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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시스템 조작해 100% 낙찰… 10년간 134억 챙긴 업체들

    한전 시스템 조작해 100% 낙찰… 10년간 134억 챙긴 업체들

    한전KDN 전산관리 위탁을 맡은 민간업체 직원들이 한국전력(KEPCO) 전자입찰시스템을 조작, 특정 업체가 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거액을 챙겨 오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한전은 이 같은 비리 구조가 지난 10년 동안 이어져 왔지만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16일 한전 전자입찰시스템 서버에 접속, 공사 낙찰가를 알아내거나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특정 공사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한 뒤 해당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겨 온 박모(40)씨 등 관리업체 전·현직 직원 4명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업자들을 모집, 이들에게 연결해 준 전기공사업자 주모(40)씨 등 2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입찰 관리 전산 시스템을 위탁 관리해 온 박씨 등 4명은 2005년 9월쯤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한전KDN 전산입찰시스템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 낙찰을 주도, 지난 10년간 공사업자들로부터 134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 등은 같은 기간 불법 낙찰에 참여할 공사업체를 모집하는가 하면 낙찰 대가로 받은 금품을 박씨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 낙찰공사는 전국에 걸쳐 83개 전기공사업체 총 133건(계약금액 기준 2709억원 상당), 입찰 경쟁률은 최고 5736대1, 개별 계약금액은 최고 77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외부에서도 한전 입찰시스템 서버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업체들의 투찰정보를 분석하는 등 시스템을 조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공사의 경우 그 규모가 크고 마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가공사(한 공구에서 발생하는 전기공사를 포괄적으로 계약)를 낙찰받는 경우 2년간 안정적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전기공사업자들은 사활을 걸고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실제 범행에 연루된 전기공사업자들은 박씨 등을 통해 불법 낙찰을 받을 경우 공사대금의 1∼10% 상당을 이들에게 건네 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이 같은 범행을 통해 막대한 범죄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범 정모(35·프로그램팀)씨의 집 대형금고에서는 수십개의 오만원권(4억 1000여만원) 다발이, 이모(39)씨의 개인 사무실에서는 별도로 보관된 상당량의 현금 다발 띠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모집책인 주씨는 범죄수익을 이용해 35가구 이상의 오피스텔 등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한전 측이 박씨 등의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후배들 타는 전투기에 폐부품 끼워넣은 장교들…240억대 정비대금 사기

    퇴역 후 전투기 정비업체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240억원대 정비대금 사기에 가담한 예비역 공군 장교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예비역 중장 천모(67)씨와 예비역 대령 천모(58)·우모(55)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전투기 정비업체 블루니어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거액의 정비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천 전 중장은 공군 하사관 출신의 박모(53·구속기소)씨가 설립한 블루니어에서 2008년부터 4년간 회장 직함을 갖고 박씨의 정비대금 사기 행각을 도왔다. 박씨는 실제 수입하거나 구매하지도 않은 부품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를 정비한 것처럼 꾸며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총 243억원의 정비 예산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됐다. 예비역 대령 두 사람은 천씨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사업본부장, 사업개발팀장으로 재직했다. 조사 결과 예비역 장교들은 공군,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정비원가, 전투기 정비 예산 정보를 수집해 정비 대금 부풀리기에 활용했고,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무마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부품 교체 후 폐부품을 반납하는 척하다가 다시 끼워넣으려고 가져오는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이들은 각자 공군 내 선후배들에게 청탁해 사건을 덮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감사원 감사로 비리가 드러나자 달아났던 박씨를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체포해 구속기소했다. 박씨와 동업 관계에 있던 이 회사 회장 추모(51)씨도 지난달 16일 공범으로 구속기소됐다. 정비대금 원가 산정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박씨로부터 2008∼2009년 4500만원을 챙긴 전 방위사업청 사무관 김모(62)씨도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이익 환수 ‘이학수법’ 발의…삼성SDS 상장 거액 차익 계기

    불법 행위로 얻은 소득을 국가가 환수하도록 하는, 이른바 ‘이학수법’이 발의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불법 행위로 얻은 소득을 국가가 환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일명 ‘이학수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횡령·배임 행위로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의 가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 대표로 민사적 절차를 거쳐 해당 재산의 환수를 청구할 수 있다. 특정한 재산이 부당 이득이라 할 만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으면 국민 누구든 법무부 장관에 서면으로 해당 재산을 환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으며 이를 서면으로 통지받는 이해관계인은 환수 청구 절차 중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했다. 이 법안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이 1999년 삼성 SDS의 23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로 발행, 이재용 부회장 남매와 함께 제3자에 포함돼 주식을 배정받은 데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당시 삼성 SDS 이사이던 두 사람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 사건으로 2009년 삼성특검 재판 결과 배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법을 두고 이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의 상장 차익은 환수대상이지만 이 부회장 남매의 주식은 직접적인 환수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박 의원은 법안에 환수 대상의 범주에 이 부회장 남매의 주식도 포함했다. 박 의원 측은 회견에서 배포한 자료에서 “우리 형법의 모태인 독일형법을 비롯해 영미법이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범죄와 연관된 재산은 몰수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재용 삼남매의 재산을 환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법의 소급 적용도 가능하게 했다. 해당 법안에는 현재까지 야당 의원 70여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고, 새누리당에서는 정희수, 이한성 의원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연구원 허위 등록 2억 ‘꿀꺽’

    서울대학교 교수가 석·박사 과정의 연구원들을 허위로 등록해 2억여원의 국책사업 연구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 공공기관의 연구·개발(R&D) 투자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례를 확인하고 대학 측에 문제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개 기관이 의뢰한 16개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연구 책임자였던 이공계 A교수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의 연구실 소속 연구원 6명에게 지급된 3억 1000만원의 연구비 중 2억 2000여만원을 횡령했다.A교수는 박사 과정의 연구원 B씨가 다른 연구기관에 취업해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없는데도 B씨로부터 은행 통장과 도장, 비밀번호를 넘겨받은 뒤 연구에 참여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매월 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다. 정부출연금에서 지급되는 연구비는 한 달에 1~4차례 간격으로 1인당 50만~187만원씩 입금됐다. A교수의 연구실에서는 거액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이 발견되기도 했다. A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인출한 돈은 연구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원하고 연구실 경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증빙서류가 없었고 학생들도 등록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감사원은 연구과제를 의뢰한 기관들에 대해 부당하게 집행된 연구비를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교수가 학생의 연구 수당을 빼돌리거나 명의를 도용하는 폐습이 여전했다”면서 “그러나 이공계의 경우 전문성 때문에 이를 관리·감독하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생선요리에서 5cm 낚싯바늘” 소송의 진실은?

    “생선요리에서 5cm 낚싯바늘” 소송의 진실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생선 요리를 먹다가 낚싯바늘이 나왔다며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한 한 소송이 그 진위를 둘러싸고 화제가 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알리오나 루소는 지난해 8월 맨해튼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자신의 남편과 함께 주문한 생선 요리를 먹다가 입에서 낚싯바늘이 씹혀 상처와 함께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며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거액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근 맨해튼 법원에 제출했다. 루소에 따르면 당시 언론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생선 요리를 입에 넣고 씹는 순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를 확인하니 큰 낚싯바늘이 나왔고 이러한 광경을 주변 손님들이 모두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최근 제출한 소장에서 당시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사진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이에 관해 해당 레스토랑 주인은 “돈을 노린 터무니 없는 수법”이라며 반발했다. 레스토랑 주인은 거의 5cm에 달하는 낚싯바늘이 사전에 발견되지 않고 입속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인은 또한, 자신들이 요리로 사용하는 생선은 전부 양식이라서 그물로 잡는 것인데, 낚싯바늘이 발견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해당 부부가 돈을 노리고 이러한 짓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레스토랑 측은 최근 이들 부부가 합의금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즉각 역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에 관해 뉴욕데일리뉴스는 루소 부부가 법의 맹점을 이용해 사기를 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 그녀의 남편은 1970년대부터 절도 등으로 많은 전과를 갖고 있다면서 이 부부들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루소 부부가 당시 촬영한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낚싯바늘 모습 (공개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쩐의 전쟁’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쩐의 전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016~2019 세 시즌 동안 영국 내 텔레비전 중계권료로만 51억 파운드(약 8조 480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스카이스포츠가 사상 처음 열리게 되는 금요일 저녁 경기 등 126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는 5개 패키지를 42억 파운드에, BT스포츠가 42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는 2개 패키지를 9억 60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EPL은 2010~2013 세 시즌 동안은 17억 7000만 파운드(약 2조 9400억원)에 중계권을 판매한 뒤 2013~2016 세 시즌 동안은 30억 파운드(약 4조 9800억원)로 곱절이 됐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70%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2015~2016시즌까지는 154경기를 생중계하지만 2016~2017시즌부터 168경기로 늘어난다. EPL 사무국은 방송사에 중계권을 특정 요일 및 시간대로 묶어 7개 패키지로 판매해 왔다. 한 방송사가 7개 패키지를 통째로 구매할 수 없으며 중계할 수 있는 경기도 126경기로 제한됐는데 스카이스포츠가 한도를 채웠다. 2015~2016시즌까지도 스카이스포츠가 5개, BT스포츠(미국 ESPN도 포함)가 2개를 나눠 가졌는데 BT스포츠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독점 중계권을 딴 여세를 몰아 EPL 패키지를 더 늘리겠다고 나섰다. 스카이스포츠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거액의 베팅을 불사했다. 이 밖에 미국 디스커버리 네트워크가 소유한 유로스포츠와 카타르 자본의 베인스포츠가 뛰어든 바람에 판이 더 커졌다. BT와 스카이스포츠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세전 이익으로 5억 2700만 파운드(약 8700억원)를 올렸다. 비싼 중계권료를 물어도 그만큼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옴을 방증한 것이다. 공영방송 BBC도 ‘매치오브더데이’ 하이라이트 패키지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2억 4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딜로이트 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EPL 구단들이 이적시장에 쏟아부은 돈만 9억 5000만파운드를 넘었다 이에 따라 EPL에서 뛰는 선수는 주급으로만 3만 1000파운드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에이전트들에게 건네진 수수료만 1억 1500만파운드였다. 이 모든 것이 중계권료 대박 때문에 가능했다.    Biggest TV deals  Competition Annual cost Total cost Duration  NFL(American football) $4.95bn $39.6bn 8 years(2014-22)  NBA (basketball) $2.6bn $24bn 9 years(2016-25)  MLB (baseball) $1.55bn $12.4bn 8 years(2014-21)  Premier League £1.7bn £5.14bn 3 years(2016-19)   이렇게 대박을 터뜨렸는데도 EPL은 미국프로풋볼(NFL)에 필적하지 못한다. NFL은 지난해 목요일 밤에 열린 8경기 묶음을 CBS에 3억 달러를 받고 넘겼다. 지난 한 해 CBS와 폭스, NBC, ESPN, 다이렉트TV에 판매한 중계권료만 무려 55억 달러(약 5조 9800억원)에 이른다. EPL의 중계권료 배분 방식은 독특하다. 50%는 20개 구단 모두에게 동등하게 나눠지고, 25%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차등 분배된다. 나머지 25%는 생중계된 구단의 ‘시설 이용료’ 명목으로 분배된다. 이에 따라 2013~14시즌 중계권료는 이전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9500만 파운드(약 1561억 원)를 쓸어 담았고, 꼴찌로 강등당한 카디프 시티도 6300만 파운드(약 1035억 원)를 챙겼다. 꼴찌는 선두보다 500억원 정도 적었지만 세계 어느 리그의 상위 구단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챙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행운아의 불운? 93세 할아버지 복권 당첨 뒤 심장마비 사망

    행운아의 불운? 93세 할아버지 복권 당첨 뒤 심장마비 사망

    복권은 행운일까, 불행일까? 파라과이의 한 노인이 복권 대박을 터뜨리고 생을 마감했다. 수도 아순시온에서 평범하게 살던 할아버지 마누엘 블랑코(93)는 최근 키니엘라(파라과이의 인기 복권)를 샀다. 평소 꾸준하게 복권을 샀지만 운이 따르지 않던 할아버지였지만 이번에도 기대를 접진 않았다.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추첨일. 깜빡 추첨 방송을 놓친 할아버지는 이튿날 복권가게를 찾아갔다. 복권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복권가게에서 할아버지는 평생 기다렸던 말을 들었다. "할아버지, 복권 맞았어요!" 드디어 거액을 손에 쥐게 된 할아버지는 복권을 꼭 쥐고 가게를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벅찬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면서 길에서 쓰러졌다. 고령의 노인이 길에 쓰러지자 행인들이 몰려들었지만 누구도 응급조치를 하진 못했다. 뒤늦게 소방대와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할아버지는 손에 복권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관계자는 "할아버지가 이미 한 번 심장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복권이 당첨되자 너무 기뻐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첨된 할아버지의 복권 상금은 과연 얼마였을까. 상금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복권회사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 복권의 상금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할아버지가 쓰러진 현장에는 "1등 당첨자의 기를 받겠다"면서 한때 복권팬들이 몰려 들어 혼잡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와우! 중국] 사진과 달라!…채팅 앱으로 만난 女를 폭행한 男

    스마트폰 채팅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중국의 한 남녀가 ‘사랑’이 아닌 ‘폭행’으로 끝을 맺은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한 카페에서 한 남성이 한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오후앙(35)이란 이름의 가해자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과는 “위쳇(채팅 앱)을 통해 만났다”며 “프로필 사진과 달라서 화가 나 이성을 잃고 말았다”고 진술했다. 남성의 폭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피해자 퇀샤오진(32)은 자신을 때린 마오후앙과 오랜 기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여신”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폭행까지 이른 이 사건의 '원흉'은 퇀샤오진이 사용한 '프로필 사진' 때문. 그녀는 다른 여성의 사진을 도용해 자신 것처럼 행동했다. 마오후앙은 퇀샤오진과 만나기 위해 9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여권과 비행기 표를 준비해 중국 북동부에 있는 하얼빈에서 남부 쑤저우까지 5시간에 걸쳐 날아갔다. 이후 그는 약소 장소인 카페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렸던 것이다. 마오후앙은 “샤오진이 내 옆에서 와서 앉았을 때 완전히 충격 받았다”며 “그녀는 사진 속 여성과 달리 뚱뚱하고 여드름까지 나 있었다”고 말했다. 퇀샤오진은 이번 사건으로 마오후앙을 고발하지는 않기로 했다. 양쪽 다 잘못이 있는 만큼 그냥 덮고 서로의 갈길을 가기로 한 것. 두 사람은 앞으로 다시는 인터넷을 통해 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EPL] 2016년부터 3년 동안 중계권료도 대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2016~19 세 시즌 동안 국내 텔레비전 중계권료로만 44억파운드(약 7조 3000억원)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이르면 10일(현지시간) EPL 사무국이 중계권료 입찰을 마무리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PL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17억 7000만파운드(약 2조 9400억원)에 중계권을 판매한 뒤 2014년부터 3년 동안은 30억 파운드(약 4조 9800억원)에 판매했다. 갱신할 때마다 곱절 가까이나 45%의 판매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 2014~15시즌까지는 154경기를 생중계했지만 2016~17시즌부터 아시아 시청자를 겨냥해 금요일 낮 경기를 신설, 전체 168경기를 특정 요일 및 시간대로 묶어 7개 패키지로 판매했다. 28경기 중계 패키지가 5개이며 14경기 중계 패키지가 2개다. 한 방송사가 7개 패키지를 통째로 구매할 수 없어 중계할 수 있는 경기는 최대 126경기(28경기 패키지 4개+14경기 패키지 1개)로 묶이게 된다.  2014~15시즌에는 스카이스포츠가 5개, BT스포츠(미국 ESPN도 포함)가 2개 나눠 가졌는데 BT스포츠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독점 중계권을 딴 여세를 몰아 EPL 패키지를 더 늘리겠다고 나섰다. 챔피언스 중계권을 빼앗긴 스카이스포츠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거액의 베팅을 불사했다. 이 밖에 미국 디스커버리 네트워크가 소유한 유로스포츠와 카타르 자본의 베인스포츠가 뛰어들며 판이 더 커졌다.  BT와 스카이스포츠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세전 이익으로 5억 2700만파운드(약 8700억원)를 올렸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비싼 중계권료를 내도 그만큼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옴을 반증한 것이다. 공영방송 BBC도 ‘매치오브더데이’ 하이라이트 패키지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2억 400만파운드를 지불했으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딜로이트 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EPL 구단들이 이적시장에 쏟아부은 돈만 9억 5000만파운드를 넘었다 이에 따라 EPL에서 뛰는 선수는 주급으로만 3만 1000파운드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에이전트들에게 건네진 수수료만 1억 1500만파운드였다. 이 모든 것이 중계권료 대박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대박을 터뜨렸는데도 EPL은 미국프로풋볼(NFL)에 필적하지 못한다. NFL은 지난해 목요일 밤에 열린 8경기를 묶은 패키지를 CBS에 3억달러 받고 넘겼다. 지난 한해 CBS와 폭스, NBC, ESPN, 다이렉트TV에 판매한 중계권료만 무려 55억달러(약 5조 9800억원)에 이른다. EPL의 중계권료 배분 방식은 독특하다. 50%는 20개 구단 모두에게 동등하게 나눠지고, 25%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차등 분배된다. 나머지 25%는 생중계된 구단의 ‘시설 이용료’ 명목으로 분배된다. 이에 따라 2013~14시즌 중계권료는 이전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9500만 파운드(약 1561억 원)를 쓸어 담았고, 꼴찌로 강등당한 카디프 시티도 6300만 파운드(약 1035억 원)를 챙겼다. 꼴찌는 선두보다 500억원 정도 적었지만 세계 어느 리그의 상위 구단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챙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론스타 뒷돈’ 혐의 장화식 구속

    유회원(65)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장화식(52)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가 6일 구속됐다.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소명되는 범죄 행위가 매우 중대하고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장 전 대표가 2011년 9월 유 전 대표 측으로부터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비판과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8억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장 전 대표가 당시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유 전 대표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주는 대가로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장 전 대표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외환카드 해고로 인한 피해 보상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해고된 외환카드 직원 가운데 론스타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장 전 대표뿐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론스타서 8억 받은 게 왜 잘못이냐”

    겉으론 ‘론스타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뒤로는 론스타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장화식(52)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의 이중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5일 배임수재 혐의로 장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전 대표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론스타 때문에 외환카드에서 해고된 자신)가 가해자에게 배상을 받는 것이 왜 잘못인지 모르겠다”면서 “(돈을 받은 것은)개인의 문제이므로 시민단체 활동과 연결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상금 등을 별도로 계산해 본 것은 아니며 당초 10억원대 금액을 제시했다가 유회원(65)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측과의 합의 과정에서 금액을 낮춰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더구나 변호사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음에도 8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받은 뒤에는 변호사를 통해 ‘돈을 주는 조건으로 더 이상 유 전 대표를 비난하지 않는다. (유 전 대표가)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 4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렇게 해서 받은 돈은 주로 자녀 유학비와 주식 투자 등에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8억원의 출처와 유 전 대표에게서 돈을 받은 시민단체 관계자가 더 있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 전 대표가 개인 차원에서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해외에 있는 론스타 법인의 지시에 따라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대표의 또 다른 배임증재 행위가 확인되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모네 ‘대운​​하’ 등 작품 5점, 총 917억 원 낙찰

    모네 ‘대운​​하’ 등 작품 5점, 총 917억 원 낙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대표작 ‘대운하’를 포함한 작품 5점이 총 900억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모네의 작품 5점은 총 7360만 유로(약 917억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이번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운하’(Le Grand Canal)는 3125만 유로(약 389억 원)에 낙찰됐다. 대운하는 1908년 모네가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풍경을 하늘색과 녹색의 밝은 색채로 그린 작품으로, 당시 그는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고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모네가 아내의 미국인 친구와 함께 머물던 베네치아의 저택 팔라초 바르바로의 계단에서 바라본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트 성당의 모습을 그린 6점의 시리즈 중 하나로 2006년부터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임대해 전시해왔다.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미술시장에 나온 것은 2005년으로 당시 소더비 경매에서 1200만 달러에 낙찰됐다. 함께 출품된 1887년 작품 ‘지베르니의 미루나무’(Les Peupliers a Giverny)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내놓은 것으로 1425만 유로(약 177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이번 낙찰 총액이 런던 경매로는 사상 최고인 2억 8300만 달러(약 3070억 833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모네 작품 외에도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로댕,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작품도 출품돼 낙찰됐다. 이 중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대표작 ‘아스니에르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Une Baignade, Asnieres)의 습작은 유화가 아님에도 1025만 유로(약 127억 6000만 원)라는 거액에 팔려 이 작가의 소묘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 벼락부자 노익장 생과부에 “맴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0. 벼락부자 노익장 생과부에 “맴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대기업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한 오모(48)씨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상 공갈 혐의 등으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씨는 여자친구인 지역 미인대회 출신 김모(30)씨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30억원을 주지 않으면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대기업 사장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관계 동영상 찍어 재벌 3세에 30억 요구…미인대회 출신 여성 체포’라는 제목의 올 1월 29일자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성’(性)을 무기로 한 협박과 갈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범죄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자기보다 27세나 어린 여성과 잘못된 만남을 가졌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한 70대 노인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1971년의 일입니다. ▒▒▒▒▒▒▒▒▒▒▒▒▒▒▒▒▒▒▒▒ 30. 벼락부자 노익장 생과부에 “맴맴” (선데이서울 1971년 10월 24일자) 노익장(老益壯)이라던가. 토지개발 붐을 타고 하룻밤 사이에 억대의 갑부가 된 70노인이 40대의 생과부와 불장난을 하다 결국 돈 잃고 망신 당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술내기 도박판에서 첫 대면 “어쩐지 좋아” 호텔로 직행 망신살이 뻗친 노인은 올해 70세의 박모(서울 상도동)씨.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상도동 야산이 주택지로 각광을 받아 벼락부자가 된 그는 슬하에 아들, 며느리, 손자 등을 줄줄이 거느린 다복한 할아버지였다. 그의 애인은 스물일곱살이나 어린 43세의 임모(서울 봉천동). 남편이 있는 몸이지만 자식을 낳지 못한다 하여 남편이 첩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오랫동안 별거 중인 생과부였다. 두 남녀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봄, 상도동의 어느 술집에서였다. 시내 여러 기관에 구내 이발소를 별여놓긴 했지만 아들들에게 맡겨두고 동네 늙은이들과 어울려 술내기 섰다판을 벌이며 소일하는 게 박 노인의 유일한 일과였는데, 바로 이 섰다판에서 임 여인을 만나게 됐던 것. 독수공방이 서러워 친구집을 전전하며 외로움을 달래던 임 여인이 친구가 하는 술집에 들렀다가 노인네들의 섰다판에 끼어들게 됐다. 무료함을 주체할 길 없던 두 남녀는 판이 끝나 다른 노인네들이 돌아가자 이심전심이라고 할까, 다방으로 갔다. 제법 아기자기한 이런저런 얘기 끝에 “내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그날은 그대로 헤어졌다. 다음날 다시 만난 아버지와 딸 뻘의 남녀는 다방에서 영화관, 식당을 거쳐 결국에는 여관으로 가게 됐는데. 동네에서는 지독한 구두쇠 영감으로 소문난 박 노인이지만 임 여인에게만큼은 아낌없이 돈을 썼다. 그래서 둘이 든 곳도 도봉유원지 한 호텔의 화려한 특실이었다. 이렇게 하여 40대 생과부의 달아오른 뜨거운 몸을 안아버린 박 노인은 다음날부터 정력에 좋다면 무엇이든지 먹어대며 늘그막의 사랑을 즐겼다. 생과부 연인된 뒤 매일 보신탕집 찾아 냄새를 맡기조차 싫어하던 보신탕 집을 찾아 다니는가 하면 염소탕 집을 찾아 몇십리 길을 마다않고 청계천까지 가는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둘은 그럭저럭 1년 동안의 밀회를 끌어 왔다. 그러나 달궈진 쇠는 언젠가는 식기 마련. 둘의 사이는 올 봄에 흐지부지 끝나 버렸다. 박 노인 입장에서는 나이 70이라 정력에 한계를 느끼게 되자 그동안 임 여인에게 준 돈이랑 각종 경비 등 50여만원이 아까운 생각이 들게 됐다. 임 여인도 그 나름대로 연애의 만족감도 주지 못하면서 갈수록 돈에 인색해져 싫어지게 됐다는 것. 그러던 중 지난 8월 어느날, 헤어진 지 반년도 지나 박 노인에게 임 여인의 전화가 걸려왔다. “뵙고 싶어요. 오늘 저녁 7시까지 ○○다방으로 나와주시겠어요?” 둘이 다시 만난지 1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박 노인과 임 여인은 인근 여관 구석방에서 벗다시피한 상태로 무드를 돋구고 있었다. 그때 느닷없이 한 여인이 방문을 박차고 뛰어들었다. 엉겁결에 당한 두 사람은 몸을 가릴 생각도 못하고 꼭 껴안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흥”하는 코웃음 소리와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임 여인의 손아래 시누이인 김모(40)씨가 정사의 현장을 덮친 것이다. 남편이 전직 경찰관이어선지 ‘눈치와 계산 빠르기로 알아주는 아낙네’라는 임 여인의 귀띔이고 보니 그렇지 않아도 눈앞이 캄캄해 진 박 노인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마누라보다도 다 큰 자식과 며느리를 볼 낯이 없었다. 가족이 알까 “쉬쉬”하며 혼자 애태웠는데… 궁리 끝에 박 노인은 사업 관계로 알게 된 ‘눈치 빠르고 수완 좋은’ 황모(48)씨에게 사실을 털어 놓고 “말썽나지 않게 중간에서 수고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고의 댓가로 땅 40평을 주기로 했다. 결국 황씨와 김 여인의 담판이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김 여인은 황씨에게 역제안을 한다. “박 노인에게서 눈감아주는 대가로 300만원만 받아 주면 10%의 커미션을 드리겠어요. 제 오빠(임 여인의 남편)와도 이미 얘기가 된 상황이에요.” 약삭빠르기로 이름 난 황씨. 흥정 끝에 합의 금액은 200만원으로 낙착됐다. 그 공으로 황씨는 40평의 땅을 얻었다. 김 여인에게 전해 주라는 200만원도 받았지만 이중 40만원을 자기 몫으로 챙기고 160만원만 넘겨줬다. 제 멋대로 받은 돈의 20%를 떼낸 황씨에게 화가 난 김 여인은 “약속대로 10%만 커미션으로 떼고 나머지 20만원을 더 내 놓으라”고 다그쳤다. 황씨는 “그까짓것 남의 사랑에 끼어 들어 생긴 공돈 좀 떼어 먹기로서니 무슨죄가 되느냐”며 배짱을 부렸고 결국 김 여인은 황씨를 상대로 문제의 20만원을 받게 해달라 경찰에 고소를 했다. 엉뚱한 곳에서 말썽이 생겨 참고인으로 경찰에 불려온 박 노인은 “처음부터 젊은 유부녀를 욕심낸 게 잘못이긴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들이 짜고 한 짓에 단단히 걸려든 것 같다”면서 “여관에 든지 10분도 안돼 시누이가 나타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임 여인의 남편에게 위자료를 주었는데 돈을 또 줘야합니까?” 어디가서 탁 터놓고 얘기할 수도 없는 처지인 박 노인의 심정은 고추를 먹은것보다 더 쓰리고 따가운 처지가 됐다.
  • [사설] 가족까지 ‘공범’ 만든 공기업 납품비리

    한국전력과 자회사인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이 연루된 납품 비리는 충격적이다. 전력 부문 공기업에서는 그동안에도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듯 비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대표적인 공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일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 이르면 도대체 이 지경으로 타락한 공기업이 더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검찰에 따르면 한 통신장비 납품 회사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발주처인 한전과 그 자회사 임직원에게 모두 3억 56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뿌렸다. 전방위 로비의 대가로 납품 업체는 6년 동안 63건, 412억원어치의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한전 고위 간부부터 발주처인 자회사 실무 직원까지 유혹을 피해 간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 금품 로비가 임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이루어졌다니 불행한 일이다. 한전의 전 상임감사가 구속된 것은 이 조직이 근본적으로 비리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당사자는 그럴수록 비리의 예방과 척결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어야 마땅했다. 그럼에도 거액의 현금을 챙기고 제네시스 렌터카를 받아 사용한 것은 사실상 내부의 방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한전의 IT추진처장이라는 사람은 거액의 현금과 함께 외제 소형 승용차를 뇌물로 받았다. 승용차는 특히 회사원인 20대 딸에게 선물로 주라는 것이었으니 기막힌 일이다. 한수원 양양양수발전소장은 프로골프 지망생인 아들의 레슨비와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납품 업체는 경쟁사를 수사해 어려움에 빠지도록 경찰 간부에게 로비를 하기도 했다. 경찰 간부의 부인에게는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 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 이 정도면 온 가족이 ‘공범’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전은 자산 100조원에 직원 2만명이 넘는 거대 공기업이다. 한전KDN과 지역 발전회사 같은 자회사가 10개, 해외 투자회사 및 현지 법인이 22개에 이른다. 한수원 또한 원자력발전과 수력발전 부문을 맡고 있는 핵심 공기업이다.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의 직업 윤리가 이렇듯 땅에 떨어져 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윤리 회복을 위한 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납품 비리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서둘러야 한다.
  • [프로야구] 깐깐한 야신… 군기 빠진 용병 캠프서 퇴출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이 외국인 선수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프로야구 한화는 2일 “나이저 모건(35)이 오늘 한국으로 들어갔다”면서 “그가 송구할 때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훈련을 따라올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판단해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모건은 한화의 일본 고치 캠프에 합류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같은 이유로 귀국한 투수 김광수에 이어 두 번째 ‘낙오’의 불명예를 안았다. 모건은 충남 서산에 있는 2군 캠프에 합류해 체력 강화 등 개인 훈련에 나선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선수를 캠프 도중 국내로 보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김 감독은 사실상 모건을 중견수로 낙점하고 공수에서 한몫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모건에게 엄중한 원칙을 적용했다. 한화는 이미 평가전을 통한 실전 훈련에 들어갔다.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캠프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엄단하며 선수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하게 주문한 것이다. 김 감독은 모건의 캠프 복귀 시점에 대해 “준비가 됐을 때”라고 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000억 유산 놓고 벌어진 시어머니 vs 며느리의 전쟁

    1000억 유산 놓고 벌어진 시어머니 vs 며느리의 전쟁

    지난 2012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州) 포트 로더데일 인근 바다로 요트를 타고 나간 남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날 요트는 해안가에서 주인 없이 발견됐다. 당시 요트 위에는 남자의 지갑과 휴대전화 만이 덩그러니 놓인 상태였다. 이 사건이 현지에서 화제가 된 것은 실종된 남자가 에너지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올린 억만장자 구마 아귀아르(35)였기 때문이다. 이후 현지 경찰과 탐정까지 동원돼 구마를 찾아 나섰지만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아 결국 그는 실종 처리됐다. 그의 실종 사건이 최근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얼마전 플로리다 법원이 그를 공식 '사망' 처리 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를 법적으로 '사망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다름아닌 부인 제이미와 모친 엘렌이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가 법적으로 사망해야 약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하는 그의 재산에 '손' 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문제는 돈이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유산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부터. 구마의 사망을 기정 사실화한 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유산을 가져오기 위해 볼썽사나운 다툼을 벌였다. 부인 제이미는 "시어머니가 평소 나와 남편 사이를 이간질 해왔다" 면서 포문을 열었고 이에 시어머니 엘렌도 "사고가 나던 날 며느리가 이혼하겠다고 말해 충격받은 아들이 요트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반격했다. 결과적으로 양측은 구마의 유산 중 1/3은 부인 제이미가, 1/3은 4명의 자식이, 1/3은 어머니 엘렌이 나눠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됐다. 구마가 이제 공식적으로 '죽어줘야' 하는 것. 이같은 이유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법원에 구마를 사망처리 해달라고 함께 청원했고 이번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현지언론은 "구마는 바다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면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거액이 예치된 그의 계좌는 휴면상태였으며 이제 집과 자동차까지 모두 가족들에게 나눠질 것" 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증세는 부자의 ‘천국행 티켓’ 되어 줄까

    증세는 부자의 ‘천국행 티켓’ 되어 줄까

    부자가 천국 가는 법(法)/폴 크루그먼·뉴트 깅리치 등 지음/양상모 옮김/오래된 생각/160쪽/1만원 금융위기 이후경제성장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빈곤층과 중산층의 소득이 정체된 반면 최상위의 부유층은 예금이자와 주식배당 등으로 거액의 자산소득을 누리고 있다.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적절하게 부의 재분배를 실시하는 것은 현명한 공공정책이자 기본적인 공정성의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부자 증세보다는 감세와 규제 완화로 생산과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세율을 인상하면 노동과 투자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이다. 신간 ‘부자가 천국 가는 법(法)’은 캐나다 최고의 공공정책 공개토론인 멍크 디베이트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세계적 논객들이 ‘부유층에 대해 증세할 것인가’를 놓고 2013년 5월 30일 토론토의 로이톰슨홀에서 벌인 논쟁을 담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과 전 그리스 총리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는 부자 증세 찬성자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과 레이건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낸 아서 래퍼는 반대자로 나서 열띤 설전을 벌인다. 래퍼는 부자 증세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래퍼곡선’을 발표한 바 있다. 크루그먼은 래퍼곡선을 비판하면서 부자의 세금을 올려 그 재원으로 빈곤층과 중산층을 위한 양질의 공공서비스에 투자하고 소비 주도형 경제성장을 달성한다고 주장했다. 파판드레우는 그리스가 재정위기에 빠질 때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적 연대의 관점에서도 부유층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반해 깅리치는 “성공할 사람을 어떻게 처벌할지보다는 사람들의 생활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래퍼는 “세법은 고치고 세율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팽팽한 논쟁을 읽다 보면 마른행주 쥐어짜듯 ‘서민 증세’로 방향을 잡은 우리 정부 관계자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주장을 펼쳤을지 궁금해진다. 책 제목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는 예수의 말씀에서 따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결국 사고친 ‘성형 한류’

    국내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국인이 뇌사에 빠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의료사고가 발생한 병원이 현행 의료법상 금지 대상인 ‘사무장 병원’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무분별한 의료 한류와 의료 영리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K성형외과를 찾아 성형수술을 받던 중 심장기능이 정지했다. 환자를 인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의사회의 설명이다. 의사회에서는 중국인 환자를 수술한 성형외과가 의료법상 불법인 사무장 병원일 가능성이 큰 만큼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의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이 병원에 상주한 채 환자를 상담하고 수술하게 하는 전형적인 비도덕적 형태의 시스템으로, 국내 환자뿐 아니라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영업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향후 명확한 사고경위가 드러나는 대로 해당 병원 원장에 대한 제명조치와 함께 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선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성형외과에서 중국인 환자 등을 무분별하게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이 횡행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터질 만한 사고가 터졌다는 반응이 많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해외환자 유치 등록기관이 보고한 해외환자 진료실적은 2011년 12만 2300여명에서 2013년에는 21만 1200여 명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이나 정식 유치업자가 유치한 환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의료계에서는 국내외에서 거액 수수료를 노리고 ‘묻지마 환자 유치’에 나서는 불법 브로커가 판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중국의 미등록 유치업체들이 환자 유치 대가로 진료비의 30∼70%나 되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논산 面농협 부정선거, 자수 잇따라

    충남 논산시 노성면 주민들이 농협 조합장 후보에게서 돈 봉투를 받았다가 무더기 과태료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잇따라 자수하고 있다. 29일 대전지검 논산지청과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노성농협 조합장 출마 예정자 김모(55·여)씨에게서 돈 봉투를 받은 조합원은 전체 1600여명 중 1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조합원이나 가족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1인당 20만~10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을 돌린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선관위 고발로 검찰 수사가 착수되자 마을마다 술렁이고 있다. 2004년 선거법에 유권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제가 도입돼 받은 돈의 10~50배를 물어낼 수 있어서다. 과태료를 물릴 경우 금액은 총 수십억원에 달할 정도로 농촌 주민이 감당하기 힘든 액수가 될 수 있다. 마을마다 ‘누가 얼마 받았네’ 하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선관위는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방송차를 동원해 마을을 돌며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 노성농협 건물 옆에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금품, 향응을 받은 조합원이 자수하면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쓴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논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날까지 30여명의 조합원이 자수했다”며 “주민들이 31일까지 자수를 하지 않으면 거액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만큼 자수 행렬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뉴스 플러스]

    바닷속 차에서 母子 발견… 父는 자살 바닷물에 빠진 승용차에서 20대 엄마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다. 29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3분쯤 여수시의 한 아파트에서 A(2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유서가 발견됐고 유서에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부인과 아이는 화양면 바다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이 바닷가를 수색한 결과 오후 5시 11분쯤 바닷속에 있던 승용차에서 A씨의 부인 B(26)씨와 아들(5)을 발견했다. 경찰은 생활고 비관을 원인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철도비리’ 조현룡 의원 징역 5년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조현룡(70)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조 의원은 상급 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사후수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 의원에게 징역 5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의원이 철도 부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원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지만, 사후수뢰죄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원전 비리’ 박영준 前 차관 유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9일 원전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MB 정부 왕차관’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징역 6개월과 벌금 1400만원,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박 전 차관은 2010∼2011년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서 원전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한수원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모씨에게서 한수원의 아랍에미리트 원전수 처리 설비 공급 사업을 한국정수공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1, 2심은 700만원 수수 혐의만 유죄로 보고 형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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