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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수수료 1억 횡령 공무원 적발

    영등포구는 지난 15일부터 자동차 저당권 설정 수수료 세외수입 징수실태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 횡령 사실이 드러난 직원에 대해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1일 밝혔다. 교통행정과 기능직으로 근무 중인 조모(45·여)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징수한 수수료 중 1억 900만원가량(추정)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구에서는 해당 직원을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고 담당 팀장인 김모씨도 관리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했다. 구는 또 추가 횡령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금 횡령액은 전액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양천구의 경우 올해 초 거액의 복지수당 횡령사건이 있은 뒤 회계 분야에 대한 연중 감사시스템을 가동하고 복지급여 지급방법도 개선하는 등 뼈를 깎는 복지수당 개혁에 착수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21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청문위원들과 정 후보자 사이에 진땀 나는 공방이 오갔다. ■ Y사회장 1000만원 수수 - “소액 용돈… 생각없이 받은 것 불찰” 정 후보자가 세계 최대 모자 생산업체인 Y사 회장에게서 지난해 1000만원을 받은 점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정 후보자가 “소액 용돈”이라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하자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최재성 의원은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금품을 받았다며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했다.”면서 “공무원인 국립대 교수가 (돈을 받고) 직무상 관련 행위를 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생각없이 받은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학생의 1년치 대학 등록금에 해당하는 거액을 ‘소액 용돈’으로 여기는 정 후보자의 인식에 기가 찬다.”면서 “총리가 돼서 비리 공무원이 ‘1000만원 이하의 선물과 뇌물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하면 눈감아 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 대변인은 “어떠한 대가를 보장해 주고 뇌물을 수수했는지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부인 그림신고 누락 - “잘 모르다가 최근 5점 팔았다 들어” 화가인 배우자가 자신이 그린 서양화를 팔아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가 이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배우자가 미술품을 팔아 2004년 1300만원, 2005년 2400만원, 2007년 2200만원 등 모두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서 부인의 미술품 보유·판매 내역이 전부 누락됐다.”면서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신고 대상이고 팔아서 현금 재산이 된 것도 신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 허위 신고는 1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위법행위”라면서 “아직 공소시효도 끝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최재성 의원은 “5점을 팔아 1점당 1200만원의 고가를 받은 셈”이라면서 “고가에 그림을 판매한 것은 아마추어 화가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가성 매매 의혹까지 거론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사실 내가 그림을 팔았는지 잘 모르다가 최근 물어봤더니 5점을 팔았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 소득세 탈루 - “준비과정서 실수 발견해 22일 납부” 소득세 탈루도 주요 쟁점이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난 3년간 수입보다 지출이 4200만원 정도 많았고 금융자산은 오히려 3억 2000만원 이상 증가해 최소한 3억 6000만원의 수입이 빈다.”며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사기업인 ‘예스24’로부터 자문료를 받고 종합소득세 신고에 포함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 770만원과 종합소득세 1996만원을 탈루한 것과 해외 강연료 수입에 대한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정 후보자는 “종합소득세 누락은 실수였다.”고 시인하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그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오늘 아침 1000만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김종률 의원이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7985만원의 인세 수입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누락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신고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세수입이 누락된, 당시 관보를 제시하자 정 후보자는 “나중에 확인해서 답변하겠다.”고 물러섰다. ■ 국가공무원법 위반 - “예스 24 자문만… 채용은 확대해석”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1년 10개월 동안 인터넷 서적 업체 ‘예스24’의 고문을 맡으면서 자문료 9583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국가공무원법상 ‘영리목적 겸직 금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 후보자는 “일련의 수당을 12차례에 나눠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단순 자문료’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급여대장에도 버젓이 등재돼 있어 정규직 직원이나 다름없었다.”면서 “후보자는 화장품도 팔고 유료 동영상 강의를 판매하는 사기업이자 온라인 학원에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예스24’의 광고모델을 한 셈”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예스24’가 어디 있는 회사인지도 모른다. 단지 책을 좋아하고 서적 보급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문을 해줬을 뿐이다.”면서 “‘채용’이라는 표현은 확대해석”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책을 좋아해서 고문직을 겸직했다는 정 후보자의 말을 들으니,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해괴한 주장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게이트 연루 14명 모두 “유죄”

    박연차게이트 연루 14명 모두 “유죄”

    정·관계 인사들에게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지 268일 만이다. 박 전 회장이 금품을 줬다고 지목해 기소된 피고인들 대부분에게도 유죄가 인정되면서 ‘박연차 게이트’ 1심 재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16일 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00억원을 선고했다. 박 전 회장은 세금 286억여원을 포탈하고, 휴켐스 인수 청탁과 함께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40억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지난 6월에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게 5억여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정대근 전 농협회장 징역 10년 재판부는 “뇌물 공여자는 뇌물 수수자에 비해 관대하게 처벌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박 전 회장처럼 먼저 적극적으로 거액을 공여하고 이를 통해 공여액 이상의 이득을 얻은 경우에는 공직사회 비리 척결을 위해 공여자라 해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정대근 전 회장에게는 징역 10년에 추징금 78억 7018만 5000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수한 뇌물은 거의 100억원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거액”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 매각 비리와 관련,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철국의원 700만원 벌금형 재판부는 또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철국 민주당 의원에게는 벌금 700만원에 추징금 5000만원,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종로 검사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1245만 5000원,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2469만원을 선고했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피고인은 모두 21명으로 이날까지 1심 선고가 난 14명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됐다. 검찰 수사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박 전 회장의 ‘입’이 법원에서도 인정을 받은 셈이다. ●대부분 피고인 혐의 부인 당초 대부분 사건의 증거는 박 전 회장의 진술뿐이라 공소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실제로 혐의를 순순히 시인한 피고인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일부뿐이었고 대부분 피고인들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 전 회장과 단둘이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했다.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배달사고’를 낸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고,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등 후원회 계좌를 통해 차명으로 불법 후원금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은 박 전 회장의 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대부분 “박 전 회장이 수사단계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진술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품을 공여한 정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의 모든 일정을 기록해놓은 ‘여비서 다이어리’도 큰 몫을 했다. 여비서 이모씨는 법정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으며 이씨의 업무일지와 탁상달력, 메모지, 지출결의서 등이 주요증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병역비리 이번엔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이번엔 ‘환자 바꿔치기’

    경찰이 병역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발작성 심부전증 환자의 진단서를 의뢰인(병역 회피 입영 대상자)의 것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공익요원이나 면제판정을 받게 해 주고 거액을 받아 챙긴 병역비리브로커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브로커가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 공모자는 물론 관련 당국이나 병원과도 유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환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현역 입영대상자를 공익근무나 면제 판정을 받게 해준 혐의(병역법 위반)로 병역비리브로커 윤모(31)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윤씨에게 돈을 주고 병무청에 제출할 허위 병사용 진단서를 의뢰한 유명 카레이서 김모씨 등 6명에 대해서도 검거에 나섰다. 윤씨는 발작성 심부전증 환자인 김모씨 등과 범행을 공모했고 김씨는 윤씨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의뢰인들의 건강보험카드로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진단서를 의뢰인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2006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의뢰인들에게 공익근무요원 판정이나 신체검사 연기 결정을 받게 해 주는 대가로 3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김씨 역시 병역 회피를 의뢰한 대학원생 김모씨 등 3명으로부터 3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김씨 등 환자가 발작이 일어나 응급치료를 받을 때 병원에서 환자의 신분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환자의 의료보험증을 의뢰인의 것과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뢰인들은 자신의 의료보험에 발작성 심부전증 치료 기록을 남긴 뒤 진단서를 떼 병무청에 제출해 공익근무요원이나 면제판정 등을 받았다. 경찰이 최근 3년 동안 윤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모두 370여명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윤씨에게 의뢰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익판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유명 가수 K씨는 물론 사회지도층 인사의 아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윤씨의 창신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진단서 등 서류를 압수하고 진단서를 발급한 S병원과 H병원 등 대학병원 4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보너스 36억弗’ BOA 벌금내고 넘기려다 망신

    미국 법원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 A)의 보너스 지급 문제에 대해 정식 재판을 받으라고 14일(현지시간) 판결했다. BOA는 지난해 인수한 메릴린치 임직원들에게 36억달러(약 4조 3855억원)의 보너스를 주주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고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서자 BOA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채 33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고 이같은 합의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뉴욕 지방법원 제드 래코프 판사는 “ (이 합의는) 기본적인 정의의 개념과 도덕에 일치되지 않는다.”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정식재판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메릴린치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보너스로 BOA 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벌금을 내면 주주들이 또 피해를 입게 된다는 논리에서다.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지난해 9월 BOA는 파산 직전의 메릴린치를 인수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메릴린치가 BOA 동의 없이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돼 있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27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메릴린치 임직원에게 보너스가 지급된 시점은 인수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었다. 인수 협상 와중에 대규모 손실에도 거액의 보너스가 지급된 것이 알려지면서 미 금융가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래코프 판사는 “SEC가 경영진들의 잘못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기본 임무를 하지 못했고 BOA 경영진들은 주주들을 희생시켜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SEC가 메릴린치와 BOA 경영진을 기소하지 않는 것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의 보너스 문제를 조사해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BOA 경영진을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타이완 천수이볜 前총통 부부 종신형

    재직 중 뇌물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천수이볜(왼쪽·58) 전 타이완 총통이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부인 우수전(오른쪽)도 같은 혐의로 종신형이 선고됐으며, 아들 천즈중도 돈세탁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일가가 중형으로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날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천 전 총통 부부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과 함께 5억 타이완달러(약 187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법원 대변인 황춘민은 “천 전 총통은 타이완에 큰 피해를 끼쳤고 우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부패 혐의에 직접 개입했기 때문에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천 전 총통은 공모자와의 증거조작, 도주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사 측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12월부터 타이베이 교외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번 재판에 천 전 총통과 그의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신 법원 판결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판결을 거부하고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총통의 지지자 수백명은 법원 밖에 모여 그의 무죄를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천 전 총통은 재임기간(2000~2008년) 세금 315만달러(약 38억원)를 ‘특별기금’ 명목으로 횡령하고 국유지 협상 등과 관련해 최소 900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스위스의 은행 등을 통해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총통은 그러나 비밀외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금을 쓴 것일 뿐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재임기간 내내 타이완의 독립을 주장, 중국과의 양안관계를 대결구도로 몰아갔다. 2008년 집권한 마잉주 현 총통은 양안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고 있다. 천수이볜은 이번 판결이 마 총통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마 총통과 사법부는 이번 판결은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타이완 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천 전 총통의 주장을 일축했다. 외신들은 타이완 국민들이 천수이볜이 일정 부분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08년 치러진 총선에서 민진당이 현재 집권당인 국민당에 패배한 원인으로는 양안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 외에도 총통 가족의 부정부패가 거론됐다. 이미 자녀들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는 혐의가 임기 중에도 불거졌었다. 지난 1월에는 천즈중이 해외 돈세탁 혐의를 인정, 18억 7000만 타이완달러가량의 해외자금을 국고에 귀속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회서 고함 쳤다가 ‘혹독한 대가’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당) 하원의원은 꽤나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고상한 면도 있었거든요. … 그냥 좀 실수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윌슨 의원을 몇 년 동안 봐왔다는 데이브 우다드 클램슨 대학 교수가 1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들려준 ‘윌슨 관찰기(?)’다. 윌슨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의회에서 건강보험 개혁 관련 연설을 할 당시 ‘거짓말이야!(you lie!)’라고 고함을 지르며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CNN은 이날 윌슨 주변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평소 모습을 분석했다. 마치 강력 범죄 피의자의 평소 성격을 주변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도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미 언론들도 윌슨의 행동을 민주주의를 퇴색시키는 중대 실수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윌슨 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백악관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언론들은 윌슨의 과거를 캐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CNN은 이날 정치자금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책임있는 정치를 위한 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그가 지난해 선거기간 동안 받은 후원금 28만 4000달러(35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이 의료단체에서 기부받은 돈”이라면서 그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음을 내비췄다. 진보 인터넷 매체인 얼터넷은 자금 내역을 더 자세히 소개했다. 얼터넷은 “8만 6150달러는 제약회사에서, 7만 3050달러는 보험 회사에서, 6만 8000달러는 병원들로부터 받는 등 전체 후원금 가운데 24만 4196달러를 의료단체에서 받았다.”고 전했다. 그가 오바마의 의보 개혁을 반대하는 이유가 의료단체의 로비와 얽혀 있기 때문이란 얘기다. 윌슨의 입장에서는 고함 한 번 잘못 질렀다가 언론에 ‘뒤캐기’ 빌미를 내준 꼴이다. 공화당은 노심초사다. 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자 윌슨과 거리를 두고 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에릭 캔터 의원(버지니아주)은 “미국의 대통령이 의회에서 항상 환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그를 선출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주민들의 여론도 냉랭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기는 모양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날 새해 선거에서 윌슨에게 도전하는 민주당 롭 밀러 후보에게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하루에만 3300여명의 기부자들로부터 11만 1000달러를 끌어모았다.”면서 “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보수적 색채가 강해 새해 선거에서 밀러의 승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귀농가구 농업자금~주택구입 ‘패키지 지원’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귀농가구 농업자금~주택구입 ‘패키지 지원’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귀농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인구 증가에다 침체된 농촌을 살리는 영농인력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충북의 경우 영동군은 도시민이 농촌에 정착해 농사만 지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리 2%로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단양 1%이자로 5000만원지원 단양군은 귀농캠프와 주말농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농을 희망하지만 지금 당장 여건이 안 되는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진행해 단양군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양군은 또 전입한 지 6개월 이상 3년 이내에 해당되는 귀농인에게 연리 1%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해 주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부터 해마다 20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 귀농인구는 142가구다. 경북지역 기초단체들도 귀농인 유치에 적극적이다. 거액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봉화군은 귀농인들에게 이사비용으로 100만원을 주고, 귀농한 이후 2년이 지나면 귀농정착금 480만원을 지급한다. 청송군은 귀농인에게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30만원을 주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가장 많은 485가구가 귀농했다. 귀농을 유도하기 위해 전원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지자체도 있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행복마을’ 53곳을 만들고 있다. 귀농인이 행복마을에 한옥을 신축하면 최대 4000만원을 보조받고 3000만원을 추가로 빌릴 수 있다. 빈집을 구입하면 수리비로 250만원이 나온다. ●지원근거 위한 조례제정 한창 귀농인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충북도는 귀농인 육성 지원, 귀농정보 제공, 교육훈련 지원, 정착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를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지역 기초단체 23곳 가운데 11개 지자체는 이미 귀농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상주·영천시는 올 연말까지 관련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가 있으면 예산확보 과정에서 의회를 설득하기가 쉽다. 지자체가 귀농인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농촌의 고질적 문제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영농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시민이 농촌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고 후계 농업인도 육성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3년 전부터 지자체들 사이에서 귀농인 유치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창업자금 최대 2억 융자 괴산군 관계자는 “고령자들만 있다 보니 농촌은 매우 침체된 상태”라며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의욕적인 사람을 찾아 지역의 리더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도 올해 귀농지원 종합대책을 마련, 농업창업자금(최대 2억원), 농가주택자금(최대 2000만원)을 연리 3%로 융자해 주고 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택순 전경찰청장 1년형 구형

    검찰은 7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택순 전 경찰청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추징금 2만달러를 구형했다.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이 전 청장의 결심공판에서 “공직자 신분으로 형사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향후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큰 박 전 회장에게서 미화 2만달러라는 거액을 수수한 것은 엄히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추부길 前비서관 2심 징역 1년6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는 4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당시 비록 공무원의 지위에 있지 않았지만 청와대 비서관직을 그만둔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고 청탁을 실현하려고 한 점이 인정돼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처음부터 범행을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고 다른 전과가 없는 점과 금품을 먼저 요구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미키마우스 + 스파이더맨 ‘한지붕 한솥밥’

    ‘미키마우스와 스파이더맨이 동거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인 월트디즈니사가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캐릭터 5000개를 보유한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현금과 주식 40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슈퍼히어로의 전당’인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품으면서 디즈니는 10~20대 남성들을 끌어들일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인수가가 마블의 올해 예상수익보다 37배나 많은 거액이지만 새 관객시장을 창출하려는 디즈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마블을 디즈니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장기적 성장과 가치창출에 중요한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디즈니의 전통 캐릭터 시대는 이미 갔다고 보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디즈니 스스로 창조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왔다. 이 때문에 2006년에도 ‘인크레더블’, ‘업’의 제작사인 픽사를 74억달러에 매입한 아이거 회장은 이제 미디어 업계의 막강한 협상가로 자리 잡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그간 디즈니의 상품은 ‘한나몬타나’나 보이밴드 조나스 브러더스 등 소녀 취향에 몰려 있었다. 이 때문에 디즈니는 소년들에게 다가설 방법을 고심해 왔다. 당장 내년에 개봉하는 ‘아이언맨’ 속편과 2011년 극장에 내걸 ‘스파이더맨4’가 시름을 덜어줄지 주목된다. 영화나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도 슈퍼히어로들이 출현하게 됐다. 계열사인 ABC나 지역 케이블방송사의 마케팅에도 이들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마블의 최고경영자(CEO) 이케 펄무터는 “디즈니는 완벽한 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은 존재한다. 디즈니가 마블의 다루기 힘든 슈퍼히어로들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우선 문제다. 일부 팬들은 디즈니가 과도한 편집으로 캐릭터를 망가뜨릴 수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뒤에 있는 수많은 이름 없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스타’로 만들지도 과제다. ‘스파이더맨’의 원작자이자 마블의 명예회장인 스탠 리는 “‘디즈니화’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라.”고 옹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뢰의 정치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신뢰가 단순히 도덕적 덕목인 시대는 끝났다. 신뢰의 의미가 21세기 들어서 국가 발전의 주요한 경제 자산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사람이 서로를 신뢰할 때 성장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의 명언이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생기는 ‘불신과 갈등의 비용’이 줄어들어 조직의 생산성이 급증한다는 논리다. ‘임상실험’ 가운데 ‘도넛가게’ 이론이 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도넛과 커피를 파는 1인 점포다. 고객들은 아침과 점심시간에 몰려든다.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계산토록 지폐와 동전을 준비했다. 다소의 손해를 각오했지만 신뢰의 힘은 고객을 두 배로 늘렸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거물들도 사업 초기 목전의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객의 신뢰를 택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신뢰가 주는 효용은 개인이나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금매골(千買骨), 즉 천금의 거액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의미다. 중국 연나라 곽외라는 참모가 소왕(昭王)에게서 천리마를 구하도록 명을 받고 전국을 헤맸다. 결국 찾지 못하자 꾀를 내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금에 샀다. 이 소식이 듣고 전국의 천리마 주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왔다. 아무 소용도 없는, 죽은 뼈에 거금을 투자한 구매자에 대한 신뢰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신뢰’인 것이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한 정책은 부지기수다. 역대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국민의 정부는 경제살리기 명목으로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는 물론 장기 임대주택 100만가구, 판교 신도시 등을 건설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문제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공언에도 불구, 서민들은 등을 돌렸다. 현 정권 역시 ‘8·23 부동산 대책’의 강수를 던졌지만 정부를 비웃듯 아직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일관성을 무시한 잦은 정책 변경 때문에 시장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을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이 인식하는 한 어떤 투기 억제책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국정 운영 역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된다. 불신의 정치는 너무도 많은 비용을 치르고 생산성과 효율도 떨어진다. 정책 집행도 쉽지 않다. 문제는 신뢰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신뢰의 제 1항목은 정직성과 성실성이고 제2항목은 능력과 성과다. 한마디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경유착 구조로 부정부패의 늪에 빠진 일본 자민당이 경제도 망쳤으니 정권교체는 필연적 수순이다. 참여정부는 높은 도덕성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정권’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 2항목인 능력과 성과 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연유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집권 2기 개각을 앞두고 있다. 집권 1기에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신뢰의 기본조차 충족하지 못한 까닭에 엄청난 역풍을 만났다. 집권 2기의 방향을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우리는 지금 분열과 냉소, 좌절과 실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신뢰가 없는 탓에 쓸데없는 소모전과 불신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불신의 시대를 종식하고 신뢰의 시대를 열어갈 것인지 집권 2기 내각의 어깨가 무겁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위안부결의 저지로비에 45만弗 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이 추진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로비자금으로 45만달러(약 5억 6000만원)가량을 썼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시 ‘호건 & 하트슨’이라는 미국의 로비회사에 채택안을 막기 위해 2007년 3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44만 8000달러의 거액을 제공했다. 해당 회사는 전직 정부 고위 관리, 공화당과 민주당 관계자를 포함, 1100여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로비기업이다. 회사 측은 공화당 하원 의원과 10차례, 민주당 하원의원과 3차례, 공화당의 하원 의원 보좌관과 47차례, 민주당 하원 의원 보좌관과 75차례 만났다. 주미 일본대사관 측은 “국익상 중요한 문제로서 미국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는 외교 사안에 대해서는 로비회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다.”고 신문에 해명했다.hkpark@seoul.co.kr
  • 佛정부 -은행 보너스규제 합의

    프랑스 정부가 중개인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은행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바두앙 프로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우데아 소시에테제네랄 CEO 등 6대 은행 경영진은 2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가진 회동에서 보너스 지급을 규제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동 후 “이번 결정을 따르지 않는 은행과는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책은 은행이 실적과 연계해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소속 중개인은 첫해 보너스 중 최대 3분의1만을 지급받고 나머지 보너스는 이후 2년 뒤 장기 실적 기준에 따라 받을 수 있다. 또 은행들은 회사 실적과 연계해 보너스 지급 규모를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보너스로 5억유로(약 8900억원)를 책정했던 BNP파리바 등은 지급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와 함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은행에 감시관을 파견한다. 또 이번 합의를 총괄·감독하는 ‘보너스 차르(czar)’에는 미셸 캉드쉬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임명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대형은행들과 7차례에 걸친 회동 끝에 이번 규제책을 이끌어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음 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금융 규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프랑스의 움직임과 함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등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허락 받아야 오를 우주/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허락 받아야 오를 우주/진경호 논설위원

    미국이 처음 쏘아 올린 로켓은 지구에서 얼마나 멀리 날아갔을까. 1.5m라고 한다. 발사대를 채 벗어나지도 못하고 2초 만에 쾅 터져버렸다. 반세기 전 1957년 일이다. 그 해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고도 900㎞의 지구 궤도로 쏴 올렸다는 소리에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든 결과다. 물론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도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무수한 실패를 겪은 다음의 일이다. 히말라야는 허락 받은 자만이 오른다던가. 하물며 우주라니. 170만년의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지구 밖으로 몸을 빼내 본 것은 5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지구 밖에서 바라보면 얇디얇은 막(幕)에 불과한 대기권 100㎞를 한번 벗어나 보기 위해 인류는 그동안 숱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스푸트니크 1호 발사의 토대가 된 독일의 V2로켓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만 유럽 각지의 포로수용자 2만명이 희생됐다. 순전히 기술적 사고에 따른 희생자만 해도 미국에서만 수십명이다. 가장 성공작이라는 아폴로 시리즈에서도 8명의 우주비행사가 희생됐다. 1986년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발사 75초 뒤 폭발해 탑승자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와 후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2003년 VLS 3호가 발사 사흘 전 발사대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과학자 21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오죽하면 연구개발을 뜻하는 R&D조차 우주항공 분야 종사자들은 모험(Risk)과 위험(Danger)이라고 하겠는가. 챌린저호 사고만 해도 연료 누출을 막는 장치인 O링이 영하의 날씨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일어났다. 대기권을 벗어나면 시속 4만㎞의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라 0.0001초, 0.0001도의 작동 오차도 대형 사고와 실패로 연결되는 게 우주 개발인 것이다. 미국이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시리즈(1~17호)에 쏟아부은 돈은 1966년부터 6년간 무려 1400조원. 나로호 발사에 투입된 예산 5025억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겠으나 아폴로 프로젝트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숱한 희생과 좌절을 겪어야 비로소 슬그머니 문을 열어주는 게 우주라는 교훈을 우리는 나로호의 꺾인 날개에서 절감한 셈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수년을 보내고도 끝내 고개를 떨구고 만 우리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정말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 있다. 우리 과학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거액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추진체 발사 관련 기술은 이전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로호 발사를 주관한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의 책임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고속열차 도입 과정만 살펴봐도 관계당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찰팀을 꾸려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 세계 고속철도 업체들간 경쟁을 유도, 기술이전을 끌어냈다.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의 기본 공식이다. 그러나 이번 나로호 프로젝트에서는 공식이 뒤바뀌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국제입찰 경험이 없는 공학박사들을 직접 우주개발 선진국들로 보내 프로젝트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고는 잇따라 거절 당하는 수모 끝에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도 받지 못하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정과 돈은 있었을지 몰라도 이를 슬기롭게 엮어낼 외교력과 비즈니스 능력은 찾기 어려웠다. 달 탐사선을 띄우는 훗날 돌아보며 피식 웃을, 서툰 첫발 떼기의 추억으로 끝나길 바란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에 보탬됐으면”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에 보탬됐으면”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쾌척하게 됐습니다.” 고희를 바라보는 만학도가 후배들을 위해 선뜻 거액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26일 부경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개인 교통수단으로서 자동차와 자전거에 대한 생태효율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로라 김(65·미국 국적)씨. 김씨는 이날 생태공학과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1억원을 박맹언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2008년에도 1억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그는 “인류의 최대 과제인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생태공학 전문가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분야 우수 인재 양성에 보태고자 기부를 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또 이번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자전거와 자동차의 생태 효율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결과 이동거리 18㎞ 이전에는 자전거의 이동거리에 대한 필요 에너지값(에너지총량)이 낮아 더 효율적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자동차가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우며 자전거 타기를 강조하지만, 장거리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은 도로건설을 비롯한 운송수단 제작비용, 운전 연료비, 인간노동력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다 오히려 생태효율성이 낮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는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여성 전용 세발자전거도 디자인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2학기부터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해 서해안의 조석 간만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을 연구,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자 국왕 한번 이발비는? 약 3000만원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명인 하지 하사날 볼키아(62) 브루나이 국왕이 한번 이발하는 데 1만5000파운드(약 3000만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볼키아 국왕은 이달 초, 지난 16년 간 자신의 머리를 손질해 온 이발사 켄 모데츠에게 머리를 깎으려 거액을 지불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그 이발사가 이동 중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염려해 비행기 탑승시 별도의 특등실을 마련해 줬기 때문. 비행 요금만 우리 돈으로 약 2200만원이 들었으며 여행 경비와 숙박비를 포함한 ‘출장비’는 무려 3000만원에 달했다. 모데츠와 함께 이발소를 운영하는 동료는 “그는 3~4주에 한번씩 국왕의 이발 출장을 간다.”며 “이동 경비 뿐 아니라 호텔과 고급 음식 등 모든 것을 호화롭게 대접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평소에도 모데츠는 비행기 일등석으로 출장을 간다.”며 이번 출장비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모데츠는 런던 중심가에 있는 도체스터 호텔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평소 이발비로 30파운드를 받는다고 ‘더 선’은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부해’, 윤은혜 발연기+ ‘꽃남’ 아류 ‘혹평’

    ‘아부해’, 윤은혜 발연기+ ‘꽃남’ 아류 ‘혹평’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부해’)가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과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아류작이라는 혹평 속에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아부해’는 재벌가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와 전직 제비 서동찬(윤상현 분)이 교통사고를 통해 악연을 맺는 장면을 담았다. 강혜나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한 서동찬은 거액의 합의금 대신 자신을 상습범 취급하는 강혜나를 경찰에 넘겼다. 이에 경찰로부터 사회봉사 150시간 명령을 받은 강혜나는 이후 서동찬을 강간범으로 모는 등 복수의 일격을 가한 것. 위기에 몰린 서동찬은 홧김에 강혜나를 찾아갔다가 혜나의 할아버지인 강회장(이정길 분)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강혜나의 수행집사로 대저택에 입성하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체적으로 윤은혜의 발음과 연기가 어색했고 스토리 역시 ‘꽃남’과 다를 바 없고 엉성했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윤은혜의 연기에 대해 “재벌 상속녀에게서 나오는 오만함 거만함 보다는 성질 더러운 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연기는 물론 발음까지 어색했다.”, “고급스런 느낌은 화려함보단 세련됨일 듯” 등 혹평을 쏟아냈다. 스토리에 대해서도 “내용전개는 분명 어두운 얘기는 아니지만 보는 내내 뭔가 불편했다.”, “꽃보다 남자를 보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스토리라인 너무 단순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다.” 등 아직은 뭔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며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꽃남’도 초기에는 연기력 부족, 어색한 설정 등이 논란이 됐던 바 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제자리를 찾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시청자 게시판에는 1500여 개의 글이 달리는 등 시청자들이 ‘아부해’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패여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사진제공 =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30만원 넘는 제품 다단계판매 금지

    하나에 130만원을 초과하는 값비싼 물건은 다단계 업체들이 일체 취급할 수 없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방문판매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단계 업체가 중개판매 방식으로 물건을 팔 때에도 ‘130만원 상한’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일반, 위탁, 중개 등 다단계의 3가지 판매형태 가운데 일반 및 위탁판매는 상품 판매 단가가 130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가격 상한 규제가 적용돼 왔지만 중개판매는 수수료만 매출액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130만원이 넘지 않으면 몇백만원짜리 고가상품 판매도 가능했다. 중개판매는 다단계 업체 직원이 제품 생산업체(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부 다단계 업체가 여행상품 등 고가 상품을 중개판매를 통해 팔고 있다.”면서 “중개판매 때에도 수수료가 아닌 실제 판매금액을 매출액으로 보게 되면 130만원이 넘는 고가상품을 취급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개판매 매출액 산정 기준을 수수료가 아닌 실제 판매금액으로 변경하면 다단계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후원수당 한도가 늘어나 거액수당을 미끼로 영업하는 다단계 업체들이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개판매의 실적 산정 기준을 수수료에서 매출액으로 변경하면 전체 금액의 35%로 정해져 있는 후원수당 지급 가능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반 및 위탁판매 매출액이 100억원이고 중개판매 실적이 10억원(수수료율 20% 가정)이면 지금은 일반·위탁판매 매출액 100억원의 35%와 중개판매 수수료 2억원의 35%를 합한 금액인 35억 7000만원까지 후원수당으로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개정안이 적용되면 후원수당 지급 한도가 위탁판매 매출액(100억원)과 중개판매 실적(10억원)을 합한 110억원의 35%인 38억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공정위는 또 다단계로 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피해 보상보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중개판매의 경우 지금은 수수료만 보험대상이었지만 개정안에서는 상품가액 전체가 보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고대 신정락 LG에 1순위 지명

    [프로야구 2009] 고대 신정락 LG에 1순위 지명

    고려대 투수 신정락(22)이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8개 구단은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10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회의’를 열고 투수 37명, 포수 8명, 외야수 31명 등 총 76명의 신인선수들을 선발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선수에 대한 구단의 연고권을 인정하지 않고 팀당 10명씩 일괄적으로 뽑는 전면 드래프트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홀수 라운드는 성적의 역순, 짝수는 1위부터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하위 LG는 ‘즉시 전력감’인 투수 신정락을 낙점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은 신정락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재학 중인 우완 사이드암으로 직구 최고 구속이 149㎞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히어로즈는 광주 진흥고 김정훈, KIA는 광주일고 심동섭, 한화는 천안북일고 김용주, 삼성은 고려대 임진우, 롯데는 경남고 홍재영, 두산은 효천고 장민익, SK는 동의대 문광은(이상 투수) 등을 각 1차 지명했다. 8개 구단은 올해도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뒀다. 1라운드에선 전 구단이 투수를 뽑았고, 2라운드에서도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투수에 지명권을 행사했다. 특히 올시즌 극심한 투수난을 겪고 있는 LG와 히어로즈는 순위 1~4번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반면 막강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는 KIA와 두산은 타격 보강에 치중, 야수를 각 6명씩 뽑아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대어급’ 신인 상당수가 미국 프로야구로 진출해 구단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거액을 앞세운 미국 구단에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유망주를 내준 셈”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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