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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CNK 대표 고발 방침

    금융당국은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씨앤케이(CNK) 사건과 관련해 대표와 조중표(59) 전 국무총리 실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오모(45) 씨앤케이 대표와 임직원 4~5명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 외교통상부 차관과 국무총리 실장을 지낸 조중표 씨앤케이 고문은 간접적으로 이들의 불공정거래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사전에 1억원 이상의 씨앤케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대사의 동생 부부는 검찰에 고발·통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김 대사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씨앤케이의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는 그동안 복무기강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왔다.”며 “씨앤케이 문제도 예외가 아니며, 지난해 8월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우리 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 대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취했다.”며 “우리로서는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고 그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2010년 12월과 지난해 6월 씨앤케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으며 당시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해 주가를 띄우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그의 친·인척이 씨앤케이에 거액의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 대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일부가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외교부에 출근하고 있지만 외교부의 권고로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는 이달 말쯤 끝날 예정이다. 외교부 발표 당시 3000원대에 그쳤던 씨앤케이 주식은 3주 만에 1만 6000원대로 폭등했다. 이에 앞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카메룬을 방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권실세로 알려진 박 전 차관을 주가조작의 배후로 몰기도 했다. 조 고문은 가족과 함께 수억원대의 주식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 대상에 올랐고 금융당국 조사 결과 부정거래를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고문은 총리실에서 1년여 동안 김 대사의 상관으로 일했다. 2009년 1월 퇴직해 4월 씨앤케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 씨앤케이 대표와 같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조 고문과 그의 가족은 당시 25만주에 달하는 씨앤케이 신주인수권을 받아 문제의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주식으로 전환한 다음 10억원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김미경·윤창수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취업 해법/박해식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시론]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취업 해법/박해식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올해 새로 쏟아져 나오는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출신 1000명, 로스쿨 출신 1500명 등 모두 2500명에 이른다. 한 해에 배출되는 변호사 수가 기존 변호사 1만 996명(2011년 11월 30일 기준)의 25%에 이르는 경이로운 숫자이다. 이 가운데 취업 가능한 숫자는 10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도저히 맞지 않는다. 당장 대량의 변호사 실업은 불가피하다. 단독 개업을 위한 실무연수를 받을 기관조차 구하지 못한 지방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는 로스쿨의 출범 취지에도 불구하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취업난 문제는 로스쿨 도입 당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로스쿨을 만든 정부나 국회는 물론, 법조인의 양성과 관련된 기관 중 어느 한 곳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취업난 문제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거액의 수업료를 내면서 학부에서의 다양한 학문적인 토대 위에 법률 지식을 더해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소수자의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꿈을 가지고 도전했던 많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게 좌절과 시련을 안기는 상황이 되었다. 일본의 로스쿨제도가 실패했다거나, 로스쿨제도가 고비용 저효율의 제도라거나,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취업난 등을 문제 삼아 로스쿨 실패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상당히 있다. 그러나 로스쿨제도가 고비용 저효율의 제도라는 문제점은 로스쿨 출범 당시 이미 논의되었던 것으로,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다시 거론해 봐야 아무런 실익이 없다. 또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취업난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로스쿨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분석해 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로스쿨 폐지론을 논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로스쿨제도가 탄생한 것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로스쿨을 수료한 변호사들의 취업을 돕고 지위를 안정화시켜 로스쿨법이 구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로스쿨제도를 보완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하여금 그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만이 로스쿨이 제대로 기능을 다하게 되는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체는 준법지원인제도 등을 통해, 공공기관은 법률담당관제도 등을 통해, 로펌은 법률 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고용을 넓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아울러 로스쿨을 수료한 변호사도 눈높이를 낮추고 당장의 자리나 보수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법조인으로 평가받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당초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 로펌이나 기업체에 채용되는 변호사들의 채용 조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개업 변호사의 수지가 열악해지는 것에 좌절해서는 안 된다. 좀 더 멀리 보는 눈을 가지고 국민의 다양한 기대와 요청에 부응하는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법치국가의 확립과 인간 및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 자유·평등·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소수자의 인권 옹호에 앞장선다면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법률시장의 개방은 로스쿨을 수료한 변호사들에게 도전이자 기회의 장이다. 새로운 직종을 개척하고 새로운 법률 수요를 창출하는 기회인 셈이다. 머지않아 한국에 진출하게 될 미국계, 영국계 로펌들도 로스쿨을 수료한 변호사에게는 새로운 취업처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스펙을 가진 변호사들에게는 선택과 기회의 마당이 될 것이다. 국내 로펌의 해외 진출 확대 또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에게는 의미 있는 취업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의 경우, 분쟁의 국제화와 맞물려 사후 법률 대응 이상의 법률 자문 및 사업 타당성 평가와 같은 역할을 요청하게 되고 로스쿨 변호사의 수요도 긴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車·태블릿PC·휴대전화 PPL 전쟁

    車·태블릿PC·휴대전화 PPL 전쟁

    #1 10여m 높이의 주차 타워에서 BMW 차량에 탑승한 채 바닥으로 떨어진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 그러나 별다른 부상 없이 임무를 수행한다. BMW 최신 차량에 탄 주인공이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상대방의 차와 정면충돌하지만 주인공은 멀쩡히 에어백 사이에서 빠져나온다. #2 러시아 크렘린궁에 잠입하려는 주인공. 가방에서 꺼낸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스크린에 연결, 경비병의 눈을 감쪽같이 속인다. 대원들끼리 의사소통과 임무 전달은 모두 아이폰4로 이뤄진다. 개봉 한 달도 채 안돼 국내에서만 650만명의 관객을 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4’. 영화의 주인공은 이단 헌트 혼자만이 아니다. BMW 콘셉트카와 애플의 스마트기기들 역시 이야기 전개를 이끌며 ‘스마트 액션’을 선보이는 주연물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영화 속 간접광고(PPL) 마케팅을 통해 ‘하이 테크놀로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까지 뒷짐만 지고 있던 모습과 달리 거액의 홍보비를 마다하지 않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미션 임파서블4에 등장하는 콘셉트카 i8과 6시리즈 컨버터블, 쿠페 등 모델들이 혁신과 최첨단 기술 등 BMW의 특징을 잘 드러내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미션 임파서블4에서 뜻밖의 광고 효과를 거뒀다. 영화 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항구 장면에서 대형 냉장고 박스에 ‘DAEWOO’라는 로고가 찍힌 화면이 3초 정도 등장하는 덕분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PPL을 그냥 두고만 보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삼성전자는 이전에 ‘매트릭스’ ‘오션스13’ 등 영화에서 휴대전화의 PPL 업체로 참여해 관심을 끈 바 있다. 특히 오션스13에서는 카지노의 대부 윌리 뱅크(알파치노 분장)가 수만 달러를 주고 구입한 삼성의 ‘황금 휴대전화’를 꺼내서 보안당담 직원에게 자랑하는 모습이 나온다. LG전자도 할리우드에서는 나름의 ‘큰손’에 속한다. LG전자는 ‘아이언맨’ 1, 2편에 연속으로 PPL을 진행했다. 2008년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통신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8’에서는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폰’을 선보였다. ‘트랜스포머2’에도 풀터치폰 ‘버사’를 협찬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개봉한 ‘인셉션’에서 PPL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홍보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음악원 교수 거액 받았다” 한예종 부정입학 의혹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거액을 받고 부정입학시켰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기악과 이모(45) 교수가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는 A군을 2011학년도 대입 때 A군의 부모로부터 거액을 받고 불법적으로 레슨한 뒤 부정입학시켰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입수했다. 경찰이 입수한 이메일은 A군의 부모가 주고받은 것으로, A군 부모가 이 교수에게 재수를 하는 아들의 레슨과 입학을 부탁한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교수는 다른 교수들에게 A군의 점수를 잘 줄 것을 청탁했다. 합격자 발표 이후 이 교수에게 1000만원을 건넨 A군 부모는 이메일에서 “(부탁한) 교수님들 인사를 1인당 1000만원씩 3명의 교수님들께 3000만원씩 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이 교수가 입학 전부터 레슨 1회당 15만원씩 받고 A군을 불법 레슨해 왔다는 사실도 적혀 있다. 그러나 이 교수와 A군 부모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올림푸스 자본제휴 난항

    거액의 손실 은폐 파문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의 광학기업 올림푸스가 삼성전자와 소니 등 국내외 기업과 자본제휴를 추진하고 있지만 상대 회사들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다른 업체와의 자본·업무 제휴로 경영 재건을 추진하기 위해 증권회사에 제휴 기업을 물색해 달라고 위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림푸스와의 자본 제휴를 검토한 끝에 결정을 보류했고, 캐논과 니콘 등은 제휴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푸스는 20년 넘게 17억 달러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seoul.co.kr
  • 에이스 저축은행 회장 검찰 출석 앞두고 자살

    에이스 저축은행 회장 검찰 출석 앞두고 자살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합동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학헌(57)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1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축은행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저축은행 관계자의 자살만 세 번째다.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 객실 침대 옆에서 김 회장이 쪼그려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호텔을 방문한 친척 손모씨가 발견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계속 연기를 요청해 오다 이날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손씨는 김 회장을 검찰청사에 데려다 주기 위해 호텔을 찾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브리핑에서 “김 회장이 천장 화재감지기에 목을 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목을 매기 전 흉기로 손목 등을 자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이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직접적인 사인과 관련이 낮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호텔 객실과 김 회장의 조카 이모(40)씨의 서초동 사무실 책상 등 2곳에서는 김 회장이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객실의 유서는 A4용지 6장 분량, 조카 사무실의 유서는 A4용지 7장 분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에서 발견된 유서는 검찰에 ‘억울하다. 수사를 잘 해 달라’고 토로하는 내용이었으며, 사무실의 유서에는 가족과 이씨 등에게 ‘바보 같은 결정을 해 미안하다’고 전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거의 다 비워진 상태의 양주병도 있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가명으로 호텔에 투숙했으며, 사망 전날 자택을 찾아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 시행사에 거액의 불법대출을 해 준 혐의를 받았다. 에이스저축은행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에 2002년부터 6900억여원을 대출했다. 자기자본의 20%를 넘는 수준으로 동일인 대출 한도 위반이다. 또 대출 부실이 쌓이자 에이스저축은행은 고양종합터미널에 돈을 더 빌려줘 이자를 갚도록 하는 편법대출도 했다. 실무는 김 회장이 내세운 전문경영인 윤영구(62) 행장과 최모(52) 전무 등이 지휘했다. 앞서 합수단은 윤씨와 최씨를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수사 대상자들의 잇단 자살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합수단의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제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 11월에는 토마토2저축은행 차모(50) 상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금융당국 관련자의 자살도 이어졌다. 지난해 5월과 6월엔 금감원 부산지원 간부 김모(43)씨와 임상규(62) 순천대 전 총장이 저축은행 관련 비리조사 과정에서 자살을 택했다. 지난해 8월엔 부실감독 혐의를 받던 금융감독원 김장호(54) 부원장보가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김소라·이경주·최재헌기자 sora@seoul.co.kr
  • 내가 럭키 가이!“ 10년 새 대박복권 2번 당첨

    내가 럭키 가이!“ 10년 새 대박복권 2번 당첨

    “나는야 러키 가이!(Lucky Guy)“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지만 이루기 어려운, 또는 생애 단 한번 이뤄질까말까 하는 ‘대박복권’의 행운을 10년 새 두 번이나 낚아 챈 남자가 소개돼 화제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에 살고 있는 스콧 어네스버거는 일리노이주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당첨돼 100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특히 이 남성은 9년 전에도 같은 복권으로 역시 당첨금 1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CBS 시카고와 한 인터뷰에서 “나 역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10년 동안 두 번이나 거액 복권에 당첨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스콧은 9년 전과 최근 모두 한 음식점에서 당첨 복권을 샀다. 이 가게의 주인은 “우리 가게의 단골인 스콧에게 기쁜 일이 생겨 가게 직원들 모두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사람이 거액 복권에 연달아 당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역시 시카고에 사는 한 남성은 2010년 8월 10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지 6개월 만에 또 복권에 당첨돼 총 2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남대문시장 갈취범·비호세력 뿌리 뽑아라

    서울 남대문시장은 시장이 아니라 ‘영세 노점상 갈취 전시장’이었다. 남대문시장 관리회사 임원들과 경비원들은 약점이 있는 노점상들에겐 제왕적 권력을 행사했다. 수년간 자릿세에 청소비, 화장실 사용료 등 각종 명목으로 30억원 가까운 거액을 뜯었다. 노점상연합회도 갈취 대열에 합류해 불량 손수레를 비싸게 떠넘겼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7년 동안 벌어졌는지 믿기지 않는다. 서울경찰청 형사계는 엊그제 영세노점상 갈취사범 91명을 무더기 적발해 경비원 4명을 구속하고 남대문시장 대표이사 김모씨 등 85명과 남대문시장 노점상 연합회장 김모씨 등 2명을 입건했다. 남대문시장 임원, 경비원, 노점상연합회로 구성된 이들의 갈취 행태는 약탈적이고 무차별적이어서 조직폭력배 ‘저리 가라’다. 경비원들은 노점상들로부터 통행세를 걷은 것은 물론 목 좋은 곳에 노점을 만들어 임대하기도 했다. 남대문시장 관리자들은 광고대행업체 선정 등 각종 이권과 시장 축제행사 등에 개입해 협박 또는 지원금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주머니를 채웠다. 고무 대야를 놓고 장사를 하는 ‘까래기’ 노점상부터 점포를 불법 증축한 떡가게 주인 등 약점이 있는 점포 상인은 모두 먹잇감이 됐다. 이들은 도로 무단 점유 등 법을 어긴 만큼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노점상과 점포상들이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꺼리는 바람에 8개월이나 공을 들인 끝에 이들의 입을 열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 조폭’의 횡포가 얼마나 심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경찰은 남대문시장 갈취사범들의 뒤를 봐준 비호세력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민생계 갈취사범은 뒤를 봐주는 세력과 결탁해 공생하기 때문이다. 중구청 등 행정당국도 남대문시장 관리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폐쇄적인 남대문시장 이사회가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 또 이번 사태가 불법 노점상에서 빚어진 만큼 노점상 양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경기도 고양시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 노점상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영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월가 보너스삭감 한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다 ‘월가 점령’ 시위 등 시민들의 노골적 반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 월가에 보수 삭감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파트너 400여명의 보너스를 전년의 절반 정도로 깎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채권 영업 부문 임직원은 보수가 60%까지 삭감되고, 보너스가 아예 없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400명 보너스 절반 삭감 모건스탠리는 일부 투자은행 임직원과 트레이더들의 보너스를 전년보다 30∼40%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지난 4분기 실적 집계에 맞춰 보너스를 포함한 2011년 보수 총액을 책정하고 있는데 신문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는 금융 위기 이전까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경쟁적으로 지급해 왔으며 금융 위기 이후에도 실적에 아랑곳없이 보너스 잔치를 벌여 눈총을 받아 왔다. 보수가 줄어들면서 월가 임직원의 생활도 달라지고 있다. 보수에서 현금 대신 자사주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투자용 주택을 팔거나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뉴욕의 연봉자문업체 직원인 로즈 마리 오렌스는 “금융사들은 이제 보너스 잔치가 끝났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팀 쿡, 지난해 美CEO 중 보수 최다 한편 지난해 미국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애플의 팀 쿡 CEO로, 총액은 3억 7800만 달러(약 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수의 대부분은 지난해 8월 애플 CEO로 취임할 때 제한주식보상제로 받은 주식 100만주(당시 주가 기준 3억 7600만 달러)이며, 연봉과 실적보너스가 각각 90만 달러였다. 주식 100만주는 현 시가로 4억 22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제한주식보상제 규정에 따라 50만주는 2016년 8월, 나머지 50만주는 2021년 8월에 매각 처분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본통신] 이치로와 한솥밥 먹고싶어 ML가는 카와사키

    [일본통신] 이치로와 한솥밥 먹고싶어 ML가는 카와사키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 그 옛날 노모 히데오가 일본땅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도전’이란 단어는 인간의 피를 끓게 하는 말이다. 그것이 비록 비웃음의 대상이 될지라도, 또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 할지라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픈 인간의 욕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값어치가 충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제패에 있어 일등공신이었던 카와사키 무네노리(30)가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건 없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이 유력시 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카와사키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일찌감치 ‘시애틀이 아니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바 있다.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에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선수이긴 하지만 그가 유독 시애틀을 언급하며 빅리그행을 꿈꾸는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스즈키 이치로(39. 시애틀) 때문이다. 카와사키는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와 매우 흡사한 유형의 선수다. 정교한 타격, 빠른 발 그리고 유격수라는 장점은 있지만 장타력은 미비하다. 그렇지 않아도 장타력 부족이 문제인 시애틀이 과연 카와사키의 빅리그 진출에 있어 관심을 보일지는 확률상 희박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만약 카와사키가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카와사키와 이치로는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로 유명하다. 이치로는 매시즌 마다 일본에 와서 동계훈련을 하는데 그때마다 카와사키는 항상 이치로와 함께 훈련을 했다. 소위 카와사키는 ‘이치로 마니아’다. 같은 우투좌타에 타격폼 역시 이치로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데 이것은 카와사키가 이치로의 영향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일찍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일본에서 취했던 ‘시계추 타법’을 버리고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었다. 시계추 타법은 타격시 앞발을 잡아당겨 자연스럽게 내딛은 후 스윙을 가져가는 이치로 특유의 타격방법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는 잡아 당긴 앞발의 체공시간이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공에 적응되지 않자 2001 시즌 시범경기에서부터 지금의 타격폼으로 변경했다. 준비자세에서 미리 양발 사이의 폭을 좁혔다가 그대로 앞발을 내딛은 후 스윙을 하는 방법으로 바꾼 것이다. 이러한 이치로의 변화는 데뷔 해부터 10년연속 ‘3할-200안타’라는 값진 훈장을 달아줬지만 지난해 이 기록이 깨지며 올 시즌 시애틀과의 마지막 해를 준비하고 있다. 카와사키 역시 타격 스타일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이치로와 거의 비슷하다. 준비자세에서 양발 사이의 간격이 좁고 스트라이드(Stride)시 앞발을 높게 이격시켜 내딛는게 아닌 미끄러지듯 앞으로 내딛은 후 스윙을 가져간다. 하지만 이치로가 일본시절 7년연속 퍼시픽리그 타격1위를 차지하며 검증을 끝낸 후 미국에 진출했다면 카와사키는 여러가지로 이치로와 비교해 그 수준이 떨어지는 타자다. 물론 소프트뱅크의 리드오프로서 남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친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시절 이치로가 보여줬던 각종 기록과 타이틀, 그리고 천재타자라는 수식어와 비교하면 그 수준 차이가 확실하다. 지난해 카와사키는 타율 .267 홈런1개 도루 3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투고타저의 변화가 그의 타율을 하락시켰다고는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카와사키는 1번타자로서 가장 중요시 되는 출루율에 있어서 단 한번도 4할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없다. 통산 타율 .294가 말해주듯 매 시즌마다 3할 타율을 보장해 주는 타자도 아니었다. 일본시절 이치로와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물론 카와사키를 이치로와 비교하며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여부를 판가름 할수는 없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유형의 타자로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것을 카와사키와 대입하며 그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을 판가름 한다는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도전, 더 정확히 말하면 카와사키는 자신이 존경하는 선수인 이치로와 한솥밥을 먹길 원하는 열망이 더 크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은 많았지만 카와사키처럼 특정 선수(이치로) 때문에 특정팀이 아니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선수는 없었다. 카와사키가 얼마만큼 이치로를 존경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카와사키가 시애틀에만 갈수 있다면 자신의 주포지션인 유격수 외에 어떠한 포지션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정도면 도전을 넘어선 집착이다. 이치로 역시 자신의 타격스타일과 비슷한 카와사키와 함께 1번타자 경쟁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5일 호토모토 필드에서 카와사키와 함께 합동 훈련을 시작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뛰었지만 가치관을 공유할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것들을 함께 나눌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나에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카와사키의 시애틀 행을 반겼다. 카와사키에겐 시애틀 진출 희망이 좀 특이한 형태의 도전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일본에 남는다면 FA를 통한 거액의 안전이 보장되지만 만약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할 경우 금전적인 손실은 피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돈을 포기하고 가는 것이다. 한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던 나카지마 히로유키(29. 세이부)는 양키스와의 협상결렬로 세이부에 잔류하게 됐고, FA 이와쿠마 히사시(30)는 시애틀과 1년 계약에 성공하며 내년시즌 이치로와 함께 뛸수 있게 됐다. 이와쿠마의 내년시즌 연봉은 150만달러(한화 17억 4천만원)로 헐값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오릭스 4번타자’ 이대호-오카다 중 누구?

    [일본통신] ‘오릭스 4번타자’ 이대호-오카다 중 누구?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4번타자는 누구일까. 아직 정규시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진 이대호와 T-오카다의 이파전이다. 물론 또다른 외국인 타자 호세 카스티요와 같은 경쟁자도 무시할수 없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선수 커리어를 감안하면 두 선수 중 한명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와 T-오카다는 타격성향이 전혀 다른 타자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가 한국보다 한단계 높은 리그에 뛰어들어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T-오카다 역시 올 시즌 반등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선수다. 특히 2010년 3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오카다는 지난해 16개 홈런을 치는데 그치며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오카다의 본명은 ‘오카다 타카히로’다. 지금처럼 T-오카다로 불리게 된 것은 오카다 아키노부가 오릭스 감독으로 부임한 시점이다. 같은 성씨이기 때문이다. 당시 팬들의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바꾼 T는 티라노사우르스의 표기인 T.rex, 즉 공룡과 같은 무시무시한 파워를 갖춘 타자라는 의미에서다. 또한 타카히로(Takahiro)의 첫 영문 이니셜(T)과 맞아 떨어져 지금의 T-오카다가 된 것이다. 오카다는 올해 겨우 24살(1988년생)에 불과하다. 초등학교를 6살에 입학한 관계로 2006년 고교 졸업 후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한동안 ‘미완의 대기’였던 선수였다. 중학교 시절, 이미 140m의 초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던 오카다는 그러나 프로 데뷔 후 4년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다. 2009년 1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던 오카다는 그해 43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걸리면 넘길수 있는 장타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낮은 타율(.158)과 삼진은 1군 멤버로 부적합했다. 2010년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선발에 포함된 오카다는 그해 SK 와이번스에서 오릭스로 이적한 쇼다 고조 타격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타격 스타일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이전까지 오카다는 스트라이드(Stride)를 통해 스윙을 가져갔지만 지금처럼 타격시 앞발을 지면에서 이격시키지 않고 스윙을 하는 일명 태핑타법(Tapping) 타법으로 바꾼 것이다. 5월까지 바뀐 타격폼에 대한 적응을 끝마친 오카다는 당시 팀의 주포였던 알렉스 카브레라(현 소프트뱅크)의 부상을 틈타 4번타자로 나서며 6월부터는 활화산과도 같은 홈런페이스를 보이며 팀의 간판타자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MVP(타율 .313 홈런6개, 26타점)를 수상한 오카다는 7월 월간 MVP(타율 .333 홈런9개, 21타점)에도 오르며 8월초에는 이미 28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홈런페이스가 굉장히 빨랐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와 허벅지 부상으로 시련을 맞은 오카다는 결국 33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오카다가 만22세의 나이로 홈런왕에 오른 것은 오 사다하루 이후 48년만의 일이다. 하지만 오카다는 전년도의 1군 경험, 그리고 홈런타자에 특화된 모습으로 2011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서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두마리 토끼를 선물하려 했지만 들쑥날쑥한 타격 컨디션으로 팀 타선의 중심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반기 동안의 부진으로 6번타순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후반기 역시 반등하지 못한채 16홈런(타율 .260) 85타점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지난해 오카다는 2군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오카다 감독 역시 그에 대한 신뢰가 예전만 못해지며 결국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반토막이 난 오카다의 홈런갯수는 공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 이외에도 자꾸 나쁜 볼에 손이 나가는 버릇이 원인이었다. 오릭스는 이승엽, 그리고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 리그 홈런왕 출신인 프란시스코 카라바이요, 마이크 헤스먼과 같은 한방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김태균의 대체선수로 지바 롯데에 입단한 호세 카스티요를 데려왔고 이대호 역시 거액을 들여 잡는데 성공했다. 즉, 오릭스가 앞으로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또 어떠한 타자를 영입할지는 모르지만 올 시즌 실질적인 홈런생산에 있어선 T-오카다와 이대호가 차지한 비중이 상당하다. 오카다 감독이 이 두 선수를 애지중지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렇지만 불안한 면도 분명히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T-오카다가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0년의 모습을 재현하면 좋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부진함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이대호 역시 올해가 일본진출 첫해라는 점에서 완벽한 중심타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오릭스는 어느정도 우려되는 이러한 것들을 안은채 시즌을 치뤄야 한다. 원래 기동력이 뛰어난 팀이 아닌 팀 스타일상 중심타선에 배치될 오카다와 이대호의 한방능력이 팀 승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와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는 홈런보다는 정교함이 더 돋보이는 타자들이다. 이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뒤에서 얼만큼 받아 먹느냐도 팀 득점 생산력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T-오카다, 이대호는 올해 오릭스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오카다의 백넘버는 ‘55번’이다. 이것은 오카다가 고교시절 기록한 통산 홈런 55개, 그리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전 오클랜드)의 백넘버인 55번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리틀 마쓰이’라는 예칭의 오카다가 예칭과 걸맞는 활약을 해준다면 올 시즌 이대호의 일본적응에 있어서도 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리미어리그] “루니, 자꾸 왜이러니” 퍼거슨 뿔났다

    전력 공백에 집안 싸움까지 겹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맨유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1년 이후 져 본 적이 없는 팀에 슈팅 수 5-10으로 밀리며 농락당했다. 훈련장을 무단 이탈했다가 거액의 벌금 징계를 받은 웨인 루니가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낸드와 함께 돌아왔지만 소용 없었다. 루니는 전반 33분 뉴캐슬의 뎀바 바(27)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흥분해 고의성 짙은 파울을 범했다. 징계를 상신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당한 분을 풀기라도 하듯 동료의 패스가 정확히 자신에게 오지 않으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이 어린 루이스 나니와 필 존스에게는 대놓고 뭐라고 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긱스의 패스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자 대선배에게도 ‘이게 뭐냐’는 듯 양팔을 벌린 뒤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뉴캐슬 관중들이 듣고선 “우~” 하고 야유를 보냈을 정도다. 루니는 후반 28분 안데르송과 교체됐고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돌리지 못한 채 3분 뒤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14승3무3패로 승점을 보태지 못한 맨유는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15승3무2패, 승점 48)와의 승점 차가 다시 ‘3’으로 벌어졌다. 어수선한 맨유는 시즌 초반 1-6 참패를 당한 맨시티와 오는 8일 밤 10시 FA컵 64강전을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달간 아카데미 수상작 방영

    KBS ‘명화극장’은 1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밤 12시 20분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를 방송한다. 6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복서 형제의 갈등과 우정, 인간 승리를 다룬 ‘파이터’가 방영된다. 크리스천 베일과 멜리사 레오가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란히 남녀조연상을 받았으며 골든글러브에서도 같은 부문을 수상했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의 빈민가에서 자란 한 청년이 거액이 걸린 퀴즈프로그램에서 우승하지만 사기꾼으로 몰리는 이야기다. 20일에는 말더듬이 영국 왕, 조지 6세 이야기를 그린 ‘킹스 스피치’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7일에는 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폭발물 해체팀의 일상을 통해 전쟁의 무모함을 상기시킨 ‘허트 로커’가 방영된다.
  • [일본통신] ‘야구계의 이단아’ 신조 츠요시

    [일본통신] ‘야구계의 이단아’ 신조 츠요시

    2009년 일본시리즈 2차전. 니혼햄 홈인 삿포로돔에 전 일본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었다. 당시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한 팀은 센트럴리그 우승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시픽리그 우승팀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대결이었다. 1차전을 요미우리에게 내준 니혼햄은 당시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에이스 다르빗슈 유(25)를 2차전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진을 쳤다. 이에 요미우리는 좌완 우츠미 테츠야를 선발로 내정하며 니혼햄의 기를 꺾을 기세였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은 다르빗슈의 출전 유무와는 별개로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다분했다. 해설을 맡은 인물들이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후지TV는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전 세이부)와 ‘야구계의 노홍철’ 신조 츠요시(전 한신)에게 경기 해설을 맡겼다. 당시 요미우리 소속의 이승엽은 스타팅 멤버로 8번 타순에 배치됐다. 3회초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신조는 “이승엽이 8번타순에 들어선 것은 놀랍다. 그만큼 요미우리 타선의 강함을 엿볼수 있다.” 며 “이승엽의 프리배팅은 돈을 내고서라도 보고 싶다. 그의 프리배팅은 엄청나다.”며 이승엽을 극찬했다. 이 타석에서 이승엽이 다르빗슈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내자 또다시 신조는 “이승엽의 프리배팅을 보노라면 배리 본즈인지 이승엽인지...” 라는 멘트와 함께 중계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조 츠요시는 야구계의 이단아다. 현역 시절 그가 보여준 엽기적인 카리스마(?)는 아직도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가슴속엔 웃음꽃을 먼저 피우게 한다. 흔히 일본야구의 ‘3대 돌아이’를 가리켜 신조와 더불어 모리모토 히쵸리(히쵸리는 ‘희철’ 즉 모리모토는 한국계 선수다) 이가와 케이(뉴욕 양키스)를 일컫는데 모리모토가 독특하고도 엽기스런 퍼포먼스로 유명하다면 신조의 야구는 그 자체가 개그의 미학을 담고 있다. 외야수인 신조는 평범한 플라이도 점프캐치로 잡으며 일명 ‘신조캐치’로 명명된 플레이를 보여줬던 선수다. 1989년 전체 드래프트 5위로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신조는 훗날 메이저리그 진출과 마지막 니혼햄에서의 선수 생활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시절 타격은 내세울게 없는 평범한(일본 통산 타율 .254)이었지만 수비력만큼은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야구 명언중 ‘타격이 좋은 선수는 팬들이 좋아하지만 수비가 뛰어난 선수는 감독이 좋아 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신조의 수비만큼은 오히려 팬들이 더 열광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타격에서 워낙 내세울게 없다는 점에서 신조의 가치는 일본야구계에서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현역 시절 보여준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만큼은 아직도 그를 그리워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할만큼 매력적인 선수임엔 틀림없다. 신조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극도로 혐오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시구때 초등학생이 던진 초구도 대형타구로 만들어낸 적이 있다. 그의 엽기 행각은 이뿐만이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2004년에 신조는 일본의 모 퀴즈프로그램에 출현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당시 우승 상금은 한화로 약 1억원. 웃긴 사실은 연필을 굴려서 퀴즈 정답을 맞췄는데 당시 우승상금의 사용처는 홈구장에 있는 자신의 광고판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외야석 100석을 자신의 돈으로 사들렸는데 그 자리를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무료로 초대했고 그 좌석은 일명 ‘신조 시트’가 됐다. 니혼햄 시절 신조는 어느날 갑자기 파워레인저 복면을 쓰고 경기장에 등장하는가 하면(팀원들에게 까지 복면을 착용하게 하는) 한신 시절이던 1992년 시즌 말미에 히어로 인터뷰에서 ‘우승입니다’를 외쳤지만 한신은 우승에 실패했고,1999년 요미우리와의 경기(6월 12일)에선 상대의 고의사구 작전을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신조의 엽기행각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그치지 않았다. 신조는 한신이 제시한 12억엔이란 거액의 계약을 뿌리친 후 일본돈으로 약 2,200만엔을 받고 뉴욕 메츠에 입단한다. 이후 샌프란스시코를 거쳐 메이저리그 마지막 해였던 2003년 다시 뉴욕 메츠로 돌아온 신조는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진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마이너리그 선수를 보고 “나 대신 저 사람에게 개막전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구단에 찍혔고 공교롭게도 그해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본으로 유턴하게 된다. 일본 복귀 후 모 언론과의 인터뷰중 영어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나는 미국시절 영어를 하나도 못배웠다. 하지만 그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다.”고 말하는 등 끊임없는 개그 본능과 보편적 정서를 파괴하는 말과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신조는 자신을 야구선수로 불리는 걸 싫어했지만 일본의 야구팬들은 이러한 신조를 사랑했다. 어느 순간에 괴짜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할수 없었고 이러한 신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웃는 얼굴로 야구장을 떠날수 있었을 정도로 야구팬들에게 신조가 끼친 영향력은 이루 다 말할수가 없을 정도였다. 2006년 신조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니혼햄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시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앞세워 44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감격을 맛봤지만 한편으론 신조의 마지막이란 사실에 팬들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을 정도였다. 마지막 타석에 등장한 신조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3구 삼진을 당했는데 주니치 포수 타니시게는 “울지마라. 모두 직구만 던지게 할거야.”라는 말에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훗날 전해지고 있다. 신조는 야구의 본질성, 즉 온전히 야구에만 미쳐있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팬들을 사랑했고, 자신의 기량을 스스로 인정했으며 팬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실천한 선수다. 아직도 신조 츠요시 하면 ‘괴짜’ 이미지가 뿌리깊이 박혀 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스포엔터테인먼트를 최초로 보여준 선수가 아니였나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삼성 금융 계열사 거액 성과급 잔치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서민의 가계 부채가 급증한 상황인 만큼, 대기업의 성과급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생명 ‘연봉 40%’·화재 ‘1000만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말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의 30%대를 PS로 지급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액수다. 삼성생명 과장급은 최소 2000만원, 선임 부장은 4000만원 정도를 연봉과 무관하게 일시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지난해 지표상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거액의 성과급 지급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은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9월)에 31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9894억원보다 67.7% 감소했다. 지난해 연초 10만 4000원이었던 삼성생명 주가는 5월 기업공개(IPO) 이후 하락해 현재 8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주가 하락으로 마음고생을 한 주주들이 임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할 것” 다른 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도 이달 중 선임 과장 기준으로 세후 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에 비해 적지만 올해도 연봉의 10% 내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PS는 금융 계열사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는 제도이고 직원들의 한해 성과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라며 “외부 시선이 좋지 않은 만큼 사회공헌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8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후원금 보내준 ‘얼굴 없는 천사’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18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후원금 보내준 ‘얼굴 없는 천사’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40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해 온 김종은(63) 한길봉사회 회장은 최근 후원금이 들어오는 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통장에 1000만원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연말엔 소액 기부와 별도로 1000만원 보내 1000만원을 보낸 송금자의 이름은 ‘윤주석’. 윤씨는 1993년부터 무려 18년간 한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21일이면 꼬박꼬박 소액을 한길봉사회에 보냈다. 윤씨는 처음엔 4만원씩 보내다가 5만원, 10만원, 15만원씩으로 기부액을 늘려 왔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 달마다 후원해 온 소액 기부와는 별도로 1000만원을 보내 온 것이다. 김 회장은 “7~8년 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한길봉사회를 돕고 난 다음부터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공부도 잘돼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에는 이상한 전화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 기부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부자에 대해 김 회장이 아는 것이라곤 실명인지조차 확실치 않은 ‘윤주석’이란 이름밖에 없다. 김 회장이 은행을 통해 기부자가 누군지 알아보려 했지만 “동대문지점을 통해 후원금이 이체되고 있다.”는 사실밖에 파악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외국에 살면서 가끔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아는 것이라곤 ‘윤주석’이란 송금자 이름뿐 1972년부터 옷 공장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 봉사를 해 온 김 회장은 그동안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보안사와 안기부에서 봉사활동의 의도를 의심하고서 조사하는가 하면 2007년에는 옷 공장이 부도 나면서 무료 급식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윤주석’이란 이름으로 들어오는 소액 후원이 한결같았기에 김 회장에게는 더욱 뜻깊다. 김 회장은 “보잘것없는 한길봉사회에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후원해 준 것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18년 넘게 꾸준히 도와주고 있는 그분의 뜻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면서 “어떻게든 그분을 찾아 고마움을 꼭 직접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전직 증권맨이 쓴 금융자본의 탐욕

    ‘더 월 1, 2권’(문학의문학 펴냄)은 20년 넘게 증권회사에서 근무한 작가가 쓴 ‘전문가 소설’이다. 영어권에서는 변호사나 의사가 쓴 장르 소설이 주목받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증권사 지점장까지 지낸 우영창(55)씨는 우리 문학계에서 희소가치를 지닌 작가다. 우씨는 1985년 시로 먼저 등단했으나 2008년 5000만원이란 거액의 상금을 내건 제1회 ‘문학의문학’ 장편 공모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변신한다. ‘더 월’은 ‘세계금융정의연대’란 금융자본에 도전하는 세계적 기구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얼핏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미국 월가 점령 시위가 연상되지만 우씨는 “99%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쓴 기획소설은 아니다. 10년 전 국내에 처음 파생상품이 소개됐을 때 소설을 구상해 3년 전부터 썼다. 월가 시위가 벌어진 뒤에 한 줄도 소설을 고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세계금융정의연대’의 한국 여대원인 하소야. 하소야는 지난 5년간 세계 각국에서 파생상품 불법 운영자와 탐욕스러운 금융업자들을 비밀리에 ‘처리’해 왔다. 남자 주인공 김시주는 전직 대형 증권회사 자산운용과장으로 5년 전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이혼까지 한 남자는 여동생의 닭집 일을 도와주고 있다. 하소야가 자살하려는 김시주를 구해내면서 두 사람은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경제, 금융 관련이 테러의 70%를 차지한다.”며 소설 속의 ‘세계금융정의연대’는 가상의 단체지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설을 쓰면서 증권맨으로 일했던 시절로 돌아가 단기 주식 투자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 솟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증권회사에서 일한 체험을 생짜로 노출하기보다는 녹여냈다.”고 소개한 우씨의 신작은 순문학과 장르 소설의 칸막이를 허물고 전문가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징역 2년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30일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구명 로비를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7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된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압수한 5만원권 1만 499장(5억 2495만원) 몰수 및 8억 4865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17억원 가운데 4억원은 수수 사실을 부인하지만, 돈을 줬다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 부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관련자 진술도 부합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가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거액을 수수했고, 실제로 공무원들에게 적지 않은 돈을 줘 직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켰다.”며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주한 점까지 고려하면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만 “금품을 먼저 요구하지는 않았고, 귀국한 뒤 자수했으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고령인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씨는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무렵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지난 8월 28일 자진 귀국해 체포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제주산 보리맥주 맛 못 보나

    제주도가 프리미엄 제주맥주 제조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11~26일 제주맥주 사업 투자 의향을 밝힌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공모한 결과 4개 업체 중 롯데칠성음료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롯데칠성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역 기업을 구하지 못해 제주의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자격 기준을 지키지 않아 부적격 처리됐다. 도는 당초 제주맥주 1단계 설립 자본금 377억 5000만원 가운데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이 70%(주 사업자 44%, 제주 기업 26%)를 출자하도록 규정했다. 나머지 출자 비율은 제주도 25%, 도민 5%다. 이에 따라 공모와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월에 법인을 설립하려던 제주맥주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는 롯데칠성의 요청으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물색했지만 98억여원을 출자할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제주에는 이 정도의 출자 여력을 갖춘 기업이 없어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공모 기간 구좌·김녕·대정 등 제주의 6개 지역 농협이 응모했으나 출자금이 15억원(3.97%)에 지나지 않아 자격이 미달되기도 했다. 도는 민간사업자와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해 자금 조달, 사업 인허가, 생산·인력·영업 및 판매 계획 수립, 제품 연구 및 개발, 맥주 제조 및 판매, 도민주 공모 등에 관한 업무를 맡길 방침이다. 김천우 제주도 수출진흥본부장은 “제주의 기업들이 7∼8년 후에나 원금 회수가 가능한 사업에 거액을 투자할 여력이 없어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부지 3만㎡에 제주의 지하수와 제주산 보리로 맥주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 201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연간 생산량은 1단계 1만 5000㎘, 2단계 3만㎘다. 설립자본금은 총 445억 5000만원이다. 제주맥주 개발사업을 맡은 제주도개발공사는 연간 6만ℓ(0.5ℓ들이 12만병)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험 생산설비를 갖춰 시제품을 생산해 지난 9월 시음식을 가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주 노송동의 ‘기부 행렬’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간 뒤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 사랑의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노송동 주민센터에 거액의 기부금을 놔두고 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어려운 주민을 위해 써 달라며 각계에서 성금과 성품을 보내 오고 있다. 주민으로 구성된 노송동애향회는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50만원어치의 쌀을 보내 왔고, 남노송동에 있는 전주제일고 학생들은 학급비를 아껴 마련한 5만원을 내놓았다. 천주교 전주교구를 비롯한 종교계에서도 1100여만원어치의 쌀과 라면, 김치를 전달했다. 한 교회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나섰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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