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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 1조번 이상 진동’ 테라헤르츠파로 자동차 품질 검사한다

     국내 연구진이 초당 1조번 이상 진동하는 ‘꿈의 주파수’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테라헤르츠원천연구실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자동차 제조단계부터 품질 및 안전검사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스캐너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테라헤르츠파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꿈의 주파수다. 테라헤르츠파는 5G통신보다 훨씬 질 좋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유해물질의 분자 분석, 가시광선으로 볼 수 없는 영역까지 투과해 볼 수 있는 영상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일부 영상기술 분야에서 활용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개발된 장비의 크기가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제품 비용도 수 억원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는 테라헤르츠파를 산업적으로 응용하는데 성공한 곳은 없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각각 10㎝ 크기의 초소형 스캐너를 개발했다. 소재부터 소자, 모듈을 비롯한 시스템 모든 기술을 국내 순수 기술로 자체 개발했다. 초소형 스캐너는 측정 대상에 테라헤르츠파를 쏘면 차량의 부품 상태는 물론 차체에 색을 칠하는 도장 작업시 균일성 여부와 성분까지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의료용 진단영상 기술 개발과 무선통신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내 광모듈 생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함으로써 내년초 휴대용 비파괴 측정시스템 시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자동차와도 업무협력 협정서를 체결해 구체적 상용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경현 테라헤르츠원천연구실 실장은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손쉽게 들고다니면서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테라헤르츠 기술의 산업적 적용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가은, 생후 50일 된 딸 품에 안고 “오늘밤도 역시나 말똥말똥”

    정가은, 생후 50일 된 딸 품에 안고 “오늘밤도 역시나 말똥말똥”

    정가은이 생후 50일 된 딸과의 다정한 순간을 공개했다. 8일 정가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밤도 역시나 말똥말똥. 그래도 울지 않아서 고마워. 오늘밤은 천국. 사랑해. #태어난 지 50일”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정가은이 딸 소이를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거울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소이의 귀여운 표정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작고 귀여운 손과 발도 눈길을 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벌써 50일이네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렴!”, “이제 눈 마주침을 제법 잘 하나봐요”, “똘망똘망 귀엽네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11년 전 ‘세계 첫 안면이식’ 프랑스인 이자벨 디누아르 지난 4월 사망

    11년 전 ‘세계 첫 안면이식’ 프랑스인 이자벨 디누아르 지난 4월 사망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이 지난 4월에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이자벨 디누아르가 지난 4월 22일 향년 49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밝혔다. 르피가로는 그가 이식을 받은 부분의 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약을 복용한 뒤로 몸 두 군데서 암도 발병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식 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강한 면역 억제제 처방을 받아왔다. BBC 방송은 이 때문에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서 결국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의 이식 수술 및 치료를 담당한 아미앵 병원도 디누아르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나, 병원 측은 그녀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미앵 병원은 그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디누아르는 2005년 5월 개인적인 일을 잊고자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자신의 애완견에게 얼굴 아랫부분을 물어뜯겼다. 이 사고로 그녀의 코와 입술이 없어지고 잇몸과 아래턱이 모두 드러나는 상해를 당했다. 당시 아미앵 병원 의사들은 그녀의 상처가 너무 심해서 일반적인 얼굴 재건 수술이 아닌 안면 이식 수술을 선택했다. 그녀는 그해 11월 뇌사 상태 환자의 얼굴을 떼어내 자신의 얼굴에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 디누아르는 수술 3개월 후 TV 앞에 서서 “수술로 나도 다른 사람처럼 얼굴을 갖게 됐다”면서 “보통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거울을 볼 때 자신과 안면 기증자가 섞인 모습이 보인다”면서 “기증자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정’ 개봉, 송강호x공유 통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치고 1위

    ‘밀정’ 개봉, 송강호x공유 통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치고 1위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밀정’이 개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7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실시간 예매율 53.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밀정’이 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53.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추석 극장가를 이끌 대세 영화임을 입증한 ‘밀정’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부터 토론토 국제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에 초청되며 전세계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밀정’은 동시기 개봉작인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비롯, 판타지 블록버스터 ‘거울나라의 앨리스’까지 큰 차이로 제치고 영진위 통한전산망을 비롯,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 극장 예매 사이트에서도 각각 66.2%(CGV), 51%(롯데시네마)가 넘는 높은 예매율로 1위를 석권하며 독보적인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오늘(7일) 개봉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THE K2’ 윤아, 지창욱+송윤아와 티저로 등장 ‘배우외모에 한발 더’

    ‘THE K2’ 윤아, 지창욱+송윤아와 티저로 등장 ‘배우외모에 한발 더’

    ‘THE K2’ 윤아, 송윤아, 지창욱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이 화제다. 최근 공개된 vN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 ‘THE K2’(연출 곽정환, 극본 장혁린) 김제하 캐릭터 티저 영상에는 지창욱이 깔끔한 수트를 입고 출동을 준비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최정예 요원 출신다운 능숙한 솜씨로 권총을 품에 넣고 이어폰을 통해 누군가의 명령을 받는다. 여기 “사랑을 잃었다.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지창욱의 내레이션이 과거 이야기와 지키고 싶은 사람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윤아가 열연을 펼칠 최유진 캐릭터 티저 영상에는 단아한 모습으로 대기실에서 거울을 응시하는 최유진의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유력 대권주자의 아내이자 JB그룹의 맏딸다운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 하지만 “당신은 반드시 대통령이 될 거에요. 내가 꼭 그렇게 만들 거니까”라는 대사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야망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어 송윤아가 선보일 악녀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선 후보의 숨겨진 딸이자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진 채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고안나 역을 맡은 윤아는 캐릭터 티저 영상을 통해 청초하면서도 처연한 분위기를 발산해 눈길을 끈다. 윤아는 붉은 색 원피스를 입고 하얀 방에 홀로 앉아 무언가를 태우며 “아빠가 대통령이 되면 난 죽어야 되는 건가? 싫은데…”라고 말하고 있어 고안나를 둘러싼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짧은 티저 영상을 위한 촬영임에도 지창욱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해 현장에 긴장감이 대단했다”며 “송윤아 역시 노련한 연기력으로 두 얼굴의 최유진을 완벽 표현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고 전했다. 또 “윤아 역시 쉽지 않은 신임에도 빠르게 이해하고 멋진 신을 완성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드라마 본편에서도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화려한 액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김제하(지창욱 분)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최유진(송윤아 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고안나(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오는 9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특, 메이크업으로 리지→한채영 변신? ‘뷰티MC 자격 충분’

    이특, 메이크업으로 리지→한채영 변신? ‘뷰티MC 자격 충분’

    이특이 리지를 한채영으로 만드는 메이크업에 성공했다.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패션앤(FashionN) ‘화장대를 부탁해2’ 측은 최근 ‘뷰티MC 신고식! 이특의 리지 메이크업 해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화장대를 부탁해’ 시즌 사상 최초 남자 MC에 낙점된 이특이 리지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특은 MC 자격을 얻기 위해 리지에게 ‘화장대를 부탁해’ 안방마님 한채영의 화보 메이크업 재현하기에 도전한 것. 이특은 과감한 손길로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강렬한 붉은색이 돋보이는 메이크업을 구현해내기 위해 그는 과감한 쉐딩은 물론, 립글로스를 눈썹에 활용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선택해 리지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특의 메이크업이 끝난 후 리지는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곤 소리를 질렀지만 완성도는 예상 밖이었다. 한채영과 같은 포즈로 도전한 사진 촬영에서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것. 이특은 “내가 바르면 그게 바로 예술”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쳐 ‘화장대를 부탁해2’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특 한채영, 리지가 출연하는 ‘화장대2’는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디자이너들이 모여 연예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화장대의 뷰티 제품을 활용해 대결을 펼치는 국내 최초 리얼 뷰티 배틀 프로그램. 오는 8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생활 지향적’인 박람회다. ICT 혁신 기술 경합장인 CES, 모바일 미래기술을 다루는 MWC에 비해 IFA에선 당장 쓸 가전제품을 주로 소개한다. 그러나 3대 전시회 간 기술 격차는 최근 급속도로 좁혀졌다. IFA의 기술 추격 때문이다. 혁신기술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자동차-전자 결합이 대세 삼성전자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LG전자 부스에 폭스바겐 차량용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장면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의 기술 추격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광고하며 ‘시동 대신 부팅’이란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활발했지만, 역대 IFA 중 올해처럼 자동차가 대대적으로 부각된 적은 없었다. IFA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인사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프로그램(In Car Office)을 소개했다. 운전자의 스케줄(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차량이 이를 인식해 길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도로 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완성차 회사가 아예 부스를 차리는 CES에 비해 IFA에선 아직 가전업체 위주의 차량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킨 ‘디지털 차량 열쇠’를 홍보하기 위해 E200을 동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을 통해 ‘터치’ 한 번만으로 집안의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ZOE는 부스 2곳에 출격했다.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하반기 생산 물량부터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차종이다.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ZOE 충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무선결제 전문기업인 월드라인은 ZOE의 운전 중 결제(in car) 솔루션, 가로등 활용 전력 충전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스피커… 스마트홈 허브 경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스마트홈’에서는 각종 가전을 제어할 ‘허브’를 어디에 둘지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패밀리허브’로 대표되는 ‘냉장고 중심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스마트TV 중심 IoT’, ‘스피커 중심 IoT’ 등이 스마트홈 허브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냉장고·스마트TV·스피커 허브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 OS3.0 플랫폼을 출품한 데 더해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스피커 허브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센서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는 형태다. 알렉사가 더해지면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사용자가 말(영어, 독일어)로 하는 지시에 따라 가전 제어, 날씨·일정 알림, 음악 재생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보쉬·지멘스의 주방 보조 로봇 ‘마이키’(Mykie)도 스피커 중심의 허브를 지향한다. 음성 인식뿐 아니라 실제 말을 한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각종 가전을 제어하고 요리법, 제품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 단계다. 일본, 중국 업체도 스마트홈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스마트홈의 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에서 개발한 센서에 알리안츠의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월 과금 형식으로 1년 최대 비용은 1500유로(약 187만원)이다.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문 열림·모션(움직임 인식)·누수 센서 등 IoT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업체가 만들어낸 솔루션을 접목해서 IoT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보급형 스마트폰 ‘노바’ 주목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60여곳(부품사 제외)으로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1곳에 달한다. 이 같은 물량공세 속에서 최첨단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 화웨이와 레노버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우리는 역동적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는 데 주목했다”며 보급폰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도 노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해서다. 화웨이는 3차원 지문인식, 곡선 베젤(테두리), 긴 배터리 수명(3020㎃h)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투인원 ‘요가북’이다. 요가북의 2개 패널을 겹쳐 닫았을 때 두께는 9.6㎜이고, 가장 얇은 모서리의 두께는 4.05㎜에 불과하다. 무게는 690g이고, 15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가북이 얼마나 가벼운지 직접 들어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도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 부스를 차려놓고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유플러스 스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하이얼이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한 트윈형 세탁기 등은 LG전자의 트윈워시를 쏙 빼닮았다. 모습은 닮았지만 위아래 2개의 세탁통이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 등 품질에서 격차를 보였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탑재 냉장고도 전시했는데, 하이얼 측은 “출시 예정은 없는 전시용”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명가 재건’ 총력전 전통적인 백색 강자인 유럽 업체들은 가전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융·복합 기술을 뽐냈다. 몇 년 전 날개 없는 선풍기로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다이슨은 올해 초 선풍기에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퓨어 쿨링크’를 선보인 데 이어 IFA에서 히터 기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앱으로 기기를 작동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습도·온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밀레는 필터를 빨아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필터를 고어텍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러워질 때마다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 ‘9000 시리즈’는 저온으로 찌든 때를 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본 전자 업체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명성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소니의 일성은 “우리가 왜 소니인지 보여주겠다”였다.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은 탓에 소니의 전시장(20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메라, TV,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을 콘셉트에 맞게 배치하면서 체험의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직접 만져 보고 써 보고 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뷰티 코너에서는 남성 관람객들이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괴물 취급 받는 인도 ‘뱀피부’ 남매의 시련과 꿈

    괴물 취급 받는 인도 ‘뱀피부’ 남매의 시련과 꿈

    피부표면이 뱀의 비늘 같은 모습을 띄게 되는 질병을 지닌 인도 남매의 이야기가 뭇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3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 시에 살고 있는 카페세 남매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얄라 카페세(13)와 동생 시단트(11)는 피부 표면이 비늘을 연상시키는 각질로 뒤덮이게 되는 유전질환인 ‘층판비늘증’(Lamellar Ichthyosis)을 앓고 있다. 남매의 피부는 10일 정도를 주기로 곳곳에서 일어나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피부가 말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모는 하루에 세 번 보습제를 아이들에게 발라주지만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여기에 더불어 남매의 시력과 골격까지 약화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들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신체의 고통만큼이나 남매를 괴롭히는 것은 이들의 외모를 둘러싼 주변의 시선이다. 남매의 외모에 놀란 지역 주민들은 이들을 ‘마녀’, ‘마귀’ 등으로 부르며 혐오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따로 떨어진 채 생활하고 있다. 사얄리는 “나 자신도 거울을 보면 역겹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서 신이 나와 동생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층판비늘증은 사얄리의 장래희망마저 가로막고 있다. 사얄리는 “나는 회계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지만, 이런 상태를 보고도 누가 나를 고용해 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아버지 산토시는 “사람들은 이 병이 전염성이라고 생각한다. 또래 아이들은 우리 애들을 보고 도망가곤 한다. 그렇다고 애들을 짐승처럼 집에 가둬둔 채 키우고 싶지는 않다”며 차별받는 아이들을 키우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들을 최대한 밖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태도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소원이 있다면 아이들이 치료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어머니 사리카 역시 남매가 문제 없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비췄다. 그는 “우리 애들도 똑같은 사람일 뿐이고,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수학 성적 가늠할 수 있는 최초의 나이, 생후 6개월(연구)

    수학 성적 가늠할 수 있는 최초의 나이, 생후 6개월(연구)

    생후 6개월 때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나이를 먹었을 때 수학을 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스텔라 로렌코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공간 인식 능력과 수학 능력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의 유전적 인지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어휘와 작업기억, 단기 공간기억, 처리속도 등의 능력을 장기간에 걸쳐 조사했다. 이에 대해 로렌코 박사는 “공간인식 및 수학 능력 사이에는 확실히 관련성이 있었다”면서 “생후 6개월이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공간 인식에 관한 높은 능력이 나이가 들어 계속 유지되면 수학적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로 미래에 수학을 사랑할지 아니면 싫어할지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생후 6개월부터 13개월까지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심적 변환’(mental transformation)으로 알려진 시공간 능력 즉 ‘심적 공간’에서 물체를 변환하거나 회전시키는 능력을 측정했다. 심적 변환 능력은 공간적 지능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이 검사에서 각 아이에게 모니터로 짝을 이룬 도형 2가지를 보여주고 시선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로, 아이들의 공간 인식 능력 차이를 조사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진 두 도형은 모두 테트리스 조각처럼 생겼는 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한 쪽 방향으로 회전했다. 그리고 오른쪽 도형은 세 번째 나타났을 때마다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반대로 회전했다. 이때 시선 추적 기술로 아이가 두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고 있는지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처음 실험에 참여한 유아 63명 중 53명(전체의 84%)을 대상으로, 4세가 됐을 때 다시 수학적 개념을 가진 간단한 도형 검사를 하고 이때 역시 심적 변환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최초 검사에서 대칭된 도형을 더 오래 봤던 아이는 4살 때 더 큰 심적 변환 능력을 유지했으며,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간 인식 능력은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자녀의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어릴 때부터 공간 인식을 높이는 훈련을 늘리면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기존 연구에서는 13세 때 뛰어난 공간 인식 능력을 보인 아이는 30년 뒤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일반적인 조기 수학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능숙하지 못한 아이의 개선을 돕는 커리큘럼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15일자)에 실렸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정기국회, 민생만 바라보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이번 정기 국회에 거는 기대는 특별하다. 4·13 총선의 민의가 요구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협치의 시험대인 까닭이다. 그러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생 문제가 찬밥 신세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통해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자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것만 봐도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한다.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장관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각종 청문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국정감사 기간에는 사드 배치로 갈라선 국론과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를 놓고 또다시 격돌할 게 뻔하다. 민생법안 처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서비스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 관련법, 노동개혁 4법과 규제프리존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을 중점 처리 법안으로 정했다. 야권은 이에 맞서 고위공직비리수사처설치법, 청년일자리창출법, 상법개정안, 세월호특별법 등을 앞세우고 있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아울러 정기국회 본연의 업무인 400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진통이 불가피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누리과정 예산을 처리하려면 먼저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교육정책특별회계법안부터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추경안 합의 과정에서도 확인했듯이 여야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도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조선산업 구조조정 등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문제들이 곳곳에 깔려 있다. 만시지탄이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정기국회 개회식에 맞춰 추경안이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추경안 합의 과정에서 여야가 양보는커녕 합의 사항을 번복하는 등 협치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추경안 최종 합의의 결과만을 놓고 보면 조금씩 양보한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여야 지도부는 추경안 사례를 거울삼아 정치력 부재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여야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는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 싸움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내용까지 강요하는 것은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정부 예산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돼도 처리된다는 보장이 없다. 여야 합의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여야는 무쟁점 민생법안을 볼모로 정쟁을 하는 폐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쟁점이 있는 민생법안이라도 만족할 수는 없어도 한발씩 양보하는 타협의 정신이 요구된다. 민생을 외면하는 정당은 내년 대선에서 결코 민심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두렵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첫 대규모 리콜

    삼성전자 스마트폰 첫 대규모 리콜

    일체형 배터리가 폭발 원인 추정 배터리 다른 중국판 예정대로 출시 “쓰레기통 위에서 충전” 불만 폭증 지난 2주간 최소 다섯 건의 갤럭시노트7(노트7) 폭발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노트7이 리콜 대상으로 결정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대규모 리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혁신 기술을 빠른 속도로 이식하는 산업인 탓에 스마트폰 제품 결함에 따른 보상이 역대 드문 일은 아니었다. 2010년 애플의 아이폰4는 왼쪽 아래를 손으로 잡을 때 통화 품질이 낮아졌고, 2014년 아이폰5 초기제품 중 전원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이에 스티브 잡스 당시 애플 대표가 직접 나서 “아이폰4의 실제 불량률은 대단히 낮다”면서도 통화 품질 개선 액세서리를 무료 제공하거나 전액 환불 정책을 제시했었다. 아이폰5 결함 제품에 대해 애플은 배터리 무상교체로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3년 갤럭시S, 2014년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 당시 부풂 현상이 확인됐던 배터리 무상교환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LG전자 G2에 대해서도 터치스크린 일부분이 인식불량을 일으킨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뒤 무상수리를 실시했다. 이번 노트7의 결함은 폭발·발화 등으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란 점에서 기존 스마트폰 결함 사례와 성질이 다르단 견해도 있다. 지난달 24일 최초 자연발화 사고가 보고된 지 9일째인 1일까지 삼성전자가 20만명이 넘는 노트7 사용자에 대한 보상·리콜 결정을 미루자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 안전불감증”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先) 경위파악 후(後) 리콜 결정” 방침을 고수하자, 인터넷에서 ‘폭발 공포’를 호소하던 노트7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고객이 자구책으로 노트7을 알루미늄 쓰레기통 위에 올리고 충전하는 모습을 액션캠으로 촬영하는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물엔 “나도 노트7을 거울 위에 놓고 충전시킨다”는 공감부터 “(폭발하면) 전기가 문제라고 하지는 않겠죠”라는 비아냥까지 댓글이 빼곡했다. 개통자 중 일부는 이동통신사로 연락해 환불·취소 여부를 묻기도 했다. 리콜이 단행되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국가 등도 대상국이 될 전망이다. 단, 삼성전자는 “노트7 중국판엔 중국 ATL 배터리가 탑재돼 문제가 없다”면서 이날 예정대로 중국에서 노트7을 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7개국 101명의 현대미술 작가들, 예술의 본질에 귀 기울이다

    37개국 101명의 현대미술 작가들, 예술의 본질에 귀 기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축제 ‘2016광주비엔날레’가 1일 개막식에 이어 6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마리아 린드가 예술총감독을 맡은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37개국 101명의 작가 참여해 회화, 설치,영상 등 252점을 선보인다.  개막식에 앞서 1일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린드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예술의 도구화, 상업 예술시장의 팽창 등 예술제반조건의 과도한 팽창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는 시점에서 예술을 중앙 무대에 올려놓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며 “추상적이고 상상력이 가득한 공간에서 오늘날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답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주제 ‘제 8기후대’는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대해 무언가를 행할 수 있는 예술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탐구와 기대를 강조하는 개념이다. 예술의 역할 중 ‘사회와의 매개성’ 철학에 입각해 기획된 만큼 지역주민과의 소통, 사회적 실천 가능성을 부각시킨 것이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이다. 키고 있다. 전시장소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이외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서구문화센터 앞 전광판 등 8곳의 외부 전시장으로 확대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외부 전시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상상력으로 충만한 ‘제 8기후대’를 완성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전시 외에 프로그램도 오프닝 퍼포먼스와 포럼, 시민 참여 프로그램, 광주비엔날레 특별전과 기념전,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올해 전시에는 권역별로 유럽 18개국에서 44 작가, 아시아 11개국에서 32 작가를 비롯해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 국제 미술계의 스타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참여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지난 해 부터 작가들이 광주를 방문하면서 현지 주민들과 지역 밀착형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물들을 전시에 반영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전시관에서는 41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 작품들이 파티션없이 전시돼 만화경적인 풍경과 ‘카오스’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요거점이자 토론의 장이었던 광주시 계림동 녹두서점을 재현한 도라 가르시아의 신작 ‘녹두서점-산자와 죽은자, 우리 모두를 위한’을 만날 수 있다. 가벽 설치를 최소화하면서 비디오, 프로젝션 등 영상작품만을 배치해 공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 2전시실에서는 필립 파레노의 드로잉을 LED조명과 사운드로 발전시킨 작품 ‘삶에 존재하는 힘을 넘어설 수 있는 율동적 본능을 가지고’가 설치됐다. 3전시실은 독립적인 영역을 만들면서도 열린 공간에 작품들을 설치했다. 장난감 레고블럭으로 독일 군용탱크기판을 실사이즈로 확대한 나타샤 사드르 하기기안의 작품, 광주에 머물며 지역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미하엘 보이틀러의 작품 ‘대인 소시지가게’를 만날 수 있다. 4전시실은 테헤란에서 활동하는 모니르 샤루디 팔만팔마이언의 섬세한 거울공예 작품이 걸렸다. 5전시실은 성과 페미니즘 논의에 기반한 여성 퀴어문화를 주요 주제로 다뤄온 폴린 부드리와 레나테 로렌스의 영상 및 LED 조명작품이 중앙에 설치됐다.  외부 전시공간 중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사스키아 누어 판 임호프는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우제길 미술관에서 작품 ‘# +26.00’을 선보이며 뉘른베르크와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베른 크라우스는 광주시민과 등산객, 여행자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름없는 정원’을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제작했다. 무등산 국립공원내 의재미술관에서는 스톡홀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닐라 클링버그가 한국의 풍수지리와 오행, 산 등을 연결해 작품화한 ‘고요함이 쌓이면 움직임이 생긴다’을 전시하고 있다.  광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수학 잘 하는 아이 싹수, 생후 6개월 때 알 수 있다(연구)

    수학 잘 하는 아이 싹수, 생후 6개월 때 알 수 있다(연구)

    생후 6개월 때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나이를 먹었을 때 수학을 잘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스텔라 로렌코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공간 인식 능력과 수학 능력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의 유전적 인지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어휘와 작업기억, 단기 공간기억, 처리속도 등의 능력을 장기간에 걸쳐 조사했다. 이에 대해 로렌코 박사는 “공간인식 및 수학 능력 사이에는 확실히 관련성이 있었다”면서 “생후 6개월이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한 공간 인식에 관한 높은 능력이 나이가 들어 계속 유지되면 수학적 능력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로 미래에 수학을 사랑할지 아니면 싫어할지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생후 6개월부터 13개월까지의 유아 63명을 대상으로, ‘심적 변환’(mental transformation)으로 알려진 시공간 능력 즉 ‘심적 공간’에서 물체를 변환하거나 회전시키는 능력을 측정했다. 심적 변환 능력은 공간적 지능의 특징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이 검사에서 각 아이에게 모니터로 짝을 이룬 도형 2가지를 보여주고 시선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터 기술로, 아이들의 공간 인식 능력 차이를 조사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진 두 도형은 모두 테트리스 조각처럼 생겼는 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한 쪽 방향으로 회전했다. 그리고 오른쪽 도형은 세 번째 나타났을 때마다 거울에 반사된 것처럼 반대로 회전했다. 이때 시선 추적 기술로 아이가 두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고 있는지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처음 실험에 참여한 유아 63명 중 53명(전체의 84%)을 대상으로, 4세가 됐을 때 다시 수학적 개념을 가진 간단한 도형 검사를 하고 이때 역시 심적 변환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최초 검사에서 대칭된 도형을 더 오래 봤던 아이는 4살 때 더 큰 심적 변환 능력을 유지했으며,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도 자신감을 보였다. 공간 인식 능력은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자녀의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어릴 때부터 공간 인식을 높이는 훈련을 늘리면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기존 연구에서는 13세 때 뛰어난 공간 인식 능력을 보인 아이는 30년 뒤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일반적인 조기 수학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능숙하지 못한 아이의 개선을 돕는 커리큘럼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15일자)에 실렸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조형 세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조형 세계

    인도 출신의 영국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62)의 최근 주요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2003년, 2008년에 이은 국제갤러리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개더링 클라우즈’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재료의 물질적인 특성과 비정형적 형태를 표현한 근작 19점이 소개된다. 커푸어는 작품의 재료와 형태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특유의 이미지 반사와 왜곡, 전환을 통해 시공감각 이면의 영적이고 본질적인 접근 방법을 탐구해 온 작가다. 벽에 설치된 단색 작품 ‘군집된 구름들’과 조각 ‘비정형’ 시리즈는 독립적으로는 기묘한 특성을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조형 세계를 보여 준다. 이번 전시에는 비정형 시리즈 중 새로운 버전의 작품 ‘트위스트’ 시리즈가 선보인다. 스테인리스 강철로 된 조각 작품으로 물체에 적용된 힘이 절제된 형태의 움직임으로 어떻게 전환됐는지를 보여 준다. 하나의 단단한 스테인리스 철 덩어리는 불특정한 각도로 휘어지지만 원형의 곡선으로 이어져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입체를 만들어 낸다. ‘군집된 구름들’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 ‘하늘거울’(Sky Mirror)과 마찬가지로 유리섬유로 제작된 오목한 형태의 디스크 작업이다. 검은색 안료로 칠해져 깊이를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심연을 떠오르게 한다. 커푸어는 1954년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났으며 1973년 영국으로 이주해 혼시예술대학과 첼시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영국 대표 작가로 참여했고 이듬해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했다. 2002년 테이트모던, 2015년 베르사유궁전 정원 등에서 전시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상징 조형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시카고 밀레니엄공원의 공공설치 작품 ‘구름문’으로도 유명하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여탕 들어가 알몸 훔쳐본 60대 남성 벌금형 “고의 없었다”

    여탕 들어가 알몸 훔쳐본 60대 남성 벌금형 “고의 없었다”

    찜질방 여탕에 들어가 1분간 알몸을 훔쳐 본 6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찜질방 여탕에 들어가 여성들의 알몸을 훔쳐 본 혐의(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로 기소된 박모(64)씨에게 벌금 10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11일 오후 11시1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찜질방 여탕에 들어가 입구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여성 10여명의 알몸을 훔쳐 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동행한 여성을 따라 여탕 안으로 들어왔다가 이 여성이 자신을 밖으로 밀쳐냈음에도 다시 여탕 안으로 들어와 커텐을 젖히고 여탕을 1분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당시 술에 취해 실수로 여탕에 들어간 것으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동행한 여성을 따라 실수로 여탕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여탕에서 퇴거요구를 받아 나온 후 다시 여탕에 들어가 알몸을 쳐다본 행위는 성적 욕망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공공장소인 목욕탕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 이지현, 솔직심경 “아이들 아빠랑은 헤어졌지만..” [전문]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 이지현, 솔직심경 “아이들 아빠랑은 헤어졌지만..” [전문]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 이지현이 이혼 심경을 털어놨다. 이지현은 29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셔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라며 “아이들 아빠랑은 헤어졌지만 앞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부모가 될 것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살아온 거에 비해 제 주변엔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번에 아픈 일을 겪으면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신 지인분들, 제 SNS에 오셔서 응원의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아이들을 재우고 잠이 들지 못하는 힘든 밤이면 지인들의 메세지나 팬 분들의 응원의 댓글을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위로 삼고 밤을 보냈습니다. 저보다 더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신 분들께 저 또한 힘내시라고...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다..지나간다고 얘기해드리고 싶네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천사 같은 아가들이 제 옆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네요^^ 이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내일도...머리를 찔끈 묶고 거울보고 활짝 웃어봅니다!!! 우리 엄마들!!! 화이팅해요!!! 존경합니다”라고 힘을 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한 아이를 안고, 한 아이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지현의 뒷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앞서 이날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걸그룹 쥬얼리 출신 연기자 이지현이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열린 3차 조정 기일에서 남편 A씨와 이혼에 합의, 조정이 성립됐다. 이지현은 지난 3월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당시 이지현 측은 “위자료 및 재산분할 없이 이혼하고자 한다”며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 그리고 두 자녀들의 양육비만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하 인스타 글 전문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셔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아이들 아빠랑은 헤어졌지만 앞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부모가 될 것 입니다. 참.....살아온 거에 비해 제 주변엔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번에 아픈일을 겪으면서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신 지인분들.... 제 sns에 오셔서 응원의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한분한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잠이 들지 못하는 힘든 밤이면 지인들의 메세지나 팬 분들의 응원의 댓글을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위로삼고 밤을 보냈습니다 저보다 더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신 분들께 저 또한 힘내시라고...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다..지나간다고 얘기해드리고 싶네요.. 천사같은 아가들이 제 옆에서 쌔근쌔근 자고있네요^^ 이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내일도...머리를 찔끈 묶고 거울보고 활짝 웃어봅니다!!! 우리 엄마들!!! 화이팅해요!!! 존경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가을을 맞는 단상/손성진 논설실장

    고개를 넘어오니/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물에 던지며/서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그랬느냐는 내 말에/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입가로만 살짝 웃었다(도종환, ‘가을 오후’) 여름 햇살이 아무리 뜨거울망정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이기지는 못한다. 더워를 못 견디는 육신들을 즐기기나 하는 듯 숨어 지켜만 보다 가을은 어느새 폭염을 저만치 몰아내 버렸다. 살갗에 닿는 바람의 느낌은 더위에 시달린 시간들이 있어서 더 상쾌하다. 이 가을엔, 질릴 만큼 뜨겁던 여름을 견뎌 내고 맞는 이 가을엔 그래서 할 일이 많다. 땀에 젖는 게 싫어서 가보지 못했던 야트막한 산자락에 올라가서 저 먼바다로 해 넘어 가는 풍경이라도 바라봐야겠다. 더위를 핑계로 멀리했던 책들도 가까이하고 싶고 모자란 솜씨일지라도 백지에 연필로 글을 끄적이고 싶다. 이제 곧 산이란 산에는 들꽃이 물들 것이고 들판에서는 곡식과 과실이 누렇고 붉게 영글 것이다. 지친 마음에 닥칠 고독보다 먼저 도착해 사랑으로 우리를 어루만져 줄 결실들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밥 먹듯 그렸다, 숨 쉬듯 그렸다… 근원 찾아서

    밥 먹듯 그렸다, 숨 쉬듯 그렸다… 근원 찾아서

    도시·역사·자화상·풍경 등 주제 망라 삶과 존재 대한 인문학적 탐구한 작가 서용선(61)은 도시, 역사, 자화상, 풍경 등 다양한 주제에 천착해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지속하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세계의 바탕이자 사유의 근원을 보여 주는 ‘확장하는 선, 서용선 드로잉’전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조망하고자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2016 대표작가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가가 구축해 온 드로잉 작업을 작품 주제에 따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작품 구상을 위해서 여행 중이거나 일상의 조각난 시간 속에서도 스케치북과 펜, 연필, 붓으로 드로잉 작업을 멈추지 않았던 까닭에 그동안 쌓인 드로잉 아카이브는 1만여점이 넘는다. 그 가운데 ‘자화상’, ‘역사와 신화’, ‘도시와 군상’ 등 그가 평생에 걸쳐 파고든 주제가 어떻게 포착돼 캔버스 위에 형상화됐는지를 700여점의 드로잉을 통해 보여 준다. “중요한 것은 드로잉이란 건 일상 속에서 생활화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게 ‘그리기’란 하나의 행위이자 태도입니다. 이것은 작가의 정신과 연결되는 가장 긴밀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드로잉은 일반적으로 미술 작가가 작품 구상 단계에서 습작용 또는 자신의 사고나 논리를 구체화하기 위한 기초 과정에서 그리는 그림이다. 따라서 드로잉은 완성작을 위한 근간이 되는 작업이자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내놓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 주는 매개가 된다. 그는 자신의 드로잉에 대해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나 그 생각의 방향과 잠재적으로 진행 중인 내용의 해석만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의 의미가 깃든 미완성이 본래 성격인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의 첫 섹션으로 펼쳐지는 ‘자화상 드로잉’은 삶의 반영으로서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업들이다. 스스로에 대한 탐구 행위로 젊은 시절부터 유독 자화상을 많이 그렸던 그는 2007년 여름 약 한 달 반가량 매일 아침 일어나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 지점에서 거울을 보면서 종이에 검은색 아크릴로 자화상을 그렸다. 100여장 중에서 선별된 39점이 전시장의 한 벽을 채우고 있다. 그 옆 공간에서는 작가에게 또 다른 상상력을 확장시켜 준 주제인 ‘역사와 신화’에 관한 드로잉도 볼 수 있다. 한국 역사화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는 그가 어떻게 역사적 사건을 파헤치고 사료에 없는 부분을 메워 나갔는지를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특히 중국 태초의 거인 반고, 인류의 시조인 복희와 여와, 죽음과 생명의 여신 서왕모 등을 표현한 신화 드로잉에선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층은 그의 대표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도시와 군상’에 관한 드로잉이 모여 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탐구 주제로 삼았다. 그는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간간이 외국의 도시들을 여행하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현대 인간의 실존적 모습을 캔버스에 담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서울을 포함해 뉴욕의 거리와 지하철, 베이징의 혼잡한 버스 안, 베를린의 광장에서 순간적으로 포착해 담은 드로잉에는 작가가 발견한 도시의 고유한 특징들이 담겼다. 그의 드로잉은 특정 매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케치북뿐 아니라 제품 사진이 빽빽하게 채워진 일본의 광고 전단, 라면 봉지, 과자 봉지, 위스키 박스, 길에서 주운 포스터 등에도 드로잉을 한다. 나무의 느낌이 좋아 소나무 판자 위에 아크릴로 그리기도 한다. ‘집단의식-도시의 사람들’은 작가가 1989년 아르코의 옛 이름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전시할 때에 발표했던 작품으로 캔버스에 비닐기법으로 작업했다. 전시는 10월 2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주식 갑부’ 김병관 2341억 1위…20억 이상 ‘부동산 부자’도 16%

    ‘주식 갑부’ 김병관 2341억 1위…20억 이상 ‘부동산 부자’도 16%

    20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국회의원 154명 가운데 단연 1위는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대 국회 신규 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2341억원이다. 김 의원의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은 본인이 몸담았던 웹젠의 주식 943만 5000주로, 현재 가액(실거래액)이 2042억여원이었다. 부인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18만 6661주도 191억여원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도 58억여원을 신고했고, 17억원짜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61㎡(48평) 전세권과 강동구 고덕동 아이파크 145㎡(43평) 전세권 등 29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신고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자산가들이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김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소유 부동산(건물·토지)은 전혀 없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를 통틀어 가장 부자다. 지난 3월 총선 지역구 후보등록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재산은 1629억원이었다. 김 의원은 1996년 넥슨 인터넷개발팀장으로 게임업계에 첫발을 디뎠고 한게임 사업부장과 게임사업부문장을 거쳐 NHN게임스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0년부터는 웹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했다. 이어 ‘박정어학원’으로 유명한 더민주 박정 의원이 237억여원으로 2위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212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법조인 출신인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195억여원,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86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육군 준장 출신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채무 2억 1000만원을 신고하는 등 총재산이 마이너스 550만원을 기록했다. 154명 중 유일한 ‘순채무자’였다. 더민주 송기헌 의원(868만원)과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2691만원), 더민주 황희 의원(8421만원), 새누리당 신보라 의원(1억 1389만원)도 하위 5명에 속했다. 거물 정치인 중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예금(59억여원)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 등 건물(11억여원) 등 85억여원을 신고했다. ‘경제전문가’인 김 대표는 2억여원 상당의 유가증권(상장주식)을 신고했는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적게는 종목당 5~6주(CJ제일제당·LG생활건강), 많게는 1000주(NHN엔터테인먼트)까지 각각 18개 종목으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금 8.2㎏(3억 7542만원)도 신고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금(13억여원)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183㎡(55평) 등 건물(39억여원) 등 총 44억여원을 신고했다. 한편 신규 재산등록 의원의 16%(25명)가 20억원 이상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는 등 국회의원들의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더민주 박정 의원은 총 337억 8000만원에 이르는 아파트, 단독주택, 빌딩을 보유해 ‘최고 부동산 갑부’에 올랐다. 그의 부동산 보유액 대부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트루텍빌딩’(321억여원)에서 나왔다. 트루텍빌딩은 동부건설이 상암DMC 내에 지은 첨단 오피스 빌딩으로, 외관에 붙은 500여개 입체 거울이 각각 다양한 주변 경관을 비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보유 2위는 더민주 금태섭 의원(52억여원)으로 경기 용인시 고매동 임야 등 토지 21억여원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136㎡(41평) 등 건물 31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3위는 새누리당 이철규 의원(48억여원)으로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근린생활시설(29억여원) 등을 신고했다. 가장 적은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더민주의 제윤경 의원과 국민의당의 김수민 의원으로 각각 건물 2000만원을 신고했다. 제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의 오피스텔 월세 보증금을, 김 의원은 서울 관악구 단독주택 전세임차권을 신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납공간 늘려주는 기능성 행거…세련된 컬러·다양한 사이즈 실용성↑

    수납공간 늘려주는 기능성 행거…세련된 컬러·다양한 사이즈 실용성↑

    최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옷장을 없애고 행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셀프 인테리어 족들이 늘면서 기능성 행거를 구매하는 것이다. 행거는 옷장에 비해 부피가 크지 않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어 나만의 공간을 완성하기에 최적화 된 제품 중 하나이다. 특히 행거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기능성 행거가 각광받고 있다. 왕자행거는 올 가을시즌을 앞두고 손거울 겸 옷걸이가 부착되어 더욱 유니크해진 고정식 행거 네오스페이스 ‘베이직’ 3종을 출시해 셀프인테리어족에게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네오스페이스 ‘베이직’ 은 기존 왕자행거의 고정식 제품 중 베스트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노커튼형 고정식 행거에서 세로기둥에 거울걸이를 부착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세련된 느낌의 컬러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돼 실용성과 편리함이 한층 더 강화된 제품이다. ‘베이직’은 트렌디한 감각의 컬러를 행거에 적용해 기존 왕자행거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컬러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상인 화이트를 비롯해 베이지, 화이트, 블랙까지 총 4가지로 출시됐다. 뿐만 아니라 방 크기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사이즈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기본 2단 행거와 가로봉 일체형의 4단 일자형, 코너에 ‘ㄱ’자로 설치가 가능한 4단 코너형까지 총 3종을 선보인 것. 4단 일자형에 쓰인 일체형 가로봉은 가로봉과 세로봉이 겹치는 부분의 경우 시각적으로 깨끗하게 마감했으며 수납량도 기존 제품보다 증가시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왕자행거 경영지원실 관계자는 26일 “이번에 선보이는 네오스페이스 ‘베이직’은 평소 고객들의 의견을 취합해 컬러를 다양화 했을 뿐 아니라 부품을 실용적으로 제작해 고객들로 하여금 수납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견고함과 세련미를 고루 갖춘 제품이니 만큼 기존 비슷한 왕자행거 고정식 제품을 사용했던 고객이라면 이번 신상품에 대한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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