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TV 시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펜스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박원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A등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6
  • ‘간달프’ 이안 맥켈런, 호주거리 거지 전락?

    ‘간달프’ 이안 맥켈런, 호주거리 거지 전락?

    역시 ‘옷이 날개’다. 허름한 옷차림은 세계적인 배우도 거지로 만들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로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 이안 맥켈런이 거지로 오인 받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 황당한 사건은 호주 멜버른 코미디 극장 앞에서 벌어졌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 중인 맥켈런이 드레스 리허설 도중 잠시 나오면서 분장과 의상을 그대로 갖추고 나온 것이 문제였다. 극장 앞 벤치에 앉아 쉬던 맥켈런에게 한 시민이 다가왔다. 그러나 그는 세계적인 배우를 알아보지 못했다. 모자 앞에 선 그 행인은 친절한 목소리로 “도움이 필요하세요?”라고 말하며 맥켈런의 발 앞에 있는 모자에 동전을 넣었다. 군데군데 헤진 옷에 주름 진 얼굴의 노인. 발 앞에 놓인 지저분한 모자. 누구나 거지의 구걸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배우로서 조금은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지만 맥켈런은 오히려 좋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는 “잠시 바람을 쐬다가 겪은 일”이라며 “그 동전은 내 분장실 거울 위에 걸려있다. 내 행운의 부적이다.”라고 영국 매체들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일을 소개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맥켈런은 실제 거리에서 부랑자 콘셉트로 홍보용 사진을 촬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orange.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강해군 거듭나게 기회주고 힘 실어달라”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나재봉·이정국 대표가 지난 7일 청와대를 방문,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만나 ‘46용사’들에 대한 예우에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편지에서 “46명의 장병들을 영원히 떠나보내는 마지막길에 함께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된 장병들이 마지막 영면에 이를 때까지 세심히 살펴주고 국가 차원에서 최고의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은 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에 국가는 최선과 최고의 예우로 보답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들은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가족 중에는 정량 이상의 수면제로도 잠을 청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숨쉬기도 버거울 정도로 힘들고 아픈 선택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저희를 이용하려는 접근과 유혹도 적지 않았으나 희생된 장병들의 명예와 가족들의 진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또 “불철주야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온 2함대 사령부나 해군 모든 장병들이 이번 일로 크게 낙심해 용맹한 필승의 기상을 잃지나 않을까 내심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해양국가 건설에 초석이 될 막강 해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격려하고, 힘을 실어 주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정정길 실장으로부터 편지를 전해 받은 이 대통령은 “정말 46용사들의 유가족다운 성숙한 모습”이라면서 “46용사의 유가족 모두에게 각각 답장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톡톡튀는 환경정비

    [현장 행정] 관악구 톡톡튀는 환경정비

    관악구의 거리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는 직원과 주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환경 정비는 물론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버려진 항아리로 예쁜 화단을 만들고, 지역 공터에 대추나무를 심는 등 각 동의 특성에 맞게 거리 환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 대행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면서 “구청에서 획일적으로 지시를 내리던 행정문화에서 탈피, 일선 현장 직원이나 주민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동 주민센터가 자체 아이디어로 환경 정비 관련 사업을 세우고, 구청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거리 가꾸기 사업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민 아이디어로… 획일적 지시 탈피 구는 ‘탁상행정 없애기’의 하나로 구청에서 일괄적으로 지시하던 환경정비 사업의 일부 권한을 주민센터로 나눠 줬다. 중앙동은 그동안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으로, 거리 곳곳에 경고문이 나붙기 일쑤였다. 화분이나 양심거울을 설치해 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주민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상습투기지역에 버려진 항아리를 이용해 항아리화단을 만들었다. 공터가 화단으로 바뀌면서 쓰레기 투기가 급격히 줄었다. 윤태식 동장은 “지난 3월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4곳에 한 해 동안 동네순찰을 하면서 모은 항아리로 멋스러운 항아리화단을 만들었다.”면서 “두 달이 지난 현재 항아리화단 주위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완전히 없어졌을 뿐 아니라 골목도 아름다워졌다.”고 말했다. 행운동도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10곳에 조화로 꾸민 꽃 담장을 설치했다. 주민들이 예쁜 꽃이 있는 곳에는 차마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동네가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조원동 ‘대추나무 브랜드 만들기’ 계획 가을이면 탐스럽게 익은 빨간 대추가 골목길까지 얼굴을 내미는 조원동(棗園洞). 지역 이름도 대추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부터 조원동 공터와 가로변에 대추나무를 가로수로 지정했으며 ‘1가구 1그루 대추나무심기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2000여 그루를 심어, ‘조원동 대추나무 브랜드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지역주민과 직능단체가 직접 대추나무를 관리하는 ‘지정관리책임제’를 도입,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주민들의 애향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낙성대동에서는 동주민센터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어 소나무를 심고 정자를 만들어 주민들의 쉼터로 개방한다. 또 부설주차장, 주민센터 공간 회의실, 새마을금고, 옥상에 조성된 생태공원 등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난향동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뒷산 등산로에 지역주민 150여명이 힘을 합쳐 유해수종인 은사시나무, 오리나무, 아카시아나무를 베어내고 잣나무, 산수유, 벚꽃나무를 심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에프엑스, 신상뽐춤-볼터치춤 ‘춤 대박’ 행진

    에프엑스, 신상뽐춤-볼터치춤 ‘춤 대박’ 행진

    걸그룹 에프엑스(f(x))가 독특한 안무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에프엑스는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NU 예삐오’(NU ABO)를 공개하고 컴백무대를 통해 깜찍한 ‘볼터치춤’을 선보였다. ‘볼터치춤’은 에프엑스가 노래 후렴구 부분에 선보이는 거울을 보고 메이크업을 하는 동작의 안무로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들이 ‘볼터치춤’을 따라하는 사진이 공개돼 더욱 화제다. 앞서 에프엑스는 한 광고를 통해 설리 점퍼, 빅토리아 모자, 루나 가방, 엠버 팬츠, 크리스탈 신발 등 멤버별로 패션 아이템을 지정해 무표정으로 춤을 추는 일명 ‘신상뽐춤’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에프엑스는 춤 대박행진에 힘입어 ‘NU 예삐오’로 각종 음악 주간차트의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팽, 있는 그대로를 연주하다

    쇼팽, 있는 그대로를 연주하다

    쇼팽은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곡을 임의대로 해석하는 걸 경계했다. 이들이 쇼팽의 곡을 연주할 때 낭만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루바토(임의로 템포를 바꾸는 것)를 심하게 넣는다거나 셈여림을 극적으로 조절하면, 쇼팽은 “쇼팽만이 쇼팽의 곡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타박을 주곤 했다. 쇼팽은 스스로를 낭만주의자가 아닌 고전주의자로 규정했다. 사실 쇼팽의 곡은 피아니스트들의 입장에서 ‘자의적 해석’의 유혹을 떨쳐내기 어렵다. 녹턴(야상곡)은 더더욱 그렇다. 그 어떤 곡보다 섬세하고 로맨틱하기 때문에 정석대로 치면 왠지 녹턴만의 감수성이 퇴색돼 보이는 까닭이다. 대중들도 정석대로 치는 녹턴을 그리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직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반 모라베츠나 안톤 루빈스타인 같은 대가(大家)들의 녹턴 연주는 ‘치명적’인 서정성으로 마치 ‘마약’과도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최근 EMI 클래식스에서 발매된 윤디(윤디리가 음반사를 도이치그라모폰에서 EMI로 옮기면서 바꾼 이름)의 녹턴 전곡 녹음은 기존의 녹턴과는 사뭇 다르다. 윤디는 꾹 참았다. 자신의 주무기인 섬세한 타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담담하게 다가갔다. 로맨틱하기보단 정직했다. 그렇기에 다소 싱거울 수도 있겠다. ‘지나치게 허전하고 평범하다.’, ‘2% 부족하다.’는 비아냥도 들린다. 하지만 이런 윤디의 녹턴이 어쩌면 쇼팽의 의도와 가장 가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낭만주의의 한복판에서, 절정에 가까운 낭만주의 음악을 작곡하면서도 자신의 곡이 낭만적으로 표현되는 걸 원치 않았던 쇼팽.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고자 했던 윤디. 쇼팽이 살아있다면 칭찬은 모르겠지만 가장 덜 타박할 음반이 아닐까 싶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주거문화 新패러다임] (중) 주택, 그린을 생각한다

    [주거문화 新패러다임] (중) 주택, 그린을 생각한다

    #2020년 5월10일 오전 7시. 직장인 김그린씨가 아파트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아침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 반가운 목소리가 그를 맞는다. 문 여는 소리에 청소로봇이 일을 멈추고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김씨가 욕실에서 거울에 이리저리 몸을 비춰보는 사이에 몸무게와 체지방, 혈압, 체온 등 건강상태가 체크된다. “혈압이 정상치를 찾아가는군.” 김씨는 최근 6개월치 혈압지수를 보며 중얼거린다. 욕실이나 방안의 조명은 태양빛을 모은 전기에너지로 충전하고 있다. 온수는 태양열 급탕시스템으로 데웠고, 욕실에서 사용한 물은 중수시스템에 의해 걸러져 저장됐다가 변기용이나 화단용으로 재사용된다. 김씨는 부엌의 모니터를 통해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물의 종류와 양, 상태, 유통기한 등을 확인한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아도 되니 전기를 아낄 수 있다. 김씨는 태양광 발전으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태양광 전등이 반짝이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카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도시의 보금자리주택에 실제 펼쳐질 모습이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으로 설정함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도 그린주택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부터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난방·급탕·조명·전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25% 절감할 것을 의무사항으로 지정한 ‘그린홈 25’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2009년부터 10년간 친환경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친환경 주택(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5만 5000가구를 시작으로 10년간 75만가구를 건설,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특히 앞으로 조성하는 모든 신도시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한다. 녹색도시란 ▲이동거리를 최소화한 압축형 도시공간 구조 ▲주거·상업·업무 공간을 한데 모은 토지 이용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물자원 순환 구조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계획도시를 말한다. 녹색도시에는 현존하는 녹색기술이 총집합하게 될 전망이다. ●평택소사벌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사업등록 황종철 LH 미래전략처장은 “기존의 친환경 도시, 생태도시와 차별화된 개념”이라면서 “지금까지 축적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 주택부문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LH가 조성 중인 평택소사벌지구(302만 1000㎡)는 국내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색도시다. 현재 부지조성사업이 진행 중이고 2015년부터는 주민들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평택소사벌지구는 UN 기후변화협약(UNFCCC)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됐다. 현재 UNFCCC에는 총 1390건의 CDM 사업이 등록돼 있지만 도시개발사업이 등록된 것은 세계에서 평택소사벌지구가 유일하다. 평택소사벌지구에 들어서는 단독주택, 공동주택, 학교, 공공기관, 공원 등에는 태양광과 태양열 설비, 지열시스템이 설치된다. 태양광 설비에서는 연간 약 6000㎿h의 전력을, 태양열 설비에서는 연간 약 334만MCal의 열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매년 석유 약 1700TOE(석유환산톤)와 탄소 4600t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지열시스템은 땅속 온도가 연중 15~18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해 급탕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학교와 공공기관에 설치된다. ●인천검단 신도시 화석연료 전혀 사용 안해 이 밖에 화성동탄2 신도시는 열섬 현상을 완화한 ‘저탄소형 도시개발 시범도시’로, 인천검단 신도시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탄소배출 제로 단지’로, 아산탕정 신도시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꿔 쓰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또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 지구도 녹색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키 30cm이상 늘려주는 ‘꿈의 하이힐’ 출시

    키를 30cm 이상 확 늘려주는 꿈의 하이힐이 나왔다. ’구두의 설계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루마니아의 건축사 출신디자이너 미하이 알부가 선보인 명품 하이힐이 바로 그 화제의 상품. 하이힐의 굽은 일반 하이힐보다 배가 높은 12인치(31cm)에 달해 기본 신장(?)이 150cm만 된다면 누구나 180cm ‘롱다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미하이 알부는 최근 루마니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체비율에서 다리가 긴 여성이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하이힐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굽이 높을수록 허리 위치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은 편. 하이힐은 1200유로(약 1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루마니아의 평균 임금은 450유로(약 66만원)다. 석달치 월급을 꼬박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품인 셈. 신발은 프랑스 가죽을 사용해 손으로 제작됐으며 굽은거울 등으로 장식돼 있다. “수학과 건축, 예술을 섞어 만든 상품” “구두라기보다는 발에 신는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원작자 박흥용 화백

    [주말 데이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원작자 박흥용 화백

    원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만화 시장이 회생하려면 애니메이션의 힘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영화나 드라마 러브콜에 손사래 치고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맺었다. 10년을 기다렸는데 결국 무산됐다. 웬만한 영화보다 많이 든다는 제작비가 문제였다. 운명처럼 이준익 감독을 만났다. 결국 영화로 옮겨졌다.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같은 제목의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10년 훨씬 넘은 만화 많이 팔려 놀라 원초적인 한계를 설정한 절대 존재를 찾아가는 달 같은 검객과 한계를 강요하는 제도를 뒤집으려는 구름 같은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구르믈’의 원작자 박흥용(51) 화백을 최근 서울 수유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를 본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딸을 시집 보낸 아버지 같은 심정이라고 답한다. 영화가 액션과 대결을 강조하며 원작과는 다르게 만들어졌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감독이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며 박 화백은 치켜세웠다. “창작자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쪽 동네 규칙대로 하시라고 했죠. 그 방면 코드도 모르는 제가 훈수를 둔다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다르게 해석되는 독립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고 이 감독이 탁월한 스토리텔러라는 점을 느꼈죠.” 오래전에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도 잡지 않겠느냐는 제의도 있었다고 했다. 대선배인 고(故) 고우영 화백의 말을 기억하며 자제했다고 싱긋 웃는다. “고우영 선생님이 예전에 자신이 하지 말았어야 할 세 가지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만화가협회장을 한 것, 잠시 시사만화를 그렸던 것, 그리고 영화 감독을 한 것. 자신의 전공에 충실했어야 했다는 말씀으로 뼈 있게 들었지요.”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힘을 재차 깨닫게 됐다고도 했다. 영화화 소식에 10년도 훨씬 전에 나왔던 원작이 많이 팔려 놀랐다는 것. 다른 장르에 의탁해 생명을 유지한다는 느낌도 있어 만화가로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면서도 “시장이 위축된 탓에 만화가 홀로 살아남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 관객들이 OSMU를 통해 만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정말 좋은 일이죠.”라고 말한다. 다만, 작품을 소개하는 마당이 크게 줄어드는 등 당장 살아남아야 하는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만화쟁이들이 OSMU 같은 넓은 계산까지 하기에는 여의치 않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화백은 1959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큰 절과 한옥을 짓는 ‘대목’(최고 목수)이었고, 아버지는 탱화를 그렸다. 형도 순수 미술을 했다. 그림 그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집안 분위기를 타고난 셈. 중학교 2학년 때 서울 삼양동으로 이사한 게 ‘그림 본능’이 꿈틀거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삼양동에 만화가들이 많이 살았어요. 그때부터 만화 쪽을 슬금슬금 넘보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인근 송천동에 살고 있는 ‘도전자’의 박기정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1981년 ‘돌개바람’으로 데뷔했지만 신인이 작품을 발표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래서 각종 출판사와 신문사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을 섭렵했다. 수차례 상을 휩쓸며 ‘공모전 사냥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실주의와 형식주의를 조화시킨 중·단편을 발표하며 ‘작가주의 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긴 호흡의 장편에 처음 도전했던 작품이 바로 1994년부터 연재한 ‘구르믈’이다. ‘내 파란 세이버’, ‘호두나무 왼쪽 길로’ 등도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이희재, 오세영 화백과 함께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지금도 어리다며 앞으로 더 공부해 덜 부끄러운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신작 이르면 새달 프랑스서 출판 “피아니스트 세계에선 3일 연습 안 하면 관객이 알고, 이틀 안 하면 스승이 알고, 하루 안 하면 본인이 안다는 말이 있대요. 만화쟁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연습하며 손을 풀어야 해요. 탄탄한 그림과 스토리를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요즘 만화계에는 너무 쉽게 그리려는 경향도 있어 아쉽네요.” 신작 막바지 작업도 한창이다. 제목을 ‘6일 천하’로 할지, ‘쾌지나칭칭’으로 할지 고민 중이다. 이르면 6월 프랑스 델쿠르 출판사를 통해 유럽에 출판될 예정이다. 기존 작품의 번역 출판이 아닌, 신작의 해외 직행 출판은 흔치 않은 일이다. 1970년대 충북 영동 지역을 배경으로 주인인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6일 동안 만화가게를 점령한 초등학생 꼬마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예전에는 반짝 대사나 멋진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당위성 있게 전달하고 이야기와 그림을 짜임새 있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아요. 독자가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면 만화는 그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거울 같은 역할을 제 만화가 했으면 좋겠네요.”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광장]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함혜리 논설위원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요즘 즐겨 보고 있다. 우리들 감정의 밑바닥까지 꿰뚫어 보고 끄집어 내는 작가 특유의 입담도 재미나지만 이 드라마를 관심 깊게 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각자 개성이 강하고 삶의 방식이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이 불가피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 건강한 삶을 엮어 나가는지가 궁금해서다.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4대의 가족이 등장한다. 요리 연구가인 민재와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병태는 각각의 딸과 아들을 가진 재혼 커플로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 민재가 데려온 딸은 공주병인 데다 계산에 매우 밝아서 딸, 남편과 함께 친정에 얹혀 살고 있다. 병태의 전처 아들은 의사인데 동성애자다. 이 집의 마당 한편에는 심지 굳고 깐깐한 시어머니가 초막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다. 철없는 막내 삼촌, 결벽증에 완벽주의자인 둘째 삼촌도 이 집에 함께 산다. 바람 잘 날 없는 이 집에 폭풍이 몰아친다. 오랜 기간 집을 떠나 딴살림을 차리고 살던 바람둥이 시아버지가 돌아온 것이다. 보편적 가족과는 다르고 드라마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특이한 설정이지만 실은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작가는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삶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무 문제 없이 살고는 있지만 갈등의 씨앗이 항상 잠재돼 있는 게 우리의 가족이다. 드라마 속 착한 아들과 지혜로운 며느리는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현명하게 풀어 나간다. 따뜻한 가족애가 그 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매우 교훈적이다. 드라마 같은 일들이 이 사회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대처 방법은 같지 않다. 지난 한 해 동안 12만 4000쌍이 이혼했다. 이들 이혼한 부부 가운데 55.2%인 6만 8500쌍이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다. 11만 1300명의 미성년 청소년, 어린이들이 부모의 불화에 이은 가족 해체의 고통을 겪었다. 아이들만 불행한 게 아니다. 싱글 맘, 싱글 대디는 사회적 편견도 견뎌야 하고 아이들의 아빠, 혹은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몇 배의 진땀을 흘린다. 연애 상대가 나타나도 아이들이 걸려서 재혼을 ‘아이들 큰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다. 피치 못해서 손주를 맡아 키우게 된 할머니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몸은 점점 쇄약해져서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손주 식사를 챙겨야 하니 편히 누울 시간도 없다. 이들 모두에게 인생은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는 통계로 여실이 드러난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가장 낮다. 예민한 사춘기에 가정은 화목하지 않고,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죽고 싶은 심정일 게다. 실제로 인천광역시 정신보건센터가 중·.고교생 5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은 우울증위험군 또는 자살생각위험군에 속한다. 2명 중 1명은 우울 성향을 보였다. 가정불화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어른들도 많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인데, 가정불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인 문제도 심각하다. 드라마에선 ‘돌아온 탕아’ 같은 아버지도 효심으로 모시지만 많은 노인들이 자식들로부터 내침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빈곤과 질병, 심한 고립감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자살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들은 2004년 이래 매년 4000명 이상 자살하고 있으며, 7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OECD국가 평균보다 8.3배 이상 높다. 핵가족화와 이혼, 사별로 인한 홀몸 노인의 가파른 증가세는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삶의 만족도가 높고,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인생은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현실에서도 아름다운 인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가 있다. 권리를 찾으려면 최소한의 의무도 다해야 한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사고의 폭을 조금만 넓히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다. lotus@seoul.co.kr
  • 세계 최초 ‘페이스 오프’ 환자 얼굴 공개

    4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세계최초로 전체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라파엘이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3월20일 바르셀로나 발 데브론 대학병원에서 24시간동안 30명의 의료진 집도하에 본인의 눈과 혀를 제외한 피부, 안면근육, 치아, 코, 입술, 광대뼈, 턱뼈등 얼굴 전체를 이식받는 소위 ‘페이스 오프’ 수술을 받았다. 2005년 프랑스 여성이 부분안면 이식수술을 받은 이례 미국,스페인, 중국에서 8번의 부분안면 이식수술이 이루어졌으나, 안면전체를 이식받은 것은 라파엘이 최초이다. 라파엘은 5년전 총상으로 안면전체가 망가져 그동안 튜브로 호흡하며 정상적으로 말하지도 먹지도 못했다. 기증자는 수술 몇일전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였다. 라파엘은 수술후 얼굴에서 아픔과 차가움, 뜨거움을 느낄 수 있고, 현재는 수염도 깍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말하는 것이 서툴고 혀와 얼굴의 움직임이 원할해 질때까지는 3개월 정도가 더 필요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회견내내 라파엘의 손을 꼭 쥔 어머니 후아나와 여동세 베렌도 참석했다. 라파엘은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기증자의 가족과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같이 참석한 의료진의 팀리더인 후안 곤잘레스 바레트 박사는 “ 라파엘은 용기있는 사람이다. 아직 완전하지 못한 그의 얼굴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그에게 많은 용기를 필요로 했다”고 말하며, “라파엘이 수술후 처음 거울을 볼때도 그는 오히려 더 젊어졌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5월 달구벌 달군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5월 달구벌 달군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전 세계 남녀 단거리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9일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여자 100m와 남자 110m 허들, 여자 100m 허들에서 세기의 대결이 벌어진다. 현역 여자 선수 100m 최고 기록인 10초64를 보유하고 있는 카멜리타 지터(미국)와 2008 베이징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 100m 은메달리스트 셰론 심슨(이상 자메이카) 등이 100m에 출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를 가리게 된다. ●男·女 허들 ‘세기의 대결’ 관심 남자 110m 허들에는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으로 세계기록 12초87을 보유 중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각각 은메달, 동메달리스트인 데이비드 페인(13초02)과 데이비드 올리버(12초95·이상 미국)가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라이언 브래스웨이트(13초14)까지 가세, 4파전이 벌어진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육상영웅 류시앙은 23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전념하기 위해 결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100m 허들에서는 미녀 스포츠 앵커인 롤로 존스(12초43)가 챔피언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질주한다.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육상인의 모범이 되고 있는 존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선두로 나가다 9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7위로 처져 분루를 삼켰다. 당시의 안타까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던 존스는 지난 도하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60m 허들에서 7초7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회복을 만방에 알렸다. 존스의 옆 레인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돈 하퍼(미국·12초48)가 뛴다. 하퍼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존스의 실수로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질시의 시선을 털어내기 위해 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 대항마 게이·파월 불참 아쉬워 하지만 남자 100m에는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강력한 경쟁자인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볼트와 함께 뛸 경쟁자는 최고 기록 9초89의 트래비스 패짓과 9초94의 마이크 로저스(이상 미국)로 낙점됐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펜 계주대회 400m 계주에서 볼트와 함께 자메이카 대표팀을 이뤄 우승한 마리오 포시드(10초16)도 출전해 미국과 자메이카가 단거리 육상의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된다. 비록 게이와 파월이 참가하지 않아 승부는 다소 싱거울 전망이지만, 볼트가 어떤 기록을 내놓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여자 멀리뛰기 한국기록(6m76)을 보유한 정순옥(안동시청)과 남자 창던지기 기록(83m99)을 보유하고 있는 박재명(대구시청)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시’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시’

    예순 중반의 그녀, 미자(윤정희)는 경기도의 작은 도시에 산다. 간병해서 받은 돈으로 근근이 살아가지만 딸이 이혼하면서 맡긴 손자가 밥을 잘 먹으면 그저 행복했다. 어느 날 시를 쓰기로 마음먹은 그녀는 문화강좌를 신청한다. 평소 예쁘게 꾸밀 줄 알고, 삶에 대한 호기심과 낙관을 잃지 않던 그녀로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설레는 폼으로 시와 세상의 언어를 발견하려 애쓰는 그녀를 비웃는 듯, 주변 상황이 하나씩 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녀가 모퉁이에서 다독이던 상처들이 손쓰기에 버거울 크기로 악화된 것이다. 이창동의 두 번째 작품 ‘박하사탕’의 한 장면을 기억해 보자. 고문 당하던 청년의 일기장에 ‘삶은 아름답다.’란 문구가 적혀 있자 경찰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물에 떠내려가는 소녀의 시신 곁으로 ‘시’라는 제목을 붙여 놓은 영화의 오프닝은 미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소녀의 죽음을 근심하는 그녀의 말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고, 병든 노인은 추악한 주문을 하고, 사건의 중심에 놓인 손자는 무심해 보이고, 죄지은 아이의 부모들은 서둘러 죄를 덮으려 한다. 이래도 세상이 아름답냐고 이죽거리는 자들을 향해 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손자가 저지른 잘못을 듣고 미자가 처음 한 일은 꽃에 다가가는 것이었다.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버리는 중이기에, 그녀는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것에 매달리고 미치도록 시어를 갈구한다. 시의 답을 얻지 못해 상심에 빠진 그녀가 죽은 소녀의 엄마를 찾아가면서 ‘시’는 전환점을 맞는다. 농촌생활에 지친 여자 앞에서 무심코 풍요로운 자연을 예찬하고 돌아서던 미자는 문득 진실을 자각하게 된다. 타인의 고통과 현실의 비극을 외면한 채 예술의 허상만을 좇는다면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때를 쉬 타는 흰 천처럼, 순수한 미의 결정체를 오래 간직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천을 잘 씻어 본래 모습을 되살리는 것 또한 가능한 법. 아름다움을 부활시키려는 의지만이 세상의 불순함을 정화할 수 있다. ‘시’는 그 길을 터득한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다. 삶의 쇠락에 접어든 여자는 고통을 품고, 스스로 희생을 택하고, 정화를 성취함으로써 참된 예술가의 숭고한 본질에 다다른다. 한데 영화는 주인공의 영광을 비추기보다 죽은 소녀의 과거 시간으로 돌아가 영화를 끝맺음으로써 영화의 책임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시’의 풍경들은 미자가 가슴으로 느끼는 심상을 줄곧 담는다. 물 위에 뜬 흰 모자, 수첩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등 근래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서정적인 이미지가 영화에 가득하다. 하지만 따로 마련된 장면에서 카메라는 자기 윤리를 다진다. 희생하는 인간의 처연함을 과감하게 드러냈던 이창동은 소녀의 죽음을 보여주면서 대구(對句)를 이룰 건지 고민한 다음 실로 놀라운 장면으로 영화를 마친다. 그에게, 아름다움의 추구란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이창동은 아름다운 미소 하나로 예술가에게 주어진 창조의 영역을 확장했으며, 시인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 영화평론가
  • 레인보우 김재경, 소꼽친구와 결혼약속 ‘왜?’

    레인보우 김재경, 소꼽친구와 결혼약속 ‘왜?’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김재경이 소꿉친구와 결혼약속을 한 사연을 고백했다. 김재경은 2일 방송된 SBS ‘퀴즈! 육감대결’에 출연해 다른 출연진들과 ‘사랑과 우정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재경은 “어릴 적 같은 동네 살며 우정을 쌓아온 남자 친구가 있다.”며 운을 뗀 후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고민이 생길 때나 그 친구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경은 “어느 날 그 남자 친구가 사랑고백을 해왔는데 당시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거절했다.”며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우리가 마흔 살까지 싱글이면 결혼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기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은 클래식하게..”(인터뷰)

    정윤기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은 클래식하게..”(인터뷰)

    스타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마이더스의 손’김혜수, 고소영, 차승원, 정우성, 김희애, 수애, 이혜영, 권상우, 고현정, 비 등 국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 항상 대중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패셔니스트 스타들이란 공통점을 지닌 이들 뒤에는 패션 스타일링의 ‘마이더스 손’ 정윤기가 있다.’국내 남성 스타일리스트 1호’인 정윤기는 국내 최고의 톱스타들의 패션을 책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장동건 고소영 커플 결혼식의 총 디렉터를 맡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어떻게 스타를 빛나게 하는지 스타일리스트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정윤기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청담동에 위치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사무실. 들어서는 순간 이쁘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 공간 한 가운데 버젓이 놓여있는 큰 거울이 눈에 띈다. ‘마술의 거울’이다. 그 거울 앞에서면 누구든 톱스타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거울 앞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스타들이 스쳐갔을까.차승원, 정우성, 이정재, 김희애, 수애, 김혜수, 이혜영, 이소라, 김정은, 이미연, 박용하, 송윤아, 설경구, 권상우, 비, 김성수, 황신혜, 고소영, 천정명, 윤은혜, 김선하, 고현정…. 셀수없다. 이들은 정윤기가 스타일링 해준 스타들의 일부다.“저는 한 스타를 스타일링 해주기 위해 그 스타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함께 합니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 대하기도 하죠. 그래야 그 사람과 어울리는 스타일이 나올 수 있고 더욱 빛을 바랄 수 있죠.”이들 스타들은 정윤기와 때론 가족같이 때론 친구처럼 많은 부분을 나눈다고 한다. 때문에 정윤기는 스타들의 속속까지 자신있게 알고 있다고.그간 스타일링 했던 스타들에 대해 정윤기는 “김혜수 씨는 따뜻한 여자로 순순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돕는 것을 좋아하며 밝고 용감한 스타이죠. 그리고 사랑이 어울리는 스타죠. 가수 비(정지훈) 씨는 너무 똑똑해서, 그래서 월드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희애 씨와 이미연 씨는 의리파로 지적이면서 많은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스타죠. 그리고 여성스러워요. 수애 씨는 단아하고 몸매가 가장 이쁜 여배우입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결혼을 앞둔 고소영에 대해서도 “제가 본 스타 중 얼굴이 가장 이쁩니다. 화장을 지워도 이뻐요. 옷도 잘 입는 스타이죠. 자기 일에 있어서도 완벽합니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정윤기에게 옷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 그 사람의 인격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이렇게 스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야 스타일도 어울리게 매치 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고소영 장동건 결혼식의 총 디렉터를 맡고 있는 면에서도 정윤기는 이들의 평소 지켜봤던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클래식한 결혼식이 될 것 같아요. 두 사람을 위한 축복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스타일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조심스레 말을 했다.평소에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빠 보이는 정윤기. 1970년 인천 출생으로 1990년대 중반 광고대행사에서 프리랜서 스타일링 일감을 따내 스타들에게 옷을 입히며 스타일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1998년 패션 홍보대행사 ‘인트렌드’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쯤 되면 여유를 갖고 일을 해도 될 텐데 그렇지 않다. 정윤기는 아직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불사르며 쉴새없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다.“한 분야에서 16년 동안 열심히 일한 노하우를 평가해줘서 국내 남자 스타일리스트 1호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 같아요. 처음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더욱 열심히 뛰어다녔죠. 당시 생각하면 희노애락을 즐기면서 일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연예인 옷을 챙겨주는, 어찌보면 단순한 허드렛일을 젊은 세대가 선망하는 전문직으로 바꿔놓은 셈이다.정윤기는 이런 바쁜 와중에도 한 달 평균 30권의 독서와 여행을 즐겨한다. 책도 냈다. ‘All about style (올 어바웃 스타일)’이란 책으로 정윤기 씨가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되기까지의 성공 비결과 그의 24시간 따라잡기, 자신의 스타일링 노하우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흥미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담겨 있다.“제게 있어 패션은 하나의 라이프, 삶과 같아요. 단순히 입고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느끼고 보여주며 그로인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런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5~6년 후에는 은퇴 하고 싶어요. 후배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정윤기의 꿈은 아주 소박했다. 그저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멀티샵이나 지인들과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음식점을 갖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라고. 사진 = 서울신문NTN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아라 은정, 8색 매력 담은 ‘배우인증샷’ 공개

    티아라 은정, 8색 매력 담은 ‘배우인증샷’ 공개

    걸그룹 티아라 멤버 은정이 8가지 깜찍한 표정이 담긴 셀카를 깜짝 공개했다.은정은 곧 방영되는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커피하우스’에서 한승연 역을 맡아 연기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공개했다. 은정의 다양한 표정연기는 사진만 봐도 은정이 ‘커피하우스’에서 어떤 성격의 캐릭터로 나오는지 짐작케 할 정도.은정은 ‘너 때문에 미쳐’로 활동했을 당시 했던 숏커트 스타일의 머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섹시함을 강조하기 위해 길었던 앞머리를 뱅스타일로 변화를 줘 귀여운 모습을 연출했다.뿐만 아니라 은정은 생얼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거울을 보며 콧털을 뽑는 모습 등 극중 한승연의 재미있고 밝은 모습들을 보여줬다.은정은 셀카 공개와 함께 본격적으로 연기자 활동을 하는 자신을 걱정하고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능력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사진 = 코어 콘텐츠 미디어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태원, 배신에 “속마음 드러내 결국 아픔..부질없다”

    김태원, 배신에 “속마음 드러내 결국 아픔..부질없다”

    ‘부활’ 의 리더 김태원이 주위 사람들의 배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속내를 털어놓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네 마음을 보여줘-스타클리닉’에서 김태원은 “예전 팀 활동 당시에는 속마음을 드러냈지만 결국 아픔을 많이 느꼈다. 편안하게 속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며 자신의 아픈 경험을 고백했다. 사람들에게 배신을 겪으며 그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김태원은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얘기한 만큼 뭔가 통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때는 숨기는 것이 나에게 더 도움이 되더라.” 며 이미 닫혀버린 마음을 토로했다. 특히 김태원은 “부활을 만든 사람은 나인데, 정작 부인이 나를 보고 슬퍼할 정도로 나는 늘 뒤에 서 있었다.” 면서 “이로 인해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는 성격으로 바뀌게 됐고 그런 시간이 계속 지속되어 왔다.” 고 덧붙였다. 이에 심리상담가는 “나를 배신할 사람이라고 상대방을 예측하고 생각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배신한다.” 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상대방을 바라봐라. 거울신경세포라는 게 있어 결국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자신에게 믿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고 김태원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갈 것을 주문했다. 심리상담가의 충고에 김태원은 “과거에 있던 경험을 빗대어 사람을 바라본 것이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것 같다.” 면서 “다시 한 번 거울처럼 내 자신을 빗대어 보게 됐다.” 고 심리상담 소감을 밝혔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섹시 ‘코스튬플레이어’ 하신아의 오해와 진실 (인터뷰)

    섹시 ‘코스튬플레이어’ 하신아의 오해와 진실 (인터뷰)

    하신아(31). 일명 체샤. 그녀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대표 코스튬플레이어이며, 일명 ‘코스튬계의 대모’라 불린다. 섹시한 여전사의 캐릭터를 흠모하는 그녀는 매번 아찔한 코스튬으로 눈길을 사로잡아온 자칭 ‘KS‘(코리아 섹시 코스튬 플레이어)다. 사실 여성을 성적상품화 한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코스튬플레이(일본명 ‘코스프레’)의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다. 놀이동산이나 지하철 등지에서 “오락실에서 본 그녀-춘리”의 복장을 한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은 ‘오타쿠’ 문화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직 모르는, 또는 잘못알고 있는 코스튬플레이와 하신아의 진실은 따로 있다. 객관식·주관식이 혼합된 다음의 질문에 ’KS‘ 하신아가 직접 대답했다.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그 첫 번째 오해. 코스튬 문화의 기원지는 일본이다? -NO. 코스튬은 영미권에서 나온 문화다. 그곳에서는 할로윈이나 파티를 하는 특별한 날, 풀 드레스업을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일종의 ‘팬시 드레스’(특별한 날에 입는 드레스 또는 분위기)일 뿐이다. 이런 문화가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코스프레’라는 이름이 생겼다. 일본의 ’망가‘ 캐릭터가 발달하면서 코스튬은 일본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영미권의 파티 문화와 일본식의 틀이 정해진 문화가 합쳐진 것이 한국의 코스튬플레이다. ▲코스튬은 일본에서 더 환영받는 문화다? -NO. 일본에서는 코스튬플레이를 하면 미친 사람, 또는 노숙자 취급을 받는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은 만화, 애니메이션, 코스튬의 천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그저 만화나 애니를 ‘소비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지갑을 여는 사람들을 위한 ‘소비의 천국’일 뿐이다. 코스튬 문화는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욱 저질문화로 취급받는다. 예전에 나는 서울의 강남과 홍대 등지에서 코스튬 플레이 파티까지 주최한 경험이 있다. 한국이 일본보다 (코스튬을 하기에)훨씬 더 나은 상황임이 분명하다. ▲코스튬플레이는 일본 만화·게임 캐릭터에 빠진 이들만 즐기는 문화다? -NO. 나는 사람들이 아침마다 코스튬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거울 앞에서 온갖 예쁜 표정을 다 짓고 “오늘 나의 콘셉트는 청순? 섹시?” 이러면서 본인을 꾸미지 않나. 취향과 성격대로 자신을 꾸미는 것, 그것이 코스튬플레이다. ▲코스튬플레이의 소재가 되는 한일 게임캐릭터의 차이점은? -한국의 게임캐릭터는 아름답고 유려하지만, 일본 것에는 그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 특히 사랑받는 춘리의 캐릭터에는 ‘심금을 울리는 맛’이 있다. 과거 100원짜리 오락기에서 본 그녀, 여성 격투 캐릭터라는 역사가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엘프가 심금을 울린다. 늦은 밤 모니터 넘어 본 그녀라서가 아닐까? ▲코스튬플레이어들은 만화와 게임에만 빠져 사는 ‘오타쿠’다? -NO. 의외겠지만 나는 정치방송을 한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다. 자유의 영역제한, 사실과 당위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일례로, 미디어법 판결이 났을 때, 너무 화가 나서 기절을 했다. 기면증처럼. 국민참여당에서 내게 당내 주파수의 라디오의 진행을 부탁한 적이 있다. 무슨 생각으로 날 초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난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다. ‘그럼 당 대변인을 게스트로 써도 되나요?’라고. 더 놀라운 것은 그쪽에서 ‘오케이’ 했다는 사실이다. 하하.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서 코스튬을 하는 친구들과도 함께 방송을 한다. 매주 수요일·일요일마다 ‘연애로 보는 정치철학’ 방송을 한다. 한번 들어보면 빠지게 될 거라고 자신한다. ▲하신아는 일본 그라비아 모델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YES. 사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일본의 그라비아 사진들은 매우 멋지다. 그라비아 모델 출신 아이돌도 많다. 그런데 나는 한국의 코스튬플레이의 대표 이미지다. 그래서 수락할 수 없었다. ‘결국은 일본에서 벗고 있네’라는 말들이 듣기 싫었다. ▲하신아, 그리고 2009년 ‘지스타 퇴출 사건’의 진실은? -2009년 11월 컴퓨터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행사장에서 코스튬 복장의 노출도가 문제가 되어 하신아가 퇴출당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 당시 나는 모델로 참여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력 인터넷 매체 여러 곳이 본명을 거론하며 오보를 냈다. 그들은 나를 한낱 섹시한 옷만 입고 노출하기 좋아하는 힘없는 여자로만 봤겠지만, 이는 틀린 예상이다. 나는 ‘한 놈만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공개사과 및 손해배상금 협상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스폰서 의혹 검사 사표만 내면 그만인가

    어제 향응·성접대 의혹 파문에 연루된 검사들 중에서 첫 대응이 나왔다. 건설업자 정모씨가 실명을 공개하면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검찰의 별이라는 검사장까지 올랐다가 불명예 퇴진을 앞두게 됐다. 통상적인 사안이라면 이 정도로 매듭지어질 수도 있겠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검찰 스캔들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작에 불과하다. 정씨가 이름을 남긴 전·현직 검사 57명 전원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충분이 아닌 필요 조건이다. 정씨가 폭로한 내용대로라면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 단순한 접대나 선물에 그쳤다면 검찰 내부의 징계 절차를 밟으면 그만일 것이다. 직무 연관성을 따져 뇌물 성격이 짙다면 엄정하게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면 된다. 성접대를 받았다면 성매매금지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사표 처리로 민간인 신분이 돼 직무 감찰 대상이 안 된다면 조사한 뒤에 사표를 처리하면 된다. 행여 어제 자살을 기도한 정씨가 폭로 능력이 떨어졌다고 착각하거나, 그래서 검사들의 해명만 믿고 어물쩍한다면 더 큰 화근을 부르게 된다. 야당은 검찰 진상규명위원회를 못 믿겠다며 특별검사제를 주장하고 있다. 어정쩡한 조사와 어설픈 조치로는 특검은 물론 제2, 제3의 조사를 자초할 뿐이다. 조사가 진행되다 보면 연루 대상들의 경중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그에 따라 무혐의부터 경징계, 중징계, 해임, 파면, 사법처리까지 다양한 조치가 예상된다. 잘못한 만큼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 자체는 과정이며 최종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파문이 주는 교훈은 검찰이 거듭나라는 것이며 그것이 시대적 요구다. 연루된 전·현직 검사들 가운데는 벌써부터 책임 회피에 급급한 사례도 나온다. 국민들은 그들의 변명이 아니라 고백이 듣고 싶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검사 모두가 마음의 거울을 보기를 바란다.
  • [일자리UP 희망UP]청주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일자리UP 희망UP]청주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다문화가족들이 창업 공동체에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 22일 점심시간 충북 청주 남문로2가 정우빌딩 지하 식당. 200㎡ 남짓한 식당 주방에서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시집온 로셀 파라키나(33)와 오욱프억(51)이 음식준비에 한창이다.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 오욱프억이 쌀가루를 불려 빈대떡처럼 만든 뒤 가늘게 썰어 면을 만들고 로셀은 국수에 넣을 양파와 고기 등을 준비한다. 주방 밖에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이주온 유실린(24)과 사라잇(24)이 손님들을 안내하며 주문을 받는다. 한국말은 어색하지만 친절하게 손님들을 모시려는 그들의 노력이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난다. ●민속공예품 판매 ‘무지개 나라’ 이주여성들이 낯선 한국땅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이곳은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가 다문화가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다문화식당 ‘무지개 시루’. 일요일만 문을 닫고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값은 5000원 안팎. 이주여성들이 음식을 만들어 서빙까지 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무지개’는 2004년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별명이다.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족들이 희망의 무지개를 띄우도록 지원한다고 해 이주여성들은 센터를 무지개라고 부른다. 무지개 시루 한 편에는 아시아 각국의 민속공예품과 의상 등을 판매·대여하는 다문화 마켓인 ‘무지개 나라’도 있다. 이주여성 10여명이 직접 만든 보석함, 손거울 등 다양한 한지공예품들을 전시·판매하는 ‘무지개 고리’도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무지개 고리는 단체나 기업이 주문하면 로고나 명칭을 공예품에 넣어 만들어준다. 이들 3개 매장이 한자리에 모여 문을 연 것은 2009년 4월. 한국여성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단법인 웅진 등이 시설비와 이주여성 교육비 등 7200만원을 지원해 줬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도 2000여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2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청주시, 운영·인건비 지원 개업 당시 전국 최초의 다문화 창업공동체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1년간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루 손님이 50여명이 채 안 돼 월 매출은 비밀(?)이다. 아직은 이주여성들이 받는 한달 급여 80여만원도 자체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행히도 청주시가 1년에 7000만원을 지원해 부족한 운영비와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다. 무지개 시루는 기대도 컸지만 이주여성들이 전문요리사가 아닌 데다, 메뉴가 한국사람들이 매일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 손님이 많지 않다. 손님은 적지만 무지개 매장에선 항상 희망의 무지개가 뜬다. 취업의 문턱을 더 높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주여성들에게 이국땅에서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정승희 차장은 “이주여성들이 공동작업장을 통해 한국사회와 소통하며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지개 매장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주 여성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시리뷰] ‘젊은 모색 30’ 전

    [전시리뷰] ‘젊은 모색 30’ 전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과감히 미술관에 수용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장기 기획전 ‘젊은 모색’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한때 빛나는 젊음을 자랑했던 작가들은 이제 반백이 되어 마이크를 들고 당시 작품을 만들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1980년대 극사실주의 경향을 주도했던 한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화실에서 막막한 감정을 담아 극 사실로 벽을 그렸다.”고 말했다. 졸업한 미대생이 먹고살기 힘든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젊은 모색’을 거쳤던 327명의 작가 가운데 이불, 최정화, 서도호, 이형구 등은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김호석과 정현, 이영배, 노상균, 서용선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됐다.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반영한 거울이 ‘젊은 모색’인 셈이다. 30주년을 기념해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에서 6월6일까지 열리는 ‘젊은 모색 30’ 전에는 그동안 젊은 모색 전을 거쳐 간 작가 중 43명의 작품 200여점이 나와 있다. 1981년 1회 전시에 참여했던 김용익(63)부터 2006년 14회 전시에 참여했던 진기종(29)까지 신·구 세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다. 모노크롬 회화(흑색 또는 백색의 단색화)가 주류를 이루던 화단에 새롭게 등장했던 극사실주의와 소그룹 활동을 통한 실험적 설치작업을 엿볼 수 있는 1980년대 미술, 사진과 미디어 영상 설치작업 등이 활발했던 1990년대 미술 등 당시 출품작과 해당 작가들의 대표작, 신작 등도 함께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미술전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이 3회 연속 특별상을 받은 한국 현대미술의 저력이 어떻게 시작되어 발전하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1994년 같은 장소에서 민중미술 역사를 정리한다는 취지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연 ‘민중미술 15년’ 전이 “민중미술 장례식”이란 비난을 받은 것처럼 ‘젊은 모색’ 전 역시 전시의 재미나 참신성은 떨어진다. 줄거리나 맥락이 있기보다는 젊은 모색 30년 역사를 정리하기에 급급한 인상이 짙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국화가 허진 전남대 교수는 “80년대 그림은 거꾸로 걸고 90년대 그림은 바로 걸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래도 구본창, 최정화, 고영훈 등 스타 작가들의 오늘을 만들어 준 초기작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크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