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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계 여성 963억원 복권당첨

    美 한국계 여성 963억원 복권당첨

    미국의 한 한국계 여성이 1000억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5일 AP통신과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뉴욕 스태튼섬에 사는 최진옥(54)씨가 지난달 1일 한 주류판매점에서 산 ‘메가 밀리언스’ 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첨 금액은 8500만 달러(약 963억원)로 최씨는 세금을 빼고 4040만 달러(약 458억원)를 받았다. 당시 최씨는 한국 전통술 한 병을 사기 위해 가게에 들렀다가 거액의 당첨금이 걸린 것을 보고 복권을 샀고, 이틀 뒤 자신이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일 당첨금을 받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나타난 최씨는 “정말 얼떨떨하다.”면서 “조금 더 큰 아파트를 사는 데 상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경선 성공하려면 ‘돈 공천’ 자정 역량 보여라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인해 뒤흔들렸던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무대가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다. 김문수·김태호·박근혜·안상수·임태희 등 대선 예비후보 5명과 황우여 대표, 김수한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장 등 7명이 어제저녁 긴급 회동, 4월 총선 공천 부정 여부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전제로 예정된 경선 일정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4월 공천 비리 의혹이 대선후보 경선판을 깰 사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비(非) 박근혜 진영의 후보 4명이 경선 일정 재개에 합의한 것은 일단 상식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두 현 전·현직 의원이 정말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주고받았다면 이는 이들 비박 주자 4명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공분할 일이고, 마땅히 단죄해야 할 일이다. 다만 일에는 순서가 있다. 의혹을 사고 있는 대로 현 전 의원 등이 돈을 주고받으며 총선 후보직을 사고팔았는지, 또 이들 말고 다른 공천 비리는 없었는지, 나아가 실제로 부정 공천이 이후 당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후보 경선 방식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하나하나 짚어본 뒤에 지금 경선의 정당성 여부를 따져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어제 철저한 진상조사를 앞세우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국민 여론에 상응하는 조치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과제는 지금부터일 것이다. 문제가 된 현영희 의원 공천 헌금 의혹뿐 아니라 제2, 제3의 공천비리가 있지 않았는지 면밀히 따지고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적지 않은 국민은 새누리당이 그토록 깨끗한 공천을 외치고도 이 같은 의혹을 자초한 상황을 맞아 그들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곧대로 듣기가 마뜩하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 ‘태생이 차떼기당 아니냐. 돈 공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 비아냥을 흘려들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진상조사위 구성이 중요하다. 각 후보 진영의 대리인 말고 외부인사 5명을 사회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사들로 꾸리는 일부터 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을 손가락질하던 새누리당의 모습을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일하지 않으면 ‘월 1억원’씩 꼬박꼬박 받는 남자

    일하지 않으면 ‘월 1억원’씩 꼬박꼬박 받는 남자

    퇴직 후 일하지 않는다는 댓가로 월 1억원씩 챙기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꼬박꼬박 월 8만 9000달러(약 1억원)씩 무려 10년간 받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이 남자의 이름은 2010년 국내에도 방한한 바 있는 존 크레니키 GE그룹 부회장(GE에너지 사장).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일(현지시간)올해 연말 퇴직을 앞둔 크레니키 부회장의 사연을 소개했다. 크레니키 부회장은 퇴직금으로 향후 10년동안 매달 8만 9000달러씩 총 1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받는다. 그러나 이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퇴직금에는 단서조항이 붙어있다. 바로 향후 3년간은 GE의 경쟁회사에서는 일할 수 없다는 것. 곧 보통 사람들과는 반대로 퇴직 후 일 안하고 놀면 평생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셈이다. 크레니키 부회장은 그러나 돈을 더 벌기 위해 퇴직 후 놀지않고 개인 투자 사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니키 부회장의 이같은 사례는 최근들어 글로벌 기업에서는 적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생명보험회사 시그나의 에드워드 한웨이 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퇴직 후 무려 1억 1000만 달러(약 1246억원)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CEO 켄 루이스도 같은 해 8300만 달러(약 940억원)를 받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3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원정 청부살해

    빚을 갚기 위해 해외 원정 청부살해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황해’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실제 발생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내를 중국에서 원정 살해하도록 한 혐의로 김모(53)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김씨의 아내 이모(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이모(55)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빚에 시달리던 중 지난해 9월 국내 사정에 어두운 30살 연하의 이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이씨 명의로 3억 6000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이씨는 17살에 부모를 따라 중국 칭다오로 이주해 국내 물정에 어두운 편이었다. 김씨는 구치소 수감생활 중 알게 된 이씨에게 아내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한 뒤 중국 칭다오에 머물던 아내 이씨에게 “친구가 관광을 위해 방문할 테니 길 안내를 해 달라.”고 속였다. 김씨 부탁을 받은 이씨는 칭다오 시내 록화림공원 대나무숲으로 김씨 아내 이씨를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한 뒤, 하의를 벗겨 단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꾸몄으나 내국인 피살사건 수사 지시를 받은 경기 2청이 숨진 이씨 등의 통신자료·보험가입 내역 등을 조사 분석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통신자료와 출입국 기록, 범행현장 CCTV 영상물 등을 분석해 서울 고시원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지난달 16일 긴급 체포하고, 김씨가 같은 달 2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씨와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사용된 핸드백 끈에서 발견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중국 공안의 분석자료를 제시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檢, 새누리 공천헌금 수사 착수

    검찰이 지난 4·11 총선 당시 정치권에서 거액의 불법 공천 헌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 2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와 현기환 전 의원, 현영희 의원,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 등 여야 전·현직 의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개혁 공천’을 내세웠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의 행보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대선 정국에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파장 확산을 우려, 3일 아침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에 홍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을 부산지검에, 선진당 관련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했다. 검찰과 선관위에 따르면 현영희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중순 새누리당 공천위원인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같은 달 말 홍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각각 건넨 의혹을 사고 있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선관위 수사의뢰 자료와 공천 헌금 관련 제보 내용 등을 대검으로부터 받아 검토하고 있다. 자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관련자 소환조사 등에 들어갈 방침이다. 선진당 김 의원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하면서 당에 50억원의 차입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선진당 회계 책임자이자 공천심사위원인 김광식 대표비서실장과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조건으로 김 의원에게 차입금 제공을 요구 또는 알선, 김 의원이 수락했다는 것이다. 선진당 송찬호 조직국장은 당직자에게 지급한 정당 정책개발비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1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운용하고, 선거홍보물 거래업체로부터 3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총선 지역구 후보 3명에게 불법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당사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기환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고발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 측도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영희 의원도 “내게 앙심을 품은 사람이 거짓 제보한 것으로 한낱 ‘소설’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의원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김승훈기자 shjang@seoul.co.kr
  • 토마토저축銀 회장 징역 12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설범식)는 31일 부실담보로 거액의 불법 대출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신현규(60)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융기관 존립의 원동력인 서민의 돈을 받아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사회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음에도 ‘은행을 위한 것’이었다고 변명하는 등의 태도를 볼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파이시티 비리’ 강철원 법정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31일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으로서 특정 사업자의 부탁을 받고 민원인을 소개해 준 뒤 거액을 수수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측근 봐주기 논란’ 은진수 가석방

    법무부는 30일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복역해온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가석방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BBK 대책팀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은 전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취재진을 피해 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특혜받다 구속됐고 특혜받으며 복역하다 끝내 특혜로 출소했다.”고 비판했다. 은 전 위원은 기소될 당시 상대적으로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가 아니라 알선수재죄가 적용돼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또 서울구치소 수감 중에도 매일 면회가 가능한 1등급 개방처우 대상자로 분류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BBK 가짜편지에 깊숙이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은 전 위원의 가석방에 대해 “BBK 진상을 은폐하기 위한 보은 석방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은 전 위원이 모범수로 분류됐고 형기의 70% 이상을 마쳐 가석방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석방은 유기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했을 때 죄질과 행형성적, 재범가능성 등을 고려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은 전 위원은 2010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완화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브로커 윤여성(57)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고, 친형을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카지노업체 감사로 취업시켜 매달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0일 긴급체포된 뒤 6월 구속기소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구속 수감돼 1년 실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8000만원 찾아준 택시기사에 사례금은 고작 2만원?

    8000만원 찾아준 택시기사에 사례금은 고작 2만원?

    출근하자마자 거액을 발견한 택시기사가 주인에게 돈을 돌려줬다. 그러나 돈을 돌려받은 주인은 인색하게 달랑 지폐 1장을 사례금으로 쥐어줬을 뿐이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파라나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아드리안(46)은 부인과 자녀 넷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8년째 택시를 운전하는 그는 27일(현지시간) 오전 평소처럼 출근해 택시에 올라탔다. 출발에 앞서 내부를 둘러보던 중 그는 뒷좌석에 놓여진 가방을 발견했다. 누군가 놓고 내린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열자 현금다발과 수표가 가득했다. 세어보니 가방엔 자그마치 32만 페소(약 8000만원)가 들어있었다. 황당해진 그가 잠시 넋을 잃고 있을 때 무전기에서 “갈란과 피란 사거리에서 택시를 탄 손님이 분실물을 찾고 있다. 무언가를 놓고 내렸다고 한다.”는 말이 들려왔다. 돈이나 가방이라고 분명하게 말하진 않고 있었지만 아드리안은 자신이 발견한 가방이 분실물인 걸 이내 알아차렸다. 아드리안은 무전기를 잡고 “가방을 발견했다. 어디로 갖다주면 되는지 말하라.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20분 만에 주인이 있다는 곳으로 달려가 돈가방을 돌려줬다. 아드리안은 “웬지 돈을 분실한 사람이 나이 많은 어르신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인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속하게 주인이 있다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기사는 돈에 욕심을 내지 않고 선행을 했지만 주인은 사례에 인색했다. 거액을 되찾은 주인이 택시기사 아드리안에게 “돈을 돌려줘 고맙다.”면서 내민 사례금은 100페소짜리 지폐 1장,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 2000원이었다. 아드리안은 “처음부터 사례금엔 관심이 없었다.”면서 “대다수 동료들이 돈을 돌려준 건 잘한 일이라고 격려했지만 몇몇은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직 월세방에 살고 있는 아드리안은 중고차를 1대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보수가치 확산위해 후원… 백만장자도 연구결과엔 손 못대”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보수가치 확산위해 후원… 백만장자도 연구결과엔 손 못대”

    “헤리티지재단이 지향하는 이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기부하고 있다.” 존 P 포가티(35) 헤리티지재단 개발담당 부이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재단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백만장자라도 헤리티지의 연구 결과에는 영향을 끼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헤리티지의 기금모금과 회원관리 등을 총괄하는 포가티 부이사장은 2009년 32세의 나이에 헤리티지 역사상 최연소 부이사장으로 선임된 차세대 유망주다. 미국가톨릭대학(CUA)을 졸업한 뒤 CUA 개발담당 이사와 KPMG컨설팅그룹 관리부문 선임 애널리스트 등을 지냈다. →미국 백만장자들은 왜 헤리티지를 비롯한 싱크탱크들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나. -헤리티지의 역사 자체가 답이다. 1973년 에드윈 퓰너 이사장이 의회 보좌관으로 일하던 중 자유시장, 제한된 정부 등의 이상을 실천할 필요성을 느껴 재단 설립을 추진했고, 이 취지에 공감한 조지프 쿠어스, 에드워드 노블, 리처드 스카이프 등 사업가들이 재정을 지원해 설립된 것이 헤리티지다. 하지만 헤리티지는 백만장자뿐 아니라 모든 경제 계층으로 구성된 70만 회원으로부터 고루 지원을 받는다. 기부자들은 자유시장과 제한된 정부, 강한 국방, 미국 예외주의 등의 철학이 계속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부를 한다. →헤리티지 재원 중 백만장자의 기부 비율은. -연간 1만 달러 이상 고액 기부자는 전체의 35%이고, 1만 달러 미만이 60%다. 나머지 5%는 사망한 기부자의 유산에서 나온다. 평균 기부액은 1인당 연간 50달러다. →거액 기부자가 헤리티지의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조건부 기부를 받지 않는다. 다만 연구를 진행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는 기부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하기는 한다. 예컨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한 연구를 할 때 기부자 중 의료계 종사자가 있으면 문의하거나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식이다. →연구 결과가 헤리티지가 지향하는 보수적 가치와 반대로 나와도 보고서를 발간하나. -물론이다. 공화당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례가 많다. 종종 공화당의 의정활동에 대한 비판적 보고서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정책도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기부자들이 민감한 분야인 ‘정치’에 대한 연구에도 돈을 내놓나. -헤리티지는 비(非)정파적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 정치가 아닌 정책을 연구한다. 다만 산하기관인 ‘헤리티지 액션’은 의원들에게 로비를 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한다. 헤리티지재단이 의료보험 개혁 관련 보고서를 내면, 헤리티지 액션은 그것을 정치적 언어로 ‘번역’해 의원들에게 입법안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 두 기관은 기부를 분리해 받고 있다. →경기가 안 좋은데, 기부자는 줄었나. -오히려 늘었다. 기부자들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헤리티지가 미국 경제를 보수적 원칙으로 되돌려 놓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2007년 기부자 수가 25만명이었으니 5년 만에 2~3배가 증가한 셈이다. →백만장자들의 싱크탱크 기부가 초기 단계인 한국에 해 주고 싶은 조언은. -미국의 많은 싱크탱크가 관대한 기부 덕택에 성장했다. 헤리티지의 경우 쿠어스, 노블, 스카이프 등 3대 가문이 설립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부하고 있다. 물론 소액을 기부하는 대다수의 도움도 중요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살로 끝난 로또 대박

    로또 복권에 당첨돼 거액을 받은 40대 가장이 이를 모두 탕진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45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목욕탕 남탕 탈의실 안에서 김모(43)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인 김모(5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목욕탕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씨는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노끈으로 목을 맨 것으로 경찰이 확인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김씨는 5년 전인 2007년 초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당첨금 25억여원 중 세금을 제하고 18억원을 받았다. 부인과 1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던 김씨는 곧바로 회사를 그만뒀다. 당첨금으로 지인들과 함께 각종 사업을 벌이고 주식투자 등에 손을 댔다. 그러나 사회 물정에 어두운 탓에 수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당첨금을 모두 날렸다. 경찰은 “한때 술집을 운영했던 김씨가 이후 무슨 사업에 손을 댔는지, 주식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유가족이 밝히기를 꺼려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첨금을 탕진한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친인척들로부터 돈을 빌리는 처지가 됐다. 빚도 수천만원으로 늘었다. 생활고 등으로 가정 불화가 심해지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녀와도 떨어져 홀로 셋방에서 지냈다. 가족들은 경찰에서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고 빚더미에 오르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적반하장’ 임석

    ‘적반하장’ 임석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거액을 건네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법정에서 “다른 저축은행보다 부실 규모가 작고,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임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해부터 여러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 솔로몬저축은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까 봐 우려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변호인은 “솔로몬은 업계 1위였음에도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횡령·배임 규모가 굉장히 작고, 그마저도 개인적 용도가 아닌 회사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며 “부실대출 혐의를 받는 부분도 신용 있는 회사로부터 담보를 충분히 잡아 부실의 규모가 작고, 대출금을 회수 중”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도 “솔로몬투자증권(옛 KGI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설립할 때 굴지의 로펌들을 통해 충분한 법률 검토를 했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문의해 출자한도까지 지정받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부당하게 지시해 부실대출을 한 적은 맹세코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임 회장 측 변호인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저지용 로비자금으로 현금 14억원과 금괴, 미술품을 받은 데 대해서는 “금품을 어디다 썼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구 사회지표조사 늑장 공개 논란

    대구시가 거액을 들여 조사한 ‘대구의 사회지표’ 결과를 5개월 뒤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공개도 시의회의 지적을 받고서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했다. 시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4억 3000만원을 들여 ‘2011년 대구의 사회지표’를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시민의 의식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모두 938쪽 분량으로 지난 2월 나왔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시의회 김원구(53) 행정자치위원장이 지난 25일 “시가 거액을 들여 조사한 보고서를 창고에 처박아 놓았다.”고 비판했다. 시는 시의회로부터 이런 질타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시 행정포털서비스에 보고서를 싣고, 각 부서와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향후 계획 수립에 보고서를 활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자체 인력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데다 주요 국가 통계자료를 재가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대조 수정작업만도 5차례나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구시민들의 생활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10.9%, 문화여가생활 17.6%, 주택공급 11.2%, 복지시책 15.4% 등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남 BK 성형외과 23억 탈루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K성형외과 대표원장 홍모(48)씨를 비롯, 신모(48)·금모(52)씨 등 3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성형외과 가운데 큰 규모에 속하는 BK성형외과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외국인 유치 우수기관으로 뽑힐 만큼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높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공동으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현금 수입액을 전액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총수입 545억여원을 432억여원으로 허위 신고, 모두 23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수입금액을 감추기 위해 현금 결제액을 뺀 ‘이중장부’를 작성, 현금 수입에서 지출한 비용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신분노출을 꺼리는 고객들과 외국인 고객들이 카드 결제를 회피한다는 점을 악용,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고 할인해 주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을 탈세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스타 성형외과 의사의 충격적 실체 알고보니…

    스타 성형외과 의사의 충격적 실체 알고보니…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K성형외과 대표원장 홍모(48)씨를 비롯, 신모(48)·금모(52)씨 등 3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성형외과 가운데 큰 규모에 속하는 BK성형외과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외국인 유치 우수기관으로 뽑힐 만큼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높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공동으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현금 수입액을 전액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총수입 545억여원을 432억여원으로 허위 신고, 모두 23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수입금액을 감추기 위해 현금 결제액을 뺀 ‘이중장부’를 작성, 현금 수입에서 지출한 비용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신분노출을 꺼리는 고객들과 외국인 고객들이 카드 결제를 회피한다는 점을 악용,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고 할인해 주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을 탈세했다. 대표원장인 홍씨와 신씨, 금씨는 각 45%, 45%, 10%의 병원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 홍씨와 신씨의 개인별 탈세금액은 10억 4000여만원씩, 금씨는 2억여원이다. 검찰은 이들의 탈세 금액이 연간 5억원을 넘지 않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병원의 실소유주로 의심을 받는 김모 원장의 경우 “병원 지분이 없는 등 실질적 경영자라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고용 의사로서 돈을 받았고 세금을 다 납부해 법리적으로 처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英, 7조원대 올림픽 비즈니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런던 올림픽 개막(28일)을 앞두고 영국 정부가 메달 경쟁만큼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인디펜던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각국 고위관료, 경제인들이 몰려드는 ‘올림픽 골드러시’를 놓치지 않고, 이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투자계약를 성사시켜 유럽 재정위기로 침체된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50개 프로젝트를 선별해 각 부처 장관에게 계약 성사를 위한 로비를 지시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영국 무역투자청이 작성한 50개 리스트는 중국 의료서비스, 브라질 조선소 건설, 러시아 철도사업 등 대규모 건설,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집중돼 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해체, 쿠웨이트 병원 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신공항 사업 등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 중 적어도 40억 파운드(약 7조 1500억원)의 계약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타 성형외과 의사의 충격적 실체 알고보니…

    스타 성형외과 의사의 충격적 실체 알고보니…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9일 BK성형외과 대표원장 홍모(48)씨를 비롯, 신모(48)·금모(52)씨 등 3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BK성형외과는 국내 최대 규모로, 특히 해외에서 국내로 성형수술을 받으러 오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대단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만 해도 2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TV, 신문 등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급 의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공동으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현금 수입액을 전액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총수입 545억여원을 432억여원으로 허위 신고, 모두 23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수입금액을 감추기 위해 현금 결제액을 뺀 ‘이중장부’를 작성, 현금 수입에서 지출한 비용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신분노출을 꺼리는 고객들과 외국인 고객들이 카드 결제를 회피한다는 점을 악용,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고 할인해주는 등 수법으로 거액을 탈세했다. 대표원장인 홍씨와 신모씨, 금모씨는 각 45%, 45%, 10%의 병원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 홍씨와 신씨의 개인별 탈세금액은 10억 4000여만원씩, 금씨는 2억여원이다. 검찰은 이들의 탈세 금액이 연간 5억원을 넘지 않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병원의 실소유주로 의심을 받는 김모 원장의 경우, “병원 지분이 없는 등 실질적 경영자라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고용 의사로서 돈을 받았고 세금을 다 납부해 법리적으로 처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고발자료를 받아 지난 5월 병원 본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1. “그냥 지금껏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책을 내거나 내 논문을 쓰는 게 낫겠어요.” 최근 만난 한 한국무용가는 이렇게 털어놨다. 지금까지 다양한 무용작품을 만들고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면서 “한국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술기금지원사업 심사에서는 떨어졌다. “내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용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알아준다고.” #2. 한 공영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의 리허설 현장. 유명 아이돌 가수의 소속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팬 50여명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수들이 메이크업, 의상을 갖추지 않고 진행하는 리허설은 보통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항의했지만 방송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팬들 말로는 여행사가 방송사와 손잡고 패키지 상품으로 팔았대요.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돈벌이에 이용된 거죠.”(소속사 관계자) 한류가 3.0에서 4.0버전으로 진화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류의 중심인 K팝 가수들은 이용만 당한다고 아우성이다. 순수예술 쪽 사람들도 마찬가지. 한류를 일궈낸 토대인데도 한류의 과실에서 외면당한다고 섭섭해한다. K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류 현실을 진단하고 한류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아우르는 K컬처로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진단했다. 한류의 성지인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는 한류 초상권 침해의 온상지다.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한 각종 상품들이 쏟아지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심지어 최근 한국의 어느 지상파 방송사는 이곳에서 직접 구즈(연예인과 관련된 상품) 판매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방송사 횡포에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을 빙자해 각종 한류 콘서트를 연다. 방송사는 거액의 입장료 수익을 챙기지만 출연 가수들은 단독 해외 공연이나 국내 행사와 비교해 5분의1, 10분의1 수준의 출연료밖에 받지 못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부 방송사가 콘서트를 주최한다고 출연을 요구해 스케줄을 잡아놨는데 표가 팔리지 않아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한류 콘서트가 많아지면서 일본에서는 못 믿겠다, 식상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대표는 “관공서와 함께 일을 하면 행사의 본질과 다르게 마치 자신들이 주최하는 것인 양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일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프랑스의 한 힙합댄스그룹이 내한 공연을 했다. 때마침 한국 공연차 서울에 온 프랑스 안무가 얀 루르는 “프랑스에서는 순식간에 매진돼서 보지 못하는 이들의 공연을 한국에선 객석에 여유가 있어 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프랑스에선 그만큼 무용의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다르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안애순 예술감독은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한국인 무용수가 한두 명씩 활동할 만큼 우리 무용수의 기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도 국내에서는 무용을 발전시켜야 할 장르라고 보지 않아 투자도 적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시 정부의 외면이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이나 일본에선 잠재력 있는 연주자들을 적극 지원한다.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열어 경력 관리를 해주고 국제 콩쿠르에도 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자국 참가자가 입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중국, 일본 출신 연주자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이 지휘자는 “클래식이나 발레를 고급 문화로 치켜세우면서도 해외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외면하는 현실은 무척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류 현상이 K팝이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 대해서는 전통문화, 순수예술을 가리지 않고 대체로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류가 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음악, 드라마, 패션, 관광 등 문화의 모든 부분을 ‘K컬처’라는 카테고리로 융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략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내놓은 ‘대한민국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면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올해 예산 544억원 중 120억원이 창작뮤지컬 등 대중문화에 몰려 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공연 창작과 공동 제작에 배당된 2억원 미만이 고작이다. “순수예술을 한류의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 첨단과학의 발판이 기초과학이듯 문화 강대국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순수예술을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정부를 비롯한 우리 문화 예술가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 ‘리보 불똥’ CD금리 조작 가능성 조사 착수

    ‘리보 불똥’ CD금리 조작 가능성 조사 착수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7월 7일자 14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CD 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어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오전 공정위 조사관들은 올해 상반기 CD(91일물) 수익률 보고업체였던 유진·대신·리딩·메리츠·부국·한화·HMC·KB·KTB·LIG 등 10개 증권사 채권영업팀에 예고 없이 방문해 컴퓨터의 채권거래 메신저 기록 등 자료를 확보했다. 금리 보고 과정에서의 짬짜미 흔적을 찾기 위해서였다. CD 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거래 실적이 많은 10개 증권사의 자료를 취합해 고시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시중 7개 은행에서 발행된 CD 금리를 평가해 증권사가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면, 협회가 최고·최저값을 뺀 나머지 8개의 평균값을 고시한다. 하지만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은행이 7곳뿐인 데다 증권사가 금리를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CD 금리는 지난 4월 9일 연 3.54%로 고시된 뒤 지난 11일까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국고채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표 참조)과 대조된다. CD 금리는 이날 공정위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CD 발행 물량이 적은 데다 거래도 거의 없어 금리 변동이 없는 것”이라며 ‘식물 금리’라는 비판에 억울해한다. 금리를 조작할 이유도 없다고 항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이 발행한 CD를 사고팔 때 수수료를 받을 뿐, CD 금리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조작과 거리가 멀다.”면서 “CD 연동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이 오히려 CD 금리가 높을수록 득을 본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사가 직접 이해당사자는 아니더라도 CD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보유로 금리 변동에 따른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고, 은행들로부터 압력을 받아 담합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D 금리는 2010년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가 도입되기 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됐다. 지금도 변동금리형 상품에 활용되고 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는 리보 조작으로 거액의 벌금(약 5200억원)을 부과받았으며 영국 중앙은행 등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오달란·임주형 hermes@seoul.co.kr
  • 최시중 “대선자금 6억 받아”…檢, 박지원 19일 전격 소환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7일 솔로몬·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19일 오전 10시 대검에 출석하라고 전격 통보했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소환 통보를 보냈다. 합수단 측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수사”라고 밝혔다. 출석 당일 박 원내대표의 신분은 이상득(77·구속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같이 혐의가 짙은 참고인, 이른바 참고인성 피혐의자다. 박 원내대표 측은 소환 통보에 대해 “정치탄압이며 물타기 수사”라고 반발하면서도 “검찰이 영장을 가져오면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또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정황이나 진술이 어느 정도 있고, 단서도 포착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시티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문제의 돈을 “‘대선자금’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파이시티 측 브로커인 DY랜드건설 대표 이동율(61·구속)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해 “6억원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이씨와 최 전 위원장의 개인적 친분관계상 순수하게 대선자금을 도와준다는 의미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자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최 전 위원장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화우의 윤병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6억원은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언론포럼의 운영비 명목 등으로 선의로 받았을 뿐 파이시티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받은 것이 아니고 경선자금이나 대선자금과도 관련 없다는 취지로 변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민영·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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