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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

    “지난 2000년 수도권매립지를 찾았을 때만 해도 활용 방법을 몰라 소중한 에너지인 매립가스를 그저 태워 버리기만 했습니다. 쓰레기 냄새는 말도 못할 만큼 심했고 엄청나게 날아다니는 파리떼도 끔찍했죠. ‘어떻게 이런 곳에 기업이 들어와 일을 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지금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짓기로 했을 만큼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1992년 서울 난지도 매립지의 환경피해를 거울삼아 조성된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602만㎡)는 악취는 물론 침출수까지 완벽하게 차단한 첨단 위생 매립지로 거듭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65)사장은 2009년 공사 운영 목표를 자신이 직접 만든 슬로건인 ‘세계 최대의 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환경명소로’라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까지 수도권매립지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지역 주민과 협력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적 환경 테마파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도권매립지를 환경 테마파크로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지 전체 가용면적의 65%에 달하는 455만㎡에 폐기물·바이오·자연력에너지·환경문화단지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2016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올해는 종합타운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실시설계와 민·관 협의체 구성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이 완공되면 수도권 매립지는 쓰레기·폐기물 관련 기술이 한 곳에 모여 통합 운영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타운이 됩니다. 현재 쓰레기 매립 기술이 꾸준히 개선되는데다 쓰레기 자원화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어요. 종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수도권매립지는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 더 이상의 추가 매립지 건설이 필요없게 된다는 뜻이죠.” 조 사장은 또 정부의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여러가지 온실가스 저감 관련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립가스를 모아 지역난방을 위한 연료로 활용하는 매립가스자원화사업(50MW 규모)의 경우 지난해에는 당초 계획보다 전력을 185%나 초과 생산해 45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산화탄소 감축실적도 인정받아 48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도 발급받게 된다. ●폐기물 고체연료 시범시설 올 연말 완공 여기에 쓰레기에서 수분, 금속, 유리 등을 제거해 압축시켜 만든 생활폐기물 고체연료(RDF)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하루 200t 규모의 시범시설도 올해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녹색성장 R&D(연구 및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매립지 내에 ´환경·에너지 대학원 대학´(가칭) 설립도 현재 추진 중이다. ●매립가스 바이오가스화 추진 하지만 조 사장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환경·에너지 분야의 첨단기술을 적극 육성해 공사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환경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현재 스웨덴과 네덜란드 등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매립가스 바이오가스화 사업’의 국산화도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시급히 추진하려고 하는 목표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지역난방용 발전연료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립가스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몇몇 가연성 물질을 첨가해주면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수 있는 ‘액화 바이오가스’를 만들 수 있어요. 쓰레기를 잘 이용하면 외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차량용·취사용 연료를 뽑아낼 수 있다는 말이죠. 상당한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합니다만 우리도 이를 상용화하게 되면 지금처럼 매립가스를 지역난방에만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 수입량을 줄일 수 있어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죠. 이처럼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육성해 중장기적으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환경기술 기업으로 만들려는 게 제 목표입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조춘구 사장은 ▲1944년 경남 창녕 출신 ▲68년 고려대 총학생회장 ▲77∼81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직부장 ▲83∼84년 전국화학노동자연합 정책실장 ▲85∼87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사무차장·노동위원장 ▲89∼91년 민중당 대외협력위원장 ▲93∼98년 한국자원재생공사 전무 ▲95∼98년 환경마크협회 비상임이사 ▲98∼2000년 한국자원재생공사 감사 ▲00∼02년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06∼07년 뉴라이트성북연합 공동대표 ▲07년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 패러디 신봉선 “이효리·손담비라고 자기최면”

    패러디 신봉선 “이효리·손담비라고 자기최면”

    패러디여왕으로 불리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패러디 할 때 이효리·손담비라고 자기최면을 건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신봉선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SBS 일산제작센터 진행된 ‘골드미스가 간다’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패러디를 하면서 자기최면을 건다. ‘난 손담비다’, ‘난 이효리야’라고 생각한다.”며 패러디 비법을 소개했다. 이어 신봉선은 “그래서 일부러 연습할 때 웬만해서 거울을 보지 않는다.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기럭지(?)와 달라서 보면 안 된다.(웃음)”며 “그들의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포즈가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춤은 제가 손담비씨처럼 잘 추지 못하지만 나만의 동작이나 모습으로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신동엽 역시 “신봉선씨는 리허설 할 때 절대 거울을 보지 않는다. 진정으로 몰입하기 위해서 그렇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공개에서는 ‘골드미스가 간다’ 6명 출연자들의 소녀시대 ‘지(Gee)’와 이효리 ‘유고걸(U go gilr)’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찍은 장면은 오는 3월 1일 방송된다. 양정아 송은이 예지원 진재영 장윤정 신봉선의 골드미스 6명이 솔로탈출을 위해 좌충우돌 공개맞선 경쟁기를 담아낸 ‘골드미스가 간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SBS ‘일요일이 좋다’ 2부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탄현)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 클래식 참 좋아요, 함께 들어요”

    “이 클래식 참 좋아요, 함께 들어요”

    “음악을 소개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워요. 영훈씨도 대중과의 만남에 거리낌없는 사람이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방송인 유정아) “클래식을 친근하게 즐기도록 돕는 메신저로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친구 집에 놀러간 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클래식을 만나도록 하는 게 무대 위에서 제 역할이죠.” (첼리스트 송영훈) KBS 간판 아나운서 출신으로 다양한 음악회 진행, 대학 강의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방송인 유정아와 빼곡한 국내외 연주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라디오 클래식채널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갖고 있을 만큼 ‘잘나가는’ 첼리스트 송영훈. 두 사람이 ‘클래식 길라잡이’로 의기투합했다. 매월 두번째 목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뷰티풀 11시 콘서트’에 진행자로 나선 것이다. 이들이 맡은 11시 콘서트는 연주와 해설을 곁들이는 음악회로, 매번 3층까지 청중이 들어차는 히트상품. 2004년에 시작해 지난해까지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진행했다. 지난 12일 공연은 최승한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 베토벤 교향곡 제3번이 이어졌다. 이들은 연주 사이사이에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피아노 건반 13도를 짚어내는 라흐마니노프의 큰 손, 베토벤의 악보 등을 영상으로 보여 주고, 송영훈은 첼로를 들고 나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첫 두 마디를 연주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의 의미를 전달했다. 1월 첫 공연에서는 무대 왼편에 작은 탁자를 두고 진행했지만, 이번엔 다시 예전 형식으로 돌아갔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진행하려고 대화 형식으로 풀어 나갔지만 오히려 음악을 느끼는데 방해가 된 듯했다.”는 유정아는 “음악 외적인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담백하게 정보 전달을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 진행자와 차별화하면서 청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송영훈도 거든다. 유정아는 1989년 KBS에 입사한 뒤 TV와 라디오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한 게 햇수로 7년 가까이 되고, 송년·신년·신춘 등 정기 음악회는 모두 그의 몫일 정도로 클래식 프로그램 진행에는 베테랑이다. 그런 그도 이번에는 설렌다. “‘나답게’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랄까요. ‘이 음악, 제가 좋아하는 건데 정말 괜찮으니까 들어 보세요.’라는 생각으로 관객과 교감할 수 있어서 좋은 거죠.” “전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는 데다 이 공연까지 맡게 되니까 주변에서 ‘아예 이쪽으로 가는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한국에서 클래식을 배우고 자랐기 때문에 배운 만큼,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고, 이 일은 그 연장선에 있는 거죠.” 음악가로서 송영훈의 연주 활동 계획도 줄줄이 짜여 있다. 당장 다음주에는 일본에서 공연하고, 곧 라흐마니노프와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낸다. 이에 맞춰 다음달 11일부터 전국 6개 도시를 도는 독주회를 갖는다.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연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에 대한 지향점은 같다. “입장료가 저렴하다고 공연 수준도 떨어져서는 곤란하죠.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 주고, 더 나아가 능력있는 연주자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한다면 어느날 하루는 표를 팔지 않고 소외계층 아이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유정아) “무료로 리허설을 공개하는 것도 좋겠죠. 겉포장만 그럴싸한 것이 아닌, 카드까지 완벽하게 써서 선물을 주는 마음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싶습니다.”(송영훈)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존 신지애 vs 천재 미셸 위 하와이 빅뱅

    지존 신지애 vs 천재 미셸 위 하와이 빅뱅

    2009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개막된다. 13일 미국 하와이주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82야드)에서 개막하는 SBS오픈을 시작으로 11월23일 끝나는 스탠퍼드파이낸셜 투어챔피언십까지 10개월 간의 대장정이다. 대회 수는 세계적인 경제 한파로 다소 줄기(30개)는 했지만 총상금 5340만달러(750억원)를 놓고 펼치는 다승 경쟁은 여느 해처럼 뜨거울 전망이다. ●‘5번째 다리에서 만났다’ 역시 시선은 이미 신지애(21·미래에셋)와 미셸 위(20·나이키골프)의 맞대결에 집중돼 있다. 둘에게 ‘신인’이라는 명칭이 그리 어울리지는 않는다. 올해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되기 전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투어 멤버가 아닌 탓에 같은 대회에 출전한 건 네 차례뿐. 신지애의 4-0 완승이었다. 첫 대결인 2007년 US여자오픈에서 신지애는 6위에 올랐지만 위는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이어진 에비앙마스터스에서도 신지애는 공동 3위를 차지한 반면 위는 69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도 신지애는 각 공동 28위와 19위에 올랐지만 위는 거푸 컷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더욱이 신지애는 비회원이면서도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수확, 위를 압도했다. 과거는 달랐지만 둘의 각오는 닮은꼴이다. 신지애는 지난 8일 끝난 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었다. 감기 탓에도 공동 8위의 수수한 성적을 낸 신지애는 10일 하와이에 입성했다. 신지애는 “감기 후유증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라면서 “그러나 든든한 후원업체를 만난 만큼 이제 성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투어 출전권을 당당히 따내면서 “LPGA 투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위 역시 “훌륭한 신인들과 경쟁을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데뷔전 우승을 벼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파머코스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05년 16세 때 공동 2위에 올라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준 곳이기도 하다. ●영건들 “나를 지켜보라”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은퇴로 생긴 LPGA 투어의 공백을 한국의 새 ‘영건’들이 메운다. 물론 해마다 새 명함을 내민 젊은 선수들은 많았지만 신지애를 비롯해 걸출한 새내기들의 등장은 여느 해보다 두드러져 보인다. 순수 한국 국적으로 올해 전 경기 출전권(풀시드)으로 대회에 나서는 ‘코리안 시스터스’는 모두 47명. 조건부 시드 보유자까지 포함할 경우 50명을 훨씬 넘어선다. 한때 시즌 11승을 합작했던 전성기(2006년)를 기대케 하는 숫자다. 신인왕 대결을 시작하는 신지애와 위 이외에도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선수는 수두룩하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 4위에 오른 양희영(20·삼성전자)은 뛰어난 체격과 부드러운 스윙에서 뿜어내는 장타가 일품.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풀시드를 따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하프 코리안’ 비키 허스트(19)도 주목 받고 있다. 2007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에 뽑힌 주인공. 뉴질랜드와 호주를 거쳐 미국으로 날아온 강혜지(19)도 눈에 띈다. 11세 때 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간 뒤 조건부 시드로 LPGA 무대에 데뷔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손 큰 할머니의 뜨개질하기/채인선

    [엄마와 읽는 동화] 손 큰 할머니의 뜨개질하기/채인선

    찬바람이 쌔앵쌔앵 몰아치는 겨울날이었어요. 손 큰 할머니네 집에는 숲 속의 작은 동물들이 놀러와 있었어요. 너구리와 여우와 다람쥐였어요. “할머니, 추워요. 이불 더 없어요?” “추운데 뭐 하러 왔어? 제 집에서 겨울잠이나 잘 것이지.” “만두 먹어야죠. 만두 때문에 겨울잠 못 자요.” 할머니는 쯧쯧 하며 혀를 차더니 몸을 일으켰습니다. “가만있거라. 다락에 이불이 더 있는지 한번 봐야겠다.” 다락은 어두컴컴했어요. 할머니는 손으로 더듬더듬 이불을 찾다가 커다란 바구니를 발견했습니다. “흠. 이 안에 뭐가 들었을까? 이불이나 들었으면 좋으련만.”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에게 할머니는 소리쳤어요. “바구니를 내릴 테니 밑에서 받쳐라. 바구니가 엄청나게 크다.” “예, 할머니!” 바구니를 받쳐 들면서 너구리와 여우가 속닥였어요. “이건 보물단지야. 틀림없이 보물이 들어 있을 거야.” “보물이라면 무거울 텐데, 그렇게 무겁지 않은걸?” 그때 다람쥐가 끼어들었어요. “어쩌면 굶어죽은 도깨비가 들어 있을 수도 있어. 그럼 우리를 다 잡아먹을 거야.” 다람쥐의 말에 너구리와 여우는 “이크!” 하며 손을 놓쳤어요. 그랬더니 데구루루 크고 작은 털실뭉치들이 방안 가득 쏟아졌어요. 예전에 할머니가 젊었을 적에 뜨다 만 것들이었죠. 할머니가 신기해하며 중얼거렸어요. “오호, 이것들이구나! 보물이긴 보물이네.” 너구리가 물었어요. “할머니, 이걸로 뭐할 거예요?” 할머니가 털실을 매만지며 대답했어요. “뜨개질해야지.” 다람쥐가 물었어요. “무엇을 짤 거예요? 제 목도리 짤 거예요?” “글쎄다, 알아맞혀 보렴.” 할머니는 빙긋 웃으며 뜨개질 바늘을 찾아들었어요. 밖에서는 여전히 바람이 불어댔어요. 쌔앵쌔앵 덜컹덜컹. 바람소리가 무서워 동물들은 할머니 앞에 바싹 다가앉았어요. 손가락에 실을 감더니 할머니가 바늘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단단한 실뭉치 하나가 헤실바실 풀어집니다. 얼마 안 있어 실이 다 풀어지고 실 끄트머리가 보였어요. “얘들아, 어서 실을 이어라. 실이 끊어지면 안 돼.” 할머니가 소리치자 바늘 끝만 쳐다보고 있던 동물들이 물었어요. “왜요?” “계속 떠야 하니까.” “아, 그렇구나.” “서둘러라. 어서 실을 이어.” “예, 할머니.” 손이 빠른 여우가 얼른 실을 이었어요. “바로 또 실을 이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 둬. 실이 끊어지면 절대 안 된다고.” “예, 할머니.” 갑자기 할 일이 생긴 동물들은 저희들끼리 열띠게 의논을 했어요. “빨간색 다음에 노란색이 좋단 말이야. 노란색 다음에는 파랑색이 좋고…….” “아니야. 이 노란색 대신 밤색이 나아. 밤색 다음에 노란색을 잇자.” 그러다 말싸움을 했어요. “밤색은 똥색이야. 노란색을 먼저 해.” 눈 깜짝할 사이에 실 뭉치를 하나 없앤 할머니가 동물들에게 재촉했어요. “급해, 급해. 어서 다음 것을 이어! 실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했지!” “예, 할머니!” 동물들은 말싸움을 그만두고 실 뭉치들을 조르르 줄을 세웠어요. 뭉치가 작은 것들은 미리 끝을 이어두었어요. 점심때가 다가왔어요. 뜨개바늘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할머니가 말했어요. “배고프다. 냉장고에서 만두 꺼내 와서 삶아라.” “예, 할머니.” “내 입에다 하나씩 넣어줘.” “예, 할머니.” “물도 줘. 목 마르다.” “예, 할머니.” “아이, 등이 간지럽네. 등 좀 긁어라.” “예, 할머니.” 날이 저물었어요. 할머니가 말했어요. “어둡다. 불 좀 켜라.” “예, 할머니.” “바람 들어온다. 문 좀 잘 닫아라.” “예, 할머니.” “무릎 아프다. 무릎 좀 주물러라.” “예, 할머니.” “화롯불 좀 들쑤셔라. 고구마 다 익었는지 보고.” “예, 할머니.” “고구마 먹고 자라.” “예, 할머니.” 할머니는 뜨개질을 계속 했어요. 한 밤이 지나가고 두 밤이 되었어요. 그 많던 실 뭉치들이 없어지는 대신 할머니의 뜨갯것이 차츰 넓어졌어요. 하지만 그것이 이불인지 목도리인지는 아무도 몰랐죠. 밤이 지나 다시 아침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을 멈추지 않았어요. 실을 남김없이 다 쓸 생각이었거든요. 그런 다음 푹 쉬려고 더욱 부지런히 바늘을 움직였던 건데 동물들은 그걸 몰랐어요. 동물들은 실이 자꾸 없어지는 걸 보고 초조했어요. 실을 어서 이으라고, 실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머리를 짜낸 것이 마을로 실을 구하러 가는 것이었어요. “할머니, 금방 갔다 올게요. 천천히 뜨고 계세요.” “손 큰 할머니라면 엄청 큰 것을 떠야 하는데 실이 모자라면 안 되죠.” “걱정 마세요. 우리가 실을 많이 구해올게요.” 동물들은 이렇게 말하고 마을로 내려갔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에 열중해서 동물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어요. 실 구해요. 실. 다락이나 헛간 속에 못 쓰는 실이나 아직 안 쓴 실, 쓰다 만 실이나 나중에 쓰려고 아껴둔 실, 조금씩 보태 주시면 요긴하게 쓰렵니다. 실 구해요. 실. 한 집에 하나씩 주시면 잘 받겠습니다. 실이오, 실. 아무 실이나 다 받아요. 개나리 노란 실, 하늘 파랗다 파란 실, 고추 빨갛다 빨간 실, 깜깜 밤이다 까만 실. 모두모두 주세요. 온갖 실 다 주세요. 망태기를 짊어진 동물들이 마을을 한 바퀴 돌자 사람들이 기특하다며 실 뭉치를 하나씩 던져주었습니다. 순식간에 망태기가 실 뭉치로 가득 찼어요. 으쓱으쓱 신이 난 동물들은 빠른 걸음으로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는 깜짝 놀랐어요. 뜨개질을 막 끝내고 막 쉬려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동물들이 마을에 내려가서 실을 구해왔다니! 더구나 이렇게 많은 실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음……. 할 수 없이 더 짜야겠네.” 할머니는 밥을 한꺼번에 많이 지어먹고 뜨개바늘을 다시 집어 들었어요. 그러곤 계속 뜨개질을 했어요. 동물들이 할머니에게 모여들었어요. “할머니, 하품 대신 해드릴까요?” “그래라.” “할머니, 뒷간에 대신 갔다 올까요?” “그래라.” “양치질은요? 대신 해드릴까요?” “그래라.” “할머니, 뭐를 좀 먹고 싶죠? 만두 삶아올까요?” “그래라.” 너구리가 만두를 삶아와 할머니 입에 넣어 주고는 물었어요. “목 마르죠? 물도 드실래요?” “그래라.” “어깨 주물러 드릴까요?” “그래라.” “이리 좀 돌아앉으세요. 등도 긁어드릴게요.” “그래라.” 한 밤이 지나가고 두 밤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여전히 뜨개질을 하고 동물들은 그 옆에서 쿨쿨 잠을 잤어요. 다음날 아침이었어요. 동물들은 드르렁 코고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떴어요. 그랬더니 주위에 뜨개질 거리가 말끔히 치워져 있고, 할머니가 팔다리를 쭉 뻗은 채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어요. 동물들은 서로 중얼거렸어요. “이제 할머니가 뜨개질을 다 한 건가?” “그렇다면 무엇을 짰지?” “글쎄 말이야. 무언가 다 짜놓았을 텐데.” 영문을 몰라 방안을 살피는데 몸이 슬슬 더워졌어요. 이마에 땀이 흥건히 배었어요. 동물들이 다시 말을 나누었어요. “왜 이렇게 덥지? 갑자기 한여름이라도 되었나?” “정말 더워 죽겠다. 밖으로 나가자.” “그래그래. 여기 있다가는 만두처럼 삶아지겠어.” 동물들은 할머니가 짜놓은 것을 찾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그러곤 바로 알게 되었죠. 할머니가 무엇을 완성했는지. 그건 바로 스웨터였어요. 왜 방안이 그렇게 더웠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 스웨터를 산골집이 입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파랗고 빨갛고 노랗고 푸른 스웨터였어요. 탐스러운 방울도 달려 있고 크고 작은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스웨터였어요. 깨알 같은 꽃도 무더기로 붙어 있는데, 그건 실 한 오라기도 버리지 않고 다 쓰기 위해 만든 것이었어요. “집이 스웨터를 입고 있다니, 정말 웃긴다.” “스웨터가 정말 예쁘다. 개나리 진달래 다 피어 있잖아.” “그런데 정말 크다. 이렇게 큰 스웨터는 처음 보았어. 할머니는 역시 대단해.” 동물들은 손 큰 할머니의 멋진 작품을 앞에 놓고 짝짝짝 박수를 쳤어요. 이제 추워서 덜덜 떨 일은 없겠죠? ●작가의 말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춥고 긴 것 같습니다. 안팎으로 희망적인 일보다는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 원고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에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설날이면 만두를 엄청 많이 해서 우리의 이웃, 동물과 나누어 먹는 손 큰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씩씩한 마음이 요즘에 더욱 그리워집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춥다고 덜덜 떠는 어린 동물들을 위해 아주아주 큰 스웨터를 만들었답니다. 마음이 추울 때 할머니의 스웨터 입은 초가집을 떠올리면서 미소를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약력 ▲1962년 강원도 함백 태생 ▲1985년 성균관대 불어불문과 졸업 ▲1997년 창비주관 제1회 좋은 어린이책 공모상 입상 ▲‘내 짝꿍 최영대’, ‘아름다운 가치 사전’,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시카고에 간 김파리’ 등 발표.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가족과 함께 생활.
  • [Health & Service] 재미로 읽는 풍수인테리어

    [Health & Service] 재미로 읽는 풍수인테리어

    풍수는 이론에 얽매이는 것보다 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풍수의 기본 도구 가운데 하나인 ‘방위’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자.같은 가격의 집이라면 당신은 남향집과 서향집 가운데 어느 집을 선택할까? 같은 남향집이라도 남쪽에 안방이 배치된 집과 부엌이 배치된 집 가운데 고르라면? 답을 얻기 위해 명확하게 고려해야할 한 가지는 어느 쪽이 사람에게 편리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집의 남쪽에 거실을 배치할 수도 있고, 서재를 들일 수도, 안방을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풍수에서는 부엌은 아니라고 말한다. 부엌귀신(조앙신)이 북쪽을 좋아하기 때문에 북쪽이 아닌 다른 방향은 안 된다는 것이다. 굳이 풍수가 아니더라도 그 기능을 생각해 보면 부엌은 북쪽이 될 수밖에 없다. 부엌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고, 음식은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집에서 가장 서늘한 방향이 북쪽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옥에서 부엌을 북쪽에 배치하는 것은 부엌귀신 때문이 아니라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인 것이다. 그렇다면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현대에는 이러한 방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주방을 남쪽으로 배치하고 냉장고를 햇볕 잘 드는 곳에 놓으면 냉장고 가동시간이 길어져 열효율부터 떨어진다.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주방 동선을 북쪽에 배치하는 것이다. 풍수든 상식적으로 생각하든 부엌의 위치는 북쪽이어야 하며, 따라서 풍수는 상식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위와 관계된 이와 비슷한 사례를 주택의 공간별로 생각해 보자. 현관과 거실 TV나 오디오를 서쪽에 두면 좋지 않다. 텔레비전이나 오디오를 거실 서쪽에 놓아두면 아이들이 텔레비전에 빠져들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풍수에서는 서쪽 자체를 좋은 방향으로 보기 때문에 집의 기운이 텔레비전에 쏠려 텔레비전이 집주인 행세를 하게 된다고 본다. 최근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아예 거실의 TV를 없애고 서재를 만드는 경우도 흔하다. TV가 있던 자리에 책장을 설치하거나 소파를 없애고 탁자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방석 등의 소품을 배치하기도 한다. 수족관을 설치하면 금전 운은 좋아지지만 교제 운이 나빠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만약 수족관을 설치하고 싶다면 남쪽이나 남동쪽이 좋다. 재물을 모으고 싶다면 거실의 동남향에 붉은 소품을 둔다. 또 거실의 북동쪽에 꽃이 그려져 있는 엽서나 작은 그림을 놓는 것도 좋은데, 이때 북동 방향과 잘 맞는 흰색 액자에 끼워서 장식하는 것이 좋다. 거실에는 방위와 관계없이 거울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거실의 모습을 모두 비추는 것은 가족 간의 화합을 방해하므로 떼어내야 한다. 거실에 원형 테이블을 놓는 것은 진취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한 젊은 부부에게는 좋지 않다. 풍수에서 원형은 현재 상태에 만족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테이블은 사각형이 좋으며, 소재는 나무로 된 것으로 한다. 천을 씌우거나 유리를 얹는 것보다는 나무판이 그대로 보이도록 사용한다. 또 현관에 집의 품격에 맞지 않는 고급스러운 매트를 깔면 집안 전체의 기운을 흐릴 뿐만 아니라 소중한 애정 운을 잃을 수 있다. 더구나 화려한 무늬가 있는 매트를 깔아두면 이별이나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자. 두꺼운데다 지나치게 화려한 무늬의 커튼은 소비가 강해지고 재물이 줄어들게 된다. 차분한 색상의 꽃무늬가 가장 무난하다. 아이보리, 베이지, 옅은 무늬가 있는 흰색 등 밝고 깨끗한 색상의 커튼을 단다. 단색 무늬의 소파는 가정 운을 무미건조하게 만든다. 커버가 단색으로 된 소파를 쓴다면 쿠션이나 부분 포인트를 화려한 무늬로 된 것을 선택함으로써 비보(裨補)하는 것이 좋다. 스탠드의 기둥은 되도록 긴 것으로, 하나로 된 것이 좋다. 소파 옆에 키가 큰 스탠드를 놓아두면 주변과의 마찰이나 다툼을 예방, 사회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된다. 노란색은 금전 운을 상승시키지만 방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거실의 북동쪽을 흰색으로 장식하고 부동산에 관계된 기운을 상승시키기 위해 노란색을 함께 사용한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흰색 천을 씌우고 노란 매트를 깔면 사두었던 땅의 가격이 오르는 등 부동산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침실 부인이 침대의 안쪽에서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침실의 기운은 출입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문에서 보았을 때 침실의 안쪽은 남편이, 바깥쪽은 부인이 사용한다. 침대 머리가 복잡하게 꺾이고 구불거리는 것은 삶을 격렬하고 굴곡지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자. 젊은이들에게는 둥근 산 모양의 완만한 곡선이 좋다. 차가운 색깔의 패브릭은 사랑을 식게 하므로 피한다.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그려진 그림, 설원의 사진 등은 사랑의 열기를 식히므로 걸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를 갖고자 한다면 석류 열매를 침실에 두면 효과를 보게 된다. 석류 그림이나 오렌지색의 꽃을 장식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자녀방 아이들 방의 책상 위치는 방문을 등지지 않도록 한다. 집중력의 증가로 얻는 이익보다 편협한 인격 형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방의 문은 곧 거실이나 주방과 통하게 되어 있고, 이 문을 통해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과 의사를 소통하게 된다. 이 통로를 등지고 앉게 되면 의사소통에 지장이 생기게 되고 원만한 인격 형성에 방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자녀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세로 스트라이프 무늬의 커튼을 단다. 단 기하학적 무늬나 사선 무늬로 된 커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 침실에 화장실이 달려 있는 경우 화장실 방향으로 머리를 두지 않아야 한다. 화장실의 음습한 기운이 사랑의 감정을 퇴색시키기 때문이다. 청소 도구를 화장실 구석에 방치하면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력을 잃는다. 아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청소 도구를 보이는 곳에 내놓은 채로 내버려둔 주부의 잘못. 적절한 다른 장소가 없을 때는 관엽식물을 놓아 직접 보이지 않도록 가린다. 그 밖의 이야기 한 쌍인 물건 중 하나만을 갖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신발이든 젓가락이든 마찬가지이고 금으로 만든 쌍가락지라도 그렇다. 이것은 남은 한쪽만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계속 추억함으로써 자신의 기를 손상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그대의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혼자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면, 당장 다른 곳으로 치우자. 태어날 때부터 저 혼자 태어난 사람 없고 살면서 친구 하나 가지지 못한 사람도 없겠기 때문이다. 정녕 그대가 혼자라고 생각한다면, 거실의 수족관을 치우고 거울을 몽땅 떼어내는 풍수인테리어도 그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없다. 글 김정교 인테리어경영 편집인
  • [러시아 문학기행] 크리스마스와 ‘외투’

    [러시아 문학기행] 크리스마스와 ‘외투’

    러시아, 하면 강추위, 러시아의 강추위, 하면 얼굴보다도 큰 털모자가 떠오른다. 러시아 털옷이 유명하고, 또 그곳에 간 관광객들이라면 으레 털모자 하나쯤 사 쓰고 돌아오는 것도 그 까닭일 터인데, 겨울철 러시아인들의 몸과 머리를 감싼 이른바 ‘모피’라는 것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려면 실제로 가봐야 한다. 최고급 담비를 위시해 밍크로 통칭되는 해달과 수달, 여우, 토끼, 주머니쥐(오파섬), 양, 곰, 너구리, 멧돼지…, 심지어 다람쥐도 있다. 털외투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인 동시에 부와 권세의 척도, 말하자면 ‘신분의 상징’(status symbol)이기도 하다. 웬만한 러시아인이라면 모두 한 벌쯤 갖고 있을 법한, 그러나 어느 누구의 것도 남과 똑같은 법이 없는 털외투. 러시아 겨울의 비극은 거기서 시작된다. 19세기 작가 고골의 단편 <외투>는 어렵사리 장만하고, 그런데 장만하자마자 곧바로 잃어버리는 외투, 즉 붙잡는가 하더니 놓쳐버리고 마는 일생일대의 꿈에 대한 것이다. 아마도 요즘 이맘때가 아닐까 싶다.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라는 우스꽝스런 이름의 하급 관리가 새 외투를 마련한다. 너무 낡아 도저히 덧대 입을 수 없는 헌 외투 대신, 저녁까지 굶어가며 연봉의 1/3이 넘는 돈을 일 년 동안 열심히 모은 끝에 새로 맞춘 옷이다. 자기 분수에 맞게 고양이털 깃을 달긴 했으나 “멀리서 보면 담비가죽으로 보일 수 있을 것”같은 그 외투는 생애 최고의 사치품이며, 실은 그 이상의 것이기도 하다. 평소 존재감 없는 그를 무시하고 핍박해온 동료들은 농담 삼아 착복식 파티를 열어준다. 말이 착복식이지 실은 자기들끼리 마시고 놀기 위한 핑계였건만, 기쁨에 들뜬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파티장에서 생전 처음 샴페인까지 두 잔 마신다. 밤늦게 귀가하는 길에는, 이 또한 생전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갑자기 여자를 뒤쫓아가기까지 한다. 그런 그가, 바로 그날 밤, 그 소중한 외투를, 인적 없는 광장에서 강탈당하는 것이다. 새 외투를 잃은 것만으로도 혼이 빠진데다가, 다음날 도움을 청하러 간 ‘고위층 인사’로부터 호된 모욕을 당한 그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심한 고열에 시달리다 죽는다. “깃털 펜 한 다발, 관공서 문서지 한 묶음, 양말 세 켤레, 바지에서 떨어진 단추 두세 개, 그리고 헌 외투”가 유품의 전부이다. 관은, 그의 외투 털이 담비 아닌 고양이의 것이었듯, 비싼 참나무가 아니라 싸구려 소나무로 짜진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러시아 겨울 날씨처럼 냉혹하게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새 외투로 어깨가 으쓱해진 한 소시민이 모처럼 술에 취해 귀가하다가 강풍으로 외투를 날려 버리고(또는 열이 나 벗어젖히고), 그 바람에 독감에 걸려 죽고 만다. 한번쯤 대취해 본 남성이라면 이 해석에 수긍할 수도 있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야기의 무대인 페테르부르그, 그 황량한 벌판의 겨울 강풍에 외투 깃을 움켜쥐어야만 했던 어느 날 밤, 깨달았었다. 외투 강도는 다름 아닌 페테르부르그의 바람이라고. 그런데 끝은 그게 아니다. 고골은 어쩌면 매우 사실적일 수 있는 하나의 사건에 대단히 환상적인 교훈의 메시지를 덧붙이고 있다. 이야기는 보물 1호를 잃고 만 불쌍한 인물의 죽음에서 멈추지 않고, 한 맺힌 그가 유령이 되어 도시 관리들의 외투를 “관등이고 계급이고 가리지 않고” 마구 빼앗다가, 결국 자신을 모욕했던 ‘고위층 관리’의 외투까지 빼앗은 후에야 자취를 감춘다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가장 힘없던 인간이 가장 위력적인 혼으로 되살아나며, 짓밟히고 빼앗겼던 패배자가 짓밟고 빼앗는 승리자로 일어선다. 애처로운 수난극이 무자비한 복수극으로 반전되는 이 지점에서 이제껏 약한 자를 동정해온 독자라면, 마침내 정의는 이루어졌다며 통쾌한 박수를 터뜨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골의 ‘정의’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닐 터이다. 이야기 끝에 등장하는 유령의 복수극은 인간 사회의 실상을 되비쳐주는 거울에 불과하다. 고골의 진정한 교훈은 반복되는 냉엄한 힘의 논리가 아니라, 그 폭력성을 종식시킬 자비의 잠재력에 있다. 춥고 외로운 삶의 겨울에 따뜻한 외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그래서 그것은 결코 ‘신분의 상징’ 따위로 전락될 수 없는, 전락되지 말아야 할 삶의 영원한 필수품이라는 것, 그 사실을 이해시키기 위해 고골의 한없이 낮고 미약한 주인공은 희생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나도 당신들의 형제요”라는 그의 기독교적 호소는 궁극의 메시지로 남겨진다. 위협하고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로하고 사랑하기 위해 세상에 온 그리스도의 탄신일에 즈음하여 러시아 문학의 고전이 주는 의미는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글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문과 교수
  • [기고] 2·8독립선언 정신으로 국민통합을/김양 국가보훈처장

    [기고] 2·8독립선언 정신으로 국민통합을/김양 국가보훈처장

    올해로 2·8독립선언 90주년을 맞는다. 우국충정에 불타는 젊은 재일 유학생들이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해 침체의 늪에 빠져들어 가던 독립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우리 선열들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이후 2·8독립선언을 선포하기까지 오랜 기간 독립운동을 준비했다. 이 선언을 전후해 선포한 독립선언서에는 ‘대한독립선언서’, 겨레가 하나 돼 외쳤던 ‘3·1독립선언서’가 있다. 대한독립선언서는 음력 1918년(무오년) 11월에 선포했다고 해 ‘무오독립선언서’라고도 하며, 조선의 독립을 최초로 선언한 문건이다. 이는 직후에 이어진 2·8독립선언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2·8독립선언은 일명 ‘조선청년독립선언’이라고도 한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18년 1월 윌슨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아 1919년 2월8일 수백명의 도쿄 재일 유학생들이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모여 독립투쟁의 의지를 선언했다. 적국의 수도 한가운데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의 1인까지 영원한 혈전을 불사한다는 대일 항쟁의 자세를 밝혔다. 민족의 자주민임과 조선의 독립국임을 만방에 알린 젊은 학도들의 드높은 기상과 굽히지 않는 정신은 국권회복을 향한 애국청년들의 장쾌한 거사라 하겠다. 선열들은 독립선언을 통해 민족의 주체성, 침략 일본에 대한 항쟁의지, 그리고 평화와 국제정의, 민주주의에 대해 강경한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2·8독립운동 정신이야말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오늘날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라 하겠다. 2·8독립운동은 거족적 3·1운동의 도화선이 됐으며, 학생 항일투쟁의 효시가 됐다.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도 됐다. 만주 일대에는 수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조직돼 무장항일투쟁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2·8선열들이 지녔던 그 투철한 민족자결의 정신과 평화공존의 이상이 오늘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특히 한·일간의 관계 속에서 다시 구현돼야 할 우리의 귀중한 정신적 유산이 되고 있다. 정부는 2·8독립운동이 일어난 역사의 현장인 재일본 한국YMCA에 2·8독립선언기념실을 마련하고 지난해 현판식을 가졌다. 또한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조선기독교청년회관 자리인 도쿄의 니시간다 네거리에 기념비를 건립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장소임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전역에 분포한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보존·복원사업지원으로 현지 동포사회 결집과 화합의 구심점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다. 이번 세기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시기다. 지난 세기의 역사적 질곡에서 벗어나 민족통합과 국가발전의 새 시대를 이뤄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세기 전의 국가 목표가 ‘국권회복’과 ‘조국근대화’였다면 지금은 바로 통일된 세계중심국가, 선진일류국가 건설이라 하겠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대내적으론 각계각층의 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외적으론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 대립과 국제사회의 무한경쟁을 헤쳐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당면한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을 결속시켜 국민통합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발전을 이뤄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선 국권을 회복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2·8선열들의 용기와 열정을 거울삼아 우리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벗어버리고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하겠다. 김양 국가보훈처장
  • 총알도 추적하는 망원경 개발

    우주에서 지구상에 있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관측할 수 있는 추적망원경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세계 최고 추적 속도를 가진 이 망원경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방식 추적시스템과 달리 센서와 거울을 이용해 하드웨어 방식 추적시스템을 구현한 첫 모델이다.이화여대 MEMS 우주망원경 창의연구단 박일흥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전기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이용해 현재까지 개발된 것 중 가장 빠른 추적 망원경(MTEL)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추적망원경은 관측범위를 1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마이크로초(10만분의 1초)에 불과하다. 800㎞ 상공의 인공위성 궤도에서 지구상에서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할 수 있으며 지상에서 작동할 경우 1m 앞에서 날아가는 총알도 쫓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망원경 핵심장치인 MEMS 초미세 거울은 모든 방향으로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돼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발생하는 섬광은 물론 시야각 안에서 움직이는 어떤 방향의 광원이나 물체도 추적, 기록할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우주국의 우주환경인증시험을 통과하고 러시아 과학위성 ‘타티아나-2(Tatiana-2)’에 탑재돼 4월 중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50만 구민이 감동할 때까지…

    ‘주민 고객을 섬기는 행정, 50만 주민이 감동하는 그날까지’ 양천구가 일반 대기업의 고객감동 정책을 구정에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3일 양천구에 따르면 1200명 전 직원이 고객감동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인터넷망에 ‘CS(고객만족) 감동방’을 만들고 ‘펀(Fun)치(治) 아침방송’, 칭찬릴레이, CS피플 코너를 운영하고 ‘친절 송(song)’을 선정했다.먼저 ‘펀(Fun)치(治) 아침방송’은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와 친절 마인드 확립을 위해 감동적인 글이나 친절 우수사례 등을 매주 월·수요일 근무시간 개시 전에 방송한다. 이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다.또 직원이 친절한 동료 직원을 선정하는 칭찬릴레이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칭찬 대상은 매주 1명씩 선정한다. 2009년 칭찬릴레이 1호로 선정된 신월3동 유선희 팀장은 “다른 직원들과 다름없이 맡은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이라면서 “더욱 웃으면서, 친절하게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형식적이고 지루한 교육에서 벗어나 사례별·유형별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동 주민센터와 공단을 찾아 친절교육을 하는 ‘햇살뿌리운동’을 펼친다. 매일 ‘친절 송(song)’ 부르기, 1부서 1친절교육 담당 갖기, 웃는 얼굴 거울보기 등도 전개한다.송희수 창의정책담당관은 “이제 권위주의적 탁상행정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호텔 맞아요?”…전세계 이색호텔 베스트

    “호텔 맞아요?”…전세계 이색호텔 베스트

    교도소, 관, 하수관 등 평소에는 절대 잠자고 싶지 않은 장소를 직접 찾아 묵는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관광객들이 찾는 전 세계의 이색 호텔을 (The World Weirdest Hotels) 선정해 발표했다. 대부분의 호텔은 ‘호텔’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의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독특하고 이색적인 테마로 이용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서 외관상 가장 눈길을 끌었던 호텔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호텔. 거대한 개 형상을 한 이 호텔은 전기톱 예술가가 특별 제작했다. 내부의 길이는 3m 정도로 침대 및 다른 가구가 배치돼 있다. 두번째로 ‘이상한 호텔’로 선정된 네덜란드 할린전의 이 호텔은 필히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이 이용해야 하겠다. 크레인을 타고 아찔한 높이까지 올라가 하룻밤을 묵어야 하기 때문.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최신식 스위스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사방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네덜란드에 위한 우주선 같은 ‘캡슐 호텔’은 다른 호텔에 비해 허름한 외관을 갖고 있지만 부실하다고 평가하면 오산이다. 원래는 기름 삭구장비로 이용됐던 만큼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호텔 관계자는 “이 호텔은 어떤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호주의 ‘감옥 호텔’ 역시 이색적인 경험을 갈망하는 관광객들이 빼놓을 수 없는 호텔이다. 특히 이 호텔은 과거 진짜 감옥으로 설립돼 이용됐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그 어떤 ‘감옥호텔’보다 더 사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죽으면 평생 잠드는 관을 미리 경험해보고 싶다면 베를린에 위치한 이 호텔을 경험해봐야겠다. 이용객들은 좁은 관속에 들어가 불편한 잠을 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지만 이 호텔을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화 속 신비로운 거울 방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이 찾는 베를린의 한 호텔이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 포함됐다. 사방이 모두 거울로 이뤄져 있는 이 방은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신비롭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하수관 호텔도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 포함됐다. 과거 하수관으로 이용됐던 이 거대한 콘크리트 관은 특별 보수로 청결하면서도 편리함을 갖춘 다용도 호텔로 변신했다. 호텔 관계자는 “많은 사람의 우려와는 달리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깨끗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녹색성장 비전] 박막·집광형 전지 가격경쟁력·발전효율 껑충

    [2009 녹색성장 비전] 박막·집광형 전지 가격경쟁력·발전효율 껑충

    ■ 태양광 기술 트렌드 살펴보니 美 퍼스트솔라 독보적… 한국철강도 올 매출 600억 예상 │샌디에이고(미국)·증평(충북) 이도운기자│태양광 발전 기술도 다른 하이테크놀로지 산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행사에 참가한 태양광 전문 컨설팅 및 출판 기업 ‘솔라 인더스트리’의 빌 오코너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솔라 업계의 주요 트렌드는 박막 태양전지(Thin Film)의 성장, 그리고 집광형 태양전지(CPV·Concentrating Photovoltaics)의 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막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미국의 퍼스트 솔라가 독보적인 존재다.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태양전지 생산량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그 해 20위에 든 태양전지 업체 가운데 유일한 박막 태양전지 전문 기업이다. ●박막전지 가격 우월… 다중접합 전지 효율성↑ 박막 태양전지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폴리실리콘을 자른 웨이퍼 대신 비정질 실리콘(a-Si)이나 카드뮴·인듐·갈륨·셀레나이드(CIGS) 혼합물, 염료, 유기물 등을 태양전지 제작에 사용한다. 퍼스트 솔라는 카드뮴·텔룰라이드(CaTe) 혼합물을 유리에 입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박막태양전지는 실리콘 결정질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퍼스트솔라 박막태양전지의 효율은 6~7% 정도로 알려져 있다. 퍼스트 솔라측은 1와트당 태양전지 생산비용이 지난해 1.14달러까지 낮아졌으며, 곧 기존의 전기요금과 가격이 비슷해지는 상황(Grid-Parity)이 도래할 것이라고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실제로 에너지 개발 기업 셈프라가 네바다 주 엘도라도 사막에 퍼스트 솔라의 박막 태양전지로 건설한 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1㎾ 당 전기 생산 비용이 기존의 전기요금보다 낮아졌다고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의 마크 바크먼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퍼스트 솔라는 카드뮴·텔룰라이드 박막 태양전지 생산 방식을 특허로 출원했다. 이 회사는 생산 시설과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큐셀을 포함한 다른 업체들도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날씨 영향… 예비 전력 위한 저장 기술 필요 한국에서는 한국철강이 유일하게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비정질실리콘(a-Si)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한다. 이 업체는 2006년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산학협력으로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착수, 지난해 7월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철강 태양광 사업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KAIST 출신인 명승엽 박사다. 명 박사는 스위스와 일본에서 태양광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다가 KAIST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한국철강에 합류했다. 한국철강은 명 박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다중접합(Multi-Junction) 태양전지도 개발중이다. 다중접합 태양전지는 태양전지를 여러개 겹쳐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박막 태양전지와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집광형 태양전지는 오목한 거울 등으로 햇빛을 모아 태양전지에 비춰줌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신제품 가운데 하나도 그린볼트의 집광형 태양전지(CPV) 시스템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빛을 모아 쏴주기 때문에 고성능 다중접합 태양전지를 사용한다.”면서 “효율은 최소한 40%”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집광형 태양광 시스템을 다루는 업체가 없다. 한국철강의 명승엽 박사는 “집광형 태양전지는 강한 빛을 똑바로 받아야 효과가 있다.”면서 “한국보다는 사막에 맞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일부 에너지 전문가들은 태양광은 기저부하(Base-load)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비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태양광 업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 기술과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지목하고 있다. dawn@seoul.co.kr ■에너지 판도 바꿀 프로젝트 우주서 전기 생산해 지구로 송전 美 도로 태양광 패널로 대체 추진 세계 각 지역과 국가에서는 기존의 에너지 판도를 바꿀 만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강렬한 태양빛을 이용하는 이른바 데저텍(DESERTEC·Desert+Technology) 프로젝트. 지난해 7월 유럽연합(EU) 에너지연구소의 아르눌프 월든 소장이 제안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이 지지를 표시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월든 소장은 “사하라와 중동 사막의 태양 에너지의 0.3%만 활용해도 유럽 대륙이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하라 프로젝트는 당연히 태양광 업계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큐셀의 스테판 디트리히 홍보 책임자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태양광 업계도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사하라 프로젝트와 오바마 당선 이후의 미국 시장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미국은 사하라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의 사막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사막에 건설하는 발전소 가운데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태양열을 이용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아이다호의 에너지 기업 ‘솔라 로드웨이’는 미국의 모든 도로를 태양광 패널로 대체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캘리포니아공대의 에너지 전문가 네이트 루이스 교수는 “미 대륙의 1.7%만 태양광 패널로 덮으면 미 전체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중동·사하라 사막 0.3% 활용… 유럽 에너지 충족 미국의 도로 면적이 국토의 1.7% 정도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전기 엔지니어 스캇 브루소가 이 회사를 창업, 도로용 태양전지 패널을 제작하고 있다. 도로용 태양전지 패널은 ▲투명하고 강한 표면층 ▲태양전지층 ▲전기송전층의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솔라 로드웨이는 아이다호 주의 코에르 달린과 샌드포인트를 잇는 45마일 도로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표면층은 재료공학으로 유명한 펜스테이트 대학과 데이턴 대학이, 전기송전층은 아이다호 대학 건축과 교수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솔라 로드웨이는 이 프로젝트를 미국에서 성공시킨 뒤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와 마찬가지로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주차장 바닥에 태양전지를 깔아 전기를 생산하려는 시도도 미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생산한 전기는 주변 상가에 공급되는 것은 물론이고 겨울철에 눈이나 얼음을 녹이는 데도 사용된다. ●태양전지 사파리 헬멧 등 쇼핑몰서 판매 아예 태양광 패널을 우주로 가져가는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우주로 가면 밤과 낮이 없이 24시간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태양 에너지도 2배 이상 강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5~2020년 사이에 10~100㎿급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 패널을 위성에 띄워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40년에는 1GW급 상업용 우주태양광 발전소를 쏘아올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1999년에 비슷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가 우주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구로 보내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2007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전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한 이후 다시 우주 태양광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태양광은 대규모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속속 파고들고 있다. 군사분야에서 이용되던 기술이 응용된 것도 많다. 보병의 철모에 태양전지를 부착해 통신에 필요한 전기를 이용하는 데서 착안해 사파리 헬멧이나 운동모자에 태양전지를 부착한 제품들이 이미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에서 팔리고 있다. 또 한여름에 자동차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송풍장치에도 태양전지가 부착돼 있다. 낮에 태양전지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밤에 거리를 밝히는 태양광 가로수는 이미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태양전지가 햇빛뿐만 아니라 다른 불빛으로도 작동한다는 사실을 응용한 솔라 키보드도 시장에 나와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8년 연습생’ 메이다니, “비·세븐 이어 이제 내 차례!” (인터뷰)

    ‘8년 연습생’ 메이다니, “비·세븐 이어 이제 내 차례!” (인터뷰)

    (1998년·’행복찾기’ MC 조영구) “믿기지 않는 실력입니다. 꿈이 한국무용 교수라고 했죠? 아니요, 이 꼬마는 꼭 훌륭한 가수가 될겁니다. 장담합니다.” (2001년·JYP 박진영) ”메이다니는 10살이라고 믿기지 않는 끼와 에너지를 지니고 있었다. 원더걸스 선예와 2AM 조권을 발굴했던 ‘영재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냈던 최연소 영재였다.” (2006년·YG 양현석) ”지금 인터넷 창에 ‘천재소녀 메이다니’라고 쳐보렴. 네가 불렀던 알리샤 키스의 ‘If I Ain’t Got You’ 동영상이 세상을 놀랐게 했어. 축하한다.” ● 8년 다듬어진 다이아몬드, 메이다니 ”2757일 만에 데뷔예요.” 8년 동안 가슴 속에 꾹 눌러왔던 한마디를 꺼낸 소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2001년 박진영을 놀라게 한 꼬마는 JYP에 영입돼 비, 세븐, 원더걸스와 함께 4년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이후 YG 양현석 대표의 눈에 띈 메이다니는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과 2년 반의 연습기간을 보냈다. 비가 월드스타로 거듭났고 세븐은 미국 진출을 가시화했다. 함께 발탁됐던 원더걸스 선예와 2AM 조권은 ‘연습생 딱지’를 떼고 스타덤에 올랐다. 또 YG에서 한솥밥을 먹은 빅뱅은 국민아이돌이 됐다. ”솔직히 말 할까요…, 함께 지낸 연습생들이 하나 둘 씩 대스타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어요. 한편으론 제 자신에게 화도 났고요. 저는 소속사를 옮길 때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듯 무너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그 시간들에 대해 후회는 없어요. 동료들이 ‘스타’란 이름을 먼저 얻을 때 저는 댄스, 보컬과 랩, 악기 연주, 일본어 공부를 통해 훗날 무대 위의 저를 더욱 꽉 채워나갈 수 있었거든요. 8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 이제 그녀 차례다. ‘천재소녀’ 메이다니(본명 김메이다니·Maydoni)가 2009년 1월, 눈물로 뒤엉킨 2757일간의 호된 기억을 떨쳐냈다. 메이다니는 지난 15일 첫 앨범 ‘세븐틴(7teen)’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몰라ing’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비, 세븐, 원더걸스, 빅뱅 보다 오랜 가공 시간이 걸려 완성된 ‘다이아몬드’ 답다. 2001년 ‘가수영재 메이다니’를 발굴해낸 박진영의 설명처럼 그녀는 라이브로 퍼포먼스와 노래를 동시에 완벽히 소화해내는 단 한명의 신인으로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지난주 각 방송사의 데뷔 무대를 통해 200% 입증됐다. ‘퍼포먼스 1인자’인 비, 세븐에 못지않은 화려한 댄스실력은 메이다니가 데뷔 전 ‘여자 세븐’이라는 예명으로 불렸던 이유를 수긍케 했다. 폭발적인 성량이 돋보인 라이브 실력 역시 ‘신인’이란 타이틀을 무색케 만들었다. 메이다니의 첫 무대를 지휘한 음악방송 제작진은 “‘비주얼’만으로 승부수를 내건 ‘걸(Girl) 가수’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현 가요계에도, 이제는 ‘이런 가수’ 한 명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녀의 등장을 반겼다. ● 메이다니? 메이다니… 네가 궁금해! 가수를 꿈꾸는, 혹은 꿈꿔봤던 이 시대 끼 많은 소녀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기자는 메이다니와 ‘야자타임’을 통해 한층 가까운 인터뷰를 시도했다. - 이름이 한국이름 답지 않아. 본명이 메이다니야? 응! 특이하지만 본명이 ‘김메이다니’야. 미국에서 태어나서 이름이 길어졌어.(웃음) 부모님이 미국에 가신 달이 5월이었고 현지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5월’을 뜻하는 ‘메이(May)’에 이름 ‘다니’를 붙여 ‘김 메이다니’란 이름이 탄생했어. 보통 부르실 때는 다들 “다니야~” 이렇게 불러주셔. -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어? 아니, 멋진 한국무용 교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한국무용을 배웠거든.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SBS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 참가해 JYP 엔터테인먼트에 영입 됐지만 한국무용은 6학년 때까지 계속했었어. 이화예술학원 예원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었거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 - 박진영의 ‘영재 프로젝트’에 발탁된 얘기가 궁금해. 완전 우연이었어. 아는 언니가 참가하면서 내 서류를 함께 접수했거든. 한국무용을 한 덕에 가수들 안무를 따라하는데 눈썰미가 있는 편이었지만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어.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찾아 온거야. 합격이라니! 믿기지 않았어.(웃음) - 당시 오디션 합격곡과 합격 이유가 있다면? 1차 때는 샵의 ‘텔미’를 불렀고 2차에는 자두의 ‘팔자’ 불렀어. 마지막 3차에는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가수 이정현의 ‘줄래’를 열창했어. 합격이유? 글쎄…, 박진영 선생님이 실력 자체보다 가능성을 높이 봐주신 것 같아. 참가자 중 ‘노래와 춤’을 동시에 같이 선보인 아이가 없었다고 하셨어.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을까. 나도 궁금해. - 기획사 영입 제의가 왔을 때 부모님 반대는 없었어? 아니, 대찬성 해주셨는걸!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마치 연습실처럼 벽면에 대형 거울도 달아주시고… 최고지~!(웃음). 어린 꿈을 존중해 주시고 심적으로 편하게 연습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데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 연습생이 되면서 첫 번째로 부딪힌 난관은 어떤 점이었어? 길게는 2-3년 내에 음반을 내고 가수가 될 줄 알았던 기대는 착각이었어. 혹독한 연습생 생활의 시작이었지. 한국무용 꿈을 버리고 가수를 택했던 건 노래를 부르고 춤 출 때 솟아나는 신나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였어. 그런데 ‘가수’가 직업이 되려면 단순히 즐겨서만은 안되더라고. 힘들고 혼나고 경쟁하고….이런 반복 속에서도 꿈에 대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는 자가 결국 승리하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됐어. - 평범치 못한 성장기에 잃어버린 것도 있을 텐데…. 초등학교 이후에 친구들과 수련회 및 수학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 학교 측 배려로 오전 수업을 주로 했고, 학우들과 친해지고 싶어도 가까워질 기회가 없었어. 그래도 챙겨주는 친구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었고. 다시 평범하게 돌아간다면? 음…, 그런 거 있잖아. 그냥 학교 끝난 후에 교복 입은 채로 친구들과 어울려 왁자지껄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런 하루를 보내고 싶어. ● 촘촘한 실력으로 비상(飛上) “더 높게 멀리… 날을 것”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오랜 연습 생활에도 눈부신 날은 기다리고 있었다. 히트곡 제조기로 알려진 윤일상 프로듀서와의 만남으로 메이다니는 누구보다 튼튼한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3월 조PD와 윤일상이 손잡은 프로젝트 앨범 ‘피디스(PDIS)’의 객원보컬로 ‘끌려’를 발표, 폭발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긴장시킨 메이다니가 전격 출격했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통통 튀는 가사와 트렌디한 멜로디로 담아낸 귀여운 느낌의 데뷔곡 ‘몰라ing’으로는 다이나믹한 그녀, 메이다니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란 다소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앨범 첫 번째 트랙인 ID (I’m Maydoni)를 통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 기존 ‘끌려’와 데뷔곡 ‘몰라ing’은 느낌이 전혀 달라. 의도된 거야? 앞으로 선보일 다양성에 제약이 될까바 일부러 변화를 꾀했어. ‘끌려’ 때는 메이크업과 안무 모두가 ‘여전사’처럼 파워풀한 느낌이 강했거든. 고난이도 퍼포먼스와 넓은 음역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긴 했지만 그 이미지가 굳혀지는건 원치 않았어. ‘몰라ing’에서는 보다 성숙된 보컬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어. 대신 브레이크 타임에 그루브한 댄스를 삽입해 실망감이 없도록 했어. ’여자 세븐’이란 예칭 때문에 ‘메이다니는 댄스에 치중하겠지’ 하는 선입견이 있더라고. 하지만 난 ‘가수’란 말 그대로 춤보다는 노래가 우선이야. 오래도록 탄탄히 쌓아온 실력인 만큼 한꺼번에 쏟아내고 싶진 않아. 조급하지 않게 조금씩 꺼내 보이려고. ‘다양한 모습’ 기대해도 좋아. - ‘여자 세븐’과 ‘천재소녀’등의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잖아. 데뷔에 부담되진 않았어? 그럼~. 세븐 오빠와는 YG에서 함께 연습한 사이로 옆집 오빠같은 분이야. 운동도 함께 하고 조언도 해주시고 친근한 성격에 장난기도 많으셔. 내 춤 실력을 높이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붙여준 예명인데 세븐 오빠에 비교되는 것 자체가 과분한게 사실이야. 내가 좋아하는 표현은 오히려 ‘천재 소녀’야. ‘여자세븐’은 비교 의미가 내포돼 있지만 ‘천재소녀’는 내가 16살 때 알리샤 키스의 곡을 부른 UCC 영상이 화제가 됐을 때 부여된 고유 형용사거든. 부담도 되지만 인정을 조금 받았다는 면이 너무 뿌듯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야. - 화려한 이력 덕분인지 관심도 폭발적이야. 실감이 돼? 사실 ‘데뷔했다’ 자체가 아직도 잘 실감이 안가(웃음). 8년간 꿈꿔왔던 순간인데 막상 딱 실현이 되니까 먹먹한 기분이더라고.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그런가봐. 그래도 요즘 너무 행복해. 설레기도 하고…. 힘겨웠던 시간에 묵묵히 힘이 되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싶지 않아. 그만큼 더 높게 멀리 날아 올라야지! - 메이다니는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 휘트니 휘스턴의 가창력과 비욘세의 퍼포먼스 소화력을 두루 갖춘 가수. 국내에서는 끼가 넘쳤던 가수 이정현의 뒤를 잇는 가수가 되고 싶어.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색을 지니고 있으면서 격렬한 퍼포먼스에도 감동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사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는게 목표야. 그토록 꿈꾸던 무대가 열렸어. 이제 바로 내 차례야! 수없이 나를 다듬어야 했던 오랜 나날들이 값지게 빛날 수 있도록 있는 멋진 무대를 선물할게.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켜봐줘. ‘5월(May)의 다니’, 메이다니의 푸른 비상을!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080] 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5080] 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고령화사회로 접어 들었지만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노인 정책은 미흡하고 일정한 수입이나 재산이 없는 노인들은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덩달아 노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평생을 평범하게 살다 황혼에 들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최악의 경제난을 맞아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노인들의 삶과 그들의 불만에 찬 목소리를 들어 봤다. ●줬다 뺏은 기초노령연금에 분통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힘들수록 노인들에게는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이 많다. 노인을 위한 정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약간의 소득이 있다고 해서 그 혜택마저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노인에 대한 지원은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좀 더 내실있고 합리적이며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 안모(70·여)씨는 최근 정부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났다. 고갈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 수령액을 줄이는 대신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도입했다는 기초노령연금이 단 한 푼도 들어오고 있지 않아서다. 애초 정부는 소득 수준 하위 60% 이하인 노인에게 월 8만 4000원을 기초노령연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하지만 기초노령연금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기초생활수급금액(월 43만 7611원)을 지급받던 노인들은 한 푼도 늘지 않은 그대로 받고 있다. 복지부가 기초노령연금 8만 4000원을 소득(수입)으로 간주해 기초생활수급액에서 전액 감하고 있어서다. 그것도 듣도보도 못한 ‘공적이전소득’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말이다. 당연히 연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안씨는 기초노령연금 8만 4000원을 줬다가 빼앗는 정부의 처사가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힘든 노인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조모(73)씨는 매월 1만 2000원씩 받았던 교통비가 올해부터 들어오지 않아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교통비 지원을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들이 일제히 중단하기로 결정한 탓이다. 기초노령연금이 확대되면서 노인복지 예산 대부분이 이 사업에 투입돼 재정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지만 조씨는 기초노령연금 수혜 대상도 아니어서 연금과 교통비 모두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홧김에 당국에 전화를 걸어 “기초노령연금이나 교통비 중 적어도 하나는 받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도 해 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노령연금과 교통비를 모두 받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잘 산다는 것 아니냐.”는 핀잔(?) 뿐이었다고 한다. “벼룩의 간을 내 먹는다는 말처럼 어떻게 얼마 되지도 않는 노인 교통비를 줄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얼마 전부터는 노인에게 주던 경로연금 5만원도 없애 버렸다고 하던데. 종부세 폐지다 뭐다 해서 부자들한테는 감세도 잘 해 주더니만 어찌 노인들에게 이다지도 야박할꼬.” ●노인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특별한 수입도 없는 데다 연금 혜택자의 비율 또한 극히 낮다. 65세 이상 노인 중 국민연금 수령자는 19.6%, 공무원 연금 수령자는 2.5%에 불과하다. 재산이나 직업이 없으면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생활은 비참하다고 할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는 저소득 노인들에 대한 지원은 실제 생활에 도움도 되지 못하는, 쥐꼬리만한 생색내기여서 노인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지고 있다.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노인들은 결국 길거리로 내몰린다. 지하철이나 길거리를 다니며 신문지나 고물을 주우며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는 노인들이 부지기수다. 그나마 최악의 불황이 닥친 요즘에는 ‘돈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지하철에서 모은 무료신문을 고물상에 팔아 생계를 꾸려 온 김모(67·여)씨는 올 겨울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춥다. 지난해부터 폭등한 물가는 경기가 어렵다는 지금도 여전하지만 폐지값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무렵부터 하루가 다르게 폭락했다. ㎏당 150원까지 하던 폐지가 요즘엔 30∼40원까지 떨어져 더 이상 고물을 줍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가 됐다. 여름까지만 해도 리어카에 하나 가득 폐지를 담아 오면 하루 1만원 넘게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지금은 3000원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종일 뼈가 빠지게 일해도 1봉지에 750원하는 라면조차 배부르게 사먹을 수 없는 작은 돈을 들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김씨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더욱 힘들어요. 정말 이러다간 노숙자로 나 앉는 게 더 수입이 많을지도 모르겠어.” 지체장애 5급인 장애인 딸과 생활하는 이모(60)씨도 올 겨울 나기가 유난히 힘겹다. 지난 2006년 자신이 살던 집의 소유권을 압류당해 쫓겨난 뒤 현재 딸이 장애인 관련 회사에서 벌어오는 월급 9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버스비라도 아끼겠다.”며 딸이 출퇴근길을 걸어다니다 넘어져 치료비도 만만치 않게 들었다. 이씨도 돈을 벌어 조금이나마 가정에 보탬을 주고 싶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 취직이 되지 않아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라는 지금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집을 되찾기 위한 법적 대응도 결과가 좋지 않아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집 주인이 2007년 주변 시세의 절반에 불과한 월 25만원에 방을 내 줘 간신히 생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올 봄이면 계약기간이 끝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것보다도 지금처럼 어려운 때 다만 월 몇 십만원이라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지금 같은 때는 정말 돈 때문에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서울 강북구, 수원 장안구, 순천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지만 젊은이들도 일거리가 없는 판에 쉽지는 않다.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지자체 주민센터나 노인종합복지관 등에는 노인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일감을 받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연금·월급 받는 노인은 ‘행운아’ 여기에 비하면 연금을 받거나 젊었을 때 벌어 놓은 재산이 있는 이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수입은 적고 힘은 들어도 노인이 되어서도 일을 하는 사람들도 행운아들이다. 칠순을 훌쩍 넘긴 이모(72·여)씨는 40년째 같은 공장으로 출근해 젊은이들과 함께 하루 8시간을 일한다. 포장용기에 제품을 담는 일을 하는 이씨의 일처리 솜씨는 기계보다도 정확해 주변에서 ‘달인’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이씨는 이미 1997년 정년 퇴직했지만 노인 인력을 우대하는 회사의 정책 덕분에 지금까지 퇴직 때와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가 노인을 우대하는 것은 이들이 일자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임금 등 노동조건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또 경제성장 시기에 자신을 희생해 온 이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도 담겨 있다고 한다. 이씨 또한 한국에서 자신처럼 한 직장을 반세기 가까이 다닐 수 있는 사례가 드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요즘은 젊은 사람도 일자리가 없어 난리인데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마울 따름이죠. 사람은 원래 일하지 않으면 쉽게 늙는 법이거든. 앞으로 손발이 움직이는 한 계속해서 일할 생각입니다.” 연금을 받는 등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도 불황기를 맞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돈이 많이 드는 여행이나 유람 대신 알뜰 휴가나 관광을 찾아 나서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연금생활자 조모(67)씨는 최근 개통한 아산행 전철을 타고 온천욕을 즐긴다. 오전 11시쯤 온천에 도착해 목욕과 식사를 마친 뒤 오후 4시쯤 다시 돌아오는 데까지 드는 비용은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족하다. 시간을 내 주변 독립기념관 등 주변 명소를 찾는 것도 재미가 있어 경제와 건강을 고려한 최고의 ‘실버관광’ 코스라는 게 조씨의 지론이다. 또한 날마다 온천으로 향하는 전철 객실에서 왁자지껄 방담을 나누는 노인들을 만나는 것도 조씨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젊었을 때만 해도 온양온천은 신혼여행지였는데 이런 곳을 지하철을 타고 올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로워.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가만히 집에만 틀어 박혀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어?” 류지영 박건형 정현용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강호순은 한국 최초 ‘테드 번디형’ 연쇄 살인범 강씨 낮엔 선량한 이웃이었지만 밤엔 호색한 군포 사건 돈벌이로?…도 넘은 영화 홍보 정사신은 살갗의 떨림, 달려드는 키스만으로 충분해 생존경쟁 돌입한 승짱 “웃으며 돌아올게요”
  • 이승엽 ‘최단거리 스윙으로 자존심 회복 할 것’

    이승엽 ‘최단거리 스윙으로 자존심 회복 할 것’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아시아 대포’ 이승엽(33·요미우리)이 ‘최단거리 스윙’을 재장착해 열도 정복에 재도전한다.   대구에서 개인훈련에 몰두해온 이승엽은 “무너진 타격폼을 되찾는 것”을 올 시즌 부활의 열쇠로 지목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 통증에으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최악의 성적표(타율 0.248 8홈런 27타점)를 받아들었다. 때문에 올 겨울 자연스런 중심이동으로 임팩트 순간 엄청난 파워를 뿜어내던 ‘이승엽표 타법’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지난 24일 대구 세진헬스클럽에서 만난 이승엽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도 늘 방망이를 들고 다녔다. 근력운동 틈틈이 교정한 타격폼을 거울에 비춰보며 몸에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흐느적거리는 움직임이 거의 사라졌고, 검도에서 볏단을 베는 동작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어제(23일) 백인천 감독님께서 타격훈련을 지켜보시며 조언을 해 주셨다. 가장 강조한 것은 최단거리로 때리라는 주문이었는데 그동안 타격밸런스가 무너져 잘 안됐다. 감독님과 함께 훈련한 타격자세를 캠코더로 녹화해 돌려보면서 몸에 익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백인천 전 감독의 특별과외를 통해 예년의 호쾌한 타격폼을 상당부분 되찾았다. 스탠스가 조금 넓어졌고 방망이를 들고 있는 팔과 몸의 각도가 조금 벌어졌지만,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전성기 때의 타격폼과 비슷했다. 우선 그립(손)의 위치가 예전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왼쪽 가슴께에 방망이를 들고 타격준비 동작을 취하던 것을 왼쪽 어깨 위로 올렸다. 방망이를 들고 있는 각도도 흔들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지면과 거의 수직으로 곧게 세웠다. 스탠스도 조금 넓어져 중심이동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오전에는 근력강화, 오후에는 캐치볼과 타격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이승엽은 “올 해는 굉장히 느낌이 좋다. 손에 통증도 없고 밸런스도 돌아오는 것 같다. 개막 전까지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 명예회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게 말했다. 그는 28일 서울로 상경해 가족과 시간을 보낸 후 오는 30일 일본으로 출국,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로 들어갈 계획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최고의 그린카는 전기차”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에너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분야가 줄잡아서 10여개가 넘는다. 그렇다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스탠퍼드대학 토목환경공학과 마크 제이콥슨 교수가 이같은 물음에 해답을 제시했다. 이 대학의 대기 및 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제이콥슨 교수는 최근에 발간한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에너지 안보 해결 방안’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신·재생에너지들의 순위를 매겼다. 제이콥슨 교수는 각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와 가용성을 분석했다. 또 각 에너지원이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의 양, 배출되는 열의 양, 부지의 크기, 수질오염도 등도 함께 조사했다. 또 생태계 보호, 핵 확산이나 영양실조 초래 등 모두 13개의 요인을 반영해 순위를 정했다. ●지구온난화·안보 등 13개 요인 분석 제이콥슨 교수는 연구 결과 전력생산용으로 가장 바람직한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집광형 태양열, 지열, 태양광, 조력, 파력, 수력, 원자력, 청정석탄, 바이오연료의 순서였다고 밝혔다. 풍력은 우선 발전기 생산과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적었다. 발전기 1대의 평균 수명인 30년 동안 8.5~11.3t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한다. 물 사용량이나 수질오염, 생태계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너지원도 풍부하다. 풍력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세기의 바람은 육지만 해도 세계 총에너지 수요의 5배, 총 발전 수요의 20배가 넘는다. 집광형태양열(Concentrated Solar Power)도 풍력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주로 거울 등 공해가 없이 생산되는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집광형태양열의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는 태양광 다음이다. 부지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열 에너지는 잠재력이 태양광·태양열 다음이다. 풍력보다 크다. 그러나 현재의 지하 시추 기술로는 아직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제이콥슨 교수는 판단했다. 지열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또 발전과 난방을 위해 지하에서 끌어올린 뜨거운 물 속에 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다. 태양광은 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육지에 내리쬐는 햇빛의 1%만 활용해도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태양전지는 생산과정에서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박막태양전지는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다. 또 날씨에 따라 발전량의 편차가 큰 것도 큰 약점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가동 후 1~3.5년이 돼야 건설 당시 발생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도 잠재력이 크다. 80만㎞에 이르는 전 세계 해안의 2%는 발전에 충분한 힘을 가진 파도가 밀려온다. 이를 활용한다면 489GW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을 이용한 발전소가 적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제이콥슨 교수는 조력과 파력 발전소는 가동후 3~5개월 안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력은 노르웨이 총발전량의 98.9%, 베네수엘라 총발전량의 83.7%를 차지한다. 또 중국과 캐나다, 브라질, 미국, 러시아 등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에너지원에 차이가 크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용가능한 수력의 5%가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토목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수몰되는 지역의 나무를 베지 않을 경우 공해 요인이 크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석탄 발전 잠재적 에너지 총량 가장 낮아 2008년 4월 현재 세계 31개 국가에서 43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발전량의 79%가 원자력에서 나온다.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우라늄 매장량을 감안할 때 원자력발전은 90~300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재처리 기술의 발달로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핵무기 전환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는 것이 원자력 발전의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또 원자력발전은 이미 알려진 대로 건설은 물론 작동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이용한 석탄 발전은 잠재적인 에너지 총량의 크기가 작다. 또 석탄 에너지를 현재와 같이 사용하면 200년 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발전소는 건설과 작동 과정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석탄을 그대로 땔 때보다 CCS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90%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S 발전은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포집해서 지하에 매장한 이산화탄소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는 전기차 제이콥슨 교수는 바이오 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간주, 전기차 및 수소연료 전지차와 비교했다. 그 결과 전기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나타났으며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 다음이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 조합은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로 달리는 배터리 전기차라고 제이콥슨 교수는 주장했다. 하이브리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이든, (곡물이 아닌) 섬유소로 만든 에탄올이든 생산과정에서 너무 많은 물과 에너지, 부지 등이 소요되고 환경도 파괴된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에탄올을 다른 신·재생에너지들과 비교해도 종합순위는 꼴찌라고 밝혔다. 제이콥슨 교수는 논문의 결론을 통해 풍력과 태양열, 지열, 조력, 태양광, 파력, 수력은 유익한 에너지로 효율 향상을 통해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원자력과 석탄 CCS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바이오연료는 아무런 장점이 없이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몸무게 370kg 거대 ‘우럭바리’ 中서 공개

    최근 중국에서 400kg에 육박하는 거대 우럭바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럭바리는 일반적으로 몸길이 30cm이상의 물고기로 한국·일본 및 태평양의 열대·온대에 분포한다. 지난 14일 공개된 우럭바리는 선전(深圳)시 난아오(南澳) 해안의 한 어민이 잡은 것으로 몸무게는 약 370kg, 길이는 약 2m10cm, 둘레 1m50cm에 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 우럭바리는 중국서 잡힌 최대 우럭바리 기록인 313kg을 가뿐히 뛰어넘어 ‘중국서 잡힌 가장 큰 우럭바리’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젊은 장정 대여섯 명이 들기에도 버거울 정도의 이 우럭바리는 주하이(珠海)시의 한 레스토랑이 6만 위안(약 1200만원)의 고가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토랑의 관계자는 “이렇게 큰 생선은 처음 본다.”면서 “마치 고래를 연상시키는 듯한 큰 몸집과 입이 인상적”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이를 포획한 어민은 이 우럭바리를 배로 끌어 올리는데만 1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면서 “생명력도 끈질겨서 이곳으로 옮겨오는 동안에도 상자가 흔들릴 정도로 요동을 쳤다.”고 전했다. 한편 이 우럭바리는 당분간 이를 사들인 레스토랑에 전시된 뒤 샤브샤브의 재료로 이용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쓰레기 상습 투기장소에 ‘양심거울’

    ‘버려진 양심, 부끄럽지 않으세요?’ 충북 옥천군은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 75곳에 ‘양심거울’을 설치한다. 지름 1m 안팎의 원형 거울 윗 부분에 ‘양심을 비춰보세요’ 등의 주민의식에 호소하는 경고문구가 부착된다. 심야에 성행하는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LED 방식의 경고판을 설치, 24시간 운용한다.
  • 박근형 연출 세태풍자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박근형 연출 세태풍자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제목은 ‘너무 놀라지 마라’인데 객석에선 계속 폭소가 터져 나온다. 철저하게 파괴된 가족 관계, 더 이상 바닥일 수 없는 비루한 삶이 공연 내내 눈앞에 펼쳐지는 데도 이상하게 슬픔보다 웃음이 앞섰다. 객관적인 현실은 혹독하고, 그 상황에 내던져진 인물들은 진지하지만 제3자가 보기엔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인생.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극도의 과장법으로 현실을 비틀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불온한 세태를 날카롭게 포착해 냈다는 사실에 불현듯 등골이 서늘해진다. 남루한 일상에서 삶의 진정성을 눈부시게 건져 올린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의 계보를 잇는 ‘연출가 박근형 표’다운 연극이다. 극단 골목길의 신작 ‘너무 놀라지 마라’의 줄거리를 글로 풀어 쓰면 영락없는 엽기 가족 소설이다. 도박 빚 때문에 아내가 가출한 뒤 혼자 된 아버지, 영화판을 쫓아 다니느라 집안을 돌보지 않는 영화감독 장남, 경제력없는 남편을 대신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며느리, 은둔형 외톨이로 집에서만 지내는 둘째. 겉으론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이 가족의 일상은 그러나 아버지가 어느날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하면서 곪을 대로 곪은 환부를 드러낸다. 술에 만취해 귀가해선 시아버지에게 “제가 몸팔러 가지 진짜 노래방 도우미냐.”며 술주정하던 며느리는 남편이 올 때까지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노래방으로 출근한다.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시동생은 “왜 하필 화장실에서 목을 맸냐.”고 투덜대며 시신옆에서 변기통과 씨름한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장남의 반응도 가관이다. “불효자가 왔습니다.”고 울먹이던 장남은 이내 ‘감독이 없으면 현장 컨트롤이 안 된다.’는 어이없는 이유를 들어 장례를 미룬다. 이 와중에 며느리는 노래방에서 만난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인다. 썩은 내가 진동해도 시신을 치울 생각을 하지 않고, 환풍기 하나 고치지 않는 가족의 모습은 인륜과 천륜은 물론이고 모든 부정과 부패에 무뎌진 우리 사회를 거울처럼 비춘다. “왜 당신만 눈을 감고 사는 거야? 저기 잠들어 계시는 아버지,여기 지지리도 못난 당신 동생, 생활에 지쳐 폐인이 된 당신 마누라, 이런 건 찍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야, 당신?” SF영화의 환상을 동경하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절규는 무감각해진 사회를 향한 박근형 연출의 매서운 질책에 다름아니다. 엽기적인 설정이 주는 충격은 현실과 환상을 뒤섞는 연출 기법으로 완화됐다. 죽은 아버지가 화장실 문을 열 때마다 수시로 말을 하고, 장남이 동생에게 얘기하는 SF영화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갑자기 등장하는 장면처럼 황당한 웃음을 유발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며느리역을 맡은 장영남의 열연은 중심추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주완과 김영필, 김동현 등 기본기 튼실한 골목길 단원들의 호흡도 좋다. 2월1일까지 서울 산울림소극장. (02)6012-28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박근형 연출 세태풍자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박근형 연출 세태풍자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제목은 ‘너무 놀라지 마라’인데 객석에선 계속 폭소가 터져 나온다. 철저하게 파괴된 가족 관계, 더 이상 바닥일 수 없는 비루한 삶이 공연 내내 눈앞에 펼쳐지는 데도 이상하게 슬픔보다 웃음이 앞섰다. 객관적인 현실은 혹독하고, 그 상황에 내던져진 인물들은 진지하지만 제3자가 보기엔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인생.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극도의 과장법으로 현실을 비틀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불온한 세태를 날카롭게 포착해 냈다는 사실에 불현듯 등골이 서늘해진다. 남루한 일상에서 삶의 진정성을 눈부시게 건져 올린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의 계보를 잇는 ‘연출가 박근형 표’다운 연극이다. 극단 골목길의 신작 ‘너무 놀라지 마라’의 줄거리를 글로 풀어 쓰면 영락없는 엽기 가족 소설이다. 도박 빚 때문에 아내가 가출한 뒤 혼자 된 아버지, 영화판을 쫓아 다니느라 집안을 돌보지 않는 영화감독 장남, 경제력없는 남편을 대신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며느리, 은둔형 외톨이로 집에서만 지내는 둘째. 겉으론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이 가족의 일상은 그러나 아버지가 어느날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하면서 곪을 대로 곪은 환부를 드러낸다. 술에 만취해 귀가해선 시아버지에게 “제가 몸팔러 가지 진짜 노래방 도우미냐.”며 술주정하던 며느리는 남편이 올 때까지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노래방으로 출근한다.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시동생은 “왜 하필 화장실에서 목을 맸냐.”고 투덜대며 시신옆에서 변기통과 씨름한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장남의 반응도 가관이다. “불효자가 왔습니다.”고 울먹이던 장남은 이내 ‘감독이 없으면 현장 컨트롤이 안 된다.’는 어이없는 이유를 들어 장례를 미룬다. 이 와중에 며느리는 노래방에서 만난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인다. 썩은 내가 진동해도 시신을 치울 생각을 하지 않고, 환풍기 하나 고치지 않는 가족의 모습은 인륜과 천륜은 물론이고 모든 부정과 부패에 무뎌진 우리 사회를 거울처럼 비춘다. “왜 당신만 눈을 감고 사는 거야? 저기 잠들어 계시는 아버지,여기 지지리도 못난 당신 동생, 생활에 지쳐 폐인이 된 당신 마누라, 이런 건 찍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야, 당신?” SF영화의 환상을 동경하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절규는 무감각해진 사회를 향한 박근형 연출의 매서운 질책에 다름아니다. 엽기적인 설정이 주는 충격은 현실과 환상을 뒤섞는 연출 기법으로 완화됐다. 죽은 아버지가 화장실 문을 열 때마다 수시로 말을 하고, 장남이 동생에게 얘기하는 SF영화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갑자기 등장하는 장면처럼 황당한 웃음을 유발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며느리역을 맡은 장영남의 열연은 중심추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주완과 김영필, 김동현 등 기본기 튼실한 골목길 단원들의 호흡도 좋다. 2월1일까지 서울 산울림소극장. (02)6012-28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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