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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내년 용산 청년 일자리 기금 100억 생깁니다”

    [현장 행정] “내년 용산 청년 일자리 기금 100억 생깁니다”

    “청년 정책 자문단이 곧 출범한다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 용산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뭔지 궁금합니다.”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 야외공연장에 모인 구민 200여명의 눈길이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입에 쏠렸다. 이날 열린 ‘2018 구민공감 현장소통’ 행사의 주제가 ‘일자리’인 만큼 보광동 주민 최윤범씨가 던진 질문에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내년엔 깜짝 놀랄 만한 규모의 기금이 생깁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억원에 이르는 청년 일자리 기금을 만들거든요. 이 돈으로 청년들이 좀더 쉽게 일자리를 찾아가게 하고 기업들도 구직자와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할 겁니다. 현재 조례를 제정 중인 만큼 오래 끌지 않겠습니다.” 성 구청장의 열정적인 설명에 좌중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주민들의 질문 하나하나마다 꼼꼼히 답변을 내놓은 성 구청장은 “오늘 주신 건의나 제안은 어떻게 정책으로 실현시켰는지, 그러지 못했다면 이유가 뭔지 상세히 기록해 책자로 배포할 것”이라며 “그렇게 용산의 역사를 만들고 여러분의 바람을 현실화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용산을 더 멋진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11일 진행된 ‘2018 구민공감 현장소통’ 행사로 성 구청장이 만난 주민은 모두 1400여명이다. 매년 이어온 자리이지만 이번엔 주민들의 삶 속 고민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간 16개 동을 단순히 순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자리, 보육, 노인 복지, 개발, 평생학습 등의 현안을 정해 지역 내 주요 거점별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자리’를 주제로 한 이날 주민과의 대화 장소로 용산공예관을 낙점한 것도 이유가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곳은 민간기업인 파리크루아상이 지하 1~3층 주차장을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대신 55억원을 들여 지어 준 건물이다. 전국 장인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공예품 만들기, 한복 체험도 함께할 수 있는 이곳은 개관과 동시에 3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으며 한남동 가로수길의 명소로 뜨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창의상 상생협력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어르신 공예가 25명, 청년 공예가 5명, 어르신 근로자 16명 등 총 56명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이태원에 한 해 외국인 관광객만 300만명이 오는데 우리 것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할 수 있어야죠. 민관 협치로 공예관이 들어서면서 전통 문화 계승,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주차 문제 해결 등 ‘1석 4조’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됐어요. 다른 자치구에서 서로 벤치마킹하려는 이유죠.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정책 마련에 힘을 쏟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자동차로 영역확장

    삼성전자 반도체, 자동차로 영역확장

    세계 반도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브랜드를 출시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기 전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자동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에 참가해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공개하고 차세대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상 최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의 기술력에 대해 아직 격차를 유지하고 있게 반도체 분야다. 하지만 중국은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가격 하락을 내다보는 시각이 많아 장기 호황을 내다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용 반도체는 아직 ‘블루오션’이다. 특히 최근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분야 반도체 수요는 갈수록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부문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2017년~2022년 연평균 성장률이 7.7%에 달한다. 전체 반도체 연평균 성장률(3.2%)의 두 배가 넘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에 특화된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브랜드는 기존 모바일용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기술을 자동차용 반도체에 적용한 것들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외부에 노출돼 온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교체주기 내내 성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반도체보다 훨씬 큰 내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장치나 차량 내 IC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되는 엑시노스 오토 제품군은 IVI용 ‘V시리즈’, ADAS용 ‘A시리즈’, 자동차 무선통신용 ‘T시리즈’ 등 3가지로 세분화된다. 아이소셀 오토는 차세대 자동차나 영상 장비의 ‘시신경’ 역할을 할 이미지 센서다. 자동차 후면 거울을 대체하는 장치나 자율주행에 필요한 물체 인식 등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한규한 DS사업부문 상무는 “연말부터 오토 브랜드 제품군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요구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토] 블랙핑크 제니, 어깨라인 드러난 의상 ‘매력적 눈빛’

    [포토] 블랙핑크 제니, 어깨라인 드러난 의상 ‘매력적 눈빛’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깨라인을 드러낸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은색 민소매를 입고 거울 앞에 서 있는 제니의 모습이 담겼다. 제니의 매력적인 눈매와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가 시선을 끈다. 한편, 제니가 속한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달 10~11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첫 단독 콘서트 ‘블랙핑크 2018 투어 ’인 유어 아레아‘ 서울 X BC 카드(BLACKPINK 2018 TOUR ’IN YOUR AREA‘ SEOUL X BC CARD)’를 개최한다.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X이민기 마법 같은 로맨스가 특별한 이유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X이민기 마법 같은 로맨스가 특별한 이유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가 서로만을 알아보는 특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제대로 저격했다. 미묘한 감정 변화와 깊은 외로움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짚은 서현진과 이민기의 연기는 어디에도 없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로맨스에 공감의 마법을 부리고 있다. 한세계와 서도재의 유일무이 로맨스가 특별한 이유를 짚어봤다. #위기의 순간마저 설렘으로! 티격태격 약점 쥔 밀당?! 비밀의 문턱 넘어선 아슬한 관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서로에게 들켜버린 한세계와 서도재의 팽팽한 기싸움은 아슬아슬한 재미를 선사했다. 약점을 쥐고 밀고 당기는 텐션은 정작 위기의 순간 설렘으로 물들었다. 도망칠 수 없는 비행기에서 얼굴이 변해 위기에 처한 한세계를 구한 건 다름 아닌 서도재였다. 마찬가지로 취항식에서 곤란을 겪는 서도재를 위해 나선 사람 역시 한세계였다. 서로의 약점을 쥐고 엎치락뒤치락 줄다리기를 펼쳤지만, 결국 이를 계기로 가까워졌다. 위기의 순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특수한 관계는 아찔하고 두근거리는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깊은 외로움, 두 사람 만이 이해하는 상처 모두의 시선을 받는 톱스타지만 누구도 진짜 자신을 알지 못하는 한세계와 치밀한 노력에도 거울 속 자신만은 알아볼 수 없는 서도재의 외로움은 비밀을 걷어냈을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들켜서는 안 될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의 외로움과 상처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비밀의 문을 열고 그 아픔을 공유하기 시작한 한세계와 서도재는 매 순간 공감과 함께 설렘지수를 높이고 있다. 서현진과 이민기의 폭넓은 연기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두 인물의 상황을 공감으로 이끌었다. 서현진은 씩씩하지만 외로운 이면을 가진 한세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민기 역시 절제된 표정 속 담담하게 상처를 담아내며 공감대를 확장시켰다.한세계와 서도재에 완벽하게 녹아든 두 배우의 시너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로맨스에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서로만을 알아보는 마법, 이 운명적 로맨스는 특별해도 너무 특별하다! “이런 나를 보고도 ‘세계야’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한 사람쯤 더 있으면 어떨까”라는 한세계의 소박한 소원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꿈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도재가 나타나고 그 꿈은 단숨에 실현됐다. 자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는 유일하게 한세계만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방심하면 훅 치고 들어오는 돌직구 화법으로 매 순간 ‘심쿵’을 유발한다. 남다른 직진으로 설렘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한세계와 서도재의 관계는 본격적인 로맨스 궤도에 올랐다. 지난 방송에서 비밀 유지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공개 연인 선언부터 하게 된 두 사람. 조금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 롤러코스터 전개는 짜릿함과 달달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비밀을 공유하고 둘만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 한세계와 서도재. 공식 연인 선언으로 ‘세기의 커플’에 등극한 두 사람이 그려나갈 로맨스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연의 조화/전명자 ·파란 돌/한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연의 조화/전명자 ·파란 돌/한강

    자연의 조화/전명자캔버스에 유채, 100×100㎝ 서양화가. 전 서울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조교수. 2006년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전시회 금상 파란 돌/한강 십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난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투명한 물결 아래 희고 둥근 조약돌들 보았지 해맑아라 하나, 둘, 셋 거기 있었네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그 돌 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 그때 알았네 그러러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아팠네 그러러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난 눈을 떴고 깊은 밤이었고 꿈에 흘린 눈물이 아직 따뜻했네 (후략) 분명 살아 있는데 죽어 있는 삶. 당신은 경험한 적이 없는가? 수십 년 한반도의 남쪽에서 생명을 부리고 살아온 이라면 이를 경험하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 독재정권의 하수인이거나 부동산 투기로 벌 돈을 다 번 이라면 모르겠다. 모순인 줄 알면서도 다운 계약서를 쓰고 위장 전입을 하고 남의 논문을 표절한 적이 있는 이라면 아픔은 더 클 것이다.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 아픔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치열한 반성과 의지에 따라 세상은 진보한다. 그러니 한때 죽어 있던 이는 다시 살아야 한다. 부끄러움을 이기고 꼭 살아서 녹슨 시간의 구리거울을 닦아 내야 한다. 곽재구 시인
  • 과천시, 융합과학 체험활동 ‘토리·아리과학축제’ 오는 14일 개최

    ‘STEAM과학으로 융합을, 창의적 상상으로 미래를!’ 경기도 과천시는 오는 14일 과천 중앙공원 일원에서 ‘제17회 토리아리 과학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융합과학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적인 마인드를 고취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시의 마스코트인 토리·아리와 함께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을 과학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이번 과학축제는 STEAM융합과학탐구마당. 4차산업&창의적메이커마당, 과학특별마당 등 3개 마당 28개 분야로 나눠 열린다. STEAM융합과학탐구마당에서는 ‘날개 없는 비행기’, ‘음으로 듣는 줄’, ‘무한착시 거울상자’ 등 18가지 실험을 통해 다양한 과학현상과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기술, 공학, 예술과 융합된 재미있는 실험과 메이커 활동을 진행한다. 4차산업&창의적메이커마당에서는 3D프린팅으로 출력되는 초콜릿과 토리아리모형의 후가공 작업을 해볼 수 있다. 드론시뮬레이션, 코딩프로그램으로 로봇제어, 가상현실(VR)도 운영한다. 또 내 얼굴 사진으로 페이스도장 만들기와 비닐커터로 출력한 모형으로 다양한 오토마타를 제작하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분수대 주변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과학특별마당은 1.6㎡ 반사판으로 된 태양열 조리기로 팝콘을 튀겨보는 흥미로운 체험시간을 갖는다. 자전거발전기로 믹서기를 돌려 바나나 주스를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볼 수 있다. 질소폭탄, 드라이아이스 에그, 공기대포 등 신기한 과학현상을 관객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사이언스매직쇼’도 3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1호 과학탐험가 ‘문경수’의 서호주탐사 프로젝트와 화성탐사를 준비하는 우주생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경험담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부스참여는 무료이며, 일부 부스는 현장에서 예약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장애인도 노인도 모두 품는 순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험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있는 텐진 지하가는 후쿠오카현의 대표 관광지다. 이 텐진 지하가를 후쿠오카 명물로 만든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이곳에 대규모 서재를 꾸몄고, 입구에는 세련된 전시물들을 진열해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다양한 언어로 화장실 안내 표지판을 만든 건 기본이고, 입구에는 진입로 턱을 없애 휠체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개수대 높이를 낮추고 다양한 높이의 거울을 비치해 이용자 모두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변기에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불편하지 않고 소외감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성별, 국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 디자인을 말한다. 이러한 개념이 도시로 확장한 게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다. 순천시는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교통, 관광, 복지 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시는 도심 지역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터를 공유주차장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건축 예정이 없는 공터나 자투리땅 등의 토지 소유자에게 사용 승낙을 받았다. 토지 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면제해 주고 주민자율 공유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8곳에 무료 주차장 512면을 만들었다. 또 원도심 등 주차 문제가 심각한 5곳에 설치하고 있다. 공유 주차장은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뿐 아니라 주변 환경정비 효과까지 있어 호응이 높다.●무료 공유주차장 상반기 28곳 512면 설치 시는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을 위해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생활권역별 환승 시설을 도입했다.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읍·면 지역 원거리 노선 개편, 신도심 교통 서비스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지역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 만들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오지마을 주민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지원 및 안전시설 개선에도 힘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와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다. 교통 노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안전용품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벽지마을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마중택시를 동 지역까지 확대 운행하고 있다. 마중택시는 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인 읍·면·동에 해당된다.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는 예약 서비스로 편의를 도모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부상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령인구와 장애인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시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은퇴자 주택, 휴양시설, 레저시설, 의료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기본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주치의 지원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1~3급 중증장애인으로 만성질환 또는 장애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범 운영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는 일반건강관리 및 통합관리서비스, 주장애관리서비스 등이다. 관광지도 누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한다. 연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습지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객이 이동하고 관광하는 데 제약이 없게 했다.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주차 편의시설,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점자 블록 등 문턱을 없앴다. 올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탐방객 쉼터 만들기, 노후 데크 교체, 활엽수를 심고 친환경소재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유기동물 보호·관리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는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된다. 시는 유기동물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치해 유기동물 행동교정 및 입양,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자전거를 공유할 수 있는 온누리 자전거 무인 대여소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무인 대여소는 28곳에 275대가 있다. 시는 2020년까지 대여소 20곳을 추가 설치하고, 자전거 500대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전동드릴 등 무료 대여… 기술 교육도 병행 생활공구 공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동드릴, 망치, 니퍼, 스패너 등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한다. 생활 밀착형 기술 교육과 체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교통, 복지, 반려동물, 관광지 등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모두가 편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정책들이 시민들에게 체감되고 도시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내년 시범 사업 등을 선정, 순천형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영선 안전행정국장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은 모두에게도 편리하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위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들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이민기, 서현진에 “같이 자자, 나랑” 폭탄 발언

    ‘뷰티인사이드’ 이민기, 서현진에 “같이 자자, 나랑” 폭탄 발언

    ‘뷰티 인사이드’ 이민기가 스스로 감정의 철벽을 깨트리며 심쿵 직진 본능을 선보였다.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이민기(서도재 역)가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는가 하면 거침없는 반전 돌직구로 시청자들을 ‘서도재’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가슴을 아리게 하는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설렘주의보를 내리는 명불허전 로코력이 빛난 회차였다. 서도재(이민기 분)는 이날 스캔들을 수습하기 위해 한세계(서현진 분)를 찾았지만 몰려드는 기자들을 피해 류은호(안재현 분)의 집으로 향했다. 그는 그녀와 류은호의 친밀한 모습에 묘한 반감을 드러내다가도 왜 자신을 도왔냐는 한세계의 물음에는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며 차갑게 선을 그었다. 이후 스캔들을 ‘해프닝’으로 일단락하며 한세계와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지만 그녀가 자꾸만 자신의 안면인식장애를 확인하려고 하자 기어코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민기의 무미건조한 눈빛 속 알 수 없는 심연은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예감케 하며 오히려 안쓰러움을 배가했다. 특히 거대한 전면 거울 앞에 선 서도재가 “우리 제발 좀 친해지자”라며 거울 속 자신에게 말을 건넨 장면은 안방극장을 짠하게 물들였다. 안면인식장애때문에 본인 얼굴마저 낯설어진 그와 이마저도 아무렇지 않은 척 무던하게 대하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을 아리게 한 것. 어에 서도재는 자꾸 밀어내고 선을 그어도 자신을 도와준 그녀에게 흔들렸고 결국 스스로 세웠던 벽마저 깨부수며 직진 본능을 보였다. 겁 없이 자신을 대하던 한세계를 떠올리며 못 말리겠다는 듯 웃음이 새어나온 모습은 심쿵을 유발, 그녀에게 성큼 다가가 “솔직해질 기회를 잡아보고 싶어서”라며 직구를 던져 더욱 심박수를 높였다. 그가 “같이 자자구요, 나랑”이라며 던진 폭탄 발언은 일순간 숨을 멎게 만들며 또 한 번의 역대급 엔딩을 경신했다. 회를 거듭하면서 서도재에 그대로 녹아든 이민기는 단단한 눈빛과 목소리로 그의 결심을 고스란히 표현, 안방극장을 그에게 블랙홀처럼 ‘도며들게(도재+스며들다)’ 만들고 있다. ‘서도재 홀릭’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뷰티 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짱·팔자걸음은 관절·뼈 이상신호… 배 내밀지 말아야

    안짱·팔자걸음은 관절·뼈 이상신호… 배 내밀지 말아야

    걷기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체 활동 중 하나다. 또 가장 기본적인 운동법으로, 건강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규칙적으로 걷기를 실천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병을 얻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는 관절이나 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7일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원장의 설명으로 올바른 보행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Q.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는 어떤 것이 있나. A.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로 병원을 찾는 분 중에 ‘안짱걸음’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걸음은 허벅지뼈나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뒤틀릴 때 생긴다. 어릴 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경험자의 10%에서는 변형이 계속된다. 성인이 안짱걸음을 하면 고관절이 앞으로 틀어져 오래 걸을 때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발목과 무릎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 ‘팔자걸음’은 걸을 때 발의 각도가 바깥쪽으로 15도 이상 벌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로 걷게 해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후관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골반이 틀어져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킨다. 양반다리로 앉는 생활습관과 같은 후천적인 생활습관 영향이 70%다.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허벅지 안쪽 살이 많을 때도 팔자걸음 위험이 높아진다. Q. 바르게 걷는 방법은. A. 발을 질질 끌면서 걸으면 다리 근육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발 통증도 느끼기 쉽다. 또 배를 내민 상태로 걷는 ‘전만’ 자세도 주의가 필요하다. 상체를 앞으로 내밀거나 들어올리고 걷는 것은 몸무게를 발뒤꿈치로 쏠리게 해 척추와 허리에 무리를 준다. 옆모습을 거울에 비춰 봤을 때 등이 곧게 뻗어 있는 상태가 좋은 자세다. 걸을 때 목과 머리는 바로 펴고 당겨져 있어야 한다.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배를 내밀지 말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체중이 약간 앞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으로 팔을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고 이후 엄지발가락으로 중심을 이동하면서 지면을 차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내딛는 발의 착지를 발뒤꿈치부터 해야 체중을 견딜 수 있고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끔찍하던 여름 폭염이 언제였냐는 듯 훌쩍 지나가면서 이젠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가슴속까지 울긋불긋 물을 들인다. 강원 설악산을 시작으로 차차 남향해 이달 말 한라산이 절정을 이룬다. 10월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큰소리를 치듯 반도 전체를 차례로 훑어 내려간다. 하지만 ‘단풍도 식후경’.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그 고장만의 맛깔을 함께 해야 단풍 나들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색에 빠져들고, 맛에 취하는 단풍여행을 떠나 보자.설악산은 단풍의 원조 격이다. 울산바위, 비선대, 천불동계곡 등 기암절벽 사이로 물드는 단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상 대청봉은 1708m 고지로 한라산(백록담 1950m), 지리산(천왕봉 1917m)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다. 봉우리만 700여개에 이른다. “과연 설악”이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단풍은 9월 하순 대청봉부터 시작한다. 설악동 일대에서는 토산품점과 함께 산나물 먹을거리 식당들도 발길을 유혹한다. ●울긋불긋 눈이 즐겁고, 얼큰 담백 입이 행복 전북 정읍시·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내장산(신선봉 763m)은 핏빛 단풍을 자랑하는 천혜의 가을 산이다.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이 기암괴석,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 풍광이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한우 고기가 품질을 뽐낸다. ‘단풍미인’ 한우는 1+ 이상 등급만 출하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듬뿍 얻었다. 배합사료 대신 조사료를 많이 먹여 기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고유의 풍미를 선사한다. 정읍시내 쌍화차 거리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달인 한방 쌍화차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나타내 단풍을 구경한 후 인기 만점 코스라는 소리를 듣는다.백제 무왕 33년(632년) 때 지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白羊寺)는 아이들을 동반한 역사 교육장으로 겸할 수 있어 괜찮다. 특히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를 잇는 길 3.4㎞는 작으면서도 고운 색깔을 띤 아기 단풍으로 잘 알려졌다. 정부가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 주변 식당들은 맛으로 탐방객들을 사로잡는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버섯전골에 두부를 곁들인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단풍두부 보쌈정식도 인기 메뉴다. 백양사를 잘 아는 관광객들은 단풍 두부묵과 청국장도 즐겨 찾는다. 장성 특산물인 삼채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인삼보다 60배나 많은 사포닌을 함유한 데다 ‘암 잡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냄새를 잡는다는 얘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유독가스를 해독하고 당뇨, 혈액순환 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그만이다. 삼채오리백숙부터 삼채닭백숙, 삼채닭볶음탕 등 취향에 맞게 삼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삼채가 알싸한 맛을 풍기며 각종 비린내를 잡아줘 맛을 배가시킨다. 삼채를 넣은 묵은지 김치찜과 삼채매운갈비찜, 삼채비빕밤도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峯·401m)은 흐르는 석천에 발을 드리운 명산이다. 이름 그대로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굽이쳐 흐르는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8.3㎞ 구간은 3시간이면 만끽할 수 있다.눈이 즐거웠으니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충북 영동군은 금강에서 잡힌 민물고기 요리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도리뱅뱅이와 어죽이다. 도리뱅뱅이는 손질한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가며 가지런히 놓고 튀긴 뒤 양념을 발라 조린 음식이다. 튀기듯 구워 내서 바삭하고 고소하다. 비린내는 전혀 없다. 과자를 먹는 것 같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어죽은 개울이나 강물에 그물을 치고 잡은 잡어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에 밥을 넣어 푹푹 끓여낸 음식이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야채와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버무린다. 얼큰한 국물 맛을 앞세워 애주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얻는다.경북 청송군 주왕산(주봉 721m), 전남 영암군 월출산(천황봉 809m)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악(奇嶽)’으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군 청량산(의상봉 860m)은 ‘내륙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단풍을 입는다. 단풍철 봉화에는 송이 향이 그윽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주산지이다. 봉화 송이는 백두대간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시원한 1급수 계곡물을 마시고 자라 단단하고 뛰어난 맛으로 승부한다. 가격 경쟁에서 단연 앞선다. 봉화읍을 비롯한 곳곳에는 한우 고기와 송이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성업 중이다. 물야면 오전 약수터 인근엔 닭백숙집이 몰렸다. 도로변 사과밭마다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국립공원 가야산은 매표소에서 법보사찰 해인사로 이어지는 6㎞ 구간 홍류계곡으로 단풍 명소임을 알린다. 가야산 주변 대표 먹을거리는 친환경 쌀로 지은 밥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한 갖가지 채소(나물)를 이용해 요리하는 산채정식이다. 20가지를 웃도는 반찬과 생선을 곁들인 푸짐한 상차림이 단풍 탐방객들의 기운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로 요리하는 합천돼지국밥도 그만이다. 다른 지역보다 돼지고기가 풍성하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천황봉 845m) 자락에 자리한 고찰 갑사(甲寺) 단풍의 백미는 주차장에서 용문폭포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이다. 구간 길이가 오리(2㎞)쯤 된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길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다. 군데군데 괴목이 뻗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봄은 공주 마곡사나 동학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유명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갑사를 돌아 나오면 만나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닭볶음탕 등 먹을거리에 달착지근한 공주 밤막걸리가 발길을 붙잡는다.●울산 ‘영남 알프스’ 한우 불고기 탄성 절로 해발 1000m를 웃도는 ‘영남 알프스’는 은빛 억새 물결과 붉고 노란 물감을 푼 듯이 산을 물들인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울산시 언양 한우 불고기로 허기를 채운다. 언양 한우 불고기는 양념 불고기와 생고기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하고 나서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생고기는 1등급 최상품만 사용한다. 소금을 뿌린 뒤 숯불에 바로 구워 먹는다. 육즙이 풍부하고 단맛을 낸다. 불고기에 쓰는 한우는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제주 한라산에선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 모슬포 항구 등에 들어선 횟집에서 겨울 진미로 알려진 마라도 방어회를 맛볼 수 있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게 참치 뺨친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제주 사람들은 기름진 방어와 찰떡 궁합인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머리 구이와 방어 뼈를 넣고 푹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무게 5㎏ 이상인 대방어일수록 맛이 뛰어나다. 소방어(2㎏ 안팎), 중방어(4㎏ 이하)도 괜찮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추성훈, 시선 사로잡는 근육 자랑 ‘시크한 표정’

    추성훈, 시선 사로잡는 근육 자랑 ‘시크한 표정’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44)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3일 추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raining. to day in hawaii”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추성훈이 헬스장에서 거울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추성훈의 남다른 근육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추성훈 야노시호 부부와 딸 추사랑은 최근 미국 하와이로 이주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 사진 속 내가 움직이네

    어, 사진 속 내가 움직이네

    LG전자가 4일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발표에 앞서 핵심 기능인 ‘매직포토’를 2일 공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공식 발표 이전에 주요 기능을 먼저 선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매직포토는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처럼 움직이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융합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는 마법 같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페이스북 영상에서는 무표정한 얼굴의 남자와 이와는 대조적으로 거울에 비친 얼굴이 윙크하는 장면이 동시에 연출됐다. 매직포토는 V40 씽큐의 최대 강점이 카메라라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V40 씽큐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듀얼 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매직포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신선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LG전자 자체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카메라(87.0%)와 함께 SNS(80.3%)를 꼽은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인 특화거리인가, 노인의 외딴섬인가

    노인 특화거리인가, 노인의 외딴섬인가

    서울시, 2년전 2억 6000만원 투입·조성 100여m 거리에 팻말·간판만 ‘덩그러니’ 몇몇 젊은이들만 이색적 풍경 보러 찾아 노인들 “놀거리 하나 없이 거리만 꾸며”“어르신, 이 동네에 ‘락희거리’가 어딘지 아세요?” “락, 뭐? 내가 여기 매일 출근도장 찍는데 그런 거 몰라.” 노인의날인 2일 서울 종로구에 ‘어르신문화특화거리’로 조성된 ‘락희거리’에서 만난 강모(76)씨는 자신이 늘 오는 이곳이 락희거리인 줄 몰랐다. 강씨는 “가만히 있어 봐”라고 멈춰 세운 뒤 주변에 있던 지인들을 불러 ‘락희거리’ 수소문에 나섰다. 하지만 그들 역시 알지 못했다. 그때 한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지나가며 “여기가 락희거리 아녀”라며 강씨 일행에게 핀잔을 줬다. 락희거리는 서울시가 2016년 노인들의 즐겁고 기쁜 생활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종로 탑골공원 뒤편에 2억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 명칭은 영어로 행운을 의미하는 ‘럭키’를 노인들이 ‘락키’로 발음하는 것에서 착안해 즐거울 ‘락’(樂)자와 기쁠 ‘희’(喜)자를 조어해 만들었다. 그런 락희거리가 본연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한 채 방치돼 있다. 거리 입구엔 ‘락희거리’라고 쓴 팻말이 탑골공원 일대 지도와 함께 서 있었지만, 1960~70년대 풍의 가게 간판만이 사실상 볼거리의 전부였다. 또 작은 가게 8~9개가 입점해 있는 이 거리는 고작 100m에 불과해 성인의 보통 걸음으로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거리 위에는 전깃줄이 잔뜩 늘어져 있었고 바닥엔 담배꽁초와 종이컵 등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지하철 종로3가역 바로 앞에 있어 오가는 사람은 많았지만 이곳이 특화거리란 것을 알아채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노인을 위한 큰 글자 메뉴판도 가게에 따라 크기가 들쭉날쭉했다. 일반 식당과 글씨 크기에 차이가 없는 식당도 많았다. 이 거리에 있는 ‘황태 해장국’ 식당에서 식사를 한 안모(78)씨는 “글씨가 크면 굳이 가게 종업원에게 일일이 뭘 파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돼 편한데, 이 거리에 메뉴 글씨를 큼지막하게 써 놓은 곳은 한두 곳뿐”이라며 씁쓸해했다. 또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상점의 내부 장식과 학창 시절 입었던 교복에 향수가 자극돼 감상에 젖는 노인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색적인 풍경을 보러 오는 일부 젊은층에게만 호기심의 대상이 됐다. 락희거리는 그저 도심 속 노인들이 갈 곳 없어 갇혀 있는 섬에 불과한 듯했다. 노인들은 “벽화나 전시품으로 거리를 꾸미는 것은 노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80)씨는 “노인들이 관광상품이라는 얘기냐”고 호통을 쳤다. 김모(77)씨는 “노인정은 답답하고, 딱히 일거리도 없고 해서 이곳에 나와 세상 구경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거리를 꾸미는 데 손쓰지 말고 차라리 일자리를 더 달라”고 호소했다. 락희거리가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에 그친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조성 당시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탑골공원 인근에 옛 문화를 추억하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구성했던 것”이라면서 “노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찾아 원하는 것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뮤지컬 ‘마틸다’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는 당돌한 다섯살 소녀 마틸다 웜우드의 이야기는 스타 배우를 앞세운 여느 뮤지컬들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마틸다’는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39년 전통의 영국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탄생시킨 뮤지컬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로알드 달의 검증된 ‘이야기의 힘’이 무대 위에 재연돼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됐다.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담은 작품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 객석의 아이들은 학교·학원에서 만날 법한 또래인 무대 위 주인공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어른 대 착한 아이들’이라는 선악의 대립구도도 더더욱 이해하기 쉽다. 알파벳과 책으로 뒤덮인 기본 무대나 마틸다의 상상력을 옮긴 무대연출 수준은 성인 관객의 눈높이를 충분히 넘는다.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캐릭터는 좀더 복합적이다.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같은 전통적 동화 주인공들에게 “왜 구해 주기만을 기다리느냐”고 반문하는 ‘마틸다’는 거울 보기를 좋아하고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 “책을 읽지 마라”며 독서광인 딸을 학대하고 아들만 챙기는 웜우드 부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TV 보는 게 전부인 오빠 ‘마이클’ 등 가족 가운데 제대로 된 인물은 ‘천재소녀’ 마틸다뿐이다. 전통적인 가족 내에서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막내딸의 위상전복은 객석에 묘한 쾌감을 던진다.마틸다의 진취적인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것은 아역과 성인 배우의 연기와 춤이다.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작품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스쿨송’, 객석 머리 위로 그네가 날아오르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어른이 되면’(When I Grow Up) 등 주요 넘버에서 펼쳐지는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앙상블은 작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앞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 배우들을 무대 위에 올렸던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노하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점점 더 무르익은 듯하다. 일부 아역들은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마틸다’에도 출연하며 물오른 호흡을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며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란 입소문도 자연스럽게 퍼진 듯하다. 지난 추석 연휴 공연이 열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는 가족 단위 관객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세계 공연시장에는 훨씬 다양한 관객층이 있고,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마틸다’는 가족 단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관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실험이기도 한데, 티켓 가격이 높다는 가격 요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는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이번 작품도 흥행할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공연은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린다. 6만~14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건물 외벽에 코팅만 해도 시원?…온도 낮추는 신소재 폴리머 개발

    건물 외벽에 코팅만 해도 시원?…온도 낮추는 신소재 폴리머 개발

    이제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점점 서늘해지고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매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평균 기온이 상승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지만, 열섬 현상이 심한 도시로 인구가 점점 몰리는 것 역시 체감 폭염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더구나 인구 노령화로 점점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계층이 늘어나면서 냉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냉방 시스템이 너무 많은 에너지 사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수동 냉방(passive coolin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건물이 태양열을 덜 흡수하게 만들거나 혹은 쉽게 열을 방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건물 외벽에 쉽게 코팅할 수 있는 폴리머 소재를 이용해서 온도를 쉽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들이 개발한 폴리머(vinylidene fluoride-co-hexafluoropropylene·P(VdF-HFP)HP)는 매우 미세한 거품 구조를 지니고 있어 빛을 사방으로 반사해 흰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은 가시광 영역의 햇빛만 반사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반사할 수 있는 소재가 수동 냉방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모든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반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P(VdF-HFP)HP 폴리머 소재는 태양 에너지 반사율(R)이 96%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면서도 거울처럼 빛나지 않아 실제 건물 외벽과 지붕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흙보다 반사율이 높은 금속 소재가 뜨거운 여름날 차갑지 않은 것처럼 반사율만 높다고 온도를 낮추기는 어렵다. 동시에 열 방출을 잘하는 물질이 아니라면 조금씩 태양열을 흡수해서 결국 상당히 뜨거워지게 된다. 다행히 이 폴리머 소재는 열 방출률(ε)이 최대 97%로 온도를 낮추는 데 적합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낮 시간 수동 복사 냉방(passive daytime radiative cooling) 소재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수동 냉방만으로 온도를 최대 6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여름도 덥지만, 겨울도 추운 나라에서는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지만, 아열대 및 열대, 사막 지역에서는 상당히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앞으로 상용화가 기대된다.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시간이 흘러도 벗겨지거나 혹은 변성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검증되어야 한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 인류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을 걱정하면서도 무더운 날씨에는 어쩔 수 없이 에어컨에 의존해 살아간다. 전기 에너지 가운데 상당량은 사실 석탄이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결국 지구 온난화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 에너지를 일부라도 아낄 수 있다면 지구 환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제3의 매력’ 서강준,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엉뚱 ‘너드남’

    ‘제3의 매력’ 서강준,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엉뚱 ‘너드남’

    ‘제3의 매력’ 배우 서강준이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28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그래서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을 맡은 서강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스무 살 온준영은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바가지 머리와 뿔테 안경, 교정기, 목까지 단추를 잠근 남방과 가방의 끈을 짧게 멘 온준영의 모습은 누가 봐도 모범생 그 자체였다.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혼잣말을 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는 모습은 준영이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고 지하철 수사대에서 조심스레 들어서며 찍은 사진을 내밀던 어수룩한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여자에게는 관심 없을 것 같은 모태 솔로 준영이 미팅에 설레여 하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미팅에서 자신과 너무 다른 여자 영재(이솜)와 재회한 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준영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바이킹을 타면서 무서움에 떠는 소심한 준영, 매운 떡볶이를 먹고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 같은 준영,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한 엉뚱한 준영이의 모습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바뀐 가방을 전하려 찾아간 미용실에서 영재의 수에 넘어가 파마를 하게 된 준영이 “남자도 파마하면 멋있어지는 거 맞지?” 라며 순진하게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파마를 하는 동안 거울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 마주한 준영과 영재는 거울을 통해 엇갈린 시선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의식하게 됐다. 미묘한 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스무 살의 첫사랑으로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렸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 4역을 방불케 하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던 서강준은 방송 전 공개 된 ‘제3의 매력’ 예고편에서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강준은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겉모습이 두렵지 않았다. 준영이도 당연히 그럴 것 같았다, 준영이었기에 예뻐 보였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강준이 출연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 2회는 이날(29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망친 머리 손해배상하라” 6년 단골 미용실 손님과 디자이너의 ‘70만원 소송’

    “망친 머리 손해배상하라” 6년 단골 미용실 손님과 디자이너의 ‘70만원 소송’

    파마를 망쳤다며 6년간 다닌 단골 미용실의 미용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30대 여성이 1년 가까운 재판 끝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성기문 원로법관은 최모(37·여)씨가 미용사 서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12만원을 내고 파마를 했다. 머리 모양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던 최씨는 매번 자세한 상담을 진행한 뒤 원하는 스타일의 머리를 해주는 이 미용실을 2012년부터 다녔고, 미용실에서 한 시간이나 먼 거리로 이사를 간 뒤에도 이 미용실 한 곳만 꾸준히 다녔다. ●“파마 망쳐 스트레스” 미용사에 78만원 손해배상 청구 그런데 문제가 된 지난해 8월 초, 파마가 기존에 했던 머리와 다르게 느껴졌다. 금방 파마를 했는데도 머리가 풀린 것 같이 보여 파마를 한 지 일주일쯤 뒤에 디자이너인 서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용실에 나와보라는 서씨의 권유에 최씨는 파마를 한 지 2주째인 날 다시 미용실을 찾았고, 파마 롤을 좀 더 작은 것으로 다시 한 번 파마를 했다. 하지만 서씨의 머리는 오히려 더 부풀었다. 서씨는 재판부에 “머리가 푸들처럼 부풀어 아침에 일어나면 부풀어 있는 머리 때문에 누워서 머리를 묶고 일어나야 할 정도여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머리를 묶고 다닐 수밖에 없었고, 거울을 보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볼 때마다 ‘머리가 왜 그러냐’며 ‘푸들같다’고 말해 스트레스가 더해졌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다시 한 번 디자이너인 서씨에게 항의를 했고, 다음달 말쯤 서씨의 ‘서비스’로 머리에 영양을 보충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래도 최씨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이 머리가 다 잘려나가려면 1년은 걸리는데 그 때까지 내가 이렇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야 하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서씨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면서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맞섰다. 최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을 요구한 금액은 70만원. 10만원짜리 시술 5회분 비용과 1년 동안 자신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한 위자료 20만원을 요구한 것이다. 최씨는 법정에 나와서도 매우 부스스한 머리를 법관에게 직접 가리켜 보이며 울상을 지었다.그러나 서씨가 재판부에 호소한 상황은 최씨의 주장과 또 달랐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시술 당시 고객님이 먼저 ‘평소와 다르게 조금 더 짧게 자르겠다’고 했고, 그러면 윗부분의 곱슬머리 때문에 머리가 부하게 될 수 있으니 윗부분을 매직으로 펴고 아랫 부분을 롤로 말아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파마약을 바르자마자 최씨가 갑자기 밑에 부분만 파마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컬이 덜 나올 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고객님이 괜찮다고 해서 해드렸다. 파마는 잘 나왔고 최씨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파마를 한 다음날 바닷가에 간다길래 ‘바닷물에 들어가면 머리가 풀어지거나 뻣뻣해 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바닷가에 갔는데 물에 안 들어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최씨는 “바닷물에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맞섰다. ●미용사는 “고객 요구에 응하기만 했을 뿐” 서씨는 또 “머리가 이상하다는 문자가 와서 미용실에 나오라 했더니 바로 오지도 않고 2주일쯤 지나서 왔고, 파마를 다시 강하게 말길 원하셔서 ‘그러면 머리가 부해질 수 있다’고도 안내했다”면서 “거듭 덜 부해지도록 윗 부분을 매직으로 펴고 파마를 하자고 했지만 ‘내가 머리 손질을 잘 한다’며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충분히 안내했는데도 최씨가 거부했고, 자신은 최씨가 요구한 대로 머리를 해준 것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씨는 영양시술을 한 뒤에도 최씨가 불만을 제기하자 “매번 똑같은 설명을 두 달 가까이 했고, 단골손님이란 이유로 애프터 서비스 및 손님이 원하는 모든 것에 응대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다고 했다”며 최씨의 손해배상 청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법정에서 더욱 심해졌다. 최씨가 손해배상 청구 액수와 소송 비용을 모두 더해 총 78만 6550원을 청구한 만큼 재판은 소액전담 재판부로 배당됐다. 재판부는 비교적 적은 액수인 데다 두 사람이 금방 감정을 풀면 해결이 될 거라 보고 조정에 회부했지만,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다툼에 조정에도 실패했다. 그리고 사건은 소액전담 집중심리 재판부인 민사1003단독으로 다시 배당됐다. 그러나 집중심리 중에도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가려야겠다며 전문가의 모발 감정을 요구하는 데까지 의견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전문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모발을 감정해야할지가 막연했고, 78만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비용에 비해 감정비용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선뜻 감정을 맡기진 못했다. 끝없는 감정싸움에 성 원로법관은 서로 한 발짝씩만 양보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지난 11일 서씨가 최씨에게 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파마 비용에 가까운 10만원을 서씨가 돌려주는 것으로 사건을 끝내고 이제 소송비용과 시간을 아끼고 지지부진한 갈등을 끝내라는 의미였다. 민사재판의 항소기간은 당사자들이 판결문을 송달받은 뒤 2주다. 서씨는 지난 11일, 최씨는 14일 각각 판결문을 받아들어 이들의 항소기간은 28일까지였다. 그러나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항소는 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거울 같이 맑고 깨끗한 백두산 천지

    [포토] 거울 같이 맑고 깨끗한 백두산 천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 2018년 9월 20일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지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맑다.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030 세대] 정원사의 비극/김현집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정원사의 비극/김현집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해 질 무렵 차를 타고 반포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옆 차선에 트럭 몇 대가 나무를 운반하고 있다. 트럭 한 대에 한 그루씩 나무는 길게 눕혀져 이동 중이다. 어떻게 보면 미사일 탄두대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잠든 듯 누워 있는 모양이 지친 여행객 같기도 하다.어렸을 땐 뭘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동물들이 매력 있었다. 요즘에는 침묵한 꽃이나 나무가 흥미롭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도 좋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을 읽은 후 이런 마음이 더해졌다. 날마다 화초 기르는 것을 즐기던 강희안은 축적한 노하우를 기록으로 남겼다. 대체로 꽃은 물을 적당히 주고 햇빛만 쬐어 주면 될 것 같지만, 저마다의 성질과 요구가 다르기에 이를 잘 살펴 가며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식물이나 사람이나 해쳐선 안 될 천성이 있다고 강희안은 말한다. 나무와 화초를 얘기하다 보니 생각나는 친구가 하나 있다. 내가 다니던 대학은 교정에 오래된 나무가 많았다. 바둑판무늬의 그림자가 지도록 나뭇가지로 시커멓게 덮인 좁은 숲길은 내가 특히 좋아한 곳이었다. 틈만 나면 찾곤 했는데 친구 중 하나는 풀이면 풀, 나무면 나무, 그 이름과 성질과 심지어는 나이까지 모르는 게 없었다. 누구나 알 법한 나무 이름 하나 제대로 대지 못하는 나로서는 심히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난 이 친구가 남달라 보였다. 힘없고 말없는 것을 귀중히 대하는 건 아름답다. 영국 18세기 소설가 로런스 스턴의 작품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견해’에 등장하는 토비 삼촌은 마음이 고운 사람이다. 저녁 식사 내내 자기 음식 위를 맴돌던 파리를 손으로 잡더니 다시 놓아 주며 말한다. “저리 가라. 내가 너를 왜 해치겠느냐. 이 세상은 너와 내가 같이 살 정도 공간은 있다.” 물론 파리나 식물은 사람에게 무관심하다. 우리가 없어져도 파리는 날아다닐 것이고 빈집은 나무와 풀들로 무성해질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때 동유럽에서 독일 병사들은 집단 학살한 사람들의 무덤을 감추기 위해 그 위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또한 그런 땅에서 잘 자라는 게 나무다. 인간이 작은 생물을 보살펴 주고, 잡초와 화초를 구분하는 것은 자연에 대해 좋은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의 깨끗한 마음을 비쳐 줄 거울이 필요해서다. 동생 강희맹은 형인 강희안의 책을 내며 이렇게 덧붙였다. “공이 세상을 떠난 지 9년 후인 계사년 봄에 그의 정원을 찾았더니, 아무도 가꾸지 않아 잡초가 우거지고 꽃과 나무는 망가져 있었다. 배회하면서 돌이켜 보니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양화소록’ 유고를 찾아 ‘진산세고’의 뒤에 덧붙이니, 후세에 이것을 보는 사람들이 공의 덕을 알고 공의 뜻을 안타까워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600년 전 사람들 얘기다. 망가진 정원은 화초들의 비극이 아니라 정원사의 비극이다.
  • [이광식의 천문학+] 세상에 우주를 보여준 ‘망원경 성자’ 존 돕슨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세상에 우주를 보여준 ‘망원경 성자’ 존 돕슨 이야기

    “이리 와서 망원경으로 토성 고리를 한번 보세요.” “목성 줄무늬와 4대 위성 한번 보실래요?” 밤의 길거리 한 모퉁이에서 이런 말로 호객하는 사람을 만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더욱이 입성은 허름하고 흰머리를 뒤통수에다 질끈 맨 노인이 그런다면? 그 옆에 서 있는 사람 키만한 망원경 역시 주인을 닮아선지 값싼 페인트칠이 여기저기 벗겨지고 긁힌 자국이 뒤덮고 있어 영 볼품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여주겠다는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 어렵다. 하나 둘 망원경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토성 고리와 목성 줄무늬를 보며 감탄하는 사람의 귀에 노인은 우주에 관한 지식을 열심히 속삭인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와 국립공원들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우주를 보여주고 있는 이 노인이 바로 돕슨식 망원경의 발명자 존 돕슨이다. 그는 평생을 자신이 디자인한 돕슨식 망원경 한 대를 가지고 떠돌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는 일을 자신의 과업으로 삼았다. ​ 돕소니언이라고 불리는 이 망원경은 아이작 뉴턴이 발명한 반사 망원경을 더욱 단순한 설계방식으로 개량한 것으로, 경통 아래쪽에는 별빛을 모으는 오목거울이 앉아 있고, 위쪽에는 그 빛을 측면의 접안렌즈로 보내는 작은 평면거울이 비스듬히 달려 있다. 이 망원경의 장점은 아주 값싸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일반 소형 반사 망원경을 살 돈이면 대형 돕슨식 망원경을 만들거나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존 돕슨은 이 망원경을 특허등록하지 않았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우주를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망원경에 관한 그의 소신은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가장 좋은 망원경이다”라고 일찍이 밝힌 바 있었다. 값싸고 기동성이 있는 이 망원경의 등장은 천체관측을 돕소니언 이전과 이후를 가를 만큼 획기적이었다. 이 디자인은 합판, 호마이카, PVC 옷장 플랜지, 골판지 건축 튜브, 재활용 현창 유리, 카펫과 같은 일반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뉴턴식 망원경이다. 이 유형의 단순한 경위대 마운트는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천문계에서 ‘돕소니언 마운트’라고도 한다. 이로써 전에 없는 대구경 망원경이 출현하게 되어 천체관측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돕소니언은 제작과 조작의 단순함으로 인해 오늘날 특히 아마추어 천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이다.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박물관의 관측대에서 다른 태양 망원경과 함께 돕소니언 망원경을 사용한다. 존 돕슨, 어떤 사람인가? 돕슨은 원래 수도승 출신이었다. 이 유니크한 인물의 생애를 간략히 더터보면, 그는 1915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베이징 대학을 설립했고, 어머니는 음악가였으며, 아버지는 동물학 교수였다. 돕슨과 그의 부모님은 1927년에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다. 돕슨은 대학 연구실에서 근무한 1943년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에서 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돕슨은 우주와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점차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 돕슨에게 하나의 전기가 찾아왔다. 1944년 그는 힌두교의 한 교파인 베단탄 스와미(Vedantan swami) 강연에 참석했다. 돕슨은 “내가 본 적이 없는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회고했다. 같은 해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베단타 공동체 수도원에 합류하여 청빈서약을 하고 라마크리슈나 수도회의 스님이 되었다. “수도원에서 돕슨의 책임 중 하나는 천문학과 베단타 철학을 조화시키는 것이었다. 그 직분은 그에게 망원경 제작에 눈을 돌리게 했다. 그는 망원경에 바퀴를 달아 수도원 바깥으로 끌고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망원경 제작과 수도 생활을 병행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고, 1967년 그는 23년간 몸담았던 수도회를 떠나게 되었다. 수도회를 떠난 돕슨은 이듬해인 1968년 브루스 샘스, 제프리 롤로프와 함께 천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조직 ‘샌프란시스코 길거리 천문학회(San Francisco Sidewalk Astronomers)’를 창립했다. 그리고 망원경 제작과 천문학 대중화, 우주론 강연 여행으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의 강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7년 7월 25일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필드 부근 산꼭대기에서 한 것이 전설로 남아 있다. 그 산 정상은 스텔라파네(별들의 성지)라는 이름의 관측지로서, 쟁쟁한 아마추어 망원경 제작자, 별지기들이 모인 가운데 돕슨은 이렇게 우주와 인간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저는 망원경의 크기가 얼마이고, 광학장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 광대한 세계에서 여러분보다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이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저를 줄곧 앞으로 나아가도록 추동하는 유일한 신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같은 존 돕슨의 철학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망원경을 내놓고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는 별지기들이 적지 않다. 서울 청계천 같은 곳에서도 가끔 그런 별지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에게 존 돕슨은 영원한 사표이다. 존 돕슨의 삶과 아이디어는 2005년 다큐멘터리 ‘길거리 천문학자(A Walkway Astronomer)’로 제작되었다. 그는 PBS 시리즈 ‘천문학자들(The Astronomers)'에도 출연했으며, 자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도 두 차례 출연했다. ​2004년 크레이터 레이크 연구소(The Crater Lake Institute)는 돕슨에게 천문학의 대중화에 대한 업적을 기려 그해의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한 2005년 스미소니언 연감은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35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2014년 1월 15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성요셉병원에서 영면. 향년 98세였다.​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으로 평생을 떠돈 '망원경 성자' 존 돕슨은 한마디로 '사람들이 우주를 많이 볼수록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믿었던 낭만주의자'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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