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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檢, 이젠 대선자금 의혹 규명에 최선 다해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 8명 가운데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일단락됐다. 검찰은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이제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한 의혹을 풀 차례다. 특히 그중에서도 홍문종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이다. 여기에다 “여야 유력 정치인 3명에게 건넨다며 1억~3억원씩 총 6억원을 가방에 나눠 담았다”는 성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의 진술도 새로 나와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수사는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됐다. 성 전 회장이 2억원을 줬다고 지목한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서 시장(2억원)과 유 시장(3억원)도 박 캠프에서 활동했다. 선거자금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잘 알고 있을 소위 친박 핵심 인사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선거자금 수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리스트에 쓰인 이름과 금액 외에는 아직 뚜렷한 물증이나 목격자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대선자금 의혹은 이 전 총리나 홍 지사 수사보다 전모를 밝혀내기가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의혹을 규명해야만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팽배해질 것이다. 성 전 회장은 사망했지만 거액의 비자금 출납을 관리하거나 옆에서 지켜본 인물이 없을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을 빠짐없이 불러 진술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동안 검찰은 대선자금 의혹을 밝히기 위해 물밑 수사를 해왔고 어느 정도 진전을 보았다고 한다. 경남기업 한모 전 부사장이 2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한 박 캠프 부대변인을 곧 조사할 예정이다. 이 2억원이 홍 의원에게 주었다는 2억원과 같은 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2012년 대선자금 수사는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 박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이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현직 대통령의 선거자금 수사라는 부담을 검찰이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사에 성역이 있을 수는 없다. 박 대통령도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이번 사건을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누차 언급해 왔다. 이는 박 대통령 자신도 ‘성역’이 아님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검찰은 부담을 떨쳐내고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 수사가 끝난 뒤의 책임 문제까지 검찰이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새로 불거진 ‘6억원’ 의혹에는 야당도 연루됐다. 수사 대상에 야당을 포함할 경우 물타기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야당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대통령도 성역이 아니듯이 야당도 성역이 아니다. 비난을 피하려면 검찰은 애써 여야의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지만 형평을 위해 억지로 짜맞추기 수사를 하지 말기 바란다. 불법 대선자금 논란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으레 반복돼 온 개혁의 대상이다. 기업의 목을 죄는 불법 자금 거래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막중한 임무가 검찰에 달렸다.
  • 차량 번호판 가격이 무려 ‘4억원’…英신기록

    차량 번호판 가격이 무려 ‘4억원’…英신기록

    영국에서 차량 번호판이 우리 돈으로 4억 원에 달하는 거액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영국 운전면허청(DVLA)에 23만 3000파운드(약 4억원)짜리 차량 번호판이 등록됐다. ‘KR15 HNA’라고 적힌 이 번호판은 최근 잉글랜드 체스터필드에 있는 카사호텔에서 개최된 자동차 개인 번호판 경매에서 영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MR51 NGH’라고 적힌 번호판으로, 2006년 1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이런 번호판이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KR15 HNA’라는 번호판에 적힌 숫자를 알파벳이라고 여기고 보면 ‘KRISHNA’(크리슈나)라고 읽을 수 있는데 이는 인도 힌두교에서 신성한 사랑을 상징하는 신(神)의 이름을 뜻한다. 즉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에게는 가치 있는 번호판이 될 수 있는 것. 마찬가지로 이번 경매에 나온 또 다른 번호판 ‘KR15 HAN’는 ‘KRISHAN’(크리산)이라는 인도식 이름으로, 9만 8500파운드(약 1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영국 기록을 세운 번호판은 ‘인디안 헤리티지’라는 런던 내 기업을 운영하는 한 여성 사업가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차량 번호판이 4억원에…英 신기록

    차량 번호판이 4억원에…英 신기록

    영국에서 차량 번호판이 우리 돈으로 4억 원에 달하는 거액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영국 운전면허청(DVLA)에 23만 3000파운드(약 4억원)짜리 차량 번호판이 등록됐다. ‘KR15 HNA’라고 적힌 이 번호판은 최근 잉글랜드 체스터필드에 있는 카사호텔에서 개최된 자동차 개인 번호판 경매에서 영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MR51 NGH’라고 적힌 번호판으로, 2006년 1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이런 번호판이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KR15 HNA’라는 번호판에 적힌 숫자를 알파벳이라고 여기고 보면 ‘KRISHNA’(크리슈나)라고 읽을 수 있는데 이는 인도 힌두교에서 신성한 사랑을 상징하는 신(神)의 이름을 뜻한다. 즉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에게는 가치 있는 번호판이 될 수 있는 것. 마찬가지로 이번 경매에 나온 또 다른 번호판 ‘KR15 HAN’는 ‘KRISHAN’(크리산)이라는 인도식 이름으로, 9만 8500파운드(약 1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영국 기록을 세운 번호판은 ‘인디안 헤리티지’라는 런던 내 기업을 운영하는 한 여성 사업가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눈먼 입법활동비 402억… 의원님은 돈잔치 중

    눈먼 입법활동비 402억… 의원님은 돈잔치 중

    국회의원들이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받아 챙겨 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거액의 ‘입법활동비’는 지출 내역조차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그들만의 ‘숨겨진 지갑’이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전당대회 당시 경선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가 여당 원내대표 때 운영위원장으로서 받았던 ‘국회대책비’라고 폭로한 게 국회의 ‘눈먼 돈’에 시선을 쏠리게 했다.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2015년도 국회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입법활동 지원 예산으로는 모두 402억 600만원이 편성됐다. 전년도 384억 7500만원에서 17억 3100만원(4.5%)이 증액됐다. 보고서는 ‘입법활동 지원’의 개념을 ‘의정활동 관련 인턴 지원, 사무실 소모품 지원 등을 통해 국회의장단·의원·원내교섭단체 등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명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목이나 세출 내역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 국회사무처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이 예산의 정체에 대해 “모른다. 알려줄 수 없다”며 숨기기에 급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예산의 일부가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회의 수당과 활동비로 사용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모두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목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입법활동비는 두꺼운 베일에 가려 있다. 이 덕분에 의원들은 통제 장치가 없는 ‘돈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경우 매달 1100만원의 세비에 600만원의 활동비를 더 받는다고 한다. 운영위원장을 겸임하는 여당 원내대표에게는 월 1700만원의 활동비에 600만원의 직책 수당이 더 얹어진다. 특수활동비 예산 규모는 약 8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별도의 증빙이 필요 없는 돈이다 보니 국회 내에선 관행적으로 활동비 ‘나눠 먹기’도 자행되고 있다. “고생했다”며 위원회 간사에게 몇백만원씩 떼 주는 건 예삿일이었다. 또 여야 의원이 회의 석상에서는 고성을 주고받으면서도 뒤로는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쥐여 주며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원내행정국 운영비와 선물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토로도 나온다. ‘특별위원회’도 ‘혈세 도둑’인 건 마찬가지다. 회의 몇 번만 하고도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세금이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1월 출범한 해외 자원개발 비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하고 성과 없이 지난 2일 문을 닫았지만 해외 출장 비용으로만 수억원을 썼다. 2012년 8월 출범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개월 동안 위원장, 간사만 선임해 놓고 공전을 거듭하다 종료됐고 위원장이었던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9000만원의 활동비를 전액 반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洪 “국회 대책비 중 일부 모은 돈”… 野 “명백한 공금 횡령”

    [성완종 리스트 수사] 洪 “국회 대책비 중 일부 모은 돈”… 野 “명백한 공금 횡령”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11일 불법 정치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낸 기탁금 1억 2000만원을 “집사람이 마련한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한층 더 커진 모양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갈 소지가 다분하다. 주요 쟁점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① 국회 대책비 유용, 공금 횡령은 아닌가? 홍 지사가 부인의 비자금에 대해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공금 횡령’ 논란이 일고 있다.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내대표 당시 수령한 수천만원의 국회운영비를 생활비로 쓴 것은 명백한 공금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대책비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는데 마치 이를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다시 해명했다. 국회 관계자는 “운영위원장에게는 현금으로 특수활동비가 나오는데 그 돈을 통상 대책비라고 지칭한다”면서 “영수증 첨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빼돌렸다고 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도덕적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세금으로 조성된 특수활동비를 전용했다면 국가재정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며 재산 신고에 부인의 비자금이 누락됐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② 2011년 기탁금 출처를 몰랐을 수가 있나? 홍 지사는 기탁금 1억 2000만원에 대해 “이번에 (수사를 받으면서)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의 말대로라면 아내로부터 1억 2000만원을 5만원짜리 2400장의 현금 다발로 받으면서도 당시에는 출처도 묻지 않았다가 4년이 지나 검찰 수사가 시작돼서야 겨우 확인했다는 것이다. 자금 관리를 투명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홍 지사가 아내의 비자금을 정말 몰랐겠느냐라는 반문이 상식적인 수준에서라도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출신에다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무리 당내 경선이라지만 아내에게 거액을 받으면서 돈의 출처도 알아보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③ 왜 대여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나? 홍 지사가 아내의 비자금을 언급하면서 이를 시중 대여금고에 보관해 왔다고 말한 부분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어서 의문을 자아낸다. 대여금고는 은행에 설치된 금고로 주로 귀금속과 유가증권 등 귀중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자가 붙지 않아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서 비자금 은닉처로 사용된 전례가 많은 보관수단이다. 지난해 8월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의 은행 대여금고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수천만원을 확인한 바 있다. ④ 스스로 불리한 표현 왜 썼나? 홍 지사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비자금’과 ‘대여금고’ 등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도 흥미롭다. 물론 자신의 비자금이 아닌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하기 위해 아내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난 여론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3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한 것도 해마다 실시하는 ‘공직자 재산 등록·공개’를 엉터리로 했다는 비난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검찰 측은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해도 형사처벌이 아닌 징계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잘 아는 홍 지사의 전술”이라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그만큼 홍 지사가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건당 7만원에 팔아넘긴 군사기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군사기밀 유출의 실상은 기가 막힌다. 어제 구속된 기무사 3급 군무원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년 동안이나 군사기밀을 이 회장에게 빼돌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군형법상 비밀자료 116건과 공무상 비밀자료 23건 등 모두 141건에 이른다. 이 군무원은 기밀 자료를 건넨 대가로 20차례에 걸쳐 1000만원 남짓한 돈을 이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합수단 발표대로라면 군사기밀을 건당 7만원씩에 팔아넘긴 꼴이니 어처구니없다. 이 회장은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서울 도봉산 주변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이 회장이 숨겨 놓은 엄청난 분량의 군사기밀 문서가 발견돼 우리를 놀라게 했다. 육·해·공군의 전력증강 및 작전운용 계획 등을 담은 2·3급 군사기밀을 비롯해 군 수뇌부의 신상정보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및 공중급유기 등의 무기체계 획득 사업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자칫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에 흘러들어 갈 경우 국가 안보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구속된 기무사 군무원은 2004년 일광공영을 맡으면서 이 회장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무사의 무기중개업체 담당 군무원이라면 불법 로비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국가가 적정한 가격에 성능이 보장된 첨단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본연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무기중개업체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업체 대표로부터 푼돈을 챙기며 기밀을 넘기는 역할을 했다니 대한민국 군무원이 이 정도 국가관밖에 갖고 있지 못한 것인지 실망스러울 뿐이다. 합수단은 지난 6일에도 방위사업청 내부 동향과 무기 도입 사업 관련 정보를 이 회장에게 넘긴 기무사 4급 군무원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이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력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벌이고 막대한 사업비를 빼돌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군무원들의 군사기밀 유출은 군의 하부 구조마저 지극히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매국 행위를 일삼은 군인과 군무원은 상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야 할 것이다. 그럴수록 이 회장이 금품 로비를 벌인 ‘몸통’을 찾아내는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 [데스크 시각] 대통령 특사 그 달콤한 유혹/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 특사 그 달콤한 유혹/이기철 국제부장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사면 문제가 불거질 즈음 미국에서도 대통령 사면권이 도마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한 타운홀 미팅에서 받은 질문에 “내 책상에 사면해 달라는 추천이 예상보다 훨씬 적게 올라온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6년차 대통령인 그는 64건의 사면을 단행했다. 사면에 인색하다는 여론의 압력을 의식한 듯 2주 뒤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면권을 공격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면 추천서 한 건 한 건을 들여다볼 수가 없다. 사면 추천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대통령에게 사면을 상신하는 기관은 법무부로 전국 재소자와 변호사 등에게서 사면 관련 추천 서류를 접수한다. 미국 대통령들의 사면권 행사를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메시지가 많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중도 하차한 리처드 닉슨을 계승한 제럴드 포드는 취임 한 달 뒤인 1974년 9월 닉슨이 ‘대통령 재직 시 저질렀을지 모를 모든 범죄’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또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가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캐스퍼 와인버거를 1992년 12월 사면했다. 앞서 와인버거는 이란과의 무기 불법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임 대통령의 부탁으로 사면한 사례도 있다. 미국 출판계의 거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손녀 패티 허스트는 지미 카터의 요청으로 빌 클린턴이 2001년 교도소 문을 열어 줬다. 패티는 당시 은행 강도 사건에 연루돼 2년째 복역 중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사면은 클린턴이 퇴임 당일인 2001년 1월 20일 억만장자 마크 리치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다. 리치는 당시 사기 탈세 등의 혐의로 수배를 받자 스위스에서 숨어 지내던 상태였다. 리치의 전 부인이 클린턴 도서관과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가성 사면’ 논란 속에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수사를 벌였으나 불법성을 찾지 못했다. 리치는 법무부가 올린 명단에도 없었던 인물로, 결국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임을 재확인해 줬다. 하지만 클린턴의 많은 치적을 이게 갉아먹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1974년 “사면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 고유권한이고, 이를 제한하려면 그 조항도 헌법에 담겨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또 사면이 법원 판결을 무시하며 법치주의를 흔든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을 지낸 대법원장 윌리엄 태프트는 “사면권 행사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결정했다. 미국에서 사면권 행사가 논란만 일으킨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국민을 통합했다. 건국 직후 재원 마련을 위해 위스키에 연방세를 부과하자 1791년 농민들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조지 워싱턴은 사면권을 처음으로 행사해 이들을 달래면서 신생국 통합의 기틀을 다졌다. 존 애덤스는 독립전쟁 때의 탈영병들에게, 앤드루 존슨은 남북전쟁 직후 ‘역적’ 남부군 병사들에게 사면권을 행사해 시민으로 구제해 줬다. 카터는 베트남 전쟁 병역 기피자들을 사면해 분열된 국론을 모았다. 국내에선 최근 사면제도 개선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 직접 동의로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 사면권을 차관회의로 제한하는 것은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사면권을 제한하는 어떤 법률도 최고법인 헌법에 어긋날 소지가 많다. 차라리 그런 논의보다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대통합을 위한 사면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chuli@seoul.co.kr
  • ‘중앙대 특혜’ 박범훈 前수석 영장

    검찰이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수석은 정부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검찰이 수사해 온 인물들 가운데 최고위급 이명박 정부 인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4일 박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뇌물·배임, 사립학교법 위반과 사기, 횡령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2011~12년 중앙대가 추진했던 서울·안성 본·분교 통폐합과 적십자 간호대 인수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하면서 박 전 수석의 지시와 외압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이 같은 외압의 대가로 중앙대 재단을 소유한 두산그룹으로부터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08~2012년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거액 후원금을 낸 정황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수석이 청와대 근무를 마친 바로 이듬해인 2014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일도 석연치 않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박 전 수석은 또 자신이 토지를 기부해 지은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1동을 청와대 근무가 끝난 뒤인 2013년 재단법인 뭇소리로 소유권을 이전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뭇소리 재단을 사실상 박 전 수석의 개인 소유로 보고 횡령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중앙대와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 계약을 하면서 법인계좌로 기부금 명목의 돈을 받아 사립학교법 위반 및 배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립학교법상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는 명확히 구분되고 기부금은 학교회계 수입으로 관리해야 한다. 검찰은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도 박 전 수석이 저지른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고향 사람 모아 보이스피싱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대출업체를 사칭해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고향 선후배와 가족까지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조직원으로 포섭했다. 이들은 한 달에 최하 500만원의 수입을 보장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배모(33)씨 등 20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배씨 등 16명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 콜센터를 차리고 현대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국내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을 해 줄 테니 수수료를 입금하라”고 유인, 53명에게서 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월엔 태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같은 수법으로 14명에게서 1억 5000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미리 입수해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과거 7%대 금리로 대출받은 적 있는 사람에게는 4~5% 정도의 이자를 제시해 의심을 피했다. 우선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15만원을 요구한 뒤 피해자가 이에 응하면 보증금·예치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했다. 붙잡힌 일당은 충북 청주 지역 고향 선후배 사이로, 한 명이 그만두면 또 다른 친구나 지인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해 왔다. 중국 조직 팀장 박모(34·미검)씨는 아내와 처남, 누나 등 가족까지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팀원급도 월 500만~1000만원을 벌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달아난 중국 조직 총책 김모(35)씨 등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100만 달러 뿌린 아베…美 환심을 사다

    4100만 달러 뿌린 아베…美 환심을 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미 대학·박물관 등에 엄청난 자금을 쏟고 있다. 미국에서 일본 관련 연구를 확대해 일본에 우호적인 ‘지일파’를 키우고, 일본 문화 홍보를 강화하는 등 미국을 상대로 공공외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적은 예산과 인력 등으로 일본에 밀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아시아 전문 프리어·새클러 미술관에서 미·일 관계자들을 초청, 만찬을 개최한 뒤 이 미술관에 100만 달러(약 10억 75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는 10월 일본 특별전에 앞서 줄리안 라비 관장에게 민간인 대상 최고 영예인 ‘욱일장’을 수여한 뒤 “일본 예술 홍보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학과 싱크탱크, 의회 등을 상대로 한 일본의 자금 지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최고 명문 조지타운대는 아베 총리가 방미 중이던 지난달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 정부가 외교스쿨(SFS) 내 아시아학 프로그램에 500만 달러를 지원, 일본 근현대 정치·외교정책을 연구하는 ‘재팬 체어’(일본 석좌연구직)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재팬 체어는 차세대 지일파 지원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학 프로그램을 이끄는 빅터 차 교수는 “일본 정치, 사회, 언어, 문화에 대한 교수진의 우수성 덕분에 선택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조지타운대와 함께 컬럼비아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에도 500만 달러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미·일 인적 교류 프로그램인 ‘가케하시 이니셔티브’에도 30억엔(약 2500만 달러)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학생 교류와 연구원 지원, 의원 초청 행사, 일본어 교육 제공, 주일미군 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은 “일본은 미국의 상위 10개 싱크탱크에 재팬 체어를 두고 있지만 한국은 두 곳에 불과하다”며 “미국 내 우호적 여론 형성을 위해 학계·문화계 등에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오는 19일 우드로윌슨센터에 한국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패와 전쟁’ MB측근 첫 사법처리 수순… 박범훈 사전영장 방침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30일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 전 수석은 정부가 지난 3월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사법처리를 전제로 소환한 최고위급 MB 정부 인사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직권남용, 횡령,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하면서 “결과를 봐 달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11∼2012년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 통합, 교지 단일화,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중앙대의 역점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해 달라며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중앙대 재단과 교육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09년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박 전 수석이 실소유한 중앙국악예술협회에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재단법인 뭇소리로 흘러가 박 전 수석이 이를 개인적으로 착복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의 부인이 2011년 두산타워 상가를 분양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은행 예금금리 역대 최저 1%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로 떨어졌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떨어진 지 오래지만 6개월짜리 정기예금이나 1년짜리 적금 등 모든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까지 인하한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9일 내놓은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2% 포인트 떨어진 연 1.92%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해 3월(2.60%)부터 11월(2.10%)까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들이 거액 예금 유치에 나섰던 지난해 12월(2.16%)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신규 가입한 정기예금 중 1%대 이하 금리 비중은 66.0%였다. 정기예금 가입자 열 명 가운데 세 명정도만 2%대 금리를 챙겼다는 얘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유전무죄 논란 부른 장세주 회장 영장기각

    200억원대의 회사 돈을 빼돌리고 그 돈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영장을 청구한 검찰 또한 “유전 불구속, 무전 구속이라는 말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죄질이 무거운 피의자를 구속 수사하는 것은 굳어진 관행이다. 물론 검찰의 판단만큼 죄가 크지 않다든가 수사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법원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장 회장의 경우 죄질이 가벼우니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 국민은 거의 없다고 본다. 구매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그 돈을 외국 도박장에서 쓴 것은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중범죄에 속한다. 비슷한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얼마든지 있으니 이번 영장기각은 형평에도 어긋난다. 장 회장의 영장심사 과정을 보면 유전무죄(有錢無罪)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정황들이 있다. 장 회장은 고위 법관 출신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자신의 혐의를 적극적으로 변호해 왔다. 또한 영장실질심사를 불과 5시간 앞두고 횡령액의 절반인 105억원을 회사에 입금했다고 한다. 돈으로 자신의 범죄를 무마하려 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만약에 이런 사유들이 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쳤다면 법원은 스스로 금전의 논리에 휘말렸음을 보여준 꼴이다. 우리 사법부는 경제 범죄, 특히 재벌의 범죄에 매우 관대했다. 상급심으로 가면 어김없이 형량이 깎이거나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지곤 했다. 돈 많은 피의자들이 거액을 들여 고위직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반면에 돈 없고 힘없는 잡범들에게는 가차 없이 엄정한 판결을 내려 ‘유전무죄, 무전유죄’ 재판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근래 들어 이런 판결 경향은 달라지긴 했다. 여러 명의 재벌 총수들을 구속하고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장 회장의 사례는 사법부가 진정으로 변모했는지 의심이 가게 만든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말을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사람에 따라 구속, 불구속과 양형의 잣대를 달리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야 잃었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 [곽태헌 칼럼] 이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하지 말자

    [곽태헌 칼럼] 이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하지 말자

    ‘1년짜리’ 국회의원을 뽑는 4·29 재·보궐선거가 어제 끝이 났다. 서울, 인천, 광주, 경기도에서 한곳씩 치러진 선거에서 해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쓴 돈은 30억 2640만원이었다. 투·개표 관리, 사전투표 관리, 선거운동, 계도 및 홍보, 여론조사 심의 등 선거에 들어간 돈이다.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쓴 경비는 6억 3090만원이었다. 모두 36억원이 넘는 아까운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나갔다. 약 5000명의 학생이 1년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는 큰돈이다. 출마한 후보 측에서 쓴 선거비용은 별도다. 국회의원이 제대로 할 일을 한다면 선거비용이 아깝지 않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갖 특혜를 누리는 국회의원들은 갑질 행태에 익숙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해 6월 의원직을 잃을 때까지 금융당국, 금융회사를 호령할 수 있는 정무위 소속이었다.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거액을 대출받은 힘은 여기에 있다. 예산을 따내 새로 개설하거나 확장한 지역구 내 도로 인근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양심불량의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외교관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여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참 가관이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재·보선을 통해 굳이 충원해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넘버1이라고 할 수 있는 도지사가 유고(有故)가 되면 재·보선을 할 필요도 있지만 국회의원은 200명도 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현 19대 국회에서만 재·보선으로 메운 국회의원이 이번을 포함해 24명이다. 모두 275억원이나 되는 아까운 선거관리비용이 들어갔다. 함량미달의 선량(選良)이 줄면 국회는 더 잘 굴러갈 수 있다. 애당초 국회의원이 일을 하는 게 거의 없으니 몇십명이 없다고 정부를 견제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도 없다. 국회의원 재·보선 탓에 사실상 국회는 올스톱이 됐다. 경제, 사회분야의 주요 현안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었다. 4·29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3일이었지만 3월 말부터 한달 이상 정치판은 재·보선에 휩쓸렸다. 선거 초반부터 ‘성완종 리스트’가 재·보선을 후끈 더 달아오르게 했다. ‘4월 임시국회’는 4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한달간이지만 개점 휴업상태였다. 국가적으로 이런 낭비, 이런 비효율이 없다. 이번 재·보선만 그런 게 아니라 늘 그래 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사활을 걸다시피 재·보선에 올인했다. 그동안 재·보선에서 참패하면 대표가 사퇴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대표입장에서 재·보선은 잘해야 본전인 게임이다. 2011년 4·27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乙)에서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이겼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다음날 사퇴했다. 2014년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새정치연합의 대통령후보급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낙선하는 등 야당은 참패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다. 선거 다음날 새정치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대통령선거도 아니고 총선·지방선거도 아닌 단지 몇명을 뽑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여야 모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고, 국회와 정부가 제 할 일을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내년에 구성되는 20대 국회부터는 재·보선은 없도록 하자. 그래야 유권자들도 보다 신중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굳이 재·보선을 계속하겠다면, 정상적인 임기의 절반도 안 되는 2년 미만짜리 재·보선만이라도 없애자. 선거에서 패배했더라도 대표를 쫓아내지는 말자. 그리고 재·보선을 하더라도 원인을 제공한 전 국회의원과 소속 정당에 선거비용을 물리도록 하자. 잘못된 것은 조금씩 바꿔 나가야 세상이 그래도 나아지지 않겠는가.
  • 檢 ‘불법 채권거래’ 대형증권사 7곳 압수수색

    검찰이 거액의 수익을 노리고 불법 채권거래를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박찬호)는 27일 서울 여의도 소재 7개 증권사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아이엠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현대증권, 신영증권, 동부증권 등이다. 이들은 맥쿼리투자신탁운용(옛 ING자산운용)과 짜고 기관투자가들의 위탁 자금으로 채권 파킹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권 파킹이란 채권을 매수한 기관이 장부에 바로 기록하지 않고 잠시 다른 증권사에 맡긴 뒤 일정 시간이 지나 결제하는 거래 방식이다. 이는 금리가 내리면 기관과 중개인 모두 추가 수익을 올리지만 금리가 오르면 손실이 커질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다. 검찰에 따르면 맥쿼리운용의 전 채권운용본부장 A씨는 2013년 이 증권사들의 채권중개인과 짜고 4600억원 상당의 채권을 거래해 투자일임재산을 부적절하게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채권 금리가 급등해 증권사에 생긴 손실을 보전해 주려고 투자일임재산을 부당하게 운용해 113억원 상당의 손실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주 맥쿼리운용을 압수수색하고 A씨를 구속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맥쿼리운용에 업무 일부정지(신규 일임계약 체결 금지) 3개월과 과태료 1억원 부과 조치를 했다. 펀드매니저와 대표이사 등 관련 임직원에게는 면직 요구, 직무정지 3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업무 끝난 시간에 퇴임식… 李 총리 “진실은 밝혀질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업무 끝난 시간에 퇴임식… 李 총리 “진실은 밝혀질 것”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공무원들의 업무 종료 시간 이후인 오후 6시 1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제43대 총리 이임식을 갖고 70일간의 짧은 총리직을 마감했다. 제6대 허정 총리(재임 65일) 이후 두 번째로 단명한 총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이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을 떠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 머물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검찰 조사와 소환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총리는 이날 이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소통, 공직기강 확립, 부패 척결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려 했으나 소임을 다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일(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고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짧은 메시지를 던졌지만, 국민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함으로써 국민과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의 수사를 의식한 듯 자신의 결백도 끝까지 내세웠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0일부터 일주일 남짓 총리공관에 칩거하다 피로 누적과 정신적 중압감에 지병까지 악화돼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난주 하루 중 잠깐 병원에서 지병 상태를 검진받으며 링거액을 투여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나 다시 적혈구 수치가 떨어지면서 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이임식을 끝내자마자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마치 검찰 수사를 피하려 한다는 추측을 낳을 수 있어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성완종, 자살 전 비자금 장부 빼돌렸다

    검찰이 증거인멸 수사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금품 제공 의혹 규명의 실마리 찾기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24일 경남기업이 성 전 회장이 사망하기 전에 상당한 규모의 자료를 여러 차례에 걸쳐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료는 경남기업에서 현금성 비자금이 만들어져 사용된 과정을 기재한 장부로 알려져 이를 찾아내는 것이 사건의 실체 규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늦어도 다음주에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윤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윤 전 부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만큼 홍 지사 관련 의혹 수사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 정모(47)씨,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41)씨, 수행비서 금모(34)씨 등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경남기업 상무 박준호(49)씨와 긴급체포된 비서실장 이용기(43)씨는 비자금 장부를 비롯한 경남기업 비리 관련 증거물을 조직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이들은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경남기업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던 지난달부터 경남기업 건물의 폐쇄회로(CC)TV를 꺼 둔 상태에서 다량의 수사 증거물을 트럭 등을 동원해 몰래 빼돌렸다.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단서는 당시 성 전 회장이 박씨, 이씨와 나눈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문자 메시지에도 남겨져 있고 최근 특별수사팀이 긴급체포했다가 석방한 경남기업 직원들의 진술에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측 역시 혐의를 부인하진 않았다. 이날 박씨 측 조길원 변호사는 “경남기업에 대한 1차 압수수색(3월 18일) 이전에 이미 해당 사실이 보도 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회사에서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또 2차 압수수색이 예상됐을 때 성 전 회장 지시에 따라 움직여 피의자들이 그 일을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특별수사팀은 빼돌려진 증거물 가운데 일부에서 2007~2014년 거액의 현금성 비자금 사용내역이 기재된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남기업 측 관계자는 비자금 장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비자금 장부라는 게 상식적으로 대학노트 한 권 정도일 텐데 그걸 트럭을 동원해 빼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기춘 거짓말 논란, “황당무계한 허위”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진실 알고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황당무계한 허위”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진실 알고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황당무계한 허위” 10만달러 받을 이유 없다더니… 진실 알고보니 ‘김기춘 거짓말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한겨레 신문은 2006년 9월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은 21일 “당시 박 대통령 일행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비용을 제공했을 뿐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춘 전 실장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6년 미화 10만 달러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폭로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故 성완종 전 회장이 당시 경비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건넸다는 주장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1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다. 당시 모든 방문 비용은 아데나워 재단이 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재단이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김기춘 전 실장의 해명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한겨레는 김 전 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내용을 문자메시지로도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번 거짓말 논란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입장권 760억…대전료는 1초에 1억?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입장권 760억…대전료는 1초에 1억?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입장권 판매 수익이 760억? ‘대박’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대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주최 측이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23일(현지 시간) 포브스지에 따르면 티켓마스터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대전의 입장권 500장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했다. 티켓은 한 가구당 최대 4장까지 구입할 수 있고 입장료는 관람석 위치에 따라 1500 달러(약 160만원)부터 7500 달러(약 800만원)까지이다. 눈앞에서 생생한 현장을 즐길 수 있는 링 사이드 관람료는 1만 달러(약 1080만원)에 이른다. 이 표는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3일 열리는 이번 경기의 입장권 판매 수익은 총 7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받는 대전료는 2억5000만 달러(한화 약2700억원)가 넘는 사상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받는 돈은 1초에 1억 원 가량이다. 또한 이번 메이웨더 파퀴아오 전에서 베이리스 주심은 2만5000달러(약 27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명의 채점관 역시 2만 달러(약 2150만원)의 거액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5억원 쓰고도… 더 떨어진 황사예보 정확도

    황사 예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상청이 최근 10년간 145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정확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1.7%였던 황사 예보 정확도는 점점 낮아져 올 3월에는 50%까지 내려갔다. 2005년 56.5%였던 정확도는 2006년 67.1%, 2009년 66.2% 등 60%를 웃돌다가 2010년에는 71.1%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2011년 64.5%, 2012년 42.3%, 2013년 64.0%, 지난해 60.6%로 하락하더니 올해 3월에는 50%까지 낮아졌다. 그사이 연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2012년 1.7일에서 2013년 1.9일, 2014년 7.6일로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8.4일에 달했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황사 관측망 운영에 36억 6000만원, 동북아 황사 네트워크 구축과 황사 통합예측모델 개선을 비롯한 장비와 연구·개발에 108억 4000만원 등 총 14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렇게 거액의 예산을 들였는데도 예보의 정확도는 오히려 후퇴한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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