 ‘낭만 고고학’을 설파하는 저자의 펜 끝에선 전혀 다른 질감의 감상으로 재구성된다. 서서히 사라져간 대부분의 고대도시들과는 달리 폼페이의 역사는 화산재 속에서 순식간에 멈췄다. 그래서 “발굴현장에 ‘활력’이 넘친다.”는 표현을 쓴 책은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완만하고 비옥한 비탈에서는 포도송이들이 여름 햇볕에 익어가고 있었다.”는 풍경 스케치까지 동원하며 마치 소설처럼 잿더미에 묻혀버린 고대도시의 원형을 복원한다. 마야의 피라미드, 아스테카 제국, 중국 진시황제의 무덤 등 26가지의 탐험현장을 탐방하며 책은 고대와 근세에 걸친 고고학적 발견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발굴 현장의 먼지 한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고고학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물론이고 유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들, 유물 발견의 순간에 고고학자들이 느끼는 전율 등을 입체적으로 다뤘다.“고고학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책은 “한때 이 지구상에 살았던 사람들의 내력을 찾아내어, 그들에게 깊은 동정을 느끼며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정직하게 서술하는 것”이 고고학이라고 정의했다.1만 5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삼성 반도체 ‘새얼굴’ 국제 데뷔전

    삼성 반도체 ‘새얼굴’ 국제 데뷔전

    삼성전자의 반도체 새 얼굴인 권오현(56) 사장이 타이완에서 ‘데뷔 신고’를 한다. 수장 교체로 삼성의 반도체 전략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데다 개인 캐릭터도 전임자와 딴판이어서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권 사장은 오는 26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SMS) 2008’에 참석한다. SMS는 삼성전자가 고객사 대표 등 1000여명을 초청해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당초 황창규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로 황 사장이 기술총괄로 옮겨가면서 변수가 생겼다. 새 반도체 총괄 사장에 선임된 권 사장은 이 행사의 참석 여부를 검토한 뒤 참석하는 쪽으로 20일 최종 결론을 냈다. 삼성전자 측은 “SMS가 휴대전화 등 이동기기에 들어가는 모바일 반도체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선보이는 자리라 참석 쪽으로 결론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품목에서부터 행사 진행 등 전체 ‘코디’는 전임자인 황 사장의 작품이지만 가뜩이나 특검으로 늦춰진 행사에 수장마저 불참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이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의 ‘입’을 통해 삼성 반도체 전략의 변화를 감지하려는 참석자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직전까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 사장을 4년간 지냈다. 삼성이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비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 사장 개인적으로는 ‘스타’ 황 사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하는 부담도 있다.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고 미국 명문대학 박사이다. 권 사장은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황 사장은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 박사이다. 하지만 성격은 판이하다. 황 사장이 사교적이고 달변이라면, 권 사장은 차분하고 진중한 스타일이다. 권 사장이 얼마나 빨리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높이 48cm ‘세계에서 가장 납작한 차’ 공개

    세계에서 가장 납작한 차? 영국출신의 한 자동차 수리공이 세계에서 가장 차체가 낮은 차(the world’s lowest vehicle)를 제작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남부의 버킹엄셔주(州)에 사는 페리 왓킨스(Perry Watkins·46)이 플랫모빌(Flatmobile)이라는 이름의 높이 48cm의 자동차를 제작 한 것. 배트맨(Batman)의 배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왓킨슨은 1963년형 힐만 임프(Hillman Imp)의 차체를 70cm가량 잘라내고 서스펜션을 20cm 낮게 고안해 플랫모빌을 만들 수 있었다. 이처럼 차체가 길바닥에 붙을 만큼 납작해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다른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대시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에 있는 운전에 필요한 각종 계기들이 달린 부분)와 핸들도 온전히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차체 지붕이 제거된 플랫모빌에는 제트엔진이 달려 있어 최대시속 100마일(약 161km)로 주행 가능하며 총탄 모양을 본 뜬 거울과 멋들어진 자동차번호판도 부착했다. 이처럼 완킨슨이 ‘납작한 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한 것은 자동차 개조·수리에 대한 끝없는 욕심 때문. 지난 1990년대 높이 66cm와 61cm의 자동차를 차례대로 제작해 이미 두차례나 세계신기록 타이틀을 거머쥔 그였지만 지난 25년간 계속된 ‘자동차 개조 사랑’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 왓킨슨은 “이 차는 조심성있게 다뤄야 하지만 잘 움직이는 편”이라며 “플랫모빌을 몰고 나가면 다른 운전자들이 눈을 떼지 못한다.”며 매우 흡족해했다. 또 “차체에 헤드라이트가 너무 낮게 달려 밤에 운전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며 “그래도 플랫모빌은 교통법규에 저촉될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랫모빌은 세계기네스협회 측의 검증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차체가 낮은 자동차’ 부분의 신기록으로 등재될 예정이며 이로써 지난 2006년에 신기록으로 등재된 높이 56cm의 플랫아웃(Flat Out)을 제칠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 베스트9는?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 베스트9는?

    지구상의 동물들 중 가장 영리한 동물(smartest animals)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MSNBC 온라인판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과거 이뤄졌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얼마나 우수한 수행결과를 보여주었는지를 소개했다. 다음은 MSNBC가 선정한 가장 영리한 동물 베스트 9. ▲인간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조직사회를 이루며 언어와 도구를 사용한다. 생후에 습득한 언어·기술은 사회를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되고 있다. ▲침팬지 인간의 유전자와 98~99% 동일한 침팬지는 인간 다음으로 가장 영리한 두뇌를 가진 동물이다. 도구 사용이 가능하고 집단생활 속에서 먹이를 나눠 먹으며 복잡한 의사소통도 할 정도로 지능이 가장 발달했다. 현장 관찰과 여러 실험을 통해 침팬지가 동정·자각·이타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에서는 7살 난 침팬지가 숫자 기억력 테스트에서 대학생보다 더 나은 수행결과를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돌고래 해양생물 가운데 가장 지능이 뛰어난 돌고래는 해저를 탐색할 때 자신의 코를 보호하기 위해 해면(海綿)을 코에 뒤집어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동은 엄마 돌고래에서 딸 돌고래로 전수된다. 돌고래는 또 정서적으로 매우 섬세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지능과 사고력, 판단력을 갖추고 서로간에 소통할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코끼리 코끼리들은 필요에 의해 서로 도울 줄 안다. 지난 1월 발표된 시카고대 다리오 마에스트리 교수팀에 따르면 코끼리는 가장 정밀한 형태의 조직망을 가진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피(Happy)라는 아시아 코끼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코끼리들 간 음식·물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의사소통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징어·낙지 등 두족류(頭足類)의 동물 바다생물 중에서 돌고래만큼 가장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는 비교적 작지만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발달한 홑눈이 있다. 또 머리 뒷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달된 신경절이 있으며 두개골은 연골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있다. ▲까마귀 가장 교활한 동물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꾀가 많다. 깃털과 작은 나뭇가지 등의 도구를 이용할 줄 안다. 한 실험에서 베티(Betty)라는 이름의 까마귀가 직선 모양의 와이어를 사용해 튜브 안의 음식물을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뉴 캘러도니언 까마귀는 잔가지를 잘라 집게를 만들고 땅벌레를 찾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개 모니터에 비친 개 이미지와 풍경 이미지를 정확히 분류해낼 수 있으며 인간의 의도를 읽어 눕거나 일어서는 등 다양한 행동양식 습득이 가능하다. ▲고양이 고양이는 속임수를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흉내를 쉽게 낼 수 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지만 지난 9500년동안의 종족보존이 가능 했던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만큼 뛰어난 적응력 때문. ▲돼지 가축중에서 가장 영리하고 위생적인 동물이다. 몇몇 과학자들은 심지어 고양이나 개보다도 돼지가 똑똑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이루어진 한 실험에서 돼지들은 자신들의 코를 이용해 비디오 스크린의 커서를 움직이도록 훈련받았으며 처음 본 커서와 이미 알고 있는 커서를 분류할 수 있었다. 이는 침팬지만큼 과제를 빨리 습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 여자로서 재조명한 위안부 할머니의 삶

    15세 위안부로 살았던 악몽을 증언하며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던 고 강덕경 할머니.1997년 세상을 뜬 강 할머니가 새삼 책을 밟고 걸어나왔다. 자신을 ‘유령(대필) 작가’라 밝힌 배홍진씨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멘토프레스 펴냄)는 일종의 팩션 다큐멘터리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여자의 삶을 연민하며 적어나간 상상 속의 다큐멘터리”라는 지은이의 설명처럼 책은 강 할머니를 위안부가 아닌 한 여자로서 다시 기억했다. 정치와 역사의 담론에 파묻혀버린 ‘여성성’에 대한 연민을 마치 소설처럼 상상력 넘치는 글쓰기로 풀어냈다. “나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한 장의 흑백사진, 마이크를 단단히 쥔 손…당혹감에 젖어 갑자기 늙어버린 소녀처럼 보이는 한 노파의 지친 얼굴로부터.” 이렇게 운을 떼는 책은 할머니가 그린 그림 12점을 근간삼아 여자로서, 인간으로서의 삶에 윤곽을 부여했다. 타계하기 3년 전에 고향을 추억해 그린 그림 옆으로 지은이는 취재담을 생생히 엮어놓는다. 할머니가 소학교를 다녔던 진주의 골목길을 구석구석 뒤진 노고가 읽힌다. 교육을 중시하는 할머니 덕분에 그 시절에도 소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사연 등 강 할머니의 사변적 이야기들은 그대로 현대사의 거울이 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물흐르듯 전개되는 책은 할머니가 1944년 일본 마쓰시로 위안소로 끌려가는 대목쯤에서 긴 한숨을 절로 터뜨리게 만든다. 한 여자의 삶에 되돌릴 수 없는 생채기가 나고 만 쓰린 역사의 현장을 다시 한번 생생히 증언했다. 할머니의 그때 나이 열다섯 살. 비행기 공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혀 젊음이 묶여버린 위안소 풍경을 할머니는 작고 1년 전에까지 그림으로 남겼다. ‘위안부 소녀’로 멈춰버린 한 인생의 궤적을 쫓아 지은이는 전국을 떠돌았다. 저자가 의뢰받지 않은 대필을 자임한 이유는 책의 갈피갈피에서 선명하다. 바로 잡히지 못한 역사를 고민하자는 뼈아픈 자성, 그 하나이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최태환칼럼] 親朴 복당 명분 얻으려면

    [최태환칼럼] 親朴 복당 명분 얻으려면

    필자 고향이 경주다. 요즘 ‘인사’를 자주 받는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와 연관해서다. 경주지역의 김일윤 당선자가 구속됐다. 돈선거 혐의다. 친박연대 소속이었다. 선거과정서 이미 불거졌다. 선거운동원들이 긴급 체포됐다. 주위 사람들 멘트가 재미있다. 한결같다.“경주 사람들 못 말린다.”,“경주 사람들 왜 그러느냐.”다. 당선무효가 뻔한 후보를 왜 뽑았느냐는 비난이 묻어 있다.‘친박’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지지하느냐는 비야냥이 담겼다. 경주 유권자들은 ‘꼴통’ 소리를 들을 만큼 ‘무개념’이었을까. 돈선거 의혹 후보를 택한 사실만 두고 보면 일리 있는 폄하다. 하지만 경주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유권자들이 돈에 매수됐을 수 있다는 가정을 반박한다. 돈을 받았거나, 받다가 적발된 유권자가 거의 없지 않으냐고 강조한다. 김 후보측의 불법 선거자금 동원 혐의와 투표행위는 별개라고 했다. 반(反) 한나라당 후보 정서가 김일윤에 쏠렸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지금 삭발 투쟁중이다. 어디까지 진실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어쨌든 친박연대 바람의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친박연대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을 향한 복당 압박이 거세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중심이다. 지난 주말 청와대 회동이후 전기를 맞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친박연대 주변의 악취는 가시질 않는다. 비례대표 돈공천 공방의 악취다. 돈공천의 사실관계 다툼은 벌써 뒷전이 됐다. 친박연대의 보복수사·표적수사 강변만 요란하다. 복당을 앞둔 자기성찰이나 조신함은 찾기 어렵다. 서청원 대표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거액이 양정례 당선자측으로부터 당에 흘러든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는 줄곧 “검찰수사에 거대한 음모와 배후가 있다.”고 했다. 친박연대와 자신을 죽이고, 박근혜를 고사시키려는 음모가 사건의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다 입장을 바꿨다.“자신이 걸림돌이 되면 한나라당 밖에 남겠다.”고 했다. 친박연대에 유별난 도덕성을 기대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 해서 구시대 정치의 답습, 불법 불감증은 곤란하다. 국민들에겐 후안, 무감각으로 비칠 뿐이다. 지지자들에게 일말의 부채의식이라도 가졌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돈공천 논란이 제기됐을 때 먼저 사과했어야 옳았다. 유감, 사과는 한나라당 복당요구와는 당연히 별개다. 지금같은 억지로는 명분·실리 어느 쪽도 챙기기 어렵다. 친박의 지향점이 복당이고, 박근혜의 차기 대권 지원이 대의라면 더욱 그렇다. 국민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봤어야 했다. 지난 주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대표가 만났다. 친박 복당문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전대표는 5월말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적수사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복당 요구에 대해 “개인적으론 거부감이 없지만 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했다. 결말은 불가피한 분위기다. 어떤 형태로든 정리될 게 분명하다. 친박은 불법의혹 당사자나 연루 인물을 자체적으로 걸러내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구시대 정치를 연상케 하는 친박 기생형 정치인은 가려내야 미래가 있다. 지난 선거때 친박을 향했던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박 전대표 역시, 이런 정화에 역할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에겐 친박 복당 이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친박이 살고, 한나라당이 사는 길이기도 하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Seoul In] 15일 새싹들의 과학체험 한마당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오는 15일 신정7동 계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민간어린이집 보육아동 3000여명이 참가하는 ‘양천 새싹들의 과학체험 한마당’을 연다. 과학과 놀이를 결합해 즐겁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페인트 병을 이용한 에어로켓 만들기 ▲잠자리의 묘기 ▲풍선 헬리콥터 ▲떠오르는 방석 ▲색의 혼합 ▲거울에 생긴 그림 등 스스로 만들고 실험할 수 있는 체험 과학놀이마당이다. 여성복지과 2620-3381.
  • [여성&남성]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 어떤가요?

    [여성&남성]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 어떤가요?

    부모는 존경의 대상이다. 그런 공경의 대상을 닮은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건 어떨까.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부모를 닮은 배우자는 원치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8.8%의 응답자가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답했지만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27.3%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은 ‘아빠를 닮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17.9%에 불과했다. 반면 남학생은 42.9%가 ‘엄마와 닮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는 어떨지 젊은 남녀의 의견을 들어봤다. # 엄마 닮은 여자 ‘1등 신붓감’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김모(34)씨는 어릴 때부터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결심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다. 남편을 존중하고, 자녀에게 헌신적이다. 시댁 식구들에게도 최선을 다한다. 시부모에게는 매일 안부 전화를 드리고, 매월 용돈을 챙겨드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가족에게 잘하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반려자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 주장이 강하고, 가정보다는 자신의 삶을 우선시했다. 그들은 “요즘 옛날 어머니 같은 여자가 어딨느냐.”면서 “그런 여자 찾다간 평생 혼자서 살 것”이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봄 그토록 바라던 여성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옛날 어머니들의 삶을 좋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삶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대학생 이모(24)씨는 ‘어머니 같은 여자’라면 신붓감 1순위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소 어머니와 친구처럼 지낸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고민을 어머니에게 털어놓고 자문을 구한다. 이씨는 어머니만큼 현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존경심을 품고 살아왔다.“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평생 그녀를 존경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권모(33)씨는 지난해 11월쯤 두 살 연하의 여자를 지인에게서 소개받았다. 권씨는 그녀를 본 순간 어머니가 주는 푸근함을 느꼈다. 외모가 비슷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어머니가 주는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발견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해도 잘 들어줄 것 같았다. 그런데 당시 회사 일에 치여 ‘애프터’ 신청을 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어머니가 주는 편안함을 발견한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었어요. 어떻게든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놓친 게 못내 아쉽네요.” # 엄마 닮은 여자는 질색 직장인 장모(28)씨는 소개팅을 수십 번 했다. 어머니 소개로 ‘맞선’도 여러 번 봤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면을 보일 때마다 실망하며 돌아섰다. 어머니와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의 여자와 남은 삶마저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였다. 장씨의 어머니는 성격이 화통하다 못해 ‘와일드’하다. 장씨는 그런 어머니와 달리 꼼꼼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여자와 같이 살고 싶어 한다. “성격만 어머니와 다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외모나 말투 등 다른 면에서도 어머니와 닮은 모습이 보이면 상대를 멀리하게 되더군요. 이러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직장인 박모(27)씨는 배우자로 ‘어머니 같은 여자’를 가장 꺼린다. 박씨의 어머니는 외동아들인 박씨에 대한 걱정이 많아 늘 과잉보호해 왔기 때문이다. 요즘도 어머니는 박씨가 출근한 이후부터 퇴근 뒤 귀가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걱정한다. 박씨는 간혹 어머니가 자신을 너무 옥죄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는 어머니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온 삶이 버거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 건 알지만 가끔 지나치게 간섭하실 때가 있어요. 만약 아내가 제가 하는 일에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한다면 제 인생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여자에게 들들 볶이는 건 딱 질색입니다.” # 아빠 닮은 남자가 ‘최고의 신랑감’ 대학원생 황모(27·여)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 어머니가 시키는 집안일을 군말 없이 하고, 언제나 어머니를 배려하는 모습에 황씨의 이상형은 당연히 아버지였다. 어머니가 집에서 황씨에게 집안일을 시켜도 아버지는 기꺼이 나서서 도와준다. 황씨는 그동안 남자친구를 여러 명 사귀었다. 그들은 조금만 가까워지면 군림하려 하거나 자신의 소유인 양 여자를 대하려 했다. 그럴 때마다 황씨는 가차없이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다보니 아직 솔로다. 하지만 황씨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친구들은 “그런 남자는 없다.”고 말하지만, 황씨는 ‘아버지 같은 사람과 살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죠. 어디 우리 아버지 같은 남자 없나요?” 의류회사에 다니는 김모(25·여)씨는 아버지 같은 배우자라면 언제든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직 그런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 김씨의 부모님은 9살이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아버지는 나이 어린 어머니를 무척이나 아꼈고, 지금도 ‘왕비’라고 부르며 떠받들고 산다. 주말이면 어머니와 함께 야외로 데이트하러 가고, 가끔 출장에서 돌아올 때면 어머니 선물만큼은 꼭 챙긴다. 김씨는 아버지와 같은 남자를 남편으로 맞게 된다면 평생 여왕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 아빠 닮은 남자 오~노!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9·여)씨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아빠 같은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이씨의 아버지가 무뚝뚝하고 재미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의 아버지는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의 생일 같은 것에는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침에 일터로 나가 저녁에 귀가하면 TV를 보다 잠자리에 드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다. 이씨도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빠랑 비슷한 사람과는 사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성인이 된 뒤 아빠와 정반대의 사람만 만났다.‘말주변’과 ‘유머 감각’을 남자친구 선택의 제1원칙으로 삼았다. 결혼을 약속한 지금의 남자친구도 그 원칙에 부합하는 사람이다. 남자친구는 여러 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줬고, 언변이 좋아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아빠는 옛날 중매 때나 결혼이 가능한 유형인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결혼 상대로는 빵점이죠.” 직장인 윤모(27·여)씨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무섭다.´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지나치게 가부장적이기 때문이다. 윤씨는 어린 시절 치마 한 번 입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엄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다. 아버지와 닮은 남편을 만난다고 가정하는 것조차 싫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성격에 자유로운 사고를 지닌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남편마저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하다면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아요. 아버지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건 불행이나 다름없어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최모(27·여)씨는 지난 3월쯤 5년 동안 사귀던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는 지금까지 최씨가 사귀었던 남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버지와 동시대의 남자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가 그렇듯, 그 역시 조금은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에 서툴렀던 것이다. 하지만 최씨는 그 남자에게 끌렸다.5년 동안이나 사귈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처럼 한결같고 변함없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처럼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주는 모습도 좋았다. 그런데 최씨는 그런 면이 지금은 헤어진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처음에는 아버지랑 비슷해서 친근함이 들었는데, 사귀다 보니 너무 무뚝뚝해서 싫어지더군요. 앞으로 만날 남자는 전 남자친구와는 달랐으면 해요.” # 실제 살아보니 다르더라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33·여)씨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싫어 다정다감한 남자와 결혼했다. 아버지는 좋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윽박지르곤 했다. 김씨는 가정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깨질까봐 늘 노심초사하며 살았다. 어머니는 김씨와 여동생에게 틈만 나면 자상한 남자와 결혼하라고 말했다. 결혼 3년차인 김씨는 요즘 ‘다정다감한 남자가 정말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결혼 전에는 세심했던 남편이 아이가 생긴 뒤부터는 가정 일은 모두 김씨에게 맡기고 툭하면 피곤하다면서 짜증을 내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버지가 정말 미웠는데 남편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면서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의 지친 어깨를 볼 때면 우리 아버지도 그래서 짜증을 내곤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요즘은 미혼 친구들이 내 남자친구는 우리 아빠와 달리 세심하다고 하면 그냥 웃어요. 아무리 세심한 남자라도 여자 마음을 다 알 정도로 다정다감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김모(33)씨는 ‘여장부’라고 불리는 어머니와 비슷한 여자를 찾아 지난해 결혼했다. 어머니는 늘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큰 세상으로 가도록 인도했다. 김씨가 재수할 때는 대학을 안 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쳤고,1년간 세계일주를 권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런 어머니 덕에 인생의 여러 고비들을 무사히 넘기고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는 성격이 시원시원한 아내를 만난 순간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내는 엄마가 아니다.´라는 걸 깨달아야 했다. 김씨의 아내는 결혼을 하자 가족의 평안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공부를 더해 보고 싶다는 그에게 “돈은 누가 버냐.”고 다그쳤고, 어머니와도 마찰을 빚곤 했다.“어머니가 여장부라서 저를 편하게 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사랑이 저를 편하게 한 것이더군요.” 사건팀 hunnam@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서울시 ‘경국사 팔상도’ 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돼 있는 ‘팔상도(八相圖)’를 포함한 불화 5점과 불교 옛책 7점, 도선사 동종과 일괄 유물 등 문화재 13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경국사 팔상도’는 석가의 일대기 중 중요한 대목들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비단에 그린 것으로, 석가의 생애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국사에 소장돼 있는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감로도(甘露圖), 신중도(神衆圖), 괘불도(掛佛圖)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도선사 동종과 일괄유물은 1972년 도선사 청담 스님의 사리탑 부지를 파다가 발굴된 고려 동종 1점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수저(5점)·젓가락(1점)·국자(2점)·거울(1점), 상평통보 1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형을 잘 갖추고 있고 출토지가 명확한 데다 당시 생활사, 공예사를 연구하는 데 큰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유형문화재로 선정됐다.13점이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서울시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47점, 기념물 25점, 민속자료 29점, 문화재 자료 41점, 무형문화재 38점 등 총 380점으로 늘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추상미가 들려주는 류시화의 ‘옹이’

    추상미가 들려주는 류시화의 ‘옹이’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어느 영화감독이 떠올린 한 여배우에 대한 인상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는 누굴까. 추상미다.7일 KBS 2TV ‘낭독의 발견’(밤 12시45분)에서는 추상미가 직접 낭독무대에 선다. 연극 ‘블랙버드’의 우나가 절규한다. 어른들의 선입견과 세상의 편견 속에서 방황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지켜보는 사람의 가슴을 울린다. 우나처럼 외로운 소녀시절을 보냈다는 추상미는 우나라는 인물 속으로 몰입해 무아지경의 연기를 선사한다. 다음 작품은 ‘좁은문’. 추상미는 청소년기부터 여러 번 읽었다는 이 소설을 “영혼이 닮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좋아했다.”고 고백한다. 신에 대한 사랑, 남녀간 세속적인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알리샤처럼 사춘기때 그녀도 두 가지 이상형 사이에서 고민했노라고 털어놓는다.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류시화의 시 ‘옹이’를 낭독하는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어려 있다. 상처받은 영혼을 노래한 이 시를 그녀는 외로울 때마다 혼자 음미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추상미는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여류 예술가들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파담 파담(Padam Padam)’의 가사와 프리다 칼로의 일기를 읽어주며 그녀들의 격정적인 삶도 함께 들려준다. 또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들려주며 추상미는 말한다.“상처를 받는 것도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죠.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힘도 결국에는 사랑에 있지 않나요?” 한밤에 추상미의 낭독을 듣고 있노라면 왜 그녀를 두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연기 열정으로 빛난다.”고들 하는지 알 것 같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소설가 박경리 타계] “작가로서의 전범 보여주신 분”

    작가 박경리의 한평생은 그대로 한국 현대문학의 거울이었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의 짙디짙은 문학적 그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었던 동시대의 작가는 아마도 없었을 터. 소설가 오정희씨게 고인은 문학소녀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해준 나침반 같은 존재였다. 부음 소식을 들은 오씨는 “박경리 선생님은 내가 문학소녀였던 시절부터 문학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주셨고 개인적으로 알기 전에도 많이 흠모했던 분”이라며 “여성이라는 어떤 틀을 뛰어넘고 큰 문학세계를 이루셨다.”고 말했다. 또 “원주시 단구동 자택에 계실 때나, 토지문화관에 계실 때나 찾아뵐 때마다 책상 위에 원고지와 만년필을 항상 올려놓고 계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추억하기도 했다. 소설가 박범신씨도 “선생님은 모든 후배 작가들에게 작가로서의 삶을 위한 전범을 보여주신 큰 산 같은 분”이라며 “예전에 토지문화관에서 집필할 당시 밤 늦게 돌아오면 불이 다 꺼진 가운데 선생님 사저에만 불이 켜져 있어서 그 불빛을 지도로 삼아 돌아오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에게 그 불빛은 두고두고 작가로서의 삶에 있어 거대한 상징이 됐다고 했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우리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홍명희의 ‘임꺽정’ 이후 끊어졌던 대하소설의 맥을 이은 분이셨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토지’ 1부를 밤새워 읽고 외웠었다는 소설가 공지영씨도 고인에 대한 기억이 각별했다.“1996년 선생님 댁을 찾아갔을 때 책상 옆에 놓인 손재봉틀을 보여주셨다.”면서 “문학에 실패하면 삯바느질을 할 각오로 글을 쓴다고 말씀하셨던 그 순간은 두고두고 두려운 가르침으로 남았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퍼거슨ㆍ박지성 “4강 징크스 깨겠다”

    퍼거슨ㆍ박지성 “4강 징크스 깨겠다”

    모스크바행을 위한 최후의 전투만을 남겨 두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1차전 캄프 누 원정을 0대 0 무승부로 이끌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3경기(2무1패)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낙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무언가 특별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때이다. ‘21년째’ 레드 데블즈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유의 ‘No.13’ 박지성은 기분 좋지 않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메이저 대회 4강 징크스다. 퍼거슨 “두 번 연속 실패할 순 없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결승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그나마 지난 시즌 오랜만에 밟은 4강 무대 또한 AC밀란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 문턱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어쩌면 지난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친 것도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퍼거슨 감독의 의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론과 일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퍼거슨 감독은 당초 목표였던 0-0 무승부를 이끌며 절반의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AC밀란과의 4강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상황에서도 맞불 작전을 펼쳤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철저히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선보인 것. 지난 실패를 거울삼은 퍼거슨 감독의 이 같은 실리주의 전술은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결과는 오는 2차전 대결이 말해줄 것이다. 박지성 “삼세번은 기본” 박지성에 비하면 퍼거슨의 4강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다. 유난히 4강 무대와는 인연이 없던 그다. 특히나 메이저급 결승 문턱에서 모두 좌절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0대 1로 패했으며 04-05 챔피언스리그 4강에선 AC밀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두 번의 4강 무대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결승진출에 실패한 박지성으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독일과의 준결승은 결정력이 발목을 붙잡았다. 경기 종료 막판 페널티에이리어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날려 버린 것. 한국팀에게 찾아온 몇 안 되는 찬스였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 했다.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치른 AC밀란과의 4강 2차전의 아쉬움은 더욱 진했다.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본선 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서 밀리며 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본선 첫 골로 위로 받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일전이었다. ‘삼세번은 기본’이란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세 번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컵과 지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 2번의 실패를 경험하며 삼세번 조건을 충족했다. 이번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박지성이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일정 맨체스터Utd vs 바르셀로나 4월30일(수) 새벽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장소 :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가 진짜? 中서 유덕화 대역 연기자 인기

    누가 진짜? 中서 유덕화 대역 연기자 인기

    누가 진짜 유덕화? 중국에 ‘복제판’ 류더화(劉德華·유덕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개봉된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 류더화의 무술 대역을 한 두이헝(杜奕衡)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8일 한 화장품 브랜드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연 공식행사에 참석한 두이헝은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당시 나와 류더화가 함께 있을 때면 스태프들은 언제나 헷갈려 했다.”면서 “우리 둘(류더화와 두이헝)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면 꼭 거울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류더화의 대역 외에도 선두에서 거대한 군대를 이끄는 장군의 역을 겸한 그는 “류더화도 ‘이렇게 나와 닮은 사람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류더화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배우가 되고 싶었다.”면서 “류더화와 닮은 외모가 배우의 길을 가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기회와 인기를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류더화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두이헝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 한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수술을 원하지는 않는다. 내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 현장에서 류더화와 두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정말 비슷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125.77.*.*)은 “세상에 류더화와 이렇게 닮은 사람이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고 이밖에 대다수의 네티즌들도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자세히 봐도 이목구비가 매우 닮았다.”며 신기해하고 있다. 한편 류더화가 출연한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은 지난 3일 국내에서 개봉한 후 27일까지 전국 관객 102만 7000명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163.com(영화 촬영 중, 류더화와 그의 대역으로 유명해진 두이헝)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깨~개갱” 자연번식犬

    “깨~개갱” 자연번식犬

    똑같은 피를 물려받았다. 대한민국 으뜸 마약탐지견으로 꼽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체이스’의 피다. 하지만 ‘과학의 힘’으로 DNA를 복제한 7마리와 자연번식종의 운명은 엇갈렸다. 복제견들은 마약탐지견훈련에서 100%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자연번식종들의 합격률은 겨우 30% 정도다. 시험에서 떨어진 70%는 비록 마약탐지견으로는 부족하지만 일반인에겐 최고의 인기견이다. 때문에 돈벌이에 이용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거세’당한 뒤 군 부대나 경찰서, 동물보호단체로 분양된다. 27일 인천 영종도 관세국경관리연수원 내 탐지견훈련센터. 김락승(35) 교관이 태어난지 두 달밖에 안된 유견(幼犬) 훈련과정의 자연번식종 두 마리에게 손을 내밀자 이들은 별 앙탈 없이 쏙 품에 안긴다.“애완견으로선 온순함이 큰 덕목인데, 마약탐지견으로선 미흡하죠. 이 나이 땐 한창 까불고 명랑해야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태어난지 여섯 달된 자견(子犬) 훈련과정의 복제견은 김 교관의 품을 연신 파고들며 경쟁적으로 몸을 밀어붙인다. 손짓 하나로 명령하면 바람같이 훈련장을 가로지르다 휘파람 소리에 즉각 되돌아오기도 한다.“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도 점잖은 모습을 함께 보이는 등 복제로 태어난 일곱 마리 모두 나이에 걸맞은 뛰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약탐지견은 유견 3개월, 자견 9개월, 성견(成犬) 4개월 등 모두 1년 4개월의 훈련과정을 거친다. 유견·자견 과정은 야생의 습속을 가진 개의 본성을 인간 생활환경에 적응시키는 단계다. 핸들러(handler·탐지견 운영요원)와 함께 박자 맞춰 걷기, 건물과 자동차 속에 들어가보기, 던져진 공이나 타월 뭉치 물어오기 등의 훈련을 통해 의지와 적응력을 함께 평가한다. 이때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느리거나, 부잡스러운 행동을 하면 낙제다. 성견 과정에선 본격적으로 마약탐지 훈련에 들어간다. 평소 훈련견이 좋아하는 보상물에 마약 냄새를 배게 한 뒤 2∼3주간 함께 놀게 해준다. 그 뒤 강한 냄새에서 점점 약한 냄새로, 최종적으론 무색무취의 마약까지 난이도를 높여가며 가방과 자동차, 화물과 컨베이어 벨트 등 공항과 비슷한 환경의 물체에다 묻혀두고 탐지케 한다. 이때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명령을 내려도 먼 산을 본다든지, 보상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밖으로 가져나간다든지 하는 산만한 행동을 보이면 눈물을 머금고 탈락시킨다. 최동권(47) 교관은 “유견·자견 과정에서 훌륭했지만 성견 과정에서 불합격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훈련시키지만 결국 따라오지 못하는 녀석들을 보면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결국 인간의 공간에서 거부반응 없이 적극적으로 극복하는지를 보는 ‘우성 선별’, 여러 마리 풀어놨을 때 다른 개들을 선동하는지를 보는 ‘리더 선별’,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두려워하는지 혹은 노려보며 공격성을 띠는지 등을 보는 ‘사회성 테스트’ 등 최종선발 테스트를 마치면, 탈락한 자연번식종들과는 이별하게 된다. “복제견 자체는 우리에겐 희망입니다. 하지만 수차례 재교육시키며 더 애착을 가졌던 탈락견들을 보면 ‘너희는 뭐하러 힘들게 탐지견이 됐냐. 이쁨 받는 애완견으로 살았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을….’이란 아쉬움이 크죠. 더 이상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차라리 복제견만 훈련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글 사진 영종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CEO칼럼] 스톡테일 패러독스/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CEO칼럼] 스톡테일 패러독스/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가 짐 스톡테일에게 물었다. 스톡테일은 베트남 전쟁 중 전쟁포로수용소에서 8년간 20여차례의 고문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해군 3성(星) 장군이다. “수용소 생활을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낙관주의자들입니다.”고개를 갸우뚱하는 그에게 스톡테일 장군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말하던 사람들말입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오면 그들은 ‘부활절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부활절이 오고 다시 부활절이 가지요. 다음에는 추수감사절, 그러고는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합니다. 그러다가 상심해서 죽지요.”‘결국에는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뜻의 ‘스톡테일 패러독스’는 이렇게 탄생한다. 기업경영을 하다 보면 스톡테일이 겪었던 것과 유사한 ‘통제불가능한 요소’를 맞닥뜨릴 때가 적지 않다. 통제불가능한 요소란 쉽게 말해 도저히 어떻게 하려야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요즘 같으면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유가, 롤러코스트 환율이 그것에 해당될 것이다.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기술 장벽이나 기업경영을 하는 데 끊임없이 발목을 잡는 법과 제도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일견 ‘주어진 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통제불가능한 요소를 만났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어찌할 수 없음’의 불가피성을 상사에게 보고하고 할 일을 마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이런 ‘핑계형 인간’들이 주도하는 조직의 모습은 어떨까. 반면 만만치 않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경쟁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하면서 우회하기보다는 뚫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도 있다. 이러한 도전을 가능케 하는 것이 신념이다. 신념은 긍정적인 상상력과 자기 자신의 역량발전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하지만 몽상과 낙천과는 다르다. 신념형 인간들이 주도하는 조직은 남다른 성장과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독극물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존슨앤드존슨이나 2차 대전후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했던 도요타, 잘나가다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존폐기로에 섰던 IBM 등은 당시 “이제 그 기업은 끝이야.”라는 소리를 들었던 기업들이지만 모두 불가능하게 여겼던 난관을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 바로 신념형 인간들이 주도했던 조직들이다. 필자가 굳게 믿는 것 중 하나는 “변화가 격심할 때 위기 못지않게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요즘이 그런 시기이다. 단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또 그 조직이 굳은 신념으로 뭉쳐야 한다. 스톡테일 장군과 달리 단순한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고 막연히 잘될 거야라는 낙관만 가지다 스스로 무너진 사람들이다. 그것은 진정한 낙관의 힘이 아니며 신념과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꿈은 이루어진다.’는 진정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꿈과 비전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뭉쳐질 때 성취될 수 있다.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한번쯤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고 이런 물음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나는 신념형 인간인가, 핑계형 인간인가.”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
  • “공무원이 지켜야 할 ‘최소’ 버리면 나라가 타락”

    “공무원이 지켜야 할 ‘최소’ 버리면 나라가 타락”

    81세의 노학자 머리 위로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소정(小丁)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빗방울을 피해 한 그루 느티나무 아래 섰다.“35년 전 명상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어 심은 나무”라고 했다. 느티나무를 심었을 즈음, 그는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생애 첫 번째 해직을 당했다. 여린 느티나무 묘목이 튼튼한 나무로 자라는 동안, 그도 험한 세월을 거치며 한국 사회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최근 그가 자신의 삶과 학문역정을 담은 회고록 ‘겁 많은 자의 용기’(삼인 펴냄)를 출간했다. 회고록은 옹골찬 나이테를 갖기까지 그가 헤쳐온 시대와의 분투기다.23일 서울 쌍문동 그의 자택은 물기 머금은 잎새들로 푸르렀다. ●벌벌 떨면서도 해야 할 말은 하고만 사람 이 교수는 스스로를 ‘겁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시험지만 보면 떨었다.”고 했고, 교수가 돼서도 “회의 때면 떨면서 발언했다.”고 했다. 그는 벌벌 떨면서도 해야 할 말을 하고 맡아야 할 역할을 마다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1970∼80년대 함석헌, 문익환, 김대중 등과 민주화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었고 미국 행정학이 휩쓸던 60년대에 1세대 행정학자로서 한국적 행정학의 기초를 닦았다.17번 잡혀가 3번에 걸쳐 5년간의 옥살이를 했고,3번의 해직으로 9년 8개월간 강단에서 내쫓겼다.59년 고려대 최초의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해 73년까지 거의 모든 전공과목을 도맡아 가르쳤고, 독재정권을 뒷받침하던 주류 ‘발전행정학’을 거부하고 ‘일하는 조직’과 ‘개인을 존중하는 조직’을 탐구하는 비주류 행정학을 택했다. 그는 “민주화운동가와 행정학자란 각기 다른 두 역할이 상하간, 경쟁적 정당간 협력을 통해 사회의 가장 비참한 노동자와 농민을 보살피는 ‘협력형 통치’란 학문적 화두를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회고록의 부제는 ‘지켜야 할 최소에 관한 이야기’다. 이 교수는 ‘정도를 넘어선 최대’가 아닌 ‘마땅히 지켜야 할 최소’를 고집하는 최소주의자다. 그는 “지켜야 할 최소를 지킨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지킨다는 뜻”이라고 말한다.“지켜야 할 최소한의 것을 버리는 일은 자신을 타락게 하고, 공무원이 지켜야 할 최소를 버리는 것은 나라를 타락게 한다.”는 지적이다. 어렸을 땐 장남으로서 동생을 때리지 않겠다는 결심이 최소였다면,3·1민주구국선언(1976)으로 투옥됐던 추운 겨울날엔 몸 녹일 수 있는 더운 물 한 모금이 최소였다. 최소를 지키는 자세는 그에게 정당성 없는 현실정치에 부딪히게 하는 동력이자 행정학 이론을 성찰케 하는 거울로 작용해 왔다. 그 자신 ‘행정의 최소조건 5부작’(‘북한 행정권력의 변질요인에 관한 연구’‘자전적 행정학’‘논어·맹자와 행정학’‘인간·종교·국가’‘협력형 통치’)이라 부르는 연구 결실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 교수는 “통치자의 자의적인 지배로 사회가 왜곡될 때 이를 바로잡고 올바른 상태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행정학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말한다.“행정학 교육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며 조직이 아닌 인간 위주의 행정학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켜야 할 최소에 관한 이야기’ 이번 회고록 집필은 이 교수가 생애 마지막 책으로 계획한 ‘새 문명에서의 공직자’(‘새 문명’)를 쓰기 위한 준비작업이다.‘새 문명’은 그 자신 살아온 일생의 삶을 반추해 행정학과 통합시키는 작업으로, 책을 쓰기 위해선 회고록 집필이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가 보기에 새 문명에서 공직자가 지향해야 할 바 역시 ‘최소’다.“새 문명에서는 최소자가 최대로 돋보여야 하고, 공직자는 전체 공동체의 구성원들 중에서 최소자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현 정부 정책과 이를 실행하는 공직자들을 향한 쓴소리도 ‘최소’의 관점에서 날이 서 있다. 이 교수는 “영어몰입교육을 둘러싼 현 정부의 우왕좌왕과 최근의 학교자율화 조치는 아이들을 일류대에 많이 보내는 걸 교육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발상”이라면서 “경쟁, 일자리, 돈을 우선에 놓는 경제제일주의 행정은 결코 올바른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란 행정의 미시 현상”이라면서 “사람이 하는 것이 행정이며 행정의 최종 생산물도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고록 말미에서 “나는 93세까지 살 작정”이라고 공언했다. 처음 구속됐을 때가 46세였으니, 꼭 그만큼의 삶을 살고 한 해 더 살면 93세가 된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12년, 그동안 그는 세 가지 질문을 놓고 끊임없이 자문할 생각이다.‘너는 왜 마지막을 중요시하는가?’‘너는 어떠한 죽음을 가장 의미 있는 죽음으로 보는가?’‘너는 왜 책을 쓰다가 죽고 싶은가?’ 글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챔스 4강, 최후의 문을 여는 키 플레이어는?

    챔스 4강, 최후의 문을 여는 키 플레이어는?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번 물러설 수 없는 명승부의 감동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때문에 각 팀은 최후의 문을 향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별예선을 비롯해 본선 토너먼트까지 매 경기마다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키 플레이어가 존재했다. 특히 박빙의 전력을 갖춘 팀 간의 대결에선 키 플레이어의 내공이 강한 팀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준결승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최후의 문을 열게 될 열쇠를 쥐고 있는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웨인 루니(맨유) vs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양 팀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이 둘 보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메시아’ 리오넬 메시(21)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두 선수의 대결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두 선수가 클럽을 대표하는 실질적 ‘리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소 역설적일지 모르겠으나 그렇기 때문에 웨인 루니(23)와 티에리 앙리(31)가 새로운 키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두 선수는 앞서 얘기 했듯이 각 클럽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골게터이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선수의 득점력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엔 중요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골 결정력을 보이며 자신들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0경기를 치른 현재 루니는 4골, 앙리는 3골을 기록 중이다. 기여를 못한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골게터로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니다. 때문에 두 선수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은 그동안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될 것이다. 안 그래도 박빙의 전력을 갖춘 팀간의 대결이다.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불꽃 튀는 화력전이 될 수 있겠으나 1~2골 차로 승부가 갈릴 공산이 더욱 크다는 얘기다. 루니와 앙리의 발끝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vs 마이클 에시엔(첼시) 지난 3년간 6차례 맞대결에서 두 팀이 기록한 득점은 겨우 3골, 그것도 1골 차 승부가 3차례였으니 화력 넘치는 득점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1 / 0-0으로 챔피언스리그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양 팀 모두 리그에서 맨유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첼시 24실점, 리버풀 26실점/35라운드 현재)을 자랑할 만큼 탄탄한 수비벽을 자랑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면 누가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일까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승부를 거울삼아 반대로 생각해 보면 누가 무실점 방어를 하느냐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두 팀은 매번 1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전까지의 대결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이번에도 무실점을 한 팀이 승리를 챙길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무실점을 위해선 무엇보다 수비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딱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 수비수 보다는 수비수 바로 위에 위치한 선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겠다. 두 팀이 자랑하는 탄탄한 수비벽의 원동력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4)와 마이클 에시엔(26)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에 있다. ‘지우개’란 별명을 가진 마스체라노는 전 지역을 커버하는 전방위적 활동량을 통해 리버풀 수비진을 돕고 있다. 그리고 에시엔은 프랭크 램파드와 미하엘 발락이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다. 결국 두 선수의 미드필더 장악력이 팀의 무실점 승리를 위한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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