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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힘겨루기 돌입/ 다시 불거지는 ‘3大게이트’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여야 대치전선에 다시 포연이피어올랐다. 한나라당이 14일 국정원 김은성(金銀星)2차장의 각종 게이트 개입 의혹을 강력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민주당은진상규명을 강조하면서도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정현준(鄭炫埈) 게이트와 관련,국정원 김 차장의 거액 수수설을 집중 부각시키며 맹공을 퍼부었다.정현준·진승현(陳承鉉)·이용호(李容湖)사건 등 ‘3대 게이트’에 국정원이 개입했고 검찰이 이를 은폐한 의혹이 짙다는것이다. 주가를 조작한 벤처기업과 국정원,검찰이 커넥션을 형성,‘총체적 권력형 비리 사건’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김 차장이 정현준사건을 둘러싸고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부회장에게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차장의 직속인 김형윤(金亨允)전 국정원 경제단장이 이 부회장에게 5,500만원을 받아 구속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장 부대변인은 “김 차장과 절친한 국정원 출신의 김재환씨가 진승현씨 계열사인 MCI코리아 회장으로 영입된 점도이를 입증한다”고 지적했다.그는 “3대 게이트는 같은 몸통에서 파생된 세 쌍둥이 사건”이라며 “김 차장 선을 뛰어넘는 거대한 몸통이 존재함이 확실하다”고 의혹을 부풀렸다. [민주당] 한동안 수면 밑으로 내려갔던 3대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야당의 ‘주가조작 벤처기업-국정원-검찰의 커넥션’ 의혹제기와 관련,“여기까지 밝혀진 것도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해온 결과”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야당의 특검제 확대 주장에 대해선 “야당이 무턱대고 특검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검찰수사와 국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한광옥(韓光玉)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야당에 의해 제기된 비리의혹은 철저히 파헤쳐 당과관련된 잘못이 하나라도 밝혀진다면 국민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사실과 다르게 과장·왜곡된 채 국민을 현혹한 사실이 드러나면 그책임도 (야당에)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마마보이’ 남편 이혼하라

    시부모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내에게 어머니 편만 들 것을 강요하고 친정으로 내쫓은 ‘마마보이’ 남편에게 위자료 1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이혼하라는 판결이내려졌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黃正奎)는 14일 A씨(31·여)가 남편 B씨(39·중소기업 경영)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아이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도아내에게 있다고 결정했다. 99년 2월 중매로 B씨와 결혼한 A씨는 시부모가 거액의 재산 문제로 10년째 각방을 쓰면서 ‘원수지간’으로 지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남편 B씨는 어머니 편만들면서 A씨가 아버지와 대화를 하거나 수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심하게 질책하고 친정집으로 쫓아 버렸다. A씨가 “시댁에서 나가 살자”고 제안하자 남편은 “어머니 곁을 절대 떠날 수 없으니 이혼하자”고 요구했다.A씨는 지난해 6월 이혼하기로 한 뒤에도 남편이 돌려주기로했던 예단금의 반환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었다. 이동미기자
  • 월드컵 관광 위장 불법체류 비상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불법체류자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월드컵 관광객으로 위장한 ‘잠재불법 체류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월드컵 입장권을 소지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비자발급(90일 이하 단기)’은 물론 한국 입국을 거부할 뚜렷한명분이 없는 상태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따라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는 등 최대 30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드컵 전후로 불법 체류자들이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족의 경우 거액의 비용을 마다않고 목숨을 건밀항까지 주저하지 않는 상황에서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월드컵 입장권으로 한국에 갈 호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해까지 정식 비자를받고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10만여명이 불법 체류자로 남았다”며 “월드컵 전후로 중국·조선족 입국이 손쉬워지기때문에 엄청난 숫자가 한국에 그대로 주저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법무부측은 이에따라 최근 일본 외무성 실무자들과 월드컵 기간중 불법 체류자 방지회의를 열었지만 특별한대책마련을 하지 못한 채 ‘한·일 정부의 공동대처’란 원칙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측의 한 관계자도 “불법체류자 문제만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불법체류자 양산문제가 모순적 성격이라 명확한 대책 마련이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월드컵 입장권의 국내 판매부진에 따라 39만장의 국내 판매분의 상당 부분을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중국측에 돌릴 계획이라 잠재 불법 체류자는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도 산업연수생들의 불법체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상황에서 월드컵 전후로 불법체류자들이 양산될 경우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월드컵 기간 전후로 정부도 보다 엄격한 출입국 관리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북풍’ 北인사 면담 정재문의원 벌금형

    이른바 ‘북풍 사건’ 재판부가 검찰이 제출한 한나라당이회창 총재의 위임장 사본과 남북면담합의서에 대해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金建鎰)는 9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의원 정재문(鄭在文)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같이 밝히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정 의원은 97년 대선 직전 정부의 허가없이 중국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 부위원장을 만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정 피고인은 “아들을 만나러 중국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북측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한 재미교포김모씨가 이 총재 위임장 사본과 정 피고인과 북측 인사가작성했다는 남북면담합의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총재의 지시로 북측인사와 만났음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이날 “위임장은 서명의 필적이나 입수 경위로볼 때 조작 가능성이 크고 남북면담합의서는 가필 흔적이뚜렷해 명백히 조작된 문서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정의원이 북측과 접촉한 것은 대선과 관련해 유리한 상황을만들기 위한 것으로 이 총재와도 관련이 있다는 검찰 주장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우연히 만났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믿을 수없고 대선 직전 접촉해 물의를 일으킨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거액을 북측에 제공키로 하고 ‘북풍’을 요청했다는 의혹은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의원직을 박탈하는 형은 가혹하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씨가 문건을 위조하면서까지 제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증인신문 자료로 낸 것”이라면서 “법원이 문서 감정을 통해 위조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채 조작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김씨의 문건을 사실상 북풍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했다면 진본인지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한 뒤 법원에 제출했어야 했다는지적이다. 조태성 이동미기자cho1904@
  • 청주 상당구 멀쩡한 집기 교체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구청장 류인기)이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하면서 거액을 들여 집기류를 새로 구입,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상당구는 관내 12개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하면서 기존 동사무소에서 사용하던 행정 물품을 시내 사회복지법인과 시민단체,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나눠 줄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시 홈페이지(www.cjcity.net)에 소파,책상,의자 등 100여점의 물품 목록과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구는 이미 지난 7월이전부터 모두 5,700만원을 들여 민원대기용 소파와 행정·컴퓨터 책상,민원대 등을 새로 사들였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멀쩡한 행정물품을 주민자치센터나 구청 민원실에 최대한 활용하지 않고 새로 물품을 구입한 것은 예산낭비”라며 “행정 물품을 마치 주민들에게 선심이라도 쓰는 듯 나눠주려는 것도 불쾌하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일명 ‘이동광복회’주인공 정진한·이재윤씨씨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권익신장과 위상제고에 미력이나마 보탠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국내 독립유공자 사회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서 ‘이동 광복회’로 불리는 ‘짝꿍’이 있다.주인공은 정진한(鄭鎭漢·78)씨와 이재윤(李載允·73)씨.두 사람모두 독립유공자 후손이다.두 사람은 지난 87년 구 서대문형무소(현 독립공원)보존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후 ‘바늘과 실’처럼 함께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그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 유능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94년에 전몰군경 원호사업 위주로 만들어진 국가유공자법에서 독립유공자를 따로 떼내 별도로 ‘독립유공자예우법’을 제정하는 일을 비롯,생존 독립유공자 예우금(품위유지비) 신설,독립유공자 후손 특례입학 및 전화세·TV수신료 면제,의료보호 확대 등 10여 건에 달하는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들의 권익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서대문형무소 보존운동을 하면서 국회의원들과 쌓은 인연이 아까워 이를 독립유공자 사회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활용하기로 했지요.그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요즘도 두 사람은 여전히 바쁘다.해방후 사망한 독립유공자의 연금혜택이 손자 대까지 연장되도록 규정 개정,매국의 대가로 축적한 친일파들의 재산환수 등을 골자로 한 ‘민족정통성회복 특별법’의 제정,‘국군의 날’을 현행 10월 1일에서 광복군 창건일(9월 17일)로 변경 등의 현안해결을 위해국회의원,당국자,학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14년째 ‘돈이안되는 일’을 해온 두 사람에게 돌아온 것은 유공자 사회의 박수와 ‘빚’이었다.두 사람 모두 살던 집까지 경매로 날리고 이제 거리로 나앉을 처지다. 정씨의 조부(鄭寅琥)는 3·1의거 직후 구국단을 조직,단장으로 활동하다 6년여 옥고를 치렀으며,이씨의 부친(李定烈)은 상해 임시정부에 거액의 재산을 군자금으로 바친 독립인사로 각각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최순영씨 진술 “외국 대통령에 1,000만弗 건네”

    거액의 외화도피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한 외국의 대통령에게 1,000만달러(한화 83여억원)를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 중 검찰측 신문에 대한 답변에서 “계열사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1,000만달러를 외국의 모 대통령에게 전달하라고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횡령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재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도 이런 취지의 진술조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계열사 사장은 “1,000만달러는 최 전 회장이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희준前회장 6년 구형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2일 조세포탈과 횡령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국민일보 회장 조희준(趙希埈) 피고인에게 징역 6년에 벌금 50억원 구형했다.국민일보사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1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언론사가 거액을 횡령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밝혔다.조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오랫동안 미국에 살다가 귀국해 한국 실정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회사를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범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오락실 정기 상납’ 수사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9일 게임기 승률을 조작,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서울 P호텔 성인오락실 업주천모씨(45)가 단속 공무원 등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압수한 천씨의 메모에 단속 공무원 등으로 추정되는 인사 50여명의 이니셜과 수십∼수백만원의 금품액수 등이 적혀 있어 이들의 구체적인 신원과 실제 금품이 건네졌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천씨가 ‘단속무마조’로 경찰 등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천씨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서울시내 5∼6개성인오락실에 폭력조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첩보에따라 수사에 나서 28일 성인오락실 실제 업주인 천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현금 사기 천존회 교주 징역 8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裵淇源 대법관)는 28일 신도들의 맞보증을 통해 거액의 헌금사기를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로 기소된 ‘천존회’ 교주 모행룡(67) 피고인과 부인 박모(53) 피고인 등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모 피고인에게징역 8년,박 피고인에게 징역 5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발적인 헌금이라도 종말론에 현혹돼 이뤄진 것이라면 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임대차 보호법 악용 사기 기승

    고급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압구정동 등 강남과 분당 일대에서 자신의 집을 팔고 곧바로 전세를 살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매 및 전세계약과 동시에,곧바로 금융기관에서 거액을 담보대출받아 달아나는 신종사기가 극성을 부려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범인들은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세입자를 보호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확정일자 신고 다음날 0시라는 허점을 틈타 이같은 짓을 일삼고 있다.현재 등기소나 은행 등에서는 업무전산화로 등기설정과 은행담보대출 등이 반나절만에 이뤄지고 있으며 범인들은 주로 오전에 매매 및 전세계약을 한 다음 오후에 등기설정과 은행대출을 받는 식으로 시간차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이같은 사기행위는 지난해초부터강남일대에서 나타났으며 지금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법=지난 7월 윤모씨(48·서울 양재동)는 부동산브로커의 말에 따라 52평 아파트를 팔고 같은 집에서 보증금 3억원에 계속 전세를 살고 있으나 최근 아파트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다.부동산 브로커가 아파트값 5억2,000여만원중 전세금 3억원을 뺀 2억2,000만원을 윤씨에게 잔금으로지급한 다음,당일 오후 윤씨의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대출 3억여원을 받아 달아나 은행이 아파트를 경매중이기 때문이다.윤씨는 전세계약 당일 동사무소에 확정일자 신고를 했음에도 은행 채권보다 후순위로 밀려나 전세금을 날리게 됐다. 서울 압구정동 고모씨(50)는 1년 6개월째 은행과 민·형사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씨는 지난해 3월 이모씨(35)에게 자신의 H아파트를 파는 대신 세입자로 살기로 하고 매매 계약을 했다.아파트값 5억7,000만원 중 전세금 3억원을 뺀 2억7,000만원을 잔금으로 받은 뒤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줬다.그러나 이씨는 전직 은행원인 김모씨(40)의 매매대리인에 불과했으며 김씨는 이집을 담보로 J은행 S동 지원센터장 J모씨(48·지점장급)로부터 시세보다 높은 5억8,000만원을 대출받아 달아났다. 고씨는 “이 아파트단지에서만 3명이 피해를 입었고 전체피해자는 모두 2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는 강남과 분당 등에서 벌어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수십여건 접수돼 있다. ◆왜 고급아파트인가=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전세보증금이매매가의 70%선에 육박하는데다,은행들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을 담보로 거액을 쉽게 대출해주기 때문으로 보고있다.은행들은 요즘 고급아파트 시세의 70%가량을 빌려준다.따라서 전세를 떠안을 경우 시가의 30%만을 주고 집을 사들일 수 있으며,은행대출을 시가의 70%가량 받으면 시가의40%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또 아파트소유자들은 최근 강남일대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자,아파트를 팔고 당분간 전세를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다 피해를 입고있다. ◆시급한 법 정비=서울시 임대차분쟁조정상담실 염효순(47)상담위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세입자 보호를 위한 특별법으로 만들어진 만큼 물권 우선주의의 일반법인 민법에 상관없이 특별법만 개정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면서 “확정일자의 효력을 현행 익일(翌日) 0시 기준으로 하고 있는 법조항을 당일 기준으로 바꿔 확정일자가 세입자의 신고 즉시 효력이 발생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한별텔레콤 前사장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6부(부장 林成德)는 21일 해외전환사채(CB)를 허위로 발행한 뒤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한별텔레콤 전 사장 신모씨(47)를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한별텔레콤 재무담당 임원 출신으로 코스닥 등록기업 대표이사인 신모씨와 A증권사 전 간부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해외도피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별텔레콤 전회장 한모씨의 뒤를 쫓고 있다. 구속된 신씨는 ‘한글과 컴퓨터’ 전 사장 이찬진(李燦振)씨와 한별텔레콤 공동대표를 맡았던 전문경영인이다. 신씨는 해외CB를 발행하면 신인도가 높아져 주가가 급상승하는 점을 이용,지난 99년 4월 김씨 등과 짜고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을 해외CB 발행을 통해 들여온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1,200만달러 상당의 해외CB를 발행한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해외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국내 투자자들에게 되팔아 12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광장] 時여, 덧없음을 독점하세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개인에서부터 크고 작은 집단,기관을 거쳐 국가에 이르기까지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그런 사람들 때문에 더불어 겪는 괴로움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은 역사 지향적이고 역사를 독점하려고 하는 반면 가령 시(예술)를 쓰는 사람은 시간 지향적이고 시간의 핵심인 덧없음에 민감합니다(그리고 역사가 비교적 용서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문학은 또한 용서의 한 형식이기도 합니다).” 시인 정현종씨의 미당 문학상 수상소감이다.그는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과 ‘시를 쓰는 사람’을 대립시켜,권력욕은 더러운 것이며,시는 지고지순한 것이라 말한다.편리하나좀 촌스러운 이분법이다. 권력욕을 가진 자가 모두 ‘괴로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시를 쓴다고 남에게 ‘괴로움’을 안 주는 것도 아니다.훌륭한 정치가 있는가 하면,더러운 시도 있다.또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과 ‘시를 쓰는 사람’이 늘 대립하는 것도 아니다.권력욕에 아부하는 시인도 얼마든지 있다.가령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시인들이 있었다. 또 권력욕에서 수백 명을 학살하여 우리에게 잔혹한 ‘괴로움’을 준 독재자를 찬양한 시인도 있었다. 더 끔찍한 것은 이 두 가지를 다 한 시인도 있었다는 것.미당 서정주가 바로 그 사람이다.일제때 가미카제 결사대를 찬양하는 일본제 유미주의 시를 썼던 그는 ‘권력욕’을 가진어느 군부독재자의 용안이 “해처럼 빛나시더이다”라고 노래했다. 정현종씨의 말처럼 시가 늘 지고지순한 것은 아니다.종종이렇게 사회적 흉기가 되어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줄 수가 있다.시가 주는 이 고통은 정현종씨가 믿고 싶어하는 것처럼 ‘권력욕’에서 ‘역사를 독점’하고 싶은 자들의 역사학적 고통이 아니라,평균적 미감을 가진 시인이라면 누구나느껴야 할 미학적 고통이다.그 고통을 고통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감성의 무딤이 오늘날 우리 문학이 겪고 있는 위기의본질이다. 촌스러운 19세기 데카당스의 퇴물,그것도 일본으로 건너가사무라이 미학으로 채색되어 다시 수입된 일본제 유미주의때문에 ‘괴로움’을 겪는 것은 역사만이 아니다.‘문학’이 너그러이 ‘용서’해준 그 빌어먹을 역사를 몸으로 살아야하는 이들의 내면에서 왜곡되는 미감이다. 문학은 다 죽어 가는데,웬 놈의 문학상은 그렇게 승하는지. 새로운 권력욕의 현신 언론사들은 저마다 문학상을 만들어경쟁하고 있다.미당 문학상,동인문학상,인촌문학상.언론재벌이 주는 거액의 상금,언론의 권위가 부여해주는 거대한 ‘상징자본’의 찬사가 죽은 문학을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어쩌면 언론사가 문학에 수여하는 그 상금과 찬사는 초상난 집의 조의금과 고인에 대한 덕담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초상집의 상주에게 조의금을 내고 고인의 미덕에 관한 얘기를 들려줄 때,우리는 죽은 이를 살리기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리라.“그래서 저로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역사를 독점하시오,나는 덧없음을 독점하겠습니다….역사는 이미 님들이 ‘독점’하고 있습니다.문학을 자신의 친일과 독재를 ‘용서하는 수단’으로 삼아 님들이 ‘독점’해 버린 그 빌어먹을 역사를 고쳐 쓰느라,민초들은 푼돈 모아 친일인명사전을 만들고 있고요.어쩌면 진짜 시는 시집 밖으로 걸어나와 이들 사이에 살아있는지도 모르지요.시여,‘덧없음’을 독점하세요.덧없는 것 중의 대표적인 것이 권력에 아부한 시를 기리는 문학상이겠지요.바니타스,바니타스,옴니아 바니타스.삶은 이렇게 무상한 것을,무슨 영광을 더보겠다고…”. 진중권 문화평론가
  • 정치권·당사자 공방/ 공세·역공 백궁의혹 ‘미궁’

    여야는 18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 등에서 제기된 성남시분당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 변경과정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과 김병량(金炳亮) 성남시장도 전화대담을 통해 진실공방을 벌였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분당지구의 경우 설계변경으로 시세차익을 올리고,법을 멋대로 뜯어 고쳐 한탕하려 했다니 누가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겠느냐”면서 “전부 정쟁으로 몰아쳐 덮으려 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가용도변경에 반대했는데도 성남시가 강행한 이유 ▲자본금 1억원인 H개발이 현금 20억원을 갖고 1,600억원짜리 부지를매입한 의혹 ▲성남시가 ‘주민여론조사 찬성독려반’까지운영하며 여론조작을 한 이유 등 10대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10·25 재·보선과 대선전략’ 차원에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통해 공세를 차단하고,필요할 경우관련기관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과 이를 확인없이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정치권이 실체적 진실없이 설과의혹만을 부풀리고 있어 유감”이라며 강경대응을 지시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백궁·정자지구 문제에 대해 “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지역개발사업일 뿐 여권실세의개입 주장은 터무니없는 의혹부풀리기”라며 “당에서보다는 성남시청,토지공사 등 관련부서와 기업에서 해명하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 공방]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과 김병량 성남시장은이날 오전 ‘손석희 시선집중’에 동시 출연,공방을 벌였다.용도변경 과정과 관련,박 의원은 “성남시가 뚜렷한 이유없이 용도를 변경,거액의 시세차익을 가능케 해주었다”고주장했으나 김 시장은 “98년 지방선거 공약사항으로 합법적인 용도 변경”이라고 반박했다. 시세 차익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은 “업체들이 3,000억원정도 차익을 남겨 상당부분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으나 김 시장은 “시세차익은커녕 일부 업체는 용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분양을 못 할 정도여서오히려 역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며 거액 차익설을 부인했다. 정치권 개입설에 대해서 박 의원은 “여당 의원 2명 정도가 개입했다는 소문이 현지에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으나김 시장은 “어떤 부탁이나 청탁,압력없이 주민들의 의견을수렴해 선거공약 사항을 이행했을 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청와대 간부 사칭 4억 사기

    서울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李載桓)는 18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청와대 간부를 사칭하고 한국디지탈라인사장 정현준씨로부터 4억3,936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전 청와대 기능직 직원(8급)이윤규(36) 피고인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기능직 직원이었던 피고인이 몇차례 정씨를 만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간부 행세를 했고 이를 믿은 정씨가주식손실 보전금 등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건넨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백궁 용도 변경 두달전 알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동 중심상업지구의 용도변경과 관련,특혜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성남시가 동일 상업지구내 1필지만을 따로 떼어내 미리 용도변경해 준 사실이뒤늦게 밝혀졌다. 18일 한국토지공사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백궁·정자지구의 용도변경 직전 땅을 구입한 H개발 등 6개사는 용도변경계획을 알고 있었을뿐 아니라 동일 지구내 1개 필지가 백궁·정자지구와 별도로 2개월 뒤 용도가 바뀔 것이란 사실을 미리 알았다. 백궁 ·정자지구에 앞서 용도가 바뀐 토지는 S사 소유의동일 중심상업지구로 토지공사의 용도변경 신청대상에서제외된 땅이었는데도 성남시가 토공의 용도변경 신청과 무관하게 용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S사측은 “토공이 최초 신청한 용도변경 대상지역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뒤 토지를 매입했으며 지난 99년 6월26일부터 한 달간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7월30일 용도가 변경됐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결국 토지공사와 S사 가운데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성남시는 “백궁·정자지구의 용도변경에 앞서 샘플용으로 S사 보유토지만 따로 떼내어 용도변경을 해줬다”며 “1,500%가 넘는 용적률을 적용해야 하는 주거형 오피스텔보다 700%의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도록 유도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용도변경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H개발 홍순원(洪淳瑗)감사는 “한점의 의혹도 없다”면서 “뚜렷한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과 무책임하게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분당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 변경 과정에서의 여권실세 개입과 거액 차익 실현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 강구와 추가 의혹 폭로를 통한 공방을 계속했다. 이춘규 이지운 전광삼기자 taein@
  • [씨줄날줄] 볏단과 복권

    옛날 어느 마을에 우애가 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형과동생은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요. 그래서 어느 가을에도 여전히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답니다.그런데 형제의 낟가리는 똑같았습니다. 형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동생을 지금보다 더 잘살게 해 주셨을 텐데….”동생도 형생각을 했어요.“형님 댁은 식구도 많고 부모님 제사도 모셔야 하고 쓸 데가 많을 테니까 나보다 살림이 많아야 할거야.” 형과 동생은 이렇게 생각한 뒤 각각 한밤에 논으로 달려갔어요.서로 자기의 볏단을 상대의 낟가리에 열심히 옮겼지요.다음날 상대의 낟가리가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아서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그날 밤 형과 동생은 다시 논으로 갔습니다. 형과 동생은자기의 볏단을 상대의 낟가리에 옮기려고 했어요.형이 볏단을 들고 동생의 낟가리로 갈 때였습니다.앞쪽에서 소리가나자 형은 멈췄어요.맞은 편에서 오던 동생도 놀라서 멈췄지요.형과 동생은 낟가리가 변하지 않은 이유를 알고 부둥켜 안고 울었답니다. 30여년전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의좋은형제’라는 전래 동화다.요즘 어린이들도 동화책이나 테이프를 통해 이런 얘기를 듣고 자란다.나이 든 세대나 젊은세대나 ‘의좋은 형제’ 얘기를 대부분 알지만 실제로 이처럼 하는 게 쉽지는 않다. 각박한 세상에 현대판 ‘의좋은 형제’가 나왔다.최근 제2회 플러스 플러스 복권 1,2등에 당첨된 김모씨 형제의 얘기다.동생이 추석선물로 형에게서 받은 복권은 1등(10억원)과 2등(8억원)에 당첨됐다.세금을 뺀 실제 수령액만 14억원이 넘는다. 동생은 은행에 가서 대출금을 갚기 위해 필요한 1억원만갖고 나머지는 그 자리에서 형의 통장에 입금시켰다.형도“어렵게 살아온 세 동생들에게도 골고루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그 형에 그 동생이다.국어시간에 자주듣던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이 ‘이런 착한 마음이 있으니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돈(물질)이면 최고라는 그릇된 생각에서인지 부모,형제도몰라보는 게 요즘의 삭막한 세상이다.형제간 우애를 다시금생각하면서 최근 만나지 못한 형, 동생에게 따뜻한 전화를하는 게 어떨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꼬리문 의혹… 與野 난타전

    여야는 17일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 설계변경 과정에서 여권실세 개입설과 여당 총무의 검찰 압력설,한나라당 총재 측근의 주가조작 개입설 등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벌였다.대정부질문을 통한 야당의원들의 각종 의혹제기가이어지자 급기야 대상으로 거론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직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주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정치판은 끝없는 정쟁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잇단 공세. ●분당 도시계획 여권 실세개입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과 관련,여권 실세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제2의 수서비리로 몰아가고 있는 이번 의혹에 대한 물증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는 “수도권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실세 연루설이 파다하다”면서 “문제의 땅을 매입,엄청난 차익을 챙긴 건설회사 사장들도 ‘뒤에 백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전했다.또 “의혹을 받고 있는 6개 회사 가운데 H개발을 빼곤 모두 특정지역 회사”라며 “이 회사 사장들이 정치인들과 술집에 가고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어울리는 것을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막강한 권력 없이는법을 바꾸고 도시설계를 변경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이날 회견에서 ‘이미 국감 등에서 거론된 문제를 다시 꺼내든 이유’에 대해 “토지공사가 98년5월 K사에 설계변경 용역을 의뢰했는데,이 회사의 정모 전무가 이후 문제의 땅을 매입한 H산업의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민주당 P의원은 “H사의 홍씨는 고교동창의 친구로,예전에 판교부근에서 테니스를 친 뒤 목욕하러 갔다가 만났다”면서 “당시 홍씨가내 친구이름을 대기에 한 차례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또 다른 실세 K의원의 한 측근은 “S밸리라는 골프연습장에 오래전에 간 적은 있다”면서 “연습장 사장이누구누구 의원이 드나든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을 야당이옮긴 모양”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지난해 초 한나라당의 오세응(吳世應)전 의원이 백궁지구 개발과 관련,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맞불. ●이회창 총재 측근 비리의혹=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17일 한나라당 이 총재 측근의 비리 연루를 제기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에 이 총재 관련 제보를 5가지 받았다”면서 “이중 3가지는 금감원과 검찰에서 조사중이며 제보 준 사람을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고 제보자 등이 조사받은 사실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벤처기업이(한나라당에) 전환사채를 사게 해서 주가가 오른뒤 거대한 차익을 챙기게 했고 ▲야당이 벤처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제보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제보를 10일 이상 확인했고,사실이 확인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벤처기업이 야당에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액수는 모르겠다”며 일단 피해갔다. 이 총무는 비리를 폭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같은 제보를 대정부질문때 질의하고자 한다고 했더니 야당으로부터 유형무형의 압력이 가해졌다”며 “어제는 야당의 다른의원이 내 조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폭로한다는 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원내총무가 야당총재까지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행위는 이제 현 정권이 아예 정상적인 정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총무는 당장 정신감정부터 받아야할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이 총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조치와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국땅에 있어도 마음만은 고향에”

    “몸은 비록 먼 이국땅에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고국의고향발전을 염원했습니다.” 경북 군위 출신으로 재일 기업가로 자수성가한 최태해(崔泰海·78·소보면)씨가 지난 30여년간 자신의 고향발전을 위해 기금 30억여원을 전달해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씨는 이같은 공로로 12일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자랑스런 군민상을 받았다. 최씨의 고향사랑 출발은 지난 72년 군위경찰서 소보지서 신축을 위한 부지 매입 및 공사비로 현금 2,800만원을 내놓은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이 돈은 논 45마지기를 살 수있는 거액이었다. 73년과 74년에는 소보면사무소 및 지역 송원초등학교 건물신축비로 1억7,000만원과 2억7,000만원을 내놓았다.이어 90년 군위군청사 신축 부지 매입비 1억 4,000만원,93년 소보면사무소 증축 공사비 1억3,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지금까지모두 30억원의 거액을 지역발전에 보탰다. 최씨는 “오늘 내 생애에서 가장 영광스런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최씨는 15세때인 37년 일본으로 건너가 탄광과 막노동판을전전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며 55년 대형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다카야마(高山)건설㈜를 세워 지금은 종업원 200여명에 연간매출액 순위 1,100번째 안에 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씨는 이런 공로로 고국으로부터 83년 내무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이어 84년과 92년 대통령표창,89년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
  • SK텔레콤 “안 풀리네…”

    해외업체로부터 거액의 외자를 유치하려던 SK텔레콤의 계획이 갈수록 안풀리고 있다. SK텔레콤은 1년 10개월째 일본 NTT도코모와 지분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14.5%의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것으로,SK그룹이보유한 7.21%와 SK글로벌이 소유한 7.29%가 대상이다.주식총수로는 약 1,290여만주에 달한다. 양측의 전략적 제휴는 3세대 이동전화사업을 놓고 자본과기술의 제휴로 한중일 동북아 통화권에서 강점을 보일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으로 평가받아왔다. SK로서는 지분매각으로 향후 소요될 투자를 위한 ‘실탄’을 챙길 수 있을 뿐더러 정부의 계열사 총액출자제한조치문제도 해소할수 있어 총력을 기울여왔다. 도코모측도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로 서비스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기업과 제휴를 통한 우회투자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공을 들여왔다.협상은 최근 들어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1주당 가격 등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서 사실상 결렬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하다.SK측은 시가에다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도코모측은 시가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지는 11일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협상이 최근 결렬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협상은 연말까지 계속될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NTT도코모가 이미 미국,유럽 등에 대규모로 투자를 해서 상당한 손해를 본 상태로 더 이상의 투자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도코모 양자의 전략적 제휴는 결국‘미완의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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