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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IT업계 특허전쟁중

    세계 IT업계 특허전쟁중

    ‘콘솔게임’ 열풍을 몰고 왔던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그러나 지난 2007년 발표된 플레이스테이션3에는 전작의 가장 큰 인기비결이던 컨트롤러(조종기)의 진동기능이 사라졌다. 핵심 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이머전사와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소니가 졌기 때문이었다. 진동기능이 빠진 플레이스테이션3를 고객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결국 소니는 눈물을 머금고 2008년 이머전에 거액의 특허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고 다시 진동기능을 추가해야 했다. 첨단 기술개발에 앞을 다투고 뒤로는 특허기술을 지키고 빼앗느라 밤을 새우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구촌 특허전쟁을 들여다 본다. 촉각감응기술 ‘햅틱’으로 유명한 이머전의 진동특허는 현재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세지거나 약해지는 휴대전화 진동, 터치스크린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모두 이머전의 특허다. 전세계 휴대전화 및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이머전에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기술에 대한 권리 행사와 대가 지불로 이어지는 이머전의 사례는 1475년 베네치아공화국에서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처럼 단순한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머전처럼 특정분야의 기술을 한 기업이 전부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오늘날 기술개발은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발전시키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누가 먼저 특허를 출원했느냐, 또는 누가 갖고 있는 특허를 건드리지 않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허권 침해를 따지는 것조차 쉽지 않아 특허소송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씩 걸린다. 과거에는 대형 특허소송으로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흔했다. 코닥은 1976년부터 14년간 진행된 폴라로이드와의 특허소송에서 지면서 9억 2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었고, 15억달러를 투자한 공장의 문을 닫고 700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다. 전설적인 사진 기업의 몰락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스마트폰 특허 관련 소송에서 보듯 특허는 이제 단순한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을 넘어선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자 경쟁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 수단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특허전쟁의 도화선은 애플이 불을 댕겼다. 애플은 지난 3월 타이완 휴대전화 제조사 HTC가 아이폰의 특허 20건을 침해했다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에 HTC도 지난 12일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ITC에 맞고소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금지까지 요청했다. 특허권을 둘러싼 경쟁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밀한 포석이 숨어 있다. HTC의 스마트폰은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들어 안드로이드에 밀리자 HTC를 타깃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TC의 반격도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특허소송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판매금지 처분이 떨어지더라도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애플의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은 노키아와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아이폰을 특허침해로 고소한 데 이어 최근 아이패드도 소송에 포함시켰다. 애플도 역시 맞고소한 상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소송에 휘말린 곳은 56건의 애플이다. 소니(55건), 삼성전자(48건), LG전자(39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잘나가는 기업에 경쟁사들의 공격이 심해진다.”면서 “애플의 소송제기는 아이폰이 안착한 2007년 이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3D TV업계에도 특허전쟁 전운이 특허전쟁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이다. 서로의 특허를 공유하고, 제3자가 끼어들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A업체와 손잡은 기업이 다른 분야에서는 B업체와 함께 A업체를 공격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필요한 특허를 가진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오라클은 서버와 자바기술을 얻기 위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했고, 삼성전자 역시 이미지 센서 설계 기술을 위해 이스라엘의 트랜스칩을 사들였다. 애플과 구글 역시 특허 확보를 이유로 올해에만 각각 7개, 9개의 중소 IT기업을 사들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특허전쟁은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급격히 커진 3D TV 업계,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자동차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경우에는 이미 닛산, 도요타 등 일본 회사들이 대부분의 원천특허를 갖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특허를 피하기 위해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처지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3D TV의 경우 갑자기 시장이 커지다 보니 기술개발 이전에 특허 부분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토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스타 승부조작’ 현실로..프로게이머 연루 ‘충격’

    ‘스타 승부조작’ 현실로..프로게이머 연루 ‘충격’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16일 ‘스타크래프트’ 게임머들을 매수한 뒤 승부를 조작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박모씨(25)를 구속기소하고 정모씨(28)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을 연결해준 프로게이머 원 모씨와 마 모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서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실행한 게이머 7명 중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군팀에 소속된 1명은 군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인 박 씨는 조직폭력배 김 모씨(지명수배)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원 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경기에서 고의로 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와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한 뒤 e스포츠 경기를 전문으로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9200만원을 베팅해 배당금으로 1억4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K3리그 축구선수인 정씨도 작년 12월 프로게이머 마 씨를 매개로 프로게이머에게 300만원을 건네고서 승부조작으로 12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하며 스타크래프트 본좌자리에 올랐던 마 씨 역시 게이머 2명을 매수하여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게이머에게 전달하기로 한 돈 가운데 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바고 있어 패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에는 매수된 프로게이머가 경기 전 자신의 전술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경기 초ㆍ중반 줄곧 우세를 유지하다 갑자기 방어를 허술하게 해 막판에 패하는 등의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검찰은 이들이 관여한 경기 외에 승부조작 행위가 더 있는지 살펴봤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감독이나 소속팀 관계자가 조직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찰, LG家 3세 주가조작 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유상범)는 범(汎) LG가(家) 일원인 구본현(43)씨가 대표를 맡았던 코스닥 상장사 엑사이엔씨의 주가조작과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구씨가 2007년 모 신소재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100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구씨가 거액의 회삿돈을 빼내 쓴 정황을 포착해 횡령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엑사이엔씨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인위적인 주가 부양과 횡령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구씨는 LG 구자경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씨의 아들로 지난 2월 IT부품 회사인 엑사이엔씨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으며 현재는 부친이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판결 패색 짙어지자 최대주주 모럴해저드 논란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판결 패색 짙어지자 최대주주 모럴해저드 논란

    오는 28일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둘러싼 법원 판결 선고를 앞두고 최대주주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당금 착복’ 의혹이 제기된 데다 재판에서 뒤늦은 증인신청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기 드물게 65개월치 기본급을 ‘명퇴금’으로 지급한 경영진도 구설수에 올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대주주 간 경영권 다툼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PIC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대신에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포기했다. 다만 IPIC가 누적배당금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채울 경우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부활 조건’을 뒀다. 하지만 2004~2006년(회계연도) 3년 연속 배당금을 받아 누적배당금 1억 8800만달러에 이른 IPIC가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2007~2008년 2년 연속 의도적으로 배당금을 받지 않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회복을 사실상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IPIC는 한술 더 떠 현대오일뱅크의 ‘제3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IPIC가 독점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며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요청했다. ICC는 이를 인정해 주주 간 계약에 따라 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을 현대중공업 등 주주들에게 주당 1만 5000원에 매각하라고 지난해 11월 중재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IPIC 측은 “한국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며 중재 판정에 불복했다. ICC에서 내려진 판정은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국내에 그대로 적용된다. 길경준 대한상사중재원 수석위원은 “사회의 선량한 풍속을 해치거나 국내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ICC의 판정은 국내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IPIC 측은 지난 3월 국내 재판에서 패소 가능성이 생기자 ‘배당금 착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3월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8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가운데 IPIC 몫은 623억 4000만원. 누적배당금 2억달러를 채우고도 484억원이 초과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ICC가 이미 중재판정을 내렸고 그것이 한국 법원에서도 그대로 인정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IPIC가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대전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IPIC는 현재 재판 시간 끌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뒤늦게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大賞 3000만원…사고판 사진대전

    국내 사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사진대전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수상작을 선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회원수 6800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 창작사진 작가단체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사무처장 김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 4월 진모(63·여)씨로부터 대상을 수상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는 등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사진대전과 서울시사진대전에 작품을 낸 회원 42명에게서 4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으로 선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박모(68)씨 등 심사위원 14명을 협회 이사장실이나 서울 강북구 소재의 한 모텔로 불러 해당 회원의 출품작 샘플사진을 사전에 보여줬다. 또 심사장에 들어간 협회 직원이 해당 출품작이 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의 방법으로 수상작을 알아차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1월 협회 공금 300만원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49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07년 11월 현 협회 이사장인 윤모(72)씨로부터 이사장 선거에 당선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는 등 임원선거 비리에도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골프관광객 울린 ‘꽃뱀’

    중국 골프관광객을 유치해 현지에서 미모의 ‘꽃뱀’을 동원한 뒤 가짜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비를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중국 골프관광을 따라나선 피해자들에게서 사기성 도박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최모(58)씨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 등은 중국 푸젠성 샤먼 등 현지 호텔 연회장을 빌려 가짜 카지노 시설을 차려놓고 2005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26명의 한국인 골프관광객을 유치, 모두 77억여원을 도박비 명목으로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주변 지인을 동원해 사업가들을 물색한 뒤 “중국으로 골프 관광을 가자.”고 유인해 가짜 카지노로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모(37·여)씨 등 ‘꽃뱀’ 역할을 맡은 여성 공범들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빌려 쓴 뒤 우연히 식당 등에서 다시 마주친 것처럼 속여 골프 관광을 알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최씨 등은 가짜 카지노에서 처음에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따게 해주다 나중에 판돈을 올려 주머니를 터는 수법을 사용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쓰레기통서 주운 6000만원 돌려준 광부 ‘화제’

    박봉에 시달리는 23세 남자가 쓰레기통에서 주운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선뜻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남자는 “종교적 신앙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때묻지 않은 정직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 주(州)에 살고 있는 청년가장 네스토르 브리죠. 일찌감치 결혼해 2살 된 딸을 두고 있는 코르도바의 한 광산에서 일하는 평범한 광부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다가온 건 지난 주. 난로를 고치려 수리점에 갖다주고 오는 길에 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진 컴퓨터 키보드를 본 게 그 시작이다. 딸에게 주려 키보드를 주워든 그는 다른 재활용품이 있나 살피다 박스를 몇몇 챙겨 갔다. 기적은 박스에서 나왔다. 저녁을 먹기 전 휴대폰 단말기의 것으로 보이는 박스를 열자 뭉칫돈이 나온 것. 세어보니 무려 현금 5만 달러였다. 한달에 1200페소(원화로 약 36만원)를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그로선 평생 만져보기 힘든 큰 돈이었다. 네스토르는 밤새 눈을 붙이지 못했다. 돈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인가, 궁핍한 살림에 보탤 것인가를 두고 밤새 고민을 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광산으로 출근한 그는 결국 동료들에게 거액을 주웠다고 털어놓으면서 주인을 찾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바로 그날 퇴근길에 광산 동료들과 함께 쓰레기가 버려졌던 곳을 찾아갔다. 돈이 든 상자가 바로 앞집에서 나온 걸 확인한 그는 “잃어버린 거액을 내가 발견했다.”며 5만 달러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소문이 나면서 그의 선행은 마을에서 일대 화제가 됐다. 취재를 위해 밀려드는 기자들에게 그는 “난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진 건 이름밖에 없다.”면서 “신앙의 양심에 꺼리는 일, 이름을 더럽히는 일을 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딸이 자라면 아버지의 선행을 기억하고 인정해주지 않겠는가.”라면서 활짝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인표·신애라 부부 포니정 혁신상 받아

    차인표·신애라 부부 포니정 혁신상 받아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4회 ‘포니정(PONY鄭) 혁신상’을 받았다. 포니정재단은 11일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사옥 내 포니정홀에서 시상식을 갖고 차인표·신애라 부부에게 포니정 혁신상과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재단 측은 “두 사람의 끊이지 않는 선행의 의미를 높이 사 올해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기부 및 봉사, 후원활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지금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불우한 어린이와 대학생 등 32명과 결연해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아이티 지진 참사 복구를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등 나눔과 봉사활동에 헌신하고 있으며, 예은과 예진 두 딸을 공개 입양해 우리 사회의 입양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포니정재단은 설명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상금 1억원을 사회복지재단인 한국 컴패션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재단 측은 덧붙였다. 포니정 혁신상은 2006년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을 빌려 제정한 것으로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뮤지컬계는 지금 아이돌 열풍­…티켓 파워! 반짝 흥행?

    뮤지컬계는 지금 아이돌 열풍­…티켓 파워! 반짝 흥행?

    뮤지컬계의 아이돌 캐스팅이 한창이다. 핑클 출신 옥주현, SES 출신 최성희(바다)는 이미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뮤지컬 배우로 안착했다. 또 뮤지컬 ‘캣츠’에 대성(빅뱅), ‘샤우팅’에 승리(빅뱅), ‘모차르트’에 시아준수(동방신기), ‘올슉업’에 손호영(GOD), ‘금발이 너무해’에 제시카(소녀시대), ‘형제는 용감했다’에 온유(샤이니), ‘태양의 노래’에 태연(소녀시대)이 있다. 그런데 최근 공연계의 아이돌 캐스팅에서 다소 다른 흐름이 눈에 띈다. 예전에는 작품을 정하고 배역에 맞는 아이돌을 찾았다면, 요즘엔 아이돌을 먼저 정한 뒤 거기에 맞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다. 공연기획 S사 관계자는 11일 “음반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경우 스타급뿐 아니라 연습생들도 뮤지컬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예계 측에서는 무대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이고, 뮤지컬계 측에서는 검증된 신인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윈윈 전략인 셈”이라고 전했다. ●흥행보증수표·훈련된 무대매너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티켓 파워. ‘오빠’, ‘언니’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예매’와 매진사례가 속출하는 것이 공연계 현실이다.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공연시장에서 이 정도 티켓파워를 보여준다면 고마울 따름이라는 게 공연기획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아이돌의 빠른 적응력도 장점이다. 지난해 여성 아이돌을 내세워 짭짤한 재미를 본 한 기획사 관계자는 “워낙 스케줄이 빠듯해 연습도 제때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으로 혹독하게 단련되어서인지 일단 무대에만 서면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연기하고 노래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아이돌 자체가 이미 잘 다듬어진 상품이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뮤지컬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10대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으로서의 효용이 크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주된 뮤지컬 관객층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4만~5만명’으로 추산한다.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이 관객층을 10대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돌 이름값에 끌려서라도 일단 한번 공연을 접하게 되면 뮤지컬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지나친 상업화·거액 몸값 알력도 그러나 지나친 상업화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아이돌은 자그마한 카메라 앵글에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개방적인 무대 위에서 극 흐름의 전체를 보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의 얘기다. 배우 간 앙상블을 맞추는 능력도 부족해 결국 공연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뮤지컬 기획사 관계자는 “나쁘게 말해 아이돌은 대개 예쁘게 노래 잘하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아이돌로 인한 반짝 흥행에 중독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몸값도 알게 모르게 알력을 야기한다. 다른 관계자는 “뮤지컬계의 스타 배우 출연료는 회당 100만원 안팎이지만, 아이돌 스타들은 기본적으로 300만원을 넘나든다.”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로 알려진 금액만 그렇다는 전언이다. 남성 아이돌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던 한 공연은 아이돌에게 수억원을 건네고 나니 다른 공연과 수익성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한마디로 출혈경쟁이라는 비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유권자의 올바른 투표로 심판하자

    [정세욱 풀뿌리 정치]유권자의 올바른 투표로 심판하자

    각 정당은 6·2지방선거 후보공천 심사기준으로 도덕성, 행정 및 의정 수행능력, 지역유권자의 신뢰도, 당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 당선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이 기준대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후보를 공천했다면 지금과 같은 탈락자의 반발, 공천 후유증이 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각 당의 공천심사기준은 전시용으로 내건 것일 뿐 처음부터 무시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개인적 영향력을 막고 공정한 후보심사를 보장한다며 각 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공심위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낙점한 자를 후보로 추인하는 데 그쳤다. 민선5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제의 폐해가 우려했던 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공천권을 쥔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당협(지역)위원장들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와 공천헌금액이란 두 가지 기준에 따라 후보를 공천했다. 예비후보의 도덕성·능력 등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2년 뒤 총선(總選)에 대비, 공천권을 이용하여 ‘지역구에 내 사람 심기’에 전념했다. 다음 총선 때 지역주민과의 접촉 및 자치단체조직을 통해 자신의 선거운동을 해 줄 것이 확실한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3선(選)에 도전하는 단체장은 당선되면 3선 연임금지 때문에 열심히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며 탈락시켰고, 주민들의 인기가 매우 높으면 후일 자신의 경쟁자가 될 것을 우려해 공천에서 배제했다. 내 사람을 공천하기 위해 밀실야합을 했고, 선거인단 구성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공천 헌금 문제도 심각하다. 여주군수가 같은 지역구인 L의원(한나라당)에게 2억원을 전달하려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구속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제4대 기초단체장 230명 중에서 지금까지 비리혐의로 기소된 110명(47.8%)의 대다수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공천헌금을 받고 공천한 사람들이다. 거액의 헌금을 내고 공천을 받아 당선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들인 돈을 벌충하기 위해, 또는 다음 선거 때 낼 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비리유혹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책임지는 정당과 국회의원은 하나도 없다. 정당공천의 실상인즉, 공천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개인적 감정과 이해에 따른 사천(私薦)에 지나지 않는다. 후보공천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의 횡포는 극에 달한 것 같다. 정당공천제가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인들에게 지방정치를 통제하는 수단과 밥그릇으로 변질됐다. 정치인들이 공천권을 남용하더라도 유권자들이 후보를 제대로 골라 투표한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후보의 도덕성, 능력을 살피지 않고 정당을 보고 ‘묻지마 투표’를 한다면 유권자 권리를 포기하고 정치인들의 이기주의에 질질 끌려다니는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기고만장하여 유권자를 깔보고 더한 횡포를 부릴 것이다.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정치인들의 오만과 횡포가 유권자들의 ‘묻지마 투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이제는 유권자가 정신 바짝 차리고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하여 후보뿐만 아니라 정치인, 정당까지도 냉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가 무소속 후보보다 더 도덕적이고 행정능력이 뛰어나며 주민을 위한 봉사의식이 강하다는 보장은 없다.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비굴하게 머리 숙이고 돈보따리 내밀기 싫어 유권자들의 양식과 건전한 판단을 믿고 무소속으로 입후보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다. 오히려 무소속 후보는 공천헌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보다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 유권자들이여!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어 모든 후보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고 인터넷 등을 통해 후보들의 과거 행적을 점검한 다음 정당을 무시하고 투표해야 한다. 지금 시간내기가 귀찮다고 적당히 투표하거나 기권한다면 앞으로 4년 동안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
  • 버냉키 “행복은 연봉순 아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9년의 인물’이자 전 세계 금융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꼽히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8일(현지시간) 고향 후배들에게 전한 말이다. 버냉키 의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졸업식에 참석, 사회로 나가는 초년생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에 진학하는 주된 이유가 많은 월급을 받기 위한 일자리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단지 고액연봉만을 이유로 직업을 선택하려는 유혹을 받게 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돈을 많이 받으면 처음에는 흥분이 되지만 곧 새로운 생활수준에 익숙해진다.”면서 복권에 관한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 대부분이 6개월이 지나면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버냉키 의장은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은 가족,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취미생활에 적극적이며 자신의 삶을 통제할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건강하고 취미에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하면서 직장일에도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에 대한 만족은 단순한 행복과는 다르다.”면서 “가끔은 어려운 선택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는 문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잠깐의 고통이 더 긴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성 뮌헨에 오라” 119억원 러브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 “뮌헨이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700만파운드(약 119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맨유가 박지성을 팔아 리빌딩 자금을 마련하도록 유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뛰던 박지성이 2005년 6월 이적료 400만파운드(당시 74억원)에 맨유로 옮긴 것을 고려하면, 이적료가 90% 정도 올랐다. 맨유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맨유가 측면 자원으로 스티븐 피에나르(에버턴)·다비드 실바(발렌시아)·소티리스 니니스(파나시나이코스) 등을 영입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서 박지성의 이적료로 팀을 개편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유를 꺾었고 현재 결승에 올라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최종전을 남기고 2위 샬케04에 승점 3을 앞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다음 시즌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박지성은 올 시즌 아스널·리버풀·AC밀란 등 강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데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뮌헨의 마음을 샀다.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갈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2012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한 박지성은 여러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싶다. 맨유 소속으로 챔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전술적으로 유용한 박지성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만 맨유가 부채 상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뮌헨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해외탈세 42명 323억 추징

    해외에 재산을 빼돌려 호화주택을 사들인 대학교수 부부와 무역업자, 건설업자 등 고액 자산가들이 적발됐다. 또 해외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한 기업 대표 등에 대해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국세청은 올 1월부터 해외 부동산을 편법으로 사들이거나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역외 탈세자 42명을 조사해 323억원을 추징했다고 6일 밝혔다. 불법으로 빼돌린 자금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이 26명(추징금 111억원)이었고 해외 은닉자산에서 발생한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16명(212억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뉴욕 맨해튼, 하와이 와이키키 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학교수인 김모씨는 미국 교환교수 시절 현지은행에 예치한 2억원을 유학 중인 자녀에게 증여했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김씨의 아내인 치과의사 오모씨는 자녀와 함께 하와이의 호화주택(8억원)을 사들여 임대사업을 하고도 거기에서 발생한 임대소득을 세금에서 누락시켰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증여세 등으로 3억원을 김씨 부부에게 추징했다. 박모씨는 갖고 있던 미국 벤처기업 주식이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막대한 차익이 나자 해외 계좌에 예치하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돈을 이용해 추가로 주식·채권에 투자, 거액의 이자·배당·양도소득을 얻었지만 역시 신고를 누락했다. 박씨는 국세청으로부터 종소세 등 2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아는 사람을 동원해 국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수십억원대의 해외 미술품을 사들여 자녀에게 증여한 사람도 있었다. 자산가 김모씨는 여러 해에 걸쳐 지인들을 동원해 국내 자금을 몰래 해외에 보낸 뒤 외국 금융기관에 자신과 자녀 이름으로 거액을 예치했고, 그 돈으로 해외 미술품을 산 뒤 자녀에게 증여했다. 김씨는 37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역외 탈세 혐의가 높은 21건을 확보하고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해외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회사돈을 인출한 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기업체 대표 등 해외도박 및 부동산 편법 구매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스폰서검사’ 새 국면에

    ‘스폰서 검사’ 사태를 조사 중인 진상규명위원회는 내주부터 제보자 정모(51·구속)씨와 정씨 가족에 대한 계좌 및 자금 추적을 벌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스폰서 검사에게 몇 십만, 몇 백만원 규모 이상의 ‘거액’이 흘러 들어갔는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것이어서 이번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정씨의 진술을 종결 짓고 증거확보 차원에서 자금 흐름 및 계좌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청탁 및 사건 해결과 관련해 다른 사람한테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돈의 흐름, 즉 종착지를 추적할 것”이라면서 “돈이 (스폰서 검사에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되면 도덕적 문제가 아닌 형사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은 압수한 정씨 휴대전화의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를 조사한 결과, 정씨가 주장한 접대 시기와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사 소환 조사에서도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규명위는 또 외부 위원들이 조사에 직접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6일 결론을 내기로 했다. 규명위 관계자는 “대검이 법리적 검토를 벌여 규명위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며 “감찰이란 측면에서 볼 때 참여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에는 범죄 혐의가 있을 때 검사가 수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검은 이번 스폰서 검사 의혹에 전·현직 검사들이 연루된 만큼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자가 참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보고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SK건설 비자금의혹 시행사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SK건설이 부산 용호동에 오륙도SK뷰 아파트를 지으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4일 시행사 M사를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서울 강남 M사 본사에서 아파트 시공 기간인 2004년부터 4년간 M사의 자금 내역이 담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2004년 M사와 미래 수익 배분을 포함해 분양 시기와 분양가 등 아파트 사업의 전권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하고서 공사비나 수익금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SK건설이 2001년 경기 고양시 MBC일산제작센터(드림센터)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은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규명됐고, 국세청 세무조사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FX마진거래’ 증권사의 새 블루오션?

    ‘FX마진거래’ 증권사의 새 블루오션?

    대표적인 초고위험 투자상품군으로 개인이 외국환율에 투자하는 FX마진거래(외환차액거래) 시장에 최근 증권사들이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출렁이는 외환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를 증권사의 새 수익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투자증권이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최근 6개월 동안 대우, 현대, 키움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FX마진거래 서비스에 돌입했다. 기존의 선물업체를 포함하면 서비스 회사는 모두 17곳. 하나대투증권과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곳도 올해 안에 시장진입을 준비 중이다. 고객잡기에도 열심이다. 거액의 상금을 건 모의투자경연대회를 여는가 하면 지역별 무료 강연회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업그레이드까지 분주하다. 증권사들은 FX마진거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본다. 손오창 하나대투증권 선물영업부 과장은 “단기 고수익의 매력에 최근 시장이 7배나 성장했다.”면서 “향후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선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환시장이 내포한 높은 위험성이다. FX마진거래는 은행이나 대규모 거래자에게만 허용됐던 외환딜링을 개인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특히 증거금(마진) 제도를 도입해 작은 돈으로 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인데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만큼 큰 위험을 뜻한다. 금융당국이 허용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20배. 가진 돈의 20배를 굴린 것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도 20배로 커질 수 있다. 손실을 본 사람도 많다. 지난해 5월 금융감독 당국이 조사한 결과 FX마진거래 투자자 가운데 90%가 손실을 입었다. 단 5개월 동안 손실액수도 449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고수익의 달콤한 유혹에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해외파생상품 거래 중 FX마진거래 비중은 절반(50.7%)을 넘었다. 거래 건수는 382만건, 금액으론 3조 3500억달러에 이른다. 때문에 마케팅의 강도가 세질수록 금융회사는 살찌고 투자자는 야위어만 가는 악순환이 늘 것이란 우려도 깊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은 개개인의 분석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복잡한 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환투자에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의 과열을 좀 더 지속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고고걸스, 거액 전신성형 공개 ‘어떤 모습?’

    고고걸스, 거액 전신성형 공개 ‘어떤 모습?’

    여성듀오 고고걸스가 전신성형 전후 모습을 완전히 공개해 화제다.지난 3일 고고걸스의 소속사 액션뮤직엔터테인먼트 측은 “과거 외모 콤플렉스를 겪었던 고고걸스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약 1억원을 들여 성형을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1월 ‘행사의 여왕’이란 이름으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출연할 당시 콤플렉스인 주걱턱을 내보이며 “성형외과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진심 어린(?) 발언을 했던 바 있다.이에 고고걸스는 방송 직후 수많은 병원 관계자들의 제안을 받았고 결국 외모 콤플렉스 해결을 위해 성형을 감행했다.소속사 측은 “1억 원을 훌쩍 넘는 견적에 일반인들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대수술을 했다.”며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지만, 고고걸스가 처음으로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는걸 보니 너무 좋다.” 상황을 전했다.사진 = 채널 동아 ‘도전 신데렐라 스페셜 에디션-비너스의 유혹’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루만에 170억 차익?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4년 전 건설업체 두 곳이 한양대 소유 토지를 매입하면서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첩보를 입수, 해당 건설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양대는 2006년 8월 건설업체 두 곳에 서울 마포구 인근 토지를 410억원에 팔았다. 땅을 산 건설업체들은 2006년 11월 한양대로부터 소유권을 이전 받은 날 곧바로 홍익대에 580억원에 되팔았다. 검찰은 두 거래의 등기 이전이 불과 하루 사이에 이뤄진 점을 토대로 건설업체들이 대학과 짜고 차익을 나눠 가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업체들의 계좌를 추적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업체들이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두 대학 관계자를 불러 이상 유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옹진군수 무투표 당선 유력

    백령도에서 천안함 사고가 일어난 옹진군의 단체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거액의 선거비용이 절약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열악한 군 재정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옹진군 선관위에 따르면 옹진군수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가 현재까지 아무도 없는 실정이다. 옹진군 관계자와 주민들은 다음달 13∼14일 후보 등록 때에도 조윤길 현 군수만이 등록할 것이 확실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전망한다. 지난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조 군수와 맞섰던 김철호씨가 시의원 쪽으로 선회함에 따라 조 군수의 상대가 될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백령도 주민 손모(68)씨는 “인물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주민 대부분 조 군수의 무투표 당선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옹진군수 무투표 당선이 현실화되면 지방선거 관련 예산 4억원 이상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까지는 단독으로 출마한 후보라도 투표자 총수의 3분의1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됐지만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무투표 당선이 가능해졌다. 옹진군 선관위가 지난 1월 공고한 후보 1인당 선거비용 한도액은 1억 1200만원. 단체장 당선자는 물론 유효투표의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또 10∼15%를 득표했을 때는 선거비용 절반을 돌려받는다. 무투표의 경우는 포스터와 선거공보 등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절약된다. 따라서 무투표 당선과 3∼4명의 후보가 나섰을 경우를 비교하면 최소한 4억∼5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줄줄 새는 4대강 보상금

    4대강 사업 보상과 관련해 낙동강변 모래 땅에 불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거나 가짜 경작사실 확인서를 내는 방법으로 10여억원의 보상금을 타낸 3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불법시설 단속 유령 인력을 내세워 임금을 가로챈 공무원도 있었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김해시 한림면 일대 낙동강 하천부지 등에서 거액의 허위 보상금을 타낸 혐의로 박모(48)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지사 박모(54) 소장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4대강 보상업무를 맡고 있는 김해시청 공무원 김모(37)씨는 보상금을 노린 불법시설물을 단속할 순찰요원 2명을 채용한 것처럼 꾸미고 하천순찰 가짜 일지를 만들어 임금 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씨 등 8명은 낙동강살리기 사업 15공구인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 모래 땅에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쇠파이프만 꽂거나 비닐을 둘러 치는 방법으로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경작한 것처럼 속여 김해시로부터 6억 3000여만원의 보상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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