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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전 금지’ 러시아, 국내 수영대회서 파리金보다 좋은 기록

    ‘출전 금지’ 러시아, 국내 수영대회서 파리金보다 좋은 기록

    파리 금메달 기록보다 0.02초 앞서200만루블(약 3200만원) 상금받아 올림픽 결과 따라 추가상금 가능성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 금지된 러시아의 수영 선수가 국내 대회에서 파리 대회 금메달리스트보다 좋은 기록을 내고 거액의 상금을 챙겼다. 뉴스.루 등 러시아 다수 매체의 3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여자 수영 선수 예브게니야 치쿠노바(19)는 지난 2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2024 러시아수영컵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5초26의 기록을 내며 우승했다. 이 기록은 사흘 뒤 파리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타티아나 스미스(남아공)의 기록(1분05초28)보다 0.02초 빠른 것이다. 앞서 러시아수영연맹은 지난달 말 “러시아컵 결승에서 파리올림픽 같은 종목 챔피언과 기록이 같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적을 낸 선수에게 상금으로 200만루블(약 32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치쿠노바는 이에 따라 200만루블의 상금을 받게 됐다. 파리 대회 수영 결과에 따라 치쿠노바가 추가로 상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 28일 러시아컵 여자 평영 200m에서도 2분18초98로 우승했다. 파리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이보다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으면 200만루블을 한 번 더 받게 된다. 러시아 매체 스포츠.루는 “파리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 출전한 선수 중 누구도 그만큼 빠를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치쿠노바는 16세에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4위를 기록했던 선수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다면 강력한 메달 후보 중 하나였겠지만 자발적으로 불참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러시아 국가대표이지 ‘개인 중립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2년 2월 24일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러시아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이에 파리 대회에는 러시아 대표가 아닌 개인 중립선수 자격으로 총 15명의 러시아 국적 선수가 참가했다.
  • ‘줍줍 로또’ 동탄역 롯데캐슬, 294만대1 역대 청약 신기록

    ‘줍줍 로또’ 동탄역 롯데캐슬, 294만대1 역대 청약 신기록

    거액의 시세차익으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은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의 무순위 청약이 294만대1이라는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세웠다. 이전 최고 기록의 3배가 넘는 경쟁률을 달성하면서 모처럼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동탄역 롯데캐슬의 ‘줍줍’ 1가구 모집에 294만 4780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4억원대에 분양돼 해당 단지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가 14억~15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0억원 안팎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높은 시세차익으로 ‘로또 청약’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자가 몰려 청약홈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접속자들의 불만이 나오자 부동산원은 모집 기간을 29일 하루에서 30일까지 이틀로 연장하기도 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의 무순위 청약(82만 9804대1)이었는데 1년여 만에 기록이 깨졌다. 흑석자이는 6억원대에 분양되며 7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기대된 곳이었다. 올해 최고 기록은 3가구 모집에 101만명이 신청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였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호반써밋’ 계약 취소 물량 1가구에도 11만 6155명이 접수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분양가 8억원대로, 최근 실거래가가 13억 2000만원을 기록해 최대 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진행된 기관추천 특별공급 1가구 모집엔 7명이 신청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이날 진행한 일반공급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가구가 몰려 527.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 17억 4000만원, 전용 84㎡는 23억 30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돼 20억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선 총 114가구 모집에 4만 183명이 신청해 평균 35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속보] 티몬·위메프, 법원에 기업회생신청

    [속보] 티몬·위메프, 법원에 기업회생신청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들 플랫폼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5월 미정산 금액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할인 행사로 판매가 늘었던 6~7월 미정산 금액을 합치면 판매자들의 피해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플랫폼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현금성 자산과 매출 채권 등을 포함해 약 35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는 내용의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 500여억 가로챈 교회 집사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 500여억 가로챈 교회 집사

    신도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 500여억원을 가로챈 강남의 대형 교회 집사가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설범식 이상주 이원석)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신모(66)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신씨는 2016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기업에 긴급 자금을 빌려주고 정치 자금 세탁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53명에게서 약 53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봉사단체와 장애인단체를 후원하거나 활동에 참여해 교인들의 신망을 얻었다. 초기에는 이자를 정상 지급해 신뢰를 얻은 신씨는 차츰 피해자들이 받은 이자와 원금을 재투자하게 하는 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망설이는 교인에게는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어라”고 설득했다. 신씨는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채무 변제에 사용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썼다. 또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자신이 지급한 이자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대응했다. 신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강남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 차를 몰고 자녀 해외 유학, 명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심은 모두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신씨가 일부 피해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했더라도 이는 피해자들이 더 큰 돈을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범행 수법의 하나로 보인다”며 “신씨가 주장하는 변제 내역을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여전히 변제되지 않은 금액이 9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 상속세·밸류업 감세·금투세… 세법 전쟁 ‘3대 뇌관’

    상속세·밸류업 감세·금투세… 세법 전쟁 ‘3대 뇌관’

    ‘중산층 배려’를 내세운 정부의 ‘2024년 세법 개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중산층 혜택으로 포장한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세제 개편안 191개 중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등 법률 개정이 필수적인 것이 88%인 168개에 이르는 터라 국회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①상속세율 완화·범위 확대최고세율 조정안 ‘부자감세’ 충돌공제한도 확대는 합의점 찾을 듯 28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논리를 살펴보면 이번 ‘세법 전쟁’의 최대 격전지는 상속세 체계 개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상속세 최고세율을 25년 만에 50%(30억원 초과시)에서 40%(10억원 초과 시)로 낮추고, 자녀공제액은 8년 만에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근로소득세 최고세율이 45%인데, 아무런 노력 없이 상속받은 재산에 대한 최고세율이 노동으로 인한 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이 합당한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50%의 최고세율을 적용받은 피상속인은 총 2172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0.1%, 우리나라 인구의 0.004~0.005%에 불과했다. 정부가 야당의 주장을 재반박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거야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제한도 확대는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상속세 자녀공제 5억원’에도 반대하고 있지만, ‘공제 확대’에는 공감했다. 민주당은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녀 수에 상관없이 상속 재산 15억원(일괄공제 10억원+배우자 공제 5억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이다. 자녀 2명과 배우자가 상속받을 때 17억원(기초공제 2억원+자녀공제 10억원+배우자공제 5억원)까지 세금을 물지 않는 정부안보다는 혜택 범위가 작지만, 합의점을 못 찾을 정도는 아니다. ②대기업 밸류업 세제 지원안주식 할증 폐지 ‘대기업 특혜’ 반발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공감대 반면 대기업에 감세 혜택이 돌아가는 주주환원 촉진세제 등 밸류업 세제 지원안과 최대주주 주식 20% 할증 평가 폐지안은 협상 여지조차 없어 보인다. 민주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는 최대주주 주식 할증 평가 폐지안에 대해 ‘대기업 특혜안’이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기업 오너 스스로 배당을 많이 해 자기 주머니를 채우면 법인세 부담을 줄여 주고, 다시 이 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 상속세 부담까지 줄여 주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국회 논의에서 제3의 길이 제시될 여지는 있다. ③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내년 1월 예정대로 시행 입장 강조개미 반발에 납세 방식 등 수정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에 대해 민주당은 내년 1월 예정대로 시행해야 하되 1400만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시행 예정인 제도를 어느 정도 손볼 필요성은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금투세와 관련, “5년간 5억원 정도 버는 것에는 세금을 면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거액 자산가들의 금융소득엔 과세를 하고, 개미투자자들에겐 면세 혜택을 주자는 취지로 보인다. 기재부는 14일간의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법인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제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모든 세법 개정안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될 거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라면서 “야당과 협의해 꼭 얻어낼 건 얻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세업체 “우릴 거지로 만들어” 분통… 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영세업체 “우릴 거지로 만들어” 분통… 정부, 긴급자금 지원 검토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환불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티메프로부터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셀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나오지 않으면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등 영세업체 줄도산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판매자들은 “큐텐이 우릴 느닷없이 거지로 만들었다”며 정부에 긴급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티메프 입점 판매자들은 서울 역삼역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50여명의 판매자는 티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미정산금만 어림잡아 1000억원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티메프에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J사의 박모씨는 “이번 달 부가가치세를 못 낼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면서 “직원이 많지 않음에도 급여를 줘야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토로했다. 티메프에 입점해 곡물 등을 판매하는 최모씨는 “매일 같이 연락하던 (티메프 측) 상품기획자(MD)들이 전화 한 통도 없어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일했는데 5억원이나 못 줬으면 최소한 어떻게 된 영문인지라도 설명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티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분으로 다음 달부터 도래할 6~7월 미정산금이 추가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셀러에 따라 적게는 수백,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티메프에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판매자들은 전체 미정산금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불합리한 판매대금 정산 관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플랫폼을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셀러들은 길게는 두 달이 넘어서야 플랫폼사로부터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사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연 6% 이자의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었다. 티메프로부터 제때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도산할 우려가 있다. 반면 플랫폼사는 입점업체에 두 달 이상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정기예금 등에 이를 예치해 이자를 챙겨 왔다. 판매자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데 입을 모으며 긴급 대책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을 통해 지급 불능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우리 빚을 갚아 줄 순 없겠지만, 당장 직원들 인건비라도 줄 수 있게 긴급 대출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판매대금 미정산 상황 점검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가 특례보증을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세 입점업체의 경우 (티메프로부터)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보전해 줄 순 없지만 조속히 정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환불은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은 이날 오전 기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 2만 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취소액은 108억원 정도다. 위메프 역시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간편결제사들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은 이번 주부터 티메프의 결제 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환불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티메프’ 상품권 포함 2만 9000건 취소…소비자 환불 속도

    ‘티메프’ 상품권 포함 2만 9000건 취소…소비자 환불 속도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소비자 환불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으로 판매자(셀러) 피해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28일 오전 기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건 2만 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티몬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협조를 얻어 다음 달 핀 발송 예정이던 도서문화상품권 주문 취소를 지난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취소액은 KG이니시스 약 26억원, 나이스페이먼츠 약 42억원, KCP와 KICC(한국정보통신) 약 40억원 등 모두 108억원이다. 주문 취소 후 실제 환불까지 3~5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소비자 환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도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3500건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에 간편결제사들과 PG사들이 이번 주부터 티몬과 위메프 결제 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환불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오전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에 대한 결제 취소·환불 요청을 받고 있다. 토스페이는 전날부터 토스앱·카카오톡·고객센터 등을 통해 환불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시작했고, 카카오페이는 이날 정오에 자사 플랫폼에 티몬과 위메프 결제 취소 접수 채널을 열었다. PG사 중에서는 토스페이먼츠가 처음으로 오는 29일 오전 8시부터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받을 예정이다. 다른 PG사들도 대부분 이번 주 내로 결제 취소나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드사와 간편결제사, PG사까지 결제 취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불만과 불편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다만 소비자 환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으면서 티몬과 위메프에 거액의 정산금을 물린 판매자 피해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제때 정산받지 못한 중소상공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쇄적으로 도산(재산을 잃고 망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위메프 195개사 565억원과 티몬 750개사 109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금만 산정한 것으로, 오는 6~7월 미정산분이 추가되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은 최근 금융당국에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다음 달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으나, 미정산금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은 이날 오후 3시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에 집단 청원, 집단 소송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5시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큐텐 입주 건물 앞에서 티몬·위메프 피해자 ‘우산집회’가 예정돼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천 여부와 관계없이 우산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큐텐 측의 사과와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 땅 팠더니 1억3000만원 다이아몬드 나왔다···‘로또’ 맞은 남성의 사연

    땅 팠더니 1억3000만원 다이아몬드 나왔다···‘로또’ 맞은 남성의 사연

    광산에서 광물을 캐며 고된 삶을 이어가던 최하 빈곤층의 광부가 다이아몬드 하나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BBC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판나 지역에 사는 라주 고운드는 10년 넘게 광부로 일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약 2개월 전 그의 아버지가 판나 인근의 한 마을에 있는 땅을 임대했음을 알렸다. 판나 지역은 과거부터 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탓에 이 남성 역시 ‘인생역전’의 꿈을 키웠다. 판나 지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광산 사업체에 200~250루피(한화 약 3300~4000원)를 지급하면 땅을 빌릴 수 있었다. 고운드는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하고 다른 수입원이 없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4일, 고운드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다이아몬드를 찾은 꿈에 부푼 채 지친 몸을 광산으로 이끌었다. 구덩이를 파고 흙과 돌 조각을 꺼내 체로 씻은 후에 수천 개의 작은 돌 안에서 조심스럽게 다이아몬드를 찾는 지루한 작업이 이어졌다. 그는 “평소처럼 돌 사이를 뒤지다가 유리조각 같은 것을 보았고 반짝인다는 걸 알았다. 그때 나는 다이아몬드를 드디어 찾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운드는 곧바로 땅을 임대해 준 정부 사무실로 찾아가 ‘진품’임을 인증 받았다. 무게는 무려 19.222캐럿에 달했다. 정부는 고운드의 다이아몬드를 인도받아 경매에 올리고, 낙찰되면 고운드에게 세금과 로열티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다이아몬드의 경매가가 약 800만 루피, 한화로 약 1억 33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운드는 “다이아몬드를 판 돈으로 먼저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집을 지을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비도 지불하고 싶다. 같이 사는 친척 19명에게도 돈을 나눠줄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지금 가진 빚 50만 루피(약 830만 원)를 어서 갚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도 다시 광산에 나가 다이아몬드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판나 지역에서는 고운드처럼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2020년에는 라칸 야다브라는 농부가 역시 3000원대에 임대한 땅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았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606만 루피(당시 환율로 약 9000만원)의 거액에 팔렸다. 같은 해 야다브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이아몬드 채굴로 큰돈을 손에 쥐었다. 이들이 다이아몬드를 판 액수는 총 1500만 루피(약 2억 2000만원)에 달했다. 2018년에도 역시 판나 지역에서 1500만 루피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인생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 완벽한 인생역전…3000원짜리 땅에서 ‘1억원 넘는 다이아’ 발견한 광부[월드피플+]

    완벽한 인생역전…3000원짜리 땅에서 ‘1억원 넘는 다이아’ 발견한 광부[월드피플+]

    광산에서 광물을 캐며 고된 삶을 이어가던 최하 빈곤층의 광부가 다이아몬드 하나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BBC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판나 지역에 사는 라주 고운드는 10년 넘게 광부로 일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약 2개월 전 그의 아버지가 판나 인근의 한 마을에 있는 땅을 임대했음을 알렸다. 판나 지역은 과거부터 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탓에 이 남성 역시 ‘인생역전’의 꿈을 키웠다. 판나 지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광산 사업체에 200~250루피(한화 약 3300~4000원)를 지급하면 땅을 빌릴 수 있었다. 고운드는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하고 다른 수입원이 없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4일, 고운드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다이아몬드를 찾은 꿈에 부푼 채 지친 몸을 광산으로 이끌었다. 구덩이를 파고 흙과 돌 조각을 꺼내 체로 씻은 후에 수천 개의 작은 돌 안에서 조심스럽게 다이아몬드를 찾는 지루한 작업이 이어졌다. 그는 “평소처럼 돌 사이를 뒤지다가 유리조각 같은 것을 보았고 반짝인다는 걸 알았다. 그때 나는 다이아몬드를 드디어 찾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운드는 곧바로 땅을 임대해 준 정부 사무실로 찾아가 ‘진품’임을 인증 받았다. 무게는 무려 19.222캐럿에 달했다. 정부는 고운드의 다이아몬드를 인도받아 경매에 올리고, 낙찰되면 고운드에게 세금과 로열티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다이아몬드의 경매가가 약 800만 루피, 한화로 약 1억 33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운드는 “다이아몬드를 판 돈으로 먼저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집을 지을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비도 지불하고 싶다. 같이 사는 친척 19명에게도 돈을 나눠줄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지금 가진 빚 50만 루피(약 830만 원)를 어서 갚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도 다시 광산에 나가 다이아몬드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판나 지역에서는 고운드처럼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2020년에는 라칸 야다브라는 농부가 역시 3000원대에 임대한 땅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았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606만 루피(당시 환율로 약 9000만원)의 거액에 팔렸다. 같은 해 야다브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이아몬드 채굴로 큰돈을 손에 쥐었다. 이들이 다이아몬드를 판 액수는 총 1500만 루피(약 2억 2000만원)에 달했다. 2018년에도 역시 판나 지역에서 1500만 루피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인생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 ‘소송사기’로 중소기업 울린 사기꾼들 구속…전자소송 허점 노려

    ‘소송사기’로 중소기업 울린 사기꾼들 구속…전자소송 허점 노려

    유령법인을 세운 뒤 물품 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계좌 명세를 조작해 법원으로부터 100억원에 이르는 지급명령을 받고 이를 근거로 중소기업의 회삿돈을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다. 전자소송 제도의 편의성을 이용한 것이다. 춘천지검 형사2부(홍승현 부장검사)는 사기·사기미수·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및 행사,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총책 A(46)씨 등 6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을 위한 피해회사와 같은 이름으로 유령법인을 설립했다. 유령법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계좌에 500∼600만원씩 송금과 출금을 반복한 뒤 ‘송금 명세’만 편집해 피해회사에 거액의 물품 대금을 보낸 것처럼 허위 자료를 만들었다. 이를 근거로 “물품 대금을 미리 지급했지만, 물품을 받지 못해 대금을 반환해달라”며 피해회사를 상대로 법원의 전자소송을 활용해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지급명령 사건이 민사소송 사건과 달리 법원에서 서류 심리만으로 지급명령을 발급하고, 전자소송의 경우 문서 제출 부담 감소·비용 절감·절차의 신속성 특징이 있다는 점을 노렸다.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을 받아낸 A씨 등은 피해회사에서 미리 대기하다 지급명령 정본까지 가로챘다. 지급명령이 내려진 사실도 몰랐던 피해회사는 이의신청하지 못했고, A씨 등은 피해회사 계좌에서 채권추심을 가장해 돈을 빼낼 수 있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11월 총 10개의 유령법인을 설립 후 이름만 바꿔 총 28개 피해회사를 상대로 전국 법원에서 99억원 상당의 지급명령을 받아낸 이들은 은행을 다니며 피해회사 법인 계좌에서 16억6000만원을 가로챘다. 검찰은 지급명령 신청 근거자료로 내는 계좌 명세에 법인 상호만 표시되고 등록번호는 표시되지 않는 점 등을 이용해 범행이 이뤄진 사실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법원행정처에 제도 개선방안 검토를 권고하기로 했다. 최혁 춘천지검 인권보호관은 “피고인들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는 재산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60억원 규모’ 전세사기 피의자, 영장 심사 앞두고 잠적…檢, 지명수배

    ‘60억원 규모’ 전세사기 피의자, 영장 심사 앞두고 잠적…檢, 지명수배

    검찰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달아난 ‘전북 완주 전세 사기 사건’ 전 임대법인 운영자를 지명수배했다. 전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A(55)씨를 지명수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전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한 부동산 임대법인 운영자인 A씨는 2018∼2021년 임대 권한이 없는 아파트를 임차인들에게 임대하고 거액의 보증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공사 대표 B(69)씨 등과 함께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올해 4월까지 간 임대 권한이 없는 담보신탁 아파트로 전세 계약을 체결, 임차인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임대한 아파트는 부동산담보신탁 대출로 인해 이미 소유권이 금융기관 등 수탁사에 이전돼 임대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은 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어 안전하다”고 임차인들을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범행 피해자만 585명, 피해액은 58억 70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은퇴한 노년층,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달 중순 ‘완주 전세 사기 사건’ 관련자 10명을 기소했다. B씨 등 3명은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A 씨의 신병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서울대 선배이자 가수 겸 ‘학전’ 대표였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식사비를 전달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를 다시 돌려줬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조의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족은 이수만이 전달한 식사비 명목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유지를 따른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만 역시 3월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했다.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의 가수’ 김민기는 반평생을 바쳐 일궈낸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옛 ‘학전’ 건물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고 김민기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다. 영정을 안고 소극장 안에 들어갔다 나온 유족이 다시 운구차로 향하는 순간 누군가가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힘겹게 1절을 마친 추모객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아르코꿈밭극장 앞에는 평소 고인을 ‘은인’이라 일컬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등을 비롯해 배우 최덕문, 배성우, 가수 박학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일찌감치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인으로부터 학전 건물을 이어받아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일반 시민들도 자리를 지켰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은 건물 지하로 들어가 고인이 생전 관객과 같이 울고 웃었던 소극장을 훑었다. 유족이 바깥으로 나오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로 바뀌었다. 추모객들은 비를 맞으며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그때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가 길 한복판에서 김민기의 곡 ‘아름다운 사람’ 연주를 시작했다. 대학로 일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연주 소리에 마음을 잠시 가라앉혔던 추모객들의 울음이 다시 터졌다. 장현성은 힘겹게 말을 이으며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자”고 했다. 그제야 추모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옮겼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훔쳤다.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유해를 봉안된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 “이젠 퍼스트로” 거액연봉 포기한 사랑꾼…해리스 남편의 ‘외조’ 눈길

    “이젠 퍼스트로” 거액연봉 포기한 사랑꾼…해리스 남편의 ‘외조’ 눈길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 더그 엠호프(59)는 미국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서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남편 엠호프의 외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엠호프는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엠호프는 1992년 영화 프로듀서였던 첫 부인과 결혼해 현재 30세·25세 두 자녀를 두고 있다. 2008년 이혼한 뒤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 만난 건 2014년이었다. 두 사람을 모두 알고 있던 지인이 “일단 한 번 만나보라”라며 사진도 보여주지 않은 채 이뤄진 소개팅이었다. 이에 대해 엠호프는 지난 5월 “해리스에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가 끝날 무렵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두 사람이 결혼한 뒤 해리스는 2016년 상원의원이 됐고, 2020년엔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치열했던 2020년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 선거 운동 과정을 거치며 엠호프가 보여줬던 아내에 대한 확고한 지지, ‘사랑꾼’ 면모는 익히 알려져 있다. 엠호프는 LA에서 30년 넘게 쌓아 올린 법조 커리어가 있었지만 상원에 입성한 해리스가 워싱턴DC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함께 본거지를 옮겼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로 활동하며 대형 로펌 임원을 지냈다. 다만 해리스가 부통령이 되면서 이해 상충 문제를 고려해 파트너 변호사에서 사퇴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엠호프는 베너블, DLA 파이퍼 등 유명 로펌에서 승진해 파트너 변호사로 연봉 12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았다고 한다. 엠호프는 이후 워싱턴DC 조지타운대 로스쿨로 자리를 옮겨 방문교수를 지내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정부 내에서는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부통령 관저 감독, 보좌진 관리 등의 책임을 맡았다. 엠호프는 지난달 CBS에 출연해 “해리스 주변에는 그의 역할에 대해 조언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나는 해리스의 남편으로 아내를 지원해 주고 곁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엠호프는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축하 사절로 방한하는 등 외교 사절로도 활동했다. 방한 당시 그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방송인 홍석천과 광장시장을 돌아보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한 사진을 엑스(X)에 올리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물러난 직후 할리우드 스타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엠호프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엠호프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법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LA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변호사 활동을 오랜 기간 해온 엠호프는 할리우드와 이미 유대가 있다”며 그의 역할을 조명했다.
  • 아빠 돈으로 주식 사서 아빠에게 되팔아, 시세 차익 63배 남긴 이숙연 후보자 딸

    아빠 돈으로 주식 사서 아빠에게 되팔아, 시세 차익 63배 남긴 이숙연 후보자 딸

    이숙연(56·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후보자의 20대 딸이 아버지(이 후보자의 남편)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넘겨 약 63배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 측은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고위 공직자 후보자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줬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녀 조모(26)씨는 만 19세였던 2017년 600만원에 산 화장품 연구개발(R&D) 기업 A사의 주식 400주를 지난해 5월 아버지에게 3억 8549만 2000원에 양도했다. 조씨는 2017년 아버지의 추천으로 비상장 회사인 A사의 주식 800주를 1200만원에 매입했다. 조씨는 매입 자금 1200만원 중 300만원은 본인이 부담하고 900만원은 아버지에게 증여받아 대금을 마련했다. 조씨는 지난해 아버지에게 주식을 양도하면서 발생한 양도소득세 7800만원가량도 아버지가 증여한 돈으로 냈다. 결국 조씨는 본인 돈 300만원을 제외하고 매입 자금과 각종 세금을 아버지 돈으로 충당해 3억 8000여만원을 번 셈이다. 조씨의 A사 주식 양도소득 금액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2022년 8월 재개발 구역의 한 다세대 빌라를 구입하면서 아버지로부터 2억 200만원을 빌렸고 이를 갚기 위해 A사 주식을 아버지에게 넘겼다. 조씨의 부동산 매매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이 후보자는 자금 출처에 대해 “나중에 (A사 주식) 400주를 아버지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2억 200만원) 차용금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씨의 양도소득은 2억 200만원으로 보도됐고 이 후보자 측도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와 달리 전체 양도소득은 총 3억 8000만원대였던 것이다. 이 후보자는 “장녀의 정확한 차용 금액 등까지 당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 않아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조씨는 만 8세였던 2006년에도 아버지 돈으로 B사 주식 117주를 305만원에 매입한 후 지난해 11월 4162만원에 매도해 약 13배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B사는 조씨 아버지의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이 어릴 때 보유했던 주식의 가치가 상승해 결과적으로 나이와 경력에 비해 많은 재산을 갖게 된 상황이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는 과도하다는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관련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는 사기꾼”… 전직 검사 vs 범죄자 프레임 만드는 해리스

    “트럼프는 사기꾼”… 전직 검사 vs 범죄자 프레임 만드는 해리스

    검사 경력 앞세워 사법리스크 부각낙태권·법치주의·공격 무기 금지 등진보 진영 결집할 이슈로 정면 승부 20살가량 어린 나이로 역공 가능성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첫 대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식자’, ‘사기꾼’에 비유하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성별과 인종, 나이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그는 검사 경력을 앞세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고 낙태권·법치주의 강조 등 진보 진영을 결집시킬 이슈를 띄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민주당 선거 캠페인 본부에서 가진 유세에서 과거 캘리포니아주 검사로 활동한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검찰에 몸담은 시절에) 온갖 종류의 가해자를 경험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사람의 유형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내 경력을 트럼프를 잡는 데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여성을 학대하는 약탈자와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무시하는 이들”을 거론하며 검사 시절 성추행 사건을 전담했고 영리 목적 사업 사건도 다뤘다고 했다.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 있는 사안들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고 과거 ‘트럼프대’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거액의 수강료를 받았다가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각각 벌어진 일로 당시 트럼프대는 부실 수업과 사기성 홍보를 인정하며 학생들에게 합의금으로 2500만 달러(약 345억원)를 지급했다. 이어 “총기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살 자유를 믿는다”며 모든 총기 거래에 대한 신원조회와 붉은깃발법(필요시 개인의 총기를 국가가 일시적으로 압수하는 규정), 공격무기 금지법을 시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기 규제를 무조건 거부하는 공화당을 겨냥한 언급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과 법치주의 등 미국 사회의 핵심 의제를 정면 돌파하는 전략으로 대선에서 승기를 잡으려 한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대선 초기부터 낙태권과 민주주의 원칙 수호, 경제적 공정성 강화 등 트럼프 캠프에 불리한 사안을 집중 부각해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인지력 논란으로 이슈가 옮겨 가면서 이를 공론화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제 바이든 대통령 대신 검사 출신 여성이자 흑인·아시아계인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반대 이미지로 등판하면서 지금의 선거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민주당은 판단한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날카로운 언변과 치밀한 논리가 강점이다. TV 토론에서도 ‘법치주의자 대 중범죄자’ 구도로 판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주택장관을 지낸 마샤 퍼지는 NYT에 “유권자들이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 두 후보의 과거 이력만 봐도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 진영을 결집할 핵심 이슈인 낙태 문제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호하는 낙태권 문제에 소극적이었다. 낙태를 큰 죄로 여기는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다르다. 2022년 연방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낙태권 인정 판례)을 뒤집자 100차례 가까이 반대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왔다. 나이 문제로도 공수 교대가 가능해졌다. 1964년생인 해리스 부통령은 1946년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살 가까이 어리다. 에린 윌슨 미 부통령 비서실 부실장은 “(해리스의 등장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불과 4살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공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해리스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대세론에 편승해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고 당내 경선 등 공식 절차를 밟으라’는 압박의 의미라고 정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이숙연 대법관 후보 딸, ‘아빠 찬스’로 주식 63배 차익

    이숙연 대법관 후보 딸, ‘아빠 찬스’로 주식 63배 차익

    이숙연(56·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후보자의 20대 딸이 아버지(이 후보자의 남편)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넘겨 약 63배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 측은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고위 공직자 후보자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줬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녀 조모(26)씨는 만 19세였던 2017년 600만원에 산 화장품 연구개발(R&D) 기업 A사의 주식 400주를 지난해 5월 아버지에게 3억 8549만 2000원에 양도했다. 조씨는 2017년 아버지의 추천으로 비상장 회사인 A사의 주식 800주를 1200만원에 매입했다. 조씨는 매입 자금 1200만원 중 300만원은 본인이 부담하고 900만원은 아버지에게 증여받아 대금을 마련했다. 조씨는 지난해 아버지에게 주식을 양도하면서 발생한 양도소득세 7800만원가량도 아버지가 증여한 돈으로 냈다. 결국 조씨는 본인 돈 300만원을 제외하고 매입 자금과 각종 세금을 아버지 돈으로 충당해 3억 8000여만원을 번 셈이다. 조씨의 A사 주식 양도소득 금액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2022년 8월 재개발 구역의 한 다세대 빌라를 구입하면서 아버지로부터 2억 200만원을 빌렸고 이를 갚기 위해 A사 주식을 아버지에게 넘겼다. 조씨의 부동산 매매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이 후보자는 자금 출처에 대해 “나중에 (A사 주식) 400주를 아버지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2억 200만원) 차용금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씨의 양도소득은 2억 200만원으로 보도됐고 이 후보자 측도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와 달리 전체 양도소득은 총 3억 8000만원대였던 것이다. 이 후보자는 “장녀의 정확한 차용 금액 등까지 당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 않아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조씨는 만 8세였던 2006년에도 아버지 돈으로 B사 주식 117주를 305만원에 매입한 후 지난해 11월 4162만원에 매도해 약 13배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B사는 조씨 아버지의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이 어릴 때 보유했던 주식의 가치가 상승해 결과적으로 나이와 경력에 비해 많은 재산을 갖게 된 상황이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는 과도하다는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관련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 “음주운전 신고 안할테니 1억 달라”…이 황당한 요구가 먹힌 이유는

    “음주운전 신고 안할테니 1억 달라”…이 황당한 요구가 먹힌 이유는

    친구가 돈이 많은 것을 알고 ‘음주운전’을 유도한 뒤 신고하지 않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0대 중반 남성 A씨 등 2명을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저녁부터 사회에서 만난 또래 친구 B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A씨 일당 1명이 동석했다. 이튿날 오전 6시 직전까지 밤새 술을 마신 뒤 헤어질 때 A씨는 B씨에게 “그냥 네 차 타고 가라”고 권했다. “집도 가깝고 이른 아침이어서 음주단속이 없을 것이다”고 꼬드겼다. B씨는 이 유혹에 넘어갔다. B씨가 자신의 외제 승용차 운전대를 잡자 A씨는 공범 1명을 같이 태워 동승하도록 했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된 10일 오전 6시 10분쯤 대전 중구 대사동 충대병원네거리 부근에서 B씨의 승용차를 한 차량이 들이받았다. 가해 차량에 타고 있던 청년 2명이 다가와 “당신 술 냄새나는데 음주 운전한 거네”라고 되레 겁을 줬다. 이어 “신고 안 할 테니 1억원 달라”고 했고, B씨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수시로 B씨를 협박해 수차례에 걸쳐 모두 3100만원을 뜯어갔다. 처음에 겁을 먹고 돈을 건네던 B씨는 거액인데다 끊임없는 요구에 자신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만나면서 부유한 것을 알고 돈을 빼앗으려고 공범을 끌어들여 역할을 나눈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일부러 술자리를 갖고 헤어질 때 공범 차량이 B씨의 승용차를 뒤따라가 조수석 부분을 고의로 들이받고 협박한 것이다. A씨 외 공범 3명은 B씨와 일면식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20대에 집도 있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억대 요구에 순순히 응한 점이 수상해 직업을 물어봤는데 얘기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 대법관 후보자 20대 딸, 父 돈으로 산 주식 父에 되팔아…‘63배 차익’

    대법관 후보자 20대 딸, 父 돈으로 산 주식 父에 되팔아…‘63배 차익’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딸이 아버지 자금으로 산 비상장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팔아 약 63배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이 후보자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녀 조모(26)씨는 2017년 600만원에 매수한 비상장회사 주식 400주를 지난해 5월 아버지에게 3억 8549만 2000원에 매도했다. 조씨가 거둔 시세차익은 약 63배에 달한다. 이 후보자 측은 “주식 가격은 시가에 따랐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조씨가 만 19세이던 2017년 아버지의 추천으로 총 1200만원에 매입한 화장품 R&D 기업 A사 지분 800주의 절반이다. 당시 조씨는 구입 자금 중 400만원은 자신이 냈고, 800만원은 아버지에게 증여받았다. 시세차익을 크게 보면서 양도소득세는 7800만원가량 발생했는데, 이 양도소득세도 아버지가 증여해준 돈으로 냈다. 그 증여에 따른 증여세도 아버지가 내줬다. 조씨는 자기 돈 400만원 외에 매입자금과 각종 세금을 아버지 도움으로 충당해 3억 8000만원을 번 셈이다. 허영 의원은 “이러한 행태가 상류층에게는 일상적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항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반 서민들에게는 괴리감 내지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씨 주식 양도가액, 애초 밝힌 것보다 많아 조씨의 A사 주식 양도소득 규모는 애초 이 후보자 측의 해명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았다. 조씨는 2022년 8월 재개발 구역의 한 다세대 빌라를 구입하면서 아버지로부터 2억 200만원을 빌렸고, 이를 변제하기 위해 A사 주식을 아버지에게 넘겼다. 조씨의 부동산 매매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이 후보자는 자금 출처에 대해 “2억 200만원은 후보자의 배우자로부터 차용해 마련했다”며 “(A사 주식) 400주를 후보자 배우자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위 차용금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씨의 양도소득이 2억 200만원으로 보도됐고, 이 후보자 측에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달리 전체 양도소득은 3억 8000만원대였던 것이다. 이숙연 측 “일부러 축소한 것 아니지만 송구” 이 후보자는 “당시에는 후보자 장녀의 부동산 취득 관련 보도가 이루어진 적이 없어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를 개략적으로 설명해 드렸다”며 “장녀의 정확한 차용 금액이나 주식양도 금액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지는 않았는데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이어 “일부러 축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 측은 애초 밝힌 2억 200만원 외에도 부동산 매수에 든 부대비용을 내기 위해 조씨가 아버지로부터 1억 1000만원을 추가로 빌렸고, A사 주식을 판 돈으로 이 돈도 한꺼번에 갚았다고 설명했다. 차용금을 모두 갚고 나니 잔액이 6200만원에 불과해 아버지가 양도소득세를 증여해 대신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 후보자 측 해명이다.이 밖에도 조씨는 만 8세이던 2006년 아버지의 돈으로 B사 주식 117주를 305만원에 매입했다. 이 주식을 지난해 11월 4162만원에 매도해 약 13배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뒀다. B사는 조씨 아버지의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로, 당시 경영권 분쟁을 겪어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 조씨도 주주로 참여했다고 한다. 한편 이 후보자가 신고한 딸의 재산은 6억 6000만원이다. 이 후보자는 딸의 재산 형성 경위에 대해 “성년이 된 자녀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금액을 증여했다”며 “신생 회사의 주식 취득 기회를 갖게 됐고 회사 가치가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위법 사항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위 공직자 후보자가 편법에 가까운 수단으로 어린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 열린다.
  • 美 최연소 의원에서 최고령 대통령… ‘세월의 벽’ 앞에 무릎 꿇다

    美 최연소 의원에서 최고령 대통령… ‘세월의 벽’ 앞에 무릎 꿇다

    전처·딸 사고死, 장남은 뇌암 사망비극적 가정사 딛고 6선 상원의원차남 헌터 각종 의혹으로 재선 발목인지력 논란에 사퇴 불가피론 몰려 미국 정치사 초유의 대선 후보 중도 사퇴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세의 나이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반세기 넘게 워싱턴 정계의 한복판에서 활동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굴곡진 가족사를 이겨 내고 뚝심 있게 정치 인생을 이끌어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와 인지력 저하 논란은 넘어서지 못했다.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영업사원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델라웨어대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시러큐스대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법조계에서 활동하다가 1970년 델라웨어주 뉴캐슬카운티 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평소 “서른 살에 상원의원이 되겠다”고 공언한 대로 그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젊은 나이에 당선된 것으로, 국가 설립 초기를 제외하면 현대 정치사 최연소 기록이다.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해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63)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돼 8년간 부통령 역할을 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참전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78세에 취임하면서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도 세웠다.화려한 정치 역정과 달리 개인사는 온갖 어려움으로 점철됐다. 상원의원 당선 한 달 만인 1972년 12월 아내와 13개월 된 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바이든은 당시 충격으로 의원직 사임을 고려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위기를 넘겼다. 질 바이든(73) 여사와 1977년 재혼했다.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보 바이든(1969~2015)은 예일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젠가 대통령이 될 인물’이라며 장남을 끔찍이 아꼈다. 그러나 보는 2015년 뇌암으로 아버지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차남 헌터 바이든(54)은 유년 시절의 충격 탓인지 평생을 술에 빠져 살았고 마약에도 손을 댔다. 그가 받아 온 우크라이나 기업 유착 의혹과 탈세 의혹, 불법 총기 소유 등은 아버지에게 짐이 됐다. 헌터는 부친의 영향력을 이용해 중국·러시아 등에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절대다수 대의원을 확보해 무난히 재선 도전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몸의 균형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종종 연출하는가 하면 말실수도 잦아지는 등 ‘고령 리스크’가 불거졌다. BBC방송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을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의 실마리가 된 결정적 순간’으로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장을 제대로 못 마치거나 맥락과 관련 없는 발언을 반복해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여기에 더해 지난 11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호명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불러 논란을 자초했다. 그를 불안한 눈길로 지켜보던 지지자들의 우려가 폭발했고 당 안팎 여론은 급격하게 ‘사퇴 불가피론’으로 몰렸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4일 만인 21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 16억 토지 보상금 편취…천안시 청원경찰 ‘징역7년’

    16억 토지 보상금 편취…천안시 청원경찰 ‘징역7년’

    서류 등을 조작해 토지 보상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남 천안시청 청원경찰에게 징역 7년 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0)에 대해 징역 7년과 벌금 4000만원을 선고하고, 10억 7376여만원도 추징했다. A씨의 범행을 돕거나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된 B씨 등 7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6월~2년 6월을 선고하고 2~3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천안시청 건설도로과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23차례에 걸쳐 천안시로부터 보상금 1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업 대상지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신청하면 대가를 지급하겠다”며 범행을 공모하고, 보상금을 지급한 뒤 돈을 돌려받았다. 농업에 종사하는 60~70대 주민들은 토지 보상 서류 등을 A 씨에게 전달해 범행을 도왔다. 주민 B씨는 높은 보상금 지급을 대가로 1500만 원의 뇌물을 건네기도 했다. A씨는 보상금 16억원 중 15억원을 돌려받고, 1억여원은 신청인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편취해 공무원 직무의 청렴성과 보상금 지급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보상을 대가로 뇌물을 요구하거나 주민들을 범행에 끌어들였고, 범죄 수익 대부분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A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보상금을 편취한다는 사실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음에도 협조한 범행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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