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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금고 출연금받기 여전

    행정자치부와 금융감독원의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들이 금고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금융기관들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오는 12월부터 2004년 11월 말까지 2년간 전북도 금고로 선정된 전북은행은 도의 정기예금에 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37억원의 출연금을 내기로 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북은행과 함께 도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던 농협전북본부도 금고로 선정될 경우 전북은행과 비슷한 금액을 출연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금융기관은 자치단체에 내는 출연금을 손비처리하기 때문에 경영에 부담이 되며 금감원의 은행감독 규정을 위배한 것이 돼 제재를 받게 된다. 전북은행은 2년 전에도 35억원을 전북도에 내고 도금고를 따냈지만 이 돈이 단체장의 주머니 돈처럼 행사경비 등으로 사용돼 말썽을 빚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금고 유치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과당경쟁을 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출연금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지난 5월 서울시가 자치단체 금고선정 대가로 받은 출연금이 기부금품 모집금지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법제처에 질의한 결과 반대급부가 있을 경우 이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기 때문에 전북은행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검찰서 물고문 당했다”검찰 유족에 합의금 1억 제의 파문 확산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가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물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주장을 일단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속된 수사관들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8일 서울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관들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뒤 얼굴을 때리고 물을 들이부어 한 차례 실신하기도 했다.”고 말했으며,이후 대검 감찰팀의 조사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의 옆방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박모(22)씨도 “수사관이 물고문 위협을 하며 욕조에 물을 틀었다.”면서 “옆방에서 조씨가 ‘숨을 못 쉬겠으니 그만 좀 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검 감찰부측은 “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2명을 추궁했으나 부인했다.”면서 “조사실 안에는 욕조가 없으며,물고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계속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측이 숨진조씨의 유족들에게 합의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의 유족들은 “검찰측에서 1000만원짜리와 2000만원 짜리 수표로 1억원을 주겠다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수사관들이 재판을 받을 때 정상참작 사유가 되기 때문에 합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주임검사인 홍모(47) 검사가 숨진 조씨를 직접 조사하는 등 수사관들의 구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 검사를 조만간 재소환하기로 했다.전날 밤 소환됐다가 이날 새벽 귀가했던 홍검사는 이날 오후 현기증을 일으켜 강남 모 병원에 입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학계·시민단체 대안들 “보조금 후보에 지급 관리토록”

    학계나 시민단체들은 정치자금의 바람직한 조달방안으로 한결같이 당비를 꼽고 있다.그러나 당비는 미미하고 국고보조나 후원금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고보조의 효율적 사용과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라는 것이다. 김영래(金永來) 아주대교수는 정치자금의 투명성 차원에서 ‘정치자금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정치인의 모든 입출금은 하나의 계좌로 단일화하고 일정액 이상은 수표나 카드사용,거액은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선관위에 신고,인터넷에 공개토록 하는 방안이다.김민전(金玟甸) 경희대교수는 “선관위가 계좌추적권을 갖고 지출을 사후에 실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고보조금도 개혁 대상이다.김민전 교수는 “국고보조금을 정당이 아닌 후보 개인에게 지급해야 당 관료화를 막고 후보의 정책자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10만원 이하 소액을 많이 걷는 후보에게 국고보조금도 많이 주는 매칭펀드(matching fund)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올봄 정부가 기업후원 금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법인세 1% 정치자금화’는반대가 많다. 대신 김영래 교수는 “미국처럼 세금정산시 1인당 3달러의 국고지출을 납세자 동의하에 일괄공제(Check-off)하는 방안이 괜찮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선관위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정치자금의 절대규모 축소 및 투명성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은 공개해야 하며 모금도 소액다수주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대선 후보들이 매일 선거비용 모금출처와 사용내역을 공개하길 촉구한다.”며 다음 달 공선협 등과 연계해 후보들의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다. 박정경 오석영기자 olive@
  • 美라스베이거스서 80만弗 도박 김인태 前경남종건회장 구속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29일 미국에서 거액을 빌려 도박에 사용한 김인태(55) 전 경남종합건설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김씨는 지난 95∼97년 금융당국의 허가없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 마케팅책임자인 로라최로부터 3차례에 걸쳐 80만달러를 빌려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카드빚에 軍 상사가 강도라니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에 K1소총을 들고 침입해 거액을 강탈했던 강도가 현역 육군 상사로 밝혀졌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군 장병이 적과 싸워야 할 총을 빼내 은행을 털었다는 것이다.현역이라는 처지를 범죄에 활용한 치밀함은 할 말을 잃게 한다.손질을 해야 한다며 무기고에서 소총을 인계받아 부하 병사들이 손질하는 사이 은행을 털어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또 범행을 8주 일정의 보병학교 교육에 맞췄다가 범행 후 자연스럽게 입교함으로써 경찰의 추적을 교묘히 따돌리려 하기도 했다. 군 부대의 허술한 총기 관리와 함께 카드 빚이 문제였다.5개 카드사에서 빌린 3000만원이 31세의 육군 상사를 극단적인 범죄로 내몰았다.군의 총기 관리만 제대로 됐어도 범행은 막을 수 있었다.이미 예전에 근무하던 부대에서 실탄을 20발이나 빼돌려 보관해 왔다고 한다.지난 3월 400발의 실탄을 도난당하고도 모르고 있었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범인의 추적 과정에서 보여준 군 수사 당국의 비협조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경찰이 범인을 두 번이나 지목했지만알리바이가 있다거나 혐의점이 없다며 풀어 주었다는 것이다.포천 부근 부대의 모든 총기를 대상으로 탄피흔적실험 등 총기 검사를 실시했다고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제의 K1소총은 빠졌다고 한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우선 단독 범행 주장도 미심쩍다.현장에선 범인 이외에 다른 3명이 목격됐다.범행 유류품에선 3건의 다른 유전자가 검출됐다.제대로 된 총기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소총을 들고 부대를 멋대로 드나들었다니 말이 되는가.일과적인 검열이나 감찰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다.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군의 명예를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28일부터 시행 대부업법 내용·안내/ 사채이자 연66% 넘으면 불법

    사채이자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이 28일부터 시행된다.다급해서 사채를 쓰더라도 연 66%이상의 고금리를 물지 않게 됐다.만약 그 이상을 요구하는 사채업자가 있으면 관할당국에 신고하면 된다.새로 사채를 빌려 기존의 살인적 고금리 사채빚을 갚는 것도 ‘재테크’ 요령이다.대부업법 시행에 따른 사채 이용자의 대응요령을 소개한다. ◆ 사채이자는 연 66%까지-대부업법상 사채이자의 상한선은 연 66%(월 5.5%)로 제한돼 있다.그 이상을 받으면 불법이다.다만 원금 기준으로 3000만원까지만 이자 상한선이 적용된다. 적용대상은 개인과 소기업이며,중견업체나 대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 3000만원씩 쪼개 대출받아라-대출금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이자율 제한을 받지 않는다.사채업자들은 이 점을 악용해 3000만원까지는 합법적인 금리를 적용하되,초과분에 대해서는 살인적 고금리를 매길 것으로 예상된다.예컨대 5000만원을 빌리러 온 사람에게 3000만원에 대해서는 연 66%,나머지 2000만원에 대해서는 연 300%를 매겨 평균 183%의 이자를 챙기는 식이다.따라서 한사람의 사채업자에게 거액을 빌리기 보다는 분산대출받는 게 낫다. ◆ 새로 사채대출을 받아 기존 고금리 사채를 갚아라-통상적인 사채이자의 수준은 연 120∼240%이다. 새로 도입된 법적 이자보다 훨씬 비싸다.심지어 연 100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28일 이전에 빌린 사채는 아무리 이자가 높더라도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따라서 새로 사채대출을 받아 기존 고금리 사채빚을 갚는 것도 방법이다. ◆ 만기연장도 이자상한 적용, 일본계 ‘리볼빙 대출’은 구제 안될 듯-이미 빌린 사채가 28일 이후에 만기가 돌아와 연장할 경우에는 새 대부업법상의 이자상한 적용을 받는다.그러나 일본계 사채업자들이 즐겨쓰는 ‘리볼빙 대출’(일정액을 갚으면 만기가 자동 연장되는 대출)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한 기존 이자를 물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폭행·협박 일삼는 사채업자 처벌 가능-종전에는 사채업자가 가족이나 친인척 등 채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제3자에게 협박전화나 채무상환을 채근해도 법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부업법 시행으로 법적인 처벌이 가능해졌다. 제3자에게 채무사실을 알리거나 신체에 위협을 주는 행위도 모두 처벌대상이다.이 때 증인이나 전화녹취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둬야 한다. ◆ 차용증 반드시 챙겨라-사채 이용자들은 ‘약자’이다보니 차용증서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새 대부업법은 차용증서 발급을 의무화했다.빌린 금액과 이자 등을 정확히 기재해 뒷날 분쟁 발생시 근거자료로 제시해야 한다. ◆ 합법적인 사채업자인지 확인하라-사채업자들은 내년 1월26일까지 관할 시·도에 반드시 사업등록을 해야한다. 사채를 빌리기 전에 광고전단이나 차용증에 적힌 사업등록번호,상호,전화번호 등이 맞는지 관할기관에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월 평균 대출잔액이 5000만원이 안되거나 ▲거래고객이 21명 미만이거나 ▲광고를 하지 않는 사채업자는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제도권 금융을 먼저 알아보라-금감원에 따르면 사채이용자 5명중 1명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채시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이자율 제한으로 사채나 상호저축은행이나 별 금리차이가 없는 만큼 반드시 제도권 금융기관을 먼저 타진하는게 현명하다.관련기관의 ‘대출정보 웹도우미’를 활용하면 쉽게 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저축은행 상품은 ‘www.sanghobank.co.kr’이나 02-397-8632∼9로,카드사 상품은 ‘www.knfa.or.kr’이나 02-3788-0700로 문의하면 된다. ◆ 불법 사채업자는 바로 신고하라-금융당국은 대부업법 시행으로 음성적인 사채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조성목(趙誠穆) 팀장은 “등록사채업자라 하더라도 실제 대출이자와 장부상의 이자를 다르게 요구하는 등 당분간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독당국의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사채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불법 사채업자들은 3∼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내 이권개입 야쿠자 첫 구속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는 23일 부산 K호텔과 B나이트클럽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110억원의 상속세를 탈루한 사실이 적발될 위기에 놓이자 야쿠자 조직원과 연계해 국내 상속재산을 빼돌린 혐의(부동산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일동포 배모(35)씨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 배씨를 도와 폭력을 휘두르고 10억원을 받아 일본으로 빼돌린 혐의(재산 국외 도피)로 야쿠자 간부 기무라(40·재일동포)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국내 이권에 개입해 폭력과 협박을 일삼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무라는 6억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일본으로 밀반출했으며 평소 알고 지내던 국내 폭력계 대부격인 조모(62)씨와 부산의 재건연산파 및 칠성파 조직원들과 연계해 배씨의 100억원대 나이트클럽 부지와 건물을 갈취하려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일본 야쿠자 3대 조직인 스미요시가이(住吉會)의 자금책인 기무라가 배씨의 탈세 및 재산 은닉 과정에 자문역을 맡아 거액을 챙겼고 부하를 통해 국내 폭력조직과 함께 배씨의 은닉 재산을 갈취하려 한 점에서 일본 폭력조직이 본격적으로 국내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이용객 급감… 지방공항 ‘존폐 위기’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명분으로 세워진 전국 지방공항 대다수가 이용객 감소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적자폭,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날개’를 접어야 할 위기에 몰렸다.지방공항의 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알아본다. ◆이용객 급감과 계속되는 만성적자 건설교통부는 빈사상태의 지방공항 회생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 전국 ‘시·도교통국장회의’를 개최했지만 참담한 현실만 재차 확인했다. 전년동기 대비 올 8월 현재 이용객 감소율을 보면 목포(-65.3%),사천(-43.3%),여수(-28%),김해(-10.8%),광주(-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적자폭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 8월 현재 김포와 김해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공항들의 누적 적자 합계만 287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없는 애물단지로 전락 강원도 양양공항은 지난 4월 동북아의 또 다른 허브(Hubㆍ중추)공항임을 자처하며 개항했다.그러나 항공기 이착륙료,계류장 사용료 등 각종 수입을 모두 합해도 한달간 벌어들이는 돈은 고작 2500만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는 한달 평균 전기요금(350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이용객 절대 부족으로 유일한 국제노선인 양양∼상하이 전세기 노선 운항마저 지난 7월 중단됐으며 국내선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원의 관문임을 앞세워 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도 비슷한 처지다.개항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40억∼50억원대에 이르는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3200억원에 이르는 건설비 충당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있다. ◆육상교통에 밀리는 지방공항 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 육상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늘의 승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존폐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특히 2005년 고속전철이 개통될 경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묘안이 없는 상태다. 예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평균 탑승객이 정원의 20%(30명)를 밑돌자 지난 7월 예천∼서울 노선을 폐쇄한 뒤,건교부의 권유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지난 8월1일부터 예천∼제주 노선으로 선회했다.그러나 이또한 하루 평균(1회) 탑승객 정원(130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서울∼군산간 노선 탑승률이 10%에 그치자 지난 5월 노선을 폐지했다.사천공항도 지난해 11월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 편수와 비행기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탑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또 원주∼부산,서울∼예천,부산∼목포 등의 노선을 올들어 모두 폐지했다. 김문기자 km@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 중·소형기 도입… 국제노선 유치 추진 건교부는 이달 말까지 각 지자체에서 작성한 생존전략을 토대로 전국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의 위기와 공항 이용객 감소원인은 전문가들은 두가지로 분석한다.우선 공항건설이 합리적인 수요 예측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고려가 작용해 과잉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두번째는 항공수요가 9·11테러 이후 급속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영동고속도로의 확장,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의 요인도 항공수요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건교부는 우선 동남아,일본,중국 등 인근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태국·베트남과 항공회담을 개최했고,다음달에는 일본·싱가포르·인도 등과 항공회담을 열어 대구와 김해공항 등에 국제노선을 우선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과 강원도 등 각 지자체별로 ▲외국 항공사 등을 상대로 지방공항설명회 등을 개최,신규 취항을 적극 유도하며 ▲단체장의 외국방문시 교통부 등 항공당국을 방문,노선개설 협조요청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항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혜택 등을 통해 항공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인 이상 대형기 위주로 돼 있는 국내 항공정책을 재검토해 중·소형기를 도입하고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외국은 어떻게 하나 최근 중국의 옌지(延吉)시장은 건교부를 방문,백두산 겨울상품을 내걸고 정기노선을 취항해달라고 적극 요청해왔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항공관계자도 특정 지방공항의 취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공항이 있는 현(縣)의 지사들이 수시로 건교부를 방문,국제노선 개설 또는 전세편 운항 등을 요청하는가 하면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감면과 관광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문기자 ■2005년까지 3개공항 신설 정치논리 개입 과잉투자 지적 지방공항이 갈수록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2005년까지 3개의 지방공항이 새로 생겨난다. 또 7개의 지방공항이 거액의 사업비를 들여 확장공사 중에 있어 과잉투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03년에 완공될 무안공항과 울진공항의 총사업비는 각각 2807억원과 1257억원에 이르며,2005년에 개항될 김제공항은 1474억원이다. 또 확장공사 중인 7개 지방공항의 사업비도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여수(1994억원),김해(3854억원),제주(2413억원),포항(64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건설되기 시작했던 지방공항이 이제와서 오히려 혹을 더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공항 건설이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정치논리가 우선시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새로 완공될 무안·울진·김제공항 등도 모두 대선 공약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항공대 이영혁(항공교통)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항공수요에 큰 위협이 될 것은 자명하다.”면서 “차별화된 지역수요 창출과 소형 항공기 투입등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지방공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 [사설] 국세청 간부는 이유없이 돈받나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 2·4국장 출신의 국세청 감사관과 서울시내 세무서장 등 4명이 지난해 5월 연예기획사로부터 각각 500만∼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그만한 자리에 올랐으니 내부적으로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었다고 평가했을 것이다.그런 간부들까지 돈을 받았으니 다른 세무 공무원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해외에 도피 중인 안정남전 국세청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고가의 ‘가족타운’을 만들고 거액의 탈루의혹까지 받고 있다는 점도 되새기게 된다.참으로 개탄스럽다. 특히 서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세무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및 하명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세무조사팀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니 조세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요원한 일인지도 모른다.그들은 지난해 조사국 소속 국·과장급으로 언론사 세무조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검찰은 그들이 받은 돈이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세무조사가 끝난 뒤성공 보수형식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지만 세무조사를 통해 철저히 세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한다.그렇다면 그 돈은 이유없이 받은 돈이 된다.하지만 대가성 없는 돈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와 홍걸씨도 줄기차게 대가성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대부분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 간부들도 지난해 5월 돈을 받았다가 1년이 넘어 지난 7월 연예계 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돌려 주었으니 영득(領得)의 의사는 있었다고 봐야 한다.아마 뒤늦게 문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홍업·홍걸씨 수사도 결국은 검찰의 의지에 달려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 자가용택시 조심!, 취객카드 ‘바꿔치기’ 돈 빼내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자가용 영업을 하면서 카드결재도 가능하다며 비밀번호와 신용카드를 취객으로부터 넘겨받아 요금만큼 현금을 인출한뒤 돌려줄 때 카드를 바꿔치는 방법으로 거액을 가로챈 진모(36)씨를 상습절도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씨는 1999년 8월 서울 종로1가 농협 앞에서 만취한 김모(38)씨를 태운 뒤 요금을 결재해주겠다며 카드를 건네받아 가짜카드를 돌려주고 50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금까지 50여회에 걸쳐 모두 1억 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세영기자
  • 예금도 부익부 빈익빈

    은행에 계좌당 1억원이 넘는 뭉칫돈 예금 규모가 올들어 급증,162조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액 계좌당 평균 예금액은 5억원에 육박한다.특히 1억원 초과 거액 예금이 전체 저축성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 반면 5000만원 이하 예금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자산의 빈부격차’가 다시 확대되는 조짐으로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6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현황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1억원이 넘는 가계의 저축성예금규모는 지난 6월말 162조 77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5000만원 이하 예금은 같은 기간동안 4.0% 증가(187조원→195조원)에 그쳤다.또 1억원 초과 예금이 전체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말 40.5%에서 지난 6월 말에는 41.9%로 늘었지만 5000만원 이하 예금은 52.1%에서 50.2%로 줄었다. 1억원 초과 계좌수는 지난 6월말 현재 33만 9000개로 99년의 29만 1000개보다 16.5%(4만 8000개)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프라이빗 뱅킹 문제많다”

    전체 예금 가운데 계좌당 5000만원에 못미치는 예금의 비중은 줄고 1억원이상의 큰 손 고객의 비중은 늘면서 은행들의 관심은 큰 손 고객에 쏠리고있다.저금리 시대에 서민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큰 손’고객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 경쟁이 금융사고의 원인이 되며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도 감독강화 방침을 밝혀 PB 마케팅이 된서리를 맞을 조짐이다. ◆큰 손 고객이 왕-대부분의 은행들이 올들어 프라이빗 뱅킹(PB)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들을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PB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한미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압구정동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 VIP고객 대상 로얄프라자 지점을 냈다.PB센터는 종합금융서비스를 해주면서 세무·법률상담,문화행사 초청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일·결혼·장례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증권,보험사와의 업무제휴 확대와 함께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금융회사간 PB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된서리 맞나-한국은행은 프라이빗 뱅킹이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으며,금융감독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16일 “프라이빗 뱅킹은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자금의 은닉 및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은 관계자는 “큰 손 고객들은 통장과 도장을 아예 은행직원에게 맡겨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원의 횡령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실제로 한 은행의 직원이 지난 8월 자신이 관리하던 PB고객통장에서 5억원 가량을 빼돌린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거액을 유치했던 고객이 자금을 한꺼번에 빼가면 은행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은행권 경쟁이 심해지면 고객 유치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서 은행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은은 이에따라 은행간 공정질서를 유도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금융감독당국의 정책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액을 유치하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PB업무는 직원과 고객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특성상 금융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며 감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국인노동자 30여만명 내년초 강제 출국 3D 인력대란 ‘역풍’ 우려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내년 3월 자진출국 기한을 앞두고 당사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외국인노동자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증원과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강제출국을 골자로 하는 ‘외국 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발표,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 25만 6000여명을 내년 3월 말까지 강제출국시키기로 했다.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도 올 연말 기준으로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법무부는 추산했다.▶관련기사 28면 이에 따라 정부는 기한내 출국을 거부하거나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들을 전면 단속해 강제로 내보낸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가 단속에 항의하고 자진 출국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범죄 급증 임금체불과 폭행,거액의 송출비용에 따른 부채 누적 등에 시달린 외국인노동자들은 공공연히 분풀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청은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이후 폭력사건이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9월 말 현재 전체 외국인범죄는 1691건으로 지난해 1357건보다 부쩍 늘었으며,증가한 건수 대부분이 외국인노동자가 저지른 범죄라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진 신고 이전 한달 평균 100건이던 범죄가 7월 이후 200여건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남부경찰서는 중국의 조선족 노동자가 밀집한 가리봉동 관내에서 종전 한 달 평균 6건 안팎이던 외국인노동자 범죄가 정부의 ‘기한내 자진출국’ 방침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8,9월 각각 16건으로 두 배 정도 급증했다고 밝혔다.남부경찰서 외사계측은 “출국기한이 다가오면서 불안감과 막막함으로 술을 마시고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많아지고,범죄 양상도 흉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서울,부산 등 전국 20여곳의 외국인보호소와 출입국관리보호실 등에는 7000여명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되는 정부 단속 아시안게임 이후인 11월부터 정부의 불법체류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에는 정기적으로 찾아 오는 신도가 절반이상 줄어들었다.교회 관계자는 “자진 신고자라도 관련 집회에 적극 가담한 ‘운동권’은 ‘표적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진신고한 교회 신도 가운데 4명이 체포됐다.”고 귀띔했다. 조선족교회의 최항규(39) 목사는 “단속반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3,4층에서 뛰어 내려 도망치고 인권·시민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는 사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족 이주노동자 박모(62·가리봉동)씨는 “한국에서 설움을 당하고 쫓겨나면 중국에 있는 무고한 한국인이 보복을 당할 것”이라며 “후환은 한국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박씨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추락,왼쪽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가 되는 바람에 가정부로 일하는 아내의 월급 120만원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대란 우려 외국인노동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들의 대거 출국에 따른 인력공백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연말까지 산업연수생 2만여명을 들여와 산업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게다가 일부 외국인노동자는 출국 기한 이전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 임금을 많이 주는 곳으로 계속 옮겨다니고 있어 중소기업은 이중고를 겪고있다.경기 양주군에서 접착제 생산 공장인 천일화성을 운영하는 임봉춘(75)씨는 “한국인들은 실업자라도 3D직종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사용자도 처벌을 받게 되느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외국인노동자 대책협의회는 산업연수생 제도가 확대되면 송출비 관련 대규모 사기사건이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대책협의회 대표 김해성(41) 목사는 “고용허가제를 도입,불법체류 자진신고자를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무르게 해 건설현장과 식당,중소기업 등의 생산 마비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책협의회측은 국회 공청회와 중소기업주 설문조사,집단 농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 체류심사과측은 “출국유예기간도 주었으니 당연히 출국해야 한다.”면서 “벌써 2500여명이 조기 출국했다.”고 일축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정부 질문/ 현대 4억弗 대북지원설 ‘입씨름’

    1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에 대한 현대측의 ‘4억달러 지원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대북 불법지원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계좌추적을 요구하는 동시에 ‘김대중(金大中)정부-현대 커넥션’ 의혹을 부풀렸다.민주당은 사실여부를 떠나 증폭되는 국민적 의혹을 의식,정부에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의 강도는 엄청난데 정부의 조사 의지는 미약하다.”면서 “진상 규명이 안되면 현대그룹이 위기에 몰려 결국 금융기관에 타격을 준다.”며 조사 착수를 요구했다.같은당 안택수(安澤秀) 의원도 ▲주채권은행 대출사실 미인지 ▲대출 관련서류급조 의혹 ▲엄낙용(嚴洛鎔)씨의 국정원 3차장 접촉 등의 의혹을 제시한 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4000억원을 계열사 유동성 지원에 사용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금융실명거래법 위반”이라면서 “결국 정부와 현대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와관련,단 1달러도 북한에 준 적이 없다고 했는데,그렇다면 대통령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계좌추적을 요구했다.그러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면 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같은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23일짜리 초단기 당좌대월 대출로 송금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거액을 송금했다면 달러 환율이 올라야 맞는데 오히려 당시엔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반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産銀감사서 감사원이 밝혀야 할 ‘4000억 의혹’ 주채권銀 몰래 왜 거액지급 했나

    감사원이 14일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 착수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대북지원’ 의혹이 속시원히 풀릴 지 관심이다. 산은이 현대상선에 빌려준 4000억원의 행방과 대출과정에서의 각종 의혹들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다. 감사원은 현대상선에 대한 계좌추적은 어렵다고 미리 ‘선’을 긋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그러나 금융계는 감사원이 수박 겉핥기 감사에 그치지 말고 진실 규명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밝혀내야 할 의혹들 핵심 쟁점인 대출금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는 우선 대출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풀어야 한다.산은이 왜 ▲현대상선의 대출신청 이틀만에 ▲주채권은행(외환은행)도 모르게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당좌대월(마이너스대출)로 일시에 지급했는지부터가 미심쩍다. 2000년 6월 대출 결정과정에서 청와대 등 외압은 없었는지,산은의 주장대로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실제 심각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또 대출금중 3000억원이 그해 6월29일 현금이 실제로 오가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중도 상환됐다는 의혹도 확인해야 한다. 대출서류에 김충식(金忠植) 당시 현대상선 사장의 서명이 일부 누락되고 일부는 필체가 다른 점,대출관리대장에 유독 현대상선 대출만 가지치기(예 294-1)돼 있어 급조돼 보이는 점,국정감사 및 은행연합회 여신제공현황(CRT) 자료에 대출기록이 누락된 이유 등 숱한 오류들이 단순 실수인지,은폐 및 조작 의도인지 여부도 반드시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핵심은 돈 행방 추적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출금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한 몸풀기 작업에 불과하다.‘본게임’은 과연 4000억원이 북한으로 건네졌는지 여부를 캐는 것이다. 최근들어 의혹의 초점이 ‘대북 비밀지원’에서 ‘특혜대출’로 옮겨오면서 사안의 본질이 흐릿해지고 있지만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정부가 현대상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뒷돈을 건넸느냐이다. ○이근영위원장,조사 불가피 대출의 정당성 여부를 가려내려면 대출시점 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감사원이 현직 장관급 인사를 제대로 추궁할지 미지수다. ○감사원,자료수집조차 안해 감사원 정승택 금융담당과장은 “이번 감사는 현대상선이 아닌 산은에 대한 감사”라면서 “일반 정기감사인 만큼 업무전반을 들여다보게 되며 현대상선은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감사의 초점은 대출 및 만기연장 과정에서의 정당성 여부”라면서 “기업이 대출금을 어디에 썼는지는 감사권한 밖”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일반감사라는 이유로 현대상선 건(件)과 관련해 예비자료 수집조차 하지 않았다.준비도 없이 제한된 인력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상선의혹을 제대로 규명해낼지 의심스럽다.물론 감사 과정에서 산은의 결정적인 위법 혐의나 이상징후를 포착한다면 검찰에 고발하거나 금감원에 계좌추적을 의뢰하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진실규명 의지 절실 금융계 관계자는 “금감원도 현행법을 핑계로 손 놓고 있는 마당에 감사원감사마저 겉핥기에 그친다면 의혹은 더 부풀려질 것”이라면서 “감사인력을 늘리는 등 진실규명 노력이 절실하다.”고강조했다.감사결과는 빨라야 다음달 중순쯤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상선 車운송선 특혜매각”“기양건설 80억 이후보에 전달”정치분야 대정부질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의혹과 대북 뒷거래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80억원대 대선자금 수수설 등을 각각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천 범박동 재개발사건 의혹에 관련된 기양건설 김병량씨가 약 500억원의 로비자금을 조성,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대통령후보 부부와 측근인사들에게 최소 80억∼9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공적자금 국정조사 청문회를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은 이 후보와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기양건설의 김병량씨 등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수수했기 때문”이라며 증인의 자술서,로비 자금이 오갔다는 계좌번호 등을 제시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남북정상회담을 했다.”면서 “정상회담을 위해 산업은행에서 4000억원을 빼내 북한에 제공했고,노벨상 로비 대가를 채워주기 위해 스웨덴과 노르웨이 합작회사에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사업선을 특혜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노벨상 반납주장에 대해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나라의 위신이나 명예,국민의 자존심은 안중에 없이 모든 문제를 정략적이고 음모적으로 몰고 가는 한나라당의 대선전략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中 양빈처리 어떻게/ ‘자진사임’ 형식 갈등 봉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대한 중국측 처리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9일 중국 공안 소식통들은 중국이 양 장관을 법에 따라 조사한 뒤 탈세액과 체납금액,밀린 공사대금 등을 징수하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뒤 국외로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추방 시기는 내달 8일 열리는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 전후로 보인다. 중국 공안은 4∼5개월 전부터 양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歐亞)그룹이 자행한 탈세,농지 불법전용,주가 조작 등의 범죄 혐의를 광범위하게 수집,완벽한 증거를 제시했으며 양빈 장관도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9일 선양(瀋陽) 건설은행(建設銀行)에 예치된 양 장관의 계좌를 전격 동결,세금 납부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장관의 계좌에는 1500만위안(23억원)이 입금돼 있다.중국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사태를 조기 마무리 지으려는 양빈의 의도를 봉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당분간 ‘양빈 카드’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당초 양 장관을 기소,재판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중 관계와 국내 정치적 부담을 고려,추방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양빈 장관 선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체면과 북한의 위상을 고려했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반응은 아직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북·중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양빈 특구장관에 대한 해임보다 자진 사임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라고 밝혀 ‘양빈 파문’이 봉합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중국은 신의주 구상을 지지하며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들을 환영한다.”는 외교부 공식 발언이 나오자 상당히 고무돼 있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중국측은 양빈에 대한 수사 종결과 함께 신의주 특구에 대한 중국의 지원 방침을 밝히는 선에서 북·중 관계복원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적 변수들도 남아 있다.양빈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고위 당정인사들의 연루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때문이다.그동안 당지도부의 개혁·개방 정책,급진적 경제발전 정책을 비난해 온 보수파들이 호재로 떠오른 양빈 사건을 그냥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oilman@
  • 이희호여사 친조카 기소, 토지형질변경 청탁 관련 거액 받아

    대통령의 친·인척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친조카가 토지 관련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趙均錫)는 9일 토지형질 변경 관련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이 여사의 친조카 이영문(李榮文·40·건축사)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R건설 대표 용모(65)씨로부터 ‘종로구 신영동의 토지에 대해 형질변경을 하려 하는데 구청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으니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과 12월 각각 5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이미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줬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구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北·中 ‘양빈 갈등’ 표면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양빈(楊斌) 파문은 ‘잇몸과 이의 관계(脣亡齒寒)’를 자랑하는 북한과 중국 사이에 외교적 마찰로 번지는 분위기다.양국은 사건 직후부터 막후에서 외교채널을 가동,사태 확산을 막고 외교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으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미지수다. ◇외교 채널 가동-북·중 양국은 양빈 파문의 조기 수습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양국간 외교 마찰이 신의주 경제개발과 양국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도부의 판단이 깔려있는 듯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양빈 행정장관에 대한 주거감시(연금) 조치와 함께 부부장(차관)급 고위 당국자를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측으론 양빈 장관 선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체면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도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오는 15일쯤 중국으로 보낸다는 원칙을 정하고 일정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친선 교류차 올초부터 예정된 방문이지만 양빈 파문을조기에 매듭지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양빈 처리는-양빈 장관이 가택 연금에 놓인 가운데 향후 최대 관심사는 양빈의 사법처리와 장관직 유지 여부다. 현지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양빈과 어우야(歐亞) 그룹의 범죄 혐의를 여러달 동안 조사한 끝에 양빈장관을 연행,연금 조치를 취한 만큼 손쉽게 풀어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북·중 관계의 특수성과 양 장관의 인적 배경 등을 고려,사법처리보다는 거액의 세금 추징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중국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체납금과 탈루 세금에 대해 추징하고 추방하는 선에서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양빈 장관이 특구 행정장관직을 계속 유지할지는 현재 불투명하다.중국 소식통들은 “중국 최고 수뇌부가 양빈 장관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 만큼 북한도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신의주 개발특구 성공이 중국의 지원 여부가 결정적인 만큼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는분석도 심심치 않다.더욱이 양빈 장관을 임명한 주체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인 만큼 김정일 위원장이 그를 교체하는데 부담이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으로서는 양빈의 조기교체를 통해 치명상을 입은 신의주 특구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최우선 목표를 둘 것이란 분석이다. oilman@
  • 정몽준후보 기자회견 “공자금 國調 두 黨이 무산”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4일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며 국정조사의 즉각 실시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당추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은 한 가구당 부담액이 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건국 이래 국민에게 최대의 부담을 안겨준 현안”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증인채택 문제라는 사소한 이유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킨 것은 국민배신 행위”라고 비난했다.이어 “156조원의 공적자금이 올바로 투입됐는지,정부의 공언과 달리 추가투입이 이뤄진 배경은 무엇인지,회수율이 저조한 원인은 무엇이고,국민부담 증가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당이요구하는 증인은 모두 채택하고 필요하면 시한 연장은 물론 특검제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양당이 정략적으로 무산시켰다.’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다만 핵심측근은 “공적자금 비리에양당 소속 몇몇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설이 파다하지 않으냐.”며 “양측 모두 부담을 느껴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에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마당에 정 의원이 이처럼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자 주위에선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 의원은 현대와의 절연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앞으로 거듭 제기될 수 있는 현대 관련 악재를 미리 봉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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