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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물’된 스트로스칸 연금 맨해튼 아파트

    “여러분의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전직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갇혀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미국 뉴욕의 버스 관광 안내원은 이런 안내를 할지도 모른다.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전 총재가 연금돼 있는 아파트가 맨해튼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가제트지에 따르면 스트로스칸이 머물고 있는 브로드웨이 71번가의 고층 아파트는 금융 중심지, 특히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이 아파트의 한달 임대료는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로 물론 스트로스칸이 지불한다. 무장 경찰 한 명이 정문을 지키고 있는 이 아파트 앞에 취재진과 방송 장비가 포진하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난리 아닌 난리가 벌어지는 것은, 세계적 유명인사가 성폭행이라는 ‘엽기적인’ 혐의로 체포된 뒤 구치소가 아닌 사택에 연금된 것 자체가 전례가 희박한 데다 그것도 유동인구가 세계 최고 수준인 뉴욕시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애당초 스트로스칸의 혐의는 보석으로 풀려나기에는 너무 무거운 죄였으나 무려 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실제로 납입함으로써 구치소 신세를 면하게 됐다. 하지만 법원은 스트로스칸이 무장경찰과 비디오 카메라에 의해 24시간 감시를 받고 아파트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도록 하는 등 매우 엄격한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앞서 스트로스칸은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브리스톨 플라자’ 아파트에 연금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몰리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다른 입주자들의 반대로 장소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스톨 플라자는 고급 아파트로, 과거 미식축구 스타 OJ심슨과 한때 부부였던 앤드리 애거시와 브룩 실즈 등이 살았다. 현재 스트로스칸은 더 적합한 연금 장소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동네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 다른 입주자들 때문에 거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靑 “장관후보자 의혹 전부 확인한 사항”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일 5·6 개각에서 기용된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 “검증 과정에서 전부 확인한 사안들이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미 청문회를 거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이채필 노동부·유영숙 환경부·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해서는 예비 청문회 과정을 거쳐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이나 야당이 지적한 사안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적어도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제기된 주요 의혹은 ▲유영숙 (소망교회 출신, 부부가 거액 교회 기부) ▲서규용 (직불금 변칙 수령 의혹·부인 건보료 미납) ▲이채필 (인사 청탁성 금품 수수 의혹) ▲권도엽 (전관예우) 등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검증 작업 등을 통해 확인했지만, 장관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한 사유라고 판단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권도엽 후보자의 경우, 국토해양부 차관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5개월간 일하며 1억 27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렸다. 한 달에 2500만원을 받은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미 알고 있던 사안으로 실수령액은 월 1800만원 정도인데, 공직 생활 30년을 한 사람이 이 정도 급여를 받는 것을 전관예우로 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정동기 전 감사원장 내정자가 법무법인 바른에서 7개월간 월 1억원씩을 받은 게 문제가 돼 ‘낙마’됐던 경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다른 후보자의 경우들도 사실이 부풀려졌거나 크게 문제 삼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심지어 이번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 과정에서 탈락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장관 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청문회에서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 5명 전원을 낙마시키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고,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의혹만 놓고도 여론을 납득시키기 쉽지 않아 청와대가 또 한 번 ‘청문회 쇼크’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신일회장 징역 4년·추징금 47억 구형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19일 청탁과 함께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천신일(68)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47억 1060만원을 구형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우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천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건강 문제 등을 참작해도 수수한 금액이 크고 국가기관부터 사기업까지 전방위적인 청탁을 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천 회장은 “가깝게 지내는 사람에게 내 능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도움을 주며 살아왔을 뿐 그에 대한 대가를 바란 적은 전혀 없다.”면서 “브로커 역할을 하지 않았다.너무 억울하다.”고 진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장관 후보자 모의청문회 하기는 한 건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걱정스럽다. 5·6 개각 때 기용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게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가 후보자들의 국정 수행 능력을 정밀 검증하는 생산적인 논의보다는 소모적인 의혹 공방 위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청와대가 모의 청문회에서 이런 의혹들을 제대로 걸렀는지 궁금하다. 청와대는 국회 청문회에 앞서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 내용에 따라 인사검증 시스템을 보완하는 해법이 달라진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제대로 농사를 짓고 직불금을 타갔는지, 현행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꼼수를 부린 것인지 의심받고 있다. 유영숙 환경노동부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 다닌 시점과 거액의 교회 기부금과 관련해서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나머지 세 후보도 이런저런 의혹에 휩싸였다. 모의 청문회에서 뭘 걸렀는지, 어떤 판단을 했는지, 국민에게 어떤 이해를 구하는지 소상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국회 청문회로 넘어가면 모든 의혹들이 한 덩어리로 묶이기 십상이다. 결국 의심과 불신은 더 커지고 ‘오기 인사’ 논란만 재연될 게 뻔하다. 청와대 참모들이 의혹들을 파악하고도 문제 없다고 결론내렸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당히 그 내용을 밝히고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이미 드러난 의혹만을 놓고 볼 때도 그런 결론을 내린 자체가 하자다. 만일 문제 있다는 생각을 하고도 이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했다면 소임을 방기한 셈이 된다. 또 청문회 자리에서 의혹들이 거론되지 않았다면 인사검증 시스템에 또다시 구멍이 뚫린 것이다. 세 가지 중 어느 경우에 해당하든지 간에 모의 청문회가 제대로 한 게 별로 없다. 이쯤 되면 모의 청문회를 재검토해 봐야 한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9번째 낙마자를 찾으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야당에 정권 발목잡기에만 열 올리지 말라고 제지할 수도 없는 일이다. 공세의 빌미를 준 건 청와대다. 모의 청문회가 의혹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면 무용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는 폐지하는 게 낫다. 모의 청문회를 살려 나가려면 실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개각 당일 어설프게 치르는 통과 의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윤여성씨 정권실세에 수사무마 요청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9일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창구로 알려진 윤여성(56)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경기 시흥에 조성한 납골당 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안산지청의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 A씨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SPC를 동원한 4조 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나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납골당 투자금 10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대금을 과대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 사건을 안산지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윤씨의 역할을 캐고 있다. 또 이 은행은 ‘선물명단’을 작성, 명절마다 차명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정기예금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의 인출경위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초 총 2억여원을 자신과 아내, 자녀 2명의 명의로 각각 5000만원 이하씩 나눠 대전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및 정기예금에 예치했고, 올해 2월 2~14일 이를 모두 인출했다. 한편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9개월가량 남은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들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사전 인지했는지와 특혜인출의 위법성에 대해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유영숙 환경, 배우자 부적절 기부금… 서규용 농식품, 양도세 탈루 가능성”

    “유영숙 환경, 배우자 부적절 기부금… 서규용 농식품, 양도세 탈루 가능성”

    ‘5·6 개각’ 후보자 청문회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의혹이 강도를 더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의 화살은 유영숙(왼쪽) 환경부 장관, 서규용(오른쪽)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특히 집중됐다. 야권은 일제히 사퇴를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감싸기나 봐 주기는 없다.”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9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유영숙 후보자의 배우자가 부적절한 기부금 납부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추가 의혹을 거론했다. 홍 의원은 “유 후보자의 남편이 대전 서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2008년 지역 교회에 헌금을 냈다.”면서 “2007년 유 후보자가 이 교회에 냈던 헌금이 782만원이었던 점에 비춰 남편도 적지 않은 돈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격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녀 ‘고소영’ 인맥 논란에 휘말렸다. 또 남편의 거액 상여금 및 SK 관련 특혜 의혹, 소망교회 거액 기부금, 위장전입, 논문 표절 의혹에 직면했다. 유 후보자 측은 소망교회 기부금 논란과 관련해 “배우자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규용 후보자는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이어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서 후보자가 2002년 상속받은 농지 일부를 지난해 매도하면서 양도소득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농지를 직접 경작했기 때문에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 후보자는 논을 보유한 시기에 신문사 사장 등으로 일하며 주말에만 영농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몰아세웠다. 권도엽 후보자는 지난해 국토해양부 차관 퇴임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업해 5개월 동안 1억 2700여만원을 받아 전관예우 의혹에 휩싸였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편법증여, 위장전입, 미국 유학 시절 체재비 조달, 논문 중복 게재,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2008년 손위 동서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주식 매도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해당 거래는 증여세가 아닌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돌연 사직 국토부 1차관, 부산저축銀 영업정지 직전…

    돌연 사직 국토부 1차관, 부산저축銀 영업정지 직전…

     16일 갑작스레 사직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영업정지 직전 거액의 예금을 인출했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차관은 금융당국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영업정지 방침을 결정한 1월 25일부터 실제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2월 17일 사이 본인과 가족 명의의 예금 대부분을 인출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 전 차관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인 중앙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본인과 부인, 자녀 2명의 이름으로 예치돼 있던 예금을 영업정지된 2월 17일 이전에 인출했다고 전했다. 관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정 전 차관과 부인은 중앙부산저축은행에 각각 3300만원과 4500만원이 예금돼 있었다. 또 정 전 차관의 아들과 딸 명의로도 각각 4080만원과 4500만원을 예치했다. 대전저축은행에 정 전 차관의 부인 명의로 넣어둔 4400만원을 더하면 가족 예금은 2억780만원이다.  정 전 차관이 사직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출한 예금 대부분이 가족 1인당 5000만원을 넘지는 않았지만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기 때문에 자진 사직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정 전차관의 해명을 듣기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그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 전 차관이 영업정지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예금을 찾은 것으로 드러나면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영업정지 방침 결정 시점부터 영업정지 시점까지 5000만원 이상을 인출한 예금주 4000여명의 직업 자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넘겨받아 신원을 확인 중이다. 수사가 진척될 경우 정 전 차관외에도 부당 인출에 연루된 고위 공직자들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위험 주식워런트 시장 과열양상 금감원 올 분담금 100억 챙길 듯

    금융감독원이 고위험 파생상품인 주식워런트(ELW) 시장의 급팽창을 막지 못했으면서도 ELW 발행분담금 형태로 올해 100억원을 챙길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ELW는 개별 주식, 주가 지수 등과 연계해 미리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한 방법에 따라 사고 파는 상품이다. 투자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개미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지만 ELW 시장의 과열 양상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ELW 시장이 커질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금감원이 규제보다는 시장 친화적인 감독으로 일관해 일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ELW 발행액은 82조 2187억원으로 2009년 대비 1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가 ELW를 발행할 때마다 금감원에 내는 발행분담금은 74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월 ELW 발행액이 26조 4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금감원이 거둬들일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감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피감독기관에서 감독수수료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융회사들이 유가증권 발행신고를 할 때 발행가액 대비 일정 비율의 분담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법규 때문이다. ELW 시장이 단기에 급성장한 데다 주식·채권 발행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금감원이 해마다 챙기는 전체 발행분담금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06년 298억원에 불과했던 전체 분담금은 2007년 373억원, 2008년 475억원, 2009년 723억원 등으로 불어났다. 감독분담금이 2006년 1765억원, 2007년 1771억원, 2008년 1725억원, 2009년 1596억원 등으로 점차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과 협의해 ELW 시장 건전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의 예산은 발행분담금 규모에 따라 달라지지 않으며 예산보다 분담금 수입이 많으면 납부 비율대로 금융회사에 돌려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영숙, MB정부 출범후 소망교회로”

    논문표절과 위장전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내각’에 대한 비판이 높았던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이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채무액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금으로 낸 것으로 확인돼 돈의 출처와 기부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18일 “유 후보자는 2008년 5월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이명박정부에서는 소망교회를 다녀야 장관이 된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유 후보자가 지난 3월 다시 교회를 옮겼다고 답했는데 이는 장관에 발탁되기 직전으로, 장관이 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소망교회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유 후보자의 기부금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06년 유 후보자 부부가 낸 기부금은 272만원에 불과했는데, 2007~2010년 1억 7000만원 가까이 기부금을 냈다.”면서 “유 후보자가 소망교회에 다닌 시기와 기부금이 급증한 시기가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볼 때 교회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것 아닌가 추정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유 후보자의 금융권 채무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1억 9700만원에 이르고, 2006~2008년 4월 배우자인 남충희씨의 월 평균 소득이 80만원에 불과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2007년 12월 남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는데, 그해 기부금 액수가 전년도(272만원)보다 5배 이상 많은 1430여만원으로 늘어난 점도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80년대에도 시부모·남편 등과 함께 소망교회에 다니다 유학·지방취업 등으로 한동안 다른 교회에 다녔고, 2008년부터 다시 소망교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액수가 사실보다 훨씬 부풀려졌다.”면서 2008년 545만원, 2009년 776만원, 2010년 1270만원 등 정확히 2591만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이 주장하는 1억 7000만원에는 각종 사회복지법인 등에 기부한 금액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유진상·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대기업 총수 문화 스스로 살펴보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의 총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총수 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현재 대기업들은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총수 일가의 세금 없는 탈·편법적 세습과 부의 대물림, 거액의 세금 탈루 및 비자금 조성, 무차별적 비상장 계열사 확대 등으로 반기업 정서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이 대통령의 언급에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대기업은 자신들이 잘해서 성장한 것으로 착각하면서 동반성장 정책을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현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살펴봐야 한다. 고환율 정책 등으로 대기업의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국민은 물가가 올라 고통 받고 있다. 50대 그룹 계열사는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와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된 덕분에 5년 새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해 1.5배나 늘어났다. 대기업들은 하도급 회사들을 대거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비상장 계열사를 통한 부의 대물림도 공공연히 이뤄졌다. 주요 대기업은 작은 자회사를 세워 총수의 자녀에게 물려준 뒤 일감을 몰아줘 덩치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상당수 대기업은 해외투자 명목으로 조세피난처에 계열사나 유령회사를 설립해 무역대금을 빼돌리는 등 세금을 탈루하고 국부를 빼돌리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대통령도 얘기했듯이 몇몇 대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경제가 튼튼해지고 안정된다. 더욱이 동반성장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완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익공유제가 반시장적 제도가 아니라 시장친화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총수 일가의 이익만을 좇는 경영으로는 중소기업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오히려 오늘의 성공이 비판의 대상에 오르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이제라도 대기업 총수 스스로 깊은 성찰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 檢, 금감원 현직국장 첫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부실 검사’ 경위 규명을 위해 금융감독원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지낸 김모(57·1급)연구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브로커인 윤모씨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2009년 3월부터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맡아 저축은행에 대한 상시 점검과 현장 검사 등의 업무를 관리·감독해 오다 지난달 보직 해임돼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검찰은 부실 검사가 장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져 온 점에 주목, 김씨를 상대로 국장 재임 당시 검사반원들의 불법 행위나 비리를 알고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 김씨가 지난 1월 25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의 영업 정지 방침을 사전에 결정한 저축은행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사전 정보 유출 경위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의 ‘몸통’인 김양 부회장의 측근이자 모 건설회사 출신인 윤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정·관계 로비의 연결 고리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검찰은 윤씨의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입·출금된 정황을 확보했으나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윤씨가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규용 농식품·유영숙 환경, 장관 후보자들 잇단 의혹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과 며느리에게 은행 대출금 등 3억원 이상의 거액을 변칙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임금 특혜와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15일 “국회 인사 청문 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서 후보자는 2009년 6월 26일 대치동 소재의 본인 소유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2억 7000만원을 대출받아 당일 전액을 장남에게 넘겼지만 당시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뒤 뒤늦게 차용 사실 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이자, 상환 기간 등 차용 조건이 전혀 명시돼 있지 않은 데다 대출 상환 기일이 2039년으로 30여년 뒤에 갚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3월 말 첫째 며느리에게도 3500만원을 차용증 없이 빌려줬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 “부자지간에 차용증 주고받는 게 이상한 것 아니냐. 청문회 때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유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남모씨가 두 달간 3억원의 상여금을 받는 등 수입이 수직 상승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2008년 1~4월 급여가 320만원에 불과했던 남씨가 그해 한나라당 국회의원 공천에서 떨어진 뒤 5월 SK건설에 취업해 5개월간 1억 5000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11~12월 SK텔레콤 사장 등으로 급여 5500만원 외 상여금 3억원을 받았다.”면서 “두 달의 급여와 상여금으로 3억 5500만원을 수령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 유학 중인 유 후보자의 장남(24)이 20개 종목, 1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점을 거론하며 “만약 부모가 아들 이름으로 대신 주식 투자를 했다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상여금은 우수인재 채용을 위한 기업의 특별보너스고, 장남 명의 투자상품은 투자회사가 간접 투자한 것으로 명의 도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청탁월급’ 받은 금감원 前국장 구속

    ‘청탁월급’ 받은 금감원 前국장 구속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금융감독원 퇴직 후 이 그룹에서 매월 300만원을 받고 금감원에 검사 무마 등을 청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유모(61) 전 금감원 국장을 구속했다. 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 출신 간부에 대해 ‘월급 형태’로 금품을 주며 장기간 관리한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2003~2004년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총괄하는 금감원 비은행 검사국장을 지냈으며, 퇴직한 뒤인 2007년에는 모 금융사의 감사로 선임됐다. 부산저축은행은 이때부터 유씨에게 매달 300만원을 주는 등 총 2억 1000만원을 건넸다. 그 대가로 유씨는 금감원에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세게 해서는 안 된다.”고 청탁하는 등 총 15차례에 걸쳐 검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김민영(구속기소) 부산·부산2저축은행장이 직접 서울로 올라와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김 행장이 한 달에 한 번 직접 올라오지 못할 때는 두세 달치인 600만원, 900만원을 한 번에 몰아서 주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임직원·친인척 등 170여명에게 1인당 평균 40억원이 넘는 거액을 신용대출하는 등 모두 7500여억원을 부당 대출해 부실채권의 이자를 갚은 사실을 확인, 이들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디즈니랜드 비켜!” 中 ‘서유기랜드’ 건설 추진

    “디즈니랜드 비켜!” 中 ‘서유기랜드’ 건설 추진

    중국이 중국 고대 장편소설인 ‘서유기’를 테마로 한 ‘서유기 테마파크’를 조성해 ‘디즈니랜드’와 맞서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유기는 대당(大唐) 황제의 칙명으로 불전을 구하러 인도에 가는 현장삼장의 종자 손오공이 주인공인 전통소설로 삼국지연의, 수호지, 금병매 등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힌다.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왕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서유기의 발원지인 저장성 롄위강시에 조성되는 서유기 테마공원은 오는 7월 착공해 2013년 완공 예정이다. 면적 99만㎡의 서유기 테마 공원은 월트디즈니사가 상하이에 건설하는 디즈니랜드에 맞서 중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40억 위안(약 6700억 원)이 투자되는 서유기 테마공원이 완공되면 중국 4대 테마공원 중 하나에 오르게 된다. 서유기 테마공원 설립위원회 측은 “중국의 청소년들이 디즈니랜드 등 외래문화에만 빠져있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중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억 위안이라는 거액이 놀이공원 건설에 투자된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놀이기구를 세울 돈으로 민생안정을 꾀하는 것이 더 우선 아니냐.”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홍콩 디즈니랜드 등 중국 내 대형 놀이공원들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큰돈을 또 투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유기 테마공원의 ‘표적’이 된 디즈니랜드는 월트디즈니사가 2005년 홍콩에 개장한데 이어 중국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상하이에 건설이 착수됐다. 사진=영화 ‘서유기’ 중 한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42일째… 누나 좀 찾아주세요”

    대학 교수인 남편과 재혼한 지 1년여 만에 이혼 소송 중이던 부인 박모(50)씨의 행방이 42일째 묘연하자 친정 가족들이 박씨를 찾는 데 사례금 1억원을 내걸었다. 박씨의 동생(41)은 13일 “연락이 끊긴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제보나 목격자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애태우고 있다.”면서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분에겐 1억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신고포상금이 아닌 실종자 가족이 목격자나 제보자에 대한 거액의 사례금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은 박씨 실종 4일 만인 지난달 5일 남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가 전단 배포와 헬기 수색 등을 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종 당일 박씨가 이혼 소송 기일을 앞두고 별거 중인 남편을 만나러 나갔을 확률이 높지만, 남편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부기관, 고위퇴직자 일자리 알선은 ‘관행’?

    정부기관, 고위퇴직자 일자리 알선은 ‘관행’?

    퇴직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는 것은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정무직에 해당하는 장·차관뿐만 아니라 1~3급 고위 공직자들의 상당수가 재취업에 성공한다. 퇴임 당시에 못 챙기면 몇 개월 지난 후에라도 새 일자리를 찾아낸다. 기업이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관이 알아서 챙겨주는 것도 상당수 있다. 공공연한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퇴임 후의 일자리는 관련 기관의 산하 조직이 대부분이지만 로펌이나 대기업 등 민간 분야로 진출하기도 한다. 기업이나 금융시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 이른바 힘 있는 기관들은 재취업의 기회도 많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연봉까지 챙길 확률도 높아진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대평 전 금감원 부원장은 법무법인 김&장 고문으로, 조학국 공정위 전 부위원장은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있다. 문태곤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삼성생명의 감사로 근무 중이다.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으로, 김정기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보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중협 전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을, 어청수 전 경찰청장과 김정식 전 경찰대학장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과 이동규 전 공정위 사무처장은 현재 법무법인 김&장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펌의 경우 종전 장·차관 출신자들에게 기회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중앙부처 과장급까지 확산되고 있다.<서울신문 5월 11일 자 1면> 이 같은 고위 공직자의 퇴임 후 일자리는 공직생활 동안 챙기지 못했던 목돈을 단기간에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모두 공직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급 규모의 한 로펌은 전직 차관을 장관급 예우로 모셔 와 연봉 2억~3억원에 월 1000여만원 정도의 판공비를 제공하고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7조에는 재산등록 대상 공직자는 퇴직 전 3년간 소속 부서 업무와 관련이 있는 영리 사기업 중 자본금 50억원 이상, 연평균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의 기업에 퇴직 후 2년간 재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규정은 유명무실하다. 고위 공직자가 퇴직 시 재취업할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다. 그러나 소속 부서 업무와 관련이 없으면 재취업을 막을 방법이 없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퇴임 1년여를 앞두고 교육 등으로 사실상 맡고 있는 업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공직자윤리법은 재취업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제한 판단을 의뢰한 퇴직자 169명 가운데 13명뿐이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최소 44명의 퇴직자는 직무와 연관성 있는 영리 사기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2009년 12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 개선방안’에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심사 기준도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직자의 재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자본금 10억원, 3년간 연평균 외형거래액 30억원 이상 등으로 다소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공직자의 재취업 제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은 재취업 기준 강화와 함께 공직사회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라영재 협성대 교수는 “고위 공직자를 영입하는 이유는 관련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전·현직 공직자를 통한 알선·중재 등 부정의 개연성을 없앨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SPC 통한 비자금 조성? 정·관계인사 ‘특혜인출’?

    검찰이 13일 금융감독원의 전직 비은행검사국장까지 체포함에 따라 금감원 고위층과 저축은행 간의 ‘검은 커넥션’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붙잡힌 유모(61)씨는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체포·구속하거나 기소한 금감원 전·현직 인사 13명 중 직급이 가장 높다. 광주지검 특수부가 보해저축은행 검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 주고 시가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모씨는 금감원 3급 검사역이다. 또 같은 은행으로부터 4100만원 상당의 풀옵션 그랜저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씨는 2급 검사역이었다. 이 밖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 이모씨는 부국장급(2급) 간부였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한 최모씨는 부산지원 수석조사역(3급) 신분이었다. 금감원도 전·현직 인사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사 초기만 해도 금감원은 검찰이 여론에 밀려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붙잡은 인사 외에 지난 수년간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했던 5개 팀 30여명이 저축은행과 유착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소환할 예정이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있었던 ‘특혜인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방침이 정해진 지난 1월 25일부터 실제 영업이 정지된 2월 17일까지 3주간 총 4300여명이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이들의 신원조회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 중 5000만원 이상의 예금을 찾아간 사람과 가족 및 지인 등 차명으로 거액의 예금을 맡겼다가 빼낸 사람을 상대로 인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만약 금융당국 관계자가 이들에게 영업정지 방침을 사전에 흘린 사실이 드러나면,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이번 ‘특혜인출’에 정관계 인사가 연루돼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인출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음에도 건보에 추가로 신원조회를 요청한 것이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건보공단 자료를 보면 인출자들의 직업이 나온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銀 73명 90억 가압류 신청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자에 대한 은닉재산 환수 및 재산보전 조치가 착수됐다. 13일 검찰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보해·도민저축은행 대주주 및 전·현직 임원 73명의 금융자산 90억원과 부동산 437필지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했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관련해 대주주 등이 국내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120여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은닉한 재산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출약정서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저축은행 검사 등 감독기관 업무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금융감독원 전직 국장 유모(61)씨를 체포했다. 유씨는 2003~2004년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총괄하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으로 재직했으며, 퇴직한 뒤 2007년 모 캐피탈 회사의 감사와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 저축은행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에 30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부산저축은행이 개발사업 인·허가 권한을 지닌 지자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할 계획이다. 홍지민 임주형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개혁 어떻게] 부산저축銀 비리 수사 정치권까지 겨냥한다

    [금융개혁 어떻게] 부산저축銀 비리 수사 정치권까지 겨냥한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금융당국을 넘어 정치권까지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인사는 12일 “이번 수사가 단순히 금감원 등 금융당국 차원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기밀사항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영업정지 정보를 예금주 등에게 미리 알려 줬거나, 금감원 지적사항을 무마해 준 경우, 영업정지 이전에 사업가 등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정치인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불법 대출을 해 주고 각종 시행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금융감독 당국과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경위와 내역 등이 자세히 기록된 검사확인서 등 검사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하고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금감원 검사역 4명을 소환, 이들이 2009년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면서 부실이나 비위를 알고서도 덮었는지를 캐물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고 검사를 부실하게 진행했던 금감원 부국장급 간부 이모(52·구속)씨를 상대로 다른 금감원 직원도 연루됐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금감원 검사역 5개팀 30여명이 저축은행과 유착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부산저축은행 간부가 그룹 차원에서 각계 인사를 관리해 온 정황을 적은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리를 확보,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에서 SPC로 흘러 들어간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들여다본다.”며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음을 밝혔다. 부산저축은행에서 SPC로 빠져나간 자금은 총 4조 59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투자된 4965억원은 추적이 어렵고, 이들 자금이 다시 국내로 들어와 돈세탁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85세 독거 할아버지 ‘80억 복권당첨’ 횡재

    85세 독거 할아버지 ‘80억 복권당첨’ 횡재

    배우자도 자녀도 없이 홀로 사는 캐나다의 80대 독거 할아버지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 캐나다 에드먼튼에 사는 월터 아시니우크(85)는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편의점에서 산 12달러(1만 3000원)짜리 복권이 당첨돼 710만 캐나다 달러(약 80억 원)를 거머쥐게 됐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복권협회로 향한 할아버지는 여느 당첨자들처럼 전혀 들뜬 기색 없이 차분하게 돈을 찾았다. 서부 캐나다 복권협회의 직원 안드레아 마란츠는 “당첨 당일 이렇게 침착했던 사람은 없었다.”며 할아버지의 모습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한 뒤 “큰 돈을 따긴 했지만 남은 인생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원래 큰 계획을 세우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원하는 게 생기면 그 때 돈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드먼튼의 작은 주택에 홀로 사는 할아버지는 지금껏 쉬지 않고 일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가까운 친척이지만 그나마도 5년 전 연락이 끊겼다는 조카 에밀리 아세니우크는 “삼촌은 결혼도 하지 않고 묵묵히 일만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이제와서 연락은 못하겠지만 멀리서나마 삼촌의 당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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