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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그룹 캐피탈사, 계열사에 수천억 대출 ‘사금고’ 전락

    재벌그룹 캐피탈사, 계열사에 수천억 대출 ‘사금고’ 전락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재벌들이 운용하는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엄격히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거래)의 폐해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양 계열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경우, 전체 대출의 86%를 계열사에 몰아주며 총수 일가의 사금고 노릇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애꿎은 투자자들의 돈을 아무런 제한 없이 그룹 내 부실기업들로 퍼 나른 것이다. 서울신문은 대기업 계열 캐피탈과 대부업체들의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1회에서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을, 2회에서는 안팎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이유와 향후 개선방안을 다룬다. 현대, 롯데, 두산, 효성 등 재벌그룹 계열 금융사들 중 상당수는 외부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아서다. 이번에 집중 조명을 받게 된 동양파이낸셜대부도 그랬다. 전문가들은 캐피탈사 등이 금융당국의 규제가 약한 틈을 타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 계열의 롯데캐피탈은 계열사를 포함해 46곳에 2174억원 이상을 대출했다. 디시네마오브코리아 529억원, 롯데상사 338억원, 현대정보기술 250억원, 롯데부여리조트 224억원, 롯데자산개발 200억원, 롯데브랑제리 158억원, 롯데닷컴재팬 111억원 등이다. 모그룹이 2008년 인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회사 케이아이뱅크에도 311억원을 빌려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무구조 부실을 이유로 한계기업으로 분류한 곳이다. 대출액이 가장 많은 디시네마오브코리아를 비롯해 롯데자산개발, 롯데브랑제리 등이다. 공정위 판단대로라면 애꿎은 고객들의 돈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캐피탈은 같은 금융 계열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의 신용공여한도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주식 매입비용으로 각각 365억원, 131억원을 대출했다. 두산캐피탈은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 케이원트윈스주식회사 등에 총 1046억여원을 빌려줬다. 두산캐피탈 관계자는 “계열사가 아니라 부동산 사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세운 회사를 상대로 1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효성캐피탈은 계열사뿐 아니라 사주 일가에도 거액을 대출했다. 조현준(45) 효성 사장에게 98억원, 조현상(42) 효성 부사장에게 37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부인 송광자(68)씨에게도 15억원을 대출했다. 계열사 대출 총액이 266억원에 이른다. 동양그룹의 동양파이낸셜대부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잔액 1000억원 중 860억원가량을 계열사에 빌려줬다. 캐피탈사들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운영 부실이 발생하면 이번에 발생한 4만명 이상의 동양그룹 CP 투자자들처럼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구조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열사의)대출 상환이 어려워 부실이 발생하면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캐피탈사는 고객의 예금이 아닌 자기 자금으로 운용한다는 점 때문에 금융 당국의 간섭이 약한데 이 점을 악용해 캐피탈사가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과 업계에서는 캐피탈사의 태생적 한계가 캐피탈사를 그룹의 사금고로 둔갑시키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다. 많은 캐피탈사들이 그룹 내 하나의 금융부서로 시작했다가 별도의 기업으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은 예금자의 이익을 고려하는 등 공공성이 있지만 캐피탈사는 주주 눈치만 보는 철저한 사기업”이라면서 “주주와 주주의 계열사에 주로 대출해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 10여개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자산 21조 7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아주캐피탈(5조 1000억원), 롯데(4조 3000억원), KT캐피탈(3조 2000억원), 효성캐피탈(2조 500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렇게 규모가 상당한데도 캐피탈사가 계열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행위를 통제할 장치는 사실상 전무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금융사의 대출 행위를 제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번 동양 사태를 잘 분석해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조석래 회장 금고지기 소환 조사

    효성그룹의 횡령, 탈세 등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조석래(78)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고동윤(54) 상무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고 상무를 시작으로 회계·재정 담당 핵심 임원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 회장 일가의 분식회계, 탈세, 배임, 비자금 조성 등 그룹 전반의 비리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4일 고 상무를 소환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음성적으로 해 온 1조원대 분식회계와 이를 통한 법인세 탈루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탈루했는지, 해외 법인 명의로 빌린 거액의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 불능 매출 채권으로 처리하고서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 거래에 사용했는지 등도 추궁했다. 검찰은 이러한 각종 불법 행위가 조 회장 일가의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01년 이사로 승진한 뒤 12여년간 비서실·지원본부를 오가며 조 회장의 금고지기를 한 고 상무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고 상무를 귀가시킨 뒤 필요하면 다시 소환 조사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나 압수물을 검토하면서 필요하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일이 반복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자료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고 상무가 갖고 있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들어 있는 문건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USB는 국세청 세무 조사 과정에서 고 상무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 등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USB에 주목하는 것은 앞서 CJ그룹 수사와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등 여러 수사에서도 USB가 단서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금 관리인인 이모씨의 USB에는 CJ 재무팀 관계자가 직접 작성한 비자금 조성 일지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인 불법 사찰 재수사 때 검찰이 확보한 당시 행정안전부 주무관의 USB에서는 ‘지원관실은 별도 비선을 통해 총괄지휘한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한편 검찰은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조 회장 일가와 고 상무 등 관련인들의 각종 금융 거래 내역 분석 자료도 넘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하늘에서 10만불 자루가 ‘뚝’! 마약조직의 기상천외 돈 운반 화제

    하늘에서 10만불 자루가 ‘뚝’! 마약조직의 기상천외 돈 운반 화제

    하늘에서 거액이 뚝 떨어졌다. 남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 주 상공을 날던 마약조직 비행기가 비행 중 돈 자루를 떨궜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볼리비아 마약단속반이 돈 자루가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 마약단속반은 산타크루스 주 동부지역에서 평소처럼 마약운반을 감시하고 있었다. 마약을 운반하는 경비행기가 주로 이용하는 불법 활주로 주변을 감시하던 단속반은 하늘을 향해 손짓을 하는 남자를 발견했다. 하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경비행기가 떠 있었다. 이어 비행기에선 무언가 두둑하게 들어 있는 자루가 지상으로 던져졌다. 마약거래를 직감한 단속반은 자루가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주변에 있던 남자 3명을 검거하고 자루를 열었다. 자루를 열어보니 달러화 지폐가 가득했다. 자루에선 100만 8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억5500만원이 쏟아져 나왔다. 단속반은 현장에서 자동차 2대, 라이플 1정, 기관총 1정, 핸드폰 3대 등을 압수했다. 한편 볼리바아 정부는 “거액을 압수하고 조직원을 검거한 건 브라질, 파라과이 등 외국의 마약조직에 거래하는 국내조직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 당국이 상반기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코카인은 10톤에 달한다. 사진=아메리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효성 1조 분식회계 증거, 금고지기 USB서 찾은 듯

    효성 1조 분식회계 증거, 금고지기 USB서 찾은 듯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부터 그룹 회계·재무 담당자 등 핵심 임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조석래(78) 회장 일가와 그룹 주요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휴일인 13일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효성그룹 본사와 조 회장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및 임원 등 자택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물을 대조하고, 지난 4월 대검 중수부에서 이첩받은 효성그룹의 내사 기록도 검토했다. 검찰은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확보된 고동윤(54) 상무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도 들여다보고 있다. 고 상무는 조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는 10여년간의 분식회계와 이를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한 내용을 조 회장에게 보고하는 문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우선 소환 대상자인 고 상무를 소환해 보고서의 작성 경위와 조 회장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CJ그룹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임원들과 그룹의 회계·재무 담당자들이 주요 소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조 회장과 세 아들인 현준(45)·현문(44)·현상(42)씨 등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함께 탈세 혐의로 고발된 이상운(61) 부회장과 고 상무, 최현태(59) 상무 등 효성그룹 탈세 의혹에 관여된 고위 임원들도 출국 금지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해외 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해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아왔다. 또 해외 법인 명의로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 불능’의 매출 채권으로 처리하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차명으로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효성그룹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당시 그룹 측이 내부 컴퓨터 디스크를 일부 폐기하거나 교체한 정황을 파악,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그룹의 전산팀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측은 “컴퓨터 교체 시기에 따른 것일 뿐이며 국세청에서 이미 복사해 간 자료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기업 동반성장 ‘용두사미’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거액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대부분 구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3개 대기업, 13개 공기업, 10개 중견기업 등 82개 동반 성장 대상 기업이 2011년부터 상생 협력 출연금으로 총 7485억원을 약정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모인 금액은 26.6%인 1998억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중소기업에 실제 지급된 돈은 1059억원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정액 587억원 중 51억원만 내놨고 삼성전기는 246억원 중 89억원, 현대중공업은 190억원 중 11억원, LG전자도 93억원 중 12억원을 출연한 게 전부였다. 작년에는 현대자동차가 143억원 중 33억원, 삼성SDI는 75억원 중 20억원, 기아자동차는 66억원 중 16억원을 내놨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이상 약정액 30억원), 포스코강판(28억원), 포스코엠텍(22억원), 한화케미칼(25억원) 등은 4000만∼2억 5000만원을 출연해 생색만 냈다. 출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곳도 16개사나 됐다. 대우조선해양, 포스코특수강, 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이상 30억원), 포스코플랜텍(18억원), 대림산업(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공기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전은 2011년 300억원 출연을 약속했지만 21억원을 내는 데 그쳤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동서발전 등 6개 발전 공기업은 일제히 150억원씩 내놓기로 했지만 11억~34억원을 출연한 게 고작이었다. 약정액(1012억원)을 모두 낸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세금 탈루해 금괴·별장 구입… 고소득자 52명 세무조사

    수입악기 판매업자, 화가,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 52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국세청은 10일 음성적 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뒤 이를 현금이나 금괴 등 형태로 숨겨 보관한 혐의 등이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 이후 늘어난 금괴 사재기, 개인금고 판매 열풍, 5만원권 품귀 현상 등이 이런 불법 행위들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조사 대상자 가운데는 고객이 영수증을 요구하면 웃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신고하지 않은 현금 수입으로 금괴를 사들여 개인 금고에 숨겨놓은 고급 수입악기 전문 판매업자가 포함돼 있다. 값비싼 전시 작품을 현금으로 판 뒤 탈루한 소득으로 10억원대의 별장을 구입한 화가도 있고, 수술비 입금 내역 등 진료 수입 관련 전산자료를 삭제·조작해 세금을 탈루한 성형외과 의사도 있다. 거액을 차명계좌나 금고에 관리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한방 성형 전문병원 의사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소득 자영업자 4396명을 조사해 관련 세금 2조 4088억원을 추징했다. 올 상반기에도 422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2806억원을 추징하고 16명을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 고발 등 조치를 취했다. 특히 변호사, 회계사, 치과·성형외과 의사 등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사업자에 대해서는 탈루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위반 과태료(미발행 금액의 50%)도 함께 부과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년에도 ‘이만수의 SK’…‘경질’ 사실 아닌 것으로

    내년에도 ‘이만수의 SK’…‘경질’ 사실 아닌 것으로

    10일 경질설에 휘말린 프로야구 이만수 SK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게됐다. S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코치 영입을 포함한 내년도 코칭스태프를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코치진을 물갈이하는 것은 맞지만 이만수 감독은 변함없이 팀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시즌 중 경질된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의 대행으로 ‘신흥 명가’ SK를 맡은 이만수 감독은 이듬해 2012년 3년 동안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에 계약을 성공했다. 계약상으로는 내년까지 팀을 이끄는 것이 맞지만 2007년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이후 우승 3회, 준우승 1회 등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야구의 맹주였던 SK가 올 시즌 6위로 추락하면서 이만수 감독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 이만수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SK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신임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나도는 상황이었다. 반면 2011년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리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성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이 이 감독의 계약 기간을 보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질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일부 언론에서 “이만수 감독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는 등 느닷없는 경질 보도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만수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그 동안 주창해온 ‘자율 야구’ 대신 약간의 ‘관리 야구’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포스트 시즌을 치르지 않는 만큼 마무리 훈련부터 주전들을 참여시켜 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SK의 마무리 훈련은 13일부터 시작된다. 1군 선수단은 일주일 동안 휴식을 한 뒤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2군 선수들 같은 일정으로 송도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달 17일 출국한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가 선수단이 20일 귀국한 뒤에는 1군 선수들을 중심으로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센다이구장에 마무리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계절의 식탁(올리브 밤 9시) 시기를 놓치면 맛볼 수 없는 제철 한정판 식 재료인 어란, 죽순, 갯장어, 왕새우로 요리를 시작한다. 이어 우리 식 재료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한 이야기부터 ‘계절의 식탁’을 통해 희망을 찾은 중소 농인들인 진숙목장, 한협삼호, 이천 연근 농원에 대해 알아본다. 그동안 소개되었던 식 재료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에볼루션(FTV 밤 11시 15분) 일교차가 심한 가을. 프로 배서 서승찬은 지난주 런커 배스를 확인시켜준 경북 영천의 금호강에서 다시 한번 런커 배스에 도전한다. 수온의 변화가 오는 가을은 입질이 예민하여, 정확한 후킹 타이밍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헤비 커버 버징낚시로 배스의 예민한 입질을 공략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포인트 선정에 대한 팁을 소개한다. ■데미지 3(AXN 밤 10시 50분) 월가 역사상 최대의 다단계 금융사기 범죄가 벌어진다. 루이스 토빈이 거짓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거액의 돈을 횡령한 것이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번 사건을 맡게 된 패티 휴즈는 루이스가 돈을 숨겼다고 확신하고 루이스 토빈의 가족들을 심문하기 시작한다. 한편 엘렌은 휴즈 로펌을 나와 지방 검사 사무소에 취직하게 된다. ■남주기 아까운 그녀(씨네프 오후 12시 40분) 톰과 해나는 성격과 가치관은 정반대지만 취미와 취향은 딱 내 이상형인 10년 절친이다. 그런데 톰이 해나의 6주간 장기 출장으로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프러포즈를 결심하려는 순간, 해나는 결혼 발표와 함께 ‘신부 들러리’를 부탁한다. 이에 톰은 해나의 결혼 준비를 도우면서 호시탐탐 고백할 타이밍을 노리는데…. ■탄생: 10개월의 비밀(내셔널지오그래픽 오후 6시) 세상에 나와 첫 숨을 내쉬기 전까지, 아기는 한 개의 세포에서 시작해 정교하고 자립적인 생물체로의 경이로운 변화를 거친다. 프로그램은 최첨단 사진과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4D 이미지를 통해 처음으로 아기의 심장이 뛰고, 깜박이는 신경세포들이 생명을 얻으며 감각기관이 발달하는 기적과 같은 과정을 공개한다. ■돌연변이 특공대 닌자 거북이(니켈로디언 오후 9시) 어리버리한 티모시가 풋클랜이 되어 거북이들을 찾아오고, 티모시가 풋클랜에서 미끼 역할이란 걸 알게 된 거북이들은 티모시를 풋클랜에서 빼내려고 고군분투한다. 드디어 티모시를 구하려는 순간, 티모시는 돌연변이 용액에 노출되어 괴물로 변하고 만다. 이에 도나텔로는 티모시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게 해줄 것을 다짐한다.
  • ‘2·3차 대포통장’ 못 막아 피싱 피해 키운다

    지난달 24일 직장인 김모씨에게 전화가 왔다. “검찰청 수사관인데 귀하의 은행계좌가 범죄에 이용당해 보안을 강화해야 하니 내 말대로 따라 하라”고 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김씨는 사기범이 말하는 인터넷 주소에 접속해 계좌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을 몽땅 입력하고 말았다. 20여분 후 김씨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경찰청 112콜센터에 신고했지만 통장에 있던 3200만원이 모두 빠져나간 뒤였다. 어처구니없이 당했다는 자괴감과 거액의 금전 손실에 대한 충격은 이후 피해 금액의 경로 추적에 나서면서 분통으로 바뀌어 갔다. 범죄에 쓰인 대포통장이 1차 이체 1개, 2차 이체 3개, 3차 이체 3개 등 모두 7개나 됐지만 예금에 대한 ‘지급 정지’가 적용된 통장은 처음 3200만원이 빠져나간 1차 단계의 통장 1개뿐이었다. 그 이후 연결된 2차, 3차 대포통장 6개에는 어떤 조치도 없었다. 해당 은행이 경찰의 지급정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탓이었다. 담당 경찰 수사관은 8일 “사기범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600만원이기 때문에 김씨의 돈이 흘러들어간 모든 통장에 대해 빠른 지급정지가 이뤄졌더라면 피해액을 줄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사례와 같이 금융사기에 이용된 대포통장에 대한 지급정지가 일선 은행에서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사기 피해 사실을 아는 즉시 경찰 등에 신고하면 범죄에 이용된 계좌(대포통장)에 대해 곧바로 지급정지를 할 수 있다. 범죄 계좌로 넘어간 돈의 현금 인출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는 1차로 활용된 대포통장에만 적용되고 연쇄적으로 계좌 이체가 이뤄지는 2차, 3차 대포통장에는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고 있다. 김태남 서울 강북경찰서 지능범죄팀 수사관은 “2차, 3차 이체에 쓰인 범죄 계좌의 경우 은행이 영장 제시 등을 요구하며 지급정지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효성 수천억 탈세의혹 본격 수사

    ‘효성그룹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그룹의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그룹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해오다 지난달 30일 조석래(78) 그룹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인 상무 고모씨 등 3명과 효성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검찰은 지난 1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의 내용과 넘겨받은 자료들을 보며 향후 수사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사 대상·범위·방법을 확정해 압수수색과 효성 관계자 소환 등 대대적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수2부는 이번 사건을 위해 대검찰청의 회계 분석 요원도 지원받았다. 검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고, 10여년 동안 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하면서 수천억원대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1000억원대의 차명 재산을 관리하며 거액의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는 역외탈세나 국외 재산도피,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한 조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척 관계에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감 가는 포털… 상생카드로 방패막?

    국감 가는 포털… 상생카드로 방패막?

    올해 국정감사에서 포털 업체들은 정치권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까. 오는 14일부터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대상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포털 업계의 시선이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형 포털 독과점과 관련한 각종 규제 법안을 쏟아내는 중에 진행되는 국감이라 업체들은 이에 앞서 자체 상생 방안을 내놓는 등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네이버에 이어 2, 3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도 최근 중소·벤처 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 먼저 SK컴즈는 ‘중소·벤처 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3단계 방안’을 마련했다. 계속된 사업 부진으로 거액의 펀드 조성이나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사가 가진 기술과 자원을 나누겠다는 게 상생 방안의 핵심이다. SK컴즈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 SK플래닛의 자회사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모기업과 연계해 초기 벤처 및 중소업체에 기술, 홍보 방안, 경영비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털 네이트닷컴에는 초기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도 연다. 다음은 상생을 위한 투자와 인수 확대에 나선다. 이미 지난달에는 스마트폰 홈 화면 꾸미기 관련 서비스 업체인 버즈피아를 정식 인수했다. 또 사내 벤처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다음NIS’를 외부 벤처에도 확대 지원한다. 한편 네이버는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7월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부동산 매물 서비스, 여행 정보 등 논란이 된 상당수 사업에서 철수했다. 포털 업계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정감사장에서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포털에 게재된 뉴스의 중립성, 댓글과 관련된 사이버모욕죄 문제 등 고유 업무 영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도 대선을 앞두고 뉴스 중립성 등으로 여야가 격돌하는 등 정쟁 도구의 소재로 언급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포털 고유 사업과 직결된 문제들이 논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업계는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지난해에 이어 김상헌 네이버 대표, 최세훈 다음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단 여야 합의에 따라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받은 데다가 정치권의 지적도 잇따르면서 최대한 이를 시정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 충분하다고 본 것이 아니겠느냐”며 “국감과 별개로 상생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원전비리 한수원 직원평균 수뢰액 1억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직원 가운데 각종 원전 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평균 금품수수 액수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각종 비리로 구속·불구속·약식 기소된 한수원 현직(수사 당시) 직원은 총 58명으로 이들 가운데 전원상실(電源喪失)사고 보고 은폐, 입찰방해, 보상금·구매대금 횡령을 제외하고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직원은 모두 45명이다. 이들이 받은 돈은 46억 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산술 평균으로 직원 1명당 약 1억 3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셈이다. 최근 수사기관 통계로 나온 중·하위직 공무원의 평균 수뢰액이 13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7∼8배 수준이다. 금품수수 액수는 1심 이상 선고가 내려진 직원은 선고액수를 기준으로 했고 대부분 1심이 진행 중인 최근 부품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관련자는 원전비리수사단의 기소 액수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금품수수 직원 중 상당수는 2011년 울산지검의 납품비리 수사, 올해 1월 발표된 광주지검의 원전 부품 품질보증서 위조비리 수사, 그리고 올 5월 원전 3기의 가동정지사태를 몰고 온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 수사로 적발됐다. 금품수수 외에 용지보상금 등 거액횡령사건으로 인한 피해금액 34억여원과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로 인한 사기피해금액 59억원을 더하면 한수원 직원들의 전체 금품 관련 비리 총액은 139억여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1인당 평균으로 내면 3억원에 육박한다. 이 의원은 “한수원이 분사한 이후 검찰수사로 드러난 직원의 금품비리 금액은 엄청난 수준”이라며 “검찰조사가 진행되는 사건과 내부 감사 중인 사안을 포함하면 비리가 여기서 끝이 아니기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한수원이 1억 9000여만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직원에 대해 사내 징계는 고작 감봉 1개월에 처한 사례도 있다”며 “제 식구 감싸기가 비리를 키우는 측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재현 회장·정진석 사장 고발키로

    현재현 회장·정진석 사장 고발키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간곡한 이메일 해명에도 불구하고 법정관리 신청 시점에 증권사 개인 금고에서 거액을 인출하거나 증권사 사장이 고의로 영업정지를 지시하는 등 부도덕한 행위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동양증권 노조는 현 회장과 정진석 사장을 사기 혐의로 오는 8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4일 “현 회장과 정 사장이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숨긴 것은 2010년 LIG 사건처럼 사기 혐의라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면서 검찰 고발 사실을 전했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달 30일 ㈜동양 등 계열사 3곳의 법정관리 사실을 미리 알고 동양증권 지분이 ‘반대매매’될 수 있다며 3시간가량 영업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반대매매는 주식을 담보로 금융회사 등에서 돈을 빌릴 때 담보 비율을 정하고,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하락하면 채권자가 임의로 담보 주식을 파는 것이다. 법정관리 소식이 공개되기 전에 영업정지를 통해 채권자들이 담보로 잡고 있는 동양증권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시도한 것이다. 영업정지는 직원들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또 동양 경영진이 앞서 STX그룹의 채권단 자율협약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동양 등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면 채무 문제가 거의 없는 동양시멘트 등에 대해서도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모의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아울러 동양 창업주의 큰딸이자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은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본점을 방문해 대여금고에 맡겨둔 현금을 모두 인출한 뒤 큰 가방 4~5개에 가득 채워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증권의 지분을 각각 3.42%, 4.96%, 0.12% 보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 회장이 지난 3일 ‘생활비 통장까지 털어 사태를 막으려고 했다’고 밝혔으나 이 부회장이 인출한 현금이 자사 채권 구입에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사태 이후 접수된 관련 민원 상담 건수가 2765건,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3746건이라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재부, 복권 홍보대사에 4억원대 모델료 지급 논란

    [경제 블로그] 기재부, 복권 홍보대사에 4억원대 모델료 지급 논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올해 탤런트 이상윤(32)을 복권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4억원대의 모델료를 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돈은 복권을 팔아서 나온 수익의 일부입니다. 국세청도 탤런트 엄태웅(39)과 한가인(31)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나 모델료는 주지 않았습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식품 수출 홍보대사와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기재부가 3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복권위원회는 올해 복권 홍보대사로 이상윤을 위촉하고 모델료로 4억 3900만원을 줬습니다. 조달청에서 발주한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복권 홍보대사는 기재부 복권위원회의 자원봉사단인 ‘행복공감봉사단’ 단장을 맡아 행복공감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에 발대식을 포함해 세번 이상 참여해야 합니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는 가수 김장훈(46)을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4억 2900만원을 줬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모델료와 그 출처가 적절하냐는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 식품 수출홍보대사로 탤런트 장서희(41)를 위촉했습니다. 모델료는 3000만원이었죠. 이마저도 올해부터 없앴습니다. 농식품부는 한식 세계화 홍보모델도 2011년 말까지 슈퍼주니어를 위촉한 뒤 없앴습니다. 정책홍보도 중요하지만 세금으로 모델료를 지출하는 데 부담을 느껴서입니다. 돈을 받지 않고 홍보대사를 하는 연예인들은 그 시간만큼 돈을 버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이 복권 홍보모델의 모델료가 과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모델료의 출처는 복권기금입니다. 복권기금은 사행성인 복권을 판 이윤으로 조성된 돈입니다. 각종 사회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물론 이 돈으로 어떤 사회복지활동을 하는지 복권 구입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복권위가 주도하는 무급 자원봉사에 나선 봉사단원들이 자원봉사단장은 거액의 모델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씁쓸해할 일입니다. 올해 복권 홍보예산은 36억 4600만원입니다. 이 중 12%나 모델료로 들어간 셈입니다. 이 돈으로 봉사 대상을 더 늘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 못믿어 매트리스에 거액 숨겼는데 불이...

    은행 못믿어 매트리스에 거액 숨겼는데 불이...

    거액을 받은 남자가 고민하다 돈을 숨긴 곳은 침대에 놓여 있는 메트리스였다. 하지만 남자는 메트리스를 금고처럼 사용하기로 한 걸 두고두고 후회하게 됐다. 메트리스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베라라는 성을 가진 남자다. 아르헨티나 지방 라리오하에 살고 있는 이 남자는 최근 재판에서 승소했다. 일자리를 잃으면서 고용주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기면서 남자는 해고보상금 6만9000페소(약 1270만원)를 받았다. 은행에 대한 불신이 큰 그는 돈을 숨겨놓을 곳을 찾다가 침대에 깔려 있는 메트리스 안에 돈을 숨겼다. 그러나 예상치 않은 사고가 나고 말았다. 촛불을 갖고 놀던 손자가 하필이면 ‘금고 메트리스’가 있는 방에서 불을 내고 만 것. |소방대가 출동해 불을 잡았지만 메트리스는 일부 불에 타고 말았다. 검게 그을린 방에 들어가 남자가 확인해 보니 현찰 6만9000페소의 60%가 이미 잿더미로 변한 뒤였다. 남자는 “며칠 전에 받은 보상금인데 써보지도 못하고 재가 되고 말았다”고 허탈해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금품수수에 인사비리… “군수님들 경찰서 갔습니다”

    전북 지역 현직 군수 5명이 검찰과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진안·장수·순창·고창·부안군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7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집무실과 관사,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임 군수의 중도 하차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는 2011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의 금품수수는 군수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경리사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도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송영선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초 군수실과 비서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명계좌에는 7억여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도 지난달 27일 이강수 고창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6급 공무원과 이 군수의 관련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기소된 6급 공무원은 70억원 상당의 갯벌생태지구복원사업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선의 장재영 장수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장 군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2008년 추석과 2010년 5월 선거를 앞두고 각각 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나 영장이 신청됐었다. 장 군수 비서실장도 또 다른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에 계류 중이다. 김 군수는 2008년 1월 부안군 인사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승진 대상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수를 임의로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특정 공무원들을 승진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무대 추신수, 홈런 등 ‘최초’ 타이틀 모조리 휩쓸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무대 추신수, 홈런 등 ‘최초’ 타이틀 모조리 휩쓸어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데뷔 무대에 오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을 뿐만 아니라 온갖 첫 기록을 쏟아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6으로 뒤지던 8회 4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왼손 구원 투수 토니 왓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피츠버그 측에서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결과 심판진은 명백한 홈런이라고 선언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 5년 만에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렸다. 이는 역대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쏘아올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몸에 맞는 공 1개로 출루한 것을 비롯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역사에 첫 기록으로 남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선수 중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선수는 추신수까지 총 4명이다. 이들 가운데 타자는 추신수를 제외하면 최희섭 한명이다. 최희섭은 2004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시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리그 디비전시리즈 경기 1차전에서 2-7로 뒤진 7회초 투수 마이크 베나프로를 대신에 타석에 서서 빗맞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 타석이 한국인 타자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포스트무대 기록이다. 앞서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던 200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타자로 한 차례 올라간 적 있다. 이때 김병현은 9회초 타석에 들어서 2루 땅볼로 타석에서 내려왔다. 최희섭 이후 9년 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면서 각종 첫 기록을 싹쓸이한 것이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으로 포스트시즌을 뛰었고 첫 출루와 첫 득점까지 자신의 기록으로 가져갔다. 첫 안타와 첫 홈런, 첫 타점 등에도 추신수의 이름이 올라갔다. 1회 첫 타석에서 당한 헛스윙 삼진도 한국인 타자 중 첫 기록이다. 비록 팀이 패배하면서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추신수는 역대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홈런 21개, 도루 20개, 112볼넷, 107득점을 올려 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20-100-100을 달성하고 시즌 300회 출루도 넘겨 주가를 높인 추신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정리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거액의 다년 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신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 솔로홈런 작렬…팀 패배로 시즌 마감(1보)

    추신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 솔로홈런 작렬…팀 패배로 시즌 마감(1보)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포스트시즌(PS) 첫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6으로 뒤지던 8회 4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왼손 구원 투수 토니 왓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피츠버그 측에서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결과 심판진은 명백한 홈런이라고 선언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 5년 만에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렸다. 이는 역대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쏘아올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4회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자신의 손과 발로 해결하고 맹활약했다. 그러나 3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 2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분전에도 중심 타자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의 부진으로 신시내티는 2-6으로 패했다. 디비전시리즈 출전권이 걸린 단판 대결에서 신시내티가 탈락하면서 폭주기관차처럼 달려가던 추신수의 2013 시즌도 막을 내렸다. 아울러 리그 서부지구 챔프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과의 포스트시즌 한국인 투·타 대결도 무산됐다. 추신수는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1∼2002년)와 보스턴 레드삭스(2003년)에서 뛴 김병현(현 넥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6년)·로스앤젤레스 다저스(2008년)·필라델피아 필리스(2009년)에서 활약한 박찬호(은퇴·이상 투수), 타자 최희섭(2004년·다저스)에 이어 4번째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추신수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톱타자로 나와 리리아노에게서 오른쪽 어깨를 맞고 걸어나갔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6번이나 얻어맞아 리그 몸에 맞은 볼 1위를 달린 추신수가 맞은 시즌 마지막 사구(死球)다. 후속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추신수는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좌전 적시타 때 전력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6회에는 다시 리리아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힘없는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8회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왓슨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잇달아 걷어내더니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1개, 도루 20개, 112볼넷, 107득점을 올려 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20-100-100을 달성하고 시즌 300회 출루도 넘겨 주가를 높인 추신수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정리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 거액의 다년 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에 떨어진 지갑에 200만 달러 수표가!

    지하철에 떨어진 지갑에 200만 달러 수표가!

    당장 고급 주택을 살 만한 거액의 수표가 지하철에서 발견돼 화제다. 수표가 발견된 곳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 관리직원이 전동차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을 열어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지갑에는 2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억50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신용카드도 다수 끼어있었다. 신분증을 보니 지갑의 주인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미국인이었다.직원은 바로 분실물 습득사실을 회사에 알렸다. 회사는 수소문했지만 스페인을 여행 중인 미국인을 찾지 못하자 경찰에 지갑과 수표를 전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동차는 문이 잘 닫히지 않는 하자가 발견돼 공장에 들어갔었다. 수리 과정에서 관리직원이 전동차를 둘러보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현지 언론은 “전동차 문이 고장나지 않았다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지갑을 발견해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청첩장 클릭했다가… 스미싱, 당하고도 모른다

    청첩장 클릭했다가… 스미싱, 당하고도 모른다

    “저희 결혼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다량의 악성앱(App·응용프로그램)을 유포해 소액결제 사기 ‘스미싱’(smishing)을 벌여온 국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스미싱으로 14만 7000여건의 악성 앱을 제작·유포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스미싱 조직원 7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최모(28)씨 등 조선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이 매일 범행 자료를 삭제하는 바람에 피해 사실이 사흘치만 확인돼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 청첩장, 법원 출두 명령,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 초과 등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14만 7000여건 발송했다. 문자를 받은 피해자들이 문자 메시지와 함께 발송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설치됐다. 악성앱이 깔리면 스미싱 조직은 악성앱을 클릭한 피해자 명의로 중국 내 ‘작업장’에서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소액 결제 방식으로 게임머니를 구입했다. 게임머니는 곧바로 현금으로 환전했고, 환전한 돈은 다시 문화상품권으로 바꿔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중국에서 현금을 챙기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부터 사흘 동안 105명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문자 수신이 안 돼 결제 사실을 바로 알 수 없는데다 통장을 확인해도 소액으로 여러 번 나눠 결제하기 때문에 눈치채기가 쉽지 않았다. 스미싱 조직은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중국인 총책 리모씨의 지휘 아래 악성앱 ‘제작·유포책’, 감염된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자메시지를 관리하는 ‘서버 관리책’, 소액결제로 게임머니를 구입하는 ‘소액 결제책’, 범죄 수익을 환전해 중국으로 보내는 ‘환전·국외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또 주범 대부분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문자메시지는 관리 서버는 미국과 일본에 설치했고, 일부 조선족들이 한국을 오가며 행동대장 역할을 하는 등 국제 조직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 환전책 문모씨 등 3명은 지난해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오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불법 게임머니를 모아 144억여원의 수익을 올린 뒤 중국에 불법 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토 프로그램은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이버상 자금 거래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거액의 범죄수익이 손쉽게 자금 세탁돼 국외로 반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유관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품권 발행업체는 사건 수사 후 상품권의 핀번호만으로 이뤄지는 방식의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검찰은 달아난 총책 리씨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중국에서 불법 게임머니 환전에 가담한 현지 업체에 대해 당국과 사법공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스미싱 범죄로 피해를 입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경찰 등 수사기관을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신고서를 해당 게임업체에 제출하면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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