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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서 2000만원 뿌린 10대 여학생

    학교에서 2000만원 뿌린 10대 여학생

    미국에 10대 ‘로빈후드’가 등장했다. 디트로이트 테일러에 사는 12세 여학생이 거액의 현찰을 학교에 가져갔다. 가방에 돈다발을 넣어 간 학생은 친구들에게 현찰을 뿌렸다. 학생이 학교에 갖고 간 돈은 최소한 2만 달러(약 2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심이 후한(?)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돈을 나눠준다는 소식은 금방 교내에 퍼졌다. 꼬리를 물고 번진 소식은 교장에게까지 전해졌다. 깜짝 놀란 교장은 한걸음에 달려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을 불렀으며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관계자는 “친구들에게 돈을 나눠준 여학생이 어쩌면 로빈후드의 팬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현지 언론은 “여학생이 이웃에 사는 소년으로부터 받은 돈을 친구들에게 나눠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영화처럼…카지노서 370억원 따고 튄 사기 도박꾼

    영화처럼…카지노서 370억원 따고 튄 사기 도박꾼

    최고의 범죄자들이 모여 카지노를 무대로 ‘한탕’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 이 실제 사건으로 발생했다. 최근 호주 멜버른의 가장 큰 카지노인 ‘크라운 카지노’에서 한 도박꾼이 무려 3200만 호주달러(약 370억원)를 ‘한탕’하고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외국인으로만 알려진 이 도박꾼은 몇주에 걸쳐 이 카지노의 VIP룸을 찾아 카드게임을 통해 거액의 돈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도박꾼이 돈을 따낸 수법은 마치 영화와도 같다. 사전에 공모한 카지노 측 내부 직원이 VIP룸에 설치된 CCTV 카메라로 상대 카드의 정보를 무선으로 알려주면 이를 베팅에 이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같은 사실은 카지노 측이 거액의 돈을 따가는 도박꾼을 조사하던 중 밝혀졌으며 카지노 측은 즉시 사건에 가담한 직원을 해고하고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 조사에 나선 빅토리아 주 경찰은 “보안을 위해 설치한 CCTV를 역이용한 사건으로 현재 직원과 도박꾼을 조사중에 있다.” 면서 “사기당한 돈의 대부분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오션스 일레븐’ 스틸컷  인터넷뉴스팀 
  • “SKC, 중기 거래처 빼앗고 이면계약 체결 상도 벗어난 대기업 횡포… 2억 배상하라”

    SK그룹 계열사인 SKC㈜가 중소기업의 거래처를 빼앗았다가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SKC는 계약서 위조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일축하고 상도의를 벗어난 대기업의 행태를 지적했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권택수)는 조모(49)씨가 SKC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조씨에게 2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소기업을 차리고 1999년부터 SKC에서 열에 반응하는 의료기기용 특수필름(감열지)을 공급받아 국내에 판매하던 조씨는 2001년 영국의 유명 화학회사 ICI를 납품 거래처로 확보했다. 그러나 SKC는 이듬해 ICI가 감열지 주문량을 6배 가까이 늘리자 조씨의 명의로 ICI 측에 공급자가 바뀌었다고 통보하고 직거래를 시작했다. SKC는 반발하는 조씨에게 2년 동안 직거래 판매 대금의 1.7%를 수수료로 주기로 하는 한편 영국 이외 지역의 감열지 독점 판매권을 주겠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SKC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조씨가 이면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4년부터는 조씨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계약 내용을 무시했다. 재판부는 “이면계약서가 SKC 측 의사에 반해 혹은 의사와 상관없이 체결된 것으로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조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대기업 입장에서 중소기업 거래처를 탈취한 것은 비난받을 여지가 있으며, SKC가 영어를 모르는 조씨를 상대로 ICI와의 약정서를 영문으로 작성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SKC 측은 “1심은 대기업이 독점 판매에 관한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점을 믿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판결한 만큼 대법원에 상고해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자 23년 로펌 경력 논란 될 듯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자 23년 로펌 경력 논란 될 듯

    ‘친기업 성향’의 한만수(55)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되자 14일 공정위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한 후보자는 23년간 대기업 편에서 소송을 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근무했다. 공정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해 퇴직 후 2년간 로펌이나 회계법인으로 못 가게 해놓고, 아예 그쪽 사람을 모셔 오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앤장에 고용휴직 형태로 근무했던 국장들이 있다. 후보자와 관계가 뒤바뀌는 건데 껄끄럽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1996년 현 대표인 우창록 변호사를 도와 율촌을 세운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 율촌은 조세 사건 전문을 표방했다. 조세 사건은 소송 주체가 대부분 대기업이고 소송가액이 수백억~수천억원이라 거액의 승소사례금을 받을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한 후보자는) 삼성 오너 일가의 편법 재산 승계과정에서 제기된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 당시 삼성을 변호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공인회계사인 장남이 지난해 9월부터 김앤장에서 일하는 것도 도마에 올랐다. 한 법조계 인사는 “아버지는 한때 대기업 편에 섰고, 아들은 그 로펌에 근무하는데 (한 후보자가) 기업을 감시하고 벌주는 공정회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의 강한 정치색도 부각됐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구미갑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다. 한 후보자의 출생지는 경남 진주지만 구미광평초교·구미중학교를 졸업했다. 예비후보로도 등록했으나 최종 공천을 받지는 못했다. 전문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전공 분야는 세법이다. 공정거래 관련 연구실적은 거의 없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백섬 車 추락사 ‘11억 보험 살인극’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사고는 남편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사고로 위장,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일 박모(32)씨와 이모(3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4일 오후 11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누리마루 선착장에서 박씨의 아내 A(39)씨가 타고 있는 그랜저 승용차를 급하게 후진, 바다에 빠지게 해 A씨가 익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초 이씨에게 운전 부주의를 위장한 이 같은 범행을 제의했고 지난달 말에는 범행에 성공해 보험금을 타게 될 경우 2억원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달 초까지 수시로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사건 전날 현장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A씨가 사고 등으로 숨지면 보험금으로 11억 20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4년 전부터 A씨 명의로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으며 수령인은 모두 자신으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안상수 거액 공천헌금 수수 의혹 수사 착수

    檢, 안상수 거액 공천헌금 수수 의혹 수사 착수

    검찰이 안상수(69) 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현 정부 들어 첫 정치인 수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지검 공안부는 안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희섭(56) 전 아트인 대표로부터 거액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8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제보를 이첩 받았지만 대선 정국 등 정치중립 논란을 우려해 수사에 나서지 않다가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소씨가 안 전 위원장 동생인 안모씨를 통해 안 전 위원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안 전 위원장, 소씨, 안모씨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우선 기본 조사와 소씨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안 전 위원장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전 위원장 측은 “당시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제기한 정치공세”라며 “소씨 운전기사가 선거 기간 봉급을 달라고 했는데 소씨가 자원봉사자에겐 줄 수 없다고 하자 그 기사가 민주당에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씨는 “안 전 위원장과 가깝게 지내지만 돈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는 아니다”면서 “안 전 위원장 동생과 친구여서 돈거래를 자주 하고 4000만원을 빌려준 게 있었는데 다 돌려받았다. 당시 선거 도와주던 사람이 돈 받아내려고 헛소문을 낸 것”이라고 공천헌금 제공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2월 19일 치러지는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자 소희섭씨는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에게 1억 4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8월초 소씨가 6000만원을 인출해 안 위원장의 동생인 안모씨에게 입금했고, 3000만원은 소씨 누이의 계좌를 이용, 안 위원장 동생 안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혀지고 있다. 차용증은 받았지만 공천과 관련한 헌금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소씨는 지난해 12월 초 우 단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 단장 건도 소씨 수사 결과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안 전 위원장이 인천시장을 지내 소씨 공천에 힘을 써줄 위치에 있었다는 말이 돌았지만 소씨는 공천에서 떨어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미 FTA 1년] ISD·개성공단·中企 원산지 증명 ‘협상 진행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협상이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다시 논의해야 하고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 여부 등의 논의 과제가 남아 있다. ISD 재협의는 2011년 11월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가 난항에 부딪히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내놓은 타협안이었다. ISD는 투자 유치국 정부가 FTA 투자 협정상 의무, 투자 계약, 투자 인가를 위반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으면 투자자가 투자 유치국 정부를 상대로 국내 법원 제소 또는 국제 중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론스타가 처음으로 우리나라 정부를 이에 근거해 제소했다. 야당은 ISD 조항을 ‘독소 조항’으로 규정하고 폐기를 주장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준비되는 대로 ISD 개선 내지 폐기에 관련한 재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협의에서는 협정문을 고치지 않고도 제도 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SD 논의를 시작할 경우 미국은 소고기 수입 문제를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 현재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30개월령 미만인데 미국은 30개월 이상도 수입할 것을 요구해 왔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ISD 폐기가 아닌 보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보완책을 제시하면 미국은 소고기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도 12일(현지시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추가 시장 개방 문제는 FTA와 별개 사안”이라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협의 조항’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협의를 요청하면 우리나라는 7일 이내에 응해야 한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는 새 정부에 큰 부담이다. 이를 막을 경우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튈 공산이 크다. 론 커크 USTR 대표는 최근 국제무역위원회에 한·미 FTA가 미국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한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최근 제조업에서 성장 활로를 뚫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축산 분야보다는 제조업 쪽에서 통상 압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도 조만간 열려야 한다. 한·미 FTA는 한·유럽연합(EU) FTA와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신 개성공단 제품을 포함한 역외가공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인정 문제를 협정 발효 후 논의할 수 있도록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문제는 FTA 부속서의 조건이다. 부속서에는 ▲한반도 비핵화 진전 ▲역외가공지역 지정이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 ▲역외가공지역 내 일반 환경 기준, 근로 기준·관행, 경영·관리 관행 등의 기준을 설정하고 충족 여부를 결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북핵 문제가 국제 문제로 불거진 현 상황에서는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임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특히 미국은 2011년 4월 대북 제재와 관련한 행정명령에서 북한 물자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했다. 원산지 문제와 관련한 국내 기업의 증명 부담도 남아 있다. 미국 세관은 FTA 특혜관세 요건을 제대로 갖췄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원산지 증명에 관한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면 특혜관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다. 과실이 밝혀지면 거액의 벌금까지 물어야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계 유명인사 이색 신체 보험 ‘톱 10’

    세계 유명인사 이색 신체 보험 ‘톱 10’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러브휴잇(34)이 자신의 가슴은 “500만달러(약 54억원)의 가치가 있다.”면서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색적인 신체 보험 톱 10을 골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선은 “대부분의 일반인은 집과 자동차, 여행, 애완동물 등에 관해 보험을 들지만 유명인사들은 각자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신체 부위에 거액의 보험을 들고 있다.”면서 “(가수) 리한나와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각각 다리에 100만달러와 28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이 같은 유행은 1940년대 할리우드 스타였던 베티 그레이블이 다리에 10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면서 시작됐다.”면서 그 유래를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베티는 소속사에서 보험에 가입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인사들에게 신체 보험은 자신의 손해를 보호하는 수단이자 홍보 목적이 됐고 기상천외한 종류의 보험도 등장했다. 다음은 더 선이 밝힌 이색적인 신체 보험 톱 10이다. 10위. 데이빗 리 로스의 정자: 100만달러(약 10억원) 198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밴드 반 헤일런의 리더이자 보컬인 로스는 목소리가 아닌 정자에 거액의 보험금을 걸었다. 로스는 자신과 잠자리를 가진 여성 팬이 임신할 경우 거액의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정자에 보험을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친자 소송을 당했다고 한다. 9위. 키스 리차드의 손: 160만달러(약 17억원)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인 리차드는 자신의 손에 160만달러짜리 보험을 들어놨다. 8위. 하이디 클룸의 다리: 220만달러(약 24억원) 독일 출신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지난 2006년 다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유명한데 왼쪽 다리 보험금이 100만 달러로 조금 적다. 이는 무릎에 난 조그만 상처 때문이라고 한다. 7위. 돌리 파튼의 가슴: 380만달러(약 41억원) 미국의 컨트리 여가수 파튼의 가슴 사이즈는 40DD. 초창기 그녀는 양가슴에 각각 30만달러의 보험을 들었었지만, 이후 가슴을 확대하면서 보험 금액도 늘려놨다. 파튼의 풍만한 가슴은 보험사의 주머니를 풍요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부(富)도 안겨줬다고 한다. 6위. 로드 스튜어트의 목소리: 600만달러(약 65억원) 록가수 스튜어트는 쇳소리가 나는 독특한 음성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600만달러의 거액 보험을 들어놨다. 그는 전 세계에 1억 장 이상의 레코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 톰 존스의 가슴털: 700만달러(약 76억원) 1960년대 이후 팝,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영국 웨일스의 전설 존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슴털에 70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했다. 4위. 제니퍼 로페즈의 엉덩이: 2700만달러(약 295억원) 로페즈는 배우와 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빵빵한 엉덩이 때문에 뒤태보다 옆태가 예쁜 스타로 유명세를 탔다. 그녀가 만약 엉덩이를 다친다면 2700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한다. 3위. 마이클 플래틀리의 발: 4000만달러(약 438억원) 탭댄스 챔피언 출신인 플래틀리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댄서로 통한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양발에 4000만달러의 보험을 들고 있다. 2위. 데이비드 베컴의 다리: 7000만달러(약 766억원) 베컴은 2006년 스포츠 사상 가장 큰 액수의 신체 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다리나 발, 발가락에 조금이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가 뛰는 경기마다 해당 보험사는 잔뜩 긴장한다는 얘기도 있다. 오토바이 마니아로도 알려진 그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부자구단’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1위. 머리아이 캐리의 다리: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팝의 여왕 캐리는 지난 2006년 질레트사(社)의 모델로 활동할 당시 10억달러짜리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다소 격한 퍼포먼스가 있을 것을 대비해 질레트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더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군장성 집에서 고급술 ‘마오타이’ 1만병… 시진핑 격노

    “전쟁 준비하는 데 이런 물자들도 필요한가?” 중국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부패 혐의로 면직된 구쥔산(谷俊山·57·중장)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집에서 최고급 술 마오타이(茅台) 1만여병과 거액의 현금 다발을 찾아냈다는 수사팀의 보고를 받고 격노해 이같이 되물었다고 홍콩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는 중국의 공식 연회에 이용되는 술로 한 병당 가격은 1000 위안(약 17만 6000원) 정도이다. 신문은 시 총서기가 ‘구쥔산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군 고위층 전원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구쥔산은 지난해 초 군부 인사의 부패 규모로는 최대인 200억 위안(3조 5200억원)을 부정축재하고, 5명의 정부를 둔 혐의가 드러나 면직된 뒤 구속기소됐다. 당국은 당초 군 내부 조사로만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가 엄청난 규모의 군 소유 토지를 임의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확산됐다. 조사 책임자인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은 “이번 사건을 끝까지 조사하겠다”며 엄한 처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부 군 원로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져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군 소식통은 “2009년 구쥔산이 총후근부 부부장에 임명될 당시 후근부장이던 랴오시룽(廖錫龍)이 반대했지만 군 고위층이 직접 임명했다”면서 “그런 만큼 사건이 머지않아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아제약 리베이트 의사 등 124명 사상 최대 사법처리

    국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0여명이 사법처리됐다.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10일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김모(46)씨 등 의사 119명과 병원 이사장 1명, 병원 사무장 4명 등 124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 의사 18명과 병원 사무장 1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나머지 105명은 150만∼7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1000만원 이상 받은 의사들은 대부분 정식 재판에 넘겼고, 1000만원 미만이거나 그 이상 받았어도 혐의를 인정한 의사들은 약식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 대다수 의사들은 2010년 전후 동아제약의 직원 교육용 동영상 강의에 출연한 뒤 강의료 명목으로 최고 36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동영상 강의료라는 명분만 취하고 사실상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설문조사료, 병원 홈페이지 광고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도 받았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 의사 구씨는 ‘브라이틀링’이라는 1100만원 상당의 외국 명품시계를 받았고,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 사무장 장모(44)씨는 LCD TV 13대와 냉장고 등 19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리베이트로 받았다. 검찰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2010년 11월) 이전에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300여명은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쌍벌제 도입 이전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은 자격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검찰·보건복지부·경찰청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수반은 2011년 4월 출범 뒤 지금까지 모두 208명을 기소하고, 6100여명을 관계부처에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이 중 동아제약 사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소 기준으로 50%, 행정처분 인원 기준으로 20%를 차지한다. 쌍벌제는 의약품 판매를 목적으로 금품이나 물품을 주는 쪽뿐만 아니라 받은 쪽도 처벌하는 제도로 2010년 11월 시행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공직무게 일깨운 ‘편의점 아저씨’ 김능환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편의점 아저씨’라는 소박한 삶을 택한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행보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퇴임 후 아내의 일을 도우며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고 계획을 밝혀 왔던 그는 꼬마 손님에게는 공짜 사탕을 쥐여주고, 막걸리를 달라는 노인에게는 값을 깎아주는 맘 좋은 동네아저씨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1980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울산지법 법원장, 대법원 대법관에 이어 2011년 2월부터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공직생활 내내 청빈한 생활로 화제가 되곤 했다. 새 정부의 몇몇 장관 후보자들이 공직을 마친 뒤 대형 로펌이나 기업체에 자문·고문 등으로 취직해 거액의 돈을 받아 논란이 된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의 행동이 돋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2년이 지날 때까지 퇴직 전 5년간 맡은 업무와 관련이 있는 사기업엔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규제의 구멍을 빠져나와 재취업하는 관료들이 부지기수다. 이들은 경력과 인적관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보통사람보다 훨씬 많은 급여와 좋은 대우를 받는다. 받는 만큼 몫을 하다 보면 연고를 통한 민·관 유착이 부정부패의 고리로 기능하면서 정책결정을 왜곡시킬 우려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직자윤리위의 심사를 거친 뒤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정보를 전면 공개하는 쪽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전관예우방지 장치를 공고히 한다는 원칙에 십분 공감한다. 문제는 공직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다. 공직자는 국가가 부여한 지위에서 직무를 수행하며 국가로부터 급여를 받고 그 과정에서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다. 국가에서는 사심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공무원 직의 정년을 보장하고 공무원 연금으로 노후를 보장해 준다. 국민들의 복리와 나라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공복이 되었다면 자리를 떠난 뒤에도 그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 국록을 먹는 공직자들은 누구나 김 전 위원장의 행보를 귀감으로 삼기 바란다.
  •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올해는 독일에 우리 광부와 간호사를 처음 파견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한·독 경제협정에 따라 1963년 12월 21일 광부 247명이 독일에 도착했고 1977년까지 8000명이 넘는 광부가 독일의 석탄 광산에서 일했다. 1965년부터는 한국인 간호사도 독일로 떠나기 시작해 1976년까지 모두 1만여명이 독일의 병원에 취업했다. 막장 노동과 시신을 닦는 일 등 힘든 일을 했지만, 이들은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외화를 벌어 고국으로 보냈다. 박정희 대통령은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해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로하고 돌아왔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가 없어 뤼브케 대통령이 제공한 국빈용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1967년에는 뤼브케가 우리나라를 답방했다. 뤼브케는 방한 기간에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시민들은 연도에 나와 열렬한 환영을 하는 한편 부산시청 앞에 사진에서 보이는 ‘부흥대’라는 연단을 거액을 들여 만들어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뤼브케는 서독 차관을 지원받은 부산의 금성사 공장을 방문하고 해운대 극동호텔에서 부산시장이 베푸는 오찬에도 참석했다. 뤼브케는 부산에 한독직업학교라는 학교도 선물했다. 수많은 기능공을 배출한 이 학교는 1974년 국립부산기계공업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진은 1967년 3월 4일 부산시청 건물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영식이다. 부산시청 건물은 지금은 헐려 그 자리에 롯데가 107층짜리 고층건물을 짓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구속영장 청구키로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구속영장 청구키로

    프로농구 승부 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7일 소환한 동부 푸르미 강동희(47)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 농구, 배구에서도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했지만 감독이 연루 혐의를 받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강 감독 외에 승부 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프로농구계 인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프로농구계 전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고된다. 강 감독은 2011년 3월 시즌 플레이오프 때 브로커 최모(37)씨 등 2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네 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소환한 강 감독을 상대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최씨로부터 3000여만원의 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성격, 승부 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경기 영상을 통해 승부 조작이 이뤄졌는지를 분석했으며, 현금 인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도 “최씨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 온 후배이며 과거부터 금전 거래를 해 온 사이지만 승부 조작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 필요하다면 대질조사에도 응하겠다”고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강 감독이 돈을 받은 흔적이 있다고 해도 ‘빌리고 갚고 하는 식의 금전 거래’가 2011년 3월 전후에도 있었다면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감독 주변에서도 “코치 시절부터 식당을 2개나 운영했고 농구교실에서 나오는 돈도 있어 금전적 어려움 때문에 승부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돈보다 친분으로 접근해 승부 조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차단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에서 평소 안면과 인정 때문에 져 주는 경기를 한 사례가 승부 조작으로 진행된 경우가 있어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다. 검찰은 강 감독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프로농구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써 ‘강동희 감독은 시작에 불과하다’, ‘빙산의 일각이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구속된 브로커 최씨 이외에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또 다른 브로커 조모(39)씨가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일 추가 구속한 상태다. 또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대 준 1명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투자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하도록 한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하다 보면 전·현직 농구인들이 승부 조작에 관여했거나 승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뿌리뽑기 나섰다

    ‘전관예우 관행’ 뿌리뽑기 나섰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국가·지방공무원은 퇴직 후 2년 동안은 퇴직 전 5년간 몸담았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 있는 민간기업에 취업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취업심사 대상 기관은 자본금 50억원, 매출액 150억원 이상의 민간기업과 로펌, 세무·회계법인 3961곳이다. 퇴직 공무원이 민간업체에 취업할 경우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심사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전관예우 관행 및 불법 청탁 로비 등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위공직자들이 업무연관성이 있는 업체에 취업하는 사례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은 임의 취업자도 많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말 임의취업자 331명 가운데 업무 연관성이 있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퇴직 공직자는 68명(20.5%)으로 5명 가운데 1명은 ‘전관’을 이용해 재취업했다. 이는 2009년 13.4%에서 2010년 14.4%, 2011년 10.7%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19.5%로 다시 증가했다. 전관예우 관행 근절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심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유관업체 취업 움직임이 여전한 형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53차 임의취업자 심사에서는 심사대상자의 48.9%가 업무연관성이 있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2011년 전면개정 수준으로 손질했던 공직자윤리법을 행정안전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시 고치겠다고 소매를 걷어붙인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새 정부 장관후보자 청문회 과정을 통해 거액의 몸값을 받고 대형로펌으로 직행하는 고위공직자들의 취업 관행이 사회적 물의를 빚자 추가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국민여론도 큰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가 추진하기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민간업체에 취업하는 퇴직 공무원의 소속기관과 직급, 실명을 공개하는 것과 변호사 등 자격증 소지자들의 경우 취업심사에서 제외시켜 주던 현행 예외조항을 없애는 것이다.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행안부의 제도개선 움직임에 일선 공무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회부처의 한 공무원은 “국가정책적으로 퇴직공무원의 봉사활동 등 사회환원이 장려되고 있는 마당에 정작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대형로펌 등에 재취업하며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면서 “본인이 떳떳하다면 어느 업체에 재취업하는지 이름을 알리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민간업체 재취업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할 경우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는 않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향후 법 개정으로 재취업 퇴직공직자들에 대한 정보가 좀 더 상세히 공개되면 외부감시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공직사회 전반에 건전한 퇴직 문화를 조성하는 간접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씨줄날줄] ‘혀끝 부패’/최광숙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10년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로부터 15만 유로에 달하는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한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로레알의 대주주인 릴리앙 베탕쿠르의 별장에 갔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생각해 봐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른 손님들 앞에서 돈을 받았다는 거냐”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자금이 오가는 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식사 자리다.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한 한명숙 전 총리 역시 한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지목됐던 곳이 삼청동 총리 공관의 오찬 자리였다. 한국 정치사를 보면 3김(金)들이 막후 정치를 펼친 무대는 다름 아닌 고급 한정식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밥 자리에서의 장외정치가 없었더라면 YS(김영삼)·DJ(김대중)는 대통령이 되지도, JP(김종필)는 정권의 2인자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정치 세계에서 실세들 간에 물밑 파워게임이 벌어지는 곳도 바로 식사 자리다. 종종 검은 거래의 창구로 활용되는 곳 또한 밥 자리다. 화기애애한 식탁에서 민원과 청탁은 요리 다음의 코스다. 곧이어 돈 봉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YS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던 장학로씨가 하루에 두 번, 세 번이나 점심을 먹으며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공직 감찰 활동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고급 음식점과 골프장이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민원인들의 식사 접대와 골프 접대가 눈에 띄게 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감찰 결과 뇌물·비리로 적발된 공무원들의 대다수는 음식점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다가 걸렸다고 한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혀끝의 부패’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정협 위원인 차이다펑 푸단대 교수는 “부패는 식사 접대에서 시작되는 만큼 혀끝의 부패를 뿌리 뽑지 않으면 사회 부패 고리를 끊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투젠화 충칭시 공상연맹 부주석도 “혀끝의 부패는 반드시 사치와 낭비로 직결된다”며 공직자들의 공금 사용내역 공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얼마 전 구로구에서 민원인과 공무원이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2000원짜리 ‘청렴식권’이 등장한 바 있다. 민원인의 접대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이 청렴식권이 머지않아 중국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세상에 단 3대…42억 넘는 ‘람보르기니 베네노’

    세상에 단 3대…42억 넘는 ‘람보르기니 베네노’

    세계적인 슈퍼카 람보르기니 사상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레이싱 프로토타입(원형) 베네노(Veneno)가 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최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베네노는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 특별 헌정모델로 단 3대 만이 제작됐으며 이미 300만유로(한화 약 42억원)라는 거액에 모두 판매됐다. 모터쇼에 전시된 초기 모델(넘버 제로)은 판매된 3대의 실험을 위해 선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모델에도 투우소의 이름을 따왔다. 베네노는 1910년대 스페인 투우계의 전설적인 황소이자, 투우 역사상 가장 빨랐던 황소 중 하나로 1914년 산루카르데바라메다 경기장에서 열린 투우 경기에서 호세 산체스 로드리게스(José Sánchez Rodríguez)라는 이름의 투우사를 뿔에 받혀 죽게 만들며 유명세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모델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이 불과 2.8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속도 역시 시속 355km로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모델(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 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노에는 기존 아벤타도르에 사용된 6.5리터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튜닝해 아벤타도르(700마력)보다 50마력이 증가한 750마력 엔진을 적용했다. 이는 요즘 양산되고 있는 국산 중형차 모델(150마력 기준) 5대가 동시에 끄는 힘에 해당한다. 7단 ISR(Independent Shifting Rod) 수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도로 위의 레이싱카라는 콘셉트에 맞춰 최적의 공기역학과 궁극의 코너링 안정성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벤타도르에 적용됐던 전면부의 공격적인 직선 라인은 날아가는 화살이나 면도날처럼 더욱 날카로워졌고 후면부에는 거대한 리어 윙을 채택하면서 새롭게 변경됐다. 이 밖에도 람보르기니가 선도해 온 자체개발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Carbon-Fiber Reinforced Plastic) 기술이 적용됐다. 아벤타도르와 마찬가지로 탄소섬유 모노코크(monocoque·차체와 차대가 일체가 된 차의 구조) 보디를 장착했으며, 차체 패널은 알루미늄을 장착한 아벤타도르와 달리 모든 보디 패널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내부 역시 카본스킨이라는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추가적인 경량화를 이뤄내 차량의 총 무게는 1,450kg에 불과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전관예우 공화국] 공직 → 민간 → 다시 공직… “관행적 ‘인사 악순환’ 끊어야”

    [커버스토리-전관예우 공화국] 공직 → 민간 → 다시 공직… “관행적 ‘인사 악순환’ 끊어야”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법 제도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1년 11월 거의 전면 개정 수준으로 대폭 바뀐 공직자윤리법에서는 4급 이상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취업할 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직무 연관성을 따지는 취업심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고, 퇴직자가 현직에 있는 공무원에게 청탁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조항까지 뒀다. 하지만 주로 검찰, 법원 등 법조계 또는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들이 대형로펌에 취업해 거액을 받으며서 수면 아래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빈번하다. 법의 허점 탓이다. 김석진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2011년 법 개정 당시 취업심사의 예외조항을 두면서 미처 간과했던 부분이 현실에서 문제로 드러났다”면서 법의 허점을 시인했다. 변호사나 세무사, 회계사 등 자격증만 있으면 로펌이나 세무법인, 회계법인 등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취업할 수 있는 예외조항을 뒀던 게 문제의 핵심이다. 김 윤리복무관은 “법률회사로 가는 경우에도 반드시 심사를 받고 가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그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례 수집을 진행했으며, 조만간 시민단체와 학계의 의견까지 함께 담을 수 있는 민관합동 2차 TF를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부정 청탁에 대한 익명의 신고를 보장해 주는 ‘부정청탁 신고센터’도 운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작은 정부’를 운영한다는 명분으로 부패방지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등을 모두 국민권익위원회로 집어넣었다. 반부패 문화와 청렴 문화를 확산시켜도 부족할 마당에 기존의 조직마저 없애고 기능을 축소한 것은 대형로펌, 대기업 등으로서는 일종의 긍정적 신호였다. 반칙과 편법을 눈감아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나서서 제공한 셈이다. 공직에서 취득한 정보, 그 시절 다진 인적 네트워크를 로펌 등에서 로비의 창구로 활용하고, 그 인물이 또다시 공직으로 돌아오는 관행을 허용케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공직→민간→공직’과 같은 인사 악순환을 가능하게 한 최고 인사권자의 문제의식 박약을 탓하는 목소리가 높은 배경이다. 장유식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은 “이른바 ‘김영란법’ 입법은 반드시 필요하다. 공직자윤리법의 처벌조항을 더욱 강화, 실효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하고, 로비스트를 제도 속으로 끌어와 합법화할 수 있는 법안 마련도 필요하다”며 선결 과제로서 제도적 정비를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최고 임용권자인 대통령이 퇴행적 회전문 인사 관행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해 그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부패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 전반의 청렴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커버스토리-전관예우 공화국] ‘로비스트 합법화’ 걸림돌은

    로펌(법률회사)이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고위 공직자 출신을 거액에 영입하는 이유가 뭘까. 로펌은 이들의 전문지식을 높이 산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들이 오히려 출신 부처에 각종 로비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로비를 합법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미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양성화해야 부적용이 최소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비스트를 합법화하고 일반인들도 공개적으로 이용하면 궁극적으로 국민의 청원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론자들은 로비 제도가 합법화된다고 해도 헌법이 보장한 청원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비싼’ 또는 ‘힘 있는’ 로비스트를 살 수 있는 대기업이나 힘 있는 이익단체가 합법적으로 입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로비 활동내역과 로비자금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해도 이러한 로비의 ‘부익부’ 현상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에는 행정부나 국회의 고위 관료들이 퇴임 후 대형 로펌에 고문이나 자문위원으로 가는 모습을 광의의 ‘로비 행위’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은 관료 시절의 인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번 정부 내각 인선에서처럼 이들 전직 관료들이 부처 수장으로까지 오는 경우도 생겼다. 무기중개업체에 고문으로 재직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이러한 국민 정서를 기반으로 한다. 로비가 합법화되더라도 학연과 경력 등 인맥을 바탕으로 하는 음성적 로비를 끊어낼 수 없다는 의심도 나온다. 로비 활동과 자금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함께 비리가 적발된 경우 엄중한 처벌이 뒤따르지 않으면 입법에서 정책입안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로비가 합법화돼도 로비 비용으로 최소 수천만원이 든다는 얘기가 나오면 국민들은 괴리감을 느낄 것”이라며 “아무리 투명해도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ki@seoul.co.kr
  • “가난한 사람에게 5억 나눠줬다” 현대판 로빈후드?

    “가난한 사람에게 5억 나눠줬다” 현대판 로빈후드?

    거액의 현찰을 훔친 도둑이 현대판 로빈후드를 자처하고 나섰다. 피해를 본 회사 측은 그러나 “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술책”이라면서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미 파라과이에서 현금수송차를 운전하던 기사 카를로스 곤살레스는 최근 마음먹고 사건을 벌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현찰 16억원 정도를 수송하다 무장 경비원들이 잠깐 내린 틈을 타 현금수송차를 타고 도망을 쳐버렸다. 믿었던 기사가 도둑으로 변신, 현금을 갖고 사라지자 현금수송업체는 발칵 뒤집혔다. 당장 사건을 신고하고 도망간 기사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경찰은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시동이 걸린 채 버려져 있는 현금수송차를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11억 정도의 현찰이 남아 있었다. 5억 정도의 돈이 모자랐다. 차량에 돈이 남아 있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겼던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 또 한번 놀랐다. 좀처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문제의 기사가 스스로 경찰서에 들어선 것이다. 당당하게 수도 아순시온 근교의 한 경찰서를 찾아간 그는 신분을 밝히고 “자수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의 기사는 이미 빈털털이(?) 신세였다. 그가 갖고 있는 현찰은 20만원 정도였다. 기사는 경찰조사에서 “택시를 타고 이파네, 카피아타, 산로렌소 등의 지역을 돌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사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 중이다. 한편 피해를 입은 현금수송업체는 “기사가 가져간 돈은 정확히 4억7000만원에 이른다.”면서 “문제의 기사가 처벌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혈세로 차린 알뜰주유소서 200억대 가짜 석유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신종 수법으로 200억원 규모의 가짜 경유를 제조, 판매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등 11개 주유소를 차려놓고 가짜 경유를 판매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관리원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억원 규모의 가짜 경유를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해 9명을 검거하고 1억 6000만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간단한 시약만으로 경유 등에 등유가 혼합돼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등유에는 식별제가 첨가돼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식별제를 제거함으로써 값싼 등유를 경유와 섞어 부당이득을 챙기고 정부의 단속도 피해 갔다. 관리원 단속반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여간 잠복·추적하면서 유통조직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다. 지난 6일 경찰과 공조해 가짜 경유 제조 현장과 이를 판매한 경기 이천과 충북 제천 등지의 주유소 11곳에 대해 일제히 단속을 벌였다. 일당은 2009년 말부터 정상 휘발유와 경유에 용제를 혼합한 용제혼합형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석유관리원이 용제 불법유통 단속을 강화하면서 용제공급이 끊기자 지난해 9월부터 판매방식을 전환해 ‘등유혼합형’ 가짜 경유를 제조·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탱크로리 차량을 개조, 내부에 활성탄과 부직포 등을 넣고 등유 식별제를 걸러냈다. 걸러진 등유를 정품 경유와 혼합해 가짜 경유를 만들었다. 또 등유를 15% 정도만 섞어서 전문가도 쉽게 알 수 없게 가짜 경유를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등유에서 식별제를 제거해 가짜 경유를 만들어 내고 있어 이를 대체할 식별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불법유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석유수급보고 전산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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